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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체납 뿌리 뽑는다”

    ‘체납자 꼼짝마라.’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지방재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세외수입 체납징수 전담반을 설치,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세외수입은 지방세 등 본세와 달리 징수하는 세입으로 교통행정 과태료, 도로·하천 사용료, 공유재산 임대료 등을 말한다. 구는 체납징수율이 하락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그 원인을 체계적인 체납관리 시스템의 부재에서 찾았다. 실제로 과태료·수수료·사용료 등 체납징수 업무는 25개 부서가 따로 관리해 지속적인 체납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부서별 담당자가 세외수입 외에 다른 업무도 맡고 있어 전문성이 부족했다. 게다가 세외수입 체납자에게는 출국금지 조치 등 제재가 불가능한 점도 체납률 증가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구는 세무6급 1명이 반장을 맡는 전담반을 구성키로 했다. 세무직 3명과 행정직 3명이 반원으로 참여한다.20일부터 부서별 세외수입 부과·징수 실태와 체납금 정리 실태를 파악하고, 전담반 설치를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전담반은 고액·상습 체납자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관리키로 했다. 과태료·사용료 등을 내지 않아 재산이 압류된 주민도 전담반을 찾으면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8월31일 현재 관악구는 세외수입 5만 3000여건 147억원 가운데 4만 2000여건 122억원을 징수,83%의 징수율을 보였다. 지방세 징수율(93.1%)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세외수입 체납액 증가율은 30.4%로 최근 3년간의 체납 평균 증가율(19.3%)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효겸 구청장은 “전담반이 누적 세외수입 체납을 말끔히 해결해 구재정이 튼튼해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행정플러스] 수익높은 민자이익 일부 국고환수

    앞으로는 수익성이 좋은 민자사업의 이익 중 일부가 국고로 환수된다. 기획예산처는 20일 사업자가 건설비용을 부담하고도 이익이 남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민자사업에 대해 이익의 일부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환수하는 ‘부(負)의 재정지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고시된 ‘부산항 신항 2-4단계’ 사업(총사업비 5740억원)의 우선협상자 선정부터 이 제도가 적용된다.
  • [서울광장] 이젠 전문 관료에게 맡겨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젠 전문 관료에게 맡겨라/우득정 논설위원

    부동산 비전문가이면서도 지난해의 ‘8·31 대책’ 등 부동산정책을 주도한 죄로 이번에 물러난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정책 추진과정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불안심리가 시장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 정책에 대한 신뢰 획득에 실패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본인의 표현대로 ‘넘치는 의욕’이 참사로 이어져 동반사퇴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금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상황의 핵심은 ‘정책 부실’이 아니라 ‘정책 불신’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나름의 진단서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시장 참가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하늘이 두쪽 나도 부동산값만은 잡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상명령을 떠받들겠다는 일념으로 수요억제 위주의 강공 드라이브를 계속하다 시장의 반란에 백기를 든 꼴이라 할 수 있다.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을 잡고 정책기조의 ‘전환’이 아니라 ‘보완, 강화’하면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말이다. 참여정부는 지난 3년여 동안 ‘지역균형 개발’‘동반성장’‘혁신’ 등을 앞세워 기존의 토양을 갈아엎고 각종 로드맵의 씨앗을 뿌리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하지만 요란스레 떠벌렸던 재벌 개혁은 미완의 상태에서 봉합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국민연금 개혁은 또다시 차기정부로 떠넘겨질 것 같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문제는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져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규제를 계속 묶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내쫓으려 했음에도 정작 수도권에서는 집이 모자라 아우성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미스 매칭’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시장원리를 간과한 결과다. 노무현 대통령은 ‘왕의 남자’ 김병준 전 대통령 정책실장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참여정부가 곳곳에 삽질해놓은 정책의 갈무리를 맡긴다고 했다.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젠 청와대는 정책에서 손을 떼고 ‘프로’인 관료들에게 맡기라고 권하고 싶다. 참여정부 들어 아마추어리즘과 거기에 편승한 코드론자들이 엎질러놓은 정책 혼선을 제자리로 되돌릴 능력이 있는 집단은 관료밖에 없다.‘11·15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정책 추진주체를 재정경제부로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돌리던 시장의 반응이 단적으로 이를 입증한다. ‘가진 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김영삼(YS) 정부는 외환위기를 불러들여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채 차기정부에 떠넘겼다. 김대중(DJ) 정부는 YS로부터 거덜난 가계부만 물려받아 단기간에 곳간을 풍성하게 채웠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카드와 가계부채로 쌓아올린 사상누각(砂上樓閣)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중반까지의 경제정책은 DJ정부 뒤치다꺼리에 매달리지 않았던가. 그러면서 다음 정권에는 참여정부의 부담을 떠넘기지는 않겠다고 얼마나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가. 앞으로 남은 1년여 세월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차기정부는 부동산값 폭등의 멍에와 양극화 심화, 이념 분열 등의 부채를 떠맡아야 한다. 이는 조급증으로 덤빈다고 단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 복원을 통해 순차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와대가 아닌 관료사회가 자리잡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인천등 경제자유구역청 특별자치단체화 재확인

    재정경제부가 동북아 허브 실현을 위해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 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재경부는 재단법인 IBC(국제 비즈니스 센터)포럼 주최로 지난 11∼15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경제자유구역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갖고 원스톱 사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의원입법과 정부입법을 병행해 구역청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경부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통해 획기적으로 행정절차를 줄이고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반발을 고려한 듯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지역 비즈니스 허브 추진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IBC포럼 역시 두바이 등 해외 선진 특구의 발전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에 경제자유구역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동산 11·15대책 점검] 박병원 재경차관 “민간분양가 간접제어 바람직”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6일 “분양원가 공개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분양제 등은 공급을 위축시키거나 지연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시장에서 100원에 잘 팔리는 물건을 70원에 팔라고 강요하면 민간 사업자가 집을 많이 짓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6일 한명숙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신 읽은 시정연설에서 “지금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원가공개가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차관은 “공공부문에서 분양가를 25% 싸게 공급하는데 민간 사업자가 무작정 집 값을 올릴 수가 있겠느냐.”면서 “따라서 민간부문에는 (분양원가 공개보다) 간접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후분양제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의 11·15 대책은 주택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려는 것인데 후분양제는 그것을 뒤로 미루는 효과가 있다.”면서 “모든 제도들은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라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잘 저울질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원가를 공개하기보다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공공기관이 분양가를 검증하는 방법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호텔종업원에 최저임금”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호텔 종업원들의 임금과 수당 등을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올리도록 호텔에 강제 명령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방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 기업에 이처럼 임금 인상을 강제한 것은 로스앤젤레스시가 처음이라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시의회는 15일(현지시간) LA국제공항 주변에 있는 10여개 호텔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10.64달러(약 1만원)의 최저생계 임금을 지급토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표결에 부쳐 11대3으로 가결했다. 조례는 또 호텔측에 노조를 인정하고 이들과 단체협상을 벌이도록 촉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판화·해저유물 ‘가치 발견’

    고판화·해저유물 ‘가치 발견’

    고판화와 해저유물. 미술·종교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계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판화보다는 회화가, 해저유물보다는 육지에서 발굴된 유물이 더 이목을 끌어왔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판화와 해저유물을 고찰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려 관심을 끈다. 그것도 지방의 국립·사립박물관이 지역 박물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스스로 발벗고 나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이들 문화재의 중요성과 국제교류 등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원주 치악산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7일 중국 최고 수준의 판화박물관인 무강년화박물관과 베이징 수도도서관 등의 고판화 전문가들을 초청,‘한·중 고판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마시친 부강년하박물관 부관장(중국 판각 인간문화재), 저우신후이 수도박물관 부관장, 보쑹녠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교수 등과, 경북대 남권희 교수, 경주대 정병모 교수 등 국내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와 각각 중국과 한국 고판화의 세계와 고인쇄사, 양국의 궁중·사찰·민간판화의 차이점에 대해 심도있는 자료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박물관측은 17∼19일에는 전문가를 위한 중국전통판화 연수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중국전통판화시연회도 마련했다. 대회에 앞서 방한한 중국 보쑹녠 교수는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송나라 목판으로 추정되는 ‘아미타래영도’와 명나라 헌종 성화13년(1477년)에 중국에서 판각된 ‘불정심다라니경’에 대해 “중국에서도 볼 수 없는 뛰어난 작품들로, 특히 ‘아미타래영도’가 진품 유일본으로 판정되면 세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포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박인 신안선 발굴 30주년을 맞아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이 17∼19일 마련한 국제학술대회 ‘14세기 아시아의 해상교역과 신안해저유물’에는 한국·중국·일본을 비롯, 영국·프랑스 등 10개국 수중고고학 전문가 등 250여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신안해저발굴의 의의 ▲아시아 해상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 ▲아시아 해상교역로와 교역품 ▲신안해저 출토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 ▲아시아의 수중고고학 현황과 전망 등 5개 주제로 나눠 22개 논문을 발표한다. 한국도자사 전공인 한성욱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전문위원은 “신안선 출항 무렵 고려와 중국 사이에는 도자 교역이 활발했으며, 당시 선박 항로 등을 감안할 때 고려와 중국, 일본을 잇는 중계 무역이 동아시아 세계에 형성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집값 광풍’ 총체적 책임

    건설교통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뒤집어썼다. 정치권과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건교부에 덤터기 씌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 실패에 자유로운 부처는 하나도 없다. 우선 전반적인 컨트롤 부재에 따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적재 적시 수급조절에 실패, 강남발 주택 대란이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 되풀이된 책임은 건교부에 있다. 신도시 건설 시기와 개발 밀도 등을 둘러싼 협상에서 환경부나 국방부,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소신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맥없이 밀렸던 것도 건교부의 한계다. 실거래가 통계 등을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해 일어나는 부동산 거래 왜곡현상을 잡지 못한 책임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주택 수급관리가 주택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건교부는 이미 공급된 아파트값 폭등에 대해 마땅하게 손을 쓸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거의 없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15일 “기존 아파트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와 투기 방지는 세제·금융 제재,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맞아떨어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금융·세제·세정당국이나 지자체 등도 집값 폭등과 투기를 잡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기존 주택의 투기는 가(假)수요에서 시작된다. 가수요를 막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옥죄기 정책이 제때 나왔다면 투기는 줄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을 최대한 억제했다면 모든 국민이 은행 빚으로 집을 늘려가는 일상적인 투기는 막을 수 있었다. 가수요에 따른 불로소득을 조기에 환수하고 투기꾼의 발목을 잡아 불을 꺼야 할 국세청, 현실성 없는 보유세로 주택 소유욕을 키운 행정자치부 등도 정책 실패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소리만 요란한 투기단속, 투기꾼들이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도록 방치한 사법당국 역시 책임이 있다. 신도시·택지지구 개발 과정에서 부처이기주의에 발목 잡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고 관련단체를 설득하지 못한 환경부도 반성해야 한다. 지자체도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개발하면 이익을 보는 곳은 지자체다. 입주 후 인구가 늘고 지방 재정도 두둑해져 새로운 사업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택지개발 담당 임원들은 “지자체가 택지개발 사업에 딴죽 걸지 않고 과도한 요구만 자제해도 사업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쟁에 휘둘려 투기 방지 입법에 뒷짐지던 정치권도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한 공무원은 “여의도 계신 분들 때문에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일 터지면 정부만 탓하는 국회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방부-서울시 갈등 직권조정?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이나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직권조정 및 이행명령제가 도입된다. 분쟁조정기구인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현재 조정하고 있는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와 관련한 국방부와 서울시의 갈등에 새 제도를 적용할지도 관심거리이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정부부처와 지자체 사이의 분쟁은 행정협의조정위, 광역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은 지방분쟁조정위원회에서 각각 다루고 있다. 행정협의조정위는 이해당사자가 신청을 해야만 조정할 수 있으며, 조정 결과도 해당 기관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자발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분쟁이 장기화돼 행정력 낭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중앙분쟁조정위와 지방분쟁조정위는 이해당사자의 신청이 없더라도 강제조정할 수 있는 직권조정제, 조정 결과를 따르도록 의무화한 이행명령제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직권조정제나 이행명령제를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행정협의조정위에 직권조정 및 이행명령 권한을 담았다. 행정협의조정위는 1999년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9건의 분쟁을 조정했다. 예컨대 2003년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재해대책비용 분담문제를 놓고 정부가 60%를 지원하고, 부산시와 한국토지공사가 각각 20%씩 부담하라는 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권한과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정부부처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문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분쟁으로 공익이 현저하게 침해된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협의·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지자체장이 매년 1차례 이상, 주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한 성과공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자체장은 재정상황과 감사 결과, 공무원 1000명당 비위 발생건수, 복지시설 수용능력, 폐기물 재활용률, 도로율 등을 공개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정책라인 교체] 秋건교 후임 하마평 무성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장관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차기 건교부 장관은 15일 발표되는 신도시 등 공급확대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행정도시 혁신도시 수도권발전방안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챙겨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전문성면에서 볼 때에는 내부 인사가 적합하지만 부동산정책 책임론에 따라 외부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도 높다. 내부 인사로는 김용덕 현 건교부 차관이 거론된다. 전북 정읍 출신인 김 차관은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관세청장을 지내다 지난해 5월부터 건교부 차관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도시 건설을 뚝심있게 추진해 온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청장은 대표적인 ‘주택통’으로 주택도시국장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행시 21회 출신이어서 이 청장이 장관으로 기용되면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외부 인사로는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을 주도해 온 데다 판교 공영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경남 마산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창인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코드인사’ 논란 때문이다. 박명재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말이 나온다. 행시 16회 출신으로 올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여당 후보로 나와 떨어졌다. 박 전 원장을 기용할 경우 ‘보은인사’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김영주 국무조정실장과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도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된다. 한편 건교부 관료들은 추 장관의 사퇴와 관련, 집값을 잡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은 통감하지만 8·31대책 이후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가 주택 정책을 주도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건교부가 마치 공급을 무시한 주범으로 취급받는 것은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6개신도시 공급 11만가구 확대

    수도권 6개신도시 공급 11만가구 확대

    송파, 검단, 김포 등 6개 신도시 공급물량이 당초 27만 2000가구에서 최대 38만 6000가구로 11만여가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발표 예정인 분당급 신도시 계획(10만가구)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수도권 신도시에서만 55만가구가 쏟아진다. 13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중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분당(㏊당 197명), 평촌(329명)에 비해 개발밀도가 지나치게 낮은 신도시 가운데 송파(170명), 김포(130명), 양주(130명), 평택(90명), 검단(133명), 파주 3단계(110명) 등 6곳의 밀도를 ㏊당 30∼50명씩 상향 조정키로 했다. 신도시 중 이미 실시설계가 거의 마무리된 파주 1·2단계나 광교 신도시는 제외된다. 이들 6곳의 현재 계획 주택수가 모두 27만 20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당 30명 증가 때에는 34만 가구로,50명 증가 때에는 38만 6000가구로 수용가능 인구가 최대 11만 4000가구 늘어난다. 특히 송파의 경우 당초 4만 6000가구에서 최대 6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와 건교부가 적정한 개발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논의 중”이라면서 “대강의 가이드라인을 잡은 뒤 도시별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개발계획을 변경, 이에 맞게 용적률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건설되는 국민임대단지 가운데 시가지에 연접한 지구의 용적률을 160% 이하에서 서울시 수준(190%)으로 완화하고, 층고를 높여 공급 주택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분양가를 내리기 위해 특례지역인 경제자유구역과 공공이 땅을 수용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연내 관련제도를 정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근 시세보다 평당 300만∼400만원 비싸게 분양돼 고분양가 논란 속에 주변 집값 불안을 야기한 은평뉴타운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청라지구에서 앞으로 공급될 주택의 분양가는 당초 평당 1000만원대에서 800만원대나 그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문제가 됐던 은평뉴타운은 사업이 마무리단계여서 이번 조치에서는 제외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고구려 프로젝트로 동북공정(東北工程) 파고를 넘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좁은 땅(33.3㎢), 주민 19만여명에 불과한 경기도 구리시가 동북아의 대제국이던 ‘고구려의 기상’을 테마로 대규모 역사복원과 개발계획을 동시에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55호)인 관내 아차산 보루군(堡壘群) 정비·복원과 20만평에 이를 역사테마 유적공원인 ‘고구려 역사도시’ 조성계획이 그 핵심사업이다. 구리시의 ‘고구려 프로젝트’는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의 고대사를 삼키려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다는 명분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시설도, 가용할 땅도 거의 없는 구리시에 연간 수백억원의 재정수입을 가져올 실익도 기대하고 있다. ●토기등 1500여점의 유물 출토 구리시는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승인한 ‘아차산일대 보루군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114억원을 들여 관내 아차산 1∼5보루와 시루봉·망우산1·용마산5보루 등 8개 보루의 정비와 복원사업을 편다. 아차산 일원엔 서울 관내에 용마산 6곳, 홍련봉 2곳, 망우산 3곳의 보루가 더 있다. 아차산은 지난 1994∼95년 역사문화유산 지표조사가 실시돼 구전으로 내려온 고구려 보루유적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서울대박물관이 2000년까지 발굴작업을 벌여 보루의 성벽유적 등과 함께 총 1500여점에 이르는 철제·토기로 된 항아리·접시·무기·마구와 농기계·생활용품 등을 찾아냈다. 발굴 유물의 규모는 그때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유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시내 곳곳에 고구려 정취 지난 94∼95년 관선시장을 거쳐 98년 민선시장에 당선된 현 박영순 시장은 구리시를 ‘고구려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일련의 캠페인과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행사에 맞춰 시청 정문앞에 대형 북을 만들어 고구려 고각(鼓閣)을 세웠고, 시의 관문인 토평대교에 고구려 투구 모양의 대형 아치조형물을 설치했다. 교문2동 장자대로 변에는 광개토대왕 대형동상을 세웠고, 아파트 외벽을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평양 고구려 고분의 ‘수렵도’ 그림 등으로 장식하는 사업도 폈다. 시 청사엔 현재도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란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아차산에서 숨진 온달장군을 추모하는 이벤트도 연례적으로 열었다. 지난 2000년 10월엔 한·중·일 학자를 초빙, 구리·고구려 국제학술회의도 열어 아차산 유물의 중요성을 검증받았다. 2002년 구리시는 아차산 기슭 아천동 151번지 일원 10만평에 고구려박물관이 포함된 유적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당시 용역결과에 따르면 사업비는 1500억원, 연간 관람료 수입 등으로 얻게 될 수입은 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은 미국과 일본 투자전문회사로부터 투자의향서도 받았으나 박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후임 이무성 시장은 예산문제와 감사원의 ‘규모과다’ 지적 등을 이유로 고구려 유적공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아차산 일원 8200여평에 600억원을 들여 ‘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전국에 산재한 국립박물관의 지자체 이양 방침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했다. ●역사박물관 국민 모금운동 검토 박영순 시장이 재선출되자 다시 TF팀을 구성,‘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고구려 역사박물관’으로 바꾸고 박물관과 역사교육장 및 촬영세트장 등이 들어서는 20만평의 유적공원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유적공원엔 복원된 고구려 보루와 함께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안학궁과 고분벽화 등 북한과 중국내의 대표적 고구려 유물·유적이 재현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과 오락·유희시설, 저잣거리 등 고구려 생활체험촌도 조성된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서울과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의 토평IC와 연계돼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이용객은 2010년에 740여만명, 매출액은 2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사업비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일부 기반시설비를 제외하고 민자를 통해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1단계 사업이 될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은 천안 독립기념관을 전례삼아 범국민 모금운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중파 TV방송이 앞다퉈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연속극을 방영중이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어이없어하는 국민적 정서가 팽배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구리시는 유적공원을 중국과 북한에 주로 있는 고구려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현될 유적유물은 중국이 광개토대왕비의 본래 비각(碑閣)을 철거하고 중국식 비각으로 대체한 사례에서 보듯, 왜곡된 부분은 고증을 통해 원형대로 살려낼 예정이다. ●그린벨트 규제완화가 관건 구리시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엔 현행법의 보완 등이 선결돼야 한다. 공원 예정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탓에 박물관 시설은 가능하나, 재현 유적·유물의 설치가 곤란하다. 구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관련규제 완화를 요청중이다. 박영순 시장은 “동북공정으로 ‘역사지키기’에 대한 국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고, 여·야가 준비중인 ‘고구려 사적 복원 및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이 조만간 마련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탄력을 받는다.”고 기대했다. 구리시와 국회 고구려포럼은 지난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영순 시장과 구리 출신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 서영수(단국대), 윤명철(동국대), 임효재(서울대)교수와 건교부 이재홍 기획관이 참가해 고구려 역사유적 공원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다.7∼9일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구려 역사복원을 위한 예술제도 열렸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박영순 구리시장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마구 변형되는 와중에 원형모델을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 94년 관선시장 때부터 서울의 특색없는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구리시의 발전 테마를 내심 ‘고구려’로 정했다. 최근 4년 동안의 야인시절에 그가 쓴 에세이집 ‘가슴으로 부르는 구리사랑 노래’엔 고구려 관련 부분이 전문사학가 수준 못지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기술돼 있다. “1500년 전 고구려의 모습을 재현하자는 것이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의 핵심입니다. 유적공원이 조성되면 구리시는 중국의 지안(集安), 북한의 평양과 함께 3대 고구려 유적도시로 대내외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겁니다.” 외교관 출신의 박 시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반도 통일 이후 만주를 둘러싼 영토분쟁 발생에 대비하려는 중국의 속셈 때문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고구려사를 우리 민족사로 인정받으려면 중국이나 평양에 가지 않고도 고구려 역사·문화를 체험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은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출마,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유일한 단체장 당선자가 됐다. 박 시장은 장차 고구려 유적공원을 아차산과 장자못, 한강변 토평 꽃단지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관광벨트로 묶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이화 서원대 교수 “아차산 출토 고구려 유물이 10년째 마땅한 장소가 없어 서울대박물관에 방치상태로 임시 보관중입니다.” 역사학자 이이화(서원대 석좌교수·69)씨는 12일 “국민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사학계의 고구려사 심층연구를 위해서도 자료관 형식의 현장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유적지를 공유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도 유적공원 건립을 구상했던 것으로 아나, 지역적 여건으로 보아 구리시에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시리즈로 출판된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이자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이사장인 이씨는 25년째 아차산 가슭에 살며 아차산과 고구려의 관계를 현장에서 연구해 왔다. “한강변 아차산은 삼국시대 신라·백제·고구려 삼국의 접경지로서, 고구려가 장수왕시대에 백제를 침공해 개로왕을 참수하고 한강 진출을 이룬 곳입니다.10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배했고 온달 장군이 전사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추가 발굴도 시행돼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동북공정의 와중에 ‘고구려 역사지키기’는 범국민적 관심사이고, 책으로만 고구려를 배우기보다는 재현된 유적·유물을 통해서라도 실물을 접하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도 복원·보존하고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그린벨트 관련규정 등 법률적 장애를 조속히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김명곤 문화부장관에 듣는다

    “언론이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김명곤(54) 문화관광부 장관이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했다. 김 장관은 12일 장관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모든 운동의 근간이 되는 기초종목 육성과 투자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면서 “한때 ‘말잔치’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장기 로드맵과 육성 시스템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명곤 장관과의 일문일답. ▶기초종목 육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면서도 그 실천은 미흡했습니다. 해당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은 있었습니까. -정부는 이미 지난 1993년부터 모든 운동의 기본인 육상, 수영, 체조 등 3종목에서 잠재력 있는 신인선수 200여명을 조기에 발굴해 향후 국가대표로 육성시켜 왔습니다. 우수한 경기력이란 선수의 신체적인 조건과 그 기능에 달려 있습니다. 신체적 조건을 선천적이라고 하고 기능을 후천적이라고 할 때, 그중 후천적인 기능은 훈련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선천적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유년기 때부터 선천적인 요인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들 기초종목과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런 의미에서 현재 서울신문이 벌이고 있는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을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언론이 먼저 화두를 제시했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기초종목 살리기에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부족한 예산이 관건입니다. 또 형평성 문제로 기초종목만을 우대하기는 힘듭니다.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문화관광부는 2004년 119억,05년 174억, 그리고 올해에는 220억원 등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을 중점지원 종목으로 선정해 타 종목에 견줘 많은 지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 기초종목 육성에 대한 특별 지원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없습니다. ▶투자와 성적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경우 닭(투자)이 먼저냐 달걀(성적)이 먼저냐의 논란도 있습니다. 장관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사실 기초종목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그것에 견줘 즉각 성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튼튼한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스포츠 강국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먼저입니다. 스포츠 경쟁력이 기초종목의 토대 위에서 비롯된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초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생활 속에 이들 종목의 습관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건강하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휴일에 늦잠 자고 하루 종일 TV만 시청하는 등 단순휴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활체육 쪽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관건은 ‘저비용 고효율’인데 기초종목만큼 그 목적과 맞아 떨어지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달리고 물장구를 치고 뜀틀 위에서 구르는, 보다 건전한 생활체육이 확산돼야 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운동의 취지가 한국체육의 뿌리를 다지는 기본 개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이후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08베이징올림픽 준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종합 10위권 재진입이라는 소기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만 기본 종목에서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또 실감했습니다. 우리는 이후 ‘119 프로젝트’와 일본의 ‘골드플랜’에 견줄 만한 선수들에 대한 훈련비 지원 확대는 물론 훈련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진천에 국가대표선수 종합훈련원을 건립중에 있습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11개 메달 가능 종목과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초종목의 내실 있는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 계획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맞습니다.88올림픽 이후 우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스포츠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은 미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인 NEST(NExt generation Sport Talent)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세부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이 계획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NEST 프로젝트’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으며 운동선수와 경기지도자, 스포츠 외교인력 등 대상별 지원 프로그램과 스포츠영재 선발 프로그램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자질과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 최소 2년 최대 8∼10년간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선발프로그램 개발의 경우에는 스포츠 영재 발굴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 및 이를 프로그램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체육은 단순히 신체적 기능의 의미를 넘어 문화·경제 등과 접목돼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체육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의 필수 요건인 건강한 생활을 영위케 하는 필수 활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체육은 세계 각국이 저마다 정책적 관심을 크게 기울여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 역시 중장기적인 체육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기본종목의 양성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빼놓는다면 한국체육은 ‘사상누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육재정 현실과 해법은 정부의 체육분야 지원에서 가장 큰 자금줄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수익금이다. 그러나 최근 ‘바다이야기 사건’ 등 각종 악재 속에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게 현실. 경륜 경정 등 공단 주 수입원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견줘 약 4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게 공단 측의 하소연이다.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부족한 국고예산을 충당해 온 체육진흥기금 조성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륜, 경정 등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면 장외매장 영업 축소 등 체육진흥기금 조성 계획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전체 수익금인)파이 전체가 더 작아질 게 분명한 만큼 지금까지 체육계 쪽에 불균형하게 이뤄진 수익금 배분 문제를 재검토해 이를 체육 분야에 더 쓰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박 이사장은 강조했다. 공단 산하 경륜운영본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수익금은 총 477억 5000만원. 이 가운데 체육진흥 분야에 쓰인 돈은 전체 40%에 불과한 191억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발전기금과 지방재정지원금 등을 포함, 비체육 분야에 쓰였다. 경정의 한 해 매출 규모가 경륜의 약 3분의1인 것을 감안하면 경정·경륜에서 세금과 환급금 등을 제외한 순수익금 600여억원 가운데 370여억원이 체육과는 전혀 무관한 곳에 쓰인 셈이다. 특히 주요국제대회 유치와 개최 사업비로 활용돼 온 고속도로 옥외광고 수익금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대회지원법 효력이 금년말로 만료되면서 ‘제로’가 될 위기에 처했다. 체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공단의 옥외광고사업 재추진 의원입법안이 정기국회 회기내에 원만히 처리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실정. 공단이 벌어들인 돈은 일정 부분 공단 스스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정부의 기금관리기본법은 공단의 수익금 집행을 전적으로 예산처에 맡기고 있어 체육기금의 자율 집행에 걸림돌이 된다는 체육계의 목소리도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고위공무원단 전보△국고국장 강계두■ 농림부 ◇과장·팀장 승진 △시설관리과장 金一桓◇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朴雲昌△협동조합과 李容燮△자유무역협정과 鄭鍾龍△과수화훼과 金大經△가축방역과 金泰融△농촌정책과 朴昞太△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팀 金泰坤△〃 충북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 李春植△〃 전북지원 유통지도〃 金白官△국립수의과학검역원 기획조정과 李枝雨△〃 축산물안전과 鄭秉坤△〃 서울지원 검역과장 崔春培△〃 인천지원 검역1〃 金在勳△국립식물검역소 국제검역협력과 崔興甫△국립종자관리소 朴百和◇서기관 전보△정책홍보관리실 孫永珪△농업구조정책국 尹銘重△국제농업국 李康虎△축산국 李學周△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張東鎭 崔利圭 黃仁植△국립식물검역소 朴大圭△건교부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기획단 파견 金吉永■ 한겨레신문사 (총괄상무석)△마케팅기획부장 우현제△마케팅기획부 전략개발팀장 강창석△CRM 기획부장 이동구(판매국)△마케팅부장 겸 지방영업부장 유재형(편집국)△선임기자 문병권 이종찬
  • [달라지는 주민서비스] (7) 현장 뛰는 논산시 복지사들

    [달라지는 주민서비스] (7) 현장 뛰는 논산시 복지사들

    “가뜩이나 바쁠 것인디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 미안해서 워쩔기여….” “몸도 안 좋은 할아버지가 어떻게 군청까지 오시겠어요.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이 더 다녀야죠.” 지난 3일 오후. 충남 논산시청에서 30여분을 달리자 연무읍에 도착했다. 이날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한 이승열(80)씨 2차 상담을 진행하는 날. 이씨는 동네 입구까지 나와 시청 상담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담배 가게를 하던 부부는 가게 옆 공판장에서 담배를 팔기 시작하면서 벌이가 거의 없어졌다. 생활비를 보태 주던 둘째아들마저 부도가 났다. “요즘 주민들의 형편이 말이 아니에요. 도시의 불경기가 고스란히 전해지죠. 직접 찾아 다니면서 더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부부의 사정을 자세히 메모한 사회복지사 성은미(38)씨는 다른 주민을 상담하기 위해 다시 차에 올랐다. 논산시의 인구는 13만 2400여명이다.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6% 정도인 2만 1570여명이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이 복지 서비스의 주 고객.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서비스’를 주민생활 서비스개편 시범 사업의 핵심으로 삼은 이유다. 주민생활지원과 복지사 4명은 두 팀으로 나눠 복지 수급권자를 찾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현장에서 파악해 각종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3개월 동안 복지급여를 대신 처리해 준 것만 257건이다. 복지사들이 직접 방문해 대상 주민을 발굴하면서 혜택을 보는 수급권자는 4배 가까이 늘었다. 시범 사업이 시작된 뒤 복지사 한 팀은 하루 평균 두 집을 방문한다. 논산시 15개 읍·면·동을 모두 커버해야 하는 만큼 만만찮은 일이다. 복지 혜택을 홍보하기 위해 포스터와 유인물도 직접 만들었다. 주민들의 반응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 복지사들이 찾아가면 연신 눈물을 흘리기 일쑤이다. 없는 형편에도 고구마며 과일 등 이것 저것을 꺼내 놓는다. 이모(71·취암동)씨는 “어려운 문제를 직접 찾아와 해결해 주는 복지사들 덕분에 살아갈 희망을 얻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시청 집행부도 복지사들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이미 상담사용 휴대전화가 3대가 지급됐고, 내년에는 2대의 차량이 지원되어 복지사들의 ‘발’이 될 것이다. 넉넉지 않은 지방 재정을 생각한다면 파격적인 지원이다. 논산시 주민생활지원과 이한열 계장은 “우리를 찾는 이들은 낭떠러지에 몰린 사람들”이라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에 더욱 큰 기쁨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논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파트 어린이집 국공립화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 안에 있는 민간 어린이집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국공립화된다. 여성가족부는 8일 값 싸고 질 종은 국공립 보육시설을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공동주택 내 민간 보육시설을 국공립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에 새로 문을 여는 아파트 어린이집 137곳과 기존 민간시설 100곳 등 모두 237곳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위해 신규 아파트의 경우 주택법 시행령 및 공동주택관리규약을 개정해 국공립 시설을 우선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시설은 운영자와 입주자 대표회의, 지방자치단체의 합의를 거쳐 국공립으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공동주택 주민들이 지자체에 시설을 무상임대해 국공립으로 운영하도록 할 경우 재산세를 일부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은 전국적으로 1700곳에 이른다. 입주민 공동 소유의 복리시설이지만 그동안 민간에 유상 임대돼 운영되면서 사실상 수익시설로 운영돼 왔다. 이렇다 보니 연간 임대료 700만∼1000만원과 초기 시설투자비 5000만원 등 재정 부담 때문에 보육료는 비싸면서도 질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공동주택 내 보육시설은 300가구 이상 건립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강 르네상스 성공의 조건/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보는 한강에서 즐기는 한강으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다. 노들섬 문화 콤플렉스 건설에서부터 공연전용 유람선의 운항, 여의도 샛강 잇기 등 33개의 사업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여기에 이벤트성 행사까지 합치면 향후 4년여 동안 한강에서 펼쳐질 사업은 1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88년이후 18년 만의 대규모 한강 프로젝트이다. 당시 프로젝트가 하드웨어적인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한강은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왔다. 뱃길로 8도의 물품들이 오갔고, 주민들은 빨래도 하고, 멱도 감았다. 그런 한강이 시민들의 생활에서 유리돼 ‘관념’ 속으로 들어간 것은 한강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해 86∼88년에 벌인 한강 및 주변지역 정리계획이 마무리된 이후부터이다. 이때를 전후해 한강에 호안이 둘러쳐졌고, 강남쪽엔 올림픽도로가, 강북쪽엔 강변북로가 새로 뚫렸다. 한강변 지하에는 대형트럭 2대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 대형 하수관로도 묻혔다. 더불어 상수원 취수원인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관련 규제가 가해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 즈음부터 한강은 시민들의 품을 떠났다. 왕복 8차선의 도로가 양쪽을 가로막고 있어 바로 지척에 사는 사람들조차 오가기가 쉽지 않았으니 먼거리에 사는 시민들은 오죽했겠는가. 고작해야 여의도나 뚝섬, 잠실 등 몇몇 유원지를 찾는 정도였다. 한강이 범접해서는 안되는 강으로, 둔치는 가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시민들의 의식속에 은연중 자리잡았다. 물론 지난해 4800만명이 한강을 찾았고, 올들어 10월말 현재 4500만명이 다녀갔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강을 찾았지만 아직도 한강은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진다. 한강을 시민들과 친숙한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바람직한 것이다. 한강의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되고, 시민의식의 성숙과 레저 수요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한강을 친숙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적기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몇가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은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프로젝트나 이벤트성 기획 가운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들이 적지 않다. 한강에 물을 빼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만든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런 비현실적인 구상이 한강 르네상스의 진정성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 지난 1961년 하천법이 생긴 이래 한강에 나무 한그루 심을 수 있게 되기까지 38년(1999년)이 걸렸다. 이런 마당에 너무 과욕을 부리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 길을 내 접근을 쉽게 하고 유람선 등 편의시설을 늘리는 것만도 큰 성과다. 물론 한강의 활용은 눈앞의 성과 못지 않게 후손을 위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더불어 중앙정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도 한강에서는 광고물 하나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외국 공연단체가 둔치에서 공연을 하려다가 공연용 천막 설치가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일정 한도내에서 법규 적용 등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들이 한강을 시민의 품속으로 되돌리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한강은 둔치(360만평)를 포함,1200만평(서울시계내)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도 이 만한 면적의 공원(?)을 가진 도시는 많지 않다. 한강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관리하고 활용했을 때에만 축복으로 남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밥값 못하는 당신, 떠나라”

    “밥값 못하는 당신, 떠나라”

    충남도가 전직 도지사 시절 설립된 산하기관과 재직중인 퇴직공무원 처리문제로 고민하고 있다.7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부터 산하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난립중인 기관과 이곳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공직퇴직자들을 정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발과 눈치보기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체 경영평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다른 지자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신임 단체장 취임 직후,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의 공직퇴직자들에게 ‘나가라.’고 말했다가 부작용만 낳고 물거품이 됐었다. ●전직 도지사 시절 대부분 설립 경영평가를 받는 산하기관은 전체 21개 가운데 13곳. 체육회, 운수연수원, 발전연구원을 제외하면 1995년 민선 후 3선을 지낸 심대평 전 도지사가 재직할 때 설립됐다. 도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이들 기관장에게 6000만∼1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충남신용보증재단 8400만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7000만원, 충남발전연구원 1억 1300만원 등이다. 일부 기관장에게는 업무추진비로 최고 수천만원이 추가로 주어진다. 도는 정재근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직원과 교수, 공인회계사 등 58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기관들이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불필요한 낭비요인은 없는지, 책임과 효율성이 높은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는 14일쯤 종합보고회를 갖고 문제가 있는 기관에 소명기회를 준 뒤 연말까지 조직개편 등을 단행한다. ●유사기관 공직퇴직자 대거 포진 충남농업테크노파크는 심 도지사가 재직중이던 2003년 9월 충남농업기술원과 별도로 설립됐다. 최근 그만둔 전 본부장도 농업기술원장을 지낸 인물이어서 유사기관이란 의혹을 씻지 못했다. 1999년 7월 신설된 여성정책개발원도 기존의 여성정책관실과 업무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충남역사문화원은 2004년 3월 충남발전연구원 소속부서로 있다가 떨어져 나왔다. 역시 불필요한 기관독립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특정인의 자리마련을 위한 방편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퇴직 고위공무원 가운데 산하기관장으로 있으면서 노사갈등을 빚어 지금까지 시설운영이 중단되고 직원들이 해직되기까지 했으나, 자신은 다른 도 산하 기관에서 지금도 일하는 이도 있다. 그의 현직은 정년 규정이 없다. 다른 고위공무원 출신은 산하기관의 고위직으로 11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70세를 웃도는 고령으로 연봉이 8000만원 가까이 된다. 산하기관장 가운데에는 심 전 도지사의 고교 선배나 동기도 끼어 있다. 이와 관련, 이완구 충남지사는 “고민스럽다.”고 말한다. 이 지사가 선거법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산하기관의 재정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사퇴 여론에 내몰린 일부 공직퇴직자들이 재판결과를 주목하며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정무부지사는 “도민을 위해 옳은 길이고 필요하다면 누구든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고위공무원단 전보△금융정책국장 林承太 ◇과장급 전보△지역경제정책과장 白龍天△경제자유구역기획단 송도·청라팀장 李俊均■ 행정자치부 ◇팀장급 전보 △지방감사팀장 金善大△조사〃 閔炳春■ 기획예산처 ◇부이사관 승진△업무지원과장 이정규△중기재정기획〃 박춘섭 △국방재정〃설문식 △균형발전정책팀장 조봉환 △민간투자제도〃조용만 △공공혁신기획〃 김용진 ◇전보△공기업정책팀장 류용섭■ 소방방재청 ◇소방준감 전보△대구시 소방본부장 李相義△경북도 〃 權純慶 ◇소방정 승진△소방정책본부 孫成基 金容根 ◇소방령 승진△소방정책본부 정요안△중앙소방학교 吳昇勳△중앙119구조대 金成會 ■ 뉴스데스크 △대표이사·발행인 이정규△광고담당 이사 최기석△편집국 부국장대우 정경부장 조경호
  •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일본을 배우자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일본을 배우자

    |도쿄 이춘규특파원|1970년대부터 국제 체육무대에서 주춤하던 일본의 ‘국제경기력’이 최근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첨단스포츠과학을 통한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 상업주의를 도입,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에게 당근 정책을 강화하면서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5개에 그쳤던 일본의 금메달 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6개로 늘어나 국제 스포츠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의 엘리트체육 정책 부활이 주목을 끈다. 우선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지난 2001년 “10년 뒤 올림픽 메달 수를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메달유망 종목에 강화자금을 중점 배분하기도 했다. 과학적 훈련기법 도입과 함께 선수와 감독 등을 자극하는 당근책을 병행, 구사한 것이다. 일본 체육 과학화의 선두에는 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가 서있다. 이곳은 도쿄시내 한복판에서 전철로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주택과 각종 민·공영 연구소 등과도 이웃해 있는 등 시민들의 생활 공간 속에 위치, 선수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도쿄 북구에 위치한 JISS는 지상 7층, 지하 1층의 웅장한 건물을 중심으로, 주변에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있다.6일 낮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 대규모 옥내·외 국립트레이닝센터(훈련장)를 국립스포츠과학센터 옆 부지에 건설하고 있었다. 이 훈련장과 추가 숙박 시설이 2007년까지 완공되면 우리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이 지역의 체육시설이 일본 엘리트체육의 종합산실이 되게 된다. 일본 체육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담당하는 JISS는 스포츠 과학화의 첨단을 보여 주었다. 모든 훈련시설에는 전자인식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했다.7층 식당에는 합숙과 출·퇴근하는 선수들이 영양사의 지도 아래 한 끼 1000엔(약 8000원)짜리 식사를 했다. 센터 5∼6층은 선수들의 합숙용 숙소가 80실이 있다.76개가 1인실. 합숙소는 ‘저산소시설’이 가동중이었다. 고지적응이나 경기막판의 적응력 강화를 위해서다. 4층 체육관에서는 미국 배구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옆 체조훈련장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요네다 등 10여명이 몸풀기 운동을 했다.3층 정보서비스실에서는 컴퓨터로 관련경기 등 각종 스포츠정보를 30여개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1층 클리닉은 대표선수나 경기단체 소속 선수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진단이나 체크를 수시로 한다. 지하 1층의 수영장도 천장과 벽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선수들의 자세교정에 활용되게 했다. 싱크로나이즈 연습장은 대표팀 강화위원장이 두 선수에게 실전과 이론지도를 하고 있다. 테니스장과 수영장은 주민에게 개방된다. 실제 JISS를 이용, 합숙훈련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효과를 거둔 경기단체가 늘고 있다. 시드니올림픽까지 2개 대회 연속 메달이 없었던 체조는 JISS의 일부를 1년간 전세내 과학적으로 훈련하고, 막판 3000만엔 이상의 강화자금을 쏟아부은 결과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단체 종합의 금메달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됐다. 스포츠과학화와 함께 일본 체육의 부활에는 선수들이 생계 걱정없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며 상업주의가 도입된 것도 중요한 힘이 됐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실제 아테네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우승한 다니 료코(도요타자동차)는 5명의 연습상대를 대동하는 등 1000만엔(약 8000만원)의 프로선수와 유사한 돈이 투자됐다. 비용은 모두 도요타자동차가 부담했고, 그녀는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도 했다. 전에는 경기단체가 특정선수를 지원했으나 이제 특정 선수가 특정 기업이나 단체의 재정지원을 받아 활동할 수 있도록 상업주의가 용인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JOC는 스포츠스타의 TV광고 출연도 용인했다. 선수 개인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허용, 금전적 부담을 덜어 주어 훈련에 집중하려는 취지에서다. taein@seoul.co.kr ■ ‘학교체육의 힘’ |도쿄 이춘규특파원| 일본이 스포츠강국으로 부활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자산은 육상, 수영 등 기초체육 종목의 힘이다. 이들 종목은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육성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체육시설 정비도 활발하다. 일본 문부과학성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도 현재 일본 초등학교 2만 2856 개교 가운데 86.8%인 1만 9838개교에 병설 수영장이 있다. 일선 학교는 이런 수영장을 이용, 모든 학생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내 수영대회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게 된다고 도쿄도내 A중학교 교장이 밝혔다. 이 학교는 교내 체육대회와 마라톤 대회를 매년 열어, 학생의 체력을 기르고 잠재능력이 있는 선수를 조기발굴한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체육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학교생활기록에 반영돼, 반의무적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남학생용 동아리는 연식정구, 농구, 탁구, 축구, 육상 등이 각각 7000여개 안팎이고, 여학생은 배구, 테니스, 육상 등이 성하다. 지역별 차가 있다. 또 평생스포츠사회 실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학교체육시설 정비를 촉진중이다. 지방공공단체 또는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수영장과 체육관 등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문부과학성이 보조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체육시설을 지역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개방에 필요한 야간조명시설, 클럽하우스를 정비하는 것도 정부가 보조하고 있다. 이런 스포츠 활동은 문부과학성이 2000년 9월 ‘스포츠진흥계획’을 책정,2009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평생스포츠사회의 실현 ▲10년내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광역스포츠센터 설치 ▲스포츠지도자 양성과 확보 ▲스포츠정보의 충실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따라 수영장, 운동장, 체육관 등 일본 전국의 스포츠시설은 25만 5000여개소다. 그 가운데 학교체육시설이 15만 8000여개소이고, 나머지는 공공스포츠시설(6만 5000개소), 민간스포츠시설(3만 2000여개소-문부과학백서 종합)이다. 다만 학교의 통·폐합 등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taein@seoul.co.kr ■ “모든 지방자치단체마다 1개 스포츠센터 목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유진환 주일 한국문화원장은 일본이 스포츠 강국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좋은 시설들을 이용, 체육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사회·생활체육의 저변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체육의 저변이 정말 강한가. -고교야구 팀만 해도 4200여개가 넘는다. 저변이 매우 강하다. 우리나라(56개팀)와 비교된다. 일본의 경제력은 우리보다 10배 가까이 크다. 그런데 기반체육시설은 차가 더 크다. ▶정책면에서 우리와의 차이는. -우리는 국위를 선양하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엘리트체육에 치중했었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은 그리 오래 안됐다. 일본은 20여년 전에 주5일제가 도입됐다. 한국과 일본의 주5일제 도입시기 차이만큼 스포츠 시설의 차이가 난다. ▶일본 체육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일본에서는 스포츠가 사회교육장의 일환이다. 평생교육센터로서 체육을 많이 활용한다. 도쿄 메구로구에 있는 한 스포츠클럽은 건강증진은 물론 여가활용뿐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교류, 사회교육의 장이 된다. 이용자격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초심자에서 상급자까지 구분하지 않는다. 종목도 탁구, 테니스, 육상, 수영 등을 두루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과 수준의 사람이 같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지역통합스포츠클럽이 활용된다. ▶국가 체육시설의 활용도는 어떤가. -도쿄도 세다가야구에는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쓰던 경기 시설들이 지금은 일반생활체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러 경기시설을, 일반시민들에게 개방한다. 국가체육시설을 지역주민의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다. ▶스포츠 과학의 수준은. -국립스포츠과학센터는 시설도 훌륭하고, 전반적으로 스포츠과학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달해 있다. ▶지역통합스포츠클럽의 상황은. -기초단체(대통합으로 3281개서 3월 현재 1821개)에 1개 이상의 지역통합스포츠센터를 만드는 것이 문부과학성의 목표다. 거의 육박해 있다. 경영에도 민간기법을 도입, 이용자를 늘리는 등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의 국가 체육 수준은.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이 앞서가는 추세였다. 최근 일본이 국제경기력 향상을 도모,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비약적으로 약진했지만 동계올림픽 성적은 좋지 않아 한국에 ‘비법’을 배우려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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