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인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노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신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출산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56
  • 저커버그의 은밀한 ‘틱톡 퇴출’ 제안

    저커버그의 은밀한 ‘틱톡 퇴출’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틱톡’ 등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을 제안한 이가 경쟁사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가를 상대로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은밀하게 설파해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퇴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힘을 빌려 경쟁업체를 제거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해 국내 업체들이 위협을 받는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보다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래전부터 저커버그는 미 정부·의회 인사들에게 “틱톡이 (미국이 요구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아 미국의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밝혀 왔다. 그의 끊임없는 설득에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 정보기관에 “틱톡을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저커버그와 대화를 나눈 뒤 틱톡에 대한 전면 사용 금지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90일 안에 미국 내 사업체 지분을 모두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중국 최대 SNS ‘위챗’과 미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틱톡이 MS에 인수되면 페이스북은 바이트댄스보다 더 힘든 상대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저커버그 입장에서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잘못 먹으면 배탈”… ‘독이 든 성배’ 돼버린 기업 M&A

    “잘못 먹으면 배탈”… ‘독이 든 성배’ 돼버린 기업 M&A

    상반기 기업결합 1년새 53조원 감소아시아나, 이동걸·정몽규 담판만 남아두산건설·인프라코어 새 주인 찾는 중뚜레쥬르 내놓은 CJ, 올리브영 매각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기업 성장에 시너지효과를 낳았던 ‘빅딜’은 이제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잘못 먹었다가 배탈 난다”, “승자의 저주 시대”라는 말도 재계에 두루 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금액은 전년 대비 53조 2000억원(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거래 종결 시한을 넘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제 ‘최후의 담판’만 남았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인수 주체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간의 면담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수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건설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노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변수로 ‘블루칩’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실패한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패배의 아픔을 달래 보려 했으나 코로나19 속 항공사 인수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결국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고 재매각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로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700여명을 정리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이 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이 워낙 심해 쌍용차 지분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구책으로 추진하는 매각 작업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두산건설 매각에서 대우산업개발이 시장 예상가보다 1000억원 적은 2000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는 중이다. 유통업계의 매각설은 코로나19 탓에 ‘급전 마련’ 혹은 ‘꼬리 자르기’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J그룹은 지난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처분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베이커리 2위 업체인 뚜레쥬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 CJ가 CJ푸드빌을 통매각하거나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CGV와 올리브영까지 줄줄이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와 제주소주 매각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푸드 매각설은 사실무근이고, 제주소주는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합병을 성공 공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워 온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속 인수합병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국 앱 퇴출이 그의 작품? “저커버그 트럼프에 ‘틱톡 제재’ 제안”

    중국 앱 퇴출이 그의 작품? “저커버그 트럼프에 ‘틱톡 제재’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틱톡’ 등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을 제안한 이가 경쟁사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가를 상대로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은밀하게 설파해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퇴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힘을 빌려 경쟁업체를 제거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해 국내 업체들이 위협을 받는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보다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오래전부터 저커버그는 미 정부·의회 인사들에게 “틱톡이 (미국이 요구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아 미국의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밝혀 왔다. 그의 끊임없는 설득에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 정보기관에 “틱톡을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저커버그와 대화를 나눈 뒤 틱톡에 대한 전면 사용 금지안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90일 안에 미국 내 사업체 지분을 모두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중국 최대 SNS ‘위챗’과 미 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WSJ는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페이스북이 특정 국가의 안보를 거론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틱톡이 고전하면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업체가 바로 페이스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저커버그의 노력이 중국 앱 제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틱톡이 MS에 인수되면 페이스북은 바이트댄스보다 더 힘든 상대와 맞서 싸워야 한다. 저커버그 입장에서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엔씨소프트, 엔터사업 진출… 대표 김택헌

    엔씨소프트, 엔터사업 진출… 대표 김택헌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13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을 선임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의 친동생이기도 한 김 수석부사장이 클렙을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향후 엔터 사업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사장은 엔씨의 대표 콘텐츠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흥행을 이끈 주인공이다. 클렙은 엔씨가 8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엔씨 지분율은 66.7%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e스포츠 굴기(崛起)‘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이 e스포츠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e스포츠 최강국인 한국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화(傅華) 중국 공산당중앙 선전부 부부장(차관)이 수도 베이징을 e스포츠의 허브(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앞서 지난해 말 “오는 2025년까지 베이징의 게임 산업 규모를 1500억 위안(약 25조 7500억원)으로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산업단지 조성, 게임연구센터 건설, e스포츠팀 육성 등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푸 부부장은 이날 “중국이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문화적 생산품을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적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e스포츠는 보다 많은 핵심적 신기술이 사용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스포츠는 중국 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新型基礎設施建設·New Infrastructure Construction)건설 프로젝트는 2018년 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용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한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조 위안(약 1716조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궤도열차 ▲특고압설비 ▲전기차 ▲충전시설 ▲산업인터넷 등 첨단산업 육성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을 이용해 e스포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e스포츠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까닭에 중국 당중앙선전부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 선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s·LOL)월드챔피언 대회’(롤드컵)가 2년 연속으로 중국에서 열린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나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롤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e스포츠 토너먼트 경기다. 당초 북미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롤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다. 더욱이 지난 5월 이후 올해 중국에서 진행될 e스포츠 행사만 20건을 넘어선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65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1394억 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어난 1046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충격이 컸지만 이동제한과 봉쇄 등 조치로 온라인게임은 오히려 수요가 증대하고 이용자가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SCMP가 분석했다. 상반기 중국 온라인게임 이용자도 2% 가까이 늘어나며 6억 6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이미 e스포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e스포츠산업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중국 게임산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 상반기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e스포츠게임 판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7%나 늘어난 719억 3600만 위안이다. 지난해 e스포츠게임 전체 수익과 2018년 전체 수익이 각각 969억 6000만 위안, 834억 4000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e스포츠 이용자도 지난해보다 9.9% 늘어난 4억 8396만명에 이른다. 3명 중 1명 꼴로 e스포츠를 즐긴다는 얘기다. 중국의 e스포츠산업 호황은 지난 3월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리그(LPL) 봄시즌의 열기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LPL 개막 생중계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접속자가 1억 4000만명이고 봄시즌의 누적 웨이보 접속자는 23억 70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e스포츠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중국 e스포츠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직접 모바일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을 뿐 아니라 e스포츠산업연맹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지방 정부 역시 두팔 걷고 나섰다. 베이징시는 지난 15일 ‘베이징 국제 e스포츠발전 대회’를 열고 e스포츠 전문가들과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 한 관계자는 “스징산구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해마다 6000만 위안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게임 업체의 임대료를 3년간 지원하고 프리미엄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푸둥신구(蒲東新區)도 앞서 3년 내 50억 위안을 투자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내놨다. 기량이 뛰어난 e스포츠 선수에게는 ‘인재아파트’ 입주, 후커우(戶口·호적) 취득, 학교 입학 등 혜택을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특혜도 주기로 했다. 중국 대기업들은 e스포츠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2015년 자회사 알리스포츠를 설립해 e스포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된 데도 알리바바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종목채택을 위해 힘썼고 e스포츠 국가 간 대항전인 ‘월드 e스포츠 게임스’(WESG)를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텅쉰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15년 ‘리그 오브 레젠드’를 개발한 미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중국 LPL를 롤의 최고 리그로 만들기 위해 자본을 퍼부었다. 2017년 발표한 ‘e스포츠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텅쉰은 1000억 위안을 투자해 리그 및 토너먼트 유치를 위한 경기장 건설, 예비 선수 육성에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e스포츠관련 직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프로선수를 비롯해 구단·에이전시·e스포츠게임 개발 등이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에 따르면 e스포츠팀 5000여개, 프로게이머 선수는 10만여명에 이른다. 게임 파트너 등 관련 인력까지 합하면 e스포츠 종사자는 50만명이 넘는다. 올해 상반기에만 1600개가 늘어나는 등 e스포츠 관련기업은 1만개가 훨씬 넘고 이 중 90%는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이다. 중국의 e스포츠 인재양성 교육도 확대했다. 중국 교육부가 2016년 ‘e스포츠 운동 및 관리’ 전공을 신설한 이후 e스포츠 관련 학과들이 앞다퉈 생겨났다. 명문 베이징대학은 e스포츠 과목을 개설했고 중국 촨메이(傳媒)대학이 e스포츠 디자인학과를, 상하이희극학원이 e스포츠 해설학과를 각각 설치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38개 대학·전문학교에서 e스포츠 관련학과를 개설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군기 용인시장 “ 14채? 내 집은 아파트 반 채뿐”

    백군기 용인시장 “ 14채? 내 집은 아파트 반 채뿐”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수도권 기초 단체장 다주택자 현황에서 최다 주택보유자로 지목된 데 대해 “제집은 아들과 공동 소유한 아파트 반 채뿐”이라고 해명했다. 백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실제로 제가 소유한 주택은 사별한 부인과 공동 소유했다가 (전처의) 지분을 상속받은 아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라고 밝혔다. 이어 “경실련에서 거론한 서울 용산구 주택은 (현)집사람이 재혼 이전인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 1녀를 양육하고자 지은 연립주택 1동으로, 10평 남짓한 원룸 13개가 (발표에선)주택 13채로 둔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립주택은 현 집사람과 집사람 소생 아들이 각각 ⅔, ⅓씩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장성한 자녀가 사실상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2008년 재혼 후 서로의 이전 재산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40년간의 군생활로 4성 장군에 국회의원까지 한 제가 집이 반 채라는 것에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지만 매번 왜곡된 발표, 보도에 의해 저희 부부는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 중 16명(24%)이 다주택자이며 백 시장이 14채를 보유해 최다 주택보유자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올 2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삼면초가’에 웃지 못하는 조원태

    올 2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삼면초가’에 웃지 못하는 조원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화물 실적이 선방하면서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대한항공을 이끄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웃을 수 없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영권 다툼이 가열되고 있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는 송현동 부지 논란도 커지면서 ‘삼면초가’에 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일 서울시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재하는 고충민원위원회에서 만나 격돌한다. 앞서 대한항공이 서울시가 자사 송현동 부지(3만 6642㎡)를 공원화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는 당초 제시한 4670억원 이상으로 부지 대금을 높이고 분할 납부를 연내 일시불 지급으로 변경해서라도 공원화를 강행한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권익위의 권고 조치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서울시가 따르지 않으면 분쟁 조정은 무산되고, 서울시 문화공원 지정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한 원하는 가격으로 경쟁입찰을 통한 부지 매각도 힘들다는 점이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화물 실적으로 영업이익 1485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이는 마른 수건을 쥐어짠 결과다. 임원들은 여전히 임금을 반납하고 있으며 직원 70%의 순환휴직도 이어지고 있다. 임직원의 희생으로 운영비를 절감했단 이야기다. 하반기에도 화물 수요는 건재하겠지만 여객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대한항공의 흑자는 ‘반쪽’일 수밖에 없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다. 조 회장에게 대항하는 3자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중심축인 사모펀드 KCGI는 최근 한진칼 신주인수권 120만주 공개 매수에 성공했다. 현재 3자연합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율은 45.23%인데 3자연합이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은 46.71%로 치솟는다. 현재 조 회장의 우호지분(43.83%)을 앞설 뿐만 아니라 BW를 가진 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39%대까지 떨어진다. 조 회장은 최근 보유한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씩 두 차례 40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경영권 방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만 신경 쓰면 됐던 올해 초와는 달리 이번에는 세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대한항공을 둘러싼 문제는 더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됐다”면서 “조 회장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협력이냐, 경쟁이냐… 현대차·한화 ‘미래 먹거리’ 묘한 신경전

    협력이냐, 경쟁이냐… 현대차·한화 ‘미래 먹거리’ 묘한 신경전

    “도심항공, 수소 사업, 방산 분야까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과 화약·방위산업으로 출발한 한화그룹이 최근 추진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가 겹치면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두 ‘H사’가 협력관계를 형성할지,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은 최근 나란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우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개인비행체(PAV) ‘S-A1’을 공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28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대차는 또 이착륙 시설 등 도심항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도 손을 잡았다. 한화시스템도 미국 ‘오버에어’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비행체 ‘버터플라이’ 개발에 나섰다. 버터플라이는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최고 시속 320㎞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다. 에어택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항공공사(KAC)와도 손을 잡았다. 두 기업은 수소 사업에도 똑같이 발을 담갔다. 2018년 수소차 넥쏘를 출시한 현대차는 이르면 2023년쯤 넥쏘 후속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저변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미국 내 수소충전소 개소도 추진한다. 이에 질세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대한 지분(6.13%) 투자로 니콜라의 미국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한화솔루션은 수소차 연료탱크 복합 소재 개발과 생산에 나섰다. 두 기업이 방산 계열사를 똑같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공통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 한화그룹은 ‘한화디펜스’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심항공과 수소 사업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참여해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재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없지만 사업이 본격화하면 정해진 시장 규모 내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미국 수소 시장이 두 기업이 혈전을 펼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이번엔 ‘전세→월세 전환’ 잡기…“전환율 2.5%로 낮춰”(종합)

    5억 전세, 보증금 3억에 월세로 바꿀경우기존 66만6000여원→ 41만6000여원임차인이 월세로 전환하는 요인 차단정부가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전월세 전환율)을 2.5%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행 4%인 월차임 전환율이 임차인의 월세전환 추세를 가속화하고 임차인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2.5%로 낮춘다”며 “임차인의 전세대출금리, 임대인의 투자상품 수익률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양측의 기회비용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의 결과 “2016년 11월 전월세 전환율이 변경된 이후 금리와 임대차 시장 등이 크게 변화돼 이번에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2.5%는 임차인과 임대인 양측을 균형되게 고려하고, 월세로 전환하더라도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수준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전환율이 내려가면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월세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5억원짜리 전세를 예로 들면 집주인이 계약 기간 중 보증금을 3억원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월세로 받겠다고 한 경우, 전월세전환율을 현 4.0%를 기준으로 하면 2억원에 4.0%를 곱해 나온 800만원에 12를 나눈(2억원X4.0%/12) 66만6000여원이 월세다. 정부가 전월세전환율의 상수 3.5%를 2.0%로 내려 전월세전환율이 2.5%가 된다고 하면 월세는 2억원X2.5%/12, 즉 41만6000여원이 된다. 월세가 25만원이 더 내려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게 하는 요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집주인들이 계약 갱신 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세입자가 전세의 월세 전환을 거부하면 집주인이 마음대로 월세로 돌리지 못한다. 집주인과 협의 하에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는 이 전월세 전환율에 의해 적당한 월세를 산출하는 것이 세입자에게 유리하다. 전월세전환율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전환율 인하가 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전월세전환율 규정이 강제력이 부족해 시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는 현실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한다는 목표로 이달 중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임대차 3법’ 과도기 대비 정보열람권 확대·분쟁조정위원회 추가 설치“공공재개발 9월에 공모 실시”9억이상 거래 중 이상거래·수도권 과열지역 이상거래 단호히 대처 이날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는 “허위 계약갱신 거절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퇴거 이후에도 일정 기간 주택의 전입신고·확정일자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정보열람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직접 살겠다면서 전세계약 연장을 거부해놓고 실제로는 다른 세입자를 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떠난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의 전입신고 현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대차 3법 시행 과도기에 벌어질 다양한 분쟁 해결을 위해 현재 6곳인 분쟁조정위원회는 연내 6곳 더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전세시장 통계가 신규와 갱신 계약을 포괄할 수 있도록 통계조사 보완 방안도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 대책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공공재개발은 많은 조합들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반영해 연내 사업지를 선정하도록 8월에 주민방문설명회를 추진하고 9월에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재건축에 대해선 “조합원들이 공공재건축의 수익성 및 사업기대효과를 체감하도록 금주 중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무료 사전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태릉골프장 등 신규택지 기반의 대규모 사업지 광역교통대책은 금년 중 주요 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내년 1분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분적립주택은 생애 최초 구입자, 신혼·청년 등 실수요자 내집마련 부담 경감을 원칙으로 세워 지원요건 등을 조속히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규 택지 개발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점검과 관련해선 “현재 9억원 이상 고가 거래 중 미성년자 거래 등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400여건 추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수도권 주요 과열지역 내 이상거래 의심 건(전주보다 약 150건 추가)에 대한 기획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오는 21일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공인중개사의 부당표시, 광고 등에 대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경찰청 차장, 행정안전부 차관,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수 ‘삼성생명법’ 이번엔 국회통과? 다시 그늘 드리워진 삼성 지배구조

    3수 ‘삼성생명법’ 이번엔 국회통과? 다시 그늘 드리워진 삼성 지배구조

    ‘3%룰’ 삼성생명법, 국회 통과 가능성 커지분 매각 땐 이재용 지배구조 고리 끊겨삼성물산, 삼바 주식 팔아 전자 매입 관측 시가 30조원… 매각 땐 22% 법인세 부담 “주식 매입 부담에 투자 여력 감소 우려”‘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또다시 그늘이 드리웠다. 법안 취지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0조~30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게 되면 삼성 지배구조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매입 당시에는 문제가 없던 주식을 이제 와서 갑자기 소급해 무조건적으로 팔도록 규제한다면 기업 경영이 과도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용우·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삼성생명법’은 현재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에 돌입했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유사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번이 ‘3수’째다. 아직 절차가 많이 남았지만 176석을 지닌 ‘거대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임대차 3법’처럼 빠르게 통과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삼성생명법’은 현행 보험업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3% 룰’의 산정 기준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보험사는 타사 주식 한도를 총자산의 3% 이하만 보유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은 ‘3% 룰’을 매입 당시의 취득 원가 기준으로 계산한다. 만약 ‘삼성생명법’이 통과되면 ‘3% 룰’ 계산 기준은 ‘현재 시가’로 바뀌게 된다. 삼성생명은 1980년 삼성전자의 주식을 약 5400억원에, 삼성화재는 1979년 약 770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40여년이 지나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약 30조원, 삼성화재가 보유한 물량은 약 5조원에 달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여타 삼성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 중인데 이를 고려해 ‘3% 룰’을 지키려면 두 회사는 총 20조~30조원가량의 삼성 주식을 팔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삼성전자 지분을 0.7%만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17.48%) 지분을 이용해 삼성전자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단일주주 기준으로 국민연금 다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보유한 삼성생명이 주식을 팔면 지배구조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삼성전자에 파는 방식이 제기된다. 이 돈으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코로나19 국면에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이 53조원까지 급격히 불어나게 되자 이 같은 해결책이 부상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 올라서야 하는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법인이 보유주식을 팔면 매각 차익의 22%에 달하는 법인세를 포함해 각종 세금을 내야 하기에 삼성이 지불하는 세금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생명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 삼성전자의 기술 투자 여력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동현 전 부천시의장에 절도·알선뇌물약속혐의 징역 3년 구형

    이동현 전 부천시의장에 절도·알선뇌물약속혐의 징역 3년 구형

    알선뇌물약속 혐의 외에 절도혐의가 추가돼 병합으로 재판에 회부된 이동현 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징역 3년이 구형됐다. 18일 오후 5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352호 법정에서 형사1단독 정찬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이 의원은 부천시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개발지분에 대한 수익을 얻고자 알박기 방식으로 채비지를 타인의 명의로 매입했다”면서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의원은 부천시 상동 521-10 주차장 용도부지 및 심곡본동 356-9 모텔부지 매입과 관련해 알선뇌물약속 혐의로, 현금인출기(ATM)에서 고객이 인출한 돈을 깜박 잊고 두고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절도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의원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시 의원으로서 채비지 매입 등에 연루된 사실에 대해 오해가 있고, 채비지 낙찰금을 찾아가지 않은 점과 술에 취해 ATM 돈을 가지고 간 인식이 없어 경찰에게 연락을 받고 나서야 이 사건을 인지한 점 등으로 비춰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3선 부천시의원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이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상동주차장 부지를 용도변경해 매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개발이익 40% 지분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혐의로 이 의원을 ‘알선뇌물약속’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부천지원 352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11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과천시의회, 과천도시공사 3기 신도시 사업참여 제동…김종천 시장 맹비난

    과천시의회, 과천도시공사 3기 신도시 사업참여 제동…김종천 시장 맹비난

    경기 과천시가 3기 신도시인 과천공공주택지구 사업 이익금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사업시행자를 시에서 과천도시공사로 변경하려던 시의 계획이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과천시 과천·주암·막계동 일대 155만㎡ 부지에 공공, 민간 주택을 공급하는 과천공공주택지구 사업은 현재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55%,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과천시 3개 기관에서 나머지 45%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과천공공주택지구 사업에 대한 과천도시공사 사업참여 동의안을 지난 14일 부결했다. 3기 신도시 신규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야당(미래통합당과 민생당) 시의원 4명이 반대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과천도시공사가 아직 사업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사업시행자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통합당 의원은 “과천 공공주택지구 신규 투자사업에 대한 경기도시공사의 타당성을 분석결과 수익성이 떨어지는데, 과천시와 과천도시공사는 객관적으로 이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천 과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지역과 먼 지식정보타운 사업에서 LH는 용지공급만으로도조 단위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하물며 서울과 인접한 과천지구를 개발하면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이번 의회 반대로 “3기 신도시사업에 참여해 개발이익을 현 도심에 투자하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며 “당리당략과 정략적 판단에 따라 부결시킨 것이 통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천도시공사 사업참여를 위해 다시 동의안을 제출할 뜻을 내비쳤다. 오는 20일까지 시의회 동의가 없으면 재원 조달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사업시행자에서 배제돼 개발이익 환수, 시민 의견 반영이 불가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공청사와 주차장 등 공공시설 매입·건설비용 충당은 불가능하다. 이날까지 시의회의 동의를 얻고, 9월까지 출자 동의가 있어야만 보상 착수 일정에 맞춰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LH, 경기주택도시공사)는 8월 중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올해 말 보상을 착수할 예정으로 과천시가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지장을 주면 사업시행자에서 배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로나19에 주식부자 순위 급변…‘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쳐

    코로나19에 주식부자 순위 급변…‘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상장사 주식 부자 순위도 급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관련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부동의 2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9조 835억원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843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카카오, ‘비대면’ 수혜…김범수, 이건희 이어 2위로 김범수 의장의 지분 가치는 올해 들어 2019년 말(3조 8464억원)보다 5조 2371억원이나 늘어났다. 비율로 계산하면 136.16% 성장했다. 이는 김범수 의장이 14.51%를 보유한 카카오의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으면서 약 2.36배로 뛰어오른 결과다. 이에 따라 김범수 의장의 주식 부호 순위는 지난해 말 5위에서 2위로 3계단이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7조 3518억원에서 7조 7452억원으로 5.35%(3934억원) 늘었다. 그러나 김범수 의장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3위로 밀려났다. 바이오 ‘특수’…진단키트 씨젠 천종윤, 622% 폭발적 성장 비대면 관련 기업 외에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자들이 몰린 분야는 역시 바이오였다. 바이오 분야 대표기업 중 하나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주식 가치가 5조 6194억원으로 96.60%(2조 7611억원) 불어났고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4계단 상승했다. 그가 35.49%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바이오 열풍과 대폭적인 실적개선에 작년 말 5만 3000원에서 현재 10만 42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앞서 이달 초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1조 4321억원으로 65.06%(5645억원) 증가해 순위가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뛰어올랐다. 성장률로 따지자면 뭐니뭐니해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진단키트 업체 씨젠 천종윤 대표의 경우 지난해 말 1457억원이던 주식 가치가 현재 1조 526억원로 커지면서 주식 부호 순위 24위로 떠올랐다. 622.35%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들 바이오 주식부자와 함께 비대면 종목 대주주들도 두각을 보여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주식 재산은 3조 161억원으로 57.47%(1조 1007억원) 불어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 2916억원으로 61.18%(8699억원) 늘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지분 가치가 1조8천696억원으로 63.54%(7천264억원) 증가함에 따라 순위도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올랐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의 김가람 대표도 지분 평가액이 1조 1366억원으로 54.06%(3989억원) 늘어 전체 순위 20위에 진입했다. 서경배, 4위→6위…최태원, 바이오팜 ‘대박’에도 SK 부진 타격 반면 비대면이나 바이오 등 코로나19 사태에 특수를 누린 업체를 제외한 전통 강자들은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4조 691억원으로 21.51%(1조 1154억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2계단 미끄러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 부진으로 인해 지분 가치가 3조 315억원으로 10.84%(3686억원) 줄었고 순위도 6위에서 8위로 2계단 내려왔다. 다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배터리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주사인 LG 보유 지분 가치가 2조 3676억원으로 16.53%(3359억원) 늘어나 코로나19의 직격탄에서 비껴갈 수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저유가에 희비 교차한 에너지 공기업…한전 ↑ 가스공사 ↓

    저유가에 희비 교차한 에너지 공기업…한전 ↑ 가스공사 ↓

    저유가에 가스공사 2분기 영업이익 적자연료비·전력구입비 줄인 한전은 연속 흑자석유공사도 곧 발표…“코로나 타격 클듯” 글로벌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관련 공기업 간 영업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저유가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지만, 한국전력은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16일 에너지 공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 945억 9000만원으로, 영업손실은 967억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영업이익이 8623억원 흑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2119억원(-19.7%)나 줄어들었다. 가스공사 영업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이유로는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이 꼽힌다. 실제로 가스공사 상반기 판매물량은 137만톤 감소했고, 해외사업 손실도 크게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지분 참여한 호주 프렐류스 사업은 상반기 537억원 영업손실이 났고, 이라크 바드라 사업도 16억원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신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로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한 탓도 있다. 상반기 도시가스는 7.4% 줄어든 988만 9000톤, 발전용 가스는 8.0% 줄어든 668만 6000톤이 판매됐다. LPG(액화석유가스) 등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산업용 수요도 줄어들었다. 반면 한전은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흑자를 낸 것은 2분기 기준으로 2017년(846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상반기 기준으론 영업이익이 8204억원으로, 마이너스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조 7489억원이 증가했다. 원전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시기가 많았으나, 올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은 역설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한전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비용을 얼마나 줄였느냐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2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판매수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약 2000억원 감소했는데, 연료비·전력구입비 비용 감축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전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원전 이용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이는 한전 실적이 원전 이용률보다는 국제 연료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소위 ‘탈원전’으로 인해 한전이 적자라는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아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원유를 생산해 판매하는 업무 특성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석유공사 부채는 18조 1309억원이었는데, 부채비율이 3415%에 이른다. 지난 2015년 453%에서 7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를 배달하며 창고에서 창업한 스포츠 의류 회사가 8년 만에 10억 파운드(약 1조 5561억원) 가치 이상을 지닌 회사로 발돋움했다. 영국 브랜드 짐샤크의 창업자인 올해 스물여덟의 벤 프랜시스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사모펀드 업체 제너럴 어틀랜틱이 최근 지분의 21%를 취득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의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그의 회사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무살 때 부모님 차고에서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피자헛의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창업한 지 겨우 8년 만의 일이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지분 등을 얘기하길 꺼려 했지만 지금 회사의 가치가 “놀랄 만큼” 급성장했다고 인정했다. 10억 파운드로만 회사 가치를 따져도 그의 지분은 7000만 파운드(약 1089억원)로 평가된다. 창업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 의류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형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제봉 기계와 스크린 프린터를 사들여 헬스용 조끼와 티셔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형과 친구들 대부분은 여전히 지분을 갖고 있고 직원만 499명에 영국과 홍콩,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공장은 세계 곳곳에 다 있다. 성장 동력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입소문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460만명에 이른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인플루언서를 응원하는 세계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다. 소셜미디어를 진짜 중시하고 투자하는 최초의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다른 산업들은 모두 극심한 타격을 입었는데 이 회사는 예외였다.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사람들이 달리기나 사이클 타는 일 등 집에서 몸단련을 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이 그야말로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그 역시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에 자산을 재평가해 얻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단 휴가를 쓰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새벽 5시 반이나 6시 이후에 일어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해서 내일 아침에는 누워 있어 보려한다. 그 뒤 반려견과 걸으며 마음을 식히고 싶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픈 열정을 숨기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게 제가 진정 느끼는 열정의 하나이며 내가 평생 바쳐 일하고픈 목표다. 해서 지금 내 마음은 이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진짜 진짜 지구적인 현상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늘 간 딸’ 그리며 장학재단 세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하늘 간 딸’ 그리며 장학재단 세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막내딸을 그리며 딸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GS그룹 공시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은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에 13일자로 GS 주식 6만주를 증여했다. 재단 대표는 허동수 회장이다. 허 회장의 막내 딸인 허지영씨는 올해 초 마흔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달 GS 주식 상황 변경 공시를 통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허 회장은 딸이 보유했던 GS 주식 5만 8910주를 상속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번에 이보다 많은 6만주를 허지영장학재단에 증여했다.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은 GS그룹의 ‘특별관계’로 추가됐다. GS 측은 주식상황 변동 사유를 재단법인 설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증여로 허동수 회장의 GS그룹 지분율은 1.81%에서 1.75%로 낮아졌다. 허지영 장학재단은 0.06%를 새로 확보하게 됐다. 고인이 된 허씨는 허 회장의 2남 1녀 중 막내딸로, 큰오빠인 허세홍(51) GS칼텍스 대표이사와 둘째 오빠인 허자홍(48)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와 달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낸 허 회장은 지난 2015년에는 주식과 현금 등 30억원을 기탁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당시 동행복지재단 설립 사실도 공시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철학이 투철한 허 회장이 일찍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재단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금요칼럼] 유교와 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유교와 돈/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돈을 밝히면 주위의 평이 부정적으로 흐른다. 너무 밝히면 ‘돈밖에 모르는 놈’이라며 대놓고 욕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밝히는 행위는 당연한데도 우리의 평가는 인색하다. “돈이면 다 돼”라는 관용어가 횡행하면서도, 돈과 거리를 두는 삶을 높게 평가하는 역설적인 한국 사회다. 이런 정서가 뿌리 깊은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유교의 유산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다. 이(利)를 밝힌다며 양혜왕(梁惠王)을 꾸짖은 맹자를 어려서부터 줄줄 왼 유학자들이 500년간 한반도를 독점적으로 지배한 역사적 경험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무본억말(務本抑末)이라 하여 상업을 말단에 두고 되도록 억제하려는 국가 경영에 익숙한 역사적 유산도 꼬리가 무척 길다. 완물상지(玩物喪志)라 하여 기묘한 물건을 무조건 멀리하라는 교육에 흠뻑 젖은 가치관도 여운이 짙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용재총화’의 격언은 조선시대 교육의 핵심을 잘 보여 준다. 돈을 먼저 말하지 않는 정서는 지금도 강고하다. 나는 강연이나 원고 등을 의뢰하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 그런데 의뢰인과 나는 통화를 마치도록 보수를 입에 담지 않는다. 의뢰인 입장은 이렇다. 강연을 부탁하면서 돈 얘기를 꺼내면 혹시라도 내가 자기를 돈을 너무 밝히는 사람으로 오해할까 봐 조심한다. 의뢰를 받는 내 상황은 이렇다. 얼마를 줄 것인지 대뜸 물어보면 의뢰인이 나를 ‘교수라는 놈이 돈을 되게 밝힌다’며 속으로 욕할까 봐 아예 말하지 않는다. 이런 현실을 미국인 동료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기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교육에서도 돈 얘기를 금기시하는 편이다. 돈 문제로 부모가 다투면 자식은 본능적으로 그걸 알아채고 조심한다. 철이 조금 들면 자기도 부모의 걱정에 동참한다. 그러면 거의 열이면 열 모든 부모의 반응은 이렇다. “넌 쓸데없이 돈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엄마 아빠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네 학비는 책임질 테니까. 빨리 네 방 가서 공부해.” 이렇게 아이를 돌려세우고는 부부끼리 또 목소리를 낮춰 소곤소곤 다툰다. 대학생이 되면 대개 집을 떠나 방을 구해 독립하려 한다. 그런데 독립하겠다고 선언하고는 ‘독립하게 돈을 달라’며 부모에게 손을 내민다. 전혀 부끄러움도 없이. 그러면 부모는 능력이 되는 한 선뜻 돈을 내준다. 아무 조건도 없이. 역사적으로 볼 때 개인이나 국가의 독립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군사력이 아니다. 정치ㆍ외교력도 아니다. 경제적 자립 여부다. 부모의 돈으로 방을 얻어 나갔다면, 진정한 독립이 아니라 부모라는 제국에 긴박된 식민지(colony)일 뿐이다. 자신이 식민지 상태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독립한 것으로 착각하는 대학생이 많은 현실 또한 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부동산 문제로 여당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단의 조치로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 소유를 강요한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그 취지를 모르지는 않지만, 21세기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에는 맞지 않는다. 맹자나 용재총화 수준의 흘러간 노래일 뿐이다. 윤리와 돈을 대척점으로 보는 유교적 가치관의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법치가 아니라 인치에 치중한 유교적 규범의 복사판이기 때문이다. 다주택 소유가 정말 나쁘다면,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할 일이지, 왜 고위 공직자에게만 강요할까? 합법적으로 취득한 주택을 속히 처분하라고 강제할 명분은 솔선수범이다. 이 또한 교화를 진리로 맹신한 유교의 유산이다. 인류 역사상 윗사람의 솔선수범으로 사회 전체가 실제로 교화된 사례는 하나도 없다. 불법으로 돈 번 것을 법으로 처절하게 응징해야지, 적법하게 번 돈을 부도덕으로 매도하면 안 된다. 윤리와 돈은 무관하다.
  • 부천시·대만, 국제적 공동연구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야 선도한다

    부천시·대만, 국제적 공동연구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야 선도한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 11일 대만 국가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연구소(ITRI)와 ‘부천시 미세먼지분야 빅데이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부천시에서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주삼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 부천시 공식 미세먼지분야 자문단의 박덕신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장이 참석했다. 대만에서는 차이홍떠 환경부 차관, 미세먼지분야 하드웨어 기술을 가지고 있는 ITRI의 왕렌첸 연구소장, 환경알고리즘 기술을 운영하는 환경IoT 연구센터의 첸영위 센터장이 참석해 의견을 공유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미세먼지 및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의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분석기술 개발 ▲공동사업 및 기술협력 ▲세미나 및 심포지엄 공동개최 등에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만의 미세먼지 모니터링 기술은 단순 농도 측정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한 발생원을 감시할 수 있어 미세먼지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8주간 코로나19 지역 발생자가 없는 청정국가 대만과 미세먼지 분야에서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클린 존을 조성하고 양 기관이 더욱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차이홍떠 대만 환경부 차관은 “대만은 이미 미세먼지 등 공기 질 관리를 위해 측정기 6500대를 국가적으로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환경 알고리즘 기술을 축적해왔다”며 “한국에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부천시를 적극 지지하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올해 11월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사업’ 준공을 앞두고 대만 관계자를 초대해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집값 20~40%만 내면… 서울에 내 집 ‘연리지’ 열린다

    집값 20~40%만 내면… 서울에 내 집 ‘연리지’ 열린다

    20~30년간 4년마다 지분 추가로 취득주택담보대출 가능… LTV 40% 적용2028년까지 1만 7000가구 공급 목표5060세대 연금형 주택 ‘누리재’ 추진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8·4 대책에서 발표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브랜드를 ‘연리지홈’으로 정했다. SH공사는 12일 3040세대를 위한 연리지홈과 더불어 5060세대를 위한 연금형 주택 ‘누리재’, 2030세대를 위한 청년창업자 지원 도전숙 ‘에이블랩’을 발표했다. 8·4 대책에서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로 공개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2028년까지 1만 7000가구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분양가의 20~40%로 내 집을 마련한 후 20~30년간 4년마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구조다. 남은 공공 지분만큼 임대료를 내야 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기존에 소득 1∼4분위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7분위 이상을 대상으로 일반 분양을 공급했는데 지분적립형은 그동안 빠졌던 5∼6분위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현숙 SH도시연구원 원장은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최초 취득한 지분에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분양가의 40%를 취득하면 16% 수준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인들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할 때 대출받는 비율이 38% 정도라는 통계가 있다”며 “반대로 60% 정도는 자기 돈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므로 초기 지분 부담이 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빠르면 10월쯤 사업 대상지와 모델이 결정된다. 김 사장은 추첨제와 가점제 여부, 사업장으로 고려하는 부지, 초기 취득 지분 비중과 관련한 질문에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50~60대 장년층을 위한 누리재는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는 노후 주택을 가진 집주인이 주택을 공공에 매각한 후 살면서 매각 대금에 이자를 더한 돈을 10~30년간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다. 2억 7700만원짜리 주택의 경우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공제한 후 월 66만~7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미디어 황제 레드스톤 별세

    美미디어 황제 레드스톤 별세

    미국 미디어의 황제로 불리는 섬너 레드스톤(97) 비아콤 명예회장이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레드스톤 전 회장이 보유한 지주회사 내셔널 어뮤즈먼츠사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스톤 회장은 비아콤-CBS라는 거대 미디어 그룹을 일궈 CNN 창업자 테드 터너와 루퍼트 머독과 함께 3대 미디어 거물로 꼽힌다. 현재 비아콤-CBS의 자산가치는 320억 달러(약 39조원)으로 평가된다. 그는 1923년 보스턴의 가난한 트럭 행상 아들로 태어났지만 파라마운트 영화사, 세계 최대 음악채널 MTV, 니켈로디온, 미 3대 지상파 CBS 방송 등을 보유한 비아콤-CBS를 키워냈다. 하버드대를 나와 변호사로 일했던 레드스톤은 “콘텐츠가 왕”이라는 신념을 드러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현대적인 멀티플렉스 사업 모델을 최초로 만들었고 마지막까지 비아콤-CBS 지분을 80% 보유한 지주회사를 소유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미디어 제국 건설에 뛰어든 것은 일반인이라면 은퇴할 나이인 63세 때였다. 1986년 그는 MTV와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을 운영하는 케이블TV 네트워크 비아컴을 32억 달러(약 3조 8000억원)에 인수했다. 레드스톤은 1993년 대형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비아컴의 합병을 성사시켰고 1999년 CBS 방송을 인수했다. CBS와 비아컴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그가 회장직을 내려놓은 건 92세이던 2016년이었다. 그는 2009년 언론인 래리 킹과의 인터뷰에서 “은퇴할 생각도 없고, 죽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