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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당파 업은 洪 입김 세지고…구심점 잃은 親朴은 흔들

    복당파 업은 洪 입김 세지고…구심점 잃은 親朴은 흔들

    홍준표 장악력·친홍 전열 강화 친박 “복당에 문제” 의총 요구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당 내 권력 지형은 친홍준표(친홍)계와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복당파, 친박근혜(친박)계의 삼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친홍계와 복당파가 힘을 합쳐 친박계와 대립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작업을 주도한 데 이어 바른정당 의원 일부의 복당을 이끌어 내면서 당 장악력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재오 전 의원이 창당한 늘푸른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보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철우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친홍 체제’도 한층 강화됐다.당초 친박으로 분류됐던 인사의 ‘월홍’(越洪) 행보도 눈에 띈다. 친박계인 정종섭·민경욱 의원은 최근 홍 대표와 부쩍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으로 복귀한 김무성 의원은 당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미 ‘원조 김무성계’인 김성태·권성동·김학용·강석호 의원 등이 한국당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복당파까지 더해져 세(勢)가 커졌다. 반면 친박계는 갈수록 구심력을 잃어 가는 상황이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징계 대상으로 지목돼 좌장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홍계와 복당파가 ‘연합군’을 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친박 청산’을 위해 홍 대표와 김무성계가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본격적인 세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이주영·나경원·유기준·홍문종·김성태·조경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홍 대표 측이 김무성 의원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에게 힘을 실어 줄지도 관심사다.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 통합파의 복당 과정에서 홍 대표 측과 김 의원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친박계가 다시 뭉칠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김태흠, 박대출 의원 등 15명은 “바른정당 통합파의 복당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종학 ‘쪼개기 증여’로 4억 덜 내”

    “홍종학 ‘쪼개기 증여’로 4억 덜 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쪼개기 증여’를 통해 4억원의 세금을 덜 냈다고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9일 주장했다.홍 후보자 가족은 장모로부터 37억 5000만원의 재산을 증여받고 9억 9000만원의 증여세를 냈다. 홍 후보자와 부인은 장모로부터 서울 압구정의 아파트를 절반씩 증여받았고 부인과 딸은 서울 충무로의 상가 지분을 각각 나눠서 증여받았다. 윤 의원은 홍 후보자의 장모가 자신의 딸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하면 증여세로 13억 9000만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가족끼리 지분을 나눠 가지면서 4억원의 세금을 덜 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여당에서는 홍 후보자가 12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감쌌지만 실제 납부액은 9억 9000만원이었다”면서 “쪼개기 증여는 합법적인 절세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까지 쪼개는 치졸한 조세 회피”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홍 후보자 부인에 대한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홍 후보자 부인이 2015년 4월 서울문화재단 이사직에 지원하며 지원서에 남편 직업을 ‘국회의원’이라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신의 취업에 남편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한 홍 후보자 부인은 자기소개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지원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각종 심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0일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혈세 부은 대우조선을 ‘쌈짓돈’처럼…남상태 전 사장 징역 8년 구형

    혈세 부은 대우조선을 ‘쌈짓돈’처럼…남상태 전 사장 징역 8년 구형

    새달 7일 선고…검찰 “대우조선, 20조원 이상 국책자금 투입…피해자는 국민” 수십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대우조선해양에 2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수천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 7일이다.검찰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 전 사장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사적 이익을 위해 저지른 범행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범행으로 얻은 이익 23억 7000여만원의 추징도 요청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은 20조원 이상의 국책은행 자금이 투입된 만큼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에 기여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강만수 전 행장의 지인 회사에 44억원을 투자하고 강 전 행장의 종친 회사에 24억원 상당의 공사를 하도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3월 박수환 전 대표를 통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연임 로비를 부탁하고 성공 대가로 21억원을 준 혐의를 적용 받았다.남 전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은 제 개인의 경솔한 판단과 사욕이 어우러져 일어난 잘못”이라며 “대우조선이 조직적으로 제 비리에 관여한 게 아닌 만큼 대우조선이 부패의 온상으로 오도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비주류 CEO라는 트라우마를 벗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앞세우다 보니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재임 기간에 일어난 모든 의혹과 비리는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책임이니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이자 대학 동창인 정모 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는 대가로 20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해외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0년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 주식 280만주를 인수한 뒤인 2011년 불필요한 잔여주식 120만주를 시가보다 3배가량 높게 인수해 회사에 125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2008년에는 건축가 이창하 씨 청탁을 받고 이씨 운영 회사가 신축한 빌딩을 분양받아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직무유기냐 관치냐…정부의 고심

    [경제 블로그] 직무유기냐 관치냐…정부의 고심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정부와 우리은행 대주주들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우리은행의 지분을 약 20% 소유한 정부는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 당연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우리은행 행장 선임에 개입하면 관치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기류가 강합니다. 정부 참여 여부는 이르면 9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에 열릴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방식 등을 논의합니다. 관건은 임추위에 정부 지분 18.52%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를 대표하는 비상임이사가 들어갈지 여부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IMM PE(6.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등 7개 과점주주들에게 모두 29.7%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일 주주로는 예보가 1대 주주입니다. 정부는 올초 이광구 행장 재임 과정에서 은행의 자율경영 보장을 위해 임추위에 예보 측 비상임이사를 배제시켰습니다. 다만 이번에 ‘대주주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내부 알력에 따라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우리은행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려는 대주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정부로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에 대해 사후 관리 책임을 명시한 공적관리법을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면서 “올해 초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귀띔했습니다. 우리은행 이사회 안팎에서는 예보 참여에 부정적입니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정부가 행장 선임에 관여한다면 관치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서 “예보를 참여시킬지 말지를 차기 회의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8명인 우리은행 이사회 중 절반이 넘는 5명의 과점주주 측 사외이사들이 반대하면 정부 측 인사가 임추위에 들어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본인들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외이사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물밑에서 한창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다가오는 배당 시즌…금리 인상기엔 ‘신중’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 도입되고 기업들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 배당주에 투자하면 예상 수익률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가진 주식의 지분에 대해 적극 의결권을 행사하는 지침이다.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일본은 2013년에는 배당 성향이 26%였지만, 지난해 34%로 뛰었다. 기업들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을 약 2배로 확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배당주는 금리 하락기에는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충족한다. 금리 인상기에는 반대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시장금리 추이에 민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업은 ‘왕세자의 칼’ 이란까지 향하나

    대규모 숙청중인 사우디 빈살만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배후는 이란” 전쟁까지 언급… 중동 정세 급랭 사우디아라비아의 젊고 호전적 군주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의 불길을 일으키려 한다. 상대는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앙숙인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다.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눈엣가시 같은 이란을 제거하려고 사우디를 부추긴 정황도 드러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4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고 “이란 정권이 후티에 미사일을 공급했다. 이는 사우디에 대한 직접적 군사 공격이며 전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왕위 계승이 확실시되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대 정세가 급랭했다. 미국도 사우디에 힘을 실어줬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이란이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제공했다. 유엔과 국제사회가 이란에 결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장은 “예멘 쪽으로 미사일을 운송한 적도 없다”며 무기 지원설을 부인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란의 전쟁을 획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최소 3단계에 걸쳐 빈살만 왕세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5월 사우디에서 각각 한 차례 만났다. 왕세자에 책봉된 직후에도 한 차례 회담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최근 대규모 숙청작업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최측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밀 회동을 하기도 했다. CNBC는 “미국과 이란은 40년 이상 냉전 상태에 있었다”면서 “사우디와 이란의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미국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은 빈살만 왕세자의 독단적 결정이 역내 질서를 깨뜨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가디언은 “(약칭) ‘MBS’로 알려진 빈살만 왕세자는 혈기왕성하고 경험이 부족하며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라면서 “예멘·시리아 내전 개입, 카타르 단교 사태 등에서 그의 외교적 미숙함과 성급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알자지라는 “빈살만 왕세자의 사실상 1인 독재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이것은 사우디 왕족에 의한 집단 통치 전통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왕족 내부의 불만이 누적될 것이며 왕국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반(反)부패위원회가 최근 체포한 왕세자, 기업인 등으로부터 8000억 달러(약 891조원) 상당의 자산을 몰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 중앙은행은 “검찰총장 요청에 따라 용의자들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국내 기업과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현재 수사를 받는 개인이 소유하거나 일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부패 수사로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경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랑의 온도’ 양세종, 김재욱에 밀렸다..가슴 저릿한 ‘맴찢 엔딩’

    ‘사랑의 온도’ 양세종, 김재욱에 밀렸다..가슴 저릿한 ‘맴찢 엔딩’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맴찢’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양세종은 화목한 분위기의 이현수(서현진 분) 가족과 박정우(김재욱 분)의 모습에 절망감이 담긴 눈빛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온정선은 어머니 유영미(이미숙 분)가 그동안 박정우에게서 금전적 지원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온정선은 굿스프 지분을 매입하며 박정우와의 비즈니스적 관계를 깨끗이 정리했고, 유영미가 빌린 돈도 갚기 위해 애썼다. 이런 가운데 이현수는 온정선의 가족사에 대해 알길 원했고, 온정선은 자신의 콤플렉스인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꺼렸다.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연인인 이현수와 함께 짊어지는 것이 싫은 온정선은 계속해서 어머니를 만나는 이현수에게 화를 내고 등을 돌렸다. 이에 이현수는 “나는 뭐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라고 말하며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흔들리는 온정선 앞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현수의 어머니 박미나(정애리 분)의 건강이 나빠져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해당 분야의 실력 있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3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에 이현수는 자신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 조금이라도 일찍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온정선은 힘들어하는 이현수를 위해 큰 결심을 했다. 의사들과 인맥이 있는 아버지 온해경(안내상 분)을 찾아간 것. 온정선은 온해경에게 박미나의 수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일전에 자신을 찾아온 온해경에게 “자식이 엄마냐 아빠냐를 선택해야 되는 삶을 줬으면서 왜 그렇게 당당하세요?”라고 말하며 분노를 표출한 바 있는 온정선이기에 그가 먼저 온해경을 찾아가 부탁한 것은 그가 사랑하는 이현수를 위해 무엇이든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 그토록 간절한 부탁이었음에도 온해경은 결혼할 사람도 아닌데 뭐 하러 공을 들이냐며 부탁을 거절했고 결국 온정선은 이현수를 돕지 못했다. 결국 박미나의 수술은 박정우의 도움으로 쉽게 정리 되었고, 온정선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수술 당일 이현수 가족을 위해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해 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온정선은 병실 앞에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현수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건넨 자신이 아닌 박정우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현수의 가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함께하는 박정우를 목격한 것. 그 안에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없음을 깨닫고 망연히 닫히는 문을 바라보는 온정선의 모습은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히게 만들었다. 먼발치에서 이현수 가족의 환대를 받는 박정우의 모습을 바라보는 온정선의 모습은 그가 이현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가슴 아팠던 엔딩이었다. 양세종의 절망감과 슬픔이 깃든 눈빛은 지켜보던 이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하며 온정선의 감정에 함께 공감하게 만들었다. 온정선이 설렘 가득한 얼굴로 음식을 준비하던 모습 위로 얹어진 “오늘은 함께 먹지 못하겠다”는 내레이션은 목소리만으로도 상처받은 온정선의 마음을 절절히 느끼게 했다. 닫힌 문 뒤로 혼자 남은 양세종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표정 역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며 여운이 진하게 남는 역대급 ‘맴찢’ 엔딩을 선사했다.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지원프로그램 ‘C-LAB 7기’ 모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지원프로그램 ‘C-LAB 7기’ 모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11월20일까지 우수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초기기업·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구체화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역량 있는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C-LAB 7기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C-LAB(Creative Laboratory)’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초기창업(예비창업자포함)자를 발굴하여 지역경제를 이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부터 멘토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광역시와 전담기업인 삼성의 경험과 창업지원기관인 센터의 역량을 결집하여 성공기업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되어 지금까지 6기에 걸쳐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7기를 모집하고 있다. C-LAB 7기의 선발규모는 20개 팀 내외로, 신청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에 따른 창업기업으로 ‘사업을 개시한 날’로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이다. 모집분야는 IT솔루션, 패션·뷰티, 빅데이터·핀테크, 스마트카, 바이오·헬스케어 등이며, 대구광역시가 본사 또는 지점, 연구소인 기업, 대구광역시 지역주력(특화)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의 사업, 여성기업,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 참가팀 또는 기업은 우대한다. 심사를 걸쳐 선발된 ‘C-LAB 7기’는 C-Fund를 통해 초기 2천만원의 투자를 받은 후, 기업의 단계에 따라 추가투자를 받을 수 있다. C-Fund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한 창업초기기업(C-LAB)지원을 위해 삼성과 대구광역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로, 모든 투자는 법인 설립 후 지분 투자의 형태로 진행된다. 외부 투자 유치 및 사업 연계도 지원한다. 쇼케이스, 센터연계 IR 피칭, 경진대회 등을 통한 투자 유치의 기회 제공을 비롯해 VC·AC·엔젤클럽 파트너 및 심사역을 기반으로 한 투자자 연계, 센터 연계 정부 지원사업 및 R&D 과제 추천도 지원한다. 센터 자체 직접 사업 및 글로벌 진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제품제작지원사업, IP권리화지원사업, 스타트업교류지원사업, 전시회 참가 부스·항공비 지원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적 지원을 돕는다. 업무를 위한 무상 사무공간 역시 지원한다. 대구 삼성 창조 캠퍼스 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건물 3·4층, 4인 기준 사무공간 (10~18㎡, 상주인원에 따라 확대 가능)을 C-LAB 입주기간 6개월에서 졸업 후 기업 상주와 성과를 고려하여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전문 멘토링을 진행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 사항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 부장급 전문인력이 센터에 상주하여 입주기업 상시 멘토링을 시행하고, 입주기업의 필요·애로기술 관련 삼성 사내 전문인력을 1:1로 매칭하여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한다. C-LAB 7기 스타트업 지원 접수기간은 오는 11월20일 18시까지이며, 신청방법은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이메일 또는 오프라인 방문 접수는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를 거쳐 11월28일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발표를 하며, 12월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발표 심사 후 12월28일 최종 발표한다. 한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C-LAB 7기 스타트업과 관련해 10월27일과 11월9일 양일간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C-quad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C “F1 챔피언 해밀턴·자선가 보노 조세피난처 통해 세금 회피”

    BBC “F1 챔피언 해밀턴·자선가 보노 조세피난처 통해 세금 회피”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2·영국)과 빈민 자선활동에 앞장서 온 팝듀오 U2의 리더인 보노(57·아일랜드·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도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나 지도층, 유명인들의 조세피난처 이용 의혹을 폭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동참한 영국 BBC는 해밀턴이 유명 조세피난처인 만(Mahn) 제도에서 호화 제트기를 1650만 파운드에 우회 구입한 뒤 330만 파운드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7일 전했다.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구단의 진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물은 기사에 이은 제2탄 격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EU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에서 여객기 등을 수입하면 20%의 부가세를 부과받는다. 그런데 BBC에 따르면 해밀턴은 2013년 봉바르디에 챌린저 605 기종을 구입하면서 자신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를 통했다. 이 여객기를 만 제도에 세운 회사가 리스하게 하고 이 회사가 자신의 회사에 다시 리스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호화 여객기의 개인 전용을 금지한 EU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용으로만 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해밀턴은 호화 제트기 구입 때 납부한 부가세를 온전히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여러 나라에 성실하게 납세한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해밀턴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고, 이들은 모든 일이 과장됐으며 변호인들이 잘 관장하고 있음을 확신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밀턴은 2012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트기에 여자친구 니콜 셰르징어를 태우고 만 제도의 로널즈웨이 항공에 안착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휴가 등 개인 용무로 제트기를 이용한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바 있다.한편 보노는 2007년 자신이 소유한 몰타의 지주회사를 우회해 지분 일부를 매입한 리투아니아 우테나의 쇼핑몰이 법을 어기는 회계기법을 통해 세금 4만 1500파운드를 탈루하려 했다고 방송은 폭로했다. 역외 기업들을 소유할 때 조금 더 많은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온 그가 이런 비위를 알고 있었다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성명을 내고 자신은 세금을 충실히 납부했다고 확신한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중은행 공채 채용비리 ‘경계령’

    시중은행 공채 채용비리 ‘경계령’

    채용 담당자 휴대전화도 차단금융위 홈피에 신고센터 운영 하반기 2100여명을 뽑는 시중은행들이 ‘채용 비리’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시작된 채용 비리 후폭풍이 금융권을 덮치면서 조그만 의혹이라도 나올 경우 대대적인 인사 비리로 비쳐질 분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겉으로는 “우리는 문제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은 올 하반기에 총 2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난해(1070명)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난 규모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화답한 결과다. 모두 서류와 필기 등 전형을 마무리하고 면접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최종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금감원에 이어 농협금융지주, 우리은행까지 채용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시중 은행들은 공채 과정에서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A 시중은행 채용담당 부행장은 “이런 때일수록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작은 해프닝이 루머로 번지기도 한다. 채용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중순 진행된 하반기 공채 1차 면접의 합격자 발표 날짜가 확정되지 않자 지원자들 사이에서 “이번에도 청탁을 해결하기 위해 일정을 미룬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만큼 은행 채용 과정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뜻이다. B은행 채용담당자는 “필기시험 문제 출제와 채점을 외주업체가 맡기 때문에 우리는 의혹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면서도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물갈이 인사 얘기까지 나오는 만큼, 평소보다 모든 절차를 꼼꼼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C은행 관계자는 “채용 담당자들은 면접 당일 휴대전화를 아예 꺼 놓는 등 문제의 소지를 아예 없애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채용 추천 운영 여부와 필기·면접시험 절차, 비밀 유지 시스템 등을 살핀다. 각 은행은 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자체 금융공공기관·공직유관단체 채용 비리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신고를 받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인사·채용 과정의 비리는 모두 신고 대상이다. 한편 채용 비리 후폭풍으로 우리은행의 정부 잔여지분 연내 매각은 무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잔여지분 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적자금관리위원이 교체되고 채용 비리 의혹으로 행장이 사퇴하면서 매각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18.52%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 ‘6번째 테크노밸리’ 유치 양자대결

    경기 ‘6번째 테크노밸리’ 유치 양자대결

    북부와 동부권 세대결 구도로… 道, 13일 사업지 후보 선정 두 번째 경기북부테크노밸리 후보지 선정일이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곳이었던 경합 후보지가 구리·남양주시와 양주시 2개 그룹으로 압축됐다. 의정부시가 6일 유치 신청을 전격 철회했기 때문이다.경기도는 오는 13일 지역에서는 6번째, 경기북부에서는 2번째 테크노밸리 사업지를 선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군 참여도(30점), 입지 우수성(30점), 사업 추진의 신속성과 용이성(30점), 개발구상(10점) 등 4개 항목을 종합평가해 선정한다.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첨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미래 성장을 이끌 정보통신(IT)·바이오(BT)·문화(CT)·나노(NT) 업종의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별 자족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의정부는 이날 안병용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 신청을 철회하고 양주시를 지지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남양주시가 구리시를 지원하는 상황이라, 양주시 유치가 희망적이지 않다. 경원선축 유치를 위해 의정부 여건보다 유리한 양주시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의정부 후보지였던 경원선 녹양역 우정마을에는 의정부법원과 검찰청 유치를 포함한 새로운 도시개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동부권시장군수협의회가 7일 구리·남양주 유치를 지지하는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북부 대 동부권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시와 공동 유치전에 나선 구리시는 사노동 일대 21만 9000여㎡와 인접한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 7만 2000여㎡ 등 합계 29만 2000여㎡를 후보지로 제안했다. 구리도시공사와 남양주도시공사가 공동 참여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한다. 양주시는 남방동·마전동 일대 55만 5000여㎡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양주시가 40% 지분으로 참여해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개발사업으로 병행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들은 테크노밸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테크노밸리를 유치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단체장의 치적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1306개 입주기업들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77조 4000여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22%를 차지한다. 부산시 78조원, 인천시 76조원인 GRDP와 비슷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기’ 넥센 구단주 징역 8년 구형

    투자금을 받고도 약속한 지분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1) 서울히어로즈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궁종환(48) 서울히어로즈 단장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인용해 “피고인들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하는 기본 질서와 정의라는 덕목을 훼손시켰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 등은 2008년쯤 서울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도 지분 40%를 양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0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에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빼돌린 회삿돈 20억 8100만원을 개인 비자금 등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8일 열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가스공사·현대상사 ‘수상한 버뮤다 거래’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지분을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버뮤다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분은 현대상사가 갖고 있던 것이었다. 가스공사 측은 “공시까지 한 합법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다. ●가스公, 현대상사 지분 거액 매입 뉴스타파는 현대상사가 2006년 버뮤다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가스공사와 예멘 LNG 개발사업 관련 지분 거래를 했다고 6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1950~2016년 내부자료를 입수해 한국 관련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뉴스타파 “5배 비싸게 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당시 현대상사는 갖고 있던 예멘 LNG 지분 5.88%를 페이퍼 컴퍼니에 넘겼고, 가스공사는 이 페이퍼 컴퍼니가 보유한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식으로 예멘 LNG 지분 2.88%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현대상사의 보유지분을 10개월 전 거래 가격보다 5배 이상 비싼 470억원에 샀다고 뉴스타파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10개월 전 거래액(6%, 193억원)도 지분가격에 주주대여금을 합하면 실제 매입비용은 900억원으로 2006년 매입가(2.88%, 470억원)와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버뮤다를 통한 까닭은 “이중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공사 측 “합법적 거래” 주장 뉴스타파는 또 효성그룹이 2006년 약 300억원을 출자해 케이맨 군도에 설립한 ‘효성 파워 홀딩스’ 관련 거래 내용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돌연 청산됐다. 효성 측은 “절차상 편의를 위해 중국 변압기 회사의 지분을 효성이 직접 인수하는 게 아니라 해외법인을 통해 하려고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료 분석 결과 거주지 주소, 여권번호, 국적 등을 통해 한국인 232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조세회피처 설립 서류에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은 197명이었고, 한국인이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은 90곳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기’ 넥센 구단주 징역 8년 구형

    투자금을 받고도 약속한 지분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1) 서울히어로즈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궁종환(48) 서울히어로즈 단장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인용해 “피고인들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하는 기본 질서와 정의라는 덕목을 훼손시켰고 양심의 가책과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히어로즈의 많은 팬과 선수단, 임직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투자자와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등은 2008년쯤 서울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도 지분 40%를 양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0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에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빼돌린 회삿돈 20억 8100만원을 개인 비자금 등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8일 열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응천, ‘검사 댓글 수사 방해’ “조금 이상하다...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조응천, ‘검사 댓글 수사 방해’ “조금 이상하다...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6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와 앞서 국정원 속속 정모 변호사의 자살로 검찰 안팎의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원은 철저히 원장 중심이고, 외부인에 대해서는 배척하고 차단한다”며 “(파견 검사들이) 허위 사무실로 안내를 했다는 것이 국정원 들어간지 일주일에서 3주 되던 때인데 그때는 국정원이 미로처럼 돼 있어서 외부에 파견 간 사람들은 천지분간을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2013년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건에 대해 “조금 이상하다”며 “파견 기간이 끝나면 검사로 다시 돌아와야되는데 그렇게 사법방해를 저지를 동인이 없다”고 말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 국정원과 청와대 사정에 밝다. 조 의원은 이어 “국정원에서 이 사람들(파견검사들)은 2, 3주만에 내부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이 사람들이 검사를 그만두고 직원으로 간게 아니라 파견으로 검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지금 보도되는 것처럼 그렇게 사법 방해를 저지를 그럴 동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건이 국정원 적폐청산TF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된 이후에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국정원의 실세인 추명호 전 국장의 영장이 기각된 직후부터 이틀간 언론 보도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4년 정윤회씨와 십상시의 국정개입 문건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었던 조 의원은 “그 때 제 느낌, 절망적인 느낌, 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그런 기시감이 자꾸 든다”며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표적 수사 가능성을 경계했다.조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 기간 내내 거의 울부짖다시피 했는데 희한하게 우병우 본인 혹은 직접적인 관련자들만 가면 영장이 기각되고 이상하게 왜곡이 되는 것 같은 현상이 국정농단 사건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이 되어왔던 걸로 판단한다”며 “거의 제가 족집게 도사처럼 (영장 기각이) 맞아 떨어지니 환장을 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국정원이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비서관 개인에게 준 건 아닐것”이라며 “(국정원장 출신 이병기 전 비서실장이) 국정원 사정도 잘 알고 청와대 사정도 잘 아는데 가보니까 좀 보태줘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국정원 쪽에다가 ‘야, 여기 좀 보태줄 수 없냐. 혹은 좀 보태줘라’라고 얘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그중에서도 핵심 파트 쪽에서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며 “본관을 구성하고 있는 1, 2부속실과 총무부 비서관실, 문고리 3인방이 관장했던 그쪽 파트에서 필요한 돈 아니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로 흘러들어간 국정원의 특활비가 여권으로 다시 흘러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 예산이 좀 적다. 이걸 가지고 정치권에 줄 여유도 없었을 것이고 청와대가 거의 대부분 입장에서 갑인데 돈을 줄 위치는 아니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양세종, 그의 앞에 놓인 세 가지 과제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양세종, 그의 앞에 놓인 세 가지 과제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아버지의 그림자를 털어내고 한결 가벼워졌다.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진 것. 그럼에도 그가 서현진 앞에서 당당히 서기 위해서는 여러 문제들이 남아 있다.지난 31일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온정선(양세종 분)은 자신에게 도발하는 박정우(김재욱 분)에게 주먹을 날렸다. 온정선은 “내 인생 목표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는 거였어. 그걸 형이 건드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렸어”라고 고백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정선이 정우와 현수(서현진 분) 앞에서 분노와 괴로움을 드러내며 변화를 보여줬다. 아버지라는 큰 산을 넘어선 정선에게 남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 굿스프에 대한 책임 레스토랑 굿스프의 매출 증대를 이유로 자신을 압박해오는 정우의 투자 지분을 매입, 굿스프의 경영은 온전히 정선의 책임이 됐다. 레스토랑 운영 유지와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굿스프의 적자를 타개할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요리를 좋아해 주는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요리를 대접한다는 본인의 가치관을 따라 방송 출연도, 재료비 절감도 거부한 정선이 택할 정공법이 궁금해진다. ◆ 아들 발목 잡는 엄마, 이미숙 정선에게 엄마 유영미(이미숙 분)는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고, 끊어내려 해도 끊어지지 않는 천륜의 족쇄.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아들의 발목을 잡았던 엄마가 드디어 정선도 참기 어려운 사고를 쳤다. 자신과 얽힌 사람에게 돈 빌리는 일만큼은 하지 말라던 정선의 말에도 정우에게 손을 벌려왔고, 이를 정선이 알아버린 것. 정우에게 벗어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굿스프의 독립을 선언한 정선. 엄마의 빚은 어떻게 해결할까. ◆ 여자친구 서현진의 엄마, 정애리 현수의 엄마 박미나(정애리 분)에겐 현수에 비해 한참 어리고 아직 자리도 잡지 못한 정선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게다가 일반적이지 않은 정선의 엄마 영미에 대한 불편함을 숨길 생각도 없다. 부모가 자식 인생에 개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선이지만, 가족 간의 유대감이 깊은 현수네 분위기에 대해 ‘다름’을 느꼈다. 첫인상부터 미운 털이 박혀버린 정선은 어떻게 미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한편,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EPL판 다스’ 에버턴은 누구 겁니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날선 질문

    ‘EPL판 다스’ 에버턴은 누구 겁니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날선 질문

    각국 정상과 정치인, 유명인 등이 대거 연루된 조세회피처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불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튀었다. 올해 국내 최고의 히트어 ‘다스는 누구 겁니까’에 빗대 ‘에버턴은 누구 겁니까’란 질문과 함께 두 구단이 EPL 구단의 교차 소유를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는지 정면으로 묻고 있다. 5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조세회피처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두 구단의 주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이란 출신 억만장자 파르하드 모시리의 지분 취득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모시리가 우스마노프의 회계 업무를 맡으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7년 8월 ‘레드 앤드 화이트 홀딩스’란 역외 기업을 이용해 아스널 지분 14%를 함께 인수했다. 둘의 지분은 2013년에는 30%까지 늘어났고, 지난해 2월 모시리는 자신의 몫인 아스널 지분의 절반을 우스마노프에게 넘기고 그 돈으로 에버턴의 지분 49.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 과정을 총괄한 것이 우스마노프와 관계 깊은, 유명 조세피난처 만 제도에 본부를 둔 브릿지워터스 리미티드 사인데 이 회사의 서류에 관련 내용이 어느 정도 상세하게 명시된 것이다. 우스마노프는 현재 아스널의 지분 30.0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난 5월 스탄 크론케(지분율 67.05%) 아스널 구단주에게 구단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동업자였던 둘이 다른 구단의 주주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애초에 모시리가 우스마노프와 함께 아스널의 지분을 인수할 때 들어간 돈이 우스마노프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당시 아스널 지분을 매입한 돈은 전액 우스마노프가 소유한 회사 ‘에피온 홀딩스’에서 나왔다. 애초에 모시리가 우스마노프 돈으로 아스널 지분을 샀다면 그 뒤 모시리가 아스널 지분을 팔아 에버턴을 사들인 돈도 결국 우스마노프의 돈일 수밖에 없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한 구단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또 다른 구단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할 수 없게 돼 있다. 지난해 모시리의 에버턴 인수 계약 이후 우스마노프와 가까운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의 사업가 우스마노프가 에버턴의 새 구단주가 됐다”고 보도했다가 그 뒤 기사를 삭제했다. 지난 1월에는 에버턴의 새 훈련 구장을 우스마노프의 회사 USM 홀딩스가 후원해 짓는다고 계획을 발표해 의심을 더 키웠다. BBC의 취재에 모시리는 아스널과 에버턴에 투자한 돈이 모두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처음에는 아예 아스널 인수에 들어간 돈이 에피온 홀딩스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모시리가 그 돈을 갚았다고 둘러댔다. 모시리는 BBC 파노라마팀의 취재에 “미쳤냐? 정신과에 가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 사우디 왕자 빈탈랄 체포…왜?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 사우디 왕자 빈탈랄 체포…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파 숙청 과정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된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62) 왕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빈탈랄 왕자는 압둘아지즈 사우디 초대 국왕의 손자이자 살만 국왕의 사촌으로 자산 규모가 18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는 아랍권 최고 부호다. 그가 소유한 킹덤홀딩스는 디즈니, 애플, GM 등 글로벌 기업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했으며 할리우드 콘텐츠 메이저 21세기폭스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트위터,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 시티그룹, 전 세계 곳곳의 최고급 호텔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사우디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로서의 명성을 굳혔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빈탈랄이 일찌감치 애플과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내자 그를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체포가 주요 글로벌 기업 투자에 미칠 영향 등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탈랄은 세계 경제계에서는 유명인사지만 사우디 왕실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웃사이더’에 속한다. 그의 아버지는 1960년대에 억압적인 사우디 왕가에 반기를 들었고 그 이후로 그의 가문은 왕위 계승 가능성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빈탈랄은 계속해서 언젠가 그가 왕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넌지시 비치곤 했다. 빈탈랄은 오마 샤리프 스타일의 콧수염에 늘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며 언론 매체에 노출되기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제 여성이 운전해야 할 때가 왔다”는 글을 올리는 등 사우디 정부에 개혁·개방을 촉구하는 언사를 서슴지 않다가 미운털이 박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해 “미국은 물론 공화당의 수치”라고 표현했다가, 최근에는 입장을 확 바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를 되살리고 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이집트를 여행하던 도중 영감이 꽂힌 듯 이집트 관광산업에 8억 달러(약 9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銀 손태승 대행체제로…임추위 구성 연기

    우리銀 손태승 대행체제로…임추위 구성 연기

    예보측 이사 임추위 포함 관건 행장자격 외부로 넓힐지 주목 금융당국, 채용추천제도 점검 온·오프라인서 비리 신고 받아 우리은행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이광구 행장 대신 손태승 글로벌 부문장 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조만간 차기행장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14개 국내 은행의 채용추천 제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금융권 채용비리를 전담해 접수하는 온·오프라인 창구를 만들어 신고를 받는다.우리은행 이사회는 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가 선출될 때까지 손 부문장에게 행장 업무를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행장이 사퇴 의사 표명 이후 출근을 하지 않기로 해 현재 임원 중 가장 선임인 손 부문장이 업무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다. 이사회는 관심이 쏠렸던 임추위 구성은 다음 이사회로 미루기로 했다. 관건은 예금보험공사 측 비상임 이사가 임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18.78%의 지분을 가진 예보가 여전히 1대 주주다. 지난 1월 민선 1기 은행장 선출 땐 과점주주 사외이사 5명만으로 임추위를 구성했다. 이번에 예보 측 이사가 포함된다면 ‘관치로 돌아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추위 구성 이후 차기 행장후보 자격 요건을 ‘최근 5년 전·현직 임원’에서 외부 인사로까지 넓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행장의 사퇴와 관계없이 금융당국은 금융권 채용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14개 국내 은행에 자체 점검을 할 때 기준으로 삼을 체크리스트를 배포했다. 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채용추천 운영 여부와 채용추천을 받는 경우 요건이나 절차, 내규가 있는지를 점검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가족 등 배경 기재 여부, 필기·면접시험 절차와 비밀 유지 시스템 등도 점검 대상이다. 채용청탁 관련 내부처리 절차가 있는지 등도 살핀다. 각 은행은 점검 결과 채용 시스템에 미비한 점이 있으면 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은행의 점검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채용시스템의 적정성에 대해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잇따라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급여 실태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은 오래전부터 ‘신의 직장’으로 불렸다. 금감원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5년 기준 9574만원에 달했다. 월평균 798만원을 받는다는 얘기다. 같은 해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 329만원의 2배가 넘는다. 대졸 신입사원 연 초임도 평균 4171만원이었다. 은행 직원들의 급여도 금감원 못지않다. 지난해 기준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는 8000만원이다. 씨티은행 9300만원, 신한은행 8400만원 등 수준이다. 은행권 대졸 신입사원 초봉도 5000만원 내외로 높은 편이다. 자녀 학자금은 물론 개인연금이나 의료비도 지원하는 등 복지 혜택도 잘 갖춰져 있다. 은행권 공개채용 경쟁률이 100대1에 육박하지만 누군가는 ‘전화 한 통’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허탈함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2세 권력자, 숙청의 칼 휘두르다

    32세 권력자, 숙청의 칼 휘두르다

    왕위 계승을 눈앞에 둔 무함마드 빈 살만(32)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왕자들과 전·현직 장관에게 숙청의 칼을 휘둘렀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82) 사우디 국왕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퇴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전임 압둘라 국왕 인사 사정 예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TV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반(反)부패위원회가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명을 체포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살만 국왕은 빈 살만 왕세자를 위원장으로 앉힌 반부패위를 창설한다고 직접 공표했다. 몇 시간 뒤 부패와 관련된 인사가 무더기로 체포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반부패위는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창궐 및 2009년 사우디 남부 항구도시 제다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와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발표해 전임 압둘라 국왕(2015년 1월 서거) 시절에 대한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압둘라 국왕은 살만 국왕과 이복형제지만 사우디 왕실의 핵심 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초대 국왕의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아들 7명)이 아니다. 반부패위에는 막강한 권한이 부여됐다. 부패인사로 지목한 인사를 수사하거나 체포할 수 있으며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자산 몰수까지 가능하다. 반부패위는 고위 인사의 국외 도주를 막으려고 개인 소유의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을 폐쇄했다. 또 사우디 왕가 소유의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 객실을 비웠다. 이 호텔에서 용의자를 수용할 방침이다. ●왕자만 6000여명 권력 투쟁 치열 뉴욕타임스(NYT)는 “살만 국왕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자 최고 국가 고문인 빈 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살만 국왕은 2015년 1월 즉위 직후 당시 무크린 왕세자를 부패를 이유로 경질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자까지 2년간 왕세자만 2번이나 퇴위시키고 친아들인 빈 살만 당시 국방장관을 왕세자로 책봉해 힘을 실어줬다. 사우디의 알사우드 왕가는 왕자만 6000명으로 추정될 만큼 방대해 절대군주제라는 표면적인 통치체제와 달리 내부의 권력 암투가 매우 치열해 왕위가 견고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1953년 압둘아지즈 초대 국왕의 사후에 형제 상속으로 왕위가 이어진 사우디 왕가에서 손자 세대로 넘어가는 첫 사례다. NYT는 “32세에 불과한 왕세자가 사우디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대한 통제력을 틀어쥐었다. 이에 대한 왕족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을 지지하는 사람과, 빈 살만 왕세자를 냉담하고 무력하며 경험이 없는 지도자로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로 사우디가 분열됐다”고 전했다. ●아랍 최대 부호 빈 탈랄 왕자도 체포 아랍권 최대 부호이자 살만 국왕의 사촌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도 체포됐다. 빈탈랄 왕자가 소유한 투자회사 ‘킹덤홀딩’은 디즈니, 21세기 폭스,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일 사우디 증시에서 킹덤홀딩의 주식은 3분기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10% 가까이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빈탈랄 왕자는 돈세탁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WSJ는 “정치적 전환기를 맞은 사우디 왕실이 부패를 빌미로 왕가와 각료들을 탄압하고 권력을 일원화하려 한다”면서 “익숙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빈탈랄 왕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 내부에서 빈탈랄 왕자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하지만 그는 사우디 재계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의 아버지 탈랄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는 빈 살만 왕세자의 왕위 계승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쿠테타 막는 국가수비대까지 장악 또한 사우디 왕실은 이날 반부패위와는 별개로 사우디 왕실 근위대인 국가수비대와 경제부 장관 등을 물갈이했다. 이들의 파면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역시 빈 살만 왕세자의 권력 강화 조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파면된 미테브 빈 압둘라 전 국가수비대 사령관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의 아들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고위 관리였다. 빈 살만 왕세자가 급부상하기 전까지 차기 왕세자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미테브 사령관을 숙청함으로써 빈 살만 왕세자는 정규군뿐 아니라 왕가를 보호하고 쿠데타를 막는 근위대인 국가수비대(백색 군대)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됐다. 경제부 장관도 정부자산 매각 정책을 이끈 친위 인물인 HSBC 중동 최고경영자(CEO) 출신 무함마드 알투와즈리로 바뀌었다. ●시아파 반군 사우디 향해 미사일 한편 알아라비야는 이날 예멘에서 리야드 외곽의 킹 칼리드 공항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는 자신들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예멘에서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후티족 시아파 반군의 내전이 3년째 지속되고 있다. 후티의 미사일이 이처럼 인구밀집지역 가까이 날아온 것은 처음이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민간인과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이 발사됐다”면서 “격추된 미사일 잔해가 공항 내부 사람이 없는 지역에 떨어졌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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