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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 앞지른 최대의 「팽창예산」/확정된 내년 예산안 분석

    ◎“조세부담률 18.8%”… 국민 부담 늘어/2조규모 「지방양여」신설,지원 확대/방위비비율 낮추고 개발비확충에 역점 「예산증가율 19.8%」 「조세부담률 18.9%」는 20일 확정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특징짓는 두가지 수치이다. 예산증가율 19.8%는 재정의 안정기조가 정착되기 시작한 83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조세부담률 18.8%는 정부가 매년 이맘때 발표하는 정부예산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사상최고 수준이다. 내년도 예산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초대형 팽창예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몇년간의 예산증가율을 일반회계 본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83년부터 89년까지는 5.3∼12.7% 사이에서 안정기조를 유지했다. 90년에 18%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예산증가율은 내년에는 19.8%로 높아지게 된다. 내년예산의 경우에는 예산증가율을 좀더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 지방양여세 제도가 신설되면서 일반회계에서 떨어져나가 별도의 특별회계로 독립하게 된다. 따라서 자그마치 일반회계의 8.8%에 해당하는 2조원 가량이 일반회계예산증가율에는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반회계 예산증가율을 낮추기 위한 회계상의 편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이 재원이 일반회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에 지방양여세를 포함시킬 경우 예산증가율은 28.6%로 높아진다. 이것은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의 경제성장률(경상기준) 12.9%를 두배이상 초과하는 것이다. 즉 정부재정규모는 경제전체의 성장속도보다 두배이상 빠른 속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부재정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국민의 세금부담도 무거워진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국민 1인당 80만7천원의 세금을 내는 것으로 돼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90년 정부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국민 1인당 올해 부담할 세금이 62만8천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소득대비 세금부담액의 비율인 조세부담률로 환산하면 17.6%가 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에는 올해 국민 1인당 부담할 세금이 73만2천원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당초예산에서 밝혔던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이를 조세부담률로 환산하면 19%로 당초 정부예산안의 17.6%보다 1.4%가 높다. 예산은 불투명한 장래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작성되기 때문에 실적치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넘기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고 있다. 예산편성의 토대가 되는 정부의 세수추계가 영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혀 정부재정에 결손이 생기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수추계를 실제 예상보다 낮추어 보수적으로 잡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에 대한 재무부측의 설명이다. 정부의 세수추계에 얽혀 있는 이같은 전후맥락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에 나타나고 있는 국민 1인당 조세부담액은 매우 낮추어 잡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내년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1인당 담세액은 90만원,조세부담률은 2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조세부담률 수준은 우리보다 경제발전단계가 훨씬 앞서 있는 미국의 20.8%(87년기준),일본의 21.4%와 비슷하게 된다. 재정분야 전문가들은 내년이 조세부담률이 20%를 넘어서는 사상 최초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에 대체로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이 예산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데 대해 매년 대규모의 세계잉여금 발생과 이에 따른 추경편성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도별 세계잉여금의 발생추이를 보면 86년에 5천5백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87년 1조3천7백억,88년 3조3천억,89년 3조1천2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3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의 경우 정부의 설명대로 세계잉여금 발생의 악순환이 멈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올해 예상세입은 세계잉여금 3조6천억원과 일반회계 22조7천억원을 합쳐 26조3천억원으로 잠정 추계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대로 12.9%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더라도 내년도 예상 세입은 29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11.3%로 보았던 것이 16%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12.9% 보다는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예상세입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내년 예산에 잡힌 세입규모는 지방양여세를 포함,28조3천억원이다. 최소한 2조원 이상의 세계잉여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예산안의 세출구조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방위비가 일반회계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28.6%로 80년이후 처음으로 30%선 이하로 떨어진 점을 들 수 있다. 반면에 경제개발비와 지방재정교부금의 구성비는 올해보다 1.6%포인트가 증가해 각각 16.1%,11%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해 지방재정은 양여세를 포함하면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올해보다 42.7%나 늘어난 것이다. 경비성질별로 구분하면 방위비와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올해 67.1%보다 1.5%포인트가 낮아진 65.6%에 그친 반면 사업비는 올해의 31.5%에서 33.1%로 다소 높아졌다. 경직성 경비의 구성비가 낮아진 것은 세출구조의 효율적인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 내년 예산 27조원 확정/정부/올보다 19.8%증액… 복지에 중점

    ◎1인당 세부담 80만7천원선 정부의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안이 올해 본예산보다 19.8% 늘어난 27조1천8백25억원으로 확정됐다. 또 재정투융자특별회계와 지방양여세 및 지방교육양여세 특별회계를 포함한 특별회계 예산안은 올해보다 31.2%가 늘어난 13조5천9백24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지방재정이 대폭 확충되며 복지증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사회개발비 및 경제개발비가 각각 올해보다 27.9%와 33.5%가 늘어난다. 그러나 방위비 증가율은 12.9% 수준에서 억제됐으며 공무원봉급도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평균 12.7%인상되는데 그쳤다. 정부는 20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예산안이 이같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도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은 80만7천원이 되며 국민총샌산(GNP)대비 조세총액의 비율인 조세부담률은 18.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도 일반회계예산증가율 19.8%는 지난 82년 22%를 보인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추예편성 악순환」 방지에 주력”/박청부 기획원 예산실장

    ◎복지사업비 재원확보 최대노력/부처ㆍ여당의 증액협공에 애먹어 내년도 예산편성의 실무주역인 박청부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7조1천8백25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예산규모의 현실화와 지방재정 확충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터무니없이 많은 예산증액을 요구한 각부처와 민자당 사이에서 줄곧 협공에 시달리면서 예산규모 증가율 20%선을 사수하기 위해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쳐왔다. 「팽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맡은 예산편성의 야전사령탑 역할을 큰 잡음없이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솜씨를 보였다는 평을 듣는다. ­내년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예산규모의 현실화와 지방양여세제를 도입한 것이다. 예산규모를 현실화하기 위해 내년도에 예상되는 세입수준까지 예산규모를 늘려 잡았다. 매년 거액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해 추경예산 편성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방양여세제의 도입에 대해 일반회계 규모를 줄이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국세의 지방세이양과정에서 지방양여세제의 도입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 양여세는 지방의 재정운영능력이 갖추어지는 4∼5년 후쯤에는 지방세로 완전히 넘겨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예산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경직성 경비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다. 경직성 경비의 경우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보다 2∼3%포인트 낮추려고 노력했다. 사회간접자본투자도 상당부분 늘어나게 된다. 대도시 교통난의 심각성을 감안해 도시철도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했으며 기존의 국도ㆍ지방도ㆍ도시가로망의 확충에 비중을 두었다. 특히 서울과 5대직할시의 인구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 대도시 주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예산편성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세제개편 과정에서 세입 자체가 유동적인 상황이어서 세출예산을 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내년에 석유사업기금에서 5천6백억원을 차입할 수 없었던 것도 예산편성의 난제였다. 특별회계를 포함하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사업비예산이 30%이상 늘어난다. 특별회계를 제외한 사업비 규모의 증가율만도 25%정도로 일반회계 예산증가율 19.8%보다 높다. 그러나 사업비는 결국 일반회계만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사업비 재원 마련에 애를 먹었지만 결과에는 만족한다. ­팽창예산이라는 비난이 높은데 늘어나는 국민의 세부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은 조세부담률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앞으로 재정수요를 감안하면 조세부담률은 다소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팽창예산이라고들 하는데 재원조달면을 보면 건전균형재정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사회기반시설 확충ㆍ농어촌 지원에 비중

    ◎“27조원”새해 나라살림 어떻게 쓰이나/교육재원 대폭 확대… 5조7천억원 배정/경의선 복구비 10억책정등 남북교류비 5배 증액/민생치안예산 35%ㆍ영세민지원금 늘려 ▷농어촌◁ 농수산 산업구조 조정과 수입개방보완대책을 위한 농어촌발전기금 재정지원 규모를 올해의 1천7백52억원에서 3천3백8억원으로 늘린다. 농기계구입자금으로 3천4백70억원을 지원,기계화 영농단 6천9백개소를 새로 만들고 영농규모확대를 위해 농지구입자금 2천6백억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논에만 해오던 경지정리사업을 밭에도 시범적으로 실시,1㏊당 5백만원씩 지원한다. 농경지 정리율을 82%에서 84.5%로 높인다. ▷국민복지◁ 의료부조자의 실업계고교생 자녀는 학비전액을 지원해준다. 영세민 지원업무전담 사회복지 전문요원을 3백24명에서 2천명으로 늘린다. 영세민 8천가구에 대해 가구당 4백만원 한도내에서 연리 6%,5년거치 5년상환조건의 생업자금을 빌려준다. 의료보호환자의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자활보호자는 30%(입원),의료부조자는 입원 30%,외래 57%로 10%포인트씩 낮춘다. 영구임대주택 7만가구,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 1천가구,근로자주택 8만가구,장기임대주택 3만가구,소형분양주택 6만가구를 지어 주택보급률을 73.1%에서 74.2%로 끌어올린다. ▷민생치안◁ 민생치안활동 강화를 위해 예산(2천8백51억원)을 올해보다 35.8%나 늘렸다. 경찰 4천4백22명,검찰 1백57명을 증원하고 지ㆍ파출소근무 2부제를 확대한다. 순찰강화를 위해 차량 9백5대를 늘리고 7개 경찰서 2백10개 지ㆍ파출소를 신ㆍ개축한다. 또 경찰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ㆍ파출소의 대민활동비를 월 5만원에서 7만∼10만원으로,초과근무수당을 기본급의 30%에서 50%로 늘린다. 지ㆍ파출소 운영비를 30%인상하고 경비동원수당(월 7만원)을 지급한다. ▷지방재정◁ 방위세의 본세편입으로 법정교부금이 늘어나는 데다 지방양여세 도입으로 지방 및 교육재정이 크게 확충된다. 지방재정의 경우 법정교부금이 2조9천8백43억원으로 8천5백4억원이 증가한다. 또 전화세ㆍ주세의 15%,토지초과이득세의 50%가 지방양여세로 편입돼 5천5백84억원이 지방자치단체로넘어간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우 교육재정교부금이 4조3천1백5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4백26억원이 늘어나고 지방세분 방위세ㆍ교육세 등으로 구성되는 지방교육양여세 1조4천3백82억원이 새로 도입된다. ▷환경◁ 1천6백77억원을 투입,수도권ㆍ금호강ㆍ섬진강ㆍ주암댐계통등 광역상수도와 26개 도시의 상수도 건설투융자로 상수도 보급률을 78%에서 80%로,1인당 하루급수량을 3백40ℓ에서 3백50ℓ로 끌어 올린다. 상수도 급수도시도 6백14개에서 6백50개로 늘린다. 나주ㆍ보은 등 40개도시(신규 14개ㆍ계속 20개ㆍ완공 6개)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평창ㆍ청원등 17개 상수원 인근 도시의 분뇨처리장을 신ㆍ증설한다. ▷도로ㆍ항만◁ 서해안 및 대구∼춘천등 고속도로건설에 1천8백2억원,일반국도건설에 5천1백2억원,지방ㆍ군도건설에 3천5백46억원,도시가로망 정비에 8백억원등 1조6천5억원을 도로부문에 사용한다. 전체 도로포장률을 76%에서 86%(국도는 94%)로 높인다. 지하철특별회계를 신설,서울ㆍ부산ㆍ대구의 지하철건설에 1천6백억원(8백억원은 융자)을지원한다. 경부고속전철실시설계,수원∼천안간 복복선전철건설,전라선개량,호남선복선화,경인복복선건설,서울∼구로간 3복선등 철도건설에 4천8백45억원을 추가한다. ▷교육◁ 지방교육양여세를 신설,초ㆍ중등 교육재정지원금을 올해의 4조3천3백79억원에서 내년에는 5조7천4백87억원으로 대폭 확충한다. 일반교사의 처우개선외 교장ㆍ교감의 정보비가 8만∼13만원에서 15만∼20만원으로 인상되고 장학사ㆍ연구사의 업무추진비(월 5만원),교장직책수당(기본급 6%)이 신설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전지역의 1학년생에 대한 2부제수업 해소를 위해 1백43개교를 신ㆍ증축하는 한편 초ㆍ중등교의 학급당 인원을 52명에서 50명으로 줄인다. ▷과학기술◁ 96년에 과학기술투자(민간부문포함)의 대GNP비율을 3∼4%로 끌어 올리기 위해 내년에 재정에서 9천9백81억원을 지원한다. 민간부문 포함,대GNP투자비율을 2.4%에서 2.7%로 끌어올린다. 중소기업구조조정을 위해 1천5백억원을 출연,구조조정기금규모를 7천3백10억원에서 8천7백80억원으로 늘리는 등 중소기업 관련기금에 2천2백20억원을 배정했다. ▷남북교류ㆍ북방외교◁ 남북협력기금(2백50억원)을 신설하고 5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파주에 통일전망대를 세운다. 경의선등 남북철도복구비 10억원을 책정하고 모스크바에 무역관을 건설한다. 공산권과의 통상협력강화를 위해 수출보험기금에 2백억원을 출연한다. 한편 이 부문예산이 올해의 1백15억원에서 7백18억원으로 5백24.3%가 증가,각 부문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무원처우◁ 공무원봉급은 기본급 9%인상과 함께 직무수당지급률이 기본급의 20%에서 30%로 상향조정(10월부터 적용)된다. 이밖에 내년 8월부터 교직수당이 월 4만원,일반직의 가계보조비가 월 2만5천∼4만5천원씩 인상된다.
  • 이상희 건설부장관(신임장관ㆍ지사 프로필)

    ◎내무관료 출신… 합리성ㆍ추진력 겸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장관에 오르기까지 26년을 내무부에만 몸 담아 온 정통 내무관료 출신으로 장관퇴임 후 수자원공사 사장과 토지개발공사 사장을 맡아와 건설부장관으로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작달만한 체구에 말수가 적어 샌님같이 보이지만 합리적이면서도 추진력이 있어 부하직원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연구도 많이 해 지방재정론ㆍ지방세제론 등의 책을 냈고 2만권의 장서를 갖고 있기도. 부인 송명자여사(55)와의 사이에 2남2녀.
  • 지방도로 사업 지자체 이양/내년 지자제실시 대비

    ◎4개 특별회계 신설 정부는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내년에 1차적으로 지방도ㆍ군도ㆍ지방소득원도로의 확장ㆍ포장 및 신설사업과 교원인건비 및 교육시설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지방도로 양여세관리 특별회계,지방교육양여세관리 특별회계,지하철도사업 특별회계,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 등 4개 특별회계를 신설키로 하고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법 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자문기구인 예산회계제도심의회(위원장 유훈 서울대교수)를 열어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한 이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계기로 실질적인 지방자치 기반이 확충되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기능조정 및 재정비와 지방재정 확충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수행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고보조사업 등의 지방이양을 추진키 위해 지방양여세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도로양여세관리 특별회계와 지방교육양여세관리 특별회계가 신설되고 지방도ㆍ군도ㆍ지방소득원 도로사업과 교원 인건비 및 교육시설사업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이양된다. 지방도로양여세의 세원은 전화세의 전부,토지초과이득세의 50%,주세의 일부,채권발행수익금,일시차입금 등이며 도로의 확장ㆍ포장과 신설등에 투입된다.
  • “팽창예산” 27조… 재정인플레 우려/새해 예산안 내용과 문제점

    ◎도로·항만 확충… 복지투자재원 늘려/지방양여세 포함땐 28% 증가한 셈/경직성경비 늘어 사업비 증액은 1조4천억뿐 「팽창예산」 시비가 분분한 가운데 정부가 22일 총 27조1천2백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일반회계기준)을 민자당과의 당정협의테이블에 내놓았다. 내년도의 정부예산이 내년예산으로 확정되기까지는 당정협의와 국회심의·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예년의 경우애 비추어 볼 때 당정협의와 국회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내놓은 예산규모가 크게 삭감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내년도 예산안을 규모면에서 보면 올해 본예산보다 19.5%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 82년에 22%의 증가율을 보인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앙정부의 세입중 특별회계라는 형식으로 지방에 넘겨지는 재원을 포함할 경우 예산증가율은 이보다 대폭 늘어나게 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취약한 지방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교부금·보조금 이외에 내년부터 지방양여세와 지방교육양여세등 2개의 특별회계를 신설,각각 중앙정부 세입에서 4천억∼6천억원과 1조4천억원등 모두 1조8천억∼2조원이 지방으로 넘겨진다. 지방양여세는 예산집행기관이 지방정부일 뿐 재원의 성격은 일반회계예산과 동일한 것이어서 이를 포함시키면 예산규모는 29조원에 이르며 예산증가율은 28%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같은 예산규모의 급격한 증가는 필연적으로 팽창예산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12.9%의 경상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19.5%,양여세를 포함할 경우 28%에 달하는 예산증가율은 경상성장률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예산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통화수위를 높이게 된다. 이는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민가부문의 통화공급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물가가 불안한 시기에는 가능한 한 정부의 지출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 올들어 물가는 폭등세를 보여 7월까지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7.8%나 올랐다. 연말까지는 1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등 물가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때에 정부의 예산규모가 급격히 커지면 그만큼 총수요를 부추기게 되는 것은 빤한 이치이다. 반면 민간부문 생산활동의 기초가 되는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하고 국민의 복지수준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규모 확대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경제의 안정기조를 위태롭게 하거나 인플레를 가속화시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규모를 무리하게 팽창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재정운용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세출측면을 보면 지방양여세의 신설로 중앙정부의 재원가운데 1조8천억∼2조원이 새로 지방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지방재정이 대폭 늘어나게 된 것이 올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가운데 지방양여세특별회계에 반영되는 4천억∼6천억원은 내무부가 지방도로·군도포장 및 상하수도,도시가로정비사업 등을 지원하는 데 투입된다. 1조4천억원 규모의 지방교육양여세특별회계 예산은 문교부로 넘어가 초·중 등 교원증원및 교원처우개선등 인건비와 학교시설의 신·증축 등 시설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도 목적세인 방위세가 내년부터 본세에 편입됨에 따라 지방재정교부금이 대폭 증액된다. 올해의 경우 내국세의 13.27%와 11.8%씩을 떼어주게 돼 있는 지방재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합한 교부금총액이 4조2천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5조6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이 늘어난다. 이는 올해의 교부금증가액 5천억원의 거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에따라 내년의 지방재정은 양여세와 교부금증가로 3조2천억∼3조4천억원이 늘어나며 여기에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증가분을 포함하면 증가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그러나 세출규모가 이처럼 대폭 늘어나는 데도 불구하고 내년도 일반회계 사업비 재원은 매우 한정돼 있다. 추정세입 29조원 가운데 양여세로 2조원을 떼어내면 일반회계 규모는 27조1천2백억원으로 올해(22조6천8백94억원)보다 4조4천3백억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중 지방교부금 증가분 1조4천억원과 교부금이외의 경직성 경비(인건비 방위비 등)증가분 1조5천8백억원을 제외하면 사업비로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은 1조4천5백억원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내년도의 총사업비는 8조6천7백70억원(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보다 20%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다. 사업비를 분야별로 구분하면 북방진출및 통일무드의 확산에 따라 안보외교및 통일역량강화부문이 지난 해보다 1백63.2% 늘어나며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분야(재특포함)는 31.8%가 증가하고 있다. 사업비예산 가운데 대부분이 계속 사업에 충당되고 있으며 내년에 새로 시작되는 신규사업은 장애인 고용촉진,도시영세민 밀집지역의 공동이용시설및 환경개선,농지관리위원회운영위원,창업지원기금,남북 교류협력기금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예산규모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전체 예산규모가 대폭 증액됐음에도 사업비가 충분하지 못한 이유는 방위비를 포함한 경직성 경비가 전체예산의 68%를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세출구조에 있다는 것이 예산당국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예산당국은 방위비 증가율을 10∼12% 수준에서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나 국방부는 18%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의 최대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이밖에 공무원봉급 인상률도 당초 총무처가 요구한 15%나 올해 인상률 13.6%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염주영기자〉 □주요 예산사업 내용〈단위:억원 %▽는 감소율〉 사업명 90년 91년안 증가율 ▲지역균형개발 1,695 2,419 42.7 ­서해안개발 1,356 1,972 45.3 (아산등 5개산업기지) 539 688 27.6 (서해안고속도로) 300 500 66.7 (인천항) 44 114 259.1 ▲국민복지 12,008 14,411 20.0 ­상하수도시설 2,025 2,339 15.5 ­지역의보지원 3,647 4,847 32.9 ­의료보호 1,513 1,730 14.3 ­생화보호대상자지원 1,302 1,436 10.3 ­수질개선 360 369 2.5 ▲도시서민생활편의 9,958 12,150 22.0 ­서울부산대구지하철 1,100 850 ▽22.7 ­영구임대주택 7,342 9,950 35.5 ­영세민주택개량 250 250 0 ­영세민공동시설 - 300- ▲농어촌개발 9,240 14,121 52.8 ­농축산물수입개방보완 1,008 1,977 96.1 (차액보상) 222 1,083 387.8 (수입관련구조조정) 731 764 4.5 ­농지관리기금 1,000 1,277 27.7 ­농업안정기금 200 400 100.0 ­농공지구조정 693 710 2.5 ­농어촌정주권개발 32 120 275.0 ­농어촌부채경감 1,526 3,733 145.6 ▲산업평화 민생치안 1,427 2,399 67.9 ­산재예방및보험 213 458 115.0 ­근로자임대아파트 61 69 13.1 ­경찰관서신개축 173 237 37.0 ­경찰장비보강 122 152 24.6 ­활동비등경찰사기진작 744 1,339 80.0 ▲안보외교 통일역량강화 231 608 163.2 ­대북방및제3세게무상원조 81 88 8.6 ­남북협력기금 - 300 - ­민족통일연수원신설 - 30 - ▲산업균형발전기술지원 8,433 10,176 20.7 ­공업기반기술개발 296 485 63.9 ­공업발전기금 290 420 44.8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1,250 1,500 20.0 ­수출보험기금출연 70 350 400.0 ­에너지소비절약홍보 - 25 - ­국제무역산업박람회지원 197 626 217.8 ­과학기술진흥 3,809 4,030 5.8 ▲사회기간시설 16,319 21,503 31.8 ­도로건설 9,041 12,496 38.2 ­수도권전철 2,910 4,101 40.9 ­수도권새공항건설추진 50 100 100.0 ­부산등수출입항만확충 2,203 2,015 ▽8.5 ­다목적댐건설 872 1,016 16.5 ▲교육환경개선·문화지원 6,582 11,060 68.0 ­초중등교육지원 4,150 8,465 104.0 ­실업교육확충 113 243 115.0 ­대학시설비 881 840 ▽4.7 ­문화발전10개년계획 74 99 33.8 ­문화재정비 293 271 ▽7.5 ▲국민편의행정강화 103 152 47.6 ­체제수호홍보비 27 28 3.7 ­법률구조사업 29 33 13.8 ­공무원근무환경개선 43 82 90.7
  • 내년 예산안 편성안/노대통령,보고청취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승윤부총리로부터 내년 예산안 편성안에 대해 보고를 들었다.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일반회계 본예산을 올해보다 19.2% 늘어난 27조5백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이와는 별도로 1조8천억원 가량을 지방양여세 형식으로 지방재정확충을 위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 지방양여세제 새로 도입/재무부/지자제 대비,전화세 등 재원화

    ◎교육세는 영구세로 전환키로/관세율인하 예시제는 1년간 순연 재무부는 지방자치제에 대비 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방양여세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재무부는 최근 조세정책을 주제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의 토론에서 지방재정의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을 받고 국세를 바로 지방세로 이양하는 경우 현재 담배소비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하고 세원이 지역간에 편중돼 있어 빚어지는 불균형은 지방재정교부세로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방재정교부금은 일반회계로 거둬들인 내국세의 13.27%를 지자체에 넘겨주는 것으로 그 용도에 제한이 없는 반면 양여세는 도로ㆍ공해방지등 특정한 목적의 국가사업을 하기 위해 지방재정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그 용도가 특정목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현재 지방양여세의 재원으로 검토되는 세목은 토지초과이득세ㆍ교육세의 일부ㆍ전화세 및 이에 붙는 방위세 등이다. 재무부는 이밖에 당초 올 연말로 시한이 끝나는 방위세는 계획대로 폐지하고 내년말로 끝나는 교육세는 영구세로 전환,현재 지방세분 방위세로 징수하는 ▲주세액의 30% ▲균등할 주민세의 10%(인구 50만 이상의 도시 25%) ▲재산세액ㆍ종합토지세액ㆍ등록세액ㆍ마권세액의 각 20% ▲자동차세액의 30%를 모두 지방세분 교육세로 이름을 바꿔 계속 거둬들이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 서울 서초구 무허비닐하우스 입주자 투기혐의로 7명 영장

    서울 서초구 꽃마을 비닐하우스의 투기목적 입주자들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시가 고발해온 31명의 가구주 가운데 박병호씨(38ㆍ서초동 1507) 등 7명을 30일 지방재정법 위반(시보유재산무단점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염길자씨(48) 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도 전담반을 편성,검거에 나섰다. 경찰조사결과 강남구청 청소원인 박씨는 전북 남원군 대강면 일대에 대지 1백90여평과 밭 7백여평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난89년 6월25일 서초동 967 일대 비닐하우스 4평을 다른사람 이름으로 사들여 아파트입주권을 분양받으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입건된 염씨는 D화재보험 삼성동 영업소장으로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 임야 8천7백여평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난해 2월1일부터 서초동 꽃마을 1507에 4평짜리 비닐하우스 1채를 지어 임대주택입주권을 노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 음성소득에 중과… 조세의 형평성 높인다/2단계 세제개편안 추진방향

    ◎근로자ㆍ중소기업 세부담 경감에 역점/금융자산 세율 강화… 상속ㆍ증여세 보강/방위세 연말 폐지따라 새 세원발굴이 과제로 어느 나라나 세금을 내는 일은 국민의 의무로 돼 있다. 국민들로 부터 걷어들인 세금수입으로 그 나라의 모든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부담이 가벼워진다는 것은 모든 납세자에게 즐거운 소식이 된다. 정부가 세금으로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의료 및 사회보장기능을 강화하며 국방 치안등 공공재를 국민들에게 공급해주지만 납세자 개개인들은 이러한 정부의 서비스가 자신이 납부한 세금의 직접적인 대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재무부가 내놓은 90년 세제개편 추진방향은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을 만하다. 지난 88년의 1단계에 이어 두번째로 추진되는 이번의 세제개편안은 소득의 종류 및 계층간에 세부담을 공평하게 맞춘다는 취지에서 근로소득자의 부담은 덜어주고 자산소득과 음성 탈루소득에 대한 과세는 크게 강화하는 내용으로짜여져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제를 보강하겠다는 것도 같은 취지에서이다. 땀흘려 일해서 벌어들인 근로소득에 대해 세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은 몸뚱아리 하나를 밑천으로 벌어먹는 대다수 근로소득자들에게 솔깃한 얘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안에는 최고세율의 인하 및 누진구조의 축소,특별공제의 확대 등이 포함돼 있으나 면세점 인상은 빠져 있다. 5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소득세의 면세점은 지난 88년까지 연 2백74만원이었으나 89년부터 연 4백60만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비율은 88년 50.8%에서 올해에는 4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무부는 이처럼 과세자 비율이 절반도 안되는 처지에서 또다시 면세점을 올리는 것은 국민개세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면세점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재무부의 주장에는 조세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오히려 월 20만원의 저소득자라 할지라도 월 5백원이나 1천원 정도의 세금은 반드시 내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여론수렴과정이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무부의 이같은 주장이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이 여당은 여당대로,야당은 야당대로 면세점 인상을 소리높여 외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점은 이같은 생색내기와 정부와의 타협 끝에 현 4백60만원보다는 다소 높은 5백만원 수준으로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안의 특징은 이밖에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법인세 부담을 낮추고 기술 및 인력개발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손금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개발준비금의 범위를 현재보다 2배(매출액의 3∼4%)로 높인 것은 획기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3%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견주어 보면 기술 및 인력개발에 대한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또 오는 연말까지 투자비의 10%를 세금에서 빼주는 현재의 임시투자세액공제에 비해 중소기업이 기계장치와 첨단사무기기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5%를 세액에서 공제해주는 항구적인 제도도 중소기업에 대한 엄청난 혜택이라 할만 하다. 금융자산에 대한 세율을 올리고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며 상속 및 증여세제를 다양하게 보강하는 것 역시 세부담의 형평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물타기등 자본거래에서 생기는 이득에 대한 과세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 역시 똑같은 점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특히 정책목적에 따라 세금을 감면받는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라 하더라도 소득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최소한의 세금을 내도록 하겠다는 최저한세의 도입과 면제받는 양도소득세액이 일정액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양도소득세 감면종합한도제」의 도입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눈길을 끈다. 그러나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날로 커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의 시안은 지나치게 세부담 경감쪽에 촛점이 맞추어진 느낌이다. 특히 오는 연말 시한이 끝나는 방위세의 폐지로 연간 세수는 3조5천억원(89년)이 감소하게 돼 있다. 이는 89년 내국세 수입의 16%를 차지하는 액수이다. 여러가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불로소득 등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지만 단일 세목으로 방위세가 기여한만큼의 세수를 메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점에서,또 우리나라의 세제가 여느 선진국에 비해 그다지 손색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볼 때도 앞으로는 세제개편에 못지 않게 일선에서 직접 세금을 걷어들이는 조세행정(세정)의 대폭적인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정신모기자〉 ◎2단계 세제개편안 요약/의료시설 투자ㆍ무료 진료법인에 세액 공제/교육세,영구세로 전환… 부과대상도 재조정 ▷세부담 형평성 제고◁ ◇근로소득자의 세부담 경감 ▲전체적인 소득세율체계의 조정과 함께 근로소득자에게만 인정되는 공제금액 수준을 상향조정,근로자의 부담을 전반적으로 경감 ▲의료비 지출규모가 총급여의 5%를 초과해야 공제해주게 돼 있는 현행 공제대상자 요건을 총급여의 3%수준으로 완화하고 의료비공제 한도도 현행 24만원에서 2배이상 수준으로 상향조정 ▲기업이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하여 사원용 임대주택을 짓는 경우에는 양도세를 50% 감면하는 제도신설 검토 ▲퇴직소득에 대한 기초공제 성격을 지닌 퇴직소득 공제액을 현재보다 상향조정.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과세체계 조정 ▲이자ㆍ배당 등의 금융자산소득에 대해 금융실명제 유보에 따른 보완조치로서 원천징수 분리과세 세율을 상향조정하여 실명거래분에 대하여는 20% 수준의 원천징수세율을 적용하되 가명거래분에 대하여는 소득세로서는 가장 높은 세율이 되게 차등과세 ▲5%의 낮은 세율로 과세되는 세금우대가계저축의 한도를 확대하고 근로자의 장기저축에 대한 세제상 우대방안 마련. ◇부동산등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강화 ▲국가등에 양도하는 경우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감면율을 1백%에서 50%로 축소 ▲목장등에 대한 양도세 감면요건 강화 ◇상속ㆍ증여세제의 강화 ▲고액상속자의 신고내용을 세무서에서 공시함으로써 여론을 의식한 성실신고를 유도하고 이해관계인의 자료제공으로 숨겨진 상속재산을 포착 ▲고액상속자는 상속받은 날로부터 5년후에 중요재산 변동상황을 신고토록 의무화▲기업합병을 이용하여 증여하는 경우 과세하는 방안을 마련 ▲불균등 감자로 인해 특수관계자가 얻는 이익에 대해 증여세 과세 ▲생전증여분을 상속재산에 합산과세하는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 ▲문화재단 등에 재산을 기증하고 세금을 면제받고자 할 때에는 세무서에 면제신청하는 제도를 두어 기증한 목적대로 사용하는지를 계속 관리 ▲문화재단등에 특정회사 주식을 일정비율 이상 기증하는 경우에는 세금을 부과 ▲고액부채에 대한 상속세 공제요건을 엄격히 하고 사후관리를 강화 ▲상속재산중 비상장주식을 유사한 규모 및 업종의 상장주식 주가와 비교하여 상대평가하는 제도 도입 ▲무신고 상속재산은 상속개시당시의 가격과 부과당시의 가격을 비교하여 큰 가액으로 평가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무신고시도 평가기준시점을 상속개시일로 통일 ▲상속 및 증여재산가액에서 공제하여 주는 금액을 상향조정 ▷기업과세의 합리화◁ ◇법인세율의 조정 및 기업부담의 적정화 ▲법인세율을 현재의 일반법인 24∼37.5%,비공개 대법인 24∼41.25%,비영리법인 24∼33.75%에서 구분없이 20∼35%로 단순화 ▲법인세율의 단순화로 비공개대법인이 공개법인보다 세제상 유리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공개법인이 이익을 일정수준 이상 기업내에 유보하는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3% 세부담 차이가 나는 수준에서 유보소득에 대한 과세방안 강구 ◇비영리법인의 부동산에 대한 과세강화 및 의료법인에 대한 지원 ▲종교ㆍ문화재단 등이 고유 목적사업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의 양도차익에 대하여는 특별부가세 이외에 법인세도 부과함으로써 비영리법인의 부동산투자를 억제 ▲의료시설에 투자하였을 때에는 투자세액공제를 하여 주고 무료진료나 의학연구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비용으로 인정하는 범위를 확대하는등 세부담을 경감. ◇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 투자준비금의 손금산입 범위를 현행 사업용자산가액의 15%에서 20%로 확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개발촉진지역에 입주하거나 창업한 기업에 대하여는 세제지원을 강화 ◇기업의 건전한 경영풍토 조성 ▲법인기업이부동산을 임대하고 임대보증금만 받은 경우에도 임대보증금에 정기예금이자율 상당액의 수입금액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과세 ▲레저산업 등 소비성서비스산업에 대하여는 차입금이자ㆍ접대비ㆍ광고선전비의 비용인정 범위를 제조업보다 축소 ▲기업의 준조세부담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부금의 비용인정한도를 축소 ▲지출증빙이 없어도 비용인정을 해주는 「기밀비」의 한도를 축소하고 접대비의 일정비율은 반드시 신용카드로 지출토록 함으로써 접대비 등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유용을 방지 ▲출자지분이 30%이상인 대주주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여 법인재산의 유출 등에 관련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회장에게 그 재산이 유출된 것으로 보아 과세 ◇기타 세제보완사항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감면범위 축소 ▲유사주종을 한데 묶어 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하고 주류의 종류를 단순화 ▲위스키세율의 인하 등 주류간의 세부담을 조정 ▷성실 납세풍토 조성◁ ◇소득세율체계의 개선 ▲현행 최저세율 5.5%는 너무 낮은 수준이므로 가능한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저소득층의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현행 수준을 유지 ◇상속ㆍ증여세율구조의 조정방향 ▲최저세율은 양도세율에 비해 너무 낮아 부동산을 양도하고도 증여받은 것으로 위장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인상조정 ▷조세체계의 조정◁ ◇방위세ㆍ교육세의 시한만료에 따른 대처방안 마련 ▲방위세는 90년 시한만료와 함께 폐지하되 세율조정 등에 의해 1차적으로 본세에 최대한 흡수 ▲한시적인 교육세를 영구세로 전환하고 과세대상을 조정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 ▲지방자치단체간 재정불균형을 완화하면서 지방재정을 보강시킬 수 있는 방안 강구
  • 공유재산 수의매각 금지/이권개입 막게/임대료도 공시지가로 단일화

    ◎지방 재정법 시행령 개정안 마련 내무부는 23일 지방자치단체가 공유재산을 함부로 매각할 수 없도록 하고 다원화 돼있는 공유재산의 대부 기준을 공시지가로 단일화 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유재산을 2년이상 임대해 사용했을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완전히 삭제했다. 이는 각급 지방자치단체가 점차 늘어나는 재정수요를 충당하는 방편으로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령상 공유재산을 2년이상 임대사용한 임차인에게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는 규정을 악용,공유재산이 특혜매각되는 사례가 발생하는등 공유재산의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공유재산 가운데 법적으로 매각이 허용돼 있는 잡종재산이라 할지라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사업의 시행을 위해 매각할 경우 ▲천재지변,기타 재해가 발생해 재해복구 또는 구호의 목적으로 재산을 처분할 때 ▲외교상또는 국방상의 이유로 재산의 매각을 비밀로 할 필요가 있을때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공유재산을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재정법상으로 공유재산을 매각 또는 양여했으나 지정된 기일안에 지정된 용도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나 재판절차를 밟아야 하는등 계약해제권의 행사에 실효성이 없는 점을 보완,지방자치단체가 지정된 용도에 사용되지 않는등의 경우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관할 등기소에 등기해둠으로써 판결문과 같은 효력을 갖도록 하는 「특약등기제도」를 신설했다.
  • 추예 1조9천억 정부안 확정/각의 작년 세계 잉여금서 재원 조달

    ◎교통ㆍ환경ㆍ과기ㆍ교육ㆍ치안 5대 과제/8천5백83억 배정 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열어 1조9천8백5억원의 규모의 올해 추경예산안을 확정,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작년 세계잉여금 3조1천2백30억원에서 추경예산을 책정하고 남는 재원중 5천70억원을 재정증권이자(2천8백61억원) 외국환평형기금결손보전(2천1백30억원) 군사판매차관이자(79억원) 등 통화관리비용으로 쓰고 6천3백55억원은 추곡수매자금으로 남겨두었다가 물가상황을 감안,하반기에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하거나 내년으로 이월시키기로 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을 부문별로 보면 ▲지하철 건설등 대도시 교통난 완화에 3천7백99억원 ▲상수원수질보전등 환경보전에 5백47억원 ▲생산기술지원등 과학기술진흥에 2천6백37억원 ▲실업고 신설등 과열진학완화에 6백5억원 ▲민생치안을 위한 인력ㆍ장비확충에 9백95억원등 5대 당면과제 해결에 8천5백83억원을 반영했다. 또 지방재정교부금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6천64억원,공공자금 이자 등 채무상환성 경비로 1천4백20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이밖에 ▲재해대책등 예비비로 2천33억원 ▲농공지구입주기업 지원에 7백50억원 ▲경지정리에 2백32억원 ▲법률개정및 조직개편에 따른 추가소요에 2백57억원이 배정됐다. 정부의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확정될 경우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이미 집행되고 있는 본예산 22조6천8백94억원을 합쳐 24조6천6백99억원으로 작년 일반회계 예산(추경포함 22조4백68억원)보다 11.9%가 증가하게 된다.
  • 각부처,내년 예산 33조원 요구/기획원 집계

    ◎올해보다 48.8% 증가/교통부,6백43% 증액으로 최고/1백% 이상 늘어난 곳 소명자료 제출/“긴축정책 무색”… 대폭삭감 불가피 정부 각부처의 내년도 일반회계예산 요구액이 올해예산 22조6천8백94억원보다 무려 48.8%인 11조6백86억원이나 많은 33조7천5백80억원에 달하고 있어 정부자체의 대폭적인 예산요구액 삭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재정투융자특별회계(재특)를 포함한 기타 특별회계요구액은 올 예산 8조3백26억원에 비해 97.6%인 7조8천4백35억원이 늘어난 15조8천7백61억원으로 두배 가까운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기업 특별회계 요구액도 금년 예산 2조3천2백87억원 보다 33.3%인 7천7백54억원이 많은 3조1천41억원에 이르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이에 따라 일반회계기준 예산액이 올 예산보다 1백%이상 증액 요구된 8개 중앙부처에 대해 이처럼 많은 예산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체적 사유를 설명하는 소명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각부처 일반회계 요구액경비의 성질별 내역을 보면 사업비가 15조1백34억원으로 금년 예산 7조4천8백93억원의 두배가 넘고 있으며 이중 계속사업비는 올해보다 83.4% 늘어난 13조7천3백60억원이고 신규사업비는 1조2천7백74억원이다. 또 방위비는 24.9% 늘어난 8조5천9백89억원,교육재정교부금은 28.7% 증가한 5조1천50억원,지방재정 교부금은 13.6% 늘어난 2조4천2백37억원,인건비는 19% 증가한 2조2천5백61억원,기본행정비는 57.1%늘어난 4천9백68억원 등이다. 부처별 요구내용을 보면 교통부가 금년 예산보다 무려 6백43.3% 증액 요구한 것을 비롯,체신부ㆍ상공부ㆍ철도청 등 8개 부처가 1백%이상 증액요구하고 있으며 50% 이상을 증액요구한 부처는 18개에 달하고 있다. 1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1년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가 기획원에 제출한 내년도 세출예산 요구액은 ▲일반회계 33조7천5백80억원 ▲재특 등 기타특별회계 15조8천7백61억원 ▲기업특별회계 3조1천41억원 등 모두 52조7천3백82억원으로 금년도 세출예산 33조5백70억원 보다 60.1%인 19조6천8백75억원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비업무용」땅 시ㆍ도서 매입 추진/내무부 지시

    ◎도서관등 공공개발사업에 활용/재원은 지방채로 충당/활용가능 토지조사,새달까지 계획 보고 내무부는 11일 정부의 5ㆍ18부동산투기 억제대책과 관련,대기업 및 금융회사들이 팔려고 내놓은 비업무용 토지 가운데 쓸모가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매입해 공용 또는 공공용으로 활용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이날 내무부가 시달한 「민간기업 매각부동산의 공익적 활용방안 검토지침」에 따르면 각급 지방자치단체는 관내에 있는 대기업이나 증권 및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의 매각예정 부동산을 파악,▲공용 및 공공용시설의 건설에 필요한 부지 ▲공용개발사업에 필요한 부동산 ▲지방공업 단지의 조성에 필요한 부지 ▲앞으로 행정수요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은 가능한한 사들여 공공용 목적에 활용토록 했다. 이들 부동산의 매입에 소요되는 재원은 이미 사업계획이 수립되어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경우는 이를 활용하고 재원이 신규로 필요한 경우 증서차입이나 지방채발행 등을 통해 충당하도록 했다. 내무부는 특히 매입해야할 필요성이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사권설정 여부를 조사하고 설정이 있을 경우 이를 삭제 또는 말소가 가능한지,인접지역과의 경계에 있을 경우 문제가 없는지,재산상의 하자가 없는지 등에 관해 철저히 확인,부동산 매입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내무부는 이달안에 자치단체별로 매입가능 부동산을 파악한뒤 활용방안 및 재원조달 계획을 7월31일까지 수립,보고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재벌회사가 내놓은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파악에 나서 현대그룹 23만1천2백20평,대림그룹 15만6백57평,한진그룹 12만2천2백84평 등 7개회사 소유분 53만9천5백22평중 도서관 등 공공시설용으로 적당한 땅을 물색중이다. 제주도는 매입대상 토지가 선정되면 지방채 또는 건설부 훈령으로 시행하게 될 연리 5%,5년거치 10년균등분할 상환조건의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에 의한 융자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른 시도들도 관내 매각부동산의 실태를 파악,활용가능성과 재원마련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시도의 실무자들은 『재벌회사에서 팔려고 내놓은 부동산들이 대부분 쓸모가 없는데다 비록 매입할 필요성이 있는 땅이라 해도 지방재정이 빈약해 당장 사들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반응들이다.
  • 추경 조기편성 방침/기획원/교통난해소 등에 2조5천억원 계획

    ◎내달 임시국회 제출 정부는 대도시교통난 해소등 5대당면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내달중 임시국회에서 조기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8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올해 추경편성방침 및 본예산 절감운용계획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1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해 추경재원은 작년 초과세수 2조9천8백35억원과 작년 예산중 불용액 1천3백95억원 등 3조1천2백30억원인데 이 가운데 재정증권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으로 6천억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2조5천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침체로 공기업주식매각 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1조7백50억원의 세입결손이 발생한데다 민자당에서도 추경의 긴축편성을 요구하고 있어 추경편성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제기획원은 당초 ▲대도시 교통난해소ㆍ환경보전ㆍ과학기술투자 ㆍ민생치안 등 5대 과제에 9천7백억원 ▲지방재정교부금과 교육재정교부금 6천억원 ▲추곡수매재원 5천억원 ▲광주보상 및 기타사업에 4천억원을 각각 배정할 방침이었다.
  • 민생안정과 개혁에 역점두라/새 내각에 기대하며(사설)

    15개부처 장관을 바꾼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의 일부개편이 17일 드디어 단행됐다. 정계개편으로 거대여당 민자당이 출현함에 따라 새 정치구도에 맞춘 행정부의 개편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각은 그 의미가 크다. 이같은 물갈이는 새 정치와 새 행정을 펴보겠다는 의지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막연하지만 새 내각에 기대하는 바 또한 적지않다 하겠다. 그러나 과거 대폭적인 내각쇄신 때마다 걸었던 기대가 결국 실망으로 변한 경험이 적지않은 데다가 당면한 국내외적 문제가 너무 많고 복잡하여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함께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새 내각은 이같은 불안이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정을 펴나갈 막중한 책임이 있다. 항상 국민의 뜻을 읽는 가운데 짜임새있는 장ㆍ단기 시책을 통해 국리민복에 진력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새 내각이 당면한 시급한 문제는 역시 사회안정과 경제발전,그리고 민주개혁의 추진이다. 이 문제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 어느 한가지만 잘되고나머지는 안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가지가 안되면 나머지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어 상호 정책의 연계와 조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새내각은 국정전반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자율적 기능의 확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전환기적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과정에서 빚어진 혼란과 무질서는 특히 민생치안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우선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새내각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부녀자들이 길걷기가 두렵고 차세대의 일꾼이 될 청소년들의 범죄가 판쳐서야 누가 정부를 믿고 따를 것인가. 아울러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이를 기초로 무너진 법과 질서를 다시 확립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우유부단이나 「우물쭈물」로는 사회기강이 확립될 수 없으며 오히려 사태를 그르치고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민생문제는 치안뿐이 아니다. 물가 실업등 경제문제가 오히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정책의 수립이나 변경은 냉정한 현실진단을 기초로 해야함이 당연하다. 현실진단의 고려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관점이 민생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해치는 정책의 선택은 있을 수 없으며 있어서도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둔다. 무엇보다도 우선 물가를 안정시키는 가운데 성장을 추구하는 차원높은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새 내각의 경제팀에 대해 안정보다는 성장에 치중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승윤신임부총리도 취임회견에서 「성장 속의 개혁」을 다짐했다. 물론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각오와 시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물가고의 악순환과 가진자를 더욱 살찌우는 과거 성장정책의 폐해를 알고 있다. 모든 정책이 국민의 협력이나 동의를 받아야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사회ㆍ경제적 안정은 정치의 안정과도 밀접하다. 정치안정의 1차적 책임은 거여에 맡기더라도 내각 역시 민주개혁이라는 과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권한을대폭이양하는 등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가중시키는 것등이 그것이다. 민자당발족 이후 처음 개편된 이번 내각에는 강영훈총리를 비롯하여 7명의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당정협의가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행정부에 새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같은 새바람은 장관이 자기업무영역만을 고루하게 싸고도는 행정영역주의에서 벗어나 국무위원으로서 대국을 보는 자세를 가질 때 더욱 신선해질 것이다. 민본사상에 투철한 국정의 전개를 기대한다.
  • 지하철건설ㆍ민생치안등 5대사업/올 추경예산 1조원 투입

    정부는 90년도 추경예산을 올 상반기중에 조기 편성키로 하고 전체 추경예산규모 3조원 가운데 신규투자사업재원인 1조원의 대부분을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건설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19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경직성비용인 지방재정교부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정증권원리금상환 추곡수매대금 등에 2조원을 배정하고 나머지 1조원은 대도시 교통난해소 민생치안대책 교육투자 과학기술진흥 환경개선등 5대 당면과제를 해결하는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이번 추경예산에는 지하철건설사업 이외에도 ▲팔당 상수원지역의 수질정화사업 ▲신규쓰레기장 건설 ▲실업계고교 증설 ▲치안장비 및 인력확대 ▲정부출연연구소의 기능확대 사업비 등이 중점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부가ㆍ양도세등 지방세 전환/내무부 추진

    ◎지자제 앞두고 재정자립도 높이게 정부는 지방자체제의 실시를 앞두고 평균 51%에 그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70%선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으로 극히 취약할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간에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이 상태로는 자치행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15일 지방재정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국세를 과감하게 지방으로 넘겨주고 현재 13.27%수준인 지방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 단계적으로 20∼30%선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특정세원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지방양여세제도의 도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특히 지방재정의 규모가 국가재정의 35%수준에 머물뿐만 아니라 국세는 세원이 풍부한 소득과세중심으로,지방세는 신장성이 낮은 대장과세중심으로 돼있는 현행 조세체계로는 지방재정능력의 향상이 어렵다고 보고 국세중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와 부가가치세 가운데 과세특례분인 전기ㆍ가스ㆍ수도업과음식ㆍ숙박업,운수ㆍ창고업,서비스업 등에 부과되는 세금을 지방으로 이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내무부는 국세수입가운데 특정세목수입의 일부를 지방에 양여하여 지방도로나 낙후지역개발 등 특정사업수요에 충당하는 방식의 지방양여세제의 도입을 위해 현재 동자부ㆍ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세원선정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정부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는 지방양여세제의 대상세원은 특별소비세가운데 휘발유ㆍ경유ㆍLP가스ㆍ승용차분세수의 일부와 주세가운데 탁주ㆍ약주ㆍ소주분수입 일부,전화세 등이다. □재정 자립도(단위:%,89년말현재) 시ㆍ도 시 군 구 전국평균 64.8 68.3 27.2 41.3 서 울 98.1 _ _ 45.2 부 산 93.4 _ _ 35.6 대 구 92.8 _ _ 42.8 인 천 94.8 _ _ 44.3 광 주 70.4 _ _ 26.9 대 전 80.5 34.2 경 기 60.6 79.6 46.1 _ 강 원 24.3 51.6 26.7 _ 충 북 24.3 60.6 28.0 _ 충 남 22.1 52.6 27.5 _ 전 북 21.6 58.4 18.6 _ 전 남 17.9 61.4 19.2 _ 경 북 25.4 66.4 23.8 _ 경 남 42.8 76.3 26.1 _ 제 주 28.1 60.4 23.9 _ 지방평균 51.0 68.3 27.2 37.6
  • 지방자치제 실시의 참뜻(사설)

    정계개편과 관련하여 지방자치제 실시일정과 그 내용의 변화여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정기국회 막바지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가 있다고 보고 지방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 비한다면 아직 불확실한 것이 너무도 많다.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를 거치는 동안 지방자치의 내용이 보다 알차게 되고 일정과 방향등이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법안들이 막전막후를 통해 신중히 논의ㆍ처리되고 그 과정에서 지방자치의 본뜻에 보다 맞는 법안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지혜가 요청된다. 따라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차분히 검토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최근 지자제실시를 놓고 변화를 모색하는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특히 금년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는 늦추고 내년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자치단체장의 선거를 앞당겨 연말께 동시 실시한다는 내용이나 시ㆍ군ㆍ구 등 기초자치단체 의원선거에 정당추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내용등은 나름대로그럴듯한 명분을 갖고 제기되어 주목된다. 전자의 경우 현행법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회,내년 자치단체장의 선거가 있고 92년에 국회의원 총선거,93년 대통령선거,94년 지방의회,95년 자치단체장 등 해마다 선거가 있게됨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주로 지적되고 있다. 평민당측도 지방자치를 연기시키려는 속셈이 아닌가에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동시선거 문제는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비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기초자치단체에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내용 역시 우리 정치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지역색의 심화를 막아야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또 지방의회는 그 지방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지 정쟁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는 명분론도 그럴듯하다. 여야합의에 따라 지자제의 실시시기 같이 이미 법에 규정된 것도 있고 합의정신만 남아있는 것도 있지만 지방의회와 단체장 선거법이 아직도 미결인 상황에서 이같이 이론이 속출하는 것은 정계개편이라는 계기와 아울러지금까지의 합의자체가 너무 정략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음에 있다고 믿는다. 지방자치법이 12ㆍ15 4당총재 합의후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노력은 전혀없이 국회폐회일까지 나흘만에 전격적으로 개정된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정치지도자들 마저 정당의 지방조직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지방자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지방자치제의 기반을 확대할 지방재정의 확충이나 권한의 하부이양등 진정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법적 뒷받침이나 조치도 요구하지 않음에 비춰볼때 진정한 지방자치를 바라는 것인지 의아스러운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하고 반성하는 토대위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선거법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의 올바른 정착과 관련된 법안과 정책사안을 광범위하게 심의해 줄 것을 바란다. 심의의 초점은 건전한 지방자치제의 착근과 발전에 두어야 하며 정략의 요소는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올바른 시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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