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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종합정책과장 차영환 ■고용노동부 ◇별정직 고위공무원 임명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정종승 ■서울여대 △학생처장(경력개발원장 겸임) 오진곤△에코캠퍼스추진사업단장 이은희
  • [인사]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이찬기△통관기획과장 성태곤 ■산림청 ◇서기관 승진 △산불방지과 박위자◇기술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임영석△행정관리담당관실 이용걸△법무감사담당관실 박산우◇서기관 승진·전보△동부지방산림청 운영과장 양원석 ■한국무역보험공사 △감사 박중찬 ■현대스위스자산운용 ◇이사 △부동산운용본부장 김대암
  • [사설] 김총리 ‘지하철 무임승차’ 발언 부적절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그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출입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한 이런저런 얘기 가운데 복지 관련 언급은 매우 실망스럽다. 김 총리는 “인심 쓰듯이 원칙 없이 복지를 하면 ‘과잉 복지’와 ‘복지 누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원론적으로 보면 이해가 갈 수 있는 내용이다. 복지 예산이 잘못 쓰여지고 곳곳에 누수가 있다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들도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지 현실이 북유럽에서 문제를 드러낸 것처럼 ‘과잉 복지’를 운운할 수준은 아니다. 김 총리는 “사망한 사람에게 노인수당(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될 정도로 허술한 부분이 많다.”면서 “노인수당을 받으면서 ‘노인이라고 해서 다 주는데 왜 나한테 주나. 다른 사람한테 주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허술한 것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설령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해서 복지정책이 잘못됐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다. 더구나 노인수당은 65세 이상 중 소득과 재산 하위 70%에게만 준다. 김 총리는 이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 총리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지하철(전철) 경로표를 공짜로 지급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말문이 막힌다. 노인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동안 헌신적으로 살아온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성의 표시를 하는 차원이다. 김 총리는 부유한 노인들도 공짜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문제라는 취지로 말했지만 이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재벌 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수십억원짜리 아파트인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나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노인들이 과연 지하철을 얼마나 이용하겠나. 지하철을 공짜로 이용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부유층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설령 작은 집이 있더라도 여윳돈은 없다. 이 점에서 대법관·감사원장 등을 거치며 상위층의 생활을 해오면서 누나들의 재정적인 도움까지 받은 김 총리와는 사정이 다르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생활을 해온 김 총리가 ‘친서민’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할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김 총리는 중도저파(中道低派)를 자임해 온 것이 단지 수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언행으로 실천해 주기 바란다.
  • 부도위기 대전 동구 허리띠 죈다

    ‘대전 동구가 왜 부도 위기에 몰렸나 했더니’ 대전 동구가 재정 파탄에 이른 것은 신청사 건립 외에도 자치구에서 하지 않아도 될 사업을 무리하게 벌였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대형 사업을 구에서 의욕이 앞서 추진한 것이다. 21일 동구에 따르면 2008년 가오동에 들어선 동구국제화센터(통학형 영어마을)에 해마다 15억 300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다. 이 센터는 구에서 15억 7500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해주고 W업체가 건물을 지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6년으로 동구는 이 기간 동안 부지 매입비까지 모두 107억 5500만원을 쏟아붓게 된다. 동구는 지난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을 중단하고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과 볼펜을 비롯한 소모품 구입 자제 등 자잘한 예산까지 아끼는 ‘마른 행주 짜기 행정’을 펴고 있다. 구의회는 국제화센터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자 최근 대전시교육청에 이를 매입, 운영해 달라는 건의서를 채택해 보냈다. 황인호 구의회 의장은 “이 센터는 교육청에서 해야 할 사업인데 구청장이 우쭐대고 추진했다.”면서 “W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경기 오산시에 90억원을 투자해 같은 사업을 했는 데 우리 센터는 왜 47억만 투자했는지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황 의장은 또 “교육 프로그램이 인천 모 자치구와 같은데 개발비로 5억 7400만원이 든 것으로 결산되는 등 의혹이 많다.”며 의회가 첫 특별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아울러 오는 11월 20일 완공 예정으로 중앙시장 주차타워 건립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구는 대전시가 생태환경 사업을 벌이면서 대전천 하상주차장이 없어지자 260억원이나 들여 지난 5월 이 사업에 착수했다. 시 사업 때문에 발생한 일이어서 시가 대체 주차장을 확보해 주는 것이 옳았지만 열악한 자치구가 나서 재정난을 더 부추겼다. 동구는 또 대전시가 추진하는 것이 마땅한 ‘대전문학관’ 건립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 2월 착공해 올해 말 동구 용전동에 완공되는 이 문학관은 건립비로 34억원이 들어가고, 매년 인건비 등 운영비로 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구청장과 구의회는 고민 끝에 결국 문학관이 완공되면 대전시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종 동사무소 건립사업을 서두른 것도 재정난을 심화시켰다. 지난 민선 때 모두 95억원을 들여 자양동(사업비 44억원)·홍도동(33억원)·용전동(18억원) 사무소를 신축했다. 모두 공간이 넉넉한 대형 건물이다. 이 같은 사업이 남발되면서 현재 동구의 지방채는 298억원에 이른다. 공사가 중단된 신청사 건립비 문제는 현 청사를 시에서 매입해주기로 해 다소 숨통이 트였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동구 관계자는 “국제화센터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공약으로 내놓았다가 타당성이 없어 포기한 사업”이라며 “전임 구청장 때 벌여놓은 사업으로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후임 구청장은 아무 사업도 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너무나 행복했던 인생 2막이었습니다. 이제 3막을 열어야죠.” 세계 4대 영화제라는 칸(프랑스), 베니스(이탈리아), 베를린(독일), 모스크바(러시아) 영화제도 해마다 10월이면 부산을 주목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다. 영화제의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은 단연 ‘미스터 킴’이다. 해외 영화인들 사이에 애칭이 되다시피한 ‘미스터 킴’ 김동호(73). 그가 올해를 끝으로 15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는다. 20일 서울 남산동 영화제사무국에서 이삿짐을 꾸리고 있는 ‘늦깎이 영화인’을 만났다. →지난 15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칸의 여왕’ 쥘리에트 비노슈와 막춤을 춰 화제가 됐는데. -원래 파티 때 해외 손님들과 막춤을 추곤 했다. 그런데 5년 전 술을 끊고 나니 (맨정신에) 잘 안 춰지게 되더라. 올해는 마지막이니까 내심 춤 생각이 있었는데 쥘리에트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미스터 킴과 춤 추러 (부산에) 왔다.”고 하는 바람에 냅다 췄다. 하하. →(영화제가 끝나) 시원섭섭하시겠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그만뒀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 지금도 섭섭하다기 보다 굉장히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물러나는 일도 드물지 않은가. →15년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상 돈이 문제였다. 정부 예산과 스폰서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재단법인을 만들고 기금 출연도 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해 놓고 떠나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내년 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 예산 확보에 주력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다. →영화제 초기에는 ‘이름값’이 없어 문전박대를 많이 당했다던데. -나보다는 프로그래머들이 고생했다. 영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대부분 거절하거나 특별 상영료를 요구했다. 첫회 때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작)가 거의 없었다. 3~4회로 접어들면서 자발적인 출품이 밀려들었다. 올해는 출품작 306편 가운데 153편이 해외에서 첫 상영을 하는 작품이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1996년 1회 개최 때 대형 스크린이 야외상영장 무대에 올라가는데 정말 뭉클했다. 영화제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해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2001년 6회 때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신임 위원장이 부산을 찾았을 때도 행복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었다. 그해 12월 1일 베를린에서 9개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여 영화제 정상회담을 열었는데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를 통틀어 우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영화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주요 9개국(G9)이다. →부산영화제가 인생 2막이라면 1막은 공직일 듯싶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시절, 영화법 개정(1984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영화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1988년 영화진흥공사(영진공·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을 맡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불붙게 됐다. →영진공 사장으로 취임하자 영화계가 노골적으로 냉대했다고 들었다. -‘낙하산’이라며 영화감독협회가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개의치 않고 두세달 동안 영화인을 만나고 또 만났다. 친 정부 인사든, 비판적인 인사든 가리지 않았다. 영화인들 경조사라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고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차츰 가까워졌고 영화인들의 숙원이었던 종합촬영소도 (경기 남양주에) 세웠다. 영진공을 그만 둘 때는 떠나지 말라고 반대하더라. 올 때도 반대, 떠날 때도 반대였다. 허허허. →언제부터 ‘아! 내가 영화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부산영화제가 제 궤도에 들어서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다. 1998년 쯤이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데 문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게 다소 의외다. -대학 3학년 때 군 입대를 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을 치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대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했다. 1961년 5·16 직후였는데 제일 먼저 공고가 나온 게 문공부였다. 시험 보고 합격한 게 그만 평생 직장이 됐다. →요즘 국내 영화계가 이념 논란으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데. -무의미한 논쟁이다. 영화에서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사회나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왼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갈등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본다. →외국과 비교할 때 임권택 감독을 제외하고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장 감독이 없는 것 같다. -맞다. 외국에 비하면 우리 영화계는 너무 조로했다. 포르투갈 거장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은 103세인데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우리 영화인들은 50대가 지나면 연출 활동을 대부분 접는다. 투자자나 제작자들이 흥행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나이 많은 원로 감독들에게 작품 위촉을 안 하고 원로 감독들은 제작 기회가 없으니 새로운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여러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재용 감독의 ‘정사’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계 중국 감독인 장률 감독이 이리역 열차 폭파 사고를 다룬 ‘이리’에서도 옛날 애인을 만나러 가는 노신사로 잠깐 나왔다. 가장 최근엔 임권택 감독의 요청으로 ‘달빛 길어올리기’에 출연했다. 제지업을 하다 쫄딱 망해 산속에 은둔해 사는 사람 역할이다. 이번엔 대사도 많았다. 허허허. NG(실수)도 많이 냈다. →막강 인맥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거 클럽은 어떻게 결성됐나. -해마다 평균 10~20개 영화제를 다니다 보니 인맥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더라. 가장 절친한 사람들이 타이거 클럽이다. 내 이름의 ‘범 호’(虎)자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 호랑이 엠블럼에서 이름을 땄다. 허우샤오시엔 타이완 감독, 사이먼 필드 전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네덜란드 영화저널리스트 피터 반 뷰어렌,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회원이다. 영화제 끝나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다 만든 모임이다. 세계 영화계의 ‘주당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하하. 기타노 다케시 일본 감독, 왕자웨이 중국 감독 등과도 친하다. →술 끊었을 때 타이거 클럽 회원들이 많이 섭섭해했겠다. -내가 보스라 괜찮다. 하하. 피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들은 소주를, 나는 백색 라벨의 특제 소주(맹물)를 마신다. 영진공 사장 때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립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명과 일일이 한잔씩 주고받은 적도 있다. (기자가 놀라자) 요즘 젊은 친구들도 1인당 소주 5병 정도는 마시지 않나? 알코올 도수도 낮아졌는데…. 우리 나이로 70세 되던 해인 2006년 1월 1일부터 술을 끊었다. 계속 마시다간 명대로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 정신 좀 차리자는 생각도 했고…. →지금까지 만나본 여배우 가운데 최고를 꼽자면. -허허,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닌데…. 제일 처음 만난 배우는 강수연씨다.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 같이 갔다. 그때부터 친하게 지낸다. 미모로 보나, 활달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보나, 술 실력으로 보나 (강수연씨가) 최고인 것 같다. →외람된 얘기지만 부산을 포함해 국내 영화제를 둘러싼 거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영화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색깔과 정체성을 확보하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어려운 주문이지만 예산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때 영화제가 오래 존속할 수 있다. →갖고 계신 인맥이 너무 아깝다는 얘기들이 많다. -영화제는 떠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 것이다. 미국 할리우드에 잭 발렌티 미국영화협회장이라는 양반이 있었다. 변호사 출신인데 40년 가까이 회장을 하며 미국 영화 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미국 영화에 지배당하는 나라에서는 악명이 높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영화 행정가를 키워야 한다. →인생 3막 계획은. -최근 책(‘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을 냈는데 시간과 지면 제약으로 수록하지 못한 중요 영화제가 많다. 틈틈이 보완해 내년에 새 책이나 증보판을 낼 계획이다. 부산영화제도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는 기록을 남길 생각이다. 그러고도 시간이 나면 무비 카메라를 배워 기록영화 하나쯤 시도해 볼까 한다. 생각해둔 게 해외 거장 인터뷰다.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란)은 흔쾌히 응해줄 것 같다. 하하 →농반진반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정·관계는 전혀 관심없다. 지금 이 나이에 말도 안 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937년 강원 홍천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1961년 문화공보부 주사보로 공직 입문 ▲1988~92년 영화진흥공사 사장, 1992년 예술의전당 사장 1992~93년 문화부 차관, 1993~95년 공연윤리심의위원장 ▲1996~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0년 칸 등 각종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2007년) 수훈, 정부 황조근정훈장(1993년), 은관 문화훈장(2005년) 등 수훈 ▲홍명자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 [현장 행정] 강남구 62개 사업 폐지·축소키로

    강남구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구는 20일 민간 위탁업무를 축소하고 구 산하기관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구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민간에 맡긴 82개 업무 중 효율이 떨어지는 62개 업무를 폐지 또는 축소할 계획이다. 보건소 민원콜센터 운영 등 20개 업무는 아예 없애고 불법 노점상 정비 등 42개 업무는 규모를 줄인다. 이 경우 전체 위탁업무 예산은 현행 537억원에서 452억원으로 15.8%인 85억원 줄어들게 된다. 또 도시관리공단과 문화재단 등 구 산하기관에 대한 업무 재조정과 인건비 감축을 추진한다. 우선 공단 예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임직원 352명의 내년도 급여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 공단이 관리하는 17개 문화센터 업무를 재단에 넘기면서 6개 관장직을 폐지하고, 문화센터별로 중복 운영하는 강좌도 통폐합한다. 이를 통해 산하기관 지원 예산을 40억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구청과 공단이 함께 하고 있는 주차단속 업무를 공단으로 일원화하는 대신 유휴 인력 10명은 사회복지 업무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절감된 예산은 저출산 대책 등 복지 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사업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처음이다. ‘부자구’로 손꼽히는 구가 ‘군살빼기’에 나선 까닭은 올해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000억원가량 줄어든 데다 내년에도 700억원 이상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경기 침체와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강남발 구조조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강남구가 재정 규모나 건전성 측면에서 그나마 낫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기초지자체들은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한 ‘극약처방’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내 자치구들은 조정교부금에 대한 자치구 배분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올려주고, 각종 사업 비용에 대한 자치구 부담비율을 낮춰 달라는 등의 요구 사항을 시에 건의해 왔다. 시의회도 지난 6일 시 조정교부금의 배분비율을 60%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시 역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내년도 재정 운용 방향의 초점을 ‘건전성 강화’에 두고 있어 자치구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감사 받다 세월 다가겠네

    지자체, 감사 받다 세월 다가겠네

    “매년 하반기는 감사받느라 현장 확인 등 일반 행정업무는 뒷전입니다.”(서울시 관계자) “정부는 공공기관의 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감사원은 20일 감사활동조정협의회(위원장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를 열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협의회는 중복감사 등 공공감사의 개선과 발전에 필요한 협의와 조정을 하기 위한 것으로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20명 전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위원들은 감사원이 지명·위촉한 감사원 소속의 고위감사공무원 등 6명,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추천 감사 각각 4명,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관련협의회 추천 감사관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자체감사기구의 감사담당자 등이 감사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감사기준 및 감사활동수칙 등을 심의했다. 특히 감사중복으로 인한 업무부담 가중,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 시행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로 조직 및 인력 증원의 필요성, 실효성 있는 자체감사담당자의 우대방안 마련 등에 대한 애로·건의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중복·과다 감사 문제는 지난 14일 진행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다·중복감사가 심각했다. 2008년 219개 국가기관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1492회의 각종 감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광역자치단체는 한곳당 평균 13.4회, 기초단체는 한곳당 평균 7.1회의 감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3회 이상의 중복감사를 받은 기관도 40.4%, 5회 이상은 9.6%나 됐다. 이 의원은 “감사원 중심의 감사체계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영국과 미국처럼 단일감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달 들어 3주 동안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40여명의 감사관들이 서울시 재정을 비롯한 주요 업무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등 2회에 걸친 국정감사에 이어 내달부터 시작되는 시의회 정기회의 정기 감사도 대기하고 있다. 이 같은 감사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감사 자료를 만들어 제출해야 하는 등 준비 기간 또한 만만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정감사나 의회감사의 경우 자료제출건수가 평균 500건씩이 넘어 자료준비에만 하반기가 다 지나간다.”면서 “여름 휴가철 이후에는 감사준비 때문에 현장행정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감사원은 중복·과다 감사를 줄이기 위해 공감법을 제정, 공포하고 지난 7월부터 각급 공공기관에 대한 자체감사 기능을 높여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날 감사활동조정협의회에서도 중복감사 방지를 위해 연간 감사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감사의 효율화 방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감사원이 향후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무원 해외연수 제대로 하겠습니다

    “공무원 해외연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겠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방의회나 공무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가 눈총을 받는 가운데 22일 영국과 핀란드로 열흘 일정의 ‘준비된 학습’ 연수를 떠난다. 이번 연수에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임정엽 완주군수, 송영선 진안군수 등 민선 5기 지자체장 4명과 도시재생 및 디자인 담당자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 담당자 등 6급 공무원 20여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양시·강진군도 함께한다. 참가 지자체는 민간 싱크탱크를 자임한 희망제작소 ‘목민관 클럽’ 회원들이다. 목민관 클럽은 지난 9월 7일 시장·군수·구청장 47명이 참여한 모임으로, 희망제작소로부터 지자체 교육프로그램 및 정책연구를 지원받고 있다. 이번 연수도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상임이사가 프로그램을 짰다. 세미나와 강연, 현장방문 등이 거의 1시간 단위로 짜여졌다. 휴대전화 노키아와 교육으로 잘 알려진 핀란드에서는 주로 도시재생과 디자인을 연구할 예정이다. ‘디자인 서울’ 등 최근 몇 년간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지만, 도시계획을 100년 단위로 잡고, 계획 확정에만 30년이 걸리는 핀란드의 도시개발에서 전통과 현대를 조화하는 법 등도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용도 폐기된 도시시설물의 재활용 방안도 살펴본다. 김 시장은 “부천에 폐쇄된 쓰레기 소각장과 수돗물 정수장이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재활용해 도시의 기능을 강화할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1980년대 굴뚝산업들을 접고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영국에서 사회혁신의 사례를 살피고 주민참여식 지역개발의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서 ‘영국 지방자치정부의 재정위기 대응법’이나 ‘17세기 시장의 재개발’ 등을 통해 현재 지자체가 안은 재정위기나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지자체들은 영국의 시민운동단체인 영 파운데이션과 협약식을 갖고 서로 경험과 성과를 교류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오전 10시 법무부) ●정무위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오전 10시 국회) ●재정위 한국투자공사, 한국수출입은행(오전 10시 국회) ●외통위 외교통상부(오전 10시 국회) ●국방위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시찰(오전 10시 평택), 2037부대 시찰(오후 3시 분당), 국군정보사령부 시찰(오후 5시 서초) ●행안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방경찰청(오전 10시 도청) ●교과위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등(오전 10시 국회)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오전 10시 국회)
  • [오늘의 국감]

    ●재정위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오전 10시 국회) ●행안위 <감사1반> 대구광역시(오전 10시 대구시청), 대구지방경찰청(오후 3시 대구시경) <감사2반> 광주광역시(오전 10시 광주시청), 광주지방경찰청(오후 3시 광주시경) ●농식품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어업지도사무소(오전 10시 30분 국립수산과학원)
  • 中, 北근로자 1000여명 고용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 투먼시와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1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투먼시는 이달 중 북한의 공장 노동자 100여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단둥시도 약 1000명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예정이어서 이런 움직임이 중국 각지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고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해안지대로 떠나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건비도 상승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북한 노동자의 수급이 필요한 상태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도 외화 획득의 호기로 노동자들을 중국 공장에 적극적으로 보낼 방침이다. 북한 노동자 파견은 지난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투먼시 공산당위원회 서기 등과의 면담에서 중국 동북지방과의 연계 강화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에 투먼시에 도착할 북한 노동자들은 플라스틱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청진항으로 옮겨져 한국이나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부산행 화물선의 시험운항을 시작한다. 양국 당국은 북한 근로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북한 측 숙소와 중국 측 공장을 통근버스로 왕복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도로 중국 연해부에서는 의료 분야 등 노동 집약형 기업이 인건비 삭감을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 한편 이들 공장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북한 노동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연수·기능실습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교통망의 대규모 개·보수와 청진항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중국 기업이 대형 크레인을 청진항에 제공하는 등 특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을 말하다 ④각광받는 내륙 ‘화중 경제권’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을 말하다 ④각광받는 내륙 ‘화중 경제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중앙정부는 내수시장 발전 전략을 택해 중부지역에 대대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중국 내부의 빈부격차를 줄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토록 한다는 이른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포용성장 전략’이다. 동부 연해지역에 이어 급증하는 중산층들의 왕성한 소비시장으로서 화중 경제권을 조망해 본다. 오는 25일 화중(華中) 경제권의 핵심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중국 내 8번째로 한국 총영사관이 신설된다. 지난 3월부터 개관 업무를 총지휘하고 있는 엄기성 총영사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과장, 홍콩 부총영사 등을 거친 중국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부임 7개월가량 후베이는 물론 후난·허난·장시성 등 관할 4개성과 우한 내 11개 경제개발구를 직접 답사하며 한국기업의 진출 전략 수립에 골몰했다고 한다. 엄 총영사는 “우한을 중심으로 제2의 칭다오(靑島)를 건설, 한국기업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신라방 같은 전진기지를 만들어야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화중(중부) 경제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화중은 4개성(후베이, 후난, 허난, 장시)을 합치면 인구는 3억명, GDP는 한국과 비슷한 1조 달러에 육박한다. 하지만 수출은 거의 미미할 정도이고 대부분이 내수 위주의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소비성향이 높은 데다 최근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어 내수 시장을 놓고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곳이다. →내수시장 공략은 기존의 중국진출 전략과 어떻게 다른가. -그동안 20년 가까운 우리의 중국 진출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임가공 위주의 수출 기지를 건설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기업들은 임금 상승과 인력부족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의 중국 진출 전략도 중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따라 내수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4조 위안(약 680조원)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의 소비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한국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짜야 하는가. -임가공 위주의 한국 기업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연안지역에 몰려갔던 초창기 한국의 중국 진출 모델과는 달라야 한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매니지먼트나 마케팅 분야에서 약하다. 중소기업들이 홀로 와서는 중국기업에 각개격파 당하고 선진 기술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화중지역에 제2의 칭다오를 세워 과거 신라방처럼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한국 공단을 만들어 인허가와 법률·특허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받고, 생산시설과 인력이 결합된 아파트형 공장 등을 만들어 현지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코트라 등을 태스크 포스로 만드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 지역 내수시장의 특징과 소비 패턴은 어떠한지. -아직까지 지방 특유의 ‘토박이 시장장벽’이 있다. 질보다 양을 중시하고 경쟁이 치열한 데다 자신들만의 네트워크가 강하다. 보이지 않는 시장 장벽인 것이다. 하지만 중산층이 급증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중산층은 중부의 3억 인구 가운데 10% 안팎인 3000만명 정도로 볼 수 있다. 우한의 일급 백화점에 가면 2000~3000위안(약 34만~51만원)짜리 와이셔츠가 팔려 나갈 정도로 소비성향이 높다. 이곳은 국제경제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내륙이라 아직까지 한국, 한류에 대한 인식이 좋다. 하지만 최근 샤넬, 루이뷔통 등 세계 최고의 브랜드들이 밀려들면서 한국 브랜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데. -환경분야는 분명 블루오션 시장이다. 중부경제권은 환경보호와 신생에너지 사업 등과 관련해 시범지구로 선정돼 있다. 하지만 환경 선진국인 독일 등 유럽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환경산업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와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 이곳은 기술을 빼내서 바로 복제하기 쉽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를 제대로 골라야 한다. →우한이 중국의 피츠버그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다는데. -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산업은 활황세를 타고 있다. 유럽세는 약하고 일본의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현대차가 이곳에 오면 승산이 있지만 그것은 그룹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다.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인 우리의 자동차 부품 산업이 이곳에 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밖에 교육사업도 주목해야 한다. 과거 일본으로 유학을 가던 많은 중국학생들이 한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아직 이곳에 투자를 결정하지 못했나. -대기업들이 상징적으로 화중경제권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사람들이 오가고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가장 빠르게 뿌리를 내리게 된다.SK그룹에서 내년에 3억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고 몇몇 대기업들도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글 사진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부산 기초단체 인건비 771억 미편성

    부산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부동산교부세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부분 올해 인건비를 미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부산시가 민주당 김충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편성한 인건비는 16개 구·군 중 15개 기초단체에서 771억 99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편성의 주된 이유는 건설경기 침체와 종합부동산세의 감세 때문에 자치구에 교부됐던 부동산 교부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은 부산 전체의 부동산교부세 1176억원 중 자치구에 1133억원이 배부됐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부동산교부세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고, 자치구에 교부된 부동산 교부세도 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2.2% 줄어들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충조 의원은 “인건비 일부를 편성하지 못한 전국 27개 자치단체 중 55.5%인 15곳이 부산 지역 기초단체”라며 “부산 지역 기초단체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직원들의 인건비조차 편성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지방채 발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방채 발행 총량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 갈등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신설, 경기도 2차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자 도가 재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8일 도의회와 도에 따르면 예결위는 초등학교 5∼6학년 11∼12월치 42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항목을 신설해 의결했다. 예결위는 “재정이 빈약해 무상급식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이에 대해 도는 “예결특위가 도의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예산 42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며 “이는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하게 되어 있는 학교급식법 취지에 위반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올해 초등 5~6학년 무상급식(2개월)에 42억원을 지원하게 되면 내년엔 부담액이 760억원으로 늘어 연간 가용재원이 3000억원대에 불과한 도의 재정형편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재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재의 요구는 본회의 통과후 20일 내에 할 수 있고, 재의결은 도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도의회 의석분포는 민주당 76명, 한나라당 42명, 국민참여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2명, 교육의원 7명이라 재의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당 성향의 교육의원과 한나라 의원 전원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는 만약 무상급식 예산이 재의결될 경우 대법원에 제소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127조 3항은 ‘지방의회는 지자체장의 동의없이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무상급식비는 새로운 비용항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결위는 3억 5000만원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노선 용역비와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운영지원비 5억원, TV난시청 해소사업 1억 3200만원 등 도의 역점사업 예산 상당수를 삭감했다. 예결위는 도가 제출한 2차추경예산 14조 4440억원 가운데 역점사업 등 예산 473억원을 감액하고 국고보조사업 868억원을 증액, 14조 4835억원으로 전체 예산을 상향 수정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자체 복지포인트 편차 ‘최고 2배’

    지자체 복지포인트 편차 ‘최고 2배’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보너스 성격으로 지급하는 복지포인트가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공무원들의 근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자기개발 차원에서 신용카드 형태의 포인트카드를 공무원 연금매장, 헬스장, 스포츠용품점, 학원, 병원 등에서 사용하면 구매금액 1000원 기준으로 1포인트를 인정해 준다. 카드사용액을 기준으로 적립된 포인트는 연중 현금처럼 물건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인천의 경우 근무연한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인당 연간 최대 1000포인트(100만원)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의 1인당 평균 복지포인트는 1800포인트(180만원)다. 반면 강원도는 806포인트(86만원)에 불과하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1467포인트), 울산(1361포인트)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전북(835포인트), 광주(889포인트), 충남(903포인트) 등이 하위권이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의 편차도 심하다. 인천시 산하 10개 구·군 가운데 서구와 계양구는 시와 마찬가지로 1000포인트인 반면, 동구와 중구 등 6개 구는 700포인트, 강화군과 옹진군은 650포인트다. 이 같은 현상은 지자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복지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 배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복지포인트 편차가 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의 한 직원은 “모두 공채를 거쳐 입사한 인천시 공무원인데 복지포인트가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 대덕구 관계자는 “똑같은 대전시 지방공무원으로 일하는데도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차이가 나니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무원들의 근무능률 향상을 위한 복지포인트제가 오히려 사기를 떨어뜨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치단체 간의 복지포인트 관련예산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복지포인트제 운영비는 지자체가 재정여건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률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행 법규상 공무원의 후생복지 운영권한은 지자체 단체장이 갖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과장급 연봉 1억, 무료 주택까지…한은 또 ‘신의 직장’ 논란

    과장급 연봉 1억, 무료 주택까지…한은 또 ‘신의 직장’ 논란

    한국은행의 ‘신의 직장’ 논란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과도한 급여와 복지, 방만경영 등이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를 집권 후반기 화두로 제시한 상황에서 한은 임직원의 지나치게 높은 연봉은 국민에게 괴리감을 준다는 지적이다. 또 각종 복지 분야에서도 과도한 혜택을 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과장급 연봉이 1억…‘생색내기’ 평가 상여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지난해 4급 직원(과장급)의 연봉은 최고 1억1087만원에 달했으며, 1급은 1억4916만원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한은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봉제인 1급을 제외한 나머지 직급은 모두 호봉제이며 2급(부국장급)은 최고 1억3075만원에서 최저 1억1641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4급 직원의 최저 연봉은 6202만원이었다. 4급에 해당하는 과장급은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수 총재의 연봉은 3억3760만원이며 이주열 부총재 등 금통위원 5명은 3억1270만원에 이른다.  한은의 보수 규정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연봉은 기본급과 정기 상여·평가 상여·업무 수당·가족 수당·시간외 수당 등을 합산하도록 돼있다. 이 가운데 평가 상여는 1년에 2차례 근무성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은이 정한 ‘직급별 평가상여 지급률’에 맞춰 각각 차등 지급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은의 ‘직급별 평가상여금 지급률표’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평가 등급은 4개로 나눠져 있다. 지급률은 최고 190%에서 최저 140%까지다. 특히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직원도 140%의 상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평가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을 낳고있다.  또 한은이 단순 반복 업무인 화폐 정사에 지나치게 많은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화폐 정사는 금융회사에서 수납한 화폐 가운데 손상된 것을 추려내고 장수와 금액 확인, 묶음, 위·변조 화폐색출 등의 작업을 벌이는 것.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에서 정사 업무를 맡은 직원은 총 102명이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3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과도한 연봉 지급에 대해 “일부 50대 직원이 여태 4급에 머무른 탓에 호봉이 쌓여 억대 연봉으로 부각됐다.”며 “실제 억대 연봉이 가능해지는 것은 40대부터”라고 해명했다.  ●억대 연봉 직원에게 무료 임대주택…과도한 복지혜택 논란  한은의 지나친 복지혜택도 지적됐다. 이혜훈 의원은 “한은이 397억원을 들여 임대주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별도로 주택자금을 개인당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며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에게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까지 대여하는 것은 과도한 혜택”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높은 연봉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등 복지혜택은 물론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이는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괴리감을 줄 수 있으므로 하루 빨리 합리적인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올해 연봉 삭감액 만큼 복리후생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 절감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전 직원의 연봉 5%를 깎는 대신 해당분 만큼 사내 복지기금을 통해 복리후생비를 늘렸다. 이 의원은 이 밖에도 선택적 복리후생비(복지포인트)는 1년새 130%나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인당 136만원 가량 지원받았던 선택적 복리후생비(복지포인트)는 올 상반기에 이미 156만원이 지급됐으며, 연 312만원씩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예산 낭비·방만경영 지적 잇달아  이 의원은 또 한은이 2006년 이후 불필요한 예산 집행으로 324억4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청원경찰과 운전기사 내부직원 채용 211억3000만원 ▲임차사택 지원금 무상지급에 따른 이자손실 56억7000만원 ▲법정휴가가 아닌 유급휴가(자기계발휴가) 운영에 따른 손실 45억4000만원 ▲법정기준 초과 노조전임자 급여 8억9000만원 ▲장기 학술연수 파견 직원에 대한 연차보상금 지급 2억1000만원 등을 주요 예산낭비 사례로 꼽았다.  같은당 권경석 의원은 “한은이 올해 체결한 계약 228건 중 수의계약은 66.7%인 152건이며,7개의 지방본부는 100%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은 퇴직자 모임인 행우회에서 전액 출자한 서원기업과의 수의계약이 작년 감사원과 국회로부터 지적을 받았지만, 한은은 올해 또다시 주차관리,청소 용역 및 인쇄계약 등 모두 5억7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한은은 본부와 지역본부 및 해외 사무소에 무기명 골프회원권 8개(시가 53억200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총재와 금통위원 등이 사용하는 것인데,누가 회원권을 사용해 골프를 쳤는지 기록도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 총재는 취임 이후 아직 골프를 치지 않았다.”며 “한 달이 지나면 폐기되는 회원권 사용 기록의 보존 기한이 너무 짧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 7월부터 1년으로 늘렸다.”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법원(오전 10시 대법원) ●정무위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오전 10시 산업은행) ●재정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오전 10시 국회) ●국방위 육군과학화훈련단·21사단 시찰(오전 10시 인제·양구) ●행안위 <감사1반> 울산광역시(오전 10시 울산시청), 울산지방경찰청(오후 3시 울산시경) <감사2반> 대전광역시(오전 10시 대전시청), 대전지방경찰청(오후 3시 대전시경) ●교과위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연구재단 등(오전 10시 한국과학기술원) ●문방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오전 10시 국회) 문화방송 업무보고(비공개) ●지경위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오전 10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노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오전 10시 영산강유역환경청) ●국토위 한국토지주택공사(오전 10시 한국토지주택공사)
  • 우향우 선회 여권잠룡 2인의 ‘이념 전략’

    우향우 선회 여권잠룡 2인의 ‘이념 전략’

    최근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좌로 일보’ 움직이는 추세다. 여당 지도부가 성장보다는 복지와 서민을 이야기하고, 한나라당의 대표적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중도 노선을 걷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를 통해 기존의 중도개혁 노선에서 진보 쪽으로 한 걸음 옮겨갔다. 하지만 이런 ‘좌클릭’ 열풍 속에서 오른쪽을 향하는 두 정치인이 있다. 바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민중당 출신인 두 동지의 서로 다른 ‘우향우’ 전략과 그 이유를 조명해 봤다. ■ 이재오 특임장관 점진적 右 “진보가치 소홀히 하면 안돼” 이재오 특임장관은 민주화운동으로 5번의 옥고를 치렀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 열사의 상징이었던 그가 민중당 깃발을 들고 나와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친 뒤 신한국당에 입당해 여의도에 입성했을 때 변절이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장관은 자서전 ‘함박웃음’에서 민중당 해체 이후 진보정당이라는 가치를 놓아버린 데 대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계층의 구분과 생활 수준 정도 같은 단순지표로 국민들을 이해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정치를 하면서 일관성을 잃은 일이 없다고 강조한다. 자서전에서도 “민중당이 성공을 거두고 대안야당으로서 순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더라도 정치인으로서 나의 모습은 지금과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술회했다. 또 신한국당 입당 뒤에도 ‘야당 안에서의 야당생활’을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민중당 동지였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돌아선 것과 달리 이 장관은 여전히 한발은 왼쪽에서 완전히 빼지 않은 채 서서히 보수에 젖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는 선택적 복지보다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고, 이념의 과잉을 지양하는 동시에 건전한 보수와 건전한 진보의 양립을 중시한다. 보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서민들을 위해서는 진보적인 가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이 장관을 보좌해 온 김해진 특임차관은 “이 장관의 경우 독재에 맞서긴 했지만 투쟁성향은 이념투쟁이 아닌 민주화투쟁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보수를 바탕으로 하되 진보적 가치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자서전에서도 1972년 10월 유신반대 배후 조종 혐의로 투옥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가만히 감옥에 앉아 생각해 보니 참 억울했다. 내가 친북적 사상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국가는 민주화운동을 두려워한 나머지 반공법, 국가보안법 아래 죄 없는 사람들을 빨갛게 색칠해 사회와 격리시키는 데 혈안이 됐다.”고 했다. 이 장관은 본인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을 아낀 채 김 지사를 포함, 한나라당 대권 주자가 나온다면 도울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잠룡’으로서 본인의 이념 성향을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앞으로 더욱 보폭을 넓힐 수 있다고 의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내가 지난날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것은 군사독재가 장기화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전체주의로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그렇게 본다면 보수에 가치를 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제 기본적인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만 남북 분단 상황에서 진보적 가치를 너무 소외시키거나 극단시하게 되면 분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좀 장벽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문수 경기지사 “사회주의 혁명은 거짓말” 급진적 右 김문수 경기지사의 ‘급진적’ 우향우 전략은 최근 정치권의 화제 가운데 하나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김 지사 스스로 ‘사회주의자’에서 ‘자유민주주의자’로 사상 전향을 한 이유를 설명하기 때문에 더 관심을 끈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최고경영자(CEO) 조찬 특강과 지난 11일 세종포럼 특강에서 자신의 ‘변신’ 이유를 소상하게 밝혔다. “나는 혁명을 꿈꾸다 감옥에 갔다. 군사독재·재벌·미제 타도를 외쳤다. 그런데 출소 뒤 소련에 갔다 온 친구들이 ‘청바지 한장이면 예쁜 아가씨들이 하룻밤을 팔 정도로 비참하다’고 전했다. 혁명적인 리더십으로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거짓말이었다.” 현재 자신의 이념적 좌표도 자세하게 밝혔다. “우리나라의 혼란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신규공무원 100명 중 대한민국을 누가 건국했냐고 물으면 이승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5명이 안 된다. (공무원조차) 이승만 대통령을 나쁜 영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김 지사를 놓고 정치권은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김 지사가 본격적인 우향우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6·2 지방선거 직후로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고전한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는 친 노무현 세력의 핵심이자 야권의 단일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승을 거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크게 고전한 상황에서 김 지사의 큰 승리는 더욱 돋보였다. 마침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 등과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우려를 나타내던 보수층에서 김 지사 ‘대안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수층으로서는 김 지사의 과거 운동권 전력이나 민중당 경력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도 보수층에서 김 지사의 민중당 경력을 문제 삼아 보수주의가 맞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바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김 지사 측으로서는 빠르고, 전면적인 우향우 전략이 필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의 ‘전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의 핵심 멤버였고 1985년 구로동맹파업을 함께 주도했던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 했던 옛날의 꿈이 그분의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라지만 그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운동권 시절부터 제도 정치권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국민을 사랑하고, 국가비전을 생각하며, 현장을 중시하는 김 지사의 정신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3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등장한 것은 김 지사 측으로서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근 “김 지사는 손학규씨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순간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운동권 출신, 경기지사 경력, 친서민 이미지가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김 지사는 한나라당을 지켰고, 손 대표는 한나라당을 떠났다.”면서 “김 지사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우향우 전략이 성공해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전제에서 가능한 얘기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격 현실화 해법은

    단기적으로는 좌석 세분화를 고려할 만하다. 지금보다 더 싼 좌석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통상 5등급인 국내 공연장과 달리 외국은 가격대별로 7~10등급까지 좌석을 쪼갠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만 하더라도 8등급이다.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리는 로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도 10개 등급이다. 1만원 안팎의 입석(스탠딩)도 있다. 이렇듯 좌석을 세분화하면 협찬 기업들이 선호하는 ‘최고가 티켓’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값싼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 규모 때문에 가격 차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과 기업들의 인식 전환 유도에 좀 더 역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허은영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클래식 수요층이 늘어 개인 기부가 늘어나는 형태로 나가야 하며, 기업들도 협찬을 통해 표를 얻는다는 마인드보다 순수 기부에 가치를 두는 풍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국내 공연 수요층이 취약한 만큼 내년 말로 끝나는 ‘문화접대비’ 제도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제도는 기업의 접대성 문화 지출에 대해 추가로 비용 처리를 인정해 주는 것으로 2007년 9월 처음 도입됐다.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기업들로 인해 오히려 공연가격 거품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도입 3년 만에 문화접대비 지출이 11배 늘어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나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 주무관은 “공연계는 물론 기업들도 제도 연장을 요청하고 있어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도 연장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컨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경기 고양아람누리나 성남아트센터의 경우 해외 유명 교향악단이라도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군사법원(오전 10시 국방부) ●정무위 문현금융단지, 신한미소금융 부산지부 등 시찰(오전 10시 부산) ●재정위 <감사1반> 부산지방국세청, 부산본부세관(오전 10시 부산국세청), <감사2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오전 10시 한은대전충남본부) ●행안위 공무원연금공단, 경찰공제회 등(오전 10시 국회) ●농식품위 제주도(오전 10시 제주도청) ●지경위 특허청 등(오전 10시 국회) ●복지위 국립소록도병원 등 시찰(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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