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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 기름유출 이어… 反기업 역풍 불까 ‘끙끙’

    빙그레 공장 폭발사고로 재계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겨우 맞은 기업 우호적인 훈풍이 지난달 GS칼텍스 기름 유출에 이은 사고로 자칫 역풍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하나의 사고가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13일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려는 환경 관련 법들이 기업 규제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반기업 정서가 금세 되살아날 수 있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석방에 이어 지난 1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로운 환경 규제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기업들로선 낭보였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기업 봐주기’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고, 기업에 불리한 환경 관련 법안들도 국회 논의를 앞뒀다. 당장 다음 주에 환경오염피해 구제 관련 공청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한경애 민주당 의원 등이 내놓은 관련 법안이 주제다. 자연환경 훼손까지 기업의 피해보상에 포함할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잇단 사고가 이달 선고를 앞둔 이재현 CJ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두 기업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국민 정서에 따라 정치권이 어떻게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 학술연구용역 투명성 높인다

    A광역단체는 모 사단법인 위원회와 수의계약을 통해 5건의 학술연구용역을 추진, 16억 7300만원의 예산을 투자했다가 정부합동감사에서 특정인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B기초단체는 학술용역 심의를 맡고 있는 위원회의 12명 위원 중 외부인이 사실상 3명뿐이다. 그마저도 어머니회 회장, 전직 군의원 등 관련 전문성이나 기술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지방자치단체 학술연구용역의 투명성 제고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연구용역의 공개경쟁 방식을 확대하고 ‘용역실명제’를 도입하는 등의 개선안을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A광역단체의 사례처럼 학술연구용역에 대해 특정기관 위주의 수의계약을 맺는 빈도가 매년 80%를 상회하고 있다. 권익위는 광역자치단체의 학술용역 수의계약이 2010년 85.5%, 2011년 84.1%, 2012년 87.1% 등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공개경쟁을 계약자 선정 방식의 기본원칙으로 하고, 유사·연관 용역 과제는 통합 발주하도록 권고했다. 용역 결과 공개의 불투명성도 지적됐다. 대다수 지자체가 자체 학술용역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용역 결과를 공개하는 곳도 소관 시스템(홈페이지)에 한정해 실명 공개 없이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권익위는 연구과제 수행자의 실명과 상세정보를 포함한 용역 결과를 외부 시스템인 정책연구정보서비스 포털(프리즘)을 통해 의무 공개토록 권고했다. 또 B기초단체와 같은 학술용역 심의회의 형식적 운영에 대해서는 외부위원 참여의 확대와 이들에 대한 ‘이해충돌 방치 장치’를 마련토록 했다. 연구용역 과제 선정의 사전 검증이 미흡해 짜깁기나 표절로 이어지는 실정과 관련, 유사·중복 과제를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과제등록 활용 공간을 일원화하고, 세부 기준과 사용자 매뉴얼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기초연금 해법을 위한 고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열린세상] 기초연금 해법을 위한 고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한국 사회에서 기초연금은 뜨거운 감자다. 연금문제가 2002년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한나라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초연금 권고안을 받아들인 후부터다. 이후 패턴 전개는 유사하다. 정부는 재원조달과 미래세대 부담 측면을 고려해 선별적인 제도를, 야당은 표 확장 가능성으로 보편적인 기초연금을 선호한다. 노무현 정부 초기 기초연금 문제로 고성이 오가는 격론이 있었다. 1년여 논란 끝에 보편적 기초연금 불가로 결론지었다. 박근혜 정부와 유사한 기초연금 공약을 내걸었던 이명박 정부도 6개월의 논쟁 끝에 기초연금 도입을 유보했다. 이명박 정부 100대 국정과제였는데도 말이다. 18대 대통령 선거로 촉발된 기초연금 논쟁은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형국이다. 기초연금 문제를 협의할 여·야·정 협의체 회의 직전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기초연금 인식 조사가 논란을 키웠다. 가장 큰 쟁점인 연계조항 설문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여당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하는 이유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노인 70%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려니 비용 줄일 방안을 찾았고 대안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날수록 기초연금을 삭감하는 연계방안을 선택해서다. 그러나 가입기간 연계는 예상 국민연금액이 적은 취약계층의 국민연금 가입 유인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보험료 인상 등 국민연금 재정안정 조치도 쉽지 않을 것이다. 기초연금과 엮인 상태에서는 국민연금 재정안정 필요성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에게 납득시키기 어려워서다. 연계안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떠나 연계할지라도 천문학적인 재원 소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65세 이상 70%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한다는 법 조항으로 인해 연계해도 수급자가 장기적으로 3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기초연금 최대 이해관계자인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의 말을 들어보자. “야당은 현 정부의 공약(모든 노인에게 20만원 지급) 준수를 주장하다 노인 70%로 낮춘 걸로 안다. 야당에서 양보했으니 이번엔 여당이 야당의 ‘국민연금 연계 불가’ 주장을 받아들여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고 본다”는 발언을 했다. 여·야·정 협의체에 다음과 같은 부탁을 하고 싶다. 출산율이 낮은 상황(2013년 1.18)에서 미래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빈곤에 노출된 다수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릴 방안 마련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정부 여당은 논란이 적지 않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고, 야당은 정부 여당이 제안한 차등지급의 효과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기 바란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하지 않는 대신 70% 지급 규정은 본법에서 삭제하는 대안을 제안하고 싶다. 현행 기초노령연금처럼 본법에 70% 지급규정이 없어도 노인 70%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어르신들도 70% 법 규정보다는 누가 얼마의 기초연금을 받을지에 관심이 더 많을 것 같다. 연금액은 차등 인상하되, 절대빈곤에 노출된 노인에게는 20만원 이상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높은 노인빈곤율을 완화할 수 있어서다. 기초연금법에 70% 지급규정을 꼭 넣어야 한다면 탄력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본법이 아닌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넣을 것을 제안한다. 보편적인 조세방식 기초연금을 권고해 기초연금 논쟁의 단초를 제공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미 2012년 선별적인 차등지급 방식으로 권고안을 바꿨다. 노인빈곤 완화 효과는 제한적이면서도 노인인구 증가로 급격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10년 이상 기초연금 논쟁을 지켜본 필자의 고언(苦言)이다. ‘여·야·정’ 협의체는 현재 노인세대의 높은 빈곤완화 문제에 대한 결정만을 하기 바란다. 후세대에 두고두고 짐이 될 결정은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다. 지방선거를 고려한 당리당략 접근 대신, 미래세대 부담 전가 최소화와 높은 노인빈곤율 완화방안 마련에 골몰해 주기 바란다.
  • 서울 행복주택 활기 지자체 설득이 열쇠

    서울시가 행복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시범사업지구와는 다른 양상이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행복주택 후보지 8곳, 2500여가구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6곳 1900여가구는 사업 실현성이 높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6월 지방선거 이후 후보지를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행복주택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시의 임대주택공급 확대 방침이 정부의 행복주택사업 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자금 부담을 덜면서 임대주택공급 확대라는 시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행복주택은 국가 재정(30%)과 국민주택기금(40%), 사업 시행자(30%)가 사업비를 분담하기 때문에 서울시로선 사업 인허가 등 행정 지원만 해 주고 임대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다. 오랫동안 개발이 안 된 상태로 방치돼 있거나 불량주거지역으로 남아 있던 곳이라서 낙후지역 개발 효과와 민원 해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곳의 상당수는 도심재생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자체들이 앞다퉈 행복주택사업을 제안한 것도 자극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행복주택사업이 결실을 맺는 것은 지자체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울시가 사업지구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자칫 주민들이 반발할 경우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와 주민, 국토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후보지를 제안하고 새로운 사업지구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시가 행복주택사업을 제안한 5곳 가운데 연수역 주차장부지·주안역 철도부지·동인천 유휴지·용마루 도심재생지구 등 4곳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맡을 예정이다. 4곳은 수인선과 경인선철도 주변의 땅으로 역과 버스 환승주차장, 대규모 공장, 대학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 행복주택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인천시와 구청이 도시 인프라를 깔아 줄 계획이라서 사업성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행복주택사업 후보지 결정 방식을 바꿔 지자체 제안을 받기로 한 이후 협의가 완료된 후보지만 전국적으로 10곳, 7000여가구에 이른다. 국토부는 또 2017년까지 전국 산업단지에 행복주택 1만가구를 짓기로 했다. 국토부는 현재 조성 중인 국가산단 또는 일반산단 주거시설용지에 5000가구 이상의 행복주택을 공급하고, 추가 지정되는 산단에도 5000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 시급… 헌법 바꿔서라도 뒷받침을”

    “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나 국회에 돈을 얻으러 다니는 게 일인 지방자치는 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자체가 자주(自主)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심대평(73)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6·4 지방선거를 110여일 앞둔 11일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선 6기로, 지방자치가 20년이란 성년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지방재정자립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991년 66.4%였던 지방재정자립도는 2000년 59.4%, 지난해 51.1%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해 5월 그동안의 지방자치 관련 2개의 위원회가 발전적으로 통합해 대통령실 소속으로 출범했다. 심 위원장은 지난 연말에 두 달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지자체장과 시민을 직접 만나는 ‘자치현장 토크’를 진행, 지방재정 확충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국민복지 업무의 20%를 맡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지원은 그 20%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재정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다. 국가와 지자체가 대등한 위치에서 계약에 의해 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발전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무별로 국가와 지방의 재정 배분율을 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올해 5%에서 11%로 늘어난 지방소비세율은 앞으로 20%까지 확대되고, 지방교부세율도 내국세의 19.24%에서 2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법인세, 지방소방세 등을 도입하고 담배소비세 인상, 카지노 등에 대한 레저세 확대로 세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지방 행정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주민도 세금 부담을 해야 한다. 세금을 많이 걷고 서비스의 질도 높은 지자체, 아니면 세금 덜 내고 낮은 서비스의 질을 감내하는 주민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주민이 선택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국가가 지방에 업무도 20%, 재정도 20%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지방에서 업무와 재정 모두 40% 수준까지 끌어올려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게 위원회의 장기 목표라고 했다.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으로 ‘지자체 파산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 위원장은 “파산제는 파산 선언이 목적이 아니라 파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경고제도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 재정 회생법을 만들어 파산을 예방하는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시·도지사와 만난 자치현장 토크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솔직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지만, 지자체의 ‘맏형’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설에 능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 공을 돌리는 등 슬기롭게 처신한다”며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또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본질적으로 티격태격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에 ‘특별시’란 명칭을 붙이는 것도 민선 지방자치 시대에 적절하지 않다며, ‘서울’이라고만 쓰는 영어 식대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행정고시 4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 공직을 거쳐 17, 18대 국회의원과 32~34대 충남도지사, 자유선진당 대표 등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럽 정치 풍향계 ‘우향우’ 가속화

    유럽 정치 풍향계 ‘우향우’ 가속화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와 사민주의, 자유주의 사이를 오가는 ‘진자 운동’을 해 온 유럽의 정치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경제 위기에 따른 빈부 격차, 이민자 증가 등으로 유럽연합(EU) 해체와 이민 규제를 외치는 우파 및 극우 세력의 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에서는 9일(현지시간) EU 시민들의 이민을 제한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우파 정당인 스위스국민당(SVP)이 제안한 이 법안을 50.34%가 찬성했다. 유럽 보수화의 상징적인 투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SVP는 그동안 “우리 스스로 이민자 숫자와 질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통제되지 않은 이민은 부유한 스위스를 망가뜨린다”고 주장해 왔다. EU 시민권자의 취업 이민 입국 상한선을 설정하려는 스위스와 이를 금지하는 EU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정부의 국민연금 관리 서비스 민영화 계획이 담긴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노동연금부가 마련한 이 문건은 1000억 파운드(약 176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을 관리하는 10개 센터를 민간에 파는 게 핵심이다. 한국으로 치면 국민연금공단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이다. 좌파가 집권한 프랑스도 ‘우향우’ 곡선을 그리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00억 유로(약 29조원) 감세에 이어 올해 300억 유로 추가 감세안을 발표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던 그는 “나는 사회민주주의자”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사민주의자는 중도주의자와 비슷한 의미다. 독일 연립정부는 이민 규제를 놓고 삐걱거린다. 연정 내 보수당인 기독교사회당(CSU)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간 육아보조금 등의 복지혜택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고, 사회민주당(SPD)은 이에 반발한다. 우파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극우세력도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에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의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의 지지율도 보수당과 노동당을 육박한다. 네덜란드에서도 극우 자유당(PVV)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공조할 계획이다.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와 스페인에선 ‘네오나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은 2012년 총선에서 18석을 차지한 데 힘입어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아테네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스페인의 10개 네오나치 세력은 ‘스페인행군’이라는 동맹을 결성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어느 일자리나 ‘바늘구멍’

    지방자치단체들이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경쟁이 치열해 ‘바늘구멍’이 돼 가고 있다. 10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신청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143명 모집(65세 미만 112명, 65세 이상 31명)에 611명이 신청해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5세 이상은 285명이 지원해 무려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주시는 120명 모집에 462명이 신청(3.9대1)했고, 제천시는 40명 모집에 158명이 원서를 내 4대1에 육박했다. 이 사업이 농번기에 진행됐지만 음성군은 30명 모집에 80명이 신청했다. 65세 미만 합격자는 3월부터 4개월간 주 26시간 근무에 월 72만원을 받고 공원조성, 체육시설관리, 불법 현수막 철거 등 단순노동에 투입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1주일에 15시간 일하고 월 38만원을 받는다. 지원 자격은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에 공무원 가족과 기초생활수급자는 안 되는 등 비교적 까다롭다. 이런데도 신청자가 몰리는 것은 젊은층의 취업난과 조기 퇴직 등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청주시가 신청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1명, 30대 11명, 40대 29명, 50대 137명 등 여러 계층에서 원서를 냈다. 충주지역에서도 20대 1명, 30대 3명이 참여했다. 자영업, 회사원, 일용근로 등 지원자들의 전 직업도 다양했다. 지자체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현미경 서류심사를 하고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탈락자들의 항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제천시 관계자는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많이 뽑고 싶지만 재정 여건이 여유롭지 않은 데다, 국비 지원 때문에 안전행정부 승인까지 받아야 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마구잡이 지역축제 ‘유바리시 교훈’ 배워야

    마구잡이 지역축제 ‘유바리시 교훈’ 배워야

    안재헌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분과위원장이 일본에서 지방자치 관련 대학 교재로 쓰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 거버넌스’(한울 펴냄)를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가 참고할 만한 일본 자치제도의 동향과 변천 과정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별 볼 일 없던 탄광 도시에서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려 했던 홋카이도 유바리시의 교훈을 생생하게 담았다. 유바리시는 1990년부터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도시 부흥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과잉투자에다 관광객 수요 예측에 실패하는 바람에 파산하고 말았다. 2007년 ‘지방공공단체 재정건전화법’이 제정되면서 지자체가 적자를 눈속임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훤히 드러나도록 했기 때문이다. 유바리시는 첫 재정재생단체(재정 파탄상태)가 된다. 안 위원장은 “유바리시는 매년 9000여건의 지역 축제를 마구잡이 식으로 여는 우리 지자체에 주는 경고와 같다”며 “지방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의조정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자체의 재정 파행을 막기 위한 법제화 장치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충북도 부지사, 여성부 차관 등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법제처(하)

    [2014 공직열전] 법제처(하)

    법제처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은 행시 출신이거나 변호사, 박사다. 전체 182명 가운데 52%가 행시 출신이다. 10%가 변호사 또는 박사다. 법제처에만 있는 ‘법제관’이란 과장 직위도 전문성 높은 부처의 특징을 보여 준다. 각 부처에서 입안한 법령을 심사하고, 소관 부처에서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법리 문제를 콕콕 집어 낸다. ‘법적 안정성과 적정성’을 진단하고 조정하는 ‘수문장’들이다. 법제관실 앞 표지판이 그 방 주인 이름을 딴 ‘아무개 법제관실’로 돼 있는 것도 그만큼 법제관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크고, 무겁다는 것을 보여 준다. 법령해석과장 또한 법제처의 전통적인 과장 보직이다. 모호하거나 부처 간 충돌이 생긴 법령에 대해 유권 해석을 내린다. 정부 전체의 입법 계획이 중요해지면서 정부 입법 전체를 기획·조정하는 법제정책총괄담당관, 법령정비담당관 등의 과장 자리도 부상 중이다. 정부 정책과 과제를 법에 담고, 법제화를 진행하는 이들 자리에는 기획통들이 배치됐다. 백문흠 기획재정담당관은 공무원 조직·인사 문제를 5년 가까이 맡아 왔다. 정부조직법과 부수 법령을 고쳐 새 정부의 조직 기틀 마련에 일조했다. 최영찬 법제관은 산업통상, 국토교통, 고용노동 분야를 두루 거쳤다. 빠르고 예리한 심사에 논리적이고 설득력도 뛰어나며 조직 위아래 신임도 두텁다. 경제자유구역법을 심사하며 산업부의 지방권한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상훈 법령정비담당관은 민법, 형법 등 기본법의 한글화 작업과 국민 및 기업에 불편을 주는 법령 정비 업무를 맡고 있다. 행정심판 및 법령해석 업무를 오래 맡아 ‘법령 집행 현장’에 밝다. 정세희 법제관은 한·콜롬비아 및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조약을 두루 심사하고, 조약 심사 기준을 마련한 조약 전문가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때 “조달 협정에서 국회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야당 의원들의 질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설득해 내는 강단을 과시했다. 채향석 법제관은 토지, 주택, 건설 분야를 맡고 있는 ‘토지법제’ 전문가다. 현장을 중시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상하 직원 사이에 평가가 높다. 국민불편법령개폐팀장으로 국민행복법령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고낙훈 법제관은 안행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의 법령을 두루 심사해 온 베테랑. 인사 업무를 오래 담당하면서 인사 현안을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평도 받았다. 농림부를 담당하는 김은영 법제관은 법령총괄서기관 시절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담당하며 정비 기준을 만들었다. 법리 논쟁을 통한 상대방 설득에 달인 수준이란 평이다. 박영태 법령해석총괄과장은 법제심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령 해석의 만족도를 높였다. 남창국 법제관은 법제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해 효율적인 법제 교육의 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밤을 새워 법안 심사를 마친 뒤 해외 출장길에 오를 정도로 업무 열정이 강하다. 안건을 놓고 물러서지 않는 고집도 유명하다. 박영욱 자치법제지원과장은 자치 법제에 이해가 깊은 자치 법규 전문가. 제주도 법제자문관으로 2년여 동안 통합조례안 심사와 법령 자문을 수행했다. ‘사례로 보는 조례의 이해’, ‘쟁점으로 보는 제주특별자치도법’이란 책도 썼다. 양미향 대변인은 법제처에 입성한 첫 여성 고시 합격자다. 법령정보과장 등을 맡으며 국가법령정보 데이터베이스(DB) 통합 구축의 속도를 높이는 등 법령정보 제공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부드럽지만 넘치는 에너지에 꼼꼼하며 책임감도 강하다. “여성 과장을 배출시켜라”라는 기관장 지시로 승진 대상에 오르자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여러 차례 승진을 고사한 일화도 있다. 안상현(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방극봉(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관) 등 쟁쟁한 전임자들에 이어 대변인을 맡아 법제처의 입으로 법과 국민 사이에서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출입은행장 결국 공석으로…새 한은총재 인선도 ‘안갯속’

    수출입은행(수은) 행장 자리가 당분간 공석이 됐다. 한국은행 총재도 일시 공백상태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6일 임기를 마쳤다. 퇴임식에서 김 행장은 “3년 전 취임사를 다시 꺼내 봤더니 다행히 부도수표 낸 게 없더라”며 “무엇보다 34년 만에 수은법 개정을 성사시킨 게 (임기 중)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난 연말 임기가 끝난 기업은행장은 그나마 임기 만료 직전에 후임자가 발표됐으나 수은 행장 후임은 결국 시한을 넘겼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임기도 다음 달 31일 끝나지만 인선 작업은 아직 안갯속이다. 후보자들의 명단이 압축돼 대통령에게는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법 개정으로 이번 새 총재부터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대통령이 총재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특위는 20일 안에 청문회를 열어야 하고, 청문회 뒤 3일 안에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전체회의에 부쳐야 한다. 임시국회는 2, 4, 6월 등 짝수달에 열린다. 3월 국회가 안 열려 보고서 채택이 불발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는 있지만 ‘한은 총재 첫 청문회’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국회나 대통령이나 부담스러운 행보다. 이 때문에 오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한은 총재(금통위 의장 겸직) 없이 치러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심지어 지방선거 이후 취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부쩍 커진 이때, 중앙은행 총재 자리를 비워놓는 무리수를 두겠느냐는 반대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 소식통은 “한은 총재나 수은 행장이나 인선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다른 큰 건이 많아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하)성숙한 자치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하)성숙한 자치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부담을 국가에만 요구하는 건 한계가 있다.”(안전행정부) “복지는 국가에서 하라고 해 놓고 비용은 지방에서 부담하라고 한다.”(지방자치단체)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지방소비세 확대를 통한 지방자치단체 자체 수입 확충으로 이어졌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6일 “지방소비세를 60조원 규모인 부가가치세의 5%에서 11%로 늘려 지방 재원이 2조 4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지방의 부담이 컸던 영유아 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도 1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방소비세 증대는 취득세 인하로 말미암은 지방세수 감소를 보전할 뿐 아니라 취득세보다 신장률이 커서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게 안행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입장은 다르다. ‘언 발에 오줌 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의 재정 갈증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우선 정부와 여당이 이달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기초연금법이 실행되면 올해 당장 지자체에서 1조원의 복지 예산을 더 부담해야 한다. 기초연금은 중앙정부 부담이 많긴 하지만 2012년 기준 지자체에서 부담한 기초노령연금액이 1조원이었다. 기초연금법이 통과돼 7월부터 기초노령연금이 기초연금으로 전환되면 지자체는 재정 부담이 2배 늘어나게 되며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자체의 부담은 더 커진다. 문제는 고령화 탓에 연금과 같은 복지 부담은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복지 확대에 따른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비용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선진국 사례를 살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비용과 기능 분담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지만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복지 시책을 따르려고 지방재정을 짜내는 것은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나므로 국가가 지자체에 복지 부담을 하라고 한다면 먼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를 지방소비세 확대로 해결한 안행부는 지자체의 지출 관리와 지방재정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2000억원 미만의 민간투자사업을 심사 대상에 추가하는 등 지자체의 투자 심사 대상을 늘렸다. 숙직비, 강사 수당, 여비 등 지자체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행정 경비 5종에 대한 한도도 설정했다. 또 그동안 지자체 예산의 ‘구멍’으로 지탄받은 지역 축제와 행사 1744건의 원가 정보를 공개했다. 행사와 축제성 경비를 5% 이상 줄여 약 3300억원의 예산을 재난 안전과 서민 생활 지원에 재투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역 축제와 행사가 많게는 9000건에 이르러 당장 모든 축제의 원가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모두 공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에 대한 여러 규제도 개선됐다. ‘지방규제 개선위원회’를 새로 마련했고 101개 법령과 790개 조례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업종의 공장 입지 제한 규제 폐지, 용도 지역 변경을 통한 공장 증설 지원 등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실질적인 규제 완화다. 지방공공요금 등 30개 품목에 대한 생활물가를 공개하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가격 업소는 6700여곳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 동구의 이동식 세차 사업인 ‘희망나눔세차’, 대전 중구의 재활용품 매장인 ‘아나바다’, 서울 영등포구의 노숙인으로 구성된 재활용품 수선·판매 업체 ‘햇살촌’ 등의 마을기업 육성으로 8000여개의 지역 일자리가 생겼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마을기업은 전국 1162곳으로 매출은 600억원대다. 안행부 측은 “마을기업은 고령화, 일자리 부족, 공동체 붕괴 등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대안임이 입증됐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장수수당 지급 ‘선심성’ 논란

    지자체 장수수당 지급 ‘선심성’ 논란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초노령연금과의 중복 수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수 노인들에게 장수(효도)수당 지급을 강행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08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에게 노령연금(월 2만~9만 6800원)을 지급하면서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통해 지급하는 장수수당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장수수당과 노령연금의 지급 대상이 90% 이상 중복돼 중복 수혜 논란이 빚어지고 지자체의 예산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이를 어기는 지자체에는 기초노령연금 예산의 10%를 삭감할 수 있는 페널티(불이익)를 부여하기로 했다. 노령연금 재원의 경우 지자체별 노인 인구 비율과 재정자주도(지방세 등 지방자치단체 재정 수입 중 특정 목적이 정해지지 않는 일반 재원 비중)에 따라 국비를 40~90% 차등 지급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한다. 그러나 기초 지자체 232곳 중 장수수당을 주는 지자체는 오히려 늘고 있다. 복지부의 폐지 권고 당시 60여곳에 불과했던 지원 지자체가 현재는 2배 이상 증가한 125곳(서울시 제외)에 이른다. 당연히 선심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6곳으로 가장 많다. 강원·경남·전남 각각 18곳, 인천·경북 각각 8곳, 충남 7곳, 대전·충북·전북 각각 5곳, 울산 3곳, 제주 1곳 등이다. 이처럼 장수수당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와 충남 천안시, 전남 여수시 등 전국 상당수 지자체에서 수급자가 사망한 뒤에도 수당이 부당 지급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사망 신고가 접수되기까지 예산이 계속 나가고 있어서다. 급기야 양산시 등은 이를 강제로 회수하기 위한 조례까지 제정했다. 지급 기준도 제각각이다.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고 수당을 주더라도 대상 및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강원 지역 18개 시·군은 192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노인에게 매월 2만원씩, 인천시는 90세 연간 30만원·95세 50만원·100세 100만원씩, 경북 구미시는 70세 이상 월 10만원씩을 장수수당으로 지급한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 기초노령연금제도가 기초연금으로 확대(월 9만 6800원→20만원)될 것으로 보여 장수수당 폐지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복지부는 지금까지 지자체의 장수수당 지급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지자체에 대해 기초노령연금 예산을 삭감 지급한 사례도 전혀 없다. 사실상 손을 놓은 셈이다. 박창제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의 복지 정책이 선심성 위주로 남발돼 비효율성을 키우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복지 정책 수립에서부터 집행까지 책임지는 일관된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한번 시작한 수당을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다른 지자체들이 주는 수당을 줄 수밖에 없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수당 폐지 조치가 있을 경우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국립부산검역소장 윤순관△국립목포검역소장 홍성진△국립동해검역소장 손성창 ■문화체육관광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권오기△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김근호△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창작스튜디오과장 이기정 ■법제처 ◇부이사관 승진△세종연구소(파견) 심현정△자치법제지원과장 박영욱◇과장급 파견 복귀△사회문화법제국 오장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전보△교통계획과장 김현기△입주지원서비스팀장 박상옥 ■세종시 ◇4급 승진△산림축산과장 홍영표◇4급 전보△지방행정연수원 파견 김성수 김덕중 ■국립공원관리공단 ◇승진 <1급>△상생협력실장 황명규<2급>△경영기획부장 김종식◇전보 <본부>△기획재정처장 최운규△공원환경처장 이행만△탐방복지처장 안수철△시설처장 이임희△홍보실장 정장훈△안전방재처장 신종두△환경관리부장 김학붕△탐방문화부장 김종희△해설서비스부장 이민숙△안전대책부장 김진광△방재관리부장 박진우△환경기술부장 이진범△감사기획부장 조승익△정보지원실장 주홍준△생태복원부장 문명근△보전정책부장 오장근<국립공원사무소장>△지리산 김임규△지리산북부 김종달△설악산 백상흠△속리산 김태경△치악산 김영래△월악산 최봉석△북한산 이상배△계룡산 정석원△한려해상 남승문△덕유산 홍대의△주왕산 박춘택△태안해안 임영재△다도해해상서부 최종관△소백산 황정걸△소백산북부 김상식△내장산백암 양해승△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 김철수◇파견△국방대 교육 나공주△중앙재난대책본부 안유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홍순형△자연과학단장 남계춘△공학단장 홍동표△국책연구본부 뇌·첨단의공학분야단장 임혜원△나노·소재분야단장 김선재△융합기술분야단장 서경학△사회및복지기술분야단장 김태희△에너지·환경분야단장 문승현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부서장급△국가정보화기획본부장 금봉수△전자정부지원본부장 오강탁△신기술서비스단장 정부만△스마트네트워크단장 권영일△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장 황종성△전자정부글로벌아카데미센터장 류광택△감사실장 송명원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황기돈△정보화사업본부장(정보화기획팀장 겸임) 박건욱△기획조정실장 조윤주◇센터장△고용정보분석 박진희△인력수급전망 이시균△고용조사분석 신종각△고용서비스진흥 양정열△생애진로개발 정연순△직업연구 김중진△일자리사업모니터링 주무현 ■한국마사회 ◇실·처장급△서울지역본부장 임성한△부산경남지역본부장 김병진△창조혁신실장 김철주△경영기획처장 전성원△경영지원처장 어영택△CS마케팅처장 이덕인△혁신추진단장 박찬욱△이미지개선추진단장 김종필△경마관리처장 박양태△지사개발처장 이용선△지사지원처장 강충석△강서권역본부장 안효진△강북권역본부장 장훈△강남권역본부장 김종국△경인권역본부장 길영필△남부권역본부장 김영준△장수육성목장장 신광휴△서울총무사업처장 장동호△서울경마처장 박정진△심판수석전문 정형석△부산경마처장 윤각현△제주경마사업처장 최인용■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개발본부장 김현준 ■아주그룹 ◇경영지원실△전무 박성진△상무보 박홍석◇아주산업△상무보 권무현 권오영◇아주IB투자△상무보 이안철 ■아주캐피탈 △상무보 고장현△내부감사총괄 이상문◇본부장△전략기획 배희웅△AUTO기획 최용배△AUTO운영 이도용
  • 프로야구 SK구단 사무실 압수수색

    임원이 회사 공금을 횡령하고 전용 경기장 위탁 과정에서 비리 의혹에 휩싸인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SK와이번스 구단 사무실과 응원대행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구단의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SK야구단은 응원 및 행사 등 각종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후 이를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억대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문학축구장과 SK야구단의 홈 구장인 문학경기장의 위탁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구단과 인천시 공무원 간 유착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SK야구단은 야구장, 축구장, 보조경기장 등 문학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을 올해 초부터 2018년 12월까지 5년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축구장 등 다른 경기장을 포함한 스포츠단지 전체를 야구단이 운영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인천시는 운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당시 “SK와이번스가 체육시설 운영의 전문성, 지역발전 공헌도, 재정능력 등의 심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경찰은 구단이 시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구단 측은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문학경기장 전체를 위탁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중) 정부3.0

    ‘정부3.0’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이다.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중심 전략으로 삼는 정부3.0은 공개, 공유, 협력을 정부 운영의 핵심 가치로 한다. 정부3.0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지난 1년간 정부3.0을 통해 정보 공유 등 협업이 늘면서 민원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됐고 공공데이터를 대폭 개방하면서 국민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정부는 공공기관 간 칸막이 해소, 협업과 소통이 관건이다. 협업을 통해 칸막이를 허무는 정부 운영 방침은 안행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교육훈련 기관끼리 영상회의를 통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안행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그리고 세종시에 있는 영상회의실을 잇는 화상교육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 중이며 곧 모든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각 중앙행정기관 소속으로 있는 교육기관 32개가 지역균형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각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단기간 교육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영상을 통한 원격강의 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정보 공유도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다. 안행부는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필요한 330개 과제를 발굴했으며 법 개정 없이도 공유가 가능한 49개 과제를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정 효율 향상과 처리 기간 단축,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식중독이 발생해도 원인이 되는 식재료를 어느 학교가 납품받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조치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 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연계해 식중독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게 됐다. 투명한 정부는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민간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민관 협치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안행부는 3월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도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시스템 개통을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자리, 복지, 안전, 재정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정보의 원문을 공개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공정보를 적극 공개하고 원문 공개를 확대하는 것은 적잖은 실무 준비를 필요로 한다. 인력 충원이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일선 기록연구사들 사이에선 폭증하는 업무량을 버거워하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행부는 이를 위한 인력 확대 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공공정보 원문 공개를 시행 중인 서울시에서도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공개 문건을 일일이 검토하는 등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인력만으로 가능하다는 건 현장을 모르는 안일한 발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교한 보완책 마련이 없는 원문 공개 확대는 자칫 정부 부처에서 기록물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아예 ‘비공개’ 설정을 남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원문 공개 분량이 많아지는 것과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 등 더 많은 권한을 가진 정부기관일수록 정보 공개를 외면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울러 정부3.0 주무 부처인 안행부 공무원들조차 정보 공개에 대한 적극적 인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민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최근 국고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사업계획서와 사업결산서를 대조하기 위해 안행부에 ‘최근 3년 동안 바르게살기운동본부와 한국자유총연맹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안행부는 단체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안행부에서 자체적으로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공개했다. 조 간사가 청구 내용과 공개 내용이 다르다며 재차 청구하자 안행부는 내부 자료라는 이유를 대며 비공개 결정해 버렸다. 조 간사는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7호에 따른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의신청을 했고 안행부는 결국 공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의신청까지 거치며 한 달 가까이 씨름한 끝에 안행부가 내놓은 자료는 처음 공개했던 것과 똑같은 안행부 작성 자료였다. 정보 공개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북서 묻지마 선거 끝내고 새판 짜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 신당이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5일 전북 전주를 찾아 세몰이에 나섰다. ‘안철수 바람’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 중에서도 전북은 안 의원 측이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이다. 안 의원은 이날 새정치추진위원회와 전주에 있는 동학혁명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임을 겨냥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북에서부터 묻지마 선거를 종식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분명한 것은 새판은 새 정치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새판 짜기가 전북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야권 연대론에 대해 “국익과 민생을 위한 연대, 협력은 마다하지 않겠지만 선거만을 위한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연대 불가 입장에 거듭 쐐기를 박았다. 매번 선거 때마다 연대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개편이나 대통령제 결선투표 도입 등 다당제가 확립될 수 있는 제도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신당 전북지사 후보로는 현재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라도 해 보겠다”며 신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전북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나설 필요가 있는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행동할 생각”이라고 해 여지를 남겼다. 최근 여론조사의 전북도지사 다자 구도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3당이 붙으면 안철수 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막판 정동영 상임고문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선거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공기관 여성 채용 ‘후진’… 이공계·고졸 출신도 홀대

    공공기관 여성 채용 ‘후진’… 이공계·고졸 출신도 홀대

    지난해 공공기관이 뽑은 정규직 신입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정규직의 경우 전문분야 선발이 많아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다는 게 공공기관의 설명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차별 해소를 강조하면서 높아졌던 이공계와 고졸 지원자 증가율은 크게 낮아졌고, 공기업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인재 채용은 크게 늘었다. 4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95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인원은 1만 5090명으로 2012년(1만 4766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당초 기재부가 제시했던 2013년 채용 목표인 1만 5000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차별 해소를 위해 채용하는 여성·장애인·이공계·지역인재·고졸 등 5개 분야를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장애인·이공계 증가율은 전체 신입사원 증가율(2.2%)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신입사원 중 여성은 5979명으로 전년(5918명)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정규직 신입사원 중 여성 신입사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9.6%였다. 2009년 45.3%에서 2012년 40.1%로 꾸준히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여성 채용을 2012년 11명에서 지난해 3명으로 줄인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연구전문 분야 인원을 주로 뽑다 보니 남성이 많다”면서 “반면 석사급 초청 연구원은 여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채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58명을 선발했는데, 2011년(365명)보다 29.3%나 줄었다. 이명박 정부가 특히 강조했던 이공계 및 고졸 신규 채용 수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공계 채용자는 5689명으로 2012년(5638명)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2010년 52.8%, 2011년 42.4%, 2012년 19.7%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체감적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졸 채용 역시 2034명으로 전년(1930명)보다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졸 채용은 2010년부터 매년 30% 이상 늘었다. 반면 지방대 출신자 등 지역인재는 8255명으로 2012년(7499명)보다 무려 10.1%가 늘었다. 2011년(31.6%)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중증장애 공무원도 근로지원인 이용”

    국가인권위원회는 중증장애인 공무원이 ‘근로지원인’(활동 도우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4일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증장애를 앓는 근로자에게 매월 172시간 이내에서 근로지원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고 인권위는 밝혔다. 대신 중증장애인 공무원의 경우 안행부의 ‘장애인 공무원 인사관리 매뉴얼’을 통해 근로지원인 제도에 준하는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안행부 매뉴얼에는 각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장애인 편의 규정을 위한 예산, 제공 범위, 근로지원인 자격 등 구체적인 기준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소속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로지원인 신청을 받는다”며 “그러나 소속 기관의 기존 예산으로 지원받기 힘든 현실을 감안, 별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6년 만에 3자 구도… ‘인물’이 승부 가른다

    16년 만에 3자 구도… ‘인물’이 승부 가른다

    6·4 지방선거를 120여일 앞둔 4일 17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일제히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지방정부 심판으로 규정했고 민주당은 정권 견제·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안철수 신당 세력은 새 정치를 앞세워 차별화된 프레임 전략과 함께 본격적인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인물 내세우기’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안철수 신당’ 출현이라는 변수로 인해 16년 만에 ‘3자 구도’가 정립되면서 인물 경쟁력이 승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중원 싸움에 사활을 걸고 ‘후보 띄우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도지사 선거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한 만큼 중량감 있는 후보를 앞세워 ‘야권 연대 프레임’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여권은 우선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카드로 내세워 흥행몰이에 착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거물급 인사를 통한 흥행몰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진 차출론’은 인물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는 방증이다. 심재철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당의 필승 후보인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며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5선의 남경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의원들의 출마를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강원지사 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의사를 단호하게 밝힌 재선의 권성동 의원도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은 3월을 목표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 측과 인물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보다 더 절박하다. 당은 우선 박원순 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내세워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의원을 내세우는 승부수도 던질 태세다. 호남에서는 안 의원 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당 돌풍이 거세질 경우 막판 전북지사에 정동영 상임고문, 전남지사에 박지원 의원도 투입할 태세다. 현재 17개 광역단체 중 새누리당이 9곳, 민주당이 8곳을 차지하고 있어 여야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이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 이런 균형을 깰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안 의원 측에서는 전북지사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 합류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다. 안 의원 측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 전 장관의 전북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겠냐”고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강 전 장관은 “전북지사로 나가는 것이 안철수 신당의 성공에 도움을 주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안 의원 측이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의원은 조만간 오 전 장관을 만나 영입 의사를 재차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시·도지사 선거에 27명, 교육감 선거에 4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군수 투입에 별동대 운영까지… “체납 지방세 안 내고는 못 배긴다”

    부군수 투입에 별동대 운영까지… “체납 지방세 안 내고는 못 배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세 체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재산 압류와 관허사업 제한 등에 나섰지만 체납이 근절되지 않자 머리를 짜내 체납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4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 말까지 체납액 통합징수반을 운영하면서 부군수까지 투입했다. 김문근 부군수는 10개 법인의 체납액 719건 6581만원을 할당받아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54건에 769만원을 징수했고, 398건 3000여만원은 납부 약속을 받아냈다. 부군수가 찾아가자 체납자들이 미안해하며 선뜻 세금을 내거나 납부를 약속한다고 한다. 김 부군수는 타지역에 나가 있는 체납자도 찾아갈 계획이다. 단양군은 징수 유공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징수금액의 5%(1건당 최대 30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고, 실적이 가장 우수한 읍면 직원은 해외연수를 보내주기로 했다. 충북 청원군 북이면은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활동에 나섰다. 체납차량들이 출근과 외출로 나가 있어 단속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윤미 북이면 체납담당은 “2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직원 12명이 4개조로 나눠 영치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체납차량들이 주소지에 가장 많이 있을 시간을 노렸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군은 이달부터 체납자에 대한 각종 보조금 지원을 제한키로 했다. 체납자에게 성실 납세자가 납부한 세금으로 만든 보조금을 주는 것은 조세정의 실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보조금 지급 시 체납 여부를 확인한다. 소액 체납자도 샅샅이 뒤진다. 충남 천안시는 서북구청에서 지난해 시범운영한 납세자도움 콜센터를 올해부터 동남구청에도 도입했다. 이 콜센터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100만원 이하 소액 체납자들만 집중 관리한다. 콜센터에는 전문상담원 출신 여성 4명이 배치된다. 울산시는 체납차량영치 별동대를, 경기도는 가택수색 등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현미경 체납징수 시스템’을 가동한다. 강원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별도의 체납 지방세 전담 징수팀을 구성해 연중 활동한다. 전담 징수팀은 지난 한 해 전체 체납액 1193억원 가운데 432억원을 거뒀다. 이병한 강원도 세정계장은 “사업장은 강원지역에 있지만 체납 대상자들 대부분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 살고 있어 일일이 추적하며 체납된 지방세를 걷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체납세 중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한 구에서 체납된 자동차를 다른 구에서 번호판을 영치해 징수한다. 이 제도로 지난해 140억원의 자동차 체납세를 징수했다. 지자체들은 ‘망신주기’도 많이 쓴다. 전북도는 3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명단을 공개하고 5000만원 이상이면 출국을 금지시킨다. 인천시는 3000만원 이상을 2년 이상 내지 않은 체납자를 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자체들의 이런 시책들은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분기별로 징수왕을 선발해 최고 300만원까지 포상금을 주고 우수기관에 사업비를 주는 전북도는 도세 부문 징수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최성권 단양군 징수팀장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체납액 해결이 절실하다”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세가 6월을 전후해 고지되다 보니 상반기 가용재원이 부족해 많은 지자체들이 연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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