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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정배 탈당 광주 서구을 출마 “내년 총선 광주·호남 물갈이 시도”

    천정배 탈당 광주 서구을 출마 “내년 총선 광주·호남 물갈이 시도”

    천정배 탈당 천정배 탈당 광주 서구을 출마 “내년 총선 광주·호남 물갈이 시도”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무능한 야당을 대신해 새판을 짜겠다”고 역설했다. 천 전 장관은 9일 광주 서구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력에 빠진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고 희망을 잃어버린 야권을 재구성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수권정당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없고 따라서 정권을 찾아올 가능성도 없다”면서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어서 새판을 짜려고 한다”며 탈당후 무소속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시민사회와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후보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이 저를 시민의 후보로 선정해 주시면 즐거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은 “이번 보선에서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해주면 호남과 광주의 민심이 드러난만큼 새롭고 유능한 인물들이 뭉쳐 세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광주 6개 호남 30개 지역에 유능하고 개혁적인 합리적인 인물들을 모아서 물갈이를 시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광주 서구 을 유권자들에게는 ‘지방재정력, R&D 확대’, ‘수소에너지 메카사업’,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한 에너지 연구개발 단지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정배 탈당 광주 서구을 출마 “내년 총선 광주·호남 물갈이”

    천정배 탈당 광주 서구을 출마 “내년 총선 광주·호남 물갈이”

    천정배 탈당 천정배 탈당 광주 서구을 출마 “내년 총선 광주·호남 물갈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무능한 야당을 대신해 새판을 짜겠다”고 역설했다. 천 전 장관은 9일 광주 서구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력에 빠진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고 희망을 잃어버린 야권을 재구성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수권정당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없고 따라서 정권을 찾아올 가능성도 없다”면서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어서 새판을 짜려고 한다”며 탈당후 무소속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시민사회와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후보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이 저를 시민의 후보로 선정해 주시면 즐거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은 “이번 보선에서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해주면 호남과 광주의 민심이 드러난만큼 새롭고 유능한 인물들이 뭉쳐 세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광주 6개 호남 30개 지역에 유능하고 개혁적인 합리적인 인물들을 모아서 물갈이를 시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광주 서구 을 유권자들에게는 ‘지방재정력, R&D 확대’, ‘수소에너지 메카사업’,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한 에너지 연구개발 단지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학대 예방책 무위로… 역풍 조짐에 유승민 “4월 재추진”

    여야는 3일 여론만 의식하다 정작 민생은 챙기지 못한 채 2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기 위한 영유아보육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민적 공분을 샀던 ‘아동 학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당내 의견을 모아 재추진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입법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은 아예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번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팍팍한 서민들의 삶에 숨통을 틔워 줄 민생 법안 처리도 줄줄이 연기됐다. 새누리당은 경제 활성화 법안인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관광진흥법,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주거복지기본법과 생활임금법(최저임금법) 등을 오는 4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거나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뚜렷하다. 여야 합의가 ‘정치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혈세 먹는 하마’ 논란에 직면한 공무원연금 개혁,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채 발행 기준을 완화한 지방재정법 등도 아직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여야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고 이달 중순에는 대립각을 키울 수 있는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는 김영란법 외에 소득세법 개정안 등 여론의 압박이 심한 법안 처리에만 속도를 냈을 뿐이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을 낳았던 연말정산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추가 납부 세액이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이를 3개월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 법안으로 꼽은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도 의결됐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감시, 적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로 이석수, 임수빈, 이광수 변호사에 대한 추천안도 가결됐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과세자료 통합관리…6977억 세수증대 효과

    과세자료 통합관리…6977억 세수증대 효과

    유류 수입업자가 과세 물품을 통관시킬 때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납부하고 보름 안으로 세관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도 ‘주행분 자동차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수입업자는 지자체가 교통·에너지·환경세 납부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납기일 이전에 폐업신고를 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하곤 했다. 행정자치부는 2일부터 50여개에 이르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과세자료 가운데 129종을 한곳에 모은 ‘과세자료 및 체납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지방세 과세자료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시간을 줄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부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지자체가 지방세·세외수입을 부과하려면 국토교통부와 국세청 등 과세자료를 보유한 기관에 개별적으로 과세자료를 요청해야 했다. 공문을 받은 기관에서도 자료요청이 너무 많아 일일이 처리하는 데 시간과 일손이 적잖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필요한 과세자료를 받는 데 최소 2주 이상 시간이 걸렸고, 심지어 1개월이 지나도록 자료를 못 받는 사례도 있었다. 이번 통합관리시스템 개통으로 과세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과·오납은 물론, 이의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로서는 지방세·세외수입 체납자에 대해 전국 재산현황 조회 등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세수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령 전국 자료를 한꺼번에 조회해 고액 체납자가 체납한 이행강제금을 거두는 것도 한결 수월해진다. 행자부는 이번 1차 사업에 이어 하반기에는 과세자료 54종을 추가로 연계시키는 2차 사업을 마치고 내년까지는 정보예측 고도화를 도모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방세입 분석통계시스템 구축, 체납정보 예측과 추적시스템 구축, 지방세입 분석통계를 통한 정책수립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에 따르면 시스템을 완료하고 나면 2017년 기준으로 지방세 징수 3933억원, 세외수입 징수 2634억원, 납세편익 증진 363억원 등을 비롯해 모두 6977억원에 이르는 지방세입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석 지방재정세제실장은 “통합관리시스템 개통이 지방세와 세외수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행자부·안전처·인사처 출범 100일… 어떻게 바뀌었나

    행자부·안전처·인사처 출범 100일… 어떻게 바뀌었나

    안전행정부에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가 26일로 각각 출범 100일을 맞았다. 존재감이 대폭 줄어들거나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각각 안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하지만 새 정부 탄생과 함께 거대 규모로 시작했던 안행부가 출범 당시는 물론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던 것처럼, 새롭게 시작한 세 곳도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재난안전관리와 인사 기능을 떼어내고 남은 행자부가 주로 내세우는 것은 지난 100일간 ‘공직사회 일하는 방식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행자부는 “관행적 초과근무와 휴일근무가 사라지고, ‘결재판 없는 보고, 자료 없는 회의’가 정착되는 등 일하는 방식이 변화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주민세 인상 문제를 비롯해 지방재정 악화나 중앙·지방 관계 재정립 등 중요한 개혁과제에서는 어정쩡하게 논란을 회피하거나 논의 주도 자체를 못하는 실정이다. 국민안전처 역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서 취지를 살리고 있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듣기 쉽지 않다. 한 전문가가 “현장에서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할 곳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꼬집을 정도다. 특수재난실장 등 실·국장급 다섯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박인용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휴일과 명절 오전에도 계속되는 상황회의는 피로감만 높인다는 비판을 받는다. 일반행정직, 기술직, 소방, 해양경비 등 다양한 직군 구성도 조직융합을 어렵게 만든다. 안전처는 “국무총리 인준안 지연에 따라 늦춰야만 했다”며 출범 100일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던 마스터플랜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달 업무보고도 기존 정책을 모으는 수준에 그쳤다.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응급실에서 예방의학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안전처는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보고체계를 일원화하는 재난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예방은 분야별 담당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맡기고 실질적인 재난대응역량 강화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인사 업무만 전담하게 된 데다 안행부 인사실이 거의 그대로 옮겨가면서 조직개편에 따른 혼란이 별로 없는 인사혁신처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반면 국회로 공이 넘어간 공무원 연금 개혁를 제외하더라도 연금 삭감에 따른 사기 진작과 공무원의 청렴성 강화 방안 등은 여전히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사처는 100일을 맞아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공직 개방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리가 끊이지 않는 방위사업청과 병무청을 첫 시험대로 삼아 민간 전문가만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경력 개방형 직위’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국장급 개방형 직위를 모두 경력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방사청은 현재 14명인 민간인력의 개방형·임기제 채용을 2017년까지 50명 이상으로 늘린다. 아울러 각 부처에 인사를 전담하는 기구를 신설하도록 유도하고,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인사혁신추진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은 “인사혁신추진위원회는 인사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구가 아닌 순수 협의체”라면서 “인사혁신처가 실질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하는 ‘옥상옥’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감정적 상처만 주는 ‘담뱃갑 경고 그림’/우제세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장

    [기고] 감정적 상처만 주는 ‘담뱃갑 경고 그림’/우제세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장

    올해부터는 식당에서도, 대로변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금연거리인 줄 모르고 길 한 귀퉁이에서 담배를 피울라치면 어디선가 단속원이 나타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에 텔레비전에서는 끔찍한 금연광고가 버젓이 흘러나온다. 흡연자들은 연간 무려 10조원 이상의 세금을 내면서도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흡연자의 권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고된 일상에 치여 담배 한 모금 피우기 위해서는 살을 에는 추위를 견뎌 가며 후미진 골목을 찾는 수고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간접흡연으로 눈살 찌푸리는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또한 신체에 백해무익이라는 담배 하나 끊지 못했으니 할 말도 없다. 담뱃세 인상 역시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정부의 세수를 메워 줄 유일한 대안이라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경고 그림 도입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흡연자들은 정부가 허가했고 내 의지로 선택한 담배라는 상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한다. 그런데 대체 왜 심하게 손상된 폐 사진을 보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고, 염증에 걸린 징그러운 잇몸 사진을 보고 역겨움을 느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실 흡연자에게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방법은 담뱃갑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문구 형태면 충분하다. 정부는 흡연자들을 선명한 글씨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미개한 국민으로 보는 것인가. 이 또한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는 핑계는 대지 말자. 담배를 대마초처럼 불법으로 규정해 버리면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정부는 담배라는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행위는 ‘합법’이지만, 이를 소비하는 행위는 ‘불법’처럼 규정해 버린 참으로 아이러니한 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흡연자들이 내는 수조원의 세금으로 지방재정을 충당하고,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면서 담배 하나 편안하게 피울 장소는 계속 없애 가고 있고, 흡연율을 낮춘다는 미명 아래 흉측한 경고 그림을 담뱃갑에 넣으려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치고 고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담배 한 개비로 순간의 시름을 달래는 국민이 무려 1000만명이다. 그들은 그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내 아버지이고, 고민을 나누는 친구이고, 고단함을 함께하는 직장 동료들일 뿐이다. 오죽했으면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음식점 금연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것에 반발해 헌법소원까지 내려 하고 있을까. 현재 서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빚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전세가만 속절없이 치솟고 있다. 13월의 월급이 이제는 13월의 폭탄이 돼 버렸고, 각종 공공요금도 본격적으로 오를 기세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의 삶을 위로해 줄 확실한 대안이 없다면 담배 한 모금이 주는 정신적 위안은 남겨 주었으면 한다. 국민건강이라는 명분도 좋지만, 끔찍한 사진으로 일상에 지친 서민 흡연자들에게 감정적 상처까지 주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주민 복리증진 자치입법은 개별 위임 없이도 제정… 국가와 지자체의 사무 배분·지방재정 확충 숙제로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주민 복리증진 자치입법은 개별 위임 없이도 제정… 국가와 지자체의 사무 배분·지방재정 확충 숙제로

    지방자치단체는 자치입법인 조례와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조례는 자치단체의 의결기관인 지방의회의 논의를 거쳐 제정된다는 점에서 자치단체가 가진 대표적인 입법 권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례는 자치단체의 사무에 관하여 제정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조례는 자치단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사무를 집행하는 기준을 미리 설정하는 의의를 가진다. 자치단체는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예측가능하고 계속적인 정책 집행이 가능하다. 이와는 별도로 자치단체장이 국가기관 혹은 상급자치단체장의 위임을 받아서 행하는 사무는 기관위임사무라고 한다. 기관위임사무에 관해서는 지방의회가 관여할 수 없다. 2006년 10월 선고된 대법원 판례(2006추38)에서 심사 대상이 된 강원 정선군의 조례는 세 자녀 이상을 둔 가구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관내 주소를 둔 주민이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하면 셋째 자녀부터 매년 300만원 이하의 범위에서 일정액을 12년 동안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조치는 심각해지는 저출산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대책으로 볼 수 있다. 지방자치는 주민, 구역 그리고 자치권을 그 요소로 한다. 자치단체로서는 주민수를 늘려야 지방자치의 원활한 유지와 실시가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각 자치단체는 출산에 대한 지원책을 두고 있다. 지원의 유형을 보면 신생아 지원, 출산준비금 지원, 다자녀 지원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사건 대상인 조례는 다자녀(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지원이 특징적이며, 12년간의 지원은 다른 시·군·구와 비교했을 때 저출산 대책에 상대적으로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사건의 원고는 정선군수이고 피고는 정선군의회다. 원고(정선군수)는 이 조례가 법령에 위반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조례 제정에 대하여 법령의 위임이 없어 위법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저출산·고령화 사회 기본법이라는 국법이 제정돼 있는데, 자치단체에서 이와 내용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위한 입법을 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게 이유였다. 세 번째는 지방재정법 등에서 정하고 있는 지방재정 지출의 목적과 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조례를 합법적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우선 이 사안과 같은 주민 복리에 관한 사항은 자치단체의 고유한 사무이기 때문에 개별적인 법령의 위임 없이도 자치단체가 제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로 해당 사건이 법령의 취지와 내용을 달리하는 조례를 제정할 수 있는 경우라고 봤다. 대법원은 “①국가의 법령이 이미 존재하는 경우에도 조례가 법령과 별도의 목적에 기하여 규율함을 의도하는 것으로써 그 적용에 의해 법령의 규정이 의도하는 목적과 효과를 전혀 저해하는 바가 없는 때, 또는 ②양자가 동일한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국가의 법령이 반드시 그 규정에 의해 전국에 걸쳐 일률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규율하려는 취지가 아니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방의 실정에 맞게 별도로 규율하는 것을 용인하는 취지라고 해석되는 때”는 법령 취지와 다른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원고(정선군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지방재정법에 반하는 사실은 없다고 봤다. 최근 복지가 국민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이로 인해 주민에게 가장 근접한 자치단체는 주민의 복지증대 요구를 일선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치입법에 의한 제도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치입법은 여전히 “법령의 범위 안에서 제정”되어야 한다. 대법원의 판례에서 보듯이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내용의 자치입법은 개별적인 위임 없이도 제정할 수 있다. 그런데 비용을 수반하는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자치단체의 복지정책은 조례의 문제가 아닌 예산에 의한 실제적인 제약 아래에 놓여 있기도 하다. 현재 각 자치단체의 재정형편은 좋지 않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자치단체는 재정 상황이 열악해 구조적으로 정부의 지원에 의존한다. 국가는 부족한 자치단체의 재정을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등이 지방의 세수 부족분을 채워 주는 수단이다. 주민의 요구에 따르는 자치단체 복지정책 실현을 위해서 지방재정은 강화되어야 한다. 지방세와 국세의 불균형 현상이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하는 시점이다. 또한 국가와 자치단체 간의 사무배분도 중요한 검토 과제다. 최근에 중요한 행정수요가 되고 있는 보건, 환경, 복지 등을 국가의 사무로 할 것이냐 아니면 자치단체의 사무로 할 것이냐가 쟁점이 된다. 가장 주민에 근접한 행정 주체가 이를 수행해야 한다는 보충성의 원칙에 의하면 해당 사무의 상당 부분을 자치단체의 사무로 명확하게 함으로써 지방분권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 정선군 세 자녀 이상 가구 양육비 등 지원조례를 대법원이 합법적으로 판단함으로써 자치단체가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와 주민의 복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면에는 국가와 자치단체의 사무배분, 지방재정의 확충 등과 같은 지방자치제도의 근원적 고민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 김광수 교수는 ▲서울대 법학 박사 ▲명지대 법과대학 교수 ▲경찰수사 제도개선위원회 위원 ▲한국경찰법학회장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한국토지공법학회 연구이사 ▲한국행정법학회 총무이사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24) 법령과 조례의 관계-지방의회 조례의 적법요건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24) 법령과 조례의 관계-지방의회 조례의 적법요건

    판례의 재구성 24회에서는 지방의회 조례의 적법요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2006추38)을 소개한다. 2006년 10월 대법원은 강원 정선군수가 제기한 군 의회의 세 자녀 이상 가구 양육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조례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단에 대한 해설을 행정법 분야의 권위자인 김광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2006년 6월 강원 정선군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한 지방의회 조례안을 놓고 기초자치단체와 의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당시 정선군의회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세 자녀 이상을 낳는 가정에 대해 셋째 아이부터 자녀 1명당 만 12세까지 매년 300만원 범위 안에서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했다. 해당 조례안에 대해 정선군은 “예산이 없는데 양육비는 배부른 소리”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비판했고, 정선군의회는 “출산 장려를 위해 양육비지원 조례제정을 강행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정선군은 “매년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 40곳씩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12년 후인 2018년에는 연간 15억 6000만원의 재정 부담이 생긴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대법원에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을 청구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되면 시·도에 대해서는 주무부처 장관이, 시·군 및 자치구에 대해서는 시·도지사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의 요구를 받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의결사항을 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지방의회에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 재의 결과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전과 같은 의결을 하면 그 의결사항은 확정된다. 그러나 재의결된 사항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하면 지자체의 장은 재의결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당시 정선군수는 “상위법령에 위임 규정이 없고, 상위 법령인 저출산·고령화 사회 기본법(저출산법)에 위반된다. 지방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등의 이유로 조례안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조례안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 양육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는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정선군수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우선 상위 법령에 위임 규정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조례는 지자체의 고유 자치사무 중 주민의 복리증진에 관한 사무(지방자치법 제9조 제2항 제2호 라목)에 해당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주민의 권리 제한이나 의무 부과에 관한 내용이 아니므로 법령에 개별적 위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지자체의 사무 가운데 고유사무와 단체위임사무에 대해서는 법령의 위임 없이도 조례를 제정할 수 있지만, 국가기관으로서의 사무를 위임받은 기관위임사무는 법령의 위임이 있는 경우에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대법원은 정선군의 조례를 기관위임사무가 아닌 지자체의 고유 자치사무로 본 것이다. 대법원은 또 해당 조례가 저출산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례와 법령의 목적과 취지를 볼 때 정선군의 조례는 해당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저출산법은 저출산 및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는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의 기본방향과 그 수립 및 추진체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이라면서 “국가는 종합적인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지자체는 지역의 사회·경제적 실정에 부합하는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입법 목적과 취지 등에 비춰 볼 때 정선군이 출산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조례안은 저출산법에서 정한 지자체의 책무 범위 안에서 자녀의 임신·출산·양육 및 교육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강구한 것”이라면서 “조례안이 저출산법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조례 시행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지원액과 관련해서는 매년 지원대상 자녀 1명당 300만원 범위 안에서 예산, 물가, 출산율 등을 참작해 군수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지방재정에 과도한 부담이 발생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지방재정법에 위반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례안의 내용이 지자체 고유사무에 해당한다”며 “지방재정법상 ‘법률의 규정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해당법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중한 주민 혈세 어떻게 쓰이나 봤더니…지자체 지갑의 ‘명암’] 건실한 재정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경기 수원시는 12일 지방재정 위기에 대처하고 민선 6기 혁신과제인 ‘공공재정의 건실화’를 추진하기 위해 ‘수원시 건전재정추진단’(가칭)을 다음달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기초생활보장, 무상보육,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 중앙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국비보조사업에 대한 시비 부담이 대폭 증가되면서 재정 여건이 악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수원시 건전재정추진단을 구성, 지방재정 위기에 선제적·통합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수원시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재정위원회와 재정 관련 부서 경력공무원, 사업부서 담당공무원으로 구성된 특별재정진단태스크포스로 이뤄진다. 추진단은 재정혁신 과제 발굴·추진, 재정 관련 법령·제도 개선, 신규·계속사업 추진상황 점검, 세입·세출 구조조정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수원시장과 재정위원들이 참여하는 ‘수원 지방재정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어 지방재정 관련 각종 이슈를 집중적으로 토의할 계획이다. 수원시만의 분야별 ‘표준품셈’을 마련하는 등 시 재정의 건전성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중앙정부 위주의 조세정책으로 인한 지방재정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수원형 재정현안점검체계(FTMS)를 구축할 계획이다. FTMS는 미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점검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총 44개의 점검 지표로 이뤄졌다. 추진단은 지표 체계를 시에 적용 가능하도록 조정해 시의 지속적인 재정건전성 향상을 위한 수원형 FTMS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세제 개편해 정부 시녀 노릇 그만둘 것”

    [의정 포커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세제 개편해 정부 시녀 노릇 그만둘 것”

    “이제 정부의 시녀 노릇을 그만두겠습니다. 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서울시의회가 나섭니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12일 지방자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의 첫걸음은 재정 자립”이라면서 “비정상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재원 분담률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몇 년 전만 해도 90%를 넘었는데 현재는 80%까지 내려갔다”며 “중앙정부의 매칭사업비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이대로는 우리도 숨 쉬기가 어렵고 중앙정부의 시녀 역할밖에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지난 10일 서울시의회가 지방자치 역사 처음으로 지방재정 건전화를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연 것도 박 의장의 이런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에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했는데 세법 개혁에 공감해 국회와 지방의회가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현재 2대8(국가, 지방 순)인 재원 분담률을 6대4까지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 정부의 복지정책을 위한 재원 부담은 중앙과 지방이 2대8의 비율로 처리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늘어나는 복지 비용 등으로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지방정부는 독자적인 사업이나 개발 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지역 수장들이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해 작은 공간 하나, 도로 하나 만들어 줄 여력이 없다는 지금의 현실은 중앙정부의 복지비 떠넘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 시민, 구민이 모두 같지만 중앙정부가 할 일과 지방정부가 할 일이 엄연히 구분돼 있듯이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른 비용은 중앙이 담당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장은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 사고 등을 계기로 서울시의 공사 발주 시스템을 정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100년, 200년 사용할 건물을 짓는데 너무 최소의 비용만 고집하면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최저가 입찰과 하도급 문제 등 공사 발주부터 감리, 시공까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박 의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면서 “조만간 그 결과물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단독] 골프장 지방세 체납 941억… 재정 압박 지자체 ‘골머리’

    [단독] 골프장 지방세 체납 941억… 재정 압박 지자체 ‘골머리’

    골프장들의 지방세 체납액이 1000억원대에 달해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자치단체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10일 서울신문이 골프장의 지방세 체납액을 집계한 결과 모두 9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143개가 몰려 있는 경기도의 경우 지방세 체납액도 2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58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인 강원도는 81억원이 체납된 반면, 충남·북과 경남·북 등은 체납액이 각각 100억원을 넘겨 수도권과 떨어진 지역일수록 체납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단 10원도 체납하지 않았던 경북도내 골프장들은 2012년 55억원, 2013년 80억원을 체납하더니 지난해엔 체납액이 131억원까지 부쩍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골프장에 부과된 지방세는 330억원으로 전년 518억원에 비해 188억원(36.3%)이나 급감했다”며 “골프장 신설마저 줄면서 지방세수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체납액이 100억 66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제주도 전체 지방세 체납액의 35%나 된다. 이 같은 현상은 골프장 난립에 따른 과다 경쟁, 골프 관광객의 정체, 만기 도래 회원권 입회비 반환 청구에 따른 자금난 등이 주된 이유다. 제주지역 골프장이 만기 도래한 입회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금액은 4000여억원에 달한다. 이들 골프장 사업자는 우선 세금부터 줄여 달라고 아우성이다. 현재 회원제 골프장에는 중과세율을 적용, 일반 대중 골프장의 0.25%에 비해 16배 높은 4%의 재산세를 부과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직항 노선을 활용해 중국인 골프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골프장 사정이 저마다 어렵다 보니 서비스 질도 덩달아 낮아져 이래저래 지역 골프산업이 신음하고 있다”며 “지방재정 압박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속가능한 지방재정 지방정부 헌법상 권리”

    “지속가능한 지방재정 지방정부 헌법상 권리”

    “지방 정부는 믿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이 필요한데, 이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대해 갖는 헌법상의 권리입니다.” 울리히 카르펜(77) 세계입법학회 부회장은 9일 “현재 예산 부족과 부채 증가는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인 상황으로 시민들은 이 같은 문제를 이미 알고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 간에 재정의 균형 배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행정업무를 시키고 책임을 지우려면 그만큼 재정도 균형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령연금, 누리과정 재원 등 복지지출을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반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상황에 시사점을 준다. 카르펜 부회장은 “특히 재정을 하위 부서에 주는 만큼 행정적 책임도 하위 부서 및 개인에게 양도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월급을 제공해 청렴성을 높이고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울특별시의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여는 콘퍼런스 ‘재정건전성을 위한 지방의회의 역할’에 참여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함부르크 대학원 교수로서 독일 입법학회 회장, 함부르크 주 의회 의원, 세계입법학회 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의회는 집행부로부터 재정적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상설기구인 ‘세계 지방의회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송곳 평가’ 미래상 찾는다

    지방자치 20년 ‘송곳 평가’ 미래상 찾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민선 지방자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학술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 20년 평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구체적인 평가작업에 나서기 위한 첫 평가위원회 회의가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8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 4대협의체 관계자와 한국지방재정학회, 한국행정학회 등 지방자치 관련 학회 대표, 행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평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정재근 행자부 차관과 홍정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평가지표 ‘공정성’이 관건 회의는 정 차관의 덕담으로 시작됐지만 이내 치열한 토론이 오갔다. 평가지표가 적절한지, 주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했는지 문제제기가 잇따랐고, 지방자치단체 줄세우기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위원회가 추진하는 4대 평가요소는 주민생활 변화와 자치요소, 지방자치 패러다임 전환, 지방에서 본 지방자치, 한반도 지방행정 역사로 나뉜다. 4대 평가요소를 각각의 주제로 하는 네 권짜리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분권 정도, 자치 조직·인사권, 재정분권 등 자치요소 평가는 250종 이상의 표준지표와 20년간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성을 높이고 학계와 전문가 토론을 반영해 질적인 평가를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평가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제기가 나온 것은 평가지표를 얼마나 세밀하고 공정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평가지표에 주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재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 사무처장 역시 “평가계획에 지방자치의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이 빠져 있다”면서 “평가지표를 만드는 단계부터 주민과 시민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경득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은 “지방자치제도를 실시하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서 주민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소진광 한국지역개발학회장 역시 “평가 자체로만 끝나면 지방자치의 당위성만 강조하는 것으로 치우칠 수 있다”면서 “지방자치를 왜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부터 따져 보는 기획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 “지자체 줄 세우기 우려” 자칫 지자체 통제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성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은 “지자체에서 보기엔 평가지표가 매년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과 겹칠 수 있다”면서 “지자체 줄세우기 혹은 통제 논란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삼주 한국지방재정학회장은 “행자부에서는 행자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주도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지만 연구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학회가 참여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 차관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005년 ’지방자치 10년 평가’ 연구서 발간을 잇는 대규모 작업이다. 정 차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당시 실무책임자로 참석했는데 이제 차관으로서 다시 참석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학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가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도출된 지방자치 미래 비전은 오는 10월 29일 제3회 지방자치의 날에 공개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전문가 60% “복지 늘리려면 증세해야”

    경제 전문가 60% “복지 늘리려면 증세해야”

    정치권에서 ‘증세 논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전문가 20명 중 12명은 복지 확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세 논의 시기로는 올해를 꼽는 전문가가 가장 많았다. 증세 세목으로는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서울신문이 4일 조세·재정 전문가와 전직 경제관료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2명은 “증세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지만 포퓰리즘에 빠진 여야 모두 듣지 않았다”면서 “이제라도 증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 세제실장을 지낸 윤영선 전 관세청장은 “복지는 달콤하지만 미래 세대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긴다”며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세에 찬성한 12명 중 5명은 먼저 올려야 할 세금으로 법인세를 꼽았다. 이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뒤를 이었다.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대기업들이 법인세 인상으로 투자가 위축되기보다는 사내유보금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세에 반대한 전문가 8명은 증세의 대안으로 지출 구조조정(4명)과 무상복지 축소(3명) 등을 제시했다. 지출 구조조정에는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복지 축소에 방점이 찍혔다.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증세보다 선별적 복지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증세 반대론자들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비과세·감면 축소와 지하경제 양성화 등의 재원 조달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복지는 물론 국방과 연구·개발(R&D), 지방재정에서도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필상 서울대 초빙교수는 “선거 때 인기 영합주의로 나온 복지정책을 이번 기회에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줄줄 새는 지방재정 ‘누수 현장’ 찾아낸다

    감사원이 올해 주민 혈세로 마련된 지방재정이 줄줄 새는 현장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채무가 31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경영 개선 노력은 소홀히 한 채 공무원 정원을 늘리고 중앙정부에 지방교부세 증액만 요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은 4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복지 욕구의 분출 등 올해 감사환경을 분석해 이 같은 감사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운영 방향은 크게 ▲대규모 재정사업의 집행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등으로 구분된다. 대규모 재정사업과 관련해서는 복지사업의 재정 지원, 지역 철도 건설사업, 통합교통정보체계 구축사업, 출자·출연금 관리 실태 등을 훑어 본다. 해를 바꿔 관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인 만큼 예산 낭비와 부정·비리가 상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 통제’가 느슨한 각종 기금의 실태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장과 산하 기관장의 선심성 전시사업을 찾아내기 위해 지자체 주요 사업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특히 그동안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지방교육청에 대해서도 재정운용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해 경영개선 이행 여부를 따져보고 해외자원개발 성과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자체의 인허가 지연이나 거부 등 숨은 규제를 발굴해 정비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느끼는 규제 개선의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지역특화산업 지원이나 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추진 실태를 심층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복지시스템은 수요자 관점에서 개선하고 서민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감사원이 올해 지방재정에 관심을 둔 것은 재정 악화의 한 원인이 지자체의 예산 절감 노력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민선 5기 지자체의 경우 지방세로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25곳이나 됐지만, 공무원 정원을 늘린 곳도 117곳이나 됐다. 지방교부세 부당 사용에 따른 교부세 감액 건수와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교부세 감액 유형 중에는 ‘징수태만’이 282건, ‘법령위반 과다 지출’이 222건에 이르렀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재정 사업과 복지시책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 집행상의 비효율과 예산 누수 요인을 차단할 것”이라면서 “재정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업 추진과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계속하는 지자체와 교육자치단체에 대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과 지출 절감 등 자구 노력을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주민세 올리는 데는 ‘앞장’… 체납액 징수엔 ‘팔짱’

    주민세 올리는 데는 ‘앞장’… 체납액 징수엔 ‘팔짱’

    정부가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함께 꺼내 들고 내년부터 주민세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체납액이 갈수록 늘어 징수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내년부터 주민세를 올리고 징수율을 높이는 지자체에 지방교부세를 더 주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재정 구조 개혁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행자부는 지자체들이 전국 평균 4000원 선인 주민세(개인 균등분) 관련 조례를 개정해 1만원까지 인상하면 지방교부세 인센티브를, 반대일 경우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연히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주민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행자부는 벌써 주민세 인상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전국 시·도 기획실장 회의 등을 소집해 ‘주민세를 인상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져서다. 이런 가운데 주민세 체납액이 갈수록 쌓여 인상에 앞서 징수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3년간(2011~2013년) 주민세 체납액은 총 834억 1654만원으로 나타났다. 9643억 5577만원을 부과해 8758억 6068만원을 거둬들였다. 50억 7855만원은 결손처리했다. 연도별 체납액은 2011년 265억 4111만원, 2012년 278억 8003만원(전년 대비 5% 증가), 2013년 289억 9542만원(4% 증가) 등으로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234억 761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189억 9018만원, 부산 55억 8723만원, 인천 52억 1102만원, 경남 50억 9927만원, 경북 31억 2083만원 등이다. 같은 기간 시·도별 평균 징수율은 90.8%다. 서울은 71%로 꼴찌를 기록했다. 지방세 징수 목표율 97%를 크게 밑돈다. 이는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자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게다가 소액이라 ‘성실 납부’를 홍보하는 방법 외에 미납 시 별다른 제재를 하기가 어렵다. 주민세 개인 균등분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에 주소를 둔 개인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같은 금액을 부과하는 것이다. 현행 지방세법은 지자체장이 1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가구주에게 고지서를 보낸다. 시민들은 “주민세 징수율이 90%로 저조한 것은 징수 의무를 게을리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징수율을 높여 지방재원을 확보하기보다는 손쉬운 세액 인상에 급급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북 시·군 관계자들은 “주민세를 인상할 경우 체납액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납기 내 낮은 징수율을 독촉 과정을 거쳐 비율을 끌어올리는 등 체납액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방교부세 인센티브 확대… 부실 공기업 퇴출·통폐합 추진

    행정자치부는 29일 지방교부세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과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혁을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하지만 지방교부세는 이전부터 인센티브 및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지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자부는 지방교부세에 반영되는 세출 효율화와 세입 확충 관련 14가지 항목에 대해 인센티브 및 페널티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방세 체납액을 축소하면 축소된 금액의 150%를 해당 지자체에 인센티브로 주는 등 누적액 변동분을 교부세에 반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그 비율을 20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평균 4800원 수준인 주민세 징수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및 페널티 반영 비율을 현행 200%보다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기준 35조 6982억원 규모인 지방교부세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라 교부율은 물론 교부 기준도 숱하게 바뀌었다. 미국발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던 2009년에는 지방채를 많이 발행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를 지급하기도 했다. 지금과는 정반대 인센티브 방침인 셈이다. 행자부가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조건을 붙이는 것 자체가 지방교부세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지방교부세는 본래 지방세로 거둬야 할 세원을 지역 간 격차를 막기 위해 국세로 징수한 뒤 지방에 재분배하고, 지자체는 이를 고유재원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지방교부세법을 설명하면서 “어떤 용도에 사용할 것인지는 지자체 자율”이라면서 “국가가 교부 조건을 붙이거나 용도를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비중이 큰 서울에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도 떨어진다. 지방교부세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교부세는 기준재정수입액이 기준재정소요액에 미달하는 지자체에 교부하는데, 현재 서울을 비롯해 수원, 성남, 고양, 과천, 용인, 화성 등 7개 지자체는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이유로 보통교부세를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행자부는 지방공기업 경영혁신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의 지속적 추진, 부실 공기업 퇴출제도 마련, 유사 분야 통폐합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재 원가율이 83%(상수도), 36%(하수도) 수준인 요금을 2017년까지 상수도 90%, 하수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사 분야의 지방공기업은 통폐합을 추진하고, 신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설립 요건을 강화해 전체적인 수를 줄일 예정이다. 또 중점 관리 대상 지방공기업 26개에 대해서는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이 120%로 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앙정부 vs 지방정부…지자체 “지발위 지방자치발전계획 철회하라”

    지방자치발전계획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28일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지발위)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 설명회는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중앙·지방 갈등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기초자치단체에선 “역사상 최초로 자치단체장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시장·군수 청와대 앞 집회 열 수도” 지자체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날 서울구청장협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청장 20명 명의로 “지방자치를 사실상 후퇴시키는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종합계획 폐지 청원 운동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지발위 위원장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는 당장 시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론 수렴을 거쳐 2017년까지 확정하겠다는 의미”라며 “종합계획을 통째로 철회하라는 건 굉장히 섭섭하다”고 반박했다. 더 심각하게 살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정부 안에서도 완전히 상충되는 지방정책이 제각각 움직이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12월 2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20일 뒤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나온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상생 발전을 위한 재정 관계 재정립 방안’은 현실 진단과 처방은 물론 기본 전제까지도 지발위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지발위는 ‘중앙은 비만증, 지방은 영양실조’라며 자치권·자율성 제약을 지적한다. 반면 자문회의는 ‘지자체의 재정 지원 요구 급증’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처방 역시 지발위는 지방분권 강화, 자치 기반 확충 등을 제시하는 반면 자문회의는 지방이전재원 개편과 구조조정, 비효율·낭비 철폐 등에서 보듯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지자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조차 기구마다 시각차 뚜렷”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한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편은 자문회의가 보고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었다. 지자체로선 상대적으로 온건하지만 주도권을 잃은 지발위 종합계획에 더해 좀 더 강경하고 주도권까지 쥔 자문회의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기초단체장 임명·기초의회 폐지…논란 부르는 ‘풀뿌리 역행’

    기초단체장 임명·기초의회 폐지…논란 부르는 ‘풀뿌리 역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지발위)가 28일 설명회에서 내놓은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에는 현재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이 적지 않다.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중앙의 권한과 사무를 지방에 대폭 이양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비롯해 주민직접참여제도 강화 등 풀뿌리 자치를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 교육감 선출 방식 개선 등은 격렬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지발위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연 설명회는 지난해 12월 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을 토대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취지였다. 지발위는 부처별 실천계획을 토대로 다음달까지 시행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발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중앙 권한·사무를 지방에 이양하기 위한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방세 비율을 확대하고 지방세 비과세감면율을 국세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지방재정을 확충하겠다고도 했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감 선출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초지자체에 자치경찰제도를 도입하고 특별시와 광역시 기초의회를 폐지하며 광역시는 시장이 기초단체장을 임명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발위 계획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가령 자치경찰제를 기초지자체에 도입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광역지자체도 아니고 시·군 단위까지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지방의회 활성화 차원에서 지방의회 의장에게 의회 소속 전 직원 인사권을 부여한다는 것도 가뜩이나 업무에 비해 지나치게 비대한 사무처 현실과 상충된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핵심이 빠져 있고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내용도 적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설명회장에서 만난 한 학자는 교육감 선출 방식 개선안에 대해 “지난 선거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됐어도 이럴까”라며 종합계획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한 지자체 공무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발위가 정말로 지자체 어려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만든 계획인지 의문”이라며 “실현 가능성은 물론 실행 의지도 안 보인다”고 혹평했다. 그는 “정부에선 지자체를 예산 낭비의 온상인 양 호도하지만 4대강 사업이나 자원외교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아니냐”면서 “낭비 사업으로 거론되는 것도 모두 정부가 투융자심사를 거쳐 예산 지원을 했던 것들인데 그때는 왜 아무 말 없었느냐”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줄어드는 국고보조율… 커져 가는 지자체 한숨

    줄어드는 국고보조율… 커져 가는 지자체 한숨

    지역개발사업이나 복지 분야에 대한 국고보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지방비 부담률이 높아지는 바람에 자치단체들의 재정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숙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으나 국가보조가 적어진 만큼 지방비 부담률이 커져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의 경우 국고보조율이 60%였으나 지난해부터 50%로 10% 포인트 낮아졌다. 빗물 저류시설도 국고보조율이 60%에서 50%로 낮아지고 방과 후 돌봄 서비스는 70%에서 50%로 20% 포인트나 줄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국고보조가 줄어든 만큼 지방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전북도의 경우 재해위험지역 정비에 89억원, 빗물 저류시설에 20억원, 방과 후 돌봄 서비스에 38억원 등 147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타 시·도 역시 한 해 150억~200억원의 추가 부담액이 발생했다. 특히 지방비 부담을 할 수 없어 지역개발사업을 반납하기도 한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지리산·덕유산권 산림치유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총사업비 989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전북지역에 94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426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북도와 진안군은 이 사업을 포기했다. 사업비의 50%를 지방비로 부담할 능력이 없고 매년 80억원의 운영비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타 시·도 백두대간 사업처럼 전액 국비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 창원시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승인 고시까지 마친 창원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지난해 10월 포기했다. 창원시는 총사업비 6468억원(국비 3880억, 도비 1294억, 시비 1294억)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국비와 지방비 등 전액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도비 지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완공 뒤 적자 우려와 함께 2010년 통합시 출범 뒤 재정자립도가 39.8%로 낮아진 것도 이유다. 안상수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아진 데다 복지예산 증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백지화 배경을 설명했다. 전남 순천시는 2013년 보훈회관을 건립하려다 시비 부담이 많아 포기했다. 총사업비 40억원 중 국가보훈처로부터 5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35억원 중 15억원은 시비로 부담하고, 20억원은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추진할 방침이었지만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열악한 지방재정 상태로는 예산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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