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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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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돋보기] 예산처 내년예산 편성 ‘골머리’

    내년의 예산편성을 앞두고 기획예산처의 고민이 많다.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부문은 많지만 기존사업을 삭감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내년 예산 규모=올해 본예산은 100조2,000억원이다.정부가 지난 6월말 국회에 제출한 5조555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되면 105조3,000억원 선으로 늘어난다.내년의 예산은 110조원 정도로 예상된다.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상성장률보다 예산증가율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2003년에는 국채를 발행하지 않은 균형재정을 달성하려면 내년에 국채발행 규모를 마냥 늘리기도 힘들다.올해국채는 2조4,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내년의 국채발행규모는 2조원 정도로 잡고 있다. ◆1차 예산심의는 대패질= 각 부처가 지난 5월말 예산처에요청한 내년 내년의 예산은 128조원이다.18조원 정도를 삭감하는 게 불가피하다.예산처는 지난주까지 1차 예산심의를 마쳐 대폭 삭감했다. 하지만 1차 예산심의는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문제는 지난 23일부터 들어간 2차 심의(문제사업)다.1차 때에는 웬만한 신규사업은 모두 돌려보냈지만 2차 때에는 진짜 옥석(玉石)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1차 심의가 예선전이라면 2차는 본게임이다. ◆내년 예산 필수증액 많아=올해 본예산보다 내년에 늘어나는 게 거의 확실한 부문만 15조원 정도다. 지방교부금과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이자 등 경직성 소요가 많다.지방교부금은 올해보다도 무려 6조5,000억원이 늘어날 전망이다.연구개발(R&D) 투자는 일반회계의 5%,문화예산은 예산의 1% 등 연차별로 투자계획이 확정된 지출도 예산에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재정이 파탄난 지역건강보험에도 올해보다 8,000억원 정도나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의료보호환자 진료비,중학교 무상교육 확대,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선거관리비 및 정당보조금 등 올해보다 예산을 대폭 배정해야 하는 분야가 한둘이 아니다. ◆문제는 재원=필수증액 소요액은 15조원쯤 되지만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0조원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라 기존사업중 5조원쯤은 삭감해야 한다.하지만 삭감한다는 게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기존에 예산을 지원받던 계층이나 부처,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은 전체적 재정상황보다는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기 때문이다. 예산처는 지방교부금 지원이 대폭 늘기 때문에 교부금과는 별도로 지방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또 R&D와 정보화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배정을 통해 예산낭비를 줄이는 등 기존 세출사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한다는방침이다.농어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도 검토중이지만‘정서상’ 쉽지 않아 고민이다. 예산처 반장식(潘長植)예산총괄과장은 “돈은 없고 쓸 곳은 많아 고민”이라며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자체 재정자립도 추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재정은 지방자치체 실시 이후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으면서 결정적으로 악화됐다. 광역기초단체의 절반 이상이50% 미만의 재정자립도를 보이며 빚더미에 올라 있고 232개 시·군·구 재정자립도 격차도 도농간 또는 자치단체별로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역단체별 재정자립도=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 예산규모에서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친 자체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즉 일반회계 예산규모에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나눈 수치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가리키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올해의 경우 서울이 95.6%로 최고의 자립도를 보인 것을비롯해 경기(78.0%)·인천(77.7%)·울산(76.4%)·대구(75.3%) 등 광역시가 상대적으로 나은 자립도를 보였다.반면 경기도를 제외한 대다수의 도 지역은 20∼30%대의 저조한 재정자립도를 나타내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중 IMF 체제 직전 직후인 97년과 98년과비교해 현격히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지역은 대구·인천·충북·전북·경북·경남 등이다.이중 경남과 충북은 한해 동안 자립도가 각각 7.4%,4.4% 포인트나 감소했다. ◆광역단체별 예산지출 추이=14개 광역시·도 지역중 서울시가 11조2,971억원으로 최대,제주도가 6,563억원으로 최소 예산을 각각 편성했다. IMF체제 이후 올해까지 재정자립도가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광주·대전·울산시 등은 각각 예산이 1,471억원,2,143억원,1,765억원 등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부산시만은오히려 336억원이 줄었다.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재정운용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단체장들이 임기중 업적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무리하게 대형사업을 추진한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선심행정을 남발해 예산을 낭비하거나 사업성 검토도제대로 거치지 않고 과도한 수익사업을 벌여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해석도 있다. ◆기초단체별 재정자립도=‘도농간 부익부 빈익빈’‘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서울과 경기도의 재정자립도가 상위 순위를 독식한 반면 전남·경북·충북·전남 지역의 기초단체들이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자립도가 90%가 넘는 지역이 중구·서초구·강남구 등 3개 지역인데 반해 강북구(30.4%)·은평구(31.2%)·관악구(31.4%) 등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도시와 농촌간 편차가 극심하게 엇갈린다.신도시가 형성돼 있는 과천·성남·용인·고양·안양·수원·안산시 등의 자립도가 96.3∼81.6%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전통적 농촌지역인 연천군(25.1%)·가평군(32.8%)·여주군(33.8%)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 전남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전국에서 제일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다.산업시설이 갖춰져 있는 광양시가 40.4%로 최고를 기록했을 뿐 도내 17개 군 지역이 10%대를 면치못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자체 재정자립도 급속 악화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지자체별로 예산지출은 증가한 데 비해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현저하게 떨어진 지역이 태반이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행정자치부가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에게 정책자료로 제출한,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지자체별 예산총액과 재정자립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정자립도가 98년 98.8%에서올해 95.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모든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특히 부산은 88.4%에서 74.4%로 감소,무려 14%포인트가 줄어들어 전국 광역자치단체중 가장 큰 폭으로 재정이 부실해진 것으로 밝혀졌고 ▲울산(87. 4·%→76.4%) ▲대전(84.9%→74.9%) ▲광주(73.2%→63.6%)등도 10%포인트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초단체별 재정자립도는 도농간 현격한 격차를 나타냈다. 경기 과천시가 96.3%로 상대적으로 충실한 자립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전남 장흥군과 경북 봉화군은 각각 9.3%와 9. 9%의 재정자립도를 나타내 전국에서 제일 허약한 지자체로드러났다. 재정자립도 상위 10개 지역과 하위 10개 지역을 분류해 보면 상위순위에 서울시 3개,경기도가 7개 지역이 차지하고있고,하위순위에는 전남 6개,경북 2개 지역이 분포돼 있어대다수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이 부실화돼 지자체의 재정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중앙에 집중된 경제구조에다 각 지자체가 IMF를 겪으면서 외국으로부터 투자가 막힌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치단체장들의 방만한 경영도 재정자립도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방공기업 퇴직금 누진제 폐지

    내년부터 지방공기업들도 국가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퇴직금 누진제가 폐지되는 등 경영감시가 강화된다. 또 감사원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예산을 제대로 배정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는 25일 지방공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재정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공기업경영혁신촉진방안’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지난 3월 감사원의 지방공기업 감사결과에서 지적돼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들이 개선해야 할 과제는 민간기업과 경쟁분야의 공기업 민영화,민간위탁,퇴직금제도운영개선,과다한 유급휴가,정부 기준에 의한 노조전임자운영,필요성이 없는 조직의 청산 등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위원 10명이 참여하는 ‘지방공기업경영개선평가단’이 연말까지 감사원지적사항 이행실적을 평가토록 해 그 결과에 따라 내년도예산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경영개선이 부진한 지방공기업에 대해 정부가 임직원 문책을 권고하고 지방채나 공사채 발행에도 불이익을주게 된다. 정부는 이밖에 지방공기업 예산 외에 공기업을 관리·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해당기업 경영평가에서 지적사항 개선여부를 평가하는 지표의 가중치를 현행 5점에서 10점으로 상향조정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에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행자부로 이원화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주체를 행자부로 일원화하고 자치단체 조례로 돼있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지방공기업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의 지방공기업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모두236건으로 지난달 말 현재 110건이 이행된 상태다. 홍성추기자 sch8@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김희철 관악구청장

    “관악은 이제 낡고 지저분한 달동네가 아니라 성장과 발전의 잠재력이 무한한 희망의 동네입니다.” 김희철(金熙喆) 관악구청장은 쾌적하고 생산적인 도시로의 관악 발전을 확신한다.어두운 도시 이미지를 탈색시키기 위해 도입한 ‘도시 재정립 프로그램’이 정상궤도에들어섰다는 판단에서 우러난 확신이다. “이제는 다른 지자체들이 우리 관악구에서 특화행정을배워갈 정도”라고 말하는 김 구청장의 억양에서는 자심감이 물씬 묻어난다. 30여개의 시·군·구가 관악구의 청소행정을 배우기 위해직원들을 파견하고 이를 벤치마킹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사실.때문에 김 구청장은 취임 1년이 지날 무렵 주민들이붙여준 ‘청소 구청장’이란 별명을 훈장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청소유세차라는 기발한 청소행정 시스템을 창안,전국적인유명세를 탔는가 하면 올해 서울시가 실시한 시민만족도평가에서 청소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했다. 특히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그의 의지는 서울대를 상대로한 일화에서 잘 읽혀진다. “서울대가 미술관신축공사를 하면서 당초 우리 구에서허가해준 위치가 아닌 곳에 산림을 훼손해가며 건립공사를강행하더군요.그래서 건축협의를 취소해 버렸지요.” 김 구청장은 도시빈민들의 거주권 확보에 남다른 관심을갖고 있다.특히 서울 최대의 달동네인 난곡지구 개발과 관련,김 구청장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주기간 3개월이 안돼 법적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에놓인 500여명의 세입자 때문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구청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서울시와 협의해 어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민선 단체장으로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김 구청장의 지역내 공로는 뭐니뭐니 해고 관악구를 비생산적인 도시에서생산적인 도시로 전환시킨 점이다. “전에는 관악구에 벤처라는 용어조차 없었어요.하지만현재는 300여개의 벤처기업이 관악구에서 기업활동을 하고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시설과 자금을,서울대는 기술을제공하며 이들의 신화 창조를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요.” 이달부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직도맡은 김 구청장은 논란이 되고있는 지방자치법 개정문제에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우리는 지방자치의 실질적인 역사가 6년밖에 안됐어요. 그동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합니다.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인 만큼 국민들이감싸주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김 구청장은 “재정적으로 보나 도시기반시설로 보나 관악구는 서울에서 가장 열악한 자치구중의 하나”라면서 “그러나 1,450명의 직원과 주민들이 똘똘 뭉쳐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김희철 구청장의 '민선 뚝심'. 95년 본격 도입된 우리의 민선자치는 짧은 연륜과 일부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며 국민의 실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관악구가 서울대를 상대로 펼쳐온 일련의 행정은 이러한민선자치의 ‘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골리앗’ 서울대는 지난해 허가를 얻은 장소에서 조금비켜 미술관을 지으려다 허가취소를 당했다. 관악구청 공무원들조차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이 허가취소를 두고 “관선때는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라고 혀를내두른다. 이같은 파워는 원칙을 강조하는 김희철(金熙喆)구청장의 우직함에서 나온 결과다. 요즘도 학교측이 적지라는 이유로 같은 장소에 허가해 줄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지만 대답은 한결같이 ‘노’다.‘관악산 훼손 불가’라는 원칙이 존재하는 한 성역이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이런 뚝심을 인정받아 최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다.이 자리는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사령탑. “지금 우리의 지방자치는 뿌리를 박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일부 단체장들의 문제와 부작용을 빌미로 모두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목을 죄려 하고 있어요.이런 때일수록 공동의 관심사를 적극 개발하고 지자제 발전에 헌신하는 자세들이 중요합니다.” 김 구청장은 특히 부단체장의 임명권과 예산조정권을 갖겠다는 광역자치단체의 발상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견지했다. 최용규기자
  • 주5일근무 근로기준법 연내 개정키로

    정부는 주 5일 근무제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등 공공부문에서 우선 도입하거나 기업과 동시에 시행하는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주 5일 근무제 조기시행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를 조기에 정착시키려면 공공부문에서 먼저 도입해야 하거나 적어도 기업과 동시에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시기와 휴일일수 조정 문제를노사정위원회에서 빠른 시일내 확정짓고 연내 근로기준법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결론적으로 말해 주 5일 근무제는 필요하다”며 “노사양측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경제의 안정적 발전이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노사정위원회에서 이 문제를본격적으로 다뤄조속히 결론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이어 “주 5일 근무제는 국민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여가와 건강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향상시킬 것”이라며 “내수가 증대돼 경기가 활성화되면 실업자에 대한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김대통령은“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휴일 총수로,국제적인 수준을 참고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인 기준에 비해 너무 많이 쉰다면 국가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하는데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일단 정부기관과 대기업부터먼저 하면서 신중히 진행시키는 게 옳다”고 단계적인 도입론을 주장했다. 오풍연 박정현기자 poongynn@
  • 지자체 꼬인 돈줄 푼다

    정부는 재정 부족으로 인해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공투자사업을 적극 지원해 올 하반기부터는사업에 대한 재정 집행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이근식(李根植)장관 주재로 7월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시책을시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자부는 올 상반기 동안 지방공공투자사업이 80% 이상 발주했으나 자금집행률은 45.6%에 그치고 있다면서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없도록 이에대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민원 발생,부지 미확정,설계 지연 등으로 집행이 부진한 사업은 특별관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각종인·허가,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로 발주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특히 올해 사업 계획을 종합 점검해 예산 조기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불용 및 이월 발생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부패방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일벌백계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민원인 접촉 차단을위한 제도개선 ▲정보 공개 확대로 행정의 투명성 제고 ▲시민단체 참여로 공직자와 국민의 의식개혁 추진 ▲공직기강 감찰 강화 등의 방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 홈페이지 등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선심성 행정,업적 홍보,불합리한 인사운영 등 사전선거운동 요소가 다분한 행위를 경계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인천·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세금 횡·유용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감독 강화를 비롯,▲집중호우 피해지역 및 주민들에 대한 조속한 복구대책 수립 추진 ▲하절기 건전 휴가문화 정착 ▲음식 쓰레기 줄이기 생활화 ▲환경 대청결 및 질서확립운동 추진 확산 등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당부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지방물가 민관합동 단속

    정부는 24일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소비자단체·지방자치단체·경찰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다음달부터 개인서비스 요금 부당·담합 인상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를 위해 13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지방물가안정대책회의를 갖고 국세청·공정위 등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정부는 일부 지역의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봉투값은 원가 현실화 차원에서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 KDI·민간경제硏 전망/ 경기 내년에도 ‘게걸음’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개선되는 ‘횡보(橫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대 변수인 미국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전망이 워낙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경제전문가들의 내년경제 전망을 모아본다. ■완만한 경제회복=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올해보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약간 나아지기는 하지만 회복속도는 뚝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준일(金俊逸)거시경제팀장은 “내년에 경기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 IT경기의 침체,아르헨티나 위기를 포함한 국제금융시장 교란,국내 금융시장 불안,국내 구조조정 지연 등의 위험요소가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의 박종규(朴宗奎)연구위원은 “내년의 경기가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외환위기 직후에는 우리 수출의 주요시장인 동남아 시장상황이 나빴지만 미국,유럽 시장이 좋았는데 현상황은 둘다 좋지 않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기승(金基承)거시경제팀장은 “내년 1·4분기에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4%대보다 1.0%포인트 높은 5%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내년 경기가 사실상 횡보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경제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경제정책국장은 “IT분야의 사이클이 빨라 미국 IT경기가 의외로 빨리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팀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출·내수·투자 등 모든 면에서 나아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대책은= 내년의 정치일정과 맞물려 구조조정 노력이물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KDI는 내년의 대통령·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구조조정 노력이 이완될 가능성이있다고 경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韓國경제 10년내 비참한 광경 볼것”

    재계가 지난 22일부터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서머 포럼’에서 정부의 대(對) 기업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부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꼬집으며 30대 기업지정제도폐지,집단소송제 신중검토 등을 요구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그러나 정부는 총론에서는 공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노출,정·재계간 기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포럼에서 나온 전경련 회장단의 주장과 정부 입장을 소개한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중국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좀더 지나면 정보기술(IT)분야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가르쳐달라고 할 것이 없을 것이다.요즘은 세금징수가 많은 북유럽 국가들이 중국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얼마전 중국의조그마한 지방 성(省)에 갔는데 성장과 서기 등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도와드릴 게 없느냐’고 물을 정도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기업에 자꾸 부담을 주면 다른 곳으로 옮기려하지 않겠는가. 이미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정부는기업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의 소원은 미친듯이 일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김입삼(金立三) 전경련 상임고문=우리는 10년 안에 비참한 광경을 목도할 것이다.지금 논의하고 있는 규제완화 따위는 배부른 소리일지 모른다.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IT산업만 해도 우리가중국보다 몇년 정도 앞서 있을 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용태 (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소프트웨어산업에서 세계 1위는 인도로,올해 수출은 60억달러이며 성장률은60% 가량 된다. 2008년에는 500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2위는 아일랜드로 올해 5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문제는 중국이다.머지않아 중국이 2위로 올라설 것이다. 중국은 공업이 발달돼 있지 않은 인도와는 달리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지난달 중국은 소프트웨어산업과 반도체산업 육성방안을 내놓고,정책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5년 뒤에는 가공할만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보산업의 매출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의4.4%에 불과해 세계 34위에 머물고 있다.소프트웨어수출도 전체 시장의 2.2%에 그치고 있다.지식기반산업이라고 떠들기만 했지 취약하다. 주목되는 것은 일본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비슷했지만,지금은 다르다.최근 국가차원의 IT전략회의를 열어총리관저에서 한달에 한번씩 열띤 토론과 논의를 거쳐 정책을 결정한다.2005년까지 IT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리에 발표했다.일본의 재탄생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우리 정책당국자들은 위기감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소프트웨어산업도 중국보다 2∼3년 가량 앞서있을 뿐이다. ■김 상임고문=한국사람은 둔한 것 같다.위기의식이 없다. 뭉치는 조짐도 없다.정권의 문제만은 아니다.민족이 아이덴티티를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일본인은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무섭게 추진한다는 일본 관료의 얘기를 들은 적이있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전경련도 곧 산하에 중국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것을검토하겠다. ■손 회장=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우리는경기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뛰어야 한다.나쁘면 나쁜대로,좋으면 좋은대로 틈새시장이 있게 마련이다.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외국으로 무조건 나가야 한다.수출만이 살 길이다.기업가정신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기업이 강해야 국력이 커진다.규제완화는 당연히 해야 할 사안이다.정부의규제는 잣대가 동일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다른 기업에 일정가격으로 주식을 팔면 괜찮고,같은 계열사끼리 같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면 문제가 되는 이런 형태의 고무줄잣대가 오늘의 현실이다. ■손 부회장=경쟁력과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결국 그 나라의 경제자유도와 함수관계에 있다.불행히도 국제 경제단체들이 내놓는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자유도는 턱없이낮다. 그만큼 기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다.기업에 대한 불신도 문제다. 기업을 악덕으로 매도하는 등 반 기업 정서가살아있는 한 기업이 힘을 받을 수 없다.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 정부의 역할과 기업이 할 일은 별개의 문제다.정부는 심판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30대 기업 지정제도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그러면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저절로 해결된다.집단소송제 도입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최근 신문을 보면 재벌총수들이 2∼3%대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계열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한마디로말이 안된다. 전 정권에서는 오너에게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줄이라고 해 어렵사리 줄여놓았는데, 이제는 불과 몇 %밖에 안되는 지분을 갖고 계열사 경영권을 흔든다고 하면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오늘의 기업가정신은 오너들의 창업정신에서 출발했다.오너들에게 기업가정신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적도 없고,전문경영인이라고 해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없지 않은가. 황제경영도 마찬가지다. 미국·일본에서는 전문경영인에대해 엄격하다.실적이 나쁘면 물러나야 한다.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오너가 경영능력이 없는 전문경영인을 그만두게 하면 ‘황제경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정부가 기업의 지배구조,즉 소유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경영권을 내놓으라는말과 같다. 대주주가 기업의 주인인데 경영권을포기하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대주주의 경영능력은 결과를 갖고 평가해야지,소유지분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기업의영업수지가 악화돼 걱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재계가 요구한 규제완화를 일부 풀어줬지만,여전히 미진하다고 말하고 있어 추가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도는 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해,집단소송제 도입은 상장회사의 투자자를 위해 제한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폐지나 대폭 완화 등은 제도적 보완책이 없는한 어렵다. 서귀포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정확한 예측에 근거한 정책을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가 올 상반기 각부처가 시행한 63개 정책을 종합평가한 보고서에는 음미해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특히 그동안 미진했던 정책 입안과 시행과정상 착오를 지적하고 보완을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현 정부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어 사실상 1년반 정도의 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각 부처는 정책 마무리를 위해 이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다. 위원회는 주요 개혁과제의 기본틀이 갖춰지고 정부가 중산층과 서민보호를 강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추가 재정부담을 제대로 예측 못해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는 등 정책적 대응이미흡했고,정보통신과 외교통상정책 등에서 관련 부처간 협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우리는 이런 지적에 전적으로공감한다.국민연금제 등에서 보듯 정부가 예측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정책도 적지 않았으며 최근 판교개발을 둘러싼 논란처럼 정부부처들이 제각각 이기주의로 똘똘 뭉쳐의견 조정에 난항을 겪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책시행에 있어 그에 따른 부작용을 미리 예측해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그동안 정책이 단기간에 조급하게 입안되고 시행되면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시행착오를 피하려면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상반된 주장이라도 일단 수용해서 검증하는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날림’, ‘졸속’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또 우리는 정부가 잔여임기중 새로운 정책 개발에 매달리지 않길 바란다. 내년에는 지방선거,월드컵대회,대선이 예정되어 있다. 이런 굵직한 행사를 치르려면 행정력이 부족할 것이다.새 정책을 내놓아 보았자 여건이 따라주지 않을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의 정책을 보완해성공적으로 시행되도록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정부가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보다 현 정부의 공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생산적 복지와 4대부문 개혁의 추진, 그리고최근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일이다.
  • 해양생태계 정책 ‘뒤죽박죽’

    지방자치단체가 해양생태계에 대한 상반되는 행정을 일삼고 있다.바다에 인공어초를 설치하고 새끼 물고기를 방류,생태계의 보전에 힘쓰는가 하면 모래채취 허가를 마구 내줘 바다를 훼손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31억원을 투입해 도내 서해안 일대 714㏊에 인공어초를 설치할 계획이다.물고기의 서식을 돕기 위해서다.도는 7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92억원을 들여 보령시녹도와 당진군 난지도,태안군 가의도 등 일대 1만2,048㏊에 인공어초를 설치해왔다. 충남도는 또 8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하 1억9,500만마리,우럭 500만마리,꽃게 300만마리 등 모두 2억300만여마리의 종묘를 방류하는데 총 14억원의 재정을 쏟아부었다. 반면 충남도는 최근 ‘공유수면내 바다골재(해사)채취 예정지’를 고시하고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올해 허가량은 760만㎥로 예정 고시된 지역은 보령 효자도와 당진 난지도 등 모두 23곳으로 인공어초 설치지 및 종묘 방류지역과 겹쳐파괴 및 보존행위가 한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충남도는 89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매년 400만㎥ 이상의모래를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해왔다. 도 관계자는 “지사가 예정지를 고시하면 시장·군수가 허가를 내주고 있다”며 “하천모래가 고갈되면서 바다모래가 건축재로 쓰여 해사채취를 불허하면 골재파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 해양학과 박철(朴哲) 교수는 “산란장을 파괴,어류 생산량을 줄이는 모래채취와 어족자원을 늘리려는 인공어초 설치·종묘 방류 행위가 악순환되고 있다”며“모래채취 면적을 최소화하고 해사채취장도 산과 같이 돌아가며 쉬게 하는 휴식년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부처 업무평가 결과/ “公자금 국민부담 경감대책 필요”

    국무총리 산하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23일 발표한 40개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상반기 정부업무 평가보고서’는 국정지표와 관련된 63개 과제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다.이들 과제에 대한 평가 결과 ▲정책 목표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우수 또는 적절’하다는결론을 내렸지만 ▲계획 내용의 충실성과 시행의 효율성 부문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절반이 넘었다. 이번 평가는 정책적인 평가이지만 각 부처의 업무 추진 ‘성적표’의 의미도 갖고 있다.다음은 각 분야별 주요 업무평가 내용. ◆경제분야=‘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시스템’ 구축(3월),부분예금보장제도 도입 및 금융지주회사 설립,신노사문화확산 등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을 통해상시적인 개혁체제를 갖춤으로써 경제체질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계층간 소득격차의 완화를 위한 세제 등 제도개선과 저소득층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 개혁성과를 사회 전반에 파급시키는 노력을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공적자금의 국민적 부담 최소화,수출감소(전년 6월 대비 13.4%)와 4.7%에 달하는 물가상승에 대한 보완책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특히 자금세탁 관련 법령의 제정 지연으로 불법자금에 대한 감시기구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며불법자금 유출입에 대한 감시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일·외교·안보분야=제 3차 이산가족 상호방문,시범적서신교환 등 남북한 교류협력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산에서는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 급증(작년 312명,올 상반기 250명)에 따라 이들의 정착지원시설,지원인력 확충 등 장단기 대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외교정책 수립·추진시 정부 내외의 협조체제 강화와 지역무역주의 심화와 통상마찰 증가에 대비한 범정부적 차원의대응체제 구축과 장기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북한선박 영해 침범 등과 같은 중요현안 발생에 대비한효율적인 대국민 홍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회·문화분야=만5세 아동 무상교육 및 중학교 의무교육의 전국 확대,고용·산재보험의 적용대상 확대,최저임금 내실화,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대상자 확대 등 교육 인프라 및 사회안전망 구축의 추진에 대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교원의 전문성과 사기 제고 등 공교육 정상화를위한 대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특히 의약분업의미비점과 국민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처방전을 내놓았다. ◆일반행정분야=국가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 제정으로 인권신장 및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틀을 잡은 것은 성과로꼽혔다. 그러나 목표관리제 운영의 내실화와 성과금 지급효과의 합리적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재정패널티제도입 등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의 실효성 확보도 뒤따라야 하고 이해관계 집단의 갈등에 대한 사전조정능력도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씨줄날줄] 님투 증후군

    집단이기주의를 뜻하는 사회용어 가운데 ‘님비(NIMBY)현상’만큼 널리 쓰이는 말도 드물다.‘내 뒷마당은 안된다(Not In My Back Yard)’는 뜻으로 웬만한 초등학생도 알고있을 정도다.물론 원자력발전소 따위의 혐오시설이 자기집주변에 들어서는 것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이른다. 님비현상과 일맥상통하는 말로 ‘바나나(BANANA)증후군’이란 용어가 있다.‘어디에든 아무 것도 짓지 말라(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는 의미다.유해시설의 설치 자체를 단호히 거부하는 것으로 님비현상보다 훨씬 이기주의적이고 배타적이다.이들과 상치되는 말로‘핌피(PIMFY)현상’이 있다.‘제발 우리 앞마당에(PleaseIn My Front Yard)’란 뜻인데,예컨대 2002년 월드컵 축구장 유치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님비와 핌피현상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은 하지 않겠다거나,유리한 일만 하겠다는주장을 편다는 점에서 표면적 결과는 다르지만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내면적 성향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민주국가에서 님비현상을 마구 매도하거나 비난할 수만은없다.민주사회가 아닌 독재정권이나 전제정권 아래에서 님비의식이 싹틀리 만무하기 때문이다.그것은 어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마땅히 용인되어야 하는 개인의 권리주장인 셈이다.그렇더라도 님비와 바나나현상은 숙명적으로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내 뜰에는 안되지만 다른 지역에는가능하다는 논리적 모순이 도사리고 있는 탓이다.혐오시설을 꼭 설치하지 않겠다면,내 뜰에만 안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안된다고 대승적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벌여야하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 기승을 부리는 ‘님투(NIMTOO)현상’은 님비현상보다 훨씬 성질이 고약하다.국민의 정부 집권후반기를 맞아 지방공무원들 사이에 ‘내 임기 중에는 안된다(Not In My Terms Of Office)’는 식의 이기주의가 팽배하면서 국책사업이 잇달아 표류하고 있다고 한다.님비현상이 나름대로 정당성을 갖는데 반해 님투현상은 전혀 공감을 얻기 힘들다.그것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과면피행정,무사안일일 뿐이다.정부는 특별단속반을가동해서라도 정권 후반기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직무유기를 차단하기 바란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내주 달라지는 법령]

    다음주(7월22∼28일) 시행되는 법령 가운데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농어촌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지역구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 장의 보궐선거·재선거,지방의회의원의 보궐선거는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그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때에는 보궐선거 등을 실시하지 아니할 수있었으나 앞으로는 그 선거일로부터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때 이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의문사 진상규명에 필요한 조사기간을 현행 1회에 한해 3개월 범위 내에서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3회에 한해 1회당 3월의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위원회가 활동을종료한 후 고발 및 수사의뢰 사건의 결과는 관련 진정인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진정인의 이의가 있을 경우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농어촌재해대책법 시행령=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어업 시설물에 대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그동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농산물·임산물·양식수산물 등의 저장시설,건조시설,처리시설 등도 지원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또농어업 재해대책심의위원회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자를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브루셀라병 등에 감염된 가축의 사체를 열처리하여 동물사료로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광우병과 같은 질병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소와 양과 같은반추류 가축의 사료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예방주사·검사 또는 주사를 맞은 사실을 표시하기 위한 주사표시 등을함으로써 가축이 죽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 손실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축이 죽을 경우 가축 평가액의 5분의 4,부상당한 경우에는 진료비 또는 부상가축과 정상가축의 출하가격의 차액을 보상하도록 했다.
  • [사설] 미군기지 반환에 고려할 일

    미국은 2011년까지 4,000여만평의 주한미군기지와 훈련장을 한국측에 반환하는 대신 한국은 미군 대형기지 주변 75만평을 매입해 미측에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오는 11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최종 확정될 이 계획은 15개기지와 3개 훈련장 등 미군이 사용해온 전체 면적 7,400여만평의 54%를 반환하는 것으로 돼있다. 주한미군측이 우리측과 기지반환 협상을 벌이게 된 데는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기존의 많은 기지가 노후화됐고,군소기지와 훈련장의 사용빈도가 낮아 이를 관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점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미군기지의 통·폐합 계획이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입안됐다 하더라도조지 W 부시 현 행정부 아래서 실행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요격미사일시스템 개발 등 새로운 군사전략에 따라 주한미군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비록 기지 반환 과정에서 주한미군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새 전략에 따라 부분적인 병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기지 반환과신규용지 제공 협상에 있어 한국측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주민들의 권익 보호와 함께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측면이다.물론 군사·안보 측면의 고려가 우선시돼야겠지만 이러한 점도 유념해야 한다.미군 기지 주변은사유재산권 침해,환경오염,소음공해 등 주민들의 민원이 빈발했던 지역들이다.새로운 토지 제공에 있어서도 주변 환경과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필요하면 환경전문가나 해당 지방자치단체 대표의 의견도 수렴해야 할 것이다. 또 이번 협상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사항은 미군에 공여할 토지 매입비와 각종 시설물 이전 비용 문제다.이 비용은 가급적 반환되는 토지 매각으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토지면적만 단순 비교하면 반환되는 용지가 훨씬 크지만땅값은 면적이 작다고 반드시 싸지 않기 때문이다.주한미군에 대한 신규용지 공여를 위해 새로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겠다.방위비 분담금이 우리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연동되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추가 재정이 소요된다면 국민 설득이 그만큼 어려울것이다. 미군 기지와 훈련장이 반환될 경우 사유지는 그동안 군사보호지역 등으로 인해 사유재산권 행사가 제약됐던 소유주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또 국가가 사유지를 수용해 이미 국유지가 됐을 경우에도 원소유자가 매입을 원할경우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양천구, 능률협 자치경영혁신 대상 수상

    전국 자치단체들이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최근 3년간 독특한 정책 실천으로 재정확충에 성공,눈길을 끌고 있다. 양천구는 재정규모 순위가 지난 99년엔 25개 자치구중 20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4위,올해는 10위로 껑충 뛰었다.같은 기간 재정자립도도 9위(51.1%)에서 7위로 2계단이나상승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관내에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공유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성공 사례. 목1동 도매센터 부지 5,800여평에 외국 유통업체를 유치해 600여억원의 재산 순수익을 올렸다.또 유수지를 서울시로부터 무상으로 이관받아 복개주차장 및 체육시설을 설치,운영함으로써 950억원의 재산을 늘릴 수 있었다. 양천구는 재정확충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가 자치경역혁신을 위해 평가하는 ‘2001년 제6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돼 18일 상을받았다. 허완 구청장은 “구민만족 행정을 펴고 싶어도 예산이 없으면 공염불”이라며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위기의 한국수출 진단/ KOTRA 현지책임자가 전하는 처방

    경제성장의 큰 축인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IT(정보기술)제품의 수출 감소,반도체 가격하락,강화되는 수입규제 등으로 대외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반면호재는 별로 보이질 않는다.위기를 맞고 있는 수출을 살릴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수출전선의 최첨병으로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장들의 목소리를통해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돌파구를 찾아본다. ◆미국(朴豊 미주지역본부장)= 감세정책 등 부시 행정부의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경기는 점차 회복될 것같다.우리의 대미수출도 상반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철강수입 규제 등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과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에 따른 경쟁심화라는복병이 있어 본격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시장 수출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반도체·자동차·컴퓨터·무선통신제품 등 4대 주력상품에 편중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선진국의 첨단기술과 후발개도국의 가격공세틈새에서 독자생존력을 가질 수 있는 주력상품을 개발해야 한다.이점에서 부품분야의 시장개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미국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시장이 연 2,500억달러를 넘는다.올들어 미국기업의 부품 아웃소싱 움직임이 본격화함에 따라 부품수출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밝다.전시회에참여하고 고유브랜드 구축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며,연간3,000억달러가 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일본(崔胤弘 도쿄무역관장) =경기침체에다 미국 등 해외경제의 성장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대일수출이 부진하다. 대일수출의 문제는 반도체·컴퓨터·철강제품 등 일부품목의 편중, 섬유류·생활용품 등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부진과 역수입 확대로 인한 우리제품의 경쟁력 저하를 들 수 있다.수출품목을 기계류·부품 등 국내 산업기반과 연관된 품목위주로 재편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자동차부품의 경우 우리제품에 대한 일본업체의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전시회 개최나 시장개척단 파견,업체별 개인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면 하반기 이후 수출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고조되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일 슈퍼엑스포와 월드컵 행사를 진출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추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럽연합(金太郞 구아중동지역본부장)= 우리상품에 대한낮은 인지도,경쟁력 저하,수입규제 및 역내교역 비중증가가 내수감소와 맞물려 수출감소로 나타나고 있다.유로화의 본격 사용에 앞서 역내기업이 M&A(인수합병),전략적 제휴를서두르고 있어 우리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선 기술적으로 후발개도국이 몇년내 상용화할수 없고,선진국에서는 임금이나 환경문제로 개발을 꺼리는제품을 중점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소비재 중심의 환경친화제품을 시장이 성숙되기 전에 선점,우리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부품 아웃소싱 추세를 활용해부품수출을 늘리는 것도 가격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중동(林儀洙 두바이무역관장)= 상반기 ‘중동특수’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주력 수출품목의 본격적인 수출증가가 예상되고,우리기업이 현지에서 수주한플랜트설비에 들어가는 기자재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대 중동수출은 전년보다 8%정도 늘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대면접촉을 중시하는 중동시장을 단기에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현지 개최 전시회참가나 시장개척단파견 등 바이어들과의 상담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다.각국이 다투어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이에 필요한 설비 및원부자재 공급과 기술수출을 병행하기 위해 대 중동 기계·플랜트 수주촉진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하다.낙후된 정보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도 활발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지난 5월국무총리의 중동순방으로 조성된 우리나라와의 관계개선을한차원 향상시키고 우리의 산업·기술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첨단제품 위주로 전시회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러시아·CIS(朴重根 모스크바무역관장) =모라토리움 이후한때 위축됐던 러시아·CIS 수출이 최근 회복세다.선진국과 달리 아직 체계가 덜 잡혀 있는 ‘고(高)리스크,고(高)수익’시장이지만 지금이 한국기업의 진출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식품·소비재의 현지생산 증가,저가의 중국산 소비재 등 부정적 요인들도 많다. 우리기업이 현지에 거점 내지 교두보를 확보하는 시장개척자세가 요구된다.특히 인간적 유대관계가 사업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러시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는 상품의 초과공급으로 경쟁이 치열한반면 지방시장은 경쟁이 불규칙한 점을 감안해 지방시장 개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李鍾一 베이징무역관장) =수출시장이 아닌 내수시장으로 중국을 봐야 한다.단순히 물건을 팔기 보다는 투자진출로 현지시장을 개척하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제조업 분야의 기술력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시급하다.중국제품이 아직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확실한 기술력과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시장이 여전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진출방식을 활용하고 신용장 거래 외에 중계무역,스왑 비즈니스 등도 개발해야 한다.WTO가입에 따른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물류·유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현지에서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는 한류(韓流)와 스포츠 등 한국문화와 연계한 마케팅 개발도필요하다. ◆중남미(李基 상파울로무역관장)= 미국과 일본의 부진으로중남미 시장에 대한 수출업계의 관심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은 조선·휴대폰·자동차·직물· 컴퓨터부품·브라운관 등.중남미 지역의 정보통신 관련인프라의 확충사업에 따른 동축케이블과 광케이블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각국이 그동안 미뤄왔던 전력,정보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따라서 올 하반기에 예정된 대통령 순방과 연계시켜 각국 프로젝트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줄고 있어 무역역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따라서 현지의 수입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는 완제품 수출증대보다는 그동안 중국,동남아 지역으로 집중됐던 해외투자를 멕시코,브라질 등으로 전환해 부분품 또는 부품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이러한 직접투자는 2005년으로 예정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에 대비해 미주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미리보는 2002년 대선/ 대권레이스.. 물밑 용들 ‘승천 채비’

    ■예비주자들 면면과 행보. 여권의 대선후보를 뽑을 전당대회가 늦어도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7월‘정치 하한기’인데도 불구하고 저마다 민생탐방을 내세워 전국을 돌며 민심과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물샐 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벌써 마음은 내년 전대에 있는듯 정치적 명운이 걸린 올해만큼은 사실상 휴가도 반납한상태다. 여권의 대선주자를 뽑는 데는 그 비중을 아무리 가볍게 봐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김심(金心)’이일차적으로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따라서 여권 주자들은 저마다 김심잡기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조심조심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김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직도 속내를 모두 숨긴채 공개적인 대선행보는 자제하고 있다는 의미다.레임덕(권력누수)으로 연결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도 중요한 흐름들이 잡혀가는 기류다.지난 대선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각종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당내경쟁서도 앞서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그뒤를 따라가고 있으며,김중권(金重權) 대표,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도 여전히 주목대상이다. 고건(高建) 서울시장도 잠재적 여권주자로 꼽히지만 서울시장 재진출에 무게가 실려간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공동여당 주자 가능성이 거론중이며,특히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최근들어 ‘JP 대망론’을 앞세워 급격히 보폭을 넓혀가는 게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여권 합류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거론 횟수가 격감했고,정치권 격변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제3후보의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약하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권내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즉 당권-대권 분리론이 그중 하나다.구체적으로 동교동계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최근 김 대통령과잦은 만남을 통해 당권에 대한 언질을 받고,빠르면 8월,늦으면 12월말이나 내년 1월중 당대표를 맡은 뒤 대권주자경선을 관리할 것이란 말이 강력히 나돌고 있다.대선주자를뽑는 전당대회는 내년 4,5월설에서 7월설까지 다양하지만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같다.특히 자민련과의 합당이나 정계개편과도 맞물려 있다고 봐야겠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이인제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분위기의 급격한 변화다.그동안 이 위원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했던 많은 동교동계 핵심 인사들이 무척 호의적으로 바뀌었다.이들은 “우리당에 온뒤 홀대했는데도 싫은 소리 한번않는다”고 말하면서 ‘제3후보론’도 언급을 안해 “단계별 대세 형성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 정도다. 초·재선 개혁파 중 상당수 의원들도 우호적 언급이 잦아져 이인제 바람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물론 노무현 고문이나 김중권 대표 등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영남 후보론’의 요구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드러나지 않게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근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세대교체론’의 대세형성에 대비해 준비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향후 대선정국이매우 유동적이고,유권자들의 마음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여야 대선조직과 브레인. 여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공조직은 물론 후보별 각종 사조직과 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사실상의 후보로 결정돼 혁신위를 비롯한 당 공식기구를 주로 가동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대선 예비주자별로 개인 연구소를 통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당외곽연구소 ‘국가 전략연구소’가 공식적인 대선조직이다.그러나 이 기구는 정국 현안에 대한 보고서를 주로 낼 뿐 실제로는 대선 예비주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 연구소들이 실질적인 대선을 위한 조직이다. 지난 대선을 치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조직 관리에서도 앞서 있다.여의도 정우빌딩에 ‘21세기 국가경쟁력 연구회’를 운영하며 대선 전략을 짜고 있다.박범진(朴範珍)전 의원의 마포 사무실에도 김윤수,김충근 언론특보들이 상주,언론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또 강남구역삼동에 위치한 ‘사이버 연구소’는 20∼30대를 주 타깃으로 사이버 홍보를 펼치고 있다.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대동산악회도점조직망을 확대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해양수산부장관을 사직한 뒤 여의도 금강빌딩에 자치경영연구원을 개설,대선 캠프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지방강연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조직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서대문 임광빌딩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을 연구소로 활용하고있다.여당 대표라는 점을 인식,조직확대는 대표직을 사임한 이후로 미루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여의도 미주빌딩에 한반도재단을 창설,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도 여의도 한국기계회관에 별도 사무실을두고 있다. ◆한나라당= 당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가혁신위가사실상 대표적인 당 대선조직으로 꼽힌다.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당내 다선의원들이 분야별로 대거 포진,‘정권인수위원회’로까지 불릴 정도다.알려지지 않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비선 자문위원단은 ‘정책개발팀’이나 다름없다. 혁신위는 지난 대선과 당내 총재경선 등에서 전략·전술을 수립하고 후원회를 이끌었던 부국팀,여의도연구소,진영(陳永) 변호사의 법률가그룹,정무팀 등을 혼합·확대한 성격의 기구로 분석된다. 지금도 분야별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해온 기존 조직들은예전에도 그랬듯,대선에 임박해서는 새로운 조직으로 흡수·통합,분화하는 과정을 거쳐 재정비될 전망이다.특히 혁신위는 올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동키로 돼 있어,이후 재편될 모습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공식적으로는 전략통들의 집합소인 기획위원회와 비서실 정무팀이 현안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입장 선택을 조언하고 있으며,대권가도의 중·장기 플랜을 짜고 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이회창총재 굳히기 들어가나. 한나라당에서는 “비주류가 없다”는 얘기에 별 이론이 없다.현재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사실상 유일한 비주류로 꼽는 정도다.비주류를 자처해온 인사들이 그만큼 정치적인 입지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거꾸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이 상당히 다져져 가고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역시 비주류의 한 사람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얼마전 이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총재측에서는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나 손학규(孫鶴圭) 의원 등을 ‘당내 건전한 토론을 활성화하는 목소리’쯤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이들이 대세에 밀려 투항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어쨌거나 4·13총선 공천 때 ‘피바람’을 일으키며 당내정지작업을 시도한 이 총재가 이후 1년여간 입지를 확고히했다는 점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이 총재가 ‘국민우선정치’나 ‘국가대혁신’을 주창하면서 민생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회창 대세론’을 굳힌 제가(齊家)의결과이다. 대세론은 당내에만 머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외부적으로도 그간 이 총재의 위상은 부쩍 높아졌다.꾸준한 지지도상승이 가장 강력한 증거다.비서실의 한 측근은 “외부 정치관련 행사때 다른 유력한 정치인과 나란히 대우하던 관행이 없어질 만큼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고,행인들의 친밀도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측근들은 대세론을 ‘당선 대세론’으로 까지 이어가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에게는 한계와 역풍도 만만치 않다.우선 지지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토세력,이른바 ‘반창(反昌)정서’가 아직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그렇다.그래서“‘반DJ’ 정서에 기대고 있다”거나 “정부 실정에 따른반사이익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보폭을 확대하고,외연을 넓히려할 때마다 역풍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도 이 총재가 갖고있는 이념적 한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어지러운 정치지형이 정개개편을 수반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이 총재가 최종 고지에 오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지운기자 jj@
  • 24개 중앙부처 사무관 150명 설문조사/“고시제도 전면수술 필요”65%

    중앙부처의 사무관들은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자동으로 사무관(5급)으로 임용되는 제도에 대해 비판적인 편이다.또현행 고시(행정·외무·기술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로 보는 비중도 그리 높지는 않다. 대한매일이 창간 97주년을 맞아 총리실·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 등 24개 중앙부처의 사무관 150명(고시 출신95명,비고시 출신 55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다. ‘행시에 합격하면 바로 5급으로 임용되는 현 제도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냐’는 설문에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설문대상자 150명중 답변을 하지 않은 4명을 제외한 146명 가운데 ‘현행 제도가 좋다’는 의견은 49명(32.6%)에불과했다. 반면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7∼9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는 쪽에는 가장 많은 64명(42.7%)이 찬성했다.또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사무관은 33명(22.0%)이었다. 현행 제도에 대한반대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4.7%로 찬성 쪽보다 배나 많은 셈이다. 또 ‘현행 고시제도가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그렇다’거나 ‘그런 편이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무관은 99명이었다.‘그렇지 못한 편이다’거나 ‘그렇지 못하다’고 부정적으로 답변한사무관은 51명으로 적지 않았다. 현행 행시의 선발분야가 재경·일반행정·교육·사회 및복지·법무행정·검찰사무·보호관찰 등으로 나눠진 것과관련,‘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는 의견이 74명으로 가장많았다. 또 행시 전형과 관련해 면접의 비중을 높이는 게바람직하다는 의견이 9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접의 비중을 현행보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3명에 그쳤다. 고시제도중 없애도 좋을 것 같은 분야로는 지방고시를 선택한 사무관이 85명으로 가장 많았다.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 젊은 지방고시 출신에 대한 거부감도 일부 있는 데다지방고시 출신이 없는 중앙부처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무원이 본 고시제도/ 행시합격=5급 “”문제 있다””

    대한매일은 총리실·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24개 중앙부처의 사무관 150명(일부복수응답)을 상대로 고시제도 등 공무원 충원제도를 위주로 설문조사를 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를 비롯한 8개 문항에 대해 조사했다.부처별로 3∼11명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했다.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각종 고시 출신 95명과 비고시 출신 55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결과를 분야별로 점검한다. ■중앙부처 사무관 설문. 중앙부처의 사무관들은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현행 고시제도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특히 고시에 합격하자마자 5급으로 자동 임용되는 현행 제도에는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95명의 고시 출신중 23명(24.2%)은 ‘그렇다’,49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긍정적인 답변이 72명(75.8%)이지만 단정적으로 ‘그렇다’라는 응답보다는 한 단계 떨어지는 ‘그런 편이다’라는쪽이 훨씬 많았다.부정적인 문항인 ‘그렇지 못한 편이다’에는 20명,‘그렇지 못하다’에는 3명이 답변했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출신보다 현행 고시제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과 전보 등에서 적지않은 불이익을 받아왔고,앞으로도 받을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비고시 출신 55명중 28명은 부정적으로,27명은 긍정적으로 현행 고시제도를 보고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비고시 출신중 4명만 ‘그렇다’고 응답했다.23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반면 18명은‘그렇지 않은 편이다’,10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행시에 합격하면 바로 5급(사무관)으로 임용되는 현 제도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시출신중에도 부정적인 답변이 조금 많았다. 고시 출신의 응답자 92명중 44명은 ‘현행 제도가 좋다’는 쪽을 선호했다.반면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7∼9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게좋다’는 27명,‘임용전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21명이었다.고시출신중 과반수 이상이 행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5급으로임용하는 제도에 부정적인 셈이다.비고시 출신들은 더 그렇다. 비고시 출신 응답자 54명중 단 5명만 현행 제도가 좋다는쪽을 지지했다.반면 37명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12명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쪽을 택했다. 고시·비고시 출신을 합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4명(42.7%)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33명(22%)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를 선택한 셈이다.행시에 붙으면 자동으로 5급으로 임용되는 제도에 대한 찬성비율(32.7%,49명)보다 부정적인 비율이 배나 높았다. 곽태헌기자 tiger@. ■49%가 “직무등급제 해볼만”. 계급을 폐지하고 보직만 주는 외교통상부의 ‘직무등급제’에 대해 부처 사무관들의 생각은 엇갈렸다.긍정적 평가가 부정적인 것 보다 다소 우세했다.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않았다. 49.3%(74명)는 외교부가 이달부터 시행중인 직무등급제가‘해볼만 한 제도’라고 답변했다.특히 총리실과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 등 주로 공무원 사회 전체를 관할하는 부처에 소속된 사무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그러나 ‘잘될 것’이라는 단정적 응답은 2명(1.3%)에 불과했다. 이 제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36.7%(55명)나 됐다.‘잘 안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13명)였다.공무원들에게 직급없이 보직만 준다면 인사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우리 공직사회에서 온갖 끈을 동원한 로비가 판칠 것을 우려한 것같다. 이 제도 시행의 당사자인 외교부에서는 신중론이 많은 편이었다.직무등급제가 시행되면 소속원들의 인사 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설문에 답변한 외교부 사무관중 ‘해볼만한 제도’라는 응답은 1명에 그쳤다. 이도운기자. ■“고시 면접 비중 높여야”64%.정부 중앙부처 사무관들은 현행 고시제도에 크고작은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정부 부처 사무관의 58.7%는 ‘시험과목이 암기과목 위주로 되어 있어 공무원 자격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이들은 “시험준비할 때 공부한 내용이 실제 업무에 별로 쓰이질 않는다”거나 “시험과목이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대에 대응하는 고시과목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영어토론 능력 평가에 주안점 더 둬야 한다”,“정보화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이와 관련돼 제기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각 부처 사무관의 19.3%는 ‘1,2차 시험 과목수가 너무 많아 준비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현행 고시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택과목이 많아 변별력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14.7%였다.반면 “모든 시험은 암기적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현행제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답변도 있다. 현행 행정고시가 재경,일반행정,교육,사회·복지,법무행정,검찰사무,보호관찰 등으로 나뉜 것과 관련,정부 부처 사무관의 49.3%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고 응답했다.이들은 지나친 세분화가 부처간 활발한 교류를 막는 차단막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분류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8%였다.이들은 행정의전문화를 위해서는 선발과정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세분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선발분야를 현재보다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2.7%에 그쳤다. 현재 고시 면접제도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점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64.7%나 나왔다.이들은 “공직자로서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했다.따라서 고시의 면접비중을 늘리려는 정부의 방향은 일단 적절한 것으로 관측된다.현행 정도의 비중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31.3%였다.앞으로 면접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과학기술·환경부와 중앙인사위의 사무관들이 면접 비중을 늘리는데 적극적인 찬성을 한 반면 외교통상·산업자원·보건복지·노동·해양수산부의 사무관들은 면접비중을 늘리는 데 반대하는입장이 다소 많았다. 이도운기자 dawn@. ■“지방고시는 없애야”절반 넘어. 현직 사무관들은 없애야할 고시로 지방고시와 함께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 관찰직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150명의 응답자(일부 복수응답 있음) 중 절반이 넘는 85명(56.7%)이 지방고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관리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지방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 설문이 중앙부처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힐수 있다.지방고시 출신은 설문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중앙에서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사무관들이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조사대상인 행자부 사무관 11명 중 10명이 ‘지방고시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공무원 인사관리 사령탑인 중앙인사위의 응답자 7명 중 6명도 지방고시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방고시에 이어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관찰직이 폐지 대상 분야로 꼽혔다.응답자의 30%인 45명이 이러한 의견이었다.외무고시(10명,6.7%),기술고시(9명,6.0%)는 폐지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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