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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고용시장 ‘3중 한파’

    1월과 2월에 극심한 고용 한파가 예상된다. 공공 일자리 사업인 희망근로의 잠정 중단으로 중장년과 노년층 일자리가 사라지고 50만~60만명에 이르는 고교·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20만명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고용 비수기인 1~2월에 정부 주도 일자리 공급이 대거 끊기는 데다 민간부문 채용마저 거의 없어 지난해 경제 위기에 버금가는 고용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등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23일까지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7만 1885명으로 한달전에 비해 37.3% 늘었다. 올 1월과 2월에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희망근로는 대상 인원을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줄인 가운데 올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실시하기로 해 1~2월은 공백기다. 이미 지난해 11월 희망근로 사업이 일부 종료되면서 취업자(2380만 6000명)가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올 1월과 2월에는 그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등에 주로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겨울나기도 어렵다. 예산안이 국회에서 늦게 통과됨에 따라 도로·철도 건설 및 강 정비 등 사업이 차질을 빚어 연초 일용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대졸 청년들이 갈 곳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청년인턴의 경우 공공기관 1만 2000명, 중앙·지방정부 1만 7000여명, 중소기업 3만 7000명 등 6만 6000명을 운영했으나 대부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한 채 회사를 나왔다. 특히 행정 인턴은 올해 7000명, 공공기관 인턴은 5000명 수준으로 줄어 인턴 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가공무원 채용도 지난해 3291명에서 올해 2514명으로 23.6%(777명)가 줄었다. 기업들의 명예퇴직 바람도 연초 고용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할 전망이다. KT는 사상 최대 규모인 6000여명의 명예퇴직을 확정했으며 기업은행은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했고 삼성화재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상태다. 재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총생산(GDP) 1% 성장 때 7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최근에 5만개 정도로 줄어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 광역단체장 잇단 비리… 능력보다 ‘청렴성’ 우선

    국민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역단체장의 자질은 청렴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렴성이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난 데 이어 추진력(27.6%), 리더십(17.6%), 경륜·경험(9.2%), 행정 전문성(7.9%), 정치적 역량(3.8%), 친화력(3.2%) 등의 순이었다. 능력보다 청렴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 분류해 보면 남성은 청렴성(31.0%)을, 여성은 추진력(30.2%)과 청렴성(29.8%)을 상대적으로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는 추진력(25.4%), 청렴성(23.3%), 리더십(22.8%) 등이 고루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30대(32.5%), 40대(31.5%), 50대(32.3%)에서는 모두 가장 중요한 자질로 청렴성을 선택했다. 지역별로 볼 때 광주·전라(42.3%)는 청렴성을, 대구·경북(38.1%)과 부산·울산·경남(35.6%)은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역별 특성은 지지정당별 특성으로도 연결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추진력(30.4%)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청렴성(37.7%)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치성향별로 볼 때 진보(31.1%)와 중도(32.6%) 성향에서 각각 청렴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 응답자는 청렴성(27.1%)과 추진력(28.3%)을 고루 지목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도 청렴성(30.1%)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2007년 대선 당시 도덕성보다 능력이 중시되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지방정부에서 각종 비리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행정안전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민선 4기 출범 이후 1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리 등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단체장도 10명 가까이 된다. 김형준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경기·인천 기초단체 판세 분석

    경기지역은 분당, 일산, 동탄 등 대단위 신도시 조성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시시각각 바뀌는 곳이다. 역대 선거마다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의 투표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25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나머지는 민주당(2명)과 무소속(4명)이다. 지난 10·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여론의 바로미터라 할수 있는 수도권 2곳(수원·안산)에서 모두 신승함으로써 10년 동안 지방정부를 장악해온 한나라당의 아성에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그동안 한나라당에 치우쳤던 정치적 선호도를 야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나라당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현 시장·군수들을 재공천해야 한다는 주장과 참신한 인물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는 친박 성향의 단체장들이 적지 않게 포진하고 있어 공천과정에서 친이 측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성향의 단체장들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어부지리로 민주당 후보가 당성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 지방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는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도내에서 관심을 끄는 지역은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고 있는 수원과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성남, 광주, 하남시 등이다. 수원은 도청 소재지로 인구 1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광역시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각 당마다 후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장안구 재보선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여유있게 이김에 따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3선 연임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용서(69) 현 시장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 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염태영(49)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재도전의사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기우(44) 전 국회의원과 이대의(61) 민주당 도당위원장, 신장용(46) 경기도 중기연합회 남부협의회장도 강한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제2 행정부지사를 지낸 권두현(61)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과 임수복(67)전 행정부지사, 심재인(57)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등 전·현직 고위공무원들도 출마가 점쳐진다. 이대엽 시장이 3선을 노리고 있는 성남은 자율통합을 내세운 인근 하남, 광주와 함께 통합과정에서의 돌출변수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군통합을 위한 의회표결 대신 주민투표를 밀어붙이고 있는 성남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후보들과의 일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총선 등에서 분당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의 압승이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분당과 동일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지역의 입주도 가속화돼 야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의 당내 공천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0개 기초단체 선거에서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진다. 10개 구·군 가운데 서구를 제외하고는 단체장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데다, 야권 대항마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3선인 윤태진 현 구청장이 출마할 수 없어 ‘무주공산’으로 불리는 남동구.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역 인천시의원 4명 모두 직·간접으로 출마 의사를 비추는 등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다 역대 시의원 가운데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신맹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어서 접전이 예상된다. 동구는 이화용 구청장이 그동안 공공연히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기에 여기서도 전·현직 시의원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평구는 현 구청장의 부인이 뇌물수수로 구속돼 한나라당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태석 부구청장이 대타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상돈 김병철 김학준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여야는 꼼수 접고 기초선거 공천 없애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지를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대략 방향은 일반국민들의 참여를 늘리는 쪽으로 잡힌 듯하다. 한나라당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를 완전국민경선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로 뽑는 방안을 당내 당헌당규개정특위가 그제 마련해 최고위원회의에 올렸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전문가와 일반시민들로 배심원단을 구성, 이를 통해 입후보자를 선정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검토하고 있다.‘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천’ 운운하며 국민들이 직접 뽑은 후보를 공천하겠다니 사뭇 민주주의의 발전인 양 보인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으로 지방자치를 지역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대의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일 뿐이다. 기초단체장 후보를 어떻게 공천하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중앙 정당이 쥐고 있는 기초단체 후보공천권을 즉각 내놓는 것이 당위이며, 그런 점에서 이 같은 논의는 각 당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일 뿐이다. 2006년 민선 4기 출범 이후 3년 반 동안 이런저런 비리로 물러난 기초단체장은 41명이다. 전체 230명의 17.8%로, 민선 3기 20.3%와 차이가 없다. 지방정부의 비리가 줄지 않는 이유는 자명하다. 단체장의 자질, 공천비리, 특정정당의 지역독식이다. 셋 모두 정당 공천에 뿌리를 둔 폐단들이다. 특정지역을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정치문화와,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당선은 꿈도 꾸지 못하는 선거제도 속에서 어떻게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바랄 수 있겠는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어찌 소속 정당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을 것이며, 공천비리의 유혹에 초연할 수 있을 것인가.책임정치 구현, 국민참여 공천 운운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아등거릴 때가 아니다.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올바른 자치 발전을 위해 여야는 지방선거, 적어도 기초선거에서라도 손을 떼야 한다.
  • 주요국 내년 부동산·주식시장 전망

    주요국 내년 부동산·주식시장 전망

    “거품 붕괴냐 가치 회복이냐.”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올해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도 세계 각국의 자산시장 향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자산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과 그동안 축적된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예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및 지역의 내년도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을 전망해 본다. ■미국 - 경제지표 호전… 내년초까지 증시 상승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미국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은 올해 하락분을 상당 부분 회복하면서 새해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지만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보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연말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지난 3월 바닥을 친 뒤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일 현재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9일 대비 무려 66.5%나 급등했다. 올 한 해로 보면 24.7%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연초 대비 19.9%, 나스닥지수도 44.9% 각각 올랐다. 오하이오 톨레도의 투자자문회사 사장인 앨런 란츠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고 현재는 주식 이외에 뚜렷한 투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의 솔라리스자산관리회사 수석투자책임자 팀 그리스키도 “주식에 투자할 적기이며 다른 어떤 투자보다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중론을 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람이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인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다. 엘 에리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식시장 급등은 상당부분 연방정부의 지출확대와 제로금리의 결과이며,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주가가 3~4주 새에 10%가량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도 내년 말까지는 8%를 웃돌고 미 경제성장률도 평균 2%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그는 펀드 자산 중 주식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다.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택판매가 전달보다 7.4% 늘었다.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3분기에 3.1% 상승했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2분기보다는 28% 하락한 수준이다. 주택경기 회복은 정부가 최초주택구입자들에 제공한 세제혜택과 저금리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이 내년 중반 끝나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좀처럼 줄지 않는 차압가구수도 변수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까지는 경기부양책이 경제회복을 견인하겠지만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kmkim@seoul.co.kr ■중국 - 돈풀려 부동산 20~30% 오를 듯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이 2010년 세계 경제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자산시장은 내부에서조차 잇단 경고음이 들려올 정도로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올 들어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상승폭이 50%를 넘었다. 최근의 이상급등은 정부의 규제정책 발표 전 ‘막차’라도 타야 한다는 매수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연초 대비 100% 이상 올랐다. 올 신규대출 9조 6000억위안 가운데 4조위안 정도가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다는 추정과 함께 외부의 투기자본이 대량 유입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내년에도 이 같은 상승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가행정학원의 왕샤오광(王小廣) 연구원은 “정부의 완만한 통화정책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은 20~30%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식시장 역시 현재의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10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산시장의 건전성 여부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萬科)그룹의 왕스(王石) 이사장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이른바 ‘1선도시’ 부동산 거래의 80%가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추세가 2선, 3선 도시들로 만연되면 1990년대 일본과 마찬가지로 곧 부동산 버블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판강(樊綱)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양도세 면세 기준을 현행 2년 보유에서 5년 보유로 늘렸고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토지매각에도 브레이크를 걸었다. 국제 투기자본 규제책도 마련했다. 버블 관리에 나섰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출구전략’이 중국 자산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일본 - 디플레 지속… 美·유럽 회복 변수 │도쿄 박홍기특파원│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경제단체연합회의 강연에서 “내년 봄 전후, 경기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길도 결코 평탄하지 않다.”며 내년의 경기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일본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다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계속적인 성장과 미국·유럽의 시장 회복이 변수다. 정부는 최근 내년의 경제와 관련, 실질 성장률은 1.4%,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8%, 실업률은 5.3%로 예측했다. 또 지난달 21일 공식화한 물가하락 속의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증권 시니어 투자전략가는 “일본 주가를 누르는 제1요인은 디플레”라면서 “디플레는 자산가격의 하락을 강하게 부추기는 만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닛케이평균주가를 8000∼1만 1500선으로 제시했다. 물론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엔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기업의 실적이 개선돼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 250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부동산 시장도 흐림이다. 주택투자는 건설경기의 침체로 내년에도 가시적인 회복이 힘들다는 것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올 1~11월 신축된 주택은 71만 9112채로 1964년의 75만 1429채 이래 45년 만에 연간 80만채를 밑돌았다. 지난해 109만 3485채에 비하면 무려 30%나 감소했다. 경기 악화와 함께 고용·소득의 불안이 주택 구입에 대한 의욕을 억눌렀다. 또 전국 상업지 가격의 연간 변동률은 지난해에 비해 5.9%나 떨어졌다. 부동산투자감소가 땅값 하락의 요인이다. 이시자와 다카시 미즈호증권 부동산분석가는 “내년 전국의 상업지 땅값은 올해에 비해 8%, 주택지는 6%가량 추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유럽 - 상업용 부동산대출만기 몰려 악재 내년도 유럽 자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을 근거로 ‘완만한 회복’을 전망한다. 반면 일부에선 유럽발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자산시장 거품붕괴를 예상하는 비관론도 나온다. 막대한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40% 넘게 급락한 이후 여전히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대출과 상업용모기지유동화증권(CMBS) 만기가 내년 이후 몰릴 예정이라는 점을 위협요인으로 지목하는 지적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지역내 올해 만기가 돌아온 상업용 모기지는 650억달러(77조원)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1040억달러, 2011년 1540억달러, 2012년 1640억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비거주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CMBS는 2014년까지 660억유로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피치는 영국은 2012년, 독일은 2013년에 CMBS 만기 집중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등에서 내년도 유럽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빼놓지 않는 변수는 바로 유럽 각국의 재정적자 문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22일 내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세계 10대 뉴스’ 가운데 하나로 유럽발 2차 금융위기를 꼽았다. 뉴스위크는 정부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가 넘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등이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2차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올해 그리스와 스페인이 재정적자 문제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에서 보듯 부실한 국가재정이 신용위기를 부르고 신용위기가 다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당장 국가부채 규모가 큰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포르투갈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과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은 물론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론도 크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유럽 각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고 국제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 이와 관련, 캐럴라인 애킨슨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힘입어 경제 회복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부채 문제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늘리려면/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늘리려면/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노동부가 내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지역별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별로 일자리 창출 목표를 공시토록 하고 그 성과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올해 고용정책기본법을 개정해 광역자치단체별로 고용정책기본계획을 수립, 집행토록 한 데 이은 조치다. 지역별 고용정책 수립과 집행, 평가 및 환류는 한국 노동시장 정책에서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노동시장정책을 지배하던 관점, 즉 노동시장의 전국적인 동일성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개별 노동시장의 차이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다. 현장성을 강조하는 지역고용정책을 통해 고용정책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어느 지자체의 고용성과가 다른 지역과 차이 나는 결정적 이유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특수성이다. 중앙정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해서 동일한 법·규정에 따라 집행하더라도, 지역별로 특수한 사회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고용성과가 달리 나타난다는 것은 두루 알고 있는 바다. 따라서 지역의 특수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일자리 문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지역 및 지자체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지역고용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에서 대표성을 지닌 이해관계 주체들이 고용문제에 협력하고 조율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자체장의 의지와 역할이다. 자치단체의 고용관련 전문인력 부족은 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해결이 어렵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지역의 고용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지자체들도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지자체가 전반적인 역량을 키우고 지역고용심의회 등을 활성화해 적극적으로 고용 문제를 조율하고 촉진할 때 고용정책 전반의 현장성과 효율, 효과가 높아진다. 다음은 지역고용 거버넌스가 주도해서 지역의 산업구조와 입지조건을 고용 친화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각 지역의 제품 및 요소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경영지원 서비스 강화를 비롯한 입지조건 개선은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용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첫 걸음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 및 노동시장 정책을 연계해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성장산업을 확대하거나 사양산업을 성장산업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지역의 산업정책이 양성 및 전직훈련, 취업알선 등 적극적 노동시장정책과 함께 추진될 경우 질 높은 노동력을 풍부하게 제공받는 것은 물론 사양산업의 인력 감축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고용성과 평가에 따른 차등 지원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수성 및 정책 기반의 차이를 반영하는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 각 지역의 상이한 산업 및 노동시장정책적 기반에 대해 모든 지자체가 ‘공정’하다고 판단하는 수준까지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단은 지역의 특수성이 평가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겠다. 아울러 노동시장을 행정구역별로 구분해서 평가할 경우 한 지역 노동시장의 여건이나 정책이 타 지역의 고용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평가결과에 대한 지자체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성과의 지역 간 중첩 문제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더라도 ‘고용 없는 위기극복’이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고용성과가 정치적인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고용문제가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도 포함하는 국가의 핵심적인 과제로 커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고용정책이 고용문제의 해소는 물론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글 만드신 세종대왕 뵐 생각에 설레요”

    “우리글 만드신 세종대왕 뵐 생각에 설레요”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지난 7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의 찌아찌아족(族) 대표단이 한국땅을 밟았다. 2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바우바우시장 내외와 수행공무원, 찌아찌아족장, 학교장, 학생 등 총 9명의 일행은 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렸지만 기대감으로 상기된 표정이었다. ●서울시와 문화·예술 교류 확대 MOU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가라주(州)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명의 소수민족이다. 이들은 언어를 갖추고 있으나 문자가 없어 기록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올해부터 어떤 발음도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해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훈민정음학회는 이들을 위해 교재 지원, 교사 파견, 교사 연수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미룰 타밈 바우바우시장은 환영나온 한글학회 및 서울시 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 “한글의 나라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힌 후 곧바로 시내 호텔에 짐을 풀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시간이 넘는 비행이 낯설었기 때문인지 모두들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와 훈민정음학회 공동초청으로 26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찌아찌아족 일행은 첫날 찌아찌아족 첫 한글교사인 아비딘(32)이 수학한 서울대 언어교육원을 견학한 후 저녁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찌아찌아족 일행은 22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와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마포구 상암고등학교를 방문, 학교 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어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청소년 공연단과 함께 한국의 전통 타악기를 체험한다. 특히 저녁에는 빛축제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등 열대 지방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겨울을 경험하게 된다. ●내일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방문 23일에는 이번 방한의 최대 행사인 광화문 광장 지하의 한글 전시관 ‘세종이야기’ 방문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한글로 쓴 글을 받아 동판으로 제작해 세종이야기 내에 ‘찌아찌아족 한글이야기관’ 코너를 신설할 계획이다. 찌아찌아족 문화와 이들이 사용하는 한글 교재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은 이 밖에도 경복궁 관람, 김치만들기,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관람, 서울랜드, 시티투어 버스 탑승 등 서울의 모습과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한 후 26일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찌아찌아족 한글보급 사업과 이번 방한을 주선한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찌아찌아족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교육열과 문화수준이 높아 한글 보급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과 기관들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한과 MOU 교환은 지방정부가 단순히 국제협력 관계 차원을 넘어 그들에게 한국이란 사회를 느끼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올해 재정의 특징은 조기집행이다.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조기집행에 나섰다. 경기부양에는 필요했으나 준비 없는 조기집행으로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재정 조기집행을 감사한 감사원이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재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도 정부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가 예산 심의와 함께 조기집행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 ●조달청 공사계약 1분기 95% 집행 정부의 올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는 60.6%였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간진도율은 64.8%, 민간실집행률은 61.8% 등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정부의 물품구매와 공사계약 등 조달사업을 진행하는 조달청의 올해 업무계획은 54조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계약이 13조 8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공사계약이 13조 1272억원 체결됐다. 3월 말에 올해 시설공사 계획의 95.1%가 끝난 것이다. 2008년 시설공사 계획이 15조원이었고 2008년 3월 말 기준으로 5조 9319억원만 집행, 집행률이 39.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설공사 분야의 조기집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사 계약 관련 업체들에는 의외의 불똥이 튀었다. 정부에 인테리어 관련 설비를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납기를 맞추다 보니 1·4분기에 납품이 끝났다. 상반기에는 아르바이트도 썼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기존 직원도 놀고 있는 상태다. A 사장은 “조기집행이 오히려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며 “상반기에 집중되는 것보다 상반기 60%, 하반기 40%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업체 하반기엔 일손 놔 올 3분기 전자상거래는 2001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정부 간 거래가 9조 4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50.4% 줄어든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 경우, 상반기에 70% 이상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도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조기집행의 부작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업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집행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공공도서관은 갑작스레 늘어나는 책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공공도서관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자료, 즉 책을 구입하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상반기에 모두 구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1년에 걸쳐 고르게 나오는데 하반기에 책을 낸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된 셈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지원 사업’도 조기집행 대상으로 부당하게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인건비가 다달이 나가는 사업인데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측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2009년 예산 2010억원을 조기집행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월16일까지 991억원이 교부돼 집행률은 49.3%에 달했다. 그러나 3월13일까지 돈을 받은 16개 시·군·구의 집행률은 19%에 그쳤다. ●16개 지자체 이자만 1686억원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해 빌린 돈은 3조 9496억원이다. 조기집행액(64조 744억원)의 6.2%가 빚이었다. 이로 인한 이자는 1686억원이다. 인천과 대전은 조기집행액의 10% 이상을 빚으로 채웠다. 국회예산정책처 김경수 예산분석관은 “이자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정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채 발행이 1조 46억원, 일시차입금이 2조 9450억원이다. 일시차입금은 지방정부가 자체 재원이나 조달할 여력이 없어 은행 등을 통해 3∼6개월간 잠깐 빌리는 단기 차입이다. 상환시기에 여유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lark3@seoul.co.kr
  • 中 6세대 지도부 라인업

    오는 2012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중국 공산당이 5개 지방정부 당서기와 충칭(重慶)직할시장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랴오닝성과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1960년대에 출생한 40대 당서기가 2명이나 탄생하면서 이들이 6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중국 신문들은 1일 공산당이 지린(吉林)·랴오닝(遼寧)·허난(河南)·푸젠(福建)성과 네이멍구(內夢古·내몽골)자치구 당서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가장 주목할 사람은 지린성 당서기로 발탁된 쑨정차이(孫政才·46) 국무원 농업부장이다. 그는 2006년 12월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최연소 당서기 기록까지 세웠다. 2012년에는 공산당 정치국 진입이 확실해 보인다. 후춘화(胡春華·46) 신임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도 눈길을 끈다. 그 역시 지난 1월 허베이(河北)성 성장이 되면서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운 차세대 선두주자로 2012년 정치국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그는 1987년 9월 공청단 시짱(西藏·티베트)위원회 부서기에 취임했으며 이후 3년 가까이 당시 시짱 당서기로 일하던 후진타오 주석을 잘 보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임 부총리 등 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부총리가 공청단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청단 계열 인사들이 요직에 발탁됐다는 것은 리 부총리의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한편 쑨춘란(孫春蘭·59) 중화전국총공회(總工會) 부주석 겸 당서기는 푸젠성 당서기로 임명됐다. 그는 중국 정계에서는 유일한 여성 당서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부품소재로 한·중 상생의 장을 열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부품소재로 한·중 상생의 장을 열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년 3·4분기 중국 경제가 8.9%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출구전략을 논할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한국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주로 중국에 내수용보다는 수출용 부품소재를 수출했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감소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수입수요 급감, 심각한 무역 불균형, 위안화 절상, 통상마찰 등이 중국 수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수출에 의한 성장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성장동력의 주축을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금년 들어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4조위안대의 내수부양책과 가전하향정책, 10대 산업 진흥계획 등이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을 대변해주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 변화는 우리의 대중국 수출 패러다임에도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언뜻 중국 내수시장 하면 소비재를 연상하기 쉬우나 한국에서 생산한 소비재를 중국에 수출하기가 당장은 쉽지 않다. 아직 소득수준이나 판매망, 애프터서비스, 현지금융 등에서 어려움이 많고, 특히 중국 정부의 자국산 브랜드 정책 관문을 뚫기가 쉽지 않다. 이미 중국 정부는 금년에 발표된 10대 산업 진흥계획을 통해 새로 형성되는 내수시장은 자체 브랜드로 채울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브랜드 육성정책은 소비재의 중국 진출에는 불리하지만 부품소재에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체 브랜드 개발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살아남기도 바쁜 중국 기업들에는 현실적으로 요원한 얘기다.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 조립기업과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 부품소재기업이 공동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하고 하청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수출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부품소재를 중국의 수출용에서 중국 내수용으로 전환하려면 우선 대중국 수출 파트너를 바꿀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 대신 새로운 파트너로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자본 기업이나 중국계 기업들을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모기업과 하청기업 간 폐쇄성이 강한 일본계 기업보다는 가격과 품질을 중시하는 미국계, 유럽계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계 기업 중에서는 지방정부의 입김이 강하고 이미 깊은 하청관계를 갖고 있는 국유기업보다는 경영이 자유스러운 민영기업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업들을 상대로 전시회 참가, 기업 브랜드 홍보 등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해야 한다. 수출지역 다변화도 필요하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산둥성과 톈진시 등 한국 투자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시장경제가 발달하고 소득수준이 높아 당장 시장진입이 가능한 광둥성과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에는 상대적으로 진출 기반이 취약하다. 중국은 산업화 발전단계나 소득수준, 자연여건, 소비취향에서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 차별화된 지역진출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기업들끼리 특정 지역에 집중 진출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중 간 부품소재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중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적재산권 문제, 표준과 인증문제, 기업 신용조사, 기술이전문제, 공동연구 등을 해결하거나 추진해줄 한·중 부품소재산업협력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해 본다. 중국의 성장동력 변화에 맞게 한·중 간에 새로운 부품소재 협력 패러다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양국이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생의 장을 마련해 보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영남권 5개 시·도지사 “4대강 예산 조속 처리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25일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예산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5개 시·도지사는 “영남권 5개 시·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관련 예산이 확정되는 즉시 연계된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심의가 지연되면 지방정부의 예산편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예산 조기집행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동강 사업은 강 유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 국가사업”이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사회 간접자본 확충사업으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살기좋은10대市’ 선정도

    제주도가 2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지방자치대상’ 시상식에서 국제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언론인포럼이 주는 상으로 지식경제부와 환경부가 후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한국언론인포럼이 발표한 ‘살기좋은 10대도시’에도 선정됐다. 국제화 부문 평가에서 제주도는 국내 유일의 자연유산 등재,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제주관광공사 설립 등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인프라 구축 등으로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이끌었고, 국제기구 가입 및 교류활동을 통한 지역홍보·투자유치, 지역소득 창출 중심의 정보화 사업 추진, 도민과 관광객이 감동하는 고객체감형 정보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투자유치 3배 이상 증대, 외국인투자 최초 실현, 상주인구 2만 3000명 규모의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 국제자유도시에 맞는 투자유치 노력도 대상 수상에 한몫했다. ‘살기좋은 10대 도시’는 자치단체 내 인구증가율, 노령인구 비율, 교원당 학생 수, 대학 수, 보육시설 수, 사회복지시설 수, 의료기관 병상 수, 의사 수, 상하수도 보급률, 자동차 등록 대수 등을 따져 선정하고 있다. 지방자치대상은 지방정부의 선진화된 경영기법 도입, 투명한 정책시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전수립 등을 촉진시키기 위해 2005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작성 완]미국인들 “빨래 널 권리를 달라”

    미국인들은 정말 별 권리를 다 얻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자기 집 마당에 빨래를 널어도 지방정부가 단속하거나 남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고 여기는 문화 때문에 이웃으로부터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펜실베이니아주 더블린의 침실 두개 짜리 콘도미니엄에 사는 목수 케빈 퍼스(27)는 주택조합으로부터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잔뜩 화가 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햇볕에 빨래를 말리고 싶다.어릴 적부터 늘 해오던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지방정부가 이런 단속을 하지 말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플로리다와 유타,메인,버몬트,콜로라도와 하와이 등 6개 주에서 이미 통과됐을 정도다.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의 페르카시란 타운에 살고 있는 캐린 프로엘리히(54)는 오늘도 공무원들의 미움을 살 것을 뻔히 알면서도 18세기 농가주택 마당의 두 나무 사이에 쳐진 뺄랫줄에 빨래를 널어 말리고 있다.프로엘리히는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며 빨랫감을 마음대로 널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미국인들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집밖에서 빨래를 말려선 안된다는 명백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운 관리들은 햇볕에 빨래를 널면 안 된다고 프로엘리히에게 간청했다.또 그녀의 속옷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는 이웃들의 익명 메모를 두 통 전달했다.  그녀는 “이웃들은 동네를 쓰레기 트레일러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지않다고 하더군요.”라고 혀를 끌끌 찼다.이래서 그녀는 빨래를 널 때 속옷만은 따로 집안에서 말리고 있다.  프로엘리히의 이해를 대변하는 시민단체가 ‘프로젝트 론드리 리스트’이다.이들은 빨랫줄 사용을 권장하면 미국인 전기 사용량의 6%에 해당하는 빨래 건조 비용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콘도미니엄이나 타운하우스같은 주택협회들은 정반대 목소리를 낸다.이들 주택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6000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데 이들의 절반 정도가 ‘빨래널기 금지’ 규정을 갖고 있어 이를 어길 때에는 벌금을 물린다.  필라델피아 외곽의 50개 주택소유자 협회에 고용된 변호사 칼 위너는 이렇게 금지하는 이유가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의견이 일치된 것이 다른 누군가의 빨랫감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프로엘리히는 “빨래를 널 권리야말로 자유를 추구하는 미국의 전통에 가장 어울리는 권리”라며 “남편에게 집에 총기를 둘 권리가 있다면 나는 빨래를 널 권리가 있다.”고 단언했다.다섯 식구의 전기요금 가운데 한달에 83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엔지역훈련센터 제주도 설립 합의

    제주에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의 지역훈련센터(CIFAL)가 설립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스위스에 있는 UNITAR 본부와 지방정부의 환경·평화·안보 분야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지역훈련센터(CIFAL)를 제주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UNITAR 대표단이 23∼27일 제주를 방문, 제주도와 지역훈련센터 설립 등에 대한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도는 내년 3월 UNITAR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7월에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지역훈련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온실가스로 울고 웃는 지자체들] 산업도시 울산 ‘울상’

    산업도시 울산에 온실가스 감축 비상령이 떨어졌다. 정부가 오는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안을 최종 확정해서다. 2005년 배출량 대비 4%를 줄어야 한다.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50만TOE(석유 1t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양) 이상 사업장은 내년부터, 5만TOE 이상은 2011년부터, 2만TOE 이상은 2012년부터 각각 시행된다.울산은 정부가 제시한 우선 감축 대상인 산업(85.6%)과 수송(9.4%) 부분의 에너지 사용량이 전체의 95%를 점유해 강도 높은 저감대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확정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6095만CO₂t(2005년), 최종에너지 소비량 2252만 5000TOE(2007년)로 전국의 10.3%와 12.4%를 점유하는 울산은 가계·기업·지방정부 모두 총력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울산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추정)은 매년 4.1% 증가세를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1억 1000여만CO₂2t으로 2005년 대비 47%나 줄여야 해 획기적인 감축안을 시행하지 않는 한 온실가스 배출을 유발하는 각종 산업단지의 기업체 유치와 공장증설도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또 지역의 에너지 다소비 업체(연간 2000TOE 이상 145곳) 중 연간 소비량 50만TOE 이상인 SK에너지,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 S-OIL, 한주, 고려아연 등 5개 업체는 내년부터 목표관리제로 감축에 들어간다. 나머지 업체들도 목표관리제의 틀속에서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 수순을 밟게 된다.울산시 관계자는 “이달 온실가스 감축·대기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온실가스 저감 기본 및 실천계획’ 용역을 완료해 구체적인 저감 방안 및 실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아프간 재건팀 파르완州 파견 유력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州)에 독립적인 지방재건팀(PRT)을 설치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토할 게 많이 남아 대상지역을 발표하기에는 이르다.”면서 “ 후보지역으로 2∼3군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지역과 관련, “현재로서는 바그람 기지가 위치한 파르완주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현재 파르완주에는 미국 PRT가 운용되고 있다. 유 장관은 “파르완 지역과 바미얀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지금 제일 적합한 지역은 파르완 지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의 파병동의안 국회제출 시기와 관련, “연내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의 제안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를 거쳐 장소가 결정되면 민간과 병력 및 경찰 인력 파견 규모 등이 정해진다.”며 “파병 규모가 정해지면 국방부가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병동의안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 등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4월, 늦어도 5∼6월에는 PRT 요원 및 보호병력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정부는 PRT 위치 선정 등을 위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 실태를 파악했다.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실사단은 12∼17일 아프간 카불 등을 방문, 란긴 스판타 외교장관과 압둘 와르다크 국방장관, 굴람 포팔 지방행정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나 한국 PRT 설치 지역 선정 및 역할 등을 논의했다.실시단은 파르완주와 바미얀주 등 한국 PRT 설치 후보지역 중 일부를 방문, 현지 주지사를 비롯한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PRT 부지 확보 및 향후 PRT 운영에 필요한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고위급 타이완 릴레이 방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장쑤(江蘇)성 서기 량바오화(梁保華)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지방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줄을 지어 타이완(臺灣)을 방문한다. 이들은 표면상 경제교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의 최고위급 간부들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타이완과 중국의 정치협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타이완 방문이 예정된 중국 지방정부 핵심 간부는 모두 6명. 우선 다음달 중순 상하이(上海)의 한정(韓正) 시장이 엑스포 홍보단을 이끌고 타이완을 방문한다. 허난(河南)성 쉬광춘(徐光春) 서기와 톈진(天津)시 장가오리(張高麗) 서기는 내년 춘제(春節·설) 전후에 지역 사절단을 이끌고 타이완을 찾을 예정이다. 주목되는 것은 톈진시 장 서기의 방문.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인 장 서기는 중국을 움직이는 핵심 25인 가운데 한 명이다. 타이완을 방문하는 현직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그의 타이완 방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 중앙’의 정리된 의견이 타이완 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담 때문에 일각에서는 허리펑(何立峰) 부서기가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쓰촨(四川)성 류치바오(劉奇?) 서기와 광시(廣西)좡족자치구 궈성쿤(郭聲琨) 서기, 후난(湖南)성 저우창(周强) 성장은 내년 상반기 방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쓰촨성과 광시자치구는 각각 지난 1일과 지난 5월, 부서기와 자치구 주석을 보내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 올해 49세인 저우 성장은 10년후 중국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한편 지난 6월 이후 3차례의 상무부 구매사절단 등을 포함, 중국 구매단이 타이완에서 사들인 물품 총액이 130억달러(약 15조원)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16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왕즈강(王志剛) 타이완무역협회 회장이 밝혔다. 지난 9일 4000여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타이완을 방문한 장쑤성 량바오화 서기도 15일까지 머물며 20억~30억달러 상당의 구매 계약을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kr
  • 中정부 7080 고위직 기용 논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1970년대에 태어난 ‘70허우(後)’나 1980년대생인 ‘80허우’ 등 최근 중국에서 젊은 세대의 고위직 진출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 성도인 쿤밍(昆明)시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원회는 29일 국무원 재정부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서기인 리첸을 부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올해 32세인 리첸은 인대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정식으로 부시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리첸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의 산둥재정학원을 졸업한 뒤 1998년 공직에 입문, 잠시 고향인 산둥성 페이(費)현의 현장보와 부현장을 지낸 것을 빼고는 주로 재정부에서 근무해 왔다. 2006년부터 3년간 재정부의 ‘10대 젊은 인재’로 뽑힌 바 있다. 쿤밍시 관계자는 “어려운 업무도 거뜬하게 처리하는 등 능력이 뛰어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29세 청년이 후베이(湖北)성 이청(宜城)시장에 선출됐다. 올초에는 산둥성 공청단 부서기에 1980년생인 장후이(張輝)가 임명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지방정부 개혁을 위해 파격적으로 젊은 인재를 잇따라 요직에 기용하는 연경화(年輕化)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짧은 경력으로 지방정부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출신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이청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이 된 저우썬펑(周森鋒)과 마찬가지로 리첸도 인터넷상에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녀의 쿤밍시 부시장 후보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어느 고관집 자제냐.”는 등 비판적인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지방시대] 갈등관리 대책 마련의 시급성/김도희 울산대 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갈등관리 대책 마련의 시급성/김도희 울산대 행정학 교수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물이지만 비선호시설이라는 이유로 시설물 입지선정 때마다 지방정부와 주민 간의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설이 적기에 건설되지 못하는 사례도 빈발한다. 지방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현상은 생활에 커다란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면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낭비로 이어져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낳는다. 동일한 시설물이 입지될 때마다 주민의 저항이 심각하게 제기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비선호시설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다음으로는 시설건립추진과 관련, 지방정부의 대응행태가 어떠했느냐에 달려 있다. 부지 선정단계부터 민주성을 확보하였느냐 아니면 밀어붙이기식 행정행태를 보였느냐로 인해 주민들의 감정이 격화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비선호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반대를 하였지만, 주민참여 원칙 아래 단계별로 시설을 추진할 경우 주민의 감정이 완화되면서 시설입지에 성공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최근 울산 울주군의 돈사건립 추진과정에서 발생된 주민과의 갈등을 보면 비선호시설의 입지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직시할 수 있다. 지난 6월 울주군청 앞에서는 두서면 차리마을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마을 한가운데 기업형 축사건립 허가가 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마을에는 이미 돼지 축사가 운영되면서 오랜 세월 오폐수 유출과 악취·소음·분뇨로 인한 수질오염 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돼지축사 바로 옆 부지에 건축허가가 나게 되면서 주민들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기에 이른 것이다. 신규 허가가 난 지역은 경사가 심한 데다 이미 30여년 전부터 조림사업을 실시할 만큼 산사태 위험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주민들은 축사 주인이 폐사한 돼지를 불법적으로 매립하고 있다면서 건립허가 취소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돈사건립추진반대위원회까지 구성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돈사건립을 둘러싼 주민들과의 갈등이 과연 적법한 절차에 따른 허가승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을까? 사건의 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의문이 바로 풀린다. 주민들의 집회 등으로 조사에 나선 경찰이 4곳에서 폐사한 돼지의 매립을 발견했고, 허가조건상에도 문제가 발견됐다. 허가 당시에는 소축사로 허가받았으나 돈사로 건립하였고, 부지의 경사도 역시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돈사 주인의 모든 증언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7월에 행정당국은 건립허가를 취소했다. 돈사 건립을 둘러싼 갈등사례에서 보여주듯이 시설 입지정책 갈등은 가치배분적 측면과 집단들의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갈등이 제기된다. 특정 계층의 희생으로 다른 계층이 혜택을 입는 시설의 입지 선정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시설입지로 짐은 주변 모두가 함께 지는 반면, 혜택은 특정지역에 국한될 때 가치배분의 불공평으로 갈등의 원인이 된다. 향후에라도 이와 유사한 갈등으로 인한 행정낭비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중한 행정처리 자세가 요구된다. 비선호시설 입지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민주성의 확보가 중요한 행정이념으로 작용하는 만큼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행정당국의 빠른 민원처리도 좋지만 환경오염, 시설자체의 위해성이 예기되는 시설건립의 경우에는 직접 현장조사를 통해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분석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김도희 울산대 행정학 교수
  • [사설] 연말 ‘보도블록’ 낭비 이젠 사라져야

    기획재정부가 중앙관서(부·처·청)의 연말 예산 몰아쓰기나 졸속집행을 막기 위해 기본경비의 이듬해 이월범위를 5%에서 10%로 확대해 주기로 했다고 한다. 기본경비는 시설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비용인데, 그동안 이 예산의 5%를 초월하는 금액(세계잉여금)은 국고로 환수해 왔다. 그러다 보니 기본경비를 미처 사용하지 못한 관서들이 연말에 쓸 만한 컴퓨터나 책상 등을 교체하는 데 예산을 몰아서 집행하는 폐단이 적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재정부가 이월금액을 2배로 늘려 준 것은 바람직한 조치라고 판단한다. 이월금액이 늘어나면 관서들은 쓸데없는 씀씀이를 줄여 다음 연도 예산에 여유를 가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국가의 재정 상황이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올해만 해도 재정적자가 51조원이나 예상된다고 한다.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재정을 조기에 과도하게 집행함으로써 연말 나라 살림살이가 빠듯한 실정이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할 시점에서 국고 반납을 피하기 위해 혈세를 낭비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대책이 다른 부문의 불용예산을 줄이는 쪽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지방정부들도 정신차려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올해 예산은 137조원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을 수지균형원칙에 따라 잘 관리했다고는 하나, 재정 누적 적자는 19조원에 이른다. 지자체별로 재정의 편차가 있겠으나 예산이 남아돈다고 연말에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거나 도로를 파헤치는 등의 연례적 낭비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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