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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지양계 모델 개발해 고소득 창출한 국립 산림과학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 도운 국립 나주·춘천 병원

    충북 충주시 소태면 복탄리 숲속 밤 농장에는 닭 울음소리가 가득하다. 닭 분뇨를 이용한 토양 개량 및 보전에 효과적이어서 고품질 밤 생산에도 좋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축산물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 가축 밀실사육에 따른 질병 문제와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모델로 떠올랐다. 이른바 ‘산지양계’로 불린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물론 위험하기로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사고 해역에서 활동하는 구조잠수사, 소방공무원은 남모르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남 국립나주병원은 진도 팽목항을 무대로 정신건강 심리를 안정시키도록 돕는 활동을 벌여 650여명에게 도움을 건넸다. 쿠바에서 지난 3월 한국 땅을 밟은 마리즈벨 베르데무즈(19)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시청한 뒤 한국에 흠뻑 빠졌다며 웃는다. 그는 한국어를 짬짬이 익혔다. 마침내 지난해 4월 19일 수도 아바나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치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남서울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다. 국립 춘천병원도 남모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도내 소방공무원에 대한 정신건강 및 위기개입을 통한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 제공으로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일군 책임운영기관 9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책임운영기관이란 정부 사무 중 경쟁원리에 따라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거나 전문성을 살리기에 좋은 경우 행정·재정상 자율성을 부여하고 책임을 지게 하는 제도다. 현재 39개 기관이 선정돼 있다. 최우수 기관엔 산지양계 모델을 개발한 국립산림과학원, TOPIK 시행으로 국가 위상을 높인 국립국제교육원, 국립 나주·춘천병원, 지방자치단체 통계 컨설팅으로 지역 발전의 바탕을 마련한 경인지방통계청이 꼽혔다. 우수 기관으론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놀이 및 체험학습 위주로 올바른 경제관과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기르는 통계교실을 개최한 충청지방통계청, 전자기 유도 현상을 중심으로 과학발전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을 개발한 국립과천과학관, 서울 강북구보건소 및 강북지역 자활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 장애인에게 재활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국립재활원, 생애주기·대상별 맞춤 치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모범을 보인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선정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완수, 누군가 보니?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완수’ 황찬현 감사원장은 16일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완수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이 변호사가 사무총장으로 임명된다면 지난 1999년 경찰 출신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16년만에 외부인사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오는 것이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감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핵심 요직이다. 이완수 사무총장 후보는 경상북도 영덕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22회)에 합격한 뒤 전주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대전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등 검찰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08년에는 경영권 불법승계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을 맡았다. 이 변호사는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2년 후배이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이 변호사가 사무총장으로 임명이 되면 감사원이 황교안 총리, 그리고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보조를 맞춰 반부패 개혁과 규제 개혁에 앞장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이 변호사가 사무총장이 된다면 헌법 기관인 감사원이 정권 핵심부의 영향을 받아 독립성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감사원 사무처의 최고 수장에 외부인사가 임명됐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반발 기류에 대해서도 수습을 해야 한다. 감사원은 이 변호사 제청 배경에 대해 “합리적이면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 균형감각을 갖춘 신중한 업무처리로 대외적으로 신망이 두텁다”면서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또 신임 감사위원에는 김영호 사무총장을 임명 제청했다. 김영호 감사위원 제청자는 21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병철 현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감사원 국제협력관, 대변인,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2년 3개월 동안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세월호 사고 감사, 공공기관 방만경영 감사 등을 총괄 지휘했다. 김 총장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진주을 출마 예상자로도 이름이 올랐지만, 4년 임기의 감사위원으로 임명되면 20대 총선 출마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자원순환정책과 김동구◇서기관 승진△환경감시팀 명노일△정보화담당관실 김신엽△환경산업과 양명식△환경보건정책과 손혜옥△생활하수과 안연섭△공원생태과 정석철 ■서울시 ◇지방관리관 승진△복지본부장 남원준△도시안전본부장 김준기△도시재생본부장 진희선◇지방이사관 승진△대변인 김인철△도시교통본부장 신용목△기후환경본부장 유재룡△행정국장 강태웅△창조경제기획관 김용복△도시계획국장 류훈△주택건축국장 정유승△푸른도시국장 오해영 ■인천시 ◇서기관 승진△납세협력담당관 구만석△산업통상자원부 파견근무 박유진△경제자유구역청 박충흠 김명성 김희종 김영섭△세정담당관 박규웅△문화재과장 김성훈△사회적경제과장 고태성△인사과 김준성 윤현모△일자리정책과장 신왕식△중국협력담당관 박정진△도시경관과장 양연식△서부여성회관장 유정숙△남동정수사업소장 김용태△지역개발과장 홍종대△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 유호상△주거환경정책과장 김기문◇직무대리△회계담당관 박길순△여성의광장 관장 김정민△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김범래△중부수도사업소장 최장현△보육정책과장 이건수△경제자유구역청 김범수 이승태△다문화정책과장 최재욱△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서명현△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장 임경택△수산자원연구소장 강종욱△재난예방과장 장두홍△건설심사과장 김복규◇전보△총무과장 이홍범△재정관리담당관 김진태△인사과 남현우 정석조△규제개혁추진단장 정연용△인사과장 박운준△확인평가담당관 김경집△미추홀도서관장 이길주△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김남권△상수도사업본부 업무부장 김동희△환경정책과장 김승희△경제자유구역청 조형도 이종성△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 윤원식△투자유치담당관 김태성△종합건설본부 총무부장 심우식△시민봉사과장 김시찬△산업진흥과장 구영모△건축계획과장 정상수△보건환경연구원 환경평가부장 이창근△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방기인△루원시티 전략추진단장 정동석△경제정책과장 김기철△자치행정과장 전무수◇파견△인천발전연구원 추한석 유문옥 정용희 정환용△행정자치부 윤현모◇파견복귀△녹색기후정책관 정영종◇신규임용△비서실장 박종효△공공기관혁신추진단장 곽준길 ■경기도 △언론협력담당관 김진원△예산담당관 강희진△해양항만정책과장 유동운△보육청소년담당관 이철상△균형발전담당관 이희준△외교정책과장 김능식△도시정책과장 손임성△재난대책과장 조돈협△에너지과장 김상환△도서관정책과장 심창보△종무과장 전기송△보건위생담당관 정의진△일자리정책과장 배상택△국제통상과장 고봉태△규제개혁추진단장 직무대리 이소춘△입법정책담당관 직무대리 차광희△의회사무처 김기상△건설안전과장 직무대리 변영섭△특별사법경찰단장 박성남 ■한국원자력연구원 ◇승진△감사부장 노인영
  • 시민이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2015 참여예산 한마당’ 열린다!

    시민이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2015 참여예산 한마당’ 열린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2015 참여예산 한마당과 2016 주민참여예산사업 전자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자투표는 16~25일까지 엠보팅(전용 모바일 앱)과 참여예산홈페이지(http://yesan.seoul.go.kr)에서 진행되며, 참여예산 한마당은 24~25일 양일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는 2012년부터 시민 누구나 시 예산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실시됐다. 올해는 건설, 경제산업, 공원, 교통/주택, 문화/체육, 보건복지, 여성/보육, 환경 8개 분야 54개 사업이 투표 대상이고, 참여 시민은 분야별 1개 사업씩 총 5개 사업을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 참여예산위원(45%)와 시민 전자투표(45%)와 전문 설문기관 선호도 조사(10%)를 최종 합산해서 5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최종 선정된다. 특히 올해는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사업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 모바일 앱 ‘엠보팅’과 홈페이지(mVoting.seoul.go.kr)를 통해 사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심사과정을 확인하고, 투표에 참여할 있다. 참여예산 전체운영 및 심사과정을 온라인에 공개해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시민이 제안한 모든 사업은 사업위치, 분과위원회, 사업명, 사업비 등으로 분류해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참여예산사업 진행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는 1억 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제도 시행 4년차를 맞아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불편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 사업 제안이 접수되고, 참여예산제도가 입소문을 타며 널리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제도 운영 4년차를 맞이하여 서울형 주민참여예산제 2.0으로 새롭게 개선하여 시 전체공통사업과 구 지역사업으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2015 참여예산 한마당 행사에서는 구와 시가 구분돼 사업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참여예산 우수사업 발표, 제도공유 세미나, 재정토크쇼, 연극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24일에는 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제도공유 세미나와 우수사업 발표가 마련된다. 25일에는 참여예산 주제 연극공연, ‘원순씨&의장님&시민의 서울살림살이 이야기’가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참여예산 사진전, 풍물패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2015 참여예산 한마당은 지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행사이자 시 예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라고 설명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종근당] 한국 제약사 최초 자체 연구소… 토종기업 첫 3번째 신약 눈앞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종근당] 한국 제약사 최초 자체 연구소… 토종기업 첫 3번째 신약 눈앞

    “흔히들 기업은 경영자의 분신이라고 한다. 종근당(鐘根堂)이라고 사명에 내 이름을 붙인 것은 도매업을 할 때 쌓은 작고 순수한 내 개인의 신용을 토대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1969년부터는 다시 한글로 사명을 바꿔 종근당이라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부단히 도전하고 응전해 왔다. 1941년 5월 7일 창업 이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오면서 남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부단히 힘써 왔다.” 1979년 2월 26일 종근당의 제24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고(故) 이종근 사장이 회장으로 추대되고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한 말이다. 지난해 544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액 기준 제약업계 6위를 기록한 종근당은 고촌(高村) 이종근 창업주의 신념으로 만들어진 역사가 오래된 기업이다. 이 창업주는 1919년 11월 1일 충남 당진시 고대면 성산리 작동마을에서 아버지 고 이택기씨, 어머니 고 신택순씨의 5남매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이 창업주가 제약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34년 봄이었다. 그는 서울 종로3가에 있던 4년제 화광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해 졸업한 뒤 한동안 이종사촌 형이 운영하는 동춘당약방에 나가 일을 도왔다. 이때 처음으로 약이 무엇이고 약국이 뭘 하는 곳인지 알게 됐다. 이런 경험으로 이 창업주는 1941년 5월 7일 아현동 282-3에 ‘궁본약방’(宮本藥房)이라는 약방을 열었다. 그는 도매상에서 약을 구입해 자전거 짐받이에 싣고 서울 외곽과 지방을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약을 팔았다. 하지만 일제시대 당시 일본이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소규모 업자들을 통폐합하면서 궁본약방은 문을 닫았다. 이 창업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광복 후 그는 1946년 4월 1일 마포구 아현동 85에서 40㎡의 1층짜리 가게를 얻어 ‘종근당약국’(鐘根堂藥局)이라는 간판을 걸고 다시 시작했다. 이때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약을 팔았다. 그러나 1948년 당시 인플레이션으로 약값이 두 차례나 인상되면서 판매가 어려워졌고 그때 인상되지 않은 값으로 활명수를 공급하겠다는 사람이 이 창업주를 찾아왔다. 이 창업주는 그 사람을 통해 활명수를 구입해 공급했으나 활명수가 가짜 제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때 그는 약을 사서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믿을 수 있는 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광복 이후 물자가 부족했던 시절 이 창업주는 종근당약국이 들어선 건물 2층에 대광화학연구소라는 제약회사를 설립하고 바셀린에 다이아진 분말을 혼합해 튜브에 넣은 ‘다이아졸연고’를 종근당 최초의 제조약으로 출시했다. 6·25 전쟁 이후 피란을 갔다 서울로 돌아온 이 창업주는 1956년 1월 당시 자본금 500만환(약 3454만원)을 가지고 종근당제약사를 정식 법인으로 해 새 출발했다. 이어 이 창업주는 원료의약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봤고 1963년 6월 신도림동 부지를 매입해 국내 최초의 합성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1965년 10월 종근당은 국내 수요가 가장 많으면서도 종근당이 가장 먼저 수입했던 클로람페니콜을 합성하게 됐다. 1970년대는 종근당의 자신감이 하늘로 치솟은 시기다. 해외의 선진 제약회사들과 기술 및 제품 제휴를 추진한 데 이어 1972년 5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자체 연구소를 신설했다. 이어 1980년대는 종근당이 현재의 충정로 종근당빌딩을 완공하며 연구에 좀 더 박차를 가하던 때다. 회사가 성장해도 이 창업주는 어렵게 자랐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잊지 않았다. 그는 1973년 사재 2000만원을 털어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1986년 12월 5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6730명에게 358억원의 장학금 등을 지원했다. 1993년 2월 7일 74세로 타계한 이 창업주는 1941년 3월 23살 때 3살 아래인 경기 수원 출신의 김옥란(2014년 작고)씨를 중매로 만나 결혼해 2남 3녀를 뒀다. 이 창업주의 5남매 가운데 셋째이자 장남인 이장한(63) 회장은 종근당을 20년 넘게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부인 정재정(52)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3남매는 모두 종근당 관련 지분을 조금씩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해외 유학 중이다. 이 창업주의 막내이자 차남인 이덕한(57)씨는 중견 제약회사인 메디카코리아의 회장이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에머리대, 조지아주립대, 일본 와세다대 상학부에서 공부한 뒤 1996년 7월 동일신약을 인수했고 메디카코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이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이종문(87)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은 한때 종근당 전무까지 지냈지만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실리콘밸리 신화를 쓴 인물로 유명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국고보조금 제도 이대로는 안 된다/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열린세상] 국고보조금 제도 이대로는 안 된다/강태혁 한경대 교수·전 한국은행 감사

    우리 경제의 덩치가 커졌다. 세계 경제 깊숙이 편입돼 복잡해지고, 경제구조가 고도로 전문화·세분화되기도 했다. 그런 한국 경제가 요즈음 게걸음을 한다.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도달했던 것이 뒷걸음질을 하더니 몇 년째 14~15위권을 맴돌고 있다. 겉으로 나타난 현상만 보고 하는 질책은 아니다. 발이 자라면 신발을 바꿔야 잘 달릴 수 있듯이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려면 국가 운영 시스템이 선진국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1960년대 고도 성장기 때 구축된 “국력 총동원, 효율 극대화” 체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많다. 행정 권한의 중앙 집중과 그물망 통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 운영 방식은 더이상 우리 경제의 발에 맞지 않는데도 말이다. 나라 살림살이 하는 방식이 그렇다. 지난 7월 1일로 우리 지방자치는 스무 살이 됐다. 분가해도 될 만큼 성장했다는 말이다. 지방의 행정 체제를 보면 자치단체장과 의회의 자리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커졌다. 외양만으로는 모자랄 데 없는 성년이다. 그런데 어른 노릇은 아직 옹골지지가 못해 중앙정부의 지원에 기대고 일일이 간섭을 받고 있다. 2015년 정부 예산을 보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 사업 수는 940개, 예산은 45조원에 이른다. 같은 해 총지출 규모(370조원)의 12.2%를 차지한다. 2005년에는 총 469개 보조 사업에 예산은 16조 5000억원이 배분됐다. 같은 해 총지출 규모(210조원)의 7.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정부의 총지출 규모가 1.8배 증가하는 사이 보조금 사업 수는 2배 늘었고 보조금 예산은 3배나 증가했다. 당연한 귀결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날개 없이 추락하기만 해 왔다. 같은 기간 지방재정 자립도는 56.2%에서 45.1%로 떨어졌다. 국고보조금이 늘어나니 지방은 재정자립도가 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해치게 된다. 그 원인은 매우 많다. 첫째, 정치적 흥정으로 따낸 보조금은 꼼꼼하게 관리되지 않고 낭비적 지출을 초래하게 된다. 둘째, 사업 결정을 중앙이 주도하기 때문에 지방은 주인 의식이 없고 책임성도 부족해진다. 셋째, 지방은 보조사업 분담분에 치여 항상 재원 부족에 허덕이게 된다. 넷째, 보조금은 ‘공짜 돈’으로 ‘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인식 아래 비리·유착·부패의 온상이 된다.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와 지방행정연수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1%가 지방재정의 건전성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국고보조금이 팽창하면 지방재정의 문제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지역 사업 결정권한이 중앙에 집중됨에 따라 정책 지연과 경직적 운영으로 시장활동이 위축된다. 국가 경제의 활력을 잃게 된다. 소소한 지역 사업의 계획·집행·통제에 중앙정부가 관여하면 인력·조직이 중첩적으로 소요돼 정부가 비대해지고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국회까지도 지역 사업에 얽매여 의정활동이 분절화된다. 국가 재정의 건전성, 조세의 적정성 감시 등 국회 본연의 임무는 뒷전이고, 지역 사업의 보조금 예산 투쟁에 의정활동을 집중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국고보조금제도에는 많은 문제가 잠재해 있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5년 국고보조사업 운용평가’에 따르면 보조사업 1422개 가운데 734개(51.6%)만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민간이나 지자체가 스스로 수행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평가단의 조언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보조금 예산이 한없이 늘어나는 이유는 이해관계자들의 먹이사슬 때문이다. 재정 당국을 포함해 중앙정부 부처, 지자체, 국회는 서로 예산을 흥정하고 타협하면서 자기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니 보조금 예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관성을 가지게 마련이다. 재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정부 단위별로 자기 책임에 의한 재정운영을 철칙화하는 것이다. 정부 기관끼리의 거래가 필요 없도록 국고보조사업을 원칙적으로 없애자. 여기서 발생하는 재원은 지방교부금에 얹어 주어 지방이 정부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지역 사업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부실한 성과에는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지방자치의 이념에도 맞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자율성을 높이는 길이다.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담보하는 길이고 선진 경제로 가는 길이다.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저비용 고효율… 평창도 배워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저비용 고효율… 평창도 배워라

    14일 폐회식을 끝으로 열전 열이틀의 막을 내린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는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는 드물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북한의 불참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태풍 등의 크고 작은 악재를 만났지만 거뜬히 이겨 냈다.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이날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완벽한 대회였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초기에는 비용 절감을 앞세우는 조직위원회와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은 광주나 시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중앙정부가 칼을 휘두르기 전에 스스로 경비를 깎았다. 2012년 정부 승인까지 마친 8171억원의 개최 비용을 무려 1999억원이나 줄여 ‘저비용 고효율’ 대회의 틀을 짰다. 시설비와 운영비 등에서 허리띠를 졸라매 정부 승인액의 24.5%를 줄인 6172억원으로 대회를 치러 냈다. 광주의 이 같은 성공 비결은 2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재정을 틀어쥐면 모든 것이 다 보인다”며 “돈 쓸 곳과 쓰지 않아도 되는 곳을 딱딱 가려 낸 것이 비결”이라고 단언했다. FISU와의 20차례에 걸친 협상의 소산이었다. 대회에 필요한 69개 경기장 가운데 신규 건설을 최소화해 3곳만 신축하고 1곳을 증축했다. 또 학교 부지를 활용해 토지 매입비 등 323억원을 아꼈다. 조정 경기장은 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장성호 대신 충주호로 바꿨고 선수·심판 대기실과 의무실 등은 몽골식 텐트를 세워 썼다. 배구와 농구, 태권도 경기장의 고정식 관중석을 접이식 의자로 바꾸는 등 개·보수 비용 710억원을 절감했다. 하프마라톤과 경보는 코스를 길게 늘리지 않고 왕복 코스로 만들어 52억원을 줄였고 경기장이나 훈련장 진입 도로는 공법 변경과 구간 축소 등으로 260억원이나 줄였다. 운영비도 눈물 날 정도로 줄였다. 옛 도심 건물을 최저가로 임대해 청사로 썼고 운영 경비를 10%씩 절감하도록 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는 코트 바닥재 등도 빌려 쓰도록 했다. 기능실을 통폐합하고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유급 직원을 최소화했다. 개회식과 폐회식은 2013년 러시아 카잔대회의 10분의1,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의 3분의1 정도인 120억원으로 훌륭하게 치러 냈다. 시상대 153개와 메달 받침대 67개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에서 물려받아 사용했고 시상식 뒤 바로 버려지는 꽃다발 대신 마스코트 ‘누리비’ 인형을 증정해 시상식에서만 8억원을 절감했다. 다음으로 결정적이었던 것이 FISU가 보유해야 할 마케팅 권리를 100% 조직위에 귀속하게 한 것이다. 국제 대회 관례에 있을 수 없는 쾌거였다. 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협상 전술에 FISU가 말려들었기 때문”이라며 “갈리앙 회장 등도 ‘너희 정말 (협상에) 강한 팀’이라고 말하며 혀를 내두르더라”고 말했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2000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지만 조직위는 500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공개 입찰에 부쳐 후원 기업들이 가장 많은 금액을 적어 내도록 유도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공부문 비정규직 5만 7214명 정규직 전환

    정부는 2013~2014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5만 7214명이 무기계약직(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14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으로 전체 공공부문 노동자 가운데 기간제와 파견·용역 노동자는 모두 33만 2000명으로 2012년보다 2만 9000여명 감소했다. 전체 노동자 대비 비중도 2012년 20.5%에서 18.1%로 낮아졌다. 기간제 노동자는 2012년 25만명(14.2%)에서 2014년 21만 8000명(11.9%)으로 줄었지만, 파견·용역 노동자는 11만 1000명에서 11만 4000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전체 공공부문 노동자 대비 비중도 2012년 6.3%에서 2014년 6.2%로 큰 변화가 없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가 문을 여는 등 일부 기관의 신설 및 확대로 인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9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국정 과제로 정하고 2015년까지 기간제 노동자 6만 5711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관별 목표 대비 전환 결과는 중앙부처 101%, 자치단체 108%, 공공기관 104%, 지방공기업 108%, 교육기관 119%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주통신] 1센트 동전 ‘11,000개’로 주차 벌금 낸 대학생

    미국의 한 대학교 남학생이 주정부 정책에 항의하고자 자신에게 부과된 110달러(약 12만원)의 캠퍼스 주차 벌금을 1센트짜리 동전 1만 1000개로 납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립대학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인 스테판 코일(26)은 최근 자신에게 발급된 2장의 주차 벌금을 무게 2kg에 달하는 1만 1000개의 1센트짜리 동전으로 전부 납부했다. 코일이 이같은 괴이한 행동을 한 것은 대학 캠퍼스가 거둬들이는 벌금 중 20%만 대학이 재정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80%는 인근 초중고의 공립학교에 사용하게끔 되어 있는 주정부 법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캠퍼스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강의 건물을 보면 책상도 부족하고 벽에는 타일도 떨어져 있는 등 부실하기 그지없다"며 "대학 내에서 거둬들이는 벌금은 대학이 전액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코일이 1센트 동전으로 벌금을 납부하겠다고 하자 난색을 표명했던 대학 측도 결국 이를 막을 아무런 법적 방법이 없어 납부를 수용했고 2명의 직원이 해당 동전을 확인하는 데만 4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결국,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크게 주목받자 해당 대학도 성명을 내고 "코일은 대학이 거두어들이는 벌금은 대학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같은 상징적인 행동을 한 것"이라며 "법 개정 등에 주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코일과 뜻을 함께했다. 한편, 코일은 이 같은 자신의 행동에 많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동참 의사를 전하자 페이스북에 관련 청원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계속 활동을 이어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대학 주차 벌금 정책에 항의하고자 11,000개의 1센트 동전으로 납부한 벌금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국고보조금, 제 돈이라면 이처럼 허투루 썼겠나

    국고보조금은 ‘눈먼 돈’으로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속설이 다시 입증됐다. 나랏돈이 한 해에 50조원 가까이 들어가는 국가보조사업 중 절반 가까이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발표한 ‘2015년 국고보조사업 운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평가대상 국고보조사업 1422개 중 734개(51.6%)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평가단은 올해 예산 1213억원을 받아 간 국고보조사업 65개는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단계적 감축 대상은 275개, 통폐합 대상은 71개, 사업 방식을 바꾸라고 권고한 사업은 202개나 된다. 권고안대로 국고보조사업을 없애거나 줄이면 내년에 8000억원, 내후년엔 1조원 등 앞으로 2년간 1조 8000억원의 국고보조금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평가다. 국고보조금은 국가가 특정 사업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빌려주는 게 아니어서 나중에 갚을 필요도 없다. 일부 지자체들은 ‘못 먹으면 바보’라는 생각에서 중앙정부를 속여 국고보조금을 불법으로 타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6년 30조원에서 올해는 58조원이 넘었다. 국가 예산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국고보조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한 사례도 천태만상이다. 해외에서 이미 팔리고 있는 제품을 자기가 개발했다고 속여 돈을 타 낸 벤처 사업가가 있는가 하면, 간판 교체 비용을 국고로 지급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가짜 간판 사진을 찍어 보조금만 타 낸 식당 주인도 있었다. 경찰이 지난 4~5월 두 달간 토착·권력형 비리, 고질적 민생비리, 생활밀착형 안전비리 등 3대 부패비리를 단속한 결과 2423명을 검거했는데 이 가운데 국고보조금 횡령 사범이 988명으로 전체의 40.7%나 됐다. 국고보조금을 둘러싼 비리와 부패를 없애려면 정부가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조목조목 따져야 한다. 보조금이 집행된 이후의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한다.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타 내거나 방만하게 집행했을 때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만약 제 돈이었다면 이렇게 허투루 썼을 리는 없지 않겠나. 또 만약 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라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관리해야 할 정부나, 마음대로 받아 쓴 지자체와 시민들이나 모럴해저드의 극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 50조원 국고보조사업 절반만 ‘정상’

    한 해에 나랏돈 50조원이 들어가는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절반만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사업은 즉시 없애거나 단계적 폐지·감축, 통폐합 등의 손질을 거쳐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2015년 국고보조사업 운용 평가’에 따르면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올해 평가 대상에 오른 1422개 국고보조사업 중 734개 사업(51.6%)만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고보조금은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특정 사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중앙정부가 내주는 나랏돈이다. 정부 융자금과 달리 갚을 필요가 없다. 올해 국고보조사업은 2502개 사업에 58조 4000억원 규모다. 평가단은 분석 결과를 근거로 올해 예산 1213억원을 받아 간 65개 국고보조사업을 당장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대상에는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외국전문인력 지원 사업(22억 3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비롯해 국고보조금 2833억원이 들어가는 75개 사업은 ‘단계적 폐지’ 판정을 받았다. 단계적 감축 대상에는 275개 사업(6조 7091억원), 통폐합 대상에는 71개 사업(1조 3337억원)이 포함됐다. 사업 방식 변경이 권고된 사업은 202개(7조 8763억원)였다. 성과가 저조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음식 관광산업화 사업’(20억원)과 국고보조율이 지나치게 높은 국토교통부의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지원 사업’(35억원)에 대해서는 단계적 사업 규모 감축이 권고됐다. 평가단은 권고안대로 국고보조사업을 폐지하거나 줄이면 내년에 8000억원, 2017년 이후에는 1조원 등 모두 1조 8000억원의 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2016년 예산 편성에 반영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어디에 쓰지?”… 안전처, 250억대 소하천 정비사업 ‘깜깜이’

    “어디에 쓰지?”… 안전처, 250억대 소하천 정비사업 ‘깜깜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소하천 정비사업에 대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집행률 부진과 함께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 문제도 나온다. 무엇보다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에선 정작 어느 소하천에 얼마나 되는 예산을 편성할지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하지 않았다. 9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추경예산안에 소하천정비사업 250억원을 포함시켰다. 1995년 제정한 소하천정비법에 따라 계속사업으로 진행 중인 사안이다. 재해 위험이 높은 미정비 소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국민안전처는 추경예산안 설명자료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소하천은 국가관리하천(96.2%)에 비해 정비율이 43.1%로 낮다”면서 “정비 완료된 소하천에 비해 미정비 소하천에서 피해액이 17배나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에선 추경예산안에 소하천정비사업을 포함시켰지만 정작 어느 지자체에 사업을 집행할지 결정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수요조사도 마치지 못했다. 재난경감과에 따르면 지자체에 전화를 걸어 사업수행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긍정적인 답을 들은 게 전부다. 재난경감과 관계자는 “어느 지자체에 얼마나 어떻게 지원할지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면서 “일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현재 구체적인 수요조사 공문을 보냈고 15일까지 답변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홍수 등 재해는 7~8월에 집중돼 있다.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소하천정비사업을 실제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별도로 추경을 편성해 국비에 대응하는 지방비를 책정해야 한다. 결국 아무리 빨라도 사업 시작은 겨울까지 늦어질 수 있다. 내년도 예산을 미리 편성하는 것 말고는 정부가 말하는 ‘시급한 예산편성’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효과적인 예산집행을 가로막는 더 중요한 요인은 소하천 정비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수행한다는 점이다. 소하천 정비사업은 국가와 지자체가 50%씩 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다. 국회가 추경예산을 편성하더라도 해당 지자체에서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사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다른 사업 국고보조율이 60%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다. 이미 소하천의 국고보조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은 국회에서 2009 회계연도 결산시정요구를 통해 제기한 바 있다. 지방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을 심의하기 위한 중앙·지방 협의체인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역시 2012년과 2013년 잇따라 국고보조율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에선 국회와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요구에 지금껏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소하천 정비사업은 구체적인 사업에 따라 예산을 책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총액단위로 편성하는 총액계상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는 문제제기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총액계상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지역 수요를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폐해를 낳는다.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소하천 정비사업에 따른 예산지원과 실제 제방신설 필요구간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 228개 자치단체 규제 정비율 40% 그쳐

    전국 228개 자치단체 규제 정비율 40% 그쳐

    “정부가 소방안전교부금을 시·도로 내려보냅니다. 진짜 쓸 곳으로 오지 않고 말이죠. 과연 안전을 위해서인지 묻고 싶어요. 이런 것부터 고치는 게 개혁이 아닐까요. 올해가 지방자치 20돌인데 잘못하면 앞으로 또 20년을 헛발질로 허비할 것입니다.” 조충훈(62·전남 순천시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은 8일 “모처럼 마련된 자리인데 질의할 시간을 빼앗겨 아쉽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설명회를 겨냥해서다. 설명회엔 기초지방자치단체장 226명 가운데 217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선 행정자치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장·차관이나 실장이 핵심 업무를 소개하고 정책 현장 최일선인 기초지자체에서 관련 업무가 제대로 구현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느라 바빴다. 그러나 당초 예정했던 30분간의 질의응답은 청와대 오찬 등의 일정으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한 구청장은 “정책을 실현하려면 직접 국민들을 상대하는 시·군·구에서 잘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작 해결할 문제점에 대해서는 들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왜 단체장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국정설명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서민 경제를 옥죄는 지방 규제의 사례를 손꼽았다. 경북의 한 지방도시 전통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가 시청에 1년 점용료를 내고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불경기 탓에 6개월 뒤 장사를 접을 처지에 놓였다. 시청 공무원에게 사정을 전하고 남은 6개월치 점용료의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억울한 심정에 수소문한 결과 환불 불가를 규정한 해당 시의 조례가 법령에 근거가 없고, 인근 시에서는 똑같은 조례가 지난해 규제 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사실을 알았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규제 개혁을 독려하고 있지만 지자체 평균 정비율은 40%에 그쳤다”고 밝혔다. 정부가 1단계 정비 대상으로 선정한 건축, 국토, 산업, 농업, 환경 분야의 규제 개선 과제는 4222건이었으나 지자체는 1722건(40.8%)에 대해서만 입법예고, 의회 제출, 공포·시행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 228개 자치단체(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 포함)를 지방규제 정비 진행률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했을 때 최우수인 S등급은 대전 중구, 대구 달서구 등 12곳이었다. A등급은 경기 광주시 등 63곳, B등급은 전남 고흥군 등 86곳, C등급은 인천 강화군 등 52곳, 정비율 0%인 D등급은 광주 광산구 등 15곳이었다. 광역시·도별로는 대구시와 대전시가 60%를 넘었고, 세종시는 50% 이상 정비됐다. 경기도는 정비 대상이 702건으로 가장 많은데도 42.7%의 비교적 높은 진척도를 보였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중국發 경제 불안] “中 실물경제까지 위협” 비관론… ‘최대 교역’ 한국 경제 치명타

    중국 증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세계 각국은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 제한이 많아 해외 투기 자본에 쉽게 농락당하지 않기 때문에 당국의 관리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오히려 하락을 촉진시키는 상황이 되자 “실물 경제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개인투자자 9000만명의 불안 심리가 세계경제까지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주가 하락은 당장 중국 경제의 자신감을 앗아 갔다.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던 중국은 올해 7% 성장률을 맞추려고 금리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기는커녕 오히려 증시에 거품만 잔뜩 불어넣었다가 급기야 터지기 시작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32곳이 전망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6.80%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판지안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L’자형이 될 것이며 언제 반등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적자 폭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그러나 부채 증가는 재정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은 282%였다. 특히 ‘뇌관’인 지방정부 부채를 건드릴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국영은행을 활용해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 주며 지방정부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지만, 부채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증시의 위기가 실물 경제로 옮겨가면 세계 경제는 곧바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한국은 물론 일본, 아세안(ASEAN), 호주 등의 최대 교역국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2위 교역국이다. 중국 경제 부진이 심각해지면 미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오는 9월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 원자재 수출을 많이 하는 남미 국가들도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중국의 경기 침체는 치명적이다. 다만, 중국 증시와 세계경제의 연결 고리가 약하고,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재정 정책을 펼 수 있는 데다 국내 소비력도 왕성해 증시 폭락이 곧바로 실물경제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주가는 5년 넘게 침체를 이어왔지만, 같은 기간에 중국의 경제는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며 내실을 다져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LG, 돈 풀고 행사 후원… 메르스·가뭄 극복 앞장

    LG그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침체된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7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서 직원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또 협력사 재정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 6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조성해 무이자로 대출하기로 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사업장 인근 지역의 쌀 500포대를 소비하는 로컬 푸드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창공장은 청주 공예비엔날레, 청원 생명축제 등 행사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2일 파주 사업장 내에 경기 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고 지역사회 농가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특산물을 상시 판매한다. 전국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가뭄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 신입 사원들은 구미 인근 지역을 찾아 농촌 일손 돕기를 펼친다. 서브원 임직원들은 강원도 홍천군을 찾아 일손을 보탠다. LG CNS도 임직원들이 직접 청소년들에게 정보기술(IT)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LG CNS 스마트 아카데미’ 활동을 오는 13일부터 재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권영△청소년보호과장 인정숙△다문화가족지원과장 안상현<승진>△권익지원과장 박노경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홍종욱△장관비서관 황종우△기획재정담당관 김성범△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보상운영과장 김광용△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허룡△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개발과장 황상호 ■경남도 ◇3급 승진△해양수산국장 김상욱△복지보건국장 박권범◇4급 승진△감사관실 윤경석△여성가족정책관 우명희△정책기획관실 정준석△법무담당관 이광옥△국제통상과장 박일동△경제정책과장 정용조△행정과 김종화△항만물류과장 백유기△관광진흥과장 이종수△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장순천△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제해식△토지정보과장 이강식△건축과 이준선△도로과 김양두△도시계획과 최태만△수질관리과 정영진△농업기술원 농촌지도관 최달연 강호성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시설건설사업부장 조장형 ■코리아타임스 △경제부장 심재윤△디지털뉴스부장 김지수△정치부장 나정주◇승진△사회부장 김란 ■팬스타그룹 △대외협력실장(팬스타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겸임) 박상준 ■블랙야크 △백화점사업부 총괄 임원 신동원
  • 지방 교육·공공기관 재정 정보 ‘한눈에’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지방 교육·공공기관 재정 정보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정보 제공 ‘칸막이’를 없애 국민의 알 권리와 재정 집행의 투명성,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지자체, 교육청, 지방공기업의 재정 정보는 각각 ‘재정고’(lofin.mogaha.go.kr), ‘지방교육재정알리미’(www.eduinfo.go.kr), ‘클린아이’(www.cleaneye.go.kr) 등에서 제공한다. 출자·출연기관 재정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 재정고에 지방교육재정알리미와 클린아이의 정보가 보강된 형태로 구축된다. 그래프 등을 이용해 핵심정보 위주로 시각화해 얼른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지방재정 원천자료를 ‘개방형 프로그램 개발용 인터페이스’(오픈API) 방식으로 개방해 민간에서 재정 정보를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자체 세입 현황 및 세부사업별 세출 현황을 웹사이트에 매일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민이 집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기고] 애민과 절용, 지방재정개혁의 이유/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기고] 애민과 절용, 지방재정개혁의 이유/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애민(愛民)과 절용(節用). 다산 정약용이 지방 관리인 목민관(牧民官)이 지녀야 할 치세의 근본을 기술한 목민심서(牧民心書) 애민·율기(律己)편에 언급한 덕목들이다. 애민은 백성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으로, 노인을 섬기고 어린이를 잘 기르며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백성을 돕는 것이다. 절용은 관아의 살림을 내 집 살림같이 여겨 재정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주민을 주인 자리에 놓는 국민 중심시대에 이 두 가지 덕목이 가슴 깊이 다가오는 이유는 현대판 목민관인 지방자치단체장이 그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자체는 주민 가까이에서 주민과 호흡하며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주민 목소리에 귀를 더 열고 주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전달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주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벌인 일들이 주민의 행복을 높이기보다 부담을 초래하기도 했다. 공약이라는 이유로 국제대회를 무리하게 유치하거나, 타당성이 적은 선심성 사업을 추진해서 결국에는 부채만 떠안긴 경우가 대표적이다. 축제나 행사에 과도하게 지출하거나 민간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소홀히 관리한 사례도 있다. 국민의 돈을 아껴 쓰는 절용의 미덕이 아쉬운 대목이다. 주민의 행복을 최우선에 두는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재정이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애민을 위한 절용이며 절용에 뿌리를 두는 애민이다. 주민들의 관점에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불요불급한 지출을 혁파하고 반드시 써야 할 곳에 예산을 써야 한다. 이렇게 재정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지원해 나가는 것, 이것이 주민 중심의 지방재정 개혁 방향이다. 첫째는 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에 재정을 지원하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핵심은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변화를 반영해 복지수요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는 데에 있다. 34조원에 이르는 지방교부세 배분 기준에 노령인구와 아동인구 등을 더 많이 반영하고, 특별시와 광역시가 자치구에 내려주는 조정교부금도 개선해야 한다. 이는 곧 취약 계층의 기본적 생존을 보장하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키우도록 하는 애민의 길을 넓히는 것이다. 둘째는 지자체의 절용 노력을 확산하는 것이다. 예산을 알뜰하게 쓰면 재정지원을 더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재정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 가령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을 줄이면 지방교부세 인센티브를 받게 되고, 공무원 규모만 잔뜩 늘려 인건비 기준을 위반하면 제재를 받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주인인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주민은 자신이 낸 세금을 지자체가 어떻게 쓰는지 상세히 알 권리를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방자치를 도입한 이유는 지방자치를 통해 주민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서비스가 행복을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애민의 마음으로 되돌아보고, 더 큰 행복을 주는 서비스를 찾아내 절용으로 뒷받침해야 할 때다. 그 시작이 바로 지방재정 개혁이라고 본다.
  • [日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국회, 13번째 세계유산 찾아라

    ‘서대문형무소’, ‘독도 지역’. 국회는 2004년(17대 국회) 이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입법기관으로서 결의안 채택을 한 뒤 정부에 재정 지원,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청하는 식이다. 국회의원들의 집단 선언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강제성을 띠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 보니 결의안 채택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 중 유일하게 채택된 결의안은 ‘서대문형무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위한 촉구 결의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57명이 공동 발의해 지난해 4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결의안은 ▲현지 실사를 대비한 전문가 초청 자문 및 학술 자료 축적·발굴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독도 지역’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8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교과서에 명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자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김소남 의원 등 23명은 ‘독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정부 측이 “세계유산협약에 ‘유산 등재가 당사국의 (소유) 권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 영토라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대해 2012년 ‘임기 만료 폐기’됐다. 이보다 앞서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천영세 의원도 2005년 같은 이유로 결의안을 냈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한편 상대국의 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시도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 징용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지난 5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게 대표적이다. 2006년 17대 국회에서는 중국 백두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중단을 위한 결의안이 제출됐지만 논의 없이 임기 만료 폐기된 바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을 문화유산(건축물 등)과 자연유산(지질학적 생성물 등),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지니고 있는 복합유산으로 나누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충남 어민들 바다 쓰레기 근절 발 벗고 나선다

    “5년간 15t 트럭으로 2190대 분량.’ 충남도는 1일 2010~2014년 서해안에서 3만 2855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에서 시·군 관계자와 어민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다 쓰레기 예방 및 수거 대책회의를 가졌다. 바다 쓰레기는 태풍 곤파스가 휩쓴 2010년에 가장 많은 9511t이 수거됐다. 이어 2011년 5875t, 2012년 5891t, 2013년 4416t, 지난해 7161t이었다. 이 중 장마철에 강과 하천에서 흘러든 육지 쓰레기가 60%를 넘고 나머지는 선박이나 항·포구에서 버린 어구·어망이나 생활 쓰레기다. 중국 등 해외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도 3.2% 안팎에 이른다. 충남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태안군이 1만 5768t으로 바다 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보령시 7970t, 서천군 6044t, 홍성군 1723t 등이었다. 매년 충남에서는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국·도·시·군비 등 2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문제는 바닷물에 잠기는 것들이 많아 전체 쓰레기의 절반밖에 수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로 해양 생태계가 멍들고, 어민들의 어구를 훼손할 뿐더러 조업 안전까지도 위협하는 실정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어촌계가 나서 자기 해역 쓰레기를 수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섬과 항·포구에서 노인과 자활근로자 등으로 이뤄진 ‘해양환경도우미’를 운영한다. 또 항·포구에 이동식 집하장과 어구 수선장을 설치해 바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로 했다. 바닷물 위에 설치한 선상 집하장과 조업 중 인양한 쓰레기 수매, 해양 쓰레기 통합정보시스템, 양식어장 정화 등 기존 일부 해역과 수협에서 시행 중인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가·지방 재정만으로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한계가 있어 어민들의 자발적 활동을 강조했다”며 “어민이 적극적으로 이런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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