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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공무원도 양성평등교육

    집안일과 아이 돌봄 책임은 맞벌이부부 중 누구에게 있을까. 여성이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넘는데 교장의 20%도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삶의 질 자체는 높아졌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가부장제적인 인식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지방행정연수원의 고위 공직자 정규 교과목으로 ‘성(性)인지 정책 및 성별영향분석평가에 대한 이해’를 올해 상반기에 개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성평등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인식부터 개선함으로써 국가정책에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고위정책과정과, 지방행정연수원의 장기 교육과정인 고위정책·고급리더·중견리더·여성리더과정 등에서 올해 모두 804명이 이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전남 나주시에서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 해소를 위해 농번기 중 마을에 자체 급식 종사자를 두는 공동 급식을 지난해부터 추진한 것도 성별영향분석평가 교육의 산물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담당 공무원에게 교육할 뿐 아니라, 민관을 불문하고 양성평등 교육을 담당할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일은 많고 인력은 줄고… 지방 세무직 ‘아우성’

    일은 많고 인력은 줄고… 지방 세무직 ‘아우성’

    현재 수도권 지역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모(6급·지방세무직)씨는 주민들에게 지방세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부수적인 일도 많다. 체납된 세금을 받기 위한 독촉, 압류, 차량번호판 영치, 체납자 명단 공개뿐만 아니라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탈루, 은닉된 과세 대상을 발굴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김씨는 “세무 업무 자체를 완벽하게 하겠다고 벼른다면 허다한 날을 야근과 주말 근무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씨는 “그렇게까지 일에 매달릴 정도로 근무 의욕이 생기는 여건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방세무직이 아무래도 소수 직렬이고, 세무 부서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각될 만한 업무를 하는 사업 부서가 아니다 보니 근무평정, 진급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크다”며 “행정직 공무원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받고 소외된다는 인식이 지방세무직 공무원들 사이에서 강하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둔화가 길어지면서 지방세수 환경이 당장 좋아지기 힘든 점을 감안, 각 지자체에서는 최근 체납된 지방세 징수를 강화해 세입 여건을 개선하는 분위기다. 지방세 체납액은 연평균 3조원 규모다. 하지만 지방세 체납액 징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지방세무직 공무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방세무직 공무원 수는 2008년 9279명에서 2012년 9051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세무행정 업무는 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업무량 증대와 함께 심각한 인사 적체 역시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지방세무직 공무원은 6~9급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직(다른 직렬로의 이동) 시험을 보지 않는 이상 지방세무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5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자동적으로 일반행정직으로 전환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5급 공무원은 광역단체(특별·광역시·도) 단위에서는 계장, 기초단체(시·군·구) 단위에서는 과장 직위를 맡는다”면서 “과장, 계장이 되면 일반행정 업무를 수행할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방세무직이 5급으로 승진하면 일반행정직으로 직렬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반행정직 공무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은 5급 이상으로의 승진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방세무직 공무원 전체 현원에서 6·7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66%에서 2012년에는 80%로 뛰었다. 인력 구조가 피라미드형이 아닌 항아리형으로 굳어지면서 인사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 또한 낮은 실정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방세무직 공무원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1.4%가 직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0.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군(57.4%) 소속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렬로의 전직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는 전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직무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군(81.9%)에 있는 지방세무직들의 전직 의사가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기현 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1994년 부천시 지방세 비리 사건을 계기로 지방세무 직렬이 신설되면서 세무 전문 인력이 들어왔지만 인력 정체, 승진 기회 축소 등으로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직렬 신설 초기만 해도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 논란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날이 악화되는 지방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세무직의 인사 적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지방세무직 최상위 직급을 5급으로 조정하고 연도별로 지방세무직 신규 충원을 지속 추진해 8~9급 공무원 임용을 점차적으로 늘리는 등 기형적인 인력 구조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고] 한반도 통일, 도덕성 회복부터/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외협력단장

    [기고] 한반도 통일, 도덕성 회복부터/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외협력단장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기자회견 이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과연 한반도의 통일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필자는 독일 유학 시절 베를린 장벽 붕괴를 포함한 독일 통일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독일 통일은 한국 국민에게 많은 교훈을 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도 되고 있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그의 저서들을 통해 ‘정당성’이라는 개념을 특히 강조한다. 베버는 정당성을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한다. 그 정당성은 바로 높은 도덕성에서 발원한다. 남한이 북한사회에 비해 우월한 체제라는 동의를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는 것 역시 높은 도덕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하지만 유감스러운 것은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이 경제나 사회, 이념의 문제는 주요 이슈로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정당성을 부여하는 도덕성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인 풍족함 못지않게 인권과 평등권 등의 보장을 통한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도 말이다. 1993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독일 제1 야당인 사민당(SPD)의 비외른 엥홀름 당수는 비서가 5만 마르크를 수수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가 실제는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뒤늦게 나오면서 당수직은 물론 주지사직까지 모두 사퇴했다. 이 사건은 독일 주민들에게 사회지도층의 높은 도덕적 책임(노블레스 오블리주)이야말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의 조건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준 계기가 됐다. 필자는 이 지점에서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도덕성과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는 사회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첫째, 법치국가와 법치행정의 실현이다. 국민들은 단순한 형법상의 법이 아닌 생활 속의 법을 통해 법치를 실감한다. 그런 만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법주차나 쓰레기 무단투기, 취업이나 직장생활에서의 편견이나 차별 등이 최소화되는 사회를 이루는 것이 긴요하다. 둘째, 특권층 또는 특권화한 단체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권력계층 혹은 집단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후진국적인 현상은 없다. 셋째,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 개개인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실하게 노력하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고 편안한 생업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가능하다. 서독은 개인에게 충분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직업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였다. 노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경제적 보상이 주어졌다. 밤거리도 안전했다. 이렇게 안심할 수 있는 서독의 사회구조가 통일과정에서 서독의 체제를 선택하게 한 배경이라고 믿는다. 한반도 통일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경제적인 동기가 반드시 통일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무엇보다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통일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게 필자의 흔들리지 않는 생각이다.
  • 지방규제 본격 손질… 10% 이상 줄인다

    지방규제 본격 손질… 10% 이상 줄인다

    지난해 3월 새로 설립된 화장품용기 제조회사 미코는 같은 해 5월 경기 파주시청으로부터 공장 건축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파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미개최 등으로 건축 심의가 지연되고 시청으로부터 서류 보완 요청을 여러 차례 받다 보니 올해 1월 말에야 공장을 돌렸다. 미코 측은 “(시청에서) 과도한 추가 조건을 요구해 공사비 7000만원 등 비용과 시간이 낭비됐고, 원스톱 민원처리 창구가 없어서 창업을 인정받기 위해 수차례 시청을 방문해야 했다”는 불편을 호소했다. 파주시 측은 “구비서류 미비 및 구조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서류 보완 요청을 했다”면서도 “민원인 입장에서는 신청 민원이 장시간 걸린 것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보완서류 최소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권 2년차를 맞아 전방위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부가 중소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규제를 본격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지자체에 등록된 전체 규제의 10% 이상을 줄이고 기업 투자를 위한 인·허가 전담창구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지자체 규제개선 대책’을 7일 발표했다.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지방의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규제 개혁”이라면서 “지자체 244곳과 협력해 작은 규제라도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현재 중앙정부로부터 위임받은 사무(위임사무)와 지자체 자치사무를 비롯한 지자체 규제 5만 2541건(지난해 기준)을 일괄 정비해 올해 안에 지자체별로 10% 이상 규제 수를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허가민원과 등 지자체 101곳에 설치돼 있는 기업 민원 인·허가 전담창구를 전국 시·군·구 227곳 중 50% 이상(115개) 확대하려 했던 원래 계획을 변경해 전국 지자체 244곳에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강 장관과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 관계자, 전국 시도 17곳 부단체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단체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지자체 규제개혁 민관 합동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지자체의 소극적 행정 집행으로 인·허가 등이 지연된 사례와 불합리한 민원 처리 실태 등을 공유하고 지방규제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런데 지자체 등록규제 중 83.6%(4만 3946건)는 위임사무로부터 비롯된 규제다. 조례, 규칙 등에 근거한 지자체 자치사무 규제 비중은 16.4%(8595건)에 불과하다. 때문에 지자체 규제를 일괄 정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제·개정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자체의 규제 개선 목소리는 중앙정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2010~2012년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전달한 규제 개선 건의 안건 총 2903건 중 ‘수용 곤란’ 판정을 받은 안건은 전체의 65.0%(1887건)를 차지했다. 박성환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지방에서의 규제 권한 대부분이 중앙부처 규제에 예속돼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규제 개선 건의를 대폭 수용하고 관련 법률 제·개정 지연으로 인한 지방행정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안행부도 모르는 국고보조사업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안행부도 모르는 국고보조사업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를 거론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게 ‘과도한 복지비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전체 국고보조금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진짜 ‘불편한 진실’은 지금도 연간 수십조원씩 지방으로 흘러가는 ‘토건’(토목·건설) 관련 국고보조사업이다. 그 중심에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가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가 기획재정부에 퇴짜를 맞았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기재부에 광특 지역계정 한도액을 어떻게 산정하는지, 얼마씩 배분하는지 등의 기초 자료를 요청했다. 기재부에선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배분 내역과 관련 자료는 아예 만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광특은 광역발전계정, 지역개발계정, 제주특별자치도계정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광역계정은 소관 부처가 직접 편성, 운영하고 제주계정은 제주에 배정된다. 반면 지역계정은 시·도 자율 편성과 시·군·구 자율 편성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재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출 한도액을 산정해 배분한다. 익명을 요구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은 “그저 기재부가 광특 사업별로 우리한테 배분해 주면 받는다. 다른 지자체가 얼마씩 받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관련 주무 부처인 안전행정부조차도 광특 지역계정이 지역별로 어떤 기준으로 얼마씩 배분되는지 알지 못한다. 기재부에서 행정정보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전화해서 지역별 배분액 규모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2005년 신설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를 2010년 개편하면서 생긴 광특은 지역의 특화 발전과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내년부터는 지역발전특별회계로 개편될 예정이다. 광특을 담당하는 기재부는 지역계정의 지자체별 한도액, 산정 방식, 절차, 결과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기재부가 광특을 안행부 특별교부세나 교육부 특별교부금처럼 지역을 통제하고 소관 국회 상임위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광특으로 진행되는 사업 중 제주계정 78개를 뺀 209개(2012년도 기준) 가운데 도로 관련 사업은 105개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재정 규모로 보면 국비와 지방비가 약 1조 737억원과 5727억원으로 전체 국비 중에서 17.6%, 지방비 중에서 15.3%를 차지한다. 도로 관련 사업을 위한 교통시설특별회계(교특)가 따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에 왜 심각한 도로 공급 과잉이 계속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광역시 관계자는 “토건사업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지역구 의원과 단체장의 로비가 집중되는 게 바로 광특”이라고 귀띔한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도 “사회복지에 대한 철학이 투철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하는 것으로 자기 치적을 쌓으려 한다”면서 “사실 SOC 사업은 지금도 지자체 사이에서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재정 전문가는 “광특 지역계정에서 자의적인 배정이 없다고 간주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로비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구조인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예산안 심사 때 항상 문제가 되는 쪽지예산은 거의 다 도로건설이고 토건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쪽지예산 재원이 모두 광특은 아니겠지만 출처를 좇아가다 보면 광특과 만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기재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광특 지역계정은 지자체 간 재정 상황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점도 드러난다. 투명성이 없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는 지자체가 재정력이 열악한 지자체보다 더 많은 투자 재원을 받기도 한다. 가령 지난해 가장 많은 지역계정 교부를 받은 경기 화성시와 가장 적은 교부를 받은 경북 문경시를 비교해 보면 재정력지수는 문경이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지자체에서 과거보다 SOC 분야 비중이 굉장히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도로나 건설은 이미 과잉 상태라는 걸 감안하면 일자리와 연결되는 지방재정 조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업무 성격상 기재부는 광특 관리에서 손을 떼고 예산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지자체에 대해 지방채 심사와 투융자심사 등 각종 통제 장치를 시행하는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향해 무리한 투자를 했다느니, 방만한 재정 운용을 했다느니 비난하는 것은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하다”면서 “국고보조사업에서 핵심은 중앙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지역 난개발을 부추긴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감사원 ◇승진 <고위감사공무원>△비서실장 유병찬△지방건설감사단장 박재신△감찰정보단장 유병호<3급>△국토·해양감사국 제4과장 유병호△공공기관감사국 제2과장 김용범△전략감사단 제1과장 박완기△사회·문화감사국 제4과장 김상문△지방건설감사단 제1과장 정규섭△특별조사국 조사1과장 신해철△심의실 조정1담당관 김동섭△감사원 과장(파견) 김영관<과장>△공공감사운영단 제1과장 배재일△감찰담당관 이철수△조정2담당관 정재종△심사3담당관 강성수△교육운영1과장 권오복△교육운영2과장 라윤준△연구기획실장 김태경△감사원(파견) 임서수 김동석<4급>△재정·경제감사국 제1과 김대현△산업·금융감사국 제3과 여태승△지방행정감사국 제1과 김만석△국방감사단 제1과 윤희연 안광훈△교육감사단 제1과 윤영렬△특별조사국 조사3과 이동규△감사청구조사국 조사1과 조길환 김민정△감찰정보단 제1과 성대경△기획담당관실 손동신△국제협력담당관실 안광용△조정1담당관실 박상순△조정2담당관실 이삼만△심사1담당관실 최창규◇전보△감사연구원장 심호△대변인 이익형△재정·경제감사국장 현창부△산업·금융감사국장 손창동△사회·문화감사국장 강경원△행정·안전감사국장 장인출△지방행정감사국장 한정수△특별조사국장 유희상△감사청구조사국장 이병률△전략감사단장 전광춘△국방감사단장 남궁기정△홍보담당관 이용출△재정·경제감사국 이영웅(제2과장) 김영신(제3과장) 정태진(제4과장)△산업·금융감사국 강성덕(제2과장) 엄광섭(제4과장)△공공기관감사국 제3과장 김종운△전략감사단 구경렬(제2과장) 정광명(제3과장)△사회·문화감사국 제1과장 김광영△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 안무열△지방행정감사국 김순식(제1과장) 이영갑(제3과장)△교육감사단 제2과장 이수연△특별조사국 총괄과장 최달영△감사청구조사국 이희두(조사2과장) 남기철(조사3과장)△감찰정보단 제1과장 주영△공공감사운영단 제2과장 이병식△감사연구원 연구1팀장 김건수△감사원(파견) 김경혜◇신규임용 <고위감사공무원>△감사연구원 연구부장 김성준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주태현 ■통일부 ◇서기관 승진△교류협력국 임현정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 강민규△원격의료추진단 기획·제도팀장 손호준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통계정책과장 안형준 ■한국은행 △기획협력국장 이홍철△비서실장 김현기△커뮤니케이션국장 차현진△인사경영국장 임형준△인천본부장 안희욱△인재개발원 전문역 이명종△통화정책국 부국장 정상돈 ■LIG손해보험 ◇임원 전보△법인영업총괄 노문근△고객상품총괄(보상총괄 겸임) 권중원◇부서장 <승진>△법인영업6부장 박성균△신채널마케팅부장 방제한△제도지원팀장 김누리<전보>△보험수리팀장 이강복 ■GSK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총괄책임자 김수경△제약·백신마케팅 디렉터 헨리 안타키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지자체 “사업 권한 없으니 책임도 없어”… 피해는 주민 몫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지자체 “사업 권한 없으니 책임도 없어”… 피해는 주민 몫

    “국고보조사업 앞에서 지방자치단체는 불나방에 불과합니다.” 중앙정부의 국고보조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실상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 지자체의 무력감을 한 광역시 공무원은 이렇게 표현했다. 물론 지자체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가 그 통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가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말발이 서지 않다 보니 지자체 입장에서는 ‘권한이 없으니 책임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게 현실이다. 경기 동두천시의 ‘축산물 브랜드육(肉) 타운’이 전형적인 사례다. 총 190억원을 들여 소요산 입구에 세웠지만 애초 취지인 한우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세수입 확대는 고사하고 아직 입주업자조차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각종 지원책으로 2012년 5월 개장 때 겨우 축산 농가 5곳이 입주했지만 지금은 단 2곳만 남았다. 동두천 인근을 통틀어 운영되는 축산 농가는 20여곳에 불과하다. 수요 예측을 잘못한 과잉 설비가 아닐 수 없다. 사업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지자체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지만 사업비 190억원 가운데 30억원이 국고보조금이었다는 것은 되짚어볼 점이다. 지자체는 국고보조사업 신설 및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다. 심지어 지방세의 비과세·감면 조항 신설 또는 연장 때도 구경만 할 뿐이다. 시키는 대로 따라오라는 식의 중앙정부 태도가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국고보조사업에서 지자체가 차지하는 위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법률 제11조 제1항은 ‘광역단체장이 보조금 예산 편성 때 해당 관할 구역의 보조사업 우선순위 또는 보조금 예산액의 조정에 관한 의견을 해당 중앙관서의 장 및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2항은 ‘기재부 장관은 특별·광역시·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가 제시한 의견 중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은 해당 중앙관서장의 의견을 들어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법률 전체를 통틀어 지자체의 권한을 명시한 유일한 조항이다. 얼핏 지자체를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정부가 지자체 의견을 무시하면 그뿐이다.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고보조사업이 1000개 가까이 확대된 것은 중앙정부에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면서 “전면적인 제도 개혁이 필요하지만 당장 국고보조율을 올려 지방재정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도 “국고보조사업은 국비, 시·도비, 시·군·구비 등 여러 성격의 재원이 투입되다 보니 주인 없는 사업으로 전락하는 ‘구성의 오류’에 빠진다”면서 “누구 하나 책임져서 사업을 주도하지 못하면 피해는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도움 주신 분 ▲김성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 ▲조임곤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나다순)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지자체에 책임 떠넘기는 정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국고보조사업 재원 분담 갈등은 이제 만성적인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지자체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추진 사업을 결정한 뒤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으로 몰아붙인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점이 갈등과 재정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자체 재원으로 5조가량 충당해야 2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 규모는 2008~2013년 6년 사이에 1.8배, 액수로는 10조 48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지자체 재정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중앙 정부가 내려보낸 지방교부세는 4조 6255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자체로서는 총 5조 4232억원이나 되는 추가 재정 부담을 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야 했다는 얘기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곳은 서울시로, 국고보조사업에 따른 지방비는 1조 8496억원 증가했지만 지방교부세는 도리어 2889억원 감소했다. 국고보조사업으로 인한 지방비 증가폭이 가장 큰 인천은 4배 이상 늘었고 나머지 광역시도 모두 3배 이상 부담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도 지역은 지방비 부담액 증가폭이 2배 이하였다. 이런 차이는 최근 국고보조사업의 규모 증가가 대부분 영유아 보육료 지원 등 사회복지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인구 많은 광역시 3배 이상 부담 현행 국고보조사업의 하중은 구조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자치구에 가장 많이 실릴 수밖에 없다. 전국 자치단체의 평균 사회복지비 비중은 2012년 기준 20.5%이지만 지역 여건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군 단위는 15.6%로 평균치를 밑돌지만 시 단위 평균은 20.7%이고, 특히 자치구 평균은 44%나 된다. 사회복지비 비중이 전체 예산의 40%를 넘어선 자치구는 전국 69곳 가운데 23곳이고 절반이 넘는 곳도 21곳에 이른다. 현재로선 시행 여부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정부가 공언한 기초연금제도의 하반기 실시도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기초연금을 정부안대로 도입하면 지방비 추가 부담액이 약 1조 1897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기초연금의 하반기 시행으로 올해 지자체의 추가 부담은 4000억원 정도지만 전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1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국고보조율이 조정되지 않으면 지방재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인 것이다. 박 의원은 “지방세 등 지자체의 세입이나 세출 여건 등을 감안해 지방교부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탄력교부세율’을 도입하거나 ‘사회복지교부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의 독단적 추진에 원성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고보조사업 결정 과정에서 지자체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게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중앙정부가 결정한 현재의 국고보조율은 학계에서 보더라도 이론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지방재정 연구자는 “중앙정부가 관심도 없으면서 자꾸 지방에 책임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제발 지방재정에 대해 공부하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도움 주신 분 ▲김성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 ▲박원석 정의당 의원 ▲손종필 나라살림연 부소장 ▲신두섭 지방행정연 수석연구원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 ▲임성일 지방행정연 부소장 ▲조임곤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나다순)
  • D -16 국가직 9급 필기 마무리 가이드

    D -16 국가직 9급 필기 마무리 가이드

    지난해보다 262명이 더 많은 총 3000명의 9급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올해 공개경쟁 채용시험이 오는 19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원서접수 기준의 경쟁률은 64.6대1로 지난해(74.8대1)보다 낮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몰린 탓에 여전히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고등학교 240여곳에서 시행되는 필기시험을 위해 남은 2주 동안 수험생들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에듀윌’ 강사들로부터 주요 과목별(필수과목 3개, 선택과목 중 행정학개론, 사회) 학습법을 들어봤다. 국어 과목은 크게 ‘문법’(음운, 품사, 문장, 형태소 등), ‘한문’(한자어, 한자성어), ‘독해’(문학, 비문학) 영역으로 나뉜다. 조창욱 강사는 “전체 20문제 중 문법, 비문학 독해 부문에서 약 80%가 출제되는 것이 최근 국어 과목의 특징”이라면서 “매년 일정한 영역에서 비슷한 문제 유형들이 등장하므로 출제경향에 맞게 대비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한문 공부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한자어는 어휘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거나 유의어를 찾는 문제, 두음법칙 및 사잇소리 현상과 관련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한자어는 물론 한자성어를 반복 학습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길이가 길고 소재가 낯선 비문학 지문이 자주 등장하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는 것이 조 강사의 설명이다. 제석강 영어 과목 강사는 마무리 학습법으로 “평소에 공부하던 어휘책을 반복 정리하고 수험서 단원별 핵심 문법 사항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하루에 독해 지문 2~3개를 보면서 실전 감각을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과목 출제영역 중 ‘문법’은 4문제 정도 출제되지만 수험생 간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다. 제 강사는 “주로 수의 일치, 시제, 부정사와 동명사, 분사구문 등이 문제로 활용됐다”면서도 “최근에는 접속사와 전치사를 구별하는 문제, 관계대명사 및 관계부사 등을 다루는 문제도 눈에 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결국 문법 전 영역에 걸쳐 고른 학습이 요구된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9급 공무원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자료 제시형’ 문제(지문을 읽고 특정 역사적 사실을 유추한 뒤 그 사실과 연관된 것을 보기에서 골라내는 유형)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 정치사, 문화사 관련 문제 수가 많아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형철 강사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자료가 자료제시형 문제에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만일 모르는 내용의 지문이 나온다 하더라도 글을 읽다 보면 익숙한 용어가 분명히 나올 것이다. 당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올해 한국사 과목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신 강사의 예상이다. 그는 “지엽적인 문제가 한두 개 정도 나와 난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어떤 단원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외 다른 문제들을 틀리지 않도록 기본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하라”고 권했다. 행정학개론 과목 남진우 강사는 “7개 영역(기초이론, 정책론, 행정조직론, 인사행정론, 재무행정론, 행정환류론, 지방행정론) 중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거나 출제되더라도 한 문제 정도에 그쳤던 ‘지방행정론’ 출제 비중이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행정론 영역에서는 지방자치법, 지방재정법, 지방세법 등이 출제 대상 법률들이다. 자치권의 종류, 주민참여제도, 지방의회 의결사항, 지방자치단체 권한 등이 해당 영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남 강사는 “지난달 먼저 실시된 사회복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의 행정학개론 문제 난도가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쉬운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종학 강사는 사회 과목에 대해 “올해 사회에서는 지난해 국가·지방직 공채시험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정치 영역에서는 사회계약설, 정부기구, 행정쟁송제도, 경제 영역에서는 기회비용, 조세, 국민소득지표, 가계·기업 경제활동, 사회·문화 영역에서는 정보사회, 관료제, 사회집단, 개인과 사회구조 등의 내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다른 셈법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다른 셈법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서 쏟아지는 각종 ‘개발공약’은 십중팔구 상당액의 국비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되는 국고보조사업은 준비 부족과 도덕적 해이 등이 겹쳐 지방자치단체에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신문은 60조원에 육박하는 국고보조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을 고민하는 기획을 3회에 걸쳐 다룬다. 정부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노후 상수관을 개량하고 이를 통합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유수율이 극히 저조함에도 지방재정이 열악해 상수관망 정비 및 유지관리 시스템이 미흡한 지자체의 수도시설 운영 효율을 증대하고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정부는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우선 문제는 사업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지방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47개 지자체를 골라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결국 통합운영 양해각서(MOU)를 환경부와 교환하지도 않은 채 사업 대상이 됐던 32개 지자체는 모두 사업을 포기하거나 보류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자부담 사업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 보령시 등 11개 지자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 보류했으나, 환경부가 사업비 1260억원(국비 339억원, 지방비 921억원)을 중기사업계획에 편성해 임의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국고보조율을 ‘30%±20%’로 설정한 것은 문제였다. 예산군처럼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에 국고보조율 30%, 즉 전체 사업비의 70%를 지방에서 부담하라는 건 애초에 무리한 요구였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국고보조율이라는 비판에는 공감한다”고 수긍했다. 그는 “우리도 기획재정부에 국고보조율을 50%로 높여 노후 상수관망 교체를 지원하자고 요구했지만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수자원공사 위탁을 사업 추진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은 “근본 취지가 정말로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마시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어느 지방공무원의 말처럼 정당성 자체를 의심받게 만들었다. 결국 수자원공사와 예산군이 개최하려던 주민설명회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예산군농민회, 예산참여자치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상수도 민영화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군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수자원공사 배나 불리는 상수도 민영화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읍내 곳곳에 내걸렸다. 예산군 사례는 조용한 농촌 지역이 자칫 국고보조사업 때문에 허리가 휘는 모순을 드러냈다. 지자체들은 29개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956개 국고보조사업(2013년 기준)을 수행한다. 예산 규모는 1991년 2조원에서 올해는 57조원을 바라본다. 지자체 전체 예산에서 국고보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8.0%에서 지난해 36.7%까지 늘었다. 지방예산 연평균 증가율은 4.3%였고 지난 7년 동안 국고보조사업 전체 증가율은 8.7%인데, 국고보조사업을 위한 지방비 부담은 12.5%나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정부는 2004년에 대대적인 국고보조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 적이 있다. 국고보조사업 급증으로 인한 각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04년 기준 533개(총사업액 12조 6548억원)였던 국고보조사업을 2005년부터 233개(7조 9485억원)로 축소했다. 하지만 국고보조사업은 다시 늘어났고 지자체에 부담을 전가하는 양상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거기다 ‘분권교부세’를 실제 수요보다 적게 책정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지역별 복지수준 격차가 심각해지는 부작용까지 낳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지방재정 전문가들이 내놓은 진단은 대체로 일맥상통했다.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기준보조율을 정하고, 그나마도 일부 보조사업에 대해서만 기준보조율을 정할 뿐 나머지는 예산편성 지침 등으로 임의로 결정하는 실정이라 ‘자의성 문제’가 제기될 뿐만 아니라 국회를 통한 ‘공적 통제’가 취약하게 됐다는 것이다. 유사 성격의 사업에 대해서도 기준보조율이 다양하고 정률보조와 정액보조에 대한 구분도 모호하다.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원칙 없는 대상사업 선정, 합리성을 결여한 기준보조율, 불합리한 차등보조 방식, 중앙·지방 협의 시스템 부재”등을 지목했다. 환경부의 상수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난해 관련 예산이 334억원이었던 이 사업은 올해도 규모가 342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는 이 사업에 대해 ‘지자체 간 이해관계의 첨예화와 상수도 시설 개선을 위한 국고지원 비율이 낮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종료될 전망’이라면서 “정책적 실패”라고 못 박았다. 결국 2012년 정부의 지역발전위원회 평가에서 ‘우수사업’으로 호평받았던 이 사업은 지난해 감사원에서 지적한 국고보조사업 낭비 사례 대표주자라는 불명예만 남긴 채 올해를 끝으로 씁쓸하게 막을 내릴 예정이다. 글 사진 예산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 주신 분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 ▲김성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 ▲손종필 나라살림연 부소장 ▲신두섭 지방행정연 수석연구원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 ▲임성일 지방행정연 부소장 ▲조임곤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나다순)
  •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재원분담 구조 제자리… 중앙 의존도 심화, 지방세 증대보다 세출 효율화가 더 효과적”

    [국고보조사업 이대로 괜찮나] “재원분담 구조 제자리… 중앙 의존도 심화, 지방세 증대보다 세출 효율화가 더 효과적”

    “국고보조사업의 엉성한 구조가 지방재정은 물론, 이제 지방자치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김성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은 31일 국고보조사업의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운용에 심각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회복지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은 커졌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재원분담 구조는 1986년 이후 달라진 게 없다”면서 “지자체 정책사업 중 국고보조사업의 규모는 2008년 42.6%에서 2012년 52%로 증가한 반면 지자체의 고유 사업은 57.4%에서 48%로 되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국고보조사업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김 연구원은 “현재 지방재정조정제도에서는 국고보조사업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체장은 단체장대로, 정부 부처는 부처대로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뭔가 사업을 벌이려 한다”면서 “따라서 각 부처마다 국고보조사업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지자체는 정부 지원금을 따내려고 목을 매면서 자연스럽게 중앙에 종속되는 구조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제도와 현실 사이에 갈수록 괴리가 심해지고, 재정 상황이 나빠지면서 일부 부처는 국고보조율을 슬그머니 바꿔 버리는 사례마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방만한 예산낭비 때문에 지방재정 건전성이 악화됐다’며 지자체를 닦달하는 정부가 정작 재정 악화를 부추기는 꼴이다. 그는 국고보조사업의 총 규모가 60조원을 바라보는데도 제대로 된 실태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고보조사업의 전체 추이를 알 수 있는 정부 통계자료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면서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가 각자 보유한 기초자료를 서로 공유하지 않는 것도 개선이 시급한 부처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대안으로 거론되는 지방세 증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지방세를 늘리는 건 말처럼 간단하지도 않고, 또 의도대로 될지도 회의적이다”면서 “결국 세출 효율화가 더 시급하고 효과도 좋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중앙·지방 간 협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김 연구원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가 우선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점을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지방행정연수원 자기주도학습

    지난해 전북 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27일 제1차 ‘자기주도 학습의 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0개월 이상 교육받는 지방직 공무원 300여명이 전북대 신무섭 교수로부터 연구방법론 특강을 들은 다음 연구진행 방법 및 계획 등에 대해 토의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올해 핵심교육방침을 자기주도학습으로 삼았으며, 인터넷 온라인 학습방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그룹별 개인지도가 언제든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 중랑구 공직비리 예방 ‘청백-e’ 인프라 구축…10월 본격 가동

    중랑구는 25일 공직비리 예방을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체계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감사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비리 예방에 소홀해질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관련 규칙 제정, 담당 직원 교육, 해당 업무 발굴,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등 필요한 준비 작업은 이미 지난해 끝냈다.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는 통합 상시 모니터링 체제인 ‘청백-e시스템’, 자기진단 제도, 공직윤리관리시스템 분야로 구성됐다. 청백-e시스템은 지방세, 세외수입 등 5개 주요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이다.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오류나 비리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서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적발해 내도록 한다. 자기진단 제도는 공무원 스스로 비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꼽은 뒤 그에 걸맞은 체크리스트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지원 및 관리, 수목 자재의 효율적 관리, 위법건축물 단속 관리 등 표준업무 24가지에 금연시설 지도점검 관리, 전문건설업 등록 신고 등 43가지 업무를 추가했다. 공직윤리관리시스템은 기존 청렴 마일리지 제도를 흡수 통합한 것으로 개개인의 청렴과 공직윤리 활동실적을 체계화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자기진단 제도와 공직윤리관리시스템의 경우 먼저 운영에 들어갔다. 분야별 전산체계를 갖춰 뒷받침해야 하는 청백-e시스템은 9월까지 인프라 구축을 마친 뒤 10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해 왔던 만큼 올해엔 시스템 자체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공무원 “인사 공정성 낮다”

    지방공무원 “인사 공정성 낮다”

    지방공무원 상당수가 여전히 “인사관리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시·군·구에서 ‘정실인사’에 대한 내부 불만이 끊이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3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광역·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832명을 대상으로 ‘지방인사의 공정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0.2%가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한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방공무원들은 현재 지방인사에 대한 평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인 6.2점을 매길 만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인사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주된 근거로 지방공무원들의 40.2%는 인사권자인 단체장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꼽았다. 특히 군과 자치구에 속한 지방공무원일수록 단체장의 권한 남용을 인사 저해 요인으로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이어 응답자의 30.5%는 ‘객관적 실적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지방인사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봤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부단체장이 위원장을 맡고 외부 위원이 절반 이상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공무원의 승진 심사와 성과 평가를 실시한다. 단체장은 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체장이 외부 위원 위촉 및 임명권을 갖고 부단체장은 단체장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로 인해 단체장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할 여지가 크다. 또 지자체는 안전행정부가 정한 근무성적평정(근평) 기준에 따라 승진 등의 인사를 한다. 근평 성적은 근무 실적 평정과 직무 수행 평정을 기초로 작성된다. 그런데 기획력과 고객·수혜자 지향 등 8가지로 돼 있는 평정 항목은 업무 성격에 관계없이 모든 지방공무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실무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은 ‘기획력’ 항목 등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기 쉬워 특정 시점의 인사에서 불리할 수 있다. 보고서는 “실적과 업무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사 절차의 공정성은 합리적인 인사관리 제도 운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서 “현행 평가 체계 및 지방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인사위원회는 단체장의 인사권을 보장하면서도 인사 전횡을 방지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지만 독립성을 확실히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방의회가 위촉한 외부 위원들에 한해 단체장이 인사위원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단체장의 부당한 인사 개입을 막을 수 있다. 지방의회의 제청 절차를 규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간다 공무원 ‘행정 한류’ 체험

    아프리카 우간다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지방행정을 배우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다. 지방행정연수원은 2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주 동안 우간다 지방군수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방행정 역량강화 과정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우간다는 2012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찾아와 국내 지방행정·지방자치 정책 등을 배우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지방행정, 지방재정을 비롯해 국내 농업정책과 관련한 강의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 우간다 지방공무원들은 전북 완주군에 있는 지역 농축산물(로컬푸드) 협동조합을 찾아가 현장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의 안전성 검사와 생산자 정보공개 등 유통 과정을 보게 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농축산물 상품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임채호 연수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행정체계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개발도상국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방행정 역량강화 과정은 1996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84개국 2766명의 지방공무원이 수료했다. 올해 지방행정연수원은 우간다를 포함해 몽골,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 지방공무원 350명을 위해 총 11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놓은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자체 공무원 청렴도 매년 하락

    지자체 공무원 청렴도 매년 하락

    지방자치단체 청렴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자체 및 시도 교육청의 청렴도가 해마다 낮아져 공공기관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자체감사와 적발은 낮은 수준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3년간 부패행위나 행동강령 위반으로 징계 등 조치를 받은 공직자 5080명을 분석한 결과, 57.5%가 지방행정 분야에서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앙행정기관 공직자의 2배에 달한다. 부패 행위의 과반수는 향응 수수 등 금품 관련으로 나타났으나 이에 대한 각 기관의 자체 감사 적발은 15.9%에 그쳤다. 그나마 수사기관 및 안전행정부, 소관 상급기관 등 외부적으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적발이 돼도 65%는 주의나 경고 등 경징계 이하의 미미한 제재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 관례를 여실히 보여줬다. 권익위는 민선 6기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 같은 지방 행정의 부패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보 권익위원장을 비롯해 학계와 정관계, 시민단체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공직자들이 지위를 이용해 가족이나 친지를 산하기관 및 직무 관련 업체에 채용시키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실제로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의 한 건설국장은 자신의 피감독 기관인 도시공사에 자녀가 입사 지원한 사실을 알면서도 해당 공사에서 면접시험을 심사하고 결재했다가 2012년 적발됐다. 한 광역단체의 공무원은 지인의 업체가 도에서 발주한 도로 공사를 하도급받을 수 있도록 원수급 업체에 청탁하고, 해당업체로부터 아들의 해외 골프 훈련비용 명목으로 2100여 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기도 했다. 박계옥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본인의 수행 직무가 본인이나 가족, 친족 등과 연관된 공직자들은 이를 의무 신고하고 원칙적으로 해당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의 관리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직자의 가족 채용 제한 규정 신설과 위반 시 징계 등 조치의무 ▲특별 채용 시 감독기관 공무원의 가족 제한 규정 마련 ▲공직자의 가족 및 친지의 소속 기관 추진 계약 참여 시 신고 의무화 등 개선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권익위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의 통과에 힘쓸 계획이다. 또 부패공직자에 대한 온정적 처벌 관행 근절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부패 개선활동’ 평가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방 규제 중앙의 3.4배… ‘개혁추진단’ 운영

    지방 규제 중앙의 3.4배… ‘개혁추진단’ 운영

    총 5만 2541건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규제는 중앙부처의 규제보다 3.4배나 많다. 결국 국민과 기업의 활동을 옭아매는 ‘피부속 규제’는 지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19일 각 지역의 ‘동네규제’를 전면 개선하고자 안행부와 모든 지자체에 ‘지방규제개혁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규제를 전수조사해 ‘지방규제 개선위원회’에 올려 적극 해결할 계획이다. 상위 법령이 개정돼도 반영하지 않는 자치 법규, 상위법령에 근거가 없는 규제 신설, 공무원의 소극적 행태로 인한 인·허가 지연 등이 우선 개선 대상이다. 지자체에 따라 다른 규제 정도를 기업인들이 비교하기 편하도록 ‘지방규제 지도정보’와 ‘기업활력지수’도 현재 개발 중이다. 지방 규제는 지자체 1곳당 평균 215건꼴이다. 이런 규제는 증가 추세로 최근 3년간 1만 5000여건이나 늘었다. 안행부 관계자는 “규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나, 어떤 이유로든 미처 등록되지 않은 규제를 제대로 등록한 것이 지자체 규제 증가 원인의 92.2%를 차지했다”면서 “분야별로 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소관 법령에 따른 규제가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국토 및 도시개발 관련 규제가 가장 많고 이어 지방행정, 환경, 주택건축 및 도로, 관광 순서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낸 ‘규제 증가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가공무원 1000명당 등록규제 건수가 2009년 21.2건에서 2013년 24.8건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열 실장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관련 규제가 많이 늘었다”며 “지자체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우수 농산물의 ‘G마크 인증’을 하는 데 6종의 서류와 5단계 절차를 거쳐 평균 3개월이 걸리지만, 인증 유효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결국 인증심의위원회 개최 횟수를 늘려 필요한 서류는 3종으로 줄이고 인증 유효기간도 2년으로 늘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선거 공직자 선거 비위엔 관용 없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줄서기와 내부자료 유출, 선심성 사업 남발 등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적발된 공직 비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부처의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복무기강 해이 사례 등 취약분야에 대한 ‘맞춤형 점검’도 강화된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중앙부처 등 43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감사방향 등을 정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지방행정기관과 대민부서들이 선심성 정책 결정 등을 남발하고 있다는 제보 등에 따라 이에 대한 점검과 단속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부조리 취약 분야 및 취약부서·취약시기 등에 대한 집중 점검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선거와 관련, 공직자들의 줄서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직자들의 줄서기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줄을 서지 않는 공직자들에게 선거 후 보복 위협이 난무하는 등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부처가 재량 범위에서 규제를 개선하지 않는 복지부동의 자세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행위들에 대해 각 부처의 감사관들이 중점 점검해 줄 것과 규제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점검 등의 주문도 나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규제혁신 등 적극 행정 실천자 등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전북혁신도시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한목소리

    전북혁신도시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4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에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행정구역이 전주시와 완주군으로 나뉘어 있어 같은 혁신도시 내에서도 시내버스 요금이 각각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시계외 할증 요금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 완주군 이서면 등 2개 시·군 3개 구·면에 걸쳐 있다. 혁신도시 전체 면적 1026㎢ 가운데 205.63㎢는 전주시, 821.17㎢는 완주군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같은 혁신도시라 할지라도 지역에 따라 버스요금이 다르다. 전주시의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이지만 혁신도시 내 버스요금은 정류장마다 다르다. 전주역에서 혁신도시 내 지방행정연수원을 운행하는 72번 버스의 경우 대한지적공사, 우미린아파트, 은빛중학교, 혁신호반5차아파트까지는 기본요금만 받는다. 하지만 500m가량 떨어진 혁신이노힐스아파트 주민들은 50원이 추가된 1250원을 내야 한다. 혁신도시 입주기관인 전기안전공사 임직원들도 출퇴근할 때 추가 요금이 적용된다. 더구나 외지에서 교육을 받으러 많이 오는 지방행정연수원까지 가려면 400원이 추가돼 1600으로 껑충 뛴다. 평화동에서 장동리를 운행하는 411번 버스도 혁신도시 내 정류장마다 다른 요금을 받고 있다. 우미린아파트는 1200원을 받지만 조금 떨어진 에코르 1단지와 혁신이노힐스는 각각 100원이 추가된 1300원을 받는다. 요금이 추가되는 정류장은 혁신도시 내에 있지만 행정구역이 완주군인 곳이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에 입주한 주민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불합리한 버스 요금 체계를 하루빨리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입주한 혁신이노힐스아파트 주민들은 행정구역이 완주군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안에서 버스 요금을 더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요금 단일화를 요구했다. 올해부터는 농촌진흥원, 한국농수산대학 등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아파트단지도 입주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어서 혁신도시 시내버스 요금을 둘러싼 민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혁신도시 내 시내버스 요금 체계를 기본요금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전주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택시는 공동요금제를 도입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 규제개선 현장 목소리 경청

    정부가 잇따른 행정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규제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의 지방공무원들이 직접 기업 경영 현장을 찾기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북 완주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지자체 4급 이하 공무원 44명(시·도 계장급, 시·군·구 과장급)을 대상으로 지역 투자 활성화 및 규제 개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안행부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지방 규제 개선책의 일환으로 지방공무원들을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육 첫날 공무원들은 규제 개혁 정책 및 지자체 등록규제 실무와 관련한 교육을 듣고, 이후 군산과 익산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들었다. 군산 서수농공단지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의 폐수 처리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익산에 위치한 봉제공장은 원단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무원들은 14일 규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분임토의를 한다. 이에 앞서 다른 지자체의 규제 개선 사례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 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지방공무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번 교육과정에서 소개된 규제 개선 우수 사례가 공무원들이 각 지자체 실정에 맞는 규제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오는 6월과 더불어 하반기에 두 차례 이상 더 지방공무원을 위한 규제 개선 교육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는 광역·기초자치단체 소속 규제 총괄·환경·건설 부문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규제 개선과 관련한 특별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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