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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시기 연계시킬 일 아니다(사설)

    행정구역개편 논의를 둘러싼 여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민자당에 의해 제기된 개편요구는 지방선거 4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그 타당성의 확인 여부보다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하려는 듯한 야당에 의해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야당은 안기부의 지자제관련 조사문건도 행정구역개편 논의를 막기위한 정치목적의 수단으로 쓰고있어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의 근거를 명확히 가리는 일이다.여권 지도부의 어느 누구도 지방선거 연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행정개편 논의가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이제 여야는 이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비록 시간의 촉박성에 쫓기고 있지만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이익 차원을 넘어 국가적 미래과제라는 측면에서 다각적인 차원의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로는 세계를 단일생활권으로 묶는 범세계적인 산업화 과정을 담아낼 수 없다는게 일반의 인식이다.야당이 지방선거 후 조정을 주장하지만 당장의 가능한 일조차선거 후로 미룬다면 기득권때문에 수십배나 힘들어지고 엄청난 비용도 추가해야 된다.쓸데없는 소모를 사전에 줄이는 지혜를 짜내자는 것이다.오는 6월 4대지방선거가 실시되기 이전에 비록 작더라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것이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보다는 훨씬 설득력이 있다. 반드시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전제가 확고하다면 야당이 개편논의를 굳이 음모로 몰아 협상을 거부하고 정권타도 등 과장된 정치공세를 펼 하등의 이유가 없다.또 행정개편 논의 과정에서 갑작스런 돌풍을 일으킨 안기부의 비밀문건도 국회가 열리고 있고 안기부장이 해명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사실확인은 물론 진위를 별도로 얼마든지 가릴수 있다고 본다. 행정구역 개편은 국회에서의 다수결처리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차원높은 협상력이 요청된다.
  • “민생정치 실현에 최선”/이한동 신임국회부의장 인터뷰

    ◎「의회민주주의」 보탬되면 「작은 일」이라도…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20일 『우리의 의회민주주의가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의장은 이날 국회본회의에서 부의장에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선거법과 개혁차원의 국회법을 통과시키는등 지난해 우리 국회가 이룩한 업적을 토대로 14대 국회 나머지 1년3개월 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생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 ▲「부」자가 붙은 사람은 책임있는 이야기는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의장을 충실히 받들고 보필하겠다.그렇지만 이 의사당이 우리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기념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떤 조그만 일이라도 서슴지 않겠다. ­지방행정체계의 개편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스러운가. ▲솔직히 그동안 당직을 떠나있어 민자당이 어떤 포지션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모른다.신문에서 본 수준이다.그러니 공식적인 말을 기대한다면 아무런 할 말이 없다.그러나 지금은 당·정협의 단계가 아닌가 한다.이 문제를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다. ­국회부의장이라는 자리는 변칙사회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데. ▲(웃으며)어려운 상황에 몰릴 때는 여러분들에게 자문을 받아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 ­어려운 일을 처리하면 영전을 하기도 하지 않는가. ▲정치인은 관료와 달라 영전이라는 게 없다.정치상황이 하도록 바란다면 피할 수 없다.자기의 호불호를 따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오랫동안 당직에 있다 국회로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이 편안하다.국회부의장으로 소임을 다하겠지만 주어진 시간을 여러가지로 보람있게 쓰려고 애쓰고 있다.
  • 지방행정체계 개편/여야,집중공방 예상/임시국회 개회

    올해 첫 국회인 제1백72회 임시국회가 20일 하오 개회식을 갖고 16일동안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에 이은 본회의에서는 민자당 몫의 국회부의장에 이한동의원,운영위원장에 현경대의원을 새로 선출했다. 황락주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방자치선거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경제에 주름살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여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선거가 지나치게 정치화 해서는 안된다』고 여야 지도부의 성찰을 촉구했다. 황의장은 이어 『우리 정치도 한반도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고 『발상의 대전환,개인·지역·집단이기주의의 극복,소모적 정쟁의 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방행정체계 개편문제등과 함께 남부지역의 가뭄대책, 물가문제,중소기업 활성화 방안등 민생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활동도 한다. 여야는 21일 이홍구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올해 시정연설을 듣고 22∼23일 여야 정당대표 연설에 이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일 계획이다.
  • 지방행정체계 개편돼야 한다/김원 서울시립대 교수·도시행정학(기고)

    ◎광역시도 페지하고 읍면동 존속을 현행 지방행정구역은 한마디로 낡고 경쟁력이 없는 19세기 구형이다.컴퓨터로 치면 286에 비유할 수 있다.586이 나오는 판에 구형을 갖고 지방경쟁력을 외치는 것은 국제화·개방화에 역행하는 것이고 또한 우리를 웃기는 일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한마디로 경쟁력 있게 다시 개혁을 해야 한다.솔직히 우리는 지난 50년간 일본식 제도를 약간의 손질을 했을 뿐 그간 변화한 정보통신·교통·국토개발및 우리의 의식구조 등을 모두 외면해 왔다.이제 민선단체장이 선출되어 완벽한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나면 경쟁력 없는 구식구조에 기득권세력이 안주하여 영영 우리는 경쟁력 있는 새모델을 구경도 못할 것이 확실하다. 요즘 행정구역 개편논의가 재등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서울시만 하더라도 자타가 공인하듯 너무 비대하다.그리고 광역시·도와 함께 기초자치단체로서 시·군·구를 두고 있는 것도 문제다.그 밑에 읍·면·동까지 거느리고 있어서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없는 관료집단화 되어 있다. 때문에 행정구역 개편논의는 두가지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하나는 구역개편이고 다른 하나는 계층구조 개편이다.구역개편 문제는 이미 시·군이 통합됐던 경험으로 봐서 부분적으로 단행해도 큰 무리가 없다.그런 계층구조를 현재의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를 2단계로 축소하는 문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왕·군포 등이 지난번 안양과 통합하려다 실폐했지만 아직도 통합이 가능할 것이고 그외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구역이 행정편의상 인위적으로 갈라져 있는 것들은 주민편의로 다시 조정되어야 한다.그리고 서울시의 경우 이미 일부 구역조정이 단행되었지만 솔직히 따져 보면 특별시의 기능이 강북 광화문 일대일 뿐 그이외의 지역은 순수주거지역이나 다를바 없다.이것도 25개의 자치구로 세분할게 아니라 몇개로 나누어 독립된 시로 승격,분리시키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이럴 경우 현행 자치구제는 폐지 된다. 구자치제도 역시 이왕에 손댈바에는 개혁을 해서 형식보다 내실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준자치제 도입도 그런 면에서 보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제 하에서 도의 기능도 애매모호해지고 있다.시·군이 자치를 하고 나면 도란 기능은 중앙과 기초의 중간에 있으면서 조정과 종합기능 이외의 하등 독자적 정책결정을 못하고 만다.그런데 중간 정착지 역할만 하는 시·도를 운영하는데 쓰이는 직·간접 비용만도 연간 10조원에 달한다니 이것을 절약하여 기초단체에 지원하여 제정자립도를 돕는다면 그야말로 풀뿌리 지방자치가 알차게 실시될 수 있다.그런데다가 시·도의 광역자치단체가 요즘 정치현실에 나타난 것은 지역감정의 대명사로 전락된 것도 한번쯤 생각할 때가 됐다.그래서 읍·면·동을 폐지하기 보다는 옥상옥부문을 제거하여 머리를 가볍게 하는 것이 조직의 효율성상 순리이다.주민으로부터 먼 기구를 없애고 주민과 가까운 기구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 오늘날 행정개혁의 기본원리이다.
  • 개편 왜 어려운가(지방행정 체계:4)

    ◎지역주민·정치권 이해조정 최대난제/공감대 형성→법개정→행정망정비 필요/최소한 2년 소요… 논의 빠를수록 좋아 정치학자 출신인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지방행정 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오는 6월27일로 못박힌 지방자치 선거의 연기는 물리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한다.그는 『그렇게 되면 정권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며,생각지 못한 정치적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손의원은 그러나 『그렇다 해도 수백년 내려온 지역감정의 골을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면 지역대결과 국가분열을 제도화시킨 커다란 죄악을 범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면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하고 『지방행정체계의 개편에 관한 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역설한다.선거를 최소기간으로 명문화시켜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의원의 견해는 물론 개인적인 차원이다.그렇지만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까지 행정체계 개편논의의 대세는 ▲시·도 ▲시·군·구 ▲읍·면·동으로 돼 있는 3단계의 행정계층을 2단계로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세부적으로는 시·도를 없애자는 주장과 읍·면·동을 없애자는 주장으로 갈린다. 건국대 최창호교수는 『지방자치체계의 계층구조 자체를 줄이는 작업은 세계 지방자치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계층구조는 커녕 광역이나 기초등 같은 자치단위 안에서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것 만으로도 여러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지난 82년 미테랑정권이 들어선 뒤 지방행정 구역의 합리적인 개편을 포함한 대대적인 지방행정의 개혁을 꾀했다.그러나 결과는 3만7천7백8개이던 기초단체를 3만6천4백89개로 줄이는데 그쳤다.그리고 프랑스는 아직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오랜 사연과 관습에 따라 한번 정착된 행정체제를 뜯어 고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일본의 기초단체는 시·정·촌이다.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 농·어촌형 기초단체인 정·촌에서는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도시형 기초단체인 시는 갈수록 규모가 커진다.그럼에도 효율적인 통합은 희망사항일 뿐이다.손을 댈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실제로 인구 6백명이나 9백명짜리 기초단체도 없애지 못하고 있다.물론 이런 곳에서도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시골학교 학생회장 선거 정도의 규모인 셈이다. 단순한 행정구역의 조정작업이 이정도니 조직의 뼈대라 할 수 있는 계층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이 그리 쉬울 리가 없다.한단계를 줄이면 연간 5조원의 행정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있어 그것은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이기도 하다)는 엄청난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같다.특히 지역적 기반에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는 더욱 예민하다. 따라서 지방행정체계의 개편작업은 여간한 개혁의지를 갖지 않고는 해낼 수 없는 난제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역사적 사명의식으로 국민적합의를 이끌어내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각자적 추진력을 지녀야만 가능한 작업이다.그 추진과정에는 많은 저항과 장애가 있을 것임도 물론이다. 서울대 김안제교수는 지방행정 단위를 줄이는 과정을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실제 행정처리를 위한 물리적 시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물리적 시간은 다시 법률을 정비하는 시간과 그 결과에 따라 행정처리를 하는 시간으로 나뉜다.그는 이들 단계를 거쳐 뒤처리까지 순탄하게 마치려면 2년 가량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첫단계인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원론에 대해서는 야당의원들도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야당은 완강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한다. 한국행정연구원 김재훈수석연구원은 『사실 국민이나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행정체계 개편을 이유로 지방자치 선거를 연기할지도 모른다는 의혹 때문이지 행정체계개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따라서 선거를 연기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보장만 있다면 행정체계 개편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지방자치법의 개정작업이다.이 법을 놓고 체계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이 단계에서도 과연 어떤 안이 이상적이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해서든 지방자치법을 개정했다고 치자.법이 개정되고 공포까지 서두르더라도 시행일은 좀더 뒤로 잡아야 한다.새 법에 맞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새 법의 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무부 지방자치제기획단은 이와 관련,『행정전산망을 완성하는데 5년이 걸렸다』는 한마디로 설명을 대신한다.행정체계가 개편되면 주소가 모두 바뀌게 된다.행정전산망에서 그 주소를 모두 바꾸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는 말과도 통한다.이밖에 공무원 인력과 청사를 재배치하고 업무분장까지 마무리하려면 산 너머 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안할 것이라면 몰라도 할바에는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이유가 이런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전 어떤것 손댈수 있나/여 “경계조정·준자치구 설치 등 가능”/야선 선거연기 빌미 우려 “논의거부” 지방행정조직의 개편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논란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현재의 지방조직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데는 서로 이견이 없다.그리고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명분론 또한 대동소이하다.다만 지방선거 전에 일부라도 조직개편이 가능한지를 놓고 의견이 갈라진다. 여당은 선거 전에 할 수 있는 것은 선거 전에 하고 시일이 걸리는 부분은 선거 뒤에 고친다는 정치적 약속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야당은 논의에 응하는 것 자체가 선거연기의 빌미를 제공할까 우려한다.서로 불신의 벽이 두꺼운 상태다. ○…민자당 관계자들이나 상당수 학자들은 지금이라도 정치권이 합의만 하면 일부 불합리한 제도를 고칠 수 있다고 본다.일부 지역의 경계 조정,「준자치구」의 설치,정당공천 배제문제,자치단체간 기능조정등은 선거 전에도 가능한 방안들로 꼽고 있다.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은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구」로 만드는 일이나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다른 일부 시·군의 경계를 새로 조정하는 일은 단시일 안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자치구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 대표적 예로 여수·여천,군포·의왕,천안시·군 등을 들고 있다. 노정현한국행정연구원장은 6월 지방선거전에 시·도를 분할하는 방안은 실현이 어렵지만 기초자치단체 이하를 손질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행정체계 개편이 정치차원의 논란으로 번져 합의가 쉽지 않지만 순수한 행정 차원에서 접근,단기간 안에 여야 합의만 되다면 읍·면·동의 폐지는 선거전이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모두가 지방조직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도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손댈 것이 너무나 많다』고 말한다.『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한 부분은 법만 고치면 당장이라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박대변인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뽑히는 지방의원들에게 정액 보수를 지급하도록 규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유럽식의 「대지방 의회제도」를 도입,지방의원 수가 많은 상태에서 보수까지 지급하는 것은 원래의 법정신에 어긋난다고 했다. 이인제의원은 행정체계 개편말고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사무협력관계 조정,광역과 기초단체의 기능조정,그리고 지방자치에 따른 역기능의 순화장치가 선거에 앞서 포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적으로 선거 전에 할 수 있는 것들도 모두 관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때문에 여야간에 신뢰가 구축되어 협상이 당장 시작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법을 바꾸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정당 스스로 공천을 배제하는 정도이다. 민자당은 지방조직의 체계개편에 시간이 걸린다면 정치적 합의로써 선거후 단행하는 것을 담보하자는 제안도 하고 있다.여야 정당 대표가 국민들에게 함께 약속하는 방식등으로 일정 시점에 행정체계를 개편할 길을 열어두자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지방선거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런 정치적 약속에도 불구,조직개편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새로 선출된 민선단체장및 지방의원들이 자기네 앞날과 관계된 조직개편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미리 제정,그 시행 시기를 선거후로 못박는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 경기지사 이해재씨/「동향조사」 관련 내무국장 등 2명 해직

    내무부는 18일 경기도의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동향 파악과 관련,물의를 빚은 김용선 경기도지사를 해임하고 후임에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재단 상임이사 이해재씨(59)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지사는 경기도 이천출신으로 지난 61년 6급으로 내무공무원에 특채된 이후 감사관,민방위국장,부천·성남시장,인천시 부시장,경기도 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사건과 관련,진용관 경기도 내무국장과 이상복 지방과장을 각각 직위해제 했다. ◎이해재 경기도지사/주사로 출발… 「명강사」 주사로 특채돼 지방행정의 수장인 도백에 오른 실무형 정통내무관료. 일단 챙긴 업무는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저돌적인 추진력이 강점이라는 평.영어와 일어에 능통하고 달변이어서 공무원들의 교육특강에 많이 초청돼 「명강사」라는 별호도 얻고 있다. 특히 일선 기관장시절 의도적으로 부하 직원들과의 접촉기회를 만들어 하의상달의 통로로 활용하기도 했다.
  • 거론되는 개선방안을(지방행정 체계:2)

    ◎시·도 또는 읍·면·동 폐지… 2단계론 주류/특별·광역시의 구 「준자치단체화」안 대두/“전국을 시단위로 분할” 1단계화 주장도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주)에 페이엣빌이라는 도시가 있다.이 도시는 특이하게도 인구산정방법이 두 가지다.그 하나는 순수한 자치구역 인구로 10만밖에 안된다.그러나 실제 도시생활권을 따지면 25만에 이른다. 인구 10만의 도시가 세월이 흐르면서 시경계선 밖으로 발전,두배이상 커진 것인데도 자치단체에서 처음 관할만을 인정해온 결과다.그러다 보니 새로 생긴 지역마다 나름대로 자치기관을 두어 같은 도시 안에 다섯개의 자치기관이 혼재하는 모순에 빠지고 말았다. 2백년전 프랑스의 정치학자 토크빌은 미국을 여행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미국은 지방정부의 나라』라는 것이다.지방자치의 선진국인 미국의 역사를 보면 한번 자치제도가 정착된 뒤에 그 행정구조나 구역을 변경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지방행정조직이 3단계 계층구조로 확고하게 세분된 나라는 없다. 미국에는 아예 계층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연방국가인 탓으로 주정부가 국방·외교·통상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역할을 한다.이러한 주정부 밑에 시티·타운·빌리지·카운티등 다양한 형태의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바로 주정부의 지휘·감독을 받는 단일체계를 이루고 있다. 영국은 런던을 뺀 전국토가 광역단체인 카운티와 기초단체인 디스트릭트로 구분되어 있다.2단계 계층구조인 셈이다. 독일도 크라이스(군)와 게마인데(시·읍·면)의 2단계 조직이다.일본은 중앙정부 밑에 도·도·부·현이 있고 그 아래 시·정·촌이 있을 뿐이다. 왜 우리만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계층구조를 갖고 있는가.일제때 중앙정부의 명령을 빠르게 전달하고 주민을 통제하기 쉽게 기형적인 지방조직체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지방조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개편의 당위성에 동감한다.3단계 계층구조를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데 별로 이론이 없다.한 단계만 줄여도 연간 5조원의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정부 차원에서도 정리된 지방조직개편안이 나온 적이 있다.지난 89년 대통령자문기구인 행정개혁위원회가 작성한 「행정개혁에 관한 건의」는 지방행정의 계층구조를 지금의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행정개혁위는 『계층구조의 중층화로 행정력의 낭비와 민원인의 불편을 초래하고,특별시와 직할시(광역시)의 자치구조에 문제가 있으며 기초단체로서 군의 규모가 너무 넓다』고 지적했다. 주요 사회단체 가운데서는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최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경실련」안의 골자는 ▲자치구역과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는 자치구역의 조정 ▲자치단위가 되기에는 문제가 있는 특별시·광역시의 구의 준자치단체화 ▲지방자치단체 내부행정조직의 통·폐합과 군살 빼기등이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계층구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갖가지 방법론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 안에서 지방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앞장서 주장하는 손학규의원은 「시·도 폐지론」을 들고 나온다.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지방행정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를 없애는 대신 시·군·구를 2∼3개씩 합쳐 전국을 60∼1백개의 새로운 행정조직으로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시·직할시를 4∼5개의 시로 분할하는 한편 전국을 시단위의 1단계 행정체계로 바꾸는 혁명적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시·도까지 손을 대는 안은 근본적 해결책은 되겠으나 실현에 어려움이 많다.도단위 지역구분에 익숙하고 향토의식이 강한 국민의 정서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읍·면·동을 없애자는 방안도 강력히 제기된다.김윤환정무1장관은 장기과제로 읍·면·동을 없애되 시·군을 좀더 세분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일부 야당의원및 상당수의 학자도 읍·면·동 폐지에 동조한다. 노정현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읍·면·동을 폐지,지방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자고 일찍부터 주장해왔다.서경석 「경실련」부의장,조창현 한양대지방자치연구소장등은 『행정전산화가 이루어지면 읍·면·동은 자동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읍·면·동을 폐지하면 산간오지에 사는 주민은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시·도및 읍·면·동 폐지안은 모두 시·군·구제도의 변경과도 관계가 있다.시·도를 없앤다면 시·군·구가 넓어지고 읍·면·동이 사라지면 시·군·구가 분할될 수밖에 없다. 최근 지방조직개편의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는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은 뚜렷한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경실련」이 밝힌 「준자치구」안에 호감이 가는 눈치다.자치성이 약한 대도시의 구에 자치정부가 들어선다면 도시 전체기능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 지방행정개편 논의 “공식화”/「선거 예정대로」 전제 검토 추진/여,“당차원의 방안 모색”/야,“반대” 속 여론에 신경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의 공론화가 가속되면서 여야간 대화의 물꼬가 터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 김덕룡 사무총장이 여야 협상기구의 설치를 촉구한데 이어 당차원에서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야당은 『논의 자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나공론화의 흐름이 빨라지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18일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에 어느 것을 고칠 수 있는지 정책위에서 안을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전날까지 김총장을 제외한 주요 당직자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신중하자』고 했던 것에 비하면 커다란 변화다. 이날 회의에서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를 당차원에서 검토하자는 의견은 김총장이 먼저 꺼냈다.그는 『어제 소장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으므로 당정책위에서 이를 공식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김윤환 정무1장관은 『당정책위에서 검토하면 야당이 의심할 수 있으므로 신중 대처하자』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그러나 조직개편이 공론화되고 있는 현상은 모두가 인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소장 의원들이 생각하는 방안을 정리해 제출하면 그를 토대로 검토해 나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히고 『이 모든 작업은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총장은 이날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채 지방선거를 실시한다면 지역할거주의,지방정치만연,국가혼란 등의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방조직개편을 포함한 포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총장은 『여야간에 합의만 된다면 지방선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해놓고 나머지는 선거후에 하는 것을 담보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지방조직 개편뿐 아니라 정당공천등 선거제도 전반을 폭넓게 재검토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 김총장은 또 『국회는 모든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냐』고 밝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특위 등 여야 협의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장은 이날 낮 서울 등촌동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당무협의회회장 퇴소식에 참석해서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계속했다.그는 『시간이 없다고 불가능한 쪽으로만 얘기하지 말자.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말하고 『당리당략을 떠난다면 충분히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필요하다면 여야간 고위정치회담도 가질 용의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조직개편을 위한 여야 협상기구 설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지방조직이 불합리 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한광옥최고위원은 『지방조직이 불합리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금 손대자는 것은 선거를 연기하자는 얘기가 아니냐』고 비난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여당의 끈질긴 공론화 시도에 「선거연기 음모」라는 논리만으로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실토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보장만 있으면 장기적으로 문제점을 손질하는 협상은 해도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
  • 지방조직 개편 정치협상 추진/민자 김 총장

    ◎지자선거 「정당공천 배제」도/야에 고위회담 곧 제의/민주선 “협의기구 구성 불응”/“내각아닌 정치권서 해결할 사안”/이 총리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18일 지방행정조직 개편,지방선거의 정당참여 문제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회 안에 협의기구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여야간 고위정치회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다각적인 여야 협상채널을 통해 6월 지방선거 전에 개선할 사항을 선별하는 한편 시간이 걸리는 문제는 선거후에라도 할 수 있도록 정치적 합의를 해두는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이날 낮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당무협의회장단 퇴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주체인 정당이 문제가 있는데도 바쁘다는 이유로 모른체 넘어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회를 통해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국회 특위등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가 성숙되면 사무총장회담등 여야 고위당직자간의 별도 대화채널의 가동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여야협의가 이뤄진다면 특별시와 광역시의 준자치구 문제와 행정계층 문제등을 재검토하는 지방자치법 개정문제를 다룰 수 있다』면서 『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 정당공천 배제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면서 선거전에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하고 그 뒤에 할 수 있는 것은 여야가 합의를 통해 큰 틀을 마련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가 그 틀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18일 상오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당정책위에서 행정조직 개편문제에 대한 구체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전에 행정조직 개편을 주장하는 소장의원들로부터 구체적인 안을 제출받아 당정책위에서 선거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총리 첫 언급 이홍구 국무총리는 18일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지방행정체제개편은 내각이 아닌 여야 정치권의 결단에 속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범진민자당대변인이 전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정부는 여야 정치권이 합의하는대로 따르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총리는 이어 『정부가 지방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딱 부러지게 정책을 세운 것은 없으며 지방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문제가 많다는 국민의식이 퍼져가는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6월27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철저히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것이 내각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논의할 시간없다” 민주당은 18일 민자당 일각에서 행정구역개편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자당이 새삼스럽게 행정구역개편을 들고 나온 것은 지방선거를 연기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어떤 협상이나 국회기구구성에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지방선거에 나설 공직자들이 사퇴해야 할 다음달29일까지 불과 한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하고 『청와대와 민자당이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 할 때는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자제 특위」 곧 제안”

    ◎김 민자총장/“야와 행정구조 개편 등 포괄논의”/“구체적 방안제시 할것”/“선거전 행정구조 개편” 주장/민자 소장의원 16명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17일 『지방자치제의 실시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여야가 함께 대비하고 선거뒤에도 지자제 정착을 담보할 수 있는 지자제 특별위원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황락주 국회의장 초청으로 이춘구대표와 김 총장,현경대 원내총무,이승윤 정책위의장,김윤환 정무1장관등 당4역이 함께 참석한 저녁모임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여야가 지방자치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마음을 터놓고 논의를 시작한다는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민자당은 여야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비롯,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단계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방자치제는 실시하는 자체 보다도 어떻게 성공시키느냐가 보다 중요한 과제』라면서 『단순한 행정구조개편 차원을 넘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지역할거주의의 극복등모든 문제를 여야 합의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논의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특히 이날 당내 소장파의원들이 건의한 행정구조개편 논의의 공론화와 관련,『책임있는 사람들에 의해 필요한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 총무도 이와관련,『여야가 정치적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국회안에 지자제 특별위원회 구성등을 야당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 정식 건의 민자당의 소장파 의원 16명이 17일 지방선거 전에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당지도부에 정식으로 건의,이 문제가 민자당안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송천영·손학규·김형오·김영일 의원 등 민자당의 초·재선 의원 16명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 전에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기 위해 6월 지방선거까지 연기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렸다. 이들은 이어 이춘구 대표및 김덕룡 사무총장을 만나 당지도부가행정조직개편에 적극 나서주도록 건의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날 지난 16일의 주례보고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대로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행 행정구역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아니냐』고 반문하고 『그러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경실련」이 처음 제기한 것으로 당이 지방선거 전에 행정구역개편을 한다는 방침을 정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 “읍·면·동 통폐합 도기능강화해야”/국민대 김병준교수 세미나서주장

    ◎“3∼4단계 행정조직 생활권 중심으로 개편/중앙정부 기능 광역단체로 대폭이양 필요” 국민대 행정학과 김병준 교수는 17일 하오 한림대 생명과학관 소강당에서 강원도민일보사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와 국가개혁」이란 세미나에서 「지방행정구조 개편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의 기능을 강화하고 구를 준자치단체화하며 읍·면·동사무소를 통폐합 또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지방행정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이날 발표한 내용을 요약한다. 현재 3∼4단계로 돼 있는 행정조직은 지나친 중첩현상과 이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및 책임회피,업무지연,정보왜곡 등의 폐단이 있는데다 교통과 정보기술의 발달로 지리적 개념이 변해 비판받고 있다. 또 계층간 관계가 너무 엄격해 기초자치단체의 창의적 경영을 저해하며 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 행정은 도시 전체를 단위로 기능이 수행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생활권과 산업경제권이 전혀 다른 인위적으로 나눠진 자치구로 인해 생활권 차원의 행정을 어렵게 한다. 이에 따라지역개발 효과의 극대화와 주민생활의 편의 제고,행정 능률의 향상과 국가전체의 정치,행정,경제 분야를 건전화시키기 위해서는 지방행정 조직의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계층이 많아서 빚어지는 문제는 계층 자체의 축소뿐 아니라 중앙정부 기능과 권한의 과감한 지방이양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인 개편방향으로는 도를 폐지하는 것보다는 중앙정부가 수행하고 있는 산업경제 기능의 상당 부분을 도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로 대폭 이양,경쟁력있는 산업경제 자치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문화공동체와 생활권,자연지리적 경계 등으로 권역이 나눠지지 않은 현행 구의 경우 자치도에 비해 선거와 의회구성 등에 따른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므로 이를 준자치단체로 인정,의원수를 줄이고 구청장의 경우 특별시장이나 광역시장이 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주민등록의 발급이나 전입신고 등 단순 민원사무를 처리하는 읍·면·동사무소가 행정전산화 확대와 교통발달 등으로 통폐합 내지 축소돼야하지만 이는 지역사정에 밝은 민선 단체장의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 이같은 지방행정구조의 계층적 개편 외에도 중앙집권적 개발행정 시대의 유산인 행정조직의 내부 구조도 지방화와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 되도록 과감히 개편해야 한다. 아울러 규제완화 및 행정 서비스의 민영화와 함께 이와 관련된 조직들을 정비해 행정조직 자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선거 자체가 참된 개혁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개혁의 내용이 무엇이든 선거 일정과 연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지방행정조직 개편 공론화 주도 송천영 의원

    ◎“초·재선 모임지시 받은것 아니다” 지방행정조직의 개편문제을 논의한 16일 민자당 초·재선의원 모임은 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대전 동을)이 주선한 것이다.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적극적인 지방행정체제 개편론자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이 모임과 관련해 송위원장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바로 그가 앉아 있는 자리에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책임이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송위원장은 이날 모임을 끝내고 당사로 돌아와 기자들과 마주치자 손톱 끝을 내밀며 『요만큼도 누가한테 오더(지시)를 받은 것이 없다』고 모임을 주선한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미 「경실련」등 관련단체들과 지방행정체제의 개편과 관련한 세미나를 준비하는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통령께서 「조금 두고 보자」고 말씀하신 것이 여기까지 밀린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렇게 된데는 아무런 사심이 없음에도 사시로 보는 야당과 국민들의 시선 때문』이라면서 『그래도 열과 성을 다해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언론이 고칠 것은 고치고 (지방차치시대로)가야 한다고 쓰고 있는데 정말 우리에게 움직일 힘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언론이 해주어야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에도 다 나갔는데,대표에게 보고를 드려야 한다』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도 『어차피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당 차원에서 야당과 절충을 벌여 결단을 내려야지…』라고 되뇌었다.
  • 현행구조 무엇이 문제인가(지방행정 체계:1)

    ◎지역행정 3단계 중층… “효율성 저해”/생활권­민원행정구역 달라 주민 불편/지자체 56% 재정 빈약… 자생력 큰 타격 「지방행정체계 공론화」가 설득력있게 확산되고 있다.지방행정체계 개편의 「공론화」문제는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선상에서 비롯된다.민선단체장이 선출된 이후에는 외국의 예에서 보듯 지금의 행정체계는 굳혀지게 되며 지금의 행정체계로는 국가적 과제인 세계화를 실현할 수 없게 된다.세계화를 위해 이같이 행정체계 전면개편은 불가피하지만 행정체계를 전면개편하기에는 6월27일에 실시될 지방선거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중론이다.이같은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묶여 팽팽히 맞서고 있는 지방행정체계문제를 종합점검,진단해 본다. 경기도 안양권의 안양시,군포시,의왕시 3개 시지역 주민들은 지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고 독자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될 경우 생활권이 민원행정 지역과 분리돼 「이중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안양권지역은 지난 73년 이전에만 해도 같은 시흥군지역으로 이웃해 있었다.이후 73년 안양읍이 안양시로 따로 떨어져 승격되고 89년에는 시흥군 남면지역이 군포시로,시흥군 의왕면은 의왕시로 각각 딴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완벽한 지방자치가 실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양시는 공업지역으로,군포시는 상업지역,의왕시는 주거지역으로 각기 제역할을 담당하며 하나의 도시권을 형성해 왔다.이들 세도시는 안양도시설계구역에 포함돼 도시계획도 함께 했고 의왕시 백운저수지의 상수도도 공동사용해 왔다.의왕시 청계산의 공동묘지도 함께 쓰면서 의왕시는 시로 승격된 뒤에도 독자적인 경찰서·교육청·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갖추지 않은채 군포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7월부터는 형편은 달라진다.「한지붕 세가정」구조가 산산조각이 나게 되기 때문이다.수돗물은 이제 서로 돈을 주고 사다 마셔야 한다.특히 의왕시는 최악의 경우 불이 나도 즉각적인 소방활동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도둑이 들어도 호소할 곳이 없어지게 됐다. 지난 13일 경실련이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지방행정체계 공론화」문제를 촉발한 것도 바로 이같은 연유에서다. 이같이 주민복지 극대화를 위한 지방자치가 오히려 주민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곳은 20여곳에 이른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지방세수입으로 행정공무원들의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56%인 1백35곳에 이르고 보면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세계화는 커녕 자생력마저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은 결코 오진이 아니다. 지방행정체계의 더욱 심각한 문제로는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돼 있는 지방행정단계를 꼽을 수 있다. 오는 6월의 지방선거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이같은 행정단계는 행정규제를 강화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결박시켜 세계화를 정면으로 봉쇄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산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3월22일 경남도에 있는 논 2천4백70㎡에 목재도구 및 가구제조공장을 세우기 위해 해당 읍에다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서류는읍사무소에 접수돼 ▲전용목적 적합성 여부 ▲농지보전가치 유무 ▲피해방지계획 타당성을 조사하는데 7일이 걸렸다.김모씨의 농지전용허가는 또 상급기관인 군으로 이첩돼 심사와 검토라는 비슷한 절차를 밟는데 15일이 또 소요됐다.농지전용허가 신청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경남도에 넘어가 이른바 「검토」라는 군청과 읍사무소에서 거쳤던 과정을 반복하느라 무려 10일이 추가로 걸려 무려 32일만에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가 읍사무소로,군청으로,그리고 도청으로 확인과 심사,검토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의문점을 풀어주기 위해 다니는데 들었던 시간과 돈은 결코 적지 않았다.전용허가가 나오기까지 내막을 들여다보면 3단계 기관의 절차가 하나같이 거의 똑같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다. 3단계의 행정단계가운데 읍·면·동사무소가 없었다면 이 허가건은 우선 7일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도가 없었다면 10일을 벌 수 있었다.이같은 비슷한 행정절차가 3번씩 반복되는 우리의 행정구조는 특별시나 광역시지역에서 더욱 심한 것은 물론이다.대도시지역에서 자치구를 준자치구로 개편,행정구화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오는 6월 역사적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지방화를 먼저 이룩했던 선진국 거의 모두가 2단계의 행정단계를 갖고 있고 이같은 지방행정체계를 지방화이전에 마련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 세 불려가는「지방행정」개편론/김 총장 제의·소장파의원 주장의 안팎

    ◎“당위성” 확인… 이 대표는 “신중히” 당부/“문제있으면 바꿔야”… 강력추진 시사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지방행정조직 개편을 공론화시키는데 앞장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김 총장은 17일 저녁 지방조직 개편 논의를 위한 협상위원회를 여야간에 구성할 것을 곧 민주당에 제의하겠다고 말했다.행정조직개편문제가 빠른 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여의도 민자당사도 이날 하루종일 떠들썩했다.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을 필두로 손학규 의원등 소장파 의원들이 대표실 총장실 기자실을 오가면서 지방선거 전에 불합리한 지방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황락주 국회의장 주최의 당직자초청 만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문제점만 공유하면 방법은 있다』면서 『늦었다고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력한 추진의사를 피력. 그는 『이리시와 익산군 등 3개 시군의 통합이 실패한 것은 지방의회 의장단,지역 유지 등이 주민의 생활자치보다는기득권 유지 차원에서 여론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여러 예까지 들면서 『정략이 아닌 국가장기발전을 위해 행정개혁 논의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 ○…이에 앞서 민자당의 초·재선 의원 16명은 이날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지방행정조직의 개편문제를 논의.이들은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 했으나 지방선거까지 연기하면서 개편을 추진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날 모임에는 송천영·이인제·조진형·오장섭·정주일·이순재·정필근·손학규·번형식·구천서·박종웅·김형오·유승규·노승우·김영일·곽영달의원 등이 참석.대부분 민주계이고 김덕용 사무총장,최형우 의원등 이른바 「실세」들과 가까운 의원들이 많아 핵심권과의 교감 아래 모임이 주선됐는지가 관심.특히 송천영 의원은 중부권발전연구회를 만들어 일찍부터 지방선거 전에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들 모임의 대변인격인 손학규 의원은 『최근 문제로 떠오른 행정조직 개편문제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으며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소개. 그는 『지방선거를 연기해서라도 정치권이 역사적 책임을 지고 공론화 작업을 벌여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고 개편의 필요성은 있지만 국민과의 약속인 선거연기론을 제기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 ○…김덕룡 총장은 초·재선의원 모임 결과를 보고받은 뒤 『당지도부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협의해 보겠다』고 말해 이 모임을 지방조직개편 공론화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시사. 김 총장은 송천영·손학규·김영일·김형오의원 등 소장파 대표들과 함께 이 대표를 방문,조찬 모임 결과를 보고. 이 대표는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지방선거를 연기할 수 없다는 게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여러 현안에 대해 의원들이 연구·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시기가 시기이므로 신중하게 처신해 달라』고 당부.
  • 지방선거 앞둔 여야 전초전/20일 개막 임시국회 쟁점과 전망

    ◎「행정구역 개편」 이슈화 기대/여/「한은독립」·가뭄대책 도마 오를듯/정부 중간평가로 몰아갈듯/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172회 임시국회는 오는 6월에 있을 4대지방선거에서 격돌을 앞둔 여야의 전초전이 될 것 같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라는 「큰 잔치」가 있음에도 굳이 2월 임시국회를 관철시켰다.자체 전열정비에 쫓겨 정국쟁점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늦춘다면 지방선거를 현정부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로 몰고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도 17일 이같은 점을 의식한듯 『내실을 얻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야당의 요구를 피할 이유도 없다』(현경대 원내총무)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국회 소집을 피하는 모양을 보이다가 야당의 목소리만 키워주느니 일찌감치 국회를 통해 현안을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다룰 사안에는 1차적으로 민주당이 소집명분으로 제시한 가뭄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그러나 민자당은 이미 농림수산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고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집행되고 있어 야당의 공세는 강도가 그리 높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준비부족과 예측능력문제등을 따질 민주당에 대해 소관 상임위등에서 정책경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오히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지방행정구조개편문제가 국회안에서 이슈화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선거에 임박한 때에 지방행정개편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순한 의도』(이기택 대표)라고 일축하고 임시국회에서 이를 『지방선거에 자신 없는 집권당의 선거연기음모』로 몰아붙일 작정이다.여기에 16일 터진 경기도의 「지방선거출마예상자동향보고」사건을 「관권선거」의 시도로 규정,대정부질문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려 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1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선거는 법에 정한대로 치른다』고 못박으면서도 지방행정개편론은 「소속의원들의 소신」이라고 공론화의 길을 터놓았다.야당쪽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여야 정쟁거리가 아닌 실무적·행정적 검토사안임을 임시국회에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1천50여명의 지지서명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한국은행 독립문제도 민주당이 기대하는 이슈의 하나다.민주당은 『중앙은행이 권력의 사금고신세를 벗어나야 통화증발에 따르는 국민경제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미 제출해놓은 한은법개정안의 통과를 벼르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한은에 떼어내줄 수 있으나 금융감독권까지 분리시킬 수는 없다는 「시기상조론」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물가,중소기업부도,농어촌보호를 위한 민주당의 7개 장기대책등 민생문제와 비경제부처 정부조직개편,5·18수사,사전선거운동단속의 형평성시비,남북대화문제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 상임위를 재편하는 국회법개정과 선거구획정위를 통한 선거구획정문제도 나름대로 시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대표연설은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가 지난해말 「12·12 장외투쟁」때 던져놓은 의원직사퇴서를 이유로 고사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는 김원기 수석최고위원이 대리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황락주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반려,이대표의 원내복귀명분을 제공하고 이춘구 신임민자당대표와 함께 여야대표가 연설을 하게 하는 국회 정상화방안도 여야총무단 사이에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 민자/“지방선거 일정 불변”/“지방행정개편 당방침 아니다”

    ◎박 대변인 밝혀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6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여야가 합의한 통합선거법에 따라 다가오는 4개 지방자치선거를 일정대로 치른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김덕룡 사무총장이 행정구역 가운데 불합리한 점을 지방선거 전에 고쳐야 한다고 말한 것은 문제점을 개인적으로 제기한 것』이라고 공식적인 당방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선거 전에 행정구역이나 행정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공론화시켜나갈 것인지,말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혀 여전히 상황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현재대로 지방자치가 시행되도록 하는 것은 무책임할 수 있다』고 선거 전에 행정개편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행정개편론이 지방자치선거 연기의혹을 불러일으키고,또한 구체적인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진정한 주민자치가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구 대표는 이날 하오 김영삼 대통령에게 주례당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회의내용을 보고했다.
  • 「원칙」서 맴도는 행정개편론/“선거연기 않고 개선”이원적 여론부담

    ◎방향전환 “유보」­“속도조절” 여부 불투명/민자 「공론화」언급 자제 안팎 민자당 김덕용 사무총장은 16일 『며칠 과식을 했으니 오늘은 편식을 말자』고 말했다.이어 『이제 메뉴를 바꾸자』면서 『지방자치제를 준비하는 문제를 얘기하자』고 했다. 그동안 제기해온 지방행정구역 또는 행정구조개편론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다.성사를 위해 야당측과 막후접촉을 가진 적도 없으며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다고 했다.지방행정구조개편론이 지방선거 연기론으로 확산되자 방향전환을 시도하려는 뜻으로 풀이되는 변화의 한 단면이다. 김 총장이 이처럼 조심스러운 태도로 바뀌면서 다른 이들도 말을 자제하고 있다.이로써 며칠 사이 논란을 불렀던 행정구조개편론은 일단 수그러드는 분위기로 접어들었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선거전 개편을 포기한 것인지,증폭되는 논란을 속도조절하기 위한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박범진 대변인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회의내용을 설명했음에도 이같은 의문은 명쾌하게 풀리지 않았다.그는 『어떠한 일이있어도 지방선거를 일정대로 치른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만 전했다.이춘구대표도 『선거연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파문을 조기매듭할 뜻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지방행정조직개편문제의 본격적인 공론화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지방행정조직의 개편을 한다,안한다의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은 대목이다.김 총장이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선거전에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당차원이나 김총장이 언급을 회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어정쩡한 태도로 나오고 있는 것은 이원적인 방향의 여론때문이다.여론의 대세는 행정개편의 필요성을 대체로 인정하지만,그렇다고 해서 지방선거를 연기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지방선거를 연기하지 않고 개편을 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서 고민이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공론화 단계를 밟아보지 않음으로써 선거전 개편이 가능한지 조차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상황이다.구체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가능한지,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완벽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행정단위의 단순한 통폐합이나 특별시 및 직할시의 준자치구 신설등을 뜻하는 행정구역의 개편인지 3단계인 행정단계를 조정하는 행정구조의 개편인지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지방행정조직의 구역개편은 서두른다면 지방선거 전에도 매듭지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날 개편이 필요하다는 원칙론만 피력하는 것으로 하고 싶은 말을 대신했다.김총장의 개편론에 대해 이대표는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원칙적인 얘기』라고 거들었다.
  • 행정구역 개편/여 “원론적 공감”/야 “거론 이르다”

    ◎「공론화 제기」이후 정치권 반응/민주계 환영속 일부 “감표 요인” 불만/민자/“시기적으로 부적절” 여권의도 경계/민주 민자당의 김덕용 사무총장이 제기한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가 정치권의 민감한 현안으로 떠올랐다.여권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계파의 구분 없이 대체로 공감하지만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 개편이 가능하겠느냐』는데 생각이 미치면 서로 뚜렷하게 갈린다.반면 야권은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자당은 15일 김총장이 지방행정체제 개편문제에 대해 또다시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엇갈리고 있는 내부의견부터 먼저 조율해야 할 상황. 지난해 말 이 문제를 들고 나와 한차례 제동이 걸린 경험이 있는 민주계는 일단 행정체제 개편주장을 환영하는 분위기. 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기차가 달려가는데 철로에 사람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필요하다면 기차를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극론을 개진.행정체제의 개편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지방자치선거의 연기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 정치학자 출신인 손학규 국제기구위원장은 당내 행정체제개편론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한 장본인.손의원은 지금 거론되는 개편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시·도 폐지론을 주장하며 이번 논란 이전부터 언론매체등을 통해 이를 역설하고 있다. 반면 민정계는 회의적이다.이춘구 대표는 『일리는 있는 얘기』라면서도 실현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 김윤환 정무1장관은 『이런 식의 논의 자체가 감표요인』이라고 불만스럽다는 반응.문제만 부풀려 놓고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에서 부담만 안는다는 것. 강용식 총재비서실장도 『행정체제 개편문제가 곧 지방선거연기론으로 비쳐지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피력. ○…민주당은 무엇보다 김종필 의원의 신당출현등으로 민자당이 점차 불리한 국면에 처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선거를 생략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배경에 깔려 있다고 주장. 15일 당무회의에서도 『행정구역 개편이 더이상 거론되는 것은 민자당의 음모일 수 밖에 없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의견을 집약. 이기택 대표는 이날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기적으로 아주 부적절하다』고 경계.이대표는 또 이같은 기조에 따라 박지원대변인에게도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을 내도록 지시. 박 대변인은 『개혁을 하겠다며 촉망을 한몸에 받고 임명된 민자당 신임사무총장의 첫 업무가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지자제선거 연기음모라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자당의 김총장을 직접 겨냥. 이같은 반발의 뒤안에는 민주당이 호남과 수도권의 야당우세지역에서 이미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사실상 내정한 상태라는 현실적 측면이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당내 일각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기초단위 선거직이 너무 많아 제대로 정착될 지 의문』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 ○…청와대는 이날도 『예정된 지방자치선거는 법이 정한 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언제 누가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김덕용 총장이 순수한 개인적인 소견으로 얘기하는 모양인데 김 총장도 지방자치선거 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 모든 것을 정치적 음모나 공작적 차원에서 보려는 행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적. 「행정개편」 국회내무위 속기록/김내무/“내무부는 선거준비 열중”/“「예정대로 실시」 건의할 생각은”/질의/“지방선거 연기 검토한적 없다”/답변 15일 국회 내무위에서는 민자당의 김덕용 사무총장이 제기한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민주당측이 집요하게 추궁하면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민주당의 정균환·김옥두·장영달·이장희 의원과 김용태 내무부장관이 주고받은 질의답변으로 이날 공방은 요약된다.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하고 있나. ▲절대로 없다.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민자당 사무총장이 왜 그런 얘기를 했나.청와대와 사전협의가있었느냐. ▲나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김총장의 행정구역 개편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무부로서는 여야 합의로 실시되는 지방자치선거를 위한 준비에만 열중할 뿐이다. ­대통령이 한번 더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히도록 건의할 용의는.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때 천명한 방침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제 청와대에서도 다시 확인해 주지 않았느냐. 민주당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줄기차게 퍼붓자 민자당의 박희부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이날 회의의 주의제인 가뭄대책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같은 내용의 질의답변이 다시 이어졌다. ­그런 발언때문에 혼란을 야기했다면 내무부가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총장의 발언내용이 민자당의 공식결의라면 내무부와 협의가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고 있다.한 정치인이 말한 것일 뿐이다.따라서 내무부는 선거준비에만 충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다. ­다음주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의 변함없는 방침을 한번 더 밝히도록 총리에게 건의할 생각은. ▲필요하다면 해보겠다.그러나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정부가 나서 거듭 확인할 필요가 있나.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집권당의 사무총장이기 때문이다.선관위가 지방자치선거 준비를 해 오다가 어느 때부터 중단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선거연기와 연관된 움직임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공명선거 정착과 선거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두가지 목표아래 선거에 임하고 있다.이를 위해 내무부의 명예를 걸 것이다. ­만일 그런 (선거연기)음모가 있다면 국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을 것이다.예정대로 실시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 ▲잘 알겠다. 이처럼 공방이 쳇바퀴 돌듯 하자 박희부 의원이 또다시 나서 『장관이 선거연기는 절대로 없다고 하는데 자꾸 묻는 것은 없는 애기를 낳아달라는 것』이라고 반격했다.같은 민자당의 김길홍 의원도 논의 자체가 지방자치선거 연기문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시기적으로 어려울 뿐이지 앞으로 해야 될 당위성은 있는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난 뒤의 장기적인 대책을 물었다.
  • 공무원 장선거 관여 엄단/내무부 감찰반 운용/당선유력자 지원 감시

    넉달 앞으로 다가온 단체장 선거와 관련,일선 공직자들이 이번 선거에서의 당선 유력자와 부화뇌동하는 사례를 막기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무부장관 직속의 「기동감찰반」이 운용된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14일 인천광역시를 초도순시한 자리에서 『일선 공직자들이 특정 단체장 후보자의 선거전략에 휘말려들 우려가 높다』고 지적,『장관직속의 「기동감찰반」을 운용해 지방 공무원들의 정치적 결탁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기동감찰반은 내무부 감사관실과 지방행정국 합동으로 4명이 한팀을 이뤄 수도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 등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예고없이 감찰 및 감사활동을 벌인다. 중점 감사대상은 ▲지방선거 출마예상 공직자들의 선심행정과 선심성 예산집행 ▲유력 출마 예상자와의 결탁 ▲특정 후보자에 대한 측면 지원 ▲토착세력과의 결탁 ▲선거를 의식한 탈법,무질서 방치행위 등이다.
  • 행정구역 개편/여,공론화 제기/김 민자총장/“지자선거전 토론갖자”

    ◎특별·광역시 구를 준자치단체로/“6월 지자선거 예정대로 실시”/청와대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14일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을 전제로 지방행정구역의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지방행정조직의 개편문제가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총장은 이날 『그동안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외부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으므로 이제 어느 것이 가능한지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제정의실천연합」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자치권의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법의 개정과 일부 행정구역의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이를 받아 『지방선거 전에 지방행정조직을 개선할 내용이 없는지 여야간에 진지하게 토론할 기회는 있어야 한다』고 정치권에서 이문제를 공론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자는 얘기를 하면 선거를 연기하려는 술책이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 말을 꺼내기 힘들었으나 작은 부분이라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말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큰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해 광역자치단체의 행정구역을 개편하거나 3단계 계층구조를 단순화하는 방안을 당장 추진하기는 힘들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민자당 일각에서는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단체로 바꾸는 방안과 함께 생활권이 행정구역과 다른 일부 시·군의 경계를 새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 안에서는 또 지방선거전,혹은 선거 뒤에라도 읍·면·동을 폐지해 지방행정조직을 시·도 및 시·군·구의 2단계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춘구대표와 김윤환정무1장관 등은 지방조직개편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오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신중한 자세여서 당론조정 과정이 주목된다.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와 전화협의를 한 뒤 『어떤 일이 있어도 6월 지방선거를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김총장의 발언도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전제아래 문제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고쳐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당국자도 김총장의 행정구역개편 공론화 주장과 관련,『지방선거는 법이 정한바에 따라 실시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일고가치도 없다 한편 민주당의 설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자당 사무총장이 행정구역개편을 주장한 것은 지방선거를 연기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추가 개편 계획 없다”/내무부 내무부는 14일 행정구역개편 논의와 관련,추가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날 『일부에서 생활권 문제,국토의 효율적인 이용 등을 이유로 행정구역의 추가 개편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으로서 3차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시·군 통합 등 두차례에 걸친 개편으로 행정구역개편은 사실상 완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2차 행정구역개편이후 3차 개편논의가 간헐적으로 있어 왔으나 이에 대해 검토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 다시 떠오른 지방조직 개편론/민자 공론화 배경과 가능성

    ◎민간단체 거론… 「금기」깨고 재부상/야 거부반응 여전… 실현 “산넘어 산” 한동안 수면 밑으로 잠복했던 지방행정조직개편문제가 다시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제기는 「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 나왔다.「경실련」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지방자치구역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14일 「경실련」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며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다.김덕룡 사무총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이라도 고칠 수 있는 것은 손을 대야 한다는 적극적인 자세였다.이춘구 대표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선거전에 하기는 시일이 촉박하다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김윤환 정무1장관은 지방조직개편주장을 강력히 개진하면 자칫 선거에서 감표요인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처럼 주요당직자들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은 지방조직의 개편문제가 개편 그 자체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지방선거연기론과 맞물려 야당에게 공격의 호재만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총장은 여권의핵심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지방조직의 개편을 주장할 때 생길 역작용을 모를 리 없다.그런데도 이를 공론화하려는 데 대해 야당에서는 『무언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 하나는 시·도등 광역자치단체까지 개편대상에 포함시켜 소요시일을 구실로 지방선거를 연기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 그러나 최고결정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연기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명분을 중시하는 김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건 선거를 연기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청와대가 이날 선거는 법대로 치를 방침임을 거듭해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둘째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선거와 관련이 적고 비교적 하기가 쉬운 일부조직을 손질하는 일이다. 읍·면·동제도를 폐지함으로써 3단계인 지방조직을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은 많은 학자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읍·면·동이 없어진다 해도 지방선거는 시·도,시·군·구별로 예정대로 치를 수 있다.다만 시·군·구 기초의회는 읍·면·동대표가 모여 구성하고 있기에 읍·면·동이 없어지면 설치할 이유도 없어진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단체로 바꾸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그렇게 되면 특별시·광역시의 기초선거는 필요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문제제기」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에는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현격히 다른 일부 시·군의 경계만 조정하고 큰 개편은 지방선거 뒤로 미루는 방안이다.지방선거 후에는 조직개편이 어려울 것이므로 그 당위성을 다시한번 짚어두자는 취지다. 김 정무장관은 읍·면·동을 없애고 군을 좀더 세분하는 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자는 쪽이다.군의원이 도의원을 겸직하면 의정경비를 포함,모든 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런 개편을 추진하자는 게 김장관의 의견이다. 민주당은 민자당 안에서 지방조직의 개편논의가 나오자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야당 안에서도 기초선거연기론이 나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4대선거는 법대로 한번 시행해보자고 말한다.여하튼 이 문제는 지난해말처럼 한동안 공론화되겠지만 실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선거연기로까지 이어지는 조직개편은 「정권적」차원의 결단이 요구되는 탓이다. 하지만 여야가 냉정한 마음으로 협의에 들어간다면 준자치단체설치 혹은 읍·면·동폐지등의 절충안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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