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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의 정치 비평] 민심 이반의 법칙에서 벗어나려면

    [김형준의 정치 비평] 민심 이반의 법칙에서 벗어나려면

    민심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6월 둘째 주(14일) 갤럽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79%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2%였다. 9월 첫째 주(4~6일) 조사에선 긍정은 49%로 떨어졌고, 부정은 42%로 올라갔다.추락 속도와 폭이 위험 수위다. 약 석 달간 지지율이 무려 30%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대선 때 유권자가 4247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1200만명이 등을 돌린 것이다. 몇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전례 없는 압승을 거뒀는데, 왜 대통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추락하는가. 민생 경제 악화 때문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등의 요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주목해야 할 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층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부정 평가(59%)가 긍정 평가(32%)의 두 배에 달했다는 점이다. 또한 정부가 보호하겠다던 소득 하위층에서조차 부정(43%)이 긍정(39%)을 앞섰다. 결국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지율 하락 원인이 먹고사는 경제 때문이라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 대통령과 여당 지지도가 추락하면 통상 야당이 반사 이익을 얻는데 왜 자유 한국당의 지지율은 10%대에서 정체되고 있나?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았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한국당 초·재선 의원이 중심이 된 ‘통합과 전진’ 모임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가 비대위답지 않다”고 토로했겠는가. 최근 갤럽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25%로 나타났다. 그런데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 그 비율이 33%였다. 보수조차 한국당을 대안으로 받아들이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날 선 비판만 하지 말고 “고용 있는 성장”과 같은 자신들만의 성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을 가져올 것인가?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와 항구적 한반도 평화 정책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목표를 달성한다면 민심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과 일자리에 대해 국민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채 북한 퍼주기식 경협에만 매달리면 40%대 지지율도 무너질 수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실증적으로 입증된 민심 이반의 법칙이 있다. 새 정부가 출범 1년 6개월 동안 민생과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민심은 기대를 접고 빠르게 이반한다. 정부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무리하게 새로운 어젠다를 내세우지만 정권 도덕성과 관련된 비리가 터져 나오고 당청 갈등이 심화되면 지지율은 회복 불능으로 추락한다. 결국 국정 운영의 동력은 상실된다. 가령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개성공단 폐쇄’ ‘역사 교과서 개정’ 등을 제기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포용국가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남북 관계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지 모른다. 참여정부 때는 출범 1년 9개월 만에 경영난에 시달리던 음식점 업주들이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 모여 솥단지 400여개를 내던지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조어까지 등장했었다. 새 정부에서도 출범 1년 4개월 만에 소상공인·자영업자 2만여명이 “못 살겠다”면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단언컨대 ‘고용참사, 소득 양극화 심화, 투자 부진’이라는 경제 3대 쇼크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지지율 반등은 요원하다. 성과 없는 정책은 공허하다. 천하의 인재를 다시 모아 경제를 살려야 한다. 경제는 이념이 아니라 실력으로 풀어야 한다.
  • [열린세상]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서울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가 심상찮다. 2018년 8월 전국 주택 가격(KB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단 1.8%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8.8% 상승했다.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일각에서는 두 가지 정책 대안이 제시되는 듯하다. 하나는 수도권에 소재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추가적으로 보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서울에 인접한 지역에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하자는 안이다. 물론 이 두 대안 모두 꽤 일리가 있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보내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지방 이동을 촉진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그린벨트를 해제함으로써 서울 및 수도권에 주택을 넉넉하게 공급할 수 있다. 이상의 두 대안 중 어떤 것이 더 나을까? 필자는 두 번째 안에 더 끌린다. 왜냐하면 지방 분산 정책이 오히려 국가 경제 전체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리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사람과 기업들이 집값이 비싼 도시로 몰려드는 이유를 지식의 전파에서 찾는다. 즉 첨단기술 산업은 이용 가능한 숙련 인력, 전문적인 공급 업체들 그리고 지식의 흐름을 지원할 만큼 충분히 대규모인 혁신 중심지에 자리 잡음으로써 “더 창의적이고 더 생산적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비싼 토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시 인근에 설비를 늘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도 이런 부분에서 마찬가지다. 전기전자산업은 수출에서 35.4%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산업이다. 가전과 핸드폰 등 수많은 설비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이전했지만, 핵심 설비는 여전히 한국에 남아 있다. 핵심 설비가 한국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클러스터의 존재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클러스터, 다시 말해 특정 지역에 자리잡은 산업과 학교 그리고 연구소의 거대한 덩어리가 생산성 향상에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인접한 학교에서 공동 연구가 진행되며, 학생들은 첨단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배우고 습득하기에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반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대규모 지방 이전 조치는 이미 존재하던 클러스터를 해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필자는 지방으로 이전한 모 공공기관 출신이기에 지방 이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조금은 알고 있다. 서울에 있었으면 다른 회사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지인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정확한 것인지 점검하는 게 손쉬웠다. 더 나아가 부부가 맞벌이하는 경우에도 따로 떨어져 살 이유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허브로 부각되는 인천공항이 인접해 있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취득하기도 손쉬웠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것이 꽤 어려운 일이 됐다. 일각에서는 ‘화상회의’라는 좋은 시스템을 왜 활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개인적인 접촉을 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데 익숙해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의 벨연구소를 관찰했던 경영학자 앨릭스 펀들랜드는 “탁월한 성취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 가며,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말해 혁신은 사무실의 복도에서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잡담에서 이뤄지며,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 잡담을 주도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서울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매우 중요한 정책 목표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혁신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며, 특히 엔리코 모레티가 지적했듯 “대도시 지역 한 곳에서 첨단 기술 일자리가 한 개 늘어날 때마다 장기적으로 다섯 개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첨단 기술 분야 밖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혁신산업을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서울 인근에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다양한 대안도 실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서울대, 전직 교수 ‘유전자 가위’ 특허 빼돌리기 의혹에 감사 착수

    서울대, 전직 교수 ‘유전자 가위’ 특허 빼돌리기 의혹에 감사 착수

    전직 서울대 교수가 국비로 연구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자신이 세운 회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가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김진수 전 화학과 교수의 특허 빼돌리기 의혹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예비감사 후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김진수 전 교수가 ‘유전자 가위’ 기술 특허를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 ‘툴젠’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진수 전 교수가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세균의 면역체계 시스템을 이용해 세포 내 유전 정보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유전자 가위란 특정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편집해 더하거나 빼거나 대치하는 방식으로 조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유전자변형생물을 개발하는 데 이용할 수 있어 생명과학계의 혁신 기술로 꼽힌다. 김진수 전 교수는 관련 연구를 주도하면서 올해 6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선정한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 10인’ 중 1명으로 뽑힌 바 있다. 그런데 김진수 전 교수가 서울대에 재직하던 때 동료들과 함께 개발한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서울대에 거짓 신고를 하고,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민간회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국립대학인 서울대에서 관련 연구를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면 그 소유권은 일차적으로 서울대에 귀속돼야 한다는 게 통상적인 절차다. 서울대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이 지난해 6월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 4월부터 경찰 조사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서울대 자체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 분석에서 서울대의 권리가 침해당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 필요한 민·형사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대는 해당 기술의 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술이 사업화되기 이전에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일본 총리, 홋카이도 지진 사망자 수 잘못 말했다가…

    아베 일본 총리, 홋카이도 지진 사망자 수 잘못 말했다가…

    지난 6일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지진으로 9일까지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번 재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느 때보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책회의를 수시로 주재하며 희생자 수를 신속하게 직접 공표하고 있다. 통상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발표해 온 전례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부정확한 발표를 했다가 정부 대변인이 사과를 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오는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날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진 발생 이튿날인 7일 오전 6시 열린 정부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지진으로 16명이 사망했다”고 발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같은 날 오전에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사망자는 16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9명과 심폐정지 7명”으로 수정하고 사과했다. 일본은 의사가 공식적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하지 않은 심폐정지자는 사망자로 보지 않고 심폐정지자로 별도집계해 발표해 왔지만, 이를 사망자에 포함시킨 것이 문제였다. 마이니치는 “(총리가 직접 발표에 나서는 등 정부가 이례적으로 적극성을 보인 것은) 희생자 집계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총리관저의 주도로 밀어붙인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일 투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겨냥해 정부에 위기관리태세가 잘돼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베 총리 측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요일 오전 또 비…주말에는 맑고 쾌청한 날씨

    금요일 오전 또 비…주말에는 맑고 쾌청한 날씨

    금요일인 7일에는 또다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주말부터는 중부 내륙지방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가을 속으로 한층 더 깊이 들어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뒤 중국 북부지방으로 남하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고 6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60㎜(많은 곳 제주산간 100㎜ 이상), 그 박의 전국은 10~40㎜이다. 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5~28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로는 대전, 부산 26도, 서울, 대구, 광주, 제주 27도, 강릉 28도 등으로 예상됐다. 토요일인 8일에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23~28도 분포로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겠지만 낮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이는 한편 비가 그친 뒤 주말부터는 서울의 아침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도네시아 지방정부, 미혼 남녀 함께 식사 금지

    인도네시아 지방정부, 미혼 남녀 함께 식사 금지

    인도네시아 내에서 엄격한 이슬람법을 따르는 한 지방 정부가 남녀가 함께 식사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 아체 특별자치주는 공공장소에서 미혼 남녀가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것을 제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아체주 비르엔 지역 여성들은 식당과 카페 방문 시, 남편이나 가까운 남자 친척을 동반하지 않는 한 다른 남성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 점심시간에 직장 동료들과 동석하는 식사자리도 금지된다. 게다가 혼자거나 가족이 없는 여성들은 저녁 9시 이후 식당과 카페에서 음식을 제공받을 수 없다. 비르엔 지역의 자치단체장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당국은 이를 위반하더라도 처벌을 내리지 않겠지만 규제를 시행하는 것은 식당 측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현지 이슬람 법 자치단체 대표 주플리완은 “시행 목적은 여성의 존엄성을 보호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여성들은 더 예의바른 행동을 하고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이슬람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체주는 이슬람 인구 밀도가 가장 놓은 지역으로, 과거 여성에 대한 도덕적 제한을 가해왔다는 점에서 맹비난을 받아왔다. 3년 전 아체의 주도인 반다아체에서는 밤 11시 이후 동행자 없는 여성이 카페와 체육관 같은 오락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5년 전 록스마웨시는 여성에게 두 다리를 벌리지 말고 한쪽으로 모아서 오토바이를 타도록 명하기도 했다.  사진=AF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추석 대비 임금 체불 예방·지원 강화

    고용노동부가 추석을 맞아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로 고통받지 않도록 체불 예방과 생활안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 명절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다. 우선 체불 근로자의 생활안전 지원을 위해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생계비를 빌려주고 이자율을 다음달 말까지 2.5%에서 1.5%로 1% 포인트 인하한다. 또 일시적 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체불했지만 청산 의지가 있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융자 이자율도 1%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추석 전후인 지난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임금 체불 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한다. 올해는 집중 지도 기간을 기존 3주에서 2개월로 대폭 연장해 체불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 지도기간 동안 임금 체불이 많이 발생했던 사업장과 사회보험료 체납 사업장 등 6만 7000여곳을 중심으로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하고 체불 사업주 융자제도 안내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방관서별로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하고 추석 연휴 전까지 휴일과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임금 체불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전국 47개 지방노동관서에서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 근로감독관은 오는 21일까지 비상근무 체제(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휴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돌입한다. 이 밖에 사업주의 인식 개선을 위해 업종별 협회 등과 손잡고 소규모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을 교육하고 자율개선 지도 활동도 펼친다. 김왕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로 고통받지 않고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임금 체불 예방과 조기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댓글공작 지휘 혐의’ 조현오 출석…“정치관여 지시한 적 없어”

    ‘경찰 댓글공작 지휘 혐의’ 조현오 출석…“정치관여 지시한 적 없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직 경찰청장이 친정인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사례는 조 전 청장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조 전 청장은 경찰청 특별수사단의 통보를 받고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 왔고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것을 적극 대응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작’이라는 게 은밀히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공식 절차로 지시했다. 그게 어떻게 공작이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황당하다. 내가 왜 이런 것 때문에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지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두고도 “결코 수긍하지 않는다”면서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 출석을 앞두고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경찰청 앞에 모여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과 관련해 조 전 청장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진상조사위는 2009년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 전 청장이 당시 강희락 경찰청장의 작전 중지 지시를 따르지 않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직접 연락해 승인을 얻은 다음 쌍용차 평택공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경찰청 보안국 등 각 조직의 경찰관들에게 댓글을 달게 하는 등 사이버 여론 대응 활동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를 받고 있다. 수사단에 따르면 당시 경찰청 보안국 요원들은 차명 아이디(ID)나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이용해 일반인으로 가장하고 당시 구제역 파동 등 각종 현안에서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 4만여건을 달았다. 정보 경찰관들도 가족 명의의 계정을 이용해 일반인으로 위장하고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 1만 4000여건을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수사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청 보안국, 정보국, 대변인실 등에 재직한 전·현직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댓글 공작을 지시한 윗선이 조 전 청장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댓글 공작을 기획한 경위, 공작 활동 체계, 댓글 공작을 통해 대응한 현안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웰컴투 성대골!… 태양광이 피었습니다, 일자리가 돋았습니다

    웰컴투 성대골!… 태양광이 피었습니다, 일자리가 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주민으로 에너지 관련 특강에 참여했어요. 근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얘기를 듣고 원전에만 의존하는 에너지 문제를 모른 척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서울시 동작구 상도3·4동 일대의 에너지자립마을 ‘성대골’ 주민인 차은주(39) ‘에너지슈퍼마’(‘’의 ‘ㅌ´은 Energy의 앞글자를 본뜬 것) 사무국장은 4일 에너지 교육 강사로 일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차 국장은 성대골 일자리 창출 사례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성대골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듣게 된 에너지 기후변화 강사양성과정이 그의 인생을 180도 뒤바꿔 놓았다. 현재는 에너지 교육 강사뿐 아니라 성대골의 에너지교육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차 국장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대골은 주민들이 주도한 에너지 전환운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가고 있는 동네다. 성대골 에너지 전환운동의 시작은 2010년 지역 시민단체와의 협력으로 건립된 어린이도서관이 시초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던 도서관이었지만,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어린이도서관장이었던 김소영 에너지슈퍼마 대표가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 운동을 시작했다. 햇수로 8년째가 지나면서 에너지 전환운동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로 ‘찾아가는 에너지교실’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성대골에서만 볼 수 있는 에너지·기후변화 양성과정을 통해 육성된 강사들이 인근 학교 또는 어린이집,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면서 에너지 교육을 한다. 현재 에너지 강사는 6~8명 정도다. 강사들은 1년에 100여곳 이상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진행한다. 주중에는 인근 학교, 주말에는 행사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교육을 나갈 때 3명씩 짝을 지어 나가는데 1인당 월수입이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된다”면서 “서울의 각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에서 꾸준히 찾고 있어서 8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의 지속적인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대골 2곳에 구성된 미니태양광 백업센터의 마을기술팀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성대골에서는 에너지 전환운동의 성과로 미니 태양광 보급이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미니 태양광을 직접 설치하거나, 7명으로 구성된 마을기술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는 가정이 생겼다. 마을기술팀은 백업센터를 운영하면서 미니 태양광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성대골에서는 총 125개 미니 태양광이 설치됐고, 이 가운데 마을기술팀이 설치한 것이 70개 정도다. 마을기술팀은 설치뿐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겸하고 있다. 미니 태양광 설치 비용은 한 가구당 10만원이고, 보수 비용은 2만원 정도다. 다만 올해는 서울시 보조금 기준이 바뀌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 대표는 “전기사업자 면허 문제가 있어서 백업센터를 잠시 중단한 상태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진단·복지 사업도 일자리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2013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진단 사업은 집집마다 방문해 전기 낭비 요인 진단과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 전기안전사고 체크 등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환경부, 지자체, 서울시 등에서 실시하는 에너지 진단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한다. 현재 성대골에서 양성한 에너지 진단사는 12명이다. 지난해에는 약 800가구에서 서비스를 수행해 총 3000여만원(가구당 3만 4000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 에너지 진단사들은 겨울에는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복지 사업도 수행한다. 에너지 빈곤층은 에너지 비용이 가계 총수익의 10% 이상 되는 계층을 말한다. 성대골 현장견학도 있다. 에너지 전환운동에 관심 많은 전국 지자체 관계자, 교사와 학생, 연구자 등이 참여한다. 견학비는 1인당 1만원이지만, 대부분 단체 20~30명으로 진행된다. 2시간 코스로 강의 1시간, 마을투어 1시간으로 이뤄진다. 강사비는 10만원, 마을해설사(강사가 겸직)들의 수고비는 3만원으로 책정했다. 김 대표는 “마을에너지 전환운동이 일회성 캠페인이나 마을 축제 형식으로만 진행됐다면 한계가 드러났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단순한 봉사나 헌신이 아니라 괜찮은 사업 또는 일자리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 “생활SOC, 사람·지역에 대한 투자”

    文 “생활SOC, 사람·지역에 대한 투자”

    “삶의 질·지역발전·일자리 일석삼조” 과거 대규모 토목SOC와 차별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공투자를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아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시리즈-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라는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곳 주민은 연립주택 3개를 활용한 도서관을 만들었고 2016년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았다.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의 기반 중 하나로 역점을 기울이는 생활 SOC 관련 첫 번째 현장 일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밀착형 생활 SOC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데 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도로·철도·공항·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경로당·어린이집·보건소·체육관 등의 시설이 필수가 됐다”며 “정부는 생활에 밀접한 이런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해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관련 예산을 5조 8000억원에서 8조 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해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도서관도 모든 시·군·구에 한 개씩 243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 ‘우산 필수’... 전국 최대 150mm 비

    오늘 ‘우산 필수’... 전국 최대 150mm 비

    오늘 우산은 필수. 9월 첫째 주 월요일인 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아침에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낮에는 중부지방과 전라도, 그 밖의 지방은 밤부터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전남남해안과 영남 동해안에는 새벽부터 비가 올 수 있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경북북부 제외), 서해5도는 20~60㎜, 제주도 5~30㎜ 등이다. 중부지방, 경북북부, 울릉도·독도는 50~100㎜가 예상되고,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4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가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강수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청정해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오존농도도 전권역이 ‘보통’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동안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면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AS] 1500만원 호화 시찰에도… 감시는커녕 금배지 눈치보는 권익위

    [뉴스AS] 1500만원 호화 시찰에도… 감시는커녕 금배지 눈치보는 권익위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닌 국회의원들은 거침이 없었다. 1회 출장에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은 사례가 수두룩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지방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민간기관이나 단체의 지원을 받은 공직자가 여행 목적이나 금액을 밝히지 않는 사례도 부지기수였다. 사실상 혈세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지만 권력기관 공직자들을 제어할 방법은 없었다.서울신문은 지난 7월 2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의 해외 출장 지원 실태 점검’ 발표를 계기로 권익위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최근 637쪽에 이르는 2016~2018년 공공기관 해외 출장 지원 자료를 넘겨받아 2일까지 전수조사했다. 공개된 정보에는 큰 허점이 있었다. 우선 권익위의 ‘국회 눈치 보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피감기관으로부터 해외 출장비를 지원받은 국회의원 38명, 지방의원 31명의 명단을 비공개한 것이다. 권익위는 “감사·감독에 관한 사항 또는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으로 공개하면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댔다. 국회는 이미 지난 5월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규정을 바꿔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도 권익위는 ‘자료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궁색한 이유를 들어 정보를 비공개 처리했다. 물론 정보공개법은 관련 조사가 끝나면 모든 내용을 공개하도록 해 ‘시간끌기’라는 인상마저 준다.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국회의원 명단은 비공개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민감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제외시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 잡아라’는 지난달 22일 국회의원 38명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또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방위사업청 등이 국회의원에게 지원한 사례도 ‘군사, 외교 사항은 비공개할 수 있다’는 정보공개법 예외 조항을 들어 비공개했다. 대신 나머지 피감기관 명단과 지원내용, 민간기관·단체로부터 출장비를 지원받은 공공기관 정보를 공개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에게 출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진 피감기관은 모두 14곳이었다. 이 가운데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12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가보훈처, 수출입은행,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각 4건, 국무총리 비서실 3건, 기획재정부, 재외동포재단 각 2건 등이었다. 수출입은행(1625만원), KOICA(1590만원), 한국국제교류재단(1509만원), 보훈처(1381만원), 기재부(1348만원) 등 5개 기관이 국회의원 또는 보좌진에게 지원한 1인당 출장비는 1000만원을 훌쩍 넘어 ‘황제 출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출장의 질’이다. ▲보훈처 ‘독립운동사적지 실태 확인’ ▲기재부 ‘조세정책 개발을 위한 해외 선진사례 연구’ ▲국무총리 비서실 ‘현지 정책 연수’ ▲재외동포재단 ‘미국 지역 한글교육 실태 파악’ ▲‘동포사회 격려와 현안 청취’ ▲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현장 점검’ 등은 공식적인 행사로 보기 어려웠다. 심지어 KOICA는 목적이 불분명해 외유성 출장이 의심되는 ‘현지시찰’이 7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제교류, 의회외교, 현지행사’가 7건이었다. KOICA는 국회의원 해외 출장 지원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자 내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회를 지원한 공공기관도 15곳이었다. 강원 양구군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기관은 모두 1~2건이었다. 내용은 국회의원 해외 출장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현지시찰과 교류 행사였다. 양구군 ‘러시아 알혼시 국제교류’, 울산시 울주군 ‘평화통일 정책 마련을 위한 안보 시찰’, 충북 영동군 ‘민주평통 평화안보지역 연수’, 전남 함평군 ‘해외 안보연수’, 경기 의정부시 ‘선진 폐기물처리시설 견학’, 성남도시개발공사 ‘현지시찰’,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선진지벤치마킹’ 등이다. 그나마 경남 창녕군은 행사 목적이 분명한 ‘영산 줄다리기 보존회와 일본 센다이 큰 줄 줄다리기 보존회 교류’를 내세웠다. 권익위는 “행사 목적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특정인 선정이 불가피할 때 합리적인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면 공식적인 행사로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을 관계’인 민간기관으로부터 해외 출장비를 지원받은 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대가 1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672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464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것은 서울대였다. 식약처는 국제회의, 포럼, 심포지엄 참석 사례 25건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해외 기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규칙(GMP) 검증을 위한 공식 업무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출장도 대부분 현지기관 검사가 목적이었다. 반면 서울대는 목적이 불분명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목적란에 ‘기타’라고 표기한 것이 43건이나 됐다. 이 사례들 중 13건만 해외 출장비 지원액을 표기했고 나머지는 아예 금액이 없었다. 민간기관의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 담당자가 현지시찰을 나간 사례는 69건이나 됐다. 단순 현지시찰은 국회의원 사례처럼 공식적인 행사로 인정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중앙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2건)뿐 아니라 한국교육개발원(2건), 문화재청(1건) 등의 공공기관도 포함됐다. 그 밖에 대구시(3건), 서울시(1건), 경기도(1건), 제주도(1건)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경기 남양주시(3건)·광주시(2건), 서울강남문화재단(2건), 구로문화재단(2건) 등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이 다수 포함됐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피감기관이나 민간기관이 국회의원이나 공직자 해외 출장을 지원하는 것은 법 위반 여부를 떠나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사실상 뇌물과 비슷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 ‘국회의원 윤리강령’과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제정했지만 선언적인 수준에 그쳤다. 반면 미국은 하원 의원이 민간으로부터 해외 출장을 후원받으면 출장 30일 전에 윤리위원회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출장을 마치고 난 뒤에도 15일 이내에 출장 보고서를 하원 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각종 출장경비 사용 내역과 활동 내역이 모두 포함된다. 456쪽에 이르는 하원 윤리지침서에는 출장과 관련한 규정이 빽빽하게 나열돼 있다. 영국 하원도 300파운드(약 43만원)를 넘는 금액을 지원받으면 출장 경비, 출장 기간, 출장 목적 등을 포함한 ‘이해관계등록부’에 등록해야 한다. 김 회장은 “해외 출장에 지원한 금액과 동선, 목적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자료 공개를 계기로 모든 기관이 투명하게 해외 출장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윤리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각나눔]‘식당 환경부담금’…고육지책? 소비자 전가?

    [생각나눔]‘식당 환경부담금’…고육지책? 소비자 전가?

    일부 식당에서 음식물을 남기는 고객에게 받는 ‘환경부담금’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잔반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쓰레기 처리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법적으로 규제를 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업체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찬성하는 쪽은 물가 상승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까지 커진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음식을 남기는 고객에게는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에서라도 부담금을 매기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편다. 직장인 황모(38)씨는 1일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공지문이 써 있으면 아무래도 덜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4)씨도 “반찬 하나를 시킬 때마다 돈을 내는 일본과 비교하면 음식을 남겼을 때 벌금 1000~2000원 내는 것은 크게 부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를 가져 온 고객에게 일부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음식을 남겼다고 부담금을 받는 것도 업주의 재량”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권장할만 하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t당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30만원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도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받겠다고 미리 공지를 했다면 업주도 충분히 할 말은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말라는 주의 차원에서 공지문을 써 붙인 식당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담금’이란 용어 자체가 고객들에게는 법적 용어인 것처럼 혼란을 줄 수 있고, 이미 음식값에 반찬 가격도 포함돼 있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는 어느 정도 주인이 감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현행 ‘환경개선비용부담법’에서도 환경개선부담금은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별도의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인데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면서 “부담금을 받는다면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는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유발하는 주체가 비용을 대야 한다”면서 “원인자를 고객으로 볼 것인지, 업주로 볼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각나눔] 법적 근거 없는 ‘식당 환경부담금’...“잔반 줄이기” vs “소비자에 전가”

    [생각나눔] 법적 근거 없는 ‘식당 환경부담금’...“잔반 줄이기” vs “소비자에 전가”

    일부 식당에서 음식물을 남기는 고객에게 받는 ‘환경부담금’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잔반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법적 근거도 없는 용어를 쓰면서 고객에게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전가한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법적으로 규제를 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업체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찬성하는 쪽은 물가 상승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까지 커진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음식을 남기는 고객에게는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에서라도 부담금을 매기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편다. 직장인 황모(38)씨는 1일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공지문이 써 있으면 아무래도 덜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4)씨도 “반찬 하나를 시킬 때마다 돈을 내는 일본과 비교하면 음식을 남겼을 때 벌금 1000~2000원 내는 것은 크게 부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를 가져 온 고객에게 일부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음식을 남겼다고 부담금을 받는 것도 업주의 재량”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권장할만 하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t당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30만원까지 치솟은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관계자도 “음식을 남기면 부담금을 받겠다고 미리 공지를 했다면 업주도 충분히 할 말은 있다”면서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주의 차원에서 공지문을 써 붙인 식당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담금’이란 용어 자체가 고객들에게는 법적 용어인 것처럼 혼란을 줄 수 있고, 이미 음식값에 식당 운영에 관한 제반 비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는 어느 정도 주인이 감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현행 ‘환경개선비용부담법’에서도 환경개선부담금은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별도의 추가 비용을 받는 것인데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면서 “부담금을 받는다면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식당에서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과도기적 현상’이라면서도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는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유발하는 주체가 비용을 대야 한다”면서 “원인자를 고객으로 볼 것인지, 업주로 볼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당 “9월 국회에서 일자리·민생,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 구축 챙길 것”

    민주당 “9월 국회에서 일자리·민생,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 구축 챙길 것”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의 핵심 국정과제로 일자리 및 민생경제와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설정했다. 민주당은 31일 충남 예산에서 2018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현안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문재인 정부 2기 국정과제 목표와 계획에 대한 정책 협의를 모색했다. 워크숍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129명 중 125명이 출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 1부는 ‘2018년 국정과제와 정기국회 대응전략’이라는 주제 하에 홍영표 원내대표와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장하성 실장 등의 발표로 진행됐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차, 우리 당의 과제’로 기조연설을 갖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세 가지 국정 과제가 있다”며 “첫째는 일자리와 민생경제, 둘째는 정의로운 국가의 완성을 위한 적폐청산 및 국가권력기구 관련 법안 처리, 셋째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십년 동안 대기업과 수출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 구조의 불평등을 반드시 해결하는 정기국회가 돼야한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소득주도성장은 우리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핵심적 정책”이라며 재차 소득주도성장을 엄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자리·민생경제를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경기가 침체된다면 재정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일부 언론이나 일부 보수적 전문가들이 얘기하듯 재정확대는 세금을 퍼붓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에 유례없는 재정확대를 실현했다”며 “내년도 예산에 대해 우리가 국민들께 정확히 설명드리고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내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당으로서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전날 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선, 자동차 등 침체된 제조업 산업의 부활을 위해 국가산업단지 예산을 내년에 세 배 늘리고 혁신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많은 분야에서 적폐 청산의 성과를 이뤘지만 제도적으로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국정원법 처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 처리,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은 야당들과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모색하겠다”며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국회 남북특위 가동을 통한 남북경제교류 대비 등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온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9월 정기국회의 일정과 운영 목표 및 기조, 준비 방안 등을 설명했다. 전날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다음 달 3일 본회의 개회식, 4~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4·17·18일 대정부질문, 10월 10~29일 국정감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11월 1일은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11월 30일은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후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9월 정기국회의 입법과제를 설명했고, 장하성 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정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최근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센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 및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신임 당 지도부들이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어제 법안 36개를 통과시켰지만 아직 어려운 법안들이 남았다”며 “여야 합의가 남아있고 당내에서도 협의해서 이견이 없도록 조정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숍을 통해 이견을 해소해 당론을 갖고 야당하고 협의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들이) 가능한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까지 완전 석권했기에 지역주의가 많이 완화되고 다음 총선에 대한 기대가 많이 생겼다”며 “이런 환경을 잘 살려서 해 나가면 2022년 재집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크숍 2부에서는 의원들과 장관들이 각 상임위원회별로 분임토론을 열고 국정과제 등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워크숍 장소를 예산에서 청와대로 옮겨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하는 당·정·청 전원회의와 오찬을 열 계획이다. 예산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매머드 등 되살리기 본격화…러, 멸종동물 복제연구소 만든다

    매머드 등 되살리기 본격화…러, 멸종동물 복제연구소 만든다

    매머드 등 아주 오래 전 멸종한 동물을 복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4억 루블(약 65억 원)을 투자해 세계 정상급 복제연구소를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시베리아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북동연방대(NEFU)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태통령이 2015년 창설한 동방경제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협력을 통한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매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다. 복제연구소는 ‘복제 연구의 메카’ 야쿠츠크에 세워질 예정이며 이미 지방 정부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古)유전과학연구소(paleo-genetic scientific centre)로 명명된 이 시설은 현재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 유전학자들의 연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야쿠츠크의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는 오래 전 멸종한 여러 동물이 다수 묻혀 있다. 러시아에서 DNA 추출이 가능한 연조직을 보존한 채 발견된 홍적세와 충적세 동물 표본의 80%가 이 지역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홍적세는 250만 년 전 시작돼 1만 년 전쯤 빙하기 끝 무렵에 마감됐고 충적세는 정확히 1만1700년 전 시작돼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세로도 불린다. 새롭게 지어질 복제연구소에서는 매머드 외에도 털 코뿔소, 동굴 사자, 그리고 레나 말 등 오래 전 멸종한 동물을 되살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인간의 질병과 싸우는 방법도 연구된다. 연구소 설립 계획을 주도한 레나 그리고리에바 박사는 “우리는 홍적세 동물들뿐만 아니라 러시아 북동부의 정착민들에 관한 연구도 진행한다. 북부 인종은 고유한 유전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연구는 희귀 유전질환과 이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물폭탄’ 남부로… 충청·호남 최고 150㎜ 예고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물폭탄을 떨어뜨린 비구름이 다시 남부지방을 겨냥해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50㎜ 내외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에는 전날 오전 서해남부 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전북 해안으로 유입돼 서풍을 타고 내륙 쪽으로 이동하고 기압골도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시간당 40㎜ 이상, 누적 강수량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30일 예보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폭우를 내리는 비구름대는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지역 간 강수량 차가 크고 강우 지속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30~3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전라도 지역은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내리겠으며 경상도, 제주 산간 지역은 30~80㎜, 서울·경기 지역과 강원 영서남부, 제주도는 5~4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 지역을 포함한 남부 지방은 지난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로 내리는 비 때문에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를 방불케 하는 이번 폭우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토요일까지 이어지다가 끝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러나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달 2일에는 제주도, 3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맑은 날이 계속되면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30도 안팎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 “지역이 고용창출 주도”… 중앙·지방 ‘일자리 협치’ 총력전

    文 “지역이 고용창출 주도”… 중앙·지방 ‘일자리 협치’ 총력전

    생활 SOC·노사정 협력 등 7대 의제 선정 시도지사 간담회 분기별 정례화 제안도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맞닥뜨린 최대 현안이다. 정부와 지자체 간 강력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17개 광역단체 시·도지사 전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한민국 일자리 선언’을 채택했다. 지방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중앙 부처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지역주도 혁신성장 ▲남북협력사업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소상공인·자영업 지원 ▲농산어촌 활력 증진 ▲사회적 경제 ▲노사정 협력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7대 의제를 선정했다. 최근 고용지표가 악화하고 일자리 해결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방정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대한민국 일자리, 지역이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일자리 사업을 지역에서 기획·주도하고 정부는 평가·지원하는 상향식 소통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고용지표의 하락으로 국민 걱정이 크다. 지역경제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어려운 곳이 많다”며 “일자리 예산이 실효를 거두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은 지역의 필요와 여건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그동안의 일자리 정책을 가리켜 “정부가 지침을 내리고 지자체가 틀에 맞춰 재정을 부담하는 하향식 방식”, “결실을 맺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가 반성을 하고 있다” 등 자성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협업 체계의 “패러다임 자체를 (상향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시·도지사 간담회를 정례화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며 그때그때 현안을 선정해 대면·화상회의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매 분기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 현 정부 들어 시·도지사 간담회는 세 번째이지만 6·13 지방선거 이후 민선 7기 광역단체장과의 간담회는 처음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17개 시·도지사 전원을 청와대로 초대하고 이례적으로 청와대 회의를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16분간 생중계를 한 점은 청와대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한병도 정무수석은 지방선거 후 전국을 순회하며 광역단체장을 만나 지역별 일자리 현안과 중앙정부 지원대책을 ‘매칭’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등 이 행사를 준비해 왔다. 간담회에서는 시·도지사의 일자리 정책 발표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민간 일자리 진입을 돕는 ‘서울형 청년 뉴딜 일자리’ 추진 계획과 함께 돌봄 체계 구축(산후도우미 5130명, 보육교사 충원 7445명, 아이돌보미 1만명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 구상을 밝혔다. 고용위기 상황 속에서 열린 만큼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때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정상 간 합의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11월에 포항에서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10원도 주지 않으면 정부 주관 행사가 아니니 많이는 아니고 2억원만 보태 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in] 文대통령·시도지사 ‘일자리 선언’

    문재인 대통령과 17개 광역단체 시·도지사는 30일 청와대에서 ‘정부와 지역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선언’을 채택했다. 지방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역주도 혁신성장과 남북협력사업,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7대 의제를 선정했다. 청와대는 시·도지사 간담회를 매 분기 1회 정례화하기로 했다.
  • [표류하는 지방분권<4·끝>] 지자체 “사회복지 비용 증가에 비어가는 곳간… 국세·지방세 비율 6대4로 개선”

    자치단체들은 지방분권의 핵심이 재정분권이라고 주장한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행 8대2에서 6대4로 조정하고 지방소비세율을 11%에서 21%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울산·전남 “지방 세수 늘어야 지역 발전” 울산시는 29일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 사회복지 분야 국고보조사업 증가로 지방세 부담이 급증했다”며 “현행 지방세 비율을 개선해야 지방이 산다”고 했다. 전남도도 국세와 지방세 구조 개선을 바란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방세 세율을 인상하고 배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지방 세수가 확대돼야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했다. ●강원 특별법 제정 추진·제주 법정외세 제안 강원도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강원도특별자치도로 거듭나려 한다. 제주도와 세종시에 이어 특별자치도가 돼 자립하겠다는 취지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특별자치도 추진은 도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수단”이라며 “동해안 항구를 활용하면 환동해권 진출이 가능하고, 관광과 문화를 접목하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지방정부가 조례로 세금 항목과 세율을 정하는 법정외세 도입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조세법률주의를 헌법에 명시, 법정외세를 도입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부산·광주·경북 “중앙 권한 지방으로 이양” 부산시는 중앙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지방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재추진해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자치조직권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시도 “부단체장 정수·사무 및 실·국 수 등 행정기구와 정원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할 수 있도록 자치조직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한 기관 위임 사무 축소 또는 폐지, 법정 수임 사무 도입 등을 담은 가칭 ‘지방일괄이양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도는 정부가 경찰청 산하 경북지방경찰청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이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하려면 과거 중앙집권적 성장 패러다임을 지방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발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방분권 조례 제정 … 선도도시 기틀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운동을 시작하고 조례를 제정한 대구시는 기초·광역 모두 분권협의회를 구성해 지방분권 선도도시의 기틀을 갖췄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군과 연대하는 분권협의회를 통해 찾아가는 구·군 분권토크,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 등을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방분권은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꼭 실현해야 할 시대적인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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