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방정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거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명상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박빙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철수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3
  • 허태정 대전시장 스타트업 비법 미국서 배운다

    허태정 대전시장 스타트업 비법 미국서 배운다

    스타트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비법을 배우고자 미국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행보가 분주하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선도 국가로 창업을 이끄는 노하우가 풍부하다. 허 시장은 18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 MIT대 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창업정신을 길러주고 창업을 돕는 곳이다. 고층 건물은 다양한 크기의 작업실로 꾸며졌다. 작게는 40㎡ 규모도 있다. 작업실마다 장비가 갖춰져 있다. 학생들이 혼자 뭘 하든가 여럿이 모여 토론을 하고 있다.센터 관계자는 “MIT대 출신들이 창업해 버는 돈이 연간 2조 달러로 국가가 버는 수익과 비교해도 전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라며 “보스톤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지만 혁신기업이 절반”이라고 말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스타트업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민간 임대 건물도 있다. 허 시장은 하루 전인 지난 17일 MIT대를 찾아 스타트업이 지역을 살리는 과정을 직접 보고 얘기도 들었다. 한국 최고 과학대학인 KAIST와 충남대 사이에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염두에 둔 발걸음이다. 대전은 대덕특구 등이 있어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관련 인프라를 자랑한다. 최근 스타트업 입주 건물 2동을 매입해 발걸음을 뗀 KAIST~충남대 사이와 달리 MIT와 하버드 사이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몰려 있다. 허 시장은 한 스타트업이 성공하면 관련 대기업이 몰리고, 또다른 분야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면서 덩달아 음식점 등이 집중돼 지역경제를 완벽하게 살려내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특히 학생과 의료분야 종사자가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인 ‘랩센트럴’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보육과정을 들었다.랩센트럴 관계자는 “보스톤이 속한 매사추세츠주는 창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년간 1조원을 투자했다”고 했다. 동행한 유세종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우리와 달리 제대로 된 스타트업을 선택해 키우면 더 많고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걸 깨달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안기돈(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스타트업타운추진단장은 “지방정부가 멱살을 끌고 창업을 주도하는 것보다 민간이 앞장서도록 등 떠밀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16일 뉴욕에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 ERA사를 방문해 민간 업체가 창업자와 멘토를 연결하고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011년 이후 180개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길러낸 민간 주도 스타트업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 듣기도 했다. 허 시장은 “창업 생태계의 기반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육되고, 지방정부 역할과 성공 요소는 뭔지 등을 알고자 대전과 비슷한 보스톤 등을 찾았다”며 “스타트업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선단처럼 함께 가야 성공한다는 점 등 많은 것을 배웠다. 대전시 스타트업 타운 정책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민·관 협치해야 지방정부 지속발전 가능”

    박승원 광명시장, “민·관 협치해야 지방정부 지속발전 가능”

    “지방정부가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이행하려면 민·관 협치가 답입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지방정부 지속가능발전 추진전략 심포지엄’에 참가해 19일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가 주최하고 종로구가 주관했다.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수립·발표에 따른 지방정부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26개 회원 지방정부 단체장과 관계부서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외 지속가능발전 정책동향 기조강연과 함께 지방정부의 지속가능발전 정책 전략 방향에 대해 단체장들이 발언한 후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이해당사자 간 협치(거버넌스) 체계를 지속 유지, 운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수립 단계부터 시민과 이해당사자가 고루 참여하는 시민체감형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정부마다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 우수정책들이 공유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간 공동 추진전략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지속가능발전’이란 지속가능성에 기초해 경제성장과 사회안정·통합, 환경보전이 균형을 이루는 발전을 말한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조화·균형을 이루기 위해 지방정부가 공동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는 앞으로 지방정부의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민관협력단체 간담회와 토론회를 실시해 광명시만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지표를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신질환·사회불만 ‘시한폭탄’… 묻지마 범죄자 대부분 취약계층

    정신질환·사회불만 ‘시한폭탄’… 묻지마 범죄자 대부분 취약계층

    아무 잘못이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두르는 ‘묻지마 살인’이 17일 또 발생했다. 2008년 10월 정상진(당시 30세)에 의해 발생한 ‘서울 논현동 고시원 사건’의 복사판이다. 논현동 사건 역시 방에 불을 붙인 뒤 불을 피해 복도로 뛰쳐 나온 사람들을 흉기로 마구 찔러 6명을 숨지게 한 참사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형태 범죄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날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해 사건 용의자 안모(42)씨는 경찰에 여러 가지 얘기를 늘어놨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아울러 범행 동기는 복합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묻지마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거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행해지는 범죄를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묻지마 범죄’라고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거의 모두 동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뿌리를 보면 사회·정치적 불만, 상대적 박탈감, 개인관계 등 매우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단기적 처방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무동기 범죄 패턴을 보면 가장 많은 게 정신질환이고, 두 번째가 사회불만형”이라면서 “안씨의 경우 임금체불 때문에 아무 관련도 없는 이웃을 희생시켰다는 게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4년 내놓은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회에서의 낙오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불만과 좌절감을 키우게 되고, 사소한 계기에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범죄자 생활 수준에서 드러난다. 보고서를 보면 묻지마 범죄자 5명 중 1명은 고정된 주거가 없었다. 또 가해자 절반은 혼자 거주하고 있었고 범행 당시 직업이 없던 사람들이 전체의 7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업이 있어도 대부분 비정규직 혹은 일용직 종사자들로 경제 취약 계층이었다. 실제 2008년 벌어진 강남 고시원 무차별 살인 사건의 가해자는 당시 실직 상태에다 빚을 지는 등 금전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최근 수년간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지냈다. 안씨의 조현병 경력이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안씨의 병력과 관련해 “아파서 병원 다니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냐”며 “범죄예방을 못한 국가기관과 경찰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건강복지법 때문에 퇴원한 환자에 대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정신질환자들에 의한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절차 등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거나 자기통제력이 약한 사람들이 많은 사람을 적으로 규정해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 정부가 묻지마 범죄 대책을 장기적 중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 1차연도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관련기관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오 교수는 “범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식별할 수 없고, 식별한다 해도 사전에 조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회통합과 소외계층 배려에 힘을 쏟는 방법뿐”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 사건의 핵심은 불을 지른 뒤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처벌을 감경해서는 안 되고, 정신병 증상이 있는 사람을 혼자 살도록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국민들을 공포 속에 몰아 넣은 묻지마 범죄가 얼마나 많았느냐”면서 “예측할 수 있는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방정부·병원·경찰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천시, 미세먼지 저감 선도 중국 시안시와 미세먼지 저감기술 협력한다

    부천시, 미세먼지 저감 선도 중국 시안시와 미세먼지 저감기술 협력한다

    경기 부천시는 16일 중국 시안에서 중국과학원과 미세먼지 저감 기술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안시는 아테네와 로마·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꼽힌다.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이자 미세먼지 저감 선도 도시로 불린다. 중국과학원 시안분원은 1978년 설립된 국가 기관으로 직원 1390명을 거느리고 있다. 분원 내 서안광학정밀기계연구소와 국가시간서비스센터, 지구환경연구소 등 연구소 3개를 운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도시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분야와 미세먼지 저감 기술교류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시안의 대형 공기청정 타워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과 부천시에서 추진하려는 지하철역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상호 정보 교류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협약에 앞서 부천시 방문단은 60m짜리 초대형 공기정화탑을 견학하고 그동안 운영 성과와 기술 관련 설명을 들었다. 장덕천 시장은 “60m 초대형 공기정화탑 등 시안시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미세먼지 정책은 세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부천시도 국내 기초 자방정부 최초로 미세먼지대책관실을 신설하고 국토교통부와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시장은 “이번 시안시와 기술협력을 계기로 정책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세먼지 해결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도 풀 수 없어 두 도시가 협력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정기회의·심포지엄’ 여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18일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정기회의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시를 맡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지역 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7년 6월 설립된 지방정부 네트워크다. 종로구, 강동구, 경기 여주시, 충남 당진시, 전남 담양군 등 2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해 9월 정기회의에서 제2대 회장도시로 선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 부회장인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과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을 비롯한 26개 회원도시 단체장과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외교부 중화권 전담 ‘동북아시아국’ 이르면 새달 출범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과 함께 아태지역 업무 2개국→3개국 확대 외교부가 이르면 오는 5월에 중화권 업무를 전담하는 ‘동북아시아국’을 출범시킨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중일 및 아세안 등 아태지역 주요 외교업무를 현재 동북아시아국, 남아시아태평양국 등 2개국을 3개국으로 확대, 개편한다”며 “16일부터 입법예고를 하고 5월 초까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5월 중에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르면 일본 및 한·중·일 3국 협력 업무를 맡는 ‘아시아태평양국’, 중국 및 몽골 업무를 주관하는 ‘동북아시아국’,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아세안국’ 등 3개국이 생긴다. 또 3개국은 3개씩의 과를 거느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중(대만, 홍콩 포함) 업무 조직인 동북아시아국은 중국 정무·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1과’, 중국 지방정부 및 민간 교류 협력을 맡는 ‘동북아2과’, 중국 현지 사정을 조사하고 몽골 업무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협력과’로 구성된다. 또 아세안국은 주요국 중 처음 만든 ‘아세안 10개국 전담 조직’으로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한다. 동남아1과, 동남아2과, 아세안협력과 등으로 구성되며 동티모르 관련 업무도 맡게 된다. 아시아태평양국은 아태1과, 아태2과, 아태지역협력과를 거느린다. 기존에 팀장 조직이던 동북아협력팀을 과장 조직인 아태지역협력과로 확대해 한·중·일 협력 업무를 강화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이 마무리되면 미·중·일·러를 모두 별도의 국에서 담당하게 된다. 주변 4국을 상대로 한 외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관련 업무가 급증하면서 국장급 조직인 군축비핵산담당관실 산하 제재수출통제팀을 과장급 조직인 수출통제·제재담당관으로 확대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총 41명의 실무직원이 늘어난다. 지역국 개편에 15명이 증원되는 등 본부 인원은 27명 늘고, 공관에 15명을 새로 보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만이라도 이뤄내야”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만이라도 이뤄내야”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토론회”를 홍익표 국회의원, 정병국 국회의원, 김광수 국회의원, 심상정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지방자치법」은 87년 민주화운동의 흐름을 이어, 1988년 전부개정된 이후 30년만인 2018년 행정안전부에서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였다. 2019년 3월 21일 차관회의 통과, 3월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29일 국회에 제출되어 국회 심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중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정책뱡향을 논의하고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1부 개회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국회의원,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신원철 의장의 공동개회사에 이어 참석한 노웅래 국회의원, 백재현 국회의원, 이인영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등 여러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다. 홍익표 국회의원은 “지방의회 권한과 위상 강화로 균형과 견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도의회 의견이 행안위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어, 정부(안)보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정병국 국회의원은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위해 정책지원 전문인력은 꼭 필요하다. 전부개정이 어렵다면, 정책지원 전문인력 부분이라도 관철시켜야 한다.”고 개회사에서 밝혔다. 심상정 국회의원은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다루는 예산 크게 차이 없지만, 그럼에도 근무환경은 차이가 크다. 시·도의회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인사권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지방의회와 지방분권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하였다. 2부 토론회는 서윤기 운영위원장(서울시의회)이 좌장을 맡아, 김정태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단장의 기조발제로 시작되었다. 토론자로는 최순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최봉석 동국대 법학과 교수, 최환용 법제연구원 부원장, 고경훈 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안경원 행정안전부 선거의회과장,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가 참여하여 각 분야를 대표하여 의견을 개진했다.“지방의회법(안) 제정으로 지방의회 위상정립” 김정태 단장은 기조발제에서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개정안에 담겨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치입법권 확대, 기초의회까지 인사권 독립, 의회조직 자율권, 의회경비의 자율성, 의원 정수 내로 조례로 정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인사청문회 도입이 필요하다. 전부개정안에 담아낼 수 없다면, 지방의회 기본법인 지방의회법(안)을 제정하여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최봉석 동국대 교수는 “정책지원 인력의 신분, 역할, 전문성 활용 방안 등을 법적으로 치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조례 무력화에 대한 우려 많은데, 국가 법령 사전검토제도가 전부개정안에 들어 있다”고 하였다. 최환용 부원장은 “행정명령이 조례를 침해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조례의 법적 위상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살펴보겠다. 지방자치법전이 필요해 보이는데, 지방자치 기본법을 만들고 지방의회법, 지방정부법 등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고경훈 연구위원은 “지방의원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집행부가 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다.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지방의회 전문위원 1인당 담당의원 5명, 다루는 예산범위가 수천억에서 수조원이므로 정책자문위원회, 의회직렬 신설 등의 방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안경원 선거의회과장은 “이번 정부의 개정안은 주민자치, 주민의 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전부개정안이다. 주민의 참여 권리를 명시, 주민중심 지방자치가 자동으로 지방의회 위상정립으로 이어진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정수 문제는 공을 국회로 넘겼으므로 국회 심의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성한용 선임기자는 “국회에서 의결 된 것인지는 정치적 쟁점 따져봐야 한다. 국회에서 교섭단체 반대 무릅쓰고 통과 시키기는 쉽지 않다. 전면개정안을 전면 반대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및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부분개정이라도 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진단했다. 최순영 공동대표는 “정치는 권력이므로, 지방의회에 순순히 권력 줄 국회가 아니므로 국회의 정치개혁이 우선되어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가 되어야 한다. 조례로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 활용하여 주민과 함께 지방자치 풀뿌리 정치 이뤄내길 바란다.”고 주장하였다.“가능한 부분부터 개정안 합의 이뤄야, 자치분권으로 향하는 초석 되길” 신원철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지방, 지역, 시민, 주민이 더 중요한 로컬시대다. 로컬시대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뒷받침된 자치분권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운을 뗀 뒤,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좀 더 많은 지방의회 목소리가 담기길 바라지만,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라도 개정되서 통과되면 유의미한 결과이다.”라며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장은 “이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국회로 공이 넘어왔다.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녹록치 않은 과정이 남아있지만, 가능한 부분부터 합의되어 자치분권으로 향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당부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전·혁신정신 세계 속으로…이젠 ‘브레이킹 한류’ 뜬다

    도전·혁신정신 세계 속으로…이젠 ‘브레이킹 한류’ 뜬다

    “브레이킹으로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국제무대를 석권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와 선수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만수(55·전 경기 부천시장) 대한브레이킹연맹 초대회장은 10일 부천시 상동 고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연맹이 이제 시작단계이니만큼 앞으로 전 국민적 관심을 끌 다양한 기획을 짜고, 브레이킹의 도전정신과 혁신정신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팝으로 지구촌에 한껏 유명해진 한류를 브레이킹으로 잇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취임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김병전 시의원, 이선구 경기도의원과 비보이 세계공식랭킹 1위인 김헌우(32) 선수를 포함해 브레이킹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연맹은 지난달 17일 창립총회 때 부회장을 비롯해 임원 12명을 인준했다. 장 시장은 축사에서 “올해부터 문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인데 필요하면 연맹에 정책적 지원은 물론 행정적·재정적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초대회장은 2010~2018년 제20, 21대 부천시장을 지내며 부천의 문화적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소사 1, 2동을 통합한 뒤 남은 공간을 비보이 연습장으로 사용하면서 16인조 비보이그룹 진조크루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지방정부 최초로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를 개최하는 등 비보이댄스를 저변화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연맹 부회장에는 ‘배틀 오브 더 이어’(2010년, 2018년) 등 비보이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진조크루 김헌준(34)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사로는 레드불 챔피언 김홍열을 비롯해 전북 전주 비보이그랑프리를 주관하는 라스트포원 조성국 대표, 이강현 부산예술대 교수와 곽동규 국민대 평생교육원 교수, 제이비댄스&뮤직 아카데미의 김영준 대표, 부천세계비보이대회 도민수 사무국장, 레아라킨 장지광 대표, 배우 겸 MC인 비보이 출신 박재민이 활동한다. 연맹은 ‘브레이킹 스포츠문화’ 조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브레이킹 종목이 스포츠로서 저변화되도록 선수, 심판과 지도자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 2022년 세네갈 유스올림픽 참가를 비롯해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나아가 브레이킹이 우리나라의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처음 상임이사로 선정된 데 대해 새로운 감회를 느꼈다”며 “이젠 대한민국 비보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비보이·비걸들과 함께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세계 최정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대문, 캐나다 전문가 초청강연… 사회적 기업의 길 묻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8일 오후 캐나다 ‘커뮤니티 포워드’ 재단의 크리스 도브잔스키 대표를 초청해 남가좌동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자치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사회적금융 특강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운영자금과 저렴한 주택개발 지원’ 등 커뮤니티 포워드 재단과 역시 도브잔스키 대표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뉴마켓 펀드’의 ‘임팩트 투자’(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행태)를 주제로 열렸다. 강연에 앞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도브잔스키 대표는 한국과 캐나다의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금융 현황,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도브잔스키 대표는 캐나다 최대 신용협동조합인 밴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캐나다 시민은행 대표를 역임한 사회적금융 전문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명 맞춤형 도시재생 8곳·주차타워 3곳 조성

    광명 맞춤형 도시재생 8곳·주차타워 3곳 조성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9일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도시재생 전략계획 승인에 탄력을 받아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광명·하안·소하동 3곳에 광명타워(GM Tower)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추진 중인 너부대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비롯해 광명3동과 광명7동 등 뉴타운 해제구역 8곳에 서민주택과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총사업비 국·도·시비를 합해 168억원이 투입된다.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너부대마을의 원주민 이주순환주택과 행복주택, 창원지원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토지주택공사와 사업자지정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향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민·관복합투자방식으로 짓는 광명타워사업은 지방정부 최초로 시도하는 주차복합시설 건설사업이다. 시는 토지만 제공하고 203억원의 공사비 중 시재정이 한 푼도 투입되지 않는다. 심각한 주차난에 대비해 광명동 새마을시장과 하안철골, 소하동 제3노외주차장 3곳에 광명타워가 세워진다. 이 사업은 시가 주차장 부지 3곳을 제공하고, 사업비는 광명도시공사가 민관합동법인(SPC)을 설립해 시행·운영하는 민관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연면적의 60%는 주차장으로 공급하고 40%는 시민편의시설들로 채워진다. 총사업비 203억원을 들여 주차장과 청년창업 공간, 임대주택, 사회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공급된다. 연내 공사에 착수해 2021~2022년 완공, 운영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광명타워가 완공되면 주차면수가 211면에서 702개 면으로 3배가량 늘어나 원도심 주차난이 해소되고 편의시설이 확충돼 주민 삶이 개선될 것”이라며 “민관복합개발로 공공예산 투입사업보다 단시일 내 효과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는 이달부터 ‘광명타워 출자 타당성 용역’을 시작한다. 이어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민관합동법인을 설립해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구조·대피 소외… 재난관리시스템에 ‘동물’은 없다

    묶인 채 죽거나 화상… 치료시설도 부족 가축과 달리 반려동물은 숫자도 몰라 美·日 참사 겪고 구조·대피소 대책 마련 불에 그슬려 빨갛게 맨살이 드러난 콧잔등, 붉게 충혈된 눈과 갈색 눈물 자국, 딱딱하게 굳어 네 발을 뻗고 옆으로 누워 죽은 몸.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 이후 사람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권 논의가 본격화하며 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감수성은 커졌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여전히 소외된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8일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강아지 10여마리를 구조했고 주인 없는 개 농장의 개 8마리를 서울 보호소로 데려왔다”면서 “동물 피해는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은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포함해 현재 대한민국 재난 관리 시스템에 동물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동물 구조 책임이 온전히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동물은 국가의 구호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10여명은 6~7일 강원 고성·속초 등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벌였다. 조 대표는 “축산법에 따라 재산으로 분류돼 피해를 추산하는 소·닭·염소 등 가축과 달리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얼마나 죽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장을 돌아보니 대부분 불에 타 죽어 구조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에서 철창에 갇히거나 사슬에 묶여 도망가지 못한 개들은 그대로 타 죽거나 불에 그슬려 큰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 수의사회 영동북부분회는 산불 피해를 본 가축이나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피부 화상, 기관지 손상 등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화상 피해를 입었는데 동물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동물해방물결은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겪은 미국과 2011년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는 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미국은 2006년 PETS Act(반려동물 대피와 운송 기준법)를 제정해 지방정부가 연방 보조금을 받으려면 재난 대응 계획에 동물을 포함하도록 했다. 현재 30여개 주가 재난 때 동물 대피·구조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반려동물 대피소도 늘었다. 일본도 대지진 이후 환경성에서 ‘반려동물 재해 대책’을 만들고 대피소 내 동물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연철 “평화 바탕으로 남북 경협 증진 선순환 만들겠다”

    김연철 “평화 바탕으로 남북 경협 증진 선순환 만들겠다”

    경협 장애물 의식 “능동의 지혜 필요” 개성·금강산 재개 美설득 적극 나설 듯보수야당의 반대 속에 8일 취임한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은 위기에 처한 북미 및 남북 관계를 본궤도에 올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김 장관은 열렬한 대북 대화론자로서 남북 대화 및 경협을 적극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①평화가 경제 ②분권과 협치 ③소통과 합의 등을 ‘남북 관계 3대 추진기조’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김 장관은 우선 “경제를 고리로 평화를 공고화하고 평화를 바탕으로 다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남북 경협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의식한 듯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복잡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쉽다”면서도 “창조적인 일을 수행해야 하는 통일부 직원들에게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필수적이다.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는 능동의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 장관 본인부터 적극 나서서 미국 정부를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촉진하고 북한의 비핵화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과 인식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북 경협의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5년 발간된 저서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에서 “냉전시기의 접경은 가장 저발전된 지역이지만 협력시대로 전환하면 접촉의 지점이고 협력의 거점”이라며 “접경지역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발표한 논문 ‘대북 제재의 편견과 북방 경제의 미래’에서는 북방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서해안 지역의 경우 북한의 해안산업도시들과 중국의 연안 지역의 삼각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2016년 발표한 논문 ‘냉전시기의 북미협상: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을 중심으로’에서는 “때로는 성과 없는 회담이라도 대화가 유지되면 일정한 수준 이상의 긴장고조를 막는다”며 대화 자체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6개월째 고위급 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있지만 김 장관이 선제적으로 고위급 회담을 제의해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할 수도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여러 현안에 대한 방안이나 중요하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데 충분히 파악한 다음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이 대북 인도 지원과 관련해 전임 장관보다 전향적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2011년 발표한 논문 ‘대북 쌀 지원이 남북 농업정책에 미치는 영향’에서 대북 쌀 지원이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북한의 시장 지향적 정책으로의 변화를 추동하고 한국의 쌀 수급 문제도 해결하는 수단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의 기본방향이 바뀌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보수세력 등 반대 진영에 대한 설득과 소통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관계의 외연이 확대되고 교류협력이 전면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부와 민간 사이의 유기적인 분업과 협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원 동해(55) ▲북평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 정치학 석·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정동영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통일연구원장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구조·대피 소외... 재난관리시스템에 ‘동물’은 없다

    구조·대피 소외... 재난관리시스템에 ‘동물’은 없다

    현장조치 매뉴얼 없이 국가 구호 못받아묶인채 죽거나 화상…치료시설도 부족가축과 달리 반려동물은 숫자도 몰라미·일 참사 겪고 구조·대피소 대책 마련 불에 그슬려 빨갛게 맨살이 드러난 콧잔등, 붉게 충혈된 눈과 갈색 눈물 자국, 딱딱하게 굳어 네 발을 뻗고 옆으로 누워 죽은 몸.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 이후 사람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권 논의가 본격화하며 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감수성은 커졌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여전히 소외된 것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8일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강아지 10여마리를 구조했고 주인 없는 개 농장의 개 8마리를 서울 보호소로 데려왔다”면서 “동물 피해는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은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을 포함해 현재 대한민국 재난 관리 시스템에 동물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동물 구조 책임이 온전히 개인에게 있기 때문에 동물은 국가의 구호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10여명은 6~7일 강원 고성·속초 등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벌였다. 조 대표는 “축산법에 따라 재산으로 분류돼 피해를 추산하는 소·닭·염소 등 가축과 달리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얼마나 죽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장을 돌아보니 대부분 불에 타 죽어 구조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고 말했다.이번 화재에서 철창에 갇히거나 사슬에 묶여 도망가지 못한 개들은 그대로 타 죽거나 불에 그슬려 큰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 수의사회 영동북부분회는 산불 피해를 본 가축이나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피부 화상, 기관지 손상 등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화상 피해를 입었는데 동물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동물해방물결은 “2005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겪은 미국과 2011년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는 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미국은 2006년 PETS Act(반려동물 대피와 운송 기준법)를 제정해 지방정부가 연방 보조금을 받으려면 재난 대응 계획에 동물을 포함하도록 했다. 현재 30여개 주가 재난 때 동물 대피·구조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반려동물 대피소도 늘었다. 일본도 대지진 이후 환경성에서 ‘반려동물 재해 대책’을 만들고 대피소 내 동물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자치광장] ‘국가복지대타협’이 시급하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국가복지대타협’이 시급하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보편적 복지 수요가 늘면서 복지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정부가 아닌 일부 지방정부들에 의해, 그것도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보다는 ‘○○수당’이라는 이름의 현금 지급 형태로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잘사는 동네가 여력만큼 복지혜택을 늘리면, 재정 여건이나 인구 구조상 이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웃 동네가 너무 많다. 억지로 따라가자니 재정이 파탄 나고, 그대로 방관하자니 더불어 잘살기 위한 복지 정책이 새로운 지역 간 격차를 낳는 역설을 조장한다. 해법은 어렵지 않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 최저수준(National Minimum)을 보장하는 현금 복지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러하듯 중앙정부 책임하에 확대해 나가고, 지방정부는 한정된 재원으로 지역 주민 만족을 극대화할 지역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발굴하면 된다. 서울 성동구는 주민 요구에 귀 기울이면서 주민들이 가장 시급히 여기는 복지서비스를 파악하고 이를 확충하는 데 힘써 왔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돌봄 지원 확대, 체험형 학습센터 개설, 어르신일자리주식회사 설립, 효사랑주치의 시행 등 공공 복지서비스 발굴과 확대에 전념했다. 특히 주민 요구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은 민간주택이나 종교시설 같은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78곳으로 대폭 확충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출산수당 지출은 하위권이지만 출산율 1위, 공보육 이용률 59.4%로 1위를 기록했다. 지금이라도 중앙정부는 보편적 복지 확대를 위해 복지재정을 확충하고 지방정부들은 현금복지 확대 경쟁 대신 건전한 복지서비스 발굴 경쟁에 매진하는 복지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의 지방정부와 민간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재 각 지방정부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복지정책들의 배경과 내용, 파급효과를 검토한 뒤 정책 방향을 조율해야 한다. 효과가 좋은 정책은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정부에 건의해 적극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반면 시범기간 동안 지켜본 뒤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이 확인되면 일몰시켜 복지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중앙과 지방 모두를 아우르는 ‘국가복지대타협’을 통해 복지국가와 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 “외상투자법 투자환경 개선…양로산업 외국 기업에 기회”

    “외상투자법 투자환경 개선…양로산업 외국 기업에 기회”

    “중국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한 양로(養老)산업에 한국 등 외국 기업이 진출하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차이나라이프(중국인수보험) 장젠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대내외 압박 속에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통과된 외상투자법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이후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 마련부터 표결까지 3개월 만에 처리된 것에 대해 중국의 대형 로펌 등 법률 전문가들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양회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2억 5000만명이지만 현재 노인 요양기관의 수용 가능한 침대는 100명당 3개에 불과해 어떤 대도시에서는 90세가 돼도 침대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들의 노후를 행복하게 해 준다면 젊은 세대들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로산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중국의 외상투자법은 외국 기업에 대한 평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법인 탓에 세부 사항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리 총리는 지난달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올해 안에 후속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상투자법은 그동안 법률에 명시되지 않아 외국 기업들이 골탕을 먹었던 여러 사례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정부의 지도자가 기업에 한 투자 약속 등을 지키지 않으면 배상하도록 했다. 또 정부 조달 사업에 외국 기업도 평등하게 참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외상투자법 33조의 반독점 조항과 35조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경우 조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은 ‘독소 조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세계 대부분 국가의 외국 투자법에 비슷한 내용이 모두 있어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도 있다. 장 연구원은 “수출 주도와 도시화, 공업화로 이뤄지던 중국의 고속성장은 이제 끝났다”며 “중국도 20~30년 전의 일본과 한국처럼 첨단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자극하는 ‘중국제조 2025’와 같은 단어만 쓰지 않을 뿐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첨단제조업에 중국 정부가 비용과 대가를 따지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한국 등 외국 기업들의 대비도 당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간판 떼는 롯데百·멈춰 선 삼성 통근버스… “과감한 현지화 나서야”

    간판 떼는 롯데百·멈춰 선 삼성 통근버스… “과감한 현지화 나서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2002년부터 매년 3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패의 쓰라린 맛을 본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특히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중국 경제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의 직접적 보복 대상이 된 롯데는 중국에 있는 5개의 백화점 가운데 톈진 지역 2곳은 영업부진으로 폐쇄했고 웨이하이지점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에 지난 2일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선양 롯데타운은 공사 중단 이후 2년여간 아직 삽을 다시 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의 중국 사업장 매각을 모두 사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현지 새로운 유통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자동차나 삼성 휴대전화의 판매 부진 역시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까닭도 크다.‘중국 진출 약 30년 만에 ‘기술 전도사’에서 ‘꼴찌 기업’으로 위상이 추락한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대륙 진출 전략을 모색해 봤다.“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에 한국 기업은 파리바게뜨와 오리온만 남겠어요.” 중국에 진출한 우리, 신한, 하나, 기업, 국민 등 5개 한국 은행 가운데 한 곳 관계자의 말이다. 누구보다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느끼는 은행 직원은 한국에서 온 은행도 1~2개만 남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베이징 한인촌으로 명성을 누리던 왕징의 한국 식당은 두세 배씩 상승하는 부동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근처에서 20년 가까이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한국 식당 ‘비원’도 월 12만 위안(약 2200만원)의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르자 결국 폐쇄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은 베이징 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와 한때 중국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2.7%를 자랑하던 삼성전자의 눈부신 실적이라는 성공 신화를 남겼다. 하지만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은 올 상반기 폐쇄가 확실시되고 기아차의 옌청 공장도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다.톈진의 삼성 휴대전화 공장은 지난해 12월 2600여명의 직원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으며 문을 닫았다. 현지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공장 폐쇄 결정이 급격하게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공장으로 향하는 도로 초입에는 갤럭시S9의 광고 깃발이 곳곳에 나부끼고 있어 스산함을 더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갤럭시S10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갤럭시S9의 저조한 판매 실적은 공장 폐쇄를 앞당기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폐쇄된 공장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톈진 지방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는 보안요원들이 남아 있어 외관 사진조차 찍지 못하도록 막았다. 35개 노선이 운영되던 통근버스 주차장에는 구인 광고만 어지럽게 나부끼고 있었다. 공장 주변 아파트들도 한때는 삼성 직원으로 채워졌지만 공장 폐쇄 이후 주변 지역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롯데는 톈진에 두 곳의 백화점을 뒀는데 2011년 가장 먼저 중국에 세워진 둥마루지점은 할인매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국 영화관 CGV는 여전히 영업 중이었다. 건물 외관에는 러톈바이화(樂天百貨·롯데백화점 중국 이름)를 떼어낸 자국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항구도시인 톈진에 있는 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로움의 공장 두 곳도 이미 2016년 철수했다. 톈진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17년 106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지난해 48억 50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공통으로 인건비 상승과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반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생산한 SPC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일주일마다 1.3개씩 생기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해 100호점까지 9년이 걸렸지만 더러운 빵이라는 뜻의 ‘장장바오’ 등이 인기를 끌면서 1년 6개월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는 상호 때문에 중국인들이 한국 기업이라는 인식을 잘 하지 못하는 데다 직접 구운 빵 맛으로 중국인을 사로잡았지만 하오리라이(好利來) 등 중국 자국 브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오리온도 정(情), 인(仁) 등 중국 맞춤형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과 현지 입맛에 맞추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종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톈진관장은 “올해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조치를 비롯한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책 변화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환 톈진한국상회 고충처리위원장은 “한국 기업은 그동안의 영광이나 세계 1위라는 지위 등에 안주하지 말고 중국에서는 ‘2등 전략’ 또는 과감하게 ‘꼴찌 전략’을 갖고 철저히 현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톈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 문제, 환경교육이 답이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환경 문제, 환경교육이 답이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기, 수질, 토양, 해양 등등 지구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자연이 병들어 신음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제 대신 이제 신(神)이 된 자본주의가 신봉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더욱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는 지구가 유한한데도 우리 인류가 무한정한 성장을 추구한다면 결국은 파국적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지 40년이 지난 후 멜버른대학교 연구소는 로마클럽이 ‘성장의 한계’에서 예측한 것들이 실제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이제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려면 자본주의에서 생태주의로 방향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모든 환경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미몽에서 벗어나 더이상 자연환경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자제해 나가는 환경교육을 생활화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일전에 전직 한전 사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가장 깨끗한 에너지인 제5의 에너지는 바로 절전입니다. 난방 온도를 1도만 낮추고 냉방 온도를 1도만 더 올려도 한 해에 건설비만 8조원에 달하는 발전소 한 기를 안 지을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덜 배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이런 행동을 유도하려면 환경 감수성(environmental sensitivity)을 길러 주는 환경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환경 감수성이란 환경과 환경 문제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으로 가치 형성과 태도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환경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은 국민들의 환경 감수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에서는 대학교와 직업교육을 하는 일반학교 수업의 약 5%가 ESD(Education of Sustainable Development)에 할애된다. 환경교육 거버넌스가 매우 잘 발달되어 독일연방교육연구부(BMBF), 공익재단, 기업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환경교육과 연수에 매년 수백만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이웃 일본도 중화학공업을 통한 국가발전의 부산물로 1960년대부터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환경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본 환경교육은 중앙정부보다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더욱 발달되어 있는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자기 지역에 고유한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 지역, 학교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어릴 때부터 친환경 마인드를 심어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환경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환경교육 실태를 보면 그야말로 너무나 열악하다. 2018년 8월 29일자 환경경영신문은 ‘무너지는 환경교육, 환경부 손 놓고 있다: 미래 환경 교육은 낙제점’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중·고교 462개교당 1명의 환경전공 교사가 있지만 이마저도 더 줄어들 추세라는 것이다. 전국 중·고등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 조사에 따르면 2007년 20.6%에 달하던 환경과목 선택률은 2016년에는 8.9%로 급전직하했다. 물론 국회에서 환경교육진흥법을 2018년 5월에 개정해 학교장에게 환경교육의 책무를 부여함으로써 학교환경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실질적 재원 확보가 미흡해 일선 현장에서는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의 지원을 받는 환경교육 시범학교는 전국에 16개교가 있지만 지원되는 환경 예산은 고작 연간 1억 3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라 생색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환경교육 동아리 활동에 지원되는 지방자치예산도 전남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억원 미만에 머물고 있어 환경교육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환경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후적 대응보다는 사전적 예방에 치중하는 정책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환경 문제는 그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비용도 엄청나게 들지만, 완전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사전에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생원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모든 국민이 환경 감수성을 체화해 생활화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 강화에 예산 확충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공무원·군인연금 충당 ‘눈덩이’… 국가부채 1682조

    공무원·군인연금 충당 ‘눈덩이’… 국가부채 1682조

    1년 새 126조 늘어 사상 첫 1700조 육박 연금충당 94조↑… 국민 1인 빚 1319만원 저출산·고령화에 미래세대 부담 더 커져 총수입은 세수 호황 영향 21조 6000억↑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가 100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국가부채가 17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늙어가는 대한민국’에 나랏빚마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미래 세대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부채는 1682조 7000억원, 국가자산은 2123조 7000억원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41조원으로 2017년보다 65조 7000억원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가자산이 61조 2000억원 늘어나는 동안 국가부채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26조 9000억원 불어났기 때문이다. 중앙·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국가채무도 1년 전보다 20조 5000억원 늘어난 680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1319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국가부채가 껑충 뛴 것은 연금충당부채가 급증한 탓이다. 지난해 연금충당부채는 939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조 1000억원(11.1%) 증가했다. 연금충당부채는 연금 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앞으로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연금 조성액이 지급액보다 적으면 부족분을 정부 재원으로 메워야 한다. 정부는 공무원·군인연금 부족분으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3조 7000억원, 지난해에는 3조 8000억원을 보전해줬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연금충당부채를 계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이 하락하면서 재무제표상 부채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실제 재직과 인원 증가 등에 의해 늘어난 것은 14조 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중 17만명이 넘는 공무원을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빠져 있는 국민연금이 연금충당부채에 포함되면 재무제표상 늘어나는 부채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일상화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공무원연금 개혁 등의 조치와 함께 보수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공무원연금 개혁이 진행됐던 2015년에는 연금충당부채가 1년 전보다 16조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총수입은 세수 호황으로 25조 4000억원 증가한 385조원, 총세출은 21조 6000억원이 늘어난 364조 5000억원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작년 국가부채 증가액 126.9조원...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94.1조

    작년 국가부채 증가액 126.9조원...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94.1조

    국가부채 680.7조…태어나자마자 1319만원 부채 안아지난해 국가부채가 127조원가량 늘어나면서 중앙·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국가부채가 1700조원에 가까워졌다. 늘어난 부채 가운데 94조원이 공무원과 군인연금 충당부채 때문이다. 연금충당부채는 지급시기와 지급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추정금액으로 확정채무는 아니지만 현재 연금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연금조성액이 부족하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국가채무(D1)는 680조 7000억원으로 국민 1인당 1319만원에 달했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보고서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감사원의 결산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국회 제출된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 결산 결과 지난해 국가부채는 1682조 7000억원, 국가자산은 2123조 7000억원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41조원으로, 전년 대비 65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1년 새 자산은 61조 2000억원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부채는 126조 9000억원 증가해서다. 지난해 국가부채 증가분 중 21조 7000억원은 국채발행에 따른 것이고, 전체의 4분의 3에 달하는 94조 1000억원은 공무원·군인연금의 연금충당부채 증가에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연금충당부채 증가 폭은 2013년 통계집계 방식 개편 이후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는 939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부채 중 55.9%를 차지했다. 연금 충당부채가 3년 새 280조원(42.4%)이나 증가했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전체 연금충당부채 증가분 94조 1000억원 가운데 85%인 79조 9000억원은 할인율 인하 등 재무적 요인에 따른 증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자 근무기간 증가 효과(30조 7000억원), 공무원이나 군인 수 증가 등 실질적 요인에 인한 증가는 15%인 14조 2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철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는 “2017년 공무원 2만 8000여명을 신규채용했지만 연금이 쌓이지 않는 채용 첫해를 제외하고는 2018년 이들 몫의 연금충당 부채는 750억원 밖에 안된다”며 “공무원 증원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빌린 것과 같은 채무는 아니지만 만약 연금조성액이 지급액보다 부족할 경우에는 정부 재원으로 메꿔야 하며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 채무(D1)는 68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 5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8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인 5160만 7000명으로 나눠 계산한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약 1319만원이다. 한편 국가채무는 2011년 400조원, 2014년 5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 6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 700조원에 육박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8.2%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회의 땅 중국, 글로벌 자동차업체 ‘무덤’으로 추락

    기회의 땅 중국, 글로벌 자동차업체 ‘무덤’으로 추락

    中 자동차 판매 30여년 만에 첫 감소미중 무역전쟁에 中 경기둔화 직격탄 전기차로 전환·차량공유 확대도 원인‘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게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좀체로 닫힌 지갑을 열지 않는 까닭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가 있는 중국의 1~2월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올 들어 판매 부진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이다. 미국 포드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 합작사인 창안포드오토모빌은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75%나 곧두박질친 2만 1535대로 급감했다. 포드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미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무덤’으로 추락하는 형국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상황도 엄중하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중단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옌청 1공장의 가동중단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역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만약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이 확정될 경우 그 시기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는 5월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중국 둥펑(東風)자동차, 위에다(熱達)그룹과 합작으로 둥펑위에다기아(東風熱達起亞)를 설립하면서 세웠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에 3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안팎이고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90만대 안팎을 생산할 수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옌청 공장의 가동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37만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앞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때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3위까지 오르며 기세를 올렸던 현대차는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2017년 판매량이 78만 5000대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79만대 수준에 그쳤다. 베이징현대 외에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스즈키는 중국 시장 경쟁이 치열해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소형차를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구매 취향을 반영해 중국에서 철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안포드는 직원의 10%인 2000여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고 GM 등도 중국 공장 생산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자동차 판매가 급락세로 꺾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6% 증가를 보이며 안정적 상승 기조를 이어 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과의 무역전쟁 본격화, 증시 폭락 등 갖은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세로 돌변했다. 중국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가 만기되고 내수 소비심리도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휘발유 승용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든 점도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월 판매량 가운데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효과를 본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53.6% 폭증했다. 반면 중국 대도시 신차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중소 도시는 경기 둔화에 수요가 약화세가 뚜렷하다. 차량공유시장과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자동차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너도나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덕분에 2017년 중국 시장 판매량은 2900여만대로 미국 시장(1900여만대)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성장세에 가려졌던 공급 과잉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가→판매 감소→재고증가→가격할인 등 경쟁 심화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공장 가동률 저하와 함께 가격할인 경쟁마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곤두박질쳤다.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았던 중국 자동차시장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지난 1월 말 자동차 구매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자동차 구매보조금 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낡은 경유차 등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사거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에너지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각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농촌 지역은 3륜 자동차를 폐차하고 3.5t 이하 화물차나 배기량 1.6ℓ 이하의 승용차를 구입하는 주민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당근도 역부족이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자동차시장 정책을 일곱 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리 총리는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와 친환경에너지차 산업 발전 지원·구매세 감면 연장, 제조업·교통운수업 세수 부담 감면, 자동차 소비 촉진책,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거론하며 ‘자동차시장 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신차 판매량 하락은 중국 토종 브랜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안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7억~7억 5000만 위안(약 1182억~126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둔화에 따른 판매량 저조와 순이익 하락 등으로 창안자동차를 비롯해 화천(華晨)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주가는 지난해 반 토막 났다. 올 한 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발돋움했지만 기술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앞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 탈출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국 자동차시장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