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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국내 첫 부도도시 될까 ‘노심초사’

    폐광지역 강원 태백시가 지역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각종 리조트·테마파크에 발목이 잡혀 자칫 재정자주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 수까지 5만명선이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 태백시가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당장 이달 중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려는 재정위기 지자체로 태백이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태백시 순수 채무비율은 19.9%에 불과하지만 출자 공기업인 오투리조트에 지급보증한 금융채무 1460억원을 떠안으면 95%로 올라가 지방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검찰이 오투리조트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태백시 전직 고위공직자와 지역 건설업체 및 상공인 등의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비 등 170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운영비는 연간 40억~6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시가 운영 중인 석탄박물관과 종합운동장, 하수처리장, 휴양림 등 13개 공공시설의 연간 운영비 88억원(인건비 포함)까지 더하면 시 지방세 수입 148억원 대부분이 운영비로 나갈 형편이다. 이 같은 재정 어려움 속에 최근 인구 수까지 5만 선이 무너지면서 민심까지 술렁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기업 부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위기 지자체로 낙인찍으면 지자체는 점점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다.”면서“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위기 지차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 한도가 제한받는 등 사실상 시의 재정 자주권을 상실한 채 정부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며 “시유재산 매각을 포함, 자체 긴축예산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서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북도·시·군, 안팎으로 왜 이러나] 재정자립 가능 지자체 ‘0’

    전북도 자치단체들의 재정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도내 지자체들의 재정력 지수를 조사한 결과 스스로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시·군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 재정 수요액 대비 수입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정력 지수는 1을 넘어야 자립 능력이 있는 것이지만 도내 지자체들은 모두 0.112~0.521에 머물렀다. 전북도의 경우 0.371에 지나지 않았고 가장 높은 전주시도 0.521에 그쳤다. 특히 14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이 0.2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곳은 임실군으로 0.112를 기록했고 진안군 0.117, 장수군 0.127, 남원시와 무주군이 각각 0.131, 순창군 0.134 등이다. 더구나 완주, 무주, 고창 등 3개 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은 지난해보다 재정력 지수가 더 낮아져 핵심 사업비도 확보하기 힘든 실정이다. 전주시의 경우 455억원을 투입한 한스타일진흥원이 오는 6월 말 완공될 예정이나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관리권을 국가나 민간기관에 맡기는 수습책을 마련 중이다. 연말 완공될 군산 예술의전당도 76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중기 지방재정(2012~2017)에 운영비가 한푼도 반영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은 자체 세입으로는 공무원들의 급여도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부족한 재원은 국비 지원과 지방채 발행, 채무 부담 등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영유아 보육 재원 ‘흔들’

    영유아 보육 재원 ‘흔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정말 ‘전방위 재원’일까. 정부는 최근 만 5세 누리과정에 이어 내년부터 만 3~4세 아동 모두에게 보육비와 유치원비를 지원하고, 0~2세 양육 수당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원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갈수록 초·중·고교생이 줄어드는 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늘어나기 때문에 재정상의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내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특성상 내국세의 규모에 따라 증감 규모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경기가 좋아 세금이 늘면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급감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다 안정적인 재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만 5세 누리과정에 1조 138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0~2세 보육예산은 1조 4949억원에서 1조 8647억원으로 늘어난다. 소득 하위 70%까지 확대된 3~4세 보육 예산도 1조 3000억원이나 된다. 또 내년부터는 3~4세 누리과정에 1조 20 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양육 수당 등을 더하면 0~5세 보육·양육 예산은 6조원에 육박한다. 보육·양육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자 놀란 정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14년까지는 국비와 지방비로 재원을 충당하고 2015년 이후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재원을 일원화한다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지역 교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교부금으로, 내국세 20.27%와 교육세를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다. 주로 초·중·고교 시설 투자비와 교사 인건비 등에 사용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교부금은 지난 5년간 평균 연 6.1% 정도로 증가해 온 반면 초·중·고 학생은 꾸준히 감소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9%가 늘었다. 문제는 연도별로 증가율 변동이 심하다는 점이다. 증가율은 2005년 5.1%, 2008년 17.3%, 2009년 -1.1%, 2010년 6.1% 등 천차만별이다. 경기가 호황일 때는 세수가 늘어 교부금도 덩달아 늘지만 경기가 나쁘거나 감세정책 등으로 내국세가 줄면 문제가 된다. 한번 늘어난 세출은 줄이기 어려운 비가역성 때문에 지방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다. 실제 국제 금융 위기 여파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었던 2009년에는 예산이 부족해 일선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원으로 삼는 방법은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그나마 내국세가 안정적인 편이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책 재원이) 내국세의 특정 항목과 연계될 경우 정책 수행 과정에서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재정 전문가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상당 부분이 교사 임금 등 줄이기 어려운 경상비 성격”이라며 “영유아 양육·보육비도 일단 시작되면 지출을 줄이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 재정에서 직접 반영하는 등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김동현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남시, 삭감 예산 시의회 재의 요구

    경기 성남시가 삭감된 예산에 대해 시의회 재의를 요구해 갈등을 풀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에서 의결된 예산안을 검토한 결과 몇 가지 법령을 위반하고 공익을 해친다는 판단에 따라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의를 요구한 예산안은 세출에서 ▲청소대행비 126억원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비 2232억원 ▲시립의료원 건립비 283억원 ▲시정홍보비 8억원 ▲업무추진비 3억원 ▲사회단체보조금 4억원을 합쳐 2659억원이다. 또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 추진을 위해 필요하지만 삭감됐던 지방채 발행 1880억원에 대해서도 재의를 요구했다. 우선 지방자치법 제141조(경비의 지출)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그 자치사무 수행에 필요한 경비와 위임된 사무에 관해 필요한 경비를 지출할 의무가 있는데도 예산을 삭감한 것은 법령위반이라는 게 성남시 주장이다. 시는 또 업무추진비와 사회단체 보조금 등도 지방재정법 제38조 2항에 의해 행정안전부에서 정한 범위 안에서 세출예산에 계상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생활에 직결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법정 경비를 삭감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 사업의 경우 이미 중앙정부 투·융자심사와 지방채 발행 승인을 받고도 예산이 삭감돼 수익으로 추진하려던 이주단지용 임대아파트 사업마저 반환할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다음달 임시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에서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용인 경전철 우여곡절 끝에 올 하반기 개통

    지난해 말 5000억원이 넘는 사업비 지급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경기 용인경전철이 올해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까지 사업시행자인 용인경전철㈜과 사업비 지급 방식과 개통 후 운영 방식에 대해 협의를 벌이는 등 조기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용인경전철이 완공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개통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개통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금까지 용인경전철㈜이 투자한 투자금의 정산 작업을 거쳐 분납 등의 방식으로 모두 지급할 계획이며, 경전철 개통 후 운영도 별도 계약을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용인경전철㈜이 운영을 맡을 경우 직원 인건비를 포함한 실운영비는 운임 수입으로 충당하게 되고, 문제가 됐던 적자 부분은 시가 보전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실운영비 이상의 운임 수입이 발생할 경우에는 초과 수익금을 시가 환수하게 된다. 용인경전철은 지난해 말 국제중재법원이 용인경전철㈜이 투자한 공사비 5159억원을 우선 지급하라고 판결함에 따라 사업비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이후 시와 용인경전철㈜은 5159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불용 예산과 예비비 등으로 마련해 지난해 말까지 지급하고, 올해 시 예산 700억원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2000억원 등 모두 2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2159억원은 추가 지방채 발행을 통해 조기에 지급하거나 30년간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시와 용인경전철㈜은 이 같은 협상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중 개통 후 운영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하반기에 개통할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춘천시, 미군기지터 조기매입 추진

    강원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을 위해 잰걸음을 시작했다. 춘천시는 새해에 정부공공자금 차입을 위해 1000억원가량의 지방채를 발행, 캠프페이지 개발용지 및 공공용지 잔여부지를 조기에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엔 국방부와 부지매입대금의 5년간 균등분할 상환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부지(50만여㎡)를 연차별 장기적으로 매입하는 것보다 지방채를 발행, 조기에 매입하는 것이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욱이 민간인 소유 부지 36만 3000㎡를 조기 매입해 개발하면 차입한 정부공공자금의 변제뿐 아니라 수백억원의 추가이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3년부터 5년간 균등분할 상환이라는 부지매입 조건이 국방부와 합의되면 곧바로 등기 소유권을 이전받거나 사용수익권을 제공받아 전체부지에 대한 재산권을 우선 행사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국비와 도비 등을 들여 총 매입부지 67만여㎡ 가운데 15만㎡를 매입했다. 지난 20일에는 캠프페이지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 절차도 마무리했다. 시는 새해 3월까지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포함된 30여명 안팎의 자문단을 구성, 캠프페이지 토지이용에 관한 구체적인 구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새해 말까지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구상을 확정, 행정절차를 거쳐 늦어도 2014년 초부터는 본격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지난 2007년 미군에서 국방부로 부지가 반환된뒤 올 연말까지 토양오염 제거작업도 모두 끝냈다.”면서 “새해부터 춘천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그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재정운영 잘한 지자체 38곳 교부세 더 준다

    지방재정법 등 법령을 지켜 가며 재정을 잘 운영한 지방자치단체가 교부세를 더 받게 된다. 지방 재정 운영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27일 “법령을 위반해 과다한 경비를 지출하는 등 불건전하게 재정을 운용한 지자체로부터 감액한 교부세를 건전하게 잘 운영한 지자체에 지원할 수 있는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방교부세 감액제는 지자체가 승인을 받지 않고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지자체 예산편성 기준을 위반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반영하지 않는 등 법령 위반 사안이 있을 때 다음 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는 제도로 2002년 도입됐다. 2004년 2900만원 정도에 그치던 교부세 감액 규모는 2005년 10억 5200만원, 2006년 9억 7000만원으로 조금씩 늘어나다가 168억 3900만원(2007년), 268억 9600만원(2008년), 154억 7700만원(2009년) 등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는 184억 3800만원, 올해는 288억 1600만원에 달했으나, 내년에는 81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감액한 교부세는 각종 평가, 점검, 분석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지자체에 부여할 예정이다. 내년의 경우 2011년도 예산효율화 우수지자체 27곳, 원가회계제도 시범운영 지자체 11곳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용인경전철 공사비 5159억 연내 지급

    경전철에 투입된 사업비 등 우선지급금을 두고 갈등을 빚던 경기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이 지급금 지급 방식에 대해 합의했다. 용인시는 경전철 사업 전 시행사인 용인경전철㈜과 지난 12일 우선 지급금 5159억원의 지급 방식과 시기에 합의했으며, 우선 지급금 가운데 300억원을 불용 예산과 예비비 등으로 마련해 올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내년에 시 예산 700억원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2000억원 등 모두 27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2159억원은 지방채 추가 발행을 통해 조기에 지급하거나 30년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다. 시의 제안에 대해 용인경전철㈜은 국민은행 등 자금을 대출해 준 대주단의 동의를 받아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완공 후 1년이 넘도록 개통을 못하고 있는 용인경전철의 내년 중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또 모두 3159억원에 달하는 경전철 사업을 위한 지방채 발행을 정부가 내년 중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10월 4일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법원이 5159억원을 용인경전철㈜에 지급하라고 판정하자 지급금 지급 시기 및 방법, 용인경전철㈜의 지속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놓고 협의해 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충남도·경찰청사 활용방안 두고 엇박자

    충남도·경찰청사 활용방안 두고 엇박자

    내년 말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비게 되는 도청사와 바로 옆 충남경찰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대전시와 자치구, 상인단체 등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부지 및 건물 매입비 확보마저 불투명해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청사 및 인접 충남경찰청사와 각각 2만 5456㎡, 1만 2322㎡의 부지를 활용해 한밭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안으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진 뒤 개발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가 구상하는 이 복합단지는 도 본청 건물을 박물관으로 꾸며 시내 18개 박물관의 중심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잘못 활용하면 집단행동 나설 것” 도 청사 1~2층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공주에서 이전할 때 지어져 2002년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됐다. 1960년대 한 층을 더 증축해 현재는 3층으로 총건평은 7112㎡이다. 여기에 충남경찰청 본청(건평 5595㎡) 17개동을 포함한 전체 총건평은 3만 9369㎡에 이른다. 도 본청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문인·예술인들의 창작공간과 창작교육시설로 활용된다. 창작물 판매점도 들어선다. 하지만 중구의 생각은 다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최근 염홍철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도청 본관으로 중구청을 이전하고 중구청사와 부지 1만 4511㎡에는 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할 것을 공식 건의했다. 이어 “도 별관과 충남경찰청 터에 역사·문화·예술 관련 특수대학을 유치해 구도심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청 주변 상인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10여년 전 구도심에 있던 대전시청, 법원·검찰 청사 등이 둔산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엄청난 공동화 후유증을 겪었기 때문이다. 중구 대흥동 상가번영회 장수현(53) 회장은 “그때부터 구도심 상권이 붕괴됐다. 문화·예술 기관이나 단체는 정부 보조 없이는 운영이 안 될 정도로 자생력이 없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며 “중구청을 도청으로 옮기고 중구청 자리에 대형 백화점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 청사를 잘못 활용하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지 매입비용 1200억 마련 방안 불투명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국립근현대사 박물관 건립’ 공약을 시작으로 ‘퐁피두 센터’와 같은 복합문화공간 추진안 등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바뀌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도청·도경찰청 부지 매입에 필요한 1200억여원도 확보 방안이 불투명해 충남도가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적잖은 혼란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김일토 시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시의 실정으로는 직접 매입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 충남도 신청사 건설비를 지원하고 현 도청사를 무상 양여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구청이나 상인들이 주장하는 상업시설 활용방안으로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무상양여 등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광주 지하철 2호선 변경안 승인

    장기간 지연돼 왔던 광주시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이 승인되면서 건설 방식과 착공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최근 국가교통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 고시했다. 이번에 승인된 2호선 기본계획은 총연장 41.7㎞의 확대 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 구간이다. 오는 2022년까지 완공 예정. 총사업비는 1조 7394억원으로 국비 60%, 시비 30%, 지방채 10% 등으로 충당된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가칭)도시철도 2호선건설추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건설 방식과 착공 시기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을 추진해 왔으나 민선 5기 들어 지상고가 방식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저심도 전철 같은 다양한 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해 왔다. 시는 현재 노면전철이나 모노레일, 저심도 전철 등의 건설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시장은 최근 이와 관련해 “건설 비용과 도시 미관 등의 면에서 지상 고가철보다 크게 유리한 저심도 전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도, F1 비용 7700억원 대부분 떠안았다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F1대회 개최권료 인하 협상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대회 개최 비용 등으로 77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비는 12.8%에 불과하고 일부 민자를 제외한 나머지 돈은 전남도가 떠안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가 지난 23일 전남도의회에 제출한 투자정책국 소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F1경주장 건설이 시작된 2007년부터 올해 대회 개최까지 들어간 돈은 모두 7714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장 건설에 4425억원, 두 차례 대회 개최권료 861억원, TV중계권료 307억원, 대회운영비 396억원,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 출자금 600억원, 편의시설 설치비용 75억원 등이다. 또 경주장 건설 등을 위해 차입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비용 등에 402억원이 들었고, 진입도로와 상하수도 개설 등 기반시설에도 648억원이 투입됐다. 7714억원 가운데 국비는 981억원으로 12.8%에 불과했지만 도비는 2871억원(37.2%), 민자는 3862억원(50%)이었다. 그러나 민자의 경우 대회운영 법인인 KAVO 투자사들이 제외되거나 철수하면서 민자 부분을 전남도의 지방채 발행으로 메우기로 한 만큼 민자도 사실상 도비에서 빠져나가 F1대회는 재원 면에서 자치단체 사업이나 다름없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회를 원활하게 열려면 개최권료와 TV중계권료를 제외하고도 300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한 만큼 이를 국고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최권료 재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박 지사는 이날 “결과에 대해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어느 정도 협의가 오갔는지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국제 관례상 진행 중인 협상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탓에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 추측만 낳고 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日 국가채무 OECD 최악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일본의 채무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의 신용등급 담당자인 다카히라 오가와는 “일본의 재정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공공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S&P는 지난 4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8월에는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실제 일본정부의 부채상황은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웃도는 OECD 최악 수준이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재정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여기에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16조∼25조엔의 자금이 더 필요해 재정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기는 하나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아질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재정건전화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자체 재정 ‘주의’땐 지방채 제한

    지자체 재정 ‘주의’땐 지방채 제한

    정부는 지난달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재정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최근 무리한 투자로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는 지자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지방재정법 개정안과 시행령을 통과시킨 뒤 지난달 운영규정을 만들어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발동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 재정관리과 관계자는 14일 “일단 각 지자체로부터 수입에 비해 지출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 최근 3년동안의 지방세 징수액 현황, 예산대비 채무비율, 채무상환비 비율, 공기업 부채비율 등 재정 지표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정도면 전국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 등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법에서 정한 기준을 초과한 지자체가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주의’ 또는 ‘심각’ 기준을 나타낼 경우 다시 한번 구체적인 서면 분석에 들어간다. 세입 분야, 세출 분야, 채무 상환, 지자체 출연 공기업 채무 상태 등을 꼼꼼히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 이후 민관이 공동으로 꾸리는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에서는 ‘주의’ 등급 단체를 지정할지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주의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고, 위기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만약 채무가 너무 많다면 채무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 행안부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에 따라 신규사업, 지방채 발행 한도 등을 제한받게 된다. 민간기업으로 치면 사실상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재정건전화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지방교부금 집행에 불이익을 받거나 중앙행정기관 등에서 행하는 사업 참여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 안착, 무엇보다 실제 위기가 닥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시행하는 법과 제도인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와 지자체 일부에서는 “이 제도 역시 궁극적으로는 지자체의 경영을 사후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지자체 스스로가 불필요한 토목사업, 전시행정을 자제하는 등 쓸데없는 예산 낭비를 막고 건전 재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북, 내년 예산 일자리 창출·신성장동력 집중

    경북도는 6조 1357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보다 6848억원(12.6%)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4875억원(10.5%) 증액된 5조 1500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973억원(25%) 증가한 9857억원이다. 경북도는 도정 최우선 역점 시책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에 대한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는 채무감축계획에 따라 올해(650억원)보다 150억원 감소한 500억원만 발행한다. 부문별 투자 재원은 사회복지 1조 2893억원, 일반행정·교육 6364억원, 환경보호 5499억원, 수송·교통·지역개발 5188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청년창업·중소기업인턴·저소득 취약 계층 및 노인일자리 4631억원 ▲투자유치 기반조성 및 중소기업 지원 975억원 ▲5세아 보육료 전액 지원 175억원 ▲3대 문화권(유교·불교·가야) 개발 1197억원 ▲신도청 소재지 건설 750억원 ▲경북관광공사 인수 303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1191억원(12.1%) 늘어난 1조 100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종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국비 확보 노력 등의 결과로 도의 내년 예산이 시상 첫 6조원대를 돌파했다.”면서 “투자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방채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정 건전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산 내년 ‘서민예산’ 18.9% ↑

    부산시 내년 예산이 서민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편성됐다. 부산시는 올해 예산보다 5.8% 증가한 7조 9883억원(특별회계 포함)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3.1% 늘어난 5조 7279억원이고, 특별회계는 13.2% 늘어난 2조 2604억원이다. 재원별로 보면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4조 344억원, 이전수입(국고보조금·지방교부세)이 3조 3339억원, 지방채가 3500억원이다.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방채 발행은 올해보다 10.3% 감소한 3500억원을 편성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마을기업·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복지구현을 위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고용 인프라 조성 등 4대 핵심 일자리 창출 사업을 위해 397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는 올해보다 18.9% 늘어난 것이다. 이 밖에 취약계층 생활안정 등 복지실현을 위해 전체 예산(일반회계 기준)의 29.1%인 2조 3054억원을 편성했다. 정경진 부산시 정책 기획실장은 “재정 건전성 강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내년 예산 복지·신성장동력에 초점”

    대구시가 5조 4984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8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372억원(2.6%)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2390억원(6.5%) 증액된 3조 8928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018억원(6.0%) 감소된 1조 6056억원이다. 대구시는 경기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과 기업환경을 고려해 친서민경제 및 복지예산과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는 채무감축계획에 따라 올해(1226억원)보다 178억원 감소한 1048억원만 발행한다. 부문별 투자 재원은 사회복지 1조 4498억원, 도로교통 8283억원, 환경녹지 4290억원, 경제과학 3951억원, 문화체육 2580억원, 도시개발 등 1742억원, 방재관리 630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 2376억원, 도시철도 3호선 건설 2202억원, 지방하천 정비 130억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243억원, 지역 전략산업 진흥 158억원, 음식물폐기물 공공처리시설 확충 159억원,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설치 731억원 등이다. 대구야구장 건립 490억원 등도 눈에 띤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413억원(2.6%) 늘어난 1조 658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 여희광 기획관리실장은 “친서민과 신성장을 위한 알뜰 예산 편성에 중점을 뒀다.”며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방채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정 건전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F1 부메랑’ 전남도 빚 5년간 14배나 증가

    ‘F1 부메랑’ 전남도 빚 5년간 14배나 증가

    전라남도의 재정건전성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93억원에 불과했던 지방채는 현재 8124억원으로 5년 동안 14배가 늘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유치와 전남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 등 도 산하기관의 방만한 운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가용재원이 줄어 일선 시·군에 재정부담을 떠넘기고 농업과 복지 부문의 자체 사업이 축소되는 등 도민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동욱(43·순천) 도의원은 지난달 26일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박준영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도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전남도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도는 또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금, 보증 채무부담행위를 포함해 총채무액이 1조 1702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비율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일반회계 5조 15억원 대비 8124억원 채무) 16%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의 부채 5356억원과 출연기관들의 부채를 포함하면 부채는 2조원을 훌쩍 넘는다. 더욱이 도는 올해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지방채 한도액인 1156억원의 3배가량인 3075억원을 이미 발행했다. 신규사업을 추진할 여력조차 없는 상태다. F1 운영을 맡은 F1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이 지난달 한국 측의 개최권 재협상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보였듯이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개최권료는 전남도 재정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여수 경도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지방채 1800억원을 발행하는 등 4200억원을 무리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분양에 실패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는 여수 경도사업과 관련해 매년 70억여원의 이자를 부담하는 등 전남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분담해야 할 지방비를 일선 시·군에 떠넘기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급여사업 지방비 부담비율을 시는 종전 70대30에서 50대50으로, 군은 80대20에서 60대40으로 하향 조정해 시·군에 부담시키고 있다. 서 의원은 “전남도 재정의 심각성을 공직사회 내부에서부터 공유하면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는 한 현재 상태에서는 강원도의 알펜시아리조트와 함께 지방자치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빚더미 전남, 해양리조트 수천억원 ‘묻지마 투자’

    빚더미 전남, 해양리조트 수천억원 ‘묻지마 투자’

    전남도가 최근 F1경기장 인수를 위해 19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도 재정에 커다란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수천억원의 빚을 내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이하 전남공사)는 여수시에 있는 섬 경도에 2013년까지 4199억원을 투자해 216만 6123㎡에 27홀 회원제 골프장과 호텔, 콘도 등을 갖춘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데 2012여수엑스포 지원과, 사후 외지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짓고 있는 이 관광단지는 골프장 조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물이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 이주보상비 등 불필요한 비용 등을 감안하면 입지로 부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남공사는 사업비가 없어 연리 5~7%의 지방채 180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민자투자 방식으로 분양수익을 올리려 했으나 기업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호텔과 콘도 부지 3만여평(약 200억원)에 대해 지난달 19일 2차 분양 공고를 냈지만 두 차례나 유찰된 상태다. 전남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돼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5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영주권 부여), 부지 대금 3년 무이자 할부 조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떠들었지만 기업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전남공사는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선 최대한 임야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답은 물론, 80여채의 가옥을 사업부지에 포함하는 바람에 이주 대책 등 보상비로만 1000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공사가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는 골프장은 지난 4월 행자부 감사 당시 재무건전성이 부족하다며 매각 명령을 받았다. 워낙 물이 부족해 500m의 해저하수관로를 새로 뚫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더 들어야 하는 건 물론,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해도 2013년에야 완공돼 엑스포 기간 내 지원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전남공사는 외지관광객 유치와는 걸맞지 않게 특정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운영을 위해 최근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골프장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섬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관광숙박 시설을 건설할 경우 약 1000억원 정도의 사업비로 가능한데, 4000억원이나 투자해야 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금융비용 등 매년 적자가 뻔할 텐데 이를 무슨 수로 감당할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삐걱대는 中 경제] 지방정부 디폴트 위기

    중국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정부의 독자적인 채권 발행을 허용했다. 엄청난 부채 때문에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내몰린 지방정부들에게는 ‘단비’ 같은 조치다. 일각에서는 “지방정부 채무가 얼마나 위험하길래….”라는 반응도 나온다. 정책이 180도 바뀐 것이 위기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21일 상하이시, 저장성, 광둥성, 선전시 등 4곳의 지방정부에 대해 3~5년 만기의 지방채 발행을 허용했다. 4곳부터 시범실시하지만 부채 규모가 큰 지방정부로 확대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4곳의 채권발행 규모는 200억~300억 위안으로 비교적 작다. 발행규모, 사용처, 상환계획 등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게 된다. 중국은 지방정부의 채무 급증을 우려해 1994년부터 지방채 발행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돈줄이 막히자 지방정부들은 ‘우회’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방정부 지도자들은 경제성장률 실적이 자신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 투자를 일으킬 필요가 있었다. 경쟁적으로 지방 공기업 성격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지방정부 보증하에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렇게 누적된 지방정부 부채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10조 7000억 위안(약 1931조원)에 이른다. 올부터 시작해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40%로 추정된다. 17년 만의 지방채 발행 허용으로 지방정부들은 일단 3~5년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감시 때문에 토지 불하를 통한 재정충당은 더이상 어렵다. 일각에서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임시변통은 했지만 채권만기 도래후 추가적인 채권발행을 할 수밖에 없어 서구의 지방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빚더미에 앉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지방시대] 지자체의 호화청사 짓기 경쟁 심각하다/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자체의 호화청사 짓기 경쟁 심각하다/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수년 전 경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가 TV 뉴스 주요 메뉴에 오르자 혀를 찬 국민이 많았을 것이다. 최근엔 전국적으로 5년여 사이에 27개 지자체에서 1조 3000억원 이상을 들여 새 청사를 짓거나 짓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과도한 규모의 지자체 청사 신축에 따른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본청 청사 기준면적을 제한하고자 한 조치다. 그러나 그런 것만으로는 호화청사와 지방재정의 낭비를 막을 수 없다. 청사의 사치스러움을 기준 면적만 가지고 따질 수도 없거니와, 더욱이 호화청사가 지자체 본청에만 국한되지 않을뿐더러 수많은 읍·면사무소와 일반 구의 새 청사 짓기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양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도된 몇몇 사례만 봐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A시 ㄱ면(인구 1만 8000여명·직원 25명)의 면사무소 공사비는 92억원이다. 주민 1인당 부담액은 약 51만원이다. B시 ㄴ읍(인구 5만여명·직원 16명) 읍사무소 공사비는 무려 126억원에 이른다. 주민 1인당 부담은 약 25만원선이다. 기초자치단체 C시 ㄷ구(인구 31만 4000여명)의 경우에도 신청사 공사비 776억원, 주민 1인당 부담 약 24만원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어떤 기초자치단체는 산하 읍·면사무소의 대부분을 새로 짓기까지 한다. 왜 이렇게 새 청사 짓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화청사 짓기는 주민복리 증진과는 거리가 멀다. 지방정치의 ‘포퓰리즘’ 때문인 것이다. 2009년 현재 전국의 시와 군 평균 재정자립도는 각각 40.7%와 17.8%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 30% 미만인 시가 전체 75개 가운데 30개다. 군은 총 86개 중 79개나 된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총 지방채 규모는 25조 5500여억원이다. 2005년의 17조 4400여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역 주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도 부족해 빚으로 새집을 지으니 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무분별한 호화청사 건립은 빚더미를 쌓아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곧 지방자치제도의 기반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방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지역주민의 눈을 가린 채 자기들만을 위한 무대로 만드는 일이 횡행할수록 지자체 붕괴의 위기는 더 커진다. 지자체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른바 ‘철의 삼각지대’(Iron Triangle: 집행기관, 의결기관, 건설업자의 동맹관계)가 형성되면 주민의 이익보다는 관료와 정치인의 이익이 우선시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빚으로 연명하는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의 뜻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단체장과 지방의회라면 지방자치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지방세 비중이 작아서 빚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도 호화청사 문제에서만큼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만약 지역주민들에게 새 청사 지을 테니 가구당 100만~200만원씩 부담해 달라고 한다면 주민들이 허락할까? 지자체들의 분에 넘치는 새 청사 짓기는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권력남용이요, 직무유기다. 단체장은 자나 깨나 선거 승리만을 생각하고, 지방의회는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채 예산을 낭비할 때 이를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둘밖에 없다. 시민사회와 중앙정부가 그들이다.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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