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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등 50만이상 11개 대도시/‘특정市’ 신설 밀어붙이기

    국회가 지방분권화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기초자치단체들이 ‘특정시’ 신설 개정안의 연내 입법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뿐만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의 일부 권한도 기초자치단체로 넘기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펴고 있는 특정시 신설 주장의 핵심이다.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회장 원혜영 부천시장)는 17일 지방분권화특별법 등 11개 관련 법안에 대한 첫 심의에 들어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를 방문,막판 설득전에 들어갔다.시장협의회는 수원·성남·안양·부천·안산·고양·용인·전주·청주·포항·창원 등 전국 11개 대도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난 4월 발족시킨 모임이다. 원 시장과 한대수 청주시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박종우(민주당) 행자위원장,한나라당의 이병석·이주영 의원과 면담을 갖고 “특정시 신설 개정안이 연내 입법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개정안은 지난 9월 의원 27명의 서명을 얻어 이병석 위원이 대표발의했으나,권한 이양을 둘러싼 광역·기초자치단체간 힘겨루기 등으로 석달째 심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 대해 행정,재정운영 등에서 법률로 특례를 둘 수 있다.’는 조항에서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원 시장은 “(인사·재정 등 권한이 광역자치단체에 일괄 부여된) 현행 법령으론 50만명이 넘는 시민에게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박 위원장 등으로부터 ‘개정안을 즉각 심의토록 조치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혁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이들의 독립 의사에 대해 ‘시기 상조’라거나 ‘권한 축소’ 등의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법안통과 여부는 그래서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올 김장 ‘金장’ 될듯/비용 작년보다 20~30% 올라 4인가족 13만~20만원 추산

    올해는 김장김치를 맘껏 먹기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4인가족 김장비용이 13만∼20만원으로 추산돼서다.지난해보다 20∼30%나 올랐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5일 ‘김장철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다음달 20일까지 김장용 채소와 양념류의 출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잦은 비와 태풍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김장비용 급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중심으로 ‘김장대책반’을 구성해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전국 400개 농협과 200개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2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임시 김장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또 전국 22개 ‘바다마트’에서 김장용 젓갈류를 시중가격보다 10∼20% 싸게 판다. 각 기관이 추정한 4인가족 김장비용은 ▲농림부 13만 8000원 ▲갤러리아백화점 20만 9000원 등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읽히지 않는 신문은 죽는다”中 언론개혁 회오리

    ㅣ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계에 개혁의 물결이 거세다.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사회 전반의 의식구조를 급속히 변화시켰다. 사회를 비추는 창이자 거울인 중국의 언론도 높아진 인민들의 의식수준에 걸맞은 변화가 요구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는 ‘세가지 가까이(3貼近)’,즉 현실에 가까이,생활에 가까이,대중에 가까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언론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정문부터 상대방을 압도한다.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창간된 인민일보의 정문에는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주석이 쓴 붉은색 제호(현판)가 위엄스럽게 오가는 행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아름드리 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고 초·중학생들의 자전거 행렬도 눈에 띈다.안내원에게 견학생이냐고 묻자 “직원들의 절반이 신문사 내의 사택에 살고 있다.”고 귀띔한다.개혁·개방 이전 국가에서 기자들에게 주택을 제공했던 관행이남아 있는 것이다. 2000년에 준공된 7층 쌍둥이 사옥 옥상에는 흰색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내부도 중국의 대표적 신문에 걸맞게 아주 깨끗한 인상을 준다. 변화는 내부에서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바로 언론개혁 때문이다.인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광고와 판매로 돈을 벌어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독립경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편집 방향도 과거 딱딱한 행사 위주의 기사에서 보다 인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상업지와 달리 당 기관지의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인민일보는 150만부가 팔리는 격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23개의 다양한 자매지를 만들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인민일보 자체의 ‘태생적 한계’를 다소 통제가 느슨한 ‘자매지’가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독립경영과 성과급제 도입 이처럼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중국의 언론들은 최근 들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읽히지 않는 신문은살아남을 수 없다.’는 새로운 시장원칙이 지배하는 것이다. 상업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신문이 베이징청년보다.하루 80만부를 발행하는 이 신문은 주로 베이징 근교에서 판매되고 1만부 정도가 상하이와 광저우 등 대도시로 배포된다.베이징청년보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사로 베이징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베이징 부동산 광고의 80%를 석권할 만큼 열독률이 높다는 것이다.전국지인 인민일보 광고수입의 6배에 달한다는 것이 인민일보측 설명이다. 중국의 신문값은 0.5위안(75원)∼1위안(150원)에 불과해 종이값도 안 된다.신문사들이 필사적으로 광고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명목상 베이징 공청단(共靑團) 기관지로 50년대부터 발행됐지만 운영 시스템은 자본주의 국가의 상업지를 뺨친다.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입사 5년만 지나도 동기생들 가운데도 월급이 두 배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입사 3년차인 첸(陳·30) 기자의 경우 한달에 평균 6000위안(9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자신의 본봉은 4000위안이지만 월급의 절반이 성과급이다. 기자들의 운영시스템도 우리와 다르다.우선 기자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첸 기자의 경우 사무실보다 ‘재택근무’를 더 선호한다.주임(부장)과 상의해 한달 평균 20여건의 기사를 출고한다.“기자실도 없이 어떻게 취재하느냐.”고 묻자 “관할 취재구역(출입처)의 판공실에서 인터뷰나 취재 요청이 오며 기획기사의 경우 직접 취재원을 찾아다닌다.”고 설명했다.특종과 우수기사는 상금이,낙종과 오보 기사는 일정한 벌금이 물린다. ●사회비리 폭로기사 늘어나 중국 언론들에 후진타오 4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고위직 관료들의 부정부패나 인민들의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기사들이 늘었다.당의 지침에 따라 ‘장밋빛 기사’를 양산하는 과거 관행이 상당히 퇴색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기자는 “회사에서도 기자가 보고 느낀 점을 기사화하거나 사회 비리를 지적하는 가시에 대해 특종상을 주면서 격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율권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촌지 문제로 고민 중국의 기자들은 요즘 촌지 문제로 고민이다.지난 8일 기자의 날을 맞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CCTV 등 중앙 주요 8대 언론 소속 언론인들은 “언론인으로서의 도덕관과 직업윤리를 발휘하자.”는 자정 결의를 채택했을 정도다. 발단은 지난 6월 샨시(山西)성 소재 금광 붕괴 사고로 38명의 광부가 사망한 대형사고 때문이다.사고 현장을 취재했던 10여명의 기자들이 광산측으로부터 거액의 촌지를 받고 관련기사를 내보내지 않아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됐다.결국 최근 은폐 사실이 언론에 폭로돼 관련자들은 빠짐없이 처벌받았다. 중앙지의 A기자는 “촌지 문제는 중국에서 공개적 비밀”이라고 전제,“원칙적으로 대가성과 상관없이 촌지 수수 여부가 일단 발견만 되면 내부적으로 처벌을 받도록 됐지만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사회풍토상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형 언론그룹 출범 임박 중국 언론의 구조적 개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중국 전역의 2137종 일간지와 9027종의 정기간행물들이 대대적 정비에 직면한 것이다.구·현(區縣)급 당기관지들은 원칙적으로 폐간되고 각 시(市)마다 당·정 기관지 1개만을 존손시키는 개혁안이 실시될 전망이다. 류빈제(柳斌杰)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總署) 부서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미디어 산업의 최대 도전은 계획경제 시대의 시스템에서 시장경제 궤도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당정 기관지들은 그동안 질낮은 기관지를 발행하면서 각 직장과 산하기관에 의무적으로 정기구독 부수를 할당,원성이 높았다.관의 힘을 이용,광고를 강제로 유치하거나 기사와 관련,뇌물을 수수하는 등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아 왔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시장에 경쟁 논리를 도입,20∼30개의 대형 언론미디어 그룹을 창설해 개혁·개방에 맞춰 언론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oilman@ ■주서우천 中기자협 서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들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설 것입니다.” 전국신문공작자협회(기자협회) 주서우천(祝壽臣) 서기처 서기는 “경제발전이 인민들의의식을 변화시켰고 언론에 대한 요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계 개혁·개방 배경은. -언론개혁도 정부의 경제 개혁·개방 속도와 맞춰서 하는 것이다.그동안 경제개혁으로 상당한 사회 발전을 가져왔고 사회 발전에 따라 인민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게 됐다.언론에 대한 인민들의 요구도 높아졌고 이때문에 언론 개혁은 필연적으로 봐야 한다. 구독자 입장에서 국가의 정책 방향을 알고 사회 전반의 변화 흐름도 알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언론계 개혁 방향은. -크게 인민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업화와 외부 지원이 없는 독립채산제 실시로 요약할 수 있다.그동안 현급 이하 신문의 경우 강제 구독과 국가 재정지원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 이런 관행은 없어질 것이다. 언론개혁으로 당·정(黨政)이 갖고 있던 지분이 민영화되는가. -소유구조는 바뀌지 않으나 당정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 역시 각 신문사의 총편집인(편집국장)이 결정한다.‘자율을 추구하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한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기자의 지위는. -비교적 지위가 높은 편이다.수입도 평균 이상으로 보면 된다.현재 전국 200여개 대학에 신문학과가 설치됐고 외국어학과나 법률학과,이공대 출신 등 유능한 인재들이 언론계로 들어오고 있다. ■中 언론 현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언론 현황은 ‘난립’ 그자체다. 당과 정부는 정책 홍보를 위해 당·정은 물론 성,시,현 등 지방행정 단위별로 신문과 주간지,출판업체 등을 만들었고 개혁·개방 이후에는 경쟁적으로 자매지 등이 생겨났다. 2002년 말 기준으로 등록 신문이 2119개,정기 간행물의 경우 9029종이다.음반,영상물 제작업체 290개,라디오·TV 방송국 1969개,뉴스 웹사이트 150개 등 언론매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가운데 일간지는 491종으로 전체 신문의 23%를 차지한다.신문 발행부수는 하루 1억 9000만부이고 TV 보유대 수는 3억 7000만대,라디오는 5억대를 넘어섰다.라디오방송 채널은 1933개,TV방송 채널은 2058개로 집계됐다. 최근의 변화는 언론사간 합병을 통한대형화다.중앙지인 광명(光明)일보와 지방신문인 남방(南方)일보가 공동으로 신경보(新京報)사를 출범,지난 11일 타블로이드판 80면의 일간지가 베이징에서 탄생했다. 기존의 베이징청년보나 경화시보(京華時報),북경신보(北京晨報) 등 대중지들과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기자사회의 자정활동도 눈에 띈다.최근 거액 촌지 사건과 가짜 기자,풍속 저해,불량광고 등으로 언론계 위신이 크게 실추했다.중앙방송이나 신화사 기자를 사칭해 기업들로부터 촌지를 강탈하는 사기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계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부터 새 기자증을 발급키로 했다.새 기자증은 종전과 달리 통일된 양식에 일련번호가 찍히며 엄격한 관리가 뒤따를 예정이다.발급 대상도 취재기자에 엄격히 제한된다.
  • 경마 매출 올들어 1조4000억원 격감 로또 탓?

    “로또가 미워요.” 경마세(레저세)가 줄어 과천시가 울상이다.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경마세 가운데 올해 무려 100억원가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는 스포츠 복권을 포함한 각종 복권사업의 활성화와 정선 메인카지노 개장,경정·경륜장의 확산 등을 원인제공자로 꼽고 있지만 전국을 휩쓸고 있는 로또복권 광풍을 주범으로 보고 있다. 13일 과천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시에 배당된 레저세는 모두 7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억원이나 줄었다.내년에는 100억원 이상 더 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2002년 과천시 일반회계 2133억원 중 레저세는 1103억원(51.7%)을 차지했으며 레저세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천 세수 100억줄어 울상 레저세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올들어 경마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한국마사회는 올해 마권 매출액이 5조 5900억원가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이 6조 98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조 4000억원(19.4%)이 감소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마사회와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로또 열풍’과 경기침체가 경마장 손님을 줄어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부터 발매에 들어간 로또는 현재까지 무려 2조 96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더욱이 경기도의 경우 내년도 마사회 매출액이 4조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과천시에 분배할 레저세도 벌써부터 낮춰 잡고 있다. 시는 이대로 간다면 해마다 과천시의 예산이 5%가량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벌써부터 긴축예산에 들어갔다.부자 자치단체로 공짜 공연과 강좌가 줄을 이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지난해까지 무료였던 과천 한마당 축제 공연이 올해 모두 유료로 바뀌었다.PC교육,여성강좌 등과 같은 각종 무료 강좌도 대부분 유료화됐다. ●무료강좌등 유료화… 긴축 돌입 과천시의 재건축도 걱정거리다.관내 12개 단지 가운데 2개 단지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노후 아파트들에 대한 보수 등 투자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세수감소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오는 17일 국회 행자위에서 상정될 것으로 알려진 ‘레저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안’도 과천시의 골칫거리다.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 경마장 본장이 있는 과천으로 들어오던 레저세가 장외발매소가 있는 지자체로 들어가게 돼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씨줄날줄] 로드맵 풍년

    참여정부에는 길눈이 어두운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각 부처에서 이런저런 수식어가 달린 ‘로드맵’(road map)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하는 얘기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총수의 1인 지배구조를 항후 3년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시장개혁 로드맵’을 발표했다.이에 뒤질세라 농림부도 향후 10년간 1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농정 로드맵’을 제시했다.정책들의 내용애 대해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다만 왜 굳이 ‘로드맵’이라고 생소한 외국어 꼬리표를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3개년 계획’이나 ‘○○ 10개년 계획’이라고 하면 훨씬 쉽게 알아들을 텐데. 시계침을 좀 더 뒤로 돌려보자.지난 7월 말에는 재경부가 ‘재정·세제개혁 로드맵’을 내놓더니,8월에는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세계 최고수준의 열린 전자정부를 만들겠다며 ‘정자정부 로드맵’을 발표했다.그 며칠 후 교육부는 ‘교육혁신 로드맵’을 들고 나왔고,노동부의 ‘신노사관계 로드맵’도 등장했다. 로드맵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교육부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에 관한 최종판 ‘로드맵’을 다음달 말 낼 예정이라고 한다.‘환경정책 로드맵’과 ‘복지정책 로드맵’은 언제 나오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이제는 어느 부처가 어떤 로드맵을 발표했는지,어떤 내용이 어느 로드맵에 담겨 있는지 자꾸만 헷갈린다.그래서 더이상 헷갈리지 않으려면 이제는 ‘로드맵을 위한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로드맵은 글자 그대로 도로지도이다.미국에서는 특히 자동차 운전자용으로 제작한 도로지도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물론 드물긴 하지만 ‘미로처럼 다양한 변수가 얽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과제에 대한 해법’이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끝없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방안들을 ‘중동평화 로드맵’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런 예다.이때의 로드맵은 ‘이행안’이란 뜻이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중장기 계획으로 둔갑해 사용되고 있다. 로드맵이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코드’(암호)인지는 모르겠다.하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생소한 외국어의 난무가 일반인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염주영 논설위원
  • 부산·진해-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지자체간 ‘자리싸움’ 치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천과 부산·진해,광양만권 등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구역 조성사업 등을 주도해 나갈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두고 관련 지방자치단체간에 ‘자리 싸움’이 한창이다.갈수록 증폭되는 갈등으로 중재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시 송도·영종도·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첫 지정된 데 이어 지난달 20일 부산·경남 진해지역과 광양만권 등 2곳이 추가됐다.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이 우선돼야 한다.이는 해당 지자체의 몫이다.문제는 해당 지자체가 2곳 이상일 경우 협의를 거쳐 공동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관련 지자체가 인천시 1곳뿐이지만,부산·진해지역은 부산시와 경남도,광양만권은 전남도와 경남도가 관련 지자체이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전남도는 청 직원의 80%를 전남도에서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경남도 특히하동시는 전체의 30%를 요구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전남도 순천시의회는 인근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경제자유구역청 설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또 부산시와 경남도는 청 직원 수를 5대 5로 배분키로 합의했지만,청사 위치와 투자기업 배정 등에서 논란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청의 발족시기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활동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중앙정부가 중재안을 만들어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3곳이 대상지역으로 확정됐다.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이 적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이슈 따라잡기 / ‘총선’에 발목잡힌 지방분권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 선거공약인 지방분권 정책이 장기 표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김완주 전주시장),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 등 지방자치 관련 4단체 공동명의로 발의한 ‘지방분권특별법’(안)에 대해 국회가 단체장 사퇴시한 위헌 결정에 대한 집단 거부감 등의 이유로 심의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특별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조직권,자치경찰제·자치교육제의 도입과,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지방소득세 및 특별소비세 등을 도입해 재정자립도를 확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 관련 4단체는 국회가 심의를 미룸에 따라 이 법안이 해를 넘겨 내년 하반기에나 가시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어떻게 돼 가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공동회장단 모임을 갖고 향후 정치권과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연내 입법에 이어 늦어도 내년 중에는 지방분권의 제도적 실현을보장받도록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지방자치 관련 4단체는 지난달 20일 공동으로 마련한 통합법안을 국회와 각 정당에 제시한 상태다.또 최근 서울시내 구청장들은 각 정당 지방분권특위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자치경찰제,지방재정 자립도 제고 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하지만 정당공천 배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지난 9월25일 헌법재판소가 총선 출마 단체장 사퇴 시기를 규정한 선거법 53조 3항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들어 위헌 결정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국회가 최근 120일 전으로 결의한 점 또한 특별법 진척을 더디게 만드는 핫이슈다. ●“때가 문제” 의결권을 쥔 야당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특별법 추진에 망설이는 것은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막상 가속도를 붙이자니 지방분권 공약을 내걸었던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여겨 “내년 4월 이후에나 보자.”는 속내가 숨어 있는 것이다.그러나 전국 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들은 제대로 된 지방분권의 실현이라는 대의(大義)에 따라 하루라도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단체장 사퇴시한 규정과 함께 특별법안 가운데 지방의회 쪽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하나인 기초의원에 대한 유급화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정부측은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수당 현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으나 국회가 “국가 재정난을 압박한다.”는 등 시민단체의 반발을 앞세워 추진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창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국회의 관련 특위와 시민,의원 등으로부터 지방정치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 등 다각적으로 여론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市 내년 예산 14조 1832억원

    내년도 서울시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2.1% 줄어든 14조 1832억원으로 편성됐다.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83만 3000원으로 올해 74만 5000원보다 11.8%(8만 8000원)나 늘어났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예산안을 확정,시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올해 전체 예산보다는 2.1% 줄었지만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올해 당초 예산 12조 7780억원에 비해서는 11% 늘어났다.회계간 중복분 1조 3175억원과 자치구·교육청 등 타기관 지원 5조 3575억원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 규모도 7조 5083억원으로 올해보다 1.5%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청계천복원 사업(1787억원),뚝섬 서울숲 조성 등 녹지 100만평 확충(4090억원) 등 환경보전 부문에 올해보다 20.9%나 증가한 2조 900억원이 투입된다. 영어체험마을 건립,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금 100억원,여자축구단 창단 18억원 등 문화체육진흥 부문 예산도 15.8% 늘어난 2993억원이다. 저소득층 보호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복지부문에 5.3% 증가한 1조 4296억원이 투입된다.지하철역 장애인 엘리베이터 설치에 623억원,저상버스 도입에 40억원이 책정됐다.또 야학청소년 530명에게 1인당 하루 5000원씩 야식비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청소년 지원도 강화했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육성,청년실업 해소 등 산업경제 부문에 2.2% 늘어난 1782억원,일반행정 부문에 2.9% 증가한 3196억원,수해예방시설과 도로시설물 등 도시안전관리 부문에 0.7% 증가한 1조 94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뉴타운 개발 등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은 상암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보다 3.7% 감소한 1조 459억원이 편성됐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도로·교통 부문은 0.6% 줄어든 2조 507억원이 배정됐다.도로·교통부문 예산은 지하철 9호선 건설,3호선 수서∼오금역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3826억원,월계로·솔샘길·사가정길·보국문길 확장 등 동북부 도로망 개선에 649억원 등이 집중 투입된다. 현재 경찰과 교통처리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시청앞 광장조성 공사비 53억원,광화문·숭례문 광장조성 설계비 3억 5000만원도 반영됐다. 시는 또 지난해말 4조 8306억원이던 지하철 건설부채를 2006년까지 2조 2043억원으로 줄이기 위해 본예산에 4233억원의 상환예산을 반영하는 등 내년에만 940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원세훈 행정1부시장은 “투자위축과 내수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국가·지방재정 여건이 밝지 않다.”면서 “경기회복 속도와 세입 전망을 감안,‘건전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회요청 결산감사 원칙대로”전윤철 감사원장 취임

    전윤철 감사원장이 10일 제19대 감사원장에 취임,4년 임기에 들어갔다. 전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감사원을 개방해 진취적인 문화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조직·인사를 쇄신해 지금까지의 감사행태와 관행을 바꿔 나가겠다.”며 대대적인 감사원 개혁구상을 밝혔다. 전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를 포함한 주요 정책과 사업의 입안·집행 과정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정부개혁 추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와 감사원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국회의 국정심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국회 감사요구 사항을 감사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국회가 이날 남북교류협력사업과 다목적헬기도입사업,KBS,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인천 선갑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사업 등 5개 사업 및 기관에 대한 결산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국회가 정쟁거리를 감사 요청해서는 안되겠지만,감사원은 원칙대로 감사하겠다.”면서 “감사내용은 정쟁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감사 시한에 관계없이 실제적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회계감사를 강화하게 되면 직무감찰이 약해지는 것 아닌가. -직무감찰과 회계감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회계감사는 청와대·검찰 등 모든 기관에 대해 예외없이 실시하고,직무감찰은 헌법이나 특별법 등에 해석상의 여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감사대상이다. 지자체는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감사원이 중앙부처만 감사하는 계층감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방이 정신을 못차린 경우가 많다.지방자치단체장이 과시성 사업을 남발하고 있어 지역 특성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지방이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으려면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아야 한다.지방재정은 국민의 세금이다.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내국세 25%가 나가고 있고,매년 지방보조금이 늘고 있다. 취임사에서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업적에 의한 공정한 인사운영을 강조했는데. -감사원도 외부 전문가를 수혈해야 한다.주요 보직에 대한 개방형직 도입이 필요하다. 국민감사청구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구상이 있는지. -국민감사청구는 육하원칙 등 일반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각하 결정이 많이 내려진다.국민감사위원 비율도 현행 감사원 내부와 외부 인사 비율을 현행 4대3에서 3대4로 바꿔 오해 소지를 없애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27개 기초단체 우수시책 열띤 경연/공공자치연구원 주최·본사 후원 4회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 개막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제4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재정운영효율화,지역경제,문화관광,사회복지,환경 등 10개 부문별로 나눠 우수 성공사례를 선정해 지방행정기관과 공무원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상호 벤치마킹과 행정혁신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가적 행정관리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는 234개 지방정부들의 경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을 서로 평가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 채수삼 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는 각 지자체의 경영혁신사례의 성공요인을 밝혀냄으로써 정책개발에 관한 명실상부한 아이디어 교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분권적,상향적 개혁을 지향하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당부했다. 올해는 40개 지자체가 응모해 관련분야 대학교수와 연구원 관계자,언론인들이 참여한 1차 전문심의를 거쳐 27개 지자체가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경기 부천시가 과학적이고 자기검증 기능을 갖는 발생주의에 의한 복식부기제를 도입 사례를 발표했고,서울 양천구는 지역 난개발 억제를 위한 새로운 도시설계 모델의 필요성과 대안을 제시했다.전남 광양시는 지난 2000년 검진차량을 구입해 307회에 걸쳐 주민 1만 683명을 진료하는 등 ‘찾아가는 보건소’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소개했다. 또 경기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개선기금을 조성해 시화공단의 43개 영세중소기업에 45억 5000만원의 시설개선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고,경북 안동시는 저소득 장애인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장애인 삶의 질 개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 안양시의 ‘버들치가 돌아오는 건강한 안양천’을 비롯,▲경북 예천군의 ‘도로편입부지 소나무활용 국제양궁경기장 조경’ ▲경기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2003’▲서울 강북구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아름다운 공연들’ ▲대구 남구 ‘민간위탁을 통한 경영개선’ ▲강원 삼척시 ‘삼척맹방골프연습장 직영 성공사례’ ▲전북 무안군 ‘친환경 으뜸군 만들기’ ▲울산 북구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도시주거환경개선’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연구원은 이틀간의 사례발표와 심사를 통해 11일 최우수·우수 지자체를 선정·발표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포럼] 이명박 시장을 위한 변명

    올해도 대입 수능 시험이 끝나자 학교 교육이 또 도마에 올랐다.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재학생 성적은 떨어졌지만 재수생은 올라가는 재수생 강세 현상이 감지됐기 때문이다.학원에 가서 1년만 배우면 성적이 오르고 학교 수업은 수준이 낮거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과학고나 외국어고 그리고 자립형 사립고 경쟁률은 가속적으로 치열해졌다. 재수하면 성적이 오른다며 수능이 끝나자마자 진학할 대학 대신에 유명 학원을 찾아나서는 세태는 교육 문제의 핵심을 그대로 보여 준다.집 가까운 학교 놔두고 애써 어렵다는 특목고나 자립형 학교를 찾아가는 중학생의 움직임은 바로 그 교육의 실타래를 풀어줄 실마리일 것이다.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학교 교육이 큰일 났다고 입을 모으고,학교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느니 내실화해야 한다고 옥타브를 높인다.그러나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이르면 둘로 나뉜다. 한편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학교’가 ‘누구에게도 좋은 학교’라며 지금의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한다.다른 쪽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학교’가 ‘누구에게나 좋은 학교는 아니다.’며 평준화의 틀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평준화 틀을 유지하면서 수월성 교육이 가능하도록 숨통을 틔우자고 한다.그러나 평준화 보완론은 평준화 근본주의에 압도돼 목을 내밀었다 도로 집어 넣기를 반복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 서울시장은 달랐다.수도 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해 강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를 세우겠다고 공언했다.아니나 다를까 교육부를 비롯해 교육청 그리고 교원단체 등 이른바 교육계가 우르르 달려 들어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지금까지 나왔던 그 주장들이 반복됐다.판교 학원 단지가 그랬듯 여느 경우라면 백지화한다는 발표가 나왔으련만 이명박 시장은 오히려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청을 높였다. 교육의 문은 이미 세계로 열려 있는데 우리끼리 평준화해서 뭐하느냐는 것이다.또 해외 사교육비로 한 해에 1조 4400억원을 쓰는 판이라고 개탄했다.강북 뉴타운 지역에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간 교육 평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라는 이유로 교육 정책을 독점해온 교육계가 교육을 빈사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어찌 부끄러운 줄을 모르느냐는 일갈일 것이다.이명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차제에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시켜야 한다는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방자치를 도입하고서도 엉뚱하게 교육자치는 따로 떼어 냈다.세계 유일하게 주민 교육을 주민의 대표가 아닌 일부의 교육계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자치단체는 교육 재원만 부담하면서 교육에는 전혀 권한도 행사를 못하는 기형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1년 예산 4조 6000억원의 절반가량을 타다 쓰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자립형 사립고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교육계를 대표하는 교육감이 주민을 대표하는 시장의 일을 못하게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초·중등 교육권을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시켜야 한다.교육감을 단체장과 공동 출마하게 하거나 단체장이 교육 담당 부 단체장을 임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교육위원회도 지방의회의 상임 위원회로 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외국처럼 주민 교육이라면 주민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지금의 학교는 학교 무용론이 나올 지경이고 보면,교육은 전문 영역이니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당초 명분도 없어졌다.일부에선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문제삼지만 지금처럼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면 되는 일이다.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을 서두르고 볼 일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부동산 ‘10·29’ 후속작업 가속 페달

    정부가 ‘10·29 주택시장안정 종합대책’의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점에 더 ‘가속 페달’을 밟아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다. 7일 재정경제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이르면 8일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법이 고쳐져야 정부가 밝힌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重課)와 투기지역내 2주택자에 대한 탄력세율(+15%포인트) 발동이 가능해 진다. 정부는 법 개정안의 신속한 시행을 위해 국회의원이 정부의 개정안을 토대로 발의해 심의하는 의원입법을 택하기로 했다.정부가 발의하는 행정입법을 택할 경우 입법예고와 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친 다음 국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소득세법 개정안 의원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강봉균(康奉均)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역구 행사로 몹시 바쁘기는 하지만 재경부와 의논해 법안 제출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재경부 김영룡(金榮龍) 세제실장은 “법안 제출이 이뤄지면 변칙증여 등을 이용한 양도세 회피 방지책과 3주택자 기준 등 후속 조치를 10일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건설교통부는 6일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을 역시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부처간 이해 엇갈려 처리 안개속 재경부가 조만간 내놓을 후속 조치에는 3주택자 기준,4채 이하 소규모 임대사업자 처리,양도세 중과 회피 방지책,취득·등록세 문제 등이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10·29 대책’ 발표 이후 관련 부처와 언론사에 문의가 집중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들이다. 예컨대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주택수를 셀 때 전국을 기준으로 하는지,아니면 투기지역 또는 수도권으로 국한할 지 여부에 따라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린다.정부는 이미 내부 기준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졸지에 다(多)주택자로 몰려 중과세 대상으로 분류된 4채 이하 소규모 임대사업자들에 대한 처리 방향도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부처간 이해 관계가 엇갈려 조율이 쉽지 않은 사안들도 적지 않다.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낮추겠다는 게 재경부 방침이지만 행정자치부는 특히 주부들의 관심이 많아 ‘장바구니 거래세’로 일컬을 수 있는 취득·등록세율(5.8%)을 내년에는 인하하지 않겠다고 고집한다.행자부는 2005년쯤 인하 폭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나 폭은 1%포인트 정도의 ‘쥐꼬리’ 수준이다.재경부는 절반가량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2주택 이상자의 ‘살지 않는 집’에 대한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강화도 세율은 고사하고 중과 방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시장역공 기회줘선 안돼”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정부정책의 시행이 지연되면 시장참가자들의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면서 “최근 시장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만큼 정부가 후속대책을 서둘러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하승수 변호사도 “정부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의심하는 세력이 시장에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힘들더라도 경제장관들이 실무자들을 좀 더 독려해 (정책의)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보유세의 경우,정부안(案)대로라면 서울 강북이나 지방의 중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세금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런 내용들을 충분히 홍보해 국민들 사이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김영룡 세제실장은 “관련부처 실무자들이 며칠째 밤을 새워가며 초인적인 속도로 후속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인천경제자유구역 행정공백 법률미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3개월이 지났다.외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경제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태동됐지만 산고의 연속이다.외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인천중구청과의 업무조정도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절름발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구역청' 건축허가 지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행정공백 등 개청 초기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용유도의 건축허가 업무를 경제자유구역청에 넘기면서 이미 구에서 접수한 119건의 건축허가 민원도 함께 이관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청은 건축허가와 관련된 형질변경 업무를 맡을 담당부서조차 정하지 않아 민원인들이 건축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반면 지적 업무는 아직 구에서 처리하고 있어 민원인들은 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를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영종도 주민 최모(51)씨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출범한 경제자유구역청이 기본적인 민원처리조차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중구에서 맡던 용유도내 불법 포장마차 단속도 덕교동 선착장을 제외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됐지만 아직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중구도 경제자유구역청 관할지역과의 형평성을 내세워 적극적인 단속을 미루고 있다.포장마차 단속이 사각지대화되면서 용유도내 포장마차는 지난 7∼8월 집중단속 때(100개)보다 오히려 30여개 더 늘었다. 예산 조달도 문제다.내년도 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은 일반회계의 경우 인건비 64억원과 경상비 44억원,사업비 370억원 등을 합쳐 모두 478억원.시 일반회계 가용재원(2200억원)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특별회계는 도시개발특별회계에서 인건비 37억원,경상비 59억원,사업비 1493억원 등을 합쳐 1589억원이다.재정형편이 좋지 않은 인천시로서는 재원조달이 버거운 실정이다.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인천시의 내년도 국고보조금을 다른 시·도보다 월등히 적게 배정해 재정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에 부산 9465억원,대구 505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데 비해 인천은 3725억원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앞으로 3∼4년간 경제자유구역 건설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나 별다른 신규 세원 발굴을 기대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련법 제·개정 난항 인천경제자유구역 운영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이 이해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으면서 외자유치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내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이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했다.그러나 함께 올린 ‘농어촌 주택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규정’에 대한 의원들간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법사위에 계속 계류중이어서 법개정이 불투명하다.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인천시와 컨벤션센터 건립에 따른 협약식을 체결한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 유한회사(NSC)’는 협약과 달리 38억원에 이르는 취득·등록세를 물어야 할 판이다. 외국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외국병원을 세워 내국인에 대한 진료도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추진중이나 의료계 등 관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내에 존 홉킨스,카이저 병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전교조 등이 반발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인천문예회관에서 교육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는 외국인학교는 귀족학교로 전락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교조 등 교육단체의 거센 항의로 40분 만에 중단됐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외국기업에 투자메리트를 주고 외국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같은 조치가 조기 시행되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이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보유세 강화논쟁 2라운드 ‘과세기준’ 전쟁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강화 논쟁이 ‘과세기준 일원화’로 옮겨붙었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부 부처별로 제각각인 과세 기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먼저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정부는 “당장은 어렵다.”며 난색이다.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과세기준 단일화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보유세 강화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큰 틀보다는 ‘지지층 이익 대변’에 매달려 선진 세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선(先) 과세기준 통일’과 ‘지역 차별’을 내세워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보유세 강화 ‘반대→찬성→반대’ 한나라당은 지난 4일 오전 보유세 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오후들어 ‘조건부 찬성’으로 선회했다.그러자 이번에는 지지기반이 반발했다.결국 하루만에 ‘사실상 반대’로 되돌아갔다.한나라당측은 “양도소득세는 국세청 기준시가,토지세는 건설교통부 공시지가,재산세와 취득·등록세는 행정자치부 시가표준액을 각각 쓰고 있다.”면서 “보유세 강화에 앞서 들쭉날쭉인 과세기준부터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서울 강남 등 특정지역에 부담이 가중되는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안에도 찬성할 수 없다며 별도의 대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보유세 강화 후퇴없다” 과세기준 일원화 주장과 관련,재경부·행자부·건교부 등 주무부처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 실거래가 과세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당장은 엄청난 행정력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인 재산세의 경우 각 자치단체의 살림살이와 과세 목적에 맞게 (시가와는 별도의)기준금액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이웃 일본을 포함해 선진 외국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보유세 강화의 지역차별 시비와 관련해서도 재경부는 “특정지역의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실제 부동산 가격에 비례해 보유세를 전체적으로 조정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싼 집이 많은 강남지역의 세 부담이 높아진 것”이라고 역설했다.당장 내년에 실시할 보유세 강화는 세율 인상이 아닌,과표 현실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요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한나라당의 반대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정부 방안을 지지했다. ●전문가들,“한나라당 주장 설득력 없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문제삼는 형평성 논란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보유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도 “부동산에는 굳이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를 트집삼아 보유세 강화를 문제삼는 것은 조세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 하성수 변호사는 “현행 과세기준이 불필요하게 쪼개져 있어 비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원화가 바람직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지지기반을 의식,정부의 보유세 강화 정책에 딴죽을 걸려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강남8학군 ‘테러’ 공포

    부동산값 폭등,사교육의 과열 등 최근 사회적 이슈가 서울 강남에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8학군의 초등학생을 해치겠다는 익명의 협박편지와 전화가 3곳의 학교에 잇따라 배달되거나 걸려와 학교와 학부모·학생 등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3곳 가운데 한 학교는 이미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반면 다른 2곳은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편지와 전화를 받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8학군 학생이 싫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쯤 강남구 A초등학교에 이 학교 김모(60) 교장 앞으로 ‘백색침묵’이라는 송신자가 적힌 협박편지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에 프린터로 인쇄된 편지에는 “지방대 공대를 졸업하고 군대에서 제대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 취직도 못하고 있다.이 나라는 일류대만 찾는 세상이다.일류병을 고치기 위해 강남 8학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다.또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있고 정치도 불안하고 정치인은 부패했다.”면서 “국회의사당과 타워팰리스를 폭파하겠다.”고도 적었다.재정경제부와 한나라당 등 정부부처와 정당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편지의 소인이 찍힌 경남 마산에 수사인력을 급파,20대 중반의 남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부유층이 많은 강남지역의 불특정 다수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맞춤법이나 학교 주소 등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비논리적이고 횡설수설하는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교엔 급식 독극물 협박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회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속 보고됐다.서초구 B초등학교에는 지난달 31일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또다른 학교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보낸 비슷한 내용의 협박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은 “외부로 알리지 말고 자체 단속을 잘하자.”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들은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의 사용을 중지시키고 학교급식도 일단 중단하니 도시락을 싸오라.’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보냈다.또 집에서 식수를 가져올 것 등의 유의사항도 전달했다. ●등·하교시간 조정 등 비상대책 검토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상진 회장은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현상이 특정 지역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일선 학교장들에게 학교와 지역 상황에 따라 학생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지역 학생에 대한 협박이 잇따른다면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향한 적개심이 놀라울 정도로 지나치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사태 이후 분배구조가 악화되면서 빈곤층의 박탈감이 부유계층에 대한 적대감과 복수심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빈부격차 문제를 완화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유사 범죄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wisepen@
  • 포르말린 한강에 무단방류

    수도권 일대 무늬목 제조업체가 한강수계에 독극물인 포르말린 271t을 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重勳)는 경기 포천·남양주·하남 일대에서 포르말린 폐액을 인근 하천에 불법적으로 버린 29개 업체를 적발,이중 무늬목업체 대표 윤모(39)씨 등 15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포르말린 공급업자 오모(42)씨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가구와 마루의 소재로 쓰이는 무늬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얇게 켠 원목소재에 방부용 포르말린을 칠하면서 생긴 폐액을 여과·방지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인근 하천을 통해 배출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포르말린을 공급해준 화공약품 판매업체의 유독물 관리대장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대다수 업체가 지난 3년간 1000L 이상의 포르말린 원액을 구입,작업하면서 271t을 방류한 사실을 확인했다.미8군 군무원 맥팔랜드 사건 때의 방류량(228L)보다 1190배 많은 양이다.특히 이들 공장지역은 인근 왕숙천(포천·남양주),덕풍천(하남)에 바로 연결돼 있고 구의·암사 취수장이 위치한 한강수계 지점과는 불과 3∼4㎞ 정도 떨어져 있다.이들은 자연건조시설,작업대 설치 등 누출을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재정능력이 충분한데도 작업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바닥에서 작업하거나 냄새가 난다며 폐액을 수돗물로 씻어냈다. 포르말린은 시체 부패방지용이나 소독 살균제로 쓰이는 발암성 유독물질로,액체상태로 노출되면 어패류에 치명적이며(치사농도 50∼100),인체에 30 이상 노출되면 화상 등 심각한 피부질환과 기억력 상실,정서불안 증세를 일으킨다. 검찰은 무늬목 공장이 수도권에 300여개,전국에 500여개가 난립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방환경청과 합동으로 포르말린 방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도약 꿈꾸는 中 동북 3省 / (상)개발 청사진과 과제

    중국이 ‘동북 대개발’을 선언했다.지난 99년 대륙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서부대개발을 발표한 지 4년만에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 등 둥베이(東北) 3성의 종합개발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개혁·개방정책이 시작된 78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화학 공업기지로서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동북 3성은 노후된 설비,낙후된 기술,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이 때문에 중국공산당 16차 전국대표자대회 제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기 3중전회)에서 동북 대개발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했고,내년 봄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를 전후해 세부 개발계획이 총망라된 종합 청사진이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대한매일은 동북 3성 현지 르포를 통해 생생한 현지 경제실태를 3회에 걸쳐 집중 해부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선양·창춘·하얼빈 오일만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8월4일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둥베이 중공업기지 발전 좌담회를 주재하면서 “둥베이의 경제부흥은 서부대개발과 함께 동서경제를 연결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이자 새 지도부의 중대 과제”라고 밝혔다. 이런 중앙정부의 결정은 곧바로 동북 3성의 대대적 환영으로 이어졌다.랴오닝의 성도 선양(瀋陽)시 거리에는 ‘실천 3개대표,진흥 동북생산기지’라는 표어가 거리 곳곳에 나붙었다. 한국인 타운으로 유명한 시타(西塔)거리 인근의 선양 시청 대로변은 물론 고신기술(高新技術·첨단공업)개발구 등 외자기업들의 경제단지에도 비슷한 현수막이 곳곳에 눈에 띈다.랴오닝성 정부가 동북 대개발에 거는 염원과 기대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중국 건국 이후 7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의 대표적 중화학 산업기지였던 동북 3성은 개혁·개방 정책 이후 동부 연안 경제지구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됐다. 금융기관의 부실대출도 중국 평균을 웃도는 30%가 넘고 국영기업들의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랴오닝성에서만 16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한때 중국 최대의 탄광지대였던 푸순(撫順)은 자원이 고갈돼 인구 226만명 가운데 28만명이 해고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지린이나 헤이룽장성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외화유치에 전력투구하는 동북 3성 중국 정부는 동북 3성 개발의 핵심 전략으로 ▲외자유치를 통한 산업구조조정 및 기계설비의 현대화 ▲계획경제의 잔재 청산과 시장 메커니즘의 전면 도입을 내세우고 있다. 막대한 재정을 중앙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외화 유치를 통해 노후설비를 현대화하고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는 “과거 조선족 문제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동북 3성은 이제 동북 대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외자유치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동북 3성을 순회한 한국의 ‘투자 대표단’은 귀빈 대접을 받았다.주중 한국대사관이 동북 3성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TKP(팀코리아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하며 한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호소했다. ●계획경제 잔재 청산이 관건 동북 3성에 소재한 기업들의 70%가 국유기업으로 알려졌다.2000년대 들어 철밥통의대명사인 국유기업의 개혁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궈리(郭力) 헤이룽장성 동북아연구소 부이사장은 “지나치게 방대한 산업규모 때문에 초기 투자보다 설비·기술개선 등 2차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이 오히려 크기 때문에 노후 설비가 그대로 방치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장기간에 걸친 자원 채취로 자원이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다칭(大慶) 석유화학공업이나 안산(鞍山) 철강공업,푸순 탄광기지 등이 대표적 케이스다. 전국의 40%를 차지하는 동북지역의 산림자원도 거의 고갈됐다.헤이룽장성 이춘(宜春)시에 있는 16개 산림채벌 업체 중 12개가 이미 문을 닫았을 정도다. 도시화 수준이 높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의 재정부담으로 온다.즉,도시인구 개념은 퇴직과 실업·의료 등 모든 복지를 국가가 부담하는 인구를 의미한다.랴오닝성의 도시화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10%포인트,선양시는 20%포인트가 높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처(中車)기업집단 선양 공장의 경우 1200명의 직원 가운데 700명을 해고했지만 600명의 실업수당을 매달 지급하는 실정이다. ●국유기업 민영화 추진 중국 정부는 농공업기지의 기업개조 과정에서 노후 설비를 과감히 폐기하고 퇴출시키는 동시에 민영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하지만 대부분 국유기업들은 다수의 소규모 기업 및 생산단위를 인위적으로 묶어 놓은 상황이다.이들 단위를 관련 소기업으로 분리,독립시키는 민영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제조업 부문에서 기업개편이 추진돼 수만개의 소기업이 형성되면 서비스업은 자연히 발전되기 마련이다.노래방이나 요식업 등 소비성 서비스산업보다는 물류와 정보통신 등 생산과 관련된 산업의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 헤이룽장성 후샹딩(胡祥鼎) 성장조리(부성장급)는 “정부가 국유기업을 살릴 수 없으면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oilman@ ■빙정 지린성 사회과학원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관료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의식개혁과 전면적인 시장경제가 도입돼야 동북 3성의 경제가 발전될 것입니다.” 빙정(丙正) 지린(吉林)성 사회과학원 원장은 중국 경제의 ‘엔진’으로 각광받던 동북 3성이 개혁·개방 20여년만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원인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선양에서 열린 한·중 투자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그는 “중국의 내부 변화와 외부의 자본유치,기술개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동북 3성의 앞날을 밝다.”고 강조했다. 동북 3성 개발의 추진 배경은. -동북 3성은 중공업 도시로서 개혁·개방 20년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곳은 자원형 경제모델이었지만 석유나 석탄 등 자원이 고갈되고 대체산업이 나타나지 않아 대량실업과 정리해고 등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굴뚝산업’ 개조를 통해 경제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북 3성의 경제적 장점은. -도시인구 비율은 중국 전체에서 1,2위를 다툰다.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9개가 넘는다. 우수 인력도 풍부하다.3개 성에는 대학이 100개가 넘고 지린성의 경우 1만명당 대학생 비중이 전국 6위에 올랐다. 구체적인 발전 전략은. -지린성은 6개 공업기지 건설이 목표다.자동차와 석유화학,농산물 가공,의학,전자,대체에너지 사업이다.2010년 1인당 GDP 목표는 지금의 두 배인 2000달러다. 계획경제의 잔재 청산과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은. -정부 관료들의 의식개혁과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지금까지 정부의 간섭과 규제가 많아 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다.기술연구 분야에서도 계획경제의 잔재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국유기업들은 지금 주식제 전환과 내부구조 조정이 한창이다.자금 부분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지방정부 자체의 자금 모금,해외기업 유치의 형태가 병행될 것이다. ■동북 3省은 어던곳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동북 3성은 흔히 만주로 불리는 곳이다.역사적으로 만주족(滿洲族)의 본향이며 일본이 1932년 세운 만주국의 지역이다.근대화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과 일본,러시아,중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역이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에는 소련의 지원과 석유,석탄,전력 등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제1의 중화학 공업지대로 성장하기도 했다.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은 중국 전체 면적의 8.2%(78.7만㎢),인구는 전체의 8.5%(1억 676만명)이다. 국내총생산(GDP)은 70년대까지도 전체의 6분의1을 차지했지만 2002년 말 현재 전체 GDP(1조 1542억달러) 가운데 10.9%(1257억달러)에 불과하다.중국 최대의 콩,옥수수 산지이자 자동차와 조선,화공,철강 등 대규모 중화학 기지가 밀집된 지역이다. 92년 한·중 수교 초기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했지만 상하이나 광저우 등 동부 연안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재 양국 교역량의 10.9%(50억달러)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동북 3성에 대한 각국의 교역은 일본,한국,미국,러시아 순이다. 동북 3성은 조선족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지린성 121만명,헤이룽장성 38만명,랴오닝성에 24만명 등 183만명의 조선족들이 모여 살고 있다.
  • 2000만원 이상 공공공사 수의계약 / 인터넷 공개 의무화

    앞으로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2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관련 정보의 인터넷 공개가 의무화된다.또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긴급공사’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9일 지방 토착 건설업체와 공무원간 유착이나 정치인의 이권개입 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건설공사 수의계약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관련법 개정 등을 권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2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맺을 경우 수의계약에 적용되는 ‘수의계약사유 평가서’ 등의 기준과 수의계약 사유평가 결과,계약관련 정보 등을 인터넷에 공개토록 했다. 또 수의계약때 견적에 의해 가격을 결정하려면 인터넷에 발주계획을 공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모든 업체에 참가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2000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전자공개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계약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그동안 수의계약 부당사례로 악용돼 온 ‘긴급공사’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해 긴급복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복구라는 이유만으로 수의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부방위의 권고에 따라 재경부는 내년 4월30일까지 이같은 내용으로 ‘국가계약법’을 고치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다.또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농림부,해양수산부,산업자원부 등은 법개정에 앞서 4억 4000억원에 이르는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 공사에서 수의계약의 폐혜가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수의계약 운영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패 관련 인식도 조사에서 건설·건축분야의 부패수준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수의계약 등의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상복합 전매 전면금지

    부동산 투기지역의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의 보유세(재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이 대폭 늘어나고,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다시 집을 사들이는 투기행위가 어려워질 전망이다.부동산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명단과 자금출처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또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 아파트도 사실상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국민주택(25.7평 이하) 아파트의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이 현행 50%에서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제와 금융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하고 주택공급 확대와 실수요자 우대정책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종합대책을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확정,발표한다. 이와 관련,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택공급 확대책으로 향후 10년 동안 수도권에 30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되,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임대주택을 지을 때 국유토지를 이용할 경우 공시지가의 2.5%인 임대료를 1.5%로 낮춰 서울 강북 뉴타운 등에 임대주택 공급량을 늘리고 공급가격은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재산세 실효세율을 현재 시가의 0.1%선에서 4∼5배 이상으로 크게 올릴 계획이다.아울러 투기지역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해 법에 규정된 최고 15%의 양도세 탄력세율을 실제로 적용,양도차익을 세금으로 대폭 흡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핵심은 1가구2주택 이상을 가질 엄두를 못낼 정도의 고강도 처방이 나올 것”이라며 “양도소득세·재산세 등 세제 강화와 함께 세정을 통한 투기세력 적발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국세청은 1가구2주택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고속철도 요금 부가세 대립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 요금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문제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부가세를 과세해야 한다는 재정경제부 입장에 맞서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고속철도가 고급 교통수단인 만큼 부가세 과세는 당연하다는 것이고,철도청 등은 신선(新線)이 완전 개통되는 2010년까지는 부가세 유보를 주장하고 있다. 재경부는 이를 골자로 한 부가세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켜 현재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그러나 국민부담으로 연결되는 문제여서 지역구출신 국회의원들은 마뜩하지 않아하는 표정이다. ●고속철도는 ‘서민용’이 아니다 현 부가세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열차,지하철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경우 면세하고 있다.하지만 항공기와 고속버스,택시 등은 과세 대상이다. 재경부는 고속철도 요금에 부가세를 과세하려는 이유로 ▲고속철의 운영 주체가 국가가 아닌 민간(공사)으로 넘어가고 ▲고속철은 비행기와 우등 고속버스 등과 경쟁하기에 형평성의 문제가있는데다 ▲고소득계층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한마디로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라는 얘기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반열차는 지하철·시내버스 등과 마찬가지로 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이어서 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있지만,고속철은 고소득층이 이용할 수밖에 없어 면제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재경부는 한발 더 나아가 새마을호도 부가세 면제대상에 제외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이 관계자는 “건교부와 철도청의 반발이 심하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철도청 등은 상반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속철이 개통되면 경부·호남선의 기존 열차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대체수단’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기존선 활용률이 65%(경부선 45%)로 대전∼부산,서대전∼광주 등 기존선 구간은 평균(새마을호의 1.35배)보다 낮은 요율이 적용되는데,부가세를 부과하면 요금 격차가 커져 이용자 부담만 가중된다는 주장이다. ●“부가세는 경영압박 가중” 철도청 등은 고속철 요금을 새마을호의 1.35배,항공기의 66%선에서 결정한다는방침이다. 현재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서울∼부산간 새마을호 운행시간을 2시간 40분으로 단축시킴으로써 시간과 요금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까닭에 철도청 등은 재경부가 전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고속철을 단순히 항공기의 경쟁상대로만 평가하는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기존 열차와 연계해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부가세 과세는 결국 높은 요금 수준으로 인식돼 이용률을 낮출 수 있다는 반론이다. 실제로 부가세가 과세되면 서울∼부산간 고속철 요금이 5만원으로 항공기(6만 5000원)의 77%,새마을호(3만 3600원)의 1.49배까지 오르게 된다.철도청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 요금이 각각 새마을호의 1.35배와 1.5배인 경우 개통 후 6년간 6371만여명,1조 5991억여원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경영압박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고속철 공사 2단계가 마무리되는 2010년이면 서울∼부산 운행시간이 1시간 50분대로 단축돼 항공기와의 경쟁체제가 갖춰진다.”면서 “운임 인상 및 부가세는 그때가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가세법 개정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요금이 비싸다는 지역구민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이런 맥락에서 개정안의 대폭 수정 전망도 나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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