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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5천억 지급유예…부도위기 현실화?

    성남시, 5천억 지급유예…부도위기 현실화?

    호화 청사로 도마 위에 올랐던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해 빌려 쓴 돈 5천 200억원을 갚을 능력이 없어 지급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했다.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 정산이 이달 중 완료되면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5천 200억 원을 내야 하지만, 현재 성남시 재정으로는 이를 단기간에 또는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 돼 지급유예를 선언한다고 전했다.이어 "지급유예가 장기화하면 판교 공공시설사업과 초과수익금을 이용한 분당-수서간 도로지중화 사업 등이 불가능해지므로 먼저 지방채를 발행해 연간 500억 원씩 갚을 계획이다."고 말했다.또한 대체 청사 마련,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 불필요한 사업 중단, 선진회계 도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이재명 시장에 따르면 앞으로 성남시는 재정위기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제대로 된 재정운용계획을 세워 이번 재정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성남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판교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쓰여야 할 판교특별회계에서 5천 400억 원을 빼내 공원조성 등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해왔다.이 가운데 공동공공사업비(2천 300억 원)와 초과수익부담금(2천 900억 원) 등 5천 200억 원을 공동 사업 시행자인 LH공사와 국토해양부에 내야 한다. 이 돈은 올해 성남시 일반회계의 45%를 차지하는 커다란 액수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사진 = 성남시청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공무원 임금 체감수준 인상” 물가 감안 내년 5%안팎 될듯

    “공무원 임금 체감수준 인상” 물가 감안 내년 5%안팎 될듯

    내년도 공무원 급여 인상폭이 체감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세종시 수정법안 부결에 따른 정부부처 이전은 원안에 명시된 대로 2014년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 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 의지를 보일 경우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맹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무원 급여 인상’ 지시와 관련, “공무원 임금 인상폭 결정을 위해 공무원보수민간심의위원회를 조만간 열어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상폭에 대해 맹 장관은 “공무원 봉급 인상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동안 공무원 급여가 2년간 동결된 점과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재정형편 등을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인상률은 심의위원회를 거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지만 체감수준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인식하는 체감수준은 ‘물가상승률+α’다. 지난해 물가상승률 2.6%와 경제성장률 0.2%,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6%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5.8% 등을 고려하면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인상폭을 결정,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정부는 이를 반영한 예산안을 편성,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공무원 봉급을 1% 올리면 국가·지방직 공무원과 교사 등을 포함해 6000억원이 드는 만큼 다른 경제운용 측면과의 조율이 불가피하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이 민간 부문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와 관련, 맹 장관은 “국회에서 결론이 난 대로 하고, 공무원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실무적 절차를 마치면 바로 이전기관 변경고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사가 1년가량 늦어져 있지만 2014년 모든 부처의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처 통폐합으로 인해 이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기관에 대해 맹 장관은 “주무 부처가 어디냐에 따라서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정보통신 기관 가운데 행안부로 통합된 기관은 주무부처가 서울에 남는 만큼 서울에 두고, 당초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었던 기관이라도 주무부처가 이전 대상 기관이라면 세종시로 옮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이전 기관에 대한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이전을 위한 변경고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맹 장관은 강원도 현안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관련해서는 “강원도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도 중요하지만 강원도가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지켜본 뒤 지방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맹 장관은 “7·28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대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 활발한 교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주, 국가도로 보상비에 재정 휘청

    전북 전주시가 국가도로 개설에 들어가는 과도한 용지보상비 부담액 때문에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부담한 국가도로 용지보상비가 515억원에 이른다. 완주군 상관면에서 익산시 춘포면을 연결하는 서남권 국도대체우회도로의 경우 전주시 통과구간 13.4㎞에 용지보상비로 307억원을 부담했다. 북부권 국도대체우회도로 전주시 구간 8.4㎞ 역시 토지 보상비로만 208억원을 투입했다. 이같이 시가 부담하는 토지보상비가 많아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북부권대체우회도로의 경우 전주시가 토지보상비를 제 때 부담하지 못하자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50억원을 대납했고 전주시는 이를 갚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키로 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얻었다. 전주시가 국도 토지보상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은 국가도로 건설사업의 보상비를 시 지역 통과 구간은 시가, 군 지역과 도농 복합시는 국가에서 부담토록 한 차별적 규정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는 “국가도로 개설비용은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관련법 개정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 도로법 제68조 2항과 도로법 시행령 제30조 3항 등은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건설공사 시 보상비는 시지역의 경우 해당 지자체가 부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체납 지방세 추심업무 민간위탁 시급”

    “체납 지방세 추심업무 민간위탁 시급”

    김석원 신용정보협회장은 24일 서울 내수동 한 한식집에서 “지난해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가 53.6%에 머무르는 등 재정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체납 지방세 추심업무를 시급히 민간에 위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4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재정자립도가 30% 미만인 데가 150곳(61%)에 이른다.”면서 “지방세 체납누적액이 2008년 말 기준으로 총 3조 4000억원까지 늘었고, 매년 8000억원 이상을 결손처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자체는 부족한 재원을 지방채 발행에 의존하고 있으며, 세입예산 중 지방채의 규모는 2007년 2.8%에서 지난해 6.2%로 크게 늘었다. 김 회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취득세, 소득세 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세원이 추가로 생기기 힘든 데다 공무원이 제대로 지방세 체납징수업무를 하기에는 인원이 부족하고, 전문성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공부문은 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와 경쟁시스템이 없어 체납징수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납세자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불법으로 지방세를 추심하는 민간위탁 직원의 경우 세무공무원에 준해 가중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압류나 공매 등 법률에 의거한 활동은 현행과 같이 지자체가 담당하고 독촉, 안내장발송, 재산조사 등과 같은 보조적인 활동만 민간에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 또 민간에 위탁하는 채권추심 범위는 체납기일이 2~3년을 경과한 지방세 중 자동차세, 취득세 등 일정 세목만 정한 후 추후 추가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최대 수수료는 미국과 같이 체납 징수금액의 25%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지방세법 및 지방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가채무 GDP의 2배… 지자체 40곳 ‘파산’

    국가채무 GDP의 2배… 지자체 40곳 ‘파산’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이 갈수록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자들을 지원할 재원 마련이 힘들 전망이다. 일본 중앙정부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선진국 최악의 재정위기 상황에 빠지며 지방에 대한 재정지원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 등 국가채무는 지난 3월 말 현재 882조 9235억엔으로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1년 전에 비해 36조 4265억엔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약 695만엔(약 8400만원)으로 추산됐다. 중앙정부가 발행한 국채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국가 채무잔액은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218.6%로 선진국 최악이었다. 미국 84.8%, 영국 68.7%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편이다. 올해도 일본 정부는 경기부양과 복지를 위해 44조엔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까지 합하면 내년 3월 말 국가채무는 973조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연쇄 파탄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부도위기에 몰려 있다. 주민들의 세금을 올리거나 각종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저소득층에 이중고를 안겨 주고 있다. 총무성이 지난해에 발표한 지방재정현황에 따르면 사실상 파산을 의미하는 ‘재정재생기준’은 홋카이도현 유바리시와 나가노현 오타키무라 등 모두 4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타키무라는 행정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41.6%로 전국 1857개 광역·기초 지자체 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36억 3000만엔의 부채를 떠안은 채 내각부로부터 재정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오타키무라는 최근 2년간 수도요금 19%, 하수도 요금 31%를 각각 인상했고 공영주택 임대료는 무려 30%나 올렸다. 나라현 고세시는 국민건강보험세의 상한액을 올리기로 했고 홋카이도의 유니초(町)도 고정자산세의 세율을 현행 1.4%에서 1.6%로 인상하기로 했다. 세금을 인상해 향후 4년간 연간 2억 4000만엔의 추가 수입을 올릴 방침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산하 보육원 등 시설을 통폐합하거나, 직원 인건비를 삭감하는 등의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무리한 재정건전화를 위해 주민이나 기업의 부담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인구와 기업의 유출로 지역 자체가 붕괴될 우려도 있어 자치단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jrlee@seoul.co.kr
  • 지역상생발전기금조합 출범

    서울·경기·인천의 지방소비세 일부를 떼어내 비(非)수도권에 지원하는 ‘지역상생발전기금’ 운영이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7일 서울 마포 지방재정공제회에서 맹형규 행안부 장관,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 이숙자 지방분권촉진위원장, 지역균형발전협의체 회장인 김관용 경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금조합 창립식을 열었다. 16개 시·도가 공동으로 세운 조합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3000억원을 10년간 출연, 마련한 기금을 관리·운용한다. 3000억원은 수도권 지자체에 귀속되는 지방소비세의 35%로 비수도권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인다. 행안부는 2012년까지 3년 동안은 모인 돈 전액을 지자체에 나눠줘 일자리 창출에 쓰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후부터는 출연금은 물론 지자체의 여유자금을 예치받아 지방채 인수 전담 금융기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조합의 신용도가 쌓이면 ‘조합채’를 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해 놨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역발전상생기금은 우리나라 최초의 지자체 간 수평적 재정 조정 사례”라고 평가했다. 행안부는 재정사정이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상생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방 재정 관련 제도 개편으로 손해를 많이 본 광역 시에 많은 돈이 지원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조합은 의결기구인 조합회의와 집행기구인 조합장으로 구성된다. 조합회의는 16개 시·도 기획관리실장과 김동건 서울대 교수 등 지방재정 관련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되며 규약 제·개정, 조합장 선임 등 조합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날 조합장에는 김국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조합회의 의장에는 김 교수가 선임됐다. 행안부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사무국을 따로 만들지 않고 지방재정공제회에 행정업무를 위탁, 수행하기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사설] 성남시 우범지대 만들려 호화청사 지었나

    초호화 건축으로 눈총을 심하게 받았던 성남시 새 청사가 우범지역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청소년들이 휴게실이나 실내정원 등 청사에서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은 보통이고 금연구역인 화장실에서 흡연까지 버젓이 일삼는다고 한다. 이런 탈선행각은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만 직원들이 제재조차 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3222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공사비를 들여 아방궁처럼 세운 청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시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성남시 새 청사는 건립 전부터 숱한 시비를 불러일으킨 사안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형편에 호화스러운 건물을 짓는 데 따른 재정악화와 연간 54억원 규모의 유지관리비 조달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다.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말 건물을 세우더니 3억원을 들인 호화 개청식까지 열어 빈축을 샀던 성남시 새 청사다. 그 따가운 시선을 받고도 강행한 청사라면 그에 걸맞은 역할과 기능을 보여 주는 게 당연한 것이다.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구심점이 아닌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으니 선심성 전시행정 의혹과 우려를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성남시 말고도 40여개의 지자체가 새 청사 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22개 지자체가 청사 건립에 32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니 나라 경제의 짐이 그만큼 늘 수밖에 없다. 청사 건축비 조달도 힘든 터에 대민 서비스며 복지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은 뻔하다. 감사원이 지자체들의 청사를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감사가 시늉만으로 끝나선 안 되는 까닭이다. 성남시 새 청사만 하더라도 웬만한 교실 4개 크기의 시장실을 들이면서도 정작 문화센터며 보건소 같은 중요한 시민공간은 뺐다지 않는가. 지자체 청사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엄정한 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지자체장들의 비뚤어진 업적 쌓기가 드러난다면 제재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 [사설] 6·2 지방선거 지자체 빚 줄일 후보 뽑자

    지방자치단체의 빚이 25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밝힌 지방채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지자체의 지방채 잔액은 25조 5331억원이나 된다. 지난 2003년에 16조원이던 것이 6년 사이에 9조원이나 더 불어난 것이다. 공공사업을 통해 지방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채의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이 선거를 의식해서 개인의 업적쌓기나 선심용 사업에 치중하는 바람에 불어난 빚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부채 항목을 보면 문화체육시설을 짓느라 1조 4120억원, 청사를 건설하느라 5588억원의 빚을 졌다. 이런 사업이 빚을 내서 해야 할 만큼 중요하고 다급한가. 이뿐만 아니다. 1300개나 되는 온갖 잡동사니 지역축제, 관광사업을 한답시고 1회용 드라마·영화 촬영 세트장을 세우고, 효과도 별로 없는 국제행사 유치에 열을 올리는 등 곳곳에 예산 낭비투성이다. 결국 이런 비용이 다 빚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예산의 씀씀이를 보면 전국 예산 137조원 가운데 무려 40%(61조원)가 건설사업에 쓰였다. 뭔가 티가 나는 사업을 벌여야 업적으로 남기 때문에 지자체장들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가 53% 수준이고 한해 예산의 38%(53조원)를 국고에 의존하면서 누구 하나 빚 한푼 갚을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또 선심성 공약이 등장하고 있다. 여야가 경쟁적이다. 저소득층 초·중등생 자녀 전원 무상급식 등 최근 한나라당이 서민정책으로 포장해 내놓은 공약만 해도 1조원이 넘는 예산 규모다. 조만간 여야 지자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 또 숱한 뻥튀기 지역공약이 쏟아질 것이다. 정말이지 믿을 데라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밖에 없다. 행안부가 지방채 관리를 철저히 한다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살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지자체의 빚은 나라의 빚이고, 나아가 국민의 빚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에 앞서 정당들은 지방재정을 거덜낸 지자체장을 공천에서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 [지방시대] 독도의 실효 지배 강화하는 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방시대] 독도의 실효 지배 강화하는 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으로 인해 정치권이 또 한 차례 들끓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일본의 독도 발언이 있을 때마다 울릉도 및 독도에 대한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제 대통령까지 나서 독도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일본과 영국의 도서(島嶼) 특례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아 보자. 일본은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낙도에 대해 각종 특례를 주고 있다. 일본 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재정 특례와 접근성 제고를 위한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즉 하천정비, 해안관리(파도 대책 등), 항만 및 도로 건설에 대해 국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나마 기채 상환액의 70%를 국가와 현에서 지원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는 재정 부담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가고시마현의 아마미군도에 대해서는 주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인구 5000명 이상의 7개 도서에 여객기를 운항하면서 적자분을 국가와 현에서 보전해 주고 있다. 울릉도(인구 1만명)와 마주하고 있는 시마네현의 오키섬(인구 2만 3000명)에도 예외 없이 여객기가 운항 중이다. 기존 길이 1500m의 활주로를 최근 2000m로 늘였다. 활주로 건설비의 80%는 국비(낙도보조율)이고, 2%는 현비이며, 나머지 18%는 지방채로 충당했다. 기채 상환액의 70%는 지방교부세로 지원되고 나머지 20%는 현에서 지원했다. 또 이 섬을 드나드는 항공기 착륙료의 대부분을 국가와 현에서 감면해 주고, 운항비도 보조(부품 구입비의 25% 내외)해 주고 있다. 영국도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육지와 다른 특례를 주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북동부에 위치한 셔틀랜드 섬(인구 2만 2000명)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노르웨이의 빈번한 침략을 받음)로 재정 및 서비스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교부금 산정시 접근성 개념을 추가 적용해 우대해 주고, 칼리지(직영), 항공기, 페리 운항 등에 대하여 특별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도서개발촉진법을 통해 도서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정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국가의 재정지원에 관한 특례가 없는 한 실현되기 어렵다. 울릉도 외곽을 일주하는 도로 역시 건설비 때문에 미완으로 남아 있다. 독도로 가기 위해 포항에서 울릉행 배를 타면 3시간 걸리지만 동해상의 기상이 악화되면 4시간 반에서 5시간까지 걸린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멀기만 하고, 우리 땅으로서의 의식도 희박해져 가고 있다. 독도의 실효지배를 위해서는 우선 울릉도에 대한 행·재정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 울릉도가 공도화(空島化)되면 독도의 실효 지배는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일본과 영국의 사례처럼 공항, 도로, 항만 등의 건설과 여객기 운항비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 특례가 있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울릉군을 특별 자치군으로 지정하여 자치권 및 서비스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일본이 도발할 때만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단호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다. 그 첫걸음을 울릉군에 대한 행·재정 특례 부여에서 시작하자.
  • 지난해 지방채 6조원 이상 급증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사업을 대거 늘리면서 지방채가 한 해에만 6조원 이상 늘어났다. 19일 행정안전부의 지방채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방채 잔액은 25조 5531억원으로 2008년 말(19조 486억원)보다 34.1% 늘어났다. 올해도 지방채가 급증할 전망이라 지방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재정 건전성 악화의 주 원인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각종 공공사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재정 조기집행을 독려하면서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지자체는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기까지 했다. 부동산 거래 침체로 지자체의 주요 수입원인 취득·등록세까지 감소, 재정 악화에 기여했다. 지방채 발행 잔액은 2003년 16조 5264억원, 2004년 16조 9468억원, 2005년 17조 4480억원, 2006년 17조 4341억원 등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다 2007년 18조 2075억원으로 늘어났고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9조 486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는 재정조기 집행을 위해 광역 지자체들이 지방채 발행총액 한도 이상을 발행, 지방채가 급증했다. 지방채 잔액을 사업별로 보면 도로건설이 6조 7788억원으로 26.5%를 차지했다. 이어 상·하수도가 3조 442억원(11.9%), 지하철 2조 7869억원(10.9%), 문화체육시설 1조 4120억원(5.5%), 재난재해 1조 1560억원(4.5%) 등이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부가세 10% 절반을 지방소비세로 돌리고 지방소득세를 신설하는 등 지방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무분별한 행사·축제 등 소모적 경비의 공시를 의무화하고, 예산 절감과 세입증대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지방교부세 배분 시 반영하는 비중을 높이는 등 건전재정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 vs 3 오세훈 때리기

    1 vs 3 오세훈 때리기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는 현역인 오세훈 시장에 대한 협공의 장(場)이었다. 오 시장과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은 16일 밤 SBS 시사토론에 나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누가 적합한가?’를 주제로 10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첫번째 공통질문인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장점을 설명하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올랐다. 원 의원은 ‘민생시장’을, 나 의원은 ‘최초의 여성시장’을, 오 시장은 ‘검증된 시장’을, 김 의원은 ‘행정가 시장’을 각각 내걸었다. 이어 벌어진 상호토론에서는 예상대로 후보들이 연합전선을 펼치며 오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나 의원은 오 시장의 주택정책과 관련, “전세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시프트(장기전세주택)에 연봉이 1억 5000만원인 사람이 들어갔다.”면서 “시프트가 ‘중산층 로또’로 전락한 것도 문제지만 서울시의 재정적자를 가중시킨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도 “이명박 전 시장이 추진한 뉴타운 정책이 오 시장 때 지지부진하고 추가지정도 되지 않으면서 오 시장이 주택공급 정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가세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시프트가 빚이라는데, 전체 빚은 3000억원에 불과하고 전부 자산으로 남는다.”면서 “이 전 시장 때 뉴타운이 35곳이나 동시에 진행돼 저소득층이 갈 집의 전셋값이 높아져 고통스러웠다. 속도조절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전시행정과 과다채무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원 의원은 “일방적으로 서울시 상징을 해치로 정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홍보비를 27억원 배정하고, 그 중 9억원으로 크리스털 해치상을 만들었다. 일방통행 불통시장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7억원을 들인 중화요리집의 이용객 80% 이상이 중국인이 아닌 내국인”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 시장은 “크리스털 해치상 제작은 예산단계에서 문제돼 폐기했다.”면서 “중화요리집은 관광 서울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라고 인정했다. 나 의원은 “서울시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지방채를 발행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지난해 1조원을 발행했다.”면서 “오 시장의 문제점은 겉포장에 돈을 많이 쓰고, 돈 개념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해에는 경제위기 회복을 위해 재정을 확대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숭례문이 불탈 때 어디에 있었나. 이에 대한 책임을 시장도 느꼈나.”라고 몰아세웠다. 오 시장도 반격에 나섰다. 원 의원에게는 “세종시에 대한 입장이 친노(친노무현)에서 친박(박근혜)으로, 다시 친이(이명박)로 바뀌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의원에게는 “분양가 인하에 대해 어떤 세제 혜택을 얼마나 주는 것이냐.”며 전문성을 차별화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완주군-행안부, 신청사 건립 신경전 ‘팽팽’

    전북 완주군 신청사 건립을 놓고 행정안전부와 완주군이 2년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완주군은 2008년부터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있는 군 청사를 완주군 용진면 일대로 이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완주군은 청사 신축을 위해 지난해 초 시공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135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전체 예산 348억원 중 28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어 청사 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해 6월 신청사 착공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행안부가 국회에 지방행정체제 개편(광역화) 관련법이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보류를 요청해 착공식이 무산됐다. 완주군은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착공식을 하려 했지만 행안부의 요청으로 중지되는 등 3차례나 보류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행안부는 당시 국회에서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통합 대상지역인 전주시와 가까운 완주군 용진면 일대에 군청사를 신축하는 것은 자칫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행정구역 개편 계획에 따라 국회에서 관련법이 제정되면 늦어도 2014년에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사실상 청사 신축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사를 건립한 이후 전주시와 완주군이 통합되면 이 건물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청사 신축이 계속 늦춰지면 시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위약금 조로 하루 600만원의 관리비를 지급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부득이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행안부와 신청사 착공 시기를 조율 중이나 전주·완주 통합이 언제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통합과 별개로 이전 계획에 따라 청사를 신축하고, 시·군 통합이 되면 이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청사 신축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역 핫 이슈] 태백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지역 핫 이슈] 태백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폐광지역인 강원 태백시의 생존권이 걸린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으며 지역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사업비 확보 난항… 준공 내년 연기 태백시는 14일 지역의 사활이 걸려 있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사업에 대한 부족한 국비지원을 놓고 정부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테마파크사업은 지난 1999년 12월 태백시민들이 폐광지역의 생존권을 걸고 대정부 투쟁을 펼쳐 정부 지원을 약속 받으며 2001년 시작한 사업이다. 사업은 구문소동 일대 3곳(장성·철암·중앙지구) 94만 7000㎡에 설해·풍수해 등 재난체험지구, 소방공무원 안전교육, 재난 가상체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04억원이 들어가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171억 6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문제는 사업이 당초 올해 안에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고, 부족 사업비 344억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것이다. 당초 정부와 약속한 폐광지역 살리기 지원기간(10년)이 올해 끝나고 더 이상 지원을 받아 낼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정부 “10년 동안 1조원 지원 끝나” 급기야 강원도가 올 상반기 중 5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부터 3년간 100억원을 연차적으로 더 보전해 주기로 했다.시도 지방채 발행을 통한 100억원과 폐광기금 21억원 등 121억원의 시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73억원이 부족해 국비지원이 절실하다. 정부는 “당초 2000년부터 10년 동안 가행(운영되는)탄광지원비를 포함해 1조원을 지원하는 조건이었고 모든 지원을 올해로 마무리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태백시는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용역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약속한 만큼 정부에서 마무리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이달 19일과 23일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와 합동 실무회의를 열고 부족한 국비지원에 대한 마지막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자유구역 독립성 논란

    전국에 퍼져 있는 경제자유구역이 조성 취지와는 달리 개발이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자유구역청 독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1일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특별지자체화를 검토했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특별지자체화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자유구역청의 인사나 재정 등에 관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경제자유구역법에 특례조항을 두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개정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경부는 그동안 국책사업인 경제자유구역이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통제 아래 있어 경제자유구역 본연인 외자유치가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지역개발 사업으로 변질돼 특별지자체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지경부의 경제자유구역 특별지자체화 포기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을 두고 있는 지자체들은 환영했다. 이들은 경제자유구역의 성과가 미흡했던 것은 정부의 제도개선 의지와 국비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특별지자체화에 반발해 왔다. 그러면서도 경제자유구역 독립성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자체로부터의 분리 추진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산·인사권한을 경제자유구역청이 쥐게 되면 사실상 중앙부처 산하기관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 조합 형태인 경제자유구역청들은 입장이 다르다. 이들은 현 시스템이 업무추진 효율성을 기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특별지자체화에 찬성해 왔다. 특별지자체로 전환되면 일반 지자체와 같은 독립된 법인 자격을 갖추게 돼 지방채 발행, 특별회계 설치 등의 권한을 갖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 산하,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은 전북도 산하 출장소다. 반면 부산·진해(부산과 경남), 광양만권(전남과 경남), 황해(경기와 충남),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은 지자체 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올 8%안팎 성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 안팎으로 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1~2% 포인트 낮은 데다 지난해의 확고한 목표였던 바오바(保八·8%대 성장률 사수)와 비교하면 7%대의 성장률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어서 중국 정부가 고속성장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또 도시실업률을 4.6% 이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안팎에서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 개막식에 참석,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올 경제정책 방침을 발표했다. 재정지출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다.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린 1조 500억위안(약 178조원)으로 책정했다. 중앙 재정적자를 지난해보다 1000억위안 많은 8500억위안으로 늘리고,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2000억위안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중앙 및 지방정부 전체 예산은 8조 4530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했다. 지난해의 증가율 25.4%보다는 대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신규 대출 역시 7조 5000억위안까지 풀기로 해 올해도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계획범위 밖으로 뛰지 않는 한 출구전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이른바 ‘3농’(농촌, 농업, 농민)을 위해 지난해보다 930억위안 많은 8183억위안의 예산을 배정하고, 3185억위안을 투입해 도시와 농촌에 사회보장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 시스템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기존처럼 ‘안정’에 방점을 뒀다. 이번 전인대는 오는 14일 폐막한다. stinger@seoul.co.kr
  • 전주 서부신시가지 체비지 매각 부진

    전북 전주시가 조성한 서부신시가지 체비지 매각 실적이 부진해 공사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부신시가지 체비지는 713필지, 매각대금은 5039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2003년부터 시작된 체비지 매각은 최근까지 651필지, 4326억원에 그쳤다. 특히 매각대금 4326억원 가운데 3713억원만 회수됐고 612억원(14%)은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같이 체비지 매각실적이 부진하고 매각대금도 회수되지 않아 전주시는 시공사인 태영건설에 공사비 199억원, 부담금 698억원, 지방채 242억원, 청산금 18억원 등 915억원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책도둑과 세금도둑/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대형 서점 한 곳에서 1년에 없어지는 책은 7만~8만권, 전체 매출의 0.6%라고 한다. 책을 훔치는 사람의 나이와 직업, 그리고 동기는 다양하다. 중고생은 참고서나 문제집, 대학생은 전공서적, 중장년층은 취미서적이나 잡지가 주된 ‘목표물’이다. 잡아 보면 대개 번듯한 회사원인 경우가 많고, 학생 책도둑도 지갑 속에 훔친 책의 값을 치르고도 남을 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책 도둑은 안 그래도 이윤이 빡빡한 서점 경영을 위협하는 가장 골치 아픈 존재다. 20세기 최대의 책도둑은 스티븐 블룸버그(1948~ )다. 그는 1968년쯤부터 20년 이상을 미국과 캐나다의 도서관에서 모두 2만 3600여권의 책을 훔쳤다. 그가 훔친 책은 무게로 19t, 시가로는 무려 2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사기관이 아이오와에 있는 그의 집에서 훔친 책들을 옮기는 데만 12m짜리 견인 트레일러 2대와 870개의 포장용 종이 상자가 필요했고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는 아무 책이나 훔친 게 아니다. 그가 훔친 책 목록이 ‘블룸버그 컬렉션’이라고 불릴 정도다. 주제를 정해 주도면밀하게 수집했다. 훔친 책을 팔지도 않았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도저히 다스릴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 욕망 하나’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바로 ‘책을 향한 욕망’이었다. 멀쩡한 사람을 책도둑으로 만드는 동인(動因)이 ‘책을 향한 다스릴 수 없는 욕망’이라면 자치단체장들을 자칫 세금도둑으로 몰고가는 욕망의 끝은 ‘호화청사’인가. 국민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호화 청사 건립 경쟁이 갈수록 태산이다. 최근 15년간 신축된 59개 지자체의 청사 건립비용은 3조 56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청사를 앞으로 짓겠다는 지자체도 줄을 잇는다. 그중에서도 선두는 안양시다. 2조원 이상을 들여서 100층 높이 초고층 빌딩을 짓겠단다. 더구나 현 청사는 준공한 지 14년밖에 안 된 건물이라니 기가 막힌다. 새 청사 신축 때문에 빚더미에 앉은 부산 남구가 직원 인건비를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 지난달이다. 안양시는 부지의 효율적 운용, 민간자본 도입 운운하지만, 잘못되어 재정이 파산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안양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만약 소문처럼 지방선거용으로 개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헛나발을 불었다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출처 모를 속설은 헛소리지만, 거의 모든 책도둑의 목적은 훔친 책을 읽기 위함이다. 소설가 성석제는 말한다.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져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책, 세상을 탐하다’에서)” 언젠가 ‘한국 도난도서 목록’을 만들어 시기별·지역별로 분류해보고 싶다. 책도둑들이 가장 사랑한 책이야말로 당대(當代) 정신세계의 주소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잣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목적이 독서이든 수집이든 판매이든, 붙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훔칠 만큼 한국의 책도둑들이 꼭 가지고 싶었던 책은 무엇일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국 세금도둑 목록’은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선 시대별 분류가 필요 없다. 세금 도둑질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돈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도의 목적 면에서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오히려 개도둑과 더 닮았다. 훔친 개를 기르거나 예뻐해 주려고 훔치는 개도둑은 없을 것이므로. 또 지역별로 분류할 필요도 없다. 초고층 호화청사가 세금도둑의 상징물로 바벨탑처럼 우뚝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서점들은 책도둑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CCTV를 더 달고, 도난방지 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금도둑은 책도둑보다 훨씬 막기 어렵다. 시민들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하는 게 제일이다. 헛된 수작이 보이면 표심으로 재빨리 응징할 일이다. 안 그러면 개도둑들에게 개 취급당하는 수가 생긴다.
  • 보령시·원산도주민 공시지가 공방

    보령시·원산도주민 공시지가 공방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던 충남 보령시 원산도의 공시지가를 놓고 일부 섬마을 주민과 자치단체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보령시가 낮은 공시지가를 이용해 개발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시는 ‘부동산 업자와 일부 주민이 땅 팔아먹기 좋게 하려고 공시지가를 높이려 한다.’면서 기획부동산의 배후조종 의혹을 제기한다. 6일 보령시에 따르면 오천면 원산도 1·2리 이장이 최근 국토해양부,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대전지검 등 20여개 기관·언론사 관계자 205명에게 공시지가의 상향 조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무더기로 보냈다. 상자에 담겨 택배로 배달된 진정서는 A4용지 600쪽 분량이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전국 공시지가는 시가의 70~80%에 이르는데 원산도해수욕장 일부는 10%에도 못 미친다.”면서 “이는 보령시와 충남개발공사가 원산도를 관광지로 개발할 때 보상비를 낮춰 막대한 이익을 취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1리 이장 손모(56)씨는 “시에서 대천해수욕장 3지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진 1110억원의 지방채와 연간 40여억원의 이자를 원산도 개발사업으로 메우려고 한다.”며 “공시지가가 낮으면 보상가가 낮아져 주민들이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안중희 보령시 담당 직원은 “원산도 관광지개발 계획은 2008년 주민들에게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사업”이라면서 “공시지가가 높아지면 세금만 늘어난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가와 공시지가의 차이가 크면 토지 매입자가 ‘바가지 쓴다.’고 생각해 땅 팔아먹기 어려우니까 높이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원산도의 한 주민은 “회의도 없이 1·2리 이장이 마을을 돌며 서명서에 일부 주민의 도장을 받아 갔다. 주민 대다수 의견이 아니다.”면서 “부동산 투기 붐이 일면서 정겹던 섬 분위기가 망가지고, 이해할 수 없는 여러 후유증이 생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섬 유일의 원산도공인중개사 윤모(45)씨는 “해수욕장 주변은 평당(3.3㎡) 500만원을 준다고 해도 땅 주인이 안 판다고 하는데 공시지가는 13만원밖에 안 된다.”며 “요즘은 보상 수준이 시가에 가깝다고 하지만 공시지가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손씨 등 1·2리 이장의 주장에 동조했다. 원산도는 2020년과 2016년 각각 완공될 예정인 보령시 대천항~태안군 안면도 영목간 연육교 건설계획과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으로 투기 붐이 거셌다. 원산도해수욕장 등 일부 땅값은 10년 사이 40~50배 올랐다. 2003년부터 2005년 초 사이 서해안 섬지역에 몰아친 부동산 열풍도 한몫했다. 이 과정에서 원산도 땅의 60% 이상이 외지인 소유로 넘어갔다. 원산도는 대천항과 안면도 사이에 있는 810만㎡ 면적의 섬으로 3개리 8개 자연마을에 560여가구 1200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다. 안중희씨는 “원산도는 지난해 국토해양부에서 공시지가를 40% 올려 전국에서 1위였다. 올해도 해수욕장 주변은 50% 정도 오를 것이다. 손씨 등이 요구하는 시가 수준의 인상은 너무 과도하다.”면서 “공시지가와 원산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글 사진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남시 호화청사 불똥 경기도로?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중인 광교 신도시내 신청사 건립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 광교신도시 청사이전을 위한 설계비 58억 8000만원 전액을 삭감,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 광교 신청사 이전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의회는 “어려운 경제여건에 맞춰 사업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호철(평택) 도의원은 “최근 성남시가 호화청사 문제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며 “도 재정과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없이 막대한 돈을 들여 청사를 이전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 청사건립에는 성남시청사 건립비(3222억원)보다 1761억원이 많은 498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81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김문수 지사도 도청사의 광교신도시 신축이전에 대해 연기 및 규모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최근 도내 기관장 모임에서 성남시의 호화청사 문제에 대해 “세계가 어려운 처지에 호화청사로 도민들에게 부담을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광교신도시로 청사를 신축·이전하는 계획을 도민정서에 거슬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청에서는 도청사의 신축이전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 연기되는 것은 물론 규모도 당초보다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청사 이전이 지연될 경우 행정기관 입주 등을 기대하고 이미 광교신도시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의 반발과 함께 신도시 조성사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는 2014년 상반기까지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광교신도시내 행정타운으로 도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8만 9000여㎡ 부지에 연면적 9만 8000여㎡ 규모로 신축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올해 재정의 특징은 조기집행이다.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조기집행에 나섰다. 경기부양에는 필요했으나 준비 없는 조기집행으로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재정 조기집행을 감사한 감사원이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재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도 정부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가 예산 심의와 함께 조기집행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 ●조달청 공사계약 1분기 95% 집행 정부의 올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는 60.6%였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간진도율은 64.8%, 민간실집행률은 61.8% 등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정부의 물품구매와 공사계약 등 조달사업을 진행하는 조달청의 올해 업무계획은 54조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계약이 13조 8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공사계약이 13조 1272억원 체결됐다. 3월 말에 올해 시설공사 계획의 95.1%가 끝난 것이다. 2008년 시설공사 계획이 15조원이었고 2008년 3월 말 기준으로 5조 9319억원만 집행, 집행률이 39.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설공사 분야의 조기집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사 계약 관련 업체들에는 의외의 불똥이 튀었다. 정부에 인테리어 관련 설비를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납기를 맞추다 보니 1·4분기에 납품이 끝났다. 상반기에는 아르바이트도 썼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기존 직원도 놀고 있는 상태다. A 사장은 “조기집행이 오히려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며 “상반기에 집중되는 것보다 상반기 60%, 하반기 40%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업체 하반기엔 일손 놔 올 3분기 전자상거래는 2001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정부 간 거래가 9조 4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50.4% 줄어든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 경우, 상반기에 70% 이상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도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조기집행의 부작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업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집행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공공도서관은 갑작스레 늘어나는 책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공공도서관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자료, 즉 책을 구입하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상반기에 모두 구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1년에 걸쳐 고르게 나오는데 하반기에 책을 낸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된 셈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지원 사업’도 조기집행 대상으로 부당하게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인건비가 다달이 나가는 사업인데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측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2009년 예산 2010억원을 조기집행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월16일까지 991억원이 교부돼 집행률은 49.3%에 달했다. 그러나 3월13일까지 돈을 받은 16개 시·군·구의 집행률은 19%에 그쳤다. ●16개 지자체 이자만 1686억원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해 빌린 돈은 3조 9496억원이다. 조기집행액(64조 744억원)의 6.2%가 빚이었다. 이로 인한 이자는 1686억원이다. 인천과 대전은 조기집행액의 10% 이상을 빚으로 채웠다. 국회예산정책처 김경수 예산분석관은 “이자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정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채 발행이 1조 46억원, 일시차입금이 2조 9450억원이다. 일시차입금은 지방정부가 자체 재원이나 조달할 여력이 없어 은행 등을 통해 3∼6개월간 잠깐 빌리는 단기 차입이다. 상환시기에 여유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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