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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청심사위원회 ‘징계경찰 구하기’ 눈총

    소청심사위원회 ‘징계경찰 구하기’ 눈총

    부당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을 구제해 주는 소청심사위원회가 경찰의 억울함만을 풀어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징계를 받는 경찰의 60% 이상이 소청을 제기하고 그 가운데 49%가 징계를 낮춰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로 전락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정부는 14일자로 1급 상당 일반직 고위공무원인 소청심사위 상임위원에 이만희(51)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임명했다. 전임자인 조길형 전 중앙경찰학교장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3년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않고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4명 가운데 1명은 경찰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에 양면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전 위원의 전임인 채한철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도 현대자동차로 옮기면서 상임위원직을 중도에 사임한 바 있다. 1963년 설치된 소청위에는 상임위원 4명이 있는데 상임위원 3명은 경력 30년 이상의 안전행정부 공무원 출신이고 1명은 경찰 출신이다. 비상임위원 3명은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소청위에 지난 5년간 소청을 제기한 공무원 가운데 경찰공무원이 3600명으로 전체의 77%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경찰의 비율이 높은 것은 지방직 공무원은 따로 소청위를 두고 있어, 안행부 소청위 관할 대상인 국가공무원 20만여명 가운데 경찰이 10만명으로 가장 많은 이유도 있다. 경찰의 경우 소청위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지는 감경률도 2012년 48.8%로 지난해 전체 평균 감경률 38%보다 높은 편이다. 2011년과 2012년 징계를 받은 경찰은 각각 1257명과 116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56명과 791명이 소청 심사를 제기했다.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은 아예 소청심사 청구권조차 없는데, 경찰은 소청위 심사위원에 자기 출신을 두고 위원회를 전담 구제기관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소청위 관계자는 “경찰공무원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활동 덕분에 경찰은 자체 징계 수위가 높은 편”이라며 “경찰 출신 상임위원이 경찰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기보다는 제도·정책적 조언을 주로 한다”고 해명했다. 김용훈 수원대 교수는 소청심사 제도의 발전을 위해 “공무원의 권익 보장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공무원권익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교원과 군인은 따로 운영하는 소청심사제도에 대해서도 소청위가 권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청위 측은 “사법부, 입법부, 헌법재판소 등이 독립적·임시적으로 소청 제도를 운용해 공정성과 통일성이 훼손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행대로 상임기구인 소청위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그들에게 좋은 참고 대상이 되는 것이 일단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공무원 원서접수 홈페이지 마비…지방직 수험생들 발만 동동

    지방공무원 원서접수 홈페이지 마비…지방직 수험생들 발만 동동

    ‘지방공무원 원서접수’ ‘지방공무원 원서접수 홈페이지 마비’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 마감이 다가오면서 지원 홈페이지인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가 마비됐다. 지방에 따라 다른 원서접수 마감 시간으로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1일 대전시 지방직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원서접수 마감이 다가오면서 지원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방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 시간이 달라 괜찮을 것으로 보였지만 11일 대전시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다가오자 홈페이지가 마비돼 지원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오는 6월 21일 있을 지방직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원서접수를 11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local.gosi.go.kr)를 통해 받고 있다. 대전시 지방직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응시자격은 18세 이상으로 올 1월 1일 전부터 당해 필기시험합격자 발표일까지 계속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전시로 돼있거나 올 1월 1일 전까지 대전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었던 기간을 합쳐 3년 이상이면 된다. 경기도는 지난 7일 마감했고, 광주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0일 마감했다. 대전은 충청남도,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함께 11일 마감한다.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전라남도(이상 14일) 인천광역시(17일) 전라북도, 울산광역시(18일), 충청북도(23일) 순서로 원서접수를 받는다.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 홈페이지 마비에 수험생들은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 해야 하는데”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 이제 어떡하지”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 큰일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시 8~9급 공무원 채용

    대전시가 7~11일 지방직 8~9급 공개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접수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 하면 된다. 시험은 오는 6월 21일 치러진다. 면접은 8월 11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29일이다. 선발 인원은 ▲행정9급(일반 68명, 장애인 11명, 저소득층 5명, 시간선택제 14명) ▲세무9급(일반 24명, 장애인 2명) ▲전산9급 3명 ▲사서9급(시간선택제 2명) ▲속기9급 4명 ▲보건9급 12명 ▲식품위생9급 1명 ▲농업9급 3명 ▲축산9급 1명 ▲환경9급(일반 8명, 저소득층 1명) ▲기계9급 3명 ▲전기9급 3명 ▲화공9급 2명 ▲도시계획9급 1명 ▲토목9급(일반 15명, 장애인 1명, 저소득층 1명) ▲건축9급 7명 ▲지적9급 4명 ▲측지9급 1명 ▲방재안전9급 2명 ▲방송통신9급 3명 ▲운전9급(일반 10명, 저소득층 4명) ▲간호8급 10명 등 모두 226명이다. 응시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올해 1월 1일 이전부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까지 주민등록상 대전시로 돼 있거나 1월 1일 전까지 대전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었던 기간을 모두 합산해 3년 이상인 사람이다. 간호직, 전산직, 사서직, 속기직, 지적직, 운전직 공무원 응시자는 면접 전날인 8월 10일까지 해당분야 자격증(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장애인은 원서접수 마감일인 4월 11일까지 장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는 대전시 총무과 채용담당(042-270-4061~3), 원서접수 문의사항은 인터넷원서접수센터(070-4012-6103~4)로 하면 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D -16 국가직 9급 필기 마무리 가이드

    D -16 국가직 9급 필기 마무리 가이드

    지난해보다 262명이 더 많은 총 3000명의 9급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올해 공개경쟁 채용시험이 오는 19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원서접수 기준의 경쟁률은 64.6대1로 지난해(74.8대1)보다 낮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몰린 탓에 여전히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고등학교 240여곳에서 시행되는 필기시험을 위해 남은 2주 동안 수험생들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에듀윌’ 강사들로부터 주요 과목별(필수과목 3개, 선택과목 중 행정학개론, 사회) 학습법을 들어봤다. 국어 과목은 크게 ‘문법’(음운, 품사, 문장, 형태소 등), ‘한문’(한자어, 한자성어), ‘독해’(문학, 비문학) 영역으로 나뉜다. 조창욱 강사는 “전체 20문제 중 문법, 비문학 독해 부문에서 약 80%가 출제되는 것이 최근 국어 과목의 특징”이라면서 “매년 일정한 영역에서 비슷한 문제 유형들이 등장하므로 출제경향에 맞게 대비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한문 공부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한자어는 어휘의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거나 유의어를 찾는 문제, 두음법칙 및 사잇소리 현상과 관련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한자어는 물론 한자성어를 반복 학습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길이가 길고 소재가 낯선 비문학 지문이 자주 등장하는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는 것이 조 강사의 설명이다. 제석강 영어 과목 강사는 마무리 학습법으로 “평소에 공부하던 어휘책을 반복 정리하고 수험서 단원별 핵심 문법 사항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하루에 독해 지문 2~3개를 보면서 실전 감각을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 과목 출제영역 중 ‘문법’은 4문제 정도 출제되지만 수험생 간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다. 제 강사는 “주로 수의 일치, 시제, 부정사와 동명사, 분사구문 등이 문제로 활용됐다”면서도 “최근에는 접속사와 전치사를 구별하는 문제, 관계대명사 및 관계부사 등을 다루는 문제도 눈에 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결국 문법 전 영역에 걸쳐 고른 학습이 요구된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9급 공무원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자료 제시형’ 문제(지문을 읽고 특정 역사적 사실을 유추한 뒤 그 사실과 연관된 것을 보기에서 골라내는 유형)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 정치사, 문화사 관련 문제 수가 많아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형철 강사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자료가 자료제시형 문제에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만일 모르는 내용의 지문이 나온다 하더라도 글을 읽다 보면 익숙한 용어가 분명히 나올 것이다. 당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올해 한국사 과목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신 강사의 예상이다. 그는 “지엽적인 문제가 한두 개 정도 나와 난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어떤 단원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외 다른 문제들을 틀리지 않도록 기본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하라”고 권했다. 행정학개론 과목 남진우 강사는 “7개 영역(기초이론, 정책론, 행정조직론, 인사행정론, 재무행정론, 행정환류론, 지방행정론) 중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거나 출제되더라도 한 문제 정도에 그쳤던 ‘지방행정론’ 출제 비중이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행정론 영역에서는 지방자치법, 지방재정법, 지방세법 등이 출제 대상 법률들이다. 자치권의 종류, 주민참여제도, 지방의회 의결사항, 지방자치단체 권한 등이 해당 영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남 강사는 “지난달 먼저 실시된 사회복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의 행정학개론 문제 난도가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쉬운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종학 강사는 사회 과목에 대해 “올해 사회에서는 지난해 국가·지방직 공채시험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정치 영역에서는 사회계약설, 정부기구, 행정쟁송제도, 경제 영역에서는 기회비용, 조세, 국민소득지표, 가계·기업 경제활동, 사회·문화 영역에서는 정보사회, 관료제, 사회집단, 개인과 사회구조 등의 내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지방행정연수원 자기주도학습

    지난해 전북 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27일 제1차 ‘자기주도 학습의 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0개월 이상 교육받는 지방직 공무원 300여명이 전북대 신무섭 교수로부터 연구방법론 특강을 들은 다음 연구진행 방법 및 계획 등에 대해 토의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올해 핵심교육방침을 자기주도학습으로 삼았으며, 인터넷 온라인 학습방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그룹별 개인지도가 언제든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공무원 수당 ‘3종 세트’ 어떻게 바꿀까/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무원 수당 ‘3종 세트’ 어떻게 바꿀까/정기홍 논설위원

    참여정부 때 공직사회에서 회의가 많았던 것은 익히 알려진 바다.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을 즐겨 했으니 공무원 조직이 이를 따르는 건 당연했을 것이다. “하루를 회의로 시작해 회의로 끝낸다”는 공무원의 푸념도 더러는 나왔다. 회의 시간도 길어 공무원과 통화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다.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토론문화의 공과를 떠나 낮에 결정된 정책안을 정리하느라 야근을 밥 먹듯 하던 모습이 눈에도 선하다. 참여정부 동안 야근 인원이 얼마쯤 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문득 다가선다. 우리 사회에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게 일의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자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제근무에 따른 맞춤형 일의 방식에도 적응해야 한다는 그런 유형이다. 정부도 지난달 올해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혀 곧이어 공직사회에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공무원의 수당 규정에는 경제개발시대의 근무체계가 적지 않게 남아 있어 매우 복잡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본급에 시간외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특근매식비 등 각종 수당이 얼기설기 엮어져 있다. 이들 수당은 기본급을 보완해 주는 부가급(附加給)으로,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하지만 전 근대적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드세진 상태다. 시간외수당은 공무원노조에서 소송을 시작했고, 야근식비로 부르는 특근매식비는 불법으로 타는 사례가 아직도 적발되고 있다. 이들 수당은 업무 효율성과 운영상의 폐해를 동시에 갖고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시간외수당 규정을 보자.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많다. 현행 규정에는 일반직의 시간외근무는 ‘평일 하루 4시간, 한 달 57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고 적시돼 있다. 밤을 꼬박 새워도 4시간 이상 수당을 못 받는다는 뜻이다. 이러다 보니 출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아침 8시 이전에 나오고 퇴근 후엔 나머지 시간을 챙겨 넣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수당을 한 달에 10시간을 보장해 한 달내내 칼퇴근을 해도 그 시간분의 수당을 챙긴다. 덤으로 얹어주는 관행이 가관이다. 한 시간을 일해도 수당을 제대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규정 탓에 공무원노조는 시간외수당과 연가보상비를 더 달라는 소송에 들어가고, 특수직인 소방공무원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항소심에서 이겼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육책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특근매식비의 문제도 매한가지다. 국가직은 한 끼당 6000원, 지방직은 7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수당은 부서 단위로 운용하는 편이다. 부원 10명이 한 달에 20일 근무하고 7000원을 적용하면 140만원이 쌓인다. 부서장의 통제가 강화됐다지만 부서 경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간외근무를 외려 조장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특근매식비를 시간외수당에 포함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예산 절감은 물론 불법·편법적 근무 행태를 줄일 수 있다. 기업의 연월차수당 격인 연가보상비도 근무 연수가 최대(20일)일 경우 100만원이 넘어 휴가를 가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마침 정부가 가족관광 장려 등 내수경기 진작책을 쓰고 있으니, 연가보상비를 휴가비로 바꾸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휴가를 간 사람의 일을 다른 사람이 맡으니 일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휴식이 일의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중·장기 과제로 삼아 고려해 봄직하다. 현행 공무원의 복무와 수당 규정에는 아직도 고치고 버려야 할 잔재가 적잖다. 손에 쥐어지는 수당이 적어져 공무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엉킨 새끼줄 풀듯 풀어가야 한다. 기준이 잘못됐으니 비리가 생기고, 공무원이 세금 절도범인처럼 도마에 오르는 것이다.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은 “개인의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관청의 재물을 절약해 쓰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시간외수당과 연가보상비, 특근매식비 등 ‘수당 3종 세트’를 손봐야 하는 이유다. hong@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선거 출마로 사퇴 공무원 156명

    올해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공무원 수가 총 15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방직이 139명에 이르고 나머지 17명은 국가직 공무원이다. 지방공무원 중 강원 지역 공무원이 29명(20.9%)으로 가장 많다. 국가·지방직을 통틀어 3~5급 공무원이 전체 156명 중 80.8%(126명)로 비중이 가장 크다. 기초단체장(69명 출마) 선거가 많고, 다음이 기초의원(45명 출마) 선거다.
  • 방재청 첫 9급 출신 2급 탄생

    방재청 첫 9급 출신 2급 탄생

    2004년 출범한 소방방재청에서도 첫 9급 출신 고위공무원이 탄생했다. 이정술(57) 방재청 운영지원과장은 14일 방재청이 실시한 인사에서 국장급(2급) 공무원으로 승진해 방재청 산하 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신임 원장은 1975년 지방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한 이래 39년 만에 중앙행정기관 국장급으로 승진했다. 2004년 당시 행정자치부에서 방재청으로 전입 온 이 원장은 이후 안전문화팀장, 예방전략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민방위과장 등을 지냈다. 방재청 관계자는 “이 원장은 방재청 주요 과장직을 두루 거치면서 재난안전 정책 및 실무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면서 승진 배경을 밝혔다. 이 원장은 “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이 재난안전, 민방위, 방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684명 첫 채용

    시간선택제 공무원 684명 첫 채용

    첫 시간선택제 공무원 684명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만 3701명의 지방직 공무원을 신규로 채용한다. 1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채용되는 지방직 공무원 수는 지난해(1만 2145명)보다 1556명(13%) 증가한 1만 3701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다음 달 사회복지직을 필두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처음으로 채용한다”면서 “지방세의 독립세 전환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일반직과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직 인력도 충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공무원 1만 2654명 ▲특정직(소방) 993명 ▲별정직 2명 ▲임기제 52명 등이다. 일반직에서 지방직 7급 공무원은 367명, 8·9급은 1만 1938명, 연구·지도직은 349명이 채용된다. 처음 선발되는 시간선택제 지방직 공무원 684명 중 7급은 2명, 8·9급은 682명을 뽑는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응시 자격, 시험과목 및 정년은 일반직과 동일하며, 1일 4시간(주 20시간) 근무에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된다. 지방직 공무원 시험 중 가장 먼저 시행되는 사회복지직 9급 공채시험은 다음 달 22일에 치러진다. 채용 예정 인원은 1870명으로 지난해(1505명)보다 약 24% 증가했다. 이 중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106명이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은 6월 21일, 7급 시험은 10월 11일에 시행된다. 서울시 7·9급 공무원 필기시험은 6월 28일로 동일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비고시 고위 공무원 더 나와야/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비고시 고위 공무원 더 나와야/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고시 출신이 아닌 인재를 중용해 조직 안에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공정위 국·과장 간부가 대부분 행시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비(非)고시 출신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고시(행시 23회) 출신으로 평탄하게 공직생활을 해온 고위 관료의 형식적인 멘트로 간주할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조달청장과 방위사업청장 등 외청장을 거치며 경험한 공무원 계급 체계의 변화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담론(談論)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무원 100만명 시대지만 여전히 공직사회는 ‘고시=능력자=우수’라는 등식이 유지되고 있다. 비고시가 고위 공무원을 꿈꾸는 것은 ‘언감생심’이요, 환상이 돼 버렸다.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3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는 공직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뒷받침한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와 5급(사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평균 25.2년, 7급으로서 4급(서기관)에 승진하려면 22.1년이 걸렸다. 국가 일반직 공무원의 공직 입문직급 비중은 9급이 69.6%로 가장 높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일정 직위에 오르면 ‘나이’라는 벽에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갈 길조차 없게 된다. 지방직 공무원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최초 임용직급에 기초한 직급체계가 공직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승진 기회가 적다 보니 하위직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고, 이는 미래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스스로 자기계발을 포기하게 하는 연쇄 작용을 야기한다. 반면 고시 출신들의 불안감도 크다. 중앙부처에서는 40대 초·중반에 국장 승진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여기에는 빨리 올라간 만큼 빨리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이 간과된다. 국장으로 6~7년 근무하다 승진을 못하면 알아서 나가던지, 눈치와 원성을 감수하며 자리를 지키는 처지에 몰린다. 50대 초반에 내몰리다시피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현실이다. 경험·노하우는 호사스러운 수사에 불과하다. 인재 양성은커녕 능력을 보유한 인력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비정상’이 깨지지 않고 있다. 2010년 정부가 직급체계의 불균형 문제를 인식하고 개편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일언반구’가 없다. 공무원 중 대졸 이상 학력자가 70.3%로 우리나라 25세 이상 인구의 대졸 이상 학력자(24.4%)보다 월등히 높다. 7급 공무원의 역량이 결코 고시 출신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달라진 환경에 맞춰 직급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9~6급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재직자 훈련도 확대돼야 한다. 고시 출신도 승진보다 경력관리를 강화해 긴 호흡으로 공직을 설계하고 업무를 주도할 수 있는 뒷받침이 필요하다. 번거롭고 쉽지 않지만 진정 공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재점검해야 할 때다. skpark@seoul.co.kr
  • [생각나눔] 세종시 공무원시험 어쩌나…계속 거주지 제한? 전국 단위 개방?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면서 세종시 공무원 시험도 서울시처럼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을 풀어 전국에서 온 수험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현재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의 경우 응시 연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까지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부산 지역에 사는 수험생만 부산시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는 거주지 제한 규정이 없다. 중앙 부처 관계자는 “서울시는 특별시로서 국가 행정기능이 밀집해 있어 전국 인재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면서 “이제 서울시가 갖고 있던 행정기능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동했기 때문에 세종시도 전국 수험생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채용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승철 서울시 인재개발원 팀장은 “1999년에 주거지 응시 제한을 없애기 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 온 수험생들의 위장 전입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이런 문제를 막고 수도로서의 상징성 등의 이유로 서울시 공무원 문호를 전국에 개방했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 시험에도 거주지 제한 규정을 풀면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로선 한 해에 시험을 볼 기회가 한 차례 더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세종시의 출범 시기(2012년) 등을 고려했을 때 세종시 공무원 시험의 제한을 없애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아직 많은 편이다. 한 공무원 시험 수험생은 “세종시는 무늬만 특별자치시일 뿐 면적(465.23㎢)은 군 단위 규모에 불구하고 인구도 많지 않은 상태”라면서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지난해 세종시 공무원 시험의 선발 인원은 72명에 불과했다”면서 “자급자족 기능을 완전히 갖추고 난 뒤에 응시 기준 완화 등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전국 단위 채용이 가능하도록 시험이 달라져야 한다는 민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채용제도 변화는 다른 시·도와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부부처 협업 좋은 건 아는데 실천은…”

    ‘정부 3.0 행정부처 간 협업에 대한 공무원의 인식 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협업 필요성에 대해 98% 이상 인식하고 있지만 협업 경험은 중앙부처가 89%, 지방자치단체는 13~17%로 차이가 극심했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는 지난해 10~11월 중앙정부(18부, 3처, 17청, 5위원회) 소속 일반직 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부처 간 협업에 대한 인지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공무원들은 정부3.0에 따른 부처 간 협업에 대해 82%가 알고 있으며, 98%가 협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협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국민 생활 안전, 경제 살리기, 복지 서비스, 재난예방·복구를 차례대로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인 정부3.0이 부처 간 협업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말에도 82%가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협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소속부처의 이익 우선, 기관 단위 중심의 사업 수행, 정보 공유의 꺼림 등을 들었다. 최근 1년간 협업에 참여한 곳은 기관 유형별로 ▲부 89% ▲청 43% ▲처 29% ▲광역지자체 17% ▲위원회 14% ▲기초지자체 13% 순으로 나타났다. 부, 청, 처는 자체적으로 협업이 이루어지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위원회는 외부 협업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협업 경험은 12가지 협업 선도과제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정책, 맞춤형 복지 서비스, 재난피해 원스톱 지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무원들은 협업이 활성화되려면 정원 10% 이상을 타 부처 공무원으로 임용할 것, 관계부처 핵심보직끼리 계획 인사교류,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의 교류를 하위직까지 확대할 것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2017년 수정 앞둔 핀란드 연금개혁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2017년 수정 앞둔 핀란드 연금개혁

    자작나무가 가로수로 쓰이고 우리가 축구를 즐기듯 아이스하키를 하는 나라 핀란드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동시에 공무원연금 수급자일 수도 있다. 핀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무원연금을 우리보다 20% 덜 받지만 공무원들의 연금 부담 수준은 우리의 두 배나 된다. 그럼에도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득에 비례한 연금 제도를 만들기 위해 개혁을 단행했고 2017년에 다시 연금제도 수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근로자가 낸 보험료로 은퇴한 고령자에게 연금을 주는 부과 방식(페이고·pay as you go)으로 운영되는 핀란드 공무원연금 개혁의 근간은 은퇴 연령을 높여 연금을 적립할 수 있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일하지 않으면 연금도 없다’는 논리다. 핀란드 공무원연금의 중요한 운영 철학은 평등과 지속 가능성이다. 이를 위해 연금을 적립하는 인구를 늘리고자 은퇴 연령을 꾸준히 높였다. 미래 세대도 연금을 계속 받게 하기 위해서는 연금의 규모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일을 더 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하자는 취지다. 핀란드 연금의 기본 구조는 일본처럼 ‘3층 연금’으로 1층은 기초보장 국민연금, 2층은 공무원연금을 포함한 직역별 소득비례연금, 3층은 개인연금이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겹치지 않는 우리와는 다른 구조다. 물론 개인연금은 선택 사항이다. 핀란드의 국민연금은 3년 이상 핀란드에서 산 65세 이상의 전 국민이 받을 수 있으며 평균 수급액은 월 800유로(약 118만원)다. 65세 이상이라도 월 소득이 550유로(79만원) 이하일 때만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고 월 소득이 1302유로(187만원)가 넘으면 연금을 못 받는다. 국민연금과 소득비례연금을 합해 퇴직 공무원이 받는 평균 연금액은 1500유로(216만원)다. 연금 수급액은 중앙직 공무원과 지방직이 약간 다른데 국가공무원은 1850유로(266만원), 지방공무원은 1500유로다. 핀란드의 공무원은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민간직과 공직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 일반 직장에 다니다 공무원이 되는 것도, 그 반대 상황도 흔한 일이다. 민간직의 평균 연봉은 3만 9816유로(5730만원)로 공무원 연봉 4만 4148유로(6353만원)보다 적다. 공무원의 평균 보수가 민간의 84.5%에 그치는 우리와는 정반대다. 핀란드의 공무원들이 민간보다 더 특별한 직업윤리를 요구받지 않는 것은 재직 중에 교도소에 갔다 오더라도 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 공무원과 달리 고위직을 제외하면 노조 가입과 노동 삼권이 모두 보장된다. 또 공무원의 영리 행위는 금지되지만 겸직 및 재취업도 자유롭다. 전통적으로 핀란드 공무원연금은 다른 직역의 연금보다 혜택이 더 좋은 편이었지만 1995년부터 꾸준히 평등해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2005년 연금 개혁으로 군인연금을 제외한 자영업자 연금, 근로자 연금, 국가공무원 연금, 지방공무원 연금, 목회자 연금 등이 모두 똑같아졌다. 연금 개혁을 단행할 당시 새로운 제도가 젊은 세대에만 부담을 지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핀란드 ‘공무원연금공단’(KEVA)의 로만 괴벨은 “고령화로 노동 기간이 늘어난 데다 연금 개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전체적으로 ‘이렇다’ 하고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 동안 국가공무원 연금을 적립하는 인구는 30만명에서 15만명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철도, 우편, 건설 등의 부문에서 이뤄진 민영화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장기재무전략 담당인 알란 팔다니우스는 “핀란드의 민영화는 15~20년간 진행됐고 해고가 거의 없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월급이나 근로 환경이 민영화 전이나 후에 변함이 없어서 그에 따른 갈등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공무원들이 매달 월급에서 연금으로 적립하는 보험료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1993년쯤에는 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53살 미만의 경우 5.55%, 53살 이상은 7.05%다.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보험료율은 월급의 7%, 국민연금은 4.5%다. 공무원연금은 63~68세가 되면 받을 수 있는데 68세 이후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더 높일 예정이다. 63세가 본격적인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이지만 특별히 조기 지급을 신청하면 나이에 따라 낮은 연금지급률을 적용받는다. 연령별 연금지급률은 18~52세의 경우 연봉의 1.5%, 53~62세는 1.9%, 63~68세는 4.5%다. 연봉을 기준으로 따지다 보니 상당히 적은 것처럼 느껴진다. 핀란드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63~68세의 지급률 4.5%에 대해 ‘당근’이라고 표현했다. 이 연령대에 연금을 받지 않고 5년 정도 더 일한다면 연금 액수가 껑충 뛰기 때문이다. 그는 “일할 의사가 있다면 어서 윗사람과 상의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헬싱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오스트리아, 2005년 개혁의 성공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오스트리아, 2005년 개혁의 성공

    오스트리아의 공무원연금은 국가 재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 199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혁을 단행했는데, 그 과정이 마치 ‘정글’이라 표현될 만큼 복잡했다. 2005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각종 경과 규정, 임시 규정, 신규 규정, 구제도와 신제도의 공존에 따른 병행계산 등을 마련해 점진적인 개혁을 이뤘다. 개혁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공무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2005년 ‘공적연금제도 조화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계기로 공무원연금은 일반 국민연금과 비슷한 구조를 갖게 됐다. 오스트리아는 민영화를 통해 공무원 인원을 점차 줄이고 있는데, 2002년부터 10년 동안 전체 공무원의 약 25%가 감소했다. 총 35만명의 공무원은 중앙직과 지방직으로 분리돼 있는데, 이 가운데 50% 정도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공기업 등 공공부문 종사자다. 공무원 신규 채용도 줄이면서 경찰 등을 빼면 젊은 공무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연금보험공단(PV)의 베른하르트 벤들은 “공무원연금은 2005년 개혁으로 일반 연금보험과 같은 법을 적용받고 있다”면서 “질병으로 인한 조기연금 신청자는 신속한 재활치료를 통해 업무에 복귀시키는 등 가능한 한 조기연금 수급자를 줄이고,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 직전까지 일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조기연금 신청자의 70%는 장기실업이나 질병, 장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을 못하게 된 경우로, 일하기 싫어서 조기연금을 신청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2005년 공무원연금 개혁은 ‘65-45-80’ 원칙으로 요약된다. 즉 65세 직전까지 45년 동안 일하면 평균소득의 80%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우선 ‘65’ 원칙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한 것을 가리킨다. 최대 액수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재직기간도 40년에서 45년으로 늘린 것이 ‘45’ 원칙이다. 조기퇴직을 억제하고, 정년이 지나도 계속 일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62세 이후 조기 퇴직하면 1년당 4.2%씩 연금 감액률을 적용한다. 2017년에는 조기퇴직 제도가 아예 폐지된다. 대신 정년인 65살 이후에도 일하면 1년당 4.2%씩 연금 증액률이 적용돼 추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80’ 원칙은 연금 수령액을 결정하는 기준 소득을 변경한 것이다. 2005년 이전에는 퇴직 직전 소득을 기준으로 연금액을 산정했지만, 이후에는 전 기간 평균소득으로 연금액을 산정한다. 연금지급 수준은 평균소득의 80%로 한다는 게 이 원칙이다. 2005년 개혁으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구조가 유사해졌으나 아직 차이점도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민간 근로자는 범죄를 저질러 법정형을 받더라도 연금이 깎이지 않지만, 공무원은 형벌 등에 따른 연금 감액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연금 수령액도 공무원연금이 아직 높은 편이다. 2005년 연금 개혁은 이행 기간을 30년으로 설정한 점진적인 개혁이다. 또 개혁으로 깎이는 연금액을 3~8.2% 수준으로 정해 노후보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줄이고자 했다. 세대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문제도 신경을 썼다. 급여 수준이 높은 1995년 이전에 태어난 공무원들은 보수에서 연금으로 적립하는 보험료율이 10.25%에서 12.55%로 올랐다. 반면, 1955년 이후에 태어난 공무원들은 보험료율이 10.25%로 그대로 유지됐다. 또 공무원이 매달 월급에서 연금으로 내는 보험료율은 한계선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보험료율 인상은 최소한으로 했다. 연금과 같은 사회보험료를 포함한 오스트리아 국민의 납세부담은 국내총생산(GDP)의 4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대신에 근로 기간 연장을 통해 연금재정 안정화를 꾀하고, 근로 가능 기간을 최대 45년으로 연장하여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적정 연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오스트리아 공무원연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미 퇴직한 기존 연금수급자가 고통 분담을 위하여 연금액 일부를 재정안정화 기여금으로 낸다는 것이다. 1959년 12월 2일 이전 출생자는 퇴직연도에 따라 차등화된 연금재정안정화 기여금을 낸다. 1959년 12월 2일 이전 출생자로 기준을 정한 것은 이들이 과감한 개혁이 시행되기 이전 비교적 후한 연금제도의 수혜대상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연금 수입 내에서 연금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사회보험제도의 초기 이념은 후퇴했고, 재정 부담 때문에 개인 책임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조사연구실의 이각희 박사는 “불과 8년에 걸친 개혁으로 오스트리아 공무원연금 제도는 완전히 새로운 제도로 전환했고 정부의 연금 재정도 안정되었다”며 “하지만 공무원연금 재정의 안정은 개혁 때문만이 아니라 공공부문 민영화로 재직 공무원 수가 감소하고,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아 미래의 공무원연금 수급자 숫자를 줄인 점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빈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년 국가 공무원 4160명 선발

    2014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4160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2008년 4868명을 선발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안전행정부는 30일 내년에 5급 430명, 7급 730명, 9급 3000명 등 모두 4160명의 국가직 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선발은 확대된 육아휴직제도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공무원 육아휴직 대상이 자녀 나이 6세 이하에서 8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육아휴직을 하는 공무원 숫자가 중앙부처는 2011년 5218명, 2012년 667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430명을 뽑는 5급 공채의 합격 예정 인원은 일반행정 142명, 재경 81명, 교육 8명 등이다. 이들 직렬은 올해 각각 120명, 75명, 3명을 선발했다. 올해 아예 선발 인원이 없었던 보호직과 해양수산직도 각각 2명씩 뽑을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5급 지역구분모집은 올해보다 15명이 증가한 50명으로, 서울 10명, 경기 4명, 인천 4명, 광주 3명 등을 배치하게 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반외교 30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4명 등 모두 39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선발 인원 36명과 비슷한 숫자다. 7·9급 공채는 육아휴직, 퇴직 등이 많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을 중심으로 선발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세무7급이 2013년보다 43%나 많은 150명(2013년 86명)을 뽑는 데 이어 세무9급 850명(13년 625명), 관세9급 225명(13년 117명), 통계9급 63명(13년 23명) 등을 중심으로 채용 인원이 늘었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모집 선발 인원도 확대된다. 장애인은 7·9급 225명(13년 186명), 저소득층은 9급 80명(13년 6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험 일정은 5급 공채 1차 시험이 3월 8일, 7급 필기시험이 7월 26일, 9급 시험이 4월 19일에 시행되는 등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올해 결원이 많은 세무9급은 필기시험 날짜는 9급 공채와 같지만, 면접은 다소 이른 6월 21일(9급 면접 9월 23~27일)에 치른다. 마찬가지로 조기 충원을 위해 지방직 공무원인 사회복지직 9급도 필기시험이 내년 3월 22일 시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3대1 국가직 9급, 합격자 미달 사태

    53대1 국가직 9급, 합격자 미달 사태

    2013년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자가 27일 발표됐다. 필기시험 경쟁률은 53.7대1이었지만 정작 최종 합격자는 예정인원보다 400명 이상 부족한 채로 확정됐다. 공무원시험의 합격자 미달사태는 사상 최고를 보인 면접 결시율이 원인이 됐다. 안전행정부가 이날 발표한 국가직 9급 공채 최종 합격자는 2330명으로, 당초 계획보다 408명이 줄었다. 지난 7월에 치른 필기시험에는 14만 7161명이 응시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달 10~14일에 진행한 최종시험(면접)에서 결시율이 역대 최고인 34.1%를 기록하면서 최종 합격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103개 모집단위 가운데 54개 단위가 미달됐다. 올해 결시율은 지난해 17.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안행부는 공무원시험에 복수로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국가직 9급보다는 다른 시험을 선호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나 세무직 등 직렬에 따라 지방 발령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근무지가 예측가능한 지방직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를 제외한 지방직 공무원시험이 국가직보다 먼저 진행되며, 지방직 합격자들이 대거 면접에 결시하는 사태를 불렀다. 안행부는 이번 합격규모를 맞추기 위해 필기시험 추가 합격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이날 556명의 명단을 확정해 함께 발표했다. 내년 1월 23~24일 면접시험을 거쳐 380여명을 추가로 합격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면접시험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새 면접시험은 면접 결과를 ‘우수’ ‘보통’ ‘미흡’ 등급으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보통’ 등급은 선발예정인원을 충원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한편 올해 최종 합격자 평균 연령은 29.0세였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같은 사이트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고, 필기시험 추가합격자는 같은 기간에 면접시험 등록을 해야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내년 시행 7, 9급 국가직 합격 전략 설명회… 과목별 대비법

    내년 시행 7, 9급 국가직 합격 전략 설명회… 과목별 대비법

    2013년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말연시에도 ‘공시생’(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은 학원과 독서실 등을 오가며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공시생에게 연말은 심기일전의 기회이자 내년 시험에서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는 기간이기도 하다. 학원가에서는 내년 7월에 시행되는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내년 4월에 치르는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등을 겨냥해 남은 기간에 일부 시험과목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난 21일 ‘공단기’가 마련한 합격 전략 설명회에서 7, 9급 시험 공통 필수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 과목 대비법을 알아봤다. 서덕주 국어 강사는 “공무원 시험 출제위원 입장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문제 자체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출제위원들도 최근 3~5년 동안 출제된 문제들을 참고한다. 그렇게 해서 고안해내는 문제가 전체의 70%이고 나머지 30%는 기출문제 도움 없이 독창적으로 개발하는 문제다. 국어시험의 합격선을 넘기 위해서는 최대 5년까지 해마다 나온 문제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강사는 올해 7, 9급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시험 문제를 살펴본 다음 내년에 출제될 개념을 하나씩 소개했다. 먼저 문법에서는 올해 시험에서 사동·피동과 같은 문장의 종류 및 문장의 구조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 내년 시험에서 출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용언의 활용, 여러 음운 현상과 관련한 개념도 챙겨야 한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에서 현재 문법 교육이 강조되는 추세라 비록 어렵더라도 문법 공부는 수험생들이 피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다의어, 복수표준어 등 어휘도 틈틈이 챙겨야 한다. 이어 서 강사는 “비문학 부분에서 최근 들어 출제 대상이 되는 글의 종류가 바뀌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여전히 논설문 비중이 높지만 요즘 보고서, 기사문, 연설문과 같은 실용적인 글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 부문에서 여전히 현대시 비중이 높고 현대소설, 고전시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사를 담당한 강민성 강사는 지난해와 올해 5, 7급 국가공무원 시험과 전국 16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등장한 한국사 문제의 ‘형식’을 살펴본 결과 ‘자료 제시형’ 문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제시형 문제란 질문을 읽고 특정단어를 유추한 뒤 그 단어와 연관된 것을 보기에서 골라내는 유형이다. 이를테면 조선의 한 정책을 설명하는 문제를 읽고 정조 때 정책이라는 것을 알아낸 후 정조와 관련된 보기를 찾는 식이다. 강 강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총 20문제)에서 자료 제시형 문제는 11개 가 출제됐고, 올해는 16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지방직·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도 자료 제시형 문제가 각각 10개에서 19개로, 5개 문제에서 17개 문제로 급증했다. 비록 변화 양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7급에서도 국가공무원·서울시 공무원 시험에서 동일한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기본적으로 한국사는 외워야 할 내용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 단순 암기를 넘어 보기로 준 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면서 “특히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선택과목에 고교 과목이 편입되면서 필수과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등학생들도 시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달라지다 보니 7급 공무원 시험보다 한국사 과목에서의 문제 유형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돼 수학능력시험 국사 과목에서 자료를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출제경향이 공무원 시험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 과목에서도 출제 경향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전에는 문법, 어휘, 숙어를 묻는 문제가 주로 강조됐던 반면 최근 들어 영어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의 중요성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 심우철 영어 강사의 설명이다. 심 강사는 “최근 5~6년 동안 공무원 시험 영어 과목에서 나온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엽적인 문법 요소를 묻기보다는 수험생에게 긴 문장의 문장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많다”면서 “20분 내외의 시험 시간 안에 긴 문항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앞으로 영어 과목의 고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문법 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문법 학습이 필수다. 심 강사는 내년 7, 9급 공무원 시험일까지 남은 기간에 걸쳐 기출문제에서 활용된 문법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몇몇 수험생들이 토익이나 토플, 텝스에서 나오는 문법 내용을 학습하는데 공무원 시험 영어 과목에서 나름대로 지켜지는 흐름이 있다”면서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던 문법과 더불어 어휘, 숙어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비법”이라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 7급 국가직 수석합격 ‘아빠’ 정태영씨의 수험생활

    올 7급 국가직 수석합격 ‘아빠’ 정태영씨의 수험생활

    학원가에서 내년 7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준비 전략을 수험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시험 합격자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궁금증이 인다. 올해 7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정태영(41·외무영사직)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결혼해서 네 살 난 딸을 데리고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정씨는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에 전념했다. 정씨는 “가족을 책임지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도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고용 환경이 더욱 안정적인 공직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면서 “학창 시절에 꿈꿨던 외교 업무에 대한 향수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아이를 키우는 일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일일 계획표를 만들어 매일 꼬박꼬박 실천했다. 하루의 시작은 딸을 낮 9시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일이었다. 그런 뒤 곧바로 동네 인근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오후 12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국어, 영어, 제2외국어를 학습했다. 오전 학습과 점심 식사까지 마친 후 정씨는 이어 한국사와 헌법을 공부했다. 그러다 시곗바늘이 오후 4시를 가리키면 자리에서 일어나 딸을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딸과 집으로 돌아온 정씨는 아이와 놀아주면서 직장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위한 저녁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가족과 저녁을 다 먹은 다음에는 다시 도서관에 가서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국제법과 국제정치학 과목을 학습했다. 정씨는 상식을 쌓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오후 10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서는 뉴스를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필기시험 준비로 자칫 세상사에 관심이 멀어지게 되면 혹시 필기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면접시험 준비가 힘들어질 거라 생각했다”면서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신문을 꼭 보고 잤다”고 전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7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일은 지난 6월 22일이었다. 이번에 정씨는 시험일에 맞춰 ‘6개월 학습 전략’을 세우고 시험을 준비했다. 정씨는 “초반 2개월간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각 과목 기본 수험서를 1회씩 독파하는 일에 집중했고 그 후 4개월 동안에는 줄곧 문제풀이에 집중했다”면서 “중반 2개월 기간에는 7급 공채시험 기출문제를, 후반부에 가서는 예상 모의고사 문제집과 더불어 지방직·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및 각종 고시(사법시험, 입법고등고시 등) 기출문제를 있는 대로 살폈다”고 덧붙였다. 또 정씨는 “시험 하루 전에는 시험 당일과 똑같은 시간과 순서에 맞춰 쉬지 않고 7개 과목(필수과목 6개, 선택과목 1개) 140개 문제를 모두 풀면서 최종 점검했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르는 문제의 답을 찍어서라도 제한 시간을 정하고 그 안에 답안지 작성을 끝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늦깎이 수험생과 아빠로서의 역할을 병행하며 약 1년 6개월을 공무원 시험공부에 투자한 끝에 정씨는 합격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떠올리며 합격을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수험 기간을 버텼다”는 정씨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되도록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다.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이를 놓고 주위에서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번의 도전으로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분명 합격의 기쁨을 품에 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9) 여성가족부 (상) 실·국장급

    [2013 공직열전] (39) 여성가족부 (상) 실·국장급

    지난 9월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수는 총 61만 3364명. 이 중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은 전체의 0.04% 수준인 235명이다. 규모는 작지만 업무는 굵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정한 4대 사회악 중 불량식품 근절을 제외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주도하는 부처가 바로 여가부다. 또 여성 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여가부의 실·국장급 간부들을 소개한다. 지난 4월 여가부로 자리를 옮긴 심보균 기획조정실장은 과거 내무부 시절부터 안전행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내무부 출신이란 특성상 본부와 지방(경기, 전북)을 오갔고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근무 경력이 있다. 2006년 총액인건비제를 도입해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부분 인사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심 실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사실상 안행부에서 처음 벗어났다. 달라진 근무 환경 속에서 일일이 밑줄을 치며 보고서를 살피며 더 꼼꼼해졌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권용현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정무 제2장관실 시절부터 20년 넘게 여성·복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2008~2010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1996년 시행된 여성발전기본법 초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고 이듬해 확정된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관련 부처 업무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다.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볼링을 통해 부서원 간 화합을 도모하기도 한다. 이기순 대변인도 1989년 정무 제2장관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로 줄곧 여가부에 몸담고 있다. 사무관 시절 캐나다로 국비 유학을 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여성 창업 모델을 연구했고, 여성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여성 일자리 창출 업무에 집중하는 등 여성정책 관련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춘 인물로 꼽힌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 도입을 이끌어 냈다. 박현숙 여성정책국장은 지방직 9급 공채 출신으로 고위공무원에까지 올랐다. 중앙과 지방 간 인사교류를 통해 1996년 경기도에서 정무 제2장관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가부와 인연을 맺은 그는 꼼꼼한 업무 처리가 장점이고 일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2011년 경력단절여성과장 시절 추진한 여성 취업 지원기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업무로 일자리 창출 부문 정부업무 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명 ‘아이디어뱅크’로 불리는 조진우 가족정책관은 창의적이고 업무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가부에 장기간 머물면서 인권보호과장, 권익증진국장, 여성정책국장 등을 거쳐 여가부가 담당하는 여러 업무에 훤하다는 평이 있다. 평소 책을 즐겨 읽고 등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정책관은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언어발달 지원 서비스 마련과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 등에 힘쓰는 중이다. 윤효식 청소년정책관은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유머를 갖춘 간부로 통한다. 병무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1998년 여성특별위원회로 둥지를 옮긴 뒤로 지금까지 여가부에 남아 있다. 윤 정책관은 “위원회가 여성부로 확대 출범하는 과정에서 조직 개편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기획재정담당관과 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치면서 인사, 예산 등 다방면에서 근무 경험을 쌓은 그는 청소년 수련활동 안전 강화 및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공직에 몸담은 김재련 권익증진국장은 이전까지 성폭력, 아동학대 사건을 주로 맡으며 ‘인권 변호사’로 현장을 누볐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호는 물론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관심이 많다. 여가부 관계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 성폭력 피해자 상담 일지를 국감 자료로 요구했을 때 피해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반대했다가 의원들로부터 ‘야단’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 인권 보호가 우선이라는 원칙과 소신을 끝까지 지키면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 통합정원제 도입했어도 4급 이하 정원 665명 늘어

    올 통합정원제 도입했어도 4급 이하 정원 665명 늘어

    앞으로 5년간 통합정원제에 따라 국가직 4급 이하 공무원 정원이 매년 부처별로 1%씩 감축된다. 안전행정부는 3일 올해 공무원 정원 1042명이 줄어들며 지난 8월까지 626명이 재배치됐다고 밝혔다. 통합정원제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내 불필요하게 운영되는 인력을 발굴해 새로운 사업에 투입하라”는 국무회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매년 각 부처 정원의 1%를 감축해 주요 국정과제 등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부처별로 국세청 191명, 법무부 95명, 검찰청 76명, 우정사업본부 70명, 교육부 65명 등 1042명을 줄이게 된다. 감축된 인원들은 지난 8월까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국세·관세 현장 인력 183명, 화학 재난 대비 합동 방재센터 구축 인력 80명, 세종청사 2단계 방호 인력 61명 등으로 재배치됐다. 내년 재배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자리에 배치될 예정이다. 통합정원제는 행정부 공무원 가운데 일반직, 기능직, 외무직이 대상으로 지방직 공무원과 교원, 경찰, 소방직, 사회복지직, 검사 등은 제외된다. 지방직 공무원 정원은 총액 인건비 안의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관리한다. 중앙부처 4급으로 과장급 이상의 공무원도 통합정원제에서 제외된다. 통합정원제에 따라 공무원 정원은 416명 줄었지만 지난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 소요 정원 1081명을 늘린 탓에 실질적으로 올해 공무원 총정원은 665명이 증가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통합정원제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 제도가 없으면 이명박 정부 때처럼 매년 공무원 정원이 1000명씩 계속 늘어나게 된다”면서 “기본적으로 육아휴직 등으로 정원보다 결원이 많은 부처가 대부분이라 실질적으로 공무원들이 무보직 상태가 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통합정원제가 2017년까지 5년간 시행되면 공무원 정원의 5%인 5000여명의 인력이 범정부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재배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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