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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수도권 부동산 거래 실종… 활성화 방안 고민”

    정부가 거래 실종상태인 수도권 부동산 경기 살리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간담회 조찬강연에서 “지방은 그래도 거래가 상당히 있는데, 수도권에는 거래 자체가 실종됐다.”면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대책과 관련,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18대 국회 종료 전 임시국회를 열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를 위한 세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과 정부의 잇따른 발언으로 인해 당정이 5월 중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와 관련, 박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고, 우리나라 OECD 기준 선행지수도 두 달 연속 올랐다.”면서도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경제가 10년에 걸친 호황을 마치고 불황에 접어들었는데, 장기적으로 앞으로 5년은 장기불황 한가운데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보다 낮은 소득세 세수를 보강하되 경제활동인구의 40%가량이 소득세를 내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장관은 “조세연구원이 2009년 귀속분 소득세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총소득 지니계수는 소득세를 매긴 뒤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면서 “소득세를 부과하면 캐나다에서는 10.9%, 영국은 8.1%, 미국은 6.5%씩 지니계수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소득세 부과로 지니계수가 크게 감소한다는 것은 소득세에 따른 소득재분배 효과가 더 크게 발생한다는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체장 직선 아닌 지방의회서 선임 소규모 지자체 ‘내각제’ 검토

    단체장 직선 아닌 지방의회서 선임 소규모 지자체 ‘내각제’ 검토

    정부가 소규모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의회 의원들이 간선으로 단체장을 선발하는 ‘기관통합형’ 자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일종의 내각제 형식으로 이르면 다음 지방선거부터 도입될 수 있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현행 자치제도에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과 국가 발전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획일적인 지방자치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검토안은 정부 자체안으로 자치구의회 74곳을 폐지하는 등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개편안<서울신문 4월 16일 자 2면>과는 별개다. 정부는 16일 각 지자체의 규모·면적·생활여건 등 특성에 맞게 단체장과 의회의 권한에 차이를 두는 ‘지방자치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한 뒤 국회에서 관계법령 개정이 논의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모델은 ▲지방의회에서 행정전문가를 선임해 인사·예산권을 가진 책임행정관을 지자체에 임명하는 방안 ▲입법권과 집행권을 동시에 가지는 5~9명으로 구성된 자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시장은 그대로 두되 권한 일부를 의회에 넘기는 방안 등등이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자치 형태를 투표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선택하거나,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제도를 유지할 수도 있다. 기관통합형이란 244개 모든 지자체에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는 지방자치 방식인 ‘기관대립형’과 반대되는 형태다. 의회에서 집행까지 담당해 ‘책임행정’을 실현한다는 것이 기관통합형 도입의 취지다. 현재 지방의회는 자치단체를 견제하고, 지역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도입된 기관대립형 자치제도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108만 8489명에 이르는 경기 수원시나 인구 1만 742명인 경북 울릉군이 똑같은 형태의 자치제를 채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형태의 자치제도가 자치 발전을 막는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새 제도 전면 시행에 앞서 시범지역을 선정, 지역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면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호 조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분권을 정착시킨 국가에서는 하나같이 지방자치제 형태가 다양하다.”면서 “우리나라 지자체는 지역의 특수 여건이나 행정수요·재정자립도·자치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중앙집권체제의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도 “정부의 지자체 개편안 의도는 의미 있다.”면서도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위기를 맞은 경기 용인시를 보듯 지방 토착세력들이 권력을 잡아 야합하는 등의 현행 지방자치 병폐를 막을 수 있는 중앙정부의 통제 장치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승진 △장관실 허정수△운영지원과 김판수△기획재정담당관실 오재순 최석진△산업기술개발과 한철희△반도체디스플레이과 김창희△부품소재총괄과 김태우△무역정책과 차진용 임형진△협력총괄과 배준형 김종렬△에너지자원정책과 임국현△원전산업정책과 김연수△에너지절약정책과 김정대△무역구제정책팀 최영학△산업기술정책과 이경수△성장동력정책과 조현호△바이오헬스과 이동원△무역진흥과 양광석△투자정책과 백경동△전력산업과 신용민 ■국세청 ◇승진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신재국△국세청 대변인 이용우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학용 이현종 정충신<편집국>△편집국장 최영범△정치부장 허민△사회〃 박민△전국〃 장재선△국제〃 이미숙△문화〃 예진수△체육〃 엄주엽<광고국>△국장석 광고기획위원 문성웅 ■한국방송통신대 △사회과학대학장 강성남△교육과학〃 송대영 ■우리은행 ◇개설준비위원장 승진 △코엑스사거리 송재숙△도농 이상열△청주산단 오희규△화전공단 이강기△다사 이동형△안동 이춘식△외동산단 이재동△평동산단 김부호 ■신한금융투자 ◇신임 <본부장>△기업금융 최성권△FICC 신재명△EQUITY 김홍기◇전보 <본부장>△법인영업 강민선△투자금융 김정익△경영기획 정환<지점장>△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정무연△의정부 서유상<부서장>△경영기획부 이상훈△기업문화부 박성기△법인금융상품영업1부 방충기△법인금융상품영업2부 류인식△법인영업1부 유성열△온라인자산관리센터 안상준△채권영업팀 오두식△채권운용팀 오해영△퇴직연금센터 임창숙△퇴직연금지원팀 유해훈△AI팀 안석철△ECM부 김종언△ELW운용팀 명석웅△FICC상품팀 이재신△FICC운용팀 우상화△IB지원부 한준욱△M&A팀 김성익△OTC팀 최영식△PI팀 박진석△RP운용팀 김원석△WM사업부 박성진 ■삼성증권 ◇승진 <지점장>△송파 이제성△강동 정재용△마산 김기목<팀장>△M&A 이현◇전보 <지점장>△대치 김태영△청담 연제무△반포서래 우용하 ■에스에너지 △상무보 정석용
  •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사실상 백지화

    경기 북부 주민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끝내 무산될 전망이다. 포천을 제외한 14㎞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추진됐으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또다시 낮은 경제성 문제에 걸렸다. 16일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국토해양부에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0.77로 나타나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비용편익이 1.0 이상이어야 사업성을 인정받고, 최소 0.8 이상 돼야 정책적 배려로 추진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종점인 의정부시 장암동 차량기지에서 의정부 탑석을 거쳐 양주 고읍 지구까지 14㎞를 잇는 7호선 연장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여론과 다른 결론에 안타깝지만, 공정한 조사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경기 북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4·11 총선 출마자들의 잇단 공약과 의정부·양주·포천 지방자치단체들의 10년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철 7호선 연장을 위한 의정부·양주범시민연대는 지난 2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사업 추진을 주장했다. 앞서 2010년 12월에는 관련 지자체와 주민·지역 정치권 공동으로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개최했다. 당초 7호선 연장 사업은 의정부 장암역에서 양주 옥정지구 등을 경유해 포천까지 33.1㎞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비용편익이 낮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두 차례나 무산되자 거리를 축소하고 역사도 3곳으로 줄여 3차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내살 깎아서라도 재정 메우자” 재정부실 지자체들 안간힘

    경기 용인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직접 채무관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무원 고통 분담까지 포함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6일 행정안전부 분석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데도 전시성 사업에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복지 드라이브’ 등으로 쓸 곳은 늘어난 탓도 있다. ●“전시성 사업 지출 많은 탓” 광역 시·도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 37.7%로 가장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인천시는 시장 직급보조비 반납, 4급 이상 성과급 일부 반납 등을 통해 연간 94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북항 배후부지 등 시 소유 부지 4곳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 건설공사 발주규모를 지난해 40% 수준으로 줄이고, 복지 분야 사업별 시기를 조정해 예산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이어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35.8%)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850억원 가운데 절반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줄여 나간다. 채무비율 3위(31.8%)인 부산시는 지방채 발행 가이드라인, 40억원 이상 투자사업 사전심사제 등을 통해 채무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 경남 김해시는 전시성 예산과 소모성 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오투리조트 개발로 빚더미에 오른 강원도 태백시는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 3000만원(12%)을 줄여 편성하는가 하면 직원 출장비와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를 25억원까지 줄이기로 했다. 적자 예산을 숨기기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지난 1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충남 천안시는 올해 경상경비 등 220억원을 줄일 방침이다. 대형 사업들은 추진 시기를 늦춰 예산투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지방 재정난의 1차적인 책임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면서 “중앙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지자체들이 벌여 놓은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고 밝혔다. ●지자체 “국고 보조율도 높여라” 세제 개편을 통해 지자체 재정난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자체들은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배정 비율도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자체로 이양된 국가사업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상향 조정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학준기자·전국종합 kimhj@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42)역사로 본 지방의회

    [테마로 본 공직사회] (42)역사로 본 지방의회

    지방의회와 관련된 해마다 불거지는 문제가 의정비 인상이다. 이전에 무급명예직이었던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2006년부터 의정비를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볼 때 의정비가 과다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 의정비 결정절차 등을 규제하고 있다. 정부 수립 후 최초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던 1952년 4월 25일, 임시수도 부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난리 중 제대로 된 투표소는 없었지만, 주부·노동자·샐러리맨이 한 표를 행사하러 장사진을 이뤘다. 누더기를 걸친 북한 피란민도 눈에 띄었다. 당시 언론들은 이 선거를 “민주주의에 핀 또 한 송이 꽃”, “민주주의 발전의 바로미터”라고 묘사했다. 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지방의회의 의정비 몇% 인상논의나 의원들의 해외연수 횟수 공개에 지역 여론이 들끓는 것도 달리 보면 관심 때문이다. 해방 직후에는 혼란도 컸지만 시·읍·면장은 물론 동·이장까지 직선으로 선출하는 등 지금으로 봤을 때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는 지방의회가 자취를 감췄다. 1991년 다시 문을 연 지방의회는 높아진 주민들의 기대에 의회 운영의 효율성과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중시되고 있다. ●의원 1인당 주민 1073명 첫 지방의회 선거는 1952년 4월과 5월 각각 시·읍·면의회와 도의회 의원선거로 치러졌다. 시·읍·면 의회의 법적 성격은 지금의 기초의회에 해당하지만, 인구는 읍·면·동이나 그보다 적었다. 당시 인구가 1885만여명이었는데 의원은 1만 7559명을 선발했으니 의원 한 명당 주민 1073명을 대표한 셈이다. 지금은 기초의원 1인당 주민이 1만 6000여명 수준이다. 규모면에서만 보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에 지금보다도 좋은 환경이었다. 또 내각제 요소를 가미, 시·읍·면 의원들에게는 시·읍·면 단체장 선출권과 단체장 불신임권이 주어져 지금 기초의원보다 권한도 컸다. 모두 3만 2682명이 출마했다. 전쟁 중이라 일부 지역은 선거를 시행할 수 없었다. 한강 이북 미수복지구와 지리산 주변, 서울·경기·강원 도의회 의원 선거는 치러지지 않았다. 부산 동래 좌천선거사무소는 선거 하루 전날 오전, 북한군 15명으로부터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면장이 숨지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첫 선거가 외부 적에 의해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면, 1956년 실시된 2회 지방선거는 불법·관권 선거로 가장 혼탁했던 선거로 기록됐다. 정부 수립 초기 혼란 양상이 지방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당은 ‘임기 기득권 인정’ 등을 이유로 이때부터 선거 대상에 포함된 시·읍·면장의 약 60%와 의회의원 5%를 선거대상에서 제외했다. 여권과 경찰이 야권후보들에게 입후보 자체를 막거나 사퇴를 강요했다. 당시 경기·충북·전북·경북 등 5개 도에서만 중도 사퇴자가 909명이나 나왔다. ●1960년 ‘최말단’ 직선 유일 선거 4·19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 12월 제3대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시·도지사는 물론 동·이장까지 모두 주민이 선출했다. 형식적으로는 지방선거가 최말단 조직에서 치러진 유일한 해였다. 정부의 지방의회백서에는 이 시기를 ‘사회 전반의 민주화의 열의가 팽배해 있을 때’라고 표현했다. 이런 열의는 선거결과로 표출됐다. 시·읍·면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 비율이 81.2%에 달했다. 1956년 선거(28.6%), 1952년 선거(42.5%)의 무소속 득표율과 비교,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자유당을 대신해 정권을 잡았지만 악습을 바꾸지 않았던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의 표출이었다는 것이 당시 언론 등의 평가다. 하지만 이런 혼란도 잠시, 다음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3대 지방의회는 5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다시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30년 세월이 지났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 1995년 자치단체장도 민선으로 선출됐다. 지방의회 당선자를 보면 1991년 시·도의원 866명, 시·군·구 의원 4304명 등 5170명이었다. 하지만 지방재정 등의 이유로 매번 의원수는 줄었다. 1995년 5511명, 1998년 4254명, 2002년 4240명, 2006년 3626명으로 점차 줄다가 교육위원 등이 편입됨에 따라 2010년 3731명으로 조금 늘었다. ●1995년 자치단체장도 민선 선출 이 같은 인원 축소에는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작용했다. 부정선거·관권선거는 해방 직후보다는 많이 사라졌지만 ▲주민 대표성 ▲행정기관 견제기능 ▲의원 전문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지난해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주민의견 대변 정도에 대해서는 44.7%가 ‘거의 대변하지 못한다’, 40.2%가 ‘약간 대변한다’고 답변했다. ‘매우 잘 대변한다’는 1.7%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는 2000년부터 설치, 거의 대부분의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자치회관)에 구성돼 있다. 하지만 주민직접 선출 방식이 아닌 관선 읍·면·동장이 새마을부녀회장이나 자유총연맹회장 등 소위 ‘지역유지’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능도 행안부 조례준칙 등에 따라 자치센터 시설·프로그램 운영안을 심의하는 정도로 제한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회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최근 각 지자체는 자치위원회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통·이·반장, 직능단체출신, 지방의원 등 지역유지들의 구성비율은 2009년 21.5%에서 2012년 24.9%로 오히려 높아졌다. 일부 자치센터는 자치위원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때 똑같은 위원의 직업을 한번은 직능단체 대표로, 다른 한번은 주부·자영업 등으로 공공연하게 편법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주민자치위원회를 직선으로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 위원회 측은 “새로운 자치위원 선출 방법으로 직선제, 추천제, 직능대표통합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하지만 직선제는 지나친 정치화·선거과열 등이 우려돼 일단 제외됐다.”고 말했다. 1952년 4월 25일, 한 일간지의 사설에 이런 글귀가 등장한다. “지방선거는 지방 보스들을 모아서 민주주의 간판 아래 그들에게 또 하나의 권력·세력을 부여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부 말단을 어떤 관료나 독선이 지배한다면 민주주의는 형식일 뿐이요, 국민은 반민주적 지배하에서 신음해야 할 것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통폐합 중앙 주도로… 여론은 걸림돌?

    15일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확정안에는 지치구는 물론 중앙정부가 정한 일부 지역은 여론조사 등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도 통폐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경북의 안동·예천과 충남의 홍성·예산은 도청이 두 지역에 걸쳐 있고 전남 여수·순천·광양의 경우는 순천만 경제권으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주도로 통합이 추진돼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통합신청을 하지 않은 일부 자치구도 국가 주도의 통폐합 대상이 된 데다 향후 최종 통합 결정이 주민투표가 아닌 지방의회 의결로도 이뤄질 수 있어 지역 내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달 20일에는 광양시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통합 반대 의견을 모으는 등 최근 세 지역은 벌써부터 통합문제로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74개 자치구·군의회 폐지 특히 이 결정은 지난해 9월 위원회가 ‘지역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고 밝힌 통합원칙과도 정면 배치된다. 이기우 위원은 “여론조사는 주민의 요구를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인데 이걸 생략하겠다는 것은 지역의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서라도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승주 위원은 “여론조사는 참고조사 정도일 뿐인데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런 반면 위원회는 15개 지역은 반드시 여론조사를 거치도록 의결했다. 경기 수원·오산·화성, 안양·군포·의왕, 의정부·양주·동두천, 강원 동해·삼척·태백, 속초·고성·양양, 충북 괴산·증평, 음성·진천, 충남 논산·계룡, 전북 전주·완주, 군산·김제·부안, 전남 목포·무안·신안, 경남 통영·거제·고성, 진주·사천 등이 그곳이다. 통합 자치구·군에도 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무분별하게 늘린 것도 논란거리다. 지자체 통폐합의 취지였던 재정건전성 확보나 조직체계 간소화의 기본방향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기존 지방의원과 공무원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이며, 명백한 고비용·저효율 통합”이라고 꼬집었다. ●자치구 단체장 관선으로 자치구·군 통합기준도 마련됐다. ‘인구·면적이 해당 특별·광역시 평균 이하’인 서울 중구 등 10개 지역이 대상이다. 또 특별·광역시의 자치구·군의회도 폐지된다. 모두 74개, 전체 기초지자체의 32% 수준이다. 또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의 자치구 단체장도 직선에서 관선으로 바뀐다. 대신 위원회는 기초자치의 대표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현행 주민자치회의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위원은 “향후 읍·면·동 주민센터를 행정기관에서 주민자치기관으로 바꾸면 지금보다 더 나은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개편추진위원회 소속 근린자치분과위원회 회의의 결정은 이런 방침을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로 도입하기로 한 주민자치회 선출방안은 기존의 ‘직선제 요소를 가미한 선출’에서 ‘주민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출’로 변경돼 직선제 가능성이 오히려 더 낮아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직선제로 선출되지 않은 주민자치회는 읍·면·동장의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행정개편추진위 ‘갈팡질팡’

    지방행정개편추진위 ‘갈팡질팡’

    정부가 통폐합 대상이 된 일부 자치 지역은 별도의 주민여론 수렴 절차 없이도 중앙정부 주도로 통폐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또 통합 지자체의 경우 부의장을 추가하고 조직규모도 그대로 유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행정효율을 살리려는 당초의 취지가 크게 퇴색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위원장 강현욱)는 지난 13일 개최한 비공개 본회의에서 자치제도 변경을 위한 4개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자치구·군의 경우 통폐합 전 인구 또는 면적이 해당 특별·광역시 자치구·군의 평균 이하라면 통폐합 대상이 된다. 서울 중구, 부산 중·강서구, 대구 중구, 인천 동구 등 10개 지역이 이 기준에 따라 통합 대상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시·군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된 경북 안동·예천, 충남 홍성·예산, 전남 여수·순천·광양 지역은 주민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국가 주도로 통폐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 지자체의 의회에는 부의장을 한 명 더 두고, 지자체 국·실 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당초 통합 시·군에 인센티브로 주기로 했던 교부세 50억원을 자치구·군으로도 대상을 확대한다. 그러나 위원회의 이번 확정안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기본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원회 내부에서조차 이견이 분분하다. 한 위원은 “일부 지역을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 없이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것은 지역주민의 자율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당초 통합기본 원칙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최대 명분이던 조직 축소를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통합 지자체 의회에 부의장을 한 명 더 두고 국·실을 이전과 똑같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방안은 지방의회와 공무원 반발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는 것이다.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진행된 본회의도 구설에 올랐다. 위원회의 한 인사는 “13일 회의에는 전체 위원 27명 중 22명이 참석해 8명만 동의해 절반을 넘겨야 하는 원칙에 어긋나는데도 통과됐다.”며 “일부 지역의 반발이 극심할 텐데도 위원장이 무리하게 의결을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6월 30일까지 종합계획을 확정해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확정안은 국회에서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他治’ 용인시의 굴욕

    ‘지방他治’ 용인시의 굴욕

    경기 용인시가 무분별하게 민자사업을 추진한 탓에 350억원(추정)이 넘는 예산을 강제로 줄여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는 5153억원에 이르는 용인경전철 사업비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시 금고 압류 위기는 넘겼지만 민선 5기 핵심 사업과 교육환경개선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특히 이번 사태가 그동안 방만하게 재정을 운용해온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돼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오투리조트 부실로 시 1년 예산의 절반이 넘는 1500여억원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강원 태백시 등 재정위기를 맞은 지자체가 여럿 있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시가 용인경전철㈜에 지급해야 할 1차 배상금을 위해 요청한 지방채 4420억원 초과 발행을 지난 12일 승인하면서 20여 가지 채무관리 이행계획을 용인시와 협의해 제시했다. 우선 김학규 용인시장은 시책업무추진비(8억 4000만원)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4억 8000만원) 등 업무추진비 10%를 감축해야 하고 향후 5년 동안 인상할 수 없다. 김 시장을 비롯한 시청의 5급 이상 공무원 122명은 자구책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올 월급 인상분인 기본급의 3.8%를 반납하고 있다. 12월까지 모두 1억 8500만원이다.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25%와 연가보상비(1인당 3만 9000~12만 1000원) 50%, 일숙직비(1인당 5만원) 40% 감축도 이뤄진다. 행안부는 특히 올해 사업 중 교향악단과 국악단 창단(100억원) 등 민선 5기 공약사업을 재검토하도록 했고 교육환경개선사업비 73억 2000만원과 민간사업보조비 239억원도 줄이도록 했다. 노후한 학교 시설 보수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시의회도 의장(3110만원)과 부의장(1490만원), 상임위원장 4명(4800만원)의 연간 업무추진비를 30%씩 줄이고 5년간 인상하지 않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시민들 “세금 더 내야 할까 걱정이다”

    “경전철 한번 타보지도 않았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15일 경기 용인시가 무리하게 추진한 경전철로 인해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인 시민들은 우려와 함께 큰 한숨을 내쉬었다. 채무관리 이행계획을 수행해야 하는 김학규 시장도 행정안전부의 이행계획을 성실히 수행해 2016년 이전에 부채를 완전히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 시장 “2016년 이전 부채상환” 상현동에 사는 이모(39)씨는 “무리하게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이렇게 창피한 꼴을 당하느냐.”면서 “경전철 때문에 세금까지 더 내야 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마평동 조모(31·여)씨는 “돈 없다고 공무원 월급 못 주고, 하던 사업 다 중단한다는 소리를 방송에서나 봤지 우리 시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진짜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신갈동 김모(40)씨는 “경전철 추진한다고 소란피운 게 벌써 10년도 더 된 것 같다.”며 “시정을 잘못 운영해 시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공무원 “새사업 꿈도 못 꿔” 시 공무원들도 시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경전철 때문에 시민 여론이 좋지 않다.”며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하든 시민들이 좋지 않게 볼 게 뻔한데 새로운 사업 추진은 꿈도 못 꾸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 시장은 “지방채로 인해 많은 사업이 중단되게 됐지만 허리띠를 졸라매 하루빨리 부채를 상환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자구노력 요청한 것” 행안부 지방재정국 관계자는 “용인시가 경전철 변경에 따라 갑자기 재정위기에 처했다. 이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방채 한도를 초과해 발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행안부에서 용인시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김양진기자 jjang@seoul.co.kr
  • 공공기관 빚 가파른 증가 45조 늘어 나랏빚 육박

    공공기관 빚 가파른 증가 45조 늘어 나랏빚 육박

    나랏빚 420조 7000억원, 공공기관 부채 386조 6000억원, 가계부채 912조 8000억원. 최근 발표된 부채를 모두 합하면 1720조원이다. 주민등록상 인구(5051만 5666명, 2010년 기준)로 나누면 국민 1인당 3405만원이 된다. 1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11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채무를 합한 국가채무는 420조 7000억원이다. 전년보다 28조 5000억원 늘어났는데 중앙정부의 채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402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조원 늘어났고 지방정부의 채무는 17조 8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지방재정난이 불거져 지방채 발행요건이 강화되면서 지방정부의 채무 증가 속도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있다. 재정여건이 악화돼 빚을 내기도 힘들어진 측면도 있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지난해 말 경제활성화를 위해 재정 집행을 독려하면서 늘어났다. 정부의 예상(435조 5000억원)보다 나랏빚 규모는 14조 5000억원 줄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악화됐다. GDP 대비 나랏빚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3.8%를 기록한 뒤 2010년 33.4%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지난해 34.0%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제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을 짜면서 성장률을 5%로 계산했으나 실제로는 3.6%에 그쳤다. 420조원의 나랏빚에 공공기관 부채는 포함돼 있지 않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28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386조 6000억원이다. 2009년 341조 6000억원에 비해 45조원이 증가, 나랏빚보다 증가속도가 빠르다. 정책사업을 공기업 등 공공기관으로 많이 넘겼기 때문이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경우, 공기업이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도 공공부채 위험을 경고했다. 가계부채도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공여를 포함한 2011년 말 가계부채는 912조 8000억원으로 전년(846조 9000억원)에 비해 65조 9000억원(7.8%) 늘어났다.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연평균 13.0%로 경상GDP증가율(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가 현재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가계부채는 현 상황보다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변수”라며 “가계부채를 줄이는 속도와 제2금융권 비중 등 가계부채 구성요소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오는 6월부터 영·유아 무상보육을 전면 중단하기로 선언했으나 지자체별로 향후 대응방안이 각기 달라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보이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입한 무상보육 정책 때문에 지자체들이 막대한 재정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가 100% 국비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그러나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대다수 지자체는 정부의 국비지원 확대를 관망하며 타 시·도와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지자체들은 올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시도지사협의회의 선언은 으름장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11곳은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거나 아직 확실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나 5곳은 다음 달 추경에 보육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정부태도변화 관망 서울시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관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하는데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6월 이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결정한 사항은 없다.”며 “하반기에 11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될 돈을 어떻게 할지 결정된 것이 없어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천,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다른 지자체도 서울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부산, 대전, 광주, 충남, 전북 등 5곳은 다음 달 추경 예산에 무상보육비를 편성했다. 전북의 경우 무상보육비가 포함된 64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다음 달 7일 도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무상보육 예산은 정부가 추가지원을 약속한 보조금 179억원과 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 38억원 등 217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이 사장되기 때문에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추경안 동조도 불투명 부산시도 추경에 편성할 예정이다. 규모는 286억여원으로 추정한다. 충남도는 올해 영·유아 무상보육비로 도비 359억원, 시·군비 838억원, 국비 1198억원 등 239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지만 도비 102억원이 부족해 다음 달 초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6만 3000여 영·유아 가정의 어려움과 반발을 우려해 무상 보육을 중도에 중단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에 대해 지방의회나 시·군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다. 지방의회가 추경예산안을 승인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경예산안이 지방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초단체가 동조할지도 불투명하다. 무상보육은 국비와 도비, 시·군비를 합해 집행하는 국·지방비 분담사업이기 때문에 기초단체가 추가 분담비를 내지 않으면 자동 중단된다. 전북도의 경우 무상보육하면 14개 시·군이 49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합의안에 추경예산 편성 여부에 관한 내용이 없어 어떤 조치를 취할 사안은 아니지만 공조하려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0~2세와 5세를 둔 가정은 소득 구분없이 보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무상보육을 실시키로 하고 사업비의 50%가량을 지자체가 분담토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지난 7일 전국 194개 시험장에서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지원자 15만 7000여명 가운데 72%인 11만 3000여명이 응시했다. 지난해(73.3%)보다 조금 낮아진 72.0% 응시율이었다. 출제수준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쉬웠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부터 일부 시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기 때문에, 출제 측이 문제유형·난이도에 변화를 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무원단기학교(학원)와 함께 ‘인책형’ 문제지를 기준으로 과목별 주요 경향과 눈에 띄는 문제를 짚어봤다. 국어, 어문규정·어휘 문제 11개 출제 국어는 한자 독음이나 표기 등 한자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았고,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고전문학 작품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아 난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김영준 강사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착실히 준비했다면 2문제 이상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어문 규정 7문항, 어휘 4문항이 출제되었고, 비문학은 5문항, 문학은 4문항이 출제되었다. 어문 규정에서는 9번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릴 수 있는 부분인데, ‘죄다’에 연결어미 ‘-어’를 연결하면 ‘죄여’가 아니라 ‘죄어’가 맞다. 10번의 사전 등재순서 역시 무조건 내는 문제로, 모음의 순서에서 ‘ㅘ-ㅙ-ㅚ’, ‘ㅝ-ㅞ-ㅟ’의 순서만 알면 풀 수 있다. 17번은 어휘 영역문제다. ①견마지로 ②읍참마속 ③풍수지탄 ④불치하문 등의 보기가 제시됐다. 보기②의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감싸 안아줘요.’가 틀린 사용으로, 읍참마속은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린다.’는 뜻으로 ‘감싸 안아’줄 때 사용할 수 없다. 13, 14번은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김수영의 ‘눈’ 등 운문 문제다.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백석, 신동엽, 김수영 등 출제 가능성이 큰 작품은 평소 잘 정리해 둬야 한다. 영어, 어휘수준 높아져 영어는 영역별로 어휘 4문항, 생활영어 2문항, 문법 및 영작 4문항, 독해 10문항으로 출제됐다. 어휘 수준이 높은 문제들도 눈에 띈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1번은 complacent(자기만족의)라는 어휘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유의어를 찾는 이 문제의 답은 ‘self-satisfied’다. 3번의 ‘pass on’, ‘snuff the candle’, ‘go aloft’ 등 ‘죽다.’는 뜻이 있는 숙어를 제시했다. 이들의 뜻을 물어 빈칸을 채우는 이 문제의 답은 ‘death’다. 8번 영작문제는 ‘with와 by’라는 전치사의 쓰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벽돌로 유리창을 깨다.’라고 하려면 ‘smash a window with a brick’이라고 해야 한다. 독해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으로 시작, 빈칸을 추론하는 14번 문제는 비교적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한국사, 문화사·정치사 출제비중 높아 한국사는 주제별로는 고대 사회의 발전과 근대 사회의 태동 시기 부분에서, 분야별로는 문화사·정치사 부분에서 많이 출제됐다. 강민성 강사는 “이해만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10번 이동휘와 관련된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보기 ③의 ‘대동보국단을 조직하고 진단이라는 잡지를 발간한 사람’은 박은식·신규식이다. 8번 다산 정약용 당시 농민들의 실태에 대한 문제로 최근 자주 출제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은 늘고 상민과 노비가 줄어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18번 조선후기 과학문화에 대한 문제는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다. 보기 ②번 지석영은 종두법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 아니라 ‘실시’한 인물이다. 행정학, 정부 조직 관련 암기문제 3문제 행정학개론에서는 정부 조직이나 법과 관련한 문제가 예년보다 많았다. 정부 산하 기관의 조직도와 각 기관의 기능에 대한 암기 문제도 총 20문항 가운데 3문제나 출제됐다. 1번은 국무총리 소속기관이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소속기관이다. 9번은 ‘공기업 평가’가 ‘국무총리실’이 아닌 ‘기획재정부’의 기능인 점을 알아야 풀 수 있다. 11번은 기구와 그 법적근거의 연결을 고르는 문제다. 보조사업평가단은 ‘지방공기업법’이 아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에 근거한 기구다. 4, 5, 12번 문제는 여러 이론에 대한 지식을 응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행정법, 판례 문제 80% 행정법총론은 이번에도 판례문제가 대다수인 80%정도 출제됐다. 12번은 2010년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주요 개정 내용을 묻는 문제다. 이 법으로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5번은 행정형벌에 대한 문제다. 의료법 제87조의 규정을 예시로 들었다. 면허증 대여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고, 위반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행정형벌에 처할 수 있다. 전효진 강사는 “행정법총론의 기본 쟁점을 이해하고, 중요 법령의 조문과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으로 포함되는 사회·과학·수학 과목의 출제범위 및 해당되는 직렬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들의 수험기간 등 편의를 고려해 대략적인 시험범위를 일찍 결정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나랏빚 400조 넘었다

    나랏빚 400조 넘었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빚을 합친 국가채무가 지난해 420조 70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의 지난해 추계인구(4977만 9000명) 대비 1인당 나랏빚은 845만원, 2010년 주민등록상 인구(5051만 5666명) 대비 나랏빚은 833만원이다. ●1인당 845만원 빚진 셈 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20 11 회계연도 국가결산과 세계잉여금 처리안을 심의, 의결했다. 중앙정부 채무 402조 8000억원과 지방정부 채무 17조 8000억원을 합친 나랏빚은 2010년보다 28조 5000억원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34.0%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도 GDP 대비 33.4%보다 0.6% 포인트 늘어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GDP 대비 국가 채무가 증가한 것은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3.6%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인당 나랏빚은 전년보다 29만~41만원 늘어났다.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뜻하는 관리대상수지는 GDP 대비 1.1% 수준인 13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정부의 예산안 2.0% 적자보다는 나아졌지만 2013년에 균형재정을 맞춘다는 정부의 목표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GDP대비 1년새 0.6%P↑ 지난해 총세입은 270조 5000억원, 총세출은 258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가채권은 181조원으로 2010년보다 5조원 줄었고, 국유재산은 879조 4000억원으로 2010년보다 561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05년 이후 6년 만에 가격평가를 해 국유재산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 작년 지방세 2조원 감면 ‘합법적 특혜’에 지방 재정난 심화

    서울시의 지난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액수가 2조 3603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해 지방세 징수액 11조 7565억원의 16.7%나 된다. 지난해 정부가 취득세 50% 감면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서 보듯 중앙정부가 결정한 지방세 비과세·감면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지방재정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서울시 지방세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세 비과세·감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비과세·감면액은 1조 9604억원었는데 1년 만에 3999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과세·감면율도 2010년 15.2%에서 지난해에는 1.5%포인트 증가했다. 비과세·감면이 늘어난다는 것은 조세정책에서 합법적인 예외와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가뜩이나 재정 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비과세·감면의 혜택이 주로 기득권층에게 돌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지방재정이 받는 ‘외풍’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시가 취득세를 비과세·감면 액수는 무려 1조 9052억원으로 전년도 8412억원보다 1조 640억원이나 늘었다. 중앙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린다는 명분 아래 취득세 50% 감면한 결과가 시 취득세 세입을 반토막냈다. 중앙정부가 정책목표를 위해 지방세 비과세·감면을 이용하는 관행에 따라 지방세 비과세·감면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지방자치단체가 갈수록 재정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국회에서도 우려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법정감면은 사실상 경기부양, 서민생활지원 등을 위해 중앙정부 주도로 도입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비과세·감면액은 약 1000억원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시대] 인천시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김민배 인천개발연구원장

    [지방시대] 인천시 재정난, 무엇이 문제인가/김민배 인천개발연구원장

    요즘 인천 시내의 대폿집에서 4·11총선보다 인천시 재정난이 더 회자되고 있다. 한때 재정자립도가 70%를 상회하던 인천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월미은하철도, 인천세계도시축전 등 안상수 전임 시장이 벌여 놓은 사업에 대한 사실관계와 부채 내역은 언론에 의해 상세하게 보도되었다. 문제는 바닥을 보인 시금고가 당분간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점에 있다. 부동산 등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고, 시가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벌써 일부 언론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예를 들면서 공무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그런 상황이 구체화된다면 시 공무원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천시 재정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인천시가 모두 책임진다는 것은 당초 잘못된 출발이었다. 다른 국제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은 전 세계에 인천을 넘어 한국의 국격을 나타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정부조차도 격려는커녕 비판 일색이다. 지금까지 주경기장 건설비 150억원을 지원한 것이 고작이다. 유치 당시부터 인천시가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책임지라는 식이다. 다른 국제행사에 이뤄지던 파격적인 국고 지원은 기대도 못하고 있다. 인천시 부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지방세와 국세, 교부금 배부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취·등록세에 의존해야 하는 지방재정의 구조가 자치단체장을 부동산업자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재정위기 지자체’로 본때를 보이기 전에 조세구조와 배분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전시성 사업이나 잘못된 사업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언론이 재정 파탄의 원인으로 지목한 인천세계도시축전, 월미은하철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검찰이나 감사원이 관련자들에게 어떤 책임을 물었던가. 시민들이 되묻고 있다. 인천시가 정부에 기대할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승인하고,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건설비용을 지방재정법의 부채에서 예외로 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국제행사에 준하는 국고 지원도 있어야 한다. 수도권으로 묶은 각종 규제도 풀어야 한다. 만약 그 기대가 좌절된다면 인천시가 선택할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언론과 시민단체의 지적처럼 문학경기장을 다시 사용하는 방안,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연기하는 방안, 아니면 아시안게임을 반납하는 방안 정도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당장 건설과 토목기업에는 날벼락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를 감안하면 기업 부도와 근로자 실직은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부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이나 도시철도 건설을 계속한 것은 중단이나 반납이 가져올 파장 때문이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하는 정부가 부도와 실직으로 몰고 갈 것인가. 인천시의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4·11 총선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도시철도에도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정부도, 인천시장도, 시민도 내려야 하는 결단의 시간이 그렇게 저벅저벅 다가오고 있다.
  • [인사]

    ■고용노동부 ◇승진 <고용정책실>△노동시장정책과 하창용△직업능력정책과 최영범<노동정책실>△근로개선정책과 금정수△근로복지과 황병길△고용차별개선과 김윤혜△산재보상정책과 유재식△제조산재예방과 오만석△노사관계법제과 서명석△노사관계지원과 이태훈<기획조정실>△기획재정담당관실 강인석△행정관리담당관실 양현수<운영지원과>△이병재 ■기상청 ◇승진 △광주지방기상청장 양일규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김대규
  • [로스쿨의 그늘] 집에서 나홀로 영업 ‘卽獨변호사’ 등장

    지난 2006년 법과 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일본에 ‘로스쿨 낭인’들이 늘고 있다. 로스쿨생들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20%대로 떨어지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더라도 11%가량은 월회비를 내지 못할 정도의 재정난으로 변호사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스쿨 지원자가 줄어들어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다. 일본변호사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사법연수원을 마친 1991명의 예비 법조인 가운데 404명이 변호사 등록조차 못하고 있다. 이들 미등록자는 판사나 검사 임용이 되지 않는 데다 대형 로펌이나 중소 법률사무소에도 취직하지 못했다. 연간 50만엔(약 750만원) 하는 변호사회비를 내가며 개인 사무실을 유지할 능력이 없어 아예 변호사 등록을 포기했다. 이런 미등록자 수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법률사무소에 취직하더라도 새내기 변호사들은 300만엔(약 4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혼자 독립해서 의뢰인을 찾는 ‘즉독변호사’(卽獨辯護士)라는 부류도 등장했다. 법률사무소에 취직해 월급을 받는 변호사를 ‘이소벤’, 이소벤보다 한 단계 아래로 법률사무소에 취직은 했지만 월급을 받지 못하고 의뢰인도 직접 찾아야 하는 변호사를 ‘노키벤’이라고 부른다. 즉독변호사는 노키벤보다 더 열악한 지위에 있는 셈이다. 일본 로스쿨 졸업생의 사법시험 합격률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725명이 응시해 2063명(23.4%)이 합격하는 데 그쳤다. 로스쿨 지원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지방 로스쿨들은 점점 더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요코하마시에 있는 도인요코하마대학 로스쿨과 사이타마시의 오미야 법과대학원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4월 통합한다. 효고현 히메지시에 있는 히메지돗쿄대학도 올해부터 학생 모집을 중단했다. 도쿄대 야마시타 도모노부 로스쿨 및 법학부 학장은 일본 로스쿨제도의 실패 원인으로 “로스쿨을 74개나 설립해 입학정원을 5700명으로 늘린 데다 변호사 시험 응시기회를 3회나 줘 매년 재수, 삼수생이 쌓여 합격률이 25%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자체 재정난 엇갈린 반응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가 유엔기구와 국제기구 유치 계획을 포기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함께 부실 재정을 지적받은 부산시와 부도설에 휩싸인 경기 시흥시는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경제자유구역이자 국제도시를 표방한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현재 10개의 유엔·국제기구를 유치했다. 문제는 시가 이들 기구 운영에 연간 50억∼60억원을 지원해야 해 재정난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유엔·국제기구 추가 유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유엔 해비탯, 유네스코 아태지역 무형유산센터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제기구 한 곳에 연간 5억∼6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재정적 부담을 고려했지만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아 일단 없던 일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 “빚 갚는 중… 재정잔고 3000억” 인천 못지않게 채무비율이 높은 대구시도 도로 건설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투자시기를 조정하고, 지난해 남은 예산 중 절반 이상인 425억원을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의무 적립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지난해보다 1인당 7일 이상 더 연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국내외 출장을 줄여 8억여원의 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올해 100억~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재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대구 37.73%, 인천 37.09%, 울산 24.62%, 광주 23.93%, 대전 17.98%, 서울 14.87% 등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사회복지비 증가, 부족한 SOC 확충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채무가 늘었지만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영식 부산시 기획재정관은 “지난해 현재 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32.1%(2조 9361억원)로 행정안전부 재정 위기단체 지정 기준인 40%에 못 미친다.”면서 “빚을 줄이고 있고, 재정잔고도 3000억원대를 유지해 인천과 같은 유동성 부족 사태는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사회복지비는 2005년 5357억원에서 올해 2조 320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시는 지난해 608억원, 올해 169억원의 빚을 줄일 예정이다. 특히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의 50% 이상을 채무 감축 재원으로 활용해 2015년까지 채무비율을 25%로 낮추기로 했다. ●시흥 “군자지구 매입분 빼면 정상” 시흥시도 일각에서 제기한 부도설을 부인했다. 시는 지난해 9월 채무비율이 43.2%로 행안부 기준으로 ‘심각’에 해당됐으나 채무는 군자지구(490만㎡) 매입에 필요한 56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 3000억원을 발행했기 때문으로, 현재는 총예산(1조 2876억원) 대비 채무비율이 20.4%로 정상이라고 밝혔다. 지방채 발행은 악성채무가 아니라 군자지구 개발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는 ‘투자 성격의 채무’라는 것이다. 현재 군자지구의 가치는 1조 5000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채무액의 5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부산 김정한·대구 한찬규기자 kimhj@seoul.co.kr
  • “레저세 등 稅源 개발·과세 방식 개선해야”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난을 풀기 위한 정책포럼이 정례화된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방재정 환경 변화와 지방세제 향후 과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분기별로 이어지고 대학 교수, 국회 수석전문위원,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지방 4대 협의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세무 공무원,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날 포럼은 인천시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열려 분위기도 진지했다. 지자체의 재정난이 여전한 가운데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복지 수요가 증가하자 그 관심의 수준은 아예 절박함으로 바뀌었다. 최근 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기도 했지만 묘책을 내놓기는 어려웠다. ●“지자체 사업운영 책임 강화를” 포럼 참가자들은 “근본적으로 지방세를 개선하고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한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재원은 지방세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 사업의 타당성, 합리적 지출 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의 의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자체 역시 사업 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교부세 등에 의한 재원 조달은 지자체의 자율성은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책임성 확보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현재 지자체에 주어진 과세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으면서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원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방세 부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과 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원리에 들어맞는다.”고 지방세 조세의 ‘가격 기능’ 회복을 주문했다. ●“조세 ‘가격 기능’ 회복해야” 그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예컨대 레저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특수한 자연환경이나 시설, 경제활동 등에 지방세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출 측면에서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의 광역화 등을 통해 행정비용 축소 등도 필요하다.”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과세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재은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 광역화보다는 소규모 자치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이견을 내놓았다. 또 박명성 인천시 세정과장은 “인천시에서 상징적으로 일이 터졌지만 지방재정난의 심각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닌 만큼 지방세와 관련된 제도적인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세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정난 제도적 타개책 필요” 강병규 지방세연구원장은 “많은 교수 등 연구자들이 국세를 연구하는 것과 달리 지방세는 연구자들도 부족하고 사회적 관심도도 떨어져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기별로 한 차례씩 조찬 정책포럼을 진행하겠다.”고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약속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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