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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은행 거래+증권 투자+보험 가입=원샷 금융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은행 거래+증권 투자+보험 가입=원샷 금융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인선(35)씨는 얼마 전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은행에 들렀다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구입했다. 만기가 된 적금통장에 있는 돈을 단기간 보관하려던 김씨는 적금 금리보다 높은 연이율 4%대 증권사 특판 RP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된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김씨는 생애 첫 증권 계좌를 만들었다. 은행 거래만 해 오던 김씨가 자연스럽게 증권사 투자상품을 알게 된 것은 김씨가 찾은 지점이 은행과 증권 업무를 같이하는 복합점포였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전통적인 업권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증권의 복합점포가 활성화되고 보험까지 합친 복합점포도 등장하면서 업권을 뛰어넘는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자금 모집)의 성장과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자동화 서비스) 출현,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모바일 시대 본격화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진화하지 못한 금융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점포 수는 7278곳으로 전년 대비 123곳 감소했다. 2012년 7698곳에 달했던 은행 지점은 3년 만에 400곳 넘게 문을 닫았다. 옛날에는 가장 목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은행 점포가 점차 2층으로 밀려나더니 이제는 하나둘 문을 닫는 형편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입출금 또는 자금이체 거래를 할 때 은행 직원과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대면거래 비중은 10.8%에 불과했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점포 수를 줄이고 차별화된 점포 운영 전략을 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와 맞물려 금융권 칸막이를 없애려는 복합점포는 점차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과 증권이 한 건물에 있어도 출입문은 분리된 형태의 이름만 복합점포였다면 2014년 말부터 한 창구에서 은행·증권 업무를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금융지주사별로 3개 지점까지 보험사 지점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점포 운영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17년 하반기에 제도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복합점포 수는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임준영 KB투자증권 WM영업기획팀 부장은 “정책 방향이 복합점포 활성화로 가고 있다”며 “은행·보험·증권이 결합된 대형 유니버설뱅크 간 경쟁 구도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계열과 몇몇 기업계열 금융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기에 따른 중소형 증권·자산운용·보험사들의 저항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변화의 바람은 기존 금융권 밖에서도 몰아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본격 도입되면서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이 금융업을 접목한 정보기술(IT) 업체로 확대됐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자금 수요자가 중개업체를 통해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필요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등은 발 빠르게 크라우드펀딩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은 전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화제다. 펀드매니저 대신 인공지능(AI)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매를 도맡는 이 서비스는 오는 7월 금융당국이 마련한 테스트베드를 통한 성능 검증을 거친 뒤 본격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자문서비스 시장의 일대 혁신이 예고된다. 또 다른 화두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르면 올 하반기 출범한다. 당초 올 상반기 중 출범 계획이었으나 비금융자본의 금융사 보유 의결권 지분율을 4%로 제한하는 현재의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아 늦춰지고 있다. ‘손 안의 은행’이라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면 중금리대출 시장이 확대되고 전자결제로의 전환이 빨리지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KT, 우리은행 등이 힘을 합친 K뱅크와 카카오,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카카오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와 별개로 기존 금융권도 모바일 전문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신한은행의 써니뱅크가 대표적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위비뱅크의 경우 지난 1년간 중금리시장에서 12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실적을 올렸다. 모바일메신저인 위비톡을 이용해 예·적금 등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기도 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삼성SDS 주식 투자자 깊은 한숨

    소액주주들 “분할 강행 땐 소송” 물류·물산 합병설엔 삼성 측 부인 증권가 “현금 많아 실행 여력 충분” ‘황태자주’로 불리며 지배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SDS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지배구조 관련주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너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공론화된 지난주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인 14만 9000원은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42만 8000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해도 4만원가량 낮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 남매 지분율 합계가 1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실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분 2.05%를 매도키로 한 뒤 주가는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물류사업 분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다시 급락해 시가총액 23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잖은 손실을 본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을 강행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주가를 놓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떼어내면 그저 그런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간 간 합병설을 염두에 두고 “삼성SDS는 순현금 1조 9000억원을 보유해 인수·합병(M&A) 실행 여력이 충분하다”며 “합병은 사업 전문성과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 합병설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외 대기업 그룹주 중 지배구조 이슈에 자주 움직이는 기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작년 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해 ‘현대차의 황태자주’로 불렸으나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결국 발목 잡은 누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

    결국 발목 잡은 누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

    주당 공모가도 1만원 정도 낮춰 ‘日회사’ 이미지 바꾸려던 신동빈 지배구조 개혁 첫 단추부터 ‘삐걱’ ‘형은 넘어섰지만, 결국 누나에게 발목이 잡혔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얘기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혁의 첫 단추인 호텔롯데 상장이 끝내 연기됐다. 신동빈 회장이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관련 비리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상장이 예상되는 다른 롯데 계열사는 물론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도 일정 조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텔롯데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다음달로 연기한다고 7일 공시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그룹 개혁의 핵심 과제로 약속한 사항이다. 호텔롯데는 일본의 롯데홀딩스(19.07%), L제4투자회사(15.63%) 등 일본계가 99%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계 지분율을 65%로 낮춰 ‘일본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5조원 안팎은 그룹의 핵심 부문인 호텔과 면세업, 테마파크 등에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현재 호텔롯데에서 면세점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핵심 사업에서 비리가 발생했으니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 등과 새로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이나 운영 과정에서 로비가 확인되면 지난해 말 재심사에서 탈락한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오는 12월 추가 선정에서 승인을 받을 가능성도 낮아진다. 지난달 호텔롯데가 밝힌 주당(액면가 5000원) 9만 7000~12만원의 공모가도 8만 5000~11만원으로 낮췄다. 롯데면세점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BNF통상은 신영자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1994년에 세워진 수입 명품 유통업체로 지난해 BNF패션엔컬쳐인터내셔날과 BNF피에스씨를 인수합병하면서 자본금 1억원이 16억 836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억 2763만원 가운데 12억원을 주주인 장씨에게 배당, 배당 성향이 84.06%나 된다. BNF통상에는 롯데의 전직 임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해 면세점 입점 여부나 배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호텔롯데의 사내이사인 신영자 이사장을 통해 확정됐을 거라는 추측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섰을 정도로 호텔롯데 상장에 공을 들였다. 투자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을 기점으로 편의점 업종인 코리아세븐,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의 상장도 이어질 거라고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계열사의 상장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91개 계열사가 있고 이 중 상장사는 9개에 불과하다. 롯데그룹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호텔롯데 상장 일정 늦춰질 듯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호텔롯데가 임박한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연기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초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 국제 금융도시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를 압수수색한 뒤 계획이 틀어졌다. 롯데 측은 “상장 일정 중 검찰 수사가 있으면 반드시 금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하지만 4~6일 연휴가 껴 기관 협의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7일부터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난해 불거진 이 그룹 경영권 분쟁의 발전적 결론이자 그룹 지배구조 개혁의 첫 고리로 꼽혀 온 이벤트다. 롯데는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계 주주 지분율을 99%에서 65%로 낮추고, 기업공개로 모은 자금을 호텔·면세점 사업에 투자한다는 복안이었다. 검찰 수사가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특허 재승인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호텔롯데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밑돌 가능성도 점쳐졌다. 월드타워점 영업은 오는 30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실시될 신규 특허 공모에서 월드타워점 부활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그러나 정 대표가 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롯데면세점 임원 대상 로비를 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다면 월드타워점 특허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이 적용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그룹, 삼성重 살리기 구원 등판한다

    삼성그룹, 삼성重 살리기 구원 등판한다

    그룹 참여 유력하지만 총지분 24%뿐 엔지니어링처럼 이재용 나설지 촉각 삼성그룹이 수주난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실탄’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지만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상증자 실패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 삼성은 유상증자 규모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삼성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1일 잠정 승인한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 유상증자 추진 방안이 담겼다. “향후 자금 상황을 고려해 필요 시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제한적이란 점에서 유상증자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월 자본잠식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계열사들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때는 삼성SDI와 삼성물산이 힘을 모아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삼성중공업은 1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1%)가 사실상 홀로 총대를 메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지분을 들고 있는 계열사 중에서 삼성전자의 몫이 73%를 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삼성생명(3.38%)은 금융회사라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고, 삼성전기(2.38%), 삼성SDI(0.42%) 등 다른 계열사는 지분이 많지 않다. 게다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해도 전체 지분율이 24.08%에 불과해 나머지 75%가량은 시장에서 소화를 해 줘야 한다. 문제는 삼성중공업 시가총액이 2조 2926억원(3일 현재)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 주식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계열사를 제외한 구주주들이 선뜻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비슷한 처지의 삼성엔지니어링 때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주주의 미청약분(실권주)을 일반공모를 통해 사들이겠다고 약속하면서 유상증자 흥행을 이끌어 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에도 결단을 내리고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자구안 규모가 1조 5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선 ‘빅3’ 중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아 잠재 부실 우려가 있지만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증자 규모는 수천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채권단 조기매각 위해 태도 선회 인수가 등 특혜조항 해결 숙제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제3의 기관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매각을 앞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이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최대 걸림돌인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이 지정하는 기업이 우선매수청구권(회사 매각 때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채권단 중 가장 많은 지분(14.15%)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2일 “금호타이어 조기 매각을 위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0년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손에 넘어갔을 때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거래 약정서 때문에 순수 개인 자금으로 인수대금을 조달해야 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빌린 3500억원도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의 숙원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리은행 측은 “박 회장이 책임을 지고 우호지분을 확보해 오겠다는데 채권단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는 현재 막바지 실사 작업이 한창이다. 채권단은 이달 안에 실사를 마무리 짓고 주주협의회를 열어 7월 중에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지분 42.1%다. 제3자 지정권 허용도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변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지분율 13.51%)이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는 순간 인수 후보군이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 잠재 인수자들이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 공고 전이지만 채권단은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업체에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혜 시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금호산업은 약정서상에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한다고 나와 있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약정서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특혜 논란이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주가가 1만 5000원 선까지 올라오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제값 받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호타이어 종가는 8420원이었다. 적정 주가와는 한참 거리가 있어 매각 가격을 놓고도 채권단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채권단 조기매각 위해 태도 선회 인수가 등 특혜조항 해결 숙제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측이 제3의 기관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매각을 앞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이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최대 걸림돌인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이 지정하는 기업이 우선매수청구권(회사 매각 때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채권단 중 가장 많은 지분(14.15%)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2일 “금호타이어 조기 매각을 위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0년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손에 넘어갔을 때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거래 약정서 때문에 순수 개인자금으로 인수대금을 조달해야 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빌린 3500억원도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의 숙원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리은행 측은 “박 회장이 책임을 지고 우호지분을 확보해 오겠다는데 채권단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는 현재 막바지 실사 작업이 한창이다. 채권단은 이달 안에 실사를 마무리짓고 주주협의회를 열어 7월 중에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지분 42.1%이다. 제3자 지정권 허용도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변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지분율 13.51%)이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는 순간 인수 후보군이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 잠재 인수자들이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공정성, 투명성과 함께 3대 원칙으로 내세운 매각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과연 바람직한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혜 시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금호산업은 약정서상에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한다고 나와 있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약정서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특혜 논란이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주가가 1만 5000원 선까지 올라오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제값 받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호타이어 종가는 8420원이다. 적정 주가와는 한참 거리가 있어 매각 가격을 놓고도 채권단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퍼트 “한·미 FTA 완전 이행·법률시장 개방” 압박

    리퍼트 “한·미 FTA 완전 이행·법률시장 개방” 압박

    “공동번영 하려면 협력 강화를… 규제 해석 차이 커 시장 왜곡… 한국은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법률시장 개방을 재차 촉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며 법률시장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양국이 지속적인 공동 번영을 보장하려면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여전히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서비스 개방을 예로 들며 “법률서비스가 완전히 개방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자의 선택도 늘어나며 법률서비스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가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은 FTA를 체결하면서 2017년부터 법률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외 로펌의 합작 법인 설립은 가능하지만, 합작 법인에 참여하는 외국 로펌의 지분율과 의결권은 49%로 제한하고 있다. 또 합작 법무법인이 다룰 수 있는 업무에서 송무와 공증, 노무,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는 제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 국회를 방문해 이 개정안이 외국 로펌을 차별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FTA에서 합의한 법률시장 개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회는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국의 FTA 이행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담당자가 달라지면 규제 해석도 달라지고, 담당자가 같다고 해도 해석의 차이가 크고 다양해 시장 왜곡과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는 외국 기업들로 하여금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할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에도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자유무역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지붕 두가족’ KB투자·현대증권… 밀당의 고수는

    [경제 블로그] ‘한지붕 두가족’ KB투자·현대증권… 밀당의 고수는

    덩치 큰 현대證 통합 녹록지 않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KB금융은 오는 1일 두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단을 출범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통추위는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을 중심으로 통합 증권사의 조직 개편을 결정하게 됩니다. 연말까지는 전 사장과 윤 사장이 각 조직을 이끌면서 투톱 체제를 이어 간다는 얘기입니다.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펼쳐야 하는 두 사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습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얻어 낸 KB금융은 통합 증권사 출범을 통한 ‘리딩 금융’ 탈환을 벼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수당한’ 현대증권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로는 5배 이상, 임직원 수로는 4배가량 덩치가 커 KB투자증권 위주로의 통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통합 증권사 출범까지는 기존 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전 정지작업을 충분히 거친 뒤 안정적인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증권 노조는 구조조정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KB금융의 인수를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현대증권 임직원들 사이의 불안감이 더 큽니다. 일각에서는 합병 후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지분율이 50%를 밑돌아 지배력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KB증권 중심의 통합이 녹록잖은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통합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집안 식구’라는 점에서 전 사장에게 무게가 실리기도 하지만 국내 5대 증권사인 현대증권을 수 년간 이끈 윤 사장의 ‘경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장의 ‘충성 경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27일 열린 통합 워크숍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며 “KB증권과 현대증권이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에 1조원 넘는 돈을 썼습니다. 그럼에도 “윤 회장이 얻은 것은 강성 노조뿐”이라는 세간의 냉소를 KB가 보란 듯이 뒤집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소셜쇼핑 원조 ‘그루폰’ 아직 살아있었네

    소셜쇼핑 원조 ‘그루폰’ 아직 살아있었네

     전 세계 소셜커머스의 원조인 그루폰(로고)이 대대적인 방송 광고에 돌입했다. ‘한물갔다’는 평판을 딛고 다시 업계 강자로 부상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미디어인 리코드는 24일(현지시간) 그루폰이 NBC 방송의 ‘더 보이스’에 스팟 광고를 시작했으며,앞으로 ‘댄싱 위드 더 스타즈’, ‘굿 모닝 아메리카’, ‘더 투나잇 쇼‘ 등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 등에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수백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방송 광고는 “그루폰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코드는 분석했다.  리치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리코드와 인터뷰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우리에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대의 특징은 돈을 절약하길 원하면서 어떤 물건들을 소유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는 데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 광고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고 내용은 ’부를 가진 사람‘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비교하면서 부를 가진 사람들이 휘황찬란한 공간에서 고급 차와 가구를 뽐내며 사는 데 반해 모험과 각종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대조시키고 있다.  그루폰은 공동 구매 방식을 이용해 음식점, 공연, 스파 등의 이용권을 50% 가까이 할인 판매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2011년 기업공개 당시 시가 총액이 16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상품판매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전 세계 동시 사업 확장이 벽에 부닥치면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해 올해 초에는 기업가치가 13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2월 그루폰 주식 3300만주(지분율 5.6%)를 사들여 4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루폰이 소비자의 사이트 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모바일을 통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CEO는 “향후 12∼18개월 동안 1억 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를 추가로 마케팅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폰이 TV 광고를 내보낸 것은 지난 2011년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30초짜리 중간 광고는 티베트의 상황을 경시한다는 비난 속에 곧바로 철회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K머티리얼즈, 프리커서 시장 진출

    SK머티리얼즈, 프리커서 시장 진출

    지난해 SK그룹으로 편입된 반도체 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가 일본의 트리케미칼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프리커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SK주식회사는 SK머티리얼즈 서울 사무소에서 임민규 SK머티리얼즈 대표와 일본 트리케미컬 기요시 다즈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 및 연구개발(R&D),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작법인 사명은 SK트리켐으로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65%, 일본 트리케미컬 35%다. 초기 투자금액은 200억원 규모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유기금속화합물로 연간 시장 규모가 7000억원 수준이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 중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로 꼽힌다. SK주식회사 측은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 삼불화질소(NF3) 외에 프리커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종합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오는 6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 프리커서 제조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트리케미컬사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일본, 대만 등으로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이재용 체제 2년… ‘뉴삼성’ 기틀 완성

    삼성 이재용 체제 2년… ‘뉴삼성’ 기틀 완성

    10일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장남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를 맡은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그룹 승계의 핵심인 지배구조의 틀을 완성시키는 한편 핵심 부문 위주로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면서 경영 능력을 펼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배구조 확보 8부 능선 넘어 지난해 9월 1일 통합 삼성물산(제일모직+삼성물산) 출범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이정표를 세운 날로 통한다.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에서 17.20%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다.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주력인 삼성전자(4.06%)와 삼성생명(19.34%)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근거로 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된 것이다. 이로써 지배구조도 ‘이 부회장→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명쾌해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을 충분히 갖기 위한 사업재편이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틀이 완성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과거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확보할 때처럼 통합 삼성물산 탄생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또 하나의 논란거리를 남겼다. 앞서 1996년 10월 에버랜드는 1주당 10만원대로 평가되는 전환사채(CB)를 1주당 7700원에 발행했고 주주들(계열사)이 CB 인수를 모두 포기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48억원을 들여 에버랜드 최대주주(31.9%)가 되면서 그룹 승계에 대한 법적 논란이 일었다. 2013년 말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인수한 에버랜드는 2014년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꿨고, 다시 삼성물산과 합병해 지금의 통합 삼성물산이 됐다. ●경영권 승계 때마다 논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통합 과정에서는 삼성물산 1주로 제일모직 0.35주를 바꾸는 합병 비율이 이 부회장의 그룹 장악력 확보에는 유리한 반면 삼성물산 소액주주에게는 피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이 같은 논리를 근거로 3개월 가까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막아섰다. ‘국민 기업’ 삼성을 지켜 주자는 애국주의 마케팅이 동원되면서 주총에서 합병안은 통과됐다. 삼성은 동시에 지난 2년간 이 부회장 주도 아래 사업 재편 작업도 진행했다. 당장 2014년 11월 화학·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이듬해 10월에는 화학 3개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해 화학·방위 사업을 정리했다. 삼성 계열사 수는 2014년 6월 기준 75곳에서 지난 5월 기준 60곳으로 줄었다. 삼성카드, 제일기획 등 계열사 매각설이 계속 나오는 데 이 역시 이 부회장의 그룹 승계 완성과 관련 있어 보인다. 삼성생명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에 따라 추가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를 전량 인수하기로 하자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등기이사 맡아 ‘책임경영’ 강화 필요 이 부회장 주도 아래 미래 먹거리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내왔다. 바이오가 현재 삼성의 반도체와 같은 주요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3공장을 완공하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가 된다. 전자 부문에서는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센서와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부품(DS) 부문 아래 전장 부품 사업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문화 혁신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를 스타트업 기업처럽 빠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이 대표적이다. 다만 모든 시도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의 지배주주가 된 만큼 주요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는 식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은 지난 2년간 경영 능력을 검증해 보이지 못했고 당장 등기이사를 하나도 맡고 있지 않아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리더십 면에서 비교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심폐기능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의식 회복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美 가는 이광구 “우리은행 사세요”

    美 가는 이광구 “우리은행 사세요”

    주가가 1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어깨가 한껏 펴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번에는 미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연다. 앞서 지난 2월 유럽과 싱가포르 IR에 이은 2탄이다. 이 행장은 오는 15~20일 엿새 동안 뉴욕, 보스턴,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 4개 도시를 돌며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기관투자가를 만난다. 과거에 비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도 주가가 여전히 너무 싸니 우리은행 주식에 관심 가져 달라는 홍보전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44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4%나 급증했다.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대(4일 종가 기준 1만 350원)로 올라섰다. 이 행장이 유럽 IR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8000원대(2월 16일 기준 8690원)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1분기에만 2000만주가량 순매수했다”면서 “20%가 안 되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금은 24%대”라고 설명했다. 이 여세를 몰아 민영화 여건을 다시 한번 조성하겠다는 게 이 행장의 미국행 의도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과점주주 분할 매각 방식으로 우리은행 다섯 번째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여 왔지만 저유가 등의 여파로 주춤한 상태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 2986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하루에 443억… 삼성전자株로 돌아오는 외인들

    하루에 443억… 삼성전자株로 돌아오는 외인들

    외국인이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삼성전자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43억 5000만원어치를 사들인 영향에 힘입어 전날보다 1만 1000원(0.88%) 오른 12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에도 각각 삼성전자 주식 230억 3000만원과 215억 8000만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최근 순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경쟁사 애플 등에 비해 1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며 “최근 환율이 하락한 것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7일 외국인 지분율이 49.98%로 떨어져 1년 8개월 만에 50%대가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 2일 50.41%로 뛰어오르며 5개월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2차 자사주 매입분 3조 1227억원어치를 소각해 유통 물량이 줄어든 데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된 덕분이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부진과 맞물려 외국인이 삼성전자 매수에 나섰지만 하반기에는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7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7조 300억원)와 유진투자증권(7조 2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원) 등도 7조원대를 예상했다. 반면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은 6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1분기(6조 68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는 환율 효과 등으로만 400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했던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이 개선되더라도 1분기 만큼의 실적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세계 남매 주식 교환… 경영 분리 가속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갖는 식으로 신세계 그룹 내 지분 구조가 정리됐다. 신세계는 29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 전량인 72만 203주를 동생 정 사장에게 주당 21만 1500원에 매도했다. 총 1523억원 규모다.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전량인 70만 1203주는 정 부회장에게 주당 18만 3500원에 매도했다. 총 1287억여원 규모다. 정 사장은 지분 맞교환 뒤 부족한 차액을 예금으로 충당했다. 주식교환 결과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종전 7.32%에서 9.83%로,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늘었다. 신세계 그룹 측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지분에 변동이 없고 상속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완전한 분리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 계열분리가 단행된 뒤 정 사장은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사이먼 등을 담당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총괄하며 SSG페이, 드림커머스와 같은 신규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융당국, 최은영 일가 주식처분 조사 착수

    한진해운 5년만기 회사채 60%↓ 금융당국이 25일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한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떨어지기 전 한진해운 주식을 팔았는지를 규명하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의 주식 처분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게 아닌지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은 최 회장 일가가 이번 주식 처분으로 최소 5억원 이상의 손실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대주주 사재 출연 문제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과 장녀 조유경, 차녀 조유홍씨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96만주(지분율 0.39%)를 전량 매각해 27억여원을 현금화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회장 일가는 한진그룹과 계열 분리를 신청하면서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해운 지분을 일정 시점까지 전량 매각하겠다고 보고한 것에 맞춰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공개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친족 분리에 따른 지분 정리는 3% 이하로 하라는 것으로 작년 상반기에 모두 완료됐다”며 “최근까지 보유하던 지분은 의무 처분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계열 분리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이번 조사를 금감원이나 한국거래소에 맡기지 않고 초기 단계부터 직접 맡았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하한가(29.94%)인 1825원까지 추락했다. 2012년 6월 7일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한진해운76-2’ 역시 액면가인 1만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한 4130원에 마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칼빼든 美 “조세회피용 M&A 강력규제”

    지난해 11월 미국의 거대 제약업체 화이자와 보톡스를 생산하는 아일랜드의 앨러간이 1600억 달러(약 184조원)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해 세계 최대 제약업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양측이 합병회사의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기로 하면서 ‘조세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35%인 반면, 아일랜드는 1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정부가 ‘세금 바꿔치기’(tax inversion)라고 불리는 이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미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본사를 타국으로 옮겨 법인세를 회피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번 규제가 시장의 기대보다 강력해 제약업계 사상 최대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우려가 작용했는지 이날 규제안 발표 직후 앨러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1% 급락했다. 이번 규제에는 합병회사의 외국 지분이 과다하게 추산돼 조세권이 타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기업이 지난 3년간 획득한 미국 기업의 지분을 합병회사 지분율 추산 시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의 경우 자국 주주의 지분율이 합병기업의 60% 이상이면 본사의 위치에 상관없이 미국의 과세 제도가 일부 적용되고, 80%가 넘으면 미국 기업처럼 과세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식대박 검사장 해명에도 ‘120억 차익 논란’ 지속

    최근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 80만여주를 팔아 지난해에만 37억 9000여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진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검사장)이 넥슨 주식 투자로만 10년 만에 120억원 내외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진 본부장은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넥슨 주식을 2005년 대거 사들였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주식 80만 1500주를 보유했다가 지난해 126억 461만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시세로 37억 9853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진 본부장은 이날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로부터가 아니라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로부터 주식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진 본부장은 이어 “당시 해당 가격의 액면가인 500원보다 훨씬 비싼 주당 몇만원에 매입했다”면서 “지난해 처분 당시에는 80만 1500주였지만 2011년 증시 상장 직전에 주식 분할이 이뤄져 주식 수가 100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넥슨이 2011년 12월 일본 도쿄증권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신규 상장 신청을 위한 유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진 본부장은 당시 전체 넥슨 주식의 0.23%인 85만 370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진 본부장의 해명에 따르면 그는 분할이 이뤄지기 전인 2005년 주당 몇만원을 주고 8537주를 샀다. 당초 투자 금액은 2억~8억원 정도였지만 10년 만에 투자금의 수십배인 120억원 정도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더구나 진 본부장은 주요 주주 50명 중 26번째, 넥슨 전·현직 임직원 등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김 대표와의 친분 덕분에 일반인은 쉽게 구매할 수 없는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대량으로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제 개혁 나선 브라질, 지금이 투자 기회”

    “경제 개혁 나선 브라질, 지금이 투자 기회”

    “헤알화 가치 하락·외투 유치 적극적” 인구 2억… 의약품·IT 등 세계적 시장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는 11일 “브라질은 기초체력이 있는 나라”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바로 브라질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2016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은 2억명 이상의 인구,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라며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절하돼 전체적인 자산 가치가 하락했고, 브라질 정부가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 외국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투자 여건이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개선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브라질은 유전 개발 컨소시엄 구성에 국영에너지기업을 반드시 참여토록 한 규정을 없앴고 항공사의 외국인 지분율 한도도 20%에서 49%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3.8%로 역성장을 했다. 또 통화가치까지 하락하며 경제 규모가 세계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전·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대형 부패 스캔들이 터져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사는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이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브라질은 현재 젊고 유능한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이고 있고 국민들도 이를 지지하며 성숙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는 나라로 가고 있다. 경제 체질도 대외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브라질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브라질 대사관은 우리 기업의 브라질 진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 업무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5월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손잡고 한국의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브라질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대사는 “브라질은 의약품, 의료기기, 정보기술(IT), 화장품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2000억 규모 삼성물산 주식 취득

    이재용 부회장 2000억 규모 삼성물산 주식 취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주식을 2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정부가 요구한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그룹 지배력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삼성은 25일 이 부회장이 삼성SDI가 내놓은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가운데 2000억원 상당(130만 5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주식을 한꺼번에 매각하면 주가가 출렁이는 등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어 이 부회장이 지분 일부를 직접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나머지 369만 5000만주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할 방침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도 투자 차원에서 300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자사주 300만주(약 302억원)를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700억원 규모의 주식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삼성SDS 보유 지분 2.05%를 팔아 확보한 3000억원의 현금을 이번 주식 매입 재원으로 사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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