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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뚫은 카카오뱅크 주가, 케이뱅크 상장에 불똥 튀나

    바닥 뚫은 카카오뱅크 주가, 케이뱅크 상장에 불똥 튀나

    연일 하락세를 걷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이번 ‘카카오 사태’를 계기로 바닥을 뚫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케이뱅크에 불똥이 튀고 있다.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얼어붙은 상황이라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이 상장을 내년 초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8조 1980억원으로 상장 첫날인 지난해 8월 6일 시총(33조 1620억원) 대비 75% 떨어졌다. 지난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에서 난 화재 여파로 지난 17일 카카오 그룹주 전체가 하락했고,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61% 상승한 1만 7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공모가(3만 9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공모가를 산정할 때 참고가 된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는 상장 당시 해외 인터넷은행과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 등을 비교해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한 15조 6783억~18조 5289억원 수준으로 산정됐다. 해당 기준을 케이뱅크(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 1조 7356억원)에 적용하면 12조원 이상의 시총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최근 PBR(1.48배)을 참고한다면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는 2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월 서 행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케이뱅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외형이 성장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부진과 위축된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케이뱅크의 상장이 연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는 내년 3월까지 상장하면 되는 상황”이라면서 “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연기하는 요즘 케이뱅크가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이번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회사는 지난해 프리 IPO 투자 당시 조건에 따라 2026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하면 된다. 기한을 넘길 경우 대주주인 BC카드가 콜옵션을 행사해 재무적투자자(FI)의 보유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 
  • LG화학, 국내첫 FDA 승인 신약 업체 인수…글로벌 제약사 도약 가속화

    LG화학, 국내첫 FDA 승인 신약 업체 인수…글로벌 제약사 도약 가속화

    ●‘아베오’ 8천억원 인수 결정…“가장 중요한 이정표”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바이오사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를 5억 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으로, LG화학은 아베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매출은 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으로 5000억원이 전망된다. 포티브다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에 성공하면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 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아베오가 판매 중인 FDA 승인 항암 신약 포티브다는 지난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NCCNG)의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 신장암 치료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또 임상 3상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 3개 확보있으며, 적기 개발에 성공하면 모두 2030년 내 FDA 승인이 예상된다는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단계(전임상 및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상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약 출시 초기부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아베오의 상업화 및 임상 역량을 내재화해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中 20차 당대회서 ‘재산축적 메커니즘 규범화’ 등장

    中 20차 당대회서 ‘재산축적 메커니즘 규범화’ 등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가름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재산 축적 메커니즘 규범화’라는 새로운 표현이 등장했다고 중국신문망이 18일 보도했다. 부의 재분배를 위해 부유층에 대한 감시와 과세를 늘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6일 개막식 정치보고에서 “공동부유를 실현하겠다”며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 이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일반인의) 합법적인 소득을 보호하고 지나치게 높은 소득을 조절하며 불법소득을 단속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저장대 공유·개발연구원의 리스 원장은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부의 축적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며 “부의 분배 공평성을 강화하고 분배 격차를 줄여 ‘빈익빈 부익부’를 방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핑원멍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자의적 지분 배분과 독점에 의한 폭리를 소수에게 배분하는 행태, 개인의 부를 회사 자산으로 전환해 은닉하는 경우 등을 열거하며 이를 규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민영 기업 경영자들의 ‘뒷주머니’ 단속을 강화하고 기업 수익을 피고용자들 몫으로 더 많이 돌리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부유층 과세를 언제 도입하느냐’는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서구 국가들에 보편화된 부동산 보유세를 도입해 부의 재분배 강화를 천명했지만 핵심 지지층인 공산당 주류에서조차 “집 한 채가 전 재산인데 이걸로 세금까지 내면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반발해 아직까지 ‘칼’을 빼지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상황이다. 핑 연구원도 “어떻게 부의 원천을 더 규범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0년 전 ‘4시간 먹통’ 겪고도 데이터 관리 외면… 카카오, 최대 위기 자초했다

    10년 전 ‘4시간 먹통’ 겪고도 데이터 관리 외면… 카카오, 최대 위기 자초했다

    2006년 12월 직원 수 10명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카카오(당시 아이위랩)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맞춰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창업 12년 만에 대기업집단에 오르는 ‘벤처 신화’를 썼지만, 내실은 다지지 않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자초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지난 15일 ‘판교 화재’ 사고 이전부터 수차례 카카오에 경영 위기 알람이 울렸으나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화를 키웠다는 시각이 나온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의 최장기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을 ‘어긋난 스타트업 정신’에서 찾았다. 단기간 외적 성장만을 추구하며 ICT 기업 경영의 기본인 ‘데이터 관리’는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함께 입주하고도 화재 당일 밤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한 네이버와 서비스 완전 복구 시기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데이터 관리 인프라 투자를 꼽는다. 네이버는 춘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메인 서버로 두고 있지만,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내년까지 안산 한양대 캠퍼스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2029년까지 약 424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판교를 비롯해 국내 4곳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연간 임대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카카오는 자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보다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뱅크 등 국민 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들어온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조차 두지 않고 외부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게 이번 사태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이라면서 “10년 전에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한 ‘데이터 이원화 서비스’ 약속을 이행했다면 지금 같은 위기는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는 2012년 4월 임대해 쓰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력 계통 이상으로 4시간가량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췄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복수의 데이터센터 운용과 서버 이원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수시로 서비스 장애는 되풀이됐다. 카카오가 비교적 단기간에 대기업으로 몸집을 불린 것에 비해 위기를 관리할 조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카카오는 그간 각종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지만 꽃배달, 미용실 예약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시작으로 해마다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에 관한 의원들의 질타에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속도를 내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올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지난 8월 기준 134개로 늘었다. 카카오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달리 신규 사업을 분사시켜 육성한 뒤 상장시키는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전략으로 IT기업이 아니라 ‘주식을 찍어 내는 제지 회사’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 발굴과 분사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식 경영 마인드”라면서 “카카오는 대기업 규모로 성장한 이상 기업을 쪼갤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서버부터 쪼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에는 카카오페이 등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가 적발되면서 카카오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됐다.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회사 경영진 8명은 스톱옵션을 행사해 카카오페이 주식 약 9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규제당국의 개입이 적을수록 좋지만 카카오는 소상공인 상생을 비롯해 대국민 서비스, 나아가 국가 통신망 관리 차원에서 규제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기업은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따른다는 사실을 카카오는 망각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국가개입 자초한 카카오, 정상화 예측도 어려워…왜 이렇게 됐나

    국가개입 자초한 카카오, 정상화 예측도 어려워…왜 이렇게 됐나

    2006년 12월 직원 수 10명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카카오(당시 아이위랩)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맞춰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창업 12년 만에 대기업집단에 오르는 ‘벤처 신화’를 썼지만, 내실은 다지지 않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창사 최대 위기를 자초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지난 15일 ‘판교 화재’ 사고 이전부터 수차례 카카오에 경영 위기 알람이 울렸으나 그룹 컨트롤타워 부재로 화를 키웠다는 시각이 나온다.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의 최장기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을 ‘어긋난 스타트업 정신’에서 찾았다. 단기간 외적 성장만을 추구하며 ICT 기업 경영의 기본인 ‘데이터 관리’는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함께 입주하고도 화재 당일 밤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한 네이버와 달리 서비스 완전 복구 시기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데이터 관리 인프라 투자를 꼽는다. 네이버는 춘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메인 서버로 두고 있지만,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내년까지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2029년까지 약 424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판교를 비롯해 국내 4곳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연간 임대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카카오는 자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보다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뱅크 등 국민 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들어온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 조차 두지 않고 외부에 의존하고 있었다는게 이번 사태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이라면서 “10년 전에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 이원화 서비스’ 구축 약속을 이행했다면 지금 같은 위기는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카카오는 2012년 4월 임대해 쓰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력계통 이상으로 4시간가량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췄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복수의 데이터센터 운용과 서버 이원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수시로 서비스 장애는 되풀이됐다. 카카오가 비교적 단기간에 대기업으로 몸집을 불린 것에 비해 위기를 관리할 조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카카오는 그간 각종 플랫폼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꽃배달, 미용실 예약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시작으로 해마다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에 관한 의원들의 질타에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속도를 내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올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올해 8월 기준 134개로 늘었다. 카카오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달리 신규 사업을 분사시켜 육성한 뒤 상장시키는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전략으로 IT기업이 아니라 ‘주식을 찍어내는 제지 회사’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 발굴과 분사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식 경영 마인드”라면서 “카카오는 대기업 규모로 성장한 이상 기업을 쪼갤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서버부터 쪼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말에는 카카오페이 등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가 적발되면서 카카오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됐다.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회사 경영진 8명은 스톱옵션을 행사에 카카오페이 주식 약 9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카카오페이 주가가 글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규제 당국의 개입은 적을수록 좋지만 카카오는 소상공인 상생을 비롯해 대국민 서비스, 나아가 국가 통신망 관리 차원에서 규제가 불가피해 보인다”라면서 “이미 여러 차례 스스로 개선할 기회를 줬지만 이를 저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中·獨 끈끈한 무역 관계 이어간다…폭스바겐, 중국에 3조 4000억원 역대급 투자

    中·獨 끈끈한 무역 관계 이어간다…폭스바겐, 중국에 3조 4000억원 역대급 투자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이 중국 자율주행 반도체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168억 위안(약 3조 3600억 원)의 역대급 투자 의지를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폭스바겐의 최대 판매 시장인 중국에서 매년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차량 중 약 40%가 판매된다는 점에 주목해 ‘폭스바겐 측이 중국의 자율주행차량 분야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는 호라이즌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 중국 시장에 판매될 폭스바겐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주요 투자처는 중국의 스마트 컴퓨팅 플랫폼 제공업체인 호라이즌으로 투자 총액을 3조 3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이즌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투자 지원을 받는 업체로 자동차에서 스마트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라이즌의 기존 파트너 중에는 폭스바겐의 아우디를 포함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완료될 양측의 최종 투자 계약은 현재 양국 관련 정부 기관의 최종 서명과 승인 대기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는 합작 투자 지분의 약 60%를 인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번 투자 협정은 지난해 폭스바겐의 총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전투적인 투자가 실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부 총 책임자 랄프 브랜드스태너는 “중국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중요한 사업 지역”이라면서 “호라이즌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독일의 상당수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강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독립 연구 기관인 로디엄 그룹(Rhodium Group) 조사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지난 2018~2021년 투자 금액의 약 3분의 1을 중국에 투입했다. 또 독일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올 상반기 중에만 중국에 약 14조 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숄츠 독일 총리는 회의에 참석해 “중국과의 무역 분리는 (독일이)완전히 잘못된 길을 걷게 되는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과의 무역 단절 요구의 목소리를 정면에서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독일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의 신흥 국가와 거래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엎친데 덮친 카카오 ‘먹통’ 사태…“최대 220억원 손실, 주가 타격”

    엎친데 덮친 카카오 ‘먹통’ 사태…“최대 220억원 손실, 주가 타격”

    카카오가 이번 서비스 장애로 150억원에서 최대 220억원의 일매출 피해를 봤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는 먹통 사태가 카카오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올 4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를 추산하면 그 규모는 약 22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비스별로 보면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는 현재 서비스 복구 안내 게시용으로 활용되면서 광고 게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톡채널은 서비스 복구 중이지만, 영업일이 시작되는 17일부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걸로 보인다. 이밖에 T앱, 내비앱, 택시기사와 대리기사, 픽커앱 등 모빌리티 주요 서비스에서도 장애가 발생해 플랫폼 기타 매출 피해가 났고, 이커머스 부문(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카카오스타일)도 페이 결제 오류가 지속 중이다. 콘텐츠(게임, 웹툰, 페이지,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도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카카오톡 유저 이탈,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카카오의 비용 부담은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는 먹통 사태 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피해 보상 논의에 대응하고 있다. 다음주 중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해 접수를 시작하고 보상 대상 및 범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화재 관리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과거 KT 아현국사 화재 사례를 고려할 때, 카카오가 연결 사업자에게 먼저 피해를 보상한 후 나중에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주가 타격을 피하지는 못할 걸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한데다 ‘먹통’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진 만큼, 카카오 그룹주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브랜드 가치 하락을 고려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나타났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국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고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됐다”며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톡비즈 등 성장동력 확보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0만 6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내리며 “경기둔화로 인한 톡비즈 매출 증가율 둔화 및 주요 자회사의 지분가치 하락 및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들은 “글로벌 비교 그룹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포털과 카카오톡 가치 산정을 하향하고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을 반영했다”며 “밸류에이션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으나 2023년 광고사업부 성장 여부가 확인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화로에 숯불 실화?”…빌라 복도서 고기 굽는 남성들 [이슈픽]

    “화로에 숯불 실화?”…빌라 복도서 고기 굽는 남성들 [이슈픽]

    빌라 복도에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남성들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쇼킹 제보. 밤에 시끄러운 사람소리, 개소리가 들려 복도에 나가보니 사람 3명, 강아지 2마리가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복도에 앉아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두 명의 성인 남성과 한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개 두 마리까지 옆에 있어 복도를 꽉 채워 점령한 모습이다.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한국인 맞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파트 단지 및 빌라 등 세대 내 공간을 제외한 단지 내 모든 공용공간(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앞 복도 공간, 계단실 등)은 모든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는 공동소유, 공동사용 공간으로 취사 행위가 불가능하다. 이를 어길 시 경범죄 처벌법 제3조에 따라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尹정부 민영화 계획은 몰상식”… 민주, 총력 저지 속도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몰상식·불의’라고 규정하고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점 추진 7대 민생 입법과제 중 ‘가계부채대책 3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 정부는 슈퍼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 주는 것도 모자라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상식에 맞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라며 “민주당은 민영화저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을 확대하는 민영화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민영화 방지법과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필두로 한 민영화 저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윤 정부가 방송, 의료, 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전KDN 사장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혔다”며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이어 윤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를 위해 조례를 추진 중에 있고, 국토교통부는 철도관제권 이관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전 포석도 깔았다”며 “세계적 민영화 사례에서 확인됐듯 철도 민영화는 더 비싼 기차비를 내게 할 것이고, 의료 민영화는 더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민예산 확보와 가계부채대책 3법 연내 처리도 다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가계부채 해결과 민생예산 확보를 통해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가계부채대책 3법 처리를 통해 은행의 금리 폭리 방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 민주 “尹정부 민영화 ‘몰상식‧불의’…적극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몰상식·불의’라고 규정하고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점 추진 7대 민생 입법과제 중 ‘가계부채대책 3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슈퍼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주는 것도 모자라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상식에 맞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민주당은 민영화저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을 확대하는 민영화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회에서 민영화 방지법과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필두로 한 민영화 저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방송, 의료, 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전KDN 사장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혔다”며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성남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를 위해 조례를 추진 중에 있고, 국토교통부는 철도관제권 이관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전포석도 깔았다”며 “세계적 민영화 사례에서 확인됐듯 철도 민영화는 국민에게 더 비싼 기차비를 내게 할 것이고, 의료 민영화는 더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민예산 확보와 가계부채대책 3법 연내 처리도 다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가계부채 해결과 민생예산 확보를 통해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가계부채대책 3법 처리를 통해 은행의 금리 폭리 방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가파른 금리 인상 직격탄은 서민과 중소 상인들 몫”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한 대출을 받았는데, 6개월 만에 가파르게 오른 고금리 상황을 버터 낼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을 통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보듬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서민예산부터 대폭 삭감해 최소한의 울타리마저 무너뜨렸다”고 했다.
  • To. 브래드 피트 “가족의 종말” …안젤리나 졸리의 절절한 편지

    To. 브래드 피트 “가족의 종말” …안젤리나 졸리의 절절한 편지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7)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58)에게 보낸 절절한 편지 하나가 공개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ET온라인은 법정 싸움 중인 두 사람이 제출한 여러 기록 속에서 졸리의 이메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법적으로 독신이 된 두 사람은 현재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피트는 함께 산 프랑스 와인농장 지분을 졸리가 마음대로 매각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개된 이메일은 2021년 1월 와인농장 지분 매각 당시 졸리가 피트에게 쓴 것으로, 재산 분할을 둘러싼 두 사람의 법정 공방에서 중요 증거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이메일에서 졸리는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며 피트가 소유한 와인농장 지분 매각 결정을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 와인농장은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엔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결혼한 곳”이라고 언급했다. 졸리는 “우리가 함께 늙어갈 거라고 약속했던 곳이라 지금도 울지 않고 이 메일을 쓰기가 힘들다. 10년 전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피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졸리와 피트는 2014년 8월 프랑스의 샤토 미라발 와인농장의 가족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졸리는 와인농장의 의미가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졸리는 “와인농장은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술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트의 알코올 남용 문제가 가족 해체의 원인이었음을 지적했다. 졸리는 “(지난 4년간) 수많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나도 모르게 지출된 돈, 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들을 보았다. 사업을 공유하는데 관심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당신이 술을 파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책임한 것이었고 아이들이 보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고통스러웠던 옛날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피트는 해당 와인농장에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팔고 있다. 그 모습에서 졸리는 과거 피트의 알코올 남용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졸리는 “알코올 중독 행위가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혔는데 술 사업에 내가 관여할 수가 없다”며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사업을 매각하든지 아니면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졸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것이 나를 얼마나 화나게 했는지 말로 하기도 힘들다. 나의 미라발(와인농장)은 2016년 9월에 죽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졸리는 이 편지를 피트에게 보낸 뒤 와인농장 지분을 러시아 사업가에게 매각했다. 피트가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트는 졸리가 2008년 2840만 달러를 주고 함께 사들인 와인농장 지분을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매각했고, 이는 둘 사이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현재 졸리는 맞소송으로 이에 대응 중이다. 졸리의 변호인단은 피트의 변호인과 와인농장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지만 피트 측의 요구가 지나쳐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한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피트는 와인농장을 빌미로 졸리에게 “자녀들에 대한 피트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에 대해 법정 밖에서 언급하지 않는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 졸리와 피트는 10년 가까이 동거하다 2014년 결혼했다. 하지만 2016년 9월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심하게 다툰 후 파경을 맞았다. 당시 졸리는 “피트가 전용기에서 나와 아이들에게 술을 퍼붓고 때렸다”고 주장했다. 졸리의 주장에 따르면 피트는 졸리가 자녀들을 ‘지나치게 존중한다’고 비난하며 싸움을 걸었다. 졸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다가 어깨를 잡고 욕실 벽에 밀어붙였다. 싸움을 말리려는 자녀의 목을 졸랐고 다른 자녀의 얼굴을 때렸다. 피트는 이런 졸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 최승재 “흥국생명의 ‘설계사 잘라내기’, 소비자 피해로 이어져”

    최승재 “흥국생명의 ‘설계사 잘라내기’, 소비자 피해로 이어져”

     흥국생명이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를 설립하기 위해 소속 설계사에게 무리한 실적을 요구하고, 실적에 미달하면 강제로 해촉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저능률 설계사 관리방안’이라는 흥국생명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침을 하달받은 각 관리자들은 실적이 미흡한 설계사들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해촉하게 돼있다. 구조조정 결과 흥국생명의 13개월차 설계사의 등록 정착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2018년 33.7%에서 2020년 43.2%까지 증가했으나 2021년 38.5%, 올해 6월 기준 27.9%로 하락했다.  설계사의 이직이나 퇴직으로 담당하는 보험설계사가 사라져버린 ‘고아 계약’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6만 1829건에 달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2만 9712건, 삼성생명은 9365건에 불과했다. 고아 계약을 재배정하는 시간도 한화생명은 30일, 교보생명은 47일이었으나 흥국생명은 120일이 소요됐다.  최 의원실은 흥국생명이 설계사를 해촉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현금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흥국생명의 경우 설계사가 해촉되면 성사시킨 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성사 수수료는 처음에 일부 수령하고 잔여 수수료를 1~2년에 나눠서 지급받는다. 중도에 이직하거나 퇴사할 경우에는 회사별로 다른데 흥국생명을 일절 지급하지 않는다.  최 의원실은 이 작업을 통해 흥국생명이 GA를 설립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GA는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대리점을 말한다.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자회사형 GA를 신규로 설립하면 모(母) 보험사가 자회사형 GA의 지분 대다수를 가져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한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회사형 GA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이 정하는 자격요건을 통과해야 하는데, 보험업감독규정상 유동성 비율 100% 이상, 지급여력(RBC) 비율 150% 이상이어야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 흥국생명의 유동성 비율은 89.81%로 기준인 100%에 못미친다. RBC 비율 또한 157.8%로,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최 의원은 “효율과 수익 논리만을 앞세운 보험사들의 횡포 앞에 전국 30만 보험설계사들이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회사 설립을 위해 소속 설계사들에게 무리한 실적을 강요하고 해촉 위협을 가하면서까지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려는 흥국생명의 행태에 금융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단독]文정부 동반성장몰 공공기관조차 외면했다… “말로만 중기 동반성장”

    [단독]文정부 동반성장몰 공공기관조차 외면했다… “말로만 중기 동반성장”

    공공기관 350곳 중 143곳만 참여…41%‘동반성장’ 외친 文정부 2018년 도입참여 공공기관 구매액 1천만원 미만 30%공공기관 외면하니 민간기업 참여율 낮아“복지포인트 의무배당 등 사회적 책임 필요”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온라인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동반성장몰을 공공기관조차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도입 이후 5년간 공공기관의 동반성장몰 참여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에 그쳤다. 참여한 공공기관 30%는 누적 구매액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영쇼핑,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7곳은 아예 협약을 해지했다. 5년간 공공기관 참여율 절반도 못 미쳐직원 1천명↑ 수출입은행·석유공사 0건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상 공공기관 350곳 중 143곳만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5년이 지나도록 절반 이상이 단 한 번도 이용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대표적인 미참여 기관은 그동안 동반성장을 외쳤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석유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세라믹기술원 등이다. 수출입은행의 임직원 수는 1200명, 한국석유공사는 1400명이 넘는다. 한국투자공사 300명, 한국세라믹기술원도 200명 이상이 근무 중이다. 동반성장몰은 주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을 위해 우수중소기업 제품들만 판매하는 폐쇄형 온라인 쇼핑몰로 상생형 플랫폼을 만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동반성장몰을 관장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참여기관 가운데 일부는 누적 구매액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누적 금액 1000만원 미만 기관 수는 35곳이다.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도 0건공영쇼핑·성남도시개발공사는 해지 특히 참여 금액 하위 기관 가운데 협약 체결 1년 차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임직원 317명)은 겨우 누적 5만 8000원을, 2년 차인 국립생태원(650명)의 누적 16만원어치만 샀다. 한국무역보험공사(804명)도 가입 6개월이지만 15만 5000원 실적에 그쳤다. 심지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도 이후 구매 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도 2019년 협약 이후 3년간 실적이 없었다. 올해 신용보증기금의 실적은 20만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올해 알리오 공시 기준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 서울대학교병원, 정부법무공단, 대한체육회, 서민금융진흥원, 전북대학교병원, 중소기업은행, 예술의전당, 코레일관광개발,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산업은행 등 153곳이 참여하지 않았다.  동반성장몰 해지 규정에 따라 해지 기관까지 나타났다. 공영쇼핑, 성남도시개발공사, 광명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산학연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간편결제진흥원 등 7곳이다. 내부규정상 전년도 실적이 동반성장지수 실적평가 최저 기준의 10% 미만이거나 동반성장몰 회원 가입율이 임직원의 10% 미만의 고객사로 실적개선 노력이 없으면 협약을 해지할 수 있다. 자발적인 해지 요청도 가능하다.공공기관 외면하니 민간서도 심드렁현대차는 구매액 누적 200억 눈길 정부 정책에 힘을 보태고 지원 사격해야 할 공공기관마저 외면하니 민간기업도 참여를 안하거나 발을 빼는 모양새다. 민간기업 중에 참여한 기업은 54곳에 그쳤다. 30대 대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포스코, 한화 등 13곳만 동반성장몰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누적 200억원 넘게 상생몰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 참여하지 않은 대기업도 있다. LG, 농협, 신세계, KT, CJ, 한진, 네이버, 카카오, 부영, 에쓰오일 등은 도입조차 하지 않았다. GS, 두산, LS는 도입은 했지만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다. 신영대 의원은 “동반성장몰의 공공기관 참여율이 제도 시행 5년 동안 50%도 못 미치는 건 암담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살려면 판로가 촉진돼야 하는데 공공기관부터 잘 활용을 하지 않으니 민간기업에서도 제대로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공기관 직원 복지포인트에 동반성장몰 의무배당제도 도입 등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면서 “대·중소기업의 상생 시너지를 위해 민간기업이 많이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금호건설 컨소시엄 선정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금호건설 컨소시엄 선정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시공사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실시설계 적격자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2월까지 세부 실시설계와 기술심의위원회의 실시설계 적정성 심의, 설계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설계를 확정한 뒤 인허가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 내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GS건설 컨소시엄 2곳이 지난 3월 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하고, 150일간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 점수에서 95.48점을 얻어 GS건설 컨소시엄(85.38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본설계 평가에서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심의위원 16명 중 12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배점이 가장 높은 상·하수도와 토목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아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시공사로 금호건설㈜이 50%의 지분을 갖고 동부건설(15%), 한라산업개발(10%), 명현건설㈜(5%), 대창건설(7%, 제주), 원일건설(7%, 제주), ㈜종합건설가온(6%, 제주)으로 구성됐으며, 설계사로는 ㈜제일엔지니어링, ㈜건화, ㈜진우엔지니어링, ㈜선진엔지니어링, ㈜환경건설엔지니어링, 석우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제주하수처리장의 처리시설 용량을 기존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고, 모든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차단하는 한편, 상부공간에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927억 원(국비 1840억원, 지방비 2087억원)을 투입해 2027년 말까지 준공한다. 방류수질 개선이 가능한 A2O+MBR 공정을 적용하며, 공사 중 하수량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처리 시설의 조기 준공을 제시했다. A2O공법이란 협기조, 무산소조, 호기조로 구성돼 외부반송 및 내부반송을 통해 질소 및 인을 제거하는 고도처리공법이며, MBR공법은 생물학적 처리 공정과 입자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여과공정을 조합한 공법이다. 이번 사업의 실시설계 적격자는 앞으로 90일간 기본설계에 대한 세부적인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실시설계의 적정성과 설계경제성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의 실시설계 적격자가 최종 선정된 만큼 시공사 및 한국환경공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의견을 설계 내용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실시설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계획된 기간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법카로 유흥비 결제 [2022 국정감사]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법카로 유흥비 결제 [2022 국정감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00%의 지분을 출자·소유 중인 기술지주회사가 적자 상황에서도 유흥비를 접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 결제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전남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 소유 기술지주회사의 지출내역을 확인한 결과 유흥업소로 확인된 상호가 다수 발견됐다. 유흥업소가 발견된 회계연도는 2016년과 2017년과 2018년이며 각각 3047만원, 2095만원, 1457만원이 한 해 접대비로 지출됐다. 이 중 유흥업소로 확인된 금액은 각각 1084만원, 1875만원, 912만원이다. 유흥업소로 확인된 건은 3년 동안 총 73건이었으며 영수증이 없어 확인이 안 되는 건까지 더하면 5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결제 건은 자필로 금액을 쓴 쪽지만 첨부돼 있을 뿐 영수증빙 자료가 첨부되지 않았다. 정부출연금을 사업수익으로 인식해서 운영하는 기술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유흥비에 유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서동용 의원은 “유흥주점 지출내역이 발견된 3년간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약 15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수익으로 인식했으며 같은 기간 회사 매출이 2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고보조금으로 회사를 경영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2016년 이후 약 121억원의 정부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6개년도의 누적 순손실은 5억2000만원으로 정부 지원사업이 없으면 경영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내역 중 유흥업소에서 쓴 사실이 확인된 건은 이 기간 총 73건이다. 영수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 합하면 총 금액은 5000만원에 이를 것이란 게 서 의원 측 주장이다. 서 의원은 “문제는 이러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의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문제가 몇 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현행법상 대학총장이 산학협력단을 1년에 1회 이상 감사해야 하지만 이러한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수주하는 국립대 기술지주회사는 일반 기업과는 설립 목적이 다르다”며 “국립대 기술지주회사가 본래 취지에 맞게 경영되도록 관리감독을 통해 사업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둥그런 기계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제박기’라고 하는 이 기계는 한 번 돌리면 3박 4일간 쉬지 않는단다. 그렇게 완성한 것은 6t짜리 두툼한 ‘동박롤’이다. 마치 ‘구리색 롤케이크’ 같은 이 제품은 쫙 펼치면 77㎞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동박은 구리로 된 얇은 막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가장 얇은 건 4㎛(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한 올 두께의 약 30분의1 수준이다. 직접 만져보니 보들보들한 것이 매끈한 종잇장 같았다. 공장 관계자는 “얇지만 강도도 뛰어나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날릴 수도 있습니다. 얇아서 자칫 손이 빌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만지세요”라고 귀띔했다. 국내 최첨단 동박 생산기술이 집약된 SK넥실리스 정읍 5공장을 지난 10일 찾았다. SKC가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증설한 공장으로 지난해 완공돼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올해 지어진 6공장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한다. 회사는 이 공장을 고스란히 말레이시아, 폴란드, 북미로 옮겨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로 전성기 맞은 동박, 급성장 전망 원래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던 동박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기차 한 대에 약 30㎏의 동박이 사용된다고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수요는 지난해 26만 5000t에서 2025년 74만 8000t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공정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 구리를 용해해 불순물을 거른 뒤 제박기에 전기를 걸어주고 천천히 돌리면 얇은 구리막이 만들어져 기계에 붙는다. 천천히 감아서 용도에 맞게 자르고 다듬으면 제품이 완성된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제박공정 자체는 에디슨이 개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면서도 “두께, 길이 등을 차별화하는 것이 개별 기업들이 가진 노하우”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동박의 95%는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가져간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부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도 주요 고객이다. 현재는 정읍에만 연산 5만 2000t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해 7월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연산 5만t)에 공장을, 올해 6월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연산 5만t) 각각 착공했다. 연말까지는 북미 투자도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도 참전…경쟁 치열해질 듯 박원철 SKC 대표이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4곳으로 압축해 투자 지역을 고르고 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북미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전력비,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살피며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롯데케미칼이 국내 동박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원에 인수(지분 53.3%)하면서 동박 시장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롯데라는 굵직한 기업이 합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도움도 주면서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이 업(業)이 의지만 갖고 하기에는 숨은 노하우를 비롯해 상당히 큰 기술적인 격차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배터리 원소재 탈중국화 강화…SK온, 호주 ‘레이크리소스’ 지분 투자

    배터리 원소재 탈중국화 강화…SK온, 호주 ‘레이크리소스’ 지분 투자

    SK온이 이차전지 원소재의 탈(脫)중국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SK온은 전날 호주 ‘레이크 리소스’의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로 리튬을 총 23만t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간 공급된다. 처음 2년간은 연간 1만 5000t씩, 이후에는 연간 2만 5000t씩 공급받는 조건이다. 기본 5년 계약에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계약이다. 1997년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현재 아르헨티나 내 리튬 염호 자산 및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 개발 중이다. SK온은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받는다. 카치 염호는 볼리비아, 칠레와 함께 남미의 ‘리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내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카타마르카주에 위치한다. 국내 기업인 포스코 역시 이곳에서 염호를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에서 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뒤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탑재된 배터리의 핵심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추출·처리돼야 한다. 비율은 내년 40%로 시작해 2027년에는 80%로 단계적으로 오른다. 레이크 리소스는 빌 게이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주도의 펀드회사들이 투자한 미국의 라일락 솔루션스의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한다. 전통적인 염수 증발 방식에 비해 부지 사용량이 적고 걸러낸 염수를 지층에 재주입해 물도 적게 사용한다. 남미의 리튬 채굴이 홍학 등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환경 파괴 이슈에서도 다소 자유로울 수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온은 지난달 28일 호주의 글로벌 리튬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온은 글로벌 리튬으로부터 공급받은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양극재 파트너를 추후 물색할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 SK온, 리튬 공급망 강화…호주 기업과 잇따라 계약

    SK온, 리튬 공급망 강화…호주 기업과 잇따라 계약

    ●레이크소소 10% 지분 투자…10년간 23만톤 공급SK온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들과 잇따라 계약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인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온은 호주 ‘레이크 리소스’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분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계획이다. 공급은 2024년 4분기부터 시작해 최대 10년간 이어진다. 첫 2년동안은 연간 1만 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 5000톤씩 공급받는 조건으로 기본 5년 계약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총 공급량 23만톤은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1997년에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현재 아르헨티나 내 4개의 리튬 염호 자산 및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로부터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인플레이션감축법 (IRA) 규정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SK온은 앞서 지난달 28일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글로벌 리튬은 세계 1위 리튬 생산국이자 미국과도 FTA를 체결한 호주에서 2개의 대규모 광산을 개발 중인 회사다. SK온은 글로벌 리튬으로부터 공급받은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양극재 파트너를 추후 물색할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 159억원에 NFT로 팔린 작품들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 “이 경제난에?”

    159억원에 NFT로 팔린 작품들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 “이 경제난에?”

    영국의 유명 화가 데미안 허스트(57)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대체불가능 토큰(NFT)으로 팔린 작품 원본 수백점을 불에 태워버리기 시작했다. 그는 런던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전시된 작품을 특수 설치된 난롯불에 던지는 일을 전시의 일부로 기획했다. 허스트는 자신의 최근 컬렉션을 NFT로 구매한 이들에게 물리적 원본까지 사들일지, 아니면 NFT로만 사들일지 결정하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또 NFT를 선택한 이들에게는 물리적 원본을 파괴할 것이라고 미리 알렸다. 이날 취재진을 불러 모아 대대적인 포토콜 행사를 한 것이다. 허스트는 지난해 자신의 첫 NFT 작품 1만점을 ‘경향’(The Currency)이란 제목의 컬렉션으로 묶어 판매했다. 당연히 1만점의 원본이 남게 됐는데 갤러리 측은 4851명의 구매자가 NFT 작품만 남겨지길 원해 불태우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원본들이 불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5149명은 물리적 원본도 남겨두길 바랐다. 작품들을 불태우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허스트는 “기분 좋다.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고 답했다.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 동영상을 보면 터너상 수상자인 허스트는 은빛 방화복을 방화 장갑을 낀 채 작품 하나하나를 안전하게 덮개를 씌울 수 있게 특별 제작된 난롯불에 던져 보인다. 불에 던지기 전에 카메라에 작품을 일일이 보여줘 어떤 작품이 태워지는지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불에 태워지는 작품들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59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경향’ 컬렉션에 들어간 1만점은 다채로운 방울들을 그린 것으로 작품당 2000 달러에 팔렸다. 작품들은 2016년에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종이 위에 에나멜 페인트로 그려졌으며 각각에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제목도 따로 있고, 작가의 도장과 서명이 들어있다. 오는 30일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컬렉션 작품들은 불태워질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작품들을 불태운다고 생각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나는 물리적 원본들이 NFT로 넘어간 뒤 물리적 원본을 태움으로써 변형을 완성하고 있다. 예술의 가치는 디지털이냐, 물리적 원본이냐 를 최선의 순간에 규정하기 어렵다. 가능한 빨리 불태워짐으로써 NFT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생계비가 치솟아 경제사정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황에 허스트가 비싼 작품들의 원본을 불태우는 모습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여행잡지 ‘타임 아웃’의 에디 프랭켈은 “다미엔 허스트는 다른 행성으로 옮겨가 현실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존재인 것 같다. 그런 일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부자)와 그들이 사모은, 한때 첨단을 달렸던 화가들이나 좋아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하나, 이렇게도 볼 수 있다. 당신 집에 난방을 틀 여력이 안된다면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에 전시된 2만점의 작품 모두를 집에서 한꺼번에 태워버리면 공짜고, 더 낫지 않느냐”고 놀려댔다. 1990년대 명성을 얻은 허스트의 작업을 두고 평단의 반응은 양분돼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가 대중의 관심이나 끌려고 천박한 짓을 벌인다고 비판해 왔다. 1995년 터너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작품들은 수백만 파운드에 팔려나갔다. 죽은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넣는다거나 동강 난 소 그림 등이 거친 입씨름을 불렀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란 작품은 백금을 씌운 18세기 남성의 해골을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덮은 것이었다. 허스트는 이 작품을 본인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팔았는데 735억원정도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지분의 3분의 1은 투신사에 팔아 제작비로 충당했다. 그는 2018년 B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펍(술집) 바깥에 바구니 하나를 갖다 두면 누군가 집에 가져가겠지? 그러면 여러분은 ‘그래, 나라도’ 생각할 것이다. 좋은 것이라면 거리에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그림이 좋은지, 아닌지 알아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지난해 8월 12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NFT 작품, 펀드가 된 예술’의 한 대목을 보자. 불태워진 뱅크시의 작품엔 크리스티 경매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칠판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바보들, 저걸 정말로 사다니.’ 클릭 한 번으로 복제해 가질 수 있는 작품을 수억을 주고 사는 바보들. 이 바보짓의 토대는 그것을 더 비싼 값에 살 더 큰 바보들이 있다는 굳은 믿음이다.(중략) 그들은 바보일까? 아니다. 허상이라는 가상화폐도 신입 바보들 덕에 여전히 유지되고 있잖은가? 태환화폐가 불환화폐로 바뀐다고 경제가 무너지던가? 새로운 예술시장에서 차익실현에 성공한 이들은 외려 기회를 보고도 놓친 나를 바보로 여길 것이다.
  • 현대카드 지분 늘리는 정태영… 독자 체제 속도 내나

    현대카드 지분 늘리는 정태영… 독자 체제 속도 내나

    정태영(62)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대표)이 현대커머셜을 앞세워 현대카드 지분 5%를 매입하면서 ‘독자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7일 현대카드 지분 11.5% 가운데 5%를 현대커머셜에 장외 처분했다. 이로써 현대카드의 2대 주주인 현대커머셜 지분은 34.6%가 돼 현대자동차(36.96%)를 거의 따라잡았다. 현대커머셜은 정 부회장이 직접 지분 12.5%를 소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기업금융 전문 계열사로, 정 부회장은 이 회사를 통해 사실상 현대카드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현대캐피탈 지분에 아내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지분(25%)까지 합치면 부부의 지분율은 37.5%로 현대차 보유 지분율과 같다. 정 부회장은 2007년 현대커머셜이 현대캐피탈로부터 분사한 이후 부회장을 연임하고 있는데,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지분 매입은 현대차그룹 금융계열 3사를 지휘했던 정 부회장이 지난해 현대캐피탈에서 손을 떼고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이뤄져 이목을 끈다. 지난해 4월 현대차 금융계열 3사는 정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같은 해 9월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의 직할 경영 체제로 편입되며 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18년간 보유한 현대캐피탈 경영권을 내려놨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금융계열사의 주도권을 지켜 나가기 위해선 다시 한번 경영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카드는 이미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도 진출하며 현대차로 넘어간 현대캐피탈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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