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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륙을 깨워라”… 6조 위안 망치소리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륙을 깨워라”… 6조 위안 망치소리

    지난달 3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둥잔(哈密東站·하미동역)에서 하미~어지나(額濟納) 간 철도 기공식이 열렸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부의 어지나를 출발, 간쑤(甘肅)성 쑤베이(肅北)현을 거쳐 하미둥잔에 이르는 길이 629.9㎞의 구간에 대한 건설공사의 첫 삽이다. 이 구간의 건설비용은 98억 7000만 위안(약 1조 6315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3년이다. 중국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서부 대개발 사업과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건설사업이다. 중국 철도총공사는 연내 이 구간을 포함해 베이징~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자무스(佳木斯) 등 14개 철도 신설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철도 신설 프로젝트의 총길이는 3712㎞, 투자 규모는 3273억 위안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하미~어지나’ 등 철도 건설 총 3712㎞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 들어 하강 압력을 받는 데 대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31개 성·시(직할시)·자치구가 올해 추진을 예고한 ‘미니 경기부양책’ 사업 규모가 이미 6조 위안(약 991조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지난 7일 보도했다. 허난(河南)성은 올해 4961개 중점 건설 사업, 허베이(河北)성은 6개 중점 건설 사업에 1조 2000억 위안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저장(浙江)성은 1350개 건설 사업에 6400억 위안, 광둥(廣東)성은 285개 항목의 중점 사업에 4500억 위안, 쓰촨(四川)성은 500개 건설 사업에 4151억 위안을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푸젠(福建)성은 49개 건설 사업에 3300억 위안, 헤이룽장성은 271개 중점 사업에 2822억 위안, 장시(江西)성은 560개 중점 건설 사업에 2800억 위안, 산시(陝西)성은 370개 건설 사업에 2544억 위안,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는 166개 중점 사업에 2101억 위안, 상하이(上海)는 85개 중점 건설 사업에 1184억 위안, 칭하이(靑海)성은 328개 건설 사업에 500억 위안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지방정부의 프로젝트는 주로 낙후한 중서부지역의 철도 건설 등 인프라 시설 분야에 집중돼 있다. 장샤오더(張孝德) 국가행정학원 경제학부 부주임은 “이번 경기 부양 조치는 직접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덕분에 승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中企 세금 감면 혜택 중앙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올 들어 ‘환율 및 통화안정’ 등의 통화정책을 실시한 데 이어 4월 이후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 삼농(三農·농업, 농촌, 농민) 및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인민은행은 경제 부문의 취약고리인 삼농 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縣)급 지역 농촌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0% 포인트, 농촌합작은행(신용협동조합)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각각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어 5월에는 국무원이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으로 중소기업 세금감면책 등을 통한 기업지원 정책도 내놨다. 6월에도 인민은행은 삼농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차 지준율 인하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정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농업 부문에 대한 대출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의 ‘천문학적인’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지방정부가 이미 막대한 빚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갚아야 할 부채가 무려 2조 3800억 위안에 육박한다. 경기 침체로 재정수입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 5월 중국 재정수입은 1조 376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으나 재정지출은 1조 2790억 위안으로 24.7%나 증가했다. 특히 이들 사업이 교통 등 인프라 확충에 치우쳐 있는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철도 투자액은 책정액(8000억 위안)의 25% 수준인 1996억 위안에 그쳤다. 고속도로 건설도 상반기에 책정액(1조 4700억 위안)의 40% 수준인 5872억 위안만 투자됐다. 왕멍수(王夢恕) 중국공정원 원사는 “올해 철도건설을 위해 책정된 예산 집행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문학적 재원 마련에 지방정부 빚더미 이런 가운데 중국의 31개 성·시(직할시)·자치구 중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로 나타났다.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시짱자치구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1.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충칭(重慶)시로 10.9%이며 구이저우(貴州)성(10.8%), 톈진(天津)시(10.3%), 칭하이성(10.2%) 등의 순이었다. 헤이룽장성은 4.8%로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7.5%에 못 미친 곳은 닝샤후이(寧夏回)족자치구(7.4%), 저장성(7.2%), 랴오닝성(7.2%) 등 모두 9곳이었다. GDP 규모는 광둥성이 3조 879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장쑤(江蘇)성이 3조 115억 위안, 산둥(山東)성이 2조 808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GDP가 가장 적은 곳은 시짱자치구로 광둥성의 1%를 조금 넘는 368억 위안에 불과했다. 특히 31개 성·시·자치구의 GDP를 합치면 30조 2835억 위안으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6조 9044억 위안보다 3조 3791억 위안이나 많았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최근 ‘GDP 중시경향’으로 인해 일부 지방에서 GDP 총액을 부풀리기도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출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중국 안후이성 탄광서 폭발사고 발생, 29명 사망

    중국 안후이성 탄광서 폭발사고 발생, 29명 사망

    19일 오전 4시쯤 중국 안후이(安徽)성 화이난(淮南)시 둥팡(東方)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광부 29명이 매몰됐다고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사고 지점은 탄광 입구에서 520m가량 들어간 채굴 현장이며 당시 갱도에는 39명의 광부가 있었으나 10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사고가 난 탄광은 연간 생산능력 9만t 규모의 민간탄광으로, 현지 지방정부의 장마철 조업 중단 지시를 어기고 채굴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의 한 탄광에서 침수사고로 광부 16명이 매몰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후 5일간 배수 및 구조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갱도 안에서 시체 3구를 수습했으나 나머지 매몰 광부 13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中 인민 잘살게 한 국부”… 거리 찬양 광고판·생가엔 헌화객 즐비

    [세계의 창] “中 인민 잘살게 한 국부”… 거리 찬양 광고판·생가엔 헌화객 즐비

    “중국이 잘살게 된 것은 덩샤오핑 덕이다(感謝致富鄧小平).”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22일)을 앞두고 지난 16일 찾은 그의 고향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시에는 곳곳마다 “여기가 덩샤오핑의 고향”이라고 외치듯 한목소리로 덩샤오핑을 찬양하는 펼침막과 광고판들이 즐비했다. 시 중심에 도착하자 사방이 뻥 뚫린 대형광장 안 거대한 청동 솥(鼎)이 눈길을 끌었다. 당국은 2004년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800㎡ 규모의 쓰위안(思源)광장을 건립하면서 덩샤오핑의 동상 대신 높이 10m, 무게 42t에 달하는 솥을 세웠다. 솥의 앞과 뒷면에는 실사구시(實事求是)와 해방사상(解放思想), 솥을 받친 돌 단상에는 ‘발전이 곧 최고의 이치다’(發展才是硬道理)라는 글이 적혀 있다. 덩샤오핑이 마오쩌둥(毛澤東)의 ‘계급투쟁’ 노선을 끝내고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개혁·개방을 시작하며 내놓은 명제들이다. 공원 관계자는 “솥은 중국 역사에서 ‘정권’을 상징한다. 덩샤오핑의 말을 새긴 이 솥은 중국 공산당이 덩샤오핑이 정해준 노선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장 이름인 ‘쓰위안’도 이 같은 길을 제시해 중국을 부유하게 만든 덩샤오핑의 은혜를 잊지 말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덩샤오핑의 생가, 동상 등이 모여 있는 덩샤오핑 생가 관광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중에서도 55만여㎡ 크기로 조성된 생가 공원은 마치 고급 삼림욕장을 연상케 했다. 기념관 안내원은 “무덤을 조성하는 대신 나무를 심어 달라는 덩샤오핑의 유훈에 따라 2004년 문을 열 당시 1500여만 그루의 나무들이 심어졌다”고 소개했다. 나무마다 식수자의 이름이 적힌 것도 특징이다. 덩샤오핑 일가 이외에도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당시 주요 당 원로와 지도부, 국영기업, 지방정부, 인민해방군 등 각계 인사가 일제히 참여한 것은 덩샤오핑의 독보적인 위상을 반영한다. 당시 저장(浙江)성 당서기였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저장성을 대표해 기증한 나무도 하늘을 향해 높게 뻗어 있다. 덩샤오핑은 14세 때 이곳을 떠나 2년간 충칭(重慶)에서 머문 뒤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유학하며 혁명의 길로 들어섰다. 1926년 귀국 후에는 건국 지도자인 마오쩌둥을 지지하며 국민당과 맞서는 홍군(紅軍)으로, 일제에 대항하는 팔로군(八路軍)으로 군대를 이끌며 권력 토대를 다졌으나 마오로 인해 수차례 인생의 고비도 겪었다. 공원 내 조성된 덩샤오핑 진열관의 외관이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는 여러 개의 삼각 지붕으로 꾸며진 것은 마오로 인해 세 차례 실각을 반복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개혁·개방을 이끈 그의 인생 역정을 표현한 것이란 설명이다. 반팔 차림으로 인자하게 웃고 있는 그의 동상 앞에는 입장객들이 바친 꽃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관람객 천레이(陳雷·42)는 “덩샤오핑은 인민들이 풍족하게 생활하도록 길을 깔아준 진정한 중국의 국부(國父)”라고 치켜세웠다. 대학생 자오융(趙永·19)은 “청나라 때 영국에 빼앗겼던 홍콩을 반환받으며 제시한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은 덩샤오핑의 빛나는 지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 개혁을 요구하던 대학생들을 탱크차로 밀어버린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최대 과오로 남는다. 그의 통역을 맡았던 푸단(復旦)대 중국발전모델센터 장웨이웨이(張維爲) 주임은 최근 한 좌담회에서 “당시 민생 대신 정치개혁을 택했더라면 중국은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변했다. 그의 사진과 유품 등을 전시한 덩샤오핑 기념관은 새 단장을 통해 오는 22일 탄생 기념일에 새롭게 문을 연다. 인근에 새로 건립된 덩샤오핑 추모관도 같은 날 개장한다. 평소 어린이들을 좋아한 그의 모습에 착안해 추모관 정문에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덩샤오핑의 조형물을 세웠다. 그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을 주창하기도 했다. 공산당 입장에서 주목하는 그의 공로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는 평가를 내세워 마오쩌둥에 대한 공과 논란을 종결한 것이다. 개혁과 경제건설을 주장한 덩샤오핑은 마오의 계급투쟁과 계획경제에 반대했고 마오의 문화대혁명으로 인생 최대의 좌절까지 겪었지만 마오의 공로를 인정함으로써 공산당의 정통성과 일당독재 원칙을 확고히 했다는 평이다. 글 사진 광안(쓰촨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은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 공장을 중심으로 장비, 재료라는 후방 산업과 TV세트 조립과 같은 전방산업이 일괄생산 체계를 이룬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집적단지(클러스트)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2003년 정부 15개 부처의 합동 지원반이 구성돼 추진됐다. 이 단지는 산업단지 승인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2004년 착공 후 2년 만에 양산 가동을 이룬 혁신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지 기획 단계부터 협력업체들과 중소 협력업체 입주 부지를 함께 조성해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클러스터는 LG디스플레이의 본단지(51만평) 보다 선유, 당동지구 협력업체단지(59만평)와 LG그룹 계열사 단지(25만평)가 더 넓게 조성돼 있다.
  • 中관광객 100만 유치 나선 경북

    경북도가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도는 2016년까지 연간 중국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한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도청 관광진흥과에 만리장성 프로젝트 추진단을 신설해 중국인을 상대로 투자 유치와 통상 지원, 관광 마케팅 업무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북관광공사에 중국 마케팅본부를 두고 여행 코스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안내판 정비 등을 맡길 계획이다. 민관 협력의 하나로 ‘경상북도 만리장성위원회’(가칭)도 만들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중국과 유교문화 교류, 지방정부 자매결연 등으로 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조실·안행부, 현재·미래 역점 업무 사이에 괴리 있다”

    “국조실·안행부, 현재·미래 역점 업무 사이에 괴리 있다”

    한국정책학회 도움을 받아 정책학을 전공하는 학자 16명에게 조직목표와 미래가치에 따른 정부 부처의 핵심 업무를 물어본 결과 많은 학자들이 현재 각 부처가 수행하는 업무와 앞으로 역점을 둬야 할 업무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대답했다. 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가 대표적이었다. 두 부처는 최근 정부조직개편 논의와 맞물려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무조정실에 대해서는 8명이 향후 가장 중요한 부처로 꼽으며, 정부 부처 간 조정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 A씨는 “현재는 정부업무평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면서 “부처 간 이해조정을 통해 국정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가고 각종 갈등관리나 정책조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B씨 역시 “대통령이 국무총리 역할을 키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지만 국무조정실 기능의 활성화가 안 되면 정부 효율성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제왕적 대통령제로 후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행부 업무에선 결국 조직과 인사가 핵심이라는 데 적지 않은 학자들이 동의했다. 하지만 인사는 총리실 소관의 인사혁신처로 이관될 예정이다. 반면 전문가 C씨는 “계속되는 인적 재난에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재난안전을 정부의 핵심 업무로 꼽았으나, 국가안전처 신설이 몇 개월째 미뤄지면서 중요 국정업무의 공백을 우려했다. 핵심 업무가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D씨는 “안행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결해 주고 공공부문 혁신과 행정개혁을 주도하는 위상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는 (인사혁신처와 같은) 별도기관으로 독립시키고 조직은 각 부처의 상위 기관인 총리실이 맡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의견이 활발하게 나온 정부 부처 중 하나였다. 많은 이들이 공공의료와 보편적 사회서비스를 미래가치로 강조했다. 전문가 E씨는 “실질적인 서비스 지원보다는 자본 투자와 시설 건설 등 투자지출에 치중하기보다는 노인, 아동, 장애인, 보육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와 수요 중심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F씨는 복지 업무에 대해 “과감하게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할 것은 이양하고 큰 틀에서 국가 정책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G씨는 “진주의료원 폐업에서 보듯 복지부가 공공의료에 대해 무능력하고 무신경한 건 아닌지 의문이다”라면서 “보건산업이 아니라 공공의료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는 초·중·고교 관련 업무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앞으로는 대학정책과 평생교육에 치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초·중·고교 관련 업무의 상당수가 이미 각 지방교육청 소관으로 이관된 만큼 교육부가 교육청 업무를 간섭하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중심에 두는 업무가 당초 조직목표와 상충되는 부처도 있었다. 가령 환경부에 대해 E씨는 “환경부가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 없이 규제완화와 환경산업개발 등 본연의 업무를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분야에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나 국방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가치와 미래가치를 구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직목표가 대체로 단일하고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 주신 분(가나다순) ▲권기헌 성균관대 교수 ▲김재훈 서울과기대 교수 ▲문상호 성균관대 교수 ▲배수호 성균관대 교수 ▲서인석 숭실대 SSK연구단 ▲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동규 동아대 교수 ▲류영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종열 인천대 교수 ▲이현철 국제정보정책전자정부연구소 ▲이홍재 안양대 교수 ▲최정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하민지 국제정보정책전자정부연구소 ▲하현상 국민대 교수 ▲한승준 서울여대 교수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大虎不死’는 없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大虎不死’는 없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분, 중국 베이징에서 ‘빅 뉴스’가 날아들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방송(CCTV)은 “중공중앙(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이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인 저우융캉(周永康)을 엄중한 기율 위반 문제로 심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중앙이 저우융캉 조사를 발표할 때 ‘동지’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무거운 처벌을 예상했다. 중국은 1949년 집권한 이후 부패 혐의로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인사를 처벌한 전례가 없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은 형사처벌하지 않는다’(刑不上常委)는 불문율을 깨뜨린 것이다. ● 장·차관급 이상 인사 41명 체포 중국에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가 깨졌다. ‘큰 호랑이’(부총리급 부패 관리) 저우융캉과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정협) 부주석 쑤룽(蘇榮) 등이 비리 문제로 줄줄이 몰락했다. 특히 저우융캉의 ‘애장’(愛將)들인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장제민(蔣潔民),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 리춘청(李春城), 전 공안부 부부장 리둥성(李東生) 등 ‘호랑이’(장관급 부패 관리) 인사들도 잇따라 낙마했다. 시 주석이 간단없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중국 법제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직후인 2012년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비리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장·차관급 이상의 인사는 모두 41명이다. 시 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것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좀 더 공고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양다리(楊大力)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는 “저우융캉이 강한 제국을 구축했던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던 만큼 시 주석은 자신의 권력이 위협받기를 원치 않는다”며 “부패 조사를 통해 시 주석이 당내 기반을 다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시 주석이 비리를 저지른 고위 관리를 솎아 내겠다는 것보다는 공산당 일당 체제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 저우융캉, 시 주석 취임 전 군사정변 기도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대인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권력서열 9위)으로 승진하면서 중국의 공안·사법·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법위 서기직을 맡아 ‘사법기관의 차르’로 군림하며 권력을 휘둘렀다. 그가 몰락한 이유는 부정부패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보시라이와의 결탁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보시라이에 대한 사법처리를 극렬히 반대한 데다 2012년 초엔 시진핑의 국가주석 취임을 막기 위해 군사정변을 기도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후문이다. 하지만 저우융캉 일가의 엄청난 부정부패가 시 주석의 ‘부패와의 전쟁’의 핵심 타깃으로 등장하면서 그의 추락은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다. ‘군부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돼 왔던 쉬차이허우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후 전 주석의 군 장악력이 약했던 점을 이용해 군부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당중앙 정치국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쉬 전 부주석은 군 승진과 관련해 자신의 직위를 이용했으며 가족을 통해 돈과 부동산 등을 뇌물로 받아 챙겼다”고 적시한 뒤 “이는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죄질이 심각하고 당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당적을 박탈했다. 그는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구쥔산(谷俊山)으로부터 3500만 위안(약 58억 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민해방군 내에서는 ‘그의 잔당’을 소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부총리급인 쑤룽은 저우융캉과 ‘군사정변 기도’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통전부장) 정파의 주요 성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시(江西)성 등 지방정부 당서기 시절 비리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산시성, 비리 진원지로 떠오르며 칼바람 저우융캉이 거느리고 있던 그의 비서 출신 ‘비서방’, 쓰촨성 당서기 당시의 수하 ‘쓰촨방’,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재직 시절의 동료 ‘석유방’, 정법위 서기와 공안부장 때의 부하 ‘정법방’ 인사들도 굴비 엮이듯 체포됐다. 중앙부처 요직에 있던 ‘정법방’의 리둥성과 ‘석유방’ 장제민의 낙마는 중앙 정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의 ‘쓰촨방’인 리춘청과 전 쓰촨성 정협 주석 리충시(李崇禧), ‘비서방’인 전 쓰촨성 부성장 궈융상(郭永祥) 등 세 명의 장관급 인사가 표적수사로 면직됐다. ‘비서방’인 전 하이난(海南)성 부성장 지원린(冀文林)과 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부사장 리화린(李華林), CNPC 중국연합석유공사 부사장 선딩청(沈定成) 등도 추락했다. ‘석유방’인 전 CNPC 부사장 왕융춘(王永春), ‘정법방’인 전 후베이성 정법위 서기 우잉원(吳永文)과 전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장 량커(梁克)도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중국의 최대 에너지원인 석탄 생산지 산시(山西)성도 비리의 진원지로 떠오르며 요동치고 있다. 산시성에서 35년 동안 근무한 중국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 선웨이천(申維辰)에 이어 산시성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진다오밍(金道銘), 부성장 두산쉐(杜善學), 링지화 부장의 형인 산시성 정협 부주석 링정처(令政策)가 잇따라 옷을 벗었다. khkim@seoul.co.kr
  • 박근혜 정부 첫해도 공공부문 적자

    박근혜 정부 첫해도 공공부문 적자

    박근혜 정부 첫해인 지난해에도 공공 부문이 적자를 냈다. 10조원 가까이 펑크가 나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이명박(MB) 정부가 시작된 2008년부터 내리 6년 적자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2013년 공공 부문 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670조 5000억원, 총지출은 680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출이 수입보다 9조 9000억원 많았다. 전년(-5조원)보다 적자가 갑절 늘었다. 한은 측은 “MB정부 때는 4대강 사업 등 지출을 크게 늘린 바람에 적자가 커졌던 반면, 현 정부 들어서는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든 요인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공 부문 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10조 1000억원)로, 2008∼2012년 연평균 증가율(7.9%)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공공 부문의 총수입은 0.8%(5조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의 총수입은 462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일반정부의 총수입이 줄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법인세 등 세수(稅收)가 줄어든 탓이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개혁을 강하게 외치고 있지만 일반 공기업(금융 제외)의 사정도 좋지 않다. 지난해 적자 규모가 24조 3000억원으로 전년(21조 3000억원)보다 늘었다. 일반 공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28.3%로, 비교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개 회원국 가운데 일본(30.8%)에 이어 가장 높다. ‘최경환 경제팀’이 각종 기금 등을 동원해 총 41조원을 풀기로 한 데 이어 내년까지 이런 ‘돈 풀기 정책’(확장 재정)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당분간 공공부문 흑자 전환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출은 늘어난 반면 수입은 여전히 빈약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세수는 8조원 이상 펑크가 날 전망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중앙·지방정부 손잡고 공직관행 개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불필요한 장거리 출장과 중복된 보고절차 등 공직사회의 구태적 관행 개선에 나선다. 안전행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287곳이 ‘일하는 방식 혁신 마중물 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로 변화가 어려운 공직문화 혁신의 선도적 역할이라는 의미다. 마중물 네트워크는 스마트한 업무수행 방식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업을 위한 전국 담당공무원 사이의 소통 채널로 공직사회 관행 철폐에 적극 나서게 된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정부3.0 및 혁신업무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안행부는 각 부처와 지자체별로 영상회의 제도가 도입·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거리 출장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해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공직사회 내 부적절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마중물 네트워크는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스마트하게 혁신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 기본 모델, 일하는 방식 표준모델, 정부조직문화지수를 개발하게 된다. 안행부는 이를 위해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 세미나를 열고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일과 삶의 균형 캠페인’과 ‘경기도 스마트워크’, ‘유한킴벌리의 일하는 방식 개선· 추진사례’를 공유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환경변화 인식과 자발적인 변화 노력, 기관장의 혁신 의지가 조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인도 서부 산사태… 200여명 매몰

    우기를 맞은 인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서부에 쏟아진 계절성 폭우로 30일 아침 마하라슈트라주 퓬 지역 말린 마을에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졌고 2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국가재난관리국 대변인은 “산사태가 덮친 가옥 50여곳으로 구급대원들이 달려가 2명을 구조하고 10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잠을 자고 있던 150~200명의 주민이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300여명의 구조인력과 중장비, 30대의 앰뷸런스가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정부 책임자 사우라브 라오는 “갇힌 주민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희생자 숫자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시설이 15~20㎞ 떨어져 있는 데다 폭우와 산사태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희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우기가 시작돼 히마찰 프라데시, 우타르칸드 등 히말라야 지역에서 홍수와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우타르칸드에서는 지난해 홍수와 산사태로 힌두교 순례자가 6000명 가까이 숨지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 대통령, 시·도지사 17명 만나 “소통하자”

    朴 대통령, 시·도지사 17명 만나 “소통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당 소속 단체장 9명을 포함해 광역 시·도지사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중앙과 지방은 따로 갈 수 없는 동반자 관계에 있는 만큼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1일 출범한 민선 6기 시·도지사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민선 6기 지방정부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닻을 올렸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세월호 사건 후 주춤하면서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일자리를 늘리고 민생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오랜 기간 쌓여 온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적폐를 해소하고, 제도와 관행을 정상으로 바로잡기 위한 국가 혁신 또한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6기에서는 중앙과 지방이 힘을 합쳐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지방자치단체의 동참과 협력 없이는 정부의 노력도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치조직 측면에서 제도적으로 정비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재정도 국가업무와 지방업무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다질 때가 됐다. 그런 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을 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대통령을 뵈면 다 풀린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재정확충 위해 지방세 인상 필요”

    “재정확충 위해 지방세 인상 필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25일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기초연금제의 국비 부담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민선 6기 첫 번째 총회를 열고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지방재정 여건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11%인 지방소비세율을 2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방세의 비과세·감면비율을 국세 수준까지 하향 조정하는 등 지방정부 세수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민선 6기 주요 현안과제 보고와 제8대 협의회 임원단 선출 등도 이뤄졌다. 민선 6기 4년 동안 ▲자치경찰제 도입 ▲지방자치-교육 자치 일원화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지방자치회관 설립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등의 주요행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제 8대 협의회장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선출됐다. 부회장 2명과 감사 1명은 추후 선임키로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판사·변호사·3선 의원 거쳐 지방정부 행정가 변신

    김기현 울산시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6·4 지방선거에서 행정가로 변신해 사법, 입법, 행정 3부를 모두 경험하는 화려한 이력을 갖게 됐다. 그는 1959년 울산 북구 강동동 어촌에서 멸치어업을 하던 집안의 3남 4녀 중 다섯째(2남)로 태어나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꼼꼼하고 균형감을 가진 성격에 따라 판사를 선택했다. 군법무관을 거쳐 1989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1991년 대구지법을 떠나 고향인 울산지법(당시 부산지법 울산지원)으로 옮겼다. 이후 고등학생 때부터 간직했던 정치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93년 변호사가 됐다. 그는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울산시 고문변호사와 울산YMCA 이사장 등을 맡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때의 봉사활동이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2004년 제17대 총선을 통해 정치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한다. 당시 울산 남구가 갑과 을 선거구로 분리되자 한나라당 남을 공천을 받아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거침없이 내리 3선을 했다. 한나라당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명석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3선 국회의원으로 평가됐다. 그는 정치 입문 10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당 정책위의장에서 지방정부를 이끄는 행정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가 지난 10년간 쌓은 의정 활동 경험과 중앙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고향 울산의 미래를 어떻게 밝힐지 주목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규제 완화는 지방자치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

    “규제 완화는 지방자치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

    김대중 정부 이후 기업활동에 대한 지방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부처별 등록 규제 숫자는 7648건으로 전년보다 220건 증가했다. 규제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훨씬 많아 중앙정부 규제는 1만 5054건, 지방정부가 5만 665건으로 3.3배에 이른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선 ‘끝장 토론’을 벌였으나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정책 추진 동력이 주춤한 상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7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규제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규제완화는 지방자치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방규제는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지자체 권한 확대와 함께 조례나 규칙 등으로 만들어져 국민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앙정부의 상위 법령이 없어졌음에도 지방정부의 조례나 규칙은 폐지되거나 개정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규제개혁 체감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4.8%가 조례나 규칙과 같은 지자체의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규제가 많은 곳은 경기 5016건, 경북 4660건, 충남 4190건, 강원 3452건 등이다. 부문별로는 국토도시개발, 지방행정, 환경, 주택건축·도로 등에 대한 규제가 많다. 지자체에는 명확성이나 합리성이 없는 규제도 많아 중앙의 해당부처에 지방자치단체가 유권해석을 부탁하는 경우도 매우 잦다. 싱가포르나 두바이는 의료와 교육 부문의 규제 해제로 지역의 생산성을 높였다. 싱가포르는 월수입 2500달러 이하인 외국인 간호사, 방사선 기사, 물리치료사 등의 의료 인력에는 동거 가족의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 Q2비자가 발급됐으나, 긴급보호조치를 발동시켜 이들에게 월 급여 수준에 상관없이 Q1비자를 발급했다. 이와 같은 규제 해제로 싱가포르의 외국인 환자 숫자는 2007년 46만명으로 크게 성장했다. 두바이도 등록금 수입의 해외 송금 허용, 세금 면제 및 무상 토지 등을 해외대학에 제공했다. 미국 미시간대 등 해외 유명대학이 두바이에 모여 거대한 ‘대학도시’를 만들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2만명이 넘는 학생이 여기서 공부하고 있다. 지방행정연구원은 현장별로 특수성을 가지는 지방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규제 개선 닥터(doctor)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계부처, 지자체, 전문가들로 구성한 닥터들이 현장 맞춤식 규제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 규제개선을 통해 행정기관으로부터 받는 다른 불이익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3척’을 하지 말라/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오늘의 눈] ‘3척’을 하지 말라/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최근 수년간 귀농(歸農)·귀촌(歸村) 인구가 급증했다. 특히 귀농은 퇴직자의 재취업과 농촌 노동력 문제 해결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정치권에서도 귀농은 화두다. 국회에서는 해마다 귀농관련 토론회·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6월 13일 국회 민생정치연구회의 ‘농업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6차 산업화에 귀농자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4월에도 ‘성공적 귀농·귀촌 활성화대책 국회간담회’가 열렸다. 2001년 880가구이던 귀농·귀촌은 2010년만 해도 4067가구였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3만 2424가구로 급증했다. 지난해 지역별 귀농·귀촌자는 경기, 충북, 강원, 경북, 전북, 경남, 전남 순으로 서울에서 가까울수록 많았다. 예전에는 “귀농자들은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낙향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엔 실직 후 귀농했다는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해졌다. 최근엔 도시생활 대안에다, 농촌의 생태가치 선호가 더해지면서 각광받는 주제가 됐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 물결과 함께 제2의 일터로 농촌이 주목받는다. 중앙·지방정부도 귀농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세금원이면서 고령화 현상을 완화해주는 귀농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유인책을 편다. 다만 귀농·귀촌은 쉽지 않다. 초기 귀농정착률이 60~70%라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20% 정도라는 분석도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지역별 편차도 크다. 귀농자들에게는 매월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게 큰 어려움이다. 10년 전 귀농한 후배는 “농촌 원주민들이 밤 12시에 막걸리통을 들고 쳐들어오는 것은 다반사이고 새로 산 경트럭이 고속도로운행에 좋다며 자주 빌려 타고 가버려 끝내 팔았버렸다. 재이사도 검토했다”면서 텃세도, 생활가치관 차이도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귀농자들에게는 “3척을 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높은 척, 배운 척, 있는 척’하지 말라는 경고다. 3척을 하다가는 원주민과 어울려 생활하기 어려워진다. 농촌원주민들도 도시인들이 귀농해오면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된다. 10년 뒤 한국 모습을 보여준다는 일본도 취농(就農·우리의 귀농)이 인기였지만 열기가 식었다. 취농자는 2004년 8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추세다. 2012년은 반 토막 난 4만여명이었다. 3년 연속 4만명대로, 30%는 도시로 되돌아갔다. 일본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언론까지 취농을 권장하고 있다. 취농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경제적·기술적 지원은 물론 마쓰리(지역축제) 등 문화생활 지도까지 하며 원주민과 일체화를 도와 정착률을 높이려 한다. 귀농은 나라를 떠나 어려운 과제다. 정부나 국회는 법·제도를 촘촘히 정비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귀농자들이 원주민 사이에 녹아들 수 있도록 문화적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귀농자들의 철저한 사전 사후 준비는 필수다. 귀농은 10년, 20년이 되어도 위기가 찾아온다. 현재 귀농 열기가 뜨겁지만 일본처럼 언제든지 식어버릴 수 있다. 실패는 사회적 비용으로 연결된다. 정부·정치권은 귀농 정착률 제고 방안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taein@seoul.co.kr
  • “충청도 기질 장점은 역지사지 정신… 나의 정치철학과 일치”

    “충청도 기질 장점은 역지사지 정신… 나의 정치철학과 일치”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1일 충남 내포신도시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공존과 화해, 상식과 통합을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충청도 기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장 바꿔 생각하기)의 정신”이라며 포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서 남 아픈 얘기 잘 못하고, 너무 욕심쟁이라고 비치면 주장을 못 하는 게 충청도의 오래되고 깊이 있는 철학”이라며 “충청도 출신인 나의 가장 큰 정치적 특징이고 장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치의 고질병으로 깊어진 보수와 진보 간 극한 대립에 대해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이 중요한 해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선조들의 좋은 점만 기억하고 좋은 점만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나라, 발전하는 나라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너무 쉽게 비판만 하지 말고 좋은 점은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안 지사는 “(보수성이 짙은) 충남에서 재선했으면 이미 끝난 것이다. 친노와 486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어떻게 도지사에 재선됐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 행보가 이미 거기에 갇혀 있지 않고 그 낡은 구도와 전혀 상관없는데 ‘너 종북 좌빨이지’ ‘너 빨갱이지’라고 공격하면 씩 웃고 말 것”이라며 “나는 정파적 패거리 문화에 한번도 갇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내가 이 당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 때문이고, 그것은 정당정치를 통해 완성된다”면서 “그래서 당에서 감옥에 보내도 가는 거고 공천을 안 줘도 당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며 단기적 임기의 지도력으로는 절대 국사와 사회를 이끌지 못한다”면서 “내가 속한 민주당의 역사를 잘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게 하는 것이 내 직업(정치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여”라고 소신을 밝혔다. →대권을 위해 준비된 정치 플랜이 있는지. -없다. 내가 ‘충남도지사 참 일 잘하더라’라고 국민들에게 소문이 나야 다음 행보가 있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뭔가 일하는 방식과 내용이 다르네’라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똑같은 농공단지를 조성하더라도 그 지역의 농업이나 경제와 어떻게 순환구조를 만들 것인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양질의 노동력과 정주 여건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런 인프라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지방재정이 워낙 변변치 않아 투자를 해도 갑자기 서울에 지하철을 놓는 것처럼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충남 도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우리 어머니의 사례다. 유명한 그릇 세트로 밥상을 차리지 않아도 깨끗하게 설거지해서 밥상을 차리면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금 있는 상태로라도 깨끗하게 정주 여건을 만들고, 도랑을 예쁘게 치우고, 돼지 똥을 치우고, 자연환경의 경쟁력을 높여 정말 깨끗하고 좋은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무슨 타워팰리스를 짓는다고 갑자기 사람이 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자연 경관과 자연적 가치라는 것을 갖고 있다. 이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서울이 못 가지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새마을조직을 동원해 도랑 가꾸기 사업을 하려고 충남 도랑 물길지도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을 더 고민해서 내실 있게 만들고 열심히 일하면 일 잘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나. 그게 내게 다음 길을 열어주는 거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임기 중 경제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사회문화·정신적 번영을 함께 꾀하지 않으면 경제가 행복이라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누가 무슨 수로 다 부자를 만들어 줄 수 있겠나. 하루 밥 세끼 먹고 도시락 싸 가서 학교에서 밥 안 굶는 정도가 소원인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벌이는 ‘3농’ 정책도 부자를 만들어 주려는 개념만은 아니다. 농업 생산의 비조직성 문제를 극복하자는 거고, 이를 위해 농민들이 단결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행복해지는 개념이다. 지난 대선 때 후보들도 행복을 많이 거론해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안 지사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여성과 남성이, 노인과 청년이, 도시와 농촌이 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류 역사가 만든 철학이자 제도가 민주주의다. 인체로 비교하면 순환기 계통이 잘 작동해야 인체가 건강하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민주주의를 잘못하면 곳곳이 동맥경화로 막혀 버리고 생명도 위태로워진다. 민주주의를 잘 발전시켜 국가를 혁신시키는 것이 바로 21세기형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도청 소재지가 된 내포신도시의 발전 방향은. -300만평인 이 도시의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올해 다시 ‘0점 조정’을 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행정 중심이 이 도시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인구 중심으로 가면 홍성·예산의 읍지가 다 망가진다. 주변 지역까지 따져 이 도시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전략이다. →최근 황해를 자주 거론하던데. -서해안은 충남의 큰 자산이고 국가경제발전축도 경부에서 내포·서해안축으로 바뀌고 있다. 아시아 교역 전진기지,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서해안 투자를 늘리려고 한다. →다음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을 방문한다. -방문지인 해미성지 등은 국가 폭력으로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충남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와 사랑의 정신이 터를 잡아 왔다. 이 정신이 교황에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 대담 오일만 정치부장·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낡은 진보·보수 콘텐츠 뛰어넘을 것”

    “낡은 진보·보수 콘텐츠 뛰어넘을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상식과 통합을 복원하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도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서로 대화하면서 자기 의견을 내려놓고 타협함으로써 20세기의 낡은 진보·보수의 콘텐츠를 뛰어넘어 상식을 복원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야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떠오른 그는 “야권의 역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는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선 충남 도정에 집중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도정의 방향에 대해 “공정과 신뢰라는 정의로운 사회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 지도자로서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공정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환황해시대 서해 비전, 3농(農) 혁신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 사회를 실현하자는 것이 2기 도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적 견해나 정당의 소속이 다르더라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전통 소상공인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사회적 소수자든 다수자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과거사 평가와 관련,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으로 좋은 점만 기억하고 배우려 노력하는 것이 발전하는 나라의 전형”이라며 “역지사지 정신으로 반대파를 수용하고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도정을 꾸려 간다는 것이 나의 행정철학”이라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5) 선거 제도 이것만은 고치자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5) 선거 제도 이것만은 고치자

    지방선거 제도 이대로 둘 것인가? 지난 6·4 지방선거를 치른 유권자 대다수가 던진 의문이다. 선거 전 큰 이슈가 됐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제도도 그대로 유지된 데다 교육감 직선제는 유권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또 누구인지도 모른 채 투표하는 1인 7표제, 단체장 3선 연임 제한 등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당리당략과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개혁뿐 아니라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개혁도 중요하지만 기존 제도의 장점을 살린 보완적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이번 지방선거까지 논란만 거듭하다 기존대로 남게 됐다. 공천 찬성론자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으면 지방토호세력과 미검증 인물이 대거 등장해 책임정치가 어려워진다는 주장을 폈고, 반대론자는 공천의 대가로 금품 및 향응 거래가 이뤄지고 지방정치가 중앙에 예속될 수 있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여야 모두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한목소리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원점으로 회귀했다. 정당공천이 유지되면서 돈으로 후보 자리를 사고파는 ‘공천 거래’도 사라지지 않았다. 새누리당 소속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 부인은 1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새누리당은 유 의원을 제명하고 출당 조치했다. 같은 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군) 의원의 아들 집에서도 거액의 돈뭉치가 발견돼 검찰이 공천 헌금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정당공천은 ‘검은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다 지방자치의 다양성과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높이려면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당공천 폐지뿐 아니라 지방분권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일례로 미국은 후보자의 정당공천을 주마다 다르게 하고 있다. 주 정부가 선거를 관장하면서 정당공천 여부를 결정한다. 강재호 부산대 행정대학원장은 “새로운 인물 발탁과 사전 검증 등을 위해 정당공천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정당별로 기호(새누리당 1번, 새정치민주연합 2번 등)를 일괄적으로 배정하지 않고 지역별로 후보자 추첨을 통해 기호를 결정하면 줄투표와 묻지 마 투표는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상향식 공천제’도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돈 경선으로 전락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예비 후보는 경선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 당내 경선 비용은 국고 보전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민의를 반영하는 것도 좋지만 돈 없는 후보는 공천을 신청할 엄두조차 못 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공천 비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부패 인사의 정치권 진입을 막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돈 경선 우려와 정치 신인의 또 다른 차단벽, 국회의원 내정설 등은 과제로 남았다. 단체장 3선 연임 제한은 한발 더 나아가 재선 연임 제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퇴한 일부 단체장이나 이번 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단체장(50~60대 초반)은 벌써 중앙무대(국회) 입성을 노려 빈축을 사고 있다. 업무 공백은 물론 ‘공직 독점’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3선 연임 제한을 재선 연임 제한으로 줄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선만 해도 8년으로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3선(12년)을 하면 독재가 되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1인 7표제’ 혼란도 현실로 나타났다. 무효표가 대량 발생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효표가 당락을 결정한 후보들 간 표차보다 2~3배 이상 많은 것은 제도상의 허점으로 볼 수밖에 없다. 1, 2차로 나뉜 투표 방식은 번거롭고, 고령층은 두 번에 나눠 7회 기표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이는 많은 무효표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강 원장은 “후보자를 한눈에 보고 찍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또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광역과 기초로 나눠 시일을 두고 두 차례 투표해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방법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효표 방지를 위한 후보 사퇴 시한 규제와 선거운동원 및 차량 제한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공공부문 경제적 실상 측정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공공부문 경제적 실상 측정은 어떻게 하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국가들의 심각한 재정 부실이 드러나고 미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 도산했다. 또한 각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전체의 재정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공기업의 부채 규모가 크고 일부는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어 공기업 부실화와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을 어떻게 측정하는지를 최근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새로 작성해 발표하기 시작한 일반정부 재정수지, 공공부문 부채 통계, 국민소득 통계의 공공부문 계정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공공부문이란 민간부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일반정부와 공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민소득 통계 작성의 국제 지침인 2008 국민계정체계(SNA)에서는 독립된 제도 단위 및 정부 지배 여부를 감안해 경제 주체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양분하고, 공공부문 내에서는 원가보상률(판매액/생산원가)과 정부판매비율(정부대상 판매액/전체 판매액)을 기준으로 시장성이 없으면 일반정부, 시장성이 있으면 공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공기업은 비금융공기업과 금융공기업으로 나뉜다.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은 수입과 지출의 차이인 수지, 부채 규모, 경제활동의 성과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우선 수지 측면을 살펴보면 기획재정부에서는 중앙정부 통합재정수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통합재정수지, 일반정부 재정수지 등 세 종류의 재정수지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를 따로 산출해 재정운용 목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회보장성기금의 수지는 장기적인 미래 지출에 대비한 것으로 당해 연도 재정 활동의 결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민소득 통계와 포괄 범위가 일치하는 일반정부(비영리 공공기관 포함) 재정수지가 올해 처음 발표됐는데, 2012년 일반정부의 수입과 지출은 각각 479조 7000억원과 463조 3000억원을 기록해 16조 5000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중앙정부가 17조 1000억원의 흑자를 보인 반면 지방정부는 지방교육재정을 중심으로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정부 재정수지 흑자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2%로 대부분 재정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건전한 편이다. 중앙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의 인원, 급여, 자산, 부채, 당기순이익 등 주요 경영정보는 각각 ‘알리오’와 ‘클린아이’라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자세히 공개되고 있다. 공공부문 부채와 관련해 기재부는 국가채무, 일반정부 부채, 공공부문 부채 등 세 종류의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포괄 범위와 산출 기준, 활용 목적 등이 각기 다르다. 국가 채무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을 대상으로 국가재정법에 따라 현금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등에 활용된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 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을 추가해 국제 지침에 따라 발생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국제통화기금(IMF), OECD 등 국제기구에 제공돼 국가 간 비교에 주로 쓰인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비금융공기업을 추가해 국제 지침에 따라 발생주의 기준으로 작성되며, 공공부문의 재정건전성 관리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포괄 범위가 가장 넓은 공공부문 부채는 올해 2월 처음 발표됐는데, 2012년 말 기준으로 821조 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7조 8000억원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 부채 504조 6000억원, 비금융공기업 부채 389조 2000억원, 내부거래로 제거되는 부채 72조 8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채의 2012년 명목 GDP 대비 비중은 국가 채무 32.2%, 일반정부 부채 36.6%, 공공부문 부채 59.6%다.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부채규모(36.6%)는 OECD 평균(107.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데, 이에 대해 금융공기업 부채, 공무원 연금 등 충당부채, 상계 처리된 내부거래 금액 등을 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공기업 부채는 국제 지침에서도 일반적인 부채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충당부채는 별도 부기해 공개하고 있다. 내부거래를 제거하는 것은 부채가 중복 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한은에서 지난 4월 처음 발표한 공공부문 계정을 통해 공공부문의 경제적 실상을 경제활동의 성과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공부문 계정이란 일정 기간 동안 이뤄진 공공부문의 모든 경제활동을 국민소득 통계 작성 방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다. 공공부문 계정에는 정부의 공공부문 부채 통계에서는 제외돼 있는 금융공기업도 포함돼 있다. 공공부문 계정을 통해 총수입과 총지출, 순저축 및 저축투자차액, 주요 통계의 GDP 대비 비중 등 여러 가지 재정지표가 산출돼 공공부문 전체와 부문별 재정 지출의 성과 평가 및 건전성 분석 등에 활용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2년 중 공공부문의 총지출은 671조 9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비해 211조 8000억원 증가했다. 공공부문 지출은 2008~2012년 중 연평균 7.9% 증가해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7% 증가한 명목 GDP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총지출 비중도 2007년에 비해 4.7% 포인트 늘어난 48.8%를 기록했다. 총지출과 총수입의 차이인 저축투자차액은 2007~2012년 기간 중 2007년을 제외하고는 지출초과 상황을 지속했다. 다만 지출 초과 규모는 2009년 58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줄어들어 2012년에는 5조 9000억원을 나타냈다. 부문별 주요 특징을 보면 일반정부의 경우 2012년 저축투자차액이 13조 9000억원 수입 초과로 지출이 당해 연도의 수입 범위에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총지출의 GDP 대비 비중도 OECD 회원국(42.7%)과 유로존 평균(50.0%)을 밑도는 32.7%를 기록했다. 한편 비금융공기업의 경우 총지출 규모가 대규모 국책 사업이 집중된 2008~2010년 급증한 이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금융공기업의 저축투자차액은 지출 초과 규모가 2009년 48조 3000억원까지 늘어난 후 점차 개선돼 2012년 22조 100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종합해 보면 일반정부의 경우 재정수지, GDP 대비 부채 규모, 총지출 및 저축투자차액 등의 측면에서는 주요국에 비해 건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를 대신해 대규모 국책 사업을 하거나 공공재를 생산하는 비금융공기업의 경우 2012년 현재 부채 규모가 일반정부 부채의 77.1%에 달하고 있고, 저축투자차액도 큰 폭의 지출 초과 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현금주의란 현금이 들어올 때 수익(수입)으로 인식하고 현금이 나갈 때 비용(지출)으로 처리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발생주의란 현금을 주거나 받는 것과 상관없이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서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주의에 비해 특정 기간 중 사업 성과를 보다 정확히 보여 준다. 현금주의는 발생주의에 비해 속보성이 있고 계산이 쉽다.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간 차이는 미리 받은 선급금이나 아직 지급하지 않은 미지급금 등의 항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 [광역단체장 인터뷰] “충북 신수도권시대 중심 육성… 與의원과 늘 교류, 이미 연정”

    [광역단체장 인터뷰] “충북 신수도권시대 중심 육성… 與의원과 늘 교류, 이미 연정”

    이시종 충북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낮은 정당 지지율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민선 5기 충북도정의 각종 의혹을 파해칠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의원 다수를 차지하며 이 지사의 방패 역할을 했던 민선 5기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현안도 많다. 공군 부대 인근에 위치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 수년째 동네 공항 꼬리표를 달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2300억원에 달하는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 확보 등이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 지사의 집무실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 찜통이었다. 창문으로 간간이 들어오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이 지사가 그리고 있는 민선 6기 충북의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추진 중인 진상규명특별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보나. -도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다. 내가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새누리당 도의원과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이 마련한 논의의 장을 통해 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과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승훈 청주시장과도 만나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연정은 총리, 장관, 차관 등 정무직이 많은 중앙정부에서나 가능하다. 지방정부는 정무직이 정무부지사 한 자리다. 도청 내 실국장들은 모두 공무원인데 정무부지사 한 자리를 상대 당에 내준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지방정부에서 연정을 얘기하는 것은 지방행정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다. 정무부지사를 새누리당 인사로 임명하는 것 같은 ‘보여주기식 연정’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충북은 국비 확보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이미 연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사선거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의 공약 가운데 좋은 것은 받아들일 생각이다. →민선 6기 가장 시급한 사업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와 내년 정부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바이오엑스포는 지난 2년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됐으나 최근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라는 이슈에 가려 홍보가 다소 위축됐다. 남은 기간 언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서포터스 등 모든 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각 부처를 통해 기획재정부로 넘어간 충북 예산이 4조 9500억원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당분간은 정부예산 확보에 집중할 생각이다. 사업별로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고 중앙부처 방문, 인적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러 난제들의 해결 가능성은. -충주 에코폴리스지구 사업은 개발면적을 줄이는 방법으로 부담을 줄여 사업 시행자를 유치키로 해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오송역세권 사업은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면서 이제는 개발지구 지정 권한이 청주시장에게 있다. 이 시장이 판단해 개발지구로 지정한다면 충북도는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는 정부가 건립비를 지원할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2012년 만들어졌기 때문에 타당성 용역을 거쳐 기본계획을 세운 뒤 연차적으로 요청하면 정부가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도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와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청주공항은 무비자입국 환승공항 지정, 북측 진입로 완공, 국제노선 대폭 확충 등으로 민선 5기에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위험활주로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자리 40만개 창출은 실현 가능한가. -일자리는 공장이 새로 들어와 평생 근무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15만개와 경력단절 여성들과 노인들이 단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따뜻한 일자리’ 25만개를 만들 생각이다. 좋은 일자리는 산업단지 조성,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5기 때는 총 2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했는데 30만개 넘게 만들었다. 민선 5기보다 조금 더 노력하면 40만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오, 화장품, 뷰티, 항공 등 전략산업 부문의 청년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시·군 간 불균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통합 청주시를 신수도권시대의 핵심 도시로 키워 나가면서 파급 효과가 전 시·군에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 충북순환고속철도망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조기에 완공해 청주~비청주권 간의 교류 기반을 구축하겠다. 지역발전특별회계 재원을 확대해 비청주권 균형발전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옥천군과 제천시에 각각 위치한 남부·북부 출장소를 제2청사로 승격시키고 중부권은 태양광과 유기농, 북부권은 한방과 관광, 남부권은 의료기기와 친환경, 청주권은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산업 등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도민 소통 드림팀은 무엇인가.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지사의 첫째 책무라고 생각한다. 중앙부처와 도의회, 시민단체, 언론 등 대내외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년 전에 도입했던 경제부지사 제도를 폐지하고 이번에 다시 정무부지사로 전환시켰다. 도민 소통 전담부서를 만들고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도민소통드림팀을 만들겠다. 구체적인 안은 마련 중이다. →안전충북을 강조하고 있다. 실현 방안은. -세월호 사고는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안전예산을 전체 예산의 10% 이상으로 늘리겠다. 또한 사고 발생 시 관할 소방서장에게 현장지휘에 관한 전권을 부여해 신속한 초동 대처가 이뤄지도록 제도화하겠다. 현재 소방서장은 군과 경찰을 지휘할 권한이 없다. 소방서장이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법으로 제도화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도내 전 시·군에 소방서를 설치하고 위기관리센터와 어린이들을 위한 재난안전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4년 동안 인구를 늘리고 경제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충북의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민들이 이런 저의 뜻에 힘을 실어 줬으면 한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와 자치단체 간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도민들이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충북은 금방 달라질 수 있다. 세종시 정부기관 이전이 모두 완료되면 신수도권 형성이 본격화된다. 충청권 인구는 이미 호남 인구를 앞질렀다. 도민 모두가 충북이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발전하는 데 동참해 줬으면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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