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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장·의원 지역공사 입찰 배제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해당 지역의 모든 관급공사 계약에 참여할 수 없다. 또 그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등 특수관계인은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 예산편성에 주민의 참여 폭이 넓어지고, 주민생활과 관련된 공사에는 주민이 감독관으로 참여해 불법·부당행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지방재정법 등 4개 법률이 지난 달 29일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이날 공포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8월초 공포되며 올 하반기에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 내년 1월 전면 시행한다.?특수관계인은 수의계약 못맺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체결하는 계약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제정,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해당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유형의 관급공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계약과 관련한 비리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그밖의 특수관계인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했다. 자치단체가 각종 입찰을 할 때는 전문가로 구성된 ‘계약심의위원회’를 설치, 일정규모 이상에 대해 계약체결 방법, 자격제한, 낙찰자 결정방법 등을 결정토록 했다. 또한 재해복구공사 등 긴급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설계서가 확정되기 전에 표준설계 등에 의한 개략적인 금액으로 우선 계약을 체결하고 시공이 완료된 후에 정산을 하도록 하는 ‘개산(槪算)계약제도’가 도입된다. 주민생활과 관련이 있는 공사에 대해서는 주민대표가 감독자로 참여해 공사계약 이행과정의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예산편성에 주민도 참여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논란이 됐던 행자부의 예산편성지침을 완전폐지했다. 대신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 ‘업무편람’을 만들어 보급하고, 이와 관련해 최소한의 기준만 훈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자치단체가 지방채를 발행할 때는 그동안은 해당 사업별로 행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으나 총액한도내에서 지방의회의 의결로 처리토록 하고, 한도액을 초과할 때만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할 때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2007년부터 전면도입되는 복식부기제도도 명문화했다. 자치단체장이 회계연도마다 1회 이상 세입·세출 예산 집행상황, 채권·기금운영현황 등 재정운영실태를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했다.?기금존속기간 명시해야 기금관리기본법을 제정해 중복되는 기금의 증가를 억제토록 했다. 중앙행정기관이 자치단체에 기금을 설치하려면 중앙행정기관장은 미리 행자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고, 행자부 장관은 협의전에 자치단체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기금을 신설할 때는 최소한의 존속기한을 조례로 명시토록 했다. 더불어 기금운용계획을 금액의 50% 이상 변경할 때는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도록 해 의회의 통제기능을 강화했다. 더불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제정돼 해당직원이 예산상 수입을 증대시키거나 지출을 절약하는데 기여했을 경우, 예산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방교육재정 비상] 에어컨 ‘OFF’… 교사 월급도 꿔서 줘

    [지방교육재정 비상] 에어컨 ‘OFF’… 교사 월급도 꿔서 줘

    경기도 포천시 A중학교는 올들어 에어컨을 단 1차례밖에 켜지 않았다.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이어져 학생들은 매일같이 “좀 켜달라.”고 호소했지만, 학교측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모(25) 교사는 “국민 세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 살림이 넉넉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요즘에는 재정이 나빠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각종 학교 행사도 예산 사정 때문에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고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냉방을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창문을 열어두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얼마 전에는 학교 근처에서 대형 공사가 시작되면서 극심한 소음까지 더해져 수업 분위기가 엉망이다. 이 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박모(45)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학교가 너무 덥다는 말부터 꺼낸다.”면서 “이런 환경이라면 방학 때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시키는 것보다는 시원한 동네 독서실에 보내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지방 교육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교육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어떻게든 예산을 아껴 보려는 교육당국과 학교의 긴축재정에 애꿎은 학생과 교사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빚내 인건비 지급… 교육사업비는 점점 줄어 교육여건 악화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의 ‘16개 시도교육청 기채현황에 대한 검토보고’에 따르면 총예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교육청 18.5%를 비롯해 대전 14.7%, 광주 13.0%, 울산 11.6%, 인천 11.5%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교육예산의 5분의1을 빚을 내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원이 종류별 기채승인액을 분석한 결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정 이후 시·도에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전입금 가운데 5717억여원이 들어오지 않았고, 교육세도 1조 165억여원이 걷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들은 저마다 긴축재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해진 예산 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니 인건비 등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실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사업비의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총예산 대비 인건비의 비중이 지난해 51.6%에서 올해 61.8%로 늘어난 데 반해 교과개발 등에 들어가는 교육사업비는 15.6%에서 7.5%로 반토막이 됐다. 때문에 경기도 교육청은 작년 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교사들의 봉급·수당 등 인건비 증가분은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인건비를 다 챙기다 보면 시설정비나 교육사업 등 다른 분야에 투입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지는 탓이었다. 결국 부족한 인건비 4000억원은 은행대출을 받아 지급하고, 빌린 돈은 추가경정예산으로 갚기로 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올해 부채 6312억여원 중 63.3%가 교사들 봉급을 위해 얻은 빚이라는 얘기다. ●교육청, 초중고 운영 모두 위기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도 불안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C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26)씨는 지난달 봉급에서 평소의 몇배에 이르는 세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연말정산금이 나오는 1월과 수당이 지급되는 6월 등 실수령액이 많은 달에 한꺼번에 세금을 공제하고, 나머지 달에서는 한푼도 떼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는 교육청이 목돈을 마련해 돈놀이로 이자를 불리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지역교육청의 평가문제 출제에 참여했던 교사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 그는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나 성취도 평가 등 문제를 출제하면 원래 수당을 지급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장학사가 ‘올해는 예산이 부족하니 나중에 조금만 주겠다. 이번에는 이해하고 수고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전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초과근무 수당을 30% 줄이고, 비정규직을 통합관리하는 한편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전면 재조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민노당 정책연구원은 “교육청의 열악한 재정은 초·중·고등학교의 운영상태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면서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교육사업 전반에 걸쳐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한 데다 자체 채무상환 능력도 없어 앞으로는 빚을 얻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정악화 이유 뭔가 지방교육재정이 만신창이가 된 배경의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있다. 개정법의 골자는 초·중등교육재정을 총액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중앙과 지방교육재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개정법은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원)봉급교부금과 증액교부금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경상교부금상 교부금에 합쳐 내국세의 19.4%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항목 가운데는 의무교육기관의 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교원들의 본봉을 지원하는 봉급전입금 항목은 폐지하고 그만큼 시·도세 총액으로 합쳤다. 문제는 이같은 총액 결정 방식에 대한 검토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서울시교육청 김홍렬 교육위원은 “교부금을 개정하려면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재정의 총액으로 얼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한 검토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개정안을 적용한 첫 해인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적자 살림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상교부금의 재원이 되는 내국세와 교육세에 대해 교육부가 세수 추정을 잘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노동당 송경원 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교부금법 개정 당시 교육부는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담배소비세 전입금이 늘어나고, 내국세 증가율이 봉급교부금 증가율보다 높기 때문에 재정상황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교육세 결손액은 7091억원으로 최근 9년 동안 최고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 박동선 교육재정지원과장은 이에 대해 “당시에는 계속되는 불경기와 특소세 인하 등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것을 예상하기 어려웠다.”면서 “형편이 어려우면 긴축재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교육청이 당장 급하지 않는 곳에 예산을 편성해 돈을 쓰고는 이를 교육부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의무교육을 둘러싼 교육부와 지자체간의 갈등도 또 다른 원인이다. 올해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전면 실시되면서 지난해까지 중학교 교원 본봉을 부담하던 지자체들이 올해부터는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자체가 부담하던 봉급전입금은 모두 6417억원. 지자체들은 올해부터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부금법상에는 봉급전입금 항목이 폐지됐지만 실제로 시·도세 총액에 합산돼 있어 결국 지난해와 똑같이 부담을 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반면 교육부는 의무교육에 대해 국가는 물론 지자체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patrick@seoul.co.kr
  • 달밤에 산행 박종구 본부장

    달밤에 산행 박종구 본부장

    15일은 서울시 교통방송 박종구(朴鍾九·59) 본부장이 취임한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는 지난 3월 케이블TV인 ‘TV서울’을 개국한 데 이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라디오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2년 6개월의 남은 임기 동안 ‘언제 어디서나’ 서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산 타며 프로진행 체크·일과 구상 박 본부장은 동네에서 ‘달밤에 산행하는 아저씨’로 유명하다.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집 근처 청계산에 오른다. 특히 교통방송 본부장이 된 뒤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를 듣는 것이다. 주로 교통방송 프로그램을 꼼꼼히 체크하며 때로는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듣기도 한다. “남들이 자는 고요한 새벽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라디오 듣는 맛 아세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전날 일과 그날 할 일을 정리하게 됩니다. 건강도 가꾸고 일도 챙기고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잖아요.” 박 본부장은 직원들에게는 분기별로 영어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공부벌레’가 되기를 주문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인 교통방송 본부장 공개 채용에서 고시를 치르는 마음가짐으로 40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합격했기 때문이다. “제가 시험을 보고 본부장이 돼서 그런지 직원들에게 공부를 하도록 요구하게 됩니다. 연못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다른 물고기들도 덩달아 활기차게 움직이는 ‘메기론’처럼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잖아요.” ●2003년 경찰 치안감 퇴직 경남 산청이 고향인 박 본부장은 2003년 경찰 치안감으로 퇴직할 때까지 30여년간 경찰 생활을 했다. 특히 2002년 서울경찰청 교통부장으로 일할 당시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평소 7∼8명에서 2∼3명으로 줄이는 데 한몫을 했다. 그런 그가 서울시 교통방송을 담당하게 된 것은 서울에 대한 독특한 기억 때문이다. “1964년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삼양동에 살았죠. 당시 논·밭이었던 곳이 지금은 아파트촌으로 변했더군요. 판잣집이 몰려 있던 청계천도 이젠 문화공간으로 복원됐고요.‘상전벽해’가 따로 없어요.” 박 본부장은 교통방송에서 서울에 대한 이런 기억들을 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날 이야기로 담고 싶어한다. 실제로 라디오 개편에서 서울을 특화시키기 위해 ‘오승룡의 서울이야기’ ‘책읽는 서울’ 등을 신설했다. 기존 프로그램에도 ‘집중탐구 서울’ ‘서울길 기초공부’ ‘클릭, 수도권 핫뉴스’ 등의 코너를 보완했다. ●DMB 통해 교통상황 등 실시간 제공 현재 박 본부장의 관심은 갓 태어난 ‘TV서울’을 살찌우는데 쏠려있다.32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6개만 확보된 상태다. 다시말해 서울시 전역에서 TV서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 본부장은 일단은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떡도 맛있으면 먹게 되죠. 방송도 콘텐츠가 풍부하면 자연스럽게 SO도 따라붙게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특히 TV서울은 전국 최초로 시정을 전하는 지방채널인데다 교통쪽에도 특화돼 있지 않습니까.” TV서울은 뉴스 특화 채널인 미국의 CNN이 24시간 자막방송으로 세계 각지의 뉴스를 내보내듯 TV서울도 방송시간 내내 자막방송으로 서울 전역의 교통상황을 내보낸다.‘올림픽 대로 한남대교∼영동대교 정체’ 등의 방식이다.11월부터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라디오에서 영어교통방송·‘Hi Seoul’‘I Love Seoul’ 등의 외국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TV서울에서도 주한 외국인을 위한 정보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DMB를 추진해 라디오와 TV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교통방송의 실시간 정보를 만날 수 있는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겠습니다. 국제 도시·문화 도시 서울을 널리 알리는 것도 이런 것을 통해서니까요.”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日소설 ‘반도에서 나가라’ 저자 무라카미 류 이메일 인터뷰

    북한의 특수부대가 일본에 침투, 인구 100만의 도시를 전격 점령한다. 그러나 점령은 잠시, 일본의 부랑 청년들이 이들을 격퇴한다. 언뜻 황당무계해 보이는 가상소설 ‘반도에서 나가라’가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독자층이 넓고 최근 두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 ‘도쿄 데카당스’를 연출한 무라카미 류(村上龍)의 최신작이다. 일본 출장 중이던 기자는 그를 만나보려 했으나 공교롭게도 그는 콘서트의 연출을 위해 쿠바에 가 있었다.“이메일 인터뷰는 어떻겠느냐.”는 출판사 제안에 아쉽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더니 며칠전 그로부터 회답이 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북핵문제, 냉각된 한·일관계 속에서 그가 왜 이런 작품을 쓰게 됐는지, 그 궁금증에서 이 인터뷰는 마련됐다. 이 소설을 쓴 계기는. -한마디로 말할 수 없으나, 어쨌건 여러 의미에서 필요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부터 구상했나. -90년대 중반부터다. 지금 북한 핵이 동북아시아에서 큰 문제가 돼있지만, 소설을 쓸 때부터 그런 예감은 있었나. -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는 소설 구상 때부터 예감이라기보다는 이미 현실화되어 있었다. 소설은 일본 경제가 파탄나고, 일본이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실제 일본 경제가 파탄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는가. -일본 경제는 반석 위에 있지 않다. 국가재정은 더욱 취약하고 위기적인 상황이다. 북한에서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북한의 반란군을 소재로 한 이유라면. -반(反)김정일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단 그것은 아마도 강경파 장군에 의한 것이지 민주적인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반란군을 소재로 삼은 것은 정규군이라고 하면 단순한 국가간의 전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실제 반란군이 일본에 침입한다면 일본, 나아가서 미국이 반드시 대응을 하겠지만, 이런 과격한 소설을 구상한 것은 왜인가.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그때 그때 미·일 관계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난 지금 미·일 관계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존경심이 없다. 한국에서 이 소설이 번역 출판된다면 한국 독자로부터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 -반발은 일본에서도 있었다. 어떤 소설이라도 반발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반발의 내용에까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반란군으로 나오는 인물이나 북한의 습관 등을 읽으면 상당히 치밀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 준비를 했는가. -기간으로 치면 2년이다. ▶서울에서 탈북자를 인터뷰했다고 하는데, 어떤 탈북자에게서 들었는가. -그분들과의 약속 때문에 그것은 비밀이다. 반란군(고려군)을 물리치는 것이 일본 정부도, 영웅적인 인물도 아닌 세상에서 튕겨져 나온 젊은이들이다. 그들을 고려군에게 대항시킨 것은 어떤 뜻이 있는가. -(소설의)테마 그 자체와 비슷한 것이라 한마디로 얘기할 수 없다. 그런 뜻은 모두 소설에 담겨져 있으므로 독자들이 각자 느끼면 될 것이다. 지금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놓여있는 상황은. -한마디로 얘기할 순 없지만, 한가지를 들자면, 세계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경제력이라는 점이다. 소설에서는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일본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는 것으로 묘사돼 있는데, 지금의 미·일 관계를 보면 일본은 완전히 미국 추종형으로 보인다.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지금의 미·일은 진정한 신뢰가 아니라 ‘추종하는 것’으로 묶여져 있어서 그 관계가 무너지는 것도 간단하다. 북·일 국교정상화는 핵·납치문제 등으로 암초에 부딪쳐 있는 상황이다. 양국이 수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국교정상화 보다 납치문제의 해결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통해 일본과 일본인이 ‘미적지근하다,’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미적지근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고도성장을 달성한 뒤부터다. 정치인, 그리고 일부 매스미디어를 한심한 모습으로 등장시키고 있지만 현실도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대북 문제에 관한 일본 언론의 보도자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심한 게 아니라 국제적 위기에 익숙해 있지 않은 것이다. 일본의 언론은 ‘현재(現在)’를 정확히 전달할 패러다임을 갖고 있지 않다. 소설의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불과 6년 뒤의 일이다. 굳이 북한 반란군의 일본 점거라는 설정이 아니더라도 그런 위기가 가까운 미래 일본에 찾아 올 것으로 보는가. -신(神)이 아니고서는 그건 누구도 모른다. 그렇지만 가능성은 있다. 앞으로 10년 후의 일본은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또한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10년 후의 일본은 일본인의 행동에 따라 변화할 것이다. 일본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 외국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없다고 본다.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반도에서 나가라’ 무슨 내용 때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6년 뒤의 2011년. 달러의 폭락, 패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團塊·단카이 세대)에 줘야 할 퇴직금의 지급 불능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일본의 지방채·국채가 대폭락하게 된다. 일본 국민의 예금이 동결되고, 소비세는 17.5%로 껑충 뛰어오른다. 재정은 파탄에 빠져들어가고, 일본의 국제적 고립이 가속화해 가는 정세 속에 한반도의 북쪽에서는 비밀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소설 제목이기도 한 작전명 ‘반도에서 나가라’이다. 그해 4월, 반란군을 가장한 북한 특수부대가 일본에 침투한다. 북한의 최고 엘리트 9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는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규슈 후쿠오카 돔을 무력점거하고 3만명의 관중을 인질로 삼는다.484명의 후속부대가 특별수송기에 실려 들어오고, 후쿠오카시는 이들에게 접수된다. 점령군으로서 이들은 시의 정치·경제·사회를 장악하고 통치를 시작한다. 북한이 이들을 정규군이 아닌 반란군으로 가장시킨 것은 작전의 성패에 관계없이 국제사회의 개입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위장술이었다. 작전의 목적은 초강대국 중국과 미국 사이의 동북아 완충지대를 한반도에서 일본의 규슈로 옮기겠다는 데 있었다. 고려군(高麗軍)으로 자칭하는 이들은 후쿠오카시에서 가혹한 통치를 펼친다. 미국조차 등을 돌리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본 정부는 인명을 중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후쿠오카를 봉쇄한다. 사실상 후쿠오카를 버린 셈이다. 그렇지만 고려군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친다. 이른바 사회의 틀에서 튕겨져 나간, 사회 부적응 청년들이 항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독충사육·사제폭탄·군사 마니아와 같은 상식과는 거리가 먼 ‘주변부’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대항 테러를 개시하고, 고려군을 열도에서 몰아내는 것으로 소설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저자의 의도는 이 소설은 나종일 주일대사가 “대사관 직원들에게 일독을 권했다.”고 할 만큼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라는 설정을 통해 일본 사회를 다중적인 시각에서 진단한 일종의 정치소설이기도 하다.29년에 걸친 작품생활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발상·설정이 대담하고, 작년 서울에서 탈북자 10여명을 만나 취재하는 등 치밀한 조사에 바탕을 둔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다. 그러나 북한 특수부대의 일본 침투→가혹한 점령통치→궤멸이라는 상황설정 때문에 우리에게는 께름칙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읽기에 따라서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 속에서 미국에만 의존하고 있는 일본이 가까운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위기를 인식하고 대오각성, 대단결해야 한다는 내셔널리즘적 메시지가 소설의 이면에 숨어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두꺼운 독자층을 자랑하는 무라카미 류이지만 주변국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점, 악화된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이 소설의 번역본을 곧 우리 서점에서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책을 펴낸 일본의 겐토샤(幻冬舍)측은 “현재 몇몇 한국 출판사가 교섭을 하고 있으나 아직 출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소설은 원고지 1650장 분량. 핵위협, 일본인 납치문제로 ‘최대의 적’이 돼버린 북한을 소재로 한 점,“무라카미가 썼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상권 29만부, 하권 21만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들어있다.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무라카미 류는 누구 ▲1952년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 출생, 본명 무라카미 류노스케 ▲무사시노 미술대학 중퇴 ▲대학 재학중인 76년 첫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군조(群像)문학상, 아쿠타가와(芥川)상 수상 ▲저서로는 ‘코인로커 베이비즈’‘사랑과 환상의 파시즘’,‘토파즈’,‘5분후의 세계’ 등이 있다.
  • ‘지방재정공시제’ 하반기 10곳 시행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인터넷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지방재정공시제도’가 내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행정자치부는 2일 지자체의 살림살이 전반을 누구나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재정공시제도를 올 하반기에 10곳에서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공시 표준안을 만들어 부채와 부채 절감노력 등 주요 재정지표에 대한 분석평가와 경상경비 절감, 업무추진 사용 명세서, 감사원 지적사항 및 개선대책, 중앙정부 재정평가 순위,1인당 세수, 전국 지자체 비교평가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의무적으로 공시토록 할 계획이다. 공시 표준안에 의무공개사항으로 규정하지 않더라도 지역의 현안이 있으면 자율적으로 공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다. 또 공시대상에 지방채·채권·기금·공유재산의 변동내용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단체장이 제대로 살림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행자부에 이 같은 재정상태를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양 KINTEX 2단계사업 조기추진

    지난달 29일 개장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 2단계 사업이 조기 추진된다. 고양시는 지난달 28일 KINTEX 2단계 부지 조성을 위한 중앙 투·융자 심사와 15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계획을 행자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단계 사업 부지 22만 5000여평은 다음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고 내년말까지 농지전용과 실시설계, 토지 매입 등을 거쳐 오는 2008년말까지 부지 조성을 마치게 된다. 시는 2단계 사업 완료 시점을 당초 2013년말에서 2010년으로 3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INTEX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1단계 부지(22만 6000여평)를 합쳐 부지 면적 45만평, 전시면적 5만 4000여평에 이르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무역 허브로 부상한다. 2단계 부지는 전시시설(전시장·야외전시장·회의장) 9만 1000여평, 전시 지원시설(상설전시장·상업시설·물류시설) 1만 7000여평, 도시기반시설(도로·공원·주차장) 11만 7000평 등으로 나눠 활용되고 주차시설도 총 1만 6000대 규모로 늘어난다. 고양시 송이섭 국제전시과장은 “무역전시장 확장은 현재 세계적인 추세여서 KINTEX가 동북아 무역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2단계 사업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INTEX 1단계 시설은 지난달 29일 개장했으며 첫 전시행사인 2005 서울 모터쇼가 오는 8일까지 열린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광주 “정치적 의도·선거용” 경기·인천등 “통상적 업무” 담담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일제 감사에 대해 자치단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통상적인 업무감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서울시 등 일부자치단체에서는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특히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감사를 받는 서울시의 경우 겉으로는 “통상업무 차원의 감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지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의 감사로 볼 때 청계천복원사업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는 것 같지는 않다.”며 “교부금이 내려간 사업 외에도 예산이 쓰인 모든 사업 전반이 감사대상이 되는 통상적인 업무감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감사에서 정치적인 의도 등이 드러나면 별도로 대응할 문제”라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부산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부산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평소 자체감사를 강화한 데다 아직 정확한 지침이 전달되지 않아 어떤 분야가 집중감사 대상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산하 기관의 인사문제, 단체장의 비리문제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감사원의 수시감사가 너무 잦아 감사준비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올들어서만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대책 ▲산업단지 조성 ▲지방축제 ▲지방채 발행 ▲지방도로 건설 공사집행 등의 분야에 5차례에 걸쳐 감사원 감사가 실시됐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대한 종합감사가 사라지고 분야별 수시 감사가 도입된 이후 감사원의 감사가 너무 잦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감사원의 감사 배경 등을 중점 논의하고 6월부터 실시될 감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예산편성 집행, 인허가, 업무추진비, 재해복구계약, 민간단체보조금 현황 등 주요 감사대상 업무에서 지적받지 않도록 부서별로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 광주시, 전남도는 이번 감사원 감사의 초점을 선거에 두는 분위기다. 많은 공무원들은 민선자치 출범 이후 일선 지자체가 단체장의 선거 캠프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인사문제가 집중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직 없이 대기 중인 4급이상 공무원이 3명에 달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은 앞서 행정자치부 종합감사에서도 지적돼 김진선 지사가 경고, 조명수 행정부지사가 훈계조치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감사를 실시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인천시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정기감사일 뿐이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이라 자칫 단체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은 “감사원이 인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국가기관도 아니고 자치단체에 상주 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지방 길들이기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조만간 노조 차원에서 감사거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순천 해룡 임대산단 10만평 조성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 순천시 해룡면 선월·호두리 10만 4000평에 임대 산업단지를 조성, 평당 5000원에 빌려준다. 순천시는 국비 99억원, 시비 123억원, 지방채 111억원 등 370억원을 들여 오는 14일 공사에 들어가 2006년 말까지 터닦기를 한다. 해룡산단은 지난 98년 30만평의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국가 외환위기로 유명무실해졌고, 이번에 정부의 국민 임대산단 10곳 지정 정책에 따라 10만여평이 임대 산업단지로 조정됐다. 입주업체들은 조성원가의 10%(전체 37억원)를 공장부지 면적에 따라 입주 보증금으로 낸다. 순천시는 산업단지 지원조례를 제정해 5년 동안 임대료의 70%를 업체에 지원한다. 입주대상 업종은 제조업과 조립금속업 등 고용효과가 크고, 기술집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업 등이다. 이 해룡산단은 광양 컨테이너부두와 연결도로로 20㎞가량 떨어져 있고, 국도 17호선과 여수∼광양간 우회도로가 인접한 교통 중심지에 자리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해룡 임대산단에는 경제자유구역에 따른 관세 및 통관 특혜, 행정·재정적 지원, 컨테이너부두 인접 등으로 수출 관련 업종이 들어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의회] 광역·기초의회 올해 역점목표-재정분권 확보

    [의회] 광역·기초의회 올해 역점목표-재정분권 확보

    지방의회의 올 최대 관심사는 ‘지방재정의 안정과 확충’이다. 전국 16개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232개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내년도 정책목표를 공히 ‘재정분권의 추진’에 두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중앙·지방정부간 권한 재배분 본격 공론화 광역·기초의회 모두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방재정의 확충에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확고한 ‘돈줄’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협의회는 ▲지방교부세 법정율 상향조정촉구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을 위한 법령정비 참여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 촉구 ▲지방세의 신세원 확대촉구 및 참여 ▲지방예산편성지침 폐지 및 보완대책 수립촉구 ▲지방채 발행승인제도 개선촉구 등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협의회는 다음달 하순쯤 정기총회를 열고 지방재정의 확충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전국 232개 기초단체장의 모임인 전국 시·군·구청장협의회가 지난해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입법을 강력히 반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권영명 사무국장은 “종합부동산세 관련법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국 대다수 자치단체들의 지방재정확충 요구는 올해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해부터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조정을 위한 법령정비 등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권한 재배분 문제도 올해 집중적으로 거론할 태세다. ●주민소환제 도입 법제화 촉구키로 또 지방정부의 자치행정역량 강화를 위해 자치 입법·조직권을 강화하는 법령정비를 촉구하고 이에 지방의회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분권에 따른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체계 개선 ▲주민감사청구제도 활성화 추진 ▲주민소송제, 주민소환제 등의 도입을 위한 법제화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전재섭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의원보좌관제, 의원 유급화 등이 활발히 논의된 데 이어 올해는 지방재정확충, 인사제도 등 자치제도의 근간이 되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지방의회의 현안으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 문화관광부 ◇국장급 △문화미디어국장 愼庸彦△국립국어원 언어정책부장 金河秀△〃 국어생활〃 金世中△〃 국어진흥〃 金希珍△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 張在允△〃 자료관리〃 權在允◇과장급△종무실 종교행정과장 姜培馨△문화정책국 국어민족문화〃 李炯虎△〃 지역문화〃 尹原中△〃 국제문화협력〃 朴成基△예술국 예술정책〃 金甲洙△〃 기초예술진흥〃 金映汕△〃 문화예술교육〃 龍昊聲△문화미디어국 문화미디어산업진흥〃 金在元△〃 출판산업〃 許倫△관광국 관광자원〃 李宇盛△〃 관광산업〃 姜其洪△체육국 생활체육〃 全興斗△〃 스포츠여가산업〃 庾炳漢△청소년국 청소년참여〃 宋正根△〃 청소년문화〃 丁君植△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책〃 孟永在△국립국어원 기획관리〃 崔珷弘△국립중앙도서관 총무〃 沈榮燮△〃 도서관정책〃 丁吉洙△〃 사서능력발전〃 徐英愛△〃 정보화담당관 申鉉泰△〃 자료기획과장 李治周△〃 주제정보〃 李淑鉉△〃 정책자료〃 梁洪錫△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정책〃 金基鉉△〃 교육홍보〃 李炳斗△〃 운영지원〃 李元錫△국립국악원 기획관리〃 陳鎭鎬△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 金鎭昊 ■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전보 △조사기획과 裵永洙△하도급기획과 金永哲 ■ 외환은행(국내점포장) △김해 金樹榮 △학동역 呂圭業 △역삼역 呂運善 △화곡동 桂出 △종로 朴珪煥(개인금융지점장) △퇴계로지점 金喆鎭 (국외점포장) △오사카 李鎔運 (본부부서 팀장) △지방채권정리팀 韓勇甲 △특수영업팀 崔鴻九 ■ KT&G ◇2급 전보 △마케팅기획부장 周燮鍾 △BM3팀장 黃仁善 △ 해외마케팅부장 李英喆 △중국사무소장 李承輝 △노무부장 鄭錫淳 △정보기획부장 金庭吉 △환경기술부장 鄭洛薰 △품질부장 林茂秀 △원료총괄부장 桂銅植 △원료수출입부장 金榮基 △구매1부장 李正相 △구매2부장 李坤洙 △사업1부장 白哲萬 △사업2부장 李裕熙 △자산관리부장 朱宰京 △공정개발팀장 朴鎭雨 △재료개선팀장 趙鍾哲 △제품개발팀장 奉弼洪 △스포츠운영팀장 겸 홍보기획팀장 宋寅哲 △영업부장 姜萬馨 △총무부장 姜東洙 △총무부장 吳泳樹 △울산지점 시장관리부장 韓文喆 △부천지점장 玄錫俊 △시장관리부장 高相允 △수원지점장 高在映 △광주지점장 李昌淳 △영업부장 崔圭山 △시장개발부장 王勝載 △아산지점장 文昌昊 △총무부장 겸 영업부장 鄭台鉉 △품질부장 錢忠烈 △생산국 원료가공부장 金榮錫 △생산국 생산관리부장 韓成煥 △정비부장 吳康鎭 △MAC팀 QC부장 辛敦泳 △품질부장 沈在植 △생산관리부장 李允熙 △원료가공부장 洪性茂 △제품부장 李容健 △생산관리부장 朴鳳用 △제품부장 沈永求 △품질부장 文濟哲 △지원국 물류부장 金東善 △생산국 제품부장 文堤淵 △품질부장 姜聲彪 △원료가공부장 池昌鉉 △물류부장 陳在植 △인쇄부장 孫君翼 △가공부장 崔建鎬 △총무부장 宣秉淳 △생산부장 朴性淑 △충남사업소장 李鳳熙 △마케팅교육팀장 겸 교육기획팀장 梁起薰 △기술교육팀장 金奉燮 △교육지원팀장 겸 수안보수련관장 羅君燮 △평창지점장 崔宇珍 △하동지점장 崔鍾基 ◇2급 승진 △시장개발부장 鄭翼和 △해외사업개발부장 申成植 △수출1부장 白福寅 △수출3부장 金鍾武 △UAE사무소장 朴明德 △공정관리부장 權純哲 △개발부장 金孝成 △임대관리부장 金鍾勳 △기술기획팀장 郭翼原 △제품혁신팀장 李承洙 △기업홍보팀장 趙成寅 △비서실장 직무대행 朴光一 △시장개발부장 南重範 △북부산지점장 黃光鎭 △부산진지점 시장관리부장 文王烈 △동대구지점장 朴雲用 △이천지점장 鄭連國 △삼척지점장 李炳秀 △전주지점장 黃正順 △지원국 총무부장 朴榮培 ■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앤숍 대표 崔宇正
  • 저소득층 학생 급식지원 줄인다

    내년 서울시내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중식지급과 정보화 교육 지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 사업과 과학교육 활성화 사업도 예산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 22일 서울시 교육청이 시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2005년 예산안’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69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적자예산을 편성하면서 교육환경 개선이나 학생복지사업비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시 교육청에 교부하는 국가부담수입이 올해보다 3000억원가량 줄어들고 서울시가 교육청에 주는 시 부담수입이 4000억원가량 감소한 데 비해 교원인건비와 학교기본운영비는 각각 2000억원,5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사업비는 올해 3554억 3000여만원에서 1848억 4000여만원으로 48%인 1705억 8000여만원 줄었고, 과학교육활성화 사업비는 289억 7000여만원에서 92억 2000여만원으로 68.2%인 197억 4000여만원 삭감됐다. 또 저소득층 학생 중식 지원비는 273억 5000여만원에서 197억여원으로 28%인 76억 4000여만원, 저소득층 자녀 정보화 교육지원비는 52억여원에서 29억 6000여만원으로 43.1%인 22억 4000여만원 각각 줄었다. 김홍렬 시 교육위원은 “시 교육청의 막대한 적자예산안 편성은 정부와 여당이 교육재정을 GDP 6% 수준까지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국가부담을 2조 8000억원 삭감하는 방향에서 법 개정안을 만들어 교육예산안을 편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서울시에 대해서도 “정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공립 중학교 교원의 봉급전입금 2700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된 것을 이유로 초·중등교육에 대한 부담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지자체 재정상태 公示 의무화

    지자체 재정상태 公示 의무화

    행정자치부가 제정한 ‘지방재정법’이 얼개를 드러냈다.내년부터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재정상태를 주민들에게 자세히 공시해야 한다.재정에 문제가 있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행자부가 재정진단을 실시하고,건전한 재정운용 계획 추진을 간여할 수도 있다.회생노력을 잘하면 특별교부금을 주지만,제대로 노력하지 않으면 교부금을 삭감한다. 행자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법 제정안을 확정,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새로 만들어진 지방재정법은 지방분권으로 많은 권한이 지방에 이양됨에 따라 지자체 예산 집행 흐름의 투명성 확보와 주민참여 강화,단체장에 대한 견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히 이런 자료들은 앞으로 도입될 주민소송제와 주민소환제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장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재정상태 한눈에 내년 7월 1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주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자세하게 해당지역 지자체의 재정상태를 알 수 있게 된다.우선 지자체는 1년에 한 차례씩 재정상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지방채·채권·기금·공유재산의 변동내역 등 살림살이 전반에 대해 1년 단위로 자세히 공개되기 때문에 단체장이 제대로 살림을 했는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일반·특별회계,기금이 모두 포함된다. 재정상태에 대해선 매년 행자부 장관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행자부 장관은 이 보고서를 평가해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자체’에 대해 재정진단을 실시하며,재정진단을 받은 지자체는 ‘건전한’ 재정상태가 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건전한 재정계획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특별교부금이 지급되고,이마저 이행하지 않으면 보통교부금을 감액하는 내용도 포함된다.물론 이런 내용도 모두 공개된다.예산편성때 주민참여도 반드시 하도록 했다.특히 2007년 1월부터는 모든 지자체에 ‘발생주의’에 근거한 복식부기 방식이 전면 도입되는데,이 제도가 도입될 때는 한층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현재는 현금이 지출되거나,돈이 입금될 때만 기록하는 ‘현금주의’를 바탕으로 한 ‘단식부기’를 사용하는데,앞으로는 지급해야 할 부채나,입금될 채권도 모두 기록하는 ‘복식부기’를 전면 시행하는 것이다.지자체의 자금흐름을 속속들이 알게 돼 자치단체장의 ‘잘 잘못’을 꿰뚫을 수 있다.재무보고서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검증하기 위해 보고서 작성 후 공인회계사의 검토의견도 첨부해야 한다. ●일부는 완화 행자부는 지방재정법 시행에 앞서 지자체와의 갈등요인이 됐던 ‘지방예산편성지침’을 폐지했다.대신 지방재정운용업무편람을 매년 7월말까지 각 지자체에 내려보내 참고로 활용토록 했다.지방채를 발행할 때는 그동안 사업별로 행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으나,이를 시행령으로 일정한 한도를 정해주고 그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한도를 초과하거나,특수한 경우에만 행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방기금 방만 운용 ‘대수술’

    지방기금 방만 운용 ‘대수술’

    내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기금의 운용실적을 평가해 지방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3년마다 기금의 존치 여부에 대해 중앙정부의 평가도 받아야 한다.중앙부처가 지방과 관련한 기금을 신설할 때는 행정자치부와 사전협의를 거쳐야 하고,모든 기금의 기한을 정하는 ‘기금일몰제’도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기금제도 개선방안’을 마련,발표했다.행자부는 이런 내용으로 지방기금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해 10월 국회에 제출,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기금운용실적 의회보고 행자부가 지방기금제도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그동안 수없이 제기됐던 지방기금운용의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미다.중앙과 지방정부와의 관계 등으로 지방기금운용 개선 방안이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감사원이 지방기금의 방만함과 선심성 운용 등 문제점을 공개하자 이참에 관련법을 만들어 대수술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용 중인 지방기금은 182종 2264개로 모두 13조 2093억원에 이른다.시·도는 평균 15∼16개(6744억원),시·군·구는 평균 8∼9개(103억원)의 기금이 있다.이는 지방자치제 시행 초기인 1995년 888개 3조 3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행자부 배국환 지방재정국장은 “지방예산은 지방의회의 엄격한 심의를 받지만,지방기금은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많아 지자체별로 기금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기금설치·운용에 대한 기본법이 없다 보니 방만한 운용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로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구성,매년 기금운용실적을 평가해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가 관련 전문가들로 ‘기금평가단’을 구성,3년마다 기금에 대해 존치·조건부존치·통폐합·폐지 등 4개 항으로 평가해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 통보키로 했다.존치하기로 결정된 기금은 횡령과 유용 등의 비리를 막기 위해 징수는 세정부서에서,지출은 회계부서에서 나누어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기금 가운데 예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예산사업으로 전환하고,불필요한 사업은 폐지하기로 했다. 중앙부처가 기금을 신설할 때는 행자부와 의무적으로 사전 협의토록 하고,기금을 만들 때도 기한을 명시하는 ‘일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자체 기금 통합운용 이와 함께 각 지자체가 기금운용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여유자금을 통합관리기금에 의무적으로 예탁해 통합운용토록 할 예정이다.기금별로 분산관리·운용을 하다 보니 기금총액의 69%인 8조 1000억원가량이 은행에 예치돼 ‘낮잠’을 자는 반면,일부 사업은 자금부족으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등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자치단체별로 남는 기금으로 ‘지역발전협력기금’을 만들어 전국적인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방균형 특별회계 내년 5조이상 편성

    지방자치단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균형특별회계(균특회계)의 내년도 지원 규모가 5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23일부터 8월11일까지 전국 8개 권역별로 열린 ‘재정운용혁신에 관한 중앙·지방간 토론회’에서 나온 자치단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균특회계 규모를 5조원 이상 편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예산처는 낙후지역과 신규 지역사업에 대한 추가지원을 통해 균특회계를 전체 재정규모 증가율 6∼7%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올해 균특회계 규모는 4조 9700억원이다. 또 균특회계 재원의 지자체별 배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연말까지 전문가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처는 중앙정부가 지방사업을 지원할 때 자치단체도 중앙의 보조금과 같은 비율로 자금을 투자하도록 하는 지방비 매칭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는 무분별한 지방사업을 남발할 수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이밖에 자치단체가 채권을 발행할 때 건별로 실시하는 승인심사는 연간 채권발행을 모두 모아 한꺼번에 승인하는 지방채 포괄승인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에듀in] 교육예산 31조 중 서울시 15% 집행

    서울시교육청이 1년 동안 쓰는 교육예산은 얼마나 될까.올 한 해 우리나라 교육 총 예산은 약 31조원. 이 가운데 15% 수준인 4조6559억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집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세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부담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지원되며 지방교육채 세입 등을 합쳐 전체 세입의 절반에 이른다. 올해는 시교육청 세입 총액의 53.2%인 2조4766억여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전입금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부분이다.현재 공립 중학교 교원 봉급과 서울시 지방세의 3.6%,담배소비세액의 45%,지방교육세 등 법정전입금과,공공도서관 운영비 등 비법정 전입금을 합쳐 2조45억원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시교육청 자체수입은 대부분 학교 수업료 등 1748억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3.8%에 불과하다. 서울시교육청 예산 세출의 특징은 고정적으로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이른바 ‘경직성 경비’가 많다는 점이다.인건비와 운영비 등이 대표적으로 전체 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세출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인건비.공립학교 교원과 관련 공무원들의 월급에 전체 예산의 56%가 들어간다.올해에는 2조6080억여원이 인건비로 쓰이고 있다. 사립학교의 부족한 재정을 지원해주는 사학재정결함지원비도 만만치 않다.인건비와 운영비 지원이 대부분으로 올해에는 14.6%인 6792억여원이 쓰이고 있다. 이 밖에 시설사업비 12.3%,학교운영비 6.6%,교육사업비 6.4%,지방채 상환 2.9%,기관운영비와 예비비 및 기타가 각 0.6%를 차지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방계약업무 자 율성 확대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가 공사입찰을 하거나 물품구매를 할 때 자율권이 대폭 주어진다.그동안은 지방자치단체가 100억원 이상의 PQ공사(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발주할 때는 모두 조달청에 맡기도록 했으나,내년부터 200억원 미만 PQ공사는 자치단체가 알아서 하는 등 점차 자율성이 확대된다.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때 시달되던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 지침도 내년부터는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업무의 자율권 확대 방안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최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2006년부터 500억미만 공사도 자율로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공사를 발주할 때 자율권을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현재 100억원 이상의 PQ(Pre-Qualification)공사를 발주할 때는 모두 조달청에 맡기도록 했으나 내년엔 200억원 미만의 PQ공사에 대해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입찰을 진행하도록 하기로 했다.물론 자체적으로 할 수도 있고,조달청에 의뢰해도 된다. 오는 2006년부터는 자율적으로 입찰을 진행할 수 있는 금액이 500억원 미만의 PQ공사까지 확대되고,2007년에는 500억원 이상 PQ공사까지 확대,사실상 모든 PQ공사에 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입찰을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PQ공사란 입찰 전에 미리 업체의 시공경험,기술능력 및 재무상태 등을 심사해 통과된 업체만 입찰에 참가토록 하는 제도로,난이도가 높은 교량,댐 등 100억원 이상 22개 공사가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설계와 시공을 함께 입찰에 부치는 ‘턴키방식’(일괄입찰방식)과 업체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입찰방식’의 경우는 2010년까지 현행대로 조달청에서 맡기로 했다.공사의 성격상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PQ공사에 대해 자율권을 부여하면 공사일정을 단축할 수 있고,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전문성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품구입의 경우,건당 7000만원 이상의 국내 물품이나 10만달러 이상의 외국 물품일 때는 조달청에 의뢰토록 하던 규정도 바꿔 2008년부터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 ●행자부 지방예산편성지침 폐지 행자부는 또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운용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행 행자부 지방예산편성지침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다만 전국적인 통일이 필요한 업무추진비,통·반장 수당,의회관련 경비 상한선,사회단체 보조금 등 네 가지 항목의 예산편성 지침은 법령으로 만들어 관보를 통해 고시하기로 했다.갑자기 예산편성 지침을 폐지하면 지자체가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보고 별도의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행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던 지방채 발행 문제도 내년부터는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한도를 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재정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재원조달의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주민투표시대’ 막 오른다

    지역의 주요 현안을 주민들이 결정하는 ‘주민투표시대’가 열린다.지금까지는 단체장과 의회가 중요 현안을 결정해 주민들의 참여가 배제됐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7월30일부터 시행되는 ‘주민투표법’과 관련한 표준조례안을 마련,각 지자체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주민투표법이 지방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시행령 없이 지자체에서 조례를 만들어 시행토록 위임하고 있어 조례 제정과 운용에 참고가 되도록 행자부가 표준 조례를 마련,제공한 것이다.행자부는 6월 말까지 지자체별로 조례를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주민투표 청구는 투표대상 주민의 5% 이상 서명이 있을 때 가능하도록 했다.서명의 남발과 상황변화 등을 고려해 시·도는 180일 이내,시·군·구는 90일 이내로 서명기간을 정했다.주민 서명 외에 단체장이 지방의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과반수의 동의를 얻거나,지방의회 자체에서 과반수 이상이 출석해 출석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할 경우도 가능하도록 했다.청구가 되면 단체장은 청구 요지를 공표하고 공표일로부터 7일 이내에 발의를 해야 한다.주민투표는 발의일로부터 20∼30일에 실시된다. 투표자가 전체 대상자의 3분의1 미만일 때는 개표를 하지 않으며,3분의1 이상 투표해 투표자의 과반수를 얻을 때 확정된다.투표인 명부 작성 기준일 현재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고,출입국 관리규정에 따라 체류자격이 있는 20세 이상이면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 주민투표 청구가 가능한 것은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주요 공공시설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 ▲각종 기금 설치와 지방채 발행문제 ▲주민의 복리·안전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 등이다. 그러나 ▲법령에 위반되거나 재판 중인 사항 ▲국가 및 다른 자치단체의 권한 및 사무 ▲예산·회계·계약·재산관리사항 ▲각종 공과금의 부과 또는 감면문제 ▲행정기구 설치·변경,공무원의 신분·정원에 관한 문제 ▲동일한 사안으로 투표가 실시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사항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역현안과 관련된 것은 투표결과에 따라 구속력이 있지만,행정기관의 요구에 의해 투표가 이뤄지는 국가사무는 구속력이 없고 참고로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자체 ‘총액 인건비제’ 시행

    2007년부터 지방자치단체는 일정기준에 따라 인건비 예산총액을 정하고 그 범위에서 정원책정과 기구설치,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획일적인 감량 위주로 이뤄졌던 정부인력 관리는 행정수요가 많은 분야는 증원하되,수요가 줄어드는 분야는 축소하는 방식으로 바뀐다.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공무원 증원도 적극 추진된다.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25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업무를 보고했다. ●지자체 인력 자율운영 지자체별 인건비 예산총액을 정하고 정원책정과 기구,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2007년부터 전면 시행된다.따라서 같은 소속,같은 직급이라도 급여가 차등화될 수 있다. 내년부터 2년간 광역·기초 등 유형별로 시범실시된다.제도 도입 이전까지 현행 기구와 정원책정 권한 등에 대한 지방이양도 마무리한다. 지방에 우수공무원을 유치하기 위해 채용경로 다양화와 함께 고시출신 비율이 2∼3%인 것을 중앙정부 수준인 19∼20%까지 끌어올린다. ●지방재정공시제도 도입 지자체의 자율이 커지는 만큼 책임도 늘어난다.매년 단체장이 전년도의 재정운영 성과에 대한 중앙정부 평가결과와 행정·재정 목표달성도,매년 행정·재정서비스 목표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지방재정공시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기초와 광역 250개 기관이 대상이다. 공시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지방재정평가단’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주기적으로 평가한다.평가결과 방만하게 운용되는 지자체는 교부세 감액과 지방채 발행한도 축소 등 페널티를 강화하고,건전하게 운영하면 특별교부세 지원 등 인센티브가 확대된다. 지방의회의 심의 및 인사권도 강화된다.우선 의회 전문위원과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의 채용과 전보권한이 의회 의장에게 주어진다. 회기일수 범위 내에서 의회 운영도 자율적으로 이뤄진다.의원들의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을 지역특수성을 감안,조례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내년에 법제화한다.이에 따라 의원들의 보수도 지역별로 차등화될 전망이다. ●정부조직·기능 재설계 부처별 조직진단을 통해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확립한다.올해 20개 중앙행정기관이 대상이다. 기능중복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처 조직 개편안을 마련,인력 재배치와 함께 범 정부 차원의 중장기 인력계획도 세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하철부채 재정지원 안팎/“지방재정 파탄 막자” 고육책

    정부가 부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부채 일부를 조건부로 대신 갚아주기로 한 것은 상황에 떠밀린 고육책 성격이 짙다.6조원이 넘는 빚을 방치할 경우 원리금이 계속 불어나면서 지방재정의 파탄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이른바 ‘지하철 해법’이 결국 국민 부담으로 귀결됨에 따라 반발 여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데는 해당 지자체의 능력만으로는 지하철 부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2002년 말 현재 6조원을 넘어선 5개 지자체의 부채 규모는 매년 영업적자로 인해 현 추세대로라면 부채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오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개통 예정인 대전과 광주를 제외한 부산·대구·인천의 경우 2002년 한해 동안만 604억∼917억원이라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지하철 건설비를 충당하기 위해 발행한 지방채 상환부담에다 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수준으로 앞으로도 운영적자가 불을 보듯 뻔해 그동안 특단의 대책이 요구돼 왔다. 교통개발연구원 이창운 박사는 “현재 서울시를 제외한 다른 광역시는 영업수익을 남겨 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했다.”면서 “대중교통은 정부의 공공서비스적 기능이 강한 만큼 자치단체 자체의 비전 제시 등을 전제로 재정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빠르면 내년부터 이뤄질 재정지원과 관련,몇가지 원칙을 설정해둔 상태다.우선 지자체의 자구노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경영개선 계획의 타당성을 사전검증한 뒤 해마다 실제 이행 여부를 따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지원을 끊겠다는 방침이다.이행계획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자체 의회의 동의를 서면으로 요구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정부가 말려들어갈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상대적으로 재정상태가 좋은 서울시와는 ‘후순위 협의대상’으로 미뤄놓았다. 그럼에도 특정지역의 사업적자를 국민세금으로 메울 경우 ‘수익자 부담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 사태에 대한 악 선례도 우려된다. 박은호기자
  • 시·도 사업 20% ‘퇴짜’/올 하반기 신청 32건 재검토·반려 주먹구구식 추진 중앙정부서 ‘제동’

    광역자치단체가 재원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대형 사업이 5건 중에 1건꼴로 ‘퇴짜’를 맞았다. 행정자치부는 올 하반기 중앙 투·융자 심사를 벌여 지자체에서 신청한 164건 중 32건을 재검토 또는 반려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재검토는 26건,반려는 6건이다. 중앙 투·융자 심사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사업비 2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과 10억원 이상의 행사성 사업,외국투자,해외차관사업 등에 대해 국가 및 지역계획과의 연계성,재원조달능력,사업규모의 적정성 등에 대한 판단을 벌여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결국 자치단체가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처럼 재검토나 반려 판정을 받은 사업은 국고보조금,특별교부세,지방양여금 등 국·도비 지원과 지방채 발행승인이 억제돼 사업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도가 올 하반기 투·융자 심사를 신청한 사업은 총 164건이다.금액만도 14조 9793억여원에 달한다.이 가운데 132건(12조 8738억여원)이 적정 또는조건부 판정을 받았다.승인율은 80.5%이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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