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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서울 5개 행정구조 개편 검토”

    열린우리당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5개 행정구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 정책기획단’은 28일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비대화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을 인구 200만명 규모의 5개 행정구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국회내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 서울을 비롯한 행정체제의 여야 개편안을 마련한 뒤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입법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서울 강남·북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강북에 구별로 15만평씩의 재개발 특구를 지정,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내 서울 지역구 의원 모임인 ‘서울 균형발전의원모임’은 “강북의 각 자치구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구를 15만평씩 지정,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도시개발특별법’을 정기국회에서 당론으로 입법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2기 정책연구위’ 출범

    풀뿌리 의정활동에 숨통을 터주기 위한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2기가 닻을 올렸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18일 오전 11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정책연구위 발족식을 갖고 본격활동을 시작했다. 위촉된 29명의 위원들은 앞으로 1년동안 활동한다. 2기 정책연구위에는 서울시립대 남황우(도시재정학)교수와 고려대 최흥석(행정학)교수, 서강대 권근원(경영학)교수, 홍익대 강준모(도시계획)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종필 변호사, 서울환경연합 양장일 사무처장 등이 참여했다. 또 시의회 행정자치위, 환경수자원위, 교육문화위 등 각 상임위 소속 의원 18명과 국립방재연구소 어민선 연구관,㈜한전기공 송태경 감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창균 이사,‘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 김은희 사무국장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총망라돼 발로 뛰는 의정경험과 이론적 뒷받침이 어루어지도록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 권혁인씨

    행정자치부는 17일 지방행정본부장(1급)에 권혁인(49·행시19회) 전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을 임명했다. 권 본부장은 강원도 기획관리실장, 행자부 지방행정과장, 정부혁신분권 추진단장, 지방자치국장 등을 지냈다.
  • 지방행정연구원장에 김주현씨

    김주현(행시 13회)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1일 제13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에 임명됐다. 김 연구원장은 행자부 재정국장, 대통령비서실비서관,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행자부 차관 등을 지냈다.
  • 재경·산자부 ‘세대교체’ 돌풍 분다

    재경·외교·행자·산자부 등 4개 부처 복수차관을 포함해 11개 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모두 내부 승진으로 이뤄지면서 그에 따른 ‘후속인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재경·산자부 등 경제부처는 대폭적인 후속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반면 행자부와 외교부는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재경부 재정경제부는 권태신 2차관이 행시 19회인 점을 들어 세대교체의 돛이 올려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행시23회인 김석동 차관보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있을 2∼3급 국장급 인사는 크게 젊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경제부처는 모두 영·호남 출신들이 차지했다. 박병원 재경1차관은 부산, 권 2차관은 경북 영천, 진동수 조달청장은 전북 고창, 유임과 함께 승격된 오갑원 통계청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영·호남의 구도가 됐다. 윤대희(행시17회)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당분간 권 2차관의 업무를 보되 나중에 수석자리를 보장하는 쪽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후속인사로는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간 김성진(행시19회) 전 공보관이 1급으로 승진해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1급인 조성익(행시20회) 경제자유구역단장은 정책홍보관리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 경우 조 단장의 후임에는 이철환(행시20회) 국고국장이나 농림부에 파견간 장태평(행시20회) 농업구조정책국장이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장 국장이 국세심판원장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행시21회인 김경호 홍보관리관도 1급으로 승진,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후임 홍보관리관에는 김교식(행시23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유력하다.●공정위·산자부 공정위는 당초 거론되던 서동원(행시15회) 상임위원이 아닌 강대형(행시13회) 사무처장이 차관으로 승진하면서 예상보다 후속인사의 폭이 좁아졌다. 행시 기수로 따져 승진이 가장 늦은 부처로 남게 됐다며 적지 않은 불만도 나온다. 후임 사무처장에는 서 위원과 허선(행시17회) 경쟁국장, 이병주(행시20회) 독점국장 등이 경합 중이다. 경쟁국장에는 워싱턴 주재관을 지낸 뒤 보직을 받지 못한 김병배(행시20회) 국장이 유력시된다. 산업자원부는 차관 인사에서 ‘무리수’가 없었던 만큼 후속 인사도 무난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중소기업청과 교류 당시 생활산업국장에서 중기청 차장으로 옮긴 정준석(행시19회) 차장이 본부 1급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이재훈(행시21회) 무역투자실장이 자원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 같다. 이 실장은 자본재산업국장 등을 거치며, 자원 및 에너지분야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본부 최고참 국장급인 이승훈(행시21회) 자본재산업국장이나 고정식(특별채용) 에너지산업심의관 등의 승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자부는 행시 21∼25회가 50여명이나 돼 다른 부처보다 인사 적체 현상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승진인사가 이뤄지면 1급 진용이 17∼19회에서 19∼21회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행자·외교부 행자부는 복수차관 인선에 따른 후속인사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전자정부본부장이 공석인데다, 일부 자치단체 부단체장 인사도 예정돼 있어 인사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우선 문원경 2차관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지방행정본부장에 권혁인(행시19회)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29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비서관이 청와대로 파견가기 전 자치행정국장을 맡아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데다 행자부 내 1급 가운데 마땅한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개방형으로 공모 중인 전자정부본부장(2급)에는 김남석(행시23회)혁신기획관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동 가능성이 높다. 외부에서 유능한 인물이 없을 경우,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명예퇴직한 박재택 울산부시장 후임에는 김국현(행시19회) 혁신전략팀장과 배흥수(육사29기) 정부청사관리소장 등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송하진(행시24회) 지방분권지원단장도 민선단체장 출마를 위해 명퇴를 신청함에 따라 인사 요인을 더했다.한편 외교부는 외무고시 7회인 유명환 2차관이 임명됨에 따라 후임인사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백문일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재경2 권태신·외교2차관 유명환씨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재정경제부 2차관에 권태신(56·행정고시 19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11개 기관의 차관·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통상부 2차관에는 유명환(59) 필리핀 주재 대사, 행정자치부 2차관에는 문원경(56·17회)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 산업자원부 2차관에는 이원걸(56·17회)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4개 부처의 1차관에는 현직 차관이 모두 임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장에는 진동수(56·17회)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이 임명됐다. 비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대형(53·13회) 공정위 사무처장, 법제처 차장에는 남기명(53·18회)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오는 8월1일 발족하는 방위사업청 준비단장에는 김정일(56·육사 28기) 국방부 조달본부장이 임명됐다. 김정일 신임 단장은 내년 1월1일 방위사업청이 발족하면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1급에서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된 통계청장에는 오갑원(57·17회) 통계청장, 기상청장에는 신경섭(52) 기상청장, 해양경찰청장에는 이승재(52·사시 24회) 해양경찰청장이 각각 현직에서 승진됐다. 김완기 수석은 “복수차관의 경우에는 내부승진의 원칙 아래 2차관이 담당할 업무의 전문성, 혁신능력을 감안하고 장·차관과 직무의 전문분야에서 균형과 보완이 이뤄지도록 배려했다.”면서 “차관급으로 격상된 청장의 경우에는 업무 연속성과 해당기관의 사기를 감안해 현직 청장을 우선적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광역부단체장은 1급 퇴임코스?

    광역자치단체 행정직 최고 자리인 부시장·부지사 자리가 앞으로 행자부 공무원 최고위직 1급의 퇴임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자부내 1급 자리가 소속기관 분리나 독립 등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행자부로 복귀하는 게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소청심사위원회(1급직 4자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1급직 3자리)가 행자부 소속기관으로 있을 때만 해도 행자부가 인사를 할 수 있는 1급직은 10자리가 넘어 광역부단체장의 행자부 복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해 2년 남짓 근무하고 나면 대부분 행자부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소청심사위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되고 고충처리위도 독립기관으로 인사를 하게 되면서 행자부 1급 자리는 3자리(지방행정본부장·정책홍보관리본부장·정부혁신본부장)로 줄었다. 정년을 2년 앞둔 박재택(58) 울산행정부시장이 지난 20일 명예퇴직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례에 따라 박 부시장도 행자부 복귀를 강력 희망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나지 않은 데다 2년3개월 넘게 있은 울산시 행정부시장 자리도 계속 눌러앉아 있기에 주변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결국 용퇴했다. 울산시는 박 부시장 후임 인사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행자부에 시 자체 승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자부가 전국 14곳에 이르는 1급자리의 막강한 인사권을 내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광역부단체장 대부분이 행자부로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정년이 임박한 고위직 공무원이 광역부단체장으로 부임했다가 해당 지역에서 퇴임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연쇄 승진 기대” 관가 술렁

    청와대가 4개 부처 복수차관 인사와 관련, 내부승진 원칙을 밝히자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쇄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차관급으로 승격된 통계·기상·해양경찰청장의 인선도 주목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22일 공포되면 25일쯤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수차관제 도입은 정무차관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업무가 많은 ‘통합부처’에 차관을 한 자리를 더 만든 것”이라면서 “행정차관과 정무차관의 개념이 아니라 1·2차관 개념이고, 정무차관 개념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행자부, 옛 내무부 출신 유력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행자부의 복수 차관 인사는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총무처와 내무부 업무를 기준으로 각각 1·2차관 업무를 나누었기 때문에 업무 영역과 공직 입문 시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대상자를 압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권오룡(행시 16회) 현 차관은 1차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권 차관이 1차관 업무에 정통한 데다,1차관이 선임 차관과 인사위원장 등을 맡기 때문이다. 이 경우 2차관은 자연히 내무부 출신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2차관은 지방행정본부와 지방지원본부·안전정책관 등 옛 내무부 업무를 맡는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이 문원경(행시 17회) 지방행정본부장이다. 문 본부장은 팀제 도입 전 차관보를 맡아 지방업무를 총괄했던 데다 내무부 출신이기도 하다. 권욱(행시 21회) 소방방재청장도 지방업무에 밝아 이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청장이 차관으로 옮기게 되면 문 본부장이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장으로 이동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이성열(행시 17회) 소청심사위원장, 이상호(행시 18회)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최양식(행시 20회) 정부혁신본부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재경부, 진동수 정책관과 윤대희 실장 경합 재경부의 경우 1차관은 경제·금융·세제 등의 정책업무를,2차관은 정책홍보·국제금융·경제협력 등의 대외업무를 맡게 된다.2차관 후보도 국제금융 분야가 강조되면 진동수(행시 17회) 국제업무정책관이 유력하고, 정책홍보 업무에 초점을 맞추면 윤대희(행시 17회) 정책홍보관리실장이 발탁될 수도 있다. 진 정책관은 재경부 내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윤 실장은 열린우리당 쪽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파견나간 권태신(행시 19회) 경제정책비서관의 승진을 점치기도 한다. 산자부는 2차관이 자원정책을 맡기로 함에 따라 이원걸(행시 17회) 자원정책실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아졌다.이현재(비고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김균섭(기술고시 9회)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배성기(행시 19회) 정책홍보관리실장 등도 물망에 올랐다.●외교부, 비지역국 전문가 우세 외교통상부의 경우 1차관은 아태·북미·구주 등 지역국을 담당하고,2차관은 조약업무·문화외교·영사·국제기구 등 비지역국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비지역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2차관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조창범(외시 6회) 주 오스트리아 대사, 유명환(외시 7회) 주 필리핀 대사, 김광동(외시 7회) 주 브라질 대사, 이규형(외시 8회) 외교부 대변인 등이 거명된다. 이중 외교정책실장 및 유엔 차석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다자외교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에 주재 중인 조 대사와, 국제연합과장 및 국제기구조정관 등을 거친 이 대변인이 비지역국 경력에서 앞선다. 조 대사의 경우 중량감과 조직 안정성 면에서 우선순위에 있다. 그러나 선임 1차관인 이태식 차관이 조 대사보다 한 기수 후배인 외시 7회라는 점이 걸림돌이다.반면 기수파괴형 승진인사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반기문 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이 대변인이 부상하는 분위기다. 유 대사는 북미국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으나 오히려 그런 지역국 경력이 2차관 자리에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사는 본인이 크게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처 정리 조덕현기자hyoun@seoul.co.kr
  • [데스크시각] 3선단체장이 중심 잡아라/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얼마전 한 광역단체장은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지시나 명령이 일선 부서에 잘 먹혀들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다음 단체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입방아를 찧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단체장 선거를 1년 남짓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하마평을 늘어놓으며 출마 후보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에 바쁘다는 후문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고위 공무원들은 선거구에 마음이 가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진원지는 아무래도 3선단체장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인 듯싶다. 초, 재선 단체장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런 만큼 이들 지자체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덜하다. 그러나 3선단체장들의 지자체는 그렇지 않다.3선단체장들은 3연임 금지규정 때문에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자연스레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기가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 단체장과 호흡을 맞추어 왔던 공무원들이 새 질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음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지난 세월에 몸서리를 치며 양지를 찾으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년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되는 것도 공직사회를 동요케 하는 요인이다. 아직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우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우가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연간 2000만∼3000만원 지급되던 경비가 6000만∼8000만원으로 부단체장 또는 국장급 수준으로 개선된다. 정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거나 큰 뜻(?)을 품은 공무원들에겐 매력있는 자리로 다가온다. 서울에서만 600여개의 새로운 고위공직이 생기는 셈이다.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3선 단체장은 34명이다. 서울신문은 얼마전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야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말쯤 거취를 밝히겠다거나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며 여운을 남긴 단체장들도 있었다. 이들은 광역단체장이나 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3선단체장의 지자체가 모두 뒤숭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10년보다 남은 1년에 더 매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공직자도 있으며, 특유의 조직장악력으로 문단속을 해나가는 단체장도 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그렇지 않다. 모 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의 측근이며 그동안 잘나갔던 모 간부는 모씨가 단체장이 되면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난무한다. 또다른 간부는 아예 선거구에서 출퇴근을 하며 고향 행사라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한다. 지자체가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3선단체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들이 손을 놓아버리면 레임덕 현상은 초, 재선 단체장 쪽으로 번져나가 결국 234개 전 지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이후 단체장이 된 뒤 내리 3연임에 성공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지방행정에 밝고 검증된 인물들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임기말이어서 그런지 부하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 조직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단체장들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로 들린다. 조직은 장의 지도력에 따라 금방 활력을 되찾고 정비된다.3선단체장들은 조직을 장악하고 추스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들이 내년 선거 때까지 지자체를 흔들리지 않게 이끄는 것은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성원을 보낸 주민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stslim@seoul.co.kr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7~8개기관 월말 ‘인사태풍’

    행자·재경·외교·산자부 등 4개 부처에 차관을 2명 두는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하순쯤 4개 부처를 포함해 7∼8개 기관에서 대규모 후속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4개 부처에 차관이 1명씩 추가로 임명되고 통계청과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 3개 기관이 1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되면서 대규모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 후속조치로 직제개정안을 마련해 14일 차관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4개 부처에 복수차관을 신설하는 것과 통계·기상·해양경찰청을 차관급으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통계·기상청은 6월 국회에서 통과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반면 해양경찰청은 통계·기상청이 차관급으로 격상될 경우 함께 보수규정을 차관급으로 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직급을 현재 치안정감에서 치안총감으로 조정한다. 따라서 청단위 기관은 모두 차관급으로 격상된다. 차관회의에서의 직제개정안은 1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처리된다. 또 정부조직법도 같은 날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으면 22일쯤 공포될 예정이다. 후속인사를 바로 하기 위해서는 공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후속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함께 통과된 방위사업청은 내년 1월부터 출범하기 때문에 이번 직제개정에서 제외된다. 복수차관제가 도입되는 4개 부처는 ‘1·2차관제도’로 운영된다. 차관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부여하면 유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제1·제2차관으로만 나누고 소관업무는 부처자율에 맡겨진다. 행자부에서 ‘제1차관’은 정책홍보·정부혁신·전자정부본부 등 3개 본부와 의정관·운영지원과(옛 총무과) 등의 일을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반면 ‘제2차관’은 지방행정본부·지방지원본부 등 지방과 관련된 2개 본부와 안전정책관의 업무를 보좌한다.1차관은 옛 총무처의 일을,2차관은 옛 내무부의 일을 주로 맡게 되는 셈이다. 한편 혁신기획관과 감사관은 장관 직속으로 둘 계획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9)충북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9)충북대학교

    충북대학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충남대학과의 통합계획이 무산되면서 독자적인 로스쿨 유치가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충북대는 지역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로스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법학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발전전략을 세우고 있다. 충북대는 향후 동북아 국제통상 법률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충북지역이 동북아 교역의 허브로 거듭나게 되면 앞으로 통상·물류·항공·과학기술 분야에서 법조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충북대의 로스쿨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더욱 힘을 얻고 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통상 전문가 대거 포진 충북대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동북아통상 영역은 이 대학 법대의 강점이기도 하다. 우선 교수진부터 차별화된다. 법대 교수진 15명 가운데 무려 5명이 통상쪽 전문가다. 송종준 교수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상사법 전문가다. 회사법·증권거래법·기업금융법에서부터 기업매수합병·기업지배구조·증권거래 등 실무적인 영역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은희 교수는 임대차법과 물권법 전문이고, 이재목 교수의 전공영역은 계약법·불법행위법 등이다. 이동원 교수는 독점규제법·기업법, 안수현 교수는 증권거래법과 펀드법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주제별로 특성화돼 있기 때문에 통상전문 교육을 하는 데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룡 교수는 “커리큘럼상으로도 경제파트를 지원하는 데 충분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면서 “회사설립부터 경영자문까지 전방위로 활동가능한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충북대 법대는 통상전문가 중에서도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법조인 배출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지역법 관련 인프라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측은 올해 안에 중국법과 일본법에 정통한 법률가를 충원, 특성화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특성화를 위해 법대는 특성화사업 연구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정도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범지역적 지지기반 확보 충북대 법대의 이같은 계획은 지역적 기반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학교측에서 자체적으로 로스쿨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지만 충청북도 범지역적 차원의 로스쿨 유치위원회도 결성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발족한 범 충북단위의 로스쿨 유치위원회는 충북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총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이 지역 법과대학 학장 등으로 실무단도 구성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주지방변호사협회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변호사협회에서 로스쿨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처럼 범지역적으로 관련 기관들이 모두 로스쿨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에 대해 학교측은 “도내에 로스쿨이 설치돼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충북대 법대가 전방위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충북대 법대는 이미 로스쿨 전용 법학관 신축에 들어갔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로스쿨 전용 법학관에는 일반적인 교육시설은 물론 실무와 연구활동을 위한 클리닉과 리서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인적구성도 최고수준으로 보강하기 위해 교수진 8명 정도를 영입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동문기고-조성훈 변호사 충북도 중심에 위치한 충북대학교가 사법시험에서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나를 포함한 6명이 합격했던 2001년서부터다. 당시 충북대는 충북에서 단연 최고의 대학이었다. 농과대학으로 시작했기에 농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중등교사, 공무원, 경영인 등에도 충북대 출신들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독 사법시험만큼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사법시험에 대한 노하우도 전무했다. 모방이 창조를 이끌어 내듯 시험에 대한 노하우가 합격률을 높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노하우가 없으니 합격자를 배출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선(先)합격자 배출 후(後)지원이냐, 선지원 후 합격자 배출이냐를 놓고 학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법대에서는 후자를 주장했지만, 학교는 전자를 택했다. 그러나 1999년부터 1차 합격자가 많이 나오자, 법대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 결과 1차 합격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졌고, 학교의 지원은 합격자 배출로 연결됐다.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충북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설립이 추진 중이다. 최근 호남고속 전철 분기역이 오송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오송에는 생명의료단지가 있고, 오창에는 과학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청주에는 청주공항이 동북아시아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충북도는 열악하던 지역경제에서 벗어나 통상·물류·항공·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의 중심점이 되어가고 있다. 때문에 각 분야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법률문제를 전문화하고 특성화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충북도를 대표하는 충북대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지속적으로 각 분야의 법률전문가를 양성할 필요성과 당위성은 충분하다. 또한 청주지방변호사회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대전고등법원 청주지부 설치가 확정된 것 역시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대에 로스쿨이 설치되면 지방법원 이외에 고등법원과의 실무적인 연계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역산업기관에서 기술발전으로 발생하는 법률문제에 대한 연구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충북대는 법무대학원을 지난 1996년부터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교육뿐만 아니라 실무교육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제 충북대는 동북아시아 학문의 허브이고 실무의 산실이라고 자부할 만큼 성장했다. 이같은 조건과 경험을 바탕으로 로스쿨을 통해 법률전문가를 양성, 각 분야에 다시 한번 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송종준 법과대학장 인터뷰 “1도(道) 1로스쿨이라는 대전제로 로스쿨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송종준 법대학장은 “1도 1로스쿨”을 거듭 강조했다. 지방행정구역상 도 단위에는 적어도 한 개의 로스쿨이 설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송 학장은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고, 최근 들어 청주일대 오창·오송 역시 교통과 물류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런 지역적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역법조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북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것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역경제가 성장하면 법률적 수요 역시 증가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발생하는 법률수요는 지역 내에서 소화가 가능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송 학장은 “충북에서 범지역적으로 로스쿨 유치에 힘쏟는 이유도 로스쿨이 학교 자산이 아닌 지역 전체의 공동자산이기 때문”이라며 “충북 행정부지사를 위시한 로스쿨 유치위원회 역시 1도 1로스쿨을 목표로 대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대가 로스쿨을 유치할 경우 지역법조인 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 학장은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통상전문 변호사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면서 “법학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법조인의 전문분야 활성화를 위한 재교육기관으로서도 한 몫을 단단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학장은 마지막으로 로스쿨이 도입되더라도 법학교육을 담당하는 고유의 기능이 약화돼서는 안 된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그는 “로스쿨 도입논의와 더불어 실무가 강조되고 있지만 대학은 교육과 연구기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로스쿨을 통해 연구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로펌 등을 통해 실무를 강화하는 시스템이 맞물려야 로스쿨이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기고] ‘선심성 행정’이란 말은 쓰지 말자/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시칠리아 마피아의 슬로건은 ‘착하게 살자’이다. 이 좋은 말이 사실상 무소불위의 폭언이 될 수 있다. 그네들 사회에서 “요사이 당신 착하게 사는 것 같지 않아.”라는 말을 하면 상대는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인다. 착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명백한 기준이 없으므로 말하는 사람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게 된다. 그래서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없는 사회는 무질서하다. 실제로 이 섬에서는 택시요금을 맘대로 부른다. 그래서 이 섬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가난하다. 마피아의 ‘착하게 살자’같은 애매한 표현이 우리에게도 있다. 바로 ‘선심성 행정’이다.‘선심성’이란 단어는 국어, 영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찾아볼 수 없다. 사업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 나오는 편익을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이 세계은행이 정한 사업평가 원칙이다. 기업도 이처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 그래야 모두 잘 산다. 지방행정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선심성’이란 잣대는 열이면 열 모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모호한 평가기준이다. ‘선심성 행정’이란 기준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필자는 지난번 세계혁신포럼에서 독일 법학자에게 다른 나라에도 이런 애매한 기준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한참 생각하더니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인기있는 사업이라면 우선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이런 사업이 문제가 되는가 되레 내게 반문했다. 그리고 “누구나 맘대로 해석할 수 있는 선심성이란 기준으로 사업을 평가한다면 그것은 무뇌적(brainless) 평가이며 만일 그러한 평가가 실제로 행해진다면 그것은 해외토픽감이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인기영합주의 행정은 비판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은 시민이 투표로 결정할 문제”라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선심성이라 불리는 지방자치현장에 가보자. 함평, 보령, 강경, 부여, 이천 등에서는 각각 나비, 갯벌, 젓갈, 연꽃, 도자기 관련 축제를 벌여 연간 100억∼400억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축제는 단순한 지방축제가 아니라 국가로 말하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것이다. 그뿐인가, 안동시는 농산물 수출을 두 배나 증가시키고 있다.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요즘 이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전국 10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난 10년 사이에 행정서비스와 그로 인한 삶의 질 향상에 엄청난 발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예로 민원처리에 대하여 좋아졌다 49%, 보통 36%였고 생활쓰레기에 대하여 잘 치워진다 65%, 보통 22%로 나타났다. 많은 분야에서 잘되고 있다는 것이 안 되고 있다는 것보다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국이 지금 힘차게, 그리고 눈물겹게 뛰고 있다. 제발 ‘선심성 행정’이라는 말은 쓰지 말자. 대신 순천시의 슬로건처럼 ‘서로 칭찬하자!’란 말을 쓰자. 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참여정부는 출범 초기 지방분권을 약속하며 지방정부의 혁신을 요구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23일 민선 10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의 완성은 고객 접점인 지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또한 자치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날로 증가, 공무원과 단체장의 더 많은 역할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지방자치 10년을 맞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지방자치의 체감도를 설문 조사했다.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보다 내실있는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 이승종 서울대교수, 유재원 한양대교수, 최창수 고려대교수,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등 지방자치분야 국내 권위자들이 설문서를 만들고 코리아리서치센터가 대행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년 동안의 자치과정에서 주민들은 여전히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인천·경기지역 불만 가장 높아 민선 지방단체장의 노력에 대해 ‘보통’이 41.8%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이 34.7%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도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45.6%,33.5%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고작 18.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 주민들이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한 불만이 각각 41.3%,38.4%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직업별로는 20대(41.9%), 화이트 칼라(40.6%)에서 단체장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공무원에 대한 불만은 30대(36.2%), 자영업자(39.5%)가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민선자치 10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했다. 10년 동안 지방자치의 변화모습에 대해 ‘보통이다’는 평가가 41.4%로 가장 많았으며 ‘긍정적이다’가 35.8%로 ‘부정적이다’는 응답 16.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지역발전이나 서비스의 수준은 아직 지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처리·복지·문화·체육분야 만족 지역별로는 대전·충청, 광주·전라 지역이 각각 45.3%,44.6%의 긍정적인 변화평가를 보여 다른 지역에 비해 자치와 10년 동안의 변화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쓰레기수거 수준에서 64.9%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 행정서비스의 변화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수준도 응답자의 55.1%가 10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인정했고 민원처리분야에서도 48.5%가 만족한다고 표시했다. 40.4%의 만족도를 보인 복지부문에서는 50대 이상(45.8%), 광주지역(58.5%), 농·임·수산업자(44.6%)쪽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18.1%만이 만족하고 있는데 반해 24%는 ‘불만족한다’고 응답,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의 주요쟁점사항 가운데는 행정계층 축소에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6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32.8%)보다는 30대(68.6%)가, 농·임·수산업자(28%)보다는 화이트칼라(68.7%)에서 더욱 더 행정계층의 축소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계층 축소해야” 특히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37.5%로 가장 높았고 대안으로 후보자의 자율적인 정당표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도 33.3%로 나타나 현행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70.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견은 전북지역(58.1%)의 40대(47.6%) 남성(44.3%)쪽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면 자치단체장의 후원회제도, 단체장 3선연임제한 폐지 등은 여전히 찬반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회제도의 경우 48.3%가 반대하고 43.7%는 찬성했다.3선연임제도는 찬·반이 각각 48.3%,47%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의 차이를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총평 이번 설문조사의 의미는 일반 주민이 체감하는 지방자치의 만족도를 알아보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조사는 ▲지방자치에 대한 평가 및 주민만족도 ▲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 ▲지방서비스 평가 ▲지방자치의 주요 쟁점사항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를 통해 아직 주민들의 상당수는 피부로 지방자치의 변화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여전히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낮고, 민선지방자치의 변화에 대해 주민의 상당수가 보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직 우리의 지방자치 수준이 미미한 차원에 그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자치단체장과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의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존의 권위있는 자치단체장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의 CEO로서,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이나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은 예산과 인력의 부족 등 지역의 고질적인 행정여건으로 인해 목적달성이 쉽지 않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거직인 단체장과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반면에 쓰레기 수거와 문화 체육 등 구체적인 대주민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를 두고 흔히 ‘2할 자치’,‘반쪽자치’라고 말한다. 이것은 완전한 지방자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의 지방자치에 대한 부족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만∼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분권과 재정·인력의 뒷받침 등으로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높여줘야 할 것이다. 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 ■ 성동구 주부기자 최점순씨6년 전부터 서울 성동구의 주부기자로 활동하며 일선 자치행정의 변화를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객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주부기자로 나서기 꼭 4년 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되는 그해부터 성동구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지만 10년전과 지금은 모든 면에서 천양지차다. 행정 서비스, 지역발전 등 우리지역은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선 왕십리일대가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탈바꿈되고 있고 청계천의 물이 흐르고 인근에 뉴타운이 조성된다.10여년 전 달동네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서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응봉산 암벽공원, 송정제방공원, 왕십리문화공원, 용답동 토속공원 등 지역내 곳곳에는 소공원과 휴식공간이 마련됐고 어린이와 주부,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만들어지고 있다. 구민종합체육센터, 열린금호교육문화관, 마장국민체육센터 등 주민을 위한 대형 체육센터도 들어섰다. 모두가 불과 10년 만에 갖춰진 체육·문화시설이다. 여기에 행정서비스 또한 일반기업체의 서비스센터 수준으로 달라졌다. 민원인들을 대하는 공무원의 친절도는 ‘관 냄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나무랄 데가 없다. 청사 내에 마련된 민원실이나, 어린이 놀이방 등 시설만 봐도 행정이 얼마나 주민위주로 바뀌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태도도 180도 달라졌다. 관선시절 각종 행사에는 통·반장 등 지역대표 중심으로 동원된 청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원 청중은 사라졌다. 음악회나 축제뿐 아니라 각종 기념행사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일반화됐다. 참여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우리의 자치행정이 이렇게 빠르게 변할지는 정말 몰랐다. 이런 변화는 분명 ‘주민 자치의 힘’이라고 믿는다. 주민이 스스로 행정 책임자를 뽑고 이를 통해 참여와 개혁의 에너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 [사설] 민선자치 10년, 거꾸로 가는 정치권

    어제는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10년째 되는 날이었다. 민선자치 10년의 공과를 둘러싼 논란은 있지만, 지방분권 및 수요중심 지역행정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치의 오염에서 벗어나는 일이 시급하다. 그럼에도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개혁과 거꾸로 가는 결정을 내렸다. 기초의원에 대해서도 정당공천제를 도입하는 지방선거관계법 개정안을 지난 24일 통과시켰다. 정당 공천이 책임정치를 강화하는 쪽으로만 작동하면 문제가 없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불법 공천헌금과 정치자금이 암암리에 오간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과다한 공천 헌금은 당선 후 단체장·지방의원의 타락을 부추기고, 사법처리 숫자를 늘리고 있다. 중앙당과 국회의원의 영향력 강화는 정책과 인사 면에서도 부작용을 낳는다. 지방행정 현장에서 중앙정치적 판단이 우선되면 주민 위주의 행정이 펼쳐지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광역이 어렵다면 기초단체장이라도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공천을 없애자는 여론이 유지를 희망하는 응답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초단체장 공천 배제를 주장했던 열린우리당까지 공천제 확대에 동조한 배경이 의아스럽다. 여야는 나아가 시·군·구, 읍·면·동별로 당원협의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정당의 하부조직을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욕심으로 비친다. 정개특위안은 법사위·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제라도 여야 지도부가 나서 바로잡기를 바란다.
  • 지자체도 새달부터 ‘등급제’

    올 하반기부터 250개 자치단체의 재정운영실태를 분석·평가해 자치단체 유형별로 9등급으로 서열화하는 ‘재정등급제’가 전면 도입된다. 서열화 결과는 모두 주민에게 공개된다. 우수기관에는 대폭적인 재정지원이 이뤄지는 반면 부진한 기관은 재정진단과 함께 보통교부금 삭감 등 불이익을 받는다. 지자체의 재정운영실태는 오는 9∼11월에 전면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분석제도 혁신계획’을 공개하고,7월 중에 전국 250개 광역·기초단체에 분석계획을 통보하기로 했다. 재정분석 혁신계획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재정운영에 책임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재정운영분석제도가 대폭 보완된다. 재정운영실태 분석은 건전성(가용재원비율)·안정성(부채비율)·효율성(재정운용성과)·투명성(축제·행사성 경비 증감률) 등으로 세분해 이뤄진다. 지방세 징수 등 재정확충노력과 인건비 절감 등 예산절감노력, 재정개선노력 등 노력성도 지표에 포함시킨다. 여기에 선심성 예산 사용에 대한 주민반응과 합리적 예산배정여부, 성과분석 등 미시적 지표도 추가됐다. 또한 평가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를 특별·광역시, 도·시·군·구 등 5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로 9등급(AAA∼C)으로 서열화한다. 평가방식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혼용한다.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평가를 맡는다. 대학교수와 회계사 등 민간전문가 15명 안팎으로 ‘지방재정분석·진단위원회’도 설치된다. 이 달 중에 분석 용역계약과 재정분석 평가단 구성을 모두 마치고 9월부터 11월까지 지자체별로 분석에 들어간다.12월에는 분석결과를 인터넷과 일간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보상시스템과 연계시킨다는 복안이다. 우수기관에는 특별교부세 형식으로 사업비 지원이 이뤄진다.2007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총액인건비 한도를 책정할 때도 평가결과를 반영한다. 기존에도 평가 우수기관에 특별교부금을 지급했지만 액수가 크지 않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평가 우수기관에 소액포상금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사업비 등 큰액수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법개정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진한 지자체에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부진한 기관은 재정진단과 함께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보통교부금을 지급할 때 감액하며, 다른 부처에서 시행하는 국책사업이나 재정지원 때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자치를 향한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선자치 10년을 맞아 사회단체, 자치단체, 언론 등 사회전반에 지방분권 및 자치기능의 확대를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의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요구하는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자체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회의장)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는 것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일제 감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난 것이다. 협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감독을 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위해 독립된 지방감사기구를 지방의회 소속으로 설치 ▲감사원은 중앙정부만 감사 ▲지방분권로드맵과 지방분권 특별법이 규정한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도입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정비 ▲지방의회의 유급제 도입, 인사권 독립, 의회운영 자율권보장 등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 등을 요구했다. 지방의회의장들의 이번 성명은 전국의 자치단체장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정부에 대한 제도개선 압박에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 이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는 배경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가 커진다.”면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감사권의 남용인 만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세율 경감 조례안 잇따라 의결 이에 앞서 서울 서초구 등 5∼6개 자치구 의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재산세 부과세율을 경감하는 조례안을 잇따라 의결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지난달 3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30%, 용산구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관악구가 20%, 중구가 40% 인하했다. 또 강서구도 15% 인하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6곳의 자치구의회는 20∼40%에 이르는 재산세율 인하안을 의결했다. 이른바 자치구의 탄력세율을 적용, 주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자치권을 십분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한 자치단체의 영향력 확대”로 평가하는 등 자치에 대한 욕구가 계속 확장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행정도시 건설법 헌법소원도 아울러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수도이전 및 신행정수도 건설법에 정면으로 반대, 위헌소송으로 맞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공동대표 최상철)과 함께 정부의 ‘신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이 종전 위헌결정된 ‘신 행정수도법’과 다름없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청수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감사제도 개선요구는 지방의회가 자율권 확대와 동시에 책임성도 공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각종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민선 지방자치 10년] (5) 변화 요구받는 지방자치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변화의 요구가 거세다. 특히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과 현재 정부가 검토하는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현행 지방자치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과 전환기에 선 지방자치의 변화 움직임을 살펴본다. 정치권이나 지방자치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행정구역개편이다.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기존의 행정구역뿐만 아니라 선거구가 전면 재편된다. 자치단체가 합쳐지거나, 분리되기 때문에 정치인에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물론 개편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는 지방자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쌍두마차다. ●“행정구역 2010년 개편”… 주민동의 관건 현재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여야가 2010년부터 적용키로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3단계로 돼 있는 행정구조를 2단계로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이뤄진 현 체계는 인구에 따라 재편될 공산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60개의 자치단체로 나누자고 하고, 한나라당은 30만∼100만명을 단위로 60∼70개로 조정하자고 한다. 이런 논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활발하게 이뤄지다 6월 국회에선 다시 수면아래로 내려갔다. 행자부 관계자는 “워낙 미묘한 문제라 정부가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여·야·정이 간담회를 갖고 국회차원에서 추진하기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지방행정구역 및 계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그러나 개편이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여야 및 정부가 얼마나 의지가 있으며, 주민동의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경찰·교육자치 실현 일정도 불투명 정부는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도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정부수립 이후 국가경찰 단일체제로 돼 있는 것을 주민생활중심의 자치경찰 창설이 골자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이원화하는 것이다. 시·군·구의 보조기관으로 자치경찰을 창설해 지역교통과 치안 등 주민생활에 직결된 사안을 맡긴다는 것이다. 자치경찰대장은 경찰공무원을 임명하거나 개방형으로 뽑을 수 있다. 자치단체별로 치안협의회도 설치·운영된다. 더불어 위생·보건·산림 등 17개 분야에 특별사법 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인사권은 단체장에게 주어진다. 정부는 현재 입법예고를 위한 의견수렴 중에 있으며 9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실시를 한 뒤 내년 1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당에서 행정구역개편 등 다른 현안들을 정리하고 난 뒤에 논의하자고 해 늦어질 수도 있다. 교육자치는 원론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한다는 공감대만 있을 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방안을 마련했지만, 반발이 워낙 거세 정부안 제출을 포기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현재 제출된 5가지의 의원입법안 또한 제각각이어서 법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와 지자체 조례 갈등 607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전경련회관 대회의실. 지방자치단체장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전국 250개 자치단체에 대한 전면감사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지방정부 감사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자치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감사에 반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내겠다고도 했다. 자치단체장들의 강한 반발 때문에 감사 차질이 예상됐지만 감사원의 서슬퍼런 칼날 때문인지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처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자치단체간 각종 현안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직·인사·감사·세무 등 각종 사안이 생길 때마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사사건건 맞섰다. 지난해 11월 전국공무원노조 총파업에 따른 파업참가자들의 징계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일선 자치단체가 대립각을 세웠다. 행자부는 양정기준에 맞춰 시달한 기준대로 징계할 것을 요구한 반면 자치단체는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하거나, 징계수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울산의 일부 구청이 아예 징계를 하지 않자 행자부는 이들 단체에 국책사업 배제와 재정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승진시험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지방공무원에 한해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인원의 50%는 반드시 시험을 통해 선발토록 하자 기초자치단체가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국가직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는데 지방직공무원만 반드시 시험을 보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단체장의 인사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시험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례 제정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등 자치단체가 학교 급식조례에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도록 규정을 넣자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지방의원의 유급보좌관을 두도록 하는 조례도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허용하지 않았다.1995년부터 현재까지 행자부가 재의를 요구했거나 헌법재판소에 제소를 하는 등 갈등을 빚은 것은 전체 8만 3558건 가운데 0.7%인 607건이다. 세금을 가지고도 맞붙었다. 지난해 서울 및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주민부담을 고려해 인상된 재산세를 깎아주자 정부가 형평성을 들어 강하게 제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와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의 수도권 신·증설 허용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결국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7일 정부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서 “정부가 첨단산업 문제를 해결할 뜻이 없다.”며 회의도중 퇴장하는 소동도 생겼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단체장·일부 공무원 결탁 수뢰 빈발 서울 강북의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A씨는 2년전 강남지역 자치구에서 전입했다. 당시 구청장에게 시달리다 못해 아예 근무지를 옮긴 것이다.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저를 전임 구청장 사람이라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그때 같이 일했던 상사들은 몇년째 ‘물’을 먹고 있어요.” 광역자치단체의 B서기관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전임 시장에게 인정받아 핵심 부서에서 일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는 주요 정책으로 채택됐고, 당시 시장은 그를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했다. 동료직원들의 평가도 좋아 그는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바로 한직으로 밀려났다. 일부 동료들은 새 시장에게 그를 ‘전임시장 사람’,‘전임시장과 동향’이라고 공격했고,‘시장에게 심한 질책을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그는 고전의 연속이다. ●선심성 예산 ‘부쩍´… 단속행정 실종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심각한 폐해 중의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관계’이다. 단체장이 학연·지연에 얽혀 특정인을 챙기는 것은 다반사가 됐다. 심지어 선거때 맺어진 관계가 인사에 반영된다. 따라서 선거때가 되면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입방아에 오른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직업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가신’으로 전락했다는 비난까지 나온다. 공무원이 조직이나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의 ‘충복’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직원 인사나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다가 적발된 사례도 적지않다. 행자부에 따르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자치단체장이 기소된 것은 모두 142건이다. 이 중 67건이 뇌물수수로 사법처리됐다. ●자치단체 재정 빈약·불균형 심각 선심성이나 업적쌓기형 예산집행도 말썽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시행 첫해인 1995년에는 선심·행사성 예산이 570억원에 불과했지만 2년뒤인 1997년에는 216% 늘어난 123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0년에는 1583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50개의 자치단체 청사가 새로 지어지기도 했다. 주민을 의식해 단속행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불법주차단속이다.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도 마찬가지다. 열악한 재정여건도 지방자치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여전히 8대 2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6.2%이다. 서울시가 95%에 이르지만 전남 무안군은 6.9%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41개 자치단체는 자체수입만으로 소속 공무원의 봉급도 못줄 정도다. ●투표율 낮아 주민 뜻 반영 잘 안돼 투표율을 제고시키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투표율이 낮다 보니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 1995년 첫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5.5%를 기록했으나 점차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1998년 47.3%,2002년 44.3%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사무 중 자치사무의 비율이 15%에 불과한 것도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방정부 자주 과세권 보장을”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13일 민선자치 10주년을 맞아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명박 서울시장 등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지방분권이야말로 정부 혁신의 핵심과제인데도 정작 분권조치의 시행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면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는 10대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2003년 국민에게 약속한 지방분권 로드맵에 따라 지방 분권 추진 과제를 계획기간 내 완수해야 하며,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의 자주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 자주 과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특별 지방행정기관 대폭 정비 및 지방정부에 통합 ▲기관위임사무 폐지 및 자치사무 확충 ▲국가사무 이양시 인력과 재원 동시 지원 ▲지방정부에 대한 중복감사 지양 등 국가 감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앙정부와 국회는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범위 확대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 ▲입법 및 정책결정 과정에서 지방정부 의견 반영절차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국회에도 지방정부가 주민의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교육청간 연계를 강화하는 교육자치제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선언문 발표에는 16개 시·도 중 김진선 강원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이 해외출장 등 공무관계로 불참했다.제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방분권화 정책 성과 미흡”

    지방자치를 해부하고 평가하는 세미나가 ‘민선지방자치 10년의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원장 김안제)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을 비롯, 교육·경찰자치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미리 제작·배포된 자료(참여정부 지방분권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에서 전남대 오재일 교수는 “참여정부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화 정책은 한국사회의 거시적인 변화와 연계돼 있다.”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평가는 투하된 노력에 비해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각종 로드맵이 잘 만들어져 있어도 추진동력이 없으면 작문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교수는 지방분권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방분권화 정책은 권력의 이동과 변화를 수반하는 커다란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권력의 이동을 둘러싼 갈등이 상존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분권화의 주요 축인 지역사회가 지방분권화 정책에 대하여 감시를 게을리 하고 무관심할 경우 지방분권화 정책은 권력의 다른 축에 의해 방해받거나 슬그머니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하대 이기우 교수는 ‘교육자치제와 경찰자치제 실시 어디까지 와 있나’라는 주제발표에서 지방자치경찰과 지방교육자치의 개혁 추진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으면서도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크고 중요한 치안문제와 교육문제를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로부터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국가경찰제도의 과부하와 주민의 치안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서는 지방자치경찰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데 있어 무리한 기능배분은 기존 국가경찰의 순기능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며 “국가가 수행하는 경찰기능 중에서 교통과 생활방범 등의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되, 이관된 기능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교육자치와 관련해서는 학교자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교육자치를 칸막이 속에 갇힌 ‘교육청자치’ 내지 ‘교육관료자치’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필두 수석연구원은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의 요체는 주민들의 참여정신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앞으로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되느냐 침체되느냐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지금까지 주민자치센터의 터를 닦은 것이 공무원들이었다면 주민자치센터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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