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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치자금도 돈 세탁 막아야

    정부가 자금세탁방지법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그러나 방지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시키기로 한 것은 문제이다.밀수,마약,조직폭력과 뇌물 등으로 조성된 ‘검은 돈’못지 않게 음성화된 정치자금의 세탁도 역시 처벌하는 것이 사회형평상 맞는다. 따라서 자금세탁방지법안의 제정을 추진키로 한 재정경제부는 정치권과 협의해 정치자금의 돈세탁방지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바란다. 정부가 자금세탁방지법안을 제정키로 한 것은 불법 조성된 자금이여러 금융기관을 거치면서 출처를 숨기는 돈세탁을 막기 위한 것이다.불법자금의 흐름을 감시하기 위해 금융정보기구(FIU)도 만들고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민·형사상 면책을 조건으로 ‘수상한’돈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런 조치들은 한마디로 검은 돈이 우리나라를 무대로 활개치지 못하도록 그물을 치겠다는 포석이다.자금세탁방지법의 제정은 무엇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기구들의 권고에 따른 것이지만 우리나라로서도 절실한 실정이다.연간 돈세탁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11∼33%인 48조∼1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이다.따라서해외이주비,해외여행경비와 부동산매각대금의 반출과 해외자본투자등이 내년부터 완전 자유화될 경우 우리나라가 돈세탁 무대로 악용되는 것은 물론 외화유출 등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예상되는 돈세탁 방지대상을 모두 포함시켜야하는데도 밀수 등 범죄자금으로만 한정하고 굵직한 ‘검은 돈’의 의혹을 받는 정치자금을 제외한 것은 문제이다.당장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법 감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정부는 자금세탁방지법안이 “3년이상 징역에 해당하는 중대범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3년이하 징역으로 되어있는 불법 정치자금은 돈세탁방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납득하기 어렵다. 우선 지난 97년 한보비자금사건 당시 정치권에서 추진하다 다른 정치쟁점에 밀려 자동폐기된 자금세탁방지법안은 정치자금세탁을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또 정치자금의 돈세탁을 정치자금법 ‘소관사항’으로만 미루는 것도 옳지 않다.현행 정치자금법은 정치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초점을 맞춰 처벌조항을 두고 있다.그러므로 자금세탁방지법안은,정치자금이 건네지는 과정과 수수된 자금의 세탁을처벌한다는 점에서 정치자금법과 상충되지 않으며 오히려 정치자금법을 보완하는 셈이다.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비추어 자금세탁방지법에정치자금을 포함시킴으로써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정부와 정치권이 합의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 홍성선씨 “세무 경험 살려 후배양성 힘쓸터”

    제주시 기능직 공무원이 오는 9월부터 대학 교수로 나선다. 제주시 세무과에 근무하는 홍성선(洪性先·39·기능직 계리 8급)씨는 최근 제주 산업정보대학으로부터 2학기에 세무회계학과에서 지방세법을 일주일에 주·야간 3시간씩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강단에 서기로 했다. 지난 83년 기능직으로 특채된 뒤 85년부터 16년째 세무업무만 맡고있는 홍씨는 세법에 관해선 동료직원들도 그의 자문을 받아 해법을찾을 정도로 실무능력이 탁월해 ‘세무 박사’로 통한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현행 지방세법(제106,107조)의 감면제도가지자체의 자치재정 확보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감면폭 축소 등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홍씨 건의가 ‘전국 지방세정협의회’회의안건으로 채택돼 현재 입법 예고된 개정 지방세법안에 상당부분 반영되기도 했다. 그는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야간시간을 활용,제주산업정보대학과 제주대에서 세무회계학,회계학과를 잇따라 졸업했는가 하면 올해는 대학원에도 진학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홍씨는 “대학 강단에 선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실무경험을 토대로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독자의 소리/ 지자체 핵연료 과세 추진…전기료 영향 우려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가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연료를 과세대상으로 지역개발세 부과를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해당지역출신 국회의원에게 입법을 의뢰하고 있고,의원들은 당연히 지역주민을 의식해 이를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다할 것이다. 해당 지자체들의 뜻이 이루어지면 나라 전체로 보아 원전에서 새로이징수되는 세금이 연간 1조원이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원전지역에 투자하면 생활환경과 생활수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이 거액의 돈이 전기요금에 영향을미쳐 전국민에게 전가될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다.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부실기업에 투입되는 수십조원의 공적자금보다규모가 클 것이다. 현재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는 연간 1,000억원이상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자체와 국회의원들은 내 고장,내 선거구만 생각할 게 아니라 보다큰 안목으로 전국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자체는 재정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자원조달이 용이한 세금을 추가확보하는 데 애를 쓰기보다 새로운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노욱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 목적세 폐지 또 무산 위기

    조세체계 간소화를 위한 세제개혁 차원에서 추진돼 온 농어촌특별세,교통세,교육세 등의 목적세 폐지방침이 부처 이기주의에 밀려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대한매일 7월21일자 32면 보도]올해 목적세 규모는 모두 17조2,000억원이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초 농림부,건설교통부,교육부 등 관련부처에 목적세 폐지 의견을 물었으나 해당부처들은 반대의견을 냈거나 낼 예정이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올해 정기국회에 목적세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농어촌특별세 폐지 반대 이유로 대체재원이 없을 뿐 아니라 농어촌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건설교통부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를 소홀히 할 수 없어 9조8,000억원의 교통세를 없앨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5조9,000억원 규모의 교육세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교육세는 교육환경개선과 지방교육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처들이 내세우는 반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보자는 부처 이기주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와 관련,관계자는 “목적세 재원을 일반회계를 통해 마련하면 되지만 매년 기획예산처와 예산 싸움을 벌여야 하는 등 예산확보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목적세를 없애려는 시도가 또 다시 무산된 만큼목적세는 당초 시한대로 운용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농어촌특별세는 오는 2004년 6월,교통세는 2003년말에 종료되며 교육세는 영구세이다. 한편 재경부는 중산·서민층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개인연금 소득공제 한도를 연간 72만원에서 100만∼120만원으로 올리고 개인연금상품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을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세수사정을 감안해 결정짓는 개인연금 소득공제 한도의상한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예금보호한도 상향조절 부적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예금보호한도제와 관련,보호한도의 상향조정이 실효성이 없다는 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진념(陳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기위해 2,000만원인 예금보호한도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러나금감원의 이번 조사결과는 한도를 올리더라도 예상되는 이동자금의규모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상향조정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최근 ‘예금보호한도제 실시에 따른 영향’을 샘플조사한 결과,“예금보호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5,000만원으로 높혀도 자금이동 완화효과가 미흡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결과,현행 보호한도 2,000만원은 99년말 기준으로 금융기관 예금계좌수의 약 97%를 차지하며 금액기준으로도 금융기관별로40∼65%가 보호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자금이동 현상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 은행,종금,상호신용금고 등의 경우,전체 예금 가운데 보호되는 금액의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고의 경우,지난 5월말 현재 2,000만원 미만인 수신액은 전체의 49.6%를 차지한 반면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은 전체의4.2%에 불과했다.즉,한도액을 1,000만원 더 올리더라도 거의 효과가없는 셈이다. 은행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우량·비우량·지방은행의저축성 예금 규모별 수신고 추이를 샘플조사한 결과,2,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수신고는 큰 차이가 없었다.반면 1억원 초과의 경우,우량은행은 여전히 수신고가 늘었으나 비우량 및 지방은행은 감소추세를 나타냈다.즉 한도액을 5,000만원 이상으로 높이지 않는 이상 상향조정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실정이라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한도액 상향조정에 따른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규율하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현행대로 한도액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지적했다. ◆외국의 경우는 예금보호한도의 국제비교는 각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의 몇배까지를보장하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1인당 경상 GDP(98년기준)의 0.5∼8.9배로 다양하다.스위스가 0.5배로 가장 낮으며 독일 0.8배,영국 1.4배,미국 3.2배,인도 6.1배 수준이다.카메룬은 8.9배로 가장 높다.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은 곳일수록 보호한도비율이 높은 실정이다.2,000만원으로 정해진 우리나라의 보호한도는 98년도 1인당 경상 GDP의2.06배 수준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각 부처 표정/ “무난한 선택” ..1급 후속인사에 촉각

    11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예상대로 장관급 교체가 많았던 경제부처 쪽에서 대부분 차관급 인사가 이뤄졌다.관가는 1급 등후속 인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제부처] 재정경제부과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정재(李晶載)전 금감위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으로,정건용(鄭健溶)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사업추진본부장은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맞교환’식으로 이뤄진 인사에 대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반응. 이 차관과 정 부위원장이 대표적인 금융통이라 앞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구조조정 등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일각에서는 이 차관이 조용하고 차분한성격인 데 비해 정 부위원장은 저돌적이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했다. 건교부 관계자들은 대부분 강길부(姜吉夫)차관의 임명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건교부 출신으로 지난 97년 대통령 건설담당비서관으로 파견된 이후 건교부를 떠났지만 20여년간 동고동락해온 동료라는 이유에서다.다만 건교부 내부 승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특히 수도권신도시 불가피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시국장 및 주택국장을 두루 거친 강차관이 발탁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획예산처는 아쉬움과 환영이 교차하는 분위기.그동안 조용히 안살림을 맡아온 최종찬(崔鍾璨)전 차관이 물러나 아쉽지만 장석준(張錫準)예산실장이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하자 환영.전윤철(田允喆)장관이 예산총괄심의관을하던 때 신임 김병일(金炳日)차관은 예산정책과장과 예산총괄과장을 지냈기때문에 장·차관의 호흡은 잘 맞을 것으로 예상. 예산실장에는 박봉흠(朴奉欽)기획관리실장,김태현(金泰賢)민주당 정책실장,김경섭(金敬燮)예산총괄국장,김광림(金光琳)국회 예결위 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이 기획예산처장관으로,이남기(李南基)부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김병일(金炳日)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내부 승진하는 연쇄 승진에 환호를 지르는 등 축제 분위기. 국세청은 김성호(金成豪)서울지방국세청장이 조달청장으로 승진한 데다 현재 차장도 공석이라 대폭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로 술렁.행정고시 12회 동기인 곽진업(郭鎭業)법인납세국장과 손영래(孫永來)조사국장,장춘(張春)개인납세국장 등이 1급 승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처] 국방부는 문일섭(文一燮)획득실장(차관보급)이 차관으로 영전하자 앞으로 닥칠 차관보급 4명의 연쇄 인사를 점치며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 조성태(趙成台)장관이 이날 휴가를 떠나자 박용옥 차관의 유임이 점쳐졌으나문 실장의 전격적인 차관 기용으로 이종규 차관보, 문동명 기획관리실장 등육사 23기 동기생 2명의 거취가 주목된다.남북 정상회담의 군사적 후속 조치관계를 맡고 있는 김종환 정책보좌관(육사25기)은 유임설이 많다. 후속 인사는 조 장관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달리 강조하는 조 장관의 인사 스타일로 미뤄 나머지 차관보는 전원 유임시키고 획득실장 자리도 당분간 차장대행체제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관에 이어 차관과 식약청장 등 정무직이 모두바뀐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의 재폐업 돌입 등 의약분업을 원만하게 추진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등에서 잔뼈가 굵은 장석준(張錫準)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이 차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의보수가 인상 등으로 정부의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인 시점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과 함께 외부인사의 낙하산 기용이라는 불쾌감도 보이고 있다. 노주석 박정현 전광삼기자 joo@
  • 軍부대, 경기북부 경제에 부담

    경기도 북부지역이 군부대 주둔으로 지역경제가 뒤떨어지고 재정 부담이 느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전선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의 40%를차지하는데다 군인수가 경기북부지역 인구의 10%에 이르고 있다.군부대 주둔과 활동에 따른 각종 제약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공여지 비과세 등으로인해 지방재정도 열악하다. 11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59.4%)에 크게 미달하는 49.4%에 불과하다.이중 연천이 23%,가평 34%,양주 42%,동두천이 47%에 그치는 등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하다. 반면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쓰레기 처리,말라리아 공동방역,군 장비통행에 따른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유지관리비의 상승 등 국토방위와 관련해 많은 재정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포천군의 경우 도로 유지·보수비로 연간 5,000여만원이,고양시는 도로 신설,확장 때마다 군부대의 콘크리트 방어벽 등 군사시설물의 이전 설치로 인해 연간 30억원이 추가로 들고 있다.동두천시는 미군이 시 전체면적의 13.2%인 12.62㎢(공여지)를 차지해 연간 73억원의 세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밖에 북부지역에 산재한 군부대의 잦은 훈련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불안감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북부지역 관광 손실액이 50여억원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방교부세 산정시 주한미군과 그 가족은 아예 인구수에서제외시키는가 하면 국군의 경우 청소비,상수도비,하수도비 등 3개항목만 포함하고 문화체육비,홍보비,보건위생비,사회복지비,도시계획비,관광진흥비,소방관리비,징세비 등 8개항목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청은 지방교부세 산정시 주한미군과 가족을 포함시켜주고 국군도 8개 항목을 포함시켜 줄 것을 청와대,국무총리실,행자부,국회 등에 건의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지자체 재정운용 불법 ‘얼룩’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의 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선심성 사업으로 예산을 남·오용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자체는 투기성 땅투자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 전체 및 전주사천 홍천 등 40개 기초단체의 1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운용실태특별감사에서 무려 9,700여건의 불법·부당 사례가 지적됐다고 밝혔다.이번특감은 95년 지자제 도입 이후 종합감사로는 처음으로 지자체 전담국인 7국요원 60여명과 공인회계사,정책분석 전문가 등 민간인 20명이 이례적으로 투입됐다.감사원은 이번 감사 내용을 정리,9월 중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투·융자사업 및 재정운용 실태] 지방채의 미상환액이 지난해 말 18조190억원으로 6년 전보다 6조원이 늘어 재정 부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75개 지방공사 및 공단의 98년 현재 부채는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부산 광주는 재정 상태가 극히 부실했다.대구의 경우 관선때인 94년 8,770여억원이던 부채가지난해에는 2조3,000여억원으로 늘어나 2003년이면빚을 못갚을 정도로 시 재정이 바닥날 것으로 조사됐다.부산도 지하철 및 아시안게임 경기장,항만 배후도로 건설 등으로 2004년이면 2조원이 훨씬 넘는부채로 한해 이자 비용만도 2,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지하철 등 기간산업망 건설에도 원인이 있지만 민선이후 지자체의 무분별한 예산운용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 지자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이 앞다퉈 무려 1,00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행사를 치렀다.영화 관련 축제는 부산과 부천·청주시 등에서 경쟁적으로 열어 타당성과 효과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98년 처음 개최한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의 경우 12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제 행사인 데도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28개국의 참가자 840명의 교통비,체제비 등을 지출하면서 여행사 등에일임해 몇명이 왔다갔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돼 있었다.관람 수익은 24억원에불과했다. 감사원은 비리가있는 공무원을 관계 기관에 고발, 수사를 의뢰할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일과성 행사를 경쟁적으로 신설,소모성 경상경비가 전체 예산의 10%가 넘는 5조원 가량이 됐다”고 말했다. [투자사업 및 땅 투기] 300여건의 선심성 투자사업이 적발됐다.상당수의 지자체는 주민 복지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을 짓는다며 땅을 무분별하게 매입해 예산을 낭비했고,사업을 벌여놓고 예산이 바닥나 수년간 중단된 사례가부지기수였다.일부 단체장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비싼 값에땅을 매입했고,풍광 좋은 지역에다 땅을 사는 등 투기를 한 사례도 포착됐다. [처리 및 대책] 감사원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사업이 실패한 사안은 관련공무원의 책임을 묻고 업무 소홀 등으로 발생한 예산 손실에 대해서는 변상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또 예산을 크게 낭비한 지자체는 단체장을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감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행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재정감찰관 등의 직제를 두는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 최여경기자 hong@
  • 인터뷰/ 權五範 마포구의회 의장

    “지방자치제가 더욱 더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그리고 ‘지방재정권’의 확대가 무엇보다도 긴요합니다” 3대 서울 마포구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게 된 권오범(權五範·57) 의장은1,2,3대 구의원을 지내면서 체득한 풍부한 의정경험으로 누구보다도 ‘풀뿌리 의정’의 나아가야할 길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한다. 권 의장은 지방자치제도가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다하려면 기초단체 스스로▲법령 테두리안에서 조례 개정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하며 ▲기구 설립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하고 ▲지침을 통해 획일적으로 편성돼오던 예산을자치단체의 실정에 맞게 효율적·합리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주경기장을 상암동에 건립하게 된 것은 마포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권 의장은 이를 위해 모든 의원이 혼연일체가 돼 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있는 사안을 도출하고 행정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상암동에서만 16대가 살아온 권 의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토박이 의원’이다.따라서 평소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다는 평을 듣는다. “월드컵으로 인한 교통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도로망 신설 및 확장 등이시급합니다.또 난지도 안정화사업과 함께 불광천 및 홍제천 등에 대한 친수공간 조성도 현안이지요” 권 의장은 이같은 현안 해결을 위해 발벗고 뛰어다닐 각오다. 문창동기자
  • [새 경제팀의 진로](3)조정기능을 강화하라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는 대로 경제부총리로 승격된다.부총리가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월급,사무실 크기,비서실장 등의 예우가 부총리급인 감사원장 수준으로 오르지만 부총리에 걸맞는 기능과 권한은 별로 없다. 예산·금융·조세의 경제정책 3권중 재경부가 갖고 있는 권한은 조세정책뿐이다.새 경제팀이 내걸고 있는 팀 워크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경제부총리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재경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권한 강화보다는 운영의 묘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많다. ◆경제수장(首長)의 한계=지난 봄 이헌재(李憲宰) 당시 재경부장관과 진념기획예산처장관,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장관이 재경부장관실에서 머리를맞댔다.안건은 외국인의 지방투자에 대한 국고지원.외국인 투자를 유치가 절실한 김 산자부장관은 국고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고,이 재경장관도 국가경제 차원에서 뜻을 같이했다.하지만 진 예산처장관은 “중앙정부의 재정도 쓸데가 많다”며 반대해 실현되지 못했다.경제부처의 수장(首長)인 재경부장관이 다른 부처 장관의 반대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한 사례는 허다하다.중국산 마늘 문제도 마찬가지다.이 재경장관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긴급관세부과에 반대했지만 김성훈(金成勳)농림장관에게 밀렸다. ◆재경부장관의 조정기능 강화해야=새 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재경부장관이주재하는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의결권이 있는 조정회의를자주 열겠다는 것은 팀워크와 함께 재경부장관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의지를담고 있다.여기다 대외경제정책조정기능도 다시 보강돼 조정회의는 명실상부한 국내외 경제정책의 총괄 조정기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경제부총리의 권한행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경제부총리의 부처조정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경제부총리가 실권을 가지려면 예산권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운영의 묘’를 살려라=재경부장관의 기능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오석홍(吳錫泓)교수는 “지위중심의 행정문화에서는 계급 하나로 어느정도 조정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부총리에게 권한을 더 주면 외환위기같은 폐단을 다시 초래할 수 있다는것이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는 “대통령제 아래서 경제부총리의 위상은 대통령이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경제부총리의 권한을제도적으로 강화하는 것보다는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의사들 ‘강경투쟁’ 재확인

    서울 동부이촌동 대한의사협회 사무실은 9일 1차 폐업 때처럼 긴박하지는않았지만 의협 관계자들이 시·도지방의사회와 전임의·전공의들의 파업률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의사들은 “정부가 지도부 처벌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 등 성의있는 대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올바른 의약분업을 이룰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현집(金賢執·54·신경외과)교수는이날 서울대 의대교수협의회 회의를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대상자들을 구속시켜 놓고 어떻게 대화를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의료파국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구속자 석방”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한 여성 의사(46)는 “의약분업은 턱없이 낮은 진료비를 보충해 주던 약값을 의사들에게서 빼앗아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연세대의료원 전임의 강모씨(36)는 “의보제도는 원래 사회보장제도의취지와 달리 국가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부담하는 부분이 없다”면서 “재정문제부터 해결해 안정된 의료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국가의 재정 지원에 의한 진료수가 현실화를 주장했다. 전영우기자
  • [대한광장] 도심 녹지공간을 늘리자

    [박주현 변호사]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는다’. 그냥 외쳐보는 구호가 아니라 최고 규범인 헌법 제35조의 내용이다.건강하고 쾌적한환경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공원과 녹지일 것이다.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나무들과 벤치,오솔길과 잔디밭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마을공원이 있다면 주민들의 생활의 질은 기대 이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공원과 녹지는 주거복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는 몇 년전 독일 뮌헨에서 얼마간 생활한 적이 있는데,집에서 30여미터떨어진 곳에 아주 작은 레오폴드 공원이 있었다.그 공원의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그 가운데 잔디밭이 있는데,잔디밭 한 켠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고,나무그늘에는 나무의자들이,잔디밭 사이로는 오솔길이 나 있었다.공원한켠에는 대학식당도 있고 유치원도 있었지만 건물 모양과 색조를 자연친화적으로 맞추어서 공원분위기를 거의 해치지 않았다.우리는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매일같이 그곳에 가서 아이들을놀게 하고 벤치에서 책을 읽곤 했다.언젠가 공사를 며칠씩 하기에 무슨 공사인가 했더니 반듯한 오솔길을 구불구불하게 만드는 작업을 그리도 정성스럽게 한 것이었다.그 작은 마음 씀씀이가사람들에게 숲속기분이 나도록 해주었고,이게 바로 눈높이행정이구나 하는생각을 하게 되었다. 뮌헨에는 유명한 영국공원이 있어서 도시면적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공원 모양이 길쭉해서 도시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다.필자가 살던 곳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고 깨끗한 호수와 커다란 잔디밭,울창한 수풀이 있었음에도,지금 뮌헨을 더욱 살갑게 느끼게 하는 것은 집 바로옆에 있던 레오폴드 공원이다.가까이에 있어서 생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일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들이 많아서 녹지조성에는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과밀한 도시에서 생긴 매연이 산으로 갇힌채 머물러 있어서,강풍이불거나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에야 산들이 그토록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을새삼 알게 될 정도로 그 산들은 산소와 녹색을 제공하기에는 너무먼 존재가되어 버렸다. 결국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집 가까이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정부는 예산을 지원해야 하며 식물학자와 공원설계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우리의 겨울은 길고도 건조해서 활엽수는 1년에6개월 정도만 나뭇잎을 볼 수 있고,상록수가 자라기에도 어려운 조건이라고한다.그래서 식물학자의 조언이 필요하다.집 한채를 짓는데도 이리저리 생각을 많이 하는데,마을 주민들이 내집 정원처럼 드나들며 쉴 수 있는 아름다운공원을 만들려면 공원설계사와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도시공원법에서는 재정을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국고지원이 지극히 미약하여,재정이 탄탄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공원과 녹지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재정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공원부지로만지정된 채 방치되어 폐자재가 쌓이고 우범지역이 되는 등 오히려 환경악화의 요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주거환경의 부익부 빈익빈은 국고지원을 통해시정되어야 한다.현행 도시공원법은 융통성이 부족하여 소규모 마을공원의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공원지구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들은 엄격하게 규정하되,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지역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 외국의 아름다운 도시들은 미리 녹지를 조성한 후 도시를 만들며 나무를 절대 건드리지 않고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그런데 우리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재정사정을 이유로,가지고 있던 토지들마저 다 팔아버려서 공원과 녹지조성에 어려움이 많다.지금이라도 마을공원을 위한 부지확보에 노력하고,자투리땅이나 도로하천 부지 등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녹지를 조성하고 마을 안에 예쁜 공원을 만들어가야 한다.녹지는 도시의 허파이고 생존조건이며,공원은 도시의 얼굴이자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 새 경제팀 오늘 첫 간담회

    정부는 9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첫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교체된 경제장관들의 상견례를 겸한 회의에서는 기업·금융개혁의 기본방향과 일정,경제정책 방향,원활한 팀워크 유지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8·7개각/ 현대사태 진로는

    계열분리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해결의 화두’를 던졌다.채권단과 현대간 양 당사자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의 반응이 바로 가시화됐다.구체적인 요구안을 담은 내용을 이날 공문으로 보냈으며,시한은 19일로 정했다.현대가 성의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되,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공을 넘겨받은 현대도 적극적이다.시간적 여유가 있고 채권단이 구체적인사항을 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기 전에 이미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은 양측이 공감대를이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3부자 퇴진’‘현대건설 자구책 마련’등이다.이 중 자구책 마련은 현대가 적극적이며,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필수조건은 아닌 듯하다.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으로 압축된다. 현대로서도 문제경영인 문책은 해결하기 힘든 대목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권단이 현대간의 물밑협의에 의해 가신그룹을 청산하되 사법처리를 않는 등의 ‘보장’을 현대측에 제시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해 진다. 그러나 현대는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가신청산문제를 없던 일로 할 공산이 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6일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지분매각을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財界·금융권 반응. 재계와 금융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이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그동안 난제로 꼽혀온 현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따라서 현대 안팎에서는 자구계획 조율이 의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에 지속적인 국정쇄신을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재를 등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무역협회는 “현대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남북경협,경기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교적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췄다”며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계열분리 지연,유동성 위기 등으로 재벌개혁의 한가운데 서있는 현대는 자구계획 제출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도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진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내심기대했다. 삼성은 “현대사태 등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경제팀이 의견조율 등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길 바라며,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금융권=새 경제팀의 진용이 비교적 안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반응.시중은행 임원은 이 내정자가 한국투신 사장 시절 금감위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경고)잉크도 마르기 전에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모양새가 안좋다”고 지적했다. 진(陳)-이(李) 라인이 재벌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금융구조조정의 톱니바퀴인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검찰발표 토착비리 유형

    검찰이 6일 발표한 공직 및 지역 토착 비리 수사결과는 최근 성행하고 있는 난개발의 배후에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역 토호세력간의 유착 비리가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토대로 용인 지역의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들이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는 등 난개발 비리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조만간 난개발 배후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6월 대구지검에 구속된 대구광역시 종합건설본부장 남동한(南東翰·58)씨는 대구·경북지역 관급공사를 독점해온 D사에 입찰 예정가를 사전에 알려주고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시 전 행정국장 권모씨(58)도 D사 관계자로부터 500여만원의 ‘떡고물’을 챙겼다가 구속됐다.D사는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건넨 대가로 지역 관급공사를 독점했고,이는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 재정에 막대한 피해를끼쳤다. 전주지검에 구속된 김제시 자치행정국장 박영엽(朴永燁·58)씨는 건설업자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입찰 예정가를 유출,3건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낙찰받게 했다. 지난달 서울지검에 구속된 변종석(卞鍾奭·67)청원 군수는 자치단체장 비리의 전형으로 꼽힌다.변씨는 청원군이 민자 유치사업으로 추진하던 초정리 스파텔 건립 사업자 선정 대가로 4억8,000여만원을 챙겼다.변씨는 이밖에 군수재직 중이던 97년 1월 N산업 대표 윤모씨로부터 직원 인사 청탁을 받으면서1,0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지검이 지난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한전 소청심사위원회 양종석(梁宗錫·52)씨의 부인 이상서(李相序)씨의 사례도 팔당상수원 난개발과 관련된 대표적인 비리로 분류된다.이씨는 러브호텔 신축 허가가 금지되어 있는 경기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 팔당상수도 보호구역에러브호텔 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건축업자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집중취재/ 소년소녀가장 여름방학 ‘빛과 그늘’

    ‘방학이 싫어요’ 소년소녀가장이나 결식아동들은 방학이 두렵다.차라리 학교에 가면 점심만이라도 쉽게 해결되지만 방학중에는 끼니 걱정 때문에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아니다. 더욱이 친구들이 부모와 함께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은 더욱 울적해지곤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끼니걱정도 큰일이지만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있느냐하는 것도 작지 않은 문제.다행히 최근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단체,기업들이 여름방학동안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달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관내 결식아동 39명을 초청,강원도 동해일원으로 ‘청소년 어울마당’ 캠프를 다녀왔다.이들은 두타산도립공원 추암마을 쌍용양회 등을 둘러보며 친목을 다졌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25일 관내 결식아동 300명을 초청,롯데월드에서 위로행사를 가졌다. 대구시 달서구도 소년소녀 가장 40명을 선발,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한국중공업 등을 견학하는 행사를 마련했다.엄격한 규율과 고된 훈련속에서 생활하는 사관생도들을 보면서 삶의 용기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도 지난달 26일 소년소녀가장 50명을 초청,경남 양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사랑의 캠프’를 열었다.이들은 달집만들기 등 체험활동과 장기자랑을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소년소녀가장 100명을 초청,정보화교육 캠프를 마련했다. 캠프 참가 소년소녀가장들은 무료 이메일 ID를 받았으며 인터넷검색과 홈페이지제작 등 정보화교육에 이어 DDR경연대회,수영,캠프파이어 등을 즐겼다. 현대전자 청주공장도 지난달 22일 소년소녀가장 80명을 초청,‘사랑 한마당축제’를 열고 오락과 게임 운동회외에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 낭독 등으로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박건배)는 소년소녀가장을 비롯,소외계층 청소년 150명을 초청,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수련회를 다녀왔다. 각 시·도의 추천을 받아 수련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강산 구룡연 만물상해금강 등을 둘러보며 분단현실을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수에 비하면 이러한 이벤트는 턱없이 모자란 형편. 이 협의회 박건배 회장은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가장 절실한것은 한끼 식사가 아니라 사회의 따뜻한 정”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더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아동시설 어린이행사도‘지역差’. ‘엄마가 나를 낳자마자 버려서,엄마·아빠가 이혼해서,아버지는 교도소에가고 엄마는 집을 나가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아동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있는 영·육아들은 전국 270개 시설에 1만7,700여명. 어린 가슴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시설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여름방학은 신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동명아동복지센터는 지난달말 3세미만의 영아와 18세미만의 육아 110명을 인솔하고 몽산포 여름캠프를 다녀왔다. 4박5일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더 놀았으면…. 오리 춤을 추는 등 조별로 장기자랑을 하고 바다물에 들어가 장난을 치고마지막날 밤에는 캠프파이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국의 모든 아동시설들은 여름이 되면 여름캠프든 교회수련회든 어김없이떠난다. 경비는 지방정부가 일부 보조하지만 대부분이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아동시설이 한해동안 여는 행사는 어린이날 행사,사생(寫生)대회,체육대회,종합예술제,수련회,글짓기대회 등 다양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행사들이 서울이나 부산,대구,인천,경기도 등 비교적재정자립도가 높은 시도의 아동시설에서나 비교적 자주 열린다는 것이다. 강원,충남북,전남북 등 재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행사 한번 열기가 쉽지않다. 아동시설에는 영·육아 1인당 325만원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된다.지방정부도 지원한다. 서울시 지원이 가장많다. 중앙정부와 맞먹는다.재정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나머지 지방정부들의 지원은 서울시의 절반도 안된다. 영·육아 50명 정도가 생활하는 시설에는 중앙 및 지방정부로부터 연간 2억5,000만원 안팎이 지원되지만 운영비의 65%에 불과하다. 모자라는 돈은 후원금에 의존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인 98년에는 정말 어려웠다. 아동시설들을 꾸준히 도와주었던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지원이 뚝 끊겼고 개인 후원자들도 크게 줄었기 대문이다. 아동시설들은 대기업의 후원을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다.대부분이 일회성인데다가 기업홍보에나 활용하려고 하는 등 선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동 시설들은 최근들어 후원자들이 다시 늘어나 그나마 한 숨을 돌리고 있다. 유상덕기자. *류영수 사무국장 “관심·지원 턱없이 부족”. “사회복지문제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의 류영수(柳榮秀)사무국장은 아동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영·육아들이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 못지않게 성장하려면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이 그렇게 중요한가 가장 중요하다.현재의 민간시설들은 정부가 해야할 일들을 대신하고 있는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운영비를 주는 것 아닌가. 그러나 시설을 운영하는데는 매우 부족하다.특히 겨울철 난방연료비,노후시설 유지비,의약품비,공공요금비 등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면 영·육아들의 성장환경이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시설에서 자라고 있는 영·육아들이 일반 가정의 어린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시설에서 자라는 어린이도 밥만 먹고 잠만 자서는 안된다.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워야 한다.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시설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결손가정의 산물이다.부모가 없거나 이혼했거나문제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다.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설에는 이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해 줄 수있는 임상심리치료사,사회사업가 등이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그들의 도움을 받기위한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설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얘긴데 그렇다.시설들이 필요로 하는 임상심리치료사,상담요원,영양사,사무원등을갖추고 있는 곳이 드물다. 특히 영·육아들에게 어머니 역할을 하는 보육사는 24시간을 근무할만큼 부족하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육사의 근무여건이 이렇게 나쁘다보니연간 이직율이 22%나 된다.사실상의 어머니가 떠나고 새어머니가 오면 아이들의 마음이 어떻겠는가.이런 것부터 시정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지자체 준비소홀로 결식 아동들 급식차질. 방학중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한 급식비 지원이 해당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확보 미비 등 준비소홀로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끼 한끼 급식지원에 크게 의존해 온 결식아동들은 이때문에 방학하자마자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 교육청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10여일이 지난 2일에야 일선 시·군교육청에 결식아동 급식비를 내려 보냈다. 그러나 일선 교육청이 이를 각급 학교에 전달하는데도 2∼3일이 걸려 관내6,700여명의 결식아동들은 방학중 2주가 지나서야 급식비를 받게 됐다. 도교육청은 “관련예산 부족분을 올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도의회에 요구했으나 의회일정 등을 이유로 미뤄오다가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22일에야 지원비 5억4,000여만원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전남 영암군 모 초등학교 김모군(12)은 “방학 이후 토·일요일날 지원되는 하루 2000원 가량의 상품권을 라면으로 바꿔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도 사정은 비슷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6,000여만원을 들여 관내 결식학생 1만6,700여명에게 우유를 지급하고 있다. 도는 우유지급과 관련한 공문을 방학직전인 지난달 13일 도교육청에 발송,닷새 뒤에야 일선학교로 급식지침이 시달됐다.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우유급식지원을 실시하면서 학교와 우유 납품업체간 협의등에 시일이 소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학후 10여일이 지난 지금도우유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늑장 지원은 예산을 다루는 지방의회 의결과 관할 교육청의 예산 배분 등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 실무자들의 관심부족 등으로 모든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亂개발 뒤엔 토호세력 있다

    우리 사회에 ‘망국병’처럼 번져있는 공무원과 업자간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난(亂)개발도 개발이익을 챙기려는토호세력의 로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부장 金大雄)는 6일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실시한 난개발관련 공직 및 지역토착 비리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토호세력이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건네며지역재정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물의 액수도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이다. 이번 단속으로 공무원과 개발업자간의 해묵은 비리 수법이 여전히 사용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도의 경우 공무원들이 관급공사의 입찰 예정가를 일부 건설업체에 사전에 알려주는 형식을 취했다.이는 결과적으로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난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의 권한을 이용한 것으로 건설업체가 국토이용계획변경 승인 청탁을 해당 지자체에 하면,지자체는규정을 변경해 승인해주는 형식으로 허가권을 따냈다. 검찰은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가 해당지역 토호세력을 이용해 지자체의 공무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를 한 혐의를 포착,난개발의 중심 배후 세력의 하나가 지방토호임이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이번 단속으로 나타난 비리유형을 보면 일부 지자체장들의 선심성봐주기 비리,경찰공무원의 폭력조직 및 유흥업소와의 결탁비리 등은 여전히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976명을 적발하고 이중 401명을 구속,57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지역토착 비리 분야에서 746명 입건에 253명이 구속돼 가장 높은 단속실적을 보였고 다음이 121명 입건에 87명이 구속된 공직비리,109명입건에 61명이 구속된 사회지도층 비리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공무원(100명),정부투자기관·금융기관 임직원(21명),기업인(51명),교육계 인사(8명),정당인(5명) 등 거의 모든 직종에 걸쳐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감사원 및 국세청 등과 함께 ▲인허가 등을 둘러싼 공직비리 ▲자치단체장과 연계한 지역토착 비리 ▲사회지도층 인사의 탈세,외화도피 등 각종 탈법행위 ▲난개발 비리 등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을지연습 중단 또는 연기를”

    경기도 파주시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예정인 을지연습을 중단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경기도에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는 최근 경기도에 보낸 여론 동향보고를 통해남북정상회담 이후 장관급회담·이산가족상봉 등 남북한 화해 무드가 형성되고 있는데 을지연습을 실시할 경우 오히려 북을 자극해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파주시는 또 매년 실시되는 을지연습에 예산이 과다하게 지출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연습을 아예 하지 말거나 10월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전·평시 재난대비 훈련계획을 취소하는 등 연습목표 및 훈련사항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국가정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지자체 관광세 도입 불발될듯

    관광세 신설이 올해에도 불발에 그치게 됐다.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처가 도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때문이다. 관광세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강원도다.강원도는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재정형편은 그리 좋지 않아 관광세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2일 “재경부 등 관련부처에 정책건의를 했다”며 “관광세가 도입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국립공원 입장료와 관광지 내의 호텔과 콘도이용료,스키 및 골프장 이용료의 10%를 관광세로 거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렇게 되면 연간 200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광세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갖고 지난달말에는 김진선 도지사가 재경부를 방문하는 등 관광세 도입에 온 힘을 쏟지만 현재의 사정은 좋지는 않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가 부족한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은 찬성”이라면서도 “관광세 신설은 복잡한 지방세 세목(稅目)을단순화하려는 방향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도 관광세를 도입하면 전반적으로 관광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별로 반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지자체와 밀접한 관계인 행자부도 관광세 도입에 적극적이지는 않다.한 관계자는 “새로운 세금을 신설하면 국민에게 부담이 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요인은 좋지는 않지만 강원도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도 얻고 다른 광역자치단체와의 협조도 강화해 관광세 도입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높일것”이라고 말했다.관광세 신설문제는 지난 90년대초부터 나왔다. 곽태헌기자 tiger@
  • 다도해 국립공원 ‘지역개발’ ‘환경보전’ 힘겨루기

    ‘개발이냐 보존이냐’ 서·남해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보호구역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 및 현지 주민의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개발논리에 한걸음씩 밀리다 보면 자칫 난개발의 광풍이 육지에 이어 바다까지 덮쳐 천혜의 자연자원을 마구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만만치 않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려 12차례나 환경부 등에 건의서를 제출,면 소재지 등으로 이미 개발된 지역에 대해 해상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강력히요구해왔다. 특히 일선 시·군들은 87년 해상국립공원 지정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간 공원내 점용 및 사용허가권 등을 민선지자체에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공원구역에 묶인 주민들은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건물 신·증축이 제한되는 등 재산권 행사에 엄청난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공원구역 해제를 강력히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남도가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지역은 여수·완도·진도·신안·고흥등 5개 시·군 17개 마을. 면적은 바다와 육지를 포함해 20.1㎢으로 전체 공원면적(2,337㎢)의 0.86% 수준이다.거주민은 3,278가구 9,461명이다. 전남도의 요구는 크게 두가지다.여수시 삼산·남면,고흥군 봉래면,완도군신지·소안·청산·보길면,진도군 조도면,신안군 흑산면 등 이미 면소재지로개발된 9개 지역과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고흥군 동일면 소영·와교·봉남리,완도군 완도읍 사정리,신안군 도초면 오류리,비금면 신월리 원평·내포마을등 공원 경계선에 위치한 8개 지역을 각각 공원구역에서 해제하라는 것이다. 공원구역 주민들이 터뜨리는 불만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집을 지으려면 인감증명·위치도 등을 갖춰 완도읍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관리사무소까지 찾아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제도 많고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는 주장이다. 일선 시장·군수들은 87년 공원내 점용 및 사용 허가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간 뒤 시·군은 건축허가나 토지형질 변경 등 책임만 질 뿐 제대로된 권한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업시행을 허가하고 지자체는 오·폐수처리장이나 진입도로 등국가재산의 운영비를 떠안는 등 뒷감당만 한다는 것이다.게다가해수욕장이나 문화재 입장료 및 관람료 수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몫이지만병해충방제나 쓰레기처리 등은 자치단체의 책임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원구역내 자연환경지구를 취락지구로 용도변경해 줄 것을요구하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대율마을 등 4곳,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내촌마을 등 3곳,완도군 완도읍 사정리 등 20곳,진도군 조도면 대마리 마미동마을 등 6곳 등 모두 4개 시·군 33개 마을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연환경지구의 경우 건축행위가 아예 금지되지만 취락지구가 되면 건폐율60%까지 건물 신축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현지 주민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국립공원내 상업·숙박시설의 건축 허가면적를 현재 연면적 300㎡에서 600㎡로,농어업시설은 600㎡에서 1,200㎡로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공원구역 해제 주장에 대해 기존의 틀을 유지하거나,아니면 해제 대상을 최소화해 난개발의 여지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일단 공원구역에서해제될 경우 자치단체들이 재정수입과 민원해결 등을 이유로 각종 인·허가를 남발,난개발로 치닫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조환익(趙煥翼·32)씨는 “공원구역 해제에 앞서 생태계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지난달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연안 통합관리계획’에 대부분의 해상공원이 개발규제대상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국립공원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하는일이 개발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주민과 시·군 관계자들도 “현재 많은 토지의 소유주가 외지인”면서“적절한 규제 방안없이 공원구역을 풀 경우 투기바람만 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전국 20개 국립공원 보호구역 조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상국립공원 중 완도군 신지면,완도읍 정도리 일부,신안군 흑산면 만제도,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하치마을 등 4곳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현지주민 등의 여론과 공청회 결과 등을 종합해 연말쯤 최종 해제 여부을 확정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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