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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요충지… 경제 전진기지

    인천 부평구는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서울지하철 7호선 등이 격자형으로 관통하는 수도권 최대 교통 요충지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접근도 용이한 사통팔달의 도시다. 인구는 55만 7000명으로 인천 8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이를 기반으로 일찍이 국가수출산업단지가 조성돼 한국GM과 같은 대기업과 130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및 혁신산업단지·생태산업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경제전진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지하상가인 부평역 지하상가와 인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유통과 서비스산업도 발달돼 있다. 부평아트센터, 문화사랑방, 부평역사박물관, ‘기적의 도서관’을 비롯한 5개 도서관 등은 지역문화를 꽃피우고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삼산월드체육관, 부평국민체육센터,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를 치르는 데 손색이 없는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재정상황(재정자립도 19.1%)이 좋지 않아 거대한 부평을 일궈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회계 총예산의 64%를 사회복지비가 차지할 정도로 사회복지예산은 2008년 이래 연평균 18.4%(전국 평균 11%)가 늘어나 구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관내에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무상보육 확대와 2014년 7월부터 기초연금이 시행되면서 지방비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일선 지자체는 원칙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사회복지비를 대신 부담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구 측은 설명한다. 홍미영 구청장은 “국세 위주의 조세 체계와 국고보조사업 팽창으로 자치단체 재정자립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세를 구세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방호안전과장 조성배△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시설총괄과장 정효직△시설지원과장 황동훈△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 ■국민안전처 △복구총괄과장 최명규△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통령비서실 직무파견 김유미△규제개혁법무담당관 명경민◇신규임용△대변인실 강영준 ■통계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김세원△국제협력담당관 성인철△전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유용규△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허복행△국가기상위성센터 차세대위성개발팀장 백선균△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기획팀장 정종운◇과장급(개방형 직위) 신규 임용△지진화산정책과장 이성태 ■경북도 ◇승진△경제부지사 정병윤△의회사무처장 이병환△문화관광체육국장 전화식△환경산림자원국장 김정일△도청신도시본부장 직무대리 김상동◇전보△일자리민생본부장 장상길△자치행정국장 김중권 ■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연구단장△시냅스뇌질환연구단 정민환△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 백무현△나노구조물리연구단 이효영 ■브릿지경제 ◇국장대우△편집국 산업부장 박운석 ■EBN ◇부국장△편집국 경제부장(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OBS △경기총국 서부권취재본부장 고영권 ■고려대 △KU-MAGIC연구원장 김진성 ■한성대 ◇처장△교무 홍정완△기획협력 전주상△학생 지준△총무 조자연△입학홍보 김승천 ■한국휴렛패커드 △상무 김성철 유충근 이경근 이승국△이사 김희준 박영준 신민재 윤준근 윤호석 이도순 이창현 차희준 신흥일
  • 축제·행사 ‘펑펑’… 지자체 부채 작년 2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1년 만에 2조원 가까이 늘었다. 2일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정보공개 사이트 ‘재정고’(lofin.moi.go.kr)의 지방재정 통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자체 부채는 49조 8084억원이다. 2013년 47조 8125억원에서 1조 9959억원이나 증가했다. 현금주의 회계 방식으로 집계한 ‘채무’는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현재 시점에서의 직접적인 빚을 뜻한다. 발생주의 방식의 ‘부채’는 향후 직원에게 줄 퇴직수당이나 최소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운영수입 등을 포함한 것으로, 빚 부담을 채무보다 더 정확하게 나타낸다. 지난해 지자체 채무는 2013년보다 5869억원이 줄어든 28조 17억원이었지만 부채는 오히려 크게 늘어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시·도별(기초지자체 포함)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보면 인천이 9.19%로 가장 높다. 세종(7.12%), 광주(6.59%), 대구(6.27%) 등도 전국 평균(4.60%)을 크게 웃돌았다. 강원(3.45%)과 서울(3.65%) 등은 낮았다. 나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자체들은 지난해 행사·축제(광역 5억원, 기초 3억원 이상) 361건에 3289억원을 썼다. 하지만 국고 등 보조금, 각종 물품 매각·입장료·주차 요금으로 회수한 사업 수익은 728억원에 그쳤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자체 빚 부담, 인천· 광주·강원만 커졌다

    지자체 빚 부담, 인천· 광주·강원만 커졌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예산 대비 채무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해 말 기준 채무가 3조 3265억원으로 전년도인 2013년에 비해 501억원이 증가했다. 인천(35.3%)에 이어 채무 비율이 높은 곳은 부산(28.0%), 대구(27.0%), 광주(20.8%) 등이었다. 인천, 부산, 대구는 앞서 올해 7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기단체 주의’ 지자체로 지정된 바 있다. 인천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인한 재정 부담 역시 1176억원으로 예산 대비 부담이 가장 컸다. 행자부는 전국 지자체의 지난해 살림살이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재정 공시를 모아 ‘재정고’(lofin.moi.go.kr)에 1일 통합 공시했다. 재정고 공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 채무액(현금주의 방식 단식부기 채무)은 2013년보다 5869억원이 줄어든 28조 17억원이다.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의 경우 2010년에는 전국 평균 14.8%였으며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5.5%, 14.8%였다. 소속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채무 비율이 늘어난 곳은 인천, 광주, 강원 세 곳이다. 모두 대형 국제 체육 행사를 개최했거나 준비 중인 곳이다. 인천은 채무 비율이 2013년 33.8%에서 2014년 35.3%로 늘었다. 광주는 19.6%에서 20.8%로, 강원은 11.5%에서 12.5%로 높아졌다. 인천과 광주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열었고 강원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경북(8.3%), 충북(8.4%), 충남(8.6%), 전남(8.8%), 전북(9.9%)은 채무 비율이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해 채무(5조 3268억원)가 54억원 줄고 채무 비율(19.8%)이 2013년 대비 0.7% 포인트 감소했다. 채무가 없는 자치단체는 2013년 57곳(시 5곳, 군 12곳, 구 40곳)에서 지난해에는 63곳(시 4곳, 군 18곳, 구 41곳)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자치구 25곳이 모두 채무가 없었고 부산은 15개 자치구 가운데 9곳, 대구는 7개 자치구 가운데 3곳이 채무가 없었다. 행자부는 지난해 채무 지표가 개선된 이유로 지자체가 무리한 투자사업과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늘어난 세입을 채무 감축 재원으로 우선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위기관리제도를 도입하고 투자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등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긴축을 유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재정고 통합 공시에는 채무 외에 재정자주도, 보증채무 비율, 공무원 인건비 비율, 업무추진비 비율, 기관운영기본경비 비율, 사회복지비 비율, 행사·축제경비 비율, 수의계약 비율 등 31개 지표가 공개됐다. 행자부는 지방재정(자치단체), 지방교육재정,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를 통합 공개하는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가칭)을 연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한국석유관리원, 통계청, 한국휴렛패커드, EBN

    ■행정자치부 ◇ 국·과장급 전보 ▲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 ▲ 정부청사관리소 방호안전전과장 조성배 ▲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 ▲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총괄과장 정효직 ▲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지원과장 황동훈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국민안전처 ◇ 과장급 전보 ▲ 재난관리실 복구총괄과장 최명규 ▲ 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 ▲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통계청 ◇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 ▲ 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 ◇ 과장급 전보 ▲ 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 ▲ 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한국휴렛패커드 ◇ 상무 ▲ 김성철 ▲ 유충근 ▲ 이경근 ▲ 이승국 ◇ 이사 ▲ 김희준 ▲ 박영준 ▲ 신민재 ▲ 윤준근 ▲ 윤호석 ▲ 이도순 ▲ 이창현 ▲ 차희준 ▲ 신흥일■EBN ▲ 편집국 경제부장(부국장) 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 재탕·베끼기로 눈먼 용역 나눠 먹기

    재탕·베끼기로 눈먼 용역 나눠 먹기

    19대 국회 첫해인 2012년부터 3년간 18개 상임위원회에서 발주한 133건의 연구용역을 살펴보면 과거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같은 제목, 같은 내용의 용역보고서가 상임위만 바꿔 다시 제출되거나 같은 주제의 연구용역이 다시 발주된 사례 등이 발견됐다. 2012년 국회 정보위원회가 발주한 ‘대북포용정책의 개념과 쟁점 그리고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은 2009년 7월 같은 제목의 보고서가 당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이미 제출됐다. 2009년과 2012년 보고서의 목차는 모두 ▲포용정책의 개념적 고찰 ▲탈냉전기 한국의 대북포용정책 ▲대북포용정책 평가▲구조적 포용 등의 내용을 똑같이 담고 있다. 경남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로, 수행자인 A교수가 대북포용정책을 주제로 쓴 연구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했다는 설명이지만 사실상 ‘재탕’이나 다름없는 연구용역에 세금을 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명을 듣기 위해 A교수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세미나 일정 등을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연구용역 ‘한국노동자의 임금실태와 임금정책 방향’도 2005년 같은 제목의 논문에서 수치와 통계 등을 바꿔 제출됐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43%로 나타났다. 국방위원회에서는 2013년과 2014년 ‘창조경제와 KFX사업 추진방향’이라는 같은 제목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각각 제출되기도 했다. 용역 금액은 각각 500만원이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2013년 12월 제출된 ‘인터넷 상황하에서 융복합 교육의 이론과 방법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같은 연구자가 2012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 ‘국제기준에 적합한 디지털포렌식 기술교육의 표준모델 개발’와 결론 부분이 글자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다. 교문위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그동안 포렌식 수사관의 교육과 양성은…”으로 시작하는 결론 부분 8문장은 미래부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똑같이 되풀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목과 주제는 다른 연구용역이지만 피감기관에 제출된 결과보고서가 그대로 감사 기관인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64%였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2012년 12월 발주한 ‘지방 재정건전성 제고방안 연구’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사전적 지방재정관리제도 선진화 방안 연구’와 표절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지방재정관리제도의 과정별 건전화 방안’ 연구의 표를 그대로 쓰면서 인용 표시가 빠졌고, 경기개발연구원이 외국 문서를 번역한 내용을 재인용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누락했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71%였다. 연구를 수행한 B교수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통상적인 과제가 아니었고 짧은 기간에 해야 하는 연구였다”면서 “조달청을 통해 입찰을 하는 대형 과제나 다른 연구진이 함께 참여하는 식의 연구 과제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2012년 제출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생활체육 추진체계’ 부분은 경원대 석사학위 논문인 ‘지방자치 단체의 생활체육 실태와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의 ‘외국 사례’ 부분이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 김희수 카피킬러 대표는 “결론 부분이 같거나 개조식을 서술식으로 바꾼 것, 석사 논문을 표절한 연구 등은 연구윤리상 문제가 크다”면서 “단순히 수치만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국회 상임위와 사무처의 정책용역은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다른 연구에 비해 표절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태에 대해 국회가 피감기관인 행정부의 ‘부실 연구용역’을 질타하는 사이 자신들이 표절·재탕 보고서의 ‘사각지대’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국회사무처도 상임위 소관이라는 이유로 연구용역의 발주와 공개, 활용 방안 등에 손을 놓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는 “행정부였다면 이미 예산 삭감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상임위 연구용역은 의원들의 일상적인 정책 네트워크 관리와 현안 대응 측면 등에서 순기능을 할 수 있지만, 역기능으로 보면 ‘나눠 먹기식’이 될 수 있다”면서 “연구용역에 들어가는 세금이 순기능을 하려면 용역발주 시작부터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재탕·베끼기로 눈먼 용역 나눠 먹기

    [단독] 재탕·베끼기로 눈먼 용역 나눠 먹기

    19대 국회 첫해인 2012년부터 3년간 18개 상임위원회에서 발주한 133건의 연구용역을 살펴보면 과거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같은 제목, 같은 내용의 용역보고서가 상임위만 바꿔 다시 제출되거나 같은 주제의 연구용역이 다시 발주된 사례 등이 발견됐다. 2012년 국회 정보위원회가 발주한 ‘대북포용정책의 개념과 쟁점 그리고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은 2009년 7월 같은 제목의 보고서가 당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이미 제출됐다. 2009년과 2012년 보고서의 목차는 모두 ▲포용정책의 개념적 고찰 ▲탈냉전기 한국의 대북포용정책 ▲대북포용정책 평가▲구조적 포용 등의 내용을 똑같이 담고 있다. 경남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로, 수행자인 A교수가 대북포용정책을 주제로 쓴 연구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했다는 설명이지만 사실상 ‘재탕’이나 다름없는 연구용역에 세금을 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명을 듣기 위해 A교수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세미나 일정 등을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연구용역 ‘한국노동자의 임금실태와 임금정책 방향’도 2005년 같은 제목의 논문에서 수치와 통계 등을 바꿔 제출됐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43%로 나타났다. 국방위원회에서는 2013년과 2014년 ‘창조경제와 KFX사업 추진방향’이라는 같은 제목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각각 제출되기도 했다. 용역 금액은 각각 500만원이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2013년 12월 제출된 ‘인터넷 상황하에서 융복합 교육의 이론과 방법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같은 연구자가 2012년 11월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 ‘국제기준에 적합한 디지털포렌식 기술교육의 표준모델 개발’와 결론 부분이 글자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다. 교문위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그동안 포렌식 수사관의 교육과 양성은…”으로 시작하는 결론 부분 8문장은 미래부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똑같이 되풀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목과 주제는 다른 연구용역이지만 피감기관에 제출된 결과보고서가 그대로 감사 기관인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64%였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2012년 12월 발주한 ‘지방 재정건전성 제고방안 연구’는 경기개발연구원의 ‘사전적 지방재정관리제도 선진화 방안 연구’와 표절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지방재정관리제도의 과정별 건전화 방안’ 연구의 표를 그대로 쓰면서 인용 표시가 빠졌고, 경기개발연구원이 외국 문서를 번역한 내용을 재인용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누락했다. 이 연구의 표절률은 71%였다. 연구를 수행한 B교수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통상적인 과제가 아니었고 짧은 기간에 해야 하는 연구였다”면서 “조달청을 통해 입찰을 하는 대형 과제나 다른 연구진이 함께 참여하는 식의 연구 과제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2012년 제출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생활체육 추진체계’ 부분은 경원대 석사학위 논문인 ‘지방자치 단체의 생활체육 실태와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의 ‘외국 사례’ 부분이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 김희수 카피킬러 대표는 “결론 부분이 같거나 개조식을 서술식으로 바꾼 것, 석사 논문을 표절한 연구 등은 연구윤리상 문제가 크다”면서 “단순히 수치만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국회 상임위와 사무처의 정책용역은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다른 연구에 비해 표절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태에 대해 국회가 피감기관인 행정부의 ‘부실 연구용역’을 질타하는 사이 자신들이 표절·재탕 보고서의 ‘사각지대’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국회사무처도 상임위 소관이라는 이유로 연구용역의 발주와 공개, 활용 방안 등에 손을 놓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는 “행정부였다면 이미 예산 삭감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상임위 연구용역은 의원들의 일상적인 정책 네트워크 관리와 현안 대응 측면 등에서 순기능을 할 수 있지만, 역기능으로 보면 ‘나눠 먹기식’이 될 수 있다”면서 “연구용역에 들어가는 세금이 순기능을 하려면 용역발주 시작부터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일본 지방재정 탐방(하)] 고령화 등 현안 배정받은 20분간 자유 질의·답변

    [일본 지방재정 탐방(하)] 고령화 등 현안 배정받은 20분간 자유 질의·답변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구의회 사무처 공무원이 다시 한번 주의를 줬다. “우산과 지팡이는 반입 금지입니다. 녹취와 촬영도 안 됩니다. 휴대전화도 꺼 주세요. 회의 도중 대화나 발언을 할 수 없습니다.” 뭘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하는 건지 답답함을 느끼며 일본 도쿄도 이타바시 구의회 회의실로 들어섰다.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가 일본 지방의회 결산심사를 견학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한국정부회계학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압도했다. 지난 23일 이타바시 구의회 방문은 어렵게 성사됐다. 결산심사는 일본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결산심사장에는 외부인사 참관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구의회에 한일의원연맹이 구성돼 있는데다,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나카무라 도라아키(中村虎彰) 구의원이 적극 주선해 준 덕분에 가능했다. 촬영은 물론 메모도 금지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 했다. 이타바시라는 이름을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읽으면 ‘판교’가 된다. 공교롭게도 경기 성남시에 있는 판교와 한자도 똑같다. 모두 널다리(널빤지로 만든 다리)에서 유래했다. 인구는 54만명으로 서울 노원구(58만명)보다 조금 적지만 구의원 숫자는 노원구의회(21명)의 두 배가 넘는 46명이나 된다. 자민당 15명, 공명당 11명, 공산당 9명, 시민클럽 6명, 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질문과 답변에 제한 시간을 두는 한국과 달리 구의원들은 각자 배정받은 20분 동안 자유롭게 질의하고 답변을 들었다. 이날은 이타바시 구의회 결산심사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토론이 더욱 활발했다. 모든 절차를 마친 뒤 구의원 대부분이 기립해서 결산심사안을 가결시켰다. 공산당 소속 구의원들은 기권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을 견제하기엔 야당이 약했다. 올해 결산심사에서 가장 큰 현안은 고령화 대응과 지역마다 있는 공공회의장(집회소) 통폐합 문제였다. 가와구치 마사토시(川口雅敏) 구의원은 “구청에선 공공회의장을 통폐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구의원들은 주민 여론도 있고 해서 자기 지역구 안에 있는 회의실을 없애는 것에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는 내년 3월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이용률을 기준으로 없앨 곳은 없애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다른 쟁점은 고령화 대책이었다. 나카무라 구의원은 “민관 협력을 통해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을 많이 다뤘다”며 “나 역시 노인종합복지관 운영예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타바시는 현재 주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다. 그는 “일본은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서 정부 힘만으론 대책에 한계가 있다”며 “구청에서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풀뿌리 시민단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방자치 역사가 오래됐다. 한국에선 동일한 기준에 따라 지방재정을 중앙정부가 관리하지만 일본은 지자체끼리도 정보 공유를 하지 않을 정도로 독립성이 강하다. 한국에선 최근 지방교부세 배분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일본은 “지방교부세는 지자체 고유 재원”이라며 인센티브 강화에 회의적이다. 반면 한국보다는 유연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세입에서 지방채 비중이 높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일 간 지방재정제도를 연구하는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는 일본 지방자치의 원동력을 탄탄한 세입 기반, 그리고 자율성과 책임성을 살리는 재정 운용에서 찾았다. 그는 “불확실한 세입 기반이 한국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자본 규모 등 외형 기준으로 과세하는 일본식 지방법인세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본 역시 지역 간 불균형 해소가 현안”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수평적 지방재정조정 제도 개혁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람 살기 더 좋아진 강서… ‘생산성 우수’ 지자체 선정

    명의 허준과 겸재 정선을 테마로 한 문화 축제, 다양한 둘레길과 등산로, 학교 옥상과 공터에 조성한 학생들의 쉼터…. 강서구가 추진한 행정이 ‘삶의 질’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강서구는 행정자치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주민 30만명 이상 자치구 가운데 우수 기관에 선정돼 생산성 우수 인증마크를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은 지자체의 종합적인 행정 역량을 생산성의 관점에서 측정, 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효율적인 지방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었다. ‘생산성’의 의미는 조직 운영상의 효율성을 확장해 주민 삶의 질을 가늠하는 복지·환경의 향상도를 포괄한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에서 기관 간 일자리 협력망 구축,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유치, 특성화고교 및 대학 대상 현장 취업정보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 시책으로 선보였다. 생활 환경 개선 부문에선 개화산 무장애 숲길 조성, 등산로 및 둘레길 정비 등 주민의 휴식 공간을 위한 녹지 인프라 확충 노력을 집중 소개했다. 또 문화복지 부문에서 허준 축제와 겸재정선기념관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 육성과 주민 참여형 문화행사 기획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한 직원들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구정에 동참해 준 59만명 주민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행정을 추진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제3회 지방자치의 날’인 29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소비·재정절벽 차단’ 4분기 9조원 이상 푼다

    ‘소비·재정절벽 차단’ 4분기 9조원 이상 푼다

    ‘4분기 소비 절벽과 재정 절벽을 막아라.’ 정부는 올 3분기 1%대의 높은 성장세를 4분기에도 이어 갈 수 있도록 총 9조원 이상의 돈을 풀기로 했다. 지난해 재정 절벽으로 4분기 성장률이 0.3%로 곤두박질쳤던 것에 대한 반면교사다.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둔화 등으로 당분간 기대할 게 없는 만큼 내수 중심의 성장세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확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올 3분기까지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3.4% 포인트로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이 과거 정도로 증가했다면 3%대 후반 이상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9조원 이상의 유효 수요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에서는 지방과 중앙정부 합쳐 7조 7000억원이 마련된다. 부동산경기 호조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늘어나는 여건임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3조 7000억원)을 확대하고 지방재정 집행률도 당초 계획보다 0.8% 포인트(87.2%→88.0%, 2조 4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중앙정부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재정집행률(95.5%→96.0%, 1조 6000억원)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예산 불용률을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더 줄인 2.0% 이내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급여 가운데 내년 초 지급분(1조원)을 연내에 조기 지급한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매월 마지막 1주일로 늘리는 ‘문화의 날 플러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집행 규모를 4000억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대기업의 연내 투자 계획 이행도 독려하기로 했다. 30대 그룹은 올 하반기 74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日 “한국의 지방회계 개혁은 신속·과감” 韓 “일본은 늦더라도 제도 안정·지속적”

    日 “한국의 지방회계 개혁은 신속·과감” 韓 “일본은 늦더라도 제도 안정·지속적”

    #1. 일본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 회계제도에 복식부기·발생주의를 도입했다. 일본 정부에 여러 차례 제도 도입을 건의했던 일본 정부회계학회는 “한국에선 벌써 2007년에 복식부기·발생주의 회계제도 개혁을 완료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개혁이 너무 더디다”라는 논리를 내세운 끝에 회계제도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2. 한국은 복식부기·발생주의 회계제도를 ‘만능열쇠’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중앙정부가 전국적으로 통합관리하는 것이 자칫 지방자치단체를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거기다 순환보직 제도에 더해 일 자체가 어렵고 노동 강도도 세기 때문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회계 업무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어 고민이 많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정부회계학회와 일본정부회계학회 공동세미나는 한국과 일본이 각자 재정회계제도 개혁을 위해 필요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자리였다. 시바사키 겐지 일본정부회계학회장은 “한국은 지방회계제도 개혁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이뤄냈다”며 비결을 물었다. 강인재 한국정부회계학회장은 “일본이 회계제도 개혁에서 보여준 신중하면서도 꾸준한 움직임을 배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에서 회계제도 개혁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으며 과제와 고민은 무엇인지 서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순서로 이어졌다. 진지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세미나를 마치고 나서는 한국정부회계학회와 일본 와세다대 공공서비스연구소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강 회장은 “내년에는 한·중·일 협력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발생주의 회계제도를 도입하기까지는 공공부문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내외 요구와 함께 1997년 외환위기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998년 당시 김대중 정부가 회계제도 개혁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결국 2007년 전체 지자체가 복식부기·발생주의 회계를 도입했다. 2008년에는 4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지자체 예산편성·집행·결산 등을 관리하고 각종 통계를 제공하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도 개발했다. 일본은 지방자치라는 측면에서 한국과는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일본은 수백년 넘게 지자체가 사실상 나라처럼 존재했던 반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체계적인 국가통치 체계를 수백년 넘게 유지해 왔다. 그 결과 일본은 지자체마다 재정시스템이 다르고 정보공유도 잘 안된다. 자율성을 중시하고 지자체 간 협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국가 차원의 통일된 관리에선 약점이 있다. 박종혁 한양대 공공정책 대학원 겸임 교수는 “일본은 신중하게 논의해서 제도를 고치기 때문에 의사결정은 느린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를 바꾼다. 안정성과 지속성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지방재정 제도에서도 그런 특징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미경 재정성과관리연구원 부원장은 “복식부기·발생주의 회계제도가 만능열쇠는 아니다. 실정에 맞는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학자들은 대체로 한국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한국 학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개혁을 추진하는 일본의 ‘우직함’을 부러워했다. 한 한국 측 참석자는 “한국정부가 지방교부세를 배분할 때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더니 일본 학자가 ‘지방교부세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일반재원인데 왜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통제하느냐’고 반문하더라”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경험과 고민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복식부기·발생주의 회계 복식부기는 자산·부채·자본을 인식하여 거래의 이중성에 따라 차변과 대변을 계상하고 그 결과 차변의 합계와 대변의 합계가 반드시 일치하여 자기검증 기능을 가지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발생주의는 자산·부채가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기록하는 회계방식이다. 회계정보를 더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부채 규모를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서울 지방분권 국제포럼] “올 지방세·국고보조금 비율 42%… 국세·지방세 6대4로”

    “지방자치 실시 이후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이 약 8대2로 국세편중구조여서 재정적으로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장기적으로 6대4 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26일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주최한 국제포럼 ‘서울 지방분권 국제포럼’에서 3세션(지방재정의 건전성 제고)에 참여한 임성일 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입분권, 세출분권 등 모든 면에서 “겉보기만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총 정부지출 중에 지방재정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3~59%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했다. 이제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쓰는 돈이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임 연구위원은 “마치 세출분권이 양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자체는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방세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주는 재정이전제도에 기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방재정에서 이전재정수입(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34.7%에서 올해 42.3%로 증가했다. 그만큼 지자체는 돈을 주는 중앙정부의 통제에 따를 수밖에 없어졌다. 그는 “그간 지방세를 강화하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지방세 비과세·감면 비율이 10년 전 10%에서 최근 20%대까지 높아졌다”면서 “지방세 비과세·감면의 95%가 국가정책을 위한 것임을 감안할 때 국가가 지방의 과세권을 규제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지자체가 지방세의 과표조정 권한을 갖고, 국가의 지방세 비과세·감면 권한 및 영역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김용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담뱃값 인상 과정에서 개별소비세라는 국세를 신설해 세금을 중앙정부의 곳간에 채우고, 지방교육세와 담배소비세는 비중을 축소한 경우처럼 지방재정에 대한 무관심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2009년 지방소비세 도입 시 중앙정부가 약속한 것과 같이 지방세비율을 11%에서 16%로 올리고 장기적으로 30~40%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홍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은 “국고보조금이 투입되는 국고보조사업의 규모를 축소하고 이를 지방세로 이전하며, 지방세 이전에 따른 지역 간 재정 격차 조정을 위해 교부세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강원도 소방본부

    ■기획재정부 ◇ 부이사관 승진 ▲ 협력총괄과장 이헌태 ▲ 역외소득재산자진신고기획단 김경희 ◇ 서기관 승진 ▲ 인사과 황경임 ▲ 예산실 문화예산과 임혜영 ▲ 예산실 국토교통예산과 이민호 ▲ 세제실 환경에너지세제과 최지훈 ▲ 재정기획국 재정기획총괄과 박현창 ▲ 공공정책국 제도기획과 김정애 ▲ 대외경제국 국제경제과 이혜림 ◇ 기술서기관 승진 ▲ 재정기획국 재정정보과 이용안 ■강원도 소방본부 ◇ 지방소방경 승진 ▲ 소방학교 최봉석 ▲ 강릉소방서 이승철 ▲ 〃 김남홍 ▲ 동해소방서 김동준 ▲ 태백소방서 김윤환 ▲ 삼척소방서 엄영섭 ▲ 홍천소방서 정원식 ▲ 횡성소방서 유일수 ▲ 〃 원동표 ▲ 영월소방서 임재열 ▲ 철원소방서 박정빈 ▲ 인제소방서 이영주 ◇ 지방소방경 전보 ▲ 춘천소방서 김진규 ▲ 〃 현종찬 ▲ 원주소방서 이상호 ▲ 동해소방서 김흥석 ▲ 속초소방서 김동하 ▲ 삼척소방서 김진환 ▲ 홍천소방서 원종철 ▲ 영월소방서 이중환 ▲ 평창소방서 이상현 ▲ 철원소방서 이상철 ◇ 지방소방위 승진 ▲ 소방학교 정세교 ▲ 춘천소방서 신희진 ▲ 〃 유호진 ▲ 강릉소방서 김달우 ▲ 동해소방서 박종열 ▲ 삼척소방서 이흥우 ▲ 영월소방서 변형근 ▲ 평창소방서 강구손 ▲ 〃 김태곤 ▲ 철원소방서 임정태 ▲ 인제소방서 문병원 ◇ 지방소방위 전보 ▲ 소방본부 방호구조과 고기봉 ▲ 〃 채인천 ▲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전준호 ▲ 〃 문도권 ▲ 춘천소방서 김기복 ▲ 〃 장대종 ▲ 〃 한규영 ▲ 〃 엄재남 ▲ 원주소방서 임재윤 ▲ 강릉소방서 이규홍 ▲ 〃 이종명 ▲ 동해소방서 방훈일 ▲ 〃 양찬모 ▲ 태백소방서 안효선 ▲ 〃 은경수 ▲ 〃 최봉택 ▲ 속초소방서 김영식 ▲ 〃 원우식 ▲ 〃 윤종호 ▲ 홍천소방서 함동화 ▲ 횡성소방서 김상용 ▲ 〃 서용복 ▲ 〃 우창호 ▲ 〃 이영록 ▲ 정선소방서 김주엽 ▲ 〃 이재택 ▲ 〃 이종명 ▲ 〃 박재근 ▲ 〃 전운태 ▲ 〃 최영환 ▲ 철원소방서 길 충 ▲ 〃 박상섭 ▲ 인제소방서 송병천 ▲ 〃 윤용섭 ▲ 고성소방서 정병찬
  • [기고] 지방자치 20년 주민중심 행정으로/송하진 전북도지사·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기고] 지방자치 20년 주민중심 행정으로/송하진 전북도지사·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장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 20년이다. ‘반쪽짜리 자치’나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주민의 행정참여 기회 확대와 주민중심 서비스 행정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온 것은 사실이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하향식 일방적 행정에서 주민이 지역대표를 선출하는 상향식·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면서 자치의식이 고취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치단체들은 지역의 특색, 고유의 자원과 개성을 살려 특화·발전을 꾀해왔다. 특히 자치를 통한 주민들의 민주적 역량과 참여는 놀랄 만큼 성숙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민중심 서비스행정으로 전환을 가져왔다. 자치역량으로 지역에서 태동해 특화된 산업이나 시책들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하고 국가시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전북의 ‘농생명’과 ‘탄소산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두 사업은 모두 지역에서 특화돼 국비 지원을 얻어냄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방공동체는 복지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도 좋은 예다. 이렇듯 지방자치 20년은 지역문제는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는 자치의식의 발달을 가져왔지만 앞으로 과제도 만만치 않다. 중앙과 지방의 관계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 확립돼야 한다. 자치와 분권의 가장 큰 화두인 ‘2할 자치’는 자주재원의 재정 불균형에서 출발한다. 현재 80대20의 우리나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일본의 57대43이나 56대44의 미국, 50대50의 독일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20% 수준인 지방자치 사무 수준 역시 더 높여야 한다. 현재 우리의 분권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4위에 불과하다. 지방자치와 분권의 확립은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대승적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전향적인 변화와 중앙과 지방의 상호 협력적 관계에서 논의되고 추진돼야 한다. 또한 소통과 참여의 거버넌스 행정이 지방자치에 정착돼야 한다. 협치의 정착을 위해 정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장기적 목표를 위한 비전을 만들고 단기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 [서울 지방분권 국제포럼] “지자체는 조직권·재정권 행사… 주민은 잘못된 행정 통제해야”

    [서울 지방분권 국제포럼] “지자체는 조직권·재정권 행사… 주민은 잘못된 행정 통제해야”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일단 자치조직권은 지자체에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민의 자치 능력이 커집니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일본의 지방분권 전문가인 기사 시게오(65) 규슈대 법학연구원 교수는 “일본은 30년간 지자체의 자치조직권에 중앙정부가 관여하지 않았지만 지방정부 조직이 비대해진 예가 거의 없다”면서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의원과 시민들이 견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일본의 지자체도 적자 체육대회를 열거나 호화 청사를 건립하는 일이 있다”면서 “하지만 잘못된 점은 지자체의 정책이나 계획, 정보 등을 적극적으로 공개해 시민들이 통제토록 해야지, 지방분권 자체를 막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특별조치법(지자체 파산제) 등으로 책임을 지자체가 명확히 지는 한편 조직권, 재정권한 등은 지자체가 명확히 소유하자는 것이다. ●대규모 지자체가 발전하던 시대 끝나 또 기사 교수는 대규모 지자체가 무조건 발전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2002년부터 시정촌(市町村)을 통합했고, 시정촌은 2000년 약 3500개에서 1700여개로 줄었다. 주민들에 대한 행정력을 키우기 위해 행정구역을 통폐합하고 대규모로 만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작은 행정구역을 통합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그는 “행정구역 통합으로 주변 지역에 공동화 현상이 생겼고, 통폐합 지역에 인구 증가를 예상해 인프라 확충은 했지만 관리 비용이 부족해 실패작이 된 곳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시정촌으로 남아 있던 곳들이 특색 있는 발전을 했고, 훌륭한 마을공동체를 일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등 지방분권 위협 요소 지방분권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들었다. 그는 지자체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교수는 “20년 이상 지속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에는 유령마을이 생길 수 있고, 이런 곳에서 치안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사람이 줄면 세금이 줄고 재정위기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젊은 도시거주자들이 시골로 가는 트렌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추후 한국과 일본도 독일과 같이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사 교수는 “지방분권은 목표가 아니며 주민이 윤택하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적 요소가 강하다”면서 “구체적인 정책이 주민의 인권 보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올 3월 원윤희(58) 서울시립대 총장이 취임 인사차 서울시교육청을 찾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화를 하는 동안 원 총장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이란 표현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반복했다. 당시 동석했던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겸손이 몸에 밴 전형적인 학자의 모습이었는데, ‘비즈니스 총장’이 일반적인 요즘 같은 때 이런 분이 총장 역할을 잘 해내실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취임 8개월째를 맞은 현재 그를 만나려면 길게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 정도로 원 총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개교 100주년(2018년)을 맞아 내년에 착공할 시민문화교육관이다. 동문이나 기업들의 기부를 유치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대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서울시립대야말로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이라며 “이는 한 대학평가에서 서울대·카이스트에 이어 국공립 대학 3위에 올랐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입증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를 말할 때 아무래도 ‘반값등록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표현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반값이 아니다. 반의반값이다(웃음). 반값등록금 시행으로 우리 인문계열 학과의 경우 한 학기 등록금이 기존 220만~23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내려갔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4분의1이다.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할 이유가 줄었다. 그래서 졸업 요건에 ‘사회봉사 30시간’을 새로 넣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여분의 시간을 주었으니 그걸로 시민들에게 기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값등록금이 대학 재정의 건전성에 지장을 주는 건 사실이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줄어든 학교 자체 수입이 180억원 정도다. 이 부분을 서울시가 지원해 주다 보니 의존율도 70%를 넘고 있다. 예산 총액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체 수입이 줄고 의존 수입이 늘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반값등록금 때문에 학교 이미지가 좋아진 것 실감하나. -당연하다. 이미지 홍보 효과가 컸다. 학부모와 학생 인지도에서 3~4등까지 올라갔다.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이라는 이미지도 강해졌다. 하지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부분은 ‘싸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카이스트나 포스텍 같은 곳은 ‘싸고도 좋은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에 우리는 그냥 등록금은 싸지만 교육의 질은 그저그런 대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의 ACE(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쓸 수 있는 모든 예산을 학생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대학평가에서도 순위가 많이 올라갔나. -꾸준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교육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내 언론의 평가에서는 꾸준히 10~15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영국 평가기관에서는 국내 9위, 올해는 7위에 올랐다. 국공립으로는 서울대, 카이스트 다음이다. 평가 지표가 다양한데, 특히 우리 교수진의 연구논문 등의 국제 인용지수가 높다. 다만 세계화 부분에서 다소 점수가 낮다. →그렇다면 세계화가 학교 발전의 화두일 텐데. -우리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학이 전 세계에 230개 정도 된다. 대표적으로 뉴욕시립대, 수도대학도쿄, 베를린자유대학 등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3개 대학 중 수도대학도쿄와 많은 교류를 하면서 노하우를 주고받고 있다. 베를린자유대학과도 학생 인적 교류 등 접촉면을 넓혀 가고 있다. 뉴욕과 앙카라 등 서울시의 자매도시도 많다. 서울시를 통해 인턴십으로 학생들을 자매도시들로 보내고 있다. 또 학교와 직접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 호혜적으로 학생을 교류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값등록금 고민과 비슷한 건데 ‘가난하지만 똑똑한 학생’이 모인 곳이라는 시립대의 전통적 이미지가 세계화에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 실제 돈이 없으면 해외 체류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해외에서 온 유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전공은 무엇인가. -대부분 골고루 오지만, 주로 우리의 전공 분야인 도시공학과 대도시 문제, 교통, 환경, 에너지, 도시계획, 복지, 인문, 도시인문연구소 등 곳곳에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 물론 외국인 학생들은 영어 수업 개설 여부를 따지는 경향이 강해 국제관계학과나 경영학부 등에 몰리는 편이다. →대학의 특성상 다양한 사회 환원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시립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공립 4년제 대학이다.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 시립대의 자랑인 도시과학은 대도시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학문 분야로 서울시의 정책 입안과 결정 과정에 공헌하고 있다. 대학·서울시·서울연구원 등으로 ‘시정연구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연구는 물론 기관 간 교환근무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1월부터는 은퇴한 분들은 물론 학교 졸업 후에도 나날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 나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서울시립대 평생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은 연말에 폐지하는 시민대학을 대체하는 것인가. -그렇다. 기존 시민대학을 확대해 평생대학의 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시민대학에서는 컴퓨터, 서울의 문화, 서울학, 지방자치 등 교양교육에 초점을 맞췄지만, 평생교육원에서는 더 다양하고 폭넓은 영역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입장에서 평생교육은 수입을 얻는 수단만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시립대의 책무는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것이고, 또한 서울시민의 자랑이 돼야 하기에 평생교육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석학’을 초빙할 여유는 없나. -우리는 외국인 교수를 마음대로 초빙할 수 있는 별도의 제도가 없다. 그래서 서울시에 외국인 교수 모집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각 35개 학부과가 외국인 교수를 채용한다고 하면 우선적으로 배정을 하려고 한다. 외국인 교원들이 급여 문제를 제일 많이 따질 것 같지만 실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숙사 등 주거 문제인 경우가 많다. 주거에 배려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혜택을 주면 더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고려대가 성적장학금을 없애겠다고 했다. 시립대는 어떤가. -사실 성적장학금을 줄이는 것의 원조는 우리다(웃음). 발전계획 등을 통해 우리가 먼저 제시했던 것이다. 총장 선거 당시 내 공약이기도 했다. 현재 장학금의 배분이 성적우수, 가계곤란, 경력개발 각각 3분의1 정도씩인데, 반값등록금 시행 이후 성적우수를 줄이고 경력 개발을 늘리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공부해 좋은 학점 받고, 시험에 합격해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도 중요하지만 폭넓은 사회 참여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더 공헌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과 기업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 -총장이 나서서 기부를 받기 위해 뛰어야 한다. 기부문화연구소장도 해 봤지만 기부가 활성화되려면 세액공제보다는 소득공제가 좋다. 현행 세액공제 시스템에서는 기부금에 대한 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부 유도 대상은 첫째가 동문이고 그다음이 기업인데, 개교 100주년이기 때문에 동문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줬으면 한다. 사실 동문 가운데 기업인은 적고 공무원 등 월급생활자들이 대다수다. 동문 수도 5만명이 안 된다. 기업들의 기부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 기부금은 장기적 안목으로 추진하고 있다. →총장 취임 6개월 동안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대학에는 교수, 직원, 학생 등 여러 그룹이 있는데, 모두 이해관계가 다르다. 내부 관리 측면에서 이슈가 상당히 많다. 또 총장의 임무는 대외적으로 자원을 획득하고, 이미지도 높이는 일이다. 학생 개개인의 이슈부터 대학 재정과 관련된 정책 이슈, 학내 노사관계 문제까지 모두 총장에게 올라온다. 물론 담당 처장들이 있지만 우리 학교는 부총장이 없다 보니 안팎의 모든 일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내년부터 전공 장벽이 없는 자유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이 새로운 학문을 학과나 학부 단위로만 받아들이면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국사학과 졸업생이 유물 발굴, 유적 탐사 등의 업무에 들어가면 국사도 중요하지만 지리정보시스템(GIS)이나 측량 등 지식도 알아야 한다. 국사학과는 전통적인 인문학인데, GIS는 첨단공학이다. 두 개가 연계돼야 한다. 자유융합대학은 이런 실무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역사·GIS, 국제관계·빅데이터, 도시공학·부동산기획, 도시사회·국제도시개발 등이다. →자유융합대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대표적인 작업이 창업이다. 우리 학교에 모두 35개 학부, 학과가 있는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다. 학부 정원 50명 중 한 명만 창업에 관심이 있으면 이 학생은 외톨이다. 하지만 이런 친구 20명이 모이면 달라질 것이다. 전공이 모두 다르지만 창업과 관련한 실무적인 것들을 공통으로 배우고, 실습지도도 받고, 자기들끼리 아이디어도 교류하게 할 것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아이템 중 괜찮은 것을 선택하고,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원하게 될 것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정리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원윤희 총장은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한 뒤 정경대학장, 세무대학원장, 기획발전처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지냈다. 한국조세연구원장, 한국재정학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계개편위원회 위원, 국세청 지하경제양성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재정 및 세무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을 맡기도 했다.
  • 지자체 복지 예산 4배 ‘껑충’… 중앙·지방 세원 불균형 심화

    1987년 10월 29일 제9차 헌법 전부개정은 대한민국 역사의 물꼬를 바꾼 계기였다. 전두환 정권이 거센 국민 요구에 밀려 대통령 직선제에 못잖게 위협으로 여겨지던 지방자치제 실시의 제도 보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방자치제 유보를 천명했던 제5공화국 헌법 부칙 10조(지방의회를 구성하지 않는 동시에 자치단체장은 임명제로 운영한다)를 삭제했다. 이후 1995년 지방의원과 단체장을 주민 손으로 선출한다. 그래서 정부는 해마다 10월 29일을 법정기념일인 지방자치의 날로 정해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지방자치의 날을 앞두고 제도 20년을 평가하는 자료를 25일 내놨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 4대 협의체(시도지사협의회·시도의회의장협의회·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함께 사무·조직·인사·재정 등 24개 자치요소별 현황을 파악한 뒤 185개 통계수치를 분석하고 사례·문헌을 연구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복지예산 비중은 1996년 결산 기준 7.5%에서 2013년 27.6%로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회복지 시설은 2003년 3.3개에서 2012년 15.6개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은 2006년 1만 8512명에서 지난해 말 3만 448명으로 증가했다. 또 공공도서관 수는 1998년 290개에서 2013년 865개로, 체육시설 수는 1995년 3만 4437개에서 2013년 5만 6124개, 정보공개 청구는 1998년 2만 5475건에서 2013년 36만 5806건으로 늘었다. 지방의 입법활동을 말하는 조례 수도 1995년 3만 358개에서 지난해 6만 3476개로 불었다. 1995년 175명으로 출발한 여성 지방의원은 지난해 839명으로 4.8배를 기록했다. 반면 주민 체감도는 47점에 그쳤다. 특히 중앙-지방 세원이 8대2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으며 중앙에 대한 재정 의존으로 책임성과 자율성 확보엔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자치제도에 대해 주문이 쏟아져 다양한 행정수요를 반영하는 대응력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행자부는 농촌 생산 가능 인구가 2060년 49.7%로 절반을 밑돌게 되고, 현재 농촌인구 고령화율이 39.1%로 전체인구 고령화율 12.7%를 이미 뛰어넘은 점을 고려해 복지 중심의 정책 추진과 도농 격차에 따른 차별적 서비스 제공, 지자체 역량 제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정부·지자체·어린이집 ‘워킹맘’ 고통 아는가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집단 휴원에 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육교사들에게 연차 휴가를 동시에 쓰도록 하면서 문을 닫아걸겠다는 것이다. 엄포가 현실화될 경우 1만 4000곳의 전국 민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62만 3000명의 영유아가 일주일 내내 갈 곳을 잃는다. 맞벌이 부부라면 아이를 돌보느라 직장에 휴가를 내야 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이다. 민간 어린이집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정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의 만 3~5세 누리과정 예산 줄다리기 때문이다. 해마다 ‘네가 부담하라’며 대립하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근본적으로 문제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인상된 예산을 조기에 확정짓겠다는 어린이집들도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싸움은 그렇지 않아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해는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지만 올해는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지원은 교육감의 의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누리과정 예산을 정부가 지원하면 법을 어기는 꼴이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전국 시·도 교육감은 엊그제 한자리에 모여 누리과정 가운데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진보 교육감뿐만 아니라 보수 교육감도 참여했다니 해법이 간단치는 않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이견이 끝내 해소되지 않는다면 어린이집 보육비는 결국 학부모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22만원의 운영비와 7만원의 방과후 과정비를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집들은 내년도 보육료를 3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우리 교육 행정이 아무리 퇴행의 길을 걷고 있다 해도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만큼 부작용은 서둘러 차단해야 한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하루빨리 보육비 갈등을 끝내야 한다. 어린이집이 반나절이라도 문을 닫는다면 피해는 곧바로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 특히 ‘워킹맘’의 입지를 뿌리째 뒤흔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여성 취업이 확대되고, 저출산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인지 반성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 향해야 할 비판의 칼날을 아무 죄 없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리고 있는 어린이집들도 휴원 계획을 철회하기 바란다.
  • 20살 된 지방자치 새로운 길을 묻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지방자치 날개를 펴다’라는 부제로 서울 지방분권 국제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방자치 20주년을 기념해 해외의 선진적인 지방자치 사례를 공유하고 지방자치의 진정한 실현 방안들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일본에서 지방분권 전문가로 통하는 기사 시게오 규슈대 교수가 ‘지방분권 일괄법’, ‘지방분권 추진법’ 등을 설명하며 일본의 지방분권 개혁 과정을 소개한다. 또 가와세 미쓰요시 교토대 교수는 일본의 ‘삼위일체 개혁(재정개혁)’을 소개하며 현재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겪고 있는 재정 문제에 대해 시사점을 제시한다. 삼위일체 개혁은 일본 지방분권의 핵심으로 국세의 지방세 이양, 국고보조금 개혁, 지방교부세 개혁을 말한다. 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맡아 특별대담인 ‘스페셜 톡톡’을 진행한다. 세션별 토론은 실질적 자치조직권 실현, 주민자치를 위한 자치입법, 지방재정의 건전성 제고 등 주제별로 진행된다. 토론의 발제자는 각각 김찬동 충남대 교수, 전학선 한국외국어대 교수, 임성일 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다. 임종석 정무부시장은 “올해는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투쟁과 김영삼 정부의 결단으로 꺼져 가던 지방자치의 불씨를 살린 지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실질적 지방자치를 위해 단식이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절박한 심정이며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가질 때 통일 한국을 대비한 새로운 시대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재정 개혁 해법… 국민과 함께 풀어요

    지방재정 개혁 해법… 국민과 함께 풀어요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책소통 세미나가 처음으로 열린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제적 기반이 되는 지방재정 개혁이 첫 주제다. ●지자체 재원 확보 방안 모색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행정학회는 23일 오후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에서 ‘지방재정 개혁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제1회 정책소통 세미나를 갖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윤태섭 박사와 배정아 전남대 교수, 성시경 단국대 교수 등이 각각 지방재정조정제도, 국고보조금제도, 지방교육재정 등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우리나라 지방재정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 모색해야 할 과제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배정아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R&D) 사업과 관련해 국고보조금을 점차 줄여 가면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자체 재원 확보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소셜커뮤니케이션 지원 사업 일환 이번 세미나는 문체부의 ‘2015 소셜커뮤니케이션 아카데미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관계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들과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앞으로 총 4회에 걸쳐 정책소통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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