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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분권촉진 결의대회 19일부터 이틀간 전주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19·20일 이틀 동안 전북 전주에서 모여 ‘지방분권촉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234명의 기초단체장들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열어 선진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며 지방분권 조기실현을 위한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결의문은 ▲자치역량과 잠재력 결집으로 지방의 경쟁력 강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실현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인재 육성 방침 등을 담고 있다.이들은 또 지방분권 7대 중점과제로 ▲교육자치제도 개선 ▲자치경찰제 조속 도입 ▲자치조직 및 인사권 확대 ▲자치입법권 확대 ▲지방재정 확충 ▲특별 행정기관의 자치단체 이관 ▲지방정치제도 개선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부동산 등록·취득세 2.5%가 적정수준”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실가(實價)과세가 이뤄질 경우,취득·등록세를 매기는 부동산 과표 총액이 284조원에서 671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따른 세수(稅收) 증가분을 감안하면 취득·등록세율은 지금의 절반 수준인 2.5%로 낮춰야 적정하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그동안 취득·등록세율 인하방침을 밝혀왔으나 세수 감소를 우려한 지방자치단체 등의 반발에 밀려 적정 인하폭을 찾지 못했었다.구체적인 세수증가 규모가 추산된 만큼 정부의 세율인하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실거래가격 신고에 따른 적정세율 추정 및 제도적 실행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세저항 우려 최대한 앞당겨야 보고서에 따르면 취득세가 매겨지는 부동산 과표총액은 2001년 165조원에서 실가과세후 최소한 370조원으로 불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2.4배(205조원) 증가하는 셈이다.등록세 과세대상 부동산 과표총액도 119조원에서 182조원(2.5배)이 늘어난 301조원에 이른다. 취득·등록세수 모두 2배 이상 불어나는 만큼 절반가량의 세율인하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즉 취득세율은 현행 2%에서 1%로,등록세율은 3%에서 1.5%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노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당장 과표 현실화율이 오르는 만큼 불필요한 조세저항을 줄이려면 취득·등록세율 조정을 최대한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과표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충남·전남 등에 대해서는 지방재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지세 실가과세도 검토해볼 만 양도세 실가과세가 정착되려면 부동산을 산 가격과 판 가격이 정확히 파악돼야 한다.그러자면 취득시점의 실거래가 신고가 선결돼야 한다.이를 위한 방안으로 노 연구위원은 “취득·등록세를 실거래가로 과세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그러나 국세(양도세) 당국과 지방세(취득·등록세) 당국의 유기적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재로서는 이 방안의 활용도가 현실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따라서 대안으로 ▲집을 살 때 반드시 내야하는 인지세(국세)를 실거래가(현행 시가표준)로 과세하거나 ▲취득·등록세를 부동산 가격에 비례해 매기는 현행 ‘종가세’에서 정부가 일정기준에 따라 일률적으로 매기는 ‘종량세’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고 제안했다.아울러 다음달 말부터 시행되는 주택거래신고제나 중개업자 거래가격 전산신고제는 정책적인 허점이 많아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취득·등록세의 실가과세 비율이 현재도 50% 가까이 된다.”면서 “100% 실가과세가 이뤄진다고 해서 과표총액이 실제 2배 이상 늘어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인천 행정부시장 김동기씨 내정

    인천시는 11일 행정부시장에 김동기(54) 행정자치부 국장(대기중)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고려대를 거쳐 행정고시(17회)를 통해 85년 내무부에 첫발을 내디딘 뒤 충북 보은군수,청와대 행정비서관,충북도 기획관리실장,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 등을 지냈다.현 오제세 행정부시장은 고향인 청주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할 예정이다.˝
  • 행자부 “개혁주도 부처로 변신”

    행정자치부가 행정개혁을 주도하는 부처로 탈바꿈한다.효율적인 개혁 추진을 위해 직제를 대폭 개편하는 동시에 조직관리·전자정부·지방자치 등의 업무를 제외하곤 대부분 다른 부처로 넘긴다. 행자부는 3일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의 성공적인 추진에 직제 개정의 참뜻이 있다.”고 밝혔다.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직제개정령안이 의결됐다.2월 임시국회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통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로,소방방재업무는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으로 이관된다.반면 기획예산처가 갖고 있던 행정개혁 업무와 정보통신부의 전자정부 업무가 행자부로 넘어온다. 이런 큰 틀에서 기존의 행정관리국을 조직혁신국과 행정혁신국으로 나누었다.조직혁신국은 기구·정원·조직진단·인력운용 등 하드웨어를 바꾸는 업무를 수행한다.반면 행정혁신국은 민원행정 기획·행정능력 향상·정보공개제도 운영·NGO업무 등 소프트웨어 개혁을 주도하게 된다. 행정관리국에 있던 4개과는 양쪽으로 분산되고,여기에 더해 조직혁신국에 2개과,행정혁신국에 1개과가 각각 신설된다.자치행정국에 있던 민간협력과는 행정혁신국으로 옮긴다.더불어 행정정보화계획관을 전자정부국으로 개편하고 정보자원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조직혁신국과 행정혁신국,전자정부국 등을 묶어 행정개혁본부를 만들 방침”이라며 “3개국이 행정개혁업무를 주도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치행정국은 지방분권 취지에 맞게 지방자치국으로 개편했다.자치단체에 대한 평가기능 보강에 체중이 실린다.지방재정경제국은 지방재정 확충과 운영의 효율화,균형발전을 추진하는 쪽으로 기능을 보완했고 이름도 지방재정국으로 바꾸었다.지방세제관도 지방세제국으로 개편,지방세에 대한 주민권익 구제를 강화하도록 심사전담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반면 내무부와 총무처의 통합으로 정부 인사업무를 총괄하면서 막강 파워를 과시했지만,앞으로는 인사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넘어간다. 더불어 소청심사위원회와 중앙공무원교육원도 함께 이관된다.민방위통제본부와 방재관실,소방국 등도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으로 넘어간다. 행자부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일시적으로는 인원이 51명 늘어 851명이 되지만,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시 300명 줄어 531명만이 남게 된다.”면서 “앞으로는 기능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자체 경영활동 종로구 No.1

    자치단체로서의 경영활동 능력은 서울 종로구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30일 전국 23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한국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평가는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국통계연감,지방재정연감,사업체 기초통계 조사보고서 등의 정부공식 자료를 토대로 경영기반·경영활동·경영성과 등을 평가한 것이다. 종로구는 이번 평가에서 정보화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경영활동부문에서는 행정·산업·재정·국제화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돼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경영성과부분에서는 의료·주거·교육문화·사회복지 등 주민생활 수준이 2위로 평가되는 등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신현봉 기획예산과장은 “기업의 경영원리와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도입해 행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 9개부처 직위공모 전원 ‘외부수혈’

    9개 부처 10개 직위에 대한 공모에서 10개 직위 모두 타 부처 출신이 발탁됐다.중앙부처 22개 직위에 대한 맞교환 인사에서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국장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파견 중인 예산처 배국환 국장이,예산처 재정개혁국장에는 한봉기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이 선발되는 등 교류 공무원 22명도 확정됐다. 중앙인사위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장급 인사교류 대상자와 직위 공모 명단을 발표했다.행시 27명,기술고시 3명,외무고시 1명,특채 1명 등이다.교류는 과장급으로 확대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6일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격려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조창현 위원장은 “직위공모는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를 바라볼 수 있도록 타 부처에서 정책통으로 인정받는 국장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표참조) 이날 행자부 행정관리국장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재경부 경제협력국장 등 3개 직위를 제외하고 29명에 대한 인사발령도 났다.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국장 및 과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어서 관가에 인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공모 직위 100% 물갈이 현직자도 응모할 수 있어 현직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0% 물갈이됐다.중앙인사위 관계자도 “외부에서 60∼70%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전히 바뀔 것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사정책을 다룰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에는 정진철 행자부 공보관이 뽑혔다.정 공보관은 행자부 인사과에 오래 근무해 인사업무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데다,공무원 성과 관리를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통일부 정보분석국장에 선발된 성남기 문광부 예술원 사무국장은 청소년·문화·종무 등 주요 사회문화 정책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통일부는 국정원 출신을 원했지만,북한의 사회문화 분석에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했다.반면 통일부 소속으로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에 파견중 문광부 체육국장에 임명된 조용남 국장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깊숙이 관여,남북 체육교류와 화해분위기 조성에 적임자로 선정됐다. 11명이 응모해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에는 이종갑 조달청 원자재수습계획관이 차지했다.이 국장은 재경부에서 오랫동안 경제정책을 맡은 정책통.교육정책과 대학입시 등에 경제마인드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방부 계획예산관에는 남동균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이 뽑혔다. 중앙정부의 조직을 총괄,요직으로 분류되는 행자부 행정관리국장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파견 중인 예산처 이창구 국장이 낙점됐다.농림부 농업정책국장에는 거시경제전문가인 장태평 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차지,거시적 관점에서 농업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 기술고시 출신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 선발된 건교부 황해성 기술안전국장은 기술고시 출신.예산처 공무원은 경제·재정에 해박하지만 기술적인 전문지식이 약해 보완하기 위해 발탁했다.예산배정도 중요하지만 투자 예산에 대한 사후관리도 중요해 사회간접자본 관련 전문가를 발탁했다. IT산업을 총괄하는 현직 유영환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과 전자상거래를 총괄하는 최준영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을 맞바꾼 것은 장관들의 작품이다.진대제 정통부장관과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대학 선후배로 사이가 좋지만,업무를 놓고 두 부처 공무원간 갈등이 심해 이번 교류인사의 단초도 제공했다.두 장관이 회동을 해 전격합의,현직자끼리 교류가 이뤄졌다.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에 낙점된 배국장은 3급이어서 2급인 지방자치단체의 기획관리실장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재정개혁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어 발탁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자치단체 기금 11兆 방만 운영

    지난 2002년 말 현재 11조 4221억여원에 이르는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기금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기금에 대한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등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7일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와 인천·충북·경남 등 일부 지자체를 상대로 기금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의식해 선심성 성격의 소액기금을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설치·운영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정부의 각종 기금은 ‘국가기금관리법’에 따라 관리·집행되고 있지만 지방기금에 대해서는 적절한 법적 근거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지방기금이 마구잡이로 설치·운영되는 것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1,2월 15개 광역 시·도를 비롯,일부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기금의 방만운영에 대한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지방기금 규모 2002년 12월 말 전국 248개 지자체의 운영기금은 2223개 11조 4221억여원에 이른다.지난 94년에 700개 2조 1867억여원에불과했으나 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2002년에는 기금 수가 3배,운영 규모는 5배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중앙정부의 교부세,양여금 등에 의존하면서도 지방기금 조성에 열을 올렸다.전남·북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20%에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수준이면서 기금은 다른 광역 시·도보다 많이 조성했다. ●횡령·유용사건 빈번 발생 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의 인기를 의식,예술제 진흥기금 등 일반 예산 또는 다른 기금과 유사한 선심성·중복성 성격의 기금을 경쟁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치된 기금도 고유 목적사업에 사용되기보다는 70%인 7조 1786억원이 재적립·이월되고 기금 고유목적에는 불과 12.9%인 1조 4297억원만 사용되는 등 기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심지어 기초생활보장기금의 경우 기금활용률이 3%에 불과했다.지난 2002년 재해대책기금 2억 2816만원이 횡령되는 등 관리소홀로 해마다 횡령·유용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방기금에 대한 법적 근거없이 매년운용기본지침만 시달하지만 지자체에서는 “지침이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무시하고 있다.무분별한 기금 운영은 결국 열악한 지방재정 운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오는 3월중 행자부 등과 협의,지방기금과 관련한 법을 제정하는 등 기금운영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폴리시 메이커]조대룡 서울시 재무국장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에는 공감하지만,정부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서울시의 세입과 지출 등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조대룡(51·행시 18회) 재무국장의 말이다. 조 국장은 지난해말 정부와 서울시간 재산세 ‘인상파동’ 과정에서 서울시가 사실상의 ‘판정승’을 거두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는 재산세 인상 폭을 높이려는 정부와 이를 낮추려는 강남구 등 기초자치단체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았다. 조 국장은 “자칫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충돌처럼 비쳐질 수 있었던 정책결정 과정에서 광역자치단체가 갈등을 조절하는 롤모델(role model)을 찾은 게 성과”라면서 “또 지방세제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을 싹트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조 국장은 국내 최초의 ‘지방세연구소’를 오는 3월 발족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서울시 직속기관인 서울시립대학에 세무학과가 있지만,국세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지방세 연구엔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소는 지방세 관련 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한다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종합부동산세는 지방세인 현재 순수한 지방세인 종합토지세 가운데 일부를 국세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 국장은 “국세청 기준시가를 근거로 한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없지만,단독주택은 과세 근거자료가 없어 ‘선(先) 보완,후(後) 도입’의 원칙을 지켜야 과세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재정분권을 강조하면서 지방세를 국세로 전환하는 것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현행 시·군·구세인 재산·종토세 가운데 지자체별로 재정수요를 초과하는 부분을 광역시·도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서울 강남지역의 초과재정을 강북에 재분배해 뉴타운 건설 등 강남·북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어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재정수요를 고려해 재산·종토세 등 부동산 보유세 뿐만 아니라,자동차세 등 지방세 전반에 대한 세율조정 방안이 검토돼야 조세저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국은 이명박 시장 취임 이후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과단위 부서에서 확대 개편됐으며,조 국장이 신설 이후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재무국 계약심사과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예산집행 사전심사제’를 통해 물품구매나 공사발주 과정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올해에는 산하 구청 및 공사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사회 교류인사 ‘태풍’

    “획기적으로 변한 30%의 공직자가 모든 정부,나아가 국가를 먹여살릴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국장급의 부처간 인사교류에 이어 과장급까지 대대적인 교류 실시를 예고하면서 그 의미를 이렇게 풀이했다. 부처의 벽을 허무는 인사교류를 통해 기관별로 ‘국장-과장’ 등을 팀으로 하는 개혁핵심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전체 공직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2면 공직사회의 일대 인사태풍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중앙인사위가 이날 발표한 14개 중앙 부처 국장급 22명에 대한 인사가 20일까지는 끝난다. 이어 공모직위 인선과 하위직 후속인사,각종 파견 복귀 등 정기인사까지 겹쳐 공직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이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지방 교류도 확대 실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교류가 ‘복지부동’,‘철밥통’으로 대변돼온 관료사회의 역기능을 시정할 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국장급에서 과장급까지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06년까지 특정부처에 속하지 않고 전 정부에 걸쳐 1∼3급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고 이들이 부처를 넘나들며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한 부처에서 실·국장을 2년 하면 나가거나 산하단체장으로 옮겨가야 하지만 능력이 인정되면 각 부처를 옮겨다니며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6년 고위공무원단이 형성되고 역할에만 맞으면 출신부처를 따지지 않고 어느 부처에서라도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권상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은 “부처간 교류가 시대변화에 반응하도록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공직사회에서 계층별·연령별 개혁의지가 모아지면 개혁지향적으로 나가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공직사회의 개혁주체세력 육성을 위해 ‘주니어보드’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의 제도 등을 실시했지만 성과가 크지 않았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국장과 기획예산처 재정개혁국장을 맞바꾸는 등 14개 중앙부처 국장급 22개에 대한 인사교류 방안을 확정·발표했다.부처별로 교류심사위원회를 구성,2∼3명의 후보를 상대 기관에 통보하면 해당기관에서 최종 선발한다.근무기간은 1∼2년이다.교육부 대학지원국장,행자부 행정관리국장 등 전문성이 필요한 10개 직위는 공모를 거쳐 선발한다. 조덕현 문소영기자 symun@
  • 각부처 대상자 반응/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 “괜찮은 발상… 나는 싫다”

    중앙인사위가 6일 예고한 대로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방안을 발표하자 공직사회는 술렁였다.직접 관련된 국장들은 “내가 왜 대상자가 되어야 하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가 하면,일부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우선 부처별로 대상자 선정부터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바로 이는 1월이 인사시즌이라는 점과 맞물려 공무원사회에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휘몰아칠 공산이 적지 않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잘됐다” 지방행정국장과 기획예산처의 재정개혁국장을 맞교환하고,행정관리국장을 공모하는 행정자치부는 공이 어디로 튈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A국장은 “당초 취지대로 시행을 하려면 맞교환 직위에 있는 사람이 가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업무상 관련이 없는 사람이 갈 경우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고,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몰라 2년 동안 시간만 때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파견 부처 장·차관들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가면 ‘군대 갈 때 국방부 시계만 돌아가길 기다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 출신 국장을 모셔야 할 지방재정경제국 B과장은 “폭넓은 시각으로 일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또다른 직원은 “그동안 알력이 많았던 예산처와 교환 근무를 통해 상대방의 업무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당사자들,“말도 꺼내지마” 하지만 당사자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이다.맞교환 대상 자리에 있는 경제부처의 C국장은 “내가 왜 가느냐.”고 사표 불사를 외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다른 경제부처의 D국장은 맞교환할 경우 가겠느냐는 질문에 “말도 꺼내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건교부 E국장은 “가라 하면 가겠지만 인사권이 제한된 현실에서 자칫하면 상대조직에서 ‘왕따’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F국장도 “사람만 바꾼다고 정책교류가 되겠느냐.주무 과장이 국장 역할을 하고 1급이 직접 업무를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자리 따라 울고,웃고 보건복지부는 요직인 연금보험국장을 상대적으로 노동부 내의 중요도가 낮은 노동보험심의관과 맞바꾸는 것에 대해 불만이 팽배하다. 연금보험국장은 1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이지만,노동보험심의관은 고용보험과 산재 등을 다루는 자리로 서로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한다.특히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책임자를 맞바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복지부 고위관계자는 “경제부처의 국장급과 맞바꾸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떨떠름해 했다. 반면 기획예산처는 맞바꾸기로 한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과 건교부 국토정책국장이 요직으로 분류돼 다소 고무적이다. 부처 조덕현기자
  • 지하철부채 재정지원 안팎/“지방재정 파탄 막자” 고육책

    정부가 부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부채 일부를 조건부로 대신 갚아주기로 한 것은 상황에 떠밀린 고육책 성격이 짙다.6조원이 넘는 빚을 방치할 경우 원리금이 계속 불어나면서 지방재정의 파탄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이른바 ‘지하철 해법’이 결국 국민 부담으로 귀결됨에 따라 반발 여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데는 해당 지자체의 능력만으로는 지하철 부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2002년 말 현재 6조원을 넘어선 5개 지자체의 부채 규모는 매년 영업적자로 인해 현 추세대로라면 부채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오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개통 예정인 대전과 광주를 제외한 부산·대구·인천의 경우 2002년 한해 동안만 604억∼917억원이라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지하철 건설비를 충당하기 위해 발행한 지방채 상환부담에다 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수준으로 앞으로도 운영적자가 불을 보듯 뻔해 그동안 특단의 대책이 요구돼 왔다. 교통개발연구원 이창운 박사는 “현재 서울시를 제외한 다른 광역시는 영업수익을 남겨 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했다.”면서 “대중교통은 정부의 공공서비스적 기능이 강한 만큼 자치단체 자체의 비전 제시 등을 전제로 재정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빠르면 내년부터 이뤄질 재정지원과 관련,몇가지 원칙을 설정해둔 상태다.우선 지자체의 자구노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것이다.경영개선 계획의 타당성을 사전검증한 뒤 해마다 실제 이행 여부를 따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지원을 끊겠다는 방침이다.이행계획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자체 의회의 동의를 서면으로 요구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정부가 말려들어갈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상대적으로 재정상태가 좋은 서울시와는 ‘후순위 협의대상’으로 미뤄놓았다. 그럼에도 특정지역의 사업적자를 국민세금으로 메울 경우 ‘수익자 부담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 사태에 대한 악 선례도 우려된다. 박은호기자
  • 부처 22개 국장 맞교환

    중앙부처간 국장급 간부의 인사 교류가 대규모로 이뤄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5일 “중앙 부처의 국장급 고위 직위 가운데 상호교류가 가능한 직위 22개를 선정,중앙부처간 인사교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장급 인사 교류는 사상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대상직위별 적격자를 모집,선정한 뒤 19∼20일쯤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국장과 기획예산처의 재정개혁국장 자리도 상호 인사 교류 대상이다.그렇다고 현재 자리에 있는 간부들이 교환근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중앙인사위는 7일쯤 중앙부처간 국장급 고위직 공무원 인사 교류 실시를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해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 교류는 부처간 업무협조를 원활하게 하고 성과와 능력에 입각한 고위공무원 인사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장급 인사 교류는 향후 정부 인사제도에 개방과 경쟁원리가 도입되는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정부가 행정 혁신및 조직·인사·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혁신담당관’을 각 부처에 신설하는 등 공직사회에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부처에 대대적인 ‘인사태풍’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중앙인사위는 각 부처별로 10개 직위에 대해 부처별 희망자를 공모해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도 시행하기로 했다.행자부의 경우 핵심요직인 행정관리국장이 포함돼 있어 다른 부처에도 핵심요직을 내놓으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국장직위 맞교환’ 공직사회 이슈로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년 초 정부부처간 맞교환될 국장급 보직을 ‘예시’ 형태로 각 부처에 통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직위 맞교환’ 또는 ‘정부내 공모’ 방식으로 임용키로 했으며,부처별로 가장 우수한 인재를 보내기로 하는 등 인사원칙도 정해졌다.부처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적극 찬성’과 ‘거센 반발’로 나뉘어져 찬반의견을 설파하는 등 이 문제가 연말 공직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상 직위는 어디? 중앙인사위는 지난 11일 열린 정부부처 기획관리실장 회의에서 ▲외곽이 아닌 정책중심 직위 ▲부처간 업무영역을 둘러싸고 다툼의 소지가 있는 직위를 선정토록 지침을 전달한 뒤 부처별 대상직위를 예시 통보했다. 행정자치부는 행정관리국과 지방재정경제국 등 두 자리를 ‘정부내 공모’ 방식으로 국장을 임용하도록 통보받았다.통일부는 정보분석국과 교류협력국,통일정책실 심의관 등 세 자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보건복지부는 가정복지심의관 자리를 여성부와 맞교환하거나 기초생활보장심의관 또는 연금보험국장을 정부내 공모 방식으로 임용하도록 전달받았다. 기획예산처는 예산관리국과 재정기획총괄심의관 등 두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부처도 2∼3개씩의 직위가 통보됐으며 규모가 작은 부처라도 최소한 1개 직위는 선정토록 지침이 전달됐다. 중앙인사위 이성열 사무처장은 “인사위의 지침시달은 예시를 한 것뿐이며 이를 놓고 부처내 및 부처간 협의를 거쳐 대상직위를 통보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다음주 중 각 부처가 통보해 온 직위를 놓고 회의를 열어 (인사위가)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타 부처에서 업무장악력을 높이고 ‘왕따’ 취급을 받지 않도록 배려할 방침이다.관계자는 “2년간 해당 직위의 임기를 보장하되 기간이 끝나면 당사자가 원하는 자리로 임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부처별로 가장 우수한 인재가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응 크게 엇갈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관계 업무의 특수성을 다른 부처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대했다.기획예산처 A국장도 “부처 이기주의에서벗어나 다른 조직의 문화를 이해해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산업자원부 B과장은 “직위와 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가면 지원하는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교육부와 해양수산부 등은 거센 반발기류가 감지됐다.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인사위 안은 너무 이상적인데다 결국 장관의 인사권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혹평했다.“보직교환의 목적이 업무효율성을 위해서인지,조직쇄신을 위해서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청와대에서 교육부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자체혁신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강제가 동원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행정자치·보건복지·정보통신부 등도 “공무원 조직의 특성과 실상을 감안하지 않은 전형적 탁상·전시행정의 표본”,“(청와대가) 인사 타이밍을 아무래도 잘못 잡은 것 같다.”는 등 우려와 회의적 반응이 많았다. 부처종합 박은호기자 unopark@
  • 문답풀이/ 주상복합등 공동주택만 적용

    정부는 3일 ‘보유세 강화’라는 기존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신경전 등 실제 적용까지는 숱한 고비가 남아 있다.정부 권고안이 변형 적용될 공산도 적지 않다.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정부의 건물과표 조정 권고안을 지자체장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건물과표는 시·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시장·군수·구청장이 최종 결정·고시토록 법령에 규정돼 있다.세 부담이 크게 느는 곳은 선출직 단체장들이 주민들의 눈치를 볼 것이고,반대인 경우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이 줄어드는 데 반발할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는 그래서 권고안의 ‘수정 적용’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저가 대형아파트들이 많아 세입이 크게 줄어드는 지자체의 경우 세수 보전을 위해 정부가 별도의 권고안을 내려보낼 방침이다.예컨대 과표상으로는 50% 세액이 감소된 아파트에 대해 지자체장이 내년에는 일단 감소폭을 10∼20% 정도로 조정토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세수가 크게 늘어나는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나.예컨대 최고7.4배가 오르는 아파트에 대해 강남구청장이 2004년도에는 3∼4배 가량 적용하도록 정부가 여지를 열어두고 있나. -정부는 즉답을 피하고 있다.양도세 강화 등 정부의 여러 부동산 정책이 서울 강남을 타깃으로 하는데,여기에 물을 탈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부유층의 조세저항을 우려해 선출직 단체장들이 유화책을 펴면 정부로서도 도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시가기준으로 바뀌는 재산세 가·감산율은 모든 주택에 적용되나. -공동주택에만 적용된다.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내의 주택,연립·다세대주택 등이 해당된다.단독주택이나 상가·사무실 건물 등은 이전처럼 면적기준에 따라 마이너스 20∼60%의 현행 가·감산율 제도를 그대로 적용한다. 지방의 일부 연립·다세대주택은 국세청 기준시가가 고시되지 않았는데 이 경우 재산세 부과기준은. -국세청에서 고시하지 않은 곳을 행자부나 각 지자체에서 기준시가 외의 다른 기준을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래서 정부는 면적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기존 방식을 택해 세 부담이 올해와 엇비슷하게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주요 법안 점검/지방분권특별법등 ‘발등의 불’ 수두룩

    무더기 폐기 위기에 놓인 법안 중에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법안이 적지 않다.주요 법안을 점검한다. ●3대 지방분권특별법 행정자치위에 계류돼 있는 지방분권특별법은 중앙정부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확대하자는 취지다.정부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재배분과 지방재정 확충,오는 2005년 하반기 자치경찰제 조기도입을 골자로 한다. 한나라당은 지방소비세와 소득세,포괄보조금제를 도입하고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15%에서 20%로 올리는 방안을 냈다.또 주민소환제와 투표제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내놨다. 정부도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제시,부안 핵폐기장 사태에 첫 적용될지 관심이다. 산업자원위에 제출된 지역균형발전법은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설치와 지역전략산업의 육성 등을 골자로 한 한시법이다. ●부동산가격 안정화대책 정부가 재정경제위에 낸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전국의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집을 추가로 사들일 경우 유예기간(1년) 없이 곧바로 60%의 양도세를 부담토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주택법 개정안은 주택거래신고제가 골자다.열린우리당 이희규 의원 대표 발의로 오는 25일 건교위에 상정돼 이달내 처리를 마칠 전망이다. 국민임대주택 건설촉진 특별법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간편한 절차로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건교위에서 법사위로 넘어갔다.정기국회 입법 가능성이 높다. ●경제살리기 일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각종 농어촌 보상대책을 놓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정부는 119조원을 약속했으나 한나라당은 더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법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여야 합의가 됐고 한나라당은 자산 2조원 이하 기업도 오는 2006년 7월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슈 따라잡기 / ‘총선’에 발목잡힌 지방분권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 선거공약인 지방분권 정책이 장기 표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김완주 전주시장),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 등 지방자치 관련 4단체 공동명의로 발의한 ‘지방분권특별법’(안)에 대해 국회가 단체장 사퇴시한 위헌 결정에 대한 집단 거부감 등의 이유로 심의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특별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조직권,자치경찰제·자치교육제의 도입과,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지방소득세 및 특별소비세 등을 도입해 재정자립도를 확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 관련 4단체는 국회가 심의를 미룸에 따라 이 법안이 해를 넘겨 내년 하반기에나 가시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어떻게 돼 가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공동회장단 모임을 갖고 향후 정치권과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연내 입법에 이어 늦어도 내년 중에는 지방분권의 제도적 실현을보장받도록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지방자치 관련 4단체는 지난달 20일 공동으로 마련한 통합법안을 국회와 각 정당에 제시한 상태다.또 최근 서울시내 구청장들은 각 정당 지방분권특위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자치경찰제,지방재정 자립도 제고 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하지만 정당공천 배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지난 9월25일 헌법재판소가 총선 출마 단체장 사퇴 시기를 규정한 선거법 53조 3항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들어 위헌 결정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국회가 최근 120일 전으로 결의한 점 또한 특별법 진척을 더디게 만드는 핫이슈다. ●“때가 문제” 의결권을 쥔 야당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특별법 추진에 망설이는 것은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막상 가속도를 붙이자니 지방분권 공약을 내걸었던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여겨 “내년 4월 이후에나 보자.”는 속내가 숨어 있는 것이다.그러나 전국 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들은 제대로 된 지방분권의 실현이라는 대의(大義)에 따라 하루라도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단체장 사퇴시한 규정과 함께 특별법안 가운데 지방의회 쪽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하나인 기초의원에 대한 유급화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정부측은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수당 현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으나 국회가 “국가 재정난을 압박한다.”는 등 시민단체의 반발을 앞세워 추진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창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국회의 관련 특위와 시민,의원 등으로부터 지방정치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 등 다각적으로 여론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市 내년 예산 14조 1832억원

    내년도 서울시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2.1% 줄어든 14조 1832억원으로 편성됐다.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83만 3000원으로 올해 74만 5000원보다 11.8%(8만 8000원)나 늘어났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예산안을 확정,시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올해 전체 예산보다는 2.1% 줄었지만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올해 당초 예산 12조 7780억원에 비해서는 11% 늘어났다.회계간 중복분 1조 3175억원과 자치구·교육청 등 타기관 지원 5조 3575억원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 규모도 7조 5083억원으로 올해보다 1.5%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청계천복원 사업(1787억원),뚝섬 서울숲 조성 등 녹지 100만평 확충(4090억원) 등 환경보전 부문에 올해보다 20.9%나 증가한 2조 900억원이 투입된다. 영어체험마을 건립,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금 100억원,여자축구단 창단 18억원 등 문화체육진흥 부문 예산도 15.8% 늘어난 2993억원이다. 저소득층 보호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복지부문에 5.3% 증가한 1조 4296억원이 투입된다.지하철역 장애인 엘리베이터 설치에 623억원,저상버스 도입에 40억원이 책정됐다.또 야학청소년 530명에게 1인당 하루 5000원씩 야식비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청소년 지원도 강화했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육성,청년실업 해소 등 산업경제 부문에 2.2% 늘어난 1782억원,일반행정 부문에 2.9% 증가한 3196억원,수해예방시설과 도로시설물 등 도시안전관리 부문에 0.7% 증가한 1조 94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뉴타운 개발 등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은 상암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보다 3.7% 감소한 1조 459억원이 편성됐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도로·교통 부문은 0.6% 줄어든 2조 507억원이 배정됐다.도로·교통부문 예산은 지하철 9호선 건설,3호선 수서∼오금역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3826억원,월계로·솔샘길·사가정길·보국문길 확장 등 동북부 도로망 개선에 649억원 등이 집중 투입된다. 현재 경찰과 교통처리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시청앞 광장조성 공사비 53억원,광화문·숭례문 광장조성 설계비 3억 5000만원도 반영됐다. 시는 또 지난해말 4조 8306억원이던 지하철 건설부채를 2006년까지 2조 2043억원으로 줄이기 위해 본예산에 4233억원의 상환예산을 반영하는 등 내년에만 940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원세훈 행정1부시장은 “투자위축과 내수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국가·지방재정 여건이 밝지 않다.”면서 “경기회복 속도와 세입 전망을 감안,‘건전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회요청 결산감사 원칙대로”전윤철 감사원장 취임

    전윤철 감사원장이 10일 제19대 감사원장에 취임,4년 임기에 들어갔다. 전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감사원을 개방해 진취적인 문화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조직·인사를 쇄신해 지금까지의 감사행태와 관행을 바꿔 나가겠다.”며 대대적인 감사원 개혁구상을 밝혔다. 전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를 포함한 주요 정책과 사업의 입안·집행 과정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정부개혁 추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와 감사원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국회의 국정심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국회 감사요구 사항을 감사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국회가 이날 남북교류협력사업과 다목적헬기도입사업,KBS,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인천 선갑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사업 등 5개 사업 및 기관에 대한 결산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국회가 정쟁거리를 감사 요청해서는 안되겠지만,감사원은 원칙대로 감사하겠다.”면서 “감사내용은 정쟁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감사 시한에 관계없이 실제적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회계감사를 강화하게 되면 직무감찰이 약해지는 것 아닌가. -직무감찰과 회계감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회계감사는 청와대·검찰 등 모든 기관에 대해 예외없이 실시하고,직무감찰은 헌법이나 특별법 등에 해석상의 여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감사대상이다. 지자체는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감사원이 중앙부처만 감사하는 계층감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방이 정신을 못차린 경우가 많다.지방자치단체장이 과시성 사업을 남발하고 있어 지역 특성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지방이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으려면 국고보조금을 받지 않아야 한다.지방재정은 국민의 세금이다.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내국세 25%가 나가고 있고,매년 지방보조금이 늘고 있다. 취임사에서 연공서열보다는 능력과 업적에 의한 공정한 인사운영을 강조했는데. -감사원도 외부 전문가를 수혈해야 한다.주요 보직에 대한 개방형직 도입이 필요하다. 국민감사청구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구상이 있는지. -국민감사청구는 육하원칙 등 일반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각하 결정이 많이 내려진다.국민감사위원 비율도 현행 감사원 내부와 외부 인사 비율을 현행 4대3에서 3대4로 바꿔 오해 소지를 없애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금연운동 별거 아니네”

    금연운동 확산과 금연구역 확대 지정 등에도 불구,자치단체들의 담배소비세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8월 말까지 일선 시·군이 징수한 담배소비세는 2523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0억여원보다 10.2%(233억원) 증가했다.이는 금연열풍으로 담배소비세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는 것이다. 도는 실제 올 예산에 담배소비세 연간 징수목표액을 4221억여원으로 지난해 연간 목표액 4334억원보다 2.6%(113억원) 줄여 책정했다. 경북도내 시·군들도 지난 9월 말까지 징수한 담배소비세가 올 전체 목표액의 70∼90% 수준으로,연말 목표액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부 시·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나 열악한 지방재정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개 대학이 밀집해 학생과 교직원만도 13만여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학원도시인 경산시는 9월 말까지 72억 3817만원을 담배소비세로 거둬들였다.이는 전년 동기(64억 3259만원)보다 12.5%(8억 558만원) 증가한 것으로,올 목표액 102억원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KT&G의 집계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8월까지 국내 담배판매량은 631억 5000만개비로 전년 동기의 597억 7890만개비에 비해 5.6% 증가했다.이는 담배소비량이 2000년 1040억개비,지난해 918억 5600만개비 등 최근 3년간 감소세였던 것과는 배치되는 경향이다. 이처럼 올초 시·군들의 담배소비세 급감 우려가 ‘찻잔속 태풍’에 그친 것은 연초 반짝하던 금연운동 열기가 식어가면서 여성 및 청소년 흡연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또한 장기불황과 흉작 등에 따른 흡연자들의 흡연량이 늘어난 데다 올부터 외국 담배회사들의 국내 생산분에 대해서도 담배소비세(갑당 510원)가 부과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으로 금연운동이 활발히 전개됐던 성남·고양·안산 등 5개지역의 담배소비세는 감소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모두 늘어났다.”며 “금연열풍이 담배소비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대구 김상화기자 kbchul@
  • 태풍피해 한달 / (下)잇단 수해 태백시 철암동

    전국 수해지역의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1만 9839가구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5.4평짜리 ‘컨테이너 하우스’와 마을회관,경로당 등에서 올 겨울을 나야 할 딱한 처지다.강원도 정선군 북면 봉정리 등 6개 마을과 강릉시 옥계면 산3리 주민들이 그렇고,경남 마산시 진동면 장기마을 등 도내 173가구도 최소 5개월간 컨테이너에서 살아야 한다.경북도내 879가구 2000여명도 다가오는 추위가 걱정이다. 물난리를 이태 연거푸 겪은 국내 최대의 탄광촌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은 벌써 겨울이다.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 인구 2000여명,해발 600m의 회색빛 철암동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만큼이나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웠다.‘이제는 떠나고 싶다.철암동은 다 망했다.’는 등 곳곳에 나붙은 자극적인 문구의 플래카드는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탄광경기의 활황으로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대던 철암이 석탄산업 침체와 연이은 수해로 더 이상 회생의 기력마저 잃어버린것이다.열흘마다 서는 장날이면 외지 상인들까지 찾아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했지만 이제는 썰렁하기 그지 없다. 흙탕물과 쓰레기더미로 범벅이던 시장은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지만 시장통로 양쪽으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40여곳의 점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업을 포기하고 아예 문을 닫았다. 수해 이후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점포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물난리통에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가재도구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그나마 문을 연 상가들도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손님이 없으니 상인들끼리 삼삼오오 연탄불가에 모여 당장 올 겨울 날 일이 걱정인 듯 한숨만 푹푹 내쉰다.시장통에서 13년째 순대국밥집(태성식당)을 운영중인 여효숙(52·여)씨는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철암에 애정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도 수해를 겪고 난 뒤에는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에 대한 불만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시장통에서 어렵사리 만난 인근 동점동 주민 박응래(70·전 광원)씨는“50년 이상 철암과 동점을 오가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쑥대밭이 된 적은 없었다.”며 “희망의 불씨조차 잃어버린 도시를 위해 이제는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가 취재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김대근(72·전 시의원)씨는 “철암은 저녁이면 가로등만 껌벅일 뿐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죽어가는 도시”라면서 “행정당국이 앞장서 철암시장을 새로운 부지로 옮겨주고,집잃은 주민들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생계를 잇도록 해야 도시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말만 앞세우는 행정당국을 더 이상 믿을 수는 없지만,없이 사는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그래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뿐”이라며 “철암이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시장 사람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내내 귓가를 맴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활기 되찾는 부산항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지 한 달이 지난 부산항은 거의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부두로인 우암로에는 각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했다.터미널 부두마다 오가는 차량들로 활기가 넘쳐보였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6개(51개 선석)중 가장 피해가 컸던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도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신감만부두는 하역과 선적작업에 사용되는 갠트리 크레인 7기중 6기가 파손됐으며,자성대부두도 2기가 부서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신감만부두는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등 적어도 겉으로는 태풍 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0만여평의 드넓은 컨테이너 야드로 들어서자 트랜스퍼 크레인이 쉴새없이 컨테이너 박스를 야적장으로 옮기고 있어 태풍 피해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였다.그러나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가자 엿가락처럼 휘어져 쓰러져 있는 갠트리 크레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파손 크레인이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두운영사인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측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3일 법원에 피해 현장증거보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리팀 박병운 과장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통보가 와 곧 철거에 들어간다.”며 “10월 말까지는 철거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철거가 끝나는 대로 광양항에 투입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우선 납품받아 설치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컨테이너 물량 처리 2위인 자성대부두도 피해복구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태풍으로 전복된 부산항 크레인 2기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말쯤이면 파손으로 철거된 2기 외에 1기를 더 추가,3기의 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궤도를 이탈한 3기의 크레인중 2기는 긴급보수가 끝나 정상 가동중이다. 부산해양수산청 송상근 항만물류과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고베항은 부두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여의 시일이 걸렸으나 부산항의 경우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쥐꼬리' 정부 지원금?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을 확정했지만 복구에는턱없이 부족하다.주택의 경우 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600만원까지 지급하지만 이 돈으론 어림도 없다는 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농작물 피해는 종묘대와 농약값 정도가 고작이어서 실질보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항의도 잇따른다. ●피해규모 감안 실질보상을 가두리양식장 1㏊를 복구하려면 시설비만 1억∼1억 2000만원이 들지만 정부지원은 6000여만원 정도.치어 입식대도 마리당 500∼1000원에 불과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아예 지원조차 없다.금리인하 및 특례보증 등 간접 지원에 그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수천만원씩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위로금 200만원이 전부.융자받아 복구하느라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복구비 융자로 충당 빚더미 생계 경남도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합동금융지원사무소’에는 하루 8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찾는다. 마산 어시장부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2·여)씨는 “2500만원을 빌려 점포를 단장해 문을 열었지만 장사가 안된다.”고하소연했다.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정전사태로 닷새 동안 암흑에서 생활한 거제시민 1만여명은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마산 해운프라자 희생자 유족들도 해양수산청과 원목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손배소를 내기로 하고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경남 창녕군 대대리 농민들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창녕군,창녕환경운동연합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일부시·군 재정 파탄지경 태풍 ‘매미’는 지방재정도 어렵게 만들었다.정부가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복구비 지원을 대폭 늘렸지만 피해가 심한 지자체는 빚을 얻어도 지방비 부담액을 충당치 못할 형편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피해 복구비는 6조 7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중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은 지난달 30일 확정됐지만 공공시설 복구비 4조 642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재해대책위원회가 심의중이다. 시·도별 복구비 중 90.8%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9.2%가 자치단체의 몫이다.자치단체부담액을 광역과 기초단체가 거의 절반씩 나눠서 부담하지만 워낙 규모가 커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경남도의 잠정적인 복구비는 3조 1283억원.여기에 지방비 부담률을 적용하면 2867억원을 지자체가 내놔야 한다.이를 다시 46대 54로 나누면 도가 1322억원,시·군이 1545억원을 부담해야 된다는 계산이다. 도의 경우 예비비 및 확보된 수해복구비를 합한 가용예산은 225억원에 불과하다.지방채(307억원)를 발행해도 532억원밖에 확보되지 않아 790억원이 모자란다.지방채 발행액은 지방세와 세외수입,보통교부세 등을 합한 액수에 일반회계 예산액을 나눈 수치인 ‘자주도(自主度)’의 3% 범위내다.지방비 부담액이 많은 의령·창녕·남해군 등은 거의 파탄지경이다.특히 의령군의 경우 지방비 부담액이 134억원이나 되지만 지방채(20억원)를 발행해도 45억원밖에 확보할 수 없어 89억원이 부족하다. 세수가 미약해 더이상 빚을 얻을 수도 없다.앞으로 4∼5년간 주민편의사업 등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2924억원의 지방비를 부담했는데 올해도 1070억원을 다시 부담하게 됐다.도와 시·군은 지방채를 발행해도 지방비 부담액을 채울 수 없어 고민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2년 연속 수해로 지방재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정부가 특별교부세와 증액교부금을 늘리고,지방채 발행에 따른 부담을 국가에서 연차적으로 상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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