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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극장·중앙박물관 등 효율적 운영위해 법인화 필요”

    “국립중앙극장·중앙박물관 등 효율적 운영위해 법인화 필요”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향유 공간인 국립중앙극장과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과학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을 공공법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금은 중앙부처의 부속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조직학회 주최,서울신문 후원으로 26일 서울 명륜동 한성대에듀센터에서 열린 ‘2차 정부조직개편 토론회’에서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문화행정기관 개혁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대중의 활용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41개 국립대학,157개 중앙부처 부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하고 있으며,우선 대상기관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 교수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행정직 위주의 운영 방식으로 전문성 저하는 물론,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는 전문인력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이같은 경직된 조직 운용 등으로 관람객 수는 1999년 89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국립중앙극장도 국민들의 문화예술 기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1998년 57만 1000명이던 관람객 수가 2006년 49만 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임 교수는 또 박물관 운영과 관련, “미국과 영국의 박물관은 법인이사회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우리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관리·감독체계로 지방박물관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부속기관을 법인화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로는 정부와 해당 기관간 갈등이 꼽혔다.임 교수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화 초기에는 경영합리화를 전제로 국가가 재정지원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효율적으로 이관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앞서 행안부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국토·하천,해양·항만,식·의약품 등 3개 분야의 기능을 올해 안에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고,내년에는 중소기업과 환경,보훈 등 5개 분야 이관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김재훈 서울산업대 교수는 “지방이관을 추진할 때 조직과 인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표준안을 제시하고,예산 역시 지자체에 대한 지원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또 “지방이양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평가를 거쳐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권한을 다시 회수하는 ‘부분선점제’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3회 최우수 ‘그린시티’ 춘천시

    제3회 최우수 ‘그린시티’ 춘천시

    환경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SBS·한국환경정책학회·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제3회 그린시티(Green City) 시상식’이 26일 오후 3시 강원도 춘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대상인 ‘환경관리 최우수 자치단체(그린시티)’에는 강원도 춘천시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충남 금산군과 광주광역시 남구는 우수자치단체로 뽑혀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대통령상을 받는 춘천시는 ‘시민과 함께 한 쓰레기 20% 줄이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환경부는 “지역 내 환경문제에 대해 지자체가 명확한 목표를 세워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특히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거버넌스(Governance·協治)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금산군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에코뮤지엄 구축사업’을 통해 숲과 인삼을 활용한 소득증대를 일궈냈고, 광주 남구는 ‘푸른 길 조성사업’을 통해 도심철도 폐선부지를 환경친화적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경남 진주시, 전남 장성군, 서울 서초구 등 3개 지자체가 환경부 장관상을 받아 이번에 응모한 38개 지자체 가운데 모두 6개 지자체가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공동주관기관이 수여하는 특별상은 전남 광양시, 경남 남해군, 서울 송파구에 돌아갔다. 그린시티 지정제도는 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고 친환경적 지방행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2004년 처음 도입했으며,2년마다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그린시티로 선정되면 지정 이후 5년 동안 환경 관련기술과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으며, 외국 친환경 자치단체 견학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얻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방시대] 내향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내향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 교수

    최근 정치권과 정부가 2005년 제17대 국회에서 논의됐다가 중단된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다시 군불을 지피고 있다.현행 지방행정 체제는 1896년 13도제를 채택한 이후 100년 넘게 중앙집권적으로 유지돼 지방자치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오늘날과 같이 교통,통신이 발달된 정보화시대에 부합하기 어렵고,경제활동구역과 행정구역의 불일치로 인한 주민 불편도 갈수록 강요되고 있다.  게다가 행정계층의 다계층제로 인한 기능 중복과 예산·인력 낭비에 따른 행정의 비효율성이 심각하고,정치사회의 오래된 지역감정 문제를 노출하고 있어 개편의 필요성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지금 논의되는 것은 지방행정 계층을 1단계 감축하는 방향에서 도를 폐지하고 시·도와 시·군·구를 통합해 전국을 60~70개 전후의 단층제 ‘통합광역시’로 재편하자는 주장이다.그러나 오랜 역사성에 근거한 구역을 인위적으로 통·폐합할 경우의 부작용을 간과하거나 주민의 정서에 반할 수 있는 획일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오히려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주민에게 행·재정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최적 규모의 행정체제는 어떤 것일까.자치행정구역과 행정을 수행할 때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최적의 행정단위는 어떤 것일까.이런 측면에서 자치단체의 계층구조를 논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참여정부에서 시행해봤던 지방자치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향적 틀로서의 지방행정 체제보다는 그 체제 내에서 움직이는 내향적 틀로서의 권력관계 배분과 관련된 지방행정 체제의 개편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타난 지방자치의 문제는 행정비능률에 따른 구역개편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연계성이 약한 정치·행정체제 아래에서 중앙권력 중심의 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해왔던 데서 비롯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즉,주민이 직접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을 선출해 주민자치의 근간을 마련했지만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고리가 차단됨으로써 국가와 지방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여기에 국가정책에 대한 지방주민의 반발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그에 따른 행·재정적 낭비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대표 기관이라고 하는 지방의회를 만들어 놓았지만 지방의원들은 그 지역에서만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다시 말해 각자의 지역에서 격리돼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또 국회의원에게 종속된 관계 속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대등한 관계에서 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데 원초적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권력관계 속에서 지방자치는 국회와 지방의회,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국가와 지방의 통합정치·행정을 운영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우리의 지방자치는 국가의 지배논리가 너무 강해서도 약해서도 안되고,지방의 독립논리가 너무 강해서도 약해서도 안되는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틀을 만들고 내용을 담아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지방의 문제가 국가의 문제가 될 수 있고,국가의 문제가 지방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 관계가 국가의 통일성 내에서 유기적인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정치·행정적 권력관계를 이뤄내는 내향적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 교수
  • 부처 소속기관 법인화 내년 본격화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마지막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법인화가 내년 이후 본격 추진된다.이 경우 상징성이 큰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국립의료원 등 ‘3대 기관’의 움직임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구체적 논의 착수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여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예산·인력·조직을 독립 운영하는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 중이다.소유권까지 넘기는 민영화와 달리 법인화·공공기관화는 서비스의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중 우정사업본부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다.우정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은 3만 3000여명으로,지난 2월 정부부처 통·폐합으로 줄어든 정원 3427명의 10배 가까운 공무원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단계적 공사화라는 방침만 세웠을 뿐,구체적인 절차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 등 41개 국립대학(2만 1977명),국립의료원 등 11개 의료기관(2816명),농림수산식품부 수산과학원 등 32개 연구기관(5518명), 국립현대미술관 등 114개 문화·교육·시설관리기관(1만 3643명) 등에 대한 법인화·공공기관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다만 공익사업보다는 수익사업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을 차단하고,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느냐 등이 남은 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당 부처와 우선 추진기관 등을 추려내기 위한 내부협의 단계”라면서 “법인화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적어도 내년에는 가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밀어붙이기식 법인화는 반발을 살 수 있는 만큼,우정사업본부나 서울대 등 대표성·상징성이 큰 기관들의 향배가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징성 큰 기관들의 향배 주목 이처럼 정부부처 소속기관에 대한 개편 윤곽이 드러나면 이명박정부 출범과 더불어 진행된 정부조직 개편작업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중앙부처를 통·폐합한 이후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지방이양,정부위원회 정비,내년도 공무원 정원 동결 등의 후속 조치가 취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etro] 일산서구청사 건립 무기한 연기

     경기 고양시는 정치권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따라 일산서구와 백석2동의 새 청사 건립을 무기 연기한다고 24일 밝혔다.시는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지침이 확정될 때까지 내년 초 착공 예정인 일산서구와 백석2동의 새 청사 건립을 유보키로 했다.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일반 구와 동의 통폐합이 논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건립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마산시의회, 4개 시군 통합 건의안 채택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경남 마산시의회(의장 노판식)가 마산시와 인접한 창원시·진해시·함안군 등 4개 시·군을 통합하자는 건의안을 채택해 관심이 집중된다.  마산시의회(의장 노판식)는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제안한 마산·창원·진해·함안 등 4개 시·군 통합건의안을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이와 관련,창원·진해·함안 등 다른 시·군 및 의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시의회는 또 4개 시·군 통합건의안을 청와대와 총리실,국회,각 정당,행정안전부,창원시장,진해시장,함안군수 등에게 보내기로 했다.  마산시의회는 통합건의안에서 “마산·창원·진해는 같은 뿌리이고 함안은 마산과 창원을 배후도시로 하는 농공지역으로 상하수도와 대중교통 공동이용 등 사실상 동일권역임에도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와 각종 시설 중복투자로 비효율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행정비용은 최소화하고 주민복지는 최대화해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통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최근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되고 지난 3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80년대부터 지역사회의 해묵은 과제로 논의돼 온 ‘마·창·진·함안 통합’을 이뤄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이 동반 상승하기를 바란다.”며 발의이유를 밝혔다.  시의회는 통합당위성으로 ▲행정구역 광역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마산만과 진해만 공동개발로 항만물류도시와 해양관광도시 활성화 ▲도시와 농어촌을 연계한 균형있는 발전 및 도농간 인구 평준화 ▲함안과 창원 내륙지방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 ▲생활중심의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등을 내세웠다  시의회는 4개 시·군이 통합되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로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축이 돼 국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시민혁명을 통해서라도 이뤄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마산시도 행정구역 통합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며 지난 9월부터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내년도에 1억 8000만원의 통합연구용역비를 반영하는 등 통합 준비활동을 하고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산시의회, 4개 시군 통합 건의안 채택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경남 마산시의회(의장 노판식)가 마산시와 인접한 창원시·진해시·함안군 등 4개 시·군을 통합하자는 건의안을 채택해 관심이 집중된다.  마산시의회(의장 노판식)는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제안한 마산·창원·진해·함안 등 4개 시·군 통합건의안을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이와 관련,창원·진해·함안 등 다른 시·군 및 의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시의회는 또 4개 시·군 통합건의안을 청와대와 총리실,국회,각 정당,행정안전부,창원시장,진해시장,함안군수 등에게 보내기로 했다.  마산시의회는 통합건의안에서 “마산·창원·진해는 같은 뿌리이고 함안은 마산과 창원을 배후도시로 하는 농공지역으로 상하수도와 대중교통 공동이용 등 사실상 동일권역임에도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와 각종 시설 중복투자로 비효율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행정비용은 최소화하고 주민복지는 최대화해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통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최근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되고 지난 3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80년대부터 지역사회의 해묵은 과제로 논의돼 온 ‘마·창·진·함안 통합’을 이뤄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이 동반 상승하기를 바란다.”며 발의이유를 밝혔다.  시의회는 통합당위성으로 ▲행정구역 광역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마산만과 진해만 공동개발로 항만물류도시와 해양관광도시 활성화 ▲도시와 농어촌을 연계한 균형있는 발전 및 도농간 인구 평준화 ▲함안과 창원 내륙지방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 ▲생활중심의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등을 내세웠다  시의회는 4개 시·군이 통합되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로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축이 돼 국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시민혁명을 통해서라도 이뤄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마산시도 행정구역 통합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며 지난 9월부터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내년도에 1억 8000만원의 통합연구용역비를 반영하는 등 통합 준비활동을 하고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돋보이는 의회 교류

    [구 의정 초점] 돋보이는 의회 교류

    성북구의회가 경북 울릉군의회와 상호 방문과 협력을 통해 우정을 쌓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펴는 틈틈이 ‘동생뻘’ 되는 군의회에 지방행정의 노하우를 전해줘 칭송을 들었다. 멀리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 “서울 성북구에 가니까 이렇게 좋더라.”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울릉도에 동해가 보이는 골프장을…” 19일 성북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용진 의장을 비롯한 울릉군의회 의원 7명과 군청 공무원 2명 등 9명이 성북구의회를 방문했다. 앞서 10월에 성북구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의 ‘서울 나들이’다. 하지만 울릉군 의원들에게 이날 방문은 단순한 나들이 차원을 넘었다. 울릉도에 골프장을 만드는데 그 운영 주체를 도시관리공단 형식의 직영을 염두에 두고 성북구를 찾은 것이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공단 경영평가에서 두번씩이나 1등을 차지한 모범 운영사례이기 때문이다. 울릉군의원들은 성북구의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정릉동의 ‘북악골프연습장(3만 5000㎡)’을 찾았다. 비거리 300야드에 52개 타석을 보유한 제법 큼직한 골프연습장이다. 성북구는 이곳에서 연간 30억원의 세외수입을 얻고 있다. 몇해 전 민간 위탁시설일 때에는 몇억원을 챙기기도 힘겨웠으나 12명의 공단 직원이 직영하면서 성북구 살림을 살찌우는 ‘효자 시설’이 된 셈이다. 울릉군의원들은 시설을 둘러보며 “동해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그럴 듯한 골프장을 만들고 싶은데, 성북구처럼 관리공단을 만들어 착실하게 운영하면 주민들도 좋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다. ●서울 1등 도시관리공단 둘러봐 을릉군의원들은 길음동의 ‘아름다운 빨래방’도 둘러보고 감탄을 쏟아냈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홀몸노인들의 옷과 이불 등 세탁물을 수거해 깨끗이 빨래하고 수선해서 집까지 배달해주는 빨래방이다. 빨래방의 공단직원 3명은 노인들에게 ‘늘 고마운 분들’로 통한다고 한다. 울릉군의원들은 이어 상월곡동의 정보도서관을 방문, 도서관 건물의 컨벤션센터에서도 민간 대여 등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한다. 1999년에 창립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직원 250여명이 스포츠센터, 환승주차장, 문화회관 등 총 17개 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울릉군의원들은 “구청 산하 공단의 직원수가 우리 군청 직원들보다 더 많다.”면서 규모와 효율성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울릉군의원들은 공단 방문에 앞서 성북구의회에서 구정 현황을 전해듣고 성북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만든 ‘금연 조례’‘절주 조례’ 등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물었다. 정철식 성북구의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지방의회 간에도 자매결연이 필요하다.”면서 “성북과 울릉의 지속적인 친선교류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의 눈] 종부세와 지방행정/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종부세와 지방행정/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종합부동산세만큼 계층간의 관점이 크게 엇갈리는 경우도 흔치 않다. 부자들에게는 ‘호랑이보다 세금이 무서워 산속으로 피했다.’는 고사(故事)가 떠오를 것이고, 저소득층은 ‘그래도 있는 사람들이 좀더 내야 우리가 덜 내지 않겠는가.’라는 속내가 있을 것이다. 종부세에는 대립적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일부 위헌 결정 이후에도 여야간에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종부세가 무력화된 뒤의 일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조차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종부세는 2005년 신설된 이래 전액이 지자체에 부동산교부세로 지원돼 왔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돕는다는 취지이지만 그 액수와 효용이 만만치 않다. 지자체가 거둬들인 지방세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으며,25개 지자체는 지방세보다 오히려 부동산교부세가 많다. 지방재정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종부세 개편으로 내년부터 20∼30% 수준으로 줄어든 교부세를 받게 될 지자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기존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신규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가 속절없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사회복지의 부실화다. 부동산교부세가 상대적으로 경직성이 적은 사회복지예산으로 상당 부분 쓰여왔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화되면 종부세 감소로 인한 부자들의 이득이 저소득층의 피해로 전이되는 결과를 빚게 돼 계층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가뜩이나 서민경제가 추락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을 대책도 없이 추진한 이 정권이 한심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부는 부동산교부세 감소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사람잡는 선무당’이라는 비난을 면하려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kimhj@seoul.co.kr
  • [관가 포커스] ‘풀뿌리’ 새마을중앙회 잡아라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잡아라.’ 새 정부 들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 ‘더운밥’ 대접을 받는 위치로 거듭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을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운동, 국토 청결 운동,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도한 곳도 중앙회다. 현재 회원으로만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가입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 18만명 정도가 납부하는 회비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관변단체라는 선입견이 강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자원사업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연간 1억~2억원 정도. 중앙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중앙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현재 중앙회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안전정책협력과다. 여기에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지방행정국, 지역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지역발전정책국 등에서도 ‘중앙회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것.‘풀뿌리 조직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발전정책국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는 관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침체된 농촌을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와 달리 농촌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미약한 만큼 전국 곳곳에 뻗어 있는 새마을운동 조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지역개발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절 지방행정’ 배우세요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주민등록증 즉시 교부서비스’,‘주정차 과태료 온라인 신청·납부서비스’ .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우수 사례들을 담은 ‘생활공감 민원서비스 100가지 이야기’를 발간, 각 지자체와 도서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책에는 민원인·기업 고충 해소, 서비스 개선, 행정 효율성 향상 등 5개 분야에서 지자체가 시행 중인 우수 민원서비스들 중 톡톡 튀는 사례 100가지를 담았다. 경남도는 산부인과 등 도내 군지역에 태부족 상태인 출산 인프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방문 진찰을 해주는 서비스를 5개월간 실시, 2000여명에게 진료 혜택을 주었다.또 충남도는 주민등록증 발급과 동시에 신청인에게 즉시 교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는 365일 민원봉사실을 운영하면서 예금 입출금, 환전 등 금융지원서비스와 제증명 발급, 민원상담 등 행정민원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는 세금, 가족관계증명서, 광고물 신고수수료 등 제증명 수수료에 한정됐던 신용카드 결제를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고, 의정부시는 두 차례 이상의 전화와 고지서 납부 등에 따른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계좌 수납시스템을 도입, 온라인으로 과태료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조성현(재미 약사)건현(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박주인(변호사)이춘호(사업)최태정(전 전남교육청 교육장)박문배(사업)임한석(전 건국대 교수)박주봉(나투라미디어 대표)이치황(미국 거주)씨 빙모상 송인희(대전 하기중 교감)씨 시모상 16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62)671-2939 김종욱(동양주공 전무이사)영범(인하대 행정실장)씨 모친상 최상철(현대·기아자동차 상무)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92 정병규(위니아만도 영업이사)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32 김한배(광은교회 목사)기배(SBS아트텍 부장)영배(신성대 교수)현배(사업)씨 모친상 노수강(사업)안창훈(재미 목사)씨 빙모상 17일 광명연세병원, 발인 19일 오전 (02)2060-9327 김재철(부산 MBC 취재총괄팀 부장)재일(동양사 대표)씨 부친상 신상문(서전장식 대표)씨 빙부상 16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11-597-8008 김수일(전 KBS 광주방송총국 총무국장)씨 상배 용철(현대증권 남광주지점 대리)현석(목포고 교사)상윤(학생)씨 모친상 17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62)227-4381 허민(전 중앙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씨 별세 17일 중앙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860-3591 이동운(KBS 광주방송총국 엔지니어)정훈(광주 도시철도공사)상훈(옥시)씨 부친상 1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2)250-4412 오승익(서경실업 대표)승택(와이즈에프엔 이사)씨 모친상 박성철(에이티넘파트너스 이사)씨 빙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631 권혁인(전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 김석주(재미 의사)씨 모친상 이호근(시카고비즈니스매니지먼트 사장)씨 빙모상 16일 미국 위스콘신주, 발인 18일 오후 1시(현지시간) 010-4212-2150 이남현(대신증권 고객마케팅부 과장)씨 부친상 배성한(우리은행 차장)김기원(한국산업기술평가원 수석연구원)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20 장삼조(전 순천향의대 교육지원팀장)씨 별세 석봉(GS건설)윤수(〃)씨 부친상 임유정(라온제나학원 대표)씨 시부상 1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10-8808-1041 김훤주(경남도민일보 차장·노조지부위원장)씨 부친상 17일 영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53)620-4245 최창훈(자영업)창현(상지대 교수)우승(경원대 〃)우진(동원대 〃)우봉(보험개발원 정보시스템본부장)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000 이윤화(전 성동구치소장)태화(SKC 필름사업부문장)씨 모친상 17일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31)449-9000 최창선(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씨 모친상 1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650-2741
  • 내년 서울시의원 의정비 공청회

    서울시 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김천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는 17일 오후 2시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09년도 서울특별시의원 의정비 결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소순창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청회의 주제발표는 김순은 동의대 교수와 임승빈 명지대 교수가 맡았고, 김의식 경기대 교수와 양영유 중앙일보 기자, 고경훈 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선 의정비심의위가 결정한 내년도 의정비 잠정액(6100만원)의 적정성을 놓고 토론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헛다리 짚는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헛다리 짚는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지금 주로 논의되는 방안은 기존의 시·군·자치구를 몇 개씩 묶어서 60~70개 정도의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고, 시·도라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폐지하거나 그 기능을 아주 약화시키자는 것이다. 이 논의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언급하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거론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의 논의는 우리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완전히 잘못 짚고 있다. 우리 지방자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주민들의 참여는 저조한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은 너무 강하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지방의회가 견제역할을 잘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존재하는 중앙정부의 통제가 지방자치를 더욱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다. 더구나 중앙정당들이 기초지방의원까지 공천권을 행사함으로써 지역정치가 제 자리를 못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지방자치제도 개선의 기본방향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중앙정치권이나 중앙정부는 지방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금 논의되고 있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방향 자체도 잘못된 것이다.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2계층 또는 3계층의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다. 단층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지금 논의되는 것처럼 지역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인위적인 줄긋기 방식으로 지방행정구역을 재편한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방자치단체 간에 통합을 하더라도 자율적인 방식으로 해야 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 논의되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이 어떤 문제점을 낳을 것인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도 내의 4개 시·군이 폐지되고 단일 광역지방자치단체 체제가 시작되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유사한 변화가 먼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 내의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작년 9월 제주 MBC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종전의 4개 시·군 체제가 나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오기도 했다.4개 시·군을 폐지한 이후에 도지사의 권한은 더욱 강해졌지만, 제대로 된 견제장치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행정의 효율성도 나아지지 않았다.4개 시·군은 폐지되었지만,2개 행정시가 새로 생기는 바람에 행정계층도 실질적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지금 논의되는 식으로 개편을 하면 농·어촌 지역의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시·군을 통합하면 통합된 지방자치단체의 중심지역으로 인구가 몰리고 사회·경제적 집중 현상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반면 주민들의 참여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세계적으로 인구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지방자치의 모범국가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의 기초지방자치단체(코뮌) 평균인구는 3000명이 안 되는데, 우리나라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균인구는 20만명이 넘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를 더욱 키워서 인구 50만~100만명 단위로 구획한다면, 주민들의 참여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의 지방자치에 실망하고 있다. 따라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선거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는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답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적 갈등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필요한 것은 주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들과 제왕적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역정치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지금 해야 하는 일이다.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 [지방시대] 무엇을 위한 구역개편인가/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무엇을 위한 구역개편인가/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구역과 계층구조 개편은 우리의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엄청난 문제다. 그러나 구역개편의 심연에 내재하고 있는 그 폭풍과 같은 파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감각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의 구역은 일제의 잔재이며 100년이 넘은 낡은 것이라는 말은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우리의 군역은 일제의 잔재가 아니다. 천년이 넘게 삶의 역사를 기록해온 터전이다.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인구는 20만명이다. 미국의 1만 4400명, 프랑스의 1600명, 독일의 5400명보다 더 많다. 일본에는 1784개의 기초자치단체가 있지만 시(市)를 제외하면 정·촌(町·村)이 1022개이고, 그 평균 인구는 1만 1940명이다. 그러나 가장 오랜 문제이면서 가장 현실적 문제인 구역을 다루는 데에는 공통원칙이 있다. 획일적 구역개편은 해서도 안 되지만 할 수도 없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서적 기준이 중요하다는 원칙이다. 그런데 원칙도 기준도 없이, 이 어려운 시기에 구역개편으로 국민적 갈등을 폭발시키는 악재를 왜 들고 나온 것인가. 백리 길이 넘는 영동, 보은, 옥천, 금산을 하나로 통합한다면 통합시의 명칭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통합시의 중심지는 어디로 정할 것인가. 지역의 이름을 고수하려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지명(地名)은 ‘역사의 기억장치로 들어가는 출입구’이며 그 자체가 문화재다. 문제는 산 넘어 산이다. 통합시청 건립비용은 아무것도 아니다. 도 폐지, 시·군 통합에 따른 업무 재 분장, 조직과 인사의 통합,100개도 넘는 공부정리 등등에 소요되는 천문학적 인력과 경비는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교육청과 경찰청 등 무수한 도 단위의 기관들은 어디에 배치하며 그 기능은 어떻게 조정하나. 통합시는 너무 광대해 생활 행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기존의 시·군(청사)에 출장소를 개설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 결국 도를 쪼갠 셈이 된다. 재정자립도 10%인 군 4개를 통합하면 자립도가 40%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통합시는 지금까지 도가 수행하던 광역행정기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수 없어 많은 기능이 국가로 회수될 것이다. 이는 결국 현장에 국가의 직접 개입을 초래하고 획일화와 중앙정부의 업무 과부하를 낳아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 도 폐지 대신 3~4개의 ‘광역행정청’을 두고 여기에 의회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 안은 대통령의 통치권과 국회권한 상당 부분의 이양을 전제로 한다.‘소통령’이 이끄는 지방청이 3국 분할 구도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소위 ‘광역행정청’은 자치기구가 아닌 국가 직속의 특별행정관서로서의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시 중앙집권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도를 폐지할 것이 아니라 현재 도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의 상당 부분을 시·군에 이양하고, 도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을 이양받아 처리하도록 개편해야 한다. 통합시에서 악성 종양처럼 해를 끼칠 소지역이기주의도 문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쪽저쪽을 따지는 모습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시장선거, 의장선거, 공무원 인사, 각종 위원회 구성, 정책 결정, 모든 분야에서 분쟁과 갈등, 질투와 반목으로 대립할 것이다. 문화원장, 상공회의소장 하나 뽑기도 어려울 것이다. 물론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은 시급히 조정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경계조정과 전면적 구역개편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정주권이 같고 역사적 뿌리가 같은 지역의 통합은 적극 장려해야 하지만, 공동체로서의 역사가 다른 농촌지역을 획일적 기준으로 통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선거구 획정의 잣대로 정체성이 해체되고 일체감도 구심력도 없는 물리적 토목공간을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10년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서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과연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화 유동성 문제는  지금 보유한 외환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에서 9월까지 유가 폭등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경상 수지 자본 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 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입니다.  작년에 600억 달러에서 금년에 1,000억 달러로  원유 수입에만 약 400억 달러가 더 쓰였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화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preemptive) 충분하며(sufficient)  확실하게(decisive)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입니다.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 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이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가장 낮은 가격이었을 때 두려움 없이 산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합니다.  이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세계적 실물 경제 침체에 대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 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도 실물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 지원도 늘릴 것입니다.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도  세금을 내렸습니다.  감세에 소극적이던 일본까지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13조 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런 재정 기능 강화에  국회도 적극 호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됐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정부 기조에서  다소 긴축적인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간 외화차입금 보증 한도 1000억 달러는  사실상 다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우리 은행들이 돈 구하기도 쉽고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안에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바깥으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신국제금융질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기존의 금융체제로는  더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사시에 대응할 능력도 미흡합니다.  사전 사후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신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긴급히 개최될  20개국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도 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개편을 포함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국제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중일을 비롯해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유례없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 실천에 옮겨지면  어쩌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선 결코 안 됩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관세장벽을 높여서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졌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자국 방어에만 치중해  축소 균형 쪽으로 세계 경제가 옮겨가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시련과 도전을  도약과 웅비의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시련 앞에 강하고, 도전 앞에 용감합니다.    대한민국만큼 어려움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의 금붙이를 꺼내 나왔던 그 손,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어 검은 태안반도를 씻어낸 그 손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품앗이와 십시일반(十匙一飯),  나아가 위기를 만나면 굳게 뭉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현재에 매몰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위기를 핑계로 내일을 위한 숙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후손들을 위한 역사적 숙명입니다.    이럴 때 나라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시스템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규제가 줄어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른바 ‘국민 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있는  ‘덩어리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금융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전한 감독 기능의 강화를  무조건 규제 강화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습니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 대신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신용평가기능과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자는 것은  선수 다칠까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엄밀히 구분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자원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대응하면서,  이를 경제발전의 계기로 삼는 일석이조의 슬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환경을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의 성장을 지향합니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경제정책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토와 도시, 건축과 교통,  국민의 일상생활과 의식주를 바꾸는 생활혁명입니다.    녹색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들어선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ASEM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비록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는 구한말 농경문화시대에  그 골격이 짜였습니다.  그 결과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행정계층을 줄이고 자치단체를 통합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인구규모와 구조 변화, 교통․통신발달 등을 반영해  지방행정체제를 다시 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의 차이로 인해  말만 무성했을 뿐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파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00여 건의 개혁법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중 150여 건의 법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나머지 450여 건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법안들은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그리고 선진화’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새 정부가 정성껏 준비한 법안들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국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법제의 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4대 개혁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정과제의 추진에는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209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기금 규모는 78조 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8%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능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선진화’, ‘녹색성장과 안전한 사회 구현 등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짰습니다.    예산안의 각 분야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22.7% 늘어난 4조 2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습니다.  2013년까지 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각 10만명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였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R&D 투자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2조 3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R&D 투자는 2012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하여 올해보다 7.9% 늘어난 21조 1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모두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8.8% 늘어난 38조 7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이하는 학자금을 낼 수 없는 경우 전액 지원하는 등,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맞춤형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 73조 7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을 각각 확대했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부는 서민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섯째,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 해보다 23.7% 늘어난 3조 8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린․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확정되어야 재정집행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때  여와 야가 흔쾌히 힘을 합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18대 국회가 훗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끈  위대한 국회로 길이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와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늘 그러셨듯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와 사의 화합만큼 더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억수같이 장대비가 퍼부어도 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기 마련입니다.    이 고비를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위기를 딛고 발전해 온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 10. 27.    대통령 이 명 박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중앙부처 조직개편 ‘용두사미 꼴’

    중앙부처의 하부조직 개편작업이 6개월 넘게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작은 정부, 큰 시장’을 내세우며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기치가 무색할 정도다.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5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하부조직 개편작업을 완료한 곳은 행안부와 소방방재청, 농업진흥청 등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15개 부와 2개 처 중에서는 행안부만 ‘나홀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 초 중앙부처 통·폐합 및 실·국 등 상부조직에 대한 개편작업을 주도했다. 이어 과 이하 하부조직에 대한 2차 개편작업은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가 총대를 멨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1차 개편작업 때 적용했던 ‘과의 최소인원 10명’ 기준을 ‘과당 평균인원 15명’으로 강화한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지난 4월 각 부처에 전달했다. 이를 근거로 행안부는 지난 5월 전체 조직의 25%인 3개국·40개과를 줄인 개편안을 발표한 뒤 새 조직체계에 맞춰 인사 조치도 마무리했다.246개 지방자치단체 역시 올해 말까지 1만여명의 인력 감축은 물론,‘대국·대과’ 원칙에 따라 25개국·219개과·118개동 등 조직 통·폐합도 완료할 예정이다.반면 기획재정부 등 대부분의 중앙부처는 요지부동이다. 8개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이양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해당 부처의 반발 등에 밀려 지난 7월 국토관리청·해양항만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분야만 넘기는 선에서 일단락되기도 했다.행안부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만큼 강제할 수단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각 부처에서 직제 개정을 위한 협의가 들어오면 관리지침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개편작업이 기관별로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초과인력 밀어내기’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행안부의 경우 조직개편 직후 초과인력이 2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기존 조직 규모를 고수하고 있는 다른 부처에 초과인력 일부를 떠넘기는 방식 등을 통해 지금은 70여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때문에 행안부 내부에서는 이른바 ‘자해공갈단’이 됐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보상책 명문화 요구

    지자체, 보상책 명문화 요구

    정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따른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도축세 폐지를 추진하면서 정작 도축장을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아 해당 지자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도축장 인근 주민들은 도축세가 폐지될 경우 혐오시설인 도축장의 폐쇄 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2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6일 도축세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법률안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10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축시설이 열악했던 지난 1951년 도축장에서 배출되는 축산 폐수 등을 정부가 처리하는 조건으로 도입된 도축세는 59년 만에 폐지될 전망이다. ●축산농가는 소 마리당 4만원 부담 사라져 도축세는 현재까지 가축(소·돼지) 시세의 1%(1마리당 소 4만원, 돼지 2300원 정도)에 상당하는 금액을 도축장 경영자가 축산농가 등 도축 의뢰인으로부터 징수해 해당 지자체에 납입, 지방세 수입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북 고령군과 군위군, 경남 창녕군, 충남 홍성군 등은 전체 지방세 중 도축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4~5% 정도로 높아 효자재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축장을 운영 중인 전국 84개 시·군·구가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거둔 도축세는 모두 505억 6300만원이었다. ●84개 단체 도축장 운영… 年 505억 수입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지역 11개 시·군의 도축세는 5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법률안이 본격 시행되면 이들 지자체는 도축세를 거둘 수 없게 돼 지방세수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같은 지방재원 감소 예상에도 불구, 정부가 도축세 폐지에만 급급한 나머지 지방세 감소에 따른 보전책을 명확히 마련하지 않아 해당 지자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보전책은 지자체의 지방재원 감소분 중 72%를 교부세로, 나머지 28%는 농림사업 시행시 우선 지원해 주겠다고 구두 약속한 것이 전부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12일 경기도 수원 소재 지방행정연수원에서 도축장을 운영 중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도축세 폐지에 따른 재원 보전 대책’ 회의 때 제시한 내용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재정 보전책이 명문화되지 않아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현실성도 없다며 구체적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정부 교부세 지원의 경우 도축세가 행정안전부의 ‘교부 대상별 산정 항목 및 교부 기준·방법’에서 제외돼 지원 자체가 불투명하며, 실제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현행 교부세 지원방법으로는 도축세 보전분이라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농림사업 우선 지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올해 순수 지방세 수입 100억원 가운데 도축세 수입이 16%를 차지하는 경북 고령군과 경기 동두천시, 충북 청원군 등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기금으로 ‘축산물 브랜드 타운’ 건립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농림사업 우선 지원 요건도 완화 촉구 그러나 이 사업은 현행 농림수산식품부의 관련 지침상 기초자치단체 아닌 광역자치단체 대상 사업으로 분류돼 현실성이 없는 실정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정부가 도축세 폐지로 인한 지방세 감소분을 말로만 보전해 주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지원 기간 및 금액,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농림사업 우선 지원도 요건을 대폭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갱생보호공단 ●정무위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재정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외통위 통일부 ●국방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행안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한국정보사회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 ●농식품위 산림조합중앙회 ●지경위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복지위 대한적십자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환노위 환경부 ●국토해양위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교통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대한지적공사
  • “지방세 비중 배 이상 높여야”

    “지방세 비중 배 이상 높여야”

    최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허남식(사진) 부산시장은 13일 “지방분권 등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목소리가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고,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으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어 “시·도의 공동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특히 지방분권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논의 중인 지방행정 체제 및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국가 백년대계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이라며 “경제위기 해소 등 국정 우선순위 측면에서 지방분권 후퇴 등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세밀한 대응 등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시장은 또 “지자체의 자주 재원 확충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지방세 비중이 배 이상 높아져야 하고 국세인 양도소득세를 지방세로 이양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지난 1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임기 2년의 회장에 선출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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