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투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8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람처럼 사라진’ 중국 재벌이 주목받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람처럼 사라진’ 중국 재벌이 주목받는 까닭은?

    홍콩에서 실종된 중국 샤오젠화(肖建華·46) 밍톈(明天·Tomorrow)그룹 회장을 둘러싸고 중국 지도부의 권력투쟁설 등 온갖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올가을 19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이뤄지는 최고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지난해 18기 당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당 핵심’이라는 호칭을 부여해 시 주석 1인 권력체제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 시진핑 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샤오 회장이 중국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중국 요원들에 의해 강제연행돼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요원들이 어떤 기관 소속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조사는 2015년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던 시기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를 촉발한 조작 사건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해 초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샤오 회장의 ‘강제연행’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시 주석의 누나 부부가 만든 부동산투자회사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 최고 권력 측근과의 연루설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6월 29일 시 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자형 덩자구이(鄧家貴) 부부가 가진 자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1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치차오차오는 문화혁명 때 아버지 시중쉰(習仲勛)이 실각하자 어머니 치신(齊心)의 성을 따랐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뒤인 2014년 6월18일 “시 주석이 반부패로 쌓아올린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족에게 재산을 처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차오차오 부부는 광산과 부동산 분야에 집중된 적어도 10개 회사의 투자지분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차오차오 부부가 만든 부동산 투자업체 선전위안웨이(深圳遠爲)투자그룹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샤오 회장이 홍콩으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1971년 산둥(山東)성 페이청(肥城)시에서 태어난 샤오 회장은 1986년 15세 때 산둥성 타이안(泰安)시 가오카오(高考·중국판 수능시험) 수석을 차지해 베이징대 법학과에 입학한 수재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인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베이징대 학생회 주석(총학생회장)을 맡아 당국의 입장을 대변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1993년 수입 PC를 판매하는 베이징베이다밍톈(北京北大明天)자원과기공사를 창업했고, 27세에 상장사인 화즈(華資)실업과 바오상(寶商)그룹 등 6개 상장사를 지배하는 등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중국 부자전문 조사기관인 후룬(胡潤)이 발표한 2016년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샤오 회장과 저우훙원(周虹文) 부부 일가의 자산은 400억 위안(약 6조 7000억원)으로 32위에 올랐다. 적어도 9개의 상장 기업과 12개 은행, 6개 증권사 등 30개 금융 회사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현지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증식설은 진위 여부를 떠나 다른 파벌에서 시 주석을 공격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권력투쟁설로 보는 시각이다.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에서 흠결이 될 수 있는 연루 기업인을 확실히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패혐의로 낙마한 고위 관료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해외도피설이 나돌던 중국 투자회사인 정취안(政泉)홀딩스 창업자 궈원구이(郭文貴·50)회장이 공산당 최고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의 영상 인터뷰가 지난달 26일 홍콩의 중화권 매체 밍징(明鏡)을 통해 공개됐다. 궈 회장은 2년여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인터뷰에서 부패혐의로 징역형을 살고 있는 경쟁자인 국유기업 베이다팡정(北大方正)그룹의 전 최고경영자(CEO) 리유(李友·51)의 후원자들이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있다며 후일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SCMP는 1일 전했다. 시 주석의 반부패운동을 권력투쟁으로 격하한 셈이다. 궈 회장은 2015년초 낙마한 마젠 전 부부장 등과 결탁한 의혹이 제기돼 미국 등지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시 주석의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에 앞서 미국 측에 궈 회장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시 주석 등 전·현직 지도부의 예우를 받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보도가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 등을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다. 베이징판구(盤古)투자도 만든 궈 회장은 판구회(盤古會)라는 사교클럽을 만들어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조성한 ‘판구다관(盤古大觀)’은 7성급 호텔과 아파트 등 5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마젠 전 부부장을 궈 회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판구회 멤버인 장웨(張越) 허베이(河北)성 정법위원회 서기도 지난해년 4월 낙마했다. 정법위원회는 공안과 사법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한 때 판구회 멤버로 알려진 리 전 CEO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시절 비서실장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통일전선부장이 부패혐의로 2014년 12월 낙마하면서 비슷한 시기 체포됐다. 작년 11월 내부자 거래 등의 혐의로 4년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링지화의 부인인 구리핑(谷麗萍)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리 전 CEO는 구와 함께 일본 밀항을 시도하다 잡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부패 기업인들이 반부패를 권력투쟁으로 폄하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장기 집권의 정당성 확보하기 위해 당중앙 정치국 위원들이 지난해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자진 신고하도록 하는 등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26∼27일 시 주석 주재의 민주생활회 회의에서 정치국 위원 25명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신고하도록 했다고 홍콩 월간지 차오쉰(超訊) 최신호가 전했다. 민주생활회는 중국 공산당이 각급 기관별로 상호 비판, 자아 비판을 하는 집단토론회다. 샤오 회장의 강제연행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홍콩에서 중국 공안이 별다른 제지없이 주요 인사를 체포해 호송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샤오 회장과 경호원 2명은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사복차림의 중국 공안원 5∼6명에 의해 연행됐다고 31일 전했다. 홍콩 빈과(?果)일보는 샤오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연행됐던 부인이 지난달 28일 홍콩으로 돌아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으나, 그 다음날 샤오 회장으로부터 “일을 키우지 말라”는 전화를 받고 신고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중국 비판 서적을 판매한 홍콩 서점 관계자들이 집단 실종된 사건과 이번 사건을 연계해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시 중국은 홍콩에 통보하지 않은 채 이들 5명을 소환해 중국 내 금서 판매 혐의를 조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생기자 2016년 홍콩 당국과 협의를 해 구금자가 발생할 경우 14일 이내에 홍콩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샤오 회장의 체포 과정은 이같은 약속이 구두선(口頭禪)이 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건설, 3조7000억 규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 계약

    SK건설, 3조7000억 규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 계약

     국내 최대 민자 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가 본격화된다.SK건설은 3조 7000억원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고성그린파워와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1040㎿급 발전소 2기 규모로 지어지는 초대형 화력발전소다. SK건설은 서희건설과 설계·구매·시공(EPC)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한다. 공사 지분은 SK건설이 90%(3조 3000억원), 서희건설이 10%(3700억원)다. 이 발전소는 총사업비 5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IPP) 사업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생산 전력량은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2%에 이른다. SK건설 관계자는 “발전소가 준공되면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2021년 발전소가 준공되면 2051년까지 운영수익도 받을 수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개발형 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이템·기술·공헌…창업은 ‘도전’이다

    아이템·기술·공헌…창업은 ‘도전’이다

    ‘굿 스타터 1기’ 25일까지 뽑아최대 10팀 선발…팀당 5000만원씩손회장 “아이디어, 성공 첫걸음”경제성장률 저하에 따른 고용 둔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창업’을 위기돌파 카드로 삼으려는 정부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마다 앞다퉈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간투자재단인 ‘윤민창의투자재단’이 오는 25일까지 대규모 청년창업자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재단은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창업자들을 지원하고자 개인 자산 30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윤민투자재단이 진행하는 ‘굿 스타터 1기’ 선발은 ▲창의비즈 ▲혁신기술 ▲사회공헌 세 가지 분야에서 3~4팀씩 최대 10팀을 선발하고, 팀당 5000만원을 지원한다.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기술이나 프로토타입(상품화에 앞서 제작한 기본 모델)이 없는 초창기 단계에까지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신청자격을 법인설립 3년 이내 또는 법인설립 예정인 창업팀, 외부 기관 투자를 받지 않았거나 1억원 이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성되지 않은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로 제한한 이유다.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보유한 창업팀이라면 ‘창의비즈’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다면 ‘혁신기술’ 분야를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사회적 문제 해결이 목적이라면 ‘사회공헌’을 선택하면 된다. 재단은 신청을 받은 뒤 3단계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1단계는 온라인으로 지원한 사업계획서만 100% 반영한다. 아이템의 혁신성, 문제 해결력, 개인 또는 팀의 역량이 평가 기준이다.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까지 그룹 미팅이 진행된다. 재단 실무자가 해당 팀을 직접 방문한다. 남문우 재단 매니저는 “아이템의 시장성, 기술적 역량, 기업가 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며 “사무실이 없다면 근처 커피숍에서라도 만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음달 28일 이후에는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을 각각 15분씩 해 최종 선발한다. 팀의 협업능력, 사업 아이템 가능성을 본다. 남 매니저는 “투자를 받은 기업이 성장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까지 대략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익금을 나누는 지분투자 형태 투자이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면 다시 재단이 이를 받아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재단이 제시한 기준과 평가보다 우선 도전할 결심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손주은 회장은 조언했다. 손 회장은 “예전에는 사업하는 이들에게 ‘목숨 걸고 하라’고 했지만 청년들에게 지금의 현실은 도전조차 어려워 투자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성공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해 선별하지만 이윤 회수를 지나치게 요구하고 압박을 느끼게 할 의도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선 도전해야 성공도 실패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게 창업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진해운 40년 만에 좌초… ‘개미 무덤’ 되나

    한진해운 40년 만에 좌초… ‘개미 무덤’ 되나

    거래 정지 직전 개인 20억 매수 외국인·기관은 막판 주식 매도 항만·해운 실직자 최대 1만명 국내 원양해운의 산증인인 한진해운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법원은 오는 17일 한진해운에 파산 선고를 내린다. 1977년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전 회장이 한진해운을 설립한 지 40년 만이다.서울중앙지법은 2일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내린 지 5개월여 만이다. 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채권단 의견 조회 등 2주간의 항고 기간을 거쳐 17일 파산 선고를 내린다. 설립 40년을 맞은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로 올라서며 한국 해운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부족을 겪게 됐다. 법원의 파산 결정에 앞서 한진해운은 이날 주요 자산인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망’과 ‘미국 자회사 롱비치터미널(TTI)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한진해운이 매각하는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80%는 스위스 MSC가, 20%는 현대상선이 매입했다. 미주·아시아 노선 영업망은 오는 3월 출범하는 SM그룹의 신설 법인 SM상선이 이어받는다. 자산은 정리가 됐지만 대규모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신청 후 청산 수순을 밟는 동안 이미 항만조업 등 관련 업종에서 대규모 실직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3분기 육상직원 671명, 해상직원 685명 등 1356명의 직원은 당장 고용 위기를 맞았다. 현재 청산 작업을 맡는 한진해운 존속법인에는 직원 50여명만이 남아 있다. 한진해운과 계약해 컨테이너를 수리하던 업체들도 이 터미널에서 철수했고, 직원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 터미널 운영사 역시 주고객인 한진해운 배들이 끊기면서 막대한 적자가 예상돼 인력과 조직 감축 압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 서비스업체들도 타격을 받으면서 직원이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와 전문연구기관들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직후 내놓은 분석에서 파산에 따른 실직자가 부산에서만 3000여명, 전국적으로 최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동전주식’이 된 한진해운에 투자를 했던 ‘개미’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장 초반 한때 미국 자회사 지분 처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진해운 주가는 24.0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파산 선고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급전직하해 한때 25.76%까지 폭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7.98% 떨어진 780원에서 거래가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주식매매거래 정지 직전 개미들은 20억 1604만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20억 2667만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결국 정보가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막판 손실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정반대의 선택을 하면서 한진해운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떠오르는 파키스탄, 경제 부활 이끄는 7600만 중산층

    떠오르는 파키스탄, 경제 부활 이끄는 7600만 중산층

    오토바이·TV·냉장고 등 소비 상류층까지 합치면 8400만명 독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 中 등 글로벌 기업들 투자 확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여성복 가게를 운영하는 자밀 압바스(39)는 4명의 직원을 고용해 한 달에 미화 350달러(약 40만원)를 번다. 그는 이 돈으로 방 2개짜리 집에서 자녀 2명을 사립학교에 보낸다. 냉장고를 비롯해 컬러TV와 오토바이 등도 마련했다. 압바스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면서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탈레반과 폭탄 테러 등으로 악명높은 파키스탄에서 최근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늘고 글로벌 기업의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는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 인구 2억명의 파키스탄에서 중산층이 전체의 38%에 달한다고 전했다. 상류층 4%까지 더하면 8400만명의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독일이나 터키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파키스탄에서 중산층의 조건은 오토바이와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갖추고 있는지다. 파키스탄 혼다 지사의 조사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구매하는 사람의 평균 한 달 수입은 미화 200~300달러다. 서구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겨우 벗어난 것에 불과하지만 파키스탄에서는 비교적 여유 있는 삶을 누린다. 실제로 1991년 4%에 불과했던 오토바이 소유자 비율은 2014년 34%까지 치솟았다. 13%였던 세탁기 소유 비율은 같은 기간 47%로 급증했다. 중산층이 늘면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축산업체는 4억 6100만 달러(약 5280억 원)를 들여 파키스탄 유가공업체를 인수했다. 중국의 상하이전력(SEP)도 카라치전기(KE) 지분 66.4%를 17억 6000만 달러(약 2조 180억원)에 사들였다. 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르노도 파키스탄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파키스탄에 진출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 3년간 치안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3분의2가량 줄어들었다. 2013년에는 민주적인 정권교체도 이뤄졌다. 정치가 안정되니 경제 성장도 지난해 거의 5%에 가까웠다. 이는 지난 8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다. 카라치 주식시장은 지난해 46%나 주가가 올랐다. 혼다 파키스탄 지사 관계자는 “정치가 안정되면서 파키스탄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순실 “미얀마 K타운,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 장시호에 관리 지시

    최순실 “미얀마 K타운,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 장시호에 관리 지시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하려 시도했던 미얀마 K타운 사업권이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조카 장시호(구속기소)씨에게 각별히 관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최씨는 미얀마 K타운 사업권을 가진 M사 지분 15%를 장씨 명의로 받기로 하고 장씨에게 직접 공증을 해 두라고 지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무역업을 해온 사업가 인모(44·미국 국적)씨와 약 760억원이 투입되는 K타운을 미얀마에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권을 가진 현지 회사 M사 지분 15%를 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얀마와 우리나라를 오가며 무역업을 하던 인씨는 국내에서는 미얀마 상공부의 한국지사장 직함을 갖고 활동해왔다. 인씨는 국내에서 집단폭행 사건을 일으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출입국관리법 47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사람’을 출입국 당국이 강제추방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작년 미얀마 K타운 사업 지원을 위해 강제추방 대상자인 인씨를 청와대로 불러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국책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본적인 대상자 검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독일 헤센주(州) 노이안스파흐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말 중개업자 아르놀트 빈터 씨는 최순실 씨의 초청을 받아 2013년 10월 한국을 방문했고 그 때 최 씨, 그리고 자신의 아내와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빈터 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그해 10월 14일로 추정되는 날 저녁에 최 씨와 함께 제대로 된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청와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 1시간 정도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나서 15∼20분가량 박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해운, 40년 만에 파산…법원, 17일 파산 선고 예정

    한진해운, 40년 만에 파산…법원, 17일 파산 선고 예정

    회생절차 오늘 폐지…계속 기업 가치 낮아 청산 불가피 한때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이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그동안 한진해운의 회생절차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법은 2일 한진해운의 회생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이날 중 회생절차를 폐지하고 오는 17일 파산을 선고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일 회생 절차에 따라 미국 롱비치터미널 보유 지분 1억 4823만주와 주주대여금을 처분했다고 공시했지만, 법원은 한진해운의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도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계속 기업을 운영할 때 얻을 가치보다 높다고 결론 내고 이러한 보고서를 법원에 보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해운, 자회사 처분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얼마나 올랐나?

    한진해운, 자회사 처분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얼마나 올랐나?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회생 절차에 따라 미국 자회사를 잇달아 처분했다는 소식에 2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3.56% 오른 1080원에 거래됐다. 한진해운은 이날 개장 전 자회사인 미국 하역업체 롱비치터미널(TTI) 보유 지분 1억 4823만여주(1달러)와 주주대여금(7249만 9999달러)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장비임대업체 HTEC(HANJIN SHIPPING TEC.INC) 지분 100주(275만 달러)와 주주대여금(275만 달러)도 매각했다고 한진해운 측은 밝혔다. 지난해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주요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등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으며 법원의 파산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경제성 있다는 최종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순실, 다른 해외 이권 넘본 것은 없나

    최순실씨가 유재경 주(駐)미얀마 대사를 임명하는 데 관여했다는 특검 발표에 기가 막힌다. 삼성전기에서 일한 것이 유일한 경력인 유 대사다. 자격 미달에 가까운 ‘자기 사람’을 특정 국가 대사로 보낸 이유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뒷돈을 챙기기 위함이었다니 더욱 개탄스럽다. 최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은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다. 대사급 외교관 인사마저 좌지우지했다니 박근혜 대통령 위에 최씨가 군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으면 비정상일 지경이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해외 공관장에 임명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대사 후임에 투자회사 대표인 윌리엄 하가티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대사도 이전에는 외교와 무관한 직함을 가졌을 뿐이다. 그럼에도 어느 때보다 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15명 남짓한 특임 공관장이 있다. 그런데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에 이어 유 대사마저 비선 실세가 임명했다는 의심이 깊어진다. 이쯤 되면 최씨와 관련 없는 특임 공관장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검의 시각은 이렇다. 정부는 760억원을 들여 양곤에 컨벤션센터를 지어 한류의 거점으로 삼는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최씨는 사업을 주도한 업체의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 이권을 챙기려 했다. 처음부터 타당성이 부족했던 사업은 결국 무산됐지만, 유 대사 임명은 이 사업을 본궤도에 오르게 하려는 포석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특검의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다른 나라의 비(非)외교관 출신 해외 공관장들이 국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우리 특임 공관장은 비선 실세의 돈주머니를 채우고자 여념이 없었던 꼴이다. 최씨의 이권 개입이 다른 사업도 아닌 ODA를 노렸다는 것은 당황스럽다.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가졌을 상대국과 그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 및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유·무상 원조를 말한다. 올해 우리나라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거쳐 집행하는 원조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을 합쳐 3354억원에 이른다. 미얀마에는 170억원이 편성돼 있다. 최씨가 넘본 이상 ODA를 포함한 정부의 해외 사업 전반에 의심스러운 대목이 없는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지주사 전환 앞두고 지배력 넓히는 신동빈

    지주사 전환 앞두고 지배력 넓히는 신동빈

    롯데제과 주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신 회장의 지분 확대가 지주사 체제 전환에 앞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5.39% 오른 2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 이날 거래량은 9만여주로 전날의 1.6배 수준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롯데그룹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이 전날보다 3.19%, 롯데쇼핑은 1.32%, 롯데손해보험은 0.83% 올랐다.신 회장은 전날 롯데제과 주식 4만 180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9.07%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9일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23~26일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 19만 3000~20만 7000원대에 80여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지난달 19일 17만원대였던 롯데제과 주가는 이날 21만원대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앞서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지난달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이들 회사 4곳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한 뒤 합병해 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의 롯데제과 주식 매수도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 회장이 지주사 전환에 중요한 롯데제과 주식을 사들인 것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롯데제과 등 그룹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진핑 누나 재산 연루’ 기업인 홍콩서 체포

    ‘시진핑 누나 재산 연루’ 기업인 홍콩서 체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누나 부부의 재산 증식 및 처분에 연루됐던 기업인이 홍콩에서 중국 공안에게 전격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투자회사 밍톈 그룹의 샤오젠화 회장이 지난달 27일 홍콩 포시즌스 호텔에서 체포돼 베이징으로 송환됐다고 전했다. 수입 PC 판매로 사업을 시작한 샤오 회장은 부동산업, 금융업 등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지난해 기준 자산이 6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샤오 회장은 시 주석의 큰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어머니의 성을 따라 시 주석과 성이 다름)와 매형인 덩자구이 부부가 소유했던 부동산과 광산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 부부는 시 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2007년부터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가 시 주석이 국가주석으로 취임하기 한 해 전인 2012년부터 재산을 정리했다. 2012년 6월 블룸버그는 이 부부와 시 주석 일가의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차은택, 대통령 행사 따내려 포레카 인수 압박”

    “차은택, 대통령 행사 따내려 포레카 인수 압박”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 기소)씨 측이 대통령 수행행사를 따내기 위해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차씨 등의 횡령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상규 광고대행사 컴투게더 대표는 “최씨 측은 포레카를 인수하면 대통령 수행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대기업 광고 수주도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한 대표는 2015년 포스코 계열 광고대행사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차씨 측으로부터 ‘지분을 내놓으라’는 압박에 시달렸다. 검찰은 차씨 측이 한 대표를 압박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파일에는 송성각(59·구속 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한 대표에게 “‘묻어 버려라’, ‘세무조사 다 들여보내서 없애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그들은 안 되게 할 방법이 108가지가 더 있다”고 말한 내용도 담겨 있다. 최씨는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두 번째로 강제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최씨는 종전과 같이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최씨가 출석을 거부하자 이튿날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날 오전 이를 집행해 최씨를 서울구치소에서 강제 구인 방식으로 소환했다. 한편 특검팀은 2일 ‘의료 농단’ 수사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특혜 의혹과 관련,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다. 김 원장은 정기적으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명품 가방 등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전해져 특검팀에서 이에 대해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또 특검팀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꽃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미얀마 원조사업 주도…측근들과 ‘현지답사’ 다녀와”

    “최순실, 미얀마 원조사업 주도…측근들과 ‘현지답사’ 다녀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얀마 원조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씨가 측근들을 데리고 미얀마 현지에 사전답사까지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BS는 최씨가 지난해 7월 K 타운 프로젝트의 사전 답사를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이때 측근들이 동행했고 이 가운데는 이상화 KEB 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 본부장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때 최 씨의 부동산 구입 같은 개인 사업을 도와준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K 타운 프로젝트의 대행사 대표 인 모 씨도 답사에 동행했다. 대행사 선정의 대가로 최순실 씨에게 지분을 챙겨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답사를 떠난 지난해 7월은 한국과 미얀마 통상장관 회담이 열린 시점이다. 이 회담에서 미얀마 측이 컨벤션센터 건립을 요청하면서 이를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원조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됐다. 공식 직함이 없던 최 씨가 국가사업을 계획 단계부터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대사 자리에 측근을 앉혀서 이권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사업의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부적합 의견을 내자 청와대가 나섰다.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자 비서관은 코이카 측과 회의를 열고 사업이 가능한 쪽으로 방법을 찾아보자며 강행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타이어, 작스 타이어즈 인수…호주 최대 타이어 유통점

    한국타이어, 작스 타이어즈 인수…호주 최대 타이어 유통점

    한국타이어가 호주 최대 타이어 유통점인 ‘작스 타이어즈(JAX TYRES)’를 인수했다. 한국타이어는 1일 작스 타이어즈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그룹은 작스 타이어즈 인수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한 축인 B2C 유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혁신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유통 네트워크에 적용해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증설 등 하드웨어 성장을 넘어 유통 네트워크와 프리미엄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의 성장도 추구한다는 목표다. 작스 타이어즈는 가격 경쟁력,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앞세운 타이어 유통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1949년 시드니 1호점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8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모든 매장이 고급 자동차 딜러 매장처럼 투명하게 오픈돼 있고, 고객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꾸며 기존 타이어 매장과 차별화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확인 후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타이어 구매가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작스 타이어즈의 타이어 가격은 호주 내 리테일 가격의 기준이 된다. 작스 타이어즈는 온라인과 매장의 가격이 동일한 가격 신뢰성을 바탕으로 호주 타이어 판매점 홈페이지 페이지뷰 1위를 지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성각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어…김우중 왜 망했나”

    송성각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어…김우중 왜 망했나”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을 인수한 업자에게 지분 양도를 요구하며 압박한 구체적인 상황이 1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재판에서 피해업체로 알려진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와 송씨 사이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송씨는 차은택씨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한씨에게 전화해 지분 양도를 요구한 인물로 알려졌다. 통화에 따르면 송씨는 한씨에게 “출처는 묻지 마시고, 이대로 가면 컴투게더가 큰일 날 지경에 닥쳤다”고 말한다. 송씨는 “탑에서 봤을 때 형님이 양아치짓을 했다고 돼 있다. 그래서 막말로 얘기하면 ‘묻어버려라’까지도 얘기가 나왔대요”라며 “세무조사를 다 들여보내 컴투게더까지 없애라까지 애길 했다”고 전한다. 한씨가 “이걸 포기할 각오를 하고 오픈하면 안 되느냐”고 묻자 송씨는 “그건 절대로(안 된다)”라며 “구조가 복잡하지만, 그들은 안 되게 할 방법이 108가지가 더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회사도 회사지만, 형님 자체가 위험해진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잖아요”라며 “김우중(전 대우 회장)이가 망하고 싶어서 망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한씨가 “만약 정권에서 ‘취소시켜라’라고 하면 포스코는 말을 안 들을 수도 있다”고 하자 송씨는 웃으면서 “정권 얘기 아니에요”라고 넘겨 친다. 한씨는 “내가 거절했을 때 당할 위해가 어떤 게 있느냐. 테러가 있느냐, 구속수사가 있느냐”고 송씨에게 묻다가 “생각할수록 왜 하필 나인지 억울한 생각이 든다. 힘 있는 양반들이면 자기들이 광고회사를 만들어서 하든가 정당한 방법으로 하지 왜 2년 반 동안 공들여온 걸 갑자기 나타나서 뺏으려고 하느냐”고 성토한다. 한씨는 송씨를 비롯한 차은택씨 주변 인물과의 통화나 대화 내용을 모두 녹음해 파일로 저장해뒀다고 한다. 이를 부하 직원에게 넘기며 자신의 신상에 무슨 일이 생기면 쓸지 모르니 잘 보관하라고 했다고 한다. 송씨는 그러나 그동안 “한씨와 30년 지기라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고 선의에서 한 일”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오후 재판에서는 한씨 본인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메주 쑤던 날

    [공희정 컬처 살롱] 메주 쑤던 날

    한 번도 해 본 적 없고, 어쩌면 앞으로도 할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쯤 내 손으로 장(醬)을 담고 싶었다.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아 친구와 함께 경기도 인근 한 마을의 부녀회에서 한다는 장 담그기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시작은 메주를 쑤는 것. 그날은 겨울답게 추웠다. 아침 기온 영하 11도, 한강이 얼 만큼 차가운 날이었다. 자유로를 달리다 임진각, 판문점 표지판을 보면서 두 번의 우회전과 한 번의 좌회전을 하니 하얀 연기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마을이 나왔다. 그곳이 내 인생의 첫 메주가 만들어질 역사적 현장이었다. 작업장은 부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동 부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콩 삶는 김이 서려 사방을 분간할 수 없었다. 약간은 비릿하면서도 구수한 콩 내음이 천지분간 못 하는 장 초보자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깨끗이 빨아 말린 면장갑을 끼니 준비 완료다. 이미 솥에서 삶아지고 있던 콩을 퍼 채에 걸러 물을 뺐다. 삶아진 콩은 노랗게 빛났고, 걸러 낸 콩물은 땅의 기운을 머금은 듯 누런빛이었다. 콩 몇 알을 집어 먹어 보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물기를 빼 으깬 콩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엄마 품에 안겨 몽실몽실한 엄마의 가슴을 만지던 어린 날처럼 손에 와 닿는 콩의 촉감이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런 콩으로 만든 장을 먹으면 건강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메주는 쉽게 모양이 잡히지 않았다. 크게 한 움큼 덜어 상 위로 몇 번 내려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공 굴리듯 살살 돌려야 했다. 약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당기는 힘이 생길 즈음 메주는 네모난 모양이 되었다. 날콩의 차가운 부딪침과 달리 익은 콩은 협력적이었다. 이 메주는 한 달 정도의 숙성과 건조 과정을 거쳐 장을 담는다고 한다. 담근 장은 햇빛을 양분 삼아 바람에 의지하며 시간으로 숙성될 것이다. 외할머니께서는 매년 장을 담그셨다. 1950년대 말부터 서울에 사셨던 할머니의 부엌엔 돌아가시던 1986년까지도 가마솥이 있었다. ‘네루’라고 불리던 연탄 화덕을 사용하셨는데 겨울이면 그 가마솥에 콩을 삶아 메주를 쑤셨다. 장을 담고 나면 해가 나는 날은 날이 좋아서 장독 뚜껑을 활짝 열어 두셨고, 비가 오는 날은 하루쯤 쉬어 가라고 꼭 닫아 두셨다. 호랑이 시집가듯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후다닥 장독대로 달려가셨던 할머니께서는 장맛은 정성이 반이라고 하셨다. 그래서였을까. 외할머니의 간장은 배탈 났을 때 흰 죽에 몇 방울 섞어 먹으면 아픈 배가 씻은 듯 낫기도 했다. 외할머니표 음식의 비법이 바로 정성 가득 담긴 장이었음을 난 한참 후에야 알았다. 장맛은 집집마다 다르다. 재료는 콩, 물, 소금뿐이지만 콩의 종류, 콩 삶는 시간, 발효 환경, 물의 맛, 소금의 염도 등 장맛을 결정짓는 요인은 무수히 많다. 장맛이 거기서 거기지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 싶지만 먹어 보면 확실히 맛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그 차이는 집집마다의 정성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설 지나고 날이 좋은 어느 날, 우리는 다시 모여 장을 담글 것이다. 따뜻한 편안함이 함께했던 메주 쑤던 날, 올 한 해도 내 삶에, 우리들의 일상에 그렇게 정성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 [경제 브리핑] 신격호 2100억 증여세 전액 납부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롯데 창업주 신격호(96) 총괄회장이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탈루가 확인된 2100억원가량의 증여세를 전액 납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국세청의 증여세 부과에 불복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부과된 세금은 기한까지 납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여세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지인 명의로 보유하다가 2003년 이 차명 지분을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대주주로 있는 경유물산에 매각한 사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 위기에 빠진 동화면세점, 시장 재편 신호탄 되나

    위기에 빠진 동화면세점, 시장 재편 신호탄 되나

    동화면세점 공동 경영 원하지만 호텔신라 “가능성 희박” 선긋기 최악 땐 ‘44년 역사’ 청산할 수도국내 최초의 시내 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이 위기에 처했다. 면세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중소·중견 기업 면세점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올 연말까지 3개의 시내 면세점이 추가 개장할 예정이라 시장 재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화면세점은 호텔신라에 빚을 갚는 대신 경영권을 넘기고 싶어 하지만 호텔신라는 빚을 갚으라는 입장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화면세점은 지난해 6월 호텔신라의 매도청구권(풋옵션) 행사로 지난해 12월 19일까지 갚아야 할 715억원을 갚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위약금 10%를 더해 788억원을 갚아야 한다. 이를 갚지 못하면 담보로 제공했던 동화면세점 주식 30.2%를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 호텔신라는 2013년 5월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600억원에 취득하면서 3년 뒤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을 걸었다. 김 회장은 이 자금을 롯데관광개발의 증자에 투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개발사업에 실패해 2013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그해 8월 졸업했다. 김 회장은 롯데관광개발(43.55%)과 동화면세점(41.66%)의 최대 주주다. 동화면세점은 김 회장의 배우자인 신정희(21.58%) 대표와 아들 김한성(7.92%) 대표 등 일가족이 71.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이다. 동화면세점 측은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거나 특허를 반납하려는 것이 아니라 핵심 역량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호텔신라와 공동 경영에 나서는 게 낫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투자금을 갚지 못할 경우 호텔신라는 총 50.1%의 지분을 갖게 된다. 경영권이 넘어오는 것이다. 호텔신라 측 관계자는 “법인이 아니라 김 회장 개인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고 김 회장이 갚지 못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영권)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면세점은 특허 사업이라 기업이 임의로 팔 수 없다. 특허권을 획득한 기업이 사업을 하지 않으면 특허를 반납해야 한다. 매각이나 승계를 하려면 당국과 협의해 진행해야 한다. 정부 입장에선 중소·중견 기업 몫을 대기업으로 돌리기는 부담스럽다. 최악의 경우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동화면세점은 1973년 설립됐다. 중소·중견 면세점이지만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실적이 악화됐고 올 들어 루이비통과 구찌 매장이 잇따라 철수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체 면세점 매출은 2012년 6조원대에서 지난해 12조원대로 늘었다. 사업자 수도 2012년 6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어난다. 이 중 중소·중견 기업이 3곳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최순실 도우미’ 유재경…최씨 측근 “靑서 미얀마 이권 회의 여러 번”

    ‘최순실 도우미’ 유재경…최씨 측근 “靑서 미얀마 이권 회의 여러 번”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유재경(58) 주 미얀마 대사는 자신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추천으로 미얀마 대사가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5월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씨를 미얀마 대사로 앉히는데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국 정부의 대(對)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이권을 챙긴 혐의를 포착했다. 이제 유 대사가 임명되고, 최씨가 미얀마 ODA 사업 과정에서 이권을 챙기는 데 있어서 과연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미얀마 ODA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가 최씨의 측근까지 포함시켜 여러 차례 회의를 열었다는 진술을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SBS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유 대사의 전임 주 미얀마 대사인 이백순(58) 전 대사가 미얀마 ODA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K타운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반대하다 인사 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씨는 미얀마에서 한류 조성과 교류 확대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6500만달러(약 760억원) 규모의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을 요구해 챙겼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외교 경험이 전무한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씨가 지난해 5월 미얀마 대사로 임명될 당시 외교부는 ‘신흥시장 개척’을 발탁 배경으로 설명했다.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 근무를 오래 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유 대사의 임명은 사실상 최씨의 이권 개입을 돕기 위한 인사였다는 것이 현재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 전 대사도 “당시 K타운 사업을 추진하라는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특검팀은 또 미얀마 ODA 사업 대행사로 선정된 대가로 최씨에게 지분을 넘긴 인모씨를 청와대가 지원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인씨로부터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만기(58) 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미얀마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특검팀은 또 유 대사의 직전 직장인 삼성이 유 대사의 임명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두 번째 최순실 체포영장 청구…미얀마 사업서 사익 챙긴 혐의

    특검, 두 번째 최순실 체포영장 청구…미얀마 사업서 사익 챙긴 혐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두 번째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2일 첫 번째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 9일 만이다. 앞서 특검은 약 한 달 사이 최씨가 6차례 소환 조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25일 집행된 영장으로 최씨는 특검 사무실에 강제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취재진들에게 특검이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특검 조사에서 최씨는 이틀간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했다. 조사에 진척이 없는 데다가 최씨가 또 소환에 불응하자 특검은 체포영장 카드를 다시 꺼냈다. 수사 일정이 촉박하며 최씨가 자진 출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영장이 발부될 경우, 특검은 이르면 새달 1일 이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형사재판 일정을 고려하는데 이번 주엔 최씨 재판 일정이 없기 때문이다. 특검은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유재경 주미얀마대사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 대사가) 최순실을 여러 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순실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을 현재 인정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씨가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 대사를 미얀마 대사로 앉히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을 잡은 특검은 이와 최씨의 이권 챙기기 간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최씨가 이권 챙기기 도움을 받기 위해 유 대사를 추천한 뒤, 미얀마에서 한류 조성과 교류 확대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한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을 요구해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알선수재 혐의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행위에 적용된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