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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22개 국장 맞교환

    중앙부처간 국장급 간부의 인사 교류가 대규모로 이뤄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5일 “중앙 부처의 국장급 고위 직위 가운데 상호교류가 가능한 직위 22개를 선정,중앙부처간 인사교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장급 인사 교류는 사상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대상직위별 적격자를 모집,선정한 뒤 19∼20일쯤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국장과 기획예산처의 재정개혁국장 자리도 상호 인사 교류 대상이다.그렇다고 현재 자리에 있는 간부들이 교환근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중앙인사위는 7일쯤 중앙부처간 국장급 고위직 공무원 인사 교류 실시를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해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 교류는 부처간 업무협조를 원활하게 하고 성과와 능력에 입각한 고위공무원 인사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장급 인사 교류는 향후 정부 인사제도에 개방과 경쟁원리가 도입되는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정부가 행정 혁신및 조직·인사·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혁신담당관’을 각 부처에 신설하는 등 공직사회에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부처에 대대적인 ‘인사태풍’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중앙인사위는 각 부처별로 10개 직위에 대해 부처별 희망자를 공모해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도 시행하기로 했다.행자부의 경우 핵심요직인 행정관리국장이 포함돼 있어 다른 부처에도 핵심요직을 내놓으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부실징후 대주주 대출금지

    이르면 2006년부터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부실해지면 대출 등 금융사와 대주주간의 거래가 즉각 금지된다.금융사 설립자격이 현행 부채비율 200% 이하에서 130%대로 대폭 강화되며,기존 금융사를 인수할 때도 이같은 자격요건이 적용돼 증권·카드사의 인수가 까다로워진다.금융사를 신설·인수한 후에도 일정 자격요건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대주주 자격유지제’는 재계의 반발 등에 밀려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부작용 방지 로드맵’을 발표했다.관련법(통합금융법)을 제정해 2006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한화그룹 등 금융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시민단체 등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채비율 강화 금융기관인수 어려워져 로드맵은 금융기관이 과거처럼 재벌의 사(私)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대주주의 부실이 금융기관으로 전염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과거 대우그룹이 망했을 때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한꺼번에넘어간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수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융사와 대주주간의 거래 제한이다.예컨대 삼성생명의 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부실해질 경우,금융당국이 삼성생명에 에버랜드에 대한 대출이나 회사채 인수 등을 중단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지원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빚이 많은 기업이 금융기관을 신설·인수하는 것도 어려워진다.지금은 자기자본이 금융기관 출자금의 4배를 넘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면 금융기관을 신설할 수 있지만,이 기준이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지난해 말 현재 135%)로 강화되기 때문이다.이같은 자격요건은 기존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지난해 초 자격시비가 일었던 한화가 ‘금융회사 신설’때만 자격요건을 적용하던 당시 보험업법의 허점을 이용,대한생명을 인수했던 데서 비롯했다. ●‘대주주 자격유지제 도입'은 무산 참여정부가 발표한 로드맵 가운데 이번 로드맵이 막차를 탄 데서 알 수 있듯,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방안은 논의과정에서부터 숱한 진통을 겪었다.그런 탓에,‘대주주 자격유지제’ ‘금융 계열분리 청구제’ 등 정부가 당초 검토했던 초강력 수단이 대부분 빠졌다.재경부측은 “대신 금융사와 대주주간의 거래제한 명령을 추가했다.”고 해명했지만,정작 명령이 발동되는 구체적인 ‘대주주 부실화’ 기준이 없다.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하고 있는 대주주 자격유지제도 너무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금융사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축소 또한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지분(현행 30%)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뒤 궁극적으로 폐지키로 재경부와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재경부는 “폐지는 있을 수 없다.”며 합의설을 부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세계 유력지 대부분은 수도명 제호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체류 국가의 돌아가는 사정을 알기 위해 신문을 사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가판대에 널려있는 신문들 가운데 눈에 익은 신문이 없을 때는 수도 이름이 들어간 신문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친숙하고 왠지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이같은 기대가 빗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수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공무원과 정치인 등 영향력이 큰 계층을 주요 독자로 확보,정확하고 깊이있는 정책 기사와 함께 대부분 인구 밀접지역이다 보니 알찬 생활·문화 기사들도 풍부하다. ●도쿄신문 대표 우지 도시히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새로 태어나는 서울신문이 한국 주요지의 하나로서,또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일간지로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일본의 제휴지로서 기원하는 바입니다. 작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뵌 채수삼 사장은 매일 아침 ‘서울신문’을 스스로 배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서울신문은 1904년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부터 100주년을 맞습니다만,도쿄신문도 2004년9월로 전신인 ‘곤니치(今日)신문’으로부터 헤아리면 만 120년이 됩니다. 일·한 양국의 수도를 발행지로 하는 두 신문이 서로 우호관계를 깊게 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것을 기대하면서 새삼 축하드립니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스티브 콜 귀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공공의 목적이나 상업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게 오랜 관례입니다.새로 태어나는 귀사를 돕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베이징일보 사장 주술헌(朱述軒) 서울신문사 귀사에서 원래 명칭을 정식으로 회복한 기쁜 소식을 듣고 베이징일보사 전체 직원들은 귀사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귀사의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기원합니다.우리 함께 손잡고 공동으로 중·한 우의와 발전을 위해 더욱 커다란 공헌을 합시다. ●르 파리지엔 사장 필립 아모리 프랑스 파리 최초의 일간지이며 파리지역 제 1의 일간지인 ‘르 파리지엔’은 한국에 있는 동료 ‘서울신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아울러 새 출발을 계기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1877년 진취적 성향을 띤 4쪽짜리 신문으로 출발,3년 뒤 주 7회 발간하는 최초의 일간지가 됐다.1933년 유진 마이어가 경매에서 82만 5000달러에 인수,자유·신뢰·품위라는 세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946년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에 참여,1963년 사망할 때까지 사세를 확장했다.1954년 타임스-헤럴드,1961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수했다.1963 마이어의 딸 캐서린 그레이엄이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았다. 1970년 미국 신문 중 옴부즈맨제도를 첫 도입했고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일약 세계적인 신문으로 부상했다.1977년부터 지역판인 메트로,비즈니스,가정,스타일,건강 등으로 신문을 섹션화했다.하루에 100쪽 안팎의 신문을 만든다.1993년 캐서린의 아들인 도널드 그레이엄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에 지명됐으며 주중 78만 2000부,주말에 90만∼106만부를 찍는다.834명의 기자와 1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도쿄신문 서울신문의 제휴지인 일본의 도쿄신문은 1942년 10월1일 ‘수도의 서민지’를 표방하며 창간됐다.당시의 도쿄 일원을 무대로 한 미야코(都)신문과 고쿠민(國民)신문이 합병해 태어난 도쿄신문은 수도 도쿄의 지방지로서 도쿄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도쿄신문의 편집 지침은 ‘글로컬(glocal·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요약된다.“생각은 ‘글로벌’하게,행동은 ‘로컬’하게라는 개념으로,세계적인 시야로 사물을 생각하되 지역에서부터 실행해 가자는 뜻이다. 전국지 차원의 취재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쿄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지라는 독특한 성격의 도쿄신문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지역뉴스를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특히 ‘도쿄를 알 수 있는 도쿄신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잘 모르는,수수께끼에 싸인 도쿄의 정보를 강조한다. ●베이징일보 베이징일보(北京日報)는 1952년 10월1일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 당기관지로 출범했다.당의 노선 방침과 정책 홍보,베이징시 제반 사업 추진이 주요 임무였다.개혁·개방 이후 베이징일보는 ‘인민과 가까이’,‘실사구시(實事求是)’ 등을 모토로 생활정보 위주의 기사를 제공하며 전환기를 맞았다. 이런 와중에 2000년 3월28일 베이징일보는 ‘언론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일간지인 베이징만보(北京晩報),베이징신보(北京晨報)와 주간지 베이징센다이바오(北京現代報) 등 다수의 자매지를 운영하고 있다.베이징일보 등 3개 일간지는 수도 베이징에서 220만부를 발행하며 베이징 전체 신문 발행의 60%를 차지한다. 베이징일보 그룹은 현재 미국과 호주,캐나다,프랑스 등의 유력 언론과 합작 ‘베이징 뉴스’ 해외 전문판을 발행 중이며 서울신문과는 지난 93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 ‘르 파리지앵’은 1944년 8월22일 ‘파리지앵 리베레’라는 제호로 에밀리앙 아모리와 클로드 벨랑제가 창간한 파리 최초의 지역일간지다. 1986년 1월25일 현재의 제호로 바뀌는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현재 파리 및 수도권(일드프랑스)에서 부동의 ‘판매부수 1위 신문’자리를 고수하고 있다.10개의 지역판을 발행하고 있으며 평균 발행부수는 35만 5316부.전국지인 르몽드,르피가로와 함께 3대 일간지로 꼽힌다. 1998년 인터넷 사이트 개설에 이어 1999년 10월17일부터 일요판을 발행하기 시작,일주일에 7일 신문을 발행하는 유일한 일간지다.창간 당시에는 수준높은 대중지를 지향했으며 현재는 친근하고,현대적이며,독자에게 봉사하는 신문을 목표로 다양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 이름을 딴 아모리그룹에서는 전국지인 일간 ‘오주르뒤 앙 프랑스(오늘의 프랑스)’와 프랑스 유일의 스포츠전문 일간 ‘레키프’를 발행하고 있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독일의 대표적인 일간지 빌트와 디 벨트,경제주간지 유로 등을 발간하는 독일 최대 출판그룹인 악셀 슈프링어가 발행하는 베를린 지역신문으로 1898년 창간됐다. 발행부수는 평일 14만부,주말 18만부로 정치인과 일반 대중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는 중도 성향의 일간지이다. 지방지임에도불구하고 수도에서 발간된다는 이점 때문에 연방 정부와 각종 기관,외교가에서 널리 구독되고 있어 전국지에 버금가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주 수·토요일 두차례 제작되는 부동산면은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 내놓는 부동산 매물의 55%를 수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밖에 일자리,자동차,여행·레저 섹션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종합면과 문화,베를린 지역뉴스,스포츠 등 4개 섹션으로 발간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대상으로 칼럼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구독장소와 시간,방법 등 시장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마닐라 불리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발행되는 영어 신문으로 1900년에 창간됐다. 필리핀에 대한 통치권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던 1898년을 기점으로 미국 관련 뉴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영국인이 소유한 영어 신문들이 잇따라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식층과 경제인,일반 독자들이 골고루 구독하고 있어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중도 성향인 이 신문의 평일 발행부수는 30만부이며 주말판은 35만부이다. 1900년 2월2일 ‘마닐라 데일리 불리틴’으로 창간됐다가 1972년 마르코스 대통령에 의해 계염령이 선포된 뒤 가까스로 폐간을 면한 뒤 신문 이름을 ‘불리틴 투데이’로 바꿔 명맥을 유지했다. 1986년 민주화와 함께 다시 ‘마닐라 불리틴’으로 제호를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리핀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주요 일간지로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재정도 가장 건전하며 하루 50면이상씩을 발행한다.
  • 새해 예산안 통과 안팎/예산안 28년만에 첫 순증액

    국회는 30일 일반회계기준 118조 3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확정했다.새해 예산은 세출기준으로 총삭감 1조 4645억원,총 증액 2조 2666억원으로 전체적으로는 821억원이 순증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순증한 것은 1975년(300억원 순증) 이후 처음이다.FTA 비준에 따른 농어촌 지원예산 6318억원,이라크 추가파병에 따른 비용 2000억원,선거공영제 도입에 따른 예산 1000억원 등 추가예산 소요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게 예결위원들의 설명이다. 증액은 이외에도 산업·중소기업 분야 2358억원,교육·문화 1051억원,선거공영제 1000억원,국채이자 1475억원,사회복지·실업대책 834억원,태풍 매미 피해 지방비 지원 1000억원,일반행정 등 기타 1266억원 등이 반영됐다.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전주~광양,대전~당진 등 11개 노선 고속도로건설지원 출자 550억원,의정부시 자금~회천 등 시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 4개 노선 50억원,미시령 접속도로 등 국가지원지방도 5개 노선 130억원,울진~포항간 국도건설 50억원 등이 포함됐다. 삭감은 지방교부금 773억원,SOC 2149억원,산업·중소기업 755억원,사회복지 1801억원,농어촌 1441억원,남북협력기금출연 1286억원,국방 868억원,예비비 3000억원,기타 2572억원 등이다.지방교부금의 경우 세법 개정으로 일정 수준 이상 재정자립도를 가질 경우 교부금을 배정하지 않게 됨에 따라 773억원이 줄게됐다. 이지운기자 jj@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개혁 몸살앓는 佛

    프랑스의 대학가는 요즘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교육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끄럽다.개혁안의 골자는 프랑스 대학의 학위가 다른 유럽국가의 대학들과 연계되도록 고등교육 과정을 학사-석사-박사로 단순화하는 학위의 ‘유럽표준화(Harmonisation Europeenne·일명 LMD)’와 대학의 재정 자율화.학생들이 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는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학생들은 “대학의 현대화도 좋고,유럽 통합도 좋지만 지나친 경쟁은 싫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모든 대학은 국립이다.그리고 원칙적으로 대학간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프랑스의 대학입시는 우리나라처럼 수능 성적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줄서기식이 아니며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과열도 찾아볼 수 없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에만 붙으면 전국 어느 대학이든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바칼로레아 시험은 20점 만점에 10점 이상만 받으면 합격이다.대학의우열이 없으므로 치열한 입시경쟁도 없다.이같은 방식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대학의 역할은 그야말로 대중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평준화된 프랑스 대학 프랑스를 이끄는 엘리트들은 일반 대학이 아니라 그랑제콜(Grands Ecoles)이라는 특수 교육기관에서 양성된다.국가 공인 엘리트를 배출하는 그랑제콜은 일반 대학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선발 과정이나 입시제도도 일반 대학과 별개로 진행된다.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이 최상위인 학생들은 그랑제콜 준비반으로 진학하고,나머지가 일반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일반 대학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고 뛰어난 영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랑제콜 준비반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그랑제콜에 입학한 학생들과는 실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치열한 입시경쟁과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그랑제콜 출신들은 사회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정치와 경제,행정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이처럼 선별적인 엘리트 교육과 양식있는 중산층을 배출하는 대중교육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이 때문에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이나 경쟁력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명문대 대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20년간 양적인 팽창 그럼에도 프랑스의 대학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양적인 팽창을 지속했다.예전에는 바칼로레아만 취득하고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프랑스도 학력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데다 수업료 부담이 크지 않아 점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대학에 21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학생 수는 지난 80년 120만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반면 국제경쟁력이나 전문성 등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학 재정 지원도 열악한 편이다.일반적으로 다른 선진국이 교육 재정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에 중등 교육비의 2배 정도를 투입하는데 비해 프랑스의 고등교육 예산은 중등교육 예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이다.프랑스 대학생 한 명당 투입되는 비용은 스웨덴의절반,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교육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학위제도의 간소화 ▲대학의 재정관리 지방화 및 자율화 ▲대학간 특수분야 재원 공동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학위제도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사-석사-박사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뜻은 좋지만 적용하는데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다.”며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개혁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1월 초 렌 2대학에서 출발한 반발 움직임은 파리 1·10·13대학,리옹 2대학,릴 3대학,메츠,니스,페르피냥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일부 대학생들은 지난 11월2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인 뒤 지난 4일에도 또 한 차례 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개혁안 철폐를 요구했다. ●“가난한 학생들 교육받을 기회 박탈당해” 학생들의 우려는 대학들이 안팎으로 극심한 경쟁체제에 노출된다는 데 있다.지금까지 국가가 대학 재정을 주도하던 것과 달리 재정을 자율화한다는 것은 대학이 기업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민영화된다는 것을 뜻한다.기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수업료를 인상해 대학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자연히 외부의 선호도에 따라 좋은 학교,덜 좋은 학교 등 학교간 서열이 생기고 학생들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LMD 제도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학위를 마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파리 4대학 학생인 콘스탕 롤랑(역사 전공)은 “새로운 제도는 대학간 차등화를 야기하고,이로 인해 수학능력이 떨어지거나 가난한 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택받은 사람들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교육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재정 기반이 약한 지방의 대학들은 경쟁체제 하에서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르아브르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중이라는 시몽 뒤테이는 “앞으로 학생 수가 1만 5000명 미만인 대학은 폐교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경쟁체제에 노출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지방대학이 될 것이며,재정이 열악한 이들 지방대학은 살아 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현재의 학위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열악한 대학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 1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마고 슈미트는 “현재의 프랑스 대학제도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상적인 것으로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제도의 개혁보다는 대학 재정을 확충,교수 요원을 확충하고 대학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한 발 물러섰지만 기본적 개혁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다.페리 장관은 “개혁안은 프랑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교육분야 공공서비스가 국제경쟁 속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시간을 갖고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佛 교육계 핫이슈 ‘LMD'란|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교육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LMD’란 Licence-Master-Doctorat(학사-석사-박사)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대학 학위제도를 학사 3년,석사 2년,박사 3년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영국·네덜란드·핀란드·이탈리아 등 이 학제를 도입키로 한 29개 다른 유럽 국가들간 학생들이 자유로이 오가며 교육을 받고 학점을 상호 인정해 주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LMD 도입을 학위의 ‘유럽 표준화’라고 부른다. 현재 프랑스의 대학 학위 과정은 3개의 사이클로 구분돼 운영된다.제1 사이클이 일반 교양학부로 더그(DEUG)라는 학위가 주어지며 제 2사이클은 리상스(License)와 매트리즈(Maitrise)를 가리킨다.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리상스나 매트리즈를 마친 뒤 취업을 하며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제3 사이클,즉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3사이클에서 박사 예비과정 학위(DEA)를 받은 뒤 박사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받는다.박사 학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사이클에서 전문교육과정 학위(DESS)를 주기도 한다. 개혁안은 중간 과정인 교양학부 학위가 없어지고 매트리즈와 박사 예비과정 학위 과정은 ‘석사’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학기당 30학점씩,총 1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가 LMD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두 가지.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학위로 바꿈으로써 다른 나라의 학생들을 프랑스 대학으로 유인하고,또 프랑스의 대학 학위를 다른 나라에서 동등하게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99년 사회당 정부 시절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클로드 알레그르가 처음 제안했으며,교육부 장관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랑이 2002년 4월 공식적인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것이다. 알레그르 전 장관은 “대학입시 경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면서 “LMD의 도입은 경쟁을 심화시키지도,줄이지도 않을 것이며 프랑스 학위가 대외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중도우파 정부는 발랑시엔·리옹·보르도·그르노블 등 15개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이 제도를 올해부터 전체 100여개 대학의 절반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2006년 학기부터는 전국의 대학에 도입될 예정이다.
  • 재벌 계열 금융사 의결권 단계폐지

    정부는 논란을 거듭했던 금융회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 행사와 관련,의결권을 단계적으로 줄이되 궁극적으로 금지키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구체적인 금지시점을 명시하지 못한 데다 재계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단계적 금지’결정이 법 개정에 반영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 장관 간담회를 갖고 재벌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단계 폐지 등을 핵심으로 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확정했다. 재벌 소속 금융·보험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원래 의결권 행사가 원천봉쇄됐으나 외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이 높아지면서 지난 2001년 ▲M&A ▲임원 임면 ▲정관변경 ▲영업 양수도 등 4가지 경우에 한해 지분율 30%(비금융 계열사 지분 포함)까지 부분허용됐다.이 30% 지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 뒤 궁극적으로는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의견대립을 빚어왔던 재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점진적 폐지’에만 합의했을뿐,완전폐지 시한이나 폐지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의견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따라서 실제 이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안미현기자
  • 내년 토지규제 대폭 완화

    내년 상반기 중 투자활성화를 위해 토지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대폭 완화하는 ‘토지규제개혁 로드맵’이 마련된다.고급 기술인력을 고용하는 연구·개발(R&D)기업 또는 첨단분야 공장의 신·증설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을 정부가 보조해 주는 현금보조제(Cash Grant)가 도입된다. 또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분야 소관부처별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된다.이 팀은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외국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고 3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영주권을 부여하는 등 영주권 취득 요건도 대폭 완화된다.성장잠재력 확충방안으로는 이공계 석·박사들의 군복무 대체 제도인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을 3년10개월에서 3년으로 단축키로 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5·20면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4차 경제민생 점검회의와 제13차 국민경제자문회의 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4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토지규제 관련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토지공급 능력을 확대하고,건설교통부장관의 도시기본계획 승인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중화학단지 등 제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산업단지제도도 지식기반 첨단산업 등 도시형 산업에 알맞은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현행 15만∼50만㎡ 이상의 대규모 단지에만 해당되는 재정 지원을 소규모 산업단지에도 적용되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통합도산법 제정이 지연될 경우 개인회생절차 부문만 별도로 입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성장잠재력 확충 방안의 하나로 고령자 및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고,중장기적으로는 출산장려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정부는 유한 킴벌리가 실시해 33%의 고용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워크 셰어(교대근무제)’ 방식을 다른 업체들에도 확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주병철기자 bcjoo@
  • 참여정부 1단계 조직개편 의미·내용/부처 조직·정원 확대 ‘몸집’ 키워

    참여정부의 1단계 정부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그동안 정부조직 개편을 ‘각 부처 기능개편(1단계)→부처간 기능조정(2단계)’ 등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따라서 이번 19개 부처의 직제 개정으로 1단계 개편작업은 사실상 매듭지어진 셈이다. ●미완의 개편 이번 직제 개정으로 대부분의 부처가 조직과 정원을 확대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이에 따라 각 부처의 직제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초에는 부처마다 예년보다 큰 폭의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이처럼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대된 데는 철도청이 효자노릇을 했다.철도청의 철도시설 건설·관리기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이관됨에 따라 일반직 417명,기능직 475명 등 정원이 892명 축소됐다.정부는 공무원 총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다른 부처의 경우 최대한 이 숫자만큼의 정원 확대 여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단계 개편작업은 ‘미완의 개편’이라는 평가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부결됨에 따라 ▲행정자치부 인사 기능의 중앙인사위원회 이관 ▲기획예산처 행정개혁 업무의 행자부 이관 ▲행자부 소관 업무에 전자정부 관련 업무 추가 ▲보건복지부 영·유아 보육 관련 기능의 여성부 이관 ▲법제처·국가보훈처의 장관급 기구 격상 등 주요 과제가 현재 ‘실행 불능’ 상태에 빠진 탓이다.정부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로 하여금 수정안을 제출,이번 회기 내 처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나 각종 현안이 난마처럼 얽힌 국회와 정치권 사정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척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16대 국회에서 통과가 어려울 경우 이들 과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산업·통상·금융 등 부문의 정책 및 집행기능을 재편하는 2단계 정부조직개편 작업과 맞물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김병준 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2단계 개편은) 1단계에 비해 ‘핵폭풍’급 위력을 가질 것”이라면서,부처간 대대적 기능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었다. ●부처별 직제개정 내용 재정재경부는 소속기관 조직을 축소해 전체적으론 본부에 과 1개,심의관(3급) 2개를 더 늘린다.국세심판원의 심판관 자리가 1개 줄어들고,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의 회수관리과가 없어진다.금융정책국에 신설되는 금융심의관이 공자위 사무국장을 겸임토록 해 상호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제정책국은 폐지되는 국민생활국의 주요 기능을 거의 흡수했다.물가정책·소비자정책·복지생활과가 예전 기능을 그대로 안고 경제정책국으로 자리를 옮겼다.물가정책과는 현 생활물가과의 기능을 흡수,확대됐다.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조정1·조정2과는 폐지되고 정책기획·인력개발과가 신설된다.또 정책조정국 신설은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정책조정총괄·지역경제정책과 등 신설 2개 과와 경제정책국에서 넘어온 산업경제·기술정보과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경제정책과는 현 조정2과와 복지생활과의 일부 업무를 넘겨받는다.국고국의 재정자금과와 재정정보과는 재정정보관리과로 통합된다.이밖에 ▲금융정책국 금융산업과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관련 정책 총괄조정 ▲경제협력국 지역협력과는남북경제교류협력 분야 등 국제경제과 업무를 이관받아 각각 신설된다.별정직(1급 상당)인 국세심판원장은 관리관도 임명할 수 있도록 복수직 자리로 바꿨다. 1실·3개 과(담당관) 신설로 국장급 자리가 4개 늘어나는 국방부의 경우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는 합의됐으나 기획예산처 협의가 끝나지 않아 다소 유동적이다.획득실이 폐지되나 정책실 및 방위사업실 등 2개 실이 새로 생긴다.현 획득실 군수관리관은 군수국으로 확대된다. 이밖에 ▲통영·충주구치소,창원소년원 신설 및 20개 과·135명 정원 확대(법무부) ▲산업정책국으로 기업활동 규제완화 업무 이관(산업자원부) ▲세무서 5곳 및 서울지방청 국제거래관리국 신설 및 정원 87명 확대(국세청) ▲본청 정원 8명 증가,소속기관 정원 11명 감축(조달청) ▲892명 정원 축소(철도청) ▲가맹사업업무 담당 1개과 신설 및 정원 5명 확대(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변경된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unopark@
  • 뉴스플러스/조달청장 최경수씨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차관급인 조달청장에 최경수(53)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승진,임명했다.최 청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과 세제실장을 지낸 세제전문가로 일 욕심이 많다.
  • 새해예산 118조3000억/예결위 확정… 8000억 늘어

    국회 예결특위는 29일 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일반회계 기준 새해 예산 세출 규모를 정부 원안인 117조 5000억원보다 8000억원 순증한 118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이는 2차례 추경예산을 포함한 올해 최종예산보다 0.19% 증가한 것이다. 예결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새해 예산안을 확정한 뒤 본회의로 넘길 방침이다.본회의에서 그대로 예산안이 확정될 경우,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보다 규모가 증가하기는 1975년(300억원 순증) 이후 처음이다. 예결위는 예산안을 당초 29일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로 넘길 계획이었으나,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하루를 더 기다리기로 했다.그러나 30일에도 FTA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FTA 예산 6300여억원을 뺀 나머지 예산만 일단 통과시키기로 했다.연내에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절름발이 예산안’이라도 처리하려는 것이다.예결위 소위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가운데 1조 4627억원을 삭감키로 했다.대신 예결위는 삭감재원을 이용해 2조 2758억원을 증액키로 했다.증액분 가운데 1조원가량은 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한 이후에 세출소요가 발생한 것으로 이에 따른 재정적자분은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키로 했다. 정부 요구에 따른 주요 증액사업은 ▲국채이자 1475억원 ▲이라크 추가 파병비용 2000억원 ▲한·칠레 FTA 관련 농·어민 직접지원 4344억원,추가지원 1974억원 ▲선거공영제 비용 1000억원 ▲태풍 매미 복구 지방비 지원 1000억원 등이다. 또 국회 심사과정에서 증액된 주요 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3440억원 ▲농어촌 지원 1223억원 ▲산업·중소기업 지원 2358억원 ▲교육·문화 1051억원 ▲사회·복지·실업대책 834억원 ▲국방 744억원 등이다. 예결위는 일반회계로 편입하려던 공적자금 상환 관련 예산 1조 9000억원을 내년까지만 기금에서 충당하고,2005년부터 일반예산에 반영키로 함에 따라 일반회계 기준 세출예산 총액은 당초 간사간 합의했던 120조원보다 줄었다.박종근(한나라당) 예산안조정소위원장은 “정부 예산안은 복지·성장 쪽에 치중됐으나,예결위는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SOC사업 등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제주·인천 외국계 초중고 내국인 비율 교육감이 결정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등에 설립될 외국 교육기관은 수익금 일부를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사범·의약 계열을 제외하고는 정원도 자율 결정한다. 내국인 학생의 입학 비율의 경우 대학은 교육부 장관이,초·중·고교는 시·도 교육감이 정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제주 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설립 주체는 외국에서 자국 법에 따라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외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외국학교 법인으로 제한됐다.학생 정원은 학교가 자율 결정한다.단 사범·의학계열 정원은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해야 한다.내국인 학생 비율은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이 지역 여건을 반영해 정할 수 있다. 결산 잉여금을 해외 본교에 보낼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해외송금은 학사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공인회계사의 감사증명서를 첨부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상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감사원 기술직 약진 ‘눈에 띄네’

    감사원에서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감사원이 이달초 새로운 직제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술국이었던 3국을 해체하고 기술직도 행정직과 ‘똑같은 경쟁’을 보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지금까지 감사원내 기술직의 경우 승진되더라도 자리가 한정돼 있는 탓에 불리한 측면이 많았었다. 특히 부이사관급 이상에서는 기술직이 맡을 수 있는 직위가 1∼3자리에 불과했다.통칭 기술국으로 불리던 3국장만이 기술직 출신이 임명되는 유일한 ‘고위직’이었다. 또 이사관급인 감사교육원 교수부장과 부이사관급인 국책사업감사단장을 기술직이 맡기도 했지만,이 자리는 행정직도 발령받는 복수직이어서 기술직만의 직책은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2일 단행된 대규모 인사에서 행정직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주요 보직에 기술직이 잇따라 중용됨으로써 안팎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일각에서는 ‘감사원의 기술직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성급한 관측까지 내놓기도 한다.먼저 기획관리실 국제협력담당관에 심호 시설서기관이 임명된 것이 ‘기술직 우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심 과장은 기술직이 주로 포진한 국책사업감사단 1과에서 근무하다 감사원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에 발탁됐다. 성명제 시설서기관이 자치행정감사국 5과장에 임명된 것도 발탁인사로 거론되고 있다.기술국인 3국 3과에서 근무하던 성 서기관이 대구·경북·강원 등 3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지휘하게 된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파견근무 중인 정상환 시설서기관도 이례적으로 감사교육원 행정과장에 등용됐다.최대선 시설서기관은 재정금융감사국 2과에 배치돼 기획예산처를 담당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기술직 우대방침은 정부의 인사개혁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직은 행정직과 같은 조건에서 승진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직자 재산등록·공개 대상기관 확정 내년 90곳 추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내년 1월 의무적으로 재산보유 현황을 등록해야 하는 기관이 올해보다 61개 늘어난 278개 기관으로 확정됐다. 등록한 재산이 공개되는 기관은 137개로 올해보다 29개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새로 추가된 90개 기관의 기관장 및 상근임원(감사 포함)은 내년 1월 말까지 소속 부처 등에 이달 말 현재 보유한 재산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내년 1월 말까지 재산현황 신고 행정자치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오는 30일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산하 증권예탁원과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원자력문화재단·한국전자거래진흥원·한국지역난방공사 등 63개 기관이 내년 재산등록 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표참조) 올해까지 재산등록 대상이었던 한국자유총연맹과 대한산업보건협회 등 2곳은 빠져 61곳이 순증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한국과학문화재단·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세종문화회관 등 29개 단체의 기관장들은 내년부터 등록된 재산이 모두 공개된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22개 단체는 ‘등록대상’에서 ‘등록 및 공개 대상’으로 변경됐고,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7개 단체는 등록 및 공개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재산등록이나 공개대상으로 추가 지정된 단체장들은 내년 1월말까지 본인 및 가족들의 재산보유 현황을 소속 부처 등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보유재산의 공개는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쯤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326개 산하단체 실사 이처럼 재산등록 대상 기관이 올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행자부가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된 지난 83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모든 공직유관단체들을 상대로 법령상 등록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자체 조사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동안 49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90개 기관으로부터 1326개에 이르는 산하단체의 현황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진단을 벌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등록·공개 대상 기관장들이 크게 늘어나게 됐지만 내년에 신고되는 재산현황에 대해서는 누락 및허위신고 가능성이 높으면,반드시 금융조회를 실시하는 등 한층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민주 당직 인선 진통속 단행

    22일 있은 민주당 당직인선에 대해 일부 중도개혁파들이 “나눠먹기식”이라고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화합과 단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며 반발이 잦아들었으나 인선 후유증은 언제든지 계파간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어 보인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오전 당사에서 당직 인선을 확정하기 위해 소집된 상임중앙위원회와 장성원 정책위의장을 인준하는 의원총회에 불참,불만표출로 받아들여졌다. 추 위원은 일부 당직을 영입인사 배려용으로 남기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중도파의 지원으로 청년위원장에 임명된 장성민 전 의원도 한때 당직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수락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통모임 출신의 장성원 정책위의장 지명에 대한 인준 의원총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외로 이의없이 통과되기도 했다.아울러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이 대변인과 전자정당추진 특별위원장을 겸임,일각에서‘당직 독식’이라는 불만이 표출되자 김 대변인은 “두 당직에 적임자가 나오면 언제든지 물러날 생각”이라고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김옥두 의원을 대표특보단장에 임명하고 박주선(정무)·박병윤(경제)·배기운(조직)·박인상(노동)·조성준(사회)·정철기(농어민) 의원을 특보에 기용했다.김중권·한화갑·박상천 전 대표와 이만섭·최명헌 의원은 상임고문에 임명했다. 아울러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에 이협 전 최고위원,재정위원장에 구종태 의원,지방자치위원장에 조한천 의원,기획조정위원장에 이낙연 의원,조직위원장에 전갑길 의원과 김종배 전 총재특보,홍보위원장에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연수원장에 유재규 의원이 임명됐다. 인권특위 위원장에 박금자 의원,시민사회특위 위원장에 김강자 전 총경,국제협력특위 위원장에 이정일 의원,안보특위 위원장에 조남풍 전 1군사령관,농어민특위 위원장에 황창주 의원,중소기업특위 위원장에 이훈평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경제 살리기’ 명분 예산증액 논란/정치권 최고 3兆 증액 추진

    새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각 정파는 그동안 국회 공전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오는 28일까지 예결위 소위 심사를 끝내고 29일에는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소위 심사기간이 10일도 채 안돼 졸속심사가 우려되는 데다 총선을 의식한 의원간 선심성 예산편성 가능성도 높아 참여정부의 첫 예산안이 얼마나 내실을 기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예산항목 조정을 통한 균형예산을,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적자예산 불가피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3당 모두 중소기업 지원과 민생 경제회생 예산은 대폭 증액시킨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어 절충 가능성은 열려 있다.예결소위 구성은 한나라당 5명,민주·열린우리당이 각각 2명,자민련이 1명이다. ●한나라,중소기업 예산 늘리기로 일반회계에서 4조 5000억원을 삭감해 이를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전용할 계획이다.삭감 대상 항목으로 전 정권의 정책 실패를 뒷바라지하기위한 예산,총선용 예산,사업 계획이 비구체적인 예산 등을 꼽고 있다. 증액대상은 ▲청년실업 해소 등 일자리 창출 사업 ▲중소기업 성장잠재력 확충 및 구조조정 지원사업 ▲과학기술개발 지원사업 ▲선진농촌 만들기사업 ▲국가유공자 보훈지원·사교육비 경감사업 등이다. ●민주당,1조∼2조원 증액추진 경제활성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예산은 1조원 이상 삭감한다는 방침이다.대신 경제활성화와 직접 관계가 있는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조∼3조원을 증액,전체적으로는 1조∼2조원을 순증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용 예산’을 과감히 삭감한다는 방침 아래 지방자치단체의 낭비성 행사 지원예산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당,3조원 늘려야 정부안보다 3조원가량 증액한다는 입장이다.2조원은 SOC에 집중 투입하고,5000억원은 FTA 비준에 따른 농가 피해지원에 사용하며,나머지 5000억원은 중소기업 지원용이다. 우리당은 올해 2차례에 걸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을 포함,전체 예산이 118조 1323억원인데 균형예산이라는 명분에 집착해 새해 예산을 정부안대로 117조 5000억원으로 확정하면,재정이 오히려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힘빠진 ‘재산세 대폭 인상’/정부, 서울시 하향조정 건의 수용 가능성

    정부가 ‘재산세 개편안’의 최종 확정을 앞두고 서울시가 건의한 ‘인상률 하향 조정안’의 수용 여부를 집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할 경우 지자체장의 세율조정 재량권 축소’ 등 그동안 일관된 정부의 강행방침이 막판 수정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18일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재정경제·행정자치부 등 부동산 관련 부처의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재산세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관계자는 “기존 방침의 강행이냐,조정이냐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개진돼 현재로선 (개편안이 어떻게 확정될지) 오리무중인 상태”라면서 “기존 방침대로 강행할지,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의·조정해 대안을 모색할지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끝까지 밀어붙이라.’고 지시했지만 현실적으로 재산세 과표 결정권을 지자체장들이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1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재정경제·행정자치·건설교통부와 국세청 등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재산세 개편안을 최종 확정,각 지자체에 통보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30개 주요정책·사업 중점 감사

    감사원이 18일 국정분야별 30개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감사 리스트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각 부처가 추진중인 461개 사업을 76개로 줄인 뒤 다시 핵심 정책·사업 30개로 간추려 내년도 중점 감사대상으로 선정했다.이들 사업을 분야·소관별로 분류한 뒤 코드화해 상시 평가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감사원의 복안이다. ●경제정책이 주 타깃 30개 주요 정책·사업 가운데 12개가 재정·금융분야다.경제정책 감사의 비중을 높이려는 감사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무엇보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낸 전윤철 감사원장의 영향력이 느껴진다.사실 감사원은 그동안 경제정책 감사에는 다소 미진했었다. 이는 또 감사원이 종전의 직무감찰에서 정책감사로 나아가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은 현재 기초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신용카드정책과 워크아웃 감독실태 감사를 벌이면서 다원화된 금융감독체계 개편작업에도 착수했다.금융정책이 재정경제부(금융정책)·금감위(감독정책)·금감원(실제 감독) 등으로분산됨으로써 금융환경의 변화와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이를 전면 재검토해 효율적인 감독체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1503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가운데 83%인 1248억달러가 미국 국채 등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효율적 운용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공적자금 회수를 비롯한 국유재산,국가채무 관리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 정상화 여부도 감사할 예정이다.기업 신용평가시스템도 점검해 담보보다는 기업의 건전성·성장잠재력을 근거로 대출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기업의 민영화에 따른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내·외부 감시시스템 구축도 촉구할 예정이다.경영진의 구태의연한 경영자세와 나눠먹기식 급여·성과급 인상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뿌리뽑겠다는 복안이다. ●지방을 혁신하겠다 전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지방이 정신을 못차린 경우가 많다.”며 과시성 사업을 남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경고했었다.이런 맥락에서 감사원은 지방기금관리법률 제정 등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용에 대한 총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과도한 지역투자사업과 소모적인 지방축제 등 과시성·선심성 행사 등을 조사해 건전 재정을 유도할 방침이다.자치단체간 부익부 빈익빈을 조장하는 ‘매칭펀드’ 등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해 지난해 국고보조금 가운데 1조 3222억원이 지방정부의 재원부족으로 집행되지 못한 이유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소유구조,의사결정과정,감시체계를 면밀히 감사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전 원장은 이와 관련,“지방공기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삭감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예고했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대책의 실효성도 점검하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65조원을 투입한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2004년 이후 투입될 119조원의 효율적인 집행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국방 조달물자 구매계약제도의 개선을 통해 예산낭비를 방지한다는 계획도 주요 감사포인트의 하나다. 이종락기자 jrlee@
  • 후임 조달청장 누가 오나/내부 승진·외부인사 수혈?

    김경섭(55·행시 14회) 조달청장이 17일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전격적으로 임명됨에 따라 후임 조달청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달청장 자리에는 기획예산처(김병일,김경섭)와 재정경제부(권오규),국세청(김성호) 출신들이 번갈아 임명될 정도로 경제관료간 ‘자리다툼’이 치열했다.감사원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가 수혈된 만큼 교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재경부는 최경수(53·행시 14회) 중부지방국세청장의 발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며 유력설도 나돈다.기획예산처에서는 고참 관리관인 임상규(54·행시 17회) 예산실장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하지만 조달청 내에서는 김형률(53·기술고시 7회) 조달청 차장을 밀고 있다.김 차장은 조달 전문가이자 기술직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조달청 직원들은 국장과 차장을 거친 첫 내부 승진 및 기술직 청장 배출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전 청장이 같은 차관급인 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 감사원 내부에서 해석이분분하다. 전윤철 원장이 기획예산처장관 재직 때 정부개혁실장을 맡는 등 오래 전부터 쌓아온 특별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에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전 청장이 4년 동안 임기가 보장되는 감사위원직을 자원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썬앤문 前부회장, 감세 청탁 관련 “안희정씨에 수천만원 전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썬앤문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안희정씨를 통해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했고 안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지난해 상반기 썬앤문그룹의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문병욱 회장과 김 전 부회장이 무마로비를 위해 6억원을 조성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안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김 전 부회장의 진술은 문 회장으로부터 그렇게 들었다는 것인데다 문 회장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손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손 전 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최소 71억원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23억원으로 삭감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 회장이 민주당 박모 의원과 박모 전 청와대 파견 경감의 소개로 손 전 청장을 면담했다는 진술도 확보,이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모금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돈웅 의원을 소환,대기업들로부터 한나라당이 수수한 500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의 모금 경위 등에 추궁했다.최 의원은 조사에서 지난 대선때 삼성으로부터 현금 40억원을 불법 수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시인했고,돈의 수령은 이재현 전 재정국장(구속)이 알아서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최 의원은 이날 밤 11시 25분쯤 귀가하면서 “40억원 가운데 10억원은 내 보좌관이 받아 당에 전달했다.”며 “나머지 30억원은 이 국장이 받아갔지만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된 지시를 받거나 불법모금 사실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대선자금 수사 상보

    썬앤문 감세청탁 및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검찰은 연결고리인 안희정씨와 최돈웅 의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손영래,누구 청탁받았나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최대 180억원에서 최소 71억원을 징수할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손 전 청장은 그러나 25억원선 아래로 조정하라고 지시,서울지방국세청은 V호텔 등의 매출액을 깎아 23억원만 받았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이 이 때문에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올해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직원에 대해 돈으로 회유하려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강력한 청탁이나 외압을 암시하기 때문이다.일단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개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부산상고 선배인 노 후보에게 감면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김 전 부회장은 국세청 직원을 통해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안씨에게 돈까지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사실관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일관성없고 모두 문 회장에게 들었다는 전언진술에 불과한데다 문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또 설혹 안씨 말을 듣고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해도 그것을 ‘외압’이라 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통상적인 민원성 전화일 수도 있다.당시 노 후보는 유력정치인이라기보다 당선여부도 불분명한 소장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손 전 청장과 문 회장간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모 의원과 전 경찰간부 박모씨의 개입 여부도 확인 중이다.한나라당 의원 쪽에 줄을 댔을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안씨의 개입 사실만 확인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상처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돈웅,누구에게 보고했나 검찰은 15일 이회창 전 총재의 자진출두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진출두가 내용면에서는 별 다를 것이 없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수사 비협조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이 전 총재 본인이 감옥 가겠다고 나선 마당에 다른 관계자들이 수사를 피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이 전 총재가 ‘내가 지시했다.’고 나서긴 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총재의 지시나 보고를 부인하고 있다.최 의원도 삼성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40억원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한 정도다.모금 경위나 규모에 대해서는 “재정위원장의 역할만 했을 뿐”이라는 식의 소극적 진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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