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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농협,40년 정부 ‘안방은행’ 흔들

    ?탕ㅊ慣璲活?‘안방은행’으로 40여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농협의 정부청사 입점 독주체제가 위기에 몰렸다.최근 농협이 ‘세종증권 매각로비 의혹’에 연루되면서 정부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선 긋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개관하는 광주지방정부청사에 입점할 주거래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의 입점은행은 농협이 지난 1970년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해 왔다.때문에 각종 정부 예산은 물론 중앙·과천·대전정부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2만 5000여명의 월급통장 역시 농협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신 농협은 정부청사별로 월평균 200만원 정도의 사용료와 관리비만 내는 만큼 사실상 특혜에 가까웠다.  하지만 올 들어 이같은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행안부가 처음으로 ‘정부청사 금융기관 선정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여기에서는 그동안 농협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영업점 수 등 기득권 관련 조항도 모두 삭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농협에 계속 맡길 생각이었다면 입찰방식을 굳이 바꾸었겠나.”라면서 “세종증권 매각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농협을 기존 관행대로 입점은행으로 선정할 경우 정부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정부청사 입점은행 입찰에는 우리·신한·외환은행 등 우리나라 대표 민간은행은 물론 광주은행 등 해당 지역에서 기반이 탄탄한 은행까지 대거 경쟁에 뛰어들었다.입점은행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7일 최종 확정된다.   신축 정부청사가 아닌 기존 정부청사의 입점은행까지 파장이 미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현재 정부와 농협간 계약기간은 중앙청사의 경우 3년,과천·대전청사는 1년이다.3곳 모두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지만,농협측은 일단 계약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지방정부 SOC에 2200조원 투자

    중국 중앙 정부가 4조 위안에 달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데 이어 중국 지방정부가 10조위안(약 2200조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고 AP가 중국 중앙방송(CCTV)을 인용,23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각 중국 지방정부가 철도·도로·항만·주택건설 등 기간산업에 투자할 비용을 집계한 결과 10조위안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중국 윈난성이 3조위안을,광둥성이 2조 3000억위안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AP는 그러나 이같은 투자액이 새로 책정된 것인지,투자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이미 발표된 내용을 ‘재탕’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중앙 정부가 앞서 발표한 4조위안 계획의 경우 이미 예산이 집행된 것까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前정부 사업이라 중단?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압박이 가중되면서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사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근시안적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내년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관련 예산은 30개 대상지역에 대한 재정인센티브 240억원,시·도별 사업비 70억원 등 모두 310억원이 책정됐다.하지만 기존 지역 외에 새로운 지역을 추가 선정하기 위한 관련 예산은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기존 30개 대상지역은 지난해 2월 확정됐으며,내년까지 3년 동안 지원이 이뤄진다.때문에 2010년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하려면 내년 안에 신규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야 한다.그러나 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마을’에서 탈피,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명품 마을’을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는 퇴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업예산을 줄이려는 예산당국의 입장이 우선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면서 “참여정부 당시에 시작된 만큼 ‘전 정부 사업’이라는 측면도 고려된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살기좋은 지역만들기가 중단될 경우 하위 사업에 해당하는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주민들끼리 뜻을 모아 마을의 환경이나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에는 사업 첫 해인 지난해 146개 시·군·구 1073개 마을이 동참한 데 이어,올해는 153개 시·군·구 1198개 마을로 저변이 확산됐다.우수 마을에 대한 재정인센티브 외에 중앙정부의 금전적인 지원은 없지만,지방정부 예산과 주민·출향인 모금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 박민정 박사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은 개발계획에 대한 수립과 실천을 주민들이 책임지는 주민 주도형 사업으로,기존 관 주도형 사업과 차별화된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될 경우 다시는 정부가 주민 주도형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지속·발전돼야 하는 대표적인 정부사업인 만큼 사업 명칭을 바꾸더라도,사업 취지는 살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시대] 디자인 도시로의 길/김선범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

    [지방시대] 디자인 도시로의 길/김선범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

    지난주 도시디자인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도쿄, 오사카, 고베, 다마 등 도시디자인에 좋은 선례를 갖고 있는 도시들을 둘러보았다. 이번 벤치마킹은 특히 도심부 재개발이나 도시디자인을 통한 도시개량이 주제였다. 일본은 유럽이나 북미의 도시와 달리 도시구조나 계획원리가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동서양의 도시들은 도로나 광장 같은 공공 공간에서 차이가 난다. 지금은 디자인의 시대다. 울산에서는 남구가 처음으로 시동을 걸고 도시디자인 시범사업과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유감이지만 사공이 너무 많다. 좋은 의미의 도시디자인이 잘못하면 ‘도시 없는 도시디자인’이 되어 ‘간판 디자인’이나 ‘가로시설물 디자인’ 정도로 전락할까 걱정이다. 도시디자인은 아이디어 몇 점으로 되는 게 아니다. 도시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나 도시구조에 대한 체계적 해석도 없이 도시디자인을 하면 몰개성과 무국적의 도시가 된다. 따라서 이제 도시디자인을 위한 공간체계화와 ‘울산성(蔚山性)’의 발굴 등도 시급하다. 우리나라 도시에서 도시디자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정, 단체장의 의지, 주민의식, 이 세가지가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울산 남구는 도시디자인이 성공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기회요인과 강점 요인을 갖추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역내총생산(GRDP)가 가장 높은 도시인 데다 단체장의 의지도 확고하다. 남은 것은 주민의식이다. 지방정부의 추진 의지와 전문가 집단의 상상력에 더해져야 할 것은 주민들의 공공의식이다. 즉 이기심을 버리는 태도이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도시디자인도,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디자인에도 모두 한계가 있다. 지방정부와 주민이 협의하고 타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도시디자인이 지방정부의 정치적 명예뿐 아니라 주민의 명예,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복지와 경제적 이득에까지 이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설득시키고 이해해야 한다. 일본의 도시들도 도시 디자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에 대한 끈질긴 설득과 개별 사안에 대한 배려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리기도 했다. 이기심이 많은 도시는 공공영역에 인색하고, 이기심이 적은 도시는 공공영역에 후하다. 이 말은 그 도시의 수준은 바로 그 도시민들의 수준이라는 진리의 확인이며 믿음이다. 고베 같은 도시는 1995년 대지진을 겪고도 2년 만에 완전 복구를 했다. 도시를 떠나지 않고 민·관이 협력하고 민·민이 협동해 도시를 가꾸고 디자인한 결과였다. 동병상련인가? 천재지변을 같이 겪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이타적 협력’의 중요성에 더욱 공감했을 것이다. 도시디자인 전문가들은 각각의 영역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짜고 합리적인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넓은 도로에 접해 있는 건물은 도로나 인도의 폭을 넓혀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 약간의 건축선 후퇴를 ‘권고’하는 경우 이에 공감하는 주민의식이 필요하다.“내 땅인데…”,“법적 하자가 없는데…”하며 자신의 재산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건물주나 지주가 버티고 있는 한 울산의 도시디자인은 공염불(空念佛) 을 벗어날 수 없다. 이제 경관법과 건축기본법 등 도시디자인 관련법도 만들어졌고, 관련 조례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방정부는 주도하되 나서지 말아야 하지만 결국 시축(kick-off)을 하는 것은 지방정부다. 일본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나 도시마을 만들기(마치쓰쿠리)도 마찬가지다.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은 그 도시의 수준임을 다시 확인하고 강조한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는 “신은 촌락(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도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도시는 다시 사람을 만든다. 도시디자인은 그 도시의 수준이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대학 교수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車산업 지원법 처리 내주 강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의회가 다음주 열리는 레임 덕 회기에서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안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부시 대통령 임기내 마지막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주 열리는 회기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올해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일부가 도산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레임덕 회기에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긴급지원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부시 행정부가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 내용만 처리할지 아니면 실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공공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경제지원책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시 대통령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에 찬성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든 정면대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에 대한 미 상원의 표결이 진행될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이번 대선에서 격돌했던 3명이 상원에서 다시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의회가 앞서 승인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 재계에서는 ‘자동차를 지원할 경우 어렵기 마찬가지인 다른 산업들도 당국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의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지원하기보다 차라리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란 지적도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이상희 국방 자이툰 장병 격려

    이상희 국방장관은 8일(이상 현지시간)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일원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를 방문,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7일엔 이라크북부 아르빌에 있는 자이툰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쿠르드지방정부(KRG) 총리와 만나 양국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자이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장관은 다음달 완전히 철수하는 부대의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파병활동 성과를 치하했다. 레바논 국방부에서 이 장관은 엘리아스 알 무르 레바논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교류증진과 군사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클라우디오 그라치아노 UNIFIL사령관(이탈리아 육군 소장)과 별도로 만나 레바논 정세와 UNIFIL의 주요 현안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9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방산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선을 철도관광 메카로 승부”

    “첩첩산골 폐철도를 이용한 수익사업을 계속 진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유창식 강원 정선군수는 9일 버려졌던 폐철도를 효자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신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정선 산골마을의 폐철도(구절리~아우라지) 7.2㎞를 이용해 만든 레일바이크(100대)가 지역발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폐열차를 이용한 카페(4개동)와 펜션(10개동) 운영도 성공적이었다. 폐철도와 폐열차를 이용해 얻은 수익금만 65억원에 이른다.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카페 2개동은 아예 여치와 어름치 모양으로 만들어 인기몰이에 한 몫했다. 유 군수는 “1960년대 말부터 지난 1993년까지 한달에 10만여t의 무연탄이 생산되던 폐광지역이 최근 몇년 동안 청정 관광지로 성공적인 탈바꿈을 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정선의 자연과 철길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우라지~정선역을 잇는 16.1㎞구간에 테마가 있는 특수열차 운행을 구상하고 있다. 정기 열차 외에 특수관광 열차를 상설 운행하며 관광상품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선아리랑, 시골 5일장 등 이색적인 테마를 살려 타보고 싶은 가족여행 열차로 운행할 방침이다. 연내에 코레일과 협의를 끝내고 내년 하반기쯤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풍광이 빼어난 조양강과 아름다운 산촌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유 군수는 최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버려진 철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해 각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정선 문화상품인 정선아리랑,5일장, 하이원리조트, 자연 비경 등을 연계한 화암국민관광단지를 홍보해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는 데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유 군수는 “폐열차를 활용한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MTB 열차운행, 하이원리조트와 연계한 열차 관광상품도 계속 진화시켜 정선을 테마가 있는 전국 최고의 산골 관광마을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류 사라지는 中國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류 사라지는 中國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韓流)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베이징올핌픽 당시 중국 응원단이 한국의 상대팀을 응원했던 데서 보았듯이 ‘혐(嫌)한류’ 분위기마저 대두되는 등 한국 문화와 한국인을 바라보는 아시아인들의 감정 변화가 읽히고 있다. 서울신문은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 내 한류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베이징·칭다오 박홍환특파원|올림픽이 끝난 뒤 베이징 등 중국 현지에 머물며 지켜본 한류의 현주소는 불과 몇개월 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중국 텔레비전에서는 보통 60여개의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10여개의 중국 중앙방송국(CCTV) 채널과 각 성 지역의 위성채널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이 중단되는 새벽 시간대를 제외하고 언제든 채널을 돌리면 1∼2개의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지린(吉林)이나 안후이(安徽) 채널 등에서는 평일 낮시간에는 종일 한류 드라마를 송출했다. ●“올초부터 이상하게 방영 빈도 줄어”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TV에서 한국 드라마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풀하우스’(중국명 浪漫滿屋)나 ‘내이름은 김삼순’(중국명 我叫金三順) 등을 재탕, 삼탕해 내보내는 상황이다. 베이징대 4학년 한샤(23·여)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요즘들어 최신작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올초부터 이상할 정도로 방영 빈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칭다오 시민 왕쥐(40)는 “칭다오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언제든지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었지만 요즘 TV에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본 것들 뿐이어서 식상하다.”고 전했다. 중국 TV에서 최신 한국 드라마가 보기 힘들어진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치 않다고 알려져 있다.‘한국에서는 중국 드라마나 영화 방영을 제한한다는데 왜 우리만 한국 것을 들여와야 하나?’라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CCTV 8번 채널(드라마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더 많이 방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블로그 게시글이 화제가 된 것도 이를 반영한다. ●한류 견제·한국인 오만함 등이 원인 TV에서 사라진 드라마가 상징하는 한류의 몰락이 우리 관광객이나 교민들의 현지인들에 대한 오만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발마사지 업소 고객의 80%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칭다오, 베이징, 상하이 등 한국인 밀집지역의 한국식 룸살롱에서는 매일 밤 질펀한 술잔치가 벌어진다. 칭다오에서 만난 한 지방정부 간부는 “쓰촨 대지진 당시 전국 유흥업소에 3일간의 영업중지 조치를 내렸는데 칭다오에서 한국인 업소가 영업을 하다 적발됐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에서 돈만 벌고 오만하게 행동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 한 방송사가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엠바고(보도유예 요청)를 깬 것과 쓰촨성 대지진 당시 중국인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등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추측일 뿐이다. ●“한국 유학생부터 친한파로 만들어야” 이처럼 중국 내 한류열풍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 올림픽 당시 한국팀과 선수에 대해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심지어 한ㆍ일전에서조차 일본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국문화에 호의적이던 중국인들의 태도가 돌변한 상황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그럼에도 ‘신(新)한류’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1949년 건국 이후 개혁 개방이 시작된 1978년까지 30년 가까이 문화단절, 문화공백 상태에 있던 중국에서 한류는 역사상 가장 길게 통용되고 있는 외국문화다. 미국, 홍콩, 일본의 드라마·영화가 1∼2년 정도 반짝하다 사라진 것에 비하면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한류열풍은 그만큼 고무적이다. 베이징대 동방학부 진징이(55) 교수는 “정책적으로 통제하지만 않으면 지금도 한국 드라마가 봇물 터지듯 들어올 것”이라며 한류 콘텐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 4만여명을 친한파로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유학생들을 반한파로 만드는 한국의 현 유학생 관리 프로그램으로는 한·중관계의 미래는 물론 지금의 한류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stinger@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중화주의 확산 노리는 중국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중화주의 확산 노리는 중국

    경제력·군사력 등 이른바 눈에 보이는 힘을 뜻하는 ‘하드파워’는 충족됐지만, 문화·규범·질서의식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시스템의 힘인 ‘소프트파워’는 아직도 이들 나라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아시아권에서조차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싱가포르나 홍콩만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파워 경쟁에서 뒤지다보니 국가의 브랜드가치마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우리가 가진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소프트파워를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들인 미국, 중국, 유럽에서 조망한 한국 소프트파워의 현실을 소개하고 국가브랜드 강화를 위한 한국의 소프트파워 발전전략을 살펴봤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베이징 등 중국 곳곳에서 만난 중국인들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경제 문제 때문에 빛이 가렸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부흥‘을 선언한 것에 고무된 표정들이었다. 그들을 상대로 중화주의의 세계화 등을 질문해봤다. 대부분 손사래를 쳤다. 대신 ‘차이다치추’(財大氣粗)라는 말을 사용했다. 중국 말로 ‘차이다치추’는 돈이 많아지면 목소리도 커진다는 뜻이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향해 이제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본 등 한자문화권의 편입을 포함한 대(大)중화주의의 확산 우려 등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과연 그럴까. ●민족 부흥시기 유물 전시회 대거 열려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서쪽 방향으로 푸싱먼다지에(復興門大街) 못미쳐 위치한 서우두(首都)박물관.7월29일부터 시작된 ‘중국 기억-5000년 문명귀보전’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7일 이곳을 찾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며 전국 55개 박물관에서 최고의 국보급 문화재 169점을 골라와 전시하고 있었다. 중국이 자랑하는 진시황 병마용부터 수천개의 옥(玉) 조각으로 만든 옥편수의, 복희여의도 등 5000년 중국 문화의 진수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박물관측은 “지금은 막바지여서 한산한 편”이라면서 “전시 초기에는 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시간 단위로 입장객을 제한했다.”고 귀띔했다. 최소한 300만명 이상이 전시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시민 왕밍(王明·43)은 “열살 된 아들에게 중국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마지막날 짬을 내 찾아왔다.”며 “이런 기회는 베이징에서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중국 곳곳에서는 지난해 이후 이처럼 중국의 자존심을 고취하는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가을 17대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전후해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부흥의 길’(復興之路) 전시회에는 발디딜 틈 없이 관람객이 몰려 연일 중국중앙방송국(CCTV) 주요 뉴스로 보도됐다. 제국주의 열강에 완패한 역사를 딛고, 공산혁명과 개혁개방을 통해 부흥을 도모한 중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는 이 전시회는 사실상 내부에 자긍심을 불어넣는 동시에 세계를 향한 중국의 포효였던 셈이다. ●전 세계 공자학원 세워 문화 보급 중국 속담에 ‘30년은 강 동쪽에서,30년은 강 서쪽에서’(三十年河東,三十年河西)라는 말이 있다.30년은 강 동쪽이 흥했으나, 다음 30년은 강 서쪽이 흥한다는 얘기로 일종의 ‘새옹지마’와 같다. 좀 더 깊게 생각하면 지금까지는 서방이 세계를 지배했지만 이제 중국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이 2010년까지 전 세계에 500여개를 목표로 세워나가고 있는 ‘공자학원’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어와 중국문화 보급을 목표로 현재까지 60여개국에 230여개의 공자학원이 설립됐다. 한국에도 200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서울공자아카데미가 설립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융화(程永華) 신임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한국에는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고, 공자학원도 가장 많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이 중국의 대중화주의를 우려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당연히 가장 인접국인 우리나라의 걱정은 더하다.100여년전까지 중화의 변방에 속했던 기억 때문에 이러다 또 다시 중화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현지 취재 과정에서 만난 지방정부의 한 공무원은 “한국은 예전부터 중국의 속국이 아니었느냐. 고조선이나 고구려가 왜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냐.”라며 의도적으로 역사논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대국주의를 경계했다. 그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1950년대에 얘기했다는 “50년후 중국은 사회주의 강대국이 될 텐데 스스로 대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인용했다. ●한반도 향한 중국인 향수 깊어 베이징대 동방학부의 진징이(金景一·55)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평등, 호혜, 내정불간섭”이라며 “세계인들이 근대 이후 강대한 중국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강대해진 중국이 어디로 튈지 몰라 대국주의를 우려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진 교수는 또 “수천년 중·한관계사에서 둘 다 강대국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교 이후 16년 동안 중국이 엄청난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강대국으로 나서 한국인들이 경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제 또다시 중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엮여 있다.100여년 전까지 문화 중심의 관계였다면 새로운 관계는 경제 중심이라는 것이 차이점일 뿐이다. 중국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대(大) 중화 편입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숭실대 총장을 역임한 이중 연변과학기술대 상임고문의 지적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이 고문은 최근 출간한 ‘오늘의 중국에서 올제의 한국을 본다’라는 저서에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인의 향수는 뿌리가 깊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하는 것은 뿌리깊은 저들의 향수병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이도운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안동환·이재연기자
  • [Metro&Local] 초고령사회 복지정책 토론회

    4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지방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2일 서울복지재단에 따르면 ‘지역중심의 유비쿼터스 복지체계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제임스 바로 교수는 영국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텔레케어’를 전할 예정이다. 텔레케어는 인터넷이나 TV,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원거리에 있는 노약자의 신체 징후와 일상 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문제를 예방하는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이어 영국 런던 헤이브링 자치구의 텔레케어 서비스와 일본 고베시의 ‘독거노인 안부확인 시스템’, 한국 소방방재청의 ‘U-119’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개발지역 학교용지 매입비용 우선공제

    개발지역에서 학교용지 매입비용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중앙·지방정부 간 이견 등으로 차질이 속출했던 개발지역 학교설립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분담체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어 근본적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택지개발이나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지역에서 부과·징수되는 부동산 취·등록세를 학교용지 매입비용으로 우선 공제하도록 했다.현행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은 각 시·도에 개발지역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각각 매입비의 절반씩을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재원 확보를 위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개발지역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물론,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방에서는 매입비를 제때 마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2006년말 현재 각 지자체가 내야 하는 801개 신설학교의 용지부담금 2조 3100억원 중 미납액이 무려 77.6%인 1조 7930억원에 이른다. 학교설립에 차질이 빚어지는 이유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자체가 학교용지 매입비를 부담할 수 있는 재원 대책은 미흡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개발지역의 취·등록세를 활용함으로써 시·도와 개발이익의 실질적 수혜자인 시·군·구가 재원을 분담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지자체에 권한은 주지 않고 부담만 지운다는 논란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교육 부문은 지자체에 맡길 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분권교부세 폐지 논란

    내년 말 분권교부세 폐지를 앞두고 정부부처간 이해가 엇갈려 귀추가 주목된다.29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가족부·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분권교부세는 지난 2004년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149개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면서 재원 보전 대책으로 도입됐으며, 내년 말까지 한시 운영된다. 이후 2010년부터는 보통교부세에 통합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국가 재정운용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보통·분권교부세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방 재정운용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반면 복지부는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통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분권교부세를 재원으로 하는 149개 사업에는 67개 사회복지사업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올해 기준 분권교부세 1조 2500억원 중 이들 사회복지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전체의 60%가 넘는 8000억원에 이른다.때문에 대상 사업이 분명한 분권교부세가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보통교부세에 포함될 경우 각 지자체가 ‘표가 나지 않는’ 사회복지 분야에 쓰기 보다는, 도로 건설 등 ‘생색을 낼 수 있는’ 다른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 경우 장애인·아동·노인시설 운영비나 저소득층 지원금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혜택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사회복지 분야에 지원되는 분권교부세만큼을 ‘사회복지교부금’(가칭)과 같은 항목을 신설,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교부세제도를 총괄하는 행안부도 분권교부세가 사업의 성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만큼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분권교부세 재원은 한정돼 있어 오히려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행안부 관계자는 “사회복지 분야는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사회복지사업 이외에 지원되는 분권교부세는 당초 예정대로 보통교부세와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람사르 총회 오늘 개막] 한국 습지보호 정책 어디까지

    애초 환경부와 경남도가 10차 총회를 창원에 유치한 이유는 습지에 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환경보전의 실천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환경단체들은 “총회를 유치한 뒤에도 정부의 습지 파괴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2008 람사르 총회를 위한 한국 NGO 네트워크’ 등 습지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1997년 한국 정부가 101번째로 람사르총회 당사국에 가입한 뒤로 지금까지 람사르 습지로 등록한 곳은 11곳에 면적이 81.2㎢ 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갯벌 면적이 2550여㎢나 되지만 이 중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갯벌은 고작 2개(순천만갯벌, 무안갯벌) 뿐이다. 우리나라의 람사르 습지 면적은 158개 협약 가입국 가운데 132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정부가 최근 추가 등록한 람사르 습지는 3곳 0.49㎢에 불과하지만 지난 7월 매립을 허가한 연안습지(갯벌) 면적은 20배가 넘는 12.06㎢나 된다. 람사르총회를 개최하면서도 경제 발전을 명목으로 갯벌 매립 등 습지 훼손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68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2008 람사르 총회를 위한 한국 NGO네트워크는 27일 전남 순천에서 ‘세계 습지 NGO 대회´ 폐막식을 가졌다. 통상 이 대회는 람사르총회 때마다 부대행사격으로 람사르총회장에서 개최돼 왔지만 이번 대회는 정부의 습지정책에 반발해 장소를 옮겨 치렀다. 이들은 폐막 선언문에서 ▲정부 기관과 지방정부, 전문가,NGO로 구성된 ‘국가습지위원회´ 구성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지 않는 모든 습지 보전 필요 ▲습지 파괴 중단 등을 결의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소득층 720만원 저축 땐 1440만원+α

    저소득층 720만원 저축 땐 1440만원+α

    서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이 창업이나 주거, 자녀 교육 등 미래를 위해 정기적금을 들면 납입금의 2배(이자 제외)를 보장해주는 복지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의 가난이 자녀에게로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2010년까지 841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복지정책인 ‘서울, 희망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정부지원이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새 프로젝트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큰 차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에게 자립의지를 북돋우면서 경제적 지원도 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젝트에는 기존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과는 별도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서울, 희망드림(Dream) 프로젝트’는 ▲저소득층의 자산 모으기를 돕는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 ▲교육자금 모으기 꿈나래 통장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무담보 소액 대출인 서울 희망드림 뱅크 등이 있다. 이중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구가 2~3년간 매월 일정액(5만~20만원)을 적립하면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같은 액수를 추가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매월 20만원씩 3년 동안 720만원을 저축했다면 이자를 제외하고 최고 144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자가 5%라고 가정하면 실수령액은 약 1750만원(세전)까지 불어나는 셈이다. 서울시는 “쌀 직불금과 같이 부정 수급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상자를 철저히 선정하고, 이후 적금을 탄 돈을 사용하는 용도도 창업과 교육, 주거비용 등 3가지로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이 통장은 심사 등을 거쳐 2010년까지 2000가구만 만들 수 있다. 아이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꿈나래 통장(4000가구 한정)’도 이와 비슷한 형식이다. 6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저소득 가정이 매월 3만원씩 7년간 교육을 위한 적금을 들면 매월 3만원을 추가 적립해 준다. 단, 두 제도 모두 중도해약하면 자신이 낸 원금과 이에 해당하는 이자만 받게 된다. 또 2010년까지 화재나 교통사고 등 갑작스러운 사고로 붕괴 위기에 놓인 가정에 최고 500만원 이내의 현금을 지원하는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3500가구 〃)’, 대출받기가 힘든 저소득층 1500가구에 1000만원 이내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는 ‘서울 희망드림 뱅크(3500가구 〃)’도 운영한다. 저소득층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고자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희망의 인문학 강좌’ 2010년까지 대상자를 10배까지 늘린 3500명으로 확대한다. 오세훈 시장은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는 양극화 속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때”라면서 “단순한 생계지원을 넘어 빈곤을 벗어나는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 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HAPPY KOREA]중앙·지방 정부의 역할 분담

    [HAPPY KOREA]중앙·지방 정부의 역할 분담

    일본의 ‘마치즈쿠리(지역만들기)’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배경에는 정부와 지역지원센터가 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은 마을만들기 추진 과정에서 저비용·고효율로 나타났다. 경제산업성을 중심축으로 한 중앙정부는 지역만들기를 위한 의식개혁 및 인재육성, 지방정부 및 지역지원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 등 토대를 닦는 역할을 한다. 오쓰카 요이치로 경제산업성 심의관은 “중앙정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만들기에 대한 대국민 홍보”라면서 “성공적인 지역커뮤니티를 소개하고, 국민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에 뿌리를 둔 NPO(비영리시민단체·Non-Profit Organization)들의 구심점이 되는 ‘NPO지원센터’에 대한 재정 지원도 중앙정부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NPO지원센터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개발의 노하우를 보급하는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오쓰카 심의관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며,NPO지원센터가 필요한 이유”라면서 “또 지역자원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발전시킬 수 있는 ‘창조적 인재’가 중요한 만큼 교육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발전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전국 단위 10여개 협의회도 만들어 커뮤니티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밑거름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정부는 주민밀착형 행정을 담당한다.NPO지원센터와 NPO를 연결해 주고, 주민들이 지역만들기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며, 주민들에게 사업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세부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것이다. 교토부 상공부 나카코시 유타카 부과장은 “NPO지원센터는 다양한 NPO 활동을 교부금 등을 통해 뒷받침하는 곳”이라면서 “NPO 사업비의 3분의1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게 원칙이며, 공무원과 주민간 대화를 통해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주요한 임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토부의 경우 지난 9월 50억원 규모의 ‘건강한 지역만들기 펀드’도 조성했다. 지역만들기와 관련한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복지·보육·환경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나카코시 부과장은 “우선 분야별로 100여개 단체를 선정한 뒤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에는 상당한 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지역만들기 주체별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면서, 성공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예컨대 일본 영화산업의 토대를 닦은 교토 ‘우즈마사’ 지역은 전통 경관과 함께, 시대극의 가발·의상 등 영화소품으로 꾸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나카코시 부과장은 “지방정부의 역할은 현장의 문제점을 발견·개선하고, 주민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있다.”면서 “역할 분담이 단순한 합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교토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HAPPY KOREA] 日의 ‘지역만들기’ 재정은 어떻게

    [HAPPY KOREA] 日의 ‘지역만들기’ 재정은 어떻게

    “쇠퇴하는 농촌마을을 되살리려면 재정 지원과 주민 참여, 공정한 평가시스템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 하가이 마사미 일본 수도대학 도쿄 도시환경학부 교수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지방이라는 의미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할 이유와 대상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마치즈쿠리(마을만들기)’ 전문가인 하가이 교수는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제1의 덕목’으로 꼽았다. 주민 출자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일궈내는 ‘자생형’ 마을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이유다. 특히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재원분배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과감한 통·폐합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정부는 1995년 지방분권 확대조치 이후 지방재정의 위기를 막기 위해 1999년 3232개였던 지자체 수를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1700여개로 통·폐합했다. 하가이 교수는 “지방정부의 재정압박이 심해지면 공무원을 줄이고, 이는 공공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만들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재정위기의 극복이었으며, 지자체간 통·폐합 과정에서 특별보조금을 추가 편성하는 등 재정의 효율성을 높인 게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뒷받침돼야 할 필수 요소이다. 하가이 교수는 “일본의 지역만들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주민들이 침묵을 깨고 참여와 비판 등 주체 의식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역만들기가 즉각적인 효과를 내기 어려운 탓에 지방의회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마을만들기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재생 과정에서 재정난이 되풀이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동의 감시체제와 제대로 된 평가지표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50여개 분야별로 정책 목표치와 실제 달성치를 비교·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것. 하가이 교수는 “주민참여형 행정평가제도를 실시해 불필요한 비용 등 낭비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행정 논리대로만 진행된다면 재정개혁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세 불균형 해소와 함께 지역만들기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체계가 구축됐을 때 지역만들기를 통해 방치되던 지역자원이 가치를 얻고, 주민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가이 교수는 “농촌이 경쟁력을 잃으면 도시의 경제활력도 떨어질 수 있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차원에서 마을만들기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선진국 가운데 농촌의 경쟁력이 강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역설했다. 도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강릉단오제 세계 축제로”

    “강릉단오제 세계 축제로”

    “강릉단오제를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창설된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의 초대 대표를 맡은 최명희 강원 강릉시장의 포부는 상당히 컸다. 그는 21일 “세계인이 고민하는 무형유산 보존과 전승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무형유산을 간직한 강릉을 세계적 문화도시로 발돋움시키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를 위해 ICCN 사무국을 강릉에 설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무국이 설치되면 강릉의 전통문화가 자연스레 홍보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무형유산을 간직한 도시들은 이를 어떻게 계승시키고 발전시켜느냐가 관심사”라며 “사무국이 이 고민을 풀어가는 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연말까지 27개 도시를 회원도시로 가입시킨 뒤 내년부터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해 유네스코 및 각 국가·도시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일정도 설명했다. 강릉단오제의 세계화와 관련해서는 “세계화는 도시와 국가 간의 교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09년 자메이카 킹스턴의 워크숍,2010년 체코 블치노브시에서 시장단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후 2012년에는 강릉에서 ‘강릉세계무형문화유산 축전’과 ‘강릉국제시장단회의’를 동시에 열어 ICCN 조직의 틀을 다지고, 강릉을 세계 무형문화도시의 중심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강릉시는 지난 2004년 ‘국제관광민속제’를 개최하며 발전 전략으로 무형문화유산보호 활동을 제안했다. 이후 2006년과 2007년 터키와 헝가리에서 지방정부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이집트에서 제2차 국제시장단회의를 열어 18개국 19개 도시를 회원으로 한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도시간 국제협력체인 ICCN 창설을 주도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 그리고 스포츠 가치의 재발견/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부산, 그리고 스포츠 가치의 재발견/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요즘처럼 세상 경제가 뒤숭숭할 때는 스포츠가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롯데야구단의 열성팬인 속칭‘ 부산갈매기’들이 야구표를 구하기 위해 경기 전날부터 매표소 앞에서 노숙까지 한 것을 보면 과연 그러하다 싶다는 생각이 든다.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가 얼마전 끝이 났다. 세계 101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주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이나 전국체전에서 볼 수 없는 전통스포츠 종목이 대거 선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해운대에서 개최된 연날리기 대회에는 10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해 각국의 연을 감상했다. 양궁과 사뭇 다른 국궁대회에서는 각국의 전통 복장을 한 궁사들이 출전, 자웅을 겨뤘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자신만의 전통스포츠를 마음껏 뽐냈다. 그들은 부산의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온천천에서 수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류가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여 줬다. 시민들과 참가자 모두는 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스포츠의 아름다움과 열정에 물들었다. 이번 스포츠문화축제에서는 스포츠의 가치를 경쟁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스포츠는 육체적인 활동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보편적 수단이며, 나아가 행복 추구의 기본권임을 확인하였고 국경과 세대를 넘어 스포츠가 가지는 문화적, 교육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였다. 부산대회와 함께 열린 ‘제6차 IOC 스포츠·교육·문화포럼´에서도 스포츠의 근본적 가치 실현과 올림픽 정신을 교육하고 실천하는 스포츠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2010년 제1회 청소년 올림픽의 이론적인 바탕을 논의했다. 이들 두 대회에서 재발견된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핵심은 젊은 세대에 대한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현실화´ 시키는 시스템의 구축이다.IOC 보고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40만개의 학교에서 무려 4억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올림픽 교육과정을 편성해 지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평화와 우정에 기여하는 올림픽운동과 그것이 가진 페어플레이 정신, 인간존중의 정신 등을 젊은 세대들이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이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우리의 현 세대들은 얼마만큼 스포츠를 통해서 인간적 가치를 배우고 상호 존중 정신과 국제적인 인류애를 배우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교육당국이나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부산시를 포함한 지방정부 그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답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스포츠에 대한 가치평가를 메달 수나 점수로 계산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부산대회는 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잘 보여준 행사였다.IOC포럼에는 많은 IOC위원들과 세계 스포츠계 인사들이 참가해 스포츠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실천 방안들을 발표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대회가 어떠냐고 물으면 연방 ‘원더풀’이라고 하면서 부산은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로 알고 싶어 했던 것은 부산의 스포츠 환경이나 도시의 아름다움 그리고 체육 시설이 아니라 스포츠 교육, 문화적 가치에 대한 부산시의 인식 및 실천의지다. 부산시가 앞으로 ‘2020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은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다. 홍완식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 美교육 분야 불황 직격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에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허리끈을 바짝 졸라맸다. 주·지방정부의 예산삭감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는 교육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서 공공 교육시스템이 가장 잘된 곳으로 평가되는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는 취학전 특수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건강관련 예산지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또 대학내 경찰 인력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린스조지 카운티 당국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10% 예산삭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메릴랜드주의 몽고메리 카운티도 경기침체로 교육예산이 줄어들면서 당초 예정됐던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지방정부들은 재산세와 부동산거래세 등의 일부를 교육예산으로 배정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로 부동산거래가 급감하면서 교육예산이 대폭 줄어들었다. 일부 카운티는 외국어교육을 확대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새 학교 청사 건설 계획도 취소하는 등 교육분야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앞서 경기침체에 고유가로 상당수 학교들에서는 디젤유를 사용하는 스쿨버스의 노선을 줄이거나 조정했다. 지난 여름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여름학기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줄였다. 미국의 일반 가정들에서는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대학 당국을 통해 등록금 대출을 문의하는 전화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재원이 한정돼 있어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에다 신용경색까지 겹쳐 부모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kmkim@seoul.co.kr
  • [지방행정체제 개편 어떻게] 16개 광역 시·도 폐지 여부 최대 관건될 듯

    [지방행정체제 개편 어떻게] 16개 광역 시·도 폐지 여부 최대 관건될 듯

    정부와 정치권이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행정체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방식·절차·시기 등 각론에서는 미묘한 시각차가 읽혀진다. 특히 행정체제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 등의 문제가 맞물릴 경우, 이같은 시각차는 개편작업을 막는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간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 개편 방식 시각차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식에 있어서는 ‘광역시·도’ 폐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요구하며 ‘행정체제 개편 특별법’ 추진을 당론으로 제시했다. 현행 3∼4단계인 행정체제를 ‘16개 광역시·도 폐지,230개 시·군·구를 60∼70개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제의에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명했다. 동시에 행정체제 개편은 물론, 국회법 개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자고 역제안했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광역시·도 체계를 없애고, 광역시 체계로 단일화하는 방안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모양새다. 정부도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체제 개편문제를 포함한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발표하는 등 정치권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정치권과의 시각차가 느껴진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에서는 현행 16개 시·도를 ‘5+2’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특히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안위의 국정감사에서 “현 체제를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개편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도 폐지 등은 부담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논의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며 정치권의 개편안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이는 생활권·경제권 등을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자율 통합을 유도한 뒤, 장기적으로 광역자치단체 폐지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행정 효율성을 높이려면 광역시·도를 없앨 게 아니라, 국제경쟁력 향상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오히려 광역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현행 시·군·구 자치제는 1·2공화국 당시 시행됐던 시·읍·면 자치제에 기반한다.1·2공화국 당시에는 없었던 광역시는 ‘5·16 군사 쿠데타’ 이후 부산을 직할시로 승격한 이래 대도시에 대한 특례적 성격으로 탄생했다. 도에서 광역시를 분리함으로써 행정 비효율, 발전 불균형 등의 문제가 불거진 만큼 광역시를 도에 재편입시킨 뒤 도를 광역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광역화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전국을 9∼11개 권역으로 묶는 ‘도주제(道州制)’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각 국가도 리전(Region) 개념의 ‘초광역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주(州)와 같은 지방정부가 독립적인 주체로서, 국가가 아닌 도시 경쟁력 확보를 주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기초자치단체간 통합을 유도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행정체제 개편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절차도 입장차 - 정치권 “국민투표로 일괄추진” 정부 “지자체 자율적 주민투표” 지방행정체제 개편절차는 국민투표와 주민투표 중 어느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국민투표를 통한 일괄추진은 개편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의견수렴이라는 과정을 다져나가는 데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주민투표를 통한 자율추진은 반대의 양상이 빚어질 수 있다. 우선 정치권은 행정체제 전반에 대한 개편안을 마련한 뒤, 국민투표로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개편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한 만큼 국회가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의결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헌법은 ‘외교, 안보, 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으면 반발에 부딪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행정체제 개편이 추진력을 얻고,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국민투표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투표가 치러질 경우 재외국민의 참여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조영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6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도입 문제와 관련,“국감이 끝나고 바로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을 ▲대통령 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국민투표 등에서 허용한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재외국민들이 첫번째 참정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정부는 지자체끼리 주민투표를 거쳐 자율적으로 ‘합종연횡’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일 행안위의 국정감사에서 “실행이 제일 중요하며 잘못 흔들다 보면 앞으로 하나도 진행 못하고, 논의만 하다 끝날 수 있다.”면서 “단계적·장기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올 초 한국지방자치학회에 ‘지방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간 자율통합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 지난 6월 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는 ‘지자체 통합에 관한 법률’을 만든 뒤 이를 근거로 향후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자율 통합을 유도한다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경우 1998년 전남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투표를 거쳐 여수시로 통합한 사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충북 청주시·청원군, 경남 마산시·창원시·진해시·함안군 등도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언제쯤 개편될까 - 2010년 지방선거 전에 법 개정돼야 지방행정체제 개편 시기는 오는 2010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때까지 마무리짓지 못하면 개편작업 완료시점이 차기 정부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7월 출범한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는 오는 2010년 6월 종료된다. 민선 5기 지방선거는 2010년 5월쯤 실시되고, 후보자 공천·등록 등의 사전일정까지 감안하면 행정체제 개편문제는 적어도 내년 말이나 2010년 초까지는 일단락돼야 한다. 이 시기를 넘기면 다시 4년 뒤인 2014년에나 재추진할 수 있다. 민선 5기 지자체장의 임기 중간에 무리하게 개편을 추진하면 거센 반발에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개편작업은 현 정부와 18대 국회가 아닌, 차기 정부와 19대 국회의 몫으로 넘어가게 된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내년까지 논의가 끝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새 행정체제에 따라 선거가 이뤄졌으면 하는 게 큰 방향”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도 개편작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당론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미 행정체제 개편특위를 구성, 연내 세부 개편안을 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중 법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이전에 법 개정이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세부적인 개편 방향을 놓고 정치권과 정부의 시각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게다가 주민이나 지자체의 반발 가능성도 여전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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