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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Focus] 양천구의 고용정책 실험

    [서울Focus] 양천구의 고용정책 실험

    6·2 지방선거에서 적지않은 단체장들이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일자리에 관련된 공약(公約)을 내걸었다. 일부에서는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일자리 공약(空約)을 공약(公約)으로 만들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과 지역의 민간기업 활용 등이 복안이다. ●사회적기업제품 직접 사용·홍보 이 구청장은 지난달 2일 취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일자리정책과’를 만들었다. 과에는 사회적 기업팀, 일자리 창출팀, 취업정보팀 등 3개 팀을 두고 직원 12명을 배치했다. 구청에서 이른바 ‘일 좀한다.’는 직원들을 포진시켰다. 이들은 ▲일자리창출 책임제 ▲사회적기업 발굴 육성 책임제 ▲업무연관 관련단체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을 책임진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조례도 개정했다. 사회적 기업의 전 단계인 예비 사회적 기업을 지원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지 못한 초보 단계부터 경영지원은 물론 시설비 등 융자, 재정지원과 구세감면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 셈이다. 앞서 드림장애인 작업장 박노경 사장은 “대부분 구청 등 외부 도움없이 자력으로 운영하다 보니 경영상의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사회적기업을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으로 보지말고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의 관점에서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이 구청장은 조례 개정 등 행정적 뒷받침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사회적 기업 돕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역내 사회적 기업에서 장애인이 만든 명함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홍보하고 팔 수 있는 장터와 상설 매장 등을 구청과 동사무소 등에 설치하고 구청 직원부터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이 구청장은 “장애인 일자리, 경력단절 및 취약계층 여성 일자리,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등을 책임질 수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굴,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업센터 중심 취업시스템 강화 구는 나아가 ‘양천구 일자리 창출협의회’도 만든다. 구청에서 만들 수 있는 일자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대형 할인점과 중소기업, 공사현장 등에 주민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구는 이와 함께 ▲10월1일 제1회 취업박람회 개최 ▲재건축·뉴타운 등 사업승인 시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명시 ▲상공회, 대형병원 등 일자리 그물망 연계체계 구축 ▲취업정보센터, 일자리 발굴단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2011년 개관하는 해누리타운에 취업정보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하나로 묶은 희망일자리 종합센터, 취업 상담·알선 시스템 강화를 위해 지역 동주민센터에 복지와 취업을 동시에 상담하는 취업상담창구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불가능이란 없다. 이제 1만개 일자리창출이라는 터널 끝에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4년 안에 터널의 끝에서 모든 주민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양천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론] 지방의원 존재가치 제대로 인식하라/한상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지방자치연구소장

    [시론] 지방의원 존재가치 제대로 인식하라/한상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지방자치연구소장

    지난 6월2일 실시된 제5회 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3649명의 지방의원이 선출되고 각급 의회가 새로운 4년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방의원이 정작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잘 알거나 관심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자기 동네를 대표하는 지방의원의 이름을 알고 있는 시민은 20%가 채 안 되며 매년 지방의원의 의정활동비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설문조사에서는 ‘의정비 수준이 높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다행히 지난 6·2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것도 대선이나 총선의 그것에 비하면 퍽 낮은 수준이다. 지방자치를 실시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 현 시점까지도 여전히 시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현실을 현대사회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 탓으로만 여기고 그냥 덮어둘 수 만은 없다. 왜냐하면 지방자치 과정에서 지방의회가 어떻게 돌아가느냐 하는 것은 당장의 시민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장래를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국가예산의 10%에 육박하는 시예산을 시의회가 심의의결하는데 이것은 곧 시민의 세금으로 거둬들인 방대한 예산을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쓸 것인가를 실질적으로 결정한다는 의미이다. 지방의원이 도로, 주택, 영업, 환경, 사회복지, 위생문제 등에 대해 조례를 제정하는 일과 시민들의 민원이나 청원을 소개하여 이를 처리하도록 하는 역할은 도시의 미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수준을 결정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원은 한편으로는 집행부에 대해 행정의 감시자, 또 한편으로는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의 공급자 역할을 수행한다.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표현되는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훈련하는 ‘민주주의 학교’이다. 참다운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올바른 선거문화를 체득하며,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의원은 책임 있고 유능한 정치지도자로 훈련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4년마다 선거를 치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을 감수하면서도 지방의회가 시민의 의사를 대표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의 역량을 키워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시민과 지방의원은 주인과 대리인 관계이다. 주인이 대리인을 고용하고도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과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집행부 입장에서도 지방의회의 존재를 ‘귀찮은 시어머니’쯤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과거와 같은 중앙집권 내지는 집행부 우월적인 사고의 발상이다. 우리가 아무리 지방의회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냉소적 입장을 취한다고 하더라도 분권화를 특징으로 하는 역사발전의 수레바퀴를 결코 거꾸로 되돌릴 수는 없다. 선진국치고 지방자치가 잘 안 되는 나라가 없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말은 더 이상 허황된 구호가 아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한 호화청사 문제를 비롯해 지방재정의 낭비와 부실문제에 대해 시민들은 과연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동안 지방의회는 어디에 있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집행부가 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결정과 행위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이 의회 본연의 책무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이다. 시민의 지방의원에 대한 기대와 사랑은 지방의원이 그 역할과 존재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만큼 지방의원에게는 일반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규범과 정치적 대표로서의 성실한 노력이 요구된다. 동시에 시민의 지방의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지방의회가 자율성과 전문성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반환점 돈 로스쿨] 로펌 “로스쿨보다 사시출신 선호”… 취업길 막막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모(31)씨는 올해 서울 소재 한 로스쿨에 입학했다. 회계사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법조계로 눈을 돌렸다. 꿈을 안고 입학했지만, 지금은 소망이 바뀌었다. ‘졸업 후 취업만 할 수 있으면….’ 김씨는 “로스쿨 졸업생 중 판·검사로 갈 수 있는 사람은 30~4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검사 임용이나 로펌 취업 꿈은 이미 접었고,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쿨 첫 졸업생 배출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변호사시험 제도 등 법조인 배출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로스쿨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변호사 자격증이 과거처럼 ‘성공 보증수표’가 되지 못하는 현실 또한 걱정을 더하게 한다. 윤남근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최근 ‘법학전문대학원 운영실태와 제도개선 방향’ 세미나(국회입법조사처 등 주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방변호사회소속 변호사 한 사람당 수임건수는 연평균 23.6건, 월평균 1.9건에 불과하다. 변호사업계는 한 달에 4건은 수임해야 사무실 운영 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로스쿨생이 판·검사로 임용되거나 대형 로펌에 취업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원은 로스쿨 졸업생을 재판연구관으로 임용해 2~3년 수습기간을 거친 후 판사로 임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검사 임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고려대 법과대학이 로스쿨 출범 전 국내 16개 로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0개사가 ‘로스쿨 출신보다 사법시험 출신을 선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경향은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2017년까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로스쿨생을 채용할 때 변호사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결국 학벌에 따라 뽑는 풍토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직에 입문하는 길 역시 아직 법무담당관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순탄치 않다. 일반직 공무원으로 취급돼 순환보직이 적용되는 등 법무담당관으로 취임한 변호사의 평균 재직 기간은 2년 2개월에 불과하다. 성균관대 성재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로스쿨은 소수 학생에게 좋은 시설과 수준 높은 교육을 해야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면서 “재정적으로 열악한 현행 로스쿨 환경은 교육의 급격한 질적 저하를 부르고, 결국 법률 서비스 저하로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지방정부 의견수렴 등 중앙과 소통 강화할 것”

    [민선5기 출범 두 달] “지방정부 의견수렴 등 중앙과 소통 강화할 것”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최상철 위원장은 31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지방정부 미래전략포럼(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 서울신문사, 행정안전부,전국시·도지사협의회 후원)에서 ‘지역발전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방향’이라는 기조 강연을 통해 “지방정부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 및 사업에 반영하는 등 중앙과 지방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발전위원회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지역종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에서 제기되는 제반 현안 과제들을 지역별·테마별로 분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부처가 지원하는 지역개발사업의 유형별·부처별 매뉴얼 등을 담은 ‘중앙정부 지역발전사업 편람’을 다음달 중 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자치단체의 자율적 사업 선택 및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지역발전정책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지역사업 지원기관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기능 재정립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맞춤형 지역발전정책 수립과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지역발전정책의 체감적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농어촌 및 도시 정책을 통합, 조정해 새로운 도농 통합형 지역개발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하다며 농어촌·교육·보건의료·도시재생·역세권 개발·노후공단 재개발 등에 관한 전략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위상 강화, 평가를 통한 지원의 차등화, 광역경제권 계획의 발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역발전사업의 광역화, 자치단체간 연계·협력 등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에 따른 사회간접자본 정책 마련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기초, 광역,초광역 등 3차원 지역발전 정책에 부합하도록 도로·공항·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 우선순위를 종합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합창원시 지원약속 빨리 지켜라”

    “무책임한 정치권에 기대하지 않겠다. 차라리 광역자치단체로 전환해 달라.” 통합창원시와 시민 등이 통합 창원시에 대해 행·재정적 지원을 담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과 실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창원 출신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행정체제개편 특별법은 당초 통합시 출범 전인 지난 6월 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민주당의 비협조로 처리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31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구역 통합이 되면 파격적인 지원을 신속히 할 것처럼 시민들을 유혹했던 정부와 국회가 막상 통합 뒤에는 통합시 지원 특별법안 처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통합시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당초 약속했던 행·재정적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 통합시정 운영에 차질이 많다며 조속한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창원시지부는 지난 30일부터 시청과 5개 구청 정문에서 정부와 국회는 당초지원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창원시지부는 특별법이 제정되고 정부의 지원 약속이 지켜질 때 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창원시지부는 앞서 지난 7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는 무책임한 정치권과 정부에 기댈 것이 아니라 자치행정권과 자주재원권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광역자치단체로 전환해 자립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지난 7월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통합에 따른 조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남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안이 제정되지 않아 통합시정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많다며 국회는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소속 창원 출신 국회의원들도 지난 7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이 즉시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측은 특별법에 포함돼 있는 자치구의회 폐지 등의 조항을 이유로 법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7월 27일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회, 각 정당,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반환점 돈 로스쿨 (하)] 정종섭 법학전문대학협의회 이사장

    [반환점 돈 로스쿨 (하)] 정종섭 법학전문대학협의회 이사장

    정종섭(53·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학전문대학협의회(이하 로스쿨) 이사장은 “정부가 통제하는 인가주의를 폐지하고, 각 로스쿨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스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열악한 재정상태를 거론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로스쿨 정원폐지를 꼽았다. 이 같은 주장에서 그의 ‘시장주의’ 소신이 물씬 풍겨났다. 헌법 전문가인 정 이사장은 1994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가 로스쿨 도입을 처음 논의했을 때부터 참여했고 지난 5월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로스쿨 정원이 대학마다 최소 100명은 돼야 하고, 300~500명 수준이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장 원리’에 로스쿨을 맡기자는 이유는. -변호사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은 ‘시장’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수요가 많다면 재정이 건전한 대학은 로스쿨을 만들어 시장에 뛰어들 것이다. 반대로 수요가 적으면 당연히 로스쿨을 만들지 않는다. 인가주의와 정원을 폐지하고 ‘시장 원리’에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된다. 로스쿨 정원이 적어도 100명은 돼야 운영이 가능하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최소 300~500명의 학생을 받아야 한다. 교수진도 80명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서울대도 교수가 60명 정도에 불과하다. →법조인이 너무 많이 배출되는데. -로스쿨 제도가 ‘시장주의’ 개념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로스쿨은 다수의 법조인을 양성해 제공하는 일종의 ‘뷔페’와 같은 개념이다. 사법시험 제도처럼 최고의 질을 갖춘 법조인만 내놓는 게 아니다. 소비자가 ‘입맛’과 능력에 맞게 법조인을 고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법조인이 많아진다고 해서 ‘밥그릇’이 줄어들지 않는다. 능력 있는 변호사는 여전히 비싼 수임료를 지급하는 사람들에게 고용될 것이다. →실무교수가 법조계로 돌아가는 등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로스쿨법은 실무경력 교수의 비율을 20%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는데, ‘설계’가 너무 높았다. 비율을 낮추되 현직 법조인의 파견 제도를 활성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무교수가 로스쿨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논문 부담 때문일 거다. 일정한 업적이 있으면 이론 교수가 논문을 쓴 것과 같은 평가를 해줘야 한다. 대학 내 부설 로펌을 설치해 실무교수의 감각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로스쿨이 영리를 취하는 것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특성화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특성화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각 학교가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해야지 강요하는 게 무리다. 비슷한 예로 정부는 2004년 많은 예산을 들여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로스쿨 특성화교육은 취지가 굉장히 좋지만, 지금은 기본 강좌를 운영하기도 벅찬 실정이다. →로스쿨이 학벌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다. -로스쿨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다. 하지만 미국 로스쿨 역시 ‘랭킹’이 있다. 하버드나 예일, 스탠퍼드 로스쿨이 유명한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각 로스쿨이 경쟁력을 쌓으며 해결해야 한다. 이른바 ‘스타 교수’를 확보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학생은 저절로 모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로스쿨은 투자할 여력이 없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든가, 정원을 늘려 재정 자립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얼마가 적절한가. -적어도 80% 수준은 돼야 한다. 로스쿨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패러다임이다. 최소한의 ‘질’을 갖췄다면 시장에 내놓고, 수요자에게 선택을 맡기면 된다. 만약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학생들은 시험공부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고, 사법시험의 폐단이 그대로 재현될 것이다. 로스쿨 교육 자체가 완전히 왜곡된다. →실무수습 기간이 너무 짧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무수습 제도는 여름방학 과정이 끝나면 전체적인 평가를 할 계획이다. 법원과 검찰, 로펌, 학생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듣고 대안을 만들 거다. 기간이 2주에 불과한데 제도 개선을 통해 한 달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재임 동안 꼭 이루겠다고 생각하는 목표는. -일본의 로스쿨이 실패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본과 완전히 다르다. 인가주의를 취하고 있다는 것만 비슷하다. 지난 2년간 충분히 경험했고, 문제점이 드러났기에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학생 수가 소규모인 로스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실적 해결이 필요하다. 로스쿨 정원을 늘리든가 인가주의와 정원이 폐지되도록 힘쓰겠다. 글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약력] ▲1957년, 경북 경주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4회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건국대 법대 교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 특별위원
  • “교육재정교부금 미취학 아동에도 써야”

    초·중·고교에 쓰이는 현행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의 지원 범위를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개최한 ‘초·중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 토론회에서 안선희 고려대 연구교수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금도 효율적으로 책정돼야 한다.”면서 “지방교육재정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해 쓰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은 2015년 605만명에서 2020년 516만명, 2030년 452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초·중·고 교육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은 2000년 1조 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9년 30조 4000억원으로 19배나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학생 수 증감과 무관하게 일정률(내국세의 20.27%+ 교육세 전액)을 중앙정부가 지방교육재정으로 교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남는 재원을 미취학 아동에 쓰는 방법 외에 매년 교부금을 올리는 대신 초과 금액은 고등교육에 투자하고, 부족한 금액은 국가 재정으로 메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군산시 “기업유치가 효자네”

    기업유치가 지방자치단체의 빚을 줄이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31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한 결과 지방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군산시의 지방채는 2005년 1267억원에 달했지만 올 6월 말 현재 543억 35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예산 대비 부채비율도 7.7%로 낮아졌다. 이 같은 수치는 전주시의 2246억원(부채 비율 21.4%), 인구가 엇비슷한 익산시의 1365억원(15.6%), 군산시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정읍시의 749억원(13.9%) 등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군산시의 이 같은 지방채 절감의 일등공신은 기업유치다. 군산시는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해 2006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세수를 늘렸다. 민선 4기(2006~2010년) 동안 군산에 유치된 기업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두산인프라코어 등 358개로, 투자액만 8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입주하면서 2005년 586억원에 그쳤던 지방세는 3년 만인 2008년에는 8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내년에는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세수 부족으로 빚을 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기업이 내는 지방세 덕분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업이 들어서면서 재정도 나아졌지만, 지역 주민의 취업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편집국>△편집1부장 이상훈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관 박재문△국가사이버안전센터 파견 라봉하△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 송상훈△디지털방송전환추진단 파견 나현준 ■기획재정부 ◇국장급 교육파견 △스위스 파트너스그룹 이원식◇부이사관 승진 <과장>△관세제도 임종성△재산세제 김종열△정책조정총괄 송준상△국제금융 손병두△발행관리 공영민 ■교육과학기술부 ◇장학관 △학교지원국장 이준순△학교운영지원과장 우원재△동북아역사대책팀장 김연석△교육복지국 이희권△서울시교육청 안명수◇교육연구관△학교지원국 선영규 김창희 최재광△교육과학기술부(성균관대 파견) 박종은△인재정책실 김상재△평생직업교육국 기광로△감사관실 정회택△인사과 신주식△대변인실 박중재△교육과학기술연수원 박상철◇교육연구사△대변인실 김윤기△기획조정실 장인영△감사관실 김동호△인재정책실 장미숙 박상화 장인자 오기열△학교지원국 양미숙 안희숙 유상범△교육복지국 오경자△평생직업교육국 이진우△교육과학기술연수원 장윤정△학술원 사무국 김영은◇교장△서울시교육청 이시우 임용우 김정석△부산해사고 김인태◇교감△서울시교육청 조병래 남부호 한경문△서울농학교 함영기△한국우진학교 정경순△한국경진학교 박주열△경기도교육청 송달용△대구시교육청 김차진 ■법무부 ◇서기관 승진 △대전지방교정청 직업훈련과장 이태식◇서기관 전보△법무부 복지과장 박성래△대전지방교정청 보안〃 김재준△성동구치소 부소장 민육기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장의성△고용정책실 고용서비스정책관 나영돈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허베이스피리트피해보상지원단 파견 김성범 ■경기도 △투자통상본부장 이진수△구리부시장 유정인△인재개발원장 최봉순△건설본부장 이의재△신도시정책관 윤석명△교통건설국장(직무대리) 김남형△복지여성정책실장(〃) 고순자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전보 △국가보훈처 이경근◇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주용△의정부보훈지청장 장재욱 ■특허청 ◇과장급 승진 △특허심판원 심판관 김경욱◇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유영목△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서창대 이승보△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정책과 전승철△〃 산업재산진흥과 성창호△〃 산업재산보호팀 신순호△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심사정책과 김원규△〃 상표2심사과 임성택△심사품질담당관실 민병육△대외협력고객지원국 국제협력과 김자영△기계금속건설심사국 일반기계심사과 김무경△화학생명공학심사국 생명공학심사과 정진욱△전기전자심사국 전기심사과 조광현△〃 전자상거래심사과 전한철◇과장급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2심사과장 우진식△기계금속건설심사국 금속심사과장 소현영△특허심판원 심판관 박기학 ■대한적십자사 ◇본부장 △재난구호봉사 윤희수△RCY중앙 나병진△국제·남북 임용훈△병원·보건안전 신동인◇사무처장△서울지사 이계복△부산지사 송지열△대구지사 조남현△충북지사 김동진△전북지사 최인식△광주·전남지사 장도영◇혈액원장△부산 송준열△대구·경북 이기남△경기 조인재△충북 이상문△제주 김명환 ■한국광해관리공단 ◇1급 승진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실장 강철준△석탄지역진흥본부 사업개발〃 김봉섭△〃 정책지원실 박철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인력수급전망센터장 겸임) 이대창 ■전파진흥원 △방송통신진흥본부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장 이상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임명 △동향분석실장 최계영△전파정책연구그룹장 여재현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충북인력개발원장 강현권△〃 강원인력개발원장 임석순△〃 부산인력개발원 행정처장 이규호△회계팀장 노금기△표준보급〃 김진곡 ■아주경제신문 ◇부국장 △금융부장 이상준◇국장대우△마케팅국 임춘성 ■메트로신문사 △논설위원 정구영 ■대한건설협회 ◇전보 △원가조사실장 최상근△규제개혁팀장 이재식△기획실 경영기획〃 최상호△글로벌지원센터장 강영길△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간사 윤종원<부장>△계약제도실 진광현 김충권△건설진흥실 송광일△건설정보실 신수길△홍보실 윤석희△서울특별시회 이정우 오병선 황승현△건설경제신문사 강경완 ■서울대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기금 부이사장 이명철△사회과학대학 학생부학장 김상배△음악대학 부학장 임재원△실험동물자원관리원장 김재범△생명공학공동연구〃 박태현 ■서강대 ◇전보 △경영학부학장(경영전문대학원장 겸임) 민재형△사무처장 이태수△대학원 부원장 전성흥△물리학과장 정현식△체육관장 최대혁△대학언론사주간 윤각△산업기술연구소장 낭종호△양성평등성상담실장 조옥라 ■서울여대 △대학원장 이봉호△대외협력홍보처장 조성원△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 지원사업추진단장 박경원△산학협력단장 류기현 ■덕성여대 △학생처장(종합인력개발원장 겸임) 정원호△입학홍보〃 이정욱△대외협력〃 김문규△약학대학장(약학연구소장 겸임) 박명숙△신문사 주간 김성진 ■아주대 △의무부총장 소의영△자연과학대학장 남석현△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겸임) 임기영△간호〃 박지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Ⅳ대학 충주캠퍼스 지역대학장 이상영△한국폴리텍Ⅵ대학 포항캠퍼스 〃 박희옥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유병태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장 박동석 ■아주대의료원 △병원장 유희석△연구지원실장 민병현△교육수련부장 황진순 ■알리안츠생명 ◇상무 승진 <실장>△AA 장휘문△커뮤니케이션 이성태△자산운용 박대양△신채널 황용◇상무보 승진 <영업본부장>△서울지역 마명옥△영남지역 박창완△충호지역 조성국<실장>△고객서비스 김현웅△고객지원 이영운◇상무보 전보△강경지역영업본부장 이성훈 ■신한은행 ◇본부장 승진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장 이승호◇부서장 승진△다사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전흥식△인천남동금융센터지점장 손기일◇부서장 전보△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 선임심사역 허영택△논산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최미중△산곡중앙지점장 김형수△양평동〃 김영우△인천〃 심우범△평내〃 이문재△종로금융센터〃 안효열△역삼동 기업금융센터장겸 PRM 이재학△GS타워 대기업금융센터장겸 PRM 성국제 ■KB금융지주 ◇임원 선임 △카드사설립기획단 부단장 지동현 ■비즈커뮤니케이션앤컨설팅 △부사장 권오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승진 △부회장 오승채△전무 김영삼 이지신 홍종성△상무보 김철원 이수영 손종호 박희석 ■뉴서울컨트리클럽 △전무이사 김동규
  • 日, 치솟던 엔화 잡았다?

    日, 치솟던 엔화 잡았다?

    일본은행이 30일 경기침체와 엔화 환율 급등에 대한 대책으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0.1%로 동결하고, 시중 자금공급 규모를 현재의 20조엔(약 279조원)에서 30조엔(약 418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돈을 풀어 엔고 현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도쿄증시가 9100선을 회복하고 엔화로 몰리던 매수세도 주춤해져 엔·달러 환율도 한때 85엔대에 머물렀다. ●엔화 매수세 주춤… 한때 엔·달러 85엔대로 일본은행은 오전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양적 금융완화를 통해 시장의 자금수요를 촉진하기로 하고 추가 금융완화대책을 확정했다. 늘어나는 10조엔에 대해서는 융자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서둘러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이유는 지난 27일 간 나오토 총리가 엔고를 견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시장의 금융완화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금융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내외적인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은행의 금융완화책에 힘입어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8.20포인트(1.76%) 뛴 9149.26에 마감했다.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T0PIX)지수도 9.59포인트 오른 829.21을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이날 내내 85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엔화로 몰리던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오후 늦게 84엔대로 다시 떨어졌다. 엔화값은 최근 장중 달러당 83엔대까지 치솟았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두바이 쇼크 당시 10조엔의 자금 확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지난 3월에는 이를 20조엔으로 늘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엔고와 주가 추락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경기 하강이 우려되자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책이 시장이 생각하고 있던 범위내이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시장 예상치… 효과 제한적” 한편 정부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책에 맞춰 경기부양책인 ‘경제대책 기본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47개 지방자치단체에 고교·대학 졸업자 취직지원본부를 두는 한편 인턴고용을 80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택 에코포인트제도와 주택론 우대금리를 연장하고 신성장전략 추진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몸 낮춘 조현오…친서민 강조하는 이재오

    몸 낮춘 조현오…친서민 강조하는 이재오

    ■ 조 경찰청장 우여곡절 끝 취임 “겸허하게 국민 뜻 수용” 제16대 조현오 경찰청장이 우여곡절 끝에 취임했다. 조 청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 등 잇따른 구설수 속에 임기 2년의 경찰총수 자리에 올랐다. 그에게는 경찰조직 안정,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건 수사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조 청장은 30일 경찰청사 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모든 허물은 제 부덕의 소치이며, 겸허하게 국민과 동료 경찰의 뜻을 받드는 청장이 되겠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그는 “치안행정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 조직운영의 중심을 ‘국민’과 ‘현장’에 두겠다.”고 도 했다. 또 지방청과 경찰서의 권한을 강화하고, 경찰청은 법령·제도정비 등에 주력하겠다며 ‘권력 분산’의 뜻도 밝혔다. 그러나 앞길이 결코 순탄치 않다. 우선, 조직 안정이 발등의 불이다. 그의 성과주의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센 데다 임명 과정에서 경찰대와 비경찰대의 ‘권력 암투설’까지 더해져 인사청문회장을 달구기도 했다. 일선 경찰들조차 “경찰조직의 동요가 생각보다 크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에 따른 명예훼손 소송도 버거운 짐이다. 최악의 경우 현직 경찰총수가 기소되는 불명예를 겪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야권의 사퇴압력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규탄 대책회의와 노무현재단은 이날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이재정·장하진 전 장관 등이 참석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도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조 청장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석인 서울경찰청장 등 필요한 인사만 최소한으로 하고 나머지는 내년 정기인사로 미룬다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재오 특임장관 취임식 “출퇴근 지하철로…현장위주 뛰겠다”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이 30일 장관 취임 일성으로 ‘친서민 행보’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출퇴근은 지하철로 하겠다.”며 “고위 공직자들은 막연하게 친서민이라고 하지 말고 자기가 서민적 생활을 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자전거로 지역구를 누비는 그는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버스로 출퇴근하고, ‘5000원 이내 점심’을 권장했던 점을 언급, “적어도 정부가 친서민을 얘기함에 있어서 공직자들이 자기 의지로 할 수 있는 삶 자체는 서민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장’도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손길, 발길이 미치는 곳이 곧 현장이며 정부 모든 부처, 나라 전체가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 모두가 현장 위주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 세금으로 받는 월급 날만 기다리지 말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철밥통’ 정신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구태스러운 관행과 관습을 이 시간부터 버리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무엇이 옳은 일인지 잘 생각해서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역설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이를 통해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특임장관실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공무원들의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개인 생각의 차이를 줄이고 같은 생각, 같은 자세로,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며 지난날을 다 버리고 ‘이재오식 생각’과 ‘이재오식 근무’로 체질을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선진국 문턱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청렴해야 하고, 기업이 투명해져서 이득을 남겨 세금을 내야 선진국과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0분간에 걸쳐 거침 없는 즉흥 연설을 한 이 장관은 취임식도 40여명의 특임장관실 직원들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진행하는 등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시의회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 논란

    서울시의회가 30일 서울시의 산하 SH공사,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세종문화회관 등 5개 투자기관 및 11개 출연기관·재단 기관장에 대한 법적 근거 없이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김명수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체계적인 검증 없이 시 산하 기관장에 실질적으로 시장의 측근을 임명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방만한 경영을 낳고, 결과적으로 재정파탄을 가져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관장 임명 과정에서 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다음 달 서울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04년 7월 대법원은 지방의회의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대법원은 당시 전라북도의회가 전북도 산하 공기업 사장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조례안을 확정하자, “상위법령(지방공기업법)에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위촉권에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 없고, 임명·위촉권은 단체장에게 전속적으로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조례안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지방공기업 58조에는 “(지방공기업의) 사장과 감사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면하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는다.”고 규정돼 있어, 법령 개정 없이는 지방의회의 단체장 인사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다만 산하 기관장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인 만큼 상위법을 위반하지 않고 시장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인사청문회 도입에 대해 “집행부의 발목잡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하겠다고 선정한 산하 기관장들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어서 인사청문회의 취지가 정무적 책임을 지는 고위공직자의 자질 검증이라는 점에 배치되고, 또 국책 기관장들도 인사청문 과정을 거치지 않는데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는 점에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종현 시 대변인은 “아직 정식으로 제안이 오지 않아 이후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시 산하 기관장은 전문경영인을 뽑는 것으로, 우수한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는 등 별도의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보란듯 ‘靑조준’

    與보란듯 ‘靑조준’

    한나라당 의원들은 30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그간 청와대와 정부에 ‘맺힌 것’들을 쏟아냈다고 할 만큼 비판에 거침이 없었다. ‘청와대 문책론’은 때론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지도부도, ‘거물’들도 동참했다. 친이명박계 김용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청와대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6·2 지방선거 뒤 민심의 심판으로 거론할 만한 큰 선거가 2012년까진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이번 사태를 빚었다.”면서 “앞으로 무슨 정책을 하든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가면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친이계인 심재철 의원은 “전부 불량품을 갖고 와서는 합격품을 만들어 달라는 것과 다름없다.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제대로 (검증)해서 올렸으면 이런 일(자진사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검증을 제대로 안 한 것)역시 국정농단을 해온 특정 인맥들의 문제”라며 권력 편향성을 지적했다. 당내 중진으로선 처음으로 ‘김태호·신재민·이재훈 불가론’을 제기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잘못과 안일한 인사청문회 대응이 낙마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이참에 청와대 인사라인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인사라인을 정조준했다. 친이계 안상수 대표도 이례적으로 “이번(후속 인사)에는 좀더 엄정한 검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거들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청관계 재편 의지를 밝히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정 협의 없이 행정고시 폐지 발표)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앞으로도 그런 식이면 정부가 가져오는 모든 안건을 비토(거부)놓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 부족이 이런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청와대 참모진 속성상 권력자가 찍어 누르면 어쩔 수 없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지 않았다. ‘2011년 예산안 및 세제개편안’을 보고하러 갔다가 뭇매를 맞았다. 의원들은 “정부가 말로만 친(親)서민 하면서 친서민 예산은 삭감하고, 오히려 친서민에 반하는 세제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성토했다. 권영진 의원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도입하면서 저소득층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으나 예산편성이 안 돼 한 푼도 못 주고 있다.”고 따졌다. 강명순 의원은 “윤 장관이 예산을 깎아 복지정책을 못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진복 의원은 “금융위와 기재부 간 엇박자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 장관의 강연 태도를 문제삼으며 “혼자 중얼중얼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알아듣기 쉽고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게 공무원의 조건인데, 경제정책을 잘하더라도 국민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장관은 “재정부는 종갓집 맏며느리다. 맏며느리가 욕먹는 게 두려워 퍼주기 시작하면 그 집안이 어떻게 되겠는가. 퍼주기식 시혜조치를 남발해선 안 되고, 무책임한 복지정책은 서민에게 결국 도움이 안 된다.”면서 “재원배분에 한계가 있지만 합리적 예산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땀을 흘렸다. 천안 홍성규·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감사원 “사업승인 난 곳도 포기하라”

    감사원이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전국 414개 사업지구 가운데 사업승인이 난 곳이라도 용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LH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결과 “LH의 재정적 어려움은 국토개발정책 수행에 따른 적자요인 외에도 과거 기반시설비 부담 가중, 무분별한 사업 확대, 과도한 토지보상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추진 중인 주택 및 택지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재검토 대상 사업 선정은 다음달 말쯤 확정해 발표될 전망이다. ●연간 부족 사업비 22조 6000억 이번 감사는 LH의 재무구조 악화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현재 LH의 부채는 2009년 말 기준 109조원(올 6월 말 기준 118조원 추정), 사업비 부족금액은 연간 22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LH의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2003년부터 시작된 토지·주택공사의 통합 논의다. 이때부터 양 공사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업확대에 나섰다. 미분양 토지 규모의 경우 2003년 2조 7357억원에 불과했지만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면서 2005년 3조 4128억원, 2007년 7조 7362억원, 통합이 성사된 지난해 17조 794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자체 요구 무분별 수용도 원인 이 가운데 경기 양주 혜천지구 등 7개 사업지구는 현재의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수요부족 등으로 한 곳에서 최대 1조 4280억원 등 모두 3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법적 근거도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요구를 무분별하게 수용해 조성원가 상승으로 43개 사업지구에서 모두 4조 7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추가 지급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파주 운정지구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 1300억원을 수용해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감사원은 또 LH가 토지보상 과정에서 평가내역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1조 3000억원 상당의 보상비가 과다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자금조달 여건 등을 고려해 LH의 적정 사업물량을 재검토한 결과 연간 신규사업 착수물량은 올해 규모보다 10조원 적은 24조 500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 이후 아직 착공하지 않은 주택건설 물량 45만가구(2014년까지) 가운데 7만 3000가구는 수요부족 등으로 사실상 10년 이내에 사업착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검토 대상사업 새달 말 발표 감사원 관계자는 “사업지구 선정 후 승인까지 받았다 하더라도 용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LH가 재검토 대상 사업지구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 한자리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지방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 모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정부가 내년에 특별한 대안을 가진 것 같지 않으니,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4대강 예산 삭감과 별도로 재원을 꼭 만들어 지자체에 시달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시·도지사는 구조적으로 중앙정부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지방분권에 걸맞은 재원도 줘야 하는데 현실은 무늬만 지방정부”라고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초등학교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영유아 무상보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전남은 세수가 4000억원 정도인데, 예산은 5조원 정도”라며, “그 중 복지예산이 1조 5000억원 정도 되는데, 중앙정부 돈이 1조 2000억원, 전남이 3000억원을 부담한다.”며 중앙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지방채무가 40.7%나 증가했고,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지난 1년 사이 24개나 늘어났다.”고 공개한 뒤 “현행 19.24%인 지방교부세율을 1%포인트 인상하며, 목적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지방재정을 지원하도록 국회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사 직무정지 중인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공개 간담회에서 침묵을 지켰지만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식탁혁명과 농업혁명으로 이끌기 위한 정부차원의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토부 행시27기 ‘인사태풍’

    최근 국토해양부 승진인사에서 행정고시 27회들이 실장급(1급) 자리를 독식하며 관가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행시 22~25회들이 다른 대형 부처의 실장급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기수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부처들의 연말 보직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앞서 단행된 차관급 인사로 공석이 된 3명의 실장급 후임 인사에 사실상 행시 27회들이 모두 낙점됐다.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과 주택토지실장,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가운데 이재홍(행시 27회)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26일 신임 기조실장에 임명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내주 발표될 주택토지실장과 4대강본부 부본부장에는 박상우 국토정책국장과 이재붕(이상 행시 27회) 대변인이 사실상 낙점돼 신원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의 이번 인사는 행시 27회의 전면 부상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들은 300여명을 뽑았던 23회 등과는 달리 단 90여명만 합격해 그동안 ‘소수세력’으로 평가받아왔다. 1984년 임용된 70년대 말~80년대 초 학번들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대거 실장급으로 승진하면서 세대교체라는 명분을 심어줬다. 기획재정부, 행안부 등 다른 대형 부처의 실장급은 아직 행시 22~25회가 주류를 이룬다. 지난해 국세청이 행시 27회를 대거 발탁했을 때도, 실장급이 아닌 주요 보직 국장급 인선에 머물렀다. 현재 국토부에는 김경식 토지정책관, 박기풍 도로정책관,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김수곤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등 모두 7명의 행시 27회들이 몸담고 있다. 반면 22~26회는 기수별로 1~2명씩 여러 보직에 흩어져 있다. 한편 실장급 승진이 유력했던 전북 출신 이명노(24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이번 승진 인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13명의 국토부 1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호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이전에는 앞서 사퇴한 최장현(21회) 전 2차관이 유일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2006년은 주택시장 활황기여서 급격한 주택기금 대출 증가를 가져왔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침체기에 대상을 실수요자로 한정해 상황이 다릅니다.”(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 29일 정부가 한 달여 장고 끝에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주택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핵심은 DTI 완화다. ‘일률적으로 10%를 올린다.’거나 ‘지역별로 수준을 달리한다.’는 안이 거론됐지만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긴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LTV는 현행 유지… 효과 미지수 비투기지역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회사가 내년 3월 말까지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 DTI를 자율심사해 대출해 준다는 내용이다. 수도권 360여만가구 가운데 9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3구(6만 8000여가구) 등 모두 19만 6000여가구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DTI 완화의 책임을 금융권에 돌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국의 경우 DTI 규제 등을 금융기관 자체 판단에 맡긴다.”면서 “(특수한) 국내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규제했지만 시장 왜곡과 거래 위축이 발생해 한시적으로 자율 판단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죽어 있는 시장을 살리는 데 DTI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DTI와 관련해선 부처 합의가 존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은 예상보다 커졌다. 기존 4·23대책에선 신규주택 입주예정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을 제한했지만, 8·29대책에선 전체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나친 조건 규제로 주택 구매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거래의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행시기를 3월 말까지로 잡은 데는 여러가지 의도가 깔렸다. 집을 고르고 매매해 이사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리고, 내년 봄 이사철까지 포함해야 효과가 클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 또 올 하반기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주택시장이 혹한기를 보낼 것이란 점도 감안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LTV는 금융권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DTI 완화조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을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수도권 가구의 91%에 달하며, 우리나라 가계부채 연체 비율은 0.57%에 불과해 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가구통계는 2005년 통계를 기초로 했다. 또 규제완화에 따른 상황별 예측 시뮬레이션을 내놓지 못했다. 복합요인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소득층 대출 소득증빙 면제 확대 반면 주택기금 지원은 서민 주거지원과 잠재수요를 끌어낸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내년 3월까지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 대출금액 소득증빙 면제를 확대(1억원)하는 조치 등이다. 또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의 저소득 가구에 전세자금 한도가 49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확대되고, 3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6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연장한 것은 연말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시장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자는 뜻에서다. 중과세율(2주택 50%·3주택 60%)은 내년 초부터 2년간 일반과세(6~35%)가 그대로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등록세는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연장기간을 1년으로 잡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축소는 민간 분양시장의 불만과 상황을 대변한다.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낮아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전체 공급물량의 80%선인 사전예약 물량은 50%선까지 줄어든다. 또 보금자리 지구 내 민영주택공급비율도 현행 25%에서 상향조정하고, 민간 건설사에 지구 내 85㎡ 이하 소형주택 건설이 허용될 예정이다. 보금자리는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사업으로 당장 발을 빼기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련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건설사 유동성 3조원 규모 지원 건설사 유동성 지원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과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발행된다. 아울러 지방 미분양 주택의 환매조건부 매입 대상을 공정률 30%까지 낮추고, 업체당 매입한도도 2000억원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방안은 4·23대책에서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해 결과는 미지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사람]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

    [이사람]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엑스포,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우리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기존 3대 메가 이벤트와 차원을 달리합니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으로서 인류의 미래 비전을 국제사회에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초대형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김근수(52·차관급)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지구촌 사람들이 해양의 미래를 통해 인류의 꿈을 확인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고 여수박람회를 정의했다. 김 사무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온난화,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90%의 생물 종을 보듬어 안고 있는 바다”라면서 “여수박람회에서는 해양자원의 보호와 개발, 활용 방안이 광범위하게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자원 보호·개발·활용 모색 “현재 태평양 한가운데에는 한반도 크기의 몇십배에 이르는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바다를 떠돌 던 쓰레기들이 해류의 중심점에서 몰린 것이지요. 땅과 하늘뿐 아니라 바다 환경의 보호도 시급한 과제라는 것입니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 남해안 관광자원 개발, 해양 연구개발 기지 조성 등에서 여수 개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의 국제적 지명도가 기존에 박람회를 했던 런던, 파리, 상하이 등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요. 그러나 스페인 사라고사(2008년), 일본 아이치(2005년) 등 최근 개최지를 보면 대도시만 하는 추세는 아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수 박람회는 경남, 전남을 포괄하는 남해안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여수는 그 중심에 있는 것이고, 일본과 중국의 관문인 부산과 목포도 활기를 띠게 될 것입니다.” 여수박람회장 건설은 준비위원회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도로나 철도 등 굵직한 기반시설(SOC) 구축은 국토해양부, 간선도로나 주택개량 등은 지방자치단체, 호텔이나 리조트 등의 건설은 민간기업들이 맡게 된다. 그는 “여수박람회는 중앙, 지방, 민간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그야말로 종합예술”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 시설공사를 대부분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5월 개막에 앞서 충분한 사전 운용을 해 완벽을 기할 것입니다.” 그는 여수 박람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성과는 역시 한국의 브랜드 가치와 국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말 시설 완공 후 시험가동 “현재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미국, 독일, 일본에 비해 3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똑같은 물건을 미국이 100원 받고 팔 때 우리는 70원밖에 못 받는 것이지요. 30% 격차의 10분의1만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도 70원짜리 물건이 73원으로 뛰는데 이 경우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3개 기업의 영업이익을 모은 것만큼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용어 클릭]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 Coast)’을 주제로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석달 동안 전남 여수신항 일대(174만㎡)에서 열린다. 첫 근대박람회가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후 112번째 박람회다. 100개국이 참가하며 관람객 800만명(외국인 5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14개국, 유럽 12개국, 미주 12개국 등 총 62개 나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3개 국제기구의 참가가 확정됐다. 한국관, 국제관, 주제관, 아쿠아리움, 엑스포타운 등이 건립되며 총 사업비 2조 1000억원이 투입된다. >> 김근수 사무총장 약력 << ▲1958년 서울 출생 ▲경동고(76년 졸업) 서울대 경영학과(81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88년) 영국 맨체스터대 대학원 석사(98년) ▲행정고시 23회(79년) ▲재무부 금융정책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 “실수요자 혜택” vs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겨”

    “실수요자 혜택” vs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겨”

    정부가 29일 발표한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이 어느 정도 ‘약발’을 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집값 반등과 거래 증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서울시내 일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선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서울 한강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1만 5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사흘간 모두 2만 5000여명이 다녀가 부동산대책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방문객인 주부 유모(55)씨도 “정부가 실수요자 위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경기 용인의 박모(53)씨는 “거래활성화는 기본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추구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고 부동산시장도 불안해 은행은 원리금 상환능력에 중점을 두고 대출심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DTI 규제가 풀리더라도 대출금을 안정적으로 갚을 능력이 미흡한 저소득자는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직접적으로 거래가 늘거나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을 거품이 꺼지는 대세 하락기로 볼 경우 주택은 ‘못 사는 것’이 아니라 ‘안 사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정부가 하향 안정세를 위기로 봐서 서둘러 대책을 내놨지만 이런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최근 집값 하락은 공급과잉이 주요한 원인인 만큼 다른 각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지역 DTI 평균 비율은 23%,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30%로 DTI 한도인 40~50%보다 활용률이 훨씬 낮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적정한 주택공급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사가 협의체를 만들어 주택공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DTI 등 금융 규제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가를 반문했다. 김 교수는 “어떤 정책이 나오든 지금 상태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내기란 어렵다.”면서 “DTI 등 금융 규제는 금융건전성을 위한 정책인데 이를 부동산 정책의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DTI 사실상 폐지는 빚내서 집 사라고 정부가 부추기는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반면 DTI 완화가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부분적인 수요는 진작시킬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정부가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던진 만큼 효과가 아주 없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도 “DTI 10%포인트 인상은 대출 가능액을 20%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실수요자에게는 큰 흐름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번 조치를 놓고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6개월이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공급 과잉으로 수요가 사실상 바닥난 만큼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3개월 이상은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향후 주택시장의 추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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