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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태승 “우리금융, 아마존·구글처럼 매일을 첫날같이”

    손태승 “우리금융, 아마존·구글처럼 매일을 첫날같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1년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거대 혁신기업들처럼 매일을 첫날 같은 자세로 혁신해 시장을 놀라게 할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자”고 주문했다. 또 올해 경영 목표로 ‘혁신’과 ‘효율성’을 언급하며 그룹 성장기반 확대, 브랜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 그룹의 6대 핵심 전략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전 그룹사 대표는 ESG 경영원칙 서명식에 참여했고, 국내외 시장에서도 투명하게 평가받기 위해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와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권고안’(TCFD) 지지도 함께 선언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삼성 “올해 TV 트렌드는 미니 LED, 게이밍 강화, 친환경”

    삼성 “올해 TV 트렌드는 미니 LED, 게이밍 강화, 친환경”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로 본 올해 TV 업계 트렌드는 미니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등을 통한 화질 개선, 게이밍·헬스 등 스마트 기능 강화, 친환경 제품·정책 확대라고 꼽았다. 15일 삼성전자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허태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올해 CES에서 나타난 TV 업계의 가장 큰 흐름은 미니 LED와 퀀텀닷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이 등장한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세계 TV 시장 1,2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네오 QLED’, ‘QNED TV’ 등 미니 LED TV를 처음 시장에 내놓는 것을 필두로 중국 업체 등이 가세하며 미니 LE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CES에서 이런 트렌드는 고스란히 조망됐다. 미니 LED 기술로 명암비를 개선하고, 더 정확한 색을 표현하고 밝기를 높이기 위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업체들이 늘어났다.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이밍, 헬스, 영화 등의 콘텐츠를 향유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각 TV 업체의 스마트 기능 강화 노력도 한층 진화되는 양상이다. 하 상무는 “올해 많은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TV의 게이밍 기능을 높이고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게임 화질 개선을 위한 하드웨어 강화가 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큰 화면으로 게임을 좀 더 생생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TV 업체들도 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내거나 구글 스태디아,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집에서 영화, 해외 드라마 등을 시청하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많아졌다. 세계적으로 기업들 사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가 주요 화두가 되면서 TV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뿐 아니라 친환경 제품과 정책에 대한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TV 전 제품에 대해 포장재를 재활용해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으로 쓸 수 있는 ‘에코패키지’를 확대하고, 리모컨 자체에 태양전지 패널을 넣어 일회용 배터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하는 등의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기업경영의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이윤 창출’과 ‘생존’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수명은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까지 단축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907년 이래 100년 넘게 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2018년 6월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변화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대응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의 기업들은 커다란 리스크와 변화의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1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라면 탄소중립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기업에 변화를 강요하는 새로운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 역시 유행과 경향이 존재한다. 한때 경영계를 풍미하던 이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며 새로운 흐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새롭게 대두한 탄소중립 및 ESG 등은 과거와 달리 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사회변화까지 가져오는 동인(動因)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어 가고 있다. ●ESG란 무엇인가 ESG 경영과 투자란 전통적으로 중시돼 온 재무적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투자 의사결정에 비재무적 요소, 특히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요소로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환은 ESG 요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통찰에서 비롯됐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이외의 요인들이 경영과 투자의 고려 요소가 된다는 것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할 때 전통적인 재무적 수익성 외에 다른 잠재적 영향 요인을 고려하는 사례는 꽤 역사가 깊다. 1977년 발표된 ‘설리번 원칙’도 그중 하나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목회자이자 당시 제너럴 모터스 이사회 임원이었던 레온 설리번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해 흑인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남아공 내 회사 운영 윤리 강령인 설리번 원칙을 발표했다. 이 강령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는데 제너럴 모터스가 당시 남아공 내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던 대형 사업장이었기 때문이다.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투자들은 점차 도박, 주류, 담배 등 소위 ‘죄악성 주식’에 대한 투자 회피, 사회적 가치나 환경보전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영향투자(impact investment)로 확대됐다. 1990년대 세계화의 시작은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과 노동인력의 유입이라는 호재를 가져왔지만, 반대로 과거에 비해 한 단계 높아진 규범을 적용받는 계기가 됐다. 잘 알려진 사례가 있다. 1996년 파키스탄의 열두 살 어린 소년이 나이키 상표가 찍힌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많은 사람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전 세계적인 나이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나이키는 노동 및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책임부를 신설하고 본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건강, 인력개발, 환경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세계화에 따른 혜택을 보려면 그에 합당한 의무를 지키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충족시켜야 함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2004년 6월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해 개최한 ‘글로벌 콤팩트 리더스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ESG를 언급하면서 구체화한다. 이듬해 유엔은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한 보고서(‘Who Cares Wins, 2005’)에서 ESG를 투자원칙으로 공식 제안했다. 따지고 보면 ESG와 엇비슷한 이념과 목적을 갖는 투자원칙은 그동안에도 책임투자, 사회적 책임투자, 기업 건강성, 공유가치창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함께 사용돼 왔다.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2008년의 한 설문에서 대다수가 ESG 명칭을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래 ‘ESG 투자’라는 용어는 보편성을 획득했으며 이제 기업경영 및 투자의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ESG 투자 40조 5000억 달러 운용 자산이 우리 돈으로 무려 7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의 ESG 투자 의지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핑크 회장은 2018년 ESG를 포함한 가치투자를 선언하고 작년 1월에는 “향후 10년간 ESG 투자를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한발 더 구체화했다. 피델리티, 핌코,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사들도 뒤질세라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투자컨설팅사인 오피머스는 2020년 기준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40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운용자산의 40%가 넘는 규모이다. ESG 투자가 확실한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왜 대상 기업의 ESG를 비중 있게 고려하고 기업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을까.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윤리경영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핌코가 분석한 원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기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발달된 소셜미디어가 세계적으로 사회 규범과 투자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다.(평판이 나쁜 기업은 어디서든 사업이 힘들어진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재정 안정을 위해 투자한 기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ESG 경영에 영향을 주는 각국의 규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SG 투자라고 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익 위주의 전통적 투자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지속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ESG 투자와 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모건 스탠리 증권이 발표하는 ESG 투자지수(MSCI ACWI ESG Focus)와 전체 투자지수(MSCI ACWI)를 비교해 보면 지난 8년간 ESG 투자가 다른 투자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더 나은 실적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들이 나란히 ESG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시중의 대형 은행들이 ESG 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SK의 환경사업·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필두로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ESG를 기업경영의 이념과 원칙으로 확고히 하고 제대로 된 변화의 궤도에 올라서려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 구성원 모두의 각성과 절실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점점 커지는 탄소중립 요구 환경(E)의 경우 단순히 환경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요구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한 상태를 뜻하는 탄소중립(넷 제로라고도 한다)은 지구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이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을 약속하였고, 이달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도 큰 틀에서 동일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작년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처음 거명한 이후 12월에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기업들로서는 단순히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넘어 기존의 생산방식 변화는 물론 사업활동의 지속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은 미래 국가전략의 방향을 탄소중립 사회로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중대하다. 세계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외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오히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제와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기업에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남보다 앞서서 해야 할 과제이다. 아래 그림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보면 산업 부문에서 배출하는 양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56%를 차지한다. 여기에 수송과 건물 부문으로 분류된 배출량 중 직접 기업활동과 연관되는 배출량을 더한다면 기업 관련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탄소중립 시대로 진입하려면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지배구조도 당면 과제 온실가스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E)이 근래 기업에 급박한 문제이지만 사회적 책임(S) 및 지배구조(G) 또한 당장 직면하고 있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작게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법률의 제정이나 개정을 통해 이를 기업들에 의무로 요구하는 논의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재직 연한을 6년 이내로 제한하도록 상법이 개정됐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여성 임원 할당제가 도입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올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가 매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며칠 전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넓은 의미에서 기업에 사회(S)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기업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30년간 환경 관련 정책과 집행 업무에 종사해 왔다. 1990년대 초반 환경정책이 본격적으로 수립되기 시작할 때 많은 기업이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기업들은 결국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대처한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며 더 빨리 성장했다. 경영환경의 변화는 거부와 부정의 대상이 아니다. 기업의 목표인 생존과 이윤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더 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세계 10대 경제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면 ESG는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이다. 60여년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여 줬던 것처럼 ESG 역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ESG 연구소장■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정부의 환경, 기후변화, 녹색성장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 ESG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2025년 2조 이상 대형상장사 ESG 의무공시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2030년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업계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 방안의 핵심 내용은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달 중 ESG 정보 공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2025년까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자율 공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 전체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도 부위원장은 “ESG 정보 공개와 책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 이유를 밝혔다. 또 올 하반기에는 2016년 12월 제정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의 시행 성과를 평가하고 ESG 관련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다만 금융위는 ESG 공시를 확대하는 대신 기업의 분기보고서 별도 서식에 필수 항목만 기재하도록 하는 등 일반 공시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거래소·금투협·증권사 CEO 좌담회SK證 사장 “저평가 요인 제거 가능성”손병두 이사장 “많은 분들 흥분 상태”코스피가 최근 급등해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루프로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여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난 1년은 이 요인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흔히 남북 분단 탓에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낮은 배당, 낡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꼽혀왔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중심으로 주식을 평가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면서 “가치를 보는 패러다임이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 (우리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단순히 1년 만에 2배 상승했다는 점이라면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낸 참고자료를 보면 국내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상승 추세이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식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PER은 15.4배로 미국 23.7배 일본 23.6배 중국 16.4배 독일 16.3배 보다 낮았다.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기관,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흥분한 상태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사야지 조바심을 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코스피 3000, 버블 아닌 저평가 해소”

    거래소·금투협·증권사 CEO 좌담회SK證 사장 “저평가 요인 제거 가능성”손병두 이사장 “많은 분들 흥분 상태”코스피가 최근 급등해 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버블(거품)’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사장 등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한국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가 해소되는 상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두고)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루프로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여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 탓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난 1년은 이 요인이 제거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흔히 남북 분단 탓에 오는 지정학적 리스크, 낮은 배당, 낡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이 꼽혀왔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중심으로 주식을 평가했다면 요즘은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면서 “가치를 보는 패러다임이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직 (우리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단순히 1년 만에 2배 상승했다는 점이라면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낸 참고자료를 보면 국내 주가 평가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상승 추세이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식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PER은 15.4배로 미국 23.7배 일본 23.6배 중국 16.4배 독일 16.3배 보다 낮았다.저금리로 가계 소득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인 금융 자산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증시는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 투자자의 폭발적 자금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올해 1월 들어 5거래일간 11조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24년간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보는 유입 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금융자산이 금리를 못이겨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 4325조원 중 주식이 852조원이고 이자도 안 주는 예금이 1931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계 소득이 정체하는 원인은 자영업 부진과 저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라며 “주식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3년 연속 하락은 외환위기 때인 1995∼1997년이 유일하고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년 연속 하락도 없었다”며 “생각보다는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우여곡절이 있어도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가 3000이 된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각국 정책,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및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동학 개미 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가 시장 주체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에는 개인,기관,외국인 간 정보 불균형 해소가 있다”며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이 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으며 ‘스마트 개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 않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흥분한 상태인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사야지 조바심을 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혐오 발언’하면 카카오 서비스 이용 제한…국내 기업 최초 근절 원칙 제정

    ‘혐오 발언’하면 카카오 서비스 이용 제한…국내 기업 최초 근절 원칙 제정

    카카오가 ‘증오·혐오 발언 근절 원칙’을 수립해 자사 서비스에 적용한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 이같은 원칙을 발표한 것은 카카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이루다 사건’으로 디지털·인공지능(AI) 윤리 논쟁이 불거지자 기존에 준비해온 규정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카카오는 13일 공식 브런치를 통해 ‘증오 발언 근절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약 1년에 걸처 증오 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마련했다. 카카오 측에서는 “온라인 증오발언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국내외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카카오 역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디지털 공간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증오발언 대응 원칙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카카오는 표현의 자유를 남용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을 경계하기 위해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특정 대상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일방적으로 모욕·배척하는 행위에 반대하기로 했다. 출신 지역이나 국가, 인종, 외양, 장애 및 질병, 경제상황, 종교, 지위, 연령, 성별, 성 정체성 또는 기타 정체성 요인을 대상으로 증오·혐오 발언을 하는 것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둘째 원칙으로는 이러한 차별에 기반해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증오발언’에 강경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셋째 원칙은 이용자의 의무에 대한 내용이다. 이용자는 폭력을 선동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타인의 존엄성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공공정책이나 자신의 신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원칙으로 카카오는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정책, 서비스, 기술, 디자인을 고도화 하기로 했다. 사내 교육과 모니터링도 강화해 내부로부터 발생할지도 모르는 차별와 증오의 싹을 경계하기로 했다.이러한 원칙을 반영해 이날 카카오의 회원 운영정책 일부가 수정돼 공지로 나갔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시 금지하는 활동에 외양, 질병 유무, 경제 상황, 지위, 성체성, 성적 지향 등을 요인으로서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차별·편견을 조장하는 행위가 추가됐다. 이용자가 금지하는 행위를 하게 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카카오 계정과 서비스의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공간 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전날(12일)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증오 발언 근절 원칙 수립 과정에 카카오 미디어자문위원회, 시민사회 전문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언론법학회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기업이 원칙을 제정해 이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게시물 운영정책의 금지항목에 일부 포함된 경우는 있으나 카카오와 같이 대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대응 의지를 밝힌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 美 수소에너지기업 최대주주로

    SK, 美 수소에너지기업 최대주주로

    SK가 새해 벽두부터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사업에 1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SK 관계사 인력을 모아 구성한 ‘SK 수소사업추진단’의 첫 성과물로, SK의 수소 사업이 구체화된 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화한 것이다.SK㈜와 SK E&S는 7일 미국의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각각 8000억원씩 총 1조 6000억원(약 15억 달러)을 공동투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술, 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수소 충전소 기술, 액화수소플랜트 기술 등 수소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다. 수소 지게차와 수소 트럭 등 수소모빌리티 사업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에 수소 지게차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다. 드론, 항공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판매도 유럽 시장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조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 먼저 신규 수소 사업을 펼치고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연 3만t, 2025년 연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E&S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함께 수소 사업을 두 축으로 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인 추형욱 SK E&S 사장은 “플러그파워는 수소 기술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수소시장을 잡아라”… SK, 美 수소기업에 1조 6000억원 투자

    “수소시장을 잡아라”… SK, 美 수소기업에 1조 6000억원 투자

    SK가 새해 벽두부터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사업에 1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SK 관계사 인력을 모아 구성한 ‘SK 수소사업추진단’의 첫 성과물로, SK의 수소 사업이 구체화된 건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화한 것이다. SK㈜와 SK E&S는 7일 미국의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각각 8000억원씩 총 1조 6000억원(약 15억 달러)을 공동투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술, 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수소 충전소 기술, 액화수소플랜트 기술 등 수소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다. 수소 지게차와 수소 트럭 등 수소모빌리티 사업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에 수소 지게차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다. 드론, 항공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판매도 유럽 시장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조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에서 먼저 신규 수소 사업을 펼치고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연 3만t, 2025년 연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E&S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함께 수소 사업을 두 축으로 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인 추형욱 SK E&S 사장은 “플러그파워는 수소 기술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언론·시민단체들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하라”

    언론·시민단체들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하라”

    언론현업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6일 문재인 정부에 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언론개혁 공약과 정책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방송기자연합회, 방송독립시민행동,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동자와 시민이 제시한 언론개혁의 로드맵을 또 다시 차기 정권의 과제라 미루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17년 4월 언론노조와 체결한 정책협약서에서 언론 공공성 강화 뜻을 밝혔고, 지난해 4월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언론의 공공성과 미디어 다양성 강화를 위한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언론개혁은 가짜 뉴스와 징벌적 손배와 같은 처벌 그 이상”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보여줄 코로나 이후 삶에서 정치권력, 자본권력, 사주권력에서 독립된 언론이 빠질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지역신문 및 지역방송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 민영방송 소유·경영 분리 강화 제도화 등이 외침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어 언론개혁을 논의하고 합의된 내용을 실현하자”고 요구했다. 김서중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도 시민이 커뮤니케이션 주권을 인식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회적 논의를 할 수 있는 미디어 개혁 논의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취약층엔 한끼·영세식당엔 온기… SK의 ‘溫택트 나눔’

    취약층엔 한끼·영세식당엔 온기… SK의 ‘溫택트 나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등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을 찾아보자.” 새해 벽두부터 SK그룹이 도시락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선 이유는 지난 1일 최태원 회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서신에서 이렇게 제안했기 때문이다. SK는 새해 초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매출이 급감하며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영세한 식당에는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최근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워진 노숙자, 독거노인 등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모델이다. 이런 방법 외에도 무료 급식소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3개월을 ‘긴급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이 중단되며 생존이 위협받는 취약계층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사태로 열리지 않은 올해 그룹 신년회 비용도 여기에 투입한다.SK는 당장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과 회현동에 있는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한다. 도시락비는 SK가 지원하며 명동밥집에서 하루 500여명의 끼니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회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윤남순 남촌상인회장은 “최근 매출이 절반가량 줄어 막막했는데 생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SK 주요 관계사가 있는 사업장 주변의 무료 급식소 운영도 정상화한다. 대면 배식을 중단한 곳에는 배송비를 지원하며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엔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결식인구가 크게 늘며 부족한 재원 탓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기 성남의 ‘안나의 집’ 등에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공급할 예산도 지원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앞세우며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경영의 방점을 찍은 최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 중 당장 생명과 직결된 결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회사가 진행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피할 수 없는 현실 된 ‘ESG경영’… 기업 생존과 직결

    피할 수 없는 현실 된 ‘ESG경영’… 기업 생존과 직결

    대기업이 돈 되는 물건을 팔아 이윤만 쫓는 시대는 지났다. 그동안 영업이익과 매출이 기업 실적을 평가하는 잣대였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환경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ESG 경영’이라고 부른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개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용어다. 정부가 지난해 연말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 가운데 10대 그룹도 ‘ESG 경영’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고 뛰기 시작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ESG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과 직결된 화두가 됐다. ‘착한 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들은 ESG 3가지 영역에 소홀한 기업의 주식을 외면하고 있다. 운용 자금이 7조 8000억 달러(약 8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적연금은 지난해 2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의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한국전력 지분 6000만 유로(약 790억원)를 매각하기도 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이 추정한 글로벌 ESG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조 달러(약 5경원)에 달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을 비롯한 여러 해외 기업은 ESG 경영 성과가 있는 협력사의 부품만 납품받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글로벌 기업에 대한 ESG 실천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10대 그룹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배출가스가 많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 쪽으로 생산의 무게 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올해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연다. 2040년에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아예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안에서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도 합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최근 주택 사업 외에 태양광 개발 사업·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친환경적인 제조방식 도입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 5개 금융 관계사와 삼성물산은 석탄과 관련한 신규 투자나 사업 참여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반도체 업체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물 발자국’을 획득해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ESG 경영’ 대표주자인 SK는 지난해 12월 계열사 8곳이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사용 전력 100%를 조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자·정보기술(IT) 기업인 LG전자는 2030년까지, 철강 기업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량만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합산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를 계열사 이사회에 등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강화했다. SK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ESG 경영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0대 그룹이 먼저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면 다른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제는 기업 생존과 직결된 ESG…‘착한 기업’이 잘 나간다

    이제는 기업 생존과 직결된 ESG…‘착한 기업’이 잘 나간다

    대기업이 돈 되는 물건을 팔아 이윤만 쫓는 시대는 지났다. 그동안 영업이익과 매출이 기업 실적을 평가하는 잣대였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환경을 보전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ESG 경영’이라고 부른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개의 영어 단어 첫 글자를 딴 용어다. 정부가 지난해 연말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 가운데 10대 그룹도 ‘ESG 경영’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고 뛰기 시작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ESG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과 직결된 화두가 됐다. ‘착한 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들은 ESG 3가지 영역에 소홀한 기업의 주식을 외면하고 있다. 운용 자금이 7조 8000억 달러(약 8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적연금은 지난해 2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의 석탄 발전소 프로젝트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한국전력 지분 6000만 유로(약 790억원)를 매각하기도 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이 추정한 글로벌 ESG 펀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조 달러(약 5경원)에 달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을 비롯한 여러 해외 기업은 ESG 경영 성과가 있는 협력사의 부품만 납품받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글로벌 기업에 대한 ESG 실천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국내 10대 그룹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배출가스가 많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 쪽으로 생산의 무게 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올해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연다. 2040년에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아예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안에서 추진하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도 합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최근 주택 사업 외에 태양광 개발 사업·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친환경적인 제조방식 도입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 5개 금융 관계사와 삼성물산은 석탄과 관련한 신규 투자나 사업 참여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반도체 업체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물 발자국’을 획득해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ESG 경영’ 대표주자인 SK는 지난해 12월 계열사 8곳이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사용 전력 100%를 조달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자·정보기술(IT) 기업인 LG전자는 2030년까지, 철강 기업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량만큼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합산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아울러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를 계열사 이사회에 등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강화했다. SK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ESG 경영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고,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0대 그룹이 먼저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면 다른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재생에너지,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사고판다

    재생에너지,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사고판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발전사로부터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발전사와 기업 간 직접적인 전력거래가 불가능해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길이 없었다. SK그룹 6개 사가 국내 최초로 캠페인 가입 승인을 받았지만, 해외사업장에서 이행했다. 한국형 RE100은 국내 실정에 맞게 제도를 손질했다. 글로벌 RE100은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했으나, 우리나라는 전기사용량과 무관하게 산업용, 일반용 전기소비자 모두 에너지공단 등록을 거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재생에너지 조달방법은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자가발전 등이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입찰을 통해 한국전력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재생에너지를 사는 방식이다. 제3자 PPA는 한전을 중개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를 이행해야 하는 발전 사업자들만 REC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업도 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최소 20% 이상 사용하면 친환경 상표부착도 허용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는 만큼 한국형 RE100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재 기업은 깨끗한 전기로 생산했다는 ‘라벨링’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핀테크 위협 느낀 ‘빅5’ 신년사… 회장님들 ‘플랫폼’ 24번 말했다

    핀테크 위협 느낀 ‘빅5’ 신년사… 회장님들 ‘플랫폼’ 24번 말했다

    ‘이자 수익에 의존해 편히 돈 벌던 시대는 지났다.’ ●금융업 포화에 기술기업 성장 ‘이중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는 더 치열한 생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자칫 기술기업들이 깔아 놓은 판(플랫폼)에 금융상품을 대주는 공급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 경쟁자인 핀테크(기술 기반 금융업) 기업들이 비대면 시대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금융지주들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서울신문이 4일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의 신년사를 분석해 많이 쓴 단어를 추려내 보니 네 가지 공통 키워드가 발견됐다. ‘플랫폼’과 ‘글로벌’,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리스크’다. 구체적으로 보면 회장들의 신년사에는 ▲디지털(27회) ▲글로벌(27회) ▲플랫폼(24회) ▲환경(19회) ▲리스크(12회) ▲ESG(11회) ▲친환경(4회) 등이 연이어 등장한다. ●포털사이트 같은 금융서비스로 도약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전략의 핵심으로 ‘금융 플랫폼’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융계에서 포털사이트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얘기다. 포털에서 정보 검색은 물론 뉴스·웹툰·동영상 같은 콘텐츠 소비, 쇼핑 등 많은 업무를 한 공간에서 하듯 한 금융사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모든 금융 업무를 쉽게 처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뱅킹’(금융사 한 곳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이 도입되면서 기반은 갖춰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주도적으로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핀테크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의 디지털 기업에 과감히 투자하자”고 말했다. ●글로벌·ESG 새 시장으로 ‘눈길’ 국경을 넘어 새 고객을 찾아보려는 것도 금융지주 회장들의 새해 목표다. 김 회장은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하지만 하나금융은 20% 초반 수준”이라면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들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 등 해외 금융사를 직접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신년사에는 ESG에 대한 금융지주들의 관심도 담겼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이며 지배구조가 탄탄해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려는 게 세계적 흐름이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전사적으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SG 관련 펀드가 더 많이 출시되는 등 금융상품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소비자 신뢰를 잃은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특히 오는 3월부터는 소비자 권리를 대폭 강화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소비자 보호는 영업을 위한 필수 선행 조건으로 인식하고 전 그룹사가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하자”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하자”

    최태원 “사회와 공감하는 기업가 정신을”조현준 “환경보호-정도·투명경영선도”정지선 “고객 가치 찾아 미래 성장 준비”유경선 “팬데믹 넘기 위해서는 팬덤 필요”주요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최근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자고 입을 모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여러 부침 속에서도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이라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기후 변화나 팬데믹(대유행)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린다. 기업도 더이상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ESG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아 사업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을 바꿔 미래 성장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수년째 지속되는 경기침체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팬데믹을 넘기 위해서는 ‘팬덤’(열성 팬층)이 필요하다”면서 “마치 방탄소년단(BTS)이 아미(Army)라는 팬클럽과 함께 세계적인 팬덤을 이끄는 것처럼 현재의 역량과 시선을 한 단계 올린다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호하는 탁월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대 그룹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는 코로나19로 인해 4일 시무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생략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너도나도 새로운 사업 도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너도나도 새로운 사업 도전

    삼성, 인공지능·5G·바이오·車전장 확대올 매출 작년比 9.8% 증가한 260조 전망현대차, 전기차외 수소전지·UAM등 추진SK, 수소·바이오·모빌리티·배터리 강화LG,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탈환 시동롯데, 배터리 소재 업체 인수 가능성 커국내 산업계를 짊어진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찾기에 여념이 없다. 너도나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외치며 본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넘보고 있다. 재계 서열 10대 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을 짚어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260조원, 영업이익은 27.1% 증가한 46조 6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면 해외 출장 일정을 늘리고 인수합병(M&A) 모색을 통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유일한 걸림돌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는 여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 출시로 자동차 업체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기술 연구·개발 등도 동시에 추진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너졌던 해외 판매량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기아차는 사명과 엠블럼을 바꾸고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며 현대차와의 차별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난제라면 전기차 화재 문제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정의선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가 꼽힌다. SK그룹은 올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 정유·화학 등 ‘굴뚝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SK㈜가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추진단’을 출범하며 미래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ESG 경영의 일환이다. 앞으로 화석연료 사업만으론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바이오 사업 투자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LG그룹에 신축년은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위한 터를 닦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전장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은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쯤 출범한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의 CATL에 내 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탈환에 시동을 건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체제로 전환에 나선 만큼 배터리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그룹도 최근 급속도로 팽창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블루칩’으로 보고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량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연 4000t, 매출액 100억원인 분리막 판매량을 2025년까지 10만t, 매출액 2000억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배터리 소재 관련 업체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철강기업 포스코그룹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본업을 잠시 잊고 ‘외도’에 나선다. 포스코는 친환경 수소 생산 체제를 2030년까지 연 50t, 2040년까지 200만t, 2050년까지 500만t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방위산업으로 출발한 한화그룹 역시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미국의 고압 수소탱크 업체 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허태수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은 GS그룹에는 더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 브랜드 ‘에너지플러스’를 출범하고 주유소를 복합 모빌리티 편의시설로 바꿔나가고 있다. 사업이 부진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합병해 유통 채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성공적 인수가 올해 최대 과제다. 잘 마무리되면 ‘조선·정유·건설기계’ 균형 잡힌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된다. 재계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오른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 이외 ‘호텔·레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박차를 가한다. ‘그랜드 조선’, ‘그래비티’, ‘조선팰리스’ 등 신규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숙박업 불경기 장기화로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기업 총수들 신년사서 “ESG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한목소리

    기업 총수들 신년사서 “ESG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한목소리

    주요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최근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자고 입을 모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여러 부침 속에서도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이라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기후 변화나 팬데믹(대유행)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린다. 기업도 더이상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ESG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아 사업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을 바꿔 미래 성장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수년째 지속되는 경기침체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팬데믹을 넘기 위해서는 ‘팬덤’(열성 팬층)이 필요하다”면서 “마치 방탄소년단(BTS)이 아미(Army)라는 팬클럽과 함께 세계적인 팬덤을 이끄는 것처럼 현재의 역량과 시선을 한 단계 올린다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호하는 탁월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대 그룹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는 코로나19로 인해 4일 시무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생략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한카드 임직원 십시일반… 7호 ‘아름인 도서관’ 개관

    신한카드가 경기 용인시 ‘광교마을지역아동센터’에 임직원 모금으로 마련한 7번째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31일 밝혔다.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그동안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실천을 위해 매월 급여 중 일부를 ‘사랑의 계좌’와 ‘우수리’란 이름으로 모금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197명의 난치병 환아 치료비로 17억여원을 지원했고, 지역사회 7곳에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으로 육성하려는 취지로 2010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아름인 도서관은 종합복지관부터 어린이병원, 청소년수련관, 군부대,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등 전국 곳곳에 이르는 지역사회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사업과 연계해 베트남 등 해외에도 총 6개를 설립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준법위 빌미로 감형 안 돼”… “투명성 최고 삼성 만들 것”

    “준법위 빌미로 감형 안 돼”… “투명성 최고 삼성 만들 것”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며 울먹였다. 1년 2개월간 이어진 파기환송심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다음달 18일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30일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 최지성(69)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6) 전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67)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부회장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말 3마리 구입 금액 등 50억원 상당의 뇌물액에 대해 유죄로 인정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특검은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승계 작업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법인 자금을 횡령해 적극적 뇌물 공여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도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빌미로 이 부회장의 권고형 범위인 징역 5년~16년 5개월의 양형 구간을 이탈하는 건 위헌·위법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은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응한 것일 뿐 삼성이 얻은 특혜는 없었다”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항소심 이후 3년 만에 다시 법정 최후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1년 가까운 수감 생활과 4년 가까운 조사를 받으며 새로운 성찰 기회가 됐다”면서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뒷받침해서 삼성을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고 노조와도 활발히 소통하겠다”며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재벌의 폐해로 지적된 부분도 고치겠다”고 했다.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나가던 이 부회장은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을 언급한 대목에서 “국격에 맞는 새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여분간 진술하며 긴장한 듯 종종 목을 가다듬고 물을 마셨다. 이날 특검이 중형을 구형하자 삼성 내부에서는 긴장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한 삼성 관계자는 “구형보다 양형 판단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미래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와중에 총수가 다시 구속되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 중요한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이 부회장의 쇄신 뜻에 맞춰 전 계열사가 준법 경영,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의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며 “재판부가 이런 진정성을 반영해 선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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