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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도 ‘稅收대란’

    지자체도 ‘稅收대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세수부족에 허덕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의 세수부족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른 거래위축이 주요인이다. 또 국세수입이 줄면 지방교부세도 덩달아 줄어드는 것도 지방정부의 재정을 압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행정자치부, 재정경제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의 부동산 거래세수 감소폭이 1000억∼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감소분은 7000억원이지만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시행되면 세수가 5000억∼6000억원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1000억∼2000억원 정도만 지원해 준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부동산 거래 위축에 따른 세수감소가 정부 예상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도 세수감소를 32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는 6800억원, 충청남도는 1000억원 정도의 세수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을 살 때 내는 거래세인 취득·등록세는 개인간 거래의 경우 올해에 5.8%에서 4.0%로 깎인 데 이어 내년에는 2.85%로 떨어진다. 지난해 지방재정 중 취득·등록세의 비중은 36%나 됐다. 국세수입이 줄면서 국세의 19.13%로 정해진 지방교부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세수가 당초 목표보다 4조 6000억원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뿐 아니라 올해 지자체의 세수부족도 심각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거둔 취득세는 1조 3853억원, 등록세는 1조 8722억원이었다.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는 취득세 8429억원, 등록세 9225억원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8·31대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동결 상태라 큰 폭의 세수부족이 예상된다. 지자체들은 거래세 부족분을 중앙정부가 보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중앙정부도 여유는 없다. 내년에도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7조원이나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중앙정부에 지원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체납세액을 한푼이라도 더 거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탈루를 막기 위해 세무조사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세수부족을 세무조사로 충당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들은 도로·다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줄이고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사업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녹색공간] 자연보전권역 개편 이렇게/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 교수

    최근 참여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수도권의 과밀 및 지방의 저발전의 국토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전략에 입각한 혁신적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혁신적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혁신적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공장총량제 등 그동안 규제위주로 추진되었던 수도권 정책을 다소 완화되는 측면에서 제도적 검토를 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낙후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주민지원대책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수도권 규제완화와 주민지원대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연환경보전권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의 오염총량제 의무시행과 건설교통부의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이다. 환경부의 오염총량제 의무시행과 건설교통부의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은 자연보전권역내에서 난개발과 환경오염을 막고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현행 규제중심의 공장총량제를 폐지하고 자연보전권역안에서 수질오염총량제를 시행하는 조건으로 택지·공업용지 및 관광지 조성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그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실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은 환경정책기본법상 특별대책지역·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등의 각종 환경 관련 규제에 겹겹이 묶여 있어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따라서 오염총량제 의무시행과 수도권 규제완화는 자연환경보전권역의 지역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오염총량제는 기초환경시설의 신·증설 비용의 국가예산지원은 물론 ‘한강수계상수원수질개선및주민지원등에관한법률’ 등의 개정을 통하여 주민지원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낙후된 지역발전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오염총량제 의무시행과 수도권 규제완화는 환경보전정책과 지역개발정책의 대립적 갈등구조로 인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중앙정부와 지역주민, 지역주민과 지방정부 사이의 사회적 갈등으로 쟁점화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중앙정부와 시민사회, 시민사회와 지역주민, 지역주민과 지방정부 사이에 환경보전정책과 지역개발정책에 대한 인식이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인식차이를 좁힐 수 있는 합리적인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연보전권역내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을 억제하면서, 각종 시설부족 문제와 환경파괴 및 오염을 방지하는 정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자연보전권역 정책은 ‘규제정책’이면서,‘개발정책’이고 또한 ‘보전정책’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때의 개발은 보전을 전제로 한 개발 즉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정책은 국가의 다른 정책들에 비해 보다 더 지속가능한 사회의 형성을 위한 ‘균형발전정책’이자 ‘환경보전정책’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형평성의 개념에 입각한 세대간, 지역간, 산업부문간, 소득계층간 균형발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결국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정책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 국토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역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가 차분하게 자연보전권역의 합리적인 정책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환경보전 관련 용도지역 개선방안’,‘지역발전모델로서 생태도시 시범사업 추진’,‘시민참여에 의한 지역발전계획 수립과 추진’ 등의 세부적인 정책 현안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중 자연보전권역의 보전 관련 용도지역의 개선은 ‘유사 보전용도의 통폐합 및 기능조정’,‘규제중심의 관리에서 계획적 관리로 전환’,‘토지이용규제 내용 전산화’ 등을 통하여 정비할 수 있다. 또한 자연보전권역의 지역발전모델은 지역의 청정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도시 시범사업을 통하여 지역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이같은 지역발전계획은 지역시민들의 참여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 교수
  • “기초의원 중앙정치 사병화 반대”

    “기초의원 중앙정치 사병화 반대”

    “설령 처벌을 받는 일이 있더라도 내년 4개 지방선거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겠습니다.” 권문용(62) 서울 강남구청장은 25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지방선거 비용과 관련, 이같이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절대로 엄포가 아니다.”라며 “실제로 행동하겠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권 구청장은 요즘 화제의 인물이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의장으로서 정부 및 국회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비용부담 문제를 놓고는 정부와, 세목교환이나 기초의원 유급화 및 정당공천을 놓고는 정치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몇몇 분야에서는 최근 여론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목교환 등에서는 ‘부자동네(강남구)가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권 구청장은 “실제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최근의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가장 목소리를 높인 대목은 역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비용부담 문제다. 그는 “정부가 선거공영제를 빌미로 우리에게 8300억원이나 되는 부담을 떠넘겼다.”면서 “일부 시·군·구는 공무원 월급을 주기도 빠듯한데 이를 어떻게 부담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내년 예산에 선거비용을 책정하지 않으면 우리도 이를 반영하지 않겠다.”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절반 이상이 비용부담에 찬성하지 않으면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산배정 거부 항목에는 지난 6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유급화가 확정된 기초의원들의 급여 등에 소요되는 2300여억원도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세인 재산세의 일부를 종합부동산세로 전환, 지방정부의 세수가 줄었는데 선거비용과 기초의원 급여 등 1조원가량을 추가 부담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처벌받는 일이 있더라도 예산배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22일 창원에서 의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기초의원의 유급화나 정당공천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권 구청장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은 ‘기초의원의 중앙정치 사병화’를 초래한다.”면서 “지난 10년동안 겨우 자리잡은 지방자치를 후퇴시키는 입법권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공격 타깃 가운데 하나는 386세대이다. 일련의 불합리한(?) 행정이나 입법추진의 배경에 이들이 숨어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권 구청장은 “정치권내 몇몇 386세대들이 국정을 장난감 다루 듯한다.”면서 “이들이 분권화, 규제완화, 민영화라는 3대 원칙을 저버리고 국정을 역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386세대가 공부를 좀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목교환은 권 구청장에게는 좀 난처한 문제다. 각 지자체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값상승 등으로 인해 강남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상황이어서 세목교환에 대해 마냥 반대 목소리를 높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재산세는 기업으로 따지면 이윤과 같은 것인데 이를 교환하는 것은 자치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재산세의 일정 비율을 공동세로 하는 것은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의 집값상승이 모두 투기꾼들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양재천, 탄천을 맑게 했더니 그 주변 집값이 오르는 등 환경의 개선이 집값을 올린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권 구청장은 3번의 구청장 임기를 마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향을 갖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일하고 싶은 장애인] (하) 박은수 장애인공단이사장

    [일하고 싶은 장애인] (하) 박은수 장애인공단이사장

    “장애인도 중요한 국가적 자원입니다.” 박은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장애인력의 활용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면서 “공단의 업무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의 의미는. -생존권의 문제다.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는 장애인연금제도를 통해 소득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소득보장도 안되고 일자리도 안주는 것은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장애인의 일자리 요구는 도덕적인 요구다. 일을 해서 납세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역할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와 공기업은 장애인의무고용률 2%를 달성했다. 그러나 30대 기업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0.97%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기업쪽에 법적 기준을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공단 사업의 초점이 여기에 맞춰져 있다. 대기업은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는 대신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것은 주주에 대한 배임행위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장애인 인력을 찾는데 게을리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대기업의 문제로만 보기 어렵지 않나. -대기업은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의 특례 자회사 같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생산라인에 장애인 투입이 어려울 경우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표준사업장을 만들면 된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역할도 요구된다. ▶대기업이 왜 장애인 고용을 기피한다고 보는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고용하면 인사·노무관리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다. 지난 6월 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맺은 CJ텔레닉스의 경우 장애인들이 이렇게 일을 잘할 줄 몰랐고 기존 직원들의 근무자세도 달라졌다고 놀랄 정도다. 이 회사는 장애인 53명을 채용해 재택근무시키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지자체 선거비용 부담 덜어 줘라

    내년 5월 실시되는 제4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각급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선거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지방재정이 열악한 마당에 엄청난 규모의 선거비용을 지자체가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어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가 경남 창원에서 공동회장단 회의를 열어 내년 지방선거 비용 8300억원 전액을 중앙정부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지방정부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우리는 이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내년 4대 지방선거 비용은 대략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때의 2000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규모다. 협의회가 주장하는 8300억원은 지난 8월 공직선거법 개정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기초의원 선거가 중선거구제로 바뀐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설명이다. 그렇다 해도 지방정부, 특히 기초단체의 부담이 엄청나기는 마찬가지다. 광역단체 선거비용 1000억∼1500억원을 빼더라도 4000억원 안팎을 234개 기초단체가 부담해야 한다. 기초단체 평균 17억원 정도가 든다는 계산으로, 일부 가난한 기초단체는 1년 예산의 10% 가까이를 선거비용으로 내놓을 처지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신설된 기초의원 수당 2000억원도 기초단체의 몫으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방재정을 도외시한 채 공직선거법을 개정한 국회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선거공영제 확대만 염두에 두고 지난 8월 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거비용 보전액을 대폭 확대한 것이 문제를 낳은 것이다. 후보의 선거비용 일부만 보전해 주던 것을 전액 보전으로 확대한 것이다. 과제는 두 가지라고 본다. 우선 지방선거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지방교부세 확대 등의 방법으로 선거비용 일부를 중앙정부가 분담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선관위와 행정자치부는 즉각 관련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다 현실성 있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 “지방선거비 국가가 부담해야”

    전국 234개 시장·군수·구청장들이 22일 내년 지방선거 및 기초의원 유급화에 따른 비용 등을 국가가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주민투표를 통해 내년 예산에 이들 비용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과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회장단(8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선거공영제를 명분으로 내년 4대 지방선거 비용 8300억원을 지자체에 떠넘긴 데다 지난 6월 국회의 지방의원 2922명의 유급화로 인한 비용 2200억원도 지방정부가 부담토록 했다.”며 “과도한 부담으로 지방정부의 재정파탄이 우려되는 만큼 이 비용을 모두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종합토지세를 국세로 가져가 지방정부의 재정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방선거 등의 비용까지 떠안게 될 경우 명백하게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주민 의사를 물어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종부세 대상을 당초 실거래가 9억원 이상 주택과 6억원 이상 토지(나대지)에서 6억원 이상 주택과 3억원 이상 토지로 확대하는 종합부동산세법의 개정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특히 “지방의원 유급제는 국회가 입법권을 잘못 행사함으로써 지자체의 자주재정권을 침해했다.”며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밖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운영비 및 국가사무비용의 지방정부 전가 ▲일부 국회의원들의 서울시 자치구세인 재산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 등의 맞교환 추진 등 국회와 정부의 지방자치를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정규 김성곤기자sunggone@seoul.co.kr
  • “민선자치 후퇴” 국회·정부에 불만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방선거비 분담을 거부한 것은 국회와 정부에 쌓인 불만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한 지방선거 관련법의 제·개정이나 세제개편 등이 지방정부의 이해와 상충되기 때문이다. 지방의원의 유급화는 지방정부의 재정부담 증가로, 정당공천제는 10년간 정착된 지방자치제도를 후퇴시키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 국회에 지난 6월의 지방선거관련법의 개정 등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대표적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관련 비용의 예산편성 거부를 불사하기로 한 것이 정점을 이루고 있다.●비용이 핵심 이들은 정부가 선거공영제를 빌미로 8300여억원에 달하는 지방선거비를 지자체에 떠넘겼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기초의원 유급화 비용 2200억원을 합치면 부담은 1조원을 웃돈다. 기초의원은 현재 연간 2000여만원의 활동비만 지원되지만 유급화가 되면 7000여만원으로 늘어난다. 공직선거법이 바꾸면서 지자체와 사전협의가 없었던 만큼 국회나 정부가 이 비용을 책임지라는 것이다. 지난해 도입된 종합부동산세 등도 지방정부의 불만이다. 재산세의 일부가 국세인 종부세로 전환되면서 자치구세인 재산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8·31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종부세 대상을 확대하기로 해 지방정부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정부와 국회를 압박, 선거비용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실력행사라는 분석도 나온다.●실현 가능성은 예산편성 거부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수단이다. 주민투표에서 ‘선거비용이나 기초의원 유급화 비용 등을 예산에 배정해도 되겠느냐.’고 물으면 50% 이상의 찬성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해 국민투표 성격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기도 한다. 정치권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들 비용이 실제로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 선거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기초의원들의 급여가 지급되지 못하는 사태도 우려된다.하지만 실천 가능성은 미지수다.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자치단체의 행동이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데다 의회와의 갈등도 단체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국회, 지방정부가 제반비용을 적절히 분담하는 선에서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정규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군·구 지방선거비 분담 거부

    전국 234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내년 5월 말 치러질 4대 지방선거에 소요되는 선거비용 830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자치단체장들은 선거 관련 비용 가운데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유급화된 2922명 지방의원들의 연간 급여 등 관련비용 2000억원도 예산에 잡지 않을 계획이어서 정치권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는 22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선거보전비용과 지방의원 유급화 비용 등을 지방정부가 부담할 경우 지역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주민투표를 실시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내년도 선거관련 예산편성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예산은 선거비용 2900억원과 선거보전비용 5400억원을 합쳐 모두 8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선거공영제의 실시로 지난번 선거비용 2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지자체가 즐비한데 기초의원들의 비용까지 지자체가 부담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투표방법으로 전국 지자체가 일제히 같은 날 이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거나, 전국적 투표가 어렵다면 서울시만이라도 같은 날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필요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방선거 업무는 기본적으로 지방자치사무이기 때문에 선거예산 편성을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지방선거 관련예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 분석을 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으면 논의를 거쳐 개선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및 유급화, 기초의원 정수 20% 감축, 중선거구제 채택, 비례대표제 10%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우리농산물 급식조례무효’ 반발 전국으로 확산

    대법원이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전북도의 조례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한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판결대로 ‘우수 농산물’이란 용어를 사용하되 실제로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육감은 “학생의 건강권 보장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할 것”이라며 “도의회가 ‘우리 농산물’이란 표현 대신 ‘우수 농산물’로 표현을 바꾸어 조례를 개정하겠지만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은 WTO 협약에도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도 이날 “대법원 판결은 경직된 법해석에 따라 학교급식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국민적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국내산 농수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지원하는 내용의 학교급식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으나, 현재 대법원에 조례 무효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다. 전국민주연대와 전국농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법원의 급식조례 위헌 판결을 규탄하고 위헌 판결의 무효화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WTO 회원국 146개국 중 미국·일본·유럽연합 등 30여개 국가는 WTO정부 조달협정에서 학교 급식은 예외를 인정받아 ‘내국민 대우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자국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亞경시외교 고수… 韓·中과 마찰 일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들은 11일 총선거에서 ‘안정’과 ‘개혁’을 택했다. 집권 자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 안정 속에 개혁 작업을 지속적으로 펴도록 밀어준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개혁 이미지’로 포장한 ‘우정민영화’ 기치 아래 당내 반란파 축출과 명망가 공천의 화려한 ‘극장형 선거전’을 통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집권 기반을 공고화, 안정적인 장기 집권의 가도에 진입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앞세워 지금까지 유지해 온 미국 중시, 아시아 경시 외교 노선을 유지, 강화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 등과의 외교마찰을 부를 수도 있다. ●오카다대표 “퇴진”… 1야당 민주당 사실상 몰락 2001년 4월 말 취임한 고이즈미 총리는 중의원을 장악할 수 있는 절대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참의원 내의 반대 분위기도 압승 기세로 제압할 것이 확실시 돼 1년여 남은 임기의 기반을 탄탄히 굳혔다는 평가이다. 임기연장이나 ‘킹 메이커’의 영향력 확보 가능성도 점쳐진다.‘포스트 고이즈미’ 논의로 초래될 수 있는 레임덕도 피하면서 정권의 명운을 걸었던 우정민영화법을 재추진, 성립시킬 수 있는 동력도 확보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중의원 우정 민영화법안 반대파 37명을 축출하고 명망가 위주의 신진을 대거 공천, 파벌과 이익집단이 당정의 의사결정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구태정치를 일소했다는 평이다. 다만 “비주류를 말살해 고이즈미 총리의 독주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개혁의 결정판이라는 우정민영화는 국철 민영화, 도로공단 민영화, 전화사업 민영화 등에 이은 ‘작은 정부’를 구현, 구미 경제계에 일본 경제와 사회에 대한 믿음을 줘 향후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사실상 ‘몰락’, 당의 존재기반까지 흔들리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사회생을 위한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면서 당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민주당의 몰락은 “자민당 보다 더 일부 정책이나 의원은 보수적”이라는 색깔의 불명확성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호헌세력인 공산당과 사민당을 포함한 야권의 대대적인 재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자위대 이라크주둔 재연장 전망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을 앞세워 주변국은 물론 유엔 개혁 외교정책에서 강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2월에 끝나는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기한을 재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우경화 노선도 가속화, 창당 50주년인 오는 11월 자민당은 개헌초안을 내놓고 공론화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은 전력 보유와 교전 포기를 골자로 한 헌법 9조를 고치는 것이 뼈대이다. 군사대국화 망령도 본격 부활할 수 있다. 주일미군 재편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 때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앞세워 일본측의 부담을 경감하는 등 일본측에 유리한 협상안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측과 작은 충돌도 예상된다. 향후 일본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개혁정책이 가속화,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오는 반면 770여조엔에 이르는 국가 및 지방정부 채무 해결, 갈수록 악화되는 국민연금 재정 위기 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령자들의 의료·복지비 자기부담 확대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재정위기의 확대로 인한 ‘사회 안전망’의 약화는 일본 국민들이 ‘우정민영화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냉정하게 고이즈미 정권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안정이 다시 흔들릴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몰락으로 견제세력이 없어진 자민당은 ‘브레이크 없이 폭주’할 수 있어 보인다. 따라서 다른 의미에서 고이즈미의 자민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기업투자환경 경쟁력 서울 〉 대전 〉 경기 〉 부산

    전국 16개 시·도의 기업투자환경은 서울→대전→경기→부산→인천 등의 순으로 좋았다. 반면 경북, 전남, 충북, 전북, 강원 등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도는 기업투자환경이 가장 뒤처진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는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정부에서 발표하는 시도별 자료와 각 시도에 있는 612개 기업에 대한 조사자료를 토대로 기초환경, 정보화·기술환경, 인프라·사업환경, 지방정부정책환경 등 4개 부문별 지수를 종합해 2004년 16개 시·도의 기업투자환경 종합지수를 추정한 ‘16개 시도 기업투자환경 분석’을 펴낸 결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지방정부정책환경에서 11위로 부진했지만 정보화·기술 및 인프라·사업환경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1위의 기업투자환경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 2위는 대전이 기초환경뿐 아니라 지방정부정책환경, 사업환경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올랐고 3위는 경기도가 기초투자환경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 속에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초투자환경에서 경기도가 1위, 지방정부정책환경에서는 충남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보화·기술환경 및 인프라·사업환경에서는 서울이 1위였다. 한경연은 조사 결과 수도권 및 시지역의 투자환경이 비수도권 및 도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방자치단체간의 투자환경이 매우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16개 시도중 8위 이내에 포함된 도는 경기와 경남뿐이었다. 그러나 지방정부정책 기여율은 오히려 비수도권 및 도 지역이 높아 불리한 기업투자환경 극복을 위해 이들 지방정부가 노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시도의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정책독점을 해소하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하는 조치가 필요하며 시도간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광주·전남 지방정부 합동청사 오룡동 과학산업단지에 건립

    광주시 북구 오룡동 첨단과학산업단지가 정부기관의 지방합동청사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자치부로 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분산돼 있는 정부기관들을 집단 입주시킬 광주·전남 지방정부 합동청사의 건립 후보지를 통보 받았다. 광주시와 나주시는 그동안 첨단과학산단과 나주시 남평읍 일대를 후보지로 추천, 유치 경합을 벌였으나 이번 행자부의 확정으로 논란이 일단락됐다. 정부는 이들 후보 지역을 대상으로 심사·평가 과정을 거쳐 민원인 접근 편의성과 토지 매입비 등을 고려해 건립 예정부지를 광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 907억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는 지방합동청사는 대지 1만 5000평에 연건평 1만 5500평 규모로 연내에 착공,2008년 준공 계획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우리나라는 재난 대비 능력 있나/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장

    [시론] 우리나라는 재난 대비 능력 있나/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장

    지금 미국 뉴올리언스시의 이재민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자체보다 미국 연방정부의 늑장대처에 따른 탈수와 배고픔, 배신감 등으로 분노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미흡한 위기관리능력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재난대비에 대해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위기는 예측할 수 없지만 예상할 수는 있다. 예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한 지방자치단체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으나 통신두절이며 이를 지원해야 할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는 폭격을 맞아 그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다. 실제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있던 미국 뉴욕시의 비상상황실은 붕괴됐다. 업무재개까지는 3일이나 걸렸고 이 기간 동안 지휘·통제는 불가능했다. 지금 미국은 대통령령으로 업무중단 12시간내에 정부 주요기능을 재개·유지하는 계획(COOP)을 수립토록 강제화하고 있다. 둘째 언제 어떤 재난이 닥치더라도 국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중앙차원의 단일접촉창구가 마련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재난의 발생 유형에 따라 관리주체가 다르다. 전쟁은 비상기획위원회, 자연적 재난과 비고의적인 인적재난은 소방방재청, 의도적인 인적재난은 행정자치부, 테러는 국가정보원이 각각 관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재난발생 원인과는 관계없이 연방정부 차원의 단일접촉창구를 제공하기 위해 1979년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설립했다. 셋째 중앙정부는 적합한 상황판단을 위한 기준과 실효성 있는 대응매뉴얼, 지식과 역량을 갖춘 훈련된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비상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는 각 유관기관으로부터 실무자가 파견된다. 하지만 이들은 비전문가들이다. 결정권한도 없다. 신속한 대책을 결정하거나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는 셈이다.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가 명실상부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돼야 한다. 넷째 국가위기시 대응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 등이 보유한 인적·물적자원을 통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또 신속한 자원동원이 가능하도록 절차나 협조체계, 연락체계, 보상체계 등을 정비해야 한다. 현재 동원가능한 인력·장비 목록은 구비되어 있지만 농촌의 고령화, 장비소유주의 동원기피, 유관기관간의 복잡한 절차 등으로 현장에서는 신속한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대비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재난발생 현장은 지자체에 있고 그 대응책임도 지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대응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달 조직개편한 소방방재청의 조직명칭을 보면, 대비를 담당하는 부서는 보이지 않는다. 대비능력을 향상시키려는 평가체계나 지원금 등도 현재는 마련돼 있지 않다. 미국에는 국토안보부내에 단독 부서로 비상대비·대응부(Emergency Preparedness & Response)가 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대비능력 평가체계도 마련하고 있으며 매년 대통령에게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비상사태 관리능력의 향상을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도 마련되어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재난이 생길 수 있는지, 그 파급효과는 어떠한지를 예측(지피)해 현재의 대비능력을 진단(지기)하여 미리 보완·준비한다면, 천재 그 자체의 발생은 막을 수 없지만 그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장
  • ‘카트리나 게이트’ 워싱턴 폭풍전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아직 60%가 물에 잠겨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6일(현지시간)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균 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되는 등 수해로 인한 간접 피해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이날 활동을 개시한 하반기 의회가 카트리나에 대한 인재(人災) 논란과 정부의 늑장대처, 인책론 등 파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미 정국이 카트리나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언론은 ‘카트리나 먹구름이 워싱턴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예보했다.●CNN “E 콜리 박테리아 검출” CNN은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실 소속 관리의 말을 인용,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박테리아는 인체 및 동물의 배설물에서 유래되며 통상 처리되지 않은 하수에서 검출된다. 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식중독을 일으키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수해 지역에는 또 배설물과 오폐수, 독성 화학물질이 뒤섞인 물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마이클 맥대니얼 루이지애나주 환경장관은 “배스 엔터프라이즈사에서 6만 8000배럴, 머피 오일사에서 1만배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또 정수처리 시설 500곳 이상이 파괴됐으며 벤젠 등 화학물질과 천연가스가 새는 곳도 170군데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의 조사 결과 물 100㎖당 2만개의 배설물 대장균 군체가 발견됐는데 이는 통상 홍수물 수준의 100배에 해당된다. 이런 물을 양수기로 무작정 퍼낼 경우 호수와 바다가 오염되는 또다른 환경재앙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경고했다.●뉴올리언스 강제 소개령 내긴 시장은 이날 “폭발 가능성이 있는 가스 누출이 있었다.”면서 “독소가 가득찬 물에 떠 있는 기름과 누출된 가스가 섞일 경우 큰 위험이 예상된다.”며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민들의 잔류 희망과 관계 없이 생존자들을 강제 대피시키기로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금까지 이재민 중 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숨졌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 가운데 결핵 사례도 보고됐다. 경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카트리나로 인해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5%에서 최대 1% 낮아지고 실업자가 4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트리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모두 1500억달러(약 150조원)가 소요돼 정부 재정 적자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언론 ‘카트리나 게이트’ 명명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대표단을 만나 카트리나 조사에 합의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9·11 테러 때와 비슷한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경위와 연방 및 주·지방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의회가 요구한 4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복구자금 배정에도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신속한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구호 활동”이라며 거부했다. 앞서 민주당 바버라 미쿨스키 상원의원은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장이 경험이 부족하다.”며 해임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같은 당 로버트 웩슬러 하원 원내대표는 “브라운 청장이 복구 자금을 부당하게 할당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시각은 곱지 않다.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재난대비 시스템이 이 정도라면 어떻게 테러리스트의 예고 없는 공격에 맞설 수 있겠느냐.”며 이번주 열릴 상원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한편 열대성 폭풍우 오필리아가 플로리다주 동쪽 170㎞에 중심을 두고 시속 60㎞로 북상하고 있어 남부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오필리아는 앞으로 며칠간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에 약 130∼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카트리나 청문회 주내 열릴듯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늑장대응 논란이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9·11 조사위원회’와 같은 독립기구인 ‘카트리나 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데 이어 공화당 후보군에 속하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도 진상규명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프리스트 원내대표는 “6일 상원이 열리면 카트리나 문제를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밝혔다. 상원 청문회는 이번주 안에 열릴 예정이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또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국토안보부에서 분리해 부처급인 과거 위상을 회복시키는 법안을 제출키로 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국토안보부와 FEMA 등 복잡한 지휘체계와 관료주의가 재난을 더 키웠다고 보기 때문이다.FEMA가 승격되면 부시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브라운 청장은 물러나야 할지 모른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국민이 누구 목을 치길 원하면 그럴 때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날 수해 지역을 다시 찾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냉랭한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 방문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주지사실 주장에 백악관측은 전화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주정부와 백악관은 주방위군의 통제권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고 CNN이 전했다. 여기에 두 전직 대통령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CNN에서 “긴급 구호가 끝난 뒤 정부 대응 실패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부인 힐러리에게 힘을 실어준 반면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연방과 지방정부가 ‘비난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못마땅해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지지정당별로 양분된다.ABC와 워싱턴포스트 공동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카트리나 대응에 ‘만족’은 46%,‘불만’ 47%로 팽팽했다. 그러나 ‘정부의 유가대책 미흡’은 80%로 압도적이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릴레이 제언] (1)주택 공영개발 필요한 5가지 이유

    주택공급 과정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영개발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사실 공영개발은 1980년대 도시지역의 주택난 해소를 위한 택지공급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이 방식이 도입된 이유는 1960∼70년대 도시용지의 주요 공급 수단이었던 토지구획정리사업(환지방식)이 지가상승과 투기유발 그리고 난개발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당시 부동산 투기가 심화되면서 과도한 개발이익이 사유화되자 이를 공공부문으로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됐는데 이에 대한 해답으로 등장한 게 바로 공영개발이다.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활성화되고 민간부문이 성장하게 됨에 따라 중앙정부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은 지방정부와 민간의 토지개발 참여를 금지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지방과 민간의 참여가 허용됐다. 이는 민간부문의 역할이 강화되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는 동시에 개발이익을 환수하려는 공영개발 방식의 후퇴를 의미했다. 그러다가 판교 신도시 개발을 둘러싸고 공영개발 논쟁이 다시 점화된 것이다. 민간부문의 역할이 확대된 지금의 상황에서 왜 다시 공영개발이 거론되는가. 여기에서는 그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첫째, 주택공급에 있어 공공부문의 역할 강화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정책수단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거래의 투명성이 낮을 뿐 아니라 투기적 불로소득에 대한 환수장치가 미흡해 주택공급을 민간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도적 조건이 완비될 때까지 공영개발의 유용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부동산 양극화 현상의 심화도 공영개발의 필요성을 크게 하고 있다. 경제의 세계화 진전 및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능력 있는 소수와 토지 소유자에게 부(富)를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특히 국가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하게 추진되는 대규모 토지개발의 경우, 개발이익 대부분은 토지 소유자에게 귀속된다. 그러므로 토지개발의 시행 주체를 공공부문으로 제한해 사업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저렴하게 택지를 공급하고 이를 통해 개발이익의 과도한 사유화를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기회 확대와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도 공영개발은 필요하다. 공영개발 방식은 민간이 추진하는 방식에 비해 분양가가 무척 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판교지구의 경우 공영개발로 추진하면 평당 분양가가 민간 방식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따라서 공영개발을 통해 중소형 평형의 공공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싼 분양가로 주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대형 공공주택의 공급을 확대, 민간 건설업체의 독점가격을 견제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들은 결과적으로 주변지역의 주택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도 공영개발이 필요하다.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임대주택의 공급은 공공부문의 핵심과제다. 특히 소규모 평수의 임대주택은 수익성이 없어 민간부문의 참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 경우 정부가 건설하고 유지 관리하는 정책은 불가피하다. 다섯째, 공영개발은 민간개발에 비해 사업시행 주체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해 다른 지역의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영개발을 통해 환수된 개발이익을 광역적인 인프라 확충이나 낙후지역의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개발보다 앞선다. 그러나 이같은 공영개발의 필요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민간의 참여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공영개발을 하더라도 모든 과정을 공공부문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공이 사업주체로 나서도 민간에 설계와 시공을 맡김으로써 민간부문의 창의력 활용이 가능하다. 민간의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든가 주택 내부 마감에 대한 다양한 선택을 입주자에게 허용함으로써 공영개발시 주택의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서순탁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 [녹색공간] 생태자원과 장소마케팅/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부 교수

    이번 휴가는 경북 봉화군을 선택했다. 은어와 춘양목, 송이 등의 생태자원을 이용한 지역축제 체험에 대한 욕구도 있었지만, 청정지역으로서 생태자원을 통한 장소 마케팅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심도 발동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생태자원을 이용하여 장소마케팅을 추구하는 지역은 나비축제의 함평을 비롯하여 반딧불축제의 무주, 갯벌체험축제의 신안 등 매우 다양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이란 장소를 판촉하고 나아가서 마케팅하는 것을 말한다. 즉, 특정 지역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과 장소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매력물을 창출하며 새로운 매력적 이미지를 찾아내거나 형성하는 것이다. 봉화군의 경우 은어축제와 춘양목 송이축제, 그리고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서 춘양목과 송이를 주제로 한 ‘파인토피아’ 신활력사업이 바로 장소마케팅인 것이다. 사실 봉화군을 비롯하여 생태자원을 이용해 장소마케팅을 추구하는 함평이나 무주, 신안 지역들은 대체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지 낙후지역이었다. 다행히 최근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접근이 쉬어지자 그동안 잘 보전된 청정생태자원을 이용하여 신활력지역으로 상품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소마케팅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장소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장소마케팅은 시장지향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의 시각을 보다 중시하여 고객의 취향에 따라서 장소를 다시 만들고 고유한 상징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봉화군의 경우 봉화만이 가지는 춘양목의 소나무와 송이 군락지역, 그리고 은어가 회귀하는 낙동강과 하천의 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매력물을 창출하며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봉화군을 찾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태자원을 이용한 장소마케팅은 대체로 인공적인 것이 아닌 청정 그대로의 자연적인 것을 찾거나, 불가피한 경우 환경친화적인 것을 추구한다. 또한 도시적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기 보다는 시골의 푸근한 정과 인심에서 매력적인 이미지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체로 아직 우리나라 청정지역의 장소마케팅은 이를 충분히 고려하는 정도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봉화체험을 통하여 생태자원을 이용한 장소마케팅은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우선 생태자원을 통한 장소마케팅은 목표시장을 분명하게 하여야 한다. 현재 장소마케팅의 대표적인 관광상품과 지역축제들의 주요 목표시장이 불분명한 실정이다. 대체로 주변지역과 전국을 목표시장으로 고려하지만, 생태자원의 어메니티 가치 특성상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시장을 목표시장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로, 전국은 물론 전 세계시장을 목표시장으로 설정할 경우 목표시장의 고객별 취향과 욕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실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목표시장 고객별로 지역의 장소를 방문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경우 다른 장소와 차별화되는 매력적인 장소와 이미지를 제공하여 한 마디로 ‘잘 팔리는 매력적인 장소 상품’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로, 장소마케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시민과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간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주도적인 행정·재정적인 노력은 물론 자발적인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 만들기는 장소마케팅 실천의 시작이다. 또한 고품질의 매력적인 장소와 시설을 조성하고 판촉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자본이 충분한 기업의 협력과 투자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청정지역의 생태자원을 이용한 지역의 장소마케팅을 체험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호기심이 가장 필요하다. 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부 교수
  • [日 우정민영화법 부결 후폭풍] (하) 대외정책에는 어떤 변화가

    |도쿄 이춘규특파원|우정민영화 부결에 따른 일본의 중의원 해산으로 주일미군 재편, 이라크 파견 자위대의 처리,6자 회담 대응책, 대테러전 대책 등 연이은 외교현안이 차질을 빚게 됐다. 9일 오노 요시노리 일본 방위청 장관은 야마구치현 이와구니시 시장 등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이와구니 인근 지자체장들이 미군부대 추가이전에 반대하는 진정을 제출하자 “이런 정치정세에서는 9월까지 예정된 주일미군재편협정 중간보고서 책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만을 전달할 수 있었다. 총리실 지도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지연되고 미·일 공동대처 방안 협의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 등 외교사령탑이 총선거에 직접 출마, 공백이 불가피하다. 가장 타격을 받는 부분이 주일미군재편이다. 일본은 미국과 9월중 열려던 외무·국방 담당 장관급 미일안전보장협의회(2+2)를 총선거 때문에 현지조정이 어렵다며 10월로 연기하고 중간보고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10일 오노 방위청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개별기지들을 포함한 재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9월초 지방정부와 조정에 들어가려 했으나 총선체제로 돌입해 일정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간보고를 확인하기 위한 장으로서 9월중 개최키로 검토됐던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도 총선후 임시국회 등의 국내정치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어렵게 됐다. 오노 장관은 올해내 주일미군재편 협상 마무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불신감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미·일동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인다. 오는 15일을 전후해 한국이나 중국과의 관계도 경색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도 일본 외교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공백상태에서 양국으로부터 압력을 받을 경우에도 일본 정부차원의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유엔 개혁을 위해 일본이 독일, 인도, 브라질 등 4개국(G4) 결의안 채택을 단념하는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9월중으로 예정된 유엔개혁에 관한 특별정상회담에 어떻게 임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마련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외무성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북방 4개섬을 둘러싸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도 11월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러시아가 일본의 정치혼란을 틈타 대일외교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나 한국인관광객 영구비자문제 등 대외정책도 지연이나 차질이 예상된다고 도쿄 외교소식통이 분석했다. 특히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 사실상 좌절,6자 회담에서의 고립 등을 부른 고이즈미 정부의 강경외교는 총선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아울러 중의원을 통과한 우정민영화법안을 부결, 개혁정책에 제동을 건 ‘참의원 벽’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민당이 승리해도 다시 반란이 일어나거나, 민주당 집권시에도 참의원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일본의 외교나 경제정책에도 ‘참의원 벽’이 변수로 등장했다. 개혁법안이 차질을 빚을 경우 중·장기적으론 경제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기고] 소크라테스의 조언/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2400년 전의 지성 소크라테스가 이 나라에 나타나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적 없소. 감옥에서 제자가 내게 탈출하라고 권했지만 악법에 대항하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이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내가 악법도 법이라고 했다고 한다오. 악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가르치시오.” 필자는 “악법의 예를 하나 들어 주십시오.”라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지난 6월말 정치개혁특위에서 세비 인상하듯이 쉬쉬하면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공선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오.” “왜 그렇습니까?” 그는 아테네식 삼단논법으로 이렇게 말했다.“정당 공천은 지방자치를 파괴한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고로 234명의 지방정부 장과 2920명의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한다면 민주주의 꽃을 꺾는 일이다.” 왜 그런가를 곰곰이 따져봤다. 첫째, 정치개혁이라는 미명하에 공천헌금이라는 악취나는 정치부패의 고리를 없애기는커녕 지방의원까지 공천을 확대하여 정치부패를 창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의원에게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었으니 국가에서 봉급 주는 읍·면·동 조직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번 선거때 경산·청도·영천·청송·동대문 등에서 생긴 공천부패 때문에 전 국민이 개탄해왔다. 그런데 정개위는 이렇게 주장한다. “헌법재판소에서 지방의원이 자기가 무슨 당 소속이라는 것을 표시할 수 있도록 판결하였기 때문에 이 법을 제정했다.”라고. 이것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이 판결은 자기가 무슨무슨 당의 당원이라는 것을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지,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을 공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를 사자성어로 풀이하면 견강부회(牽强附會)가 된다. 둘째, 우리 정치개혁 제1의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역구도의 타파다. 그런데 정개위는 그나마 중앙정치에 한정돼 있던 지역구도를 모든 지방의원까지 당이 공천하게 함으로써 철저하게 지방정치까지 확산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셋째, 이번 입법은 단 한번의 공청회도 없었다. 소위원회는 비공개회의로 진행시켰으며 속기록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중요한 법안이 놀랍게도 단 한마디 토론도 없이 정개위를 통과하는 참담한 광경을 필자는 목격했다. 넷째, 일본의 경우는 지방정부 장과 의원의 99%가 정당공천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도 81%가 정당에서 공천을 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세계적 기준이다. 이런 네가지 이유 때문에 공천제도는 반드시 다시 고쳐져야 한다. 만약 정당이 국회의원 개인이익만 도모하여 각당이 담합하는 경우에는 아무도 제재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이 된다. 액턴 경(卿)은 이렇게 말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번 법 개정에 앞장선 의원들의 선거구에서 정책토론회를 갖고 그 분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당당히 참석해 함께 토론해야 한다. 둘째,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자. 이를 바탕으로 이 법의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이 법개정을 반대한 여·야 71명의 용기있는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9월 정기국회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입법청원을 내야 한다. 셋째, 영국이나 미국 같이 스미스법, 패터슨법 등 법안실명제를 실시, 책임정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 시민이 나선다면 소크라테스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나라는 역시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가진 나라이고, 머잖아 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다.”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라고 규정한다. 그동안 보건·위생차원에서 논의되던 ‘건강’에 쾌적한 환경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강시민이 건강도시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건축을 포함해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의 건강에 이롭게 바꾸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2004년부터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건강도시, 건강시민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세먼지(보통 머리카락의 10분의 1쯤 되는 굵기인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1㎛는 100만분의 1m) 환경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돼, 오염의 영향권 범위가 그만큼 넓게 나타난다. 특히 비가 온 뒤에도 여전히 대기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는 쉽게 침적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 해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오염물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및 바위의 침식과 꽃가루와 같은 생물학적인 오염원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으로는 경유버스와 트럭·가솔린 차량 배출, 산업보일러, 석탄연소 발전소, 목재연소, 광산 및 건축 활동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경유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의 1차적 생성 이외에 대기 가운데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의 기체상물질이 황산, 질산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도 생성돼 또 다른 건강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시민, 건강도시 위한 미세먼지 관리 서울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2002년 76㎍/㎥에서 2003년 69㎍/㎥,2004년 61㎍/㎥으로 계속 감소하는추세이다. 그러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서울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내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황사, 시정(視程)장애, 오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기오염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방지시설 등을 통한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이지만 외출을 삼가는 등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예보 및 경보시스템 체제를 가동,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막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은 2003년 3월 환경부가 설치해 1년 동안 시험운영을 마친 바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는 실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시민에게 신속히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인체 및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그 동안엔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를 도입해 하루 먼저 오염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행되는 서울의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시 먼지 예보제도란 미세먼지의 농도를 일정한 식을 통해 하나의 점수로 나타낸 뒤 이를 미리 정해둔 위해도 등급에 맞춰 해당점수가 포함되는 등급을 일반인에게 공포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게 된다. 현재 ‘dust.seoul.go.kr’에서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즉시 통보된다. 예를 들면, 하루 전에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예보제도는, 시간당 2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시간당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산책, 운동, 외출 전에 오늘의 먼지 상태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다음날의 예상수치를 보고 운동, 빨래, 등산, 외출 계획을 세우거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적절한 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정보가 일기예보와 같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대기오염 정도를 좋음, 보통,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6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만약 내일의 먼지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으로 예보될 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수업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나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휴교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예보 및 경보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자치구, 언론기관, 학교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이들 기관의 담당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해 경보내용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통계모델을 기본으로 예보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또는 기관지염 환자들이 미세먼지 오염도 예보를 생활양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수년 전부터 ‘AirNow’라는 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측정되는 오염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적으로 공개해 왔고,2003년 10월부터 오존 및 미세먼지를 대기질 지표인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이용하여 44개 주 2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작업은 각 주와 지방청의 대기질 전문가 및 기상 전문가 등이 수행한다.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하루 전에 예보를 통해 공개하며, 공개방법은 주·지방정부 대기 담당국 웹사이트, 지역방송과 일간지 등의 일기예보를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Oslo)시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에 매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날의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100㎍/㎥(24시간 기준),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200㎍/㎥(1시간 기준)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되면, 자동차 통행제한과 같은 매우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농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차 통행수요 17% 저감효과에 버금가는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조치(50㎞/h)를 내리게 된다. 이산화질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원촉매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다. ●미세먼지 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다음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제는 방송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기예보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도는 효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아무리 미세먼지 예보제도가 잘 갖췄더라도,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적절한 저감대책을 추진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서울의 시정거리(視程距離)를 단축시키고, 시민의 체감오염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통행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드는 작업은 그만큼 난제 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환경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선진 환경 모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미세먼지 오염 개선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특별대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총량관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 운행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여과장치 부착 유도, 저공해 엔진으로 개량, 자동차 없는 거리 조성, 운행자동차에 대한 효율적인 정밀검사제도 시행, 도시개발의 사전 환경성 검토 확대,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금년도에 1만 7000여대의 경유자동차를 저공해화하고,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1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내년까지 미세먼지를 50㎍/㎥ 수준으로 줄어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 서울이 환경 모범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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