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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방자치 명운 ‘5·31’ 선거에 달렸다

    ‘5·3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어제 시작됐다. 이틀간 등록이 끝나면 내일부터 13일 동안 법정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후보간 경쟁은 과열되고 있으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선거사범이 4년전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반면 투표율은 떨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각성해야 할 것이다. 여야 정당은 경쟁적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다. 표에 도움이 될 만하면 너도나도 비슷한 공약을 채택함으로써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정책대결보다는 비방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인다. 특히 주요 인사들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언행들을 앞장서 쏟아내는 것은 유감스럽다.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문 수석은 “대통령도 부산 출신인데 부산시민들이 왜 부산정권으로 안 받아들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부산정권’,‘호남정권’ 운운하며 여야가 싸우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혐오스러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선거판을 지켜본 뒤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당선된 자격 미달자가 지방행정을 농단하면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 자질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고장을 번영시킬 일꾼을 골라낼 책임이 유권자에게 있다. 후보등록과 함께 선관위가 공개한 출마자들의 경력·재산·납세·전과·병적 기록이 참고가 될 것이다. 세금을 체납한 채 출마한 간 큰 후보들도 있었다. 정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선거홍보물은 물론 신문기사 등 관련 정보를 잘 챙겨 읽는 게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연령이 19세로 낮아졌다. 영구체류자격을 획득하고 3년이 지난 외국인도 투표권을 갖는다. 노·장·청, 그리고 영구체류 외국인까지 고루 관심을 갖는 선거가 될 때 대표성 논란이 해소되고 좋은 후보를 뽑을 수 있다.
  • 퇴직 공무원 취업정보센터 운영

    인천시는 퇴직 공무원의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정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남구 주안1동에 있는 지방행정동우회에 사무실을 마련, 취업시까지 모니터링 및 구직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취업정보센터는 퇴직공무원의 취업신청을 접수해 고용안정정보망과 시 취업정보센 등을 이용해 구직신청을 하고, 채용박람회 등 취업정보 제공 및 고령자 일자리 창출 등을 하게 된다.
  • [사설] 주민소환제 성공하려면

    엊그제 볼썽사납게 끝난 임시국회에서 예상치 않았던 성과가 있었다. 여야가 입으로만 입법을 외쳐온 주민소환제법이 통과되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보완 필요성을 내세워 처리 시기를 계속 지연시켜 왔다. 열린우리당 역시 한나라당을 핑계로 법안 통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국회가 파행돼 한나라당이 불참한 사이 민노당의 강력한 요구로 입법이 이뤄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비리에 연루되어 사법처리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2002년에 당선된 자치단체장의 경우 세명에 한명꼴로 선거법위반, 뇌물수수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5·31’ 지방선거부터는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이 허용됨으로써 돈공천 논란이 더 심해졌다. 거액을 써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사람은 본전을 뽑으려 비리를 저지르는 악순환에 빠진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선출직들을 주민들이 직접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는 지역주의 정당에 안주해 사익을 좇던 지역토호세력을 긴장시킬 것이다. 주민소환제가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 정당, 시민사회단체의 절제가 있어야 한다. 소환투표가 실시되려면 유권자 중 10∼20%의 찬성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그 정도 서명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할 때 파괴력을 갖는다. 정당이 정략적 목적으로 소환제도를 악용한다면 지방행정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도 자격없는 선출직의 퇴출을 주도하되 소환투표 서명운동을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소환투표 청구요건을 5∼10%포인트 올리고, 청구사유를 법령위반·회계부정·예산낭비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행하기 전에 고치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 이번에 만든 법을 제대로 운용해본 뒤 신중하게 보완해야 한다. 보완할 때는 국회의원도 소환투표 대상에 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불량 지자체장·의원’ 내년부터 리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주민소환제에 관한 법률안’의 핵심은 ‘정치판 리콜제도’다. 부패와 비리에 얽힌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그 지역 주민이 직접 ‘소환’, 즉 해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지방자치제에 또다른 변혁이 예고된 셈이다. 해당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해임시키려면 우선 주민들이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해야 한다. 서울시장·경기지사 등 16개 시·도지사의 경우엔 해당 지역 유권자 10% 이상이 소환투표를 청구해야 한다. 기초단체장은 유권자의 15%가, 지방의원은 유권자 20% 이상이 서명해야 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 찬성이 나오면 당사자는 즉각 해임된다. 다만 악의적으로 남용할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예비후보자나 친·인척 등은 소환청구인 대표가 될 수 없고, 서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선거에 탈락한 사람이 ‘화풀이’하지 못하도록 해당 단체장이 취임한 지 채 1년이 안 지났을 때는 주민소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기가 1년이 남지 않았을 때도 주민소환을 청구할 수 없다. 일부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연착륙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독소조항 논란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 법이 통과됐다는 점이 그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중앙당이 지방선거에도 깊게 개입하는 정치 현실상 오·남용 여지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처럼 인구가 많아 유권자 10%의 서명을 받기 어려운 곳이 아닌 소도시·시·군·구 등에서는 특정 정당이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얼마든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다. 선거가 끝난 뒤 승복하지 않고 주민소환을 청구할 경우 지방행정 전체가 혼란스러워질 소지도 있다. 지역사회가 정쟁으로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못한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광양만의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고, 앞서 20일에는 인천 청라지구 120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공모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에서는 과학지방산업단지조성이 한창이다. 하지만 운영체계가 정비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외자유치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보완 등을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을 위해 외자유치 기준을 낮추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나 목표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격적인 투자는 2년 뒤부터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군데다. 지난 2003년 지정된 뒤 각 구역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기반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인천 14조 7610억원, 부산·진해 7조 6371억원, 광양만 9조 1490억원 등 30조원이 넘는다. 개발부지는 인천 6333만평, 부산·진해 3171만평, 광양만 2733만평 등 1억 2237만평에 달한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뒤 2년간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는 듯하다.”면서 “그동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외자유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2008년 경제자유구역의 모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외자유치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 국가경제와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 등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토지 임대료도 깎아주고 의료·교육·주택·편의시설 등의 설치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외자유치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포함한 외자유치 규모는 부산·진해 28억 7000만달러, 광양만 3억 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인천은 147억달러로 다소 나은 편이다. 광양만의 경우 목표치인 2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측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신이다. 예컨대 토지공사가 발표한 인천 청라지구의 외자유치 기준에 대해 ‘졸속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다. 외자유치 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개발 규모의 1%로 정한 것은 ‘2류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1조원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겠냐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까지 한다. ●배후 서비스 시설 확대하고 선도적 투자자 유치해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투자전문가는 “부산·진해는 토지 매입비용이 비싸 부지 조성이 늦고, 광양만은 항만 배후에 서비스 시설이 거의 없어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은 “외국자본이 국내기업과 결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규 교수는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강력한 ‘선도적 투자자’를 먼저 유치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구역청의 운영 체계부터 혁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치할 학교가 비영리법인으로 한정, 이익금을 본국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외국학교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노사분쟁의 예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가열 특별지자체에는 거주민과 과세권이 없지만 나머지 기능은 일반 지자체와 차이가 없다. 자체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고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별자치단체장은 광역의원, 광역부단체장,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조합형태로 돼 있는 부산·진해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이 전환 대상이다. 정부의 강행 방침에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장수만 부산·진해청장이 특별지자체 관련 정부 입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박사는 “특별지자체도 엄연히 지자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만큼 중앙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자유구역청에 대한 지휘를 일반 지자체가 맡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직초대석] 서울시의회 부부 속기사 최종기·유현미씨

    [공직초대석] 서울시의회 부부 속기사 최종기·유현미씨

    “우리는 지방자치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입니다.‘“ 최종기(39)·유현미(37) 부부는 서울시의회 소속의 속기사다. 올해로 15년째 서울시의회에서 논의되는 행정사항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공무원 직급으로는 지방행정직 별정 7급에 해당된다. 월급 등 모든 대우는 일반 공무원과 다를 바 없지만 5급 등 간부직으로의 승진은 안된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자부심만은 어느 고위공직자 못지않다. 지방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사관의 책임의식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회의 터줏대감’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의원이나 공무원들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교체가 되지만 이들은 정년 때까지 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에 속기사가 배치되기는 지난 91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면서부터다. 기초의회의 경우 3∼4명, 서울시는 16명의 속기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180여일 동안 열리는 정례·임시회의를 비롯,10개 상임위원회의 회의상황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회의장에 한 번 들어가면 3∼4시간은 보통이다. 평균 20∼30명의 발언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는 만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대단하다. 이들 부부는 모두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베테랑 속기사들이지만 긴장되기는 항상 마찬가지다. 욕설이 난무할 때도, 하루종일 열리는 회의 때도 자신들은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오직 기록만 한다.2001년 서울시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회의가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이어져 최장시간 속기했던 기록도 있다. 대개 속기사들은 2명이 1개조를 이뤄 한 명이 15분씩 교대로 회의를 책임진다. 회의를 마치면 곧바로 속기록을 원문으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때는 다른 동료들이 도울 수도 없다. 속기사들은 자신만의 글자가 있어 다른 사람이 해석하기는 어렵다. 내용을 고치거나 수정할 수도 없다. 오직 회의장에서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 수정이 의결될 때만 기록을 삭제하거나 바꿀 수 있다. 원문으로 옮겨진 회의록은 책자로 인쇄되는데 이 과정은 대개 1개월 정도 소요된다. 정례회의 분량은 일반적인 크기의 책자 3∼4권은 충분히 된다. 자연히 속기사들은 고급정보에서부터 의원이나 간부공무원들의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남에게 말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들의 불문율이다. 속기과정에서 최대의 변수는 사투리. 시의원이 100명이 넘는터라 회의 때마다 각양각색의 사투리가 사용돼 자주 곤욕을 치른다. 이때는 속기 후 일일이 사전을 찾고 뜻을 확인한 후 번문(속기를 정상적인 문자로 바꾸는 작업)한다. 속기는 수필 속기와 컴퓨터 속기,2종류가 있다. 수필 속기는 손으로 직접 속기문자로 기록하는 것으로, 요즘은 컴퓨터 속기가 일반화됐다. 수필, 컴퓨터 모두 1분당 320자는 기본이다. 부인 유씨의 경우 지난 89년 컴퓨터 속기 1급 자격증을 따내 국내 1호 자격증 소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 당시 국회·외무부 등 많은 기관에 초청, 시연해 컴퓨터 속기를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부부는 “서울시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한 것이 역사로 남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속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지방행정직 복지분야 전환 확대를

    행정자치부가 늘어나는 사회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읍·면·동사무소를 복지기능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한다. 동장 밑에 사회복지 업무를 전담할 주민생활지원부서를 두고, 이곳에 일반행정 민원행정의 잉여인력을 배치해 기존의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업무를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개편안은 오는 7월 46개 시·군·구에서 시범실시한 뒤 내년 상·하반기에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우리나라 복지공무원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에 크게 모자란다. 영국은 1명이 주민 286명을 담당하지만 우리나라는 13.7배 많은 3919명을 맡고 있다. 이러다 보니 사회복지사들이 저소득층 자녀의 급식, 노인건강 등 손이 많이 가는 상담, 현장방문 업무보다는 사례관리 등 보고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다. 반면 보육·고용 등 복지업무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일선 행정조직인 읍·면·동을 복지 중심으로 개편한 것은 잘한 일이다. 사무자동화 등으로 일거리가 줄어든 일반행정 민원행정 공무원을 사회복지로 돌려 업무효율성을 높인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피부에 와닿는 복지서비스가 구현되기 위해선 하드웨어의 구축과 함께 소프트웨어도 변해야 한다. 공무원 사회에는 아직도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의식과 자세가 남아 있다. 책상에 앉아서 지시하고 규제하려는 것에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행정의 무게중심이 복지로 옮아가는 만큼 공무원들도 주민들을 찾아가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복지 쪽으로 전환되는 일반공무원들이 새로 맡는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과 훈련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 [5·31 지방선거-유권자가 희망이다](3)어떤 후보에 투표하나

    [5·31 지방선거-유권자가 희망이다](3)어떤 후보에 투표하나

    지난날 선거에서는 찍지 말아야 할 후보로 이번 정당공천제의 폐해처럼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고 공약을 남발하는 사람 등이 주로 거론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선거풍토가 상대적으로 깨끗해지고 검증시스템이 강화되면서 ‘후보 감별법’도 다각화·심층화되고 있다. 2004년 총선에서 총선시민연대는 낙선대상자 선정기준으로 부패·비리행위와 선거법 위반, 반인권·민주헌정질서 파괴전력, 경선 불복이나 대세추종과 같은 반의회·반유권자적 행위 등을 적시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치러질 지방선거는 정치적 성향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요체다. 그만큼 평가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중시되어야 할 잣대는 자질과 도덕성, 정책비전 등이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난 11년간 이들의 자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 지금까지는 주로 사업이나 장사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이 명예를 얻기 위한 차원에서 지방의원 등으로 진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돈공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도 자격미달자의 양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해서도 재산형성 과정이나 출마의도, 도덕적 수준 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직접적인 검증이 어려울 경우에는 후보자가 속한 지역이나 집단 등의 평판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밝힌 후보자 정보공개사항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어서 정국상황 등에 대한 고려는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책에 대한 식견과 비전을 지닌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지방행정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야를 관리·집행하는 종합행정이다. 이 때문에 세분화된 정책이 이슈가 되는 중앙무대와는 달리 전반적인 사안을 꿰뚫을 수 있는 식견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전문가 집단보다는 주로 명망가들이 단체장 등에 진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님비현상이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결단력을 갖추고, 지자체가 겪는 문제해결의 한계를 중앙정부 및 시민사회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구로구, 지방행정혁신 우수기관에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7일 정부로부터 지방행정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구는 최근 행정자치부의 평가에서 5등급(A∼E등급)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아 지방행정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는 국무총리상과 함께 정부로부터 10억원의 특별 교부세도 지원받게 된다. 양대웅 구청장은 “깔끔이 봉사단 운영을 통해 ‘클린 구로’ 위상을 높였고, 전국 최초로 장난감 박물관 개관과 특목고 유치 등 행정혁신을 거듭한 결과”라면서 “앞으로 행정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6개부처 지방청 통폐합·지자체이양”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핵심의제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방안’이 3년여 난항 끝에 곧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윤성식)가 지난달 중순 환경부·노동부 등 6개 부처 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 최종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4일 “(정부혁신위가)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지난달 e-지원 시스템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면서 “현재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태이며, 그 전에 관계부처 장관회의 등을 통해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5·3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최종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선거 국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중앙 정부부처가 각 지방에 설치한 지방사무소 등을 통해 국가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24개 중앙부처에서 6600여개 기관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혁신위가 마련한 정비방안은 이 가운데 환경(지방환경청)·노동(지방노동청)·해양수산(지방해양수산청)·건설교통(지방국토관리청)·산업자원(중소기업청)·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부처를 1차 정비대상으로 삼았다. 국토관리청과 중소기업청은 올해 중, 나머지 4개 기관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자체에 관련 업무를 이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9개 부처 소속기관을 지방이양 검토대상으로 선정했으나, 통계청·산림청·보훈청 등 3개 기관은 지방이양이나 기능조정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경우 8개 유역·지방환경청 가운데 대구·원주·전주지방환경청 등 3개 기관과 9개 출장소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이들 지방환경청이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수계관리·환경영향평가·사전환경성검토 기능만 기존의 유역환경청으로 넘기고, 화학·유해물질관리 및 국가환경측정망 운용, 자연보전 등 나머지 기능은 모두 지자체 이양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관리청과 지방노동청 등 다른 부처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도 ‘명백한 국가사무’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대부분 지자체에 넘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당 부처는 소속기관의 폐지·축소 방안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혁신위와 지난해 10월 마지막 부처협의를 한 이후 어떠한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 당시 6개 부처 모두가 반대입장을 표명해 정부혁신위의 최종안이 그대로 실행될 것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이런 점을 감안,▲지자체 업무와 중복되는 국가사무는 지방에 완전 이양 ▲‘위임’ 형태로 이양작업 우선 진행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부처 반발이 여전한 데다, 기존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 전체를 지방으로 한꺼번에 이양할 경우 관련 법 개정작업 등 후속 절차가 번거로워질 수 있다.”면서 “지방분권의 원칙에는 다소 어긋나지만 일단 국가사무를 지자체에 위임하는 형태로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2년 오염물질배출업체 단속업무를 지자체에 위임한 사례가 있다.이동구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중계석] 지자제 확대·혁신 면밀히 검토를/최길수 영산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민선 지방자치 10년 평가와 지방정부혁신을 위한 제도개선(3일 열린우리당 주최로 개최된 지방정부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지난 1995년 본격 지방자치 시대의 서막이 오른 이후 민선자치 10년은 풀뿌리 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한 중요한 기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지방자치 경험은 지방분권과 자치 역량, 주민 참여, 지역 불균형 시정이라는 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발전 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등 주민접점 기능의 지방이관 지연으로 분권의 체감도가 줄고, 실질적·포괄적 지방분권이 미흡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923건의 사무 이양이 완료됐으나, 중앙정부의 인력·예산 지원은 4건에 81명,134억원에 불과했다. 또 국세에 대한 지방세 비중이 20∼23%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낮고, 주민에 의한 통제 미약으로 정책의 비효율과 예산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 정부 감사결과 재정상 조치를 취한 규모는 지난 1998년 119억원,2000년 161억원,2002년 292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행정구조의 비효율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사회복지 수행 역량도 부족하다. 행정 주도, 전문가 위주의 제도 운영으로 일반 주민의 참여 관심도가 낮고 주도적 참여도 미흡하다.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를 빌미로 지방선거의 정당공천과 4인 선거구 분할로 인한 중앙정치의 지역분할구도가 지방정치에 여과 없이 투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정부 혁신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은 무엇인가. 총론적으로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특별지방행정 기관의 정비, 지방의정 활동기반 강화, 중앙과 지방, 지방정부간 협력체제 강화, 지방교부세 제도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중·대단위 기능 중심의 포괄적 지방이양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지방의 인력·재정 확충을 위한 자치조직권과 재정분권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이관에 대한 세부실천 계획에서는 시·도 중심의 시각에서 시·군·구를 포함하는 다각적 대안이 필요하다. 지방의정 활동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계약직 정책전문위원제나 비상임 전문위원제 도입을 연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국가와 지역이 조화되는 전략적 프로젝트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계약을 통해 추진하는 지역발전협약제도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중앙정부와 협약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체결하되, 강제적인 협약사업은 배제함으로써 사업목표와 내용, 사업기간, 연차별 투자계획 등 모든 사항에서 협약자유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에 소요되는 투자비용은 중앙과 지방이 공동 부담하게 된다. 개별 입법차원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조정·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 제정, 지방의원의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지방자치법 개정, 주민애로 해소를 위한 행정규제기본법 개정, 선출직 공직자의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주민소환법 제정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방공기업법을 개정해 경영성과에 따른 사장의 임명보장 근거를 신설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재원확보를 모색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최길수 영산대학교 행정학부 교수
  • [서울광장] 지방선거와 도덕적 양심/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와 도덕적 양심/오풍연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꼭 두 달 남았다. 각 당은 공천작업이 한창이다. 후보들도 최종 ‘낙점’을 받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보간 비방전 역시 점입가경이다. 우선 공천을 받고 보자는 심산에서다. 그런 만큼 정작 유권자는 안중에 있을 리 없다. 민선 지방자치를 시행한 지 11년째 접어들었는데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그들만의 잔치로 또다시 변질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지방자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표를 행사하는 국민이 달라져야 한다.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자치단체장은 지역 발전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잘 골라야 한다. 그동안 지방자치의 발자국을 되돌아보더라도 그렇다. 유능한 장(長)을 선택한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빨랐다. 우선 광역단체인 16개 시·도의 변화상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따로 예를 들 필요없이 지역민들은 광역단체장들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단체장의 임기는 4년이다. 결코 짧은 기간으로 볼 수 없다. 그들이 얼마만큼 열심히 뛰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진다.“영남지역 한 광역단체장은 서울에 수시로 올라와 도와 달라며 우는 소리를 합니다. 대통령이 행사차 지역에 내려가면 어떻게든 그 곁으로 다가와 같은 소리를 해 반쯤 약속을 받아내지요. 반면에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은 도와 주려고 해도 감감무소식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겠습니까.” 국민의 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의 회고담이다. 지금까지 자치단체장의 기소현황을 보면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무려 140여명이나 기소됐다.1기 23명,2기 59명,3기(2002년 7월∼현재) 60여명이다. 이 중 뇌물수수만 7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인사권을 틀어쥔 단체장의 무소불위 권력은 직원들을 비리의 공범으로 전락시키기도 했다. 국민의 혈세만 날린 민·관 합작의 제3섹터 사업도 문제다.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수십억∼수백억원을 쏟아붓고 망한 경우가 태반이다. 이같은 폐단은 지방행정의 감시자인 주민이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을 골라야 할까.‘비전’과 ‘열정’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리더십의 핵심요소다. 리더십은 타협성격을 띤 거래(去來)적 리더십과 변혁(變革)적 리더십으로 나눌 수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창의적 행태의 개발과 조직의 혁신을 유도한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행자부가 교수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현 민선 단체장의 변혁적 리더십 수준은 보통수준을 조금 넘는 정도다.5점 기준으로 평균 3.16점,100점 기준으로는 53.97점에 불과했다. 리더십에 관한 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지방선거 후보들의 리더십을 선택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여기에 양심(良心)도 곁들이면 그만일 것 같다. 히틀러는 비전과 열정을 가졌다. 하지만 양심의 결여는 그의 몰락을 가져왔다. 반면 간디의 비전과 열정은 양심의 지배를 받았고, 그는 국부로 추앙받게 된다. 독일 철학자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두 가지가 나를 경외감으로 충만케 한다. 하나는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이고, 다른 하나는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양심은 내면의 도덕률이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후보들의 속내까지 들여다보는 혜안을 키우자.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사설] 선거혁명 비웃는 줄서기·공천잡음

    참여정부 들어 선거풍토가 좋아졌다는 게 일반적 평가였다. 공직선거법이 강화되면서 돈 안 쓰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전 정권에 비해 관권선거 시비도 덜한 편이었다. 하지만 ‘5·31’ 지방선거를 앞둔 최근의 현상을 보면 선거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갖게 한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중앙·지방정부를 망라해 공무원 선거개입 양태가 심상치 않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받도록 했다. 우리는 정당공천 확대가 선거 분위기를 혼탁으로 몰고갈 수 있음을 수차례 지적했었다. 안타깝게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 희망자들이 필사적으로 정당 지도부, 공천심사위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선을 대려 애쓰고 있다. 돈로비 의혹이 곳곳에서 생겨나면서 한나라당의 경우 중앙당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공무원 선거개입 논란은 집권여당이 먼저 일으켰다. 출마가 예정된 몇몇 장관들이 사전선거운동 지적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 행사에 공무원들을 대동해 관권선거 물의를 빚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당선 후 자리보장 등을 미끼로 부하직원들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니 지방행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무원의 정당가입 금지규정을 어기고 무더기로 특정정당에 가입하거나 당비를 대납한 사례가 적발되었다. 일반 유권자는 후보에게 식사 한끼 얻어먹다가 적발되면 50배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공무원들은 금품·향응 수수가 아닌 선거중립 위반의 경우 주의·경고 조치를 받는 데 그친다. 법규정의 미비가 관권선거 시비 및 줄세우기 풍토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지방선거전이 사실상 막이 올랐다. 금품과 관권, 줄세우기가 횡행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검찰과 선관위는 입으로만 엄단을 외치지 말아야 한다. 정당은 승리가 목적이겠으나 국민과 역사는 깨끗한 선거를 목표로 한다. 관계자들의 각성이 있기를 바란다.
  • [부고]

    ●김양균(전 광명제약 전남북소장)씨 별세 재원(전남 고흥경찰서 녹동지구대 경장)영순(광주 북구청 신안동사무소 지방행정서기)씨 부친상 정수(광양 김정수피부과원장)재천(서울신문 사회부기자)씨 숙부상 1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10시 (062)250-4405●서승열(이탈리아대사관 참사관)정열(서정열이비인후과의원 원장)기영(삼성SDI연구소 부장)씨 부친상 이재준(자연한의원 원장)씨 빙부상 오경진(치과의사)씨 시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박영실(한양대 국문과 겸임교수·한국편집아카데미 원장)씨 부친상 17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19-2994●정경원(한국외대 스페인어과 교수)씨 모친상 장백희(장성 대표)씨 빙모상 장보은(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씨 외조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10분 (02)3010-2293●유정형(MBC 기획조정실 차장)씨 모친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590-2540●박창수(G&R자산관리 대표)길수(자영업)광수(덕양주택 대표)성수(두성인터네셔널 〃)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6●이규석(전 현대약품 대표)씨 별세 한구(현대약품 대표)충구(전 천세산업 〃)씨 부친상 진수창(현대약품 부회장)노갑덕(아일수지공업 대표)씨 빙부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92-0299●윤창훈(국제라이온스 354-D지구 운영위원)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91●박운기(전 LG애드 본부장)창기(사업)씨 모친상 정성래(사업)씨 빙모상 16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8일 오후 2시 (031)217-7112●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선수)씨 조부상 17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031)219-4110
  • 4대 연기금, 하나銀에 2조 투자

    국민연금 등 4개 국내 연기금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에 2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주축이 된 사모투자펀드(PEF)의 위탁운용사인 H&Q AP 코리아 관계자는 15일 “H&Q국민연금1호 펀드가 1000억원, 이 펀드의 유한책임사원들이 1조 9000억원을 출자해 2조원대의 PEF를 결성, 하나금융지주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PEF에는 국민연금이 1조 2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국내 연기금이 출자하기로 했다.”면서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대로 PEF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자금을 충분히 조달한 하나금융은 ‘복병’으로 떠오른 DBS(싱가포르개발은행)’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비금융주력자로 구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이다. 반면 국민은행은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며 경계하고 있다. 한편 비금융주력자인 테마섹이 대주주인 DBS의 은행인수 자격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노조를 주축으로 한 ‘외환은행 지키기 추진본부’는 “자율경영을 보장하기로 한 DBS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하나銀 누가 웃을까

    국민·하나銀 누가 웃을까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13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인수제안서를 주간사인 씨티글로벌증권에 제출했다. 하나금융과 협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이날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국민-하나 ‘양자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4∼5개 기관투자가와 손을 잡았다. 반면 국민은행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도이치뱅크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및 자금 조달방법, 지급 스케줄 등을 담은 제안서가 제출됨에 따라 론스타는 이달 말쯤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될 확률이 99%”라고 말했다. 이는 우선협상자가 가격과 지급 방법 및 시기를 놓고 론스타와 지루한 줄다리기는 할 수 있어도, 우선협상자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해석이다. 또 감사원이 진행중인 ‘2003년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 감사나 검찰의 탈세 혐의 수사가 현재의 재매각 과정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은 하나 쪽으로, 도이치뱅크는 컨소시엄 참여 안해 외환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대략 6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은 자체 출자가 가능한 돈이 4조원, 하나금융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자체 조달에서는 국민이 유리하지만 부족액에 대한 외부자금 조달은 하나가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하나측은 제안서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멤버와 이들의 투자 액수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은행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출자 여력이 풍부한 국민은행이 자금 동원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나는 국내 연기금 중 자금운용 규모가 가장 큰 국민연금을 끌어들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1조 2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또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이미 하나금융의 지분을 보유한 다수의 외국 투자기관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국내 자본 참여를 최대한 확대해 하나금융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을 낮춘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국민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뱅크는 인수전에서 빠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이치뱅크는 투자제안서조차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투자자를 유치하면 좀더 좋은 조건에서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감사원·검찰 조사, 매각 중단시킬 가능성 낮아 결국 이번 제안서에서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된다. 양측이 인수 실패시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면 ‘승자의 재앙’은 불가피하다. 반면 두 기관이 ‘이성적’으로 엇비슷한 가격을 제시했다면 론스타는 한국 여론을 면밀히 관찰하며 ‘국부유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쪽의 손을 들어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감사원은 지난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의 ‘과거사’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 주요 쟁점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조작 의혹,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여부, 외환은행 전 경영진의 고문료 지급 의혹 등이다. 검찰도 곧 론스타의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 그러나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는 당시 정책결정자 및 외환은행 경영진의 위법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고 떠나는 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은행법상 은행의 대주주가 23개에 이르는 금융관련 법령을 어겨 처벌받았을 때 대주주의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에 고발된 조세포탈이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는 금융관련 법령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가 밝혀낸 자산유동화법률 위반은 금융관련 법령에 해당하지만 처벌기준이 없어 대주주 지위를 박탈할 수 없다는 게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사무국장은 “BIS 비율 조작으로 외환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자격미달이었던 론스타가 대주주가 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거사 정리는 너무 늦게 시작됐고, 당국의 ‘불간섭’ 원칙 속에 진행된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는 너무 멀리 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해외연수 = 고시출신’ 관행 깨진다

    ‘해외연수 = 고시출신’ 관행 깨진다

    과거 외교관에 국한됐던 해외 체류 기회가 모든 공무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개인은 물론 정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해외연수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적잖은 준비와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는 1977년 도입됐다. 이후 지난 30년 동안 5000여명이 장·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지난해 선발되어 올해 최장 2년 6개월의 장기 유학을 떠나는 국가공무원은 224명이다. 직급별로는 5급 공무원이 98명으로 43.7%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6∼7급도 24.5%인 55명이 관문을 뚫은 것.‘해외 연수=고시 출신’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4급이 51명,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과 연구·지도직 공무원이 20명이다. 대상 국가는 25개국으로 과거보다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가 150명으로 전체의 70%로 여전히 많다. 중국이 20명, 일본이 18명으로 만만찮은 인기를 과시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으로 떠나는 공무원도 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국외훈련의 무게중심을 학위 취득에서 직무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소속 부처에서 업무 기여도 등을 감안하기 때문에 직위에 상관없이 일한 만큼 연수 기회는 커진다.”고 강조했다. ●안일한 연수는 조귀복귀의 지름길 중앙인사위는 그동안 해외연수가 정부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선발 및 훈련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이다. 때문에 한국을 떠났다는 이유로 경거망동하거나, 연구에 소홀히 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연수기간 동안에도 ‘공무원 복무규정’이 적용되는 데다, 훈련목적에서 벗어나면 복귀명령을 받게 된다. 실제 2003년 영국으로 떠났던 A서기관은 성실하지 못한 생활 때문에 2년의 유학기간을 3분의1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조기 소환됐다. 2004년 중국으로 파견됐던 B주사는 연구 진행과정을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년 6개월이나 빨리 돌아왔다. 이같은 불이익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모든 해외연수자들은 ‘공무원교육훈련정보센터’를 통해 교육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국내로 복귀하면 연구결과물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면서 “연수결과가 좋지 않으면 해당 부처에 해외연수 인원을 배정할 때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평가지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무원 해외연수, 제도 보완 필요 해외연수 기회가 국가공무원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방공무원도 해외 자치단체와 자매결연, 선진업무 벤치마킹, 투자 유치활동 등을 위해 연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해외연수에서 얻은 내용을 지방행정에 반영,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지방공무원은 해당 지자체에서 선발 등을 책임지고 있으나, 심사위원회나 관련 조례가 없는 곳도 있다. 또 실무 공무원보다 고위 공무원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관행적인 ‘위로 여행’의 성격이 짙은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준비 어떻게 하나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는 다양한 종류가 운영되고 있지만, 해외생활을 만끽하고 재충전의 기회로는 단연 장기 국외훈련이 돋보인다. 국가직 4∼7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 연수는 최대 2년 6개월까지 해외에서 체류할 수 있다. 학자금은 물론, 공무원 기본급 수준의 급여와 체재비, 의료보험비, 생활준비금, 항공료 등도 뒷받침된다. 메리트가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1997년 외환위기 직후 100명대까지 떨어졌던 연간 대상자가 200명 이상으로 회복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우선 중앙인사위원회는 매년 2∼3월 각 부처를 대상으로 연수 희망자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인다. 이어 중앙인사위는 부처별 수요를 근거로 연수자를 배정한 뒤 6∼7월 대상자를 추천받는다. 연수 희망자가 통과해야 하는 ‘1차 관문’은 부처별 국외훈련심의위윈회. 외국어 능력과 연구과제 등을 고려해 개인별 추천 순위를 매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토플 성적 530점(CBT 213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모 경제부처 선발인원은 토플성적이 630점(CBT 267점)에 달했으며, 적어도 500점대 후반(CBT 240점 이상)은 돼야 합격권”이라고 귀띔했다. 7월에는 중앙인사위가 주관하는 ‘2차 관문’인 선발시험도 치러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영어권 국가 연수 희망자는 서울대 어학검증시험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비영어권이나 중국과 중남미 등 특수지역 선택자는 한국외대 어학검증시험을 보게 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영어권 국가 지원자는 어학능력 70%, 소속부처 평가 30%를 반영해 심사가 이뤄진다.”면서 “비영어권과 특수지역 지원자는 어학능력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선발과정을 거쳐 연수 대상자는 8∼9월쯤 확정되며, 선발 다음해에 연수를 떠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능력 없는 지자체 M&A 불가피할것”

    전윤철 감사원장은 3일 “지방자치단체가 능력이 없으면 자치단체간 M&A(인수·합병)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국가기관, 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154개 기관 감사책임자가 참석한 ‘감사관계관 혁신워크숍’에서 일본의 지방행정기관 혁신과정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원장은 “일본에서는 능력 없는 지자체가 문을 닫아 3227개 지자체가 2001년까지 1822개로 개편됐다.”면서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 감사방향과 관련, 전 원장은 “공직사회에도 업무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매니페스토(Manifesto)’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약속하고 철저히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국제교류에 ‘쓴소리’

    지자체 국제교류에 ‘쓴소리’

    현직 부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에 대해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강동구 박용래(53)부구청장. 그는 최근 서울시립대에서 ‘대도시정부의 국제교류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시 국제교류과를 거쳐 미국 LA 초대 주재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그 나물에 그 밥´ 차별화 전략 요원 지난달 28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예상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외 도시와 벌이는 국제교류 사업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외자유치 등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인천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지자체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이기보다 지자체의 대외 홍보 등 간접적인 효과를 거두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또 국제화 전략이 차별화되어야 하는데도 지자체 대부분 비슷하게 추진하는 실정이지요.” 박 부구청장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서울은 36곳, 부산 19곳, 대구 19곳, 인천 52곳, 광주 48곳, 대전은 15곳 등 자치단체들이 외국의 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다. 교류 건수와 교류의 질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대개 행정 교류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상 국가 편중·전문성 부족 “교류라고 해도 해당 지자체·지역 인사들의 친선방문, 상대 도시 기념일 서신 발송 등 의례적인 교류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문화행사 참가 등 일회성 행사에 그치다가 교류가 끊기는 사례도 있었구요.” 그는 국제 도시간 자매결연도 일본, 중국, 미국에 쏠려 있어서 다양한 도시와의 관계를 맺는 데 제한을 받고, 국제 교류 전담 조직의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했다. ●해외 행정사례 국내 접목 아이디어 번뜩 박 부구청장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LA주재관을 지내면서 국제 교류에 관심을 갖게 됐다.LA서울종합홍보센터를 개설한 뒤 서울에 소재한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박람회 등을 주선하면서 행정도 국제 부문으로 특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미국 LA주재관을 지내면서 서울시에 해외 행정 사례에 대해 보고했다. 무려 281건,6428쪽에 이르는 분량이어서 한국에 돌아온 뒤 ‘사례별로 본 미국의 지방행정’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의 책은 아직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의 보고서 등에 인용되기도 한다고 박 부구청장은 전했다.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 지방 정부가 실시하는 제도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어서 실무자가 관련 분야를 참고하도록 엮었습니다.” 책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정보화·행정·교통·건축·환경·상하수도 등이 망라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중소기업 진흥정책, 도쿄의 뉴욕 사무소 운영, 전자우편을 통한 대민 봉사,LA시청사 건립, 뉴욕시 대중교통체계, 도로상 구걸방지법, 샌프란시스코의 문화시책, 이민족 다문화 축제 등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외 행정 사례를 국내에 접목한 아이디어도 끊이지 않았다. 국제도시행정협회(ICMA·international City Management Association)에서 펴낸 자료집을 요새도 틈틈이 읽는 탓이다. ●미국선 세금 징수 아웃소싱도 “세금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387기동팀을 운영해서 세금을 받아내지만, 미국의 경우 세금도 아웃소싱합니다. 지방정부가 수수료를 주고 세금질권을 넘기면 해당 업체가 받아내는 방식이지요. 세금이 걷히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는 이번에 박사 학위를 받은 게 시작이라고 말했다. 국제 교류를 전공한 만큼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구청 행정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부구청장은 요즘도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영어 방송을 듣고, 주말에 산을 오르내릴 때에도 이어폰을 꼽고 영어회화를 듣는다. 박 부구청장은 중앙대학교 법대 재학시절 행정고시(18회)에 합격,1976년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국제교류과장, 투자관리과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강남구 재무국장, 성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 학력 -중앙대학교 법과대 졸업 -미국 피츠버그대학 행정대학원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 주요 경력 -제18회 행정고시 합격 -서울시 총무과장, 국제교류과장, 투자관리과장, 시장비서실장, 강남구청 재무국장, -미국 LA서울종합홍보센터 관장 -서울시립대학교 사무처장 -강동구청장 권한대행 -강동구청 부구청장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나가요 장관’후임 說…說…說

    지방선거에 현직 장관 4∼5명이 여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몇몇 부처에서는 내부승진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이제는 등을 떠밀어서라도 장관을 지방선거에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아직 몇몇 당사자는 여전히 ‘연막’을 쳐놓고 있어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출마여부를 하루빨리 공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선거에 출마가 확실시되는 사람은 오영교 행정자치, 이재용 환경,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이다. 각각 충남지사와 대구시장,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것으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도 출마에 관계 없이 교체론이 제기된다. 그동안 “뜻이 없다.”던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28일 느닷없이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하면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내부에서는 정부혁신에 대한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 후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중립성을 지키려면 정치인보다는 관료가 낫다는 분위기다. 이런 측면에서 우선 권오룡 1차관의 발탁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해 정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지난달 개각 때부터 ‘나중에 더 좋은 자리로 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 행자부 차관을 지낸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과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행자부 밖에서는 ‘지방선거를 관리하는 자리’라는 같은 이유로 여권 인사의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한다. 부천시장을 지내 지방행정에 밝은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의 하나이다.이재용 환경부 장관도 이제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후임으로는 여성 장관의 기용가능성이 높다. 최근 개각으로 교체된 박선숙 전 차관의 장관 복귀가 강력하게 점쳐진다. 그동안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유력한 후임으로 알려져 왔으나 황우석 사건으로 낙마했다. 한 관계자는 “나이가 좀 적긴 하지만 참여 정부가 나이는 잘 따지지 않는 편이지 않으냐.”면서 “환경부가 ‘여성몫’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지방선거 때 DJ 후광효과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박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오거돈 장관의 후임에 자체승진을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권 또는 정부내 특정부서 인사가 장관으로 올 것이라는 설이 무성하다. 내부에서 배출할 경우 강무현 차관이 ‘0순위’로 꼽힌다.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 시절 차관을 지냈던 홍승용 인하대 총장과 역시 차관을 지낸 김영남 지역난방공사 사장도 이름이 나온다. 그동안 `장관직 계속 수행´ 뜻을 밝혀온 진 정통부 장관도 “(경기지사에) 출마할 것 같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후임으로 노준형 정통부 차관을 비롯, 청와대 고위 인사, 전직 정통부 차관인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 김창곤 한국전산원장 등이 거론된다. 후임은 ‘대한민국의 먹을 거리’를 만든다는 ‘Iu-T839’등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진 장관의 의중이 강력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Iu-T839’ 정책에 대한 애정도 큰 변수다. 이런 면에서는 노 차관이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도 주목해야 할 인사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임 본부장이 해양부나 정통부 가운데 한 곳에 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문화부 장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이 오래전부터 희망한 자리이나, 유홍준 문화재 청장 등도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부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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