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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법에 리모델링 미적… 주민 희망고문”

    “특별법에 리모델링 미적… 주민 희망고문”

    24일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초원마을 대림아파트 입구. 지난 13일 이 단지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래카드와 ‘조합원 성원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적힌 리모델링 조합의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지난 1월 초원마을 세경아파트에 이어 지난달 향촌마을 롯데3차·현대4차까지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면서 ‘평촌 일대 리모델링이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부 기대와 달리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고 주민들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특별법만 통과되면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을 하는 게 훨씬 사업성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도 없고 청사진만 던져 놓은 상태라 오히려 주민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특별법에는 1기 신도시(안양 평촌, 군포 산본,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를 포함한 전국 49곳의 노후 택지지구에 대한 재정비에 혜택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용적률 최대 500%, 안전진단 면제 혹은 완화 등 파격적인 혜택 안도 담겼다. 정부 발표 이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1기 신도시를 돌며 주민과 만나는 등 한껏 기대감을 높였지만 법안은 2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와중에 리모델링 추진이 흐지부지된 단지도 있다. 호계동 무궁화금호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주민 투표까지 진행했지만 이날 찾아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추진위 입간판도 구석으로 치워진 상태였다. 금호아파트 한 주민은 “용적률을 500%까지 허용하면 도로 등 기반 시설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며 이주 문제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아무런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희망고문’ 같은 정부 발표에 리모델링이 추진력을 잃었다”며 “새집에서 살아 보겠다는 희망은 접어 둔 상태”라고 토로했다. 군포 산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산본동 우륵 주공7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결국은 얼마나 빨리 사업이 진행되느냐가 관건인데, 그 부분이 보장이 안 되는 데다 여러 단지를 통합해서 진행하는 방안 등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단지도 81% 주민이 이미 리모델링에 동의한 상태지만, 정부 발표 이후 ‘지금이라도 재건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이 있어 (리모델링) 추진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특정 지역(1기 신도시)에 선심성 정책이 개입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초 전방위적 규제 완화를 한 상태에서 지방의 청약 수요가 서울로 몰리듯 결국 재건축 사업도 사업성이 높은 서울로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지지부진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주민 ‘희망고문’

    지지부진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주민 ‘희망고문’

    24일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초원마을 대림아파트 입구. 지난 13일 이 단지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래카드와 ‘조합원 성원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적힌 리모델링 조합의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지난 1월 초원마을 세경아파트에 이어 지난달 향촌마을 롯데3차·현대4차까지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면서 ‘평촌 일대 리모델링이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부 기대와 달리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고 주민들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특별법만 통과되면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을 하는 게 훨씬 사업성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도 없고 청사진만 던져 놓은 상태라 오히려 주민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특별법에는 1기 신도시(안양 평촌, 군포 산본,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를 포함한 전국 49곳의 노후 택지지구에 대한 재정비에 혜택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용적률 최대 500%, 안전진단 면제 혹은 완화 등 파격적인 혜택 안도 담겼다. 정부 발표 이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1기 신도시를 돌며 주민과 만나는 등 한껏 기대감을 높였지만 법안은 2개월 넘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 와중에 리모델링 추진이 흐지부지된 단지도 있다. 호계동 무궁화금호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주민 투표까지 진행했지만 이날 찾아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추진위 입간판도 구석으로 치워진 상태였다. 금호아파트 한 주민은 “용적률을 500%까지 허용하면 도로 등 기반 시설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며 이주 문제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아무런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희망고문’ 같은 정부 발표에 리모델링이 추진력을 잃었다”며 “새집에서 살아 보겠다는 희망은 접어 둔 상태”라고 토로했다. 군포 산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산본동 우륵 주공7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결국은 얼마나 빨리 사업이 진행되느냐가 관건인데, 그 부분이 보장이 안 되는 데다 여러 단지를 통합해서 진행하는 방안 등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단지도 81% 주민이 이미 리모델링에 동의한 상태지만, 정부 발표 이후 ‘지금이라도 재건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이 있어 (리모델링) 추진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특정 지역(1기 신도시)에 선심성 정책이 개입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초 전방위적 규제 완화를 한 상태에서 지방의 청약 수요가 서울로 몰리듯 결국 재건축 사업도 사업성이 높은 서울로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팜으로 지방소멸 막는다… 아산만권 실리콘밸리 조성”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스마트팜으로 지방소멸 막는다… 아산만권 실리콘밸리 조성”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방소멸을 비롯한 인구문제 해법으로 과감한 ‘틀 깨기’를 강조했다. 시대착오적인 농촌 보조금 지원 정책, 구시대적인 행정구역과 정책으로는 다가올 인구소멸 시대를 지역이 견뎌 낼 수 없다고 했다. 충남도 차원에서는 농업 구조 혁신과 충남 북부 아산만권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정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충남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인구 위기가 악화일로다. 지역의 인구정책은. “저출생은 국가적 어젠다다. 지방에선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에서 강력한 정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지역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가야 한다. 과거 저출산 국가의 대표격이던 프랑스가 사실혼 관계를 제도화해 동거 커플도 세제 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자녀를 낳고 키울 수 있게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지엽적인 정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우는 건 책임지겠다’는 사고가 필요하다.” -어떤 틀을 어떻게 더 깨야 할까. “농촌을 보자. 노인이 직불제로 농업을 유지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 농토를 젊은 세대에게 이양하거나 대여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 양곡관리법만 해도 농업·농촌을 죽이는 일이다. 지금도 국가에서 사들이는 양이 연에 1조원, 관리비가 매년 1000억원씩 든다. 그 쌀은 1년만 지나도 사람이 못 먹고 5년이 지나면 사료로 간다. 이 돈을 농업 시스템을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써야 한다. 농업은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등 공익적 가치가 크다. 본인 부담, 보조금, 직불제 이런 걸 정리해 농업인 정년제와 연금으로 활용하는 게 더 맞다. 이게 순환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 중견기업 수준인 5000만~6000만원의 연봉을 얻기 위해 쌀농사는 인당 3만평, 약 150만 지기가 필요하다. 이걸 스마트팜으로 전환하면 같은 면적에서 30여명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문제는 3억~4억원씩 투입되는 시설비다. 농촌 혁신을 가로막는 쌀직불제, 양곡관리법에 쓰이는 예산을 스마트팜처럼 농업 시스템을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데 과감히 투입하면 어떤가.”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도시나 농촌이나 이미 단순 노동은 외국인 노동자가 들어와야 하는 구조가 됐다.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국가 차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일본처럼 연수제를 도입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 처음부터 최저임금을 똑같이 적용하는 게 아니라 2~3년은 실비와 숙식 정도를 받고 우리말과 일의 숙련도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 임금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동등하게 대우해 줘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게 유도하자는 취지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도움이 될까. “과거 호적, 등본, 주민등록을 수기로 뗄 때와 똑같은 행정구역을 지금도 유지하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 교통과 통신이 발전한 디지털 시대다. 과거 행정구역으로는 행정 고비용이 양산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효율성이 크다고 본다. 인구가 적은 행정 경계로 자기 지역에 뭘 유치하는 것보다 충청권 전체를 묶고 거시적인 틀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 충남권을 모두 묶으면 인구가 560만명 정도 된다. 유럽의 작은 국가인 덴마크 인구가 600만명 정도인데, 이 정도 규모에서 제대로 해야 경제적인 경쟁력도 생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선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선 철도, 도로 등 교통망 정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그다음은 경제 통합, 마지막은 행정 통합이다. 대전시장, 충북지사와의 관계가 모두 좋다. 특별 부처도 들어오고 한다는 세종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지만 지방정부에 대한 대전, 충북, 충남의 의지가 강하다. 현재 충청권 통합을 위한 지방 협의체는 구성이 이미 돼 있다. 통합 지방의회도 구상 중이다.” -전국 단위 행정구역도 필요하다고 보나. “궁극적으로 충남북·대전·세종이 합쳐지고 전남·전북·광주가 호남권으로, 또 영남권이 따로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 서울·경기도 5~6개 광역자치단체가 메가시티 형식으로 개편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통합이 돼 다음 도지사를 양보하더라고 메가시티가 꼭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충남에 가장 시급한 것은. “공공기관 이전이다. 세종시가 생기면서 인구가 블랙홀처럼 빨려 갔고 땅도 빼앗겼다. 혁신도시 지정에서도 제외됐다. 늦게나마 2020년 혁신도시 지정이 됐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아직이다. 프로스포츠처럼 후발주자에게 드래프트제(우선선택권)를 반영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옮겨올 기관이) 몇 개 남지 않았지만 환경관리공단이나 체육진흥공단을 중심으로 꼭 옮겨오려 한다. 서울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고 국제도시로서 정치·금융 도시로 전문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인구도 700만~800만명에 3분의1이 녹지 공간이면 서울이 얼마나 예뻐지고 경쟁력이 생기겠나.” -그래도 충남은 여러모로 형편이 낫지 않나. 대기업도 열댓 개 들어가 있고 서울과도 가깝다.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여러 가지 입지적인 조건, 환경이 있음에도 발전의 동력을 아직 많이 찾지 못했고 준비가 덜 됐다고 본다.” -발전동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는가. “윗목에서 바로 아랫목으로 갈 수 없다. 충남이 수도권 과밀화를 없애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충남에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현대제철, GS, SK 등 이미 열댓 개의 대기업이 들어와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 지역총생산(GRDP)은 125조원으로 경기(486조원), 서울(440조원)에 이어 3위다. 무역수지는 1위다. 이들 기업이 포진한 천안·아산·당진·서산에 최첨단 산업을 더해 산업 중심의 도시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하고 있나. “아산만을 중심으로 천안·아산·당진·서산과 경기 평택·안성·화성 일대를 큰 틀로 묶는 베이밸리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와 함께 최첨단 산업을 유치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처럼 초광역 생활경제권을 조성하겠다는 내 1호 공약이었다. 지난해 9월 경기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말이 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집어넣을지 그림이 나온다. 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이 함께 구체적인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밖의 지역은 어떤가. “예산·홍성은 행정 중심의 복합 도시로, 공주와 부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키운다. 아울러 논산·금산·계룡은 국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군사산업도시, 서천·보령·태안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천혜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각 지역의 특색과 특장에 따라 발전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규제 완화 촉구안 대통령실 제출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규제 완화 촉구안 대통령실 제출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송파1)은 지난 18일 대통령실을 방문해 풍납동 규제 완화와 이주대책 마련 촉구 등을 골자로 한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 조속 처리 및 풍납동 건축규제완화 촉구 건의안’을 전달했다. 해당 건의안은 지난 3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으로 ▲ 풍납토성 특별법 개정안 조속 처리 촉구 ▲ 풍납토성 인근 지역의 불합리한 건축규제 폐지 및 완화 촉구 ▲보상가 현실화 및 확실하고 신속한 이주대책 마련 촉구 ▲발굴 및 이주 재원 확대 촉구 등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보호를 위한 내용이 담겼다. 지방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의안이나 결의안의 경우 통상 공문 등을 통해 해당 수신처인 대통령비서실, 국회, 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에 발송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본 건의안은 발의한 의원인 김규남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직접 전달한 것으로 이례적이다. 김 의원은 “행정적 무관심 속에 역사문화 환경 보존지역 주민 이주대책이 지연되고 있으며, 과도한 규제 탓에 주거환경 정비가 어려워 슬럼화가 진행되는 등 풍납동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의 처리와 풍납동 지역 규제 완화 마련 촉구를 골자로 발의한 건의안이 마침내 서울시의회 본회를 통과했으며, 관련 요구사항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직접 제출하게 됐다”라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송파갑 김웅 당협위원장(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조직된 풍납동 발전 TF의 팀장으로서 장종례, 이강무 송파구의원 등과 함께 풍납동 현안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하고 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지역 없는 지역균형 발전 정책/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지역 없는 지역균형 발전 정책/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지역발전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100년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할 정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니 성과를 낼 수가 없다. 중앙정부만 있고 지방정부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 것이 지역발전 정책의 ‘불편한 진실’이다. 2005년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가 만들어진 이후 지난 18년 동안 164조원의 재원을 투입했지만 지역불균형은 악화됐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0년 46.1%에서 2022년 50.4%로 대폭 늘었다. 청년인구도 수도권 비중이 2000년 47.9%에서 2020년 54.1%로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출액 1000대 기업 본사의 73.4%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현실이다. 제조업의 쇠퇴도 지역불균형을 심화하는 요인이다. 2000년대 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 대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로봇이 생산 현장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생산공장이 집중된 지방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정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중앙집권적인 정책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균형 정책이 시행된 이후 중앙 주도의 정책틀은 변하지 않고 형평이냐 효율이냐에 따라 정책 기조만 바뀌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는 지역 간 균형을 강조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상대적으로 효율을 강조했다. 5년마다 정책 기조가 바뀌니 정책의 지속성은 사라지고 정책 성과를 기대하는 것조차 언감생심이다. 지역불균형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나라마다 여건은 다르지만 독일의 성공 사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동서 간 경제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공동과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하고, 기금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중앙정부는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간접 지원에 그쳤다. 그 결과 통일 직후인 1995년 서독의 43%에 불과했던 동독의 경제력이 2018년 75%까지 높아지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지방정부가 중앙의 정권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 우리도 독일처럼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지역발전 정책의 주체는 지방정부여야 한다. 지방정부가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수립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 중앙정부는 최소한의 규칙만 정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가 결정하는 분권 시스템이 절실한 이유다. 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방분산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기업의 지방 이전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특히 인구소멸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지방교부세를 낙후 정도가 심한 지역에 더 많이 할당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지역균형 정책에 관한 청사진을 발표하지만 지나고 보면 ‘속 빈 강정’이 대부분이다. 윤석열 정부도 예외없이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넘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지역정책의 핵심 권한인 재정과 예산 권한을 얼마만큼 지방으로 넘길지는 미지수다. 모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지방시대가 열리길 간절하게 기대한다.
  • 국가가 충북·인접 시도 발전계획 세워 지원안 마련이 핵심

    국가가 충북·인접 시도 발전계획 세워 지원안 마련이 핵심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총 6장 24조로 구성됐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은 충북도 및 충북도와 경계를 이루는 주변 지역을 의미한다. 국가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의 이용 개발과 보전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 추진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부내륙지역이 지속 발전하고 인접 시도 간 연계협력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지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행안부 장관은 이 과정에서 시도지사가 제출한 발전계획안을 기초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 중부내륙연계발전지원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한다. 국무총리는 발전계획 확정 및 변경을 심의할 중부내륙연계발전지원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30명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는다. 위원회 안에 행안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심의실무위원회, 각 지자체장과 공무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협의회, 위원회 사무를 지원할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기획단 등을 둔다. 행안부 장관은 사업 시행에 지방교부세를 특별지원할 수 있다. 국가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별도 계정을 설치해 지원할 수 있다. 국가와 지자체는 필요한 경우 사업시행자에게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산림자원조성비, 공유수면 점용료와 사용료, 하천사용료 등을 감면해 줄 수 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가능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21일 “중부내륙특별법은 해당 지역 육성을 위한 합리적 규제,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한다”며 “8개 광역단체와 관련돼 있어 단일행정구역에 한정된 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특별법과는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한국법제연구원, MOU 체결 및 포럼 개최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한국법제연구원, MOU 체결 및 포럼 개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이하 의장협의회)와 한국법제연구원이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김현기 시도의장협의회장과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치법제 포럼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상호 교류 및 지원 ▲지방의회법 제정 관련 입법화 추진 ▲연구 사업 및 현안 과제 등에 대한 자문 ▲지방자치·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및 학술세미나 공동개최를 추진한다.이어진 포럼에서는 고인석 호서대 교수가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의 함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종합토론에서는 김병기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동균 한국법제연구원 재정혁신법제팀장, 양태건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최철호 청주대학교 교수, 정유훈 의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법적 과제와 현안 등을 공유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김 회장은 “법과 조례는 자동차 연료와 같다. 아무리 훌륭한 자동차가 있어도 연료가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정책도 법과 조례가 있어야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라며 “지방정부에서 정책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일을 입법기관인 지방의회가 한다”고 말했다.또한 김 회장은 “그런데 정작 지방의회를 살아 움직이게 할 법이 부재하다.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지만 지방의회는 지방의회법이 없어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많은 한계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방의회와 한국법제연구원이 상호협력해 지방의회법을 제정하는데 진일보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한국법제연구원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를 통해 입법기관인 지방의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 강서구, 박대우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서울 강서구, 박대우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서울 강서구가 18일부터 박대우 부구청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김태우 구청장이 대법원 선고로 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 11일 보궐선거에서 차기 구청장이 선출돼 취임할 때까지 박대우 부구청장이 권한을 대행해 구정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궐위 시 부단체장이 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박 권한대행은 18일 오후 구청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행정 공백 방지와 직원들의 공직기강 확립 등을 주문했다. 박 권한대행은 “올해 계획된 주요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구민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전 직원이 하나가 돼 흔들림 없이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부구청장으로 취임한 박대우 구청장 권한대행은 서울시 기획조정실 재정기획관, 광진구 부구청장, 서울시 경제정책실 경제일자리기획관으로 근무하며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춘 행정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날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구청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구청장은 2018~2019년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수사관으로 재직하면서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폭로한 혐의를 받았다. 선출직 공직자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 받음에 따라 김 구청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선 이후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위를 상실했다.
  • ‘늘봄 교사’ 따로 뽑는다는데…교사들은 왜 반기지 않을까[에듀톡]

    ‘늘봄 교사’ 따로 뽑는다는데…교사들은 왜 반기지 않을까[에듀톡]

    교육 뉴스가 쏟아집니다. 어떤 소식은 내 일처럼 가깝지만 어떤 뉴스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알고보면 우리 일상과 밀접한 교육 이슈를 쉽고 친절하게 풀어드립니다. 정부가 늘봄학교 정책 확대와 함께 ‘늘봄 전담 교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돌봄 시간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늘봄학교를 전담하는 별도 교사를 뽑아 배치한다는 구상인데, 현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나옵니다.올해 첫 발을 내딛은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 최대 저녁 8시까지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초등 돌봄, 방과후학교, 초등 1학년 ‘에듀케어’를 통해 학부모 돌봄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으로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입니다. 2025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현재 5개 시도 21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고 하반기에는 교육청 2~3곳을 추가해 총 300여곳까지 확대합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시범 교육청 중에는 인력과 교실 수급이 어려워, 신청하고도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대기 수요가 많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는 약 8700명이고 이 가운데 경기 지역 대기자가 5572명(64%)입니다. 과밀학급이 많은 경기는 시범운영 이후 교사들 사이에서 “급박한 사업 추진으로 담당 인력을 구하지 못해 교사가 투입되고 교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학생 관리와 수업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7일 “하반기에는 (교육청이) 공간과 인력을 적극 충원하겠다는 계획이고 돌봄 전담사 증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현장에서 인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교육부는 새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늘봄 전담 교사’를 별도로 뽑는다는 것입니다. 전문 상담, 보건, 사서, 영양교사처럼 비교과 교사의 하나로 만들고, 이를 위해 연내 법도 제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교사 양성이나 구체적인 인원 규모 같은 세부 사항은 추후에 정한다고 합니다. 현재 초등 돌봄교실의 돌봄 업무는 돌봄 전담사가 맡지만 교사들이 늘봄학교 관리 업무를 겸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늘봄 교사가 별도로 생기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원 단체들은 이런 대안에 회의적입니다. 늘봄 전담 인력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교사가 돌봄 을 맡는 것이 맞는지, 교사의 업무 부담이 문제인데 별도 교사를 뽑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별도 교사 등 교사 추가 배치가 현실적” 교사노조연맹은 19일 입장문에서 “늘봄 업무는 대다수 행정 업무이고 교육이 아닌 보육 영역이므로 교사가 담당할 일이 아니다”라며 “교원 정원에 관한 현재 규정이 존속하는 한 교육 담당 교사 정원을 줄이는 꼴이 되어 초등교육을 약화시킨다”고 했습니다. 비교과 교사 신설보다 학교마다 교사를 추가 배치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교사의 관리를 선호하는 학부모 요구에 맞춰 교사를 추가로 배정하되, 담임 등 다른 업무를 덜어주자는 의견입니다. 윤미숙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정책실장은 “돌봄은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학교에서 한다면 추가로 교사를 파견하거나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 기조 때문에 증원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재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늘봄교사를 교원 자격과 어떻게 연결할지, 비교과 교사 정원은 어떻게 할지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교원 정원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가 늘봄교사 정원 확보를 들어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부동산 3종 지역규제 개편, 민주당 부동산 ‘트라우마’ 덜어줄까 [법안 톺아보기]

    부동산 3종 지역규제 개편, 민주당 부동산 ‘트라우마’ 덜어줄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역대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도입한 부동산 지역 규제는 전문가들도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규제 위주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집값 폭등을 일으켜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킨 1등 공신으로 불릴 정도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권 당시엔 규제에 적극적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부동산 3종 지역규제 개편방안은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도를 단순화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추후 부동산 과열 국면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에 미리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부동산 관리지역 1·2단계로 개편 규제 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장인 홍기원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4법(주택법·소득세법·지방세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 3종류로 나뉘어 있는 부동산 규제지역을 ‘부동산관리지역’으로 통합하고 이를 1단계, 2단계로 나눠 단계별 규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부동산 관리지역 1단계로 지정해 금융, 청약, 분양 등 최소한의 기본 규제만 적용하고, 2단계는 1단계의 규제를 포함해 금융·세제·정비사업 등을 추가 적용하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갈수록 적용 규제가 강화된다. 해당 법안은 국토교통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또 개정안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로 나뉘어 있던 규제지역 지정 권한을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1단계 금융·청약·분양 등 최소 규제중복지정 막고 실수요자 혼란 줄여 1단계에서는 청약·분양 등 신규 주택 시장의 안정을 목표로 하고 적용 규제도 청약·대출·전매 제한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처럼 주택담보대출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와 총부채상환비율(DTI) 50% 비율은 유지하고 청약 1순위 자격요건도 강화되지만, 2주택 이상 취득세 중과·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등과 같은 세제 관련 규제가 없어진다. 재건축사업 시 조합원당 재건축 주택 공급 수를 1주택으로 한정하는 규제도 없어지게 된다. 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최대 3년이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통합한 2단계는 부동산 시장 전반의 과열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둔다. 2단계로 지정되면 1단계에 적용하는 규제에 더해 다주택자 세제 중과와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1주택),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정비사업 분양주택 재당첨 제한 5년 등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1단계는 7년), DTI는 40%,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5년으로 각각 강화된다. 이번 개편안은 앞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는 정도에 따라 규제 범위와 내용을 명확히 구분해 주택 실수요자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현행 규제지역 제도는 단계별 구분이 어렵고, 다양한 규제가 중복돼 지정 해제 시 시장 혼란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가장 약한 규제로 여겨졌던 조정대상지역에는 청약 대출 정비사업 규제에 세제 중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가장 강한 규제로 변질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홍 의원은 “규제지역의 종류가 많고 중복으로 지정되다 보니 규제의 목적이 불명확해지고 시장은 혼란에 빠졌고, 국민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라며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정권을 잃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임을 잃었던 만큼 앞장서서 부동산정책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20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취지에 동감한다”고 밝혔고 여당도 반대하지 않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다음 달쯤에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시장 불안 때 일목요연한 대응 가능‘핀셋 규제’에 따른 부작용 등도 유념해야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는 점에서 당장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규제지역이 다시 늘어날 때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진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수는 “1단계에서는 최소한의 규제만 하고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단계를 단순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입법이라고 본다”라며 “행정 부처를 국토부로 일원화해서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빠른 행정대응이 가능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국민들이 그동안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실력이 없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개편안이 실현되면 향후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 때 정책적으로 일목요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규제를 단순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때 ‘핀셋 규제’를 하겠다고 했지만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다고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청년 권익증진 위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조례’ 대표 발의

    서준오 서울시의원, 청년 권익증진 위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조례’ 대표 발의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시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지난 18일 대표발의했다. 지난 2월 27일 국회에서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포함한 ‘청년기본법’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조례 제정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서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청년친화도시 조성원칙,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수립·시행, 청년친화도시 지정·지원 등이다. 특히 서울시가 자치구를 청년친화도시로 지정해 행정적·재정적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청년정책을 분석·평가해 그 결과를 다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 2019년 청년친화도시 관련 규정을 만들어 도내 지방자치단체를 청년친화도시로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시, 고성군 등 5개의 청년친화도시를 지정해 2년간 약 13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서 의원이 발의한 ‘청년친화도시 조례’는 오는 6월 12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상임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서 의원은 “청년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 상대적 박탈감 등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며 “청년들의 사회적 지지망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 원자력안전세 신설 요구…“재정에 도움” “이중과세”[생각나눔]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요구하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전국원전동맹)이 국민동의 청원, 국회 토론회에 이어 주민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가 부족한 재정 확충을 위해 사안별로 다양한 세금 유치전을 벌이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 중구 등 주변에 원전이나 원전 관련 시설이 있는 23개 기초자치단체로 이뤄진 전국원전동맹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까지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동맹은 주민 100만명의 서명을 모아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관련 법안은 박성민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했다. 지방교부세 재원 중 내국세 비율을 기존 19.24%에서 19.30%로 0.06% 포인트 늘려 원자력안전교부세 세원을 마련해 이미 예산 지원을 받는 원전 소재 5개 기초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기초지자체에 지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 기초지자체 1곳당 연간 100억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원전동맹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원자력안전교부세의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맹 회장인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을 시작으로 홍보용 SNS 챌린지도 시작했다. 전국원전동맹은 “2015년 방사선 비상계획을 30㎞로 확대했으나 23개 기초지자체는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의무와 책임만 부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다양한 세금 유치전이 전개되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도는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에게 관광세를 받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다. 제주대 조사 결과 외부인으로 인한 생활폐기물과 하수 처리에 드는 비용은 연간 각각 558억원과 6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과세와 형평성 논란이 우려된다. 또 인천·충남·강원·전남·경남 등은 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재정적 손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12월 28일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국 석탄화력발전 60기 중 30년이 넘은 30기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는 “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손실이 60조원에 달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기금 10조원을 조성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강재호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국가 재정운영의 경직성을 우려해 지방교부금 신설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나 국민의 공감이 우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 23일 봉하마을...문 전 대통령, 김기현·이재명·이정미 대표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 23일 봉하마을...문 전 대통령, 김기현·이재명·이정미 대표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공식 추도식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된다.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노 전 대통령 유족과 국회, 정부, 정당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정당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한다. 정부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다수 국회의원이 참석한다.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과 한명숙·이해찬·이병완·유시민 전 이사장, 도종환·이재정·전해철·정영애 등 재단 임원진도 참석한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장하진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 대표로 김홍걸 국회의원이 참석한다.올해 추도식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 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뒤 집필한 저서 ‘진보의 미래’에서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인간이 소망하는 희망의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으며, 이상은 더디지만 그것이 역사에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의 권리는 꾸준히 발전했고, 앞으로도 발전해 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김여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다.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공식 추도사를 한다. 시민추도사로 18명의 시민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한다. 팝페라 가수 한가영씨가 추모공연을 한다. 추도식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진행된다. 유족과 문 전 대통령, 정세균 이사장, 국회의장, 국무총리가 먼저 참배한 뒤 시민들이 참배한다. 추도식 현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추도식 당일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1층 로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추도식 현장을 생중계한다.
  • [Q&A] 巨野 밀어붙인 학자금 대출법...‘포퓰리즘’ 논쟁

    [Q&A] 巨野 밀어붙인 학자금 대출법...‘포퓰리즘’ 논쟁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6일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일부 무이자 혜택을 주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층이 대출을 제대로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재정 부담, 도덕적 해이 등을 이유로 반대에 나선 국민의힘은 야당이 ‘포퓰리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학자금 대출법 관련 논란을 문답식(Q&A)으로 풀어본다. Q. 학자금 대출을 받은 청년이라면 모두 이자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나. A. 그렇지 않다. ‘상환 유예’를 신청한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란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학비를 마련하고, 졸업한 다음 원리금을 갚게 하는 제도다. 그런데 기존 법에 따르면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이자는 갚아야 한다. 예컨대 취직하지 못해 원리금 상환이 본격 개시되기 전이나, 원리금 상황이 시작됐지만 육아휴직·실직·폐업 등으로 인해 소득이 사라졌을 때도 이자 상환의 의무가 있었다. 개정안에는 이처럼 일정한 소득이 없는 청년의 경우 이자를 면제해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난 발생으로 인해 상환을 유예하는 경우에도 이자가 면제된다. Q. ‘부자 청년’도 혜택 대상에 포함되는가. A. 소득분위 8구간의 청년들까지 이자 면제가 가능하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 1000만원 이상의 가구까지 해당한다. 이 때문에 여당은 가구 1년 소득이 ‘1억원’을 웃돌아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월 소득 1000만원은 실질소득이 아닌 월 소득에 자산을 더해 산출한 소득인정액이어서 실질적인 8구간의 소득은 평균 527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야당 측 주장이다. 그러나 미진학한 고졸 이하의 학생들 및 다른 취약 청년들은 누릴 수 없는 혜택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서민 소액 대출도 이자율이 3~4% 수준인데, 1.7%인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해줄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이런 점에서 여당은 ‘포퓰리즘’이라고 꼬집는다. 또 이미 현행법상 군 복무 중이거나 대학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에 한해서 대출 이자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데, 불필요하게 지원 대상의 범위를 넓혔다는 비판도 나온다. Q.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가. A. 추계의 어려움 때문에 국가 재정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정확히 파악하기엔 사실상 한계가 있다. 예산정책처에서도 추계를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정부·여당은 1년에 8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주장한다. 야당 측에서는 이런 주장이 13년 전 자료에 기반한 것이라고 맞선다. 또한 소득분위 8구간의 학생들은 국가장학금의 혜택도 동시에 받고 있다. 국가장학금을 받고 남은 학자금을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 제도를 이용해 충당하기 때문에 대출 총액이 크지 않다는 것이 야당 측 반론이다. 현재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전체의 48% 정도다. Q. ‘도덕적 해이’에 취약한가. A. 정부여당은 ‘이자 면제’ 혜택은 기존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학자금 대출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한다. 그러나 야당은 한달에 1만원, 1년에 12만원 수준의 이자 지원이 포퓰리즘이냐고 반문한다. 또한 이와 유사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선례도 있다. 서울시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또는 대학원생) 및 졸업 후 5년 이내 청년에 대해서 이자 지원을 해주고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소득 8분위 이하)뿐 아니라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전 분위)도 지원된다.
  • 경남도, 지방재정협의회에 내년 국비 주요사업 5건 건의

    경남도, 지방재정협의회에 내년 국비 주요사업 5건 건의

    경남도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해 개최하는 ‘2023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경남지역 2024년도 국비 주요사업 5건을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기재부는 해마다 정부예산 편성에 앞서 지자체와 함께 지방재정협의회를 개최해 다음년도 각 지자체의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의견을 듣고 논의를 한다. 올해는 이날부터 24일까지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지방재정협의회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에서 김완섭 예산실장과 각 예산심의관, 소관 과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최만림 행정부지사와 주요 현안 사업 관련 실·국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경남도의 내년 국비 주요사업 설명에 이어 개별사업에 대해 김 예산실장과 최 부지사 등이 의견을 나누었다. 경남도가 이날 건의한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에는 고온등방압 분말야금 기술(PM-HIP) 공정을 적용한 소형 모듈 원자로(SMR) 핵심기자재 제조기술 개발, 로봇산업 연계형 로봇 비즈니스 친환경 구축사업 등이 포함됐다. 또 청정어장 굴 전략품종육성 지원, 경상남도 해양생태조성 복합센터 건립,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등 모두 5건이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경남도가 건의한 사업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산업과 관광 분야 사업으로 경남 미래 재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현안사업이다”고 강조하며 “정부정책과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에 맞는 사업들이므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전국 시도가 건의하는 사업은 각 부처 검토를 거쳐 오는 31일까지 기재부로 제출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각 부처·지자체와 협의해 2024년도 예산안 정부안에 이들 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 지자체·지방대학 ‘글로컬 대학’ 선정에 사활을 건다

    교육부가 지방대학 혁신사업의 하나로 ‘글로컬대학 30’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자 2025년부터 대학 재정지원 권한을 넘겨받는 광주시와 전남도 그리고 지역대학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비수도권 혁신대학 10곳을 뽑아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 사업 마감은 5월까지며 6월중 15개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글로컬 10개 학교에 들기 위해 일찌감치 대학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지역대학 혁신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자문단은 지역대학으로부터 자문 요청이 들어올 경우, 가장 적합한 자문위원을 매칭해 논의하고 컨설팅한다. 또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협력할 일을 발굴한다. 지역 대학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광주에선 전남대와 조선대가 지역 유망 기업과 연계하는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반도체·AI·차세대 베터리·미래차·뷰티산업 등을 특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특히 조선대는 광기술공학과 특성화로 광주의 광융합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컬 사업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도 구축했다. 전남의 대학들은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혁신안을 마련 중이다. 전남도립대를 놓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 목포대는 기존 53개 학과(12개 학부)로 운영되는 학사구조를 21개 학과(16개 학부)로 축소한다. 순천대도 글로컬 사업을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팀, 자문위원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비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대는 순천시, 율촌·해룡산단협의회와 함께 앞으로 산업계 맞춤형 인재 육성 및 행·재정적 지원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측근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구속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측근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구속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인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은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신모(60) 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공무원들의 반대 의견에도 상급자 신분을 이용해 밀가루·금송 등을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재직했다. 신씨는 2019년 경기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으로 금송 등 묘목 11만주 5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관상용인 금송은 산림녹화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공무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금송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있다. 신씨는 현재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화협력국장을 지낸 뒤 쌍방울 그룹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경기도의 대북사업 관련 자료를 빼낸 혐의도 받는다.
  • K반도체 중심지 ‘안성맞춤’… 소부장 특화단지·인력 양성 주력

    K반도체 중심지 ‘안성맞춤’… 소부장 특화단지·인력 양성 주력

    “반도체산업은 지역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고, 안성시가 K 반도체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보라(54) 경기 안성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산업은 안성의 새로운 기회를 책임질 핵심이고, 경기남부 스마트 반도체벨트 구축 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인력양성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기회의 도시 안성의 김 시장으로부터 시정 현황에 대해 들었다.-민선 8기 재선 시장으로서 소회는. “취임 1년이 다 돼 간다. 안성 혁신의 새로운 시작이자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된 시간이었다. 민선 8기 비전인 ‘시민중심·시민이익’을 위한 사업들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맺으면서 보람을 느꼈다. 업무를 할수록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 우리 시는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며 더 나은 안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의 쓰레기 대란을 돌아보는 대규모 원탁회의를 열어 올바른 분리배출을 향한 시민 의지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반영해 정책을 만들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이 행복한 안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약 중 최대 주력 정책은. “민선 8기 안성시는 ‘새로운 기회의 도시’, ‘매력이 넘치는 도시’, ‘더불어 사는 도시’를 중점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반도체산업은 안성의 새로운 기회를 책임질 핵심 사안이다. 안성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구축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반도체 소부장 산업 분야에 동신일반산업단지를 공모 대상지로 신청했다. 반도체 인력양성센터의 경우 3개 지역대학과 협력해 생산 현장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1만명의 실무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산업을 미래 전략 핵심으로 꼽았는데.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반도체산업은 지역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방세수가 증가해 재정자립도가 높아질 수 있고,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국가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주변 인프라도 개선돼 각종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안성시가 K 반도체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경기남부 스마트반도체 벨트 구축 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와 인력양성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보개면 동신리 일원 48만평(약 157만㎡) 부지에 추진된다. 평택 삼성 고덕산업단지, 용인 SK 반도체클러스터와 연계해 협력 업체와의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단지에 필요한 일자리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겠다.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는 120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지며 강의실, 클린룸, 실습실, 회의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저출산 등 인구 문제에 관심이 높은데. “안성은 젊은 세대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출산장려금을 비롯해 ‘첫만남이용권’과 ‘출생축하선물’ 등을 지원하며,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등 분야별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하며 가족친화도시를 향한 전환점을 맞았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해 착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으며 건강한 출산과 양육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수관광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안성에는 아름다운 경관과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호수가 많다. 시는 시민과 함께 기획한 호수관광 종합발전계획을 바탕으로 고삼호수, 금광호수, 칠곡호수 등 5개 핵심 호수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휴식과 낭만이 어우러진 호수관광산업을 육성해 누구나 편히 걷고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발전시키겠다. 금광호수는 오는 10월부터 기존 박두진 문학길과 연계하는 2만㎡ 규모의 수변공원과 경관화원을 조성하고, 도로와 주차장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고삼호수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으로 수변 둘레길, 경관생태원과 숲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팔자섬과 비석섬을 연결하는 보도교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칠곡호수의 경우 노을을 메인 테마로 올해까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수변데크 및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 축산도시로 친환경 축산정책을 소개한다면, “안성시 축산 규모는 한우, 육우, 양돈, 양계 등 총 625만 3282두로 전국의 3%, 경기도의 14%를 차지한다. 안성은 지자체 최초로 ‘양돈농가 축산 냄새 관리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해서는 사람과 가축,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축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이에 안성은 축산냄새 단계별 5개년 저감 대책을 수립해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축산 냄새 관리 통합관제 시스템은 축산 냄새 실시간 모니터링, 자료 축적 등 축산 냄새 저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가축 분뇨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과 친환경 축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 제주도 입도세가 논란이 되는 이유…세계 유명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 방지 위해 도입 [투어노트]  

    제주도 입도세가 논란이 되는 이유…세계 유명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 방지 위해 도입 [투어노트]  

    제주특별자치도가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환경보전분담금’(입도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세, 입도세, 환경보전기금 등을 받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대부분은 관광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관광 과잉 상태)을 방지하거나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상 지나치게 몰려드는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것에 초점을 둔 정책이다. 하지만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제주도가 입도세를 추진하는 것은 이와는 약간 결이 다르다. 바르셀로나와 베네치아 오버투어리즘 방지 위해 도입  관광세는 관광지 수용 한계를 초과해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들로 일상을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에서 시작됐다. 유명 관광지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지장을 받거나 소음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의 일상이 피폐화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오는 7월부터 3~10유로(약 4300~1만 450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시를 방문하는 지난 4월부터 관광세를 2.75유료(약 4000원)으로 인상했다.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부탄왕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 이후 국경을 개방하면서 하루 65달러(8만6000원)이던 관광세를 하루 200달러(약 26만 6000원)로 3배 가량 인상했다. 자연 환경을 지키면서 구매 여력이 있는 소수 관광객만을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에콰도르 연안에서 1000km가량 떨어진 태평양의 섬 갈라파고스는 국립공원 관광지 보호라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120달러(약 16만원)를 받는다. 코모도 섬도 10달러(약 1만3000원)인 입장료를 연간 회원권 방식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는 지난 4월부터 도시 방문 요금이라는 명목으로 숙박객들에게 1박당 1파운드(약 1670원)을 받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도 1박당 2파운드(약 3340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옥스퍼드나 바스 등 영국내 다른 도시들은 반대에 부딪혀 도입을 하지 못했다. 미국 하와이는 최근 50달러(약 6만 6000원) 관광 허가 수수료를 받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제주도 연내 관광객 1인당 약 8000원 정도 입도세 입법 추진  하지만 제주도의 입도세는 민선 8기 제주지사의 공약으로 외부인에 의한 생활폐기물 처리 비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비롯됐다. 제주도는 관광객 등 외부인에 의한 생활폐기물 처리 비용이 연간 558억원, 하수 처리비용은 66억원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입도세는 2017년 한국지방재정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 관광객 1인당 평균 부과액은 8170원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민들은 제주도 내 숙박과 식당, 렌터카 등을 이용에 세금이 포함된 상황에서 입도세가 이중과세라는 반발이 적지 않다. 제주도 입도세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NO 제주’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몰릴 당시 제주도의 고물가와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불만은 코로나 이후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가성비 높은 일본이나 동남아로 돌리게 만들었다. 생활폐기물 처리비용 관광객에게 떠넘기는 이중과세 부정여론 해소 관건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vey)가 최근 ‘5월 여행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강릉·속초·울산 등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릉 등 섬 지역’은 21.7%를 차지해 동해 관광 지역에 뒤처진 결과가 나타났다.5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의 54.7%는 ‘지출이 많은 달이라서 비용이 부담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제주도 주민들 사이에서도 입도세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가 단지 환경보호라는 명목으로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을 관광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제주도가 입도세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국회 입법에 앞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 ‘예타 탈락’ 충남 서산공항, 사업비 줄여 재추진

    ‘예타 탈락’ 충남 서산공항, 사업비 줄여 재추진

    ‘서산공항 재기획’ 국토부와 머리 맞대2028년 개항 목표…경제성 확보 관건 충남도 숙원사업이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서산공항 건설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재추진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서산시와 회의를 열고 서산공항 사업의 재기획 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서산공항 건설 사업을 예타 통과 대상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치인 1에 부족한 0.81로 미달하고 종합평가(AHP)도 기준점인 0.5보다 낮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타 마지막 관문인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도 민간 위원들이 적자 운영 등 지방 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서산공항 재추진을 위해 사업 재기획 용역을 추진해 예타 결과를 분석하고 사업 계획을 보완할 계획이다. 재기획 용역에는 공항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 예타 면제 기준 500억원 아래로 불필요한 사업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산공항 건설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사업비·운영비 절감, 편익 증대 방안 등을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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