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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vs 지방… 대학 정원감축 양극화

    교육부가 대학특성화사업과 같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마다 자율적인 입학정원 감축을 주문했지만, 지방대의 정원 감축폭이 서울·수도권 대학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 대학은 정원 감축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지방대 죽이기’로 끝날 것이란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국 56개 대학의 대학특성화사업에 따른 정원감축 계획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대학 17곳 중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6곳이 정원감축 계획이 ‘0%’라고 밝혔다. 이어 가천대,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0곳은 4% 정원감축 계획을 세웠다. 경기대는 5%를 감축할 계획이다. 반면 지방대에서는 조사 대상 39곳 중 한밭대와 울산대만 4%의 소폭 감축을 계획했다. 한라대, 한림대(이상 강원권), 건양대, 순천향대, 우송대, 호서대(이상 충청권), 경북대, 계명대, 안동대, 영남대(이상 경북권), 경남대, 경상대, 동서대, 부경대, 부산대, 인제대, 창원대(이상 경남권), 군산대(이상 전라권) 등 18곳은 7% 감축 계획을 밝혔다. 또 강원대, 관동대, 상지대(이상 강원권),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중부대, 충남대, 충북대, 한남대(이상 충청권), 경일대(이상 경북권), 경성대, 동명대, 동아대(이상 경남권),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호남대(이상 전라권), 제주대 19곳은 10%의 고강도 감축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학특성화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한 대학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2014학년도 입학정원에 대비해 2015~2017학년도 정원을 10% 이상 줄이면 5점, 7% 이상 10% 미만 줄이면 4점, 4% 이상 줄이면 3점이 가산점이다. 무더기 하위 등급을 우려한 지방대가 적극적으로 정원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JB금융지주 광주은행 인수 속도 붙을듯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조세소위를 열어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 매각 시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도 조특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 매각 시 6500억원의 세금 면제 방안을 담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금융지주의 인적 분할이 끝나는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자회사 편입에 대한 예비인가 및 본인가를 거쳐 오는 8월쯤 거래 종료에 들어간다. 또 9월까지 최종 대금을 납부하면 올 10월쯤 JB금융지주 산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은행으로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공기관 안전관리 비상

    사고 위험 및 다중이용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들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의 재난·안전 관리 대책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자칫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면 기관장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레일은 2011년 2월 광명역 탈선과 2013년 8월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등의 아찔한 기억이 남아 있어 긴장감이 더하다. 최연혜 사장이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차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모든 열차를 집중 점검한 데 이어 오는 30일까지 차량과 시설, 전기 등 5개 분야에서 170명으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매뉴얼 적용 실태 등을 살피고 있다. 점검 대상은 전국 역과 12개 지역 본부, 78개 관리역, 230개 사업소, 부속 기관 등이다. 열차 탈선과 터널 화재 등의 대형 사고 때 골든타임 안에 초동 대응할 수 있도록 임무 역할 숙지, 인명 구조 및 여객 대피 유도, 구명장비 작동 상태 확인, 악천후 등의 이례적인 상황 발생 시 열차 운행 체계 등을 점검한다. KTX는 방송 시스템 및 사고 복구 매뉴얼 재정비, 탈선 복구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헬기 추락 사고를 겪은 산림청은 봄철 산불 발생 시기와 겹쳐 초긴장 상태다. 추락 사고 이후 연 2차례 개인별 안전역량 진단과 연 30시간의 항공안전교육을 하는 등 안전 관리 및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상시 점검을 위한 안전운항분석팀을 운영하고 있다. 휴양림에서는 바비큐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자연휴양림 156곳과 숲 체험, 치유의 숲,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에 대해 재해 우려지 관리 실태와 소방·방화 시설물 점검에 나섰다. 관세청은 해상 감시정(37척)에 대한 1차 점검을 마친 가운데 4~5월 한달간 세부 점검 및 재난 대비 훈련에 나선다. 특히 해양경찰의 요청 때 구조 지원에 나설 계획이어서 승조원 등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朴정부 리셋… 공직사회 대대적 개혁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후속 대책으로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 전면 개각론에 대한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다. 공무원 개혁 의지를 내세웠던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라선 이상, 사고 수습 과정에서 무능을 드러낸 정부부처 수장의 경질은 물론 국정 쇄신과 민심 수습 차원에서 전면 교체 수준의 대규모 개각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야권에서도 문책성 개각론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장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이 급선무인 만큼 여권은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 부처 차원의 개각론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톤으로 질타한 만큼 6·4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23일 “사회안전에 대한 기본 전제가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총체적으로 폭넓게 (개각)해야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 같다”면서 “개각 자체가 초점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관료 체제와 공무원 개혁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리셋’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 부여 차원에서 전면 개각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총리부터 시작해 정부 조직 조각(組閣)을 다시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총리를 포함해 내각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박 대통령이 선별 수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우선 마무리 짓는 게 최우선이지만 결국 개각으로 민심을 다독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워낙 민감한 시기인 만큼 개각 시기를 놓고서도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6·4 지방선거가 임박한 데다 이후 7월에도 미니 총선급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 선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개각 시기는 대체로 6·4 지방선거 직후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흥행은 이미 깨지고 새누리당 심판론에 선거판이 잔뜩 얼어붙은 분위기”라면서 “인사 발표는 지방선거 전에 하되 청문회는 그 이후로 잡는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각 총사퇴를 처음으로 요구했다. 설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로부터 ‘재난대책 예산지원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모든 국무위원이 함께 물러나면서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설 의원이 “상황 수습 중이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떨지 모르겠다”고 전제를 달았으나 내각 총사퇴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르면 지방선거 전 내각 총사퇴 가능성

    이르면 지방선거 전 내각 총사퇴 가능성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민심 수습을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 기류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국정 및 여권 전반의 위기론 확산이 배경이다. 여권에서는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 총리 등 내각이 총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개별 국무위원에 대해 선별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등의 구체적인 방식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및 여권 복수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박 대통령이 그동안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참아 왔다”며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국정을 재정비하고 혁신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개각 시기는 6·4 지방선거 이후 시점이 거론되지만 그 이전에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전 전면 개각을 할 경우 국정 공백이 초래될 수 있고 인사청문회를 통한 야당의 공세를 정면으로 헤쳐가야 하는 등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헌법 개정 통해 지방자치 활성화 이뤄야”

    “헌법 개정 통해 지방자치 활성화 이뤄야”

    6·4 지방선거를 42일 앞둔 지난 22일 한국지방자치학회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미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와 리더십 형성’을 주제로 지방자치정부 20주년 세미나를 열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48년 제헌헌법이 제정되고 1952년 한국전쟁 도중에 시·읍·면의회 선거가 처음 실시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국가 발전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라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지방자치는 중단된다. 1995년 지자체장 선거가 실시되면서 부활한 지방자치는 박근혜 정부에서 ‘지방3.0’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방선거는 중앙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했기 때문에 1997년 야당이었던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었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은 기본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여러 가지 제안이 쏟아졌는데 특히 헌법 개정의 필요성이 두드러졌다. 현재 헌법은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단지 두 개의 조문만을 두고 있다. 한국지방자치법학회 측은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의 수직적 권력분립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하는데 헌법은 이런 권력분립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며 “지방자치를 활성화하려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헌법에서 ‘지방자치는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필수 구성 요소로서 보장되어야 함’이 확인돼야 하며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권한과 재원 보장이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정부와 국회의원만 가진 법률안 발의권에 지방정부도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조선 시대에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손으로’란 철학 아래 지켜져 왔다고 세미나에 참석한 학자들은 강조했다. 헌법 개정뿐 아니라 전국 244개로 획일화된 지방정부의 형태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같은 기초단체지만 인구 112만명인 경기 수원시와 1만 8000여명뿐인 경북 영양군의 정부 형태가 같은 것은 무리라며 주민 의사에 따라 지방정부의 형태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점점 퇴행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회복이 가장 급하다는 주장이 한목소리로 쏟아졌다. 1995년 66.4%였던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2013년 51.1%로 감퇴했다. 어려운 지방재정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 8대2에서 6대4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복지 부담이 늘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지방에 넘겨 지방의 부담만 가중됐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분명한 기능 배분의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복지업무가 사회복지사와 복지담당 공무원에게만 깔때기처럼 집중되는 현상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에 책임·권한 없어 ‘무늬만 자치’

    지방자치제도가 스무돌을 맞았으나 성인다운 자율적 책임과 권한이 없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자화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시원 경상대 교수는 23일 “지방분권을 국정 핵심 과제로 설정했던 노무현 정부조차도 무늬만 지방자치일 뿐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민선 지방자치는 행정의 중심이 관료에서 주민으로 변하고 권위적이던 지방 공무원의 태도가 봉사 자세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지방의 재정자율권이 낮아 지방정부의 재정 책임은 싹틀 겨를이 없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류 국장은 전체 세입에서 각각 80%와 20%를 차지하는 국세와 지방세의 배분 구조를 혁신해 국세를 지방세로 넘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호 대전대 교수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여당과 야당 모두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군 자치제를 폐지한 뒤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역 간 불균형이 커지고 과거 서귀포시 지역의 발전 활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따라서 새누리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자치구와 군의회의 폐지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살리지 못하고 대도시 행정의 혼란만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속도낼 듯

    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원대의 세금을 면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경남·광주은행의 분할매각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22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조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재위는 23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조특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당초 지난 3월 두 지방은행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2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트위터 논란으로 기재위가 파행을 겪으며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조특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경남·광주은행의 우리금융 분할기일을 기점으로 매각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인수협상대상자인 BS금융과 JB금융은 지난달 각 지방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 달 말까지 우리금융과 BS금융·JB금융 간 본계약이 체결되면 BS금융과 JB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지방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승인받고 오는 9~10월쯤 인수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기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가 남긴 했지만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조세소위를 통과하면서 큰 산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이 와중에…] 구리시의회 집단 난투극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경기 구리시의회 의원들이 지방선거 쟁점 안건 통과 여부를 둘러싸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협약서 체결동의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이를 저지하려는 새누리당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시의원과 당원들은 의장실 입구를 막고 박석윤 의장의 등원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한 새누리당 당원은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누군가는 의사당 복도에 난방용 등유까지 뿌렸다. 결국 이 안건은 자정을 넘겨 자동 보류됐다. 사업은 토평·교문·수택동 172만 1000㎡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GWDC를 건설하는 것으로 2009년부터 진행 중이다. GWDC는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월드디자인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센터에는 관련 기업 2000여개가 입주하며 주변에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 특급호텔 3개, 국제학교, 7558가구의 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 시의원과 백경현 시장 예비후보 등은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리시가 엄청난 재정적 손실과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것임에도 개발로 인한 이익은 모두 사업자에게 돌아가고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자는 책임지지 않는 불공정한 협약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의장도 긴급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는 시민의 대표 기관인 만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이날 충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GWDC와 관련,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황 속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자숙하기는커녕 당리당략만을 위해 충돌을 벌인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재영(55·교수)씨는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음에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쟁하는 구리시의회는 도대체 어느 나라 의회냐”고 반문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모씨는 다음달부터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는 사실을 신문을 보고 비로소 알았다. 예방접종을 하려면 백신을 미리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 모든 준비를 며칠 안에 마쳐야 했다. 심지어 예산조차 새로 짜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보건소 근무 10년차인데 항상 이런 식이거든요. 예산요? 추경을 하든가, 예비비를 쓰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지방채라도 발행해야겠지요. 그런 뒤 나라에선 또 지방재정이 악화됐다며 난리를 치겠죠.”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소아 폐렴구균 무료접종 시행’을 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이 없었던 소아 폐렴구균을 무료로 접종하는 취지엔 동의하지만 정부가 재원 마련 대책이나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 시행 20일 전에 덜컥 발표해 놓고는 지자체에 “알아서 하라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무료접종 시행 재원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하기로 했다. 국고보조율은 서울 30%, 지방 50%다. 서울시는 사업비 중 77억원만 국비에서 지원받고 시에서 94억원, 구에서 85억원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는 절반인 177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절반은 도와 시·군이 1대2의 비율로 배분해 조달해야 한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네 차례 접종해야 하는데 접종비가 50만~60만원이나 되는 최고가 백신”이라면서 “무료접종을 위해서는 약 4억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병원에 외상이라도 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올해만이라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규에 없다’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는 보조금 등을 교부하려면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안행부 장관은 보조사업 계획을 해당 회계연도의 전년도 10월 15일까지 각 부처 및 단체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는 안행부 등에 통보하지도 않았고, 안행부는 사업 추진의 사실관계조차 모르고 있다. 떠넘기기식 국고보조사업의 전횡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지역은 무료접종이 되고 어떤 곳은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폐렴구균 급성 세균감염 질환으로 세균성 폐렴·뇌막염·중이염의 원인이 된다. 직접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로 전파되고 고열과 호흡곤란 또는 구토 증상을 보인다. 생후 2개월 이상 만 5세 미만 소아에게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 [2014 공직열전] (70) 새만금개발청

    [2014 공직열전] (70)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9월 탄생한 신설 기관이다. 개발 방향이 단순 농지확보에서 동북아 경제 중심의 명품 생태도시 개발로 바뀌면서 소관 부처도 농림부, 국무총리실 새만금기획단에서 국토교통부로 바뀌었다. 업무는 도시개발, 외자유치, 농지확보 등 다양하다. 조직은 단출하고 인맥은 연합군 성격을 띤다. 과장급 이상 간부는 총리실, 국토부, 기재부, 농림부 출신이 골고루 배치됐다. 전병국 차장은 국토부 출신으로 두뇌 회전이 빠르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공무원으로 평가받는다. 국토·도시계획, 기반시설, 건설안전 업무를 다뤘다. 아이디어가 많아 가는 곳마다 참신한 정책을 쏟아내기로 유명하다. 새만금개발청에 부임하면서 한중경협단지 조성 등 중국 투자 유치의 초석을 다진 주인공이다. 기재부 출신의 양충모 기획조정관은 재정정책 전문가다. 신설 기관의 예산수립과 기초를 다지는 데 공헌했다. 장승진 개발사업국장은 농림부 출신으로 새만금 지역 기반시설 구축 업무를 맡고 있다. 산업단지를 포함해 복합도시개발 등 새만금을 특화 도시로 개발하는 게 장 국장의 임무다. 김선태 투자전략국장은 국토부 출신으로 총리실에서 새만금투자기획단 개발정책관을 지냈다. 새만금개발사업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기까지 김 국장의 노력이 컸다. 유연한 사고에 아이디어도 많다. 과장급은 13명이다. 국토부, 총리실 외에 환경부, 지자체 출신도 섞여 있다. 김성남 고객지원단장은 초대 운영지원과장으로 청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고, 박노익 운영지원과장은 안전행정부 운영지원과 출신으로 개청 초기 부족한 예산·인력에도 불구하고 살림을 잘 꾸려 가고 있다. 한정희 대변인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는 스타일이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일 처리가 매끄럽다. 표용철 계획총괄과장은 국토부에서 국토정책·토지정책 업무를 다룬 개발계획통으로 간부들이 삼고초려해 데려왔다. 기본계획변경 등 개발청의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안성호 투자유치기획과장은 박사 학위를 받다가 고시에 합격, 공직에 들어온 케이스다. 추진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고, 산업자원부에서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새만금 투자 유치의 근간을 마련했다. 고희성 투자유치협력과장은 LG CNS 출신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민간 유치를 담당한 경험이 풍부하다. 최근 조선해양레저 38개 기업과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나기호 한중경협단지 기획팀장은 차이나밸리 실무 기획자로 일하다가 서기관 승진과 동시에 지난달 팀장 보직을 받았다.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동민 사업관리총괄과장은 지방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총리실에서 근무했다. 개발사업 총괄을 맡을 적임자로 꼽힌다. 업무 추진력이 강하고 선이 굵다는 소리를 듣는다. 김호은 복합도시조성과장은 유일한 여성 과장으로 환경부 출신이다. 성격이 활발하고 직원들 간에 인기도 높다. 관계 부처 협력도 잘 이끌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혜택은? 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특별재난지역 혜택은? 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특별재난지역 혜택’ 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시와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0일 진도군청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다고 총리실이 19일 밝혔다. 총리실은 “안산시와 진도군의 물적·심적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조속한 지원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피해학생 출신지역인 안산시와 사고지역인 진도군 현지 주민들의 희생적 노력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액 등 구체적인 보상방법은 안전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긴급구조를 비롯한 일체의 현장업무를 중앙정부가 체계적으로 관장하여 구호작업과 복구, 보상에 소요되는 경비를 중앙정부가 지원하게 된다. 또 지방세법과 국세법에 의한 재산세,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감면과 납세유예 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협의하고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정홍원 국무총리)에서 심의한다. 정 총리는 이날 구조작업에 동원된 함정에서 “모든 지혜를 총동원해 최후의 한 사람까지 구조하게 온 힘을 다해달라”면서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고 박승기 해양수산부 대변인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 와중에 축하화환 줄줄이… 개념없는 장관·공기업 사장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이 와중에 축하화환 줄줄이… 개념없는 장관·공기업 사장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치권이 6·4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이어 간 18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 수장들이 국회의원 주최 세미나에 ‘축하 화환’을 줄줄이 보내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화환이 진열된 장소에서는 새누리당 세월호 사고대책특별위원회도 열렸다. 사고대책특위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회의 시작 10분 뒤부터 문제의 화환들이 세미나실 앞을 채우기 시작했다. ‘축 정책세미나’라고 쓰인 김덕중 국세청장의 화환에 이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 현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명의의 화환이 들어왔다. 화환들은 비공개 회의가 1시간 넘게 진행되는 동안 점점 불어났다. 회의가 끝날 무렵에야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 화환이 같이 있는 모습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한 의원 보좌관이 심각성을 감지하고 인부들에게 이를 치우도록 했다. 이들 화환은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야 의원 모임 ‘민생정치연구회’의 ‘건축자재 관련 정책세미나’에 보내진 것이다. 연구회 대표인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이 기획재정위 소속이라 피감 기관인 경제 부처에서 의례적으로 보낸 것이다. 이 의원 측은 “때가 때인 만큼 오늘은 화환을 안 받겠다고 미리 통보했는데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 사진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의 함정/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의 함정/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먼저 구조작업 중인 진도 여객선에 생존자가 많기를 빈다.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325명 중 250명, 교사 14명 중 12명은 아직 생사 여부를 모르거나 사망했는데, 나이 든 선장과 교감은 일찌감치 또 무사히 탈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배가 침몰할 때 선장과 선원은 승객 구조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탈출한다는 ‘버큰헤이드호의 정신’이 높게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다. 다만 고등학생과 나이 든 선장이 단순 비교되면서 자칫 또 다른 세대 간 갈등으로 비약될까봐 걱정이다. 연초부터 서울신문이 논란의 불씨를 댕겼던 공무원연금의 문제도 세대 간 갈등으로 비치기 전에 연내 어떤 식으로든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 선배 공무원들이 앞서 받아간 연금 수령액만큼을 후배들이 월급을 쪼개 보태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지난 5년 동안 공무원·군인연금의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 14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쏟아부었는데도 곧 젊은 공무원들은 ‘더 내고 덜 받는 연금’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1716년 프랑스에서 존 로(1671~1729)라는 인물이 루이 15세로부터 국영 은행과 무역회사 설립을 허가받는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살인자, 탈옥수, 도박꾼일 뿐이지만 도망자 시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첫 금융시장의 기능을 눈여겨본 덕분에 국가부도를 맞은 프랑스 왕실의 신임을 얻었다. 존 로는 프랑스 식민지인 북아메리카 루이지애나에 관한 독점 교역권을 지닌 무역회사의 주식을 발행,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돈을 끌어 모았고, 이를 통해 공공부채를 투자금으로 전환했다. 국민의 투자 자금은 그가 마구 찍어 내는 화폐로 충당된다. 무역회사의 주식은 3년 만에 10배 이상 올랐고, 프랑스인들은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며 흥청망청 ‘공(空)돈 광풍’에 들떠 있었다. 그는 마침내 경기부양에 성공하며 재무장관에 오른다. 그러나 막상 루이지애나가 독충만 들끓는 늪지로 밝혀지자 무역회사의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다. 존 로는 뒷사람의 투자 원금으로 앞사람의 투자 수익을 보전해 주는 것이 일종의 다단계 투자 사기인 줄 몰랐을 것이다. 프랑스는 재정파탄과 국민적 혼란에 빠지며 결국 시민혁명을 부르고, 나폴레옹 전쟁 때에는 군비로 현물만 고집하다가 국채를 활용한 영국에 끝내 패하고 만다. 지금도 프랑스가 영국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하고, 프랑스인들이 눈에 보이는 현금을 좋아하는 잠재적 심리에는 이때의 엄청난 실망감이 DNA 속에 녹아든 탓일까. 공무원연금의 경우도 마치 존 로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를 한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 지원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이유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식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여당이 내건 ‘무상보육’은 야당 출신 단체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됐고, 이는 국고보조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사업비의 상당액이 지자체에 원치 않던 부담으로 오니까 반발하는 것이다. 앞서 제34대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야당이 주장했던 ‘무상보육’도 꼭 필요했던 다른 사업비가 전용되면서 지금까지 뒷말이 나온다. 약삭 빠름에는 함정이 있다. kkwoon@seoul.co.kr
  • [2014 공직열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 건설·이전·정착지원 전담

    [2014 공직열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 건설·이전·정착지원 전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중앙행정기관 및 소속기관이 이전, 행정기능이 중심이 되는 복합도시를 말한다. 세종특별자치시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계획도시로 이를 전담하는 기관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다. 행복청은 분당 신도시의 4배 정도에 이르는 특별 목적의 계획도시를 만드는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2006년 1월 문을 열고 토지보상, 기간시설 구축, 행정기관 1, 2단계 이전을 마무리 짓고 현재 3단계 이전 준비와 주거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 행복청의 업무는 다른 기관과 다르다.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준비, 정착지원뿐만 아니라 입주민의 초기 안정적인 주거정착을 위한 서비스까지 맡고 있다. 정책 기능과 함께 복합도시 내 건축허가 등 일부 지자체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조직원은 업무 성격상 대개 국토교통부 출신이고 기술직이 많다. 일부 안전행정부, 지자체 공무원이 나와 있다. 홍형표 차장은 국토부 수자원정책관과 4대강살리기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면서 숱한 고생을 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마지막 인생을 행복도시건설 기획·조정업무에 쏟고 있다. 김진수 기획조정관은 안행부,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인사·기획업무를 주로 다뤘다. 다른 기관과 성격이 다른 행복청 예산을 짜고 집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충재 청장이 창의도시 건설의 아이디어맨이라면 김 국장은 이 아이디어에 살을 붙이는 일을 많이 한다. 이 청장의 창의도시 고민 파트너이다. 김명운 도시계획국장은 국토부에서 지난달 국장 보직을 받으면서 전입했다.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격이다. 토지정책과장, 항공정책과장을 지냈다. 행복청에서는 도시상생발전과 주택공급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행복도시 내 일부 아파트 철근 부실 배근 파동이 일어나 곤욕을 치렀고, 지금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최원규 기반시설국장은 추진력이 강하고 소신껏 일하는 스타일. 문제가 터지면 현장에 직접 나서서 협상에 나서는 공무원이다. 열병합발전소 소음문제가 터졌을 때는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지키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2단계 기간시설투자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책무를 맡고 있다. 김일환 공공건축추진단장은 국토부 신도시개발과장, 건축기획과장을 지낸 건축 전문가다. 정부청사(안행부), 시청사(세종시) 등 공공청사를 짓는 기획을 하고 복합도시 내 복지정책 및 문화·주거시설 건립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과장급 가운데는 지방고시 출신의 김상기 기획재정담당관과 김현기 교통계획과장이 눈에 띈다. 김상석 도시발전정책과장, 고성진 사업관리총괄과장도 젊은 피로 통한다. 김상기 과장은 강원도에서 전입해 행복청 교통계획과장, 문화시설디자인팀장 등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기획재정업무를 다루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토목직임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 업무를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김현기 과장 역시 행복청 내 다양한 업무를 거쳐 광역교통망 등 행복청의 현안 과제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상석 과장은 국토부에서부터 도시업무를 다룬 전문가로, 세종시의 독특한 도시디자인이 김 과장의 손을 거쳤다. 비고시 출신의 이능호 과장도 상사들로부터 신임을 받는다. 충남도에서 전입해 입주지원서비스팀장과 행정관리담당관을 지냈다. 업무 흡수력이 빠른 장점을 지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다음회는 새만금개발청입니다
  • “화성·수원·오산 3개 시 통합 민간 주도로”

    경기 ‘화성·오산·수원 자율통합 시민연대’는 16일 수원시 새마을회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통합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의 100년 대계를 위해 시민의 자율적 결정으로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제껏 부당한 행정 처분 등으로 무산된 배경엔 정치인과 기득권 세력의 이기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3개 시는 1000년째 동일한 생활권이지만 60여년 전 불합리하게 나뉘어 주민 불편과 지역 경쟁력 저하를 불렀다”며 “따라서 함께 발전하려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은 2000년 경기도, 2009년 화성·오산시, 2012년엔 화성시의 반대로 가로막혔다. 지금까지 관 주도였고 준비 기간도 짧았지만 이번엔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정책토론회, 범시민 염원 통합 실천 결의대회 및 시장 후보 초청 정견 발표회,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6·4 지방선거 이후 주민 청원을 하고 내년 찬반 주민투표를 거쳐 2018년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통합 땐 면적 853.3㎢에 인구 200만명, 재정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5대 도시로 거듭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동은 票 없다고… 아동복지 공약도 없나요

    아동은 票 없다고… 아동복지 공약도 없나요

    호남권 A시(市)의 김민지(11·가명)양과 연지(8)양 자매는 외삼촌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부모는 방패막이가 돼 주지 못했다. 모두 38개 시·군이 있는 전남·북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은 6곳뿐. A시에는 없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난해 12월 김양 자매에게 도움을 줬지만 보호기관까지 한 시간 넘게 떨어진 탓에 2주에 한 번 방문도 버거웠다. 반면 수도권 B시에 사는 박초롱(11)양의 사정은 조금 낫다. 알코올의존증인 아버지에게 몇 차례 구타를 당했는데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발 빠른 도움을 받았다. 서울·경기권에만 19개의 보호기관이 집중된 덕이다. 박양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세를 보였지만 보호기관의 도움으로 치료 중이다.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계모의 학대로 아이 2명이 숨지는 등 아동 안전·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동복지정책은 2005년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도맡고 있어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나 단체장의 철학에 따라 정책의 질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아동 안전·건강 등에 관심 있는 후보를 고르면 우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1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의 아동복지지출 비율은 전체 예산의 0.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2위에 그쳤다. 올해에는 국내 전체 예산 중 아동복지 예산 비율이 1.4% 수준이었지만 이 중 95.7%는 5세 미만의 보육 예산이다. 5~18세 아동·청소년의 안전·건강 등을 챙길 돈은 거의 없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 예산이 적은 데는 여러 이유가 얽혀 있지만 아이들이 투표권이 없는 데다 아동 권익을 지켜 주려는 목소리가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 약자를 위한 복지 예산 중 대부분이 ‘표’가 되는 노인 복지 분야로 쏠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지자체별 아동복지 환경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꼭 지자체 내 아동 수에 비례해 예산이 편성되는 것은 아니며 단체장의 의지 등에 따라 예산편성이 들쭉날쭉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며 학대 피해 아동을 보살피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경우 아동인구(18세 미만) 12만 4000명인 제주도에는 모두 2곳이 있다. 한 곳당 아동 6만 2000명을 책임지는 셈이다. 반면 경남(아동인구 63만 7000명)은 2곳에 불과해 1곳당 31만 8500명을 담당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18세에 퇴소하며 받는 자립지원정착금도 제각각이다. 울산이 600만원, 서울·경기·충남 등은 500만원을 지원하지만 경남과 강원 등은 300만원에 그친다. 아동급식비나 아동보호시설 간식비 등도 천차만별이다. 김은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과천시장이 지난 선거 때 ‘학교마다 사회복지사를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실제 학교 10곳 중 9곳에 배치했다”며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아동복지가 달라진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최근 각 정당에 보낸 ‘6·4 지방선거 정책 제안서’에서 아동기금 조성 등을 통해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아동복지 재원을 도울 것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중앙정부가 각 지자체 아동복지정책의 최소 기준을 마련해 강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재정대책 없으면 신규사업 불허 3년간 재정사업 10% 단계 축소

    정부가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까지 부처 간, 부처 내의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해 600개의 재정 사업을 줄이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부터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원 대책을 미리 만들지 못하면 신규 사업을 허용하지 않고 기존 사업도 예산을 늘려주지 않는 ‘페이고’(pay-go) 원칙도 처음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확정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최근 세수가 좋지 못해 내년에도 재정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 부처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할 일은 하는 예산 ▲원칙에 충실한 예산 ▲수요자 중심의 예산 등 3대 원칙 아래 편성하기로 했다. 한정된 예산을 경제혁신과 재도약,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각 부처와 지자체에는 국정과제, 지역공약,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예산을 요구하도록 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에서 지출 한도를 초과해 예산을 요구하면 다음 해 예산을 깎는 등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현재 6000여개의 재정 사업 중 10%를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보건복지부의 희망리본사업 등 부처 간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는 방식이다. 여러 부처에 걸친 중소기업 지원, 에너지 관련 사업, 홍보 사업 등을 통폐합하고 부처 내에서도 중복 사업을 합쳐서 관리하기로 했다. 통일기반 구축 예산은 각 부처에서 통일 관련 사업을 발굴하면 기재부가 남북협력기금을 중심으로 통일부와 협의해 필요한 사업을 선정한다. 지방공약 사업은 선거법 위반을 고려해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로부터 6월 13일까지 예산요구서를 받아 부처 협의, 국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9월 23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를 한달 반 앞두고 전북지역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이 기초선거 후보를 공천하기로 급선회하자 공약 대결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선거 캠프마다 경선과 본선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매일 새로운 공약을 쏟아내며 정책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선 직행을 준비했던 전북지역 시장·군수·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은 대대적인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한편 단계적인 공약을 발표하며 피 말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샅바 싸움을 하랴 주민들의 눈길과 관심을 붙잡는 공약을 개발하랴 눈 코 뜰 새 없는 상황이다. 도지사 선거보다 관심이 높은 전주시장 선거전은 ‘공약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석, 김병수, 김승수, 임정엽, 유대희, 장상진, 조지훈, 진봉헌 등 8명의 예비 후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새누리당 김병석 예비 후보는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산업단지 조성 등 12개 공약을 내걸었다. 새정연 전주시장 예비 후보들은 차별화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대결을 하고 있다. 김병수 예비 후보는 종합경기장을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전환, 구도심 재개발 예정지의 ‘시민활력지구’ 육성을 제안했다. 그는 또 전주 도심에 33만㎡(10만평) 규모의 시민 어울림 농장 조성도 약속했다. 김승수 예비 후보는 사회복지와 교육문제에 주안점을 뒀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초·중학생 외국연수와 대학생·청년의 건강지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원비나 학비를 마련하려고 생업 현장에 있는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을 보호·지원하기 위해 보건소, 의료생협, 의료봉사단체 등과 연대해 건강검진을 지원하기로 했다. 완주군수 시절 로컬푸드를 확산시킨 임정엽 예비 후보는 ‘공유 경제’를 들고 나왔다. 임 예비 후보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 시간, 공간, 재능, 물건, 정보 등을 공유하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1석 3조 효과’의 공유 경제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단지별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한 정보공개 ▲공동계약 정보공유 활성화·관리전문성 강화 ▲원가계산 표준 지침 제시·공동전기료 절감 ▲주민조직 자치관리 확대 ▲아파트 협동조합 설립·공유경제 활성화 등 5가지 시책을 추진하면 아파트 관리비를 20%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 부시장을 지낸 장상진 예비 후보는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을, 변호사인 진봉헌 예비 후보는 전통·첨단산업 육성 방안을 소개했다. 변호사 출신 유대희 예비 후보는 시 산하 체육시설 무료 개방, 에코시티 조기 완공, 여성발전기금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익산시장 선거전도 옛 민주계인 이한수 시장에 맞서 안철수계 예비 후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대결을 벌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 시장은 익산의 꿈을 키울 기분 좋은 7대 비전을 제시했다. 일자리 7만개 창출, 고루 잘사는 강중(强中)도시, 국가 식품클러스터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배승철 예비 후보는 문화관광진흥재단 구성, 익산발전연구원 설립, 신흥정수장 레저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북도 행정부지사 출신 정헌율 예비 후보는 보육, 교육, 생계, 노후, 일자리 걱정 없는 지역공동체 복원을 공약으로 내놨다. 따뜻한 자본주의, 삶의 질 향상을 주장한다. 변호사인 양승일 예비 후보는 부채 해소, 악취문제 해소, 인구감소 대책 마련 등 9대 비전을 발표했다. 박경철 예비 후보는 학연, 지연을 초월한 대 탕평책과 사회적 약자와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 출신 박종열 예비 후보는 도농 연계지역 무상버스 운행과 오지 주민을 위한 ‘기쁨 100원 택시’ 공약을 제시했다. 완주군수 선거는 새정연 예비 후보 4명이 각축전을 벌인다. 전주·완주 통합 반대 운동으로 지명도를 높인 국영석 예비 후보는 무상버스 단계적 실현, 노인체육시설 확충, 명품 교육도시 육성 등 민생공약 시리즈를 발표했다. 박성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재래식 농경지 구획정리, 조경수 거점유통단지 조성, 인문계고 유치 등 청사진을 밝혔다.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소병래 예비 후보는 테크노밸리 조성, 국가군수품성능시험원 유치, 완주교육청 이전, 시내버스요금 단일화를 제시했다. 이돈승 예비 후보는 삼봉택지개발 완공, 중·고교 설립을 내세웠다. 고창군수 선거전은 지역 농업과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 대결이 한창이다. 박우정 예비 후보는 관광레저휴양산업 육성과 우량기업 유치를 제시했다. 이에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유기상 예비 후보는 품격 있는 관광도시 개발, 농어업과 식품·정보·문화가 결합한 10차 산업 육성으로 맞불을 놨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지낸 정학수 예비 후보도 첨단농식품산업을 육성하고 명품 생태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장재영 군수가 3선으로 물러나는 장수군은 7명의 예비 후보가 대결한다. 공교롭게 같은 이름인 새누리당 김창수(39) 예비 후보와 새정연 김창수(60) 예비 후보가 맞붙었다. 새누리 김 예비 후보는 관광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새정연 김 예비 후보는 보편적 복지 실현과 관광객 200만 시대를 제시했다. 도의원을 지낸 장영수 예비 후보는 말산업 융복합화와 연간 예산 5000억원, 인구 3만 시대 건설을 밝혔다. 최용득 전 군수는 차별화된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전국 최고의 힐링 휴양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성근 예비 후보는 산지 직거래장터 운영, 문화유적 개발, 말산업 민간수익 창출 등을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6) 안상수 새누리 인천시장 예비후보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6) 안상수 새누리 인천시장 예비후보

    “나는 갯벌 위의 잡놈이다.” 인천시장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가끔 이런 말로 자신을 소개한다. 충남 태안군의 벽촌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자신의 억척스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안 전 시장 주변에서는 그의 삶을 ‘한 편의 드라마’라고 평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천에서 유학한 그는 어렵사리 당시 명문고인 경기고에 합격했으나 문맹이던 그의 아버지는 “경기고가 뭐하는 데냐. 돈 없으니까 농사나 지어라”라고 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신문배달로 번 돈에 어머니가 이웃에게서 꾼 돈을 더해 겨우 학비를 마련했고, 결국 ‘KS(경기고-서울대) 마크’를 따냈다. 이런 성장 과정에서 몸에 밴 강인함과 추진력은 안 전 시장의 장점이다. 안 전 시장의 추진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기록이 인천시장 재선 8년 임기 동안 그가 남긴 사진이다. 그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패배 후 시장실에서 짐을 뺄 때 비서로부터 개인 짐이 담긴 작은 상자를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는 임기 동안 찍은 사진 1만 5000장을 모은 CD가 있었는데 사진 중 대부분이 각종 기공식, 준공식, 사업 현장 방문 사진이었다고 한다.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그만큼 많은 사업을 하고 열심히 현장을 다녔다는 증거”라며 “삽 뜨는 사진, 테이프 자르는 사진이 너무 많아 본인도 놀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잡놈’이라고 표현했듯 안 전 시장의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새누리당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안 전 시장과 악수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성우 캠프 공보팀장은 “국회의원 출신에 인천시장을 두 번이나 한 인물이다 보니 막연하게 권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시민들이 많지만 한번 안 전 시장을 만나본 분들은 그의 친화력에 놀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화력이 ‘달인’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하면서 역효과도 나타났다. 사연은 이렇다. 안 전 시장은 올 초 ‘민생방문 인천루트’ 행사의 일환으로 남구 신기시장을 찾았을 때 상인들과 악수 대신 포옹을 했다. 덕분에 상인들이 그와 포옹하기 위해 줄을 서는 즉석 ‘프리 허그’가 연출됐다. 이 포옹 세례는 계획적인 것이었다. 그는 지난번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안상수는 유권자들과 악수할 때 눈도 안 맞추고 건성건성 지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악수를 하려는 ‘친화력의 욕심’이 건방지게 비쳐졌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아예 ‘포옹 스킨십’을 구상한 것이다. 안 전 시장이 이율배반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는 무능력한 부하직원에게 매섭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한편으로 그는 시장 재임 시절 ‘자기 사람 챙기기’를 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2002년 취임 초기에는 충남 출신들을 대거 불러들여 문제가 됐고 동생이 인사에 관여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안 전 시장 스스로도 “정치인은 냉정해야 하는데 정에 약해 끊을 때 못 끊어 손해본 적이 있다”고 주위에 토로했다고 한다. ‘전시행정의 대가’라는 지적도 듣는다. 사업가 출신으로 일을 만들고 추진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너무 일을 벌여 제때 마무리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이미 수차례 국내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려 극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안 전 시장은 이를 밀어붙였다. 임기 동안 안 전 시장을 옆에서 지켜본 인천시 관계자는 “큰 업적에 대한 집착, 과시욕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게 추진한 인천아시안게임 탓에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등의 일정도 무리하게 추진됐고, 결국은 그게 인천시 재정 악화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의 부인 고(故) 정경임씨는 결혼 1년 6개월 만에 모야모야병으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일터와 병원을 오가며 아내를 오랫동안 간병했던 안 전 시장의 순애보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몸이 불편한 아내와의 순애보를 지나치게 선거에 이용했다”며 순수성을 의심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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