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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 대행 “정부 직접일자리 1분기 120만개 창출…역대 최대”

    崔 대행 “정부 직접일자리 1분기 120만개 창출…역대 최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신속 채용으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직접일자리를 1분기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120만개 이상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전 경총회관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민생경제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접일자리란 공공근로와 같이 정부나 공공기관이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과 생계안정을 도우면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만드는 일자리다. 그는 1월 취업자가 13만 5000명 늘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건설·제조 등 주요 업종 고용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향후 고용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대행은 이런 상황을 민간과 힘을 합쳐 극복하기 위해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단체와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경제 6단체는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고 채용 시기도 상반기로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기업 고용 애로 해소 핫라인을 설치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신규채용도 지난해 2만명에서 올해 2만 4000명으로 늘리고, 청년이 선호하는 장기인턴 비중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취약부문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120만개 이상 직접일자리뿐 아니라 업종별 일자리 수요·공급 불균형 완화책도 내놨다. 그는 “1분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7조원, 공공기관 투자 17조원을 신속집행해 건설경기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달 안으로 늘봄학교 전담인력 2800명을 조기 채용하고, 관제사·정비사 등 항공안전 관련 인력도 연내 500명 채용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서비스 인력도 차질 없이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발표한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 중 긴급 생계비 대부 지원 등 주요 지원사항은 확대·연장하고, 건설근로자 재취업 지원 등 고용개선을 위한 추가 과제도 발굴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100만명 이상의 청년이 정보제공에 동의한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내달 가동해 졸업 후 취업 애로를 겪는 청년들에게 4개월 이내에 1:1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내달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청년의 성장을 동시에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임금체불 어려움이 있다면 대지급금과 융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검찰, ‘뇌물수수’ 혐의 송철호 전 울산시장 1심 무죄에 ‘항소’

    검찰, ‘뇌물수수’ 혐의 송철호 전 울산시장 1심 무죄에 ‘항소’

    검찰이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를 이유로 지난 13일 울산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원심 판단이 일부 증거들에 대한 판단을 누락한 채 일부만 인정한 것 같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송 전 시장은 제7회 지방선거 기간이던 2018년 6월 5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지역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인 A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성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A씨 사이에 금품이 오간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송 전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2025년 달라지는 경기교육’··· 학교-공유학교-온라인학교 ‘공교육’ 역할 확대

    ‘2025년 달라지는 경기교육’··· 학교-공유학교-온라인학교 ‘공교육’ 역할 확대

    새 학년 준비 기간 교육과정 연수 자료, 유튜브 탑재 등 영상 보급 경기도교육청이 새 학년 준비를 위한 ‘2025년 달라지는 경기교육’ 영상을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영상은 올해 신설, 확대, 심화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제작했는데, 경기교육 기본계획 76개 실천 과제 중 학교 현장에 집중 홍보가 필요한 중점 과제 16개로 구성했다. 학교 현장에서 새 학년 준비기간 교육과정 연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14일부터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GO3’에 올린다. ‘2025년 달라지는 경기교육’ 주요 내용으로는 새롭게 변화한 경기미래교육 운영체제를 반영한 4대 정책을 담았다. 우선 학교 자율과 책임으로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교육 1 섹터’ 학교에서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 운영 ▲유·초 이음학기 운영 확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특수교육 지원 확대 ▲IB 학교 단계별 운영 확대 ▲교육활동보호 안심 전화 탁(TAC: Teachers Assistance Call) 신속 지원을 추진한다. 다음은 지역 협력으로 꿈을 펼치는 교육을 위해 ‘교육 2 섹터’ 경기공유학교와 연계해 ▲경기공유학교 참여 대상 확대 ▲온라인 시스템 통합 운영 및 학점(수업)인정 프로그램 확대 ▲교육 중심의 영재교육 ▲진로진학교육 지원시스템 ‘꿈it(잇)다’운영 ▲늘봄학교 학생 맞춤 프로그램 제공 ▲늘봄전담인력 배치 및 늘봄전담실을 운영한다. 또한 시공간을 넘어 배움을 확장하는 교육을 위해 ‘교육 3 섹터’ 경기온라인학교를 바탕으로 ▲3월 1일 경기이음온학교 개교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구축 ▲교원역량 통합지원시스템 ‘하이코칭’구축 ▲‘하이러닝’활용 맞춤형 교육을 확산한다. 학교 중심의 공교육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직원 맞춤형 복지 확대 ▲학교 지원 중심 지방교육행정기관 개편을 시행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2025년 달라지는 경기교육 영상을 통해 “2025년은 배움과 성장이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경기미래교육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해이며, 교직원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전남도, 최광식 신임 개방형 감사관 임명

    전남도, 최광식 신임 개방형 감사관 임명

    전라남도는 14일 신임 개방형 감사관에 최광식(58) 전 감사원 국토환경감사국 감사관을 임명했다. 전임 감사관의 임기 만료에 따라 올해 초 채용공고와 원서 접수를 했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임용 추천 대상자를 결정했다. 신임 최광식 감사관은 전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12월 감사원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감사원 특별조사국, SOC시설안전감사단, 지방행정감사국, 국토해양감사국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감사통이다. ‘청렴 전남’ 실현을 위해 청렴 문화 정착과 민생 문제 해결과 지방 재정 효율화를 위한 청렴한 공직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가기반시설과 대형 국책사업 관련 분야에 전문 감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남도의 국책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광식 감사관은 “감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사전 예방 위주의 감사와 소통 감사를 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전남’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자체, 공공시설 명칭 변경 바람

    지자체, 공공시설 명칭 변경 바람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공공시설 명칭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보자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북 안동시는 유교랜드 명칭 변경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명칭이 다소 보수적이고 엄숙한 이미지로 인식돼 관광시설로서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공모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며,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 공모를 통해 유교랜드가 보다 친숙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시설 활성화 계획도 조기 추진해 유교랜드가 안동문화관광단지 앵커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올해 초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 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선비순례길’의 명칭을 안동 고유 명칭인 ‘퇴계예던길’로 변경했다. 전북 군산시는 이달 말까지 ‘군산시 군경합동묘지’ 새이름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 안장 묘역인 군경합동묘지의 상징성과 독창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을 선정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까지 군경합동묘지 명칭 변경 공모전을 진행해 총 330건의 후보 명칭을 접수했다. 시는 선호도 조사를 거쳐 20여건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2월 말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 남해군은 이달 초 상주면 양아리에 조성 중인 꽃별테마공원 명칭을 ‘파라다랑스’로 변경 결정했다. 파라다랑스는 ‘파라다이스’와 한국의 전통적인 농업을 상징하는 ‘다랑논’의 합성어로, 자연과 문화의 조화로운 만남을 표현한 이름이다. 이번 이름 변경은 꽃별테마공원의 새로운 비전과 정체성을 담기 위해, 남해군 직원들이 참여한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한편 대구시민 구단인 대구FC는 올해부터 홈 경기장의 명칭을 기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iM뱅크PARK’로 변경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메인 스폰서인 iM뱅크(옛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하고, iM뱅크의 새로운 위치와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대구FC는 설명했다.
  • “배불러도 또 들어가…‘디저트 배’ 따로 있었다” 獨 연구팀 입증

    “배불러도 또 들어가…‘디저트 배’ 따로 있었다” 獨 연구팀 입증

    “난 디저트 배 따로 있어.” 배가 아무리 불러도 디저트가 나오면 또 먹게 되는 뇌의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설탕을 먹으면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가 마약성 호르몬을 분비해 식욕이 더 촉진되면서 디저트를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1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독일 쾰른 막스 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MPIMR) 헤닝 펜셀라우 박사팀은 “설탕에 대한 생쥐 뇌 반응을 조사한 결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가 설탕에 반응해 식욕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량 과잉이나 식사 후처럼 칼로리 부족이 해소될 때 나타나는 포만감은 안정적인 체중 유지를 위한 중요한 신경 생물학적 과정이다. 연구팀은 포만감을 느낀 후에도 달콤한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흔히 일어나는데, 설탕에 대한 이런 식욕 증가는 식사 후 가장 두드러지며 이는 광범위한 디저트 소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배가 부른 상태에도 디저트를 찾게 만드는 일명 ‘디저트 배’(dessert stomach)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설탕에 대한 생쥐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완전히 포만감을 느낀 상태에서도 여전히 디저트를 먹는 생쥐가 있었으며, 포만감 조절 뇌 신경세포 중 하나인 시상하부(hippothalamus) POMC 신경세포가 이를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상하부 POMC 뉴런은 포만감을 조절하는 주요 뉴런으로, 흥분성 멜라노코르틴 신경펩티드를 통해 배가 부를 때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그러나 POMC 뉴런은 생쥐가 포만감을 느낄 때 설탕을 먹으면 포만감 자극 물질뿐 아니라 체내 마약성 호르몬인 β-엔도르핀도 함께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β-엔도르핀은 다른 신경세포의 아편 수용체에 작용해 보상감을 유발, 포만감을 넘어서도 계속 설탕을 먹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β-엔도르핀이 작용하는 뇌 오피오이드 경로(opioid pathway)는 설탕을 추가로 섭취할 때는 활성화되지만 다른 음식이나 지방을 섭취할 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이 경로를 차단한 생쥐는 설탕을 줘도 더 먹지 않았고, β-엔도르핀 분비를 억제할 때 설탕을 먹지 않는 현상은 포만감을 느끼는 생쥐에게서는 나타났지만, 굶주린 생쥐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어 사람들에게 튜브로 설탕을 투여하면서 뇌를 스캔한 결과 생쥐와 동일한 뇌 영역이 설탕에 반응했으며, 포만감 신경세포와 가까운 영역에 β-엔도르핀이 작용하는 아편 수용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펜셀라우 박사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설탕은 자연에 흔치 않지만 먹으면 에너지 보상이 빠르다”며 “뇌는 설탕이 있으면 그때마다 먹도록 프로그램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에도 중요할 수 있다”며 “뇌의 아편 수용체 차단 약물은 식욕 억제 주사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작지만 이를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되~게, 가고 싶다… 기차 타고 대게 먹으러

    되~게, 가고 싶다… 기차 타고 대게 먹으러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경북 울진이랬다. 단순히 멀다는 뜻이 아니다. 이 표현엔 수도권을 기준으로 어떤 도로를 타고 가도 시원하게, 단박에 가 닿을 방법이 없다는 뉘앙스가 담겼다. 차 이외엔 접근할 방법이 없는 답답한 교통 여건도 한몫했다. ‘그’ 울진에 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생겼다. 기차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 어떤 철길도 닿지 않는 곳이 있었다. 거기가 울진이다. 지난 1월 1일 동해선 철길이 전 구간 개통하면서 울진에도 마침내 ‘역’이 생겼다. 기차라는 문명의 이기가 한반도에 들어온 지 꼬박 136년 만의 일이다. 마침 시절은 대게철. 사라진 입맛이 다시 돌고, 상쾌한 눈맛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살맛 나는 여행이다. 한국의 철도 역사는 1889년 경인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지간한 시골까지 철길이 깔렸지만 울진은 예외였다. 바로 위 강원 삼척까지, 아래로 경북 영덕까지 기차가 오갔어도 유독 울진만큼은 기차와 인연이 없었다. ●운전 필요 없이 맛있는 ‘기적 소리’ ‘철길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선 사실 약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엄밀하게 말하면 일제강점기 때 아주 짧은 철길이 울진 후포항에 있었다. 물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어리 등 해산물 수탈을 위해 조성한 철길이다. ‘사람이나 물자의 수송을 위해 궤도 위를 달리는 차’라는 기차(열차)의 사전적 의미에 비춰 보면 울진에도 기차는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역이 있고,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차량이 있는 일반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개통된 건 동해중부선 삼척~포항(166.3㎞) 구간이다. 강릉~삼척 구간은 관광 열차인 ‘바다열차’가 이미 오가고 있었고, 1년 정도 운행이 중단되긴 했으나 포항~영덕 구간 역시 일반 여객열차가 오가고 있었다. 이 사이 이빨 빠진 구간을 잇는 게 동해중부선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서 국토의 등뼈에 해당하는 강원 강릉과 부산 부전역 사이 모든 철길이 하나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수도권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수고 없이도 기차 타고 울진까지 대게를 먹으러 올 수 있는 ‘기적’을 불러왔다. ●2~3월께 살 올라… 대게 지금이 딱! 울진, 죽변, 후포 등 역 주변에 렌터카나 전기자전거 같은 공유 이동 장치들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여전히 불편하긴 해도 택시나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그런대로 돌아볼 만하다. 울진군에서 군내버스를 무료화하는 등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니 기대해 볼 일이다. 멀리서 희미하게 대게 향이 나기 시작한 건 강릉을 떠난 동해선 기차가 울진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비릿하면서 달큰한 향기.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피 냄새를 맡은 드라큘라의 전율이 이랬을까. 후각으로 세상을 봤던 ‘장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 분, 영화 ‘향수’·2007)의 편집광적 환희가 이랬을까. 예부터 우리 선조들도 이렇게 표현했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고. 대게의 향기는 그만큼 짙고 오래간다. 이 계절의 대게찜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그 향기, 그 촉감, 짭짤 쌉쌀 달큰 고소한 맛.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다. 대게는 찬바람이 불면서 여물기 시작한다. 2~3월께부터는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향도 짙어진다. 해마다 울진에서 이맘때 대게 관련 축제를 여는 건 이 때문이다. ●대게 다리 쪄서 말리는 ‘해각포’ 일품 울진 최남단의 후포항. 국내 최대 대게잡이 항구 중 하나다. 아침이면 대게를 경매하느라 부산스럽다. 큼직한 대게들이 아침 햇살 받으며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대게의 발이 얼마나 고운지는 햇빛을 마주하고 봐야 안다. 싱싱한 주황빛이다. 매니큐어로 멋을 낸 여인의 손끝인들 저리 고울 순 없다. 대게 경매가 끝나면 곧바로 붉은대게 경매가 이어진다. 흔히 ‘홍게’라 불리는 녀석이다. 한때 홍게는 값싼 게의 대명사였다. 다리가 잘려 경매에 오르지 못한 홍게를 거저나 다름없는 헐값에 사서 도회지 사람들에게 팔았기 때문이다. 한데 이는 정상적인 홍게와 한참 다르다. 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든다.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홍게는 대게보다 깊은 수심층에 서식한다. 대게보다 홍게가 더 짭조름한 건 이 때문이다. 일부 현지인은 깊은 바다향이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저렴한 홍게를 선호하기도 한다. 붉은대게가 제 값어치를 인정받는 건 물론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단박에 몸값부터 뛰니, 소시민으로선 그게 걱정이다. 해각포도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해각포는 대게 다리를 쪄서 햇볕에 사나흘 말린 것이다. 말린 대게 다리는 주전부리나 반찬으로 주로 먹는다. 멸치처럼 육수를 낼 때 쓰기도 한다. 술꾼들에게는 안주로 제격이다. 말린 오징어처럼 짭조름한 맛과 꾸덕꾸덕한 식감은 소주 한잔과 ‘찰진’ 궁합을 이룬다. 이 계절에 맛봐야 할 또 하나의 별미가 곰치국이다. 정식 명칭은 꼼치다. 뱀장어목의 사냥꾼 곰치와 혼동을 피하기 위한 이름이다. 하지만 강원, 경북 등 바닷가 지역에선 거의 ‘곰치’라 불린다. 귀한 대게를 통째 삼켜대는 대단한 폭식가다. ‘곰치’는 보통 칼칼한 묵은지 등과 함께 매운탕식으로 끓여낸다. 한데 후포항 인근에선 맑은탕(지리)으로 낸다. 국물엔 곰치 살코기보다 껍질이 월등히 많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현지인들은 맛과 영양 면에서 살점보다 껍질에 점수를 더 많이 준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껍질을 많이 주는 게 제대로 된 손님 대접인 셈이다. 곰치 살점도 그렇지만 껍질은 훨씬 더 물컹거린다. 씹는 맛이라곤 찾을 수 없다. 후포에서 곰치국을 먹을 요량이라면 이 점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 ●금강송 군락지에 체류형 산림휴양시설 이제 울진의 볼거리 이야기다. 요즘 울진군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곳이 금강송 에코리움이다. 금강송 군락지에 조성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체류형’은 숙박자에 한해 각종 체험과 치유 프로그램, 식사 등이 제공된다는 의미다. 숙박 시설은 단독 주택 형태다. 실내는 솔향이 가득하고, 누우면 천장의 창을 통해 별을 볼 수 있는 객실도 있다. 객실에 어지간한 가전용품은 다 있지만, TV는 없다. 가족 간 대화나 사유의 시간을 가지란 뜻일 터다. 3월엔 ‘지관서가’도 문을 연다. 지관서가는 일련의 도서공간 조성사업을 이르는 이름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 유휴 공간에, SK가 재원을 기부해 조성한다. ●덕구온천서 여행 피로 싹~ 덕구온천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곳이다. 향긋한 솔향과 함께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래돼 낡았지만 외려 이를 빈티지로 여기는 MZ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는 스테디셀러다. 죽변항에서 후정해변까지 왕복 4.8㎞ 구간을 오간다. 새로 기차역이 생긴 이후 죽변면에선 군내버스 노선을 변경해 죽변역과 울진해양과학관, 해안스카이레일 등 관내 관광지를 연결해 운행하고 있다. 후정해변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은 축구장 15개 면적에 각종 해양 전시 체험시설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바닷속에 조성된 해중전망대다. 길이 393m의 해상보행교를 건너야 한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후포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바다 위에 높이 20m, 길이 135m 규모로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끝자락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스릴이 넘친다. 스카이워크 뒤편의 등기산도 공원처럼 꾸몄다. 불영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 중 하나로 꼽히는 불영계곡(명승 6호) 안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경내 불영지에 부처(佛)의 그림자(影)가 비친다 해서 불영사다. 불영사엔 의상대사와 선묘룡 이야기 등 많은 전설이 담겼다. 내용을 듣고 나면 절집과 계곡 둘러보는 맛이 한층 깊어진다. 망양정(望洋亭)은 동해안의 경승지를 대표하는 ‘관동팔경’의 하나다.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이 즐겨 쓰고 읊조렸던 ‘관동제일루’가 바로 여기다. 망양정까지는 ‘바람소리길’을 따라간다. [여행수첩]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28일~3월 3일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울진 대게 경매, 붉은대게 낚시 등 독특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버스킹 공연과 버블매직쇼 등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붉은대게는 흔히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판매된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 무료 시식회가 축제 기간에 진행된다. -축제 기간 외에 울진을 방문할 경우 후포항 인근의 ‘왕돌회수산’을 추천한다. 대게와 붉은대게찜, 문어 등 겨울 진미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시장통’은 선술집에 가까운 횟집이다. 후포항 번화가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드물게 혼획된 고래 고기도 맛볼 수 있다. 곰치국은 후포항 앞 ‘호암회대게수산’이 잘한다. 맑은탕(지리)으로 낸다. 대부분의 집에서 곰치국은 시가로 받는다. ‘곰치’ 경매가에 변동이 커서다. 1인분에 보통 1만 8000~2만원, ‘곰치’가 금값일 때는 3만원대 가격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망양정해물칼국수’는 칼국수가 맛있는 집이다. 칼국수의 양이 적게 느껴질 정도로 가리비 등의 해산물을 듬뿍 넣는다. 죽변항에 있다. -동해선은 차창 밖 풍경에 차이가 크다. 한쪽은 오션뷰, 다른 한쪽은 대체로 ‘뒷산뷰’(혹은 ‘절벽뷰’)다. 강릉에서 부전행은 진행 방향의 왼쪽, 그러니까 A와 B석, 반대로 강릉행은 오른쪽 C·D석이 오션뷰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울진대게 축제를 돌아볼 수 있는 4종의 기차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울산 등 여러 지역의 여행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구성했다.
  • [지방시대] 정부, 수출 ‘대박’ 김 만드는 물김 폐기 대책 세워야

    [지방시대] 정부, 수출 ‘대박’ 김 만드는 물김 폐기 대책 세워야

    우리 김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해마다 1조원이 넘게 수출됐다. k팝에 이어 k푸드 열풍을 선도한다. ‘검은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다. 30년 전만 해도 외국인들은 김을 ‘잡초’라 부르며 김을 먹는 우리를 얕봤다. 하지만 지금은 김을 ‘귀하신 몸’으로 여긴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울버린 역을 맡았고 ‘레미제라블’에서 장 발장 역할을 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영화배우 휴 잭맨은 김 애호가다. 그는 조미김을 과자나 간식처럼 먹기로 유명하다. 그의 딸 에바와 길거리를 거닐며 김을 먹는 사진은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배우 제니퍼 가너의 딸도 간식으로 조미김을 즐겨 먹는다고 해서 한때 화제가 됐다. 김이 글로벌 인기 상품이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5.8% 늘어난 9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다. 수출 급증은 김 가격 폭등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자 어가들은 너도나도 물김 생산에 주력했다. 김은 물김을 가공해서 만든다.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물김 위판량은 7만 9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공급이 늘면 가격은 내려가는 법. 지난달 초 물김 ㎏당 위판 금액은 874원으로 45% 떨어졌고, 중순에는 635원까지 급락했다. 물김 가격 폭락으로 어업인들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특히 전남의 피해가 가장 컸다. 전국 물김의 82%를 생산하는 최대 물김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물김이 과잉생산되면서 팔리지 않는 물김은 버려지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북 등 산지 위판장에서 폐기된 물김은 모두 5989t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물김 산지인 전남에서만 5296t이 쓰레기가 됐다. 물김 과잉생산 원인으로는 정부의 신규 양식장 허가와 작황 호조를 꼽는다. 해수부는 지난해 김 수요 급증에 대비해 2700㏊ 규모의 신규 양식장 면허를 허가했다. 그러나 정부는 정작 가공과 유통 체계는 강화하지 않았다. 과잉생산된 물김을 처리할 공장이 부족해 어가들은 애써 키운 물김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의 원료인 물김은 가공할 공장이 없어서 버려지는데 마른 김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마른 김은 지난해보다 50% 가격이 상승했다. 항상 그렇듯 생산자에게만 피해가 전가되고, 가공업체는 배를 불리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이에 해수부는 단기적으로 물김 폐기를 줄이고 김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계약재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계약재배를 하면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는다. 출하 시기와 물량도 조절할 수 있어 김 수급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정부는 현재 터무니없이 부족한 물김 가공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 물김 가격과 마른 김 가격 연동도 고려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낡은 마른김 가공시설을 교체해 생산력을 높이고 비축 사업 등을 통해 김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다.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김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부 비축에 나서야 한다. 정부 비축은 쌀처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이다. 해외 시장에서 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정부는 식량안보와 생산자 보호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세종로의 아침] 이기흥과 ‘무신정권’의 몰락

    [세종로의 아침] 이기흥과 ‘무신정권’의 몰락

    ‘체육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이기흥 회장은 검찰과도 악연이 깊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를 받고 기소됐던 이 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이, 2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62억 2000만원이 선고됐다. 궁지에 몰린 이 회장에게 기회가 온 것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회장의 혐의 중 일부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다. 결국 형이 확정된 지 6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없었던 일이 됐다. 두 번째 검찰과의 악연은 2016년 2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다시 나서면서다. 당시 특수1부는 대한수영연맹 비리 수사를 하면서 수영연맹 회장이었던 이 회장을 겨냥했다. 정부 체육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이 회장을 목표로 한 수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까지 겸임하며 종교계에서도 활동 반경을 넓혔던 이 회장의 정치권 인맥을 겨냥한 수사라는 말이 파다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뒷돈이 오갔다는 의혹으로 수영연맹 전무와 홍보이사 등이 구속되고 수영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까지 됐다. 그런데도 이 회장은 용케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살아났고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런 이 회장이 3선에 도전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웠는데 결국 40대 젊은 후보였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체육계 부조리의 정점에 있다’고 비판받은 그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점검단으로부터 업무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또다시 수사 대상이 됐다. 그가 설사 3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문체부가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상황이라 ‘체육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은 어려웠을 것이다. 패악질을 일삼는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 내지 처단하겠다며 계엄군을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동원한 윤석열 대통령도 어찌 보면 이 회장과 비슷하게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다.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은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체포·압수수색을 벌여 징계를 받고 지방으로 좌천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화려하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한 뒤 적폐수사를 이끌었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조국 민정수석 수사를 놓고 청와대와 충돌하면서 정치권으로 진출해 대통령에까지 이르게 된다. 검사들은 스스로를 ‘프로’ 내지 ‘칼잡이’라고 부른다. 윤석열 정부가 서울대 법대 내지 검사 출신 등을 대거 정부 요직에 기용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무신정권과 비슷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무신정권은 1170년부터 1270년 사이에 무신 세력에 의해 주도된 고려 왕조의 정권이다. 무신정권은 삼별초 등 사병집단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정방·교정별감 등의 기구를 설치해 전횡을 일삼고 독재정치를 행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3 비상계엄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해준 메모에는 비상입법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지원금, 임금 등 현재 운용 중인 자금을 포함해 완전 차단할 것이라는 지시사항도 담았다. 국회 기능을 대신할 새로운 입법기구를 만든다는 것으로 무신정권 시대를 반추해 보면 일종의 정방이나 교정별감에 해당하는 것이다. 교정별감은 반대세력을 탄압하는 데 이용되는 무신정권의 핵심 권력기관이었다. 국회의원들을 싹 잡아들이고 국회 대신 비상입법기구를 만들었다면 윤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입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최고권력을 잡은 뒤에도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국회를 겁주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3선을 위해 무리수를 서슴지 않았던 이 회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체육 대통령과 ‘무신정권’을 상징하는 윤 대통령은 그렇게 몰락했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변호사비 대납’ 이병노 담양군수직 상실

    2022년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운동원들의 변호사 선임비를 대신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던 이병노(64) 전남 담양군수가 대법원에서 직위상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군수는 군수직을 잃게 됐다. 이 군수는 6·1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3월 6일 지인에게 조의금 20만원을 건네 불법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자 1인당 변호사비 225만원에 해당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군수는 조의금 기부가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은 의례이며, 변호사비 대납 사실 자체도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선거는 오는 4월 2일 치러진다.
  • 서울시, 올해 7~9급 공무원 1866명 채용

    서울시는 올해 7~9급 지방공무원을 1866명 채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대비 264명 증가한 것으로, 시는 예상 퇴직 규모를 감안해 채용 인력을 산출했다. 공개경쟁 1695명, 경력경쟁 171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147명, 8급 89명, 9급 1605명, 연구사 25명 등이다. 올해부터는 8·9급 공개경쟁 임용시험의 국어·영어 과목 출제 기조가 지식암기 위주에서 직무 적합형 중심으로 전환되고 필기시험 시간이 100분에서 110분으로 변경된다. 올해 1회 8·9급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6월에, 2회 7급 등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11월에 실시한다.
  • “지역 건설경기 살리자”… 민관 힘 합쳐 지방계약제도 뜯어고친다

    “지역 건설경기 살리자”… 민관 힘 합쳐 지방계약제도 뜯어고친다

    정부가 침체한 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해 지방계약제도를 손본다. 지나치게 낮은 낙찰가 기준을 높이고 중소·지역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건설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한다. 지방계약제도란 지방자치단체와 그 산하기관이 공공사업이나 물품 구매 등을 위해 체결하는 계약을 규정한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위해 ‘지방계약 제도개선 민관합동특별팀’(TF)을 출범시켰다고 13일 밝혔다. TF에는 단장인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을 중심으로 대한건설협회 등 관련 협회, 건설업체, 민간 전문가, 지자체, 조달청 등이 참여한다. 1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한 달간 실무회의가 진행된다. 이후 향후의 제도 개선 과제를 확정해 올해 상반기 중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논의 과제는 ▲낙찰 하한율 상향 ▲일반 관리 비율·간접 노무 비율 상향 ▲인구 감소 지역 업체 가산점 부여 ▲지방계약 분쟁 조정 대상 확대다. 낙찰을 결정하는 최저 가격 기준을 높여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업체가 계약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비용도 보전해 줘 경영 부담을 낮춰 주자는 것이다. 서상우 행안부 회계제도과장은 “시멘트와 철강 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영해 줘야 한다”면서 “가격 기준을 낮게 묶어 두다 보니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민간과 함께 적정 기준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 투자는 2023년 4분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2027년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 건립 공사는 공사비가 낮은 탓에 4차 입찰까지 무산됐다.
  • 1908년 표준시의 등장… 우리의 삶을 바꾸다

    1908년 표준시의 등장… 우리의 삶을 바꾸다

    日, 조선 통치 위해 기준 시간 도입한반도 경도 기준 땐 30분 차이 나1954년 이원철 ‘시간 광복’ 주장도군사정권 때 日표준시로 다시 바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표준시’ 제도가 등장한 때는 1908년이다. 일본 통감부가 조선의 공적 시간을 양력으로 편제한 해이기도 하다. 표준시란 한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지방 평균 태양시를 가리킨다. 우리가 원해서 따라간 게 아니라 당시 일본이 조선 통치를 수월하게 하고자 도입했다. 일본의 표준시와 차이가 나면서 불편함을 느끼자 일본은 1912년 우리나라 표준시를 일본 경도 기준으로 맞춰 버렸다. 해방 이후인 1954년 이원철 국립중앙관상대장이 ‘시간 광복’을 주장하며 우리나라 경도를 기준으로 표준시를 바꾸면서 30분이 늦춰졌다. 그러나 군사정권은 세계 각국 표준시는 정수로 시차를 둔다는 이유로 1961년 다시 일본 표준시로 바꾼다. 우리나라에 ‘시간’이라는 개념이 정착한 것은 백 년 남짓에 불과하다. 일본이 침탈을 시작한 근대에 특히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표준시 변경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혼란에 혼란을 거듭했다. 책은 한국에서 태양력을 채용한 1896년부터 일제강점기가 끝나는 1945년까지 근대적인 시간의 형성을 따라간다. 종, 오포, 사이렌, 시계, 라디오, 달력 같은 사물들이 어떤 목적으로 도입되고, 어떻게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바꾸는지 살핀다. 저자는 시간이 우리 삶을 반영하면서 반대로 삶의 모습을 바꾸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조선시대에는 시계가 아니라 달력 정도만 있어도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차츰 관공서, 우편국, 철도역, 백화점, 은행, 병원, 학교 등 이른바 ‘시계’를 장착한 공간이 늘어나면서 ‘시간의 질서’가 재편된다. 한일병합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시간에 맞춰 쏘는 오포가 등장했다. 1920년대 중반 무렵엔 사이렌이 이를 대신했다. 훨씬 더 넓은 공간에 시간을 알리기 위해서다. 1930년대가 되면 시계와 라디오의 대중적인 보급으로 근대적인 시간이 일상화한다. 특히 6월 10일 ‘시(時)의 기념일’은 시계의 보급과 시간 관념의 확산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디오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벌어진 일은 기괴하기까지 하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매일 아침 학교, 공원, 신사 등에 모여 체조를 하면서 서로의 몸을 하나로 조율했다. 전시에 언제든 조선인을 동원할 수 있도록 몸과 정신을 통합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따라서다. 당시에 사람은 일종의 ‘물자’나 다름없었다. 책은 800여쪽에 걸쳐 시간 정착의 근대사를 사실 위주로 담담하게 기록한다. 그러나 행간마다 식민주의와 제국주의가 어떻게 시간을 악용하고 오용하고 남용했는지 읽을 수 있다. 근대적인 시간은 매우 느린 속도로 조선의 공간에 스며들었고, 부자연스럽고 엉성하게 침투했다. 손목시계가 점차 사라지고 휴대전화가 시계를 대신하는 지금, 우리에게 시간은 어떤 개념일지 문득 궁금해진다.
  • 김경수 만난 이재명 “헌정수호 세력 연대로 통 큰 통합” 한목소리

    김경수 만난 이재명 “헌정수호 세력 연대로 통 큰 통합” 한목소리

    李 “더 크고 넓은 길로 함께 가자”개헌 제안엔 “내란 극복 집중할 때” 이달 내 김부겸·임종석과도 회동 비명계 ‘희망과 대안’ 18일 출범“李, 기득권 내려놓고 공정 경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친문(친문재인)계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회동에서 ‘통 큰 통합’에 뜻을 모았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 이 대표가 당내 통합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최근 비명(비이재명)계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 목소리가 잦아들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식당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나 약 90분간 당원 중심의 참여 확대, 당내 주요 정책의 민주적 절차 정당성 확보, 헌정수호·민주주의 연대 확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전 지사가 “당 내외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보듬어 줄 때가 됐다”고 말하자 이 대표도 공감했다고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이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온라인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당원들이 당원 중심으로,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참여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필요하다면 민주적 절차를 밟고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헌정수호 연대, 민주주의 연대의 폭을 넓혀 최대한 확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개헌 주제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김 전 지사가 ‘2단계 개헌론’을 꺼내자 이 대표는 “지금은 내란을 극복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앞서 2단계 개헌론은 대선과 동시에 불법 계엄 저지 등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한 뒤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권력구조 개편 등 본격적인 개헌을 진행하자는 제안이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를 만나자마자 복당 축하 인사부터 건넸다. 이 대표와 손을 맞잡은 김 전 지사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동 전환 전에 취재진 앞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며 “지사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김 전 지사를 추켜세웠다. 이 대표가 또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김 지사님이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하자 김 전 지사는 “만일 이번에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정권 교체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만들어 내는 통 큰 통합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달 중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도 만난다. 이 대표의 ‘비명계 끌어안기’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친명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패배의 요인 중 하나는 당내 경선 이후 민주당 내에서조차 결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명계 총선 낙선·낙천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원외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오는 18일 경기 광명시에서 비명계 주자들 간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누구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감염병·의정갈등·연금개혁까지… ‘고된 일터’ 복지부는 번아웃

    감염병·의정갈등·연금개혁까지… ‘고된 일터’ 복지부는 번아웃

    코로나 이후 5년 내내 비상근무대부분 겸임 맡아 주말에도 출근최근 유서 남기고 숨진 직원까지일 많아 전출 어렵고 승진도 적체이기일 차관 “서둘러 조직 진단” 이달 초 40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과 사무관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거주하던 세종시 숙소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일해 신망이 두터웠던 공무원이다. 매일 오전 7시 청사에 나와 밤 11시까지 일하고 숙소에서 몇 시간 눈을 붙인 뒤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한다. 늘 새벽 출근을 하던 사람이 국회 업무차 서울로 출발하기로 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같은 과 직원이 숙소를 찾아갔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동료들은 오늘도 고인의 일생과 죽음이 송곳처럼 박힌 주인 없는 책상 옆에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건 2013년 세종청사 이전 이후 벌써 세 번째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련 통계가 나온 적은 없지만 다른 부처보다 확실히 많다”면서 “한 부처에서 연이어 사망자가 나왔다는 건 인력과 업무량 등 구조적 문제가 곪을 대로 곪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 등 여러 문제가 중첩된 비극이라고 본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 4대 개혁 과제 중 의료 개혁과 연금 개혁이 복지부 업무다. 2020~2023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이어 지난해 발생한 의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년 내내 비상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이 근무한 연금정책과는 연금 개혁 담당 부서로, 최근 국회 연금 개혁 논의 재개로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다. 의료 개혁을 담당하는 보건의료정책실과 함께 복지부에서도 ‘고된 일터’로 꼽힌다. 다른 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정은 비슷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취약계층을 돕는 게 복지부의 본령이어서 민원과 일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저출생 고령화 등 국가적 의제, 비상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과 대규모 사회적 재난도 우리 일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유독 초선 의원이 많아 국회 대응 업무도 상대적으로 많다”고 털어놨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데도 복지부 직원들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업무까지 돌아가며 겸임하고 있다. 겸임이 한 과에 2~3명 정도다. 주말에도 나와 일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 “이렇게 일하다가 나도 죽는 게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돌아가신 분과 함께 일한 직원들도 심리적으로 위기 상황일 텐데 연금 개혁이 한창이다 보니 다른 과로 빼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고인의 빈 자리를 보며 일하는 마음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동료를 잃은 연금정책과 직원들은 최근 단체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한 업무에 번아웃(극도의 피로)이 와도 복지부 공무원들은 피할 곳이 없다. 파견 나갈 산하 지방 조직이 없고, 다른 부처 전출도 쉽지 않다. 복지부 공무원이 다른 부처로 전출되면 맞교환식으로 해당 부처도 복지부에 직원을 보내야 하는데, 일 많기로 소문난 복지부에 오려는 공무원이 없다고 한다. 최근 1~2년간 승진마저 적체돼 복지부 익명게시판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다가 제2의 감염병 팬데믹이라도 발생하면 조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서둘러 조직 진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고위공무원은 “조직 진단을 하고 직원들 대상 실태 조사를 시작하면 과로로 질병을 얻은 이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우리 부 상황이 어떠한지 정확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2의 무안참사 막자’ 감사원, 항공 안전 집중 점검… ‘급증’ 국회 요구 감사도

    ‘제2의 무안참사 막자’ 감사원, 항공 안전 집중 점검… ‘급증’ 국회 요구 감사도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안에 항공 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항 및 항공기 등 문제점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감사원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연간 감사계획’을 공개했다. 박환대 감사전략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올해는 20개의 고위험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이와 연계한 감사 운영을 계획했다”며 “특히 국민 안전에 관련된 문제에 관심이 높아 항공 안전 관리 실태 감사를 상반기 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전국 15개 모든 공항을 대상으로 활주로를 포함한 공항 시설과 항공교통관제와 관련한 인력과 장비, 사고 조사 체계 등 가운데 취약한 부분을 짚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탑승객 179명이 숨졌고,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항공 안전의 취약점에는 공항 요인이 있을 수 있고 항공기 요인도 있을 수 있다”며 “여러 상황을 들여다 본 뒤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추려 감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실지 감사도 한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말 체육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뒤 자료 수집을 진행해 왔다. 실지 감사에서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선발·지원·보호 실태, 예산 집행 과정상의 부조리 여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감독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국가채무 급증 원인, 농업정책자금 및 지역 연계 대학재정지원사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현장 불법 행위,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공공 전산망 보안 관리, 인구 구조 변화에 의한 지방 소멸,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 피해 실태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올해 83개 기관을 대상으로 67개 사항을 정기감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난해보다 28개 기관(22개 사항)이 늘었다. 반면 특정 주제로 감사를 하는 성과·특정감사 사항은 지난해 44개에서 올해 23개로 21개 줄었다. 황해식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부터 기관정기감사를 강화해왔고,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공직자가 본연의 임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점검 수단으로 기관정기감사를 더욱 강화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특히 상반기 중에 국회에서 감사를 요구한 29개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게 됐다. 국회가 감사를 요구한 사항은 대통령 관저 공사업체 선정 과정, 용산어린이정원 운영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 운영 적절성,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리버버스’ 계약, 제2 세종문화회관 부지 변경, ‘검사 탄핵’ 반발 관련 검사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 등 여권을 겨냥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황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회의 감사요구가 유례 없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정감사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여야 합의를 거쳐 매년 5건가량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했다고 한다.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감사요구안도 의결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가 감사요구한 사항이 30건에 달한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해 말 감사원의 감사 활동에 쓰이는 특수활동비 15억 1900만원과 특정업무경비 45억 1900만원 전액 삭감했다. 감사원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감사 활동을 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토로했다. 황 실장은 “당장 국회가 요구한 사항들에 대한 감사도 많이 해야 하지 않느냐”며 “혹시 추경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국회에 가서 설명을 드리고 기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비 반영해 달라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여수시, ‘2025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여수시, ‘2025년 물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전남 여수시가 2025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서 ‘2025년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 13일 라한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회환경포럼과 워터저널, (사)한국환경학술연합회,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포럼으로, 저탄소·녹색성장의 기조에 맞춰 물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지자체를 선정, 표창장을 수여했다. 여수시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648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으로 둔덕정수장은 1일 9만 2,000톤, 학용정수장은 1일 4만 2,000톤 규모의 정수 시스템을 갖추며 안전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사업비 514억 원을 투입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과 현대적 관망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상수도 관리 효율화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 중인 ‘소규모 마을하수도 사업’을 완공해 1일 17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 20개소를 확충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와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최상의 상하수도 기반을 구축해 맑은 물 공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마이스(MICE) 행사로 물종합기술연찬회를 유치, 2025년 9월과 2026년 9월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서울신문 ‘계절실종’ 기획보도, KBCSD 언론상 대상 수상

    서울신문 ‘계절실종’ 기획보도, KBCSD 언론상 대상 수상

    서울신문의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기획보도가 제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언론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KBCSD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지속가능발전 관련 우수 보도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신문 홍희경·이은주·김성은 기자가 기획한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4개월에 걸친 심층 현장 취재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전 지구적 식물 생태계 변화상을 포착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한 19부작 시리즈다. 이 기획은 기존 언론과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았다. 식물의 관점에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CSD는 선정 이유에 대해 “국내외 식물 생태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의 실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랙티브 홈페이지 구축과 QR 코드를 활용한 심층 콘텐츠 제공,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한 높은 전문성과 신뢰도 확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KBCSD는 이 기획은 ESG 경영 측면에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신문 부문 우수상으로 한국일보의 ‘추적: 지옥이 된 바다’ 시리즈, 세계일보의 ‘수도권에선 모자라고, 지방에선 넘치는 전기… 송전망 확충 시급’, 머니투데이의 ‘전기화밖에 없다…갈 길 먼 한국, 탄소무역 장벽 대책은’ 등이 선정됐다. 방송 부문에서는 EBS의 ‘탈탄소의 시대가 온다’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KBS의 ‘다큐 인사이트 ’도착한 미래‘와 MBC의 ’물이 밀려온다‘가 우수상을 받았다. 공로상은 중앙일보 예영준 편집국장이 수상했다. 한편 KBCSD는 국내 지속가능발전을 선도하는 기업 CEO들의 협의체로, 2007년부터 매년 KBCSD 언론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기업의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한 언론보도를 발굴해 언론인들을 격려해오고 있다.
  • 트럼프 관세 부과에…포항-광양-당진 철강 지자체 공동 대응 뭉친다

    트럼프 관세 부과에…포항-광양-당진 철강 지자체 공동 대응 뭉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철강 산업 위기가 고조되면서 철강을 주요 산업으로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13일 경북 포항시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전남 광양시, 충남 당진시와 함께 ‘철강 산업도시 단체장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 모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영상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황침현 당진부시장이 참여했다. 포항과 광양은 포스코가, 당진은 현대제철이 주요 기업인 철강도시다. 세 도시 조강생산량은 국내 전체 중 약 93%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 산업 종사자 및 관계사가 많은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 시장은 2021년 이후 경기 하락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일본 엔저 효과로 인한 경쟁력 약화도 국내 철강업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회의를 통해 각 지자체는 철강산업 현황과 피해 상황 등을 공유하고,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역을 넘어 국내 철강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는 만큼 위기 극복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야·정부 협력을 이끌어 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에 뜻을 모았다. 또한 철강 산업이 위기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긴급금융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국내 기업 의무할당제, 산업용 전기료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신속 처리, 수출 쿼터제 합의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 대정부·국회 차원의 특별 지원 대책을 지속 건의하는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모든 산업에 필요한 대체 불가 핵심 소재이자 우리산업의 주력 수출품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며 “향후 광양·당진시와 머리를 맞대 각 지역의 철강기업,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등 국내 철강산업 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7시간 이상 못 자면 이렇게 됩니다”…‘충격적’ 외모 변화

    “7시간 이상 못 자면 이렇게 됩니다”…‘충격적’ 외모 변화

    영국의 한 매트리스 및 침구 제조 업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면 결핍을 겪는 사람들의 외모 변화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매트리스 및 침구 제조 업체인 심바(SIMBA)는 영국 성인 2175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 신체 건강 및 외모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업체는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답변을 AI에 입력했고, AI는 답변을 기반으로 ‘7시간 미만 수면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미지로 도출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보면 수면이 부족한 남성과 여성은 복부 비만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팔뚝 등 온몸이 부어오른 모습이다. 얼굴엔 여드름과 잡티 등이 생겨 피부 전반의 상태가 좋지 않고, 피부색이 칙칙하고 생기가 없는 모습이다. 연구를 진행한 관계자는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 염증성 피부 질환이 심해지고, 습진이나 건선과 같은 질환이 악화해 붉어짐, 가려움증이 생긴다. 또 혈류가 감소해 피부가 누렇게 보이고 생기가 사라지며 자연스러운 광채와 활력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실제 심바가 벌인 설문 결과를 보면 충분히 자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 중 24%가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15%는 손발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지는 ‘조갑박렬증 등 질환을 겪었다’고 답했다. 다른 흔한 피부 증상으로는 습진(16%), 건선(7%), 칙칙한 피부색(10%) 등이 있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 이상 충분히 자지 않은 사람 중 26%가 과체중이었고, 32%는 복부 팽만감을 경험했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엉덩이와 허벅지 지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해 복부 지방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면 부족과 관련된 또 다른 변화는 수족냉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족냉증이 단순히 손발의 차가움으로 끝나지 않고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위장 장애, 수면 장애, 체온 조절 이상과 함께 나타나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수면 부족이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경고했다. 한국인 수면시간 OECD 평균보다 36분 짧아한국인은 수면의 질이 나쁜 편이다. 최근 미국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Garmin)이 공개한 수면 질을 나타내는 수면 점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 점수는 71점으로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 66점으로 평균보다 5점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회원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 27분에 비해 30분 이상 부족하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가 지난해 12월 AI 모션필로우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7시간에도 못 미쳤다.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6시간에서 8시간이고, 아동 및 청소년기에는 성인보다 더 많은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 환경, 선천적 요인 등으로 개인별 적정 수면 시간은 다를 수 있으며, 잠을 자는 시간 자체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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