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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냐, 고흥이냐… 제2우주센터 건립 어디에

    제주냐, 고흥이냐… 제2우주센터 건립 어디에

    정부가 제2우주센터 건립 부지 공모에 나서면서 제주와 전남 고흥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2우주센터는 단순한 발사장을 넘어 수조원대 우주산업 생태계와 첨단 제조업, 연구개발 인프라를 끌어들이는 국가 전략시설로 평가받는다. 우주항공청은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 부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최종 후보지는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선정될 예정이다. 제2우주센터는 2030년대 중후반 본격화될 재사용발사체 운용과 급증하는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약 170만평 규모 부지에 발사장과 착륙장, 정비·시험시설 등을 갖추고 연간 10회 이상의 발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우주 발사 인프라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저궤도 통신위성과 민간 우주산업 성장으로 발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발사 거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사실상 제주와 고흥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를 통해 발사 운영 경험과 전문인력,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와 자산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고흥군에 따르면 2031년까지 조성될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가 완성되면 발사체 제작부터 시험·발사까지 이어지는 우주산업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기상 여건과 자연재해 위험도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발사 운영이 가능하며, 나로우주센터 건립 과정에서 쌓인 행정 경험과 주민 수용성 역시 강점”이라며 “신규 부지에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지역보다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우주산업 특화지구 가운데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경남 사천에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해 있지만 고흥에는 우주산업 지원기관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제2우주센터, 우주항공산업진흥원까지 유치할 경우 기업 지원부터 연구개발, 제작, 시험, 발사까지 이어지는 국가 우주산업 거점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은 범군민 차원의 유치 운동도 본격화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최근 우주항공청장을 만나 고흥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제2우주센터 및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지난 3월에는 유치 결의대회를 열어 6만 군민과 70만 향우의 의지를 결집했다. 반면 제주는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제주는 남측 해상을 활용한 넓은 안전구역 확보와 우수한 발사각,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귀포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들어서고 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중심으로 민간 우주산업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매월 4~8기의 소형 저궤도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대표 민간 위성 제조시설이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컨텍 ASP는 안테나 12기와 광통신 지상국, 관제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지상국으로 평가받는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저궤도 위성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경로상 마지막 수신 지점이라는 점과 함께 전파 간섭이 적고 고도 제한이 있어 지상국 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제주가 실제 공모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제2우주센터가 요구하는 부지 규모와 입지 조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센터가 들어설 만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알뜨르비행장(56만평)의 3배에 달하는 170만평 규모 부지가 필요하고, 전체 조성 면적은 427만평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 안전을 위해 반경 3㎞ 이내에 건물 등 장애물이 없어야 하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해 부지 선정이 쉽지 않다”며 “민선 8기에는 해상발사 중심의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해 왔지만, 민선 9기 출범 이후 제2우주센터 유치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22일 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하원 테크노캠퍼스 기반의 우주산업과 데이터산업, 첨단기술 산업 등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라며 유치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향후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수신하고 정보를 가공하는 데이터 산업의 가치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제주에는 국가위성센터가 있고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우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우주데이터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남시의회 민주당 당선인들, 미사문화의거리·호수공원서 ‘첫 민생 행보’ 시작

    하남시의회 민주당 당선인들, 미사문화의거리·호수공원서 ‘첫 민생 행보’ 시작

    6.3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의회 3선 의원으로 당선된 정병용 당선인(더불어민주당·미사1동·미사2동)은 정혜영·오승철·최승태·신선호·김어진 민주당 당선인들과 지난 22일 민생 첫 행보로 ‘미사문화의거리와 호수공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 당선인(현 하남시의회 부의장)을 포함한 당선인 5명과 하남시 공원녹지과, 문화정책과, 도로관리과 및 문화재단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동행했다. 참석자들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미사강변도시의 대표 명소인 미사문화거리와 미사호수공원의 현장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당선인은 “미사문화거리와 호수공원을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하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며 “두 공간을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찾는 대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강변도시는 젊고 활력 있는 도시인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축제를 발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사문화거리는 지난 2019년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하남시 문화의 거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기반으로 하남시 제1호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와 운영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미사문화거리가 하남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한 정혜영(현 하남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오승철(현 하남시의회 의원) 당선인은 “지난 4년간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많은 제안을 했지만 미흡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하남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기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최승태·신선호·김어진 당선인은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문화의 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며 “이러한 목소리가 담긴 행정을 펼쳐 이곳이 지역의 명소이자 경제 활성화 및 문화·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에 대해 당선인들은 “호수공원의 환경적 요인으로 음악분수가 잦은 고장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운영 전반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와 볼거리를 도입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사문화거리는 지난 2019년 정 당선인이 대표발의한 ‘하남시 문화의 거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기반으로 하남시 제1호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와 운영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끝으로 정 당선인은 미사문화거리가 명실상부한 하남의 대표 문화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 러軍 1500명, 하루 만에 사라져…20일간 3만명 사상, 푸틴 지킬 군인 없다 [핫이슈]

    러軍 1500명, 하루 만에 사라져…20일간 3만명 사상, 푸틴 지킬 군인 없다 [핫이슈]

    이번 달 들어 러시아군 사상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의 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군은 매일 1000명 이상 병력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연속 기록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6월 대부분의 날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이 1130명에서 1550명 사이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기간 손실 규모가 1100명 수준인 날은 단 3일뿐이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손실이 기록된 날은 지난 5일이다. 이날 러시아군은 1550명의 사상자를 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군인 184명을 송환받았다. 가장 적은 손실은 지난 3일로,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을 1130명으로 추산했다. 같은 날 러시아군은 코스티안티니우카를 향해 백린탄을 사용한 공격을 가했다. 백린탄은 민간인에게도 극심한 피해를 줄 수 있어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일일 병력 손실이 약 한 달 동안 매일 1000명을 넘긴 마지막 시기는 2025년 3월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6월 1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군의 추정 병력 손실은 약 2만 9080명에 달한다”면서 “러시아가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누적 병력 손실은 약 139만 314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의 전체 사상자 수가 130만~145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약 5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본토 때리는 우크라이나 드론우크라이나는 최근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러시아 당국은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오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모스크바 내 공항 4곳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일 자국의 드론 기술과 드론 국방력을 내세우며 러시아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 현지 언론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2500㎞를 날아 러시아 튜멘(시베리아 서부)에 있는 정유시설을 타격했다”면서 “우리의 신형 드론은 사정거리가 3000㎞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일련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러시아 주민들을 압박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에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을 통해 시베리아 서부는 물론이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케르치 지역을 공습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케르치 해협은 흑해와 아조우해를 연결하는 길이 약 35㎞ 수로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케르치 반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의 타만 반도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이곳을 주요 군수·물류 통로로 활용해 왔다. 더불어 크림반도는 러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으로 연료 관련 시설이 불타고 주유소가 폐쇄됐으며, 이에 발이 묶인 러시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텔레그램 매체들과 주민들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크림반도 케르치의 항구 인근 석유 터미널이 불길에 휩싸여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화재는 크림 연료회사 TES 소유의 터미널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시설은 석유제품과 액화가스를 취급하는 환적 터미널로 알려졌다. 크림반도 고립시켜 보급로 막으려는 우크라이나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크림반도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진 지리적 위치 때문에 보급망이 약점으로 꼽혀왔다”며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명분 중 하나인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육상 통로’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을 떠받치는 주요 보급 거점이자 병력 집결지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러시아 본토와 분리하는 데 성공한다면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보급과 병력 이동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를 오가는 트럭과 철도 수송망을 잇따라 공격했고, 크림반도와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를 잇는 교량도 타격하면서 휘발유 부족 사태까지 발생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집중 공습으로 인한 연료난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현재의 물자 부족 사태가 실제 공급난이 아니라 주민들의 불안 구매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의미를 축소했다.
  • 선관위 국조특위 참석한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관위 국조특위 참석한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전국 최초 ‘빌라관리사무소’, 강북 전역 확대 결실…2만 가구 혜택본다

    전국 최초 ‘빌라관리사무소’, 강북 전역 확대 결실…2만 가구 혜택본다

    서울 강북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번2·우이·인수동에서 ‘빌라관리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빌라관리사무소가 3년여 만에 강북구를 대표하는 생활밀착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빌라관리사무소란 청소와 시설·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다가구·연립주택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16일부터 연이어 열린 개소식에는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시·구의원,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 구청장은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공공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빌라관리사무소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빌라관리사무소는 사업 시작 3년 만에 총 10개 구역, 11개 동으로 확대돼 2만 가구 이상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삼각산동과 번3동을 제외한 강북구 전역에 주거 관리 체계가 갖춰졌다. 강북구는 전체 가구의 약 41%가 다세대·연립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 2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65%에 이른다. 구는 저층 주거지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빌라관리사무소를 추진해 왔다. 2022년 관련 조례를 정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23년 3월 번1동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4년 미아동·송중동·수유2동, 2025년 삼양동·송천동·수유1동·수유3동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올해 번2동·우이동·인수동을 추가했다. 사무소는 청소와 안전 순찰, 시설물 점검 등 기본적인 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이동식 폐쇄회로(CC)TV 운영, 범죄 예방 환경 개선, 어르신 가정 전기 콘센트 및 멀티탭 먼지 제거 서비스 등 생활 편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외부 평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3년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책대상과 범죄예방대상, 지방정부학회 정책대상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 광주국세청, 7월부터 ‘체납관리단’ 대폭 확대…662명 대규모 채용 배치

    광주국세청, 7월부터 ‘체납관리단’ 대폭 확대…662명 대규모 채용 배치

    광주지방국세청이 오는 7월부터 ‘국세·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을 대폭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광주국세청(청장 김학선)은 지난 22일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지방청 국장 및 일선 세무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오는 7월 체납관리단의 대규모 확대 출범을 앞두고, 조기 정착과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국세청은 지난 3월부터 기간제근로자 40명을 채용해 체납관리단을 시범 운영해 왔으며, 오는 7월부터는 662명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한다. 대폭 확충된 체납관리단 인력은 관내 15개 세무서에 전면 배치되어 체납 징수 최일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학선 광주국세청장은 “7월 체납관리단 확대 운영을 앞두고 새로 합류하는 기간제근로자들이 불편함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철저히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세무관서장들은 “7월 성공적인 출범과 조기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해 ‘체납관리 혁신’이라는 국세청 핵심과제를 완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경찰, 계룡시청 압수수색…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 계룡시청 압수수색…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23일 오전 계룡시청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계룡시청에 수사관 4명을 보내 시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응우 계룡시장이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초 계룡시청과 이 시장의 선거캠프,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이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구청장 사생활 들춘 광주 기초의원…법원 “출석정지 30일 징계 정당”

    구청장 사생활 들춘 광주 기초의원…법원 “출석정지 30일 징계 정당”

    자치구 행정과 무관한 구청장의 과거 사생활 문제를 본회의에서 언급해 징계를 받은 구의원이 소속 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정중)는 김옥수 광주광역시 서구의원이 서구의회를 상대로 낸 ‘징계의결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23일 서구의회 본회의 구정질문 과정에서 김이강 서구청장의 과거 성 비위 의혹 사건을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의혹은 김 청장이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 이전에 발생한 일이었으며, 검찰과 경찰 수사 결과 이미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었다. 이에 서구의회는 김 의원이 구정질문의 취지를 훼손하고 의회의 품격과 주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판단, 약 한 달 뒤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의결했다. 김 의원은 이에 불복해 절차 위반, 방어권 침해, 재량권 남용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이번 징계 처분은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의 역할에 대한 주민의 신뢰를 보장하고 보호하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비위 내용과 정도를 고려할 때 김 의원이 입게 되는 불이익이 이로 인해 달성하려는 공익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는 자치구의 행정사무와 전혀 관련 없는 사생활을 질의하고 발언했다”면서 “이는 구청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신뢰나 개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행위로 그 비위의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 KIA 양현종 홍보물에 오물 뿌리고 가족 스토킹한 50대 이웃 입건

    KIA 양현종 홍보물에 오물 뿌리고 가족 스토킹한 50대 이웃 입건

    주차 문제로 갈등 빚다 범행 반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선수의 가족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이웃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로 A(50대·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광주 남구에 있는 양현종의 가족 주거지를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감시하거나 그 주변을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또 주거지 주변 외벽에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양현종 관련 지역 홍보물에도 음식물 찌꺼기 등 오물을 뿌린 혐의도 있다. A씨는 이같은 행위를 10여 차례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8시 20분쯤 양현종 가족 측의 신고를 받고 5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웃 관계인 양현종 가족과 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양현종이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날 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피해자 주변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통신 차단 등 긴급응급조치를 내렸다. 양현종의 가족은 오랜 이웃인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재발 방지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 ‘잠실 봉쇄 시위’에 박서진 콘서트도 취소…“정상적 진행 어려워”

    ‘잠실 봉쇄 시위’에 박서진 콘서트도 취소…“정상적 진행 어려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다음 달 4~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수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취소됐다. 22일 박서진 소속사 장구의신 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공연 개최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장소 이전 및 공연 일정 변경 등의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에서 전국투어를 이어온 박서진은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공연 성지인 올림픽공원 내에서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공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앞서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개최 장소를 올림픽공원에서 킨텍스로 변경했고, 하이브도 ‘위버스콘 페스티벌’ 진행 당시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을 조정했다. 지난 20~21일 열린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은 애초 88잔디마당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무대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스테이지를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로 나눠 운영했다. 공연 진행과 일정에 차질이 이어지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정상화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음공협은 “공연은 당일에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장비를 들여오고, 무대를 세우고, 음향과 조명을 맞추고, 리허설을 하는 과정이 며칠 전부터 차례로 이뤄져야 한다”며 “공연장 주변 출입과 장비 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연 준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는 박서진 콘서트 외에도 7월 17~19일 동방신기 유노윤호, 31일~8월 2일 밴드 엔플라잉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대응에 대해 “정당한 주권 행사는 최대한 존중하되, 불법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위는) 주최자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어 해산 등 판례가 있지만, 국민 안전이나 사고 위험에 대한 판단도 해야 하고, 여러 상황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이재명 정부 자치분권 국정과제 성공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앞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이재명 정부 자치분권 국정과제 성공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앞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김 부의장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자치분권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방의회의 독립적 제도 기반 마련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현재 지방의회는 독립된 법률 없이 지방자치법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어 제도적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가 주민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방자치의 완성은 결국 강한 지방의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지방의회법’ 제정이 이재명 정부의 자치분권 국정과제 실현과도 직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회법’ 제정은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 중심의 실질적 지방자치를 완성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자치분권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의장은 향후 서울시의회 의장 공약으로 제시한 ‘의원 1인 1정책지원관 시대 완성’을 이뤄내기 위해서도 지방의회법 제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만 의정 활동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그 배경을 덧붙였다. 또한 “현재의 2대 1 정책지원관 체계만으로는 의원들의 전문적인 입법·예산·감시 기능을 충분히 지원하기 어렵다”며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의원실별 독립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부의장은 “오늘 토론회가 지방의회법 제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높이는 전국적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의회가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로 인생역전”…93년생 교사 부부, 20억 수익 인증 “평생 안 팔 것”

    “삼성전자로 인생역전”…93년생 교사 부부, 20억 수익 인증 “평생 안 팔 것”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에 집중 투자해 5년 만에 20억원 수익을 달성했다는 한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993년생 30대 초중반에 지방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부부 교사”라고 소개한 A씨는 “2021년 1월부터 은행 신용 대출, 교직원공제회, 한국증권금융 등 각종 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삼성전자 우선주를 사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한 유튜버의 방송을 통해 자본주의의 원리를 깨닫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A씨는 “원리는 단순하다. 양질의 대출을 받아 우량 회사 주식을 사서 팔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라면서 “쓰러져가는 지방 아파트도 대출 받아 사는데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는 못 사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로 시작된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계속 보유해왔고 그 과정에서 두 아이도 태어나 착실하게 대출 이자 납부하면서 끈질기게 보유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11월 ‘삼성이 망했다’는 두려움이 온 세상을 지배했을 때 마지막으로 매수해 지금은 제 명의로 1만주, 아내 명의로 3000주, 총 1만 3000주 수량을 보유 중”이라며 “대출은 한국증권금융에서 담보 가치가 오르면 계속 받을 수 있어서 가능한 시나리오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납부한 대출 이자를 제외하면 삼성전자로 약 20억원 수익 중”이라며 “앞으로도 팔지 않을 것이다. 아들, 딸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증권사 추정치로 내년 초 특별배당이 1주당 1만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 그러면 배당금으로 1억 3000만원이 통장에 꽂히는 것”이라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고 이 거위의 배를 굳이 가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 배당금이 부부 교사 연봉을 넘어서는 시점이 온다면 진지하게 퇴직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억대 자산을 이뤘어도 흥청망청 소비하지 않는 아내를 위해 테슬라 모델 Y를 뽑아줬다. 잠깐 타보니 명차여서 저도 모델 3 엊그제 또 주문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든 결국엔 인내심과 끈기가 이긴다. 주변의 노이즈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결국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39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리스크를 감당했으니 누릴 자격이 있다”, “운이 좋네. 부럽다”, “역시 투자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잘 됐지만, 한강 안 간 걸 다행으로 생각하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20억은 그리 큰 돈이 아니다. 100억을 목표로 생각 자체를 바꾸라”고 조언하자 A씨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충분함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루하루 변하는 액수를 목표로 삼는 것보다 절대 변하지 않는 수량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에 지금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절대 팔지 않겠다고 했는데, 적당히 어느 시점에 정리하고 다르게 투자하는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지난 5년간 평균 단가 기준 마이너스 50%에도 버텨온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 ‘적당히 어느 시점에 정리한다’는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저는 그런 적절한 타이밍을 모르기 때문에 평생 팔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고 확고한 신념을 전했다.
  • [사설] 李 대통령 지지율 속락, 민심 더 치열하게 읽으라는 경고

    [사설] 李 대통령 지지율 속락, 민심 더 치열하게 읽으라는 경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경고와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임기 1년을 겨우 넘긴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의 변화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청와대는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자세를 낮췄다. 냉정한 시선으로 보자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 대통령 본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거대 여당의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무엇보다 국민의 우려를 키운다. 주택시장 불안은 높아만 가는데 일방적으로 거칠게 몰아가는 부동산 증세 방침도 민심을 교란하는 요인일 것이다. 스타벅스 불매 운동 등 정부의 무리한 주도로 국민의 민주주의 감수성을 침해한 사태 등도 패착으로 꼽힐 만하다. 지방선거에서 이미 거센 경고음이 나왔는데도 여권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검찰이 연어와 술을 베풀면서 진술을 회유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1심 법원 판결이 지난 20일 나왔다. 법치와 상식의 잣대로는 공소 취소의 명분이 사실상 무너졌다. 그런데도 여당은 법원 판결에 아랑곳없이 특검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다. 민심의 방향과 거꾸로 가겠다는 무리수 아닌가. 청와대가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인상하겠다고 나선 것에도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답습할까 봐 걱정이 깊다. 세금이 늘어나는 주택보유자들도 불안하고, 공급이 없어 달궈진 집값에 당장 전·월세조차 구할 수 없어진 세입자들도 아우성을 친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 미국의 관세 공격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야당 인사들을 내각에 기용하는 실용적 면모를 보였다. 이는 중도층의 호감을 끌어내면서 60%가 넘는 고공 지지율로 이어졌다. 그런 이 대통령이 편가르기 방식의 손쉬운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히 돌아볼 시점이다. 중도층이 돌아앉으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에만 갇힌다. 그 지지층마저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둘로 쪼개진다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 진보적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취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고 중간선거에서 참패했다. 그러자 복지 확대 노선을 수정하고 시장 친화 정책으로 선회해 결국 역대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 대통령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는데도 민심은 왜 계속 경고음을 높이고 있는지 치열하고 겸허하게 돌아봐야만 한다.
  • [자치광장] 경계를 넘어, 은평의 내일

    [자치광장] 경계를 넘어, 은평의 내일

    “경계는 지도에 있지, 사람의 삶에는 없다.” 은평의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이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은평구민의 하루를 따라가 보면 더욱 그렇다. 출퇴근과 통학, 여가와 소비를 위해 많은 구민이 매일 행정구역의 선을 넘나든다. 구민 삶은 이미 지도 위의 경계를 지우고 더 넓은 생활권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삶의 무대가 넓어졌다면 행정의 시야도 함께 넓어져야 한다. 교통, 생활 인프라, 지역 개발 등은 더 이상 은평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인근 지역의 변화는 은평의 일상에 영향을 주고, 은평의 변화 역시 주변 지역과 맞물려 더 큰 흐름을 만든다. 은평은 그동안 구민 삶 가까이에서 변화를 만들어왔다. 이제 은평의 미래는 은평 안에서만 설계할 수 없다. 구민의 삶이 이어지는 생활권 전체를 보고, 그 안에서 은평의 역할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미래 전략이 ‘광역화’다. 단순히 행정구역을 넓히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구민이 살아가는 일상적 반경을 기준으로 교통, 개발, 일자리, 문화를 촘촘하게 연결하자는 실천적 선언이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정해진 선 안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넘어 주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해법을 찾는 데 있다. 사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은평을 비롯한 서북권의 생활 환경을 자연스럽게 공유해왔다. 아이의 학교를 고르고 일상의 소비를 할 때 구의 경계를 따지는 주민은 없다. 심리적 생활권은 이미 광역화되어 있었고, 행정은 이제 그 삶의 흐름을 뒤따라 넓어지려는 것뿐이다. 광역화의 출발점은 교통이다. 은평은 서울 서북권의 관문으로, 서울과 경기권의 생활 흐름을 연결하는 곳이다. 그래서 은평의 교통은 단순히 빠르게 이동하는 문제를 넘어, 구민의 일상과 지역경제의 흐름을 넓히는 기반이다. 따라서 고양신사선과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서북권 간선도로 등 교통망 확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길이 촘촘히 이어질수록 생활 반경은 넓어지고, 사람과 기회도 자연스럽게 오간다. 은평의 교통은 은평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서북권 전체의 연결성을 높이는 일이다. 생활권 통합도 광역화의 또 다른 축이다. 하나의 역세권, 하나의 부지만 따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다. 은평 안의 생활권도 흩어져 있을 때보다 서로 연결될 때 경쟁력이 커진다. 주변 지역의 산업과 문화, 교통 인프라가 맞물리면 은평은 지나가는 길목을 넘어 기회가 모이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물론 광역화는 은평 혼자의 힘으로 완성할 수 없다. 행정구역이 다르면 권한도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르다. 그래서 꾸준한 협의와 설득, 분명한 원칙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행정기관의 입장이 아니라 구민의 삶이다. 구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중앙정부와 서울시, 인접 지자체와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작은 현안도 더 넓은 생활권의 문제로 보고 함께 풀어갈 때, 광역화는 비로소 구민의 일상 속 변화가 된다. 광역화는 은평의 색깔을 흐리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은평의 가능성을 더 큰 무대로 확장하는 일이다. 교통은 더 빠르게 이어지고, 생활 인프라는 더 넓게 공유되며, 지역의 변화는 성장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 끝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편리한 출근길, 풍요로운 문화공간, 살아나는 상권, 더 넓어진 기회가 있어야 한다. 경계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경계 너머의 삶까지 함께 챙기는 일, 그것이 은평이 가야 할 광역화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현장서 답을 찾은 성북의 미래… 성과·결과 보여주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서 답을 찾은 성북의 미래… 성과·결과 보여주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성북구 최초의 ‘3선 구청장’기쁨보다 기대 보답에 큰 책임감구·시의원 거쳐 풀뿌리 정치 승리구석구석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1호 결재’는 주거 정비 사업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138곳 동북선 관련 5개 구와 회의 준비중강북횡단선 재추진도 반드시 관철주민 삶의 변화 체감하는 시기교통 복지·돌봄 체계 등 체질 바꿔명품 주거도시 피부로 느끼게 할 것 초심·겸손 잃는 순간 주민이 심판“3선 구청장의 상징성을 성과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서울 성북 최초의 3선 구청장이 탄생했다. 6·3 지방선거에서 58.68%의 득표율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승로(66) 성북구청장이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민선 7·8기 성북 구석구석을 누볐던 풀뿌리 정치인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민생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3선이라는 무게가 주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다”며 “민선 7기에 기초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면 민선 8기는 계획과 로드맵을 만든 기간이었다. 민선 9기(2026~2030년)는 그동안의 퍼즐을 맞추고 성과와 결과로 답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북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주변에서 ‘성북 최초의 3선’이라는 축하를 건넬 때마다 ‘3선의 상징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주민들이 여러 숙제를 주셨고, 기대가 크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우리 구의 가장 큰 현안인 주거 정비 사업, 문화 예술 정책, 대학도시 등 세 가지만큼은 반드시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3선 당선이라는 기쁨보다는 주민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상대 후보와 20%포인트에 가까운 차이를 벌렸는데 성북 민심은 무엇이었을까. “민선 7기부터 8기까지 구정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소통해왔던 시간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 내내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는 격려였다. 평소 주민들과 스킨십이 쌓여 있었던 덕이다. 행정의 성과가 눈에 바로 보이든, 시간이 걸리든 ‘이승로는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당선 후 복귀해 완료한 ‘1호 결재’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6월 3일 선거를 치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해 곧바로 주거 정비 사업 관련 문서를 결재했다. 성북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 정비 사업 구역이 많은 자치구(138곳) 중 하나다. 주민 재산권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관심이 뜨겁다. 선거 결과의 내면을 분석해 보면, 성북구의 20개 동 전체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지만, 재개발이 집중된 곳에서는 약간 편차가 있었다. 구청장과 서울시장 표의 차이가 컸던 곳이 대부분 재개발 지역이었다. 도시계획과 재개발 문제에 있어서 구청이 주민 요구에 더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캠페인 기간 시의원 때부터 추진해왔던 ‘동북선 도시철도’ 개통을 강조했는데. “동북선은 당초 계획보다 완공 시기가 2년 정도 연장된 상태다. 성북구 구간은 비교적 순탄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접한 자치구의 상황에 따라 개통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7월 1일 민선 9기가 출범하면, 동북선 노선과 관계된 5개 자치구(성북·노원·강북·동대문·성동구) 구청장들과 즉시 긴급회의를 하려고 한다. 성북 중심으로 자치구 협의체를 구성해 민원으로 인한 공기(공사 기간) 연장을 예방하겠다. 서울시의 예산 투입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기초정부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말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조율하겠다. 성북의 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강북횡단선 재추진도 반드시 관철하겠다.” -민선 9기의 청사진을 설명한다면. “민선 9기는 삶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해야 하는 시기다. 민선 8기에 정체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궤도에 올렸고, 동북선과 강북횡단선 재추진의 기반도 마련했다. 성북천 정비, 문화도시 기반 조성,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 성북의 체질을 바꿨다. 이제 변화의 성과를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 우선 성북의 도시 전환기를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서울시와 협력해 기초지자체 권한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사업 속도는 높이면서 주민 권익은 두텁게 보호하는 새로운 도시정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주거 정비 사업의 가시적 결과부터 ‘교통이 복지다’라는 말도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성북을 관통해 지역을 단절시켰던 내부순환로의 지하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돌봄 체계도 고도화하겠다.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그동안 ‘명품 주거도시 성북’을 강조해왔는데 피부로 느끼게끔 결과로 답하겠다.” -구의원으로 시작해 30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을 텐데. “학창 시절부터 리더로 앞에 나서 이끄는 활동을 많이 했다. 지역에서도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운영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방 자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30대 초반 첫 지방선거 때 구의원에 도전했는데 당의 ‘내천(공천)’을 받지 못했다. 공천받지 못하고 맨몸으로 나간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나가라, 나가라’고 등을 떠밀어 주셨다. 고민 끝에 출마했는데 불과 한두 달 만에 기적적으로 당선됐다. 지나온 30년을 돌이켜보면 낙선의 아픔을 포함해 실패도 많았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며 실패하면 ‘내가 왜 실패했는가’를 돌아보고 보완했던 과정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됐다. 15년 전에는 암 투병을 하며 굉장히 힘든 시간을 지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보내주시는 메시지의 90% 이상이 ‘건강이 우선이다’, ‘몸 생각하세요’라는 걱정이다.” -선거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장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이른 새벽 시간에 유세를 하다 어르신을 만나면 길을 가시다가 가만히 되돌아와서 무언가를 슬그머니 쥐여주실 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받는다. 주로 건강식품이나 피로해소제 같은 것들이다. 길음역과 돈암2동 일대에서도 주민들이 건네주시는 음료, 커피를 받을 때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다. 보답하는 길은 정치인으로서 ‘초심’과 ‘겸손’을 잃지 않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성과를 많이 내서 칭찬을 받더라도 교만해지는 순간 주민은 바로 안다. 시종일관 처음에 다짐했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는 것이 제 정치 철학이다.” -무엇보다 현장을 강조하는 구청장이다. “행사장에 가면 단상에 올라갈 때 한 번도 걸어가 본 적이 없다. 5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지만 뛰어서 올라간다. 주민들이 보기에 ‘우리 구청장이 힘이 있구나, 열정이 있구나’라는 인상을 심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사를 건넬 때도 상대방보다 허리를 더 깊이 숙이고, 저 멀리서 주민이 보이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만 하는 게 아니라 달려가서 맞이한다. 선거 기간 아침 인사도 주변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 목소리로 했다. 목소리가 워낙 굵고 우렁차다 보니 상대 후보 운동원들이 자리를 선점하려다가도 돌아가곤 했다(웃음). 항상 먼저 다가가고, 더 낮은 자세로 겸손을 잃지 않는 것이 30년 동안 지켜온 정치 철학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초심을 지키며 앞으로도 현장을 먼저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다.” ■ 이승로 구청장은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86년 생계를 위해 가족과 함께 서울로 터전을 옮겨 성북구 석관동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묵묵하게 청년회, 청소년육성회 등 지역 활동을 하다 보니 ‘정치 한번 해 보라’는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150여 표 차로 구의원에 당선된 게 30여년 정치 인생의 출발이었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민생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다 보니 좋은 평판을 얻었고 1996년 민주당의 입당 제안을 받았다.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구의원 2회, 시의원 1회)과 중앙당 경력을 발판으로 2018년 첫 도전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서울에 보수 바람이 거셌던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뒤 6·3 지방선거에선 ‘성북 최초의 3선 구청장’이란 새 역사를 썼다.
  • [서울광장] 청년을 가르치려는 정치의 착각

    [서울광장] 청년을 가르치려는 정치의 착각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정치사상가 이사야 벌린은 고대 그리스 시인의 이 말을 빌려 지식인들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나눴다. 다양한 변수와 복잡한 맥락 속에서 현실을 보는 이들이 여우라면, 하나의 큰 원리로 모든 일을 설명하려는 이들은 고슴도치다. 지금 청년층을 바라보는 기성 정치, 특히 민주화 세대 일부의 시선은 전형적인 고슴도치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하나의 역사관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그 틀에 들어오지 않는 청년을 곧바로 보수나 극우로 몰아붙인다. 6·3 지방선거 뒤에도 그랬다. 민주당이 기대한 만큼 청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여권 일각에서는 청년 표심을 하나의 병리 현상처럼 간주하는 말들이 나왔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은 선택을 독립된 정치적 판단으로 보기보다, 미성숙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진 결과처럼 낙인찍은 것이다. 급기야 2030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대상이 아니라 ‘몽둥이’로 제압해야 한다는 망언까지 나왔다.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면서 다른 세대의 선택을 힘으로 눌러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기막힌 역설이다. 그러나 선거 직후 드러난 청년들의 모습은 그런 단정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를 보여줬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했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초기 항의의 중심에 2030이 있었다. 그들이 거리에서 따진 것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가 아니었다. 시민의 한 표가 국가에 의해 온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에 반응한 것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다음이다. 일부 세력이 시위를 음모론과 정략적 구호로 끌고 가려 하자 청년들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참정권 훼손에는 항의하되, 나의 분노를 남의 정치적 계산에 맡기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이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 아닌가. 많이 안다는 사람이 반드시 현실을 더 잘 읽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의 이론에 강하게 매인 사람일수록 예측을 그르치고도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슴도치형 사고의 문제는 지식이 부족한 데 있지 않다. 하나의 해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현실의 복잡한 변화를 보지 않으려는 데 있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젊은 사람이 정치를 말하려면 더 공부한 뒤에 하라는 식의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한 적이 있다. 선거처럼 공동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장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시비를 판단할 수 있는 지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상대의 지성을 일단 믿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성립될 수 없다는 말이다. 청년을 가르치려 들기 전에 먼저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 청년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판단하고 발언할 권리를 가진 시민이다. 세계 곳곳의 청년들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빗댄 발언을 계기로 청년들이 ‘바퀴벌레당’이라는 풍자적 이름 아래 기성 질서의 무책임을 꼬집었다. 네팔에서는 SNS 차단과 부패에 항의한 청년 시위가 정권을 흔들었다. 지금 청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규칙과 절차에 예민한 세대다. 입시에서는 작은 점수 차가 인생의 경로를 바꾸고 취업시장에서는 긴 준비 끝에도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어렵게 일자리를 얻어도 집값과 자산 격차 앞에서 출발선의 차이를 절감한다. 그러니 이들이 최소한의 공정, 최소한의 절차, 최소한의 권리 보장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젊은피’를 찾는다.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청년 대변인을 앞세우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약속한다. 그러나 청년은 대개 일회용 간판으로 활용될 뿐 결정의 중심에는 서지 못했다. 젊음은 필요했지만 젊은 판단은 불편했던 셈이다. 거리에 나온 2030이 던진 질문은 분명하다. 청년을 언제까지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만 이용할 것인가. 마음에 들 때는 미래세대라 부르고, 불편할 때는 미숙한 세대로 몰아붙이는 정치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고슴도치의 확신으로는 그들을 읽을 수 없다. 청년을 시민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정치가 미래를 말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행정수도 세종, 법적 논란 끝내겠다… 특별법 연내 추진”[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행정수도 세종, 법적 논란 끝내겠다… 특별법 연내 추진”[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1호 공약은 행정수도 완성지역 이기주의 아닌 균형발전 핵심하반기 국회 국토위 법안 처리 필요특별법 제정 땐 행정수도 지위 매듭최대 현안은 심각한 재정난보통교부세 정률제로 개선 필수적도시개발공사 설립해 경제적 자립개발부담금 환수도 면밀하게 점검상가 공실·베드타운 해법관광특구 지정으로 유동인구 확보빈 상가는 창업·문화 공간으로 재생청년청 만들어 교육·일자리 뒷받침“세종시가 행정수도로 20년 가까이 기능하면서 국민적 공감을 얻었고 정당성도 확보한 만큼 법적 논란을 끝낼 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못 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조상호(56)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인은 22일 세종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가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통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 간 이견은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조 당선인은 세종시가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꼽았다. 내달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9기(세종은 5기) 역시 부담을 안고 출발선에 서게 될 수밖에 없다. “복합적이고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 그는 보통교부세 정률제 도입과 개발부담금 환수,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을 통한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세종시장을 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1년간 일 잘하는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세종 시민들은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지역 숙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금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다. 전략은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력이 부족해 지지부진해 온 면이 있다. 일 잘하는 정부의 효능감을 시민께 돌려드려야 하는 시간이다. 쓸모 있는 머슴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5기 시정 방향은. “세종시는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더해 재정적 기반이 부족한 태생적 한계가 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인구 유입이 지지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민은 거대 담론이 아닌 민생을 챙겨달라고 요구한다. 먹고사는 문제, 삶과 직결되는 문제부터 풀어달라는 의미다. 자족 기능 확충의 필수 요건은 기업 유치다. 기업이 있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 증가와 역내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2017년 대선 공약인데 이제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등 추진 속도가 늦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미래차·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 등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데 매진하겠다.” -1호 공약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와 준비는. “행정수도 완성은 지역 이기주의적인 요구가 아니다.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할 핵심 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존망이 달린 국가적 과제이다. 그동안 행정수도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행정수도 완성 전략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특별법 제정이다. 특별법은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하게 하는 제도적 기반이다. 하반기 국회가 구성되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우선적인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른 시일 내 당론으로 확정하고 특별법을 통해 제도적 문제를 매듭짓길 기대한다.” -헌법 명문화는 검토하지 않는지. “제도적 기반에는 특별법 제정과 헌법 명문화가 있다.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를 헌법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개헌안에서 대한민국 수도는 법률로 정하도록 했다. 행정수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지난달 국회 국토위 공청회에 참석한 진술인 네 명이 특별법의 위헌 시비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명문화와 특별법 제정에 선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문화는 ‘개헌’으로, 쉽지 않기에 특별법을 먼저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법은 대통령실과 국회, 국가 행정·공공기관을 세종에 둔다는 것으로, 이에 근거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세종시의 재정 문제가 심각한데. “구조적 문제가 크다. 세종시는 인구가 39만 9000여명에 불과하지만 16개 시도처럼 광역 지방정부의 지위를 갖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과 기초단체의 행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구조로, 광역단체 보통교부세만 받고 기초단체 관련은 빠져 사실상 절반만 지원받는 상황이다. 또 짓는 사람과 살고 있는 사람이 다르다. 국가가 도시를 지어주면 시가 운영 책임만 지는 구조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도시 출범 초기 아파트 분양이 급증해 취득세가 많이 걷힐 때는 문제가 안 됐지만 아파트 건설이 줄자 한계에 직면했다. 제주도 수준, 그 이상의 자율과 특례가 필요하다. 안정적 재정 운영을 위해 보통교부세 개선이 필수다. 2026년 세종시의 보통교부세는 1203억원 수준이나 보통교부세 총액의 3%를 ‘정률’로 받는 제주도는 약 1조 8500억원에 달한다. 정률제 적용이 필요하지만 세종만 더 달라면 덜 받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보통교부세 총량을 키워 지방정부에 배분되는 재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현재 국세의 19.24%인 보통교부세를 21~22%까지 확대한 뒤 행정수도 지위에 맞는 재정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겠다.” -자체적인 재정 자립 대책은. “그동안 기업 유치나 자족 기능 확충 노력이 부족했다. 세종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산단이나 택지 조성·개발과 같은 투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이익은 도시 발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정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개발부담금 환수도 재정난 극복의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 도시 개발로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토지 소유주는 사업 시행자에게 이익의 일부를 개발부담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세종은 사업 시행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환수를 고려할 상황이 됐다. 법적 근거와 산정 방식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확하게 산정해 절차적으로 흔들림 없이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 -상가 공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세종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기업이나 산업이 없다. 자족 기능을 갖추려면 민간 일자리와 산업이 활발해야 하는데 사실상 공공 부문이 유일한 산업이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25%를 웃돈다. 상가 공실에 대한 단기 해법으로 ‘관광 특화 지역’ 지정을 통해 유동 인구를 확보하고 업종 제한 등의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성동 문화예술 지역특구, 조치원공연예술 관광특구 등이다. 현재 국가 박물관단지가 조성 중이고 국립세종수목원이 만들어져 초중고 수학여행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세종에 출장자가 많은데 숙박 시설이 없다 보니 유성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곤 한다. 유동 인구와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종 공실 상가 재생 프로젝트’도 검토하고 있다. 공실을 창업·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도입해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실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사람이 머물고 일자리가 생겨 청년이 모여드는 세종의 변화를 실현하겠다.” -‘베드타운’ 전락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세종은 도시 외형이 빠르게 성장한 것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부족하다. 생산과 소비가 인근 도시에서 발생하고 주말이면 텅 빈 도시가 되면서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국가산단과 집현동 테크밸리, 디지털미디어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지식서비스·디지털콘텐츠 등 5대 미래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청’을 설립해 분산된 청년 정책을 통합하고 공론의 장을 개설해 청년이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청년을 정책 수혜자가 아닌 경제주권자이자 도시 혁신의 주체로서 경험과 교육, 일자리와 자산 형성의 선순환을 통해 세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삼겠다.” -민선 4기 정책 중 승계, 발전시킬 정책이 있다면. “시장이 바뀌었다고 전임 시정의 주요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행정수도 기반 조성과 대중교통 개선, 산단 등은 재정 여건 등을 따져 계승할 부분을 검토하겠다. 진행 중인 문화도시 사업은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만 보여주기식 사업과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크거나 경제적 실효성이 적고 시민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다.”
  •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드론 띄워 하천·계곡 불법 점용 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드론 띄워 하천·계곡 불법 점용 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지난 4월 17일 경북 경산시를 대상으로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실태조사 사업에 착수했다. 하천과 계곡 내 무단 시설물 설치 여부를 조사하고 불법 점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드론 영상과 공간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 정확도를 높였다. 전국 하천과 계곡을 인력만으로 점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조사는 드론을 활용한 고해상도 항공 촬영으로 시작된다. 촬영된 영상에 지적도와 임야도를 중첩해 불법 점용이 의심되는 시설물을 우선 선별한 뒤 현장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점용 면적과 시설물 규모, 용도 등을 확인한다. 이후 지자체의 행정처분에 필요한 관리카드를 작성하게 된다. 조사 대상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소하천, 계곡, 구거(도랑) 인근 토지다. 평상과 그늘막, 방갈로, 가설건축물, 데크는 물론 불법 경작지 등 토지 형질을 무단 변경한 사례까지 포함된다. 또한 원상복구 명령과 변상금 부과 등 행정 조치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적측량도 병행한다. LX는 향후 AI 기반 시계열 모니터링과 상시 관제 기능을 도입해 조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드론 영상과 지적도 단순 중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정밀 매핑 기술로 줄이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비교·분석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장 방문 없이도 데이터 분석만으로 불법 점용 여부를 판단하고, 실태조사 보고서가 자동 작성되는 스마트 행정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LX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성 단속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스마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부산시민 60% “북항 돔 야구장 건립 찬성”

    부산 시민 절반 이상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공약한 ‘북항 야구장’ 건립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22일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주요 방향과 추진 과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구 북항 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식 돔 야구장을 건립하고, 동래구 사직야구장 일원을 생활체육 거점으로 바꾸겠다는 전 당선인의 공약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59.6%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37.2%였다. 시민연대는 긍정 응답이 높아 시민적 추진 기반은 마련됐으나 부정 응답도 다소 높다는 점을 들어 공론과 숙의 절차를 통해 지역 갈등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산 투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퐁피두 부산 분관(1100억원)’ 건립,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스칼라 공연(105억원)’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 후 민생 분야 예산 투입’ 응답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들 사업을 기존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사단법인 분권균형에 의뢰해 지난 12~15일 온라인을 통해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4.4% 포인트다.
  • ‘지방선거 참패’ 스타머 英총리 사임…후임엔 노동당 거물 앤디 버넘 유력

    ‘지방선거 참패’ 스타머 英총리 사임…후임엔 노동당 거물 앤디 버넘 유력

    영국 집권 노동당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키어 스타머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로이터통신·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대표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며 “(찰스 3세) 국왕과 통화해 내 결정을 전했다”고 밝혔다. 새 총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늦어도 8월 말까지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03석을 차지하는 만큼 차기 노동당 대표가 차기 총리를 맡게 된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에 7월 9일부터 여름 휴회(7월 16일) 전까지 당 대표 후보 지명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정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경선과 관련해 9월 의회 개회 전에 새 대표가 선출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며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2020년 노동당 대표로 취임한 뒤 2024년 7월 총선에서 압승을 이끌며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경기 둔화와 지지부진한 개혁 등으로 민심을 잃으며 지지율이 급락했다. 특히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피터 맨덜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며 리더십 위기를 자초했고, 지난달 지방선거 참패라는 결정타까지 맞으며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여기에 스타머 총리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혀온 노동당 거물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지난 18일 치러진 메이커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스타머 총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당 대표 경선의 요건인 하원의원직을 확보한 버넘은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공식적으로 차기 총리 도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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