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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세율 인하 움직임에 지자체 ‘발끈’

    레저세율 인하 움직임에 지자체 ‘발끈’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레저세 세율 인하 요구 움직임을 놓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발끈하고 있다. 경마·경정·경륜 등 승자투표권 발매 총액의 10%를 과세하는 레저세에는 지방교육세 4%, 농어촌특별세 2%가 부가되는 등 지방재정에 중요한 세원이기 때문이다. 김영록(민주당) 의원 등은 최근 경마에 부과되는 레저세율을 5%로 인하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경마를 즐기는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신 늘어나는 수익금으로 농·축산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개정이유를 설명했다. 당연하지만 세율을 내리면 레저세에 부가되는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도 함께 인하된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6일 “세율 인하는 지방교육세 감소로 이어져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된다.”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경마산업은 사행산업으로 분류돼 기업이 부담하는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 대신 레저세를 납부하고 있다. 따라서 사행산업에 대한 세율을 부가가치세 세율(10%)보다 낮추는 것은 세목 간 세율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을 비롯해 레저세를 징수하고 있는 전국 10개 시·도의 세수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농어촌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재정도 함께 줄어들어 김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농축산 농가 지원’의 논리도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에 레저세 인하 수용불가 견해를 밝히고, 레저세를 징수하고 있는 서울시, 경기·경남도 등 전국 10개 시도와 연계해 입법 관련 기관 등에 세율 인하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등 입법이 저지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경마장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부산· 경남, 제주, 과천시 등이며 서울, 부산 경기 등 10개 시도에서 장외 경마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의 레저세 징수액은 총 1457억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레저세가 인하되는 2012년에만 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를 합쳐 728억원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내년 4803억원, 2013년 5293억원, 2014년 5833억원, 2015년 6428억원, 5년 뒤인 2016년엔 70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부산을 비롯 각 지방자치단체는 재정 확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실에서 레저세 세율 인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재정부 1차관 신제윤·행안부 2차관 이삼걸

    재정부 1차관 신제윤·행안부 2차관 이삼걸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신제윤(53)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행정안전부 제2차관에 이삼걸(56) 행안부 차관보를 각각 내정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추경호(51)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문화재청장에는 김찬(53) 문화재청 차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상협(48)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을 녹색성장기획관으로 승진 내정했으며, 윤종원(51)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경제금융비서관에, 이기영(48)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뉴미디어 비서관에 각각 내정했다. 서울 출신인 신제윤 내정자는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들어와 옛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거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해 왔다. 이삼걸 내정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덕수상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24회에 합격,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 경북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대구 출생인 추경호 내정자는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에 합격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공사참사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금융통’이다. 김찬 내정자는 경기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25회에 합격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지내는 등 문화부에서 잔뼈가 굵다.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내정자는 SBS 보도본부 미래부장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들어왔다. 윤종원 내정자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27회로 재무부를 시작으로 줄곧 재정·금융 분야에서 근무했다. 이기영 내정자는 부산 출생으로 부산 혜광고,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나와 ㈔인터넷문화협회 회장을 지낸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승진 △서울전파관리소장 정완용◇과장급 전보△디지털방송홍보과장 신승한△디지털방송지원〃 정창림△미디어기반정책〃 김용일◇부이사관 승진 및 전보△정책총괄과장 전성배△방송정책기획〃 이정구△미래기획위원회 파견 김영관 ■국무총리실 △제주자치도정책관실 총괄기획과장 조홍남△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조정팀장 김성현△국무총리실장 비서관 이용석△사회규제심사3팀장 김종진△정무행정관 김성훈△언론지원행정관 이동훈<과장>△의정 김진남△통일안보 신인섭△정책홍보총괄 정원상△사회복지정책 김민△환경정책 이용주△정부합동안전점검단 백승일△성과관리총괄 이진원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세정책관 하성 ■환경부 ◇과장급 전보 △기후대기정책관실 기후변화협력과장 서흥원△상하수도정책관실 생활하수과장 이영기 ■법제처 ◇법제관 △사회문화법제국 김의성 금창섭△경제법제국 조용호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채홍호 ■서울시 ◇보직 발령 △사법정책보좌관 김청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 최재경 ■통일연구원 △평가관리위원장 여인곤<센터소장>△북한인권연구 김수암△통일학술정보 전현준 ■세계경영연구원 △가치관스쿨 원장 한철환 ■인천대 △도시과학대학장 최계운△대학발전본부장 이기동△인천한국어학당 원장 박정동△공자학원장 안성재
  • 겉도는 주민참여 예산제

    오는 9일 주민참여예산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자치단체 대부분이 행정안전부의 모델을 모방하는 것에만 급급,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경기 남양주시의 지자체·주민 간 ‘쌍방향 소통’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5일 행안부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9일부터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지자체 예산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방재정법(주민참여예산)을 시행한다. 하지만 지방재정법 시행을 나흘 앞둔 이날까지 경기 지역 31개 지자체 가운데 제도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을 하지 않은 시·군이 무려 6개나 돼 준비 부족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례 제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시·군은 성남시, 고양시, 오산시, 군포시, 김포시, 화성시 등이다. 또 조례를 제정한 시·군들 역시 주민 의견수렴 방법을 인터넷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어 다양한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가평군은 예산 편성 단계에서 인터넷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실시할 예정으로, 이는 행안부가 제시한 ‘모델안1’과 동일하다. 이어 양평군은 주민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운영할 방침이지만 대부분 강의식에 그치고 있어 일방적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대부분의 시·군에서도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인터넷 설문조사로 대체하고 있지만 정작 홍보 부족 등으로 주민들은 여론조사 기간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심의기구 성격의 주민참여위원회의 구성 여부도 지자체에 자발적으로 맡겨 둬 주민들의 정책 참여가 의견수렴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면서 일부에서는 참여예산뿐만 아니라 정책 전반에 걸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남양주시의 ‘시민참여 행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민선5기 시작과 함께 ‘시민참여행정’을 채택해 그동안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결성, 운영하며 126개 분야에 걸쳐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워킹그룹에서 발제된 아이디어는 시장 취임식과 한강 걷기대회, 점프벼룩시장 등 여러 정책에 반영됐다.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시민들이 직접 맡는 한편 각종 규제로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곳을 스스로 체험마을로 조성하는 등 주민의 일에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주민 참여를 앞두고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주민참여예산제 역시 전체 행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도입만큼 소통방식 중요”

    “도입만큼 소통방식 중요”

    “진정한 주민 참여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해진 시민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합니다.” 이석우(63) 경기 남양주시장은 오는 9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지방재정법 시행에 앞서 자치단체 예산은 물론 각종 정책에도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5일 강조했다. 지방재정법이 시행되면 우선 내년 예산 책정 과정에서부터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이 의무화되는 것에 대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일부에서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모델만 적용해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획일적인 의견 반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어느 공연장이든지 가보면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같이 즐긴다.”면서 “행정에서도 민·관이 공동 목표를 찾아내고 상호 존중하면서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시민들의 요구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각양각색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진정한 주민 참여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현재 남양주시에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되는 시민 참여 워킹그룹을 126개 분야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전문가, 기업인, 대학생 등이 정기모임과 카페,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풍부한 의견을 내 시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관 주도의 행정에서 탈피해 보자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나다 보면 시정 추진에 큰 힘이 된다.”며 “느리지만 제대로 된 시민 참여의 숙성 기간을 거쳐 바람직한 주민 참여를 실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 참여 행정이 보편화되면 예산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지만 시민들의 불만이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이 시장은 “시민의 행정 참여는 꼭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이 사는 시·군을 명품 지역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재정적자 30% 넘는 지자체 지방채·신규사업 제한

    다음 달 9일부터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채 발행과 신규사업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재정위기에 대한 사전경보시스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지자체가 민간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매년 해당 보조사업의 성과, 보조사업의 유지 필요성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예산 편성에 반영하도록 했다. 보조사업자는 사업 수행 상황을 지자체에 보고하고, 자치단체장은 보조사업의 적절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자치단체별 재정상황의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등 재정위험이 우려되는 단체는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정위기단체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위원회는 행안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민간 재정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신규사업 등을 제한받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삼척 원전 때문에 뭇매 맞는 강원도

    “삼척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삼척 원전유치협의회),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핵 연구단지화 추진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한다.”(핵발전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 유치사업 때문에 강원도가 찬반 양측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작업이 연내에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삼척시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32조원의 국책사업비 투자와 연간 100만명의 일자리 창출, 건설 및 운영기간 중 6조원의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기회인데도 강원도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강원도가 종합발전전략 핵심사업에서 삼척 원자력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배제하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협의회는 또 “삼척시원자력클러스터 구축은 이광재 전 도지사가 도와 삼척시에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지난 2월에는 도지사 권한대행이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공식 요청하기도 한 정책”이라며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우왕좌왕한다면 어떻게 도정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이어 “더 이상 도에는 기댈 것이 없다. 도와는 무관하게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에 우리 스스로 노력할 것”이라고 도의 역할에 불만을 나타냈다. 반대 측의 눈초리도 따갑다.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투쟁위원회’는 원전 신규부지 선정 연내 추진 소식에 반발해 최근 삼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지역의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핵 연구단지화 추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오는 29일에는 도청 앞에서 ‘원전 신규 부지 중단 및 정부의 핵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신규 원전부지 선정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강원도는 다시 머리를 싸맸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복지 포퓰리즘 막아라” 경남 지자체 ‘수당 담합’

    경남 지역 자치단체들이 사회복지수당에 대한 ‘담합’에 나섰다. 지방선거의 공약, 지자체의 선심성 경쟁 등 때문에 각종 사회복지수당이 자꾸 오르면서 재정을 압박하는 것을 견디다 못한 시장·군수들이 “경쟁적인 복지 확대를 서로 지양하자.”며 고민 끝에 뭉친 것이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19일 지자체마다 조례에 따라 제각각인 장수 수당이나 출산 장려금, 참전 명예수당 등의 지급액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군수협은 우선 시·군마다 다른 사회복지수당 지급액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실태 조사를 마치면 자료를 분석해적정한 지급 기준 등을 담은 자체 규정을 마련해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인 협의회 정기회에서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공로 수당의 경우, 양산시 등 3개 시·군은 한 달에 5만원을 지급한다. 반면 창원시 등 7개 시·군은 3만원을, 고성군 등 5개 시·군은 2만원을 준다. 이처럼 같은 항목의 수당이 제각각이다 보니 수당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시·군의 주민들은 늘 불만이다. 창원시는 7000여명의 회원들에게 한 달에 3만원씩의 참전 유공자 공로 수당(한 해 27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공로 수당을 5만원으로 올리면 한 해 18억 4000여만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군 예산 담당자들은 “시·군마다 독자적인 규모로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업비는 솔직히 단체장 선거 등과 맞물려 예산 규모의 적정성도 따지지 않고 포퓰리즘에 편승해 눈치껏 올리는 사례가 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군수협은 “중앙정부는 사회복지 지원에 대한 정부 보조율을 확대하고 지방세제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사회복지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된 뒤 정부의 각종 사회복지정책 추진이 늘어나면서 시·군마다 사회복지사업 예산 수요가 연평균 20%쯤 늘어나고 있으나 정부에서 지원하는 분권교부세 증가율은 8.6%에 그쳐 지방재정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군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복지 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보조금, 종교단체에도 허용

    내년부터 종교단체도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특정 종교의 교리 전파 목적이 아닌 순수한 문화·복지사업 등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기금운영계획 수립기준 등을 담은 행안부 훈령을 개정해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행안부는 그동안 성과평가, 일몰제 등에서 제외됐던 지자체가 지원하는 민간자본보조금과 사회단체보조금에 대해 성과평가 및 3년 일몰제(연속 3년까지만 지원 가능) 실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민간자본보조금의 경우 일회성 지원이 대부분이고 해마다 지원 대상 및 지원 규모가 달라 성과관리에서 제외됐다. 사회단체보조금의 성과 평가 역시 지자체별로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를 꾸리고 있지만 성과 평가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 부 훈령 개정에 따라 각 지자체는 성과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모든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를 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재정법을 조만간 개정할 예정이다. 한편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의해 지난해부터 지원이 금지된 종교단체에 경상, 민간행사, 사회복지, 민간자본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 점은 논란이 예상된다. ‘교리 전파의 목적인 아닌 순수한 문화·복지사업’이라는 전제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종교단체가 벌이는 거의 대부분 문화행사, 복지사업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음을 감안하면 종교단체에 사실상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준 셈이다. 앞서 전남도와 진도군이 진도군교회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진도국제씨뮤직페스티벌 행사에 2008년부터 3년간 사회단체·민간행사 보조금 2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적발되기도 했다. 김연중 예산제도계장은 “불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에서 자신들이 벌이는 복지사업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한 점은 다른 민간단체와 비교할 때 차별이라면서 개정해달라는 요구가 계속됐다.”면서 “특정 종교를 내세우지 않고 이뤄지는 복지사업, 문화사업이 꽤 있다는 판단으로 이같이 훈령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종교 교리를 전파하는 등 종교 행사에 지자체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예산편성운영기준을 위반할 경우 교부금 삭감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공기업 이익 나면 빚부터 갚아야

    앞으로 지방공기업은 사업 이익이 발생하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 또 지방공기업 직원이면 직급에 관계없이 뇌물수뢰 등 비리 행위 적발 시 공무원과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팀장급 이상의 임직원만 공무원과 같은 처벌기준을 적용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지방공기업의 부채를 줄이고 청렴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중 제출된 의견들을 수렴해 확정한 뒤 10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익금 처리 절차가 ‘이월결손금 보전-이익준비금 적립-배당’ 에서 ‘이월결손금 보전-이익준비금 적립-감채적립금 적립-배당’ 순으로 변경된다. 감채적립금은 기업의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채 누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는 등 지방공사의 재무상태 악화가 우려돼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부채 매년 늘어 지난해 총 46조원 하지만 지방공기업의 관행이 된 대규모 ‘성과급’ 잔치에 대한 규제 방안은 여전히 느슨한 상태다. 공기업들은 수조원의 부채와 경영 적자에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해 매년 국정감사에서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행안부는 “지금까지는 경영평가와 관계없이 성과급을 받아 왔지만 올해부터는 평가 등급을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최하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이 부실하더라도 최하등급만 받지 않는다면 여전히 성과급을 챙길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지방공기업 137곳의 총 부채 규모는 2008년 32조 4377억원, 2009년 42조 6283억원, 지난해 46조 359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지방공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채 발행을 남발, 재정 여건이 매년 악화됐다. 지난 6월 감사원이 15개 광역자치단체 산하 도시개발공사의 경영실태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부채비율은 2005년 121.8%에서 2009년 말 349.4%로 4년만에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재정 건전성·투명경영 강화 기대 행안부는 지방공기업 직원의 비리방지를 위해 이들에 대한 관리규정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팀장급 이상 임직원만 공무원으로 간주해 형법상 벌칙을 적용했지만, 이번 개정안을 통해 팀장급 미만의 직원도 뇌물수뢰 등 비리행위 시 공무원에게 적용하는 형법 제129조(수뢰·사전수뢰)부터 제132조(알선수뢰)까지 적용해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정재근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공공기관으로서 보다 청렴하고 투명한 지방공기업 경영이 정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충북 영동 공무원 ‘비리 종합세트’

    잇따른 공금횡령 사건으로 1년여 넘게 물의를 빚어온 충북 영동군 공무원들의 비리가 감사원 감사결과 재확인됐다. 실무직 공무원이 수억원을 가로챙긴 데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는 태만한 결재 행태도 한몫했음이 드러나 공직 기강해이가 근본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감사원은 1일 영동군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미 파면 등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 3명의 횡령금을 회수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징계를 통보했다. 지난 2월 감사원은 영동군을 ‘내부통제 취약기관’으로 규정하고 한달간 이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 3년에 한번꼴로 기관운영 감사를 정례화하고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특정 지자체에 대한 감사는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영동군은 지난해 초부터 공무원 횡령 사례가 불거져 민원이 잇따라 특별감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감사로 드러난 영동군 공무원 비리 행태는 그야말로 ‘비리 종합세트’였다. 군 보건소의 회계업무 담당자인 A씨는 의약품을 구입한 일이 없으면서도 가짜로 지출내역서를 만들어 자신의 신용카드계좌로 이체하고 재활치료센터 공사비 등 모두 9억 8700만원을 빼돌렸다. A씨는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에서 승인처리된 자료를 승인취소하거나 삭제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결재문서를 위조해 수억여원의 유가보조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군청 유가보조금 지급업무 보조담당자인 B씨는 유가보조금 신청서와 유류구매카드에 대한 회계처리 과정에서 지급총액을 턱없이 부풀려 결재를 받은 뒤 개인 계좌로 이체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5억 1000여만원을 빼돌려 파면됐다. B씨는 2007년의 경우 운송업체의 유가보조금 신청서를 처리하면서 산출내역서 엑셀표 맨 끝에 892만원을 임의로 기재했다. 당시 영동군이 지급할 유가보조금 총액에다 자신이 적은 액수가 그대로 더해진 채 지급액이 결재되자 B씨는 부인과 처남, 친구 등 명의로 유가보조금 신청을 위조해 3억 9658만원을 챙겼다. 감사원은 “유류 사용량이 급증하면 담당자의 소명서를 받거나 현장확인을 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영동군청에는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전시성 국제행사 결국 국민만 부담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낭비벽이 호화 청사에서 국제 행사로 번지고 있다. 감사원은 엊그제 10억원 이상의 국비가 지원된 28개 국제 행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비는 1조원 넘게 들어갔으나 수입은 1918억원 남짓이었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국제 행사가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을 눈가림하기 위해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부풀렸다. 전남도는 5000여억원이 드는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 비용을 3000억원으로 축소했고, 인천시는 세계도시축전기념관 건립비 170억원을 제외해 흑자로 둔갑시켰다. 감사원은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면 F1 대회는 4855억원의 운영 손실이 예상되며, 도시축전은 100억원의 적자였다고 덧붙였다. 국제 행사는 자치단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이용되면서 점차 늘고 있다. 국제 행사를 통해 지자체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화·국제화에 눈뜨는 것을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 실익 없는 전시성 국제 행사가 지자체 살림살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국고를 축낸다는 점이다. 전남도는 F1 대회에 900억원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 냈지만 지방재정자립도가 14.8%에 불과할 정도로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다. 특히 2016년까지 대회 유치권을 따낸 전남도는 대회를 중도에 포기할 경우 경기 개최권료, TV 중계권료 등 모두 400여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니 이만저만 속 쓰린 일이 아니다. 인천시도 도시축전에 11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지만 각종 문어발식 개발 사업으로 이미 빚이 4조원에 이를 만큼 재정 상태가 넉넉지 않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동반 부실을 가져오는 전시성 국제 행사는 강력히 규제돼야 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국제 행사는 타당성 검토, 승인 심사, 투·융자 심사, 성과평가보고서 제출 등 나름대로 엄격한 절차가 있으나 대부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자치단체장이 사유서만 제출하면 서면 의결하는 등 심사를 허술하게 했고, 사후 성과평가보고서도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 상정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해 왔다고 한다. 관련 규정과 절차를 꼼꼼히 지켜 예산 낭비를 막아 줄 것을 당부한다.
  • 전남 F1 돈먹는 하마?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대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재정파탄’이 우려된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가 F1 사업타당성 검토 때 수익을 지나치게 부풀려 적자사업을 흑자로 왜곡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국제행사 유치 및 예산집행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남도가 당초 예정대로 2016년까지 7년간 F1 대회를 치를 경우 재정부담액이 1조 1169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2000억원만 부담하면 될 것”이라던 전남도의 입장과 6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감사원은 도가 민간사업자의 재원조달 능력을 검증하지도 않은 채 경주장을 건설하는 등 무리하게 F1대회를 추진한 탓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개최권료와 개최권료 납입보증, 부지확보 등으로 2063억원만 부담하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 추가공사비와 지방채 이자, 시공사 주식매수부담금, PF대출금 이자 등의 각종 부대 비용을 떠안게 됐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전체 운영손실액은 485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전체 도 지방재정 악화까지도 우려된다. F1대회 입장료 1695억원과 일반대회 수익금 892억원 등 총매출액은 4245억원에 그친 반면 개최권료와 TV중계권료, 인건비 등 매출원가는 6268억원에 달해 2023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된다. 여기에 마케팅 등 일반관리비 2130억원과 금융비용 702억원도 추가 부담해야 할 판이다. 연도별로 적자규모를 풀어보면, 지난해 첫 대회 962억원을 비롯해 올해 723억원, 2012년 673억원, 2013년 585억원, 2014년 606억원, 2015년 635억원, 2016년 671억원 등이다. 감사원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에 전남지사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전남도에는 관련 공무원 징계와 고비용 구조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송파 ‘환경인지예산제’ 세계 첫 도입

    송파구는 공공부문 최초로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성 제고를 위한 ‘환경인지예산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환경인지예산제도란 예산의 편성, 심의, 집행, 결산 등 모든 행정정책 과정에서 예산이 저탄소 녹색성장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배분하고 집행하는 정책을 가리킨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첫 도입된 제도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중기지방재정 수립 때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성과지표를 설정하고, 이에 상응한 환경예산을 확대하는 등 ‘그린 경영’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체 부서가 다음 달부터 2012년 환경인지예산서 작성 매뉴얼에 맞춰 환경인지예산 대상 사업을 선정한다. 우선 사업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환경영향 분석, 환경예산비율, 성과지표 설정 등으로 구성된 환경인지예산서를 작성한다. 일반부서에서는 녹색구매 비율을 50% 이상 준수하고, 매년 전년 대비 5% 이상 향상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라 물품구매 때 대기전력, 에너지소비 효율 등급, 폐지 사용률 등 환경기준이 철저하게 적용된다. 공공청사 등 시설물 관리부서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예산을 10% 이상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공공건축물 신·증축(1000㎡ 이상) 때 예상되는 에너지 사용량의 1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이용해야 한다. 구는 시범운영과 주민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관련 조례를 제정,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친환경 녹색정책 시행을 강제하는 제도로, 공공부문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 민간부문까지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녹색문화를 이끄는 이중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보금자리는 내 신념… 10년간 150만가구 공급 불변”

    “보금자리는 내 신념… 10년간 150만가구 공급 불변”

    “국민들이 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더이상 눈감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박건승 서울신문 산업부장(부국장급)과 가진 대담에서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가 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권 장관은 지난 6월 1일 취임하자마자 공교롭게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차관 시절 직원들에게 낮술 금지령을 내릴 만큼 윤리강령을 유난히 강조했던 그였다. 그는 직면한 부처 내 윤리 문제에 대해 아예 수술칼을 대기로 했다. 대담 박건승 산업부장 권 장관은 “제주 연찬회 사건 이후 전 직원이 어느 때보다 마음가짐을 다잡으려 노력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조직문화를 완전히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지는 곧바로 현장에 투영됐다. 지금도 감찰팀을 중심으로 15명가량의 직원이 연중무휴 암행 감사를 벌이고 있다. 권 장관은 사실 주택 전문가다. 현 정부에서 ‘보금자리주택’을 입안한 뒤 줄곧 깊숙이 관여해 왔다. 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한 그는 면장인 아버지의 권유로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평택의 한 세무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토부 장관까지 오른 비결은 누구보다 강한 신념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도 권 장관에겐 일종의 신념인 셈이다. 그는 “올해 잠시 보금자리 공급 목표를 21만 가구로 높게 잡았다가 15만 가구로 6만 가구를 다시 낮췄을 뿐”이라며 “연간 15만 가구씩 10년간 15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목표 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사이에 중소형 공공 분양주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보금자리와 비슷한 유형의 공급 형태는 다음 정권에서도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면장 아버지 권유로 공직에 →지방 부동산 시장은 실제 살아났나. -건설 경기는 주택이 중요하다. 지방 주택 경기는 2005년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공급 부족이 해소되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의 건축허가 물량도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나아졌다. 수도권이 36%, 전체 50%가량 늘었다. (시장이 되살아난다는) 사인이 조금 있다. 전·월세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선 공급이 안정돼야 한다. 정부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중·저소득층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다가구·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의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있다. →주택 경기는 어떻게 보나. -과거처럼 급등해 아우성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택이 상당히 보급돼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우리도) 일본처럼 갈 것이라고 하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다. 우리는 인구가 2018년 안팎까지 늘고, 가구 수도 2030년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주택 경기는 가구와 소득이 영향을 주는데 소득은 앞으로 증가하지 않겠나. 가구수도 (당분간) 그럴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주택 소비 수준인 1인당 주거면적은 아직 일본의 75%에 불과하다. 유럽보다도 적고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일본에선 1년에 분당신도시만 한 규모의 폐가가 발생하는데. -도쿄와 파리는 인구 1000명당 500가구가 넘는다. 서울은 아직 350가구 수준이다. 아직 인구 감소 측면에서 우리가 일본을 따라간다는 것은 과장된 우려다. 2018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는 예상 시점도 이미 2020년까지 연장됐다고 한다. ●“집값 급등 아우성치는 일 없을 것”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어떻게 전망하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국회 계류 중인 법률이 통과돼야 한다. 다음 달에도 야당을 설득할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는 이미 기획재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는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이 부족할 때나 의미 있는 것이다. 공공 공급에 한계가 있으니 돈 있는 다주택자들을 끌어들여 임대소득자로 만들자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지 않으면. -실제 아파트 공사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행정적으로는 비용이 발생했으나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은 것들이다. 예컨대 기부 형식으로 도로를 냈으나 인정을 안 해 준다. 현재 구청별로 분양가 상한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협조를 구해 이 같은 경우 비용 산정을 해 주도록 하면 분양가 상한제에 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양도세 중과는 집값 폭등때 필요” →최저가 낙찰제는. -앞으로 재정부와 협의하려 한다. 최저가 낙찰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다. 우리나라 지방재정법에도 ‘최고가치’라는 개념이 이미 도입돼 있고 이런 추세로 가고 있다. 재정부도 국회의 권고에 따라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손 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임시 물막이인 가물막이가 무너진 것을 놓고 공사 중 물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이는 언제라도 쓸려 내려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전체 수천㎞의 공사 구간 중 거론됐던 곳은 불과 몇 백m에 불과하다. →예측대로 된 건가. -그렇다. 지난달까지 준설과 보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면 홍수 소통 단면이 훨씬 커져 대응 능력도 늘었을 것이다. 지류 피해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공사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있다. 하천부지도 마찬가지다. (예측대로) 대응이 잘 안 된 곳은 1~2개 정도다. →정부의 지류·지천살리기(포스트 4대강)는 천문학적 비용이 지적받으면서 보류됐는데. -과거에도 지류는 연간 1조원 내외를 투자했고, 국토부는 지금도 4대강 사업과 별개로 매년 이같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본부는 어떻게 되나. 별도의 유지·관리 조직은.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보다) 하천·수자원 쪽은 기존 조직을 보완해 역할을 분담시킬 것이다. 기술적 전문성이 필요한 보의 가동은 상류 댐과 연관시켜 수자원공사에 맡기고, 준설·제방 등 홍수통제는 우리가 직접 맡는다.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하천 주변과 운동시설, 산책로 관리 등은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할 것이다. 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권도엽 장관은 ▲1953년 8월 20일 경북 의성 출생 ▲행정고시 21회 ▲건설교통부 총무과장, 도시건축심의관, 주택국장, 국토정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차관보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 ▲김앤장 고문
  • 지방재정부담심의委 내년 1월 발족

    중앙과 지방이 함께 참여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가 내년 초 발족한다.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지방세 세율 조정 등 지방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할 때 지방자치단체와 사전협의하기 위해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내년 초 설치하며,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의 보조율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설치는 지난달 지방재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령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할 수 있어 이달 말 법령이 공포된다면 이르면 내년 1월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방재정 지출부담이 큰 국가 사업에 대해선 행안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의견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지만, 기준이 모호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의견제출권이 협의권으로 강화돼 지자체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친 국고보조사업에 한해 매칭경비를 예산에 편성하게 된다. 심의위는 위원장인 행안부 차관을 비롯해 재정부·총리실 차관급 각 1명,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 4대협의체 추천 각 1명, 관계부처 차관급, 민간 전문가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심의위가 지방 부담을 수반하는 경비에 관한 사항, 재원분담 관련 정책 입안 사항, 지방세 수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관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자체의 영·유아 보육사업 등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 보조율을 75% 이상 상향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노인·장애인·아동시설 사업 등 7개 사회복지 분야 분권교부세 사업의 국고환원이 추진된다.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이 지자체 재정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24%로 가장 클 뿐 아니라 향후 재정압박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복지사업은 ‘내셔널 미니멈’(국가가 보장하는 국민 최저생활수준) 성격으로 국가가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지방분권촉진위원회 및 총리실 복지서비스 향상 태스크포스(TF) 등과 복지재정 분담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복지는 현장이다] (중) 잠자는 시·도를 깨워라

    [복지는 현장이다] (중) 잠자는 시·도를 깨워라

    복지행정 집행의 최일선이 변화하고 있지만 정작 시·도의 역할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복지사업에서 광역단체는 예산 문제를 제외하면 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대부분의 복지사업은 중앙정부가 직접 시·군·구에 전달하고 일선 지자체가 이를 직접 집행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복지정책에서 시·도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존재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중앙정부가 시·도를 정책 파트너로 바라보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충남도청 복지담당 관계자의 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하지만 경기도 ‘무한돌봄센터’처럼 시·도가 직접 지역복지를 기획하고 주도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 예도 있다. 서울신문의 기획시리즈 ‘복지현장이 움직인다, 담론을 넘어 생활로’는 일선의 사례를 통해 변화하는 광역지자체의 모습과 앞으로 과제를 점검해 봤다. ●지역별 센터 난상토론 후 지원 결정 지난 5일 경기 안산시 선부2동 무한돌봄센터 사례회의 및 솔루션 회의 시간. 안산무한돌봄센터 임난희 센터장과 시 주민생활지원과 김미옥 주무관,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등 민관 위원 10명이 위기가정의 지원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회의 결과, 어머니가 우울증을 겪어 초등학생 형제를 돌볼 수 없는 가정에는 1차적인 긴급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월세가 40만원이 넘는 현 거주지는 부담스러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 있는지 해당 가정과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택시기사의 사례는 “위급하지 않다.”며 지원을 보류했다. 이들 가정보다 더 위급하거나 수차례 지원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열리는 솔루션 회의에서는 1시간 넘도록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솔루션 회의 안건은 지난해 3월부터 지원했지만 가장의 당뇨가 악화되고, 자녀 방임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등 위기가 더 심화된 한 가정이었다. “일단은 아버지부터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자.”, “아이를 당분간 지역아동센터에서 보호하도록 하자.” 등 10명의 위원은 각자의 문제해결책을 수차례 내놓으며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 내에는 이 같은 무한돌봄센터가 각 시·군별로 29개소가 개소해 사례관리회의를 권역별로 진행하고 있다. 무한돌봄센터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긴급지원사업 대상자 등 정부의 복지서비스 수혜자 외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들까지 지원하는 경기도의 광역형 복지전달서비스 체계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광역지자체가 일선 시·군과 협력관계를 맺고, 여기에 민간의 복지자원을 함께 활용해 통합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앞서 소개한 사례회의에서 보듯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의 사례가 접수되면 일선 무한돌봄센터가 바로 적절한 복지서비스가 무엇인지 민관 위원의 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곧바로 지원에 나선다. 무한돌봄센터는 같은 경기도 내에 있지만 지역별로 복지자원의 격차가 크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 도는 2008년 경제위기로 차상위계층과 수급자로 전락하는 이들이 급증하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사업을 실시했다. 사업을 추진하던 도중 일선 지자체에서 진행 중이던 복지사업들이 눈에 들어왔다. 복지자원이 부족한 대표적인 지역인 남양주시가 앞서 ‘희망케어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비슷한 시기 안산시에서는 지역 복지관끼리 통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도는 일선 지자체의 이 같은 흐름을 포착하고 각자의 특징을 모아 광역단위의 사업으로 묶을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무한돌봄센터’다. 무한돌봄센터는 정부지원과 달리, 수급자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지원한다. 예컨대 허리를 다쳐 일을 할 수 없다며 실업지원비를 신청한 남성 가장이 있다면 센터는 먼저 그의 가족 전체가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를 분석한다. 실직 남성에게는 의료비 지원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증을 앓는 아내에게는 정신치료가, 자녀에게는 교육비가 지원되는 형태다. 이중 의료비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2008년부터 올해 6월말 현재까지 약 6만가구가 지원을 받았다. 최저생계비의 170% 이하 가구들로 전체 세대의 하위 25%가 지원대상이다. 박춘배 전 경기도 복지정책과장(현 양주시 부시장)은 “대상이나 사업별로 연계되지 않는 중앙부처나 지자체 조직과 달리 무한돌봄센터는 대상자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면서 “여기에 이미 구축된 민간의 복지자원이 곧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모델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의 그물망복지센터도 경기도 모델을 토대로 설립됐다. 상대적으로 복지 자원이 많은 서울시의 특성상 확산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도청은 현재 경기도의 사례 등을 토대로 복지거버넌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한돌봄센터와 그물망복지센터처럼 ‘시스템’ 차원뿐만 아니라 지자체 고유의 사업 차원에서도 중앙정부와 차별화된 움직임이 감지된다. 경상남도는 4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틀니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 주요 공약이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예산 문제로 추진에 난색을 표하던 사업이었다. 경남도와 충남도의 ‘보호자 없는 병원’도 눈길을 끄는 사업이다. 경남 마산과 진주의료원, 충남 홍성의료원 등에 가족이나 간병인 없이 간호인력만으로 환자를 돌보는 병원을 각각 운영중이다. 또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체적으로 3년안에 복지직 공무원 인력을 45명 더 늘린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는 이 같은 인력 운용이 단체장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역복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복지재단은 경기, 서울, 부산에 이어 충남, 인천, 경북, 광주 등에서 설립이 진행 중이다. 또 강원처럼 단체장 옆에 복지보좌관을 따로 둬 복지정책을 책임지도록 하는 지자체도 있다. ●선거용 비판도 나와 하지만 광역단체장은 기초단체장에 비해 더욱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련의 복지정책이 차기 선거나 이미지정치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서울, 경남, 충남처럼 단체장과 의회의 소속 정당이 다른 ‘분권 지자체’는 복지 정책 추진이 소모적인 정치논쟁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충남도의 복지재단 설립 등은 집행부와 의회가 충돌한 대표적인 예다.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정치적 견제 세력인 의회와 기존 정책을 유지하려는 공무원의 생각과 관행도 극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이들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법적·제도적으로 광역단체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시·도에 복지정책의 자율성을 부여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겉으로는 복지와 문화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중기지방재정계획의 ‘2010~2014년 광역 시·도별 정책방향 및 투자계획’을 보면, 16개 시·도가 3순위까지 꼽은 주요 사업 가운데 복지 관련 사업은 충북도의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 등 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대구), 한강예술섬 조성공사(서울), 신일반 산업단지 조성(울산) 등 개발 관련 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꼽혔다. 백종만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치는 결국 자원과 예산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이고, 지방정부도 각각의 가치판단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실제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지 등을 시민들이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수원·안산·대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론] 재정건전성, 준칙 도입으로 풀자/백웅기 상명대 부총장·금융경제학과 교수

    [시론] 재정건전성, 준칙 도입으로 풀자/백웅기 상명대 부총장·금융경제학과 교수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지만 궁극적 해법은 금융이 아닌 재정에서 찾았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얽히고설킨 문제를 풀 수 없었다. 의회가 대규모 감세와 재정투입을 시작하자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재정이라는 위기극복수단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나라마다 달랐다.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한 국가들은 비교적 빨리 위기를 극복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은 아직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이며, 후자는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와 일본 등이다. 최근 이탈리아 재정감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이탈리아 은행들이 모두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함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은 다소 약화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미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부채는 법정 차입한도인 14조 2940억 달러에 도달해 있다. 만약 8월 2일까지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8월 초 만기가 돌아오는 약 300억 달러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화당과 부채한도 증액을 위한 정치적 타협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재정 난국에 처해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은행이 지난주에 발표한 경제 전망은 정부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고 내년 전망치도 올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 정부와 한은은 우리 경제가 내년까지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인플레이션도 물가안정목표 상한인 4%에 묶어둘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재정 전망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예상보다 빠른 위기 극복 덕분에 지난해 재정적자(관리대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의 1.1%에 그쳤다. 당초 목표치는 2.7%였는데 선전했다. 국가채무 목표치도 GDP의 34.7%였는데 33.5%로 개선됐다. 올해 이후의 재정 전망은 지난해의 전망치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우리 경제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다. 전망이 아무리 좋아도 지금 구미(歐美)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이미 두번의 경제위기를 겪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는 외부 여건의 변화에 대단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외환위기 때도 그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원화의 변동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앞으로도 경제위기가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남보다 빠르게 극복한 것은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주요20개국(G20) 국가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서 2008년 이후 3년간 쏟아부은 재정규모는 GDP의 4.1%였지만, 우리나라는 6.5%다. 재정 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조치였다. 우리나라가 그리스나 이탈리아처럼 GDP의 100%가 넘는 나랏빚과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복지지출예산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초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새 제도가 도입되지 않더라도 복지지출이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5%에서 2030년에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무상 또는 선심성 복지 프로그램 제시는 극에 달할 것이다. ‘반값 등록금’과 관련된 고등교육재정과 지방재정 지원에 대한 요구는 더 많아질 것이다. 이처럼 산재한 재정위험으로부터 재정 건전성을 지켜내려면 하루빨리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 복지지출과 같은 특정 의무지출을 증액하려면 다른 항목의 지출을 반드시 줄여야 하며, 재량지출의 증액은 총액으로 묶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준칙에 따라 스스로의 손발을 묶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경제위기로부터 우리를 지켜낼 수 있는 재정 여력을 확보할 길이 없다.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기초연구정책관 양성광△교육과학기술부(IAEA 고용휴직) 박필환△전략기술개발관 최종배△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장 이근재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지방재정세제국장 정재근◇과장급 전보△재난안전실 재난안전관리관실 재난대책과장 고광완△지방재정세제국 공기업과장 김영철△지방재정세제국 지방세제관실 지방세정책과장 안병윤△정부청사관리소 대전청사관리소 행정과장 조광래△사회통합위원회 파견 송상락 ■기술보증기금 ◇1급 승진 △기술평가부장 김재진◇전보△종합기획부장 류선열<실장>△경영전략 이원호△홍보 김주형△기금운용 이종원△안전관리 김인<기술평가센터 지점장>△안산 이용훈△원주 박영호△아산 곽영철△순천 박승옥△포항 김주현△군산 정동수<기술평가센터 RM지점장>△구로 한병희△수원 송호섭△대구 신기락△인천 이해경 ■현대증권 ◇전보 <지점장>△압구정 박경△신반포 김필수△방배 김임규 ■하나SK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 심상석△경영지원〃 고형석 ■한경닷컴 △IT교육센터장 서도원△마케팅본부장 심령섭△모바일국장 장진영△미래전략팀장 이성준
  • 전북 물난리 주범 = 하천 정비 불량

    전북도 내 지방하천 정비율이 낮아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수해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금강과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등 도내 국가하천 정비율은 2010년 말 기준 94~100%에 이르고 있다. 만경강과 동진강은 100%, 섬진강과 금강은 각각 94%가 정비됐다. 반면 이들 4대강 본류로 흐르는 72개 지방하천의 정비율은 34.8~61.9%에 지나지 않아 물난리가 끊이지 않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금강의 경우 정비대상 지방하천 4016㎞ 가운데 완전 정비구간은 61.9%이고 불안전 정비구간은 19.3%, 미정비 구간은 18.9%였다. 섬진강은 1688㎞ 가운데 50.4%만 완전 정비됐다. 나머지 구간은 20.3%가 불완전 정비 구간이고 29.4%는 미정비 구간이었다. 특히 전주시와 익산시를 가로지르는 만경강은 679㎞ 가운데 34.8%만 완전 정비돼 도내 4대강 가운데 정비율이 가장 낮았다. 36.1%가 불완전 정비 상태이고 29.1%가 미정비 상태로 남아 있다. 또 동진강은 427㎞ 가운데 61%가 완전 정비됐으나 19.8%는 불완전 정비, 19.2%는 미정비 상태다. 이는 수해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에는 77건 122억원의 수해가 발생해 이를 복구하는 데 330억원이나 썼다. 올해도 집중호우로 이들 지방하천 지류 등에서 크고 작은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정비에는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비 대상이 많아 속도감이 떨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이들을 빠른 기간에 정비하기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이를 뒷받침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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