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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1년새 반토막’ 이마트 주식 14만주 추가 매입

    정용진 ‘1년새 반토막’ 이마트 주식 14만주 추가 매입

    이마트 대주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가가 1년새 거의 50% 떨어진 이마트 주식 매수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장내매수한 것으로 취득단가는 17만원대로 약 241억원 규모다. 이마트 주식의 52주 최저가는 17만원으로 정 부회장은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9.83%에서 10.33%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정 부회장 이외에 이마트 주요 주주는 모친인 이명희 회장(18.22%), 국민연금공단(10.10%)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 주가 하락에 따른 대주주의 책임 경영 차원에서 주식 매입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이조스 ‘40조원짜리 이혼’…아마존 경영권엔 지장 없어

    베이조스 ‘40조원짜리 이혼’…아마존 경영권엔 지장 없어

    25년 만에 이혼을 선언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4)가 부인 메켄지 베이조스(48)의 배려로 이혼 후에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매켄지는 356억 달러(약 40조 5000억원)로 평가되는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넘겨받되 의결권은 베이조스가 계속 보유하도록 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매켄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은 합의에 대해 “이 굉장한 회사 팀들과 그(제프)의 지속적인 기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제프는 기존에 아마존 주식 약 16.3%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제프의 자산 평가액은 1310억 달러(147조 5000억원)로 세계 최고 부호를 기록했다. 이혼 후에도 그의 아마존 최대주주와 세계 최고 부호 지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CNBC는 전했다. 매켄지는 아마존 전체 지분 가운데 4%를 보유하게 돼 제프와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이어 아마존의 3대 주주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기의 이혼’으로 매켄지는 일약 세계에서 4번째로 재산이 많은 여성 부호 반열에 올랐다. 제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이혼 재산분할)과정에서 그녀의 지원과 친절에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친구이자 공동양육자로서 우리의 새로운 관계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이 함께 소유하고 있던 주택 등 다른 자산 분할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 부부는 미 전역에 여러 채의 집도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보유한 1290만 달러짜리 자택이나 옛 박물관을 개조한 워싱턴DC의 2300만 달러 짜리 집도 그 일부다. 앞서 제프는 올 1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올려 결별 소식을 알렸다. 1990년대 초반 같은 헤지펀드 회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993년 결혼해 이듬해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매켄지는 현재 소설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이조스, 맥켄지와 이혼하며 40조원 위자료 건네기로 합의

    베이조스, 맥켄지와 이혼하며 40조원 위자료 건네기로 합의

    예상대로 세계 최고의 부호이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내 맥켄지와 이혼에 합의하면서 350억 달러(약 39조 7950억원)로 세계 최고의 위자료 기록을 경신했다. 맥켄지는 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남편 베이조스와의 25년 결혼 생활을 끝내면서 아마존의 주식 4% 지분을 위자료를 챙기기로 했고, 대신 워싱턴포스트와 우주여행 회사인 블루 오리진의 자기 지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로를 응원하며 제프와의 결혼 생활을 해체하는 과정을 끝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둘의 이혼 합의금은 1999년 예술작품 중개상인 알렉 윌덴스타인이 성형수술 마니아로 유명했던 아내 조슬린과 이혼하며 작성했던 세계 최고 위자료의 종전 기록인 38억 달러를 간단히 눌렀다. 원래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은 16.3%에 불과했다. 하지만 맥켄지가 의결권 주식을 모두 전남편에게 양도하기로 함으로써 베이조스는 지주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게 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립한 1994년부터 결혼 생활을 시작해 네 자녀를 뒀는데 맥켄지는 그 회사가 고용한 첫 번째 직원이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총액이 2328억 달러에 이르러 베이조스 가족의 자산은 1310억 달러인 것으로 포브스는 집계했다.맥켄지는 두 권의 책 ‘루터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과 ‘함정들(Traps)’을 집필한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의 토니 모리슨 교수에게 사사했는데 모리슨은 한때 “내 문예창작반 수업을 들은 이들 가운데 최고였으며 진짜 최고 중의 한 명이었다”고 돌아본 적이 있다. 베이조스는 폭스TV의 진행자 출신인 로렌 산체스와 밀회를 즐긴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1월 둘이 헤어지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의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산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불륜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잡지를 발행하는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티드를 불법 도청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행태 때문에 산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빼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오늘 류허와 회동… 무역전쟁 마침표 임박

    中, 독자 법인 허용·스냅백 등 합의문 전달 284조원 관세 철회시점 놓고 막판 기싸움 미국과 중국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에 다시 나섰다. 미중이 아홉 번째인 이번 고위급 협상을 통해 1년여 동안 ‘관세폭탄을 주고받았던 ‘무역전쟁’의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중이 무역협상에 거의 합의하면서 이르면 4일쯤 미중 정상회담의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2025년까지 대두와 에너지 등 미국산 상품 구매를 약속한 만큼 늘리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 기업들이 지분을 100% 소유한 독자법인 설립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문을 미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에는 또 미국이 요구했던 스냅백(합의 불이행 시 관세 재부과)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난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는 이를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미중이 합의안에 다가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미중은 가라앉고 있는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역협상 타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기자들에게 “그들(중국)이 우리가 지적했던 지식재산권(IP) 절도와 사이버 해킹, 강제 기술 이전 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협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중 협상단의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오전 류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이 미 무역대표부(USTR) 건물에 도착했으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이들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류 부총리가 기자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장면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류 부총리의 기자들을 향한 손 인사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라면서 “이는 미중의 긍정적인 협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미중은 미국이 2500억 달러(약 28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철회 시점을 두고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합의와 동시에 즉각적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적어도 일부는 합의 이후에도 지속하며 중국 측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WSJ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이슈는 관세”라면서 “중국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징벌적 조치가 남아 있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가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일본 LCD의 자존심’ 재팬디스플레이 중국·대만 연합군에 매각

    ‘일본 LCD의 자존심’ 재팬디스플레이 중국·대만 연합군에 매각

    일본의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양안(兩岸, 중국·대만)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한때 일본이 호령하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과 중국, 대만 등 3각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JDI는 양안 업체들로 구성된 타이중(臺中)연합에 800억엔(약 816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고 지분 50% 가량과 함께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타이중연합에는 대만 부품업체 TPK를 비롯해 푸본금융그룹, 중국 실크로드펀드 등이 참여했다. 이번 결정으로 JDI의 최대 주주는 일본 정부 산하 민관펀드(INCJ)에서 양안 기업으로 바뀌게 됐다. 2012년 일본 정부 주도로 디스플레이산업 수성을 위해 설립된 JDI는 INCJ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엔을 내놓고 히타치와 도시바, 소니 등 3개사의 관련 사업부문을 통합해 출범했다. 산업혁신기구는 지분율 25.29%로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JDI는 4년 내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디스플레이산업은 지난 1970년대 샤프 등이 계산기용 액정 양산에 성공하면서 급성장하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소니 등 10여 개 기업이 LCD 패널을 생산하던 일본은 1998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과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과 AOU 등 대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본 업체들의 LCD시장 점유율은 2006년 16%까지 곤두박질쳤다. 2012년 일본 정부까지 나섰지만 JDI는 역부족이었다. 2015년 일본 회계연도에 매출이 9891억엔(약 10조 904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30% 넘게 매출이 줄었다. 2016년에는 샤프가 대만 훙하이(鴻海)에 팔리는 등 수모를 당했고 2017년부터는 영업손실로도 이어졌다. 이번에 JDI마저 양안 자본에 넘어가면서 일본 업체 중에선 교세라와 파나소닉의 소규모 생산라인만 남게 됐다. JDI의 몰락은 아시아 경쟁기업들과의 투자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도 기회를 놓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LCD부터 대형 LCD와 OLED 등으로 전선을 넓혀가며 가격공세를 펴면서 JDI의 수익성은 급속히 악화됐다. 첨단 신기술인 OLED에 대한 대응도 한발 늦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OLED를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OLED 시장을 과소평가하다 실용화에서 뒤처졌다. 뒤늦게 산업혁신기구가 2016년 OLED 개발비로 750억엔을 대출했지만 이미 시장 판도가 굳은 뒤였다. 여기에다 최대 고객인 애플의 부진도 한몫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님아, 그 지방을 떼지 마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님아, 그 지방을 떼지 마오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면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고기에 붙은 지방을 떼어내고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말이다. 기껏 지방이 붙은 소고기 스테이크를 구해 정성껏 구워냈는데 지방만 잘라 접시 한편으로 밀어내는 걸 목격하면 ‘아! 같이 먹어야 맛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맛을 탐하는 욕구보다 건강을 지키겠다는 이성이 앞선 쉽지 않은 결정이겠다는 측은한 마음도 든다. 먹는 이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매번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지방 덩어리를 볼 때마다 착잡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지방은 정말로 피해야 하는 몹쓸 영양소일까. 간단한 검색만 하더라도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굳이 첨언할 필요는 없겠다. 의사나 영양학자가 이야기하는 지방의 필요성과 유해성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단지 말하고 싶은 건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 지방에 대한 이야기다.미리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방은 음식 맛을 보다 좋게 하는 주방의 필수요소다. 실제로 우리가 ‘요리한다’는 말의 의미를 따져보면 대상이 되는 식재료를 가열한다, 조미한다로 나눌 수 있고 조미한다는 데엔 소금을 치고 지방을 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기에 붙은 지방이거나 버터, 오일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지방은 음식에 풍미를 선사하고 음식에 윤기를 부여한다. 특히 지방은 입안을 매끈하게 해 촉감을 좋게 하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방은 우리가 ‘풍미’라고 표현하는 맛과 향에 크게 관여한다. 사실 고기 맛은 살코기가 아니라 지방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맛을 혀로 분간한다고 느끼지만 사실 후각을 통해 얻는 정보가 절대적이다. 고기 냄새, 향 성분은 단백질이 아니라 지방에 잘 녹아든다. 이 때문에 살코기만 맛보면 어떤 고기인지 직관적으로 분간하기 어렵다. 지방이 곁들여져야만 고기 맛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 믿지 못하겠다면 집에서 간단히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삼겹살을 구운 프라이팬에 소고기 살코기를 올려 구워보자. 분명 소고기인데 돼지고기 맛과 향이 배어 분간이 쉽지 않을 것이다.지방은 고기 맛을 좌우한다. 마블링 소고기가 맛이 있느냐 맛이 없느냐에 대한 논란도 결국엔 지방 맛에 관한 이야기다. 마블링이 있다는 건 지방이 살코기 안에 고루 침투해 있다는 의미다. 지방 함량이 많을수록 고기는 더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돼지 앞다리 살보다 지방이 훨씬 많이 붙어 있는 삼겹살을 먹을 때 더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만끽하지 않는가. 현행 등급제도는 개선할 문제가 많다 치더라도 마블링 많은 소고기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마블링이 전혀 없는 소고기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존재한다. 목초만 먹여 키워 마블링이 거의 없는 소를 주로 소비하는 유럽이나 남미 사람들은 지방이 없는 소고기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또 그렇지 않다. 마블링 없는 소고기의 경우 대부분 겉을 감싸고 있는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함께 조리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기에 스며들거나 묻어나게 한다. 지방 없는 살코기를 더 맛있게 조리하기 위한 노하우인 셈이다. 마블링이 있는 고기라면 굳이 겉 지방을 붙이지 않아도 되겠지만 말이다. 지방은 그 자체로 맛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조리를 돕는 역할도 한다. 물보다 끓는점이 높은 지방이 식재료 표면온도를 높여 수분을 증발시키고 단백질을 보다 맛있게 변성시키는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해 재료의 겉을 바삭하게 하고 마이야르 반응을 통한 감칠맛을 낼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프라이드 치킨이나 전, 튀김은 지방 없이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음식이다. 지방은 채식요리에도 제법 지분을 갖고 있다. 우리가 평범하게 접하는 나물무침만 해도 그렇다. 마지막엔 반드시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은 식물성 지방을 더해 주는데 기름의 향을 첨가해 줄 뿐 아니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최종 질감에도 영향을 준다.지방은 분명 우리 주변에 너무 많기에 되도록이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마치 먹으면 안 되는 독성물질로 취급하는 건 곤란하다. 잊지 말아야 할 건 음식이나 영양소 자체는 언제나 가치중립적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줄지 나쁜 영향을 줄지는 어디까지나 먹는 사람이 얼마나 섭취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다.
  • [뉴스 분석] 한투증권 발행어음 오늘 3차 제재심의… 법인대출이냐 개인대출이냐 최대 쟁점

    [뉴스 분석] 한투증권 발행어음 오늘 3차 제재심의… 법인대출이냐 개인대출이냐 최대 쟁점

    한투증권 “SPC와 계약한 기업대출” 금감원 “최태원 회장에 전달 파이프” 발행어음 사업 인가 후 첫 제재 촉각금융감독원이 3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불법 대출 의혹을 다시 심의한다. 이번이 세 번째 제재심인데 한투증권은 여전히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주장하고 금감원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 후 첫 제재심이어서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한투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돈을 최태원 SK그룹 회장 개인에게 대출해 줬는지 여부다. 한투증권은 2017년 8월 말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아이비제16차’에 SK실트론 지분 19.4% 매입자금 1673억원을 빌려줬다. 한투증권은 이 SPC가 최 회장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근거로 돈을 빌려줬다. 이 계약은 SK실트론 주가 변동으로 생기는 이익이나 손실 등 모든 현금흐름에 대한 책임과 주주권을 최 회장이 갖고 SPC는 수수료를 받는 파생거래다. 삼성증권도 한투증권과 똑같은 구조로 대출해 줬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주식담보 대출의 하나로 본다. 금감원이 삼성증권은 문제 삼지 않고 한투증권만 불법으로 판단한 이유는 자본시장법에서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돈을 개인대출로 쓰지 못하게 규정해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어음을 발행해 모은 돈으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거두고 투자자에게는 약속한 원리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대주주 적격성 등 까다로운 요건을 통과한 일부 증권사에만 사업 인가를 내준다. 한투증권이 2017년, NH증권이 지난해 인가를 받았다. 한투증권은 최 회장이 아닌 SPC와 계약한 기업대출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SPC를 통한 대출을 오랜 기간 해왔고 법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갑자기 법적으로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본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전 SPC에 돈을 빌려줬고 SPC 일부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구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돈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키스아이비제16차는 발행어음 대출금이 최 회장으로 전달되는 파이프에 불과하다”면서 “실제로는 법에서 금지한 개인대출”이라고 일축했다.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사업 신규 인가를 내준 이유는 조달한 돈을 모험자본의 마중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쓰라는 것이었다. 이 취지를 어긴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방식이 허용되면 다른 재벌들도 발행어음 자금을 SPC로 빌려 지배구조나 사업구조 개편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심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 논리대로라면 SPC와 TRS를 비슷하게 활용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사모투자펀드(PEF) 상당수가 개인대출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너무 큰 도화선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한투증권을 징계하면 앞으로 금감원이 어떤 잣대를 들이대 문제 삼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커져 TRS 거래는 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시장에 줄 파장 우려에 고민이다. 금융위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이번 건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금감원의 제재심이 끝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재가 최종 확정된다. 제재심 이후에도 시장의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부문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차 측은 “1974년 상장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8년 이후에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 본사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2조 1634억원, 2015년 영업이익은 2조 6995억원이었다. 이번 적자 전환은 매출 원가가 4조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본사의 매출 원가는 2017년 32조 6208억원에서 지난해 36조 4034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43조 160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원가 상승을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은 8조 9840억원에서 6조 75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 측은 “신흥국 통화 약세,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수익성 낮은 친환경차 생산 등이 업황 악화와 겹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업보고서상 현대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 5794억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 7423억원의 약 95%를 차지한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은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원가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종합] 황하나, 마약 관련 남양유업 입장 “무관한 사람”

    [종합] 황하나, 마약 관련 남양유업 입장 “무관한 사람”

    남양유업은 최근 마약투약 의혹이 불거진 황하나 씨와 관련해 “회사 경영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2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황하나씨와 그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있다”고 덧붙였다. 황하나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다. 황하나씨는 2015년 9월 대학생 조모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지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씨의 판결문에 황하나씨 이름이 8차례 등장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조씨가 황하나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하나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황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남양유업 입장 전문.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황하나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무혐의…수사과정 내사 착수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무혐의…수사과정 내사 착수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황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조모씨와 함께 입건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에 3년을 선고받았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조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종로경찰서 수사팀 관계자는 “당시 한명이 구속됐고 조사 과정에서 언급된 사람이 여러 명이 있었다”며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데 (마약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서 진술만으로는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책을 검거해 조사하려 했는데 그 과정이 길어졌고 공급책 검거도 되지 않아 사건이 너무 장기화하는 바람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사팀 관계자는 “구속된 인물을 진술 외에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서 불기소 의견으로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면 기억할 텐데 그런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다른 인물에 대한 법원 유죄판결에도 황씨가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2011년 대마 흡연 혐의로 기소된 2명에게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하면서 2009년 12월 중순 이들이 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할 당시 황씨도 함께 대마를 피웠다고 적시했다. 황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입장 자료를 통해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서 황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템’ 주지훈, 신린아와 재회 “몸 소멸” 충격

    ‘아이템’ 주지훈, 신린아와 재회 “몸 소멸” 충격

    ‘아이템’ 주지훈이 드림월드로 이동했고, 조카 신린아와 드디어 재회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신린아가 빛에 싸여 사라졌다. 안심할 수 없는 일촉즉발 엔딩은 종영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 29-30회에서 지하철 사고로 인해 전복된 열차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모인 강곤(주지훈)과 신소영(진세연), 한유나(김유리), 방학재(김민교), 하승목(황동주). 하지만 “이제 어떡할 거죠. 기대되네요”라는 조세황(김강우)에겐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강제로 풀려고 하면 터지도록 설계된 시한폭탄을 세은의 몸에 설치해놓은 것. 폭탄을 확인한 강곤은 열차 안에 남기로 결심했고 아이템 추적자들에게 “모두 나가서 시민들을 대피시켜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함께 나가야 한다며 만류한 신소영. 그녀는 폭탄이 터지기 직전 팩트를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덕분에 강곤과 세은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때 정신을 잃으며 긴 꿈을 꾸게 된 강곤은 드림월드 화재 참사 당일과 신소영의 엄마(윤유선), 방학재와 고대수(이정현) 등 여러 사람의 과거를 보게 됐다. 조세황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원그룹이 건설한 정진역에서 일어난 사고에 사죄를 드리지만, 자신은 일절 사고에 관여되어 있지 않고 이는 모두 강곤의 음모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때 한유나가 등장해 “조세황 회장님께서 열차사고를 기획했다는 증거입니다”라며 사고가 났던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와 조세황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재생했고 회견장은 술렁였다. 화원 그룹 변호사는 녹음 파일에는 지하철 사고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한유나는 물러서지 않았고, 조세황 사건 담당 판사와 변호사의 영장거래 증거가 담긴 녹음본까지 확보했다. 드디어 조세황의 몰락이 시작됐다. 긴급 주주총회에서 그의 해임 안건을 상정했고 조관(김병기)이 타계했다는 소식과 함께 발표된 유언장에는 그룹의 지분 16%를 아들이 아닌 법인에 증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라는 유지가 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한유나의 녹음파일을 증거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됐다. 한편 조관이 갑자기 세상을 뜬 이유는 드림월드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신구철(이대연)에게 모자를 씌우려 몸싸움을 벌이던 중 자신의 모자가 씌어져 몸이 소멸된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구철 역시 건물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았다. 그러자 현실세계에 있던 신구철의 몸이 사라졌고 이때 긴 꿈에서 깨어난 강곤은 신소영과 함께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시간조차 없었다. 이성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한 조세황이 엽총으로 자신의 비서와 형사 팀장 최호준(김도현), 형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공방으로 향했기 때문. 그는 총성과 함께 강곤을 불러냈고, 아이템 추적자들과 대치했다. 그런데 이때 교도소에서 조세황이 뿌린 향수에 맞았던 방학재가 신소영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그리고 방아쇠까지 당기는 위기의 상황이 벌어졌으나, 강곤과 하승목이 순발력으로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그리고 엽총을 빼앗아 조세황에게 총구를 겨눈 강곤. “그래 쏴. 강곤 너도 똑같은 인간이야”라는 비아냥에도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았고 주먹으로 복수를 대신했다. 때마침 경찰차들이 공방에 도착했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아이템 추적자들과 공방에 모여 있던 강곤은 사진 속에서 점차 사라졌던 다인의 이미지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발견하고 희망을 되찾았다. 그리고 “다인이와 함께 반드시 돌아올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팔찌와 반지를 끼고 드림월드로 향했다. 드디어 다인과 재회한 강곤. 그 기쁨은 말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인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강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팩트에서 아이템을 모두 꺼냈고 그러자 피에로 모자를 포함한 12개의 물건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소원의 방의 한 가운데에 빛기둥이 생겨났다. 그리고는 다인 역시 빛에 싸여 소멸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인을 보며 “우리 이제 집에 가자”라며 기둥으로 걸어간 강곤. 그는 조카와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이템’ 오늘(2일) 밤 10시 MBC 최종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하나 마약 논란…재범에 필로폰 공급자였는데 ‘무혐의’

    황하나 마약 논란…재범에 필로폰 공급자였는데 ‘무혐의’

    남양유업 오너 일가인 황하나씨가 과거 마약범죄에 연루됐지만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봐주기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6년 1월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윤승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조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2016년 4월22일 서울고법에서 확정됐다. 해당 사건 1심 판결문에는 조씨가 황씨와 공모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적시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는 2015년 9월 중순 황씨로부터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필로폰 0.5g을 건네받고 그해 9월22일 대금 30만원을 송금했다. 조씨는 구입한 필로폰을 일회용 주사기에 넣고 자신의 팔에 3차례 주사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씨는 황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언론사는 황씨가 사실상 공급자 역할을 한 사실이 법원에서 밝혀졌는데도 처벌이 없었다며 당시 검찰과 경찰이 황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황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2011년에도 대마 흡연 혐의로 적발됐지만, 검사의 판단으로 재판에 넘기지 않는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초범도 아닌 데다 보통 투약자보다 마약 공급자를 더 엄히 단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황하나씨가 처벌을 받지 않은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게 법조계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에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국내 3대 우유업체 중 하나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과거 가수 박유천의 여자친구로 유명세를 탔다. 남양유업은 2일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은 보도에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역시 이날 “황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 실제로 문제가 있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우디 아람코, 작년 영업이익 압도적 세계 1위…삼성전자 3위

    사우디 아람코, 작년 영업이익 압도적 세계 1위…삼성전자 3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낸 회사로 확인됐다. 1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아람코는 작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240억 달러(253조 7248억원)에 달해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EBITDA 기준으로 미국 애플이 818억 달러(92조 6057억원)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삼성전자는 776억 달러(87조 8509억원)로 3위였다. 2위와 3위 간 영업이익 격차가 약 42억 달러인 것에 비해 1위 아람코와 2위 애플의 격차는 무려 1422억 달러가량 된다. 이 밖에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은 533억 달러로 4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각각 40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피치는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아람코는 1970년대 후반 국영화된 이후 회계장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피치의 평가는 아람코에 대한 첫 평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아람코는 석유화학업체 사빅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이 채권시장에서의 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사우디 국부펀드 중 하나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사빅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691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2018년 하반기에 아람코의 국내·외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2021년으로 연기했다. 영업이익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업이기 때문에 아람코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세계 유수의 증권거래소는 물론 각국이 정부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지나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경제 체질을 탈바꿈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아람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시아플러스, 미얀마 만달레이 1,0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용지 계약 체결

    ㈜아시아플러스, 미얀마 만달레이 1,0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용지 계약 체결

    대한민국의 ㈜아시아플러스는 지난 23일 미얀마 굴지의 기업인 AAA Group, Fu Xing Brothers Group과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Pyi Gyi Tagon Township에 약 1,000세대 규모 공동주택 건설을 위해 한국의 민간기업 최초로 토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의 토지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플러스는 China Marketing & Global Consulting 전문가인 ㈜엠플러스아시아 대표인 이철호, 디벨로퍼로서 ㈜도시창조를 이끌고 있는 연호준 대표, 부동산 마케팅 회사인 ㈜스웰의 조승아 대표로 구성됐다. ㈜아시아플러스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 및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된 법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 미얀마 사업의 준비를 본격화해왔다. 지난 2년여간 행정, 세무, 법무, 경제 등의 다각적인 미얀마 시장조사와 함께 부동산 개발을 위한 현지의 파트너쉽 구축및 인적 물적 투자가 이뤄졌으며, 금번의 토지 계약 체결로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본계약은 만달레이 Pyi Gyi Tagon Township 토지주 THAN WIN 사무실에서 AAA Group 대표이사 NAY MYO SHWE, Fu Xing Brothers Group 대표이사 AUNG KYAW OO, ㈜아시아플러스 대표진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됐다. AAA Group과 Fu Xing Brothers Group은 중국계 화교3세 그룹으로서 각각 시멘트와 철강을 공급하는 굴지의 미얀마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상기 두기업과 공동사업 체결은 개발도상국의 물자 조달 리스크를 해소한 성공적인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만달레이는 미얀마 인구 440만인 제1의 도시인 양곤에 이어 인구 120만의 제2의 도시다. ㈜아시아플러스는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시아플러스 관계자는 “만달레이는 이국인에게는 낯설지만 과거 버마왕조의 수도였으며, 인구 120만의 대도시이자 미얀마 미래 교통의 중심”이라며 “만달레이가 중국, 태국, 인도, 베트남과 연결되는 미얀마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며 ㈜아시아플러스의 미얀마 개발 거점은 만달레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있었던 Invest Myanmar Summit 2019의 발표에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한 산업단지 및 교통시설의 개발이 주된 키워드였던 점을 유추해보면 공동주택 개발의 적합지로 만달레이를 선택한 것은 최적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현지 업계의 의견이다. 아울러 미얀마는 지난 2011년 경제 개방과 함께 2012년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제네럴일렉트릭을 필두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연평균 5%~7%대의 고속성장을 기록하며 점진적 개방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콘도미니엄법이 제정됐고 2018년 외국인의 지분확보가 완화된 회사법 개정이 이뤄졌으며 2019년 보험 및 금융 개방을 예고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K-Culture의 열풍으로 한국의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회사법 개정에 효과로 롯데, 현대기아자동차, 신한은행 등의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의 개방·개정법중 공동주택 사업의 주된 논점은 지난 2016년 제정된 콘도미니엄법이다. 일각에는 공동주택 소유에 대한 안정성을 높여 주택담보대출을 활성화하고, 그 동안 외국인이 소유할 수 없었던 부동산을 일부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줌으로써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콘도미니엄법 제 15조 b항에 의거 콘도미니엄 전체 세대 중 40% 이하를 외국인에게 분양할 수 있다.) ㈜아시아플러스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달레이 Pyi Gyi Tagon Township의 공동주택 개발과 함께 만달레이의 투자 및 산업 지형 변화에 빠른 선점과 대응을 위해 만달레이 최대 규모의 670객실을 보유한 Grand Park Hotel의 객실 일부 3개층(108객실) 및 10층 전체면적(계약면적 약 4,297㎡)에 공유오피스 운영 사업을 위해 계약을 완료했다. 오는 2019년 7월 오픈을 목표로 현재 실내 인테리어 설계에 착수했다. ㈜아시아플러스는 2차 프로젝트로 약 330,580㎡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토지주와 협의에 있으며, 만달레이의 아파트 및 인프라 관련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조동호·최정호 낙마, 靑 민정·인사라인 전면 쇄신해야

    청와대가 어제 자녀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후보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투기와 꼼수 증여 의혹에 휩싸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갈수록 악화하는 국민 여론을 고려하면 두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한 귀결이다. 청와대로선 그토록 피하고 싶은 ‘인사참사’가 현실화한 셈이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만큼 더이상 버틸 힘과 명분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조 후보자 지명철회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인사 조처는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두 후보가 낙마하는 선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짓고 나머지 후보자들은 임명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진 후보자 부인은 용산참사 인근 재개발 지분을 10억여원에 구입해 2년여 만에 26억원대의 분양권을 받았다. 이른바 ‘딱지투기’로 재산을 불린 의혹을 받는 후보자를 지역 균형개발 등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행안부 장관 자리에 앉힌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무엇보다 ‘인사참사’를 부른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이번에는 반드시 쇄신해야 한다. 청와대는 후보자 명단 발표 후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사전에 다 체크된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부동산 투기 근절에 올인하다시피 하면서도 정작 주무 부처 장관 후보자의 3주택 보유와 꼼수 증여는 문제 없다고 본 것이다.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정책에 어긋난 큰 결격 사유였는데도 인사에서 배제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은 각각 인사 추천과 검증에서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 야당들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부터 경질했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문 정부 출범 후 초대 내각과 부분 개각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불거지고, 일부 후보가 낙마했지만 양 수석실은 제대로 책임진 적이 없다. 야당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이번엔 반드시 인사 추천 및 검증 라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추천 단계에서 부적절 인사를 걸러내야 하고, 기왕에 추천된 인사는 철저하게 검증해 흠결이 발견되면 내정 단계에서 낙마시켜야 한다. 3년차 위기의 신호들이 만연하게 된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청와대 인사 라인의 재정비는 불가피하다.
  • 박능후 “조양호 연임 부결 국민연금 주도 아냐...사회 분위기 반영”

    박능후 “조양호 연임 부결 국민연금 주도 아냐...사회 분위기 반영”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국민연금이 조양호 대한항공 이사직 박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일조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주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만큼만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재선임 실패는) 사회 전반적 분위기에 의해 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분율만큼만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 재선임을 반대한 것을 두고 ‘연금사회주의’, ‘기업 경영간섭’ 등 우려를 쏟아내는 것에 대해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중대하고 위법한 활동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기금에 심각한 손해가 난 경우에 대해서만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 시즌과 맞물려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가 우리 사회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대다수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국민연금뿐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도 스튜어드십코드가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주주활동을 한다면 국내 자본시장도 주주가치 높이는 방향으로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기금의 올해 1월 수익률이 3.05%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주식시장 훈풍을 발판으로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기 성과를 부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지난해 기록한 마이너스 수익률도 최근 3월 기준으로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기록한 낮은 수익률에 대해 우려가 있어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 수익률 제고이며 이를 위해 기금운용 전략과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진칼 주총은 조양호 완승…석태수 대표 연임, 국민연금 제안 안건은 부결

    한진칼 주총은 조양호 완승…석태수 대표 연임, 국민연금 제안 안건은 부결

    29일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측이 반대주주들에 ‘완승’을 거뒀다. 조 회장의 오른팔인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통과됐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했던 ‘이사 자격 강화안’은 부결됐다.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주총을 열었다. 석 대표 연임안은 표결 결과 찬성 65.46%, 반대 34.54%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통과했다. 석 대표 연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최근 ISS 등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지만 한진칼 석 대표 연임안에는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7.34%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 국민연금도 석 대표 연임에 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표결 전 석 대표 연임안에 대한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신민석 부대표는 “석 대표가 2016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있으면서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상표권을 700억원대에 인수하는 등 주주 이익을 훼손한 바 있다”면서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주주는 “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특유의 전문경영으로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했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주가가 35% 부양됐고, 이익 배당도 약 50% 신장돼 주주 권익이 보호됐다”고 석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회사 또는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를 즉시 해임하는 내용의 ‘이사 자격 강화’ 정관 변경안은 표결 결과 찬성 48.66%, 반대 49.29%, 기권 2.04%로 부결됐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 3분의 2(66.67%)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정관 변경안은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한 안건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총 27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한 주주는 이 안건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에 위반되며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한진칼은 신규 사외이사로 이사회가 추천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선임했다.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 횡령·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율촌 소속으로 독립성이 의문스러우며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면서 “신성환 후보자는 석태수 대표이사의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독립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며 주인기 후보자는 GS건설 사외이사 재직 당시 가장 불참률이 높고 모든 의안에 100% 찬성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표결 결과 주인기 후보자(찬성 78.13%·반대 21.87%), 신성환 후보자(찬성 77.41%·반대 22.59%), 주순식 후보자(찬성 58.63%·반대 41.30%) 모두 찬성표가 참석 주식 수의 절반을 넘었다. 이날 표 대결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주총장 안팎에서는 “진짜 승부는 내년”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 회장과 그의 아들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주총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견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KCGI가 세력을 늘리고 국민연금이 내년에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버닝썬 최초 투자금 린사모·전원산업·승리…설립은 전원산업이 주도

    버닝썬 최초 투자금 린사모·전원산업·승리…설립은 전원산업이 주도

    경찰 유착, 마약에 이어 탈세 등 온갖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최초 투자금을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과 대만인 투자자 ‘린 사모’,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 3명이 함께 댄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연합뉴스는 버닝썬의 운영을 잘 아는 관계자 등을 통해 2017년 10~11월쯤 전원산업과 승리 측 인사, 그리고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린 사모는 서울 강남의 모처에 모여 버닝썬 운영에 필요한 자금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이 들어선 르메르딩아 호텔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자리에는 승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린 사모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버닝썬의 첫 운영자금으로 전원산업이 12억 2500만원, 린 사모는 10억원, 승리는 1억 2500만원을 부담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 관계자는 “(버닝썬에) 현금 투자가 있었던 곳은 전원산업과 린 사모로 보면 된다. 유리홀딩슨느 투자 없이 지분만 받은 것”이라면서 “전원산업은 버닝썬 설비 투자도 부담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당시 투자금은 그간 알려진 버닝썬의 소유 지분과는 별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원산업은 버닝썬 지분 42%가량을 소유한 최대 주주다. 이어 유리홀딩스와 린 사모가 각각 20%,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10%, 다른 이모 공동대표가 8%를 보유하고 있다. 전원산업은 2017년 1월 리츠칼튼 호텔 브랜드를 르메르디앙으로 바꾸고 개관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 1000억원대 공사비를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호텔 지하 1층의 연회공간을 클럽으로 만드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이모 공동대표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사업 이모 회장이 이 아이디어를 승인하면서 버닝썬 설립 추진이 그해 가을부터 시작됐다. 이 공동대표는 지인을 통해 또 다른 공동대표를 맡게 될 이문호씨를 소개받았고 각각 클럽 관리와 영업을 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준비 단계에서는 승리가 투자자이자 클럽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클럽 설립 속도가 굉장히 빨랐던 것으로 안다. 겨울방학이면 (잠재적 고객인) 해외 유학생들이 대거 국내로 들어오기 때문”이라면서 “버닝썬 법인 등기와 내부 공사, 임대료 책정 등이 동시에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1968년 설립한 전원산업은 경기 양주에 있는 골프장인 레이크우드CC, 서울 강남의 르메르디앙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버닝썬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등기이사이자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이씨는 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이 때문에 전원산업이 버닝썬과 고리 역할을 했던 이씨를 내보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말이 전원산업 안팎에서 나왔다. 경찰은 전원산업과 린 사모, 승리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버닝썬의 운영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버닝썬의 1년치 장부를 확보해 탈세 등 경영 전반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실제 버닝썬 운영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버닝썬 측은 하루 영업이 끝나면 일일 매출보고서를 지하 1층 클럽 공간을 임대해 준 르메르디앙 호텔과 전원산업에 각각 보고했다. 버닝썬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설립됐는지, 투자자들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다. 경찰은 MD들이 각종 불법적인 영업 행태에 동원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MD들이 개인 통장으로 술값을 받은 다음 이를 다시 법인 계좌로 입금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하거나 MD들의 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6월 착공···내달 보상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6월 착공···내달 보상

    경기 의정부시가 추진중인 ‘복합문화융합단지’건설사업이 오는 6월 착공한다. 의정부시와 시행사인 의정부리듬시티, 포스코건설 등 3자는 의정부 산곡동 62만여㎡에 총 3824억원을 투입해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을 2021년까지 마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단지 조성이후 문화, 쇼핑, 관광, K팝 시설이 자체 계획에 따라 들어선다.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 랜드,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등도 들어선다. 그러나 이 사업에 출자한 뽀로로 테마 랜드의 경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 사업 규모가 조정될 수도 있다고 의정부시는 설명했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은 2014년 투자유치 의향서(LOI) 의향서를 체결했으나 이 사업에 지분이 없어 입주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리듬시티는 최근 토지 보상을 위한 감정 평가를 마쳤으며 다음달 보상 절차를 진행한 뒤 6월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에 참여해 도로, 공원, 녹지 등 기반 조성 공사를 맡는다. 단지에 들어설 공동주택 1360가구 중 530가구도 건설한다. 의정부 리듬시티는 복합문화 융합단지를 조성하고자 2017년 5월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YG엔터테인먼트 등 단지에 들어설 6개 업체가 41%, 의정부시가 34%, 금융권 3곳이 20%, 대우건설이 5% 등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애초 법인 설립에 참여했으나 출자를 포기, 주주 권한을 잃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굴지의 건설사가 참여해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과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4시간을 기다렸는데 피자 돌린 뒤 비행 취소” 아이슬란드 와우 항공

    “4시간을 기다렸는데 피자 돌린 뒤 비행 취소” 아이슬란드 와우 항공

    “어제 오후 7시 출발 예정이었는데 매시간 지연돼 밤 11시쯤 제가 ‘만약 항공사가 파산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어요. 그럴 일 없다며 피자 한 판 돌리면서 15분만 기다리면 탑승 공지가 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취소됐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바라이 오무이어어게인 가족은 28일(이하 현지시간) 파산한 아이슬란드 항공사 와우 항공의 비행 스케줄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였다. 미국 디트로이트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가려던 이 가족은 호텔에서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에야 이 항공사의 모든 비행 편이 취소됐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식으로 오도가도 못한 피해자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실 이 항공사는 지난 6개월 동안 매각 협상 중이었다. 처음에는 아이슬란드에어, 헝가리의 위즈 에어를 비롯한 여러 항공사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투자회사 인디고 파트너스가 협상 대상이었다. 이번주에는 채권자들과 상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와우 항공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며 승객들은 다른 항공사 예약을 알아보라고 권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여행 기자 사이먼 칼더는 “나쁜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려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는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아주 급하지 않으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느라 운을 시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환불은 25%를 제하고 하는 게 통상적이며 다음달 8일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칼더의 말과 달리 아이슬란드에어, 이지 제트, 위즈 에어 등 세 항공사가 와우 항공 승객들을 구제하는 요금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무이어어게인 가족은 빨리 귀가하기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구스(Aer Lingus)를 이용하려는데 5000 파운드로 평상 요금의 곱절을 출혈하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 항공사는 2011년 스쿨리 모겐센이 창업해 이듬해 비행을 시작했으며 1000명을 고용해 지난해에만 350만명을 11대의 비행기로 모실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몇년 동안 유가 급등에다 비용 과다 출혈로 재정적 곤경에 부닥친 항공사들은 상당히 많다. 연초에도 독일 게르마니아가 파산했고 영국 지역 항공사인 플라이bmi는 지난달 운항을 중단했다. 영국 플라이비(Flybe)는 주당 1페니에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제법 큰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도 지난달 분기 손실을 기록했는데 2014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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