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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삼분된 재정관리 이제는 바꿔야 한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열린세상] 삼분된 재정관리 이제는 바꿔야 한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관리 체계는 국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국가재정은 기획재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은 행정자치부가, 교육자치단체의 재정은 교육부가 총괄 관리하는 삼분(三分)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올해가 20년이다. 그동안 재정을 둘러싼 여건도 상전벽해라 할 만큼 변했다. 지방교부세율은 내국세의 13.27%에서 19.24%+종부세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11.8%에서 20.27%+교육세로 늘어 지방자치단체의 자주재원이 크게 확충됐다.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가 신설됐고, 지역발전특별회계도 운영 중이다. 지방보조금을 통해 연간 40조원에 달하는 중앙정부 재원이 지자체를 통해 집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쓸 수 있는 전체 재원 중에서 60% 이상을 지방정부가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방재정 관리는 아직까지 미흡한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낭비에 대한 언론 고발은 끊이지 않는다. 재정 능력에 맞지 않는 호화 청사를 짓거나 불필요한 관사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반값으로 임대하기도 한다고 한다. 연말이면 편성된 예산을 무조건 쓰기 위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가 하면 교통 수요가 없는 지역에 빚을 내서 경전철을 깔거나 무리하게 체육·문화시설을 확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무분별한 전시성 행사와 지역 축제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교육재정 역시 마찬가지다. 초중고 학생 수는 2010년 734만명에서 2020년 545만명으로 189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법으로 내국세의 20.27%+교육세로 고정돼 있다 보니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인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새로운 사업들이 재원 조달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없이 확대됐던 원인이 여기에 있다. 무상급식에 연간 2조 6000억원이, 누리과정에 연간 3조 8000억원이 소요되는 상황이니 지금 와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손보기란 쉽지 않다. 반면 중앙정부의 지방 관련 예산편성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수준의 정보를 가지고 이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원분담 능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국고보조금을 편성하다 보니 빚을 내서 어렵게 마련한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이 제때 집행되지 못하고 불용된다. 부처마다 개별적으로 국고보조금을 조각조각 편성하다 보니 국고보조금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거나 유사 사업에 중복 지원되기도 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을 통해 국고보조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이 삼분된 재정관리 체계에서는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재정 운영을 둘러싼 행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의 정치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행정부가 제출한 예산이 국회에서 수정되는 비율이 1995년 1.1%에서 2015년에는 2.7%로 높아졌고, 입법에 의한 의무지출 비중이 정부 지출 중 50%에 달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재량은 줄어들고 국회의 예산권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최근 무상보육 재원 분담, 취득세 영구 인하,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에서 보듯 지방자치단체의 정치적 역량도 커지고 있다. 강(强)중앙·약(弱)지방을 전제로 구축된 현행의 삼분된 재정관리 체계는 당위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에는 공짜 점심이 없다. 지난 몇 년간 세금확충 없이 복지 확대와 경기부양을 위해 지출을 확대했으니 국가의 빚이 많이 늘어났다. 지난 2년간 국가채무는 87조원이 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0조원을 넘어섰다. 2004년에 국가채무가 203조원이었으니 10년 만에 15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 연금 및 사회보험제도의 성숙화, 통일에 따른 재정소요 등을 감안할 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현안 과제다. 삼분된 재정 관리로 현재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재정정보 생산 기간을 대폭 단축해 재정정책의 적시성을 높일 필요도 있다, 지방재정을 포함한 국가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적시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통합형 재정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부처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중지가 모아지길 기대해 본다.
  •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지방의 정치 주체는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정부라는 용어로 지칭하는데 이는 국가마다 다르다. 전자는 지방의 정치 주체를 중앙정부의 통제와 명령하에서 움직이는 피동적인 주체로 볼 때 주로 사용되며 후자는 지역의 의사를 토대로 일정한 범위의 자율과 책임하에서 작동하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지방 정치 주체를 인정할 때 사용한다. 전자의 모형하에서 중앙·지방의 관계는 명령과 통제가 정책수단이며 후자의 모형하에서는 대화와 협상이 주요한 정책 수단이다. 우리나라의 실정법과 공식적인 문서는 전자의 모형을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지방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보면 지방의 정치 주체를 지방자치단체 이상의 것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지방3.0’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후 공공서비스의 목표를 ‘정부3.0’이라는 용어로 압축해 정보 공개에 기초한 공공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자 했는데, 정부3.0의 지방적인 표현으로 ‘지방정부3.0’ 대신에 ‘지방3.0’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중앙정부의 지방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한 셈이다. 1995년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구성된 이후 지방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에 머물지 않고 지방정부로 발전하고 있다. 지역의 정치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지방의 사정에 적합한 정책을 형성했다. 1992년 청주시의회는 중앙정부가 ‘행정정보공개법’을 제정하지 않은 상태하에서도 ‘청주시 행정 공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훗날 중앙정부로 하여금 행정정보의 공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게 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의회는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도입해 이후 중앙정부로 하여금 지방재정법을 개정하게 했고 현재는 모든 지방에서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담배자판기설치 금지조례를 제정해 청소년 흡연을 방지하고자 했던 부천시의 사례 등 지방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형성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방의 정치 주체는 더이상 중앙정부의 부당하고 과도한 요구와 지시에 순응만 하지는 않는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사회복지정책의 대부분은 지방의 정치 주체를 통해 집행되고 있다. 지방의 정치 주체가 사회복지정책의 주요한 전달 체계인 것이다. 그런데 중앙정부는 사회복지정책의 집행을 지방에 맡기면서 재정의 일정 부분까지 부담시키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기초연금, 양육수당, 장애인 연금, 영육아 보육료 확대 등 중앙정부의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사회복지 전달 체계에서 지방 정치 주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동시에 지방이 부담하는 재정적 부담이 증가해 지방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지방이 받는 재정적 압박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앙·지방의 커다란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복지 정책의 과정에서 보이는 중앙·지방의 갈등은 재정적 압박이라는 가시적인 현상이 갈등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중앙이 지방을 단순한 지방자치단체로 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의 지시와 통제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며 지방은 지방의 정치 주체를 지방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다. 부연하면 중앙정부가 지방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적 과정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하에서 중앙정부의 세입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사회복지의 확대 등 정부의 재정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책의 효율적인 집행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런데 사회복지정책의 대부분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중앙정부가 지방의 정치 주체를 지방정부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중앙·지방의 관계를 개선해야 효율적인 집행을 도모할 수 있다. 현재의 경제를 고려할 때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으로의 재정 지원은 증가하기 어렵다. 오히려 감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은 재정적 지원의 축소와 지방분권이라는 빅딜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에 대한 재정적 축소를 통해 재정난을 해결하고,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정부가 확대된 재량과 자율권을 가지고 집행에 나선다면 중앙·지방의 윈윈전략이 될 것이다.
  • [인사]

    ■국무조정실 ◇국장급 파견△4·16세월호참사피해자지원 및 희생자추모사업 지원단장 안세경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조봉환△정보화담당관 이인옥△계약제도과장 이호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과장 신정훈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백규석△환경정책실장 이정섭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서장우△어업자원정책관 방태진△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정선문 홍종해△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김경희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고병희 ■관세청 ◇고위공무원 승진△통관지원국장 성태곤◇과장급 전보△평택세관장 김용태 ■금융결제원 ◇본부장(부장급)△정보보호본부 조화건◇부서장△금융결제연구소 정길용△전자금융부 김인△지로업무부 김충진◇부서소속실장△OTP업무실 안순용◇팀장△전자인증부 강우진 김용준 ■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품질실장 권오혁△건설본부 고속철도처장 정천덕△강원본부 건설기술처장 김용두 ■한국경제신문 ◇지역본부장 겸 취재본부장△수도권 김인완△영남 김태현 ■한양대 △LINC사업단장 김회율△보건대학원장 노영석 ■한양대의료원 △대외협력실 부실장 조희윤 ■IBK투자증권 △채권영업담당 김병훈 ■메리츠종금증권 ◇신규 <상무보>△투자금융사업본부 이성동
  • 공무원연금 개혁 최대 395조 재정 절감

    공무원연금 개혁 최대 395조 재정 절감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얻을 수 있는 재정절감 효과는 내년부터 2085년까지 70년간 193조~395조원 규모라고 인사혁신처가 9일 발표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별로 재정 추계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분석 대상은 새누리당 제안, 정부기초제시안,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제안,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제안, 공무원단체 추정안 등이다. 인사혁신처가 이날 대표적인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5가지를 대상으로 내놓은 재정분석 결과를 보면 방안마다 장단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인사처는 신규 임용자와 재직자를 분리해 개혁하는 ‘신·구 분리안’은 지급률 인하를 통한 연금지출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장기재정 건전성 측면에선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용하 교수 방안에 대해서는 “수지 균형적 수급구조로 설계해 정부 총 재정부담을 절감하는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국민연금과 형평성 측면에서 지급률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향후 15년(2016~2030년) 동안 총 재정부담 절감 수준을 비교해 보면 김태일 교수 제안이 83조원으로 가장 큰 폭이었고 정부기초제시안이 79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16년부터 2085년까지 앞으로 70년간 총 재정부담 절감 수준을 보면 15년간 절감 수준이 51조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김용하 교수 제안이 395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김 교수 안은 신·구 공무원 모두 수지균형적 수급구조로 개혁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전체 연금재정 중 공무원 기여금을 뺀 나머지 부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이 때문에 국가와 지자체 부담을 뺀 연금지출 규모는 공무원연금의 재정건전성을 살필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연금지출은 퇴직연금과 유족연금 지출 합계액으로 계산하며, 지급률이 높고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지출규모와 충당부채가 증가한다. 지급률을 하향 조정하는 신·구 분리안은 절감 효과가 지속되지만, 지급률을 유지하는 안은 연금지출 감소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대체율은 공무원에서 퇴직한 뒤 재직 당시 소득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상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재직 기간 중 평균 소득과 퇴직 후 첫 달에 수령하는 연금 합계액 간 비율로 계산한다. 분석 결과를 보면 각 대안 모두 소득대체율이 50% 안팎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무원연금 소득대체율은 64.5%이며,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30%에 불과하다. 새누리당 제안은 소득대체율이 재직자 52.4%, 신규 임용자 44.9%로 신규 임용자에게 가장 가혹한 방식이다. 이에 비해 김태일 교수 제안은 재직자 52.4%, 신규 임용자 56.1%를 제안했다. 정부기초제시안은 재직자 52.5%와 신규 임용자 49.1%였다. 김용하 교수 제안은 재직자와 신규 임용자 모두 57%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는 새누리당 제안과 정부기초제시안은 재직자와 신규 임용자 사이에 세대 간 불평등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무원연금과 퇴직수당을 포함해 분석해 보면 소득대체율 수준에 따라 전체적인 수령 연금액에 차이가 발생한다. 새누리당 제안과 정부기초제시안은 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보완 차원에서 민간 수준으로 퇴직수당을 인상하면서 연금 형태로 분할 지급하도록 했고 김태일 교수 제안은 저축계정을 만들어 연금 형태로 분할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신·구 동일안은 세대 간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진 않기 때문에 현행 퇴직수당을 유지하도록 했다. 최관섭 인사처 성과복지국장은 “어느 안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날 발표는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적연금발전 태스크포스는 “정부안과 새누리당안에 유리한 자의적이고 편파적인 재정 추계를 해서 여론을 몰고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및 실무기구의 향후 일정에 잠정 합의했지만, 인사처 발표 이후 협의를 중단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퍼줘서라도 투자 유인 고육책

    퍼줘서라도 투자 유인 고육책

    정부가 기업 곳간에 쌓여 있는 민간자금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끌어내기 위해 파격적인 당근책을 내놓았다. 세금 혜택뿐 아니라 보장 수익 확대, 쇼핑몰·숙박시설 등의 부대사업 제약 해제 등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대부분 들어줬다. 이로 인해 공공요금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작용 우려와 대기업을 위한 ‘무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나선 것은 그만큼 투자가 절박해서다. 김명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정책과장은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새 방식의 민자사업이 가시화될 것임을 내비쳤다. 기재부는 새 민자 방식이 빨리 안착되도록 각종 ‘당근’을 내놓았다. 우선 건설업계의 숙원인 민간투자 특수목적법인(SPC)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켜 줬다. 민자 SPC는 ‘30% 룰’을 적용받아 대기업 건설사가 30% 이상 주식을 소유하면 계열사로 편입된다. 이렇게 되면 채무 보증 등 공정거래법의 여러 규제를 받는다. 건설사들이 민자사업을 꺼렸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특혜 시비를 우려해 최다 출자자인 건설사가 SPC의 임원 구성 등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와 건설 기간 동안에만 계열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세금도 깎아 준다. 민자 SPC가 빚을 갚기 위해 쌓아 둬야 하는 ‘부채상환적립금’을 기업소득환류세의 과세 대상에서 빼 주기로 했다. 사회기반시설과 이 시설을 짓는 서비스에 부가가치세를 전액 면제해 주는 혜택도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지만 연장하기로 했다. 쇼핑몰, 숙박시설, 주차장 등의 부대사업 수익도 더 챙겨 준다. 예컨대 쇼핑몰 부대사업으로 8% 수익이 나면 지금은 민간 사업자가 5%를 갖고 나머지 3%를 정부와 반씩 나눠 갖는 구조다. 앞으로는 민간이 가져가는 수익률을 6%로 올리고 나머지 2%를 정부와 나눠 갖게 할 방침이다. 건설사의 초기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익형(BTO) 민자사업의 최소자기자본비율도 20%에서 15%로 낮춰 준다. 사업비가 1조원이면 기업이 마련해야 할 돈이 2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기업이 민자사업에 필요한 돈을 잘 빌릴 수 있도록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보증 한도도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린다. 중앙정부 사업에만 적용했던 토지선(先)보상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사업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국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속성상 요금 인상 등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새로운 민자사업은 정부가 사업자와 손실까지 나눠서 책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요금이 낮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100% 민자로 이뤄지는 수익형 사업보다 공공요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지, 나랏돈으로 하는 사업보다 요금이 싸진다는 뜻은 아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투자할 곳이 마땅찮아 민자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예전보다 수익률이 낮아 투자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민자로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 사업을 하면 100% 정부 예산으로 할 때보다 공공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어 국민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예체능 사교육비 경감” 깃발 든 황우여

    “예체능 사교육비 경감” 깃발 든 황우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학부모 단체 대표와 간담회에서 “예체능 교육이 사교육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교육 정책이 예체능의 사교육 대책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황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8개 학부모 단체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예체능이 인성교육에서 중요한 만큼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의 학생당 사교육비는 2013년 4만 7000원에서 지난해 5만 원으로 7% 증가했다. 황 부총리는 또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지방교육재정 개혁,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 올해 주요 교육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학부모들은 정책의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했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장은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자주 바뀌는 데다가, 대통령까지 ‘대학에 자율권을 주겠다’고 해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는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은 누구나 우수한 성적을 받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대답을 내놨다. 김종일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대표는 “만점자가 4% 넘게 나오는 수능은 문제가 있고 1~1.5% 정도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EBS 수능 연계가 70%나 되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교육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수능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황 부총리는 “참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무상급식에 대해 황 부총리의 개인 의견을 물었지만 황 부총리는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최 대표는 “황 부총리가 무상급식에 대해 ‘지방 자치단체에서 해야 할 일이고, 무상급식은 복지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면서 “무상급식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밝히기 어려워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싱크홀 공포] 면적당 상하수도관 도쿄의 3배… 지하개발 관리 컨트롤 타워 시급

    [싱크홀 공포] 면적당 상하수도관 도쿄의 3배… 지하개발 관리 컨트롤 타워 시급

    서울의 지하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의 정치와 경제, 문화가 서울로 집중되면서 급격히 인구가 유입된 데 따른 폐해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시설을 지어야 하는 숙제 등으로 서울의 지하 개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또 건물의 용적률에 지하 부분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무분별한 지하 개발을 가중시켰다. 8일 서울시와 일본 도쿄도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서울과 도쿄 면적은 각각 605.25㎢, 2178㎢다. 즉 서울 면적은 도쿄의 3분의1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주요 지하 시설물인 지하철과 상수도, 하수도 길이는 비슷하다. 그만큼 서울의 지하가 복잡하고 공사가 많았다는 의미다. ●면적당 지하철 길이도 도쿄의 2배 서울 지하철은 327㎞고, 도쿄는 354㎞다. 면적당으로 보면 1㎢당 서울은 0.5㎞, 도쿄는 0.2㎞다. 서울은 면적당 두 배 이상의 지하철 공사를 한 셈이다. 또 서울 하수도 길이는 1만 3900여㎞로 도쿄의 1만 5900㎞보다는 짧다. 하지만 면적으로 보면 1㎢당 서울은 23.0㎞, 도쿄는 7.3㎞로 3배 이상 많은 하수도관이 묻혀 있다. 상하수도관 교체 시기는 통상 30년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다고 모두가 한꺼번에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예산 부족 등으로 사고가 잦은 곳부터 교체하기 마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40~50년 된 것도 존재한다. 문제는 이들 노후 상하수도관에 의해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고, 서울은 이러한 현상이 다른 도시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지하철과 상하수도뿐 아니라 통신, 전력구, 가스시설, 지하 차도 등 수십 개의 시설이 얽히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라며 “잦은 공사와 노후 시설 등이 지반침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전력구·가스관까지 ‘거미줄’ 건물의 지하 부분을 용적률에 포함하지 않는 것도 무분별한 지하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축물 총면적(전체 면적)의 대지 면적에 대한 백분율인 용적률로 지상 건축 면적은 제한받지만, 지하는 아무런 제한 없이 개발할 수 있다. 지하 깊은 곳까지 땅을 파면 지하수의 흐름과 수위가 바뀌면서 싱크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마구잡이식 지하 개발로 지하수위 변동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싱크홀 등의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상하수도와 가스, 통신, 전력 등 지하 시설물에 대한 통합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 개발 관리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환경부가 전국의 하수관로를 관할하고 있지만 서울시 등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공사와 관리를 책임진다. 50년 이상 된 낡은 하수관로 등을 교체하는 예산은 기획재정부의 몫이다. 박 교수는 “서울 등 대도시들이 늙어 가면서 싱크홀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안전처가 주축이 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상시 점검에 인센티브까지… 지방재정 조기집행 안간힘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부가 집행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정조기집행 추진단을 구성하고 상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재정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각종 유인책도 내걸고 있다. 8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재정조기집행률은 40.2%였다. 지방재정 156조 4591억원 가운데 56.5%(광역 58%, 기초 55%)인 88조 5147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도록 하는 게 당초 목표다. 하지만 3월까지의 실적은 목표액에 비해 1.8% 포인트(1조 6338억원) 못 미친다. 집행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50.1%)과 부산(49.8%)이었다. 집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33.6%)과 전북(34.8), 전남(34.2%) 등이었다. 행자부는 재정조기집행의 장점을 강조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상반기에 58%를 조기집행하면 균등집행(50%)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연간 0.23% 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행적으로 하반기에 집행해서 생기는 현상, 예를 들면 ‘연말 보도블록 공사’ 같은 행태를 막는 데도 재정조기집행이 효과가 있다는 게 행자부 입장이다. 지방재정에서 원래 항목과 달리 쓰거나 집행을 하지 못하는 이용·불용 비율이 전체 재정대비 2008년 19.6%에서 2013년에는 12.9%로 줄었다. 재정조기집행은 경기 변동 보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상반기 재정집행을 독려하는 정책을 말한다. 그전에도 없던 건 아니었지만 세계 금융위기에 총력 대응해야 했던 2009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9년과 2010년 조기집행률은 106%를 기록했다. 당시 지자체에선 재정조기집행을 위해 11조원이나 되는 일시차입금을 빌렸다. 이를 위한 이자만 474억원이었다. 중앙정부는 그중 218억원을 보전해 줬다. 최두선 행자부 재정관리과장은 “당시에 빚을 많이 낸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줄 정도로 재정조기집행을 독려했던 것은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그보다는 균형집행이라는 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특히 행자부에선 2015년도 예산부터 출납폐쇄기한이 단축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최 과장은 “출납폐쇄기한 변경은 1963년 지방재정법 제정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출납폐쇄기한이란 지자체 예산출납을 끝내는 기한을 뜻한다. 기존 지방재정법에서는 출납폐쇄기한이 다음해 2월 말이었지만 지난해 5월 법 개정에 따라 ‘회계연도가 끝나는 날’인 12월 31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 과거엔 올해 예산을 다 집행하지 못해도 내년 2월까지는 여유 시간이 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결산서 작성 시한도 ‘5월 19일’에서 ‘3월 중’으로 앞당겨졌다. 지자체로선 제도 변화에 따른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재정조기집행이 불가피한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경전철·경인고속道 지하화… ‘50대50’ 새 민자사업 방식 적용

    서울경전철·경인고속道 지하화… ‘50대50’ 새 민자사업 방식 적용

    정부와 민간이 위험과 수익을 절반씩 나누는 새 방식으로 서울시 경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이 위험을 덜 지는 대신 수익을 덜 가져가는 방식도 도입된다. 지방 상수관과 정수장 정비에 우선 적용된다. 이른바 ‘한국형 뉴딜 정책’이다. 이를 통해 총 10조원 규모의 민간자금을 투자로 끌어들인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정부는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도로와 철도 등의 공공사업에 새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추가 도입된 방식은 시설 투자와 운영비를 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분담하고 수익도 절반으로 나누는 ‘위험분담형’(BTO-risk sharing)과, 7대3으로 투자하고 이익도 7대3으로 나누는 ‘손익공유형’(BTO-adjusted)이다. 지금은 ‘수익형’(BTO·민간 100% 투자)과 ‘임대형’(BTL·정부가 투자하고 임대)만 있어 민간 입장에서는 ‘모 아니면 도’라는 부담이 따랐다.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 부담을 다변화시킴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포석이다. 기재부는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신월나들목 지하도로화에 위험분담형 민자를 적용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의 6개 경전철(서부선, 난곡선, 목동선, 우이신설연장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사업에 대해서도 새 민자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손익공유형은 지방 상수관망 정비와 정수장 개선 등 환경사업에 적용된다. 해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20조원 안팎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5조원 규모도 새 민자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자 우선 검토 제도’를 도입한다. 관공서를 포함한 공공청사 개발도 민자 대상이 되도록 ‘민간투자법 개정안’도 입법화할 예정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승민 “서민 편에 서는 새 보수로”…野 환영

    유승민 “서민 편에 서는 새 보수로”…野 환영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성장과 복지의 균형 발전을 기반으로 한 ‘중(中)부담-중복지’ 정책 추진을 제시하며 세금·복지 문제 공론화를 위한 여야 합의기구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정치적 좌표로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는” ‘새로운 보수’를, 대야 관계에 있어선 진영 논리를 창조적으로 파괴하자는 ‘합의의 정치’를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심각한 양극화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 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년 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양극화 해소’를 지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찰을 높이 평가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지난해 국가 결산에서 총국가부채 1211조원 중 53%인 644조원이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충당부채였다”며 “국회가 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134조 5000억원의 공약가계부는 더이상 지킬 수 없는 점을 반성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단기 부양책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등 현 정부 정책 기조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원칙, 법인세가 성역이 될 수 없는 원칙, 재벌 처벌의 형평성 확립 등을 강조하며 ▲재벌 개혁 동참 ▲청년 일자리 전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기업 하청 단가 인상 ▲보육정책 재설계 등 ‘공정한 고통분담·공정한 시장경제’를 제시했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선 말하기 어려운 파격적 고백도 있었다. 그는 “역대 정권마다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해 왔다”, “여야 포퓰리즘 경쟁이 국가 발전에 큰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월호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후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가자고 역설했다. 그는 “세월호를 인양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한다”며 “평택 2함대에 인양해 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 세월호를 인양해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아주 신선하게 잘 들었다”면서도 당의 방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중부담-중복지 문제와 재벌 개혁, 조세 형평성 원칙 등에 대해 “우리 모두 같이 고민하자는 뜻으로 한 얘기이기 때문에 꼭 당의 방침이라고 볼 수 없다”며 “국민 모두의 컨센서스(동의)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정치철학과 개인 소신을 담아 그동안 해 온 얘기를 재차 언급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당·청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피하고자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이례적으로 공감과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 명연설이었다”고 밝혔고,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유 원내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공약가계부의 실패 선언,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 고백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용기 있는 진단”이라고 평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다음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문 전문. 제33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대표연설문 2015년 4월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 승 민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완구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세월호... 그리고 통합과 치유 1년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허다윤 학생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여 오늘까지 엄마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윤이의 어머니는 신경섬유종이라는 난치병으로 청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내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윤 양과 함께 조은화,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 권재근씨와 권혁규군 부자, 이영숙씨... 이렇게 9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슬픈 소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희생자 295명, 실종자 9명, 그리고 생존자 172명을 남긴 채 1년 전의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의 가슴에 슬픔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과 분노를 남겼습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가는 왜 존재합니까? 우리 정치가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지난 1년의 갈등을 씻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저는 정부에 촉구합니다.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그 결과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합니다. 세월호를 인양해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恨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평택 2함대에 인양해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우리가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이, 세월호를 인양해서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월호 인양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막대한 돈이지만, 정부가 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국민들께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동의해 주실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의 고통을 어루만져 드려야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배상 및 보상 등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는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통합과 치유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할 일이 많습니다. 군에서 사망한 자식의 유해와 시신을 데려가지 않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금이라도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천안함, 5.18민주화운동 등 우리 역사의 고비에서 상처를 받고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 분들의 고통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국민의 마음이 열리고 통합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나누면서 커간다 :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은 오랜 세월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해왔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유지와 발전에도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남북분단과 군사대치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지켜왔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은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합니다. 심각한 양극화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갈수록 내부로부터의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건전한 보수당의 책무입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책무이듯이, 내부의 붕괴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것도 보수의 책무입니다.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신용불량자,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장애인,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 이런 어려운 분들에게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두고, 그 분들의 통증을 같이 느끼고, 그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하겠습니다. 10년전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양극화를 말했습니다. 양극화 해소를 시대의 과제로 제시했던 그 분의 통찰을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이제 양극화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자유시장경제와 한국자본주의의 결함을 고쳐 한국경제 체제의 역사적 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국가안보 만큼은 정통보수의 길을 확실하게 가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면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최근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제정당, 안보정당’을 말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미래산업정책’을 말하고 있습니다. 급식, 보육은 물론 심지어 의료, 교육, 주택까지 보편적 무상복지를 고집하던 야당이 드디어 성장의 가치, 안보의 가치를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환영합니다. 저는 진보정당의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총선과 대선의 득표용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변화 속에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진정성이 담겨 있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진영을 넘어 합의의 정치로...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새로운 변화를 보면서 저는 ‘진영의 창조적 파괴’라는 꿈을 가집니다. 진영을 벗어나 우리 정치도 공감과 공존의 영역을 넓히자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동안 우리 정치는 여야 진영 간, 보수 진보 진영 간의 대립과 반목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진영은 그 본질이 독재와 똑같습니다. 진영의 울타리를 쳐놓고 그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데, 어느 당, 어느 진영의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소신은 집단의 논리에 파묻히고 말았습니다.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 진영의 논리에 빠져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았고, 이는 국민의 눈에 어처구니 없는 정쟁으로 비쳐졌습니다. 여당 시절 추진했던 FTA, 연금개혁을 야당이 되니까 반대하는 일,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당론투표를 강요하는 일, 역대 정권마다 여당이 정부와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해오던 일, 이런 부끄러운 일들이 진영싸움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내대표가 된 이후 가급적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님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구속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보수와 진보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먼 장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오늘 보수와 진보는 머리를 맞대고 공통의 국가과제와 국가전략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진영싸움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들은 합의의 정치를 통하여 정책을, 입법을, 예산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합의의 정치를 해야 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포퓰리즘의 과열경쟁을 자제하기 위해서도 합의가 필요합니다. ‘민주주의라는 정치시장’에서 정치의 본능은 득표입니다. 표 때문에 우리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소위 ‘죄수의 딜레마’처럼, 그 동안 여야의 포퓰리즘 경쟁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반복되었고, 이는 국가재정, 국가발전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각 정당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이 그 생생한 사례들입니다.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지만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일을 하려면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 국회가 진영의 논리와 포퓰리즘 경쟁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시작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많고, 국민은 우리 정치를 다른 눈으로 평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노력이 진정한 정치개혁이라고 믿습니다. 성장과 복지, 안보와 통일,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일자리와 노동, 교육, 보육, 의료, 연금 등 합의의 정치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어려운 문제, 아주 인기 없는 정책일수록, 그러나 국가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일수록 우리는 용기를 내어 통큰 합의를 해야 합니다. ●공무원연금개혁 몇가지 중요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4월 국회의 최대 현안인 공무원연금개혁이 그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역대 정권이 모두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한,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공무원의 고통분담이 수반되는 일이니 당연히 득표에 도움이 안되는, 인기 없는 개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국가장래를 위해 지금 꼭 해야만 하는 개혁입니다. 지난 2년간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 중에서 저는 공무원연금개혁에 도전한 것을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이념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닙니다.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무슨 군사작전 하듯이 추진하려는 것도 아니고, 20년전 김영삼 정부때부터 추진해왔던 것입니다. “급하게 졸속으로 하지 마라” — 이런 정치적 수사로 개혁을 지연시키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추진하려 했지만 실패했던 것을 야당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발표된 「2014년 국가결산」에 따르면 총국가부채 1,211조원 중 53%인 644조원이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충당부채였습니다. 앞으로 공무원연금에 얼마나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빚을 떠넘긴다는 것을 야당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공은 우리 국회에 넘어와 있습니다. 당사자인 정부와 공무원이 해결하지 못한 개혁을 국회가 마무리해내야 합니다. 공무원들과 국민들의 성숙한 고통분담 의식, 거기에 여야간 합의의 정치가 보태지면, 역대 어느 정권, 어느 국회도 못했던 개혁을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에게 호소합니다. 문재인 대표님과 우윤근 원내대표님께 호소합니다. 야당이 경제정당을 말하려면 이번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에 동참해야 합니다. 공무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의견제시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와 같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해당사자에게 최종결정 권한까지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의기구인 우리 국회가 하는 겁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 정부 임기 중인 2007년에 그 어려운 국민연금개혁을 이루어낸 훌륭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국민연금개혁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생생히 지켜보셨던 문재인 대표께서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에 합의해 주신다면, 국민들은 경제정당의 진정성을 평가할 것입니다. 여야 모두 공무원연금개혁이 지금 9부 능선까지 왔다고 인정합니다. 마지막 한 달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 중요한 개혁이 또 무산된다면 19대 국회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지탄을 면할 수 없고 국민의 정치불신은 극에 다다를 것입니다. 합의의 정치로 공무원연금개혁이 꼭 성공하도록 의원님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공무원연금개혁 이후 공적연금의 강화가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2007년 고통스러운 개혁을 단행했고,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기초연금 때문에 진통을 겪었습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은 기여율 인상 없이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오히려 국민연금의 경우 연기금자산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개혁으로 수익률을 제고해서 연금고갈시점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국민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과 복지 두 번째 사례는 세금과 복지 이슈입니다. 세금과 복지 이슈만큼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이슈도 없을 것입니다. 소득세 연말정산 사태에서 우리는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세금을 올린 정당은 재집권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정치권의 금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 연설을 쓰면서 2012년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집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저희 새누리당의 공약이었습니다. 문제는 134.5조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반성합니다. 저는 지난 4월 1일 정부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복지재정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3조원의 복지재정 절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점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부족은 22.2조원입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이 일은 공무원연금개혁보다 더 어렵고, 인기는 더 없지만, 국가 장래를 위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세금과 복지야말로 합의의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문제입니다. 서민증세 부자감세 같은 프레임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저급한 정쟁은 이제 그만 두고 여야가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그 고민의 출발은 장기적 시야의 복지모델에 대한 합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의 복지는 ‘低부담-低복지’입니다. 현재 수준의 복지로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에 크게 부족합니다. 그러나 ‘高부담-高복지’는 국가재정 때문에 실현가능하지도 않고, 그게 바람직한지도 의문입니다. 高부담-高복지로 선진국이 된 나라도 있지만, 실패한 나라도 있습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하여 앞으로 50년간 기형적 인구구조라는 재앙이 닥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복지제도를 더 확대하지 않고 그대로 가더라도, 앞으로 복지재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中부담-中복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부담과 복지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정도 수준을 장기적 목표로 정하자는 의미입니다. 이는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태리 같은 유럽 국가들보다는 낮지만, 현재의 미국, 일본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결코 낮은 목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최근 여야간에 中부담-中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국민의 동의를 전제로 이 목표에 합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中부담-中복지를 목표로 나아가려면 세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무슨 세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나 더 거둘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합의해야 합니다. 증세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 3년간 22.2조원의 세수부족을 보면서 증세도, 복지조정도 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부담은 결국 국채발행을 통해서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비겁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부자와 대기업은 그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세금을 떳떳하게 더 내고 더 존경받는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조세의 형평성이 확보되어야만 중산층에 대한 증세도 논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최근의 여야 대표연설은 대부분 우리 국회가 세금과 복지 문제에 관한 대타협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2월 우윤근 원내대표님도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는 새누리당 의원님들의 동의를 구하여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도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보육 개혁 복지지출 중에서 보육 분야는 현실적 어려움이 큽니다. 여야 합의기구가 출범하면 이 문제도 여야가 함께 풀어갑시다. 0∼2세 보육료, 3∼5세 누리과정, 0∼5세 양육수당을 합친 올해 보육예산은 10조 2,500억원으로서, 급식예산 2조 5천억원의 4배입니다. 최근의 지방재정법 개정 과정에서 보았듯이 보육재원의 조달을 둘러싼 중앙과 지방의 갈등은 심각합니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된 이래 지난 24년간 보육은 계속 확대되어 왔고, 박근혜 정부는 0∼5세의 모든 영유아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보육지원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보육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국가의 지원은 확대되었으나, 이 정책이 저출산 해소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제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더구나 최근 보육시설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사고들을 보면서, 0세 영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월 77만 8천원이 지원되는데 집에서 키우면 월 20만원이 지원되는 모순을 보면서, 또 어린이집, 유치원과 가정이라는 보육공동체의 비정상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보육정책의 재설계가 절실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공동체는 아이를 낳고 잘 키우는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하려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4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지방재정법을 개정하고 정부가 합의했던 5,064억원도 동시에 집행하며, 영유아보육법도 개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보육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국회가 진지한 토론과 대안의 모색에 여야가 함께 착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도 앞으로 보육정책과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현실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성장의 가치와 성장의 해법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경제성장은 오랫동안 보수의 의제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소득주도형 성장, 포용적 성장’을 말했을 때, 저는 이 새로운 변화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이 성장의 가치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습니다. 보수가 복지를 말하기 시작하고, 진보가 성장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우리 정치의 진일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복지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데, 성장은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복지의 해법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KDI가 발표한 장기거시경제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3.5%의 잠재성장률은 2050년대에 1.0%로 추락합니다. 더 비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2040년대부터 1.0% 이하로 추락하여 2060년대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합니다. 대한민국이 성장을 못하는 나라, 저성장이 고착화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적 대재앙입니다. 성장을 못하면 우리 사회의 모든 게 어려워집니다. 성장을 못하면 일자리와 소득이 줄어들고, 서민 중산층이 붕괴되어 양극화는 더 심각해지고, 국가재정도 버티기 힘들어 복지에 쓸 돈이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통일을 하더라도 통일비용을 부담할 재원이 없습니다. 앞으로 100년간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성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극화 해소 못지 않게, 성장 그 자체가 시대의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2100년까지 한국경제가 성장을 못하는 것은 경기변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장을 뒷받침하는 노동, 자본, 기술 등 세 가지 요소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펀더멘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성장의 원인에 대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지 못한다면, 한국경제는 20세기의 성취를 21세기에 다 날려보내고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저성장은 이렇게 고질적이고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인데,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성장전략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외 없이 집권 초반의 경제성적표를 의식해서 반짝경기를 일으켜 보려는 단기부양책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성장잠재력 자체가 약해져서 저성장이 고착화된 경제에서 국가재정을 동원하여 단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성장효과도 없이 재정건전성만 해칠 뿐이라는 KDI의 경고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가재정 때문에 공무원연금개혁의 진통을 겪으면서, 별 효과도 없는 단기부양책에 막대한 재정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건전한 국가재정은 그 동안 한국경제를 지탱해온 최후의 보루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1997∼98년의 IMF 위기와 2008∼09년의 금융위기도 그나마 국가재정이 튼튼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단기부양책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IMF 위기처럼 극심한 단기불황이 찾아오지 않는 한, 단기부양책은 다시는 끄집어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장기적 시야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일은 한 두가지 정책수단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뼈를 깎는 개혁을 단행해야 합니다. 자본, 노동, 여성, 청년, 교육, 과학기술, 농어업, 제조업,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혁명적인 변화의 최종 목표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 강화이며, 성장잠재력 확충입니다. 가장 중요한 몇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재앙은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0∼5세 보육예산을 늘리는 정책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집 구해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도록 해야 합니다. 내 아이가 자라서 나보다 더 잘 살 거라는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보육, 교육, 노동, 일자리, 주택, 복지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인력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청년, 여성, 장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여성이 더 이상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정년후 장년층의 재고용을 촉진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청년일자리를 위해서 정부는 ‘청년일자리 전쟁’을 하겠다는 각오로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총동원해서 청년의 고용률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일자리는 삶의 문제입니다. 사회 문턱에 갓 들어선 청년들에게 실업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정부, 공기업, 정부산하단체부터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정부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에게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청년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호소하고 청년고용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 청년창업에 대한 국가지원도 대폭 확대하고, 크라우드펀딩법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도 조속히 통과되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취업하기를 원하는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중소기업의 청년고용에 대한 임금보조를 확대하고, 중소형 공장이 밀집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재양성은 성장의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할 분야이고 국가의 명운이 걸린 분야입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과학기술주도형 성장으로 가려면 오랜 시간에 걸친 일관된 국가R&D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연구개발예산의 총투자액은 확대하되 민간이 하지 못하는 분야를 국가가 담당해야 합니다. IMF 위기 이후 누적된 문제로 고장난 국가R&D시스템은 근본적인 진단후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과학기술교육의 혁신과 이공계 우대 정책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제조업이 더 강해져야 관련 서비스산업이 같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제조업의 위기는 지금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기입니다. 이들 주력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도 벤처만 우대할 것이 아니라 지금 잘하고 있는 업종과 기업들이 더 잘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한계기업은 과감하게 퇴출시켜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하고, 잘하는 기업에게 자원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노사정 대타협이 바로 그런 합의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이 시간까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 못지않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 등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고용안정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정부와 공기업은 지금 추진 중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더 확실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30대 그룹과 대형 금융기관들도 상시적 업무에 일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재벌도 개혁에 동참해야 합니다. 재벌대기업은 지난날 정부의 특혜와 국민의 희생으로 오늘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재벌대기업은 무한히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등이 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가 친척에게 돈벌이가 되는 구내식당까지 내주고 동네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끄러운 행태는 스스로 거두어들여야 합니다. 천민자본주의의 단계를 벗어나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의 아픔을 알고 2차, 3차 하도급업체의 아픔을 알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존경받는 한국의 대기업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부는 재벌대기업에게 임금인상을 호소할 것이 아니라, 하청단가를 올려 중소기업의 임금인상과 고용유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재벌정책은 재벌도 보통 시민들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재벌그룹 총수 일가와 임원들의 횡령, 배임, 뇌물, 탈세, 불법정치자금, 외화도피 등에 대해서는 보통 사람들, 보통 기업인들과 똑같이 처벌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검찰, 법원은 재벌들의 사면, 복권, 가석방을 일반 시민들과 다르게 취급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공정한 고통분담과 공정한 시장경제는 결국 복지, 노동, 경제민주화, 법치로 귀결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증세, 中부담-中복지의 시회안전망, 비정규직 대책, 청년일자리,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대책들이 성장의 해법과 함께 가야 합니다. 정부는 성장잠재력과 상관없는 단기부양책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에 필요한 곳에 예산을 써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아직도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아있는 박근혜 정부가 이상과 같은 근본적 개혁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정부가 단기부양책보다는 노동-금융-교육-공공의 4대 부문 개혁을 말하고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대 진입을 목표로 ‘3년의 혁신으로 30년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점을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3년내의 성과에 조급해서는 안됩니다. 잠재성장률을 4%대로 높이는 일은 3년의 개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그 다음 정부가 후퇴시킬 수 없는 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수만 있다면,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정부는 공무원연금개혁에서 시작하여 세금과 복지, 노동, 보육과 교육, 청년일자리, 그리고 성장 등의 분야에서 개혁의 인프라를 제안하고, 우리 국회는 합의의 정치로 국가의 장래를 준비하는 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저는 야당이 제시한 소득주도 성장론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속도의 최저임금 인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지출의 확대는 빈곤과 양극화 해소라는 차원에서 동의합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지출 확대가 저소득층의 소비를 늘려 내수 진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2100년까지 저성장의 대재앙이 예고된 우리 경제에 대하여 이 정도의 내용을 성장의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소득주도 성장을 정치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성장의 해법이 없었던 것은 지난 7년간 저희 새누리당 정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 그리고 창조경제를 성장의 해법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왕 야당이 성장이라는 시대의 가치를 얘기한다면, 여야가 그 해법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합의의 정치로 성장을 위한 지난한 개혁의 길로 함께 가자는 점입니다. ●사회적경제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최근 많은 국민들께서 사회적경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복지와 일자리에 도움을 주며 양극화 해소와 건강한 지역공동체의 형성에 도움을 주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마을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영역도 돌봄, 보육, 교육, 병원, 신용, 도시락, 반찬가게, 동네슈퍼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中부담-中복지를 목표로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 전체의 복지수요를 국가재정이 모두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정부가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늘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회적경제는 국가도, 시장도 아닌 제3의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으로서, 복지와 일자리에 도움이 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역사적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해왔던 선진국들도 사회적경제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는 정치적 오염과 도덕적 해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사회적경제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일은 여야 모두의 책임입니다. 우리 19대 국회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제정하여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적 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가계부채라는 시한폭탄 경제 분야의 마지막 주제로 저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경고합니다. 작년말 가계부채는 1,089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민 1인당 평균 2,150만원이며, 가계부채가 GDP의 75%입니다. IMF 위기때는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규모 도산사태와 대량해고가 발생했고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지금은 가계부채가 시한폭탄과 같은 문제가 되었습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의 완화와 금리인하는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를 높여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개인이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게 당연한 원칙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우리 경제 전체의 리스크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정부가 정교한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번 두 차례에 걸친 안심전환대출은 은행과 정부의 부담으로 원리금 상환능력이 있는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정책이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상환능력은 없고 부실의 위험도는 높은 한계선상의 가계부채에 대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을 촉구합니다. ●국가안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성장, 복지와 함께 안보, 통일은 우리의 4대 국가 아젠다입니다.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광복과 함께 분단이 된 70년 전의 슬픈 역사는 분단을 허물고 통일과 진정한 광복을 이룩해야 하는 역사적 과업을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북정책이 쌓여서 통일정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통일 이전에 북한의 개혁 개방, 북한경제의 발전, 북한체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북정책이라는 주장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북한은 그런 이성적인 대북정책이 통하지 않는 상대입니다. 문제의 핵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이란과 국제사회의 역사적 합의가 타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란보다 핵무기 개발이 훨씬 앞선 북한의 핵문제는 조금도 진전이 없이 악화되어 가기만 합니다. 2012년 12월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013년 2월의 3차 핵실험 이후 우리 군은 북한이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한 핵미사일을 이미 실전배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우리 국민들은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르는 핵미사일을 머리에 이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싸드(THAAD) 요격미사일의 배치를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저는 “우리가 과연 우리 손으로 우리의 생명을 지킬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핵문제를 압박과 유도의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1994년의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 2012년 미국과 북한의 2.29 합의가 모두 어떻게 되었습니까? 북한은 그 때마다 약속을 깨고 핵개발은 계속되었습니다. 북핵문제를 현명한 외교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당연히 경주하되,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북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합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북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국방능력을 갖추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안보정당을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묻습니다. 싸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야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까? 행여 북한이 핵공격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안보정당은 한마디 말로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북핵과 싸드, 천안함 폭침,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등 국가안보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과 행동이 있어야 스스로 안보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야당을 비판하려고 거북한 질문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늘 말로는 ‘국가안보는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라고 하면서, 서로 생각의 차이는 너무나 큰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19대 국회가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국민에게 내일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집니다. 저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15년전 제가 보수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입니다. 지난 15년간 여의도에 있으면서 제가 몸담아보지 않았던 진보 진영에도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 분들의 생각 중에 옳은 것도 많고,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좋은 생각, 옳은 생각을 가진 선량들이 모인 이 국회가, 우리 정치가 왜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불신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가 하나의 해결책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제 말씀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설] 지자체장 무리한 空約 남발하지 말라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6기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 기간 중 내건 공약(公約)들이 상당 부분 실현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으로 확인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본지가 민선 6기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의 공약실천계획서를 공동 평가한 결과다. 민선 6기 전국 17개 지자체장들의 총공약 수는 2138개, 총소요 예산은 33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5기에 비해 공약 수(100개)와 소요 예산(136조원)이 줄어든 것으로 민선 지자체 도입(1994년) 20년이 넘으면서 나름대로 재정을 고려한 정책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청신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욕심이 앞서 대부분 광역단체장들이 인기몰이성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자리 공약이다. 17개 광역단체장들은 재임 기간 내에 모두 277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는데 이는 실현 가능한 최대치의 3배에 달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200만개 일자리보다도 무려 77만개나 많았다. 무분별한 국책사업 공약은 더욱 가관이다.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정 중 국비가 171조원인데 지난해 말 공공부채가 1209조원, 정부 세수 결손이 3년간 25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착수조차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업 성격상 임기 후에도 지속적으로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 사업 비율도 50%에 달한다. 재정 부실이 장기적으로 구조화되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다. 복지 공약도 재정 부실의 뇌관이다. 복지예산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분담하는 구조인데 여야 정치권과 함께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공약의 단골 메뉴였다. 지난해 8월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226명이 “기초연금 등 복지비 부담이 과중하니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재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선심 공약으로 재정을 낭비하고는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리는 것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근 경기도가 4000억원의 빚으로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물의를 빚거나 이용객도 별로 없는 경전철이나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 등도 비일비재하다. 선심성 공약 탓에 재정 부실이 가속화되면서 지자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리한 공약(空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내재화된 재정 낭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뉴스 플러스] 法, 경남기업 회생절차 개시 결정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25부는 7일 경남기업과 계열사 경남인베스트먼트와 대아레저산업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이 되는 등 재정적 파탄 상태인 경남기업 상황이 법률상 회생절차 개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사설] 자기 돈으로 생각하고 예산 알뜰히 짜라

    지난해 나라 살림을 결산해 보니 재정건전성 판단 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29조 5000억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43조 2000억원 적자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라고 한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 부채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국가 부채는 93조원 늘어 12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지난해 결산안과 내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의결했다. 정부는 재원 배분의 합리성 제고 등의 3대 전략을 제시하면서 국고보조 사업부터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나라 살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세수 부족은 만성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11조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는데 2012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올해도 결손이 예상된다고 하니 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전임 현오석 경제팀은 재정건전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긴축 정책을 폈지만 최경환 경제팀은 확장 정책으로 전환했다. 그러다 보니 국채 발행 등을 통해 국가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려니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경기를 살리자니 재정이 나빠지는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는 때에 따라 필요한 정책이기는 하지만 방만한 재정 운용은 나라 경제를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확장 정책을 쓰더라도 덮어 놓고 예산을 불필요한 곳에 마구 쓰라는 뜻은 아니다. 재정 확대를 외치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긴축 재정을 강조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 부총리의 말대로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는 성과가 미흡하거나 관행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만들어 놓고 보면 활용도가 떨어지는 도로와 철도 등의 대형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꼼꼼히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예산 철이 되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나라 살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푼이라도 더 예산을 받아 내려고 ‘예산 부풀리기’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이런 무분별한 예산 타내기 경쟁은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점점 더 악화되는 정부 재정의 현실을 인식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자기 집의 가계부를 쓴다는 심정으로 허튼 예산을 요구하는 일을 삼가기 바란다. 기획재정부도 철저한 비용 효과 분석을 통해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국고보조 사업은 눈먼 돈으로 인식돼 예산이 줄줄 새 나가는 구멍이 되고 있다. 엉터리 사업, 선심성 사업으로 혈세를 남의 돈처럼 날리는 지자체에는 국고 지원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벌칙’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복지 예산의 증가 등 돈 쓸 곳은 산적해 있다. 정부 재정이 단기간에 좋아지리라는 희망을 찾기도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자체는 예산을 꼭 필요한 사업에만 알뜰하게 편성해 낭비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야 경제 불황기에 찾아오는 예산의 ‘춘궁기’를 이겨 낼 수 있다. 더불어 언급할 것은 지난해 국가 부채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한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개혁이다.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 안에 개혁안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 [정부 예결산] 58조 국고보조사업 메스… ‘원아웃 원인’ 도입

    [정부 예결산] 58조 국고보조사업 메스… ‘원아웃 원인’ 도입

    국고보조사업은 국가가 특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 사업비 일부를 주는 것이다. 2006년 30조원 규모였으나 해마다 늘어 올해 2056개 사업에 58조 4239억원으로 불어났다. 9년 만에 2배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국가예산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노인 요양시설 지원, 농가 축사시설 현대화, 문화재 보수 사업처럼 유형이 방대하고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온갖 비리가 나타났다. ‘눈먼 돈’이 돼서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가 된 것이다. 민간 사업자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부정하게 타 내거나 사업과 무관한 개인 용도로 쓰다가 사정당국에 적발되는 사건이 해마다 드러났다. 3년 연속 ‘세수 펑크’인 상황에서 재정이 계속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검찰이 지난 한 해 동안 적발한 국고보조금 유용액은 부당지급액을 합쳐서 3119억원이다. 연루된 비위자가 5552명이다. 올해는 경기 부천의 한 노인전문요양원 대표가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수를 부풀려 국고에서 지원되는 장기요양급여비 2억 4000만원을 타 냈다가 적발됐다. 최근에는 환경부가 부산·대전·경북·충남 등 4개 지자체를 감사한 결과 313억원의 국고보조금이 부당하게 집행된 사실이 적발됐다. 수사나 감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부정 사례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모든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우선 순위가 낮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는 과감하게 폐지·축소를 추진키로 했다. 한번 시작된 사업이 관행적으로 계속되면서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모든 보조사업은 운용평가를 거쳐 그 결과를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다. 600개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도 추진된다.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고 민간 보조사업자의 정보공시와 외부회계 의무화가 추진된다. 부정수급이 적발된 민간사업자는 사업참여를 영구 금지(one-strike out)할 방침이다. 재정사업은 기존 사업을 없앨 경우에 한해서만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아웃 원인’(one-out, one-in) 방식이 도입된다. 일몰이 도래한 300억원 이상의 재정지출 사업은 전문연구기관의 심층평가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개혁, 초중등 학생수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를 재원배분 방식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립대 인건비와 시설비 지원기준도 재정립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매니페스토 평가] “지자체, 민자는 공짜 아니다 의식 변화…사업실효성 검토 후 우선순위 조정해야”

    [매니페스토 평가] “지자체, 민자는 공짜 아니다 의식 변화…사업실효성 검토 후 우선순위 조정해야”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5기 때와 비교해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의 크기가 100조원 정도 줄어드는 등 광역단체장들의 재정 관리가 보다 엄격해졌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서울신문이 민간투자(민자) 방식을 민간 ‘부채’라고 지적하면서 지자체들이 민자에 대해 ‘빌려 쓰는 돈이다’, ‘공짜 돈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등 의식의 변화가 생긴 게 주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약간의 개선 기미는 보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사무총장은 “(공약 이행 재정이) 약 333조원으로 100조원 정도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 해 국가살림 예산에 버금간다”면서 “재정에 대한 고민이 더욱더 필요하고, 전반기 이후에 사업의 실효성을 치밀하게 검토해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교육청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공약가계부’를 제시한 곳이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울산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단 두 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방교육자치가 실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원들의 민선(民選)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공약가계부는 공약 실현을 위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등을 명시한 가계부 형식의 한 장짜리 보고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작년 국가부채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93조원 늘어 1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군인이 받아갈 연금이 늘어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 가운데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채무는 530조원대에 달했다.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판단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쳐 내달 말가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상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211조 2000억원이다. 1년 전의 1117조 9000억원보다 93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은 567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원 늘었다. 공무원·군인 연금의 미래지출 예상액인 연금충당부채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는 643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수 및 보수인상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 및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연금충당부채 산출은 국제적인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 국가채무 비교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연금충당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 공무원연금개혁이 초미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5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 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042만 4000명으로 나눠 계산할 경우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천52만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통합재정수지는 8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29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3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총세입은 298조 7000억원, 총세출은 291조 5000억원,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64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537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앙정부 자산은 175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543조 3000억원이다. 노 재정관리관은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재정건전성은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나 복지재정의 증가추세 등을 감안해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작년 국가부채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93조원 늘어 1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군인이 받아갈 연금이 늘어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 가운데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채무는 530조원대에 달했다.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판단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쳐 내달 말가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상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211조 2000억원이다. 1년 전의 1117조 9000억원보다 93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은 567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원 늘었다. 공무원·군인 연금의 미래지출 예상액인 연금충당부채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는 643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수 및 보수인상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 및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연금충당부채 산출은 국제적인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 국가채무 비교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연금충당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 공무원연금개혁이 초미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5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 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042만 4000명으로 나눠 계산할 경우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천52만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통합재정수지는 8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29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3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총세입은 298조 7000억원, 총세출은 291조 5000억원,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64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537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앙정부 자산은 175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543조 3000억원이다. 노 재정관리관은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재정건전성은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나 복지재정의 증가추세 등을 감안해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쪽난 ‘일자리 약속’… 민선자치 20년 단체장들의 空約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제6기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임기 내 실현이 불투명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남발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가 일자리 200만개, 고용률 70% 달성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대내외 경제 전망이 어두워 공약 달성이 쉽지 않은 가운데 6기 광역 지자체장들은 재임 기간 필요한 일자리 수의 3배가 넘는 277만개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일자리보다 무려 70만개나 많은 수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이 6일 민선 6기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의 공약실천계획서를 공동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민선 자치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째를 맞지만 선출직 공무원들이 한 표에 급급한 나머지 공약 실현을 위한 후속 정책과 감시 장치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지자체장이 후보 시절 약속한 일자리는 총 277만 2000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0만개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이 50만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8만개 등 3개 지자체에서 전체의 50%를 넘는 158만개 일자리가 제시됐다. 시·도지사 공약 총 2138개 중 국책사업의 수는 모두 280개로 집계됐다. 국책사업에 필요한 재정은 174조 6282억원으로 공약 이행에 필요한 총 재정 333조 7919억원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에 약속했던 국책사업 105개 중 상당수가 타당성이 원점 재검토되는 상황이어서 이 역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신공항 건설, 원전시설해제기술종합연구센터, 서울~세종시 간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 등 지역 간 이해가 충돌되는 국책사업이 대다수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거짓말로 환경보조금 타낸 지자체 엄벌해야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거짓말로 중앙정부를 속여 환경분야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 내는 등 국민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2~12월 부산, 대전, 경북, 충남 등 4개 지자체에 대한 환경분야 감사 결과 313억원이 부당 집행됐다. 2013년의 69억원보다 4배 이상이나 늘어났다. 지자체들은 사업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국고보조금을 쉽게 따내고는 정작 확보한 보조금은 방만하게 집행했다. 해마다 세수가 줄면서 중앙정부는 증세냐, 복지혜택 축소냐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지만 지자체들은 국민의 세금인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서 마음대로 쓰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 대전시는 대덕산업단지의 폐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하천으로 보내야 하는 폐수를 다른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국고보조금 14억 7700만원을 받아 이송관로를 설치했으나 시설물을 방치하고 있다. 다른 하수처리장으로 폐수를 보내려면 해당 업체가 동의를 해야 하는데 대전시가 이 업체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으면서 관로가 고철 덩어리가 됐다. 부산시는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하면서 불필요한 공정을 집어넣어 사업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11억 8900만원의 보조금을 과다 수령했다. 환경분야뿐 아니라 전체 국고보조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2011년 국고보조금 비리 신고포상금 제도까지 도입했지만 검찰과 경찰이 지난해 집중 단속한 결과 부당지급되거나 유용된 국고보조금만 3119억원이나 됐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정상 판정을 받은 것은 60%에 불과하며, 없어져야 할 국고보조사업에 지난해 들어간 세금만 1조원이 넘는다. 규모도 해마다 늘고 있어 지난해 기준 국고보조금은 52조원에 달한다. 국고보조금 개혁을 위해서는 시스템을 전면으로 개선해야 한다. 유사·중복 사업의 통폐합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새로 추진되는 국고보조사업에는 일몰제를 도입하고 3년마다 사업의 지속 여부를 심사하기로 한 것을 제대로 해야 한다. 지자체와 공기업은 국고보조금이 ‘눈먼 돈’이라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국고보조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거나 방만하게 쓰는 경우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내 돈처럼 아껴 쓴다는 생각을 해야 국고보조금이 줄줄 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매니페스토 평가] 17개 지자체 국비 부담 171조원…공약 무분별 남발 여전

    [매니페스토 평가] 17개 지자체 국비 부담 171조원…공약 무분별 남발 여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분석 결과 민선 6기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의 총 공약수는 2138개, 총 소요예산은 333조원으로 집계됐다. 민선 5기(2238개·470조원) 때와 비교하면 공약수는 100개, 소요예산은 136조원이 줄어든 규모다. 1994년 민선 지자체 도입 이후 자치 경험이 쌓이면서 지자체장 후보자들이 선거과정에서부터 재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청신호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국책사업 공약은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 문제로 지적됐다. 공약이행에 필요한 재정 중 국비는 171조원(51.5%), 시·도비는 44조원(13.4%), 시·군·구비 12조원(3.7%), 민간 88조원(26.5%) 등을 차지했다. 반면 앞서 민선 5기 임기 말인 2013년 12월 말 기준으로 확보됐던 재정이 전체의 53.3%인 250조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재정확보가 가장 큰 난제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말 공공부채가 1209조원이고 정부 세수결손이 지난 3년간 25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국비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간 재정 조달 역시 민자사업에 대한 반발,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비 확보 역시 재산세 체납액 증가 등 위험요소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임기 후 지속적으로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는 공약 비율도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기 내 완료, 혹은 완료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된 공약은 전체 2138개 중 1743개(81.5%)지만, 예산 비율로 따지면 52%인 173조원에 불과했다. 48%인 나머지 160조원은 임기 후 투입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형국책사업 또는 신규 건설·조성·유치 등 임기 내 이행이 어렵거나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함을 반증하는 사업들이다. 임기 후 공약비율이 60%가 넘는 시·도를 살펴보면, 강원도가 70%로 가장 높았고, 인천광역시 68.9%, 경남도 61.5% 순이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사회간접자본 유치 등 공약을 대거 앞세웠다. 강원도는 가용 재원이 연간 2000억원에 불과하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빚 3093억원과 매일 1억원에 육박하는 이자 부담, 평창 동계올림픽 적자 우려, 5130억원이 드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개발 보상 등 재원조달에 명확한 공약가계부를 내놓지 못했다. 실제 개발 사업의 85%를 민자·외자 유치로 충당하겠다는 계획 역시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광역시는 임기 내 재원인 9조 2800억원보다 많은 9조 4200억원이 드는 인천~강릉 고속화철도 유치, 루원시티 활성화 등 수조원대 공약을 내놨지만 부채를 줄일지 공약을 줄일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경남도 역시 5000억원이 필요한 서민무상의료 분야의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는 임기 후 공약비율이 9.6%로 가장 낮았고 제주특별자치시(11.2%), 울산광역시(23,4%) 순으로 낮았다. 이들 지역은 생활밀착형 공약이 많았다. 또 재선보다 초선 시·도지사의 기존 정책 공약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선 단체장이 전 임기 때 정책을 이어받아 공약한 비율은 61.6%로 재선 44.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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