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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장성 조세저항 폭동 일단 소강] WP “中 전체 금융위기 전조”

    중국의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무더기 도산 사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중국 전체를 금융위기로 몰고갈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중국발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 원저우시 중고차 시장엔 거의 새차나 다름없는 벤츠, BMW,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다. 중국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선회 등으로 돈줄이 마른 제조업체 업주들이 부채상환을 위한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차들이다. 중고차 상점을 운영하는 마잔루이는 “신용위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쓸 때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손쉽게 빌려 부동산이나 신규사업 확장에 무분별하게 투자했다. 최근 인플레 우려로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자 빚으로 이자를 갚을 길이 막힌 업주들이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 쓰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고 고물가와 고임금까지 겹치면서 수십만 제조업체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90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고 많은 사주들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야반도주했다. 한 구두업체 사장은 공장 지붕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지방정부는 이들을 구제할 여력이 없다. 공항, 고속도로, 철도 건설 등에 돈을 퍼붓는 바람에 중국 전체 지방정부 빚은 현재 1조 6000억~2조 2000억 달러나 된다. 이렇게 되자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부랴부랴 원저우를 방문, 157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했으나, 이미 무너진 신용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기고] 서울시장은 재난안전대책부터 내놓아야/정찬권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서울시장은 재난안전대책부터 내놓아야/정찬권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연구위원

    신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올바른 시정 구현을 기대하며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즉, 먼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을 수립하여 제시하고 재임 중 꼼꼼하게 실천해 달라는 것이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지난 선거 운동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길거리 유세나 수차례의 TV토론 그리고 공약에 재난안전대책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 진행 중인 개발사업 존폐, 부채 절감대책, 복지문제 등이 핵심 이슈로 두드러졌다. 해마다 물난리와 폭설로 말미암아 시민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재해 피해방지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언급은 너무 실망스럽고 아쉽다.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복지개념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복지는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지난 7월 집중호우와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계기로 재난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국립방재연구소 확대 개편, 방재예산 최우선 배정 그리고 재난관리개선 민·관 합동TF 구성 등 많은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서울시도 저류시설 확장, 빗물펌프장 증설, 긴급복구지원 예산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관할 지자체는 산사태의 원인이 자연재해라고 발표했다. 도둑은 맞았는데 훔쳐간 사람이 없다니 실로 기가 차고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조사단의 발표에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재난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비켜가는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부터 실질적인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었음에도 여전히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담당지역에서 재난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자기주도형 사태해결보다 중앙정부의 눈과 입만 쳐다보기 일쑤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와 더불어 지자체의 재난안전관리는 지방자치법 등 법적 뒷받침 미비, 열악한 조직 편성,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부족과 역량 미흡, 그리고 민·관 협력(governance)체제 미약 등이 어우러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를 존립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시장 서울시민의 안전을 줄이려면 재난안전대책에 대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여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재임 동안 이행하고 엄정한 평가를 받아, 그 결과에 대해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만 유명무실한 지자체의 재난안전관리체계가 발전할 수 있고 팽배한 안전 불감증 문화를 척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박 시장은 소임의 막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지자체 재난안전관리체계 발전의 마중물이자 확산자로서 역할 수행을 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은 오늘날 지자체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목민관(牧民官)의 직무자세는 평시에 전쟁·재난 등에 대비하여 훈련을 실시하고, 대응복구에 필요한 물자·장비의 비축관리, 신속한 대응과 재민(災民)구호를 통해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민심서에서 설파했다. 공직자의 정신과 근무 자세는 바뀌었을지 몰라도 위국애민(爲國愛民)의 기본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 中 경착륙 리스크 ‘경계령’

    中 경착륙 리스크 ‘경계령’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지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중국 경착륙 리스크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돼도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유럽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경착륙 가능성에 경계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비한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재정부 신제윤 1차관과 한은 이주열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4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중국경제 동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中 내년 성장률 8%대… 둔화 불가피 두 기관은 최근 중국 경제가 9%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비은행권 부실, 주택가격 급락 가능성 등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착륙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8%대로 예상돼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온 점을 고려하면 다소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둔화가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경우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4%를 2% 포인트 이상 넘기고 있는 물가 불안도 여전하다. 물가 상승 때문에 베이징의 법정 최저임금은 지난해 800위안에서 올해 960위안으로 무려 20%나 올랐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금융긴축 정책의 고삐를 더욱 조이게 했다. 지난해까지 정부의 위안화 대출 목표를 상회했던 은행들은 올 들어 9월까지 대출 목표치인 6조 위안에 1조 위안이나 못 미친 실적을 낸 것도 이런 이유다. 그만큼 긴축기조가 강하다는 의미다. 금융긴축 자체가 경착륙 우려를 높이는 한편 부동산 버블 붕괴와 맞물릴 경우 파괴력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은행 대출의 20% 정도가 부동산 대출인 상황에서 금융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은 점점 힘들어진다. 이는 은행부실로 이어지고 경착륙 우려가 높아진다는 논리다. 중국의 주택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8배로 한국(7.5배)이나 미국(3~6배)보다 높다. 이미 금융긴축 정책으로 중소기업 성장 모델의 상징이었던 저장성 원저우 지역은 연쇄 도산 사태를 맞고 있다.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못 빌려 사채시장을 전전하고 있어 지하경제가 더욱 확산되는 상황이다. ●對中 수출입 비중 21%까지 높아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이 1% 움직일 때 우리나라 중국 수출도 1% 변동한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1%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는 0.11% 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04% 포인트가 각각 상승한다. 수출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 9.4%에서 지난해 21.1%까지 높아지고 있어 중국경제의 변동성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부실이나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민영 경제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착륙 우려는 거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장기적인 중국 경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선심쓰듯 나눠먹기는 곤란 후속조치 제대로 챙겨봐라”

    [테마로 본 공직사회] “선심쓰듯 나눠먹기는 곤란 후속조치 제대로 챙겨봐라”

    “분권 자치시대, 지방정부의 경쟁력 제고는 필수적이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총장은 지방분권은 필수 요소지만 무조건 나누기식으로 사무가 분장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사무의 지방이양은 항상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안에 따라 철저한 사전준비와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사무총장은 “지방자치의 완성은 지방분권과 사무의 이양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자치 조직권이나 입법·재정권 ‘내놓으라’고 앙앙불락해서는 별 효과가 없고 자치역량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운영에 있어서 중앙과 지방의 협조체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거를 의식한 지방정부의 난개발과 전시행정, 나아가 부정부패 비리를 줄이기 위한 견제 활동과 분권자치 의식제고를 위한 주민들의 성숙한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인심 쓰듯 이양된 일부 업무는 있으나마나 한 것이 사실이다. 각종 규제 업무나 재정적인 역량이 모자란 지방이양 복지사업의 경우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부작용이 있는 지방이양 업무는 한시적으로라도 중앙업무로 환원 하는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 그는 “중앙정부 사무의 지방이양 문제를 평면적 또는 단편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정부는 이양 실적만 내세울 게 아니라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때는 ‘선 분권, 후 보완’을 외쳤다. 지금도 자치단체장이나 일부 학자들은 지방자치제도 성공요인으로 ‘지방분권’이 최우선인 양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사회 전체의 역량과 독립성 등을 키우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서 사무총장은 “권한·인력·예산 타령 등 중앙정부가 끈을 놓지 않아 지자체의 발전이 없다는 논리는 편의적인 발상일 뿐”이라며 “지방자치의 성공 여부는 사무의 분권이나 재정의 이양 같은 외형적인 요소보다 자체의 발전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지방 이양 행정

    [테마로 본 공직사회] 지방 이양 행정

    민선자치가 출범한 지 20년이 됐다. 지역사정에 맞는 맞춤형 행정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만족도가 개선되는 등 중앙집권 체제에서 기대할 수 없는 장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행정업무 이관 등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공과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이번주 테마로 본 공직사회에서는 지방이양 업무의 공과를 짚어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분권 추진기구는 1991년 나왔다. 당시 민선 지방의회 탄생을 계기로 정부조직관리지침에 따라 지방이양합동심의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법정기구가 아닌 민관 합동의 비상설협의체로 제도적 뒷받침은 여의치 않았다. 체계적인 지방분권은 1999년 대통령 직속기구로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생겨나면서 시작됐다. 이 위원회는 지방이양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대상을 심의·의결하고, 국가와 지방의 사무소관과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간의 사무배분을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 지방분권촉진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가장 많이 이관 23일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위원장 이방호)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지방이양이 확정된 사무는 1466개다. 이 중 251개는 법령 등이 개정돼 이양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1215개는 추진 중이다. 참여정부(2003~2007년)와 비교했을 때 이양 사무는 현 정부가 월등히 많다. 참여정부 때 이양을 확정한 사무는 902개로, 이중 848개 업무가 이양 완료됐다. 현 정부 들어 이관 업무 건수가 많은 것은 ‘지방분권 확대’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지방이양의 성과라면 자치역량 및 행정효율성 제고를 들 수 있다. 같은 업무를 중앙부처와 광역 시·도가 동시에 다루면서 발생되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일선 지자체가 직접 주민들의 수요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치역량이 제고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특히 규제단속 업무가 이양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크다. 환경문제의 경우 규제와 감시없이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정부는 환경오염 관리·감독 업무를 2002년 지방정부로 이양했다.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지도·단속 실적을 보면 천태만상이다. 시민·환경단체들은 환경 지도·단속권을 지자체에 넘긴 것은 단체장들에게 생색을 낼 수 있는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개탄한다. 이는 최근 중앙정부가 합동으로 실시한 전국 지자체 환경 오염업소 단속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지자체로 환경 지도·단속 업무가 위임된 이후 적발률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8월 낙동강·금강 수계 주변지역 125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를 합동 단속한 결과 54.4%인 66곳에서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반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적발한 건수는 평균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의 적발률이 낮은 것은 선출직인 단체장의 속성상 관내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시·도에서 실시된 환경오염 배출업소 점검결과 6만 887개 업소 중 79%인 4만 7937곳을 점검했지만 위반율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점검이 필요한 중점 업소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고, 우수 관리업체를 여러 차례 방문해 점검률을 높이고 위반율은 낮춰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이양 사무… 철저한 검토 필요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4대강 수계나 단속률이 저조한 지자체 관내의 배출업소에 대해 합동단속을 분기별 1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별 단속실적과 위반율 등에 순위를 부여해 언론에 공개하고, 실적이 저조한 공무원은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옥상옥´(屋上屋)이자, 행정력 낭비의 전형인 셈이다. 지난 19일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는 각 부처 지방청 업무 이관과 기관 정비 의제를 놓고 회의가 진행됐다.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노동·환경 지방청과 산림청 등의 업무 이관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관 부처와 해당 기관에서는 ‘지방이양 불가’ 대응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지방 이양 대상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은 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업무 대부분이 지자체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지방중소기업청 업무 중 금융·인력·정보화와 소상공·재래시장 등 중복·유사업무는 지자체 이관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원(270여명)도 함께 넘어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미니 청으로 전락해 외청이 모두 폐지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환경부의 속앓이도 만만치 않다. 규제·단속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껍데기뿐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들리는데, 지방환경청 업무까지 이관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실무위원회에 따르면 4대강 환경유역청은 놔두고, 지방환경청 업무의 이관을 검토 중이다. ●지자체에선 “너무 뜸들인다”는 불만도 지방 이양 사무로 확정된다고 해도 곧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부처 간 업무 조율과 관련 법령 개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아 오랜시간이 걸린다. 국회에서 법령 개정은 통상 1~2년이 걸리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나지 않는 것도 많다. 일례로 2001년 지방 이양 사무로 확정된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 허가권’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이해집단 간 요구가 엇갈려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식약청은 2009년 지방 특별행정기관의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됐지만, 제대로 갈래타기가 안 돼 아직도 혼선을 빚고 있다. 업무는 이관됐지만 인력 승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변죽만 울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선 이관, 후 보완’으로 사무가 이양되고 있어 양측 다 불만이 많다.”면서 “신속한 결정도 필요하겠지만 충분한 의견수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방분권촉진위는 “지방정부가 조기 안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관 업무를 계속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삐걱대는 中 경제] 지방정부 디폴트 위기

    중국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정부의 독자적인 채권 발행을 허용했다. 엄청난 부채 때문에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내몰린 지방정부들에게는 ‘단비’ 같은 조치다. 일각에서는 “지방정부 채무가 얼마나 위험하길래….”라는 반응도 나온다. 정책이 180도 바뀐 것이 위기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21일 상하이시, 저장성, 광둥성, 선전시 등 4곳의 지방정부에 대해 3~5년 만기의 지방채 발행을 허용했다. 4곳부터 시범실시하지만 부채 규모가 큰 지방정부로 확대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4곳의 채권발행 규모는 200억~300억 위안으로 비교적 작다. 발행규모, 사용처, 상환계획 등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게 된다. 중국은 지방정부의 채무 급증을 우려해 1994년부터 지방채 발행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돈줄이 막히자 지방정부들은 ‘우회’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방정부 지도자들은 경제성장률 실적이 자신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 투자를 일으킬 필요가 있었다. 경쟁적으로 지방 공기업 성격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지방정부 보증하에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렇게 누적된 지방정부 부채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10조 7000억 위안(약 1931조원)에 이른다. 올부터 시작해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40%로 추정된다. 17년 만의 지방채 발행 허용으로 지방정부들은 일단 3~5년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감시 때문에 토지 불하를 통한 재정충당은 더이상 어렵다. 일각에서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임시변통은 했지만 채권만기 도래후 추가적인 채권발행을 할 수밖에 없어 서구의 지방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빚더미에 앉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8개월내 권력이양 선거·140여개 부족 결집 ‘산넘어 산’

    [카다피 비참한 최후] 8개월내 권력이양 선거·140여개 부족 결집 ‘산넘어 산’

    ‘카다피 이후’ 리비아가 어디로 갈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적’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숨지면서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정부 구성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혁명의 공과를 둘러싼 지역별, 부족별 이해 다툼 등 넘어야 할 장애물 또한 만만치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 리비아의 유일 합법 정부로 인정받아 온 NTC는 지난 8월 카다피를 권좌에서 몰아낸 뒤 물밑 조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 국제사회가 동결했던 리비아 자산을 해제하면서 정부 구성과 국가 운영을 위한 자금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NTC는 헌법에 따라 8개월 안에 권력 이양을 위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향후 작업이 순조로운 듯 보인다. 하지만 리비아 국내 정치로 눈을 돌리면 무엇보다 원심력은 너무 강하고 구심력은 너무 약하다. 부족사회 전통이 강한 만큼 국가적 정체성은 약하다. 시민사회는 고사하고 변변한 야당조차 없다. BBC방송에 따르면 카다피는 1969년 정권을 잡은 뒤 초기 10년 동안은 부족들을 평등하게 대하면서 고른 지지를 끌어냈다. 리비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족은 와르팔라, 마가리하, 알진탄이다. 리비아 4대 유력 부족이 리비아 전체 인구 640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이나 된다.1인 독재가 42년이나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140개가 넘는 부족들 사이의 이해관계와 알력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부족 간 이해관계로 인한 분열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자칫 서방이 후원하는 리비아 중앙정부도 ‘트리폴리 지방정부’로 전락할 수 있다. 리비아를 대표하는 합법 정부로 인정받게 된 NTC도 다양한 부족과 지역의 결합체다. 그동안은 공동의 적인 카다피에게 맞서 힘을 합쳤지만 앞으로 정치권력과 경제적 이득을 분할하는 문제는 자칫 심각한 반목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내전을 거치면서 각지에 넘쳐나게 된 각종 무기도 불안 요소다. 이미 내전이 한창이던 지난 7월에는 NTC 내부 반목 끝에 반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유네스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다피 제거를 사실상 주도한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외세 개입 문제도 만만치 않다. 서방 강대국들은 물론 이웃 나라인 이집트나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도 리비아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탐낸다.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약 3.34%인 약 414억 6400만 배럴이다. 2009년 기준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80만 배럴에 달한다. 외세 개입과 간섭은 반외세 여론을 높이면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지난달 물가 6.1%↑… 경제 경착륙 ‘경고음’

    中 지난달 물가 6.1%↑… 경제 경착륙 ‘경고음’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1%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1%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3.5%나 급증하는 등 식료품값이 인플레이션 추세의 중심에 있다. 다음 주 발표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2% 정도로 예상된다. 1분기 9.7%, 2분기 9.5%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버팀목이었던 수출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고,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천문학적인 지방정부 채무도 걱정거리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채무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기면서 어두운 전망이 잇따른다. 심지어 내년 성장률이 7%대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암담한 전망까지 나왔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가뜩이나 불안한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 경착륙론은 지난 6월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처음 제기했다. 그는 “수출 의존도 확대와 지나친 고정자산 투자가 개선되지 않으면 과도한 부실채권과 설비로 인해 2013년 이후 경착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경착륙 발생 시기가 2012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통화팽창 억제를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급격한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치솟고, 성장률이 급전직하하는 상황을 경착륙이라고 한다면 일단 지표상으로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유지하곤 있지만 도시 실업률은 5%를 넘지 않고, 성장률은 9%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률 하락세는 “정상적인 범위 내”라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류중위안(劉中原) 부주임은 “약간의 성장률 조정은 물가상승 억제와 경제 구조조정, 에너지 절감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9.4%, 내년 9.2%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과도한 지방부채,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 중소기업 줄도산 등 긴축조치의 ‘부작용’이 겹치고 있는 게 중요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일단 10조 7100억 위안(약 1938조원)에 이르는 지방정부 부채가 가장 큰 골칫덩이다. 이 돈은 최근 3년간 기초시설 확충 등에 집중투자됐다. 중국 전체 GDP의 27% 규모다. 게다가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40%의 지방부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한다. 부동산 거품도 붕괴될 조짐이다. 부동산 과열억제 정책으로 인해 지난 8월 처음으로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신규분양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고, 9월에는 25%나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향후 1년 내 중국 부동산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대의 폭락 상황까지 예견하고 있다. 중국 대부분의 상업 부동산이 70% 안팎의 높은 은행 대출을 안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문 축소와 자금 부족으로 곤경에 빠진 저장성 원저우(溫州)의 중소기업 40%가 도산 위기에 처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 사태가 전국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내년 1분기 성장률이 7.8%로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현재 공식적인 도시 실업률은 4.6%이지만 실제로는 9%에 이르고, 농촌 잉여노동력까지 계산하면 30%대를 넘을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쯤 되면 경착륙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부채를 모두 합쳐도 연간 GDP의 80%를 넘지 않고, 중앙과 지방정부가 GDP의 15배에 이르는 다량의 견실한 국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신흥아시아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 황이핑(黃益平)은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는 경제의 시스템적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 여부는 중국 자체의 단기적인 ‘악재’보다는 글로벌 경제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침몰하는 몰디브, 한국 방재기술 배운다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 한국인에게 휴양지로 손꼽히는 몰디브는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도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다. 13일 몰디브의 방재 관련 공무원 13명이 국가 생존을 위해 한국 국립방재교육연구원을 찾았다.  이들이 연구원을 찾은 것은 한국의 앞선 방재 시스템을 배워 자국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빗물 재사용 시설 및 해안침식 관리 시스템 과정’ 연수에 참가, 해안 관리 체제와 빗물을 재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또 새만금 방조제와 빗물 저류시설 등 방재 관련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방재 시스템의 원리를 익히는 시간도 가진다.  몰디브 공무원단 대표 아미르 알리(44)는 “몰디브는 2004년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까지 국가재난관리센터라는 개념조차 없었다.”면서 “전반적인 방재 시스템이 잘 구축된 한국에서 기본 방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몰디브는 지방정부법에 따라 모든 재난 관리 권한은 각 지방에 있어 중앙정부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수에 참가한 공무원 모두 각 지역 섬의 대표로 구성된 만큼 한국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을 몰디브 각 지역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몰디브는 평균 해발고도가 12m에 안팎에 불과한 나라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100년이면 나라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1190여개의 작은 산호섬과 26개 산호초로 이뤄며 있으며 이 가운데 200개 섬에서만 39만 6000여명이 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美·中 2차 환율 전쟁… 상원, 위안화 보복관세법 통과 中 반발

    美·中 2차 환율 전쟁… 상원, 위안화 보복관세법 통과 中 반발

    미국 상원이 12일 위안·달러 환율 상승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환율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법안은 저평가된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미국 기업과 노동조합이 상무부를 상대로 외국 정부의 환율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찬성 63표, 반대 35표로 통과됐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중국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가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번 표결이 분명히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11일 6.3483위안으로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서서히 환율을 낮추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中 “양국 관계 악화시킬 것”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의 조치를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뿐 아니라 미국경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미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전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재정 정책으로 경기부양에 실패한 미국이 중국뿐 아니라 대미 무역국 전체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이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하락을 압박할 수 있는 이른바 ‘환율 조작 제재법’을 통과시키면서 미·중 환율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하원에서 부결되거나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도 중·미 환율 전쟁의 파장이 몰려 올 것으로 보인다. ●하원 통과·오바마 서명 미지수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려고 무역 전쟁에 돌입하는 것은 보호무역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역외 진출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미국까지 나선다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환율 전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중국 수출의 70%가 중간재인 우리나라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내외 경제 전망 기관들은 지난 10년간 평균 10.5%에 달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 1분기에 7%대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수출 둔화 ▲부동산 경착륙 ▲지방정부 부채 ▲은행 부실 ▲외화 자금 경색 등의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0.5%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기업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부품 가격, 임대료, 인건비 등의 인상을 감내해야 한다. 올해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내년에 통계상 역기저 효과도 이겨내야 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재정 수단을 썼지만 경기 회복이 안 됐고, 금융정책은 쓰기 어려운데 재정 긴축 요구와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니 방법은 수출밖에 없다.”면서 “게다가 미국은 내년 대선 일정까지 있어 환율 갈등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실업률 하락에 일조하기 때문에 미국은 반월가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BCG컨설팅은 장기적으로 미국 일자리 80만개, 총 300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환율 전쟁이 표면화될 경우 첫 희생양으로 우리나라와 타이완을 꼽는다.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중국과 직접적인 갈등을 벌이기 전에 주변국인 우리나라나 타이완을 선제적인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환율 조작 제재법’이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환율 문제를 경고하기 위해 ‘맛보기 행동’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적인 위안·달러 환율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환율 전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 상원의 법안 통과는 위안·달러 환율이 서서히 내려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66.70원을 기록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 서울, 서울/임태순 논설위원

    서울은 ‘특별시’이다. 지구상 200여개국 중에서 유일하다. 특별시가 된 것은 1946년이다. 경기도에서 벗어나 독립 지방정부가 되는 것을 규정한 미 군정의 ‘독립·자치시’ 훈령이 ‘특별부제’로 번역된 것이 단초가 됐다. 서울은 이름 그대로 ‘스페셜’하게 발전해 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인구의 4분의1이 사는 곳이 서울이다. 입법, 사법, 행정 등 주요 기관이 몰려 있고 경제력의 40%가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의 특별한 위치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서울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에도 항상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서울에 대한 관음증, 서울의 구심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방사람들도 서울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입방아를 찧었다. 서울시장의 위상은 차기 대권주자의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성공방정식’을 쓴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에 예산 20조원, 본청 공무원만 1만명에 이르고 국방·외교를 제외한 종합행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행정경험을 쌓고 리더십을 검증받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이런 토대 위에서 서울광장 조성, 버스전용 중앙차로제 도입, 청계천 완공 등을 통해 실무능력까지 인정받았으니 그가 청와대에 손쉽게 입성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서울시정은 대권의 실험장이 될 것이며, 그 실험 대상은 한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뒤를 이은 오세훈 시장은 전임자의 성공신화를 열심히 벤치마킹했다. 서울은 이리저리 뜯어고쳐져 ‘화장’(化粧)을 했다. 광화문 광장이 조성되고 서울 시내 건물이 디자인으로 치장되고 한강 르네상스의 불길이 타올랐다. 오 시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불거진 ‘복지논쟁’을 놓고 국민을 대신해서 심판을 받았다.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무상급식 논쟁에 뛰어들어 시민들을 상대로 사상 처음 ‘정책’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이제 서울시민들은 정치적 대리전의 후유증으로 ‘보선’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기성 정치권으론 안 된다는 ‘변화의 바람’의 시험무대가 된 곳도 서울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그로 촉발된 정당 등 기존질서에 대한 불신·불만은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됐고, 박 변호사는 민주당·민주노동당 등의 후보와 경선을 거쳐 당당히 야 4당의 통합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제 서울시민들은 야당과 결합한 시민권력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성권력을 밀어주어야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변화를 생각하면 새바람에 기대야 하지만 뭔가 미덥지 못하고 불안하다. 반면 기성 제도권은 경험이 있어 안정감은 있어 보이지만 신선함은 덜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고 돌풍의 진원지가 됐던 안철수 교수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참신한 새로운 피가 서울시정을 잘 이끌면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지만 갈팡질팡할 경우 혼란 등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한편으론 야당 통합후보가 당선되면 권력 배분을 놓고 다툼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서울시장은 또 양날의 칼이다. 시정을 잘 이끌면 총선,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역풍에 휘말리게 된다. 서울은 항상 한국사회 변화의 풍향계가 되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대리전을 치러왔다. 경기도민인 나는 흥미롭게, 관심있게 서울시민의 선택을 지켜본다. 지나간 오세훈의 서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나경원의 서울과 박원순의 서울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떠안아온 서울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도 됐건만 그러지 않는다. 그런 만큼 특별한 서울시민들은 스마트해져야 한다. stslim@seoul.co.kr
  • 러 지방정부 “설인(雪人) 예티 존재 확인됐다”

    100년 넘게 전설로만 전해내려오는 미지의 설인(雪人)인 예티가 실제 존재한다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정부의 발표가 나와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에서 “쇼리아 산맥에 예티가 살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예티는 1899년 처음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자국이 발견됐지만 실체는 한번도 파악되지 않은 전설의 설인. 시베리아 지방에서도 “키 2m의 설인을 봤다.” 혹은 “예티가 가축을 잡아갔다.”는 등의 목격담이 흘러나왔지만 정확한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적은 한번도 없었다.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예티가 시베리아에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3일간 대규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에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 7개국 과학자들이 참여, 1958년 실시된 조사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돼 화제를 낳았다. 그 결과 조사팀은 아자스카야 동굴에서 예티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굴 여기저기에 나뭇가지가 꺾여있고 바닥에 짧고 굵은 회색 털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미뤄 이곳에 예티가 주로 서식한다는 것. 또 동굴 주변에 남겨진 커다란 발자국이 예티의 것으로 의심된다며 예티 존재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이정도 증거는 예티 존재를 확신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주류 생물학계는 “제시된 증거들은 예티가 아닌 다른 짐승의 것으로 보기에도 무방하다.”면서 “예티의 것으로 의심되는 털에 대한 DNA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예티를 이용해서 이 지역을 관광지로 주목받게 하려는 지방정부의 속셈으로 비쳐진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CEO 칼럼] 그리스 국가부도위기와 한국의 주택건설산업/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그리스 국가부도위기와 한국의 주택건설산업/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전세계 경제가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사태로 휘청이고 있다. 과도한 재정지출이 근본 문제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서울시장 사퇴까지 몰고 온 학교급식문제로 복지 정책 전체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세금 추징도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경제활성화, 국가재정지출, 세금문제, 복지와 분배로 나눠지는 이들 문제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경제를 활성화시켜, 기업과 개인이 돈을 많이 벌고, 세금을 많이 내고, 이를 국민 복지에 잘 쓰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난제들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주택건설산업 활성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회사가 대전에서 진행한 아파트 건설 사업을 분석해 본 결과, 아파트 885채를 짓는 데 총 200만여 시간의 현장 노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5만명의 일당(하루 8시간 기준), 5만여명의 주급(일주일 40시간 기준), 960여명의 연봉이 된다. 주택건설은 상상 이상의 일터인 것이다. 건설산업은 우리나라 인구 중 10%를 먹여 살리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다. 부동산 등 관련 업종의 비중 6.5%를 합하면 모두 14%대에 육박하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다. 게다가 건설산업은 많은 노동력과 자재를 필요로 해 ‘후방연쇄효과’가 크다. 주택 건설에는 레미콘, 철근, 창호, 주방가구, 벽지, 타일 등의 자재가 필요하다. 또 법무사, 세무사, 이삿짐센터, 주택관리업, 컨설팅업, 금융업 등 유관 업종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택건설산업은 한 마디로 ‘일자리 백화점’인 셈이다. 2008년 기준 건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매출 10억원이 늘어날 때마다 증가하는 취업자 수)는 17.1로 전 산업 평균 14.0보다 3.1이나 많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국내 정보기술(IT)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5.7(2007년 기준)임을 고려할 때 건설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 한 채를 3억원으로 잡을 때 1000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 3000억원의 매출, 약 51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이는 국내 굴지 대그룹에서 하반기에 채용하는 신입사원 규모의 일자리다. 국민의 일자리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수입까지 발생시키는 주택건설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새롭게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금자리주택, 4대강사업과 같이 공공건설로 고용을 창출할 필요도 있지만 순수한 민간건설부문에서도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인 ‘서민경제’, ‘윗목경기’, ‘골목경기’ 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이 필수다. ‘건강한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면, 저소득층의 일자리와 소득증가에 가장 효과적인 주택건설산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정책 당국도 획기적인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난 정권 말기 주택 관련 각종 규제가 꽁꽁 묶였다. 현 정부 들어서도 분양가상한제,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이 한층 강화됐다. 주택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규제들을 2007년 이전의 수준으로라도 환원하자는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도산하는 주택건설업자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 소득분배,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다. 일부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책 당국의 발표가 있었지만, 여의도 정치권에 막혀 공염불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깝다. 전셋값도 잡고 성장과 복지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묘책, 바로 주택건설산업 활성화에 있다고 본다. 정책 당국과 정치권의 통 큰 결단으로 작금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Dr. 코퍼의 경고

    Dr. 코퍼의 경고

    글로벌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던 금이나 원유 등 기존의 선행지표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구리가격’의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가 자동차, 건설, 해운 등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구리는 금융 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리 시세는 세계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6805달러로 2010년 7월 20일(6641달러)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일의 9445달러와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28%가 하락했다. 구리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주요국의 실물경제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구리는 전체 구매량의 38%다. 2, 3위을 기록한 미국과 독일의 구매량을 합친 것(17%)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사들이면서 값이 변동하는 금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원유에 비해 구리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구리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세계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금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유럽이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들 지역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별로 없었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국이 전략적으로 구리를 비축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불안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7월부터 구리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구리 가격은 세계성장동력인 중국의 성장둔화를 반영하면서 7월에 이미 세계적 경기 둔화를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구리 가격의 하락세가 지난 9월 하순부터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가 심해지고, ‘해결사’ 역할을 했던 중국마저 어려움에 처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까지 경기 침체에 전이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 전망 악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행, 중국개발은행, 중국 수출입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오른 데다가 지방정부의 부실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11%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위안화는 늘 가치가 상승해 선물 환율이 현물 환율보다 낮았지만 최근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물의 나라’ 화천 세계에 알린다

    강원 화천군이 물과 관련된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2011 세계 강(江)문화 도시포럼이 6~9일 화천과 서울에서 열린다. 6일에는 한국·미국·페루·베트남·캄보디아·인도·중국 등 7개국 지방정부 대표가 화천에서 강 문화 보존과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다. 이어 9개국 25명의 학자들이 화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학술발표 및 토론자로 참가하는 화천포럼을 열고 7일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13일부터는 2011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가 하남면 위라리 조정경기장에서 5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 대회는 아시아 20개국 54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현재 조정 경기정을 보관하는 정고와 관리동 준비가 완료되는 등 관람석과 수상시설물 등 각종 경기장 시설공사가 마무리됐다.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숙박을 위해 북한강변에 조성 중인 테마펜션열차는 마지막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이 밖에 입·출국 선수 수송을 위한 교통편 운영과 기관·사회단체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활동, 선수단 시티투어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정갑철 군수는 “세계 강문화 포럼과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개최는 물의 나라 화천의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 직원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4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유럽발 금융 위기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는 미국과 신흥국의 은행에 전이되는 심각한 4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역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해석과 달리 새로운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해결사로 기대되던 중국의 대형 은행들도 금융 위기 여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부실은 점점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유로존의 위기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로 시작됐지만 지난 7월 유로존 경제의 3, 4위 규모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되면서 2단계 위험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8월에는 그리스 등 재정 문제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독일 은행으로 위기가 번지면서 3단계 위험으로 확대됐고, 지난달부터 미국 및 신흥국으로 전파되면서 가장 심각한 4단계 위험으로 발전했다. 실제 유럽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달 30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7.7% 추가 급락하며 12.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95bp가 오른 583bp로 치솟으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시장 기대보다 높았지만 개인소득지표는 2009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인해 신흥국의 피해가 상당하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환율은 크게 올랐고 신흥국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 은행의 신흥국 대출금은 3조 4000억 달러로 미국(2990억 달러)이나 일본(7270억 달러)보다 월등히 많다. 급격한 자금 회수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지원, 박태규와 자주 만난 11명 공개

    박지원, 박태규와 자주 만난 11명 공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와 자주 접촉한 정·관계 인사 11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또 이름에 오른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이 박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를 낳았다. 박 의원은 오전 국감에서 “(박씨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로비개입으로 당·정·청, 재계, 지방정부가 다 관련이 있다.”며 이름을 일일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당 인사로 안상수 전 한나라당대표, 이상득 의원, 고위 공무원으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청와대 인사로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 언론특보, 김두우 전 홍보수석, 홍상표 전 홍보수석, 재계 인사로 조석래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지방자치체 인사로 김진선 전 강원지사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만난 분들이 모두 금품 수수를 하고 비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분들을 만나서 로비하니까 큰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박씨는 소망교회 30년 신도이자 장로이고, 부인은 소망교회 권사로 이상득 의원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국감장은 뒤숭숭해졌다. 국감이 재개되자 박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 언론특보가 오후 1시 18분쯤 자신에게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문자를 두 차례에 걸쳐 보냈다며 공개했다. 국감장은 다시 술렁거렸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를 얼마나 경시하는지를 보여 준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이 특보를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도 비판에 동참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특보가 이런 식으로 말한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 특보의) 사과를 받아내고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법사위는 오후 2시 30분쯤 청와대에 경위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20여분간 국감을 중단했다. 이 특보는 한참 뒤 청와대 측을 통해 “여러 차례 해명했음에도 믿지 못한다니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는 취지를 전하려 한 것이었다.”면서 “개인적 차원에서 섭섭함을 표명한 것일 뿐 결코 국회를 무시하거나 경시한 게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상득 의원 측도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이 종종 대화를 나눈 소망교회 장로는 박태규씨가 아닌 박규태씨”라며 “박 의원이 이름을 혼동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한상대 검찰총장은 이날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박태규 리스트는 없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론] 국가발전 위한 ‘지방재정 구상’ 제안한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국가발전 위한 ‘지방재정 구상’ 제안한다/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오는 26일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언론의 초점이 지방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와 재정 비효율에 대한 질타가 심하다. 물론 몇몇 단체의 낭비는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바람직한 개선방향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논의는 거의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는 분파주의가 아닌가 싶다. 빈부 간, 세대 간, 지역 간, 정파 간, 종교 간 수직적·수평적 갈등과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즉, 모든 문제는 남의 탓이고, 잘된 것은 내 탓이며,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서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나만 아니면 그만인 양 목소리를 높이거나 아니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결국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통합과 융합 및 희망의 한목소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중앙과 지방 간에도 뿌리 깊은 불신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것은 모든 지방정부이기 때문에 지방이 잘되어야 나라가 잘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은 항상 별개이고, 중앙에 비해 지방은 항상 못나고 부족하고 안 된다는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주년이 되는 올해지만, 아직도 정정당당한 성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담보해 줄 재정이 제대로 기능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세와 지방세는 80대20으로 ‘2할 자치’이고,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이던 것이 올해 51.9%로 뚜렷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재정은 곧 정치와 권력이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주 재원을 통한 자치역량 강화보다는 지방교부세와 보조금 등 의존 재원을 통해 그때그때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그러다 보니 지방 역시 부족한 돈을 스스로 충당하기보다는 항상 중앙에 매달리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였고, 동시에 주민들도 자신들의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쓰고 보자는 낭비적 성향과 무관심이 팽배하게 된 것이다. 바람직한 지방재정이란 가급적 주민들이 자기 부담을 통해 자기 지역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무슨 사업이 얼마나 필요한지 관심을 갖고, 또한 자신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지는지, 아니면 낭비되는지 등을 감시하고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방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대부분의 소비 및 소득과세를 국세로 걷고 재산세와 거래세인 취·등록세를 지방이 걷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의 세금은 중앙이 거둬 지방에 다시 나눠 주게 되는데, 이때 중앙의 의도와 정치가 개입하게 된다. 결국, 지방자치는 허울뿐이고 중앙의 입김이 지방에도 작용하여 지방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된다. 주민들 역시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보다는 정략과 이해관계만이 작용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강조되었던 호화청사나 각종 축제 및 이벤트사업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의 문제보다는, 서울시의 사례에서 보다시피, 장기적인 대규모 투자사업이 가져올 재정적 파급 효과가 더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향후에는 대규모 지방 투자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투자심사 제도를 마련하여 단체장의 임기와는 별개로 지방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이야말로 재정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동시에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방소비세의 상향 조정 등 중앙과 지방 간의 재원배분 방향뿐만 아니라 광역과 기초 및 동급 자치단체 간의 재정협력과 연계 등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국가발전을 위한 ‘(가칭)중장기 지방재정발전 구상’을 제안하는 바이다. 물론 예산낭비를 일삼는 지방정부는 단체장의 주민소환 및 의회 해산 등 강력한 제재수단을 동시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지자체 자주 재원 15조원 확충해야”

    “지자체 자주 재원 15조원 확충해야”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강화하고 지방자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5조원의 지자체 자주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지방세,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린 연구원 창립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재원 확충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정부의 재원규모 중 국세에 비해 정체를 지속하고 있는 지방세 문제를 지적하며 “소득세 및 소비과세 확대 등을 통해 자주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한국의 국세 대비 지방세 비중은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인 18.6%보다는 높지만, 지방세 비중이 40%를 넘는 일본과 스페인 등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재원 중앙 의존도는 연방국가를 제외한 OECD 국가 중 2위에 해당한다.”면서 “경제성장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재원 규모가 2009년 기준(149조 7000억원)보다 약 30조원 확대돼야 하며 이를 위해 자주재원 규모가 15조원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주재원 확대는 지방소득세와 소비과세를 통해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세외수입 확대나 추가 세원 발굴은 지역 주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수 연구위원은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재정준칙 기준을 마련하고 행정 구역을 통폐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한편 복지 정책에서 지방과 중앙정부의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연구위원은 “지방소비세제 개선을 위해 소비세를 부가가치세의 20%로 확대하고 강원도와 제주도 등 관광지가 있는 지역 등은 거주지가 아닌 최종 소비지가 반영되도록 하는 소비지 과세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서울 거주자가 제주도에서 한 소비는 제주도의 소비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지역 소비로 산정된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소비세가 진정한 소비세로서의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대립각 세우는 박영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리인.”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도 “나 후보는 보편적 복지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수요 집회에 참석한 것도 7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여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다. ‘정권 심판론’ 구도를 부각시키는 한편 본선 대진표를 여성 후보의 대결로 조기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범야권 경쟁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가둬 두는’ 전략이기도 하다. 대신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박 후보가 나 후보와의 일 대 일 가상대결에서 7% 포인트 정도 앞섰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정당정치 확립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반겼다. 이 때문인지 박 후보는 이날 대부분의 행보를 ‘당원용’ 일정으로 채웠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지방정부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고 민주당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아들이 한 해 등록금만 3200만원에 이르는 외국인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학교인데 (등록금이) 비싼 건 맞다.”면서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우리 애만 정치적 희생양이 돼야 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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