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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낳기만 하라며 다 키워준다며 …엄마는 속았다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낳기만 하라며 다 키워준다며 …엄마는 속았다

    정부는 국가의 보육 책임을 강조한다. 나라가 아이들을 키울 테니 엄마들은 맘 편히 아이를 낳고 일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좌불안석과 속터짐의 연속이다. 당장 보육 예산을 놓고서도 정부는 뒷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엄마의 눈높이’에서 보육에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절대적이다. 【국가가 생각하는 어린이집】 ①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 ② 자정까지 연장·휴일 보육 가능 ③ 아이돌봄 서비스까지… 워킹맘 불편 없어 “아이 기르는 비용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0~5세 보육은 국가가 책임지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TV 토론에서 밝힌 내용이다. 여성의 일자리 참여를 늘리려면 육아 부담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공약에 맞춰 외형적으로 보육 지원을 확대해 왔다. 2013년 3월 만 3~4세 누리과정을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휴일과 야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연장 보육’과 시간제 근로자나 재택 근무자들이 필요한 때 단시간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도 실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도 만 12세 이하 자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은 24일 “기본적으로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자정까지 시간연장 보육도 받을 수 있다”면서 “워킹맘들이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말과 정책이 실천된다면 ‘보육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가 부럽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인프라 부족으로 겉돌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집은 4만 3742곳으로 전년(4만 3770곳)보다 되레 줄었다. 이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2489곳(5.7%)에 불과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평균 대기 시간만 10개월 정도다. 매월 아이돌봄 서비스를 받기 위해 시간제의 경우 1116가구, 종일제는 552가구가 기다리고 있다. 시간제 보육과 시간연장 보육도 취지는 좋지만 이를 적용하는 어린이집이 적어 거리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다. 해결책은 보육교사를 늘리는 것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보육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교사 수가 전국에 500명도 안 된다. 시·도교육청에 보육료 예산을 떠넘기려는 것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정부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도교육청이 보육료 예산을 의무 지출하도록 족쇄를 채울 계획이다. 한 육아 사이트에서는 “보육 정책이 왜 늘 제자리인가 했더니 30~40대 여성투표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라면서 “일과 육아에 바쁜 건 알지만 우리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엄마가 생각하는 어린이집】 ① 국공립 대기 200명 넘고 ② 민간은 오후 4시면 마쳐 ③ 월 90만원 오후 베이비시터… 전쟁터 따로 없어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에 복귀한 ‘워킹맘’ 이모(35)씨는 한숨만 나온다. 이씨는 육아 도움을 부탁할 곳도 없다. 친정은 미국이고 시댁은 지방이다. 남편은 사업한다고 평일에 술 약속이 많다. 육아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정부가 ‘아이를 키워 주겠다’고 하는데 실제 겪어 보니 답이 없다. “어머니, 잘 아시죠. 오후 4시까지 아이를 데리러 와야 하는 거. 정부가 하는 얘기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나 통하는 거예요.” 법적으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지만 민간 어린이집에서 만난 선생님은 다들 이렇게 말했다.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보육교사들도 아이를 돌려보낸 뒤 밀려 있는 교육부 평가와 서류 작업 등을 끝내야 오후 7시 30분쯤 퇴근할 수 있다. 이씨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임신 6개월 때 ‘태명’으로 이미 등록했지만 대기 순번이 200번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시간연장 보육도 고민했지만 해결책이 안 됐다. 연장 보육을 해 주는 어린이집이 집 근처에 없어 오가는 데 드는 시간이 만만찮아서다. 이씨는 결국 오후 4~8시까지 아이를 맡아 줄 베이비시터를 구했다. 월 90만원이다. 친정엄마가 아이를 키워 주는 워킹맘 강모(38)씨는 육아 부담으로 친정엄마가 너무 힘들어해 낮에는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그까짓 양육수당(10만~20만원) 안 받고 어린이집에 보내야 (내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친정엄마의 말이 가슴을 후벼 팠기 때문이다. 강씨는 “우리나라 보육 시스템은 ‘친정(시댁) 찬스’가 없고 경제적 여유도 없다면 결국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보육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서울에 거주하는 최모(32)씨는 전업맘을 비하하는 듯한 정부의 태도에 속상하다. 마치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노는 ‘잉여 인력’ 취급을 하는 것 같아서다. 최씨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지만 동시에 전쟁 같기도 하다”면서 “잠깐의 여유라도 있어야 아이를 돌보고 나를 챙길 수 있는데 (정부는) 그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경숙 경남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보육 현실을 감안해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하는데 정부가 구색 갖추고 생색만 내려고 하니 보육교사와 엄마가 모두 불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업맘은 애 맡기지 마라?… 정부, 저소득·워킹맘 선별 보육 검토 정부가 저소득층과 워킹맘을 위한 ‘선별적 보육’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전업주부가 0~2세 아동을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다각도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 엄마와 전업주부를 차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육 수요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부족한 예산과 보육 인프라 현실을 감안할 때 ‘같은 혜택’이라도 저소득층과 워킹맘에게 우선권과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상당수 민간 어린이집에서는 워킹맘과 전업맘 자녀의 차별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양시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김모(29)씨는 “정부가 어린이집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린이집 이용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 워킹맘 자녀보다 전업맘 자녀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다만 정부는 전업주부의 반발을 우려해 당장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업주부 자녀의 보육 수요를 조절하는 쪽으로 정책이 가는 것이 맞지만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연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양육 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수요를 줄이겠다고 했다가 전업주부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육수당 인상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보조교사는 3만명, 대체교사는 3000명가량 더 늘려 보육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천 지하철 “노인 무임 운송에 한계”

    인천지하철의 노인 무임운송에 따른 손실액이 날로 늘어나 인천교통공사 측이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2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한 65세 이상 노인은 2012년 545만명, 2013년 600만명, 2014년 660만명으로 모두 180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손실액도 2012년 62억원, 2013년 70억원, 2014년 76억원으로 늘어났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미뤄 적자 폭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인 무임운송에 따른 손실비용은 인천지하철의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인천지하철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600억~1700억원의 적자를 이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정부 측에 65세 이상 노인 무임운송에 따른 손실액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공항철도와 국철의 경우 노인 무임운송 손실액을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반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도시철도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인 무임운송은 노인복지법에 근거한 국가 차원의 정책이지만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어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 여건상 정부 지원 없이 무임운송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대선 공약인 무상보육을 왜 교육청에 떠넘기나

    정부가 엊그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어 누리과정(만 3~5세 교육 프로그램) 예산을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산을 편성하는 문제를 놓고 매년 정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누리예산을 교육청이 부담하도록 법(시행령)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듬해 예산 편성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 교육감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도 재정 형편이 어려운데 교육청 예산의 10%가량을 어린이집 무상보육을 위한 예산으로 무조건 편성하라고 한다면 재정이 파탄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누리과정에 필요한 전체 예산은 3조 90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1조 8000억원가량의 예산이 부족한데 정부가 목적예비비로 506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1조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3000억원쯤 모자란다. 누리예산부터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면 부족할 일이야 없지만 학교 시설 보수와 같은 다른 분야의 예산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이런 방안을 들고나온 것은 물론 세수 감소에 따른 국가 재정의 악화 때문이다. 재정이 어려울 때는 국가나 지방이나 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3~5세 무상보육은 ‘유아교육 국가완전책임제’를 선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국가 또는 박 대통령에게 공약 실현의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또한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는 취지의 무상보육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지방정부보다 중앙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게 맞다. 그런 것을 이제 와서 교육청이 알아서 하라고 법을 동원하는 것은 누가 봐도 국가의 책임 회피가 아닐 수 없다. 지방자치의 근본 정신을 훼손하는 중앙정부의 권한 남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재정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 무상복지를 남발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기초연금이나 무상급식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지금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국민에게 한 약속은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 낭비를 줄이고 세입을 늘리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그래도 예산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증세도 어렵다면 차라리 경제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무상보육을 중단하거나 축소하자고 국민을 설득하는 게 솔직한 자세다.
  • [국가재정전략회의] ‘누리과정 지원 교육청 책임’ 못 박아

    [국가재정전략회의] ‘누리과정 지원 교육청 책임’ 못 박아

    정부가 누리과정(3~5세 유치원·어린이집 공통 교육과정) 보육료 지원 예산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의무적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그동안 누리과정 부담 주체를 두고 교육감들과 이어 오던 줄다리기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다. 그러자 교육감들은 “지방교육 자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는 누리과정을 의무지출경비로 지정하고 교육청별 편성 결과를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교육청의 한 해 예산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하 교육교부금) 분배 기준 가운데 ‘학생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생수가 적은 교육청은 예산을 적게 받게 된다. 교원 정원을 줄이고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운용을 최소화하는 방침도 함께 나왔다. 누리과정이 의무지출경비로 지정되면서 교육청들은 내년부터 전체 예산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한다. 다른 곳에 쓰거나 편성하지 않으면 다음 해 예산 편성 때 그만큼을 지원받지 못한다. 교육부는 매년 내국세의 20.27%를 전국 교육청에 교육교부금으로 나눠 주고 있다. 각 교육청에 예산을 나눠 줄 때에는 통째로 주면서 편성 권한도 교육감에게 줬다.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이 2012년 1조 5051억원에서 올해 3조 9284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담을 느낀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중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예산 편성을 거부하면서 이른바 ‘보육 대란’ 우려가 나왔다. 유치원은 교육청 관할이지만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이기 때문에 교육청이 편성할 의무가 없고, 누리과정 예산 지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에 교육교부금이 아닌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이를 강제하면서 시·도교육청의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을 비롯해 거의 모든 교육청 사업을 접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장휘국(광주시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누리과정 의무지출은 대통령의 공약을 교육청에 떠넘기겠다는 것이자 지방교육 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오는 29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가재정전략회의] 쓰는 돈 더 많은 나라살림… 현 정부 5년 재정적자 140조 예상

    [국가재정전략회의] 쓰는 돈 더 많은 나라살림… 현 정부 5년 재정적자 140조 예상

    정부가 1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015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어 향후 나라 살림을 아낄 방안을 논의했지만 말보다 실천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세워 들어오는 세금보다 쓰는 돈의 증가율을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3년간 단 한번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 발표한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도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3% 포인트 이상 낮게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2012년 총지출 증가율은 6.2%로 총수입 증가율보다 0.4% 포인트 높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격차가 1.4%, 1.7%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그 결과 이번 정부에서는 관리재정수지(나라 살림) 적자가 지난해까지 50조 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향후 5년간 1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역대 정권 중 최고액이다. 노무현 정부(10조 9000억원)의 13배이고, 이명박 정부(98조 8000억원)보다 40조원이나 많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4대 사회보장성기금(국민연금, 사학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을 뺀 것으로 정부의 순수한 재정 상태를 나타낸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33조 3000억원, 2016년 30조 9000억원, 2017년 24조원 등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부 5년간 총 138조 9000억원이다. 이런 재정건전성 악화는 다음 정권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원인은 공약가계부 달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씀씀이가 커지는데 세금은 잘 걷히지 않기 때문이다. 해마다 장밋빛 ‘경상성장률’(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으로 세입 예산을 높게 잡았다가 최근 3년 연속 세수 펑크가 발생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랏돈을 추가로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 재정 전략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세 필요성에 대한 주장도 다시 커지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안 좋은데 재정 지출 증가율을 수입보다 낮게 유지한다는 목표는 지켜질 가능성이 없다”면서 “정부가 ‘증세는 없다’는 원칙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도 그동안의 대책을 반복할 태세다. 이날 회의에서 지출 구조 조정, 유사·중복 사업 정비,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의 단골 메뉴가 또 테이블에 올랐다.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은 이해관계자의 반발로 예정보다 늦춰졌다.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 개혁 방안도 이미 나왔던 대책들이다. 재탕·삼탕 대책들을 갖고 총지출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또 나선 셈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하반기에 경기 여건, 세수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경기 악화가 온다면 추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편다면 추경을 상반기에 해야 한다”면서 “예전처럼 거품이 낀 성장률 전망을 계속하고 기존 대책에 의존하면 세수 펑크와 재정 악화,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상가 임차인 ‘乙의 권리’ 찾다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상가 권리금이 법적으로 보장돼 임차인의 권리가 크게 신장된다. 임차인의 노력으로 형성된 권리금을 임대인이 가로채는 횡포도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차계약 방해·임대료 횡포 제재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법률안은 임차인에게는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하고 임대인에게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임대차계약의 체결을 방해할 수 없도록 방해금지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받는 것을 방해할 수 없게 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손해를 배상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이렇게 되면 건물주가 세입자를 내보낸 뒤 새로운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직접 권리금(바닥 권리금)을 받거나 임차인이 형성한 영업 가치를 대가 없이 사용하려는 횡포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권리금이 인정돼 투명성 확보도 기대된다. 현재 상가 임대차는 주택과 달리 2개의 계약서를 작성한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에는 보증금 및 월세를 정한 건물 임대차계약을 맺고, 현재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 간에는 권리(시설)양수·양도계약서를 작성한다. 권리양도·양수계약서는 영업집기 및 시설과 함께 권리금(영업권) 내용이 들어가지만 건물주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임차인 간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차인의 권리금이 인정되면 권리금을 유추해 해당 영업의 매출액 파악과 상가의 가치, 유망 업종 파악도 지금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차인에게 불리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권리금이 법적으로 인정되면 권리금도 투자 재원으로 계산된다. 권리금 노출은 매출액, 소득 노출로 이어져 세원이 모두 드러난다. ●보증금·임대료 상승 부작용도 부정적인 효과도 나올 수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일부러 계약조건을 현재보다 훨씬 까다롭게 하거나 임대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받는 악덕 건물주를 제재하려는 취지는 좋지만, 건물주가 직접 상가를 이용할 경우에도 임차인이 권리금 보상을 요구할 경우 자칫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리금 인정이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규모 점포 또는 준(準)대규모 점포는 법률 적용에서 제외돼 백화점이나 3000㎡ 이상 대형 상가 건물주의 횡포는 막을 수 없다는 한계도 따른다. 권리금을 낮게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작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소득세법 등 3건만 국회 문턱 넘어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외에 ‘연말정산 파동’에 따른 환급 대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채를 최대 1조원까지 발행하도록 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처리된 법안은 이들 3건이 전부다.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고도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법안만 54건에 달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회선진화법’에 돌파구 없는 與 법사위 쥐고 본회의 상정 막는 野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1건 통과, 본회의 3건 의결.’ 여야가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12일 내놓은 법안 처리 성적표다. 법사위는 회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고작 3분, 본회의는 3개 법안 표결에 불과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가 4시간여의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라 하기에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여야의 끝없는 ‘입법 흥정’에 국민들만 ‘호갱’(호구 고객)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에 대한 여야 간 책임 공방의 불똥이 법사위로 번진 탓이다. 법사위를 통과한 54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는 새누리당의 ‘우선 처리’ 요구와 공무원연금 관련 여야 합의가 깨진 상황에서 다른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연계 처리’ 주장이 또다시 충돌했다. ●여 “국민에게 부끄럽다” 야 “與 계속 약속 파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건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게 돼 국민 보기에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개 법을 처리하기로 했으면 지켜야지, 의사 일정을 다 정해 놓고 당장 오늘 법을 더 처리하자고 60여개 법안 얘기를 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며 “이렇게 계속 약속을 파기하면 앞으로 저도 합의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칼자루’를 쥔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통과 법안에 대한 전자결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본회의 상정을 막았다. 법사위는 이날 여야가 합의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의결 직후 본회의에 곧장 상정한 반면 나머지 법안들은 법사위에 묶어 두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댔다. 그동안 법안의 체계나 자구를 심사하는 법사위가 법안의 내용을 문제 삼아 처리를 가로막으면서 ‘월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법사위가 이날 법안 결재라는 형식적 절차를 내세워 본회의 상정을 막음으로써 ‘옥상옥 상임위’로 군림한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법사위 체계를 전면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옥상옥 상임위’ 법사위 체계 손질 목소리 새누리당은 국회 전체 의석(298석) 중 과반인 160석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야 합의’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데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도 엄격히 제한돼 있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과거 ‘다수당의 횡포’는 사라졌을지는 몰라도 그 빈자리를 ‘소수당의 몽니’가 메우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4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5월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벌써부터 ‘빈손 국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여야 간 책임 공방에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법안들만 볼모로 잡혀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접수된 법안은 이날 현재 1만 5102건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임에도 제출 법안만 놓고 보면 헌정 사상 최고치를 이미 돌파했다. 그러나 처리 법안은 전체의 34.8%인 5251건에 불과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5월 국회, 더이상 민생을 외면하지 말라

    11일부터 5월 국회가 한 달간 일정으로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여야의 정쟁으로 4월 임시국회가 식물국회로 막을 내린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는 공무원연금 처리를 높고 극한 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명기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애초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더불어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 100여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 박상옥 대법관 임명동의안 한 건만을 처리했다.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외쳤던 여야는 아직도 서로 약속을 어겼다고 ‘네 탓’만 하는 한심한 상황이다. 5월 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법안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사안은 연말정산 추가 환급 길을 여는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638만명의 근로소득자들에게 되돌아갈 4580여억원이 묶여 있다. 재정산에 대비해 사전 정리에 나선 기업들도 혼란에 빠져 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지방자치단체 무상보육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 담뱃갑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등도 화급을 다툰다.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영세상인 보호 장치를 담고 있다. 그동안 인정되지 않던 권리금을 법적으로 보장해 218만명으로 추산되는 상가 세입자가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방재정법 개정은 만 3~5세 무상보육인 누리과정 예산 확보책이다. 일부 지역 교육청에서 예산난으로 지원이 끊기는 점을 감안, 교육청의 지방채 발행을 허락하는 조치다.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처리가 시급했던 지방재정법 개정안도 무산됐고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됐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개정안도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달려 허송세월하는 사이 우리 경제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고 4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주요 민생법안을 공무원연금 등 정치적 이슈와 연계해 볼모로 잡고 있어 국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에서 표출된 민심을 직시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하되 민생법안 통과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5월 국회에서도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보여 주지 못하는 한 지지자들마저도 등을 돌리는 사태가 올 수밖에 없다. 4·29 재보선 참패 직후 ‘뼈를 깎는 자성’과 과감한 변화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계파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 국민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서 보듯 여당의 국정 난맥에도 비판적이지만 야당의 정치 행태에도 염증을 느끼고 있다. 여당의 실패와 오류를 정쟁의 꼬투리로 삼을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정쟁보다는 정책 대안을 통해 국정에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 국회의 본 기능은 입법에 있다. 민생법안조차도 외면하는 국회의원들을 위해 그 많은 특권과 보수, 보좌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새겨야 할 것이다.
  • 與, 경제활성화 3법 통과 압박… 野 “무더기 안 돼”

    與, 경제활성화 3법 통과 압박… 野 “무더기 안 돼”

    여야는 10일 5월 임시국회에서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12일과 오는 28일 두 차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 진통으로 꽉 막혔던 경제·민생 법안이 대거 국회 문턱을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합의문에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소득세법, 지방재정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법안들을 처리한다”라고 명기했다.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에 따른 재정산과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1조원 지방채 발행이 시급한 현안이다 보니 이들 법안만 이름을 적시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상가권리금보호법도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만큼 처리하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등’에 해당하는 법안들이다. 지난 6일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과 안건은 모두 65건, 법제사법위 심사 대상은 50여건이었다. 새누리당은 12일 오전에 법제사법위를 열어 계류 중인 법안을 모두 본회의로 넘긴 뒤 그날 120여건의 법안을 처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본회의는 원포인트적 성격”이라며 숙성 기간 없는 무더기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경제활성화법 3개가 법제사법위 계류 법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거래공정화법, 택배기사나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근로자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법제사법위 개최 여부에 따라 처리될 법안이 적게는 60여개에서 많게는 120여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 본회의 참석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원들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 있거나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의원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할까 봐, 새정치연합은 재석 의원이 100명도 안 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 원내대표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연말정산 추가 환급법’ 12일 처리

    여야는 지난 2일 여야 지도부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놓고 10일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에 따른 보완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등은 12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첫 회동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 “5월 2일 양당 대표·원내대표 간 합의 및 실무기구의 합의사항을 존중해 계속 논의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처리 목표 시점은 28일 본회의로 정했다. 여야는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청와대는 야당이 주장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인상하는 방안과 관련해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할 경우 65년간 세금폭탄은 무려 1702조원에 이른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발표한 ‘5월 국회 개회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정치적인 당리당략에 의해 결정될 사항은 아니고 반드시 공론화 과정과 국민과 국민연금 대표자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12일 본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1조원 지방채 발행 법안(지방재정법 개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이견 없는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문제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을 통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靑 5월 국회 당부 “소득대체율 50% 인상하면 세금폭탄 1702조원”

    靑 5월 국회 당부 “소득대체율 50% 인상하면 세금폭탄 1702조원”

    靑 5월 국회 靑 5월 국회 당부 “소득대체율 50% 인상하면 세금폭탄 1702조원” 청와대는 10일 야당이 제기해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문제와 관련,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할 경우 세금폭탄은 무려 1702조원이나 된다”며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발표한 ‘5월국회 개회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정치권 일부에서 일방적으로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 한다면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지적마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또한 “국민눈높이에 맞춘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우선이며, 5월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린다면 향후 65년간 미래세대가 추가로 져야할 세금부담만 1천702조원, 연간 평균 26조원에 달한다”면서 “국민께 세금 부담을 지우지 않고 보험료율을 상향조정해 소득대체율 50%를 달성하면 2016년 한 해만 34조 5000억원, 국민연금 가입자 1인당 255만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권의 주장처럼 지금 보험료를 1%만 올려도 미래세대는 재앙에 가까운 부담을 지게 된다”며 “기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2060년부터는 보험료을 25.3%까지 올려야하고 결과적으로 우리의 아들 딸은 세금을 제외하고도 국민연금 보험료로만 소득의 사분의 일을 내야만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은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정치적인 당리당략에 의해 결정될 사항은 아니고 반드시 공론화 과정과 국민과 국민연금 대표자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공무원연금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먼저 이행한 이후에 국민연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논의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11일까지 연말정산 보완대책 법안 처리 ▲누리과정 예산 관련 법안 통과 ▲청년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 관련법안 통과 등을 5월 국회의 우선 현안으로 제시하며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했다. 김 수석은 “연말정산 보완대책을 위한 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연말재정산을 위해서는 필수절차에만 최소한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5월11일까지는 꼭 국회에서 소득세법 통과돼야만 5월 중에 정상적으로 환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지방재정법 개정은 정부가 준비한 예비비 5064억원과 지자체 지방채 발행으로 누리과정을 차질없이 지원하기로 이미 여야간 합의한 사안”이라면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의 걱정을 줄이고 안심하고 어린이 집에 보낼 수 있도록 누리과정 관련 법안도 꼭 통과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서비스발전기본법, 크라우드펀딩법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법률의 통과도 한시라도 미뤄선 안된다”며 “만약 청년일자리법안들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그 이유에 대해 청년과 국민께 정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까

    공무원연금 개혁안,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까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까 5월 임시국회가 11일 한 달간 일정으로 문을 연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지난 6일 종료된 4월 임시국회에서 불발돼 예정에 없던 임시국회가 소집된 것이다. 그만큼 이번 5월국회의 지상 과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 될 전망이다. 여야는 그러나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일 오전까지 5월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 회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5월국회 의사일정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해 조율할 예정이어서 첫 단추인 의사일정부터 순조롭게 합의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여야가 11일까지 의사일정을 정하지 못하면 5월 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당분간 공전하게 된다. 가장 큰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4월국회에서 합의 문턱까지 갔다고는 하지만 당장 임시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여야가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 본회의 통과가 좌절된 이후 새누리당에서는 막판에 새롭게 등장했던 국민연금 연계 합의 자체를 반대하는 주장과, 적어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부분만은 빼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역시 ‘선(先)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후(後) 국민연금 논의’를 공식화함으로써 강경해진 분위기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도 신임 이종걸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맞서 ‘강(强) 대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10일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루라도 빨리 달성해야 국가 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초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 및 공적연금 강화에 대한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합의를 준수해 공무원연금 개혁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5월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5월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안될 경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이나 2017년 대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연금 개혁 추진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반대로 정치권 스스로 국가 재정절감을 위해 추진했던 공무원연금 개혁이 좌초 위기에 빠진 데 대한 국민 여론의 압박이 거세질 경우 5월 중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불발됐던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우선 처리돼야 할 ‘발등의 불’로 꼽힌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법사위까지 통과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이 불발되면서 함께 멈춰 섰기 때문에 이번엔 통과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정부는 11일까지 소득세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당초 목표로 삼았던 이번 달 환급이 어려워지고 연말정산 신고를 새로 해야 하는 등 국민에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안이나 선거구 획정 위원회 독립을 규정한 공직선거법안도 통과 가능성이 큰 법안들이다. 무상보육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도 지난 연말부터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들과 달리 여권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꼽은 법안들은 이번 국회에서도 여전히 처리가 불투명하다. 지난 2012년 7월 제출돼 여전히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다수의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일명 크라우드펀딩법), 학교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관광진흥법 등이 대표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들 법안이 ‘가짜 민생법안’이라며 여전히 통과에 부정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지역 간 표준행정서비스와 지방교부세/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지역 간 표준행정서비스와 지방교부세/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재정난을 겪고 있다. 중앙정부는 2012년부터 3년간 내리 큰 폭으로 세입 결손을 기록 중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사회복지비 지급 불능을 호소한다. 1997년과 2008년에도 없던 일이다. 재정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앙·지방정부 사이에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재정 책임 분담을 둘러싼 상호 불신과 갈등도 심각해지고 있다. 34조원 규모에 이르는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을 개편하자는 논의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일부에선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이 지자체의 자체 세입 확충 노력을 저해하고 복지 수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지방교부세 개혁 방안이 간과하는 것은 자칫 지방교부세제도의 존립 가치를 훼손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는 위험성이다. 현대 복지국가의 기본적 역할 중 하나는 지역 간, 지자체 간 공공서비스의 양과 질을 일정 수준 보장하는 것이다. 지역 간 표준행정서비스라고 한다. 지방교부세는 바로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재정조정제도다. 또한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에는 지역 간 사회적 연대 의식이 근저에 자리잡고 있다. 지방교부세를 나눠 주지 않는 불교부 단체가 존재하고, 재원 배분에서 첫 번째 원칙으로 지역 간 형평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사회적 연대 의식을 위해서다. 현재 243개 지자체 중 127곳이 공무원 인건비보다 지방 세입이 더 적다. 78곳은 지방세에 지방 세외수입을 합한 자체 수입으로도 인건비를 해결할 수준이 못 된다. 이런 지자체 주민에게도 국민으로서 누릴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장치가 바로 지방교부세다. 지역 간 양극화가 심각한 한국 상황에서 하나의 공동체로서 국가의 통합성을 확보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물론 ‘배급제’ 형태인 현행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이 지방재정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저해하고 외부 재원에 의존하도록 조장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뒤 지방교부세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현행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이 안고 있는 일부 비효율성은 지역 간 형평성 확보와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해 우리가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정당한 사회적 기회비용이라고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방교부세 개편을 논의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또 있다. 지방교부세는 중앙정부 재원을 지자체에 배분하는 게 아니다. 지방교부세는 지자체가 ‘독립공유재원’ 형태로 공동으로 소유하는 지자체의 ‘고유재원’이다. 지방교부세는 원래 지자체가 가져가야 할 몫이며, 중앙정부는 재원배분 역할만 맡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지방교부세 제도 개편 논의에선 재원의 주인인 지자체에 의견을 구하고 이를 존중하는 절차에 소홀했다. 앞으로 지자체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절차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에 수평적인 협력이 작동한다면 재정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동력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 곽임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곽임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곽임근(58) 전 행정자치부 의정관이 6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에 취임한다. 곽 신임 이사장은 1976년 총무처 서기보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행자부 인사계장, 연구기획팀장, 충북도 자치행정국장,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다.
  •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 유승민 “국민연금 변경, 국민 동의 있어야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 유승민 “국민연금 변경, 국민 동의 있어야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 유승민 “국민연금 변경, 국민 동의 있어야 가능”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연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병행해 국민연금 수령액도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 “국민연금 제도 변경은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여야 모두 국민에 대한 월권이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유의해서 (국민연금 관련) 사회적 논의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의 발언은 공무원연금 재정 절감분을 국민연금 수령액 인상에 쓰는 데에는 여야가 합의했지만, 당사자인 국민의 동의 없이는 국민연금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유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 입법 과제와 관련해 “환경노동위를 거친 최저임금법과 고용보험법은 관광진흥법과 같이 처리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연계 방침을 시사했다. 또 서비스산업기본법과 연말 정산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 무상 보육 재정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 등도 필수 입법 과제로 꼽았다. 이밖에 유 원내대표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직권 상정을 정의화 국회의장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야 경제활성화법·成 특검법 기싸움

    4월 임시국회 만료를 사흘 앞둔 3일 여야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합의의 여세를 몰아 남은 쟁점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 핵심 법안들은 여전히 여야 간 이견으로 발목이 잡혀 있어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될지 미지수다. 여당은 경제활성화 법안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성완종 특검법’을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기싸움’이 팽팽하다. 새누리당이 4월 국회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9개 경제활성화법안은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크라우드펀딩법’) 등이다. 연말정산 소득세법과 지방채 발행을 위한 지방재정법 등도 중점추진 법안이다. 하지만 3일 현재 크라우드펀딩법, 하도급거래공정화법, 산업재해보상법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올라왔을 뿐 나머지 법안들은 소관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야당이 반대하는 관광진흥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각각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위,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 묶여 있다. 이에 여당도 야당이 주장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생활임금법)과 고용보험법 등의 처리를 보류한다는 전략이다. 연말정산 보완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기재위 조세법안심사소위에서 묶여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총급여 5500만~7000만원 구간의 세부담 완화 방법을 놓고 여야 대립이 첨예하다. 4월 국회 내 처리가 무산되면 5월 연말정산 재정산 환급도 불가능하게 된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싼 논란은 국회 안정행정위원회가 지방교육청이 1조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을 통과시켜 일단락됐다. 하지만 야당이 지방의회에 정책자문인력을 1명씩 둬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개정안과 연계 처리를 주장해 논란의 불씨가 여전하다. 새누리당은 인력 배치에 예산 부담이 상당하고 지방의회의 비효율적 운영에 대한 비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76일째 대법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역시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6일 본회의에서 정 의장이 직권상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제활성화법안 등 여당의 중점처리 법안을 성완종 특검법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야당이 주장하는 별도특검제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잠시 중단됐던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하고 대책 위원들이 리스트 8인방을 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4·29 재·보선 이후 정국, 민생이 핵심이다

    국회의원 4·29 재·보궐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은 뜻밖의 결과에 놀라면서 내심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고 새정치연합 내부는 벌써부터 패배 책임론에 휩싸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제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불법 정치자금과 경선 및 대선자금 관련 부패를 덮으려 하거나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우리 당은 야당답게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대여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야당으로서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규명은 피할 수 없겠지만 문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성완종 사건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해야 하지만 국정 현안이 모두 멈추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사생결단 식으로 치러진 선거 분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국정이 정상화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4월 임시국회에서는 선거 운동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민생 경제법안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청와대와 여야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정 난맥을 수습하는 데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은 재·보선 승리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선거 기간 내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흐트러진 국정 동력을 모으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재·보선 이후로 미룬 국정 현안을 원만히 처리하는 데 더욱 세심한 대야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적 공감대 속에 추진된 공무원연금 개혁 시한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정치권은 이제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살펴 경제 살리기 입법 활동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안 등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과 영유아보육법·지방재정법과 같은 민생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 재·보선 이후에도 정쟁에 발목이 잡혀 여야가 다시 국회를 공전시키고 대치 정국으로 날을 새운다면 거센 국민의 공분을 살 것이다. 정치권이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면 일주일도 남지 않은 4월 국회에서 민생 법안 처리에 온힘을 쏟아붓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 [옴부즈맨 칼럼]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우리나라 지방자치 부활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지방자치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관의 ‘지방행정·자치제도 혁신방안’, 지방 4대 협의체 주관 ‘지방자치 20주년 토론회’, 서울연구원·한국지방재정학회·국회가 개최한 ‘자치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전략’ 세미나가 그 예다. 행정뉴스를 중시해 온 서울신문은 지방자치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보도해 왔다. 세계 석학들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부활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지방자치는 가야 할 길인 것 같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의 최고 가치는 다양성이기 때문에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고, 벤저민 바버는 최근 저서 ‘뜨는 도시, 지는 국가’에서 테러·빈곤·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국가는 너무 크고 무거운 반면 도시들이 보다 민첩하고 참여적이기 때문에 그 문제들을 더 잘 풀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년이 된 우리나라 지방자치에 대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한다. 여전히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아 아직 ‘미성년’이며 ‘2할 자치’에 불과하다고도 한다. 따라서 지방 4대 협의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독창적 지역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치조직권, 자주 재원 및 자치입법권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서울신문 1월 29일, 3월 31일자). 한편 중앙과 지방 간에 서로 섭섭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할 때가 많다. 정부는 자치단체가 정부의 중요한 시책에 만족스레 따라주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그런가 하면 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는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서울신문 4월 10일자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감소, 중앙·지방 및 광역·기초, 동급 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고령화, 다문화 가정 및 복지수요 급증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중앙·지방 간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 행정자치부와 국회는 중앙·지방 간 상생협력을 위해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중앙·지방자치단체정책협의회’를 제도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는 지방의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 인지해 지자체와 범부처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소위 빅데이터를 활용한 ‘갈등·분쟁 인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주민 아닌 국민 없고 지역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똑같이 국민행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권한이나 이슈가 지방자치에 귀속돼야 할지 아니면 중앙·지방 상생협력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지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명백해진다. 지방자치도 국민을 위해 만든 제도이고, 중앙·지방 상생협력도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쪽이 국민에게 더 이롭고 국민 행복에 더 가까운가’가 해답이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한편 중앙·지방 상생협력의 통합적 정책 수행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라는 두 가지 모습의 성공 사례를 보다 많이 발굴해 공유해 주기 바란다. 어느 것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국민 행복의 두 수레바퀴이기 때문이다.
  • 어린이집 지원중단 위기 급한불 진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린이집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생긴 ‘보육 대란’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안행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방채 발행 규모는 1조원으로 정했으며 개정안은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또 부대 의견으로 교육부가 교부금 지방채를 배정할 때 지방교육청과 협의해 학생수를 고려하도록 대안을 마련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여야 원내지도부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도록 하고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는 정부가 우회 지원하기로 합의했었지만, 정부가 지방채 발행 규모를 8000억원으로 축소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 부족에 따른 지원 중단이 전북과 강원 등에서 현실화되자 안행위는 이날 여야 간사 합의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안행위는 또 이날 ‘지방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 등 ‘지방자치 3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개정안은 2016년 6월부터 시·도의회별로 의원 1명당 ‘7급 상당의 인턴직’ 정책지원 전문인력 1명씩을 둘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거취 논란으로 파행을 빚어 온 국회 기획재정위 경제재정소위가 이날 5개월여 만에 재가동됐다. 이날 경제재정소위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과 정부 입법으로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지만 법안의 우선순위를 정하다 성과 없이 종료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누리예산 파동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어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지방 교육청들은 총 1조원까지 지방채를 발행해 누리과정 예산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보육 대란’ 위기에서 급한 불은 일단 끈 셈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채권을 발행해 누리예산을 마련하도록 하는 한시적인 법이기 때문이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닌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은 대선 공약인 교육복지 사업이다. 그러나 경제난으로 세수가 크게 줄자 돈이 없는 정부로서는 골칫덩어리가 됐다. 대책이 없는 정부는 예산집행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에 맡겨 놓고 나 몰라라 했다. 지자체와 지방교육청은 올해 들어 1~3월 석 달치 예산을 편성해 집행했지만 이달 말부터 예산이 바닥나자 전북도와 강원도 등의 지자체들이 어린이집에 운영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사이 정부와 지자체는 무상보육 예산 부담 책임은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을 떠넘겨 왔다. 법적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대선 공약을 떠안은 지자체로서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상황이 악화되자 여야 대표는 지난달 10일 ‘지방재정법 개정과 누리과정 국고지원 예산 5064억원 집행을 4월 중에 동시에 처리한다’고 합의했다. 그에 따라 어제 지방채를 발행하는 한시법인 지방재정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정부의 만성적인 재정 적자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누리예산을 둘러싼 갈등은 해마다 재발할 수밖에 없다. 누리예산은 국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적인 무상복지의 후유증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다.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우여곡절 끝에 지급액이 결정됐지만 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적인 무상복지·교육 공약은 더 있다. 대표적인 게 고교 무상교육이다. 사실상 현 정부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 누리예산 파동은 한숨을 돌렸지만 가뜩이나 빚이 많은 지자체들은 또다시 빚잔치를 벌이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면 정부는 솔직히 사정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고교 무상교육 등을 시행하기 어려워진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꼭 지켜야 할 공약은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재원 마련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국민이나 기업의 양해를 구해 증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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