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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광장] 서울, 우리 모두의 무대입니다

    [의정광장] 서울, 우리 모두의 무대입니다

    나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20여년 전인 2003년부터 나의 꿈이자 희망인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중앙아시아문화예술협회’ 대표로서 나와 같은 결혼 이주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해 왔다. 다문화 가정이 늘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계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금은 늘 넓고 깊은 서울이라는 품속에서 이 도시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서울시 의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말과 문화에 익숙지 않았던 내가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한국, 그리고 그 중심엔 바로 서울시민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 길 위에서 만난 시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언제나 큰 울림이었다. 2022년 이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의 문화와 예술, 관광, 체육을 통해 시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 특히 다문화 시민들이 문화적 배경을 뛰어넘어 서울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큰 사명이었다.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 바로 서울의 한 지역에서 열린 ‘다문화 어린이 축제’에서 만난 아이들이 서툰 한국어로 “서울은 우리 집이에요”라고 말하던 그 눈빛은 지금도 선명하다. 아이들의 그 한마디에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다문화 문화행사 지원 확대’와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속적인 노력과 요청 덕분이었을까. 서울시 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반영될 때면 비로소 의미 있는 역할을 해냈다는 확신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서울은 두 번째 고향 그 이상인 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의원이 된 이후, 지금까지 받았던 따뜻함을 이제는 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그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실감할 때마다 더 깊은 감사와 사명감을 느끼곤 한다. 지방의회는 시민의 삶에 가장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민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지방정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야 한다. 진정한 ‘시민의 정치’를 만드는 길이다. 서울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여전히 따뜻하고 강하다. 그 강인함과 온기가 서울의 진짜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울의 문화가, 관광이 그리고 예술과 체육이 우리 모두의 삶을 더 아름답고 단단하게 연결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의 사랑이자 우리 모두의 무대인 서울! 이제 그 사랑을 정책으로, 변화로, 함께 살아가는 힘으로 보여 드리고 싶다. 서울의 문화정책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 문화적 소외 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무대 위에서 국적이나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시민 곁에서 성장하는 의원으로서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달릴 것이다. 아이수루 서울시의회 의원
  • 흩어진 돌봄, 내 집서 하나로 받으려면[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돌봄 통합지원 사업이란. A. 노쇠나 장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 요양, 일상생활, 주거 등 각종 돌봄 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4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참여 지자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주요 돌봄 서비스는. A. 방문 진료, 만성질환 관리, 건강백세 운동교실, 방문 건강관리, 방문요양·간호, 도시락 배달, 이동 지원, 안전 홈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Q. 지원 대상은. A. 시범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의료·요양·돌봄이 동시에 필요한 이들이다. 장기요양 재가급여자, 퇴원 환자, 돌봄서비스 중점군, 등급판정 대기자, 등급외자 중 돌봄 필요도가 높은 이들을 포함한다. Q. 시범사업 참여 방법은. A. 지역 내 건보공단 지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보건소에서 상담과 신청이 가능하다. 필요도 조사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제공 가능 서비스는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며 일부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 “국가 신뢰도 직결”…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세미나 열려

    “국가 신뢰도 직결”…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세미나 열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국내 치안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21일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술정보관에서 한국치안행정학회, 대한지방자치학회, 대구경북 경찰행정 교수회, 대구경우회 공동 주최로 ‘2025 경주 APEC 테러안전대책’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 치안 전문가와 교수들이 참석해 테러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기조발표를 맡은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APEC과 같은 국제행사 기간에 테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행사 실패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개최국의 신뢰도 저하가 수반되기 때문에 안전대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사이버 테러와 드론 테러, 생화학테러 등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테러 예방을 위해서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시큐리티 로컬 거버넌스 구축 ▲전문 경비인력 확보 등의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역시 ‘2025년 테러 전망’ 보고서를 통해 APEC 기간 중 국제 테러 단체와 북한의 위협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장철영 대경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찰행정학 관련 교수 6명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 해남군, 어촌뉴딜 성과 빛났다

    해남군, 어촌뉴딜 성과 빛났다

    전남 해남군이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23년 어촌·어항재생사업 관리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어촌·어항재생사업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사업 집행률과 준공 현황, 사전절차 이행, 기관의 노력 및 관리 성과 등이다. 해남군은 2019년부터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총 9개소에 749억원을 투입했다. 세부적으로는 ▲2019년 2개소(150억 원) ▲2020년 3개소(247억 원) ▲2021년 2개소(182억 원) ▲2022년 2개소(170억 원) 등이다. 현재까지 남성항과 성산항 등 7개소를 준공 완료했으며, 동현항 등 2개소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어촌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이끌어냈다”며 “후속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지속 가능한 어촌어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시, ‘인센티브 8000억’ 해상풍력 직접화사업 추진

    인천시, ‘인센티브 8000억’ 해상풍력 직접화사업 추진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에 2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 집적화단지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산업자원통상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관련법 시행일인 2026년 3월 26일 이전에 집적화단지를 지정받기 위한 절차다. 집적화단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해상풍력발전에 적합한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 등을 사전에 확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생산되는 전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시가 추진하는 규모의 경우 연간 약 400억원씩, 20년간 총 8000억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산업부의 ‘공공주도 적합입지 발굴사업’에 참여해 4개 국책연구기관과 풍황자원 분석, 어업인 대상 입지 선호도 조사를 벌였고 지난해 7월 인천 3개 해역을 적합입지로 선정했다. 시는 이후 산업부의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26년 12월까지 적합입지에 대한 환경성, 수용성, 사업성, 인허가 저촉 여부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군작전성 및 전파영향 분석 용역에 착수하고 5월부터는 수용성 관련 조사, 해상교통 안전진단, 전력계통 분석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지자체가 주도해 적합입지를 발굴하고 단지개발까지 연계 추진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전북 군산에 이어 두 번째다.
  • 서울시의회-서울시립대, 손 잡고 정책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서울시의회-서울시립대, 손 잡고 정책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립대학교가 지방의회의 실질적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 정책지원관 아카데미’의 공동 운영에 나섰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023년부터 지방의회에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둘 수 있게 되면서,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 강화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 정책지원관 아카데미’는 정책지원관으로서 활동하게 될 인재들에게 지방의회 운영과 관련된 필수적인 이론 및 실무 지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정책 수립과 조례 입안, 예산 심의 등의 분야에서 시의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행정과 정책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규 임용자들에게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의정 보좌 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립대는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는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정책 수립과 집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의정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14일, 제1차 서울 정책지원관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었다. 이날 개강식에는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 이숙자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시립대 원용걸 총장, 박훈 대외협력부총장, 이종환 기획처장, 조미숙 행정처장, 송헌재 평생교육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기관 간의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의회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은 “정책지원관 제도는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직무 이해도 부족, 시의원과의 소통 미흡 등 실무 현장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실무 능력을 갖춘 정책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자 본 아카데미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숙자 운영위원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60조 원 규모 예산을 제대로 분석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면 지방의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의 실질적인 조력자로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번 프로그램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원용걸 총장은“서울 정책지원관 아카데미는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의회 체계를 세우는 진중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교육생들이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여 서울시와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

    [데스크 시각]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

    # 4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는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추모 도서 전시가 열렸다. 희생자를 기리는 글, 유가족의 에세이부터 참사 기록과 진실 규명, 미래 사회 안전·책임을 다룬 도서까지 세월호에 관한 수많은 책이 1층 중앙홀 한가운데 전시돼 있었다. 그 책들 사이로 노란색종이로 접은 종이배가 떠다녔다. 12·3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큰 사건들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열한 번째 봄은 그렇게 우리 옆에 와 있었다. 잠시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곳을 찾았다.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노란 리본을 왼쪽 상의에 단 우 의장은 방명록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1로 하는 나라. 기억은 힘이 셉니다”라고 적은 뒤 전시된 책을 둘러봤다. 같은 시간 바로 밑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 대선 주자의 싱크탱크 출범식에는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는데 이곳은 참으로 조용했다. # 16일 오후 3시. 우 의장은 경기 안산에서 열린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우 의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적힌 의자 바로 왼쪽에 앉았다. 그는 추도식에서 “여전히 아프고 기막히고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가슴에 돌덩이를 얹은 듯한 그 모든 마음이 오늘 우리가 겪는 세월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은 힘이 세다”며 오전에 방명록에 남긴 기억의 힘을 언급했다. 우 의장은 안전에 관한 모든 사람의 권리와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명확히 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도 약속했다. 우 의장이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다 폐기된 법안으로 지난달 동료 의원 77명이 재발의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도자의 중요성을 우리는 절절히 실감했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한다는, 그 당연한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도 우리는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 11주기는 특별했다. 열한 번째 봄은 계엄과 탄핵이라는 비극을 겪은 뒤 맞은 첫 번째 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주기에 이어 이번에도 맨 앞줄 가운데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 그 자리의 주인은 어디에 있었나.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울산 조선소에 갔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사흘째 이어지는 와중에도 본회의장 대신 이틀 연속 광주에 이어 울산을 찾은 건 국회의원들의 곤혹스러운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왜 이날이어야만 했을까. # 16일 오후 6시. 헌법재판소는 한 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의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했다. 지난 8일 후보자 지명 당시 “제 결정의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지만 헌재 결정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이 없다. ‘대선 출마설’에 대해 침묵하는 것처럼. 속내를 알 길이 없지만, 확실한 건 그날 그는 기억식 대신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조선소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 걸 모를 리 없다. 일정도, 의상도 메시지다. 그의 의중과 달리 실체 없는 대망론이 여의도를 떠돈다면 6·3 대선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딱 한마디만 하면 된다. 우 의장은 차기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자 지난 2월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에서 후보로 거론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어야 할 곳에 있는 지도자다. 지도자 복이 지지리 없는 우리가 그런 지도자를 찾는 건 과분한 걸까. 기억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추도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유가족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눈물 흘려 주고 위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새 대통령이 저 맨 앞자리 가운데 앉아 우리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재난·산불 때 다친 반려동물도 치료 지원해야”

    “재난·산불 때 다친 반려동물도 치료 지원해야”

    대학원생과 동물 30마리 무상 진료“화상 한 번에 안 나아, 또 봉사 계획” “산불의 피해자인 작은 생명들을 돕기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마가 집어삼킨 경북 북부권 산불 현장에는 소외된 피해자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이기도 한 반려동물들이다. 주인과 함께 대피하지 못한 채 불길에 갇힌 동물들은 목줄에 묶인 채 울타리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화마를 맞았다. 다행히 산불이 꺼지고 피해 복구도 본격화되면서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이기자(43)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동물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진료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상대적으로 동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북 청송군으로 향했다. 20년 넘게 동물들과 함께한 베테랑 수의사지만 그가 마주한 산불 현장은 참혹 그 자체였다. 그는 “피부에 화상을 입은 동물들이 많았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현장에서 치료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보호자 중에는 집이 불에 타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며 지인의 집에 맡겨 놓은 강아지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진료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수의과대 교수진과 임상대학원생 3명도 참여했다. 이들은 30마리의 동물을 진료했다. 수의사들은 산불 피해 지역 일원에서 산불로 고립된 동물을 구조하고, 화상과 상처를 입은 동물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를 시행했다. 이 원장은 “화상은 한 번에 낫는 게 아니다. 아픈 동물들을 위한 추가 진료봉사를 진행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을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형 재난 발생 시 다친 반려동물 등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대피할 수 있는 보호처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구 명동 ‘꽁초와의 전쟁’… 플로깅으로 청결한 거리

    중구 명동 ‘꽁초와의 전쟁’… 플로깅으로 청결한 거리

    서울 중구 명동이 지난 16일 다동무교동 음식문화거리 등 청계천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2023년 명동에서 선포한 ‘꽁초와의 전쟁’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명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명동주민센터, 신한DS 직원과 클린코디 등 32명이 참여했다. 명동은 그동안 지역 기업들과 함께 기업 인근의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플로깅 활동을 이어 왔다. 기업 내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청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명동은 주민협의체를 결성하고 후원금을 통해 담배꽁초 휴대함을 제작하는 등 담배꽁초와의 전쟁 캠페인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취약지역에 수거함 ‘꽁초픽’을 설치하고 5개 기업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민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누구나 손쉽게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꽁초 수거 전용 집게를 별도로 지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민관 협력에 참여하는 기업도 7곳으로 늘어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무단투기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어 기업 등 지역 구성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주체들과 청결한 거리 환경 조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충남 1호 지방정원인 ‘아산 신정호 정원’ 개장

    충남 제1호 지방정원인 아산의 ‘신정호 정원’이 개장했다. 아산시는 지난 2021년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255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신정호 정원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해 운영하며 지역만의 독특한 주제로 10㏊ 이상 면적에 40% 이상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 신정호는 1926년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면적은 92㏊에 달한다. 주변으로 야외음악당과 음악분수 공원,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신정호 정원은 24만 8648㎡(24.9㏊) 규모로 102종 1만여본 수목과 137종 8만여본 화초류 등 239종 9만여본의 식물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사계절 다양한 정원 풍경 감상을 위해 ▲환영정원 ▲사계절·색깔정원 ▲다랭이정원 ▲물의정원 ▲산들바람언덕정원 ▲마른정원 ▲연꽃정원 ▲시민의정원 등 8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됐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신정호 정원이 여가와 힐링의 공간을 넘어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쉼터로 거듭났다”며 “야간경관 등과 연계해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농촌총각 만나봐요” 사라지자…“20대 신부와 첫날밤” 광고 [김유민의 돋보기]

    “농촌총각 만나봐요” 사라지자…“20대 신부와 첫날밤” 광고 [김유민의 돋보기]

    “농촌 총각 만나봐요.” “결혼 비용 지원합니다.” 이런 문구가 적힌 안내문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매매혼 조장·이주여성 인권침해 논란 속에 전국 각지에서 시행됐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모두 폐지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8일 농촌 지역 미혼 남성에게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을 장려하며 비용까지 지원했던 이른바 ‘국제결혼 지원 조례’가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25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조례는 한때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결혼 기피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 아래 추진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결혼 성과’ 중심 정책, 이주여성의 정착과 권익 보호보다 남성 중심의 접근, 다문화 자녀에 대한 공교육·폭력 대책 부재, 이주여성을 무급노동의 주체로 보는 시선 등, 수많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경북 문경시는 2021년 ‘농촌총각과 베트남 유학생의 만남 주선’ 사업을 추진하려다 이주여성단체와 유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한국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온 베트남 유학생들을 출산 도구로 취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까지 제기되며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지자체가 나서 상업적 국제결혼을 조장한 건 여성에 대한 모욕이자 성상품화”라며 “출산율 걱정에 여성의 인권을 담보로 삼는 접근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권위와 여성가족부는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조례 폐지를 권고했고, 지난해 12월 진정 접수 이후 인권위는 1년 넘게 25개 지자체와 폐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결국 올해 상반기 내로 모두 폐지 완료된다는 소식에 인권위는 “성차별적 조례 폐지에 협조한 지자체장과 실무자들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결혼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인구 유입을 꾀할 수 있으며, 여성과 남성, 원주민과 이주민 모두가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정책 수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지금도 이주여성을 ‘젊고 순종적인 아내’ ‘첫날밤에 감동받은 신부’로 묘사한 홍보 영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정말 예쁜 20대 신부와 첫날밤을 보내는 법’ ‘신부가 매우 예뻐서 정신 못 차리는 60대 신랑’과 같은 자극적인 문구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국제결혼을 미화하거나 브이로그 형식으로 위장한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 이주여성 당사자가 자신의 영상이 중개업체 홍보에 사용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한다. 유튜브는 해외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영상 삭제나 차단이 어렵고, 단속은 사실상 사각지대다. 현행 결혼중개업법은 상대방의 얼굴이나 키, 몸무게 등의 정보를 포함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영업정지 또는 등록취소,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제재는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세 번 적발돼 등록이 취소돼도 3년이 지나면 재등록이 가능하며 ‘바지사장’을 내세운 영업 형태도 많아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진다. 국제결혼 시장은 제도는 줄었지만, 민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음지의 홍보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국제결혼 지원 조례 폐지를 두고 “결혼만이 인구 유입의 해답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제는 여성과 남성, 이주민과 원주민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간 5000만명 유치”…인천 ‘K-콘랜드’ 가시화

    “연간 5000만명 유치”…인천 ‘K-콘랜드’ 가시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적 관광지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가시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K콘랜드’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추진하는 ‘2025년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원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심의해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돕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국비 5300만원, 시비 2300만원 등 총 7600만원의 투자유치 전략 구체화 용역사업비를 확보했다. 용역은 오는 8월 발주한다. 인천경제청은 이와 별도로 K콘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이 용역을 통해 사업지구별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K콘랜드 조성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수립한다. K콘랜드는 ‘Korea’와 ‘Contents Land’의 합성어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영상·문화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집적해 육성하고 문화예술 콘텐츠와 첨단기술을 융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대상지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 4곳, 청라 2곳 등 6개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복합리조트, 청라 스타필드 등 관광 인프라가 풍부하다. 인천경제청은 K콘랜드가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5000만명의 방문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문화콘텐츠 수출액 약 10조원, 100여개 관련기업 유치를 통한 5만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한다.
  • 창원시, 창원NC파크 사망사고 사고조사위 구성…“사고 수습 만전”

    창원시, 창원NC파크 사망사고 사고조사위 구성…“사고 수습 만전”

    지난달 경남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야구팬이 숨진 일과 관련해 창원시가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꾸리기로 했다. 시는 최근 내부 검토를 이어온 끝에 시가 사조위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사조위가 기초자치단체에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설물안전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피해를 낸 시설물 사고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 사조위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토부는 시설물안전법상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는 사망자 또는 실종자가 3명 이상이거나 사상자가 10명 이상인 인명피해가 난 경우에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된 점을 고려해 그동안 지자체가 조사위를 꾸리는 것이 맞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경남도는 해당 시설물 관리·감독 기관이 창원시인 만큼 시에서 조사위를 꾸려야 한다며 도 차원의 사조위 설치에는 부정적이었다. 시는 최근 국토부 등과의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17일 최종 회의를 열고 시 차원에서 사조위를 구성하기로 결론 내렸다. 시는 이날부터 사조위 위원 구성 등 절차에 들어간다. 사조위에는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합동대책반이 그동안 창원NC파크에서 시행해온 안전 점검 결과를 받아 검토하는 등 시설물 안전을 살펴보고 사고 조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을 맡는다. 사고 이후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사조위 출범 이후 안전성 확보 판단이 내려져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기초단체에서 사조위가 꾸려진 사례가 없어서 위원 구성부터 활동까지 살펴볼 내용이 많다”며 “국토부 협조를 받아 사조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 구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시민분들과 야구팬들의 안전을 위해서 사조위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고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C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린 3월 29일 창원NC파크의 건물 외벽 구조물이 추락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사고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다른 한 명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다. 평소에는 고정된 상태였으나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고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최근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 늘어나는 외국인...필수가 된 지자체 통번역 지원사업

    늘어나는 외국인...필수가 된 지자체 통번역 지원사업

    외국인 주민이 늘면서 통·번역 지원이 지방자치단체들의 필수업무가 되고 있다. 사회통합의 첫걸음인 언어장벽 해소에 나선 것이다. 충북도는 유학생을 활용한 통번역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14년 3만 6206명에서 2024년 7만 2719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유학생 수도 빠르게 늘어나 이달 기준 1만명을 넘었다. 도는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유학생을 모집해 외국인 주민 정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TOPIK 4급 이상 또는 사회통합프로그램 4단계 이상 이수 등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다. TOPIK은 한국어능력시험의 하나다. 법무부가 진행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국적 등을 취득하려는 외국인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자립하는데 필요한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 사회 이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사회통합 교육이다. 선발된 유학생들은 통·번역 상담 보조, 문서 작성, 일반 사무보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이들에게는 최저시급(시간당 1만 30원) 수당과 교통비가 지급된다. 교통비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일할 경우만 지급되는데 시군을 기준으로 관내 출퇴근은 1만원, 관외 출근은 여기에 실비가 추가된다. 도는 오는 24일까지 도내 4개 시군에 있는 8개 외국인지원센터 가운데 한 곳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관은 다음달 중에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고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외국인 유학생은 오는 6월부터 이 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유학생 가운데 675명이 자격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효과가 좋으면 수행기관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는 가정통신문 등 교육 문서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언어적 한계로 가정통신문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육정보 불균형과 사각지대 해소를 돕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이 배포하는 교육 공지 사항을 통번역 활동가 전문교육을 이수한 결혼이민자들이 14개 모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울산 동구는 지난달부터 노동자지원센터에서 외국인 주민들에게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 20곳을 지정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13개 언어권 통역 활동가 파견 등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2023년 11월 1일 기준 4개월 이상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수는 245만 9542명이다. 총 인구(5177만 4521명)의 4.8%다. 대구광역시 인구(237만 9188명)보다 많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해 10월 인구수 대비 외국인 비율이 18.1%로 조사됐다.
  • [자치광장] 실질적 자치분권을 바란다

    [자치광장] 실질적 자치분권을 바란다

    다음 정부에 바란다. 자치분권을 실천하라. 이는 시대적 소명이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권한과 예산의 과감한 이양, 주민 참여 기반의 직접민주주의 강화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이다. 1991년 지방의회 구성, 1995년 단체장 직선제로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이 됐지만 진정한 자치와 분권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주민 중심의 직접민주주의 실현에 있다. 관악구정 운영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주민이 구정의 주인’이라는 철학 아래 주민이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더불어으뜸관악 혁신·협치위원회’가 있다. 각계 대표, 전문가, 주민 등이 참여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구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민선 7기부터 76건의 정책 제안을 통해 민관이 함께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협치의 구조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매주 목요일엔 열린 구청장실 ‘관악청(聽)’에서 주민을 만난다. 민원부터 정책 제안까지 주민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다. ‘찾아가는 이동 관악청’, ‘온라인 관악청’으로 확대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소통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특히 온라인 관악청은 365일 직접민주주의 온라인플랫폼으로,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에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주민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관악형 주민자치회’도 운영한다. 마을별 자치 역량과 실행 의제에 따라 움직인다. 주민참여예산제, 협치회의, 주민자치학교 등도 활발하다. 코로나19, 탄핵 정국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중요성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관악구는 청소 살수차를 급히 방역차로 전환시켰고 지역 내 병원은 비접촉 검사를 위한 ‘워크 스루’를 개발했다. 민생경제가 얼어붙던 시기 예산 조기 집행과 지역화폐 발행 등 선제적 조치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 기반을 지켜냈다. 이런 민첩함과 유연함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정부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중앙집권도가 가장 강하며, 특히 재정자치의 제약은 뼈아프다. 지방정부가 단순한 복지사업 하나, 시의성이 필요한 정책을 구상해도 많은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여전히 국세가 전체 세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재정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있어 지방재정의 자율성은 크게 제한된다. 입법자치의 한계도 분명하다. 기초지자체는 상위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어 지역특화 정책이나 혁신적 시도가 무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장 한 명을 개방형으로 임용하는 데에도 중앙과 협의가 필요하고, 기준인건비 제한에 의해 꼭 필요한 인재 영입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직 운영의 자율성 역시 제약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지속 발전하려면 지방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후위기 대응,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 육성, 주민 삶의 질 향상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243개 지방정부가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 있게 활약해야 한다. 실질적 권한과 자율이 뒷받침되는 구조로 전환하고 명실상부한 지방정부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과 함께하는 직접민주주의도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 주민이 주인인 자치,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실질적 분권.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 [지방시대] 지방의회 해외연수 폐지가 답이다

    [지방시대] 지방의회 해외연수 폐지가 답이다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연수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니 안타깝다. 충북도의회가 뒤늦게 알려진 해외연수 음주 추태 의혹을 놓고 한 달 넘게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기된 의혹은 이렇다. 충북도의원 5명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5박7일 동안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문제는 국내서 여권을 분실한 A의원이 임시여권으로 출국하면서 시작됐다. A의원이 임시여권 때문에 첫 번째 연수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입국을 못 할 것 같아지자 카자흐스탄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혼자서 두 번째 연수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A의원은 키르기스스탄의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신 뒤 소란을 피우다 호텔 직원들에게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참여연대가 A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하고 있고, A의원은 음주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충북도의회가 해외연수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7월 폭우로 인한 물난리 와중에 도의원 4명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른 의회는 어떤가. 지난해 12월 대통령 탄핵 정국에 해외로 나간 지방의회도 있다. 항공료 부풀리기를 통해 연수비를 부당하게 지원받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 지방의원들의 행태는 지방자치 부활 30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내실 있고 건강한 해외연수를 지방의원들에게 기대하는 건 ‘욕심’에 불과한 게 아닐까. 교화 여지가 없는 상습 범죄자를 사회와 격리하듯 사고뭉치로 전락한 해외연수와 지방의회 간의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당연지사다. 지방의원들은 왜 해외연수에 매달릴까. 수백만원에 달하는 혈세 지원에다 의회 직원들까지 거느리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경험은 매우 달콤하다고 한다. 변절과 갑질이 판치는 정치권에 뛰어들어 힘들게 의원 배지를 달다 보니 특권을 움켜쥐고 버티고 싶은 보상심리가 발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헛된 욕심은 언젠가 제 발등을 찍는다. 해외연수로 비난의 대상이 된 의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중징계를 받거나 정치권에서 사라진 지방의원도 있다. 운이 좋게 살아남은 의원들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홍 글씨가 새겨지는 걸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해외연수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 많은 나라가 한국을 배우기 위해 몰려오는 시대다. 모든 의회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충북 음성군의회는 2017년부터 9년째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 있다. 해외연수가 없어도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음성군의회가 입증하고 있다. 음성군의회가 포기한 해외연수 예산은 지역 현안에 요긴하게 쓰인다. 해외연수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행정력 낭비도 사라졌다. 권력과 돈을 나눌수록 세상은 행복해지는 법이다. 지방의회가 꿈꾸는 세상 아닌가. 지방의원들에게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불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문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된다’. 지방의회 해외연수 역시 폐지를 통해 얻는 이익이 폐지로 인한 손실을 압도한다. 해외연수 중단이나 축소를 적극 검토해야 할 이유다. 그럼에도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를 고집한다면 희대의 뻔뻔한 집단으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역대 최대 산불이 불러온 ‘후폭풍’…피해 면적·보상 놓고 ‘혼란’

    역대 최대 산불이 불러온 ‘후폭풍’…피해 면적·보상 놓고 ‘혼란’

    지난달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을 휩쓴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애초 추산 면적(4만 5157㏊)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 축소 논란이 일고 있다. 산불 피해 임업인 단체는 국가가 외면하고 행정이 방치한 명백한 ‘인재’라며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한 산불 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17일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북부 산불 피해가 9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진화 후 산림청이 잠정 집계한 산불 영향 구역은 4만 5157㏊였다. 서울시 전체 면적(6만 520㏊)의 75%, 역대 최대 피해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 3794㏊)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피해 상황을 집계한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와 피해 지자체 집계에는 피해 면적이 9만 4000여㏊에 달했다. 안동의 경우 산림청 추산치(9896㏊)보다 3.5배 많은 3만 4529㏊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의 산불 영향 구역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 완료 후 현장 확인을 거치는 피해 면적과 차이가 있다. 피해는 임목 피해가 확인되어야 포함되고 활엽수는 불이 지나쳤더라도 회복하기에 산정 시 보수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피해 집계가 마무리돼 확인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최종 피해 현황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 산림청의 피해 규모 추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피해 면적 조사에 진화 주체인 산림청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이 빠르고 큰 면적으로 퍼졌기에 정확한 피해 산정은 진화 후 현장 조사를 거쳐 확정해 복구 계획을 수립한다”면서 “산림청이 피해 면적을 축소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진화에 집중하면서 산불 영향 구역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산림청은 이례적으로 18일 경북·경남산불 피해 조사 결과 잠정치를 발표키로 했다. 한편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산림재난 극복 산불특별위원회(산불특위)는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산불을 국가재난으로 선언하고 피해 임업인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산불특위는 “영남 산불은 국가가 외면하고 행정이 방치한 명백한 인재”라며 “더 무서운 건 불보다 느린 대응, 불보다 무책임한 행정, 불보다 차가운 외면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보상을 위한 산불재난특별법 제정, 피해민 지원을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등 범국민 지원 확대, 녹색자금 법정 용도에 임업인 소득 향상 및 산촌 피해복구 명시 등을 요구했다.
  • 백순창 경북도의원, 도민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백순창 경북도의원, 도민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백순창 경북도의회 의원(구미, 국민의힘)은 경북도인재개발원의 도민교육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경북도 인재개발원 도민교육 조례안’을 발의해 지난 16일, 제355회 임시회 제1차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백 의원은 지식산업사회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평생교육은 보편화됐으나 도민이 도정, 지방자치, 공익활동과 관련된 교육을 받을 기회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조례 제정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도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도민교육 운영계획 수립·시행 ▲도민교육 운영 ▲재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도정 과제와 시책, 지방자치, 공익활동 확산, 보조금 관리·운용 등 공익상 필요한 경우에는 도민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백 의원은 “지방자치의 성패는 도민이 도정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정책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면서 “도민교육을 통해 경북도 주요 정책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도민 중심의 지방자치가 더욱 성숙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 조례안은 오는 29일 경북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안성시, 고향사랑기금 첫 지정 기부로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

    안성시, 고향사랑기금 첫 지정 기부로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

    경기 안성시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첫 번째 지정 기부 사업으로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장거리 통학 학생들에게 신선한 간편식을 제공해 건강한 하루의 시작을 돕고,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은 안성 관내 11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4,3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쌀과 과일 등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활용해 36종의 다양한 아침 간편식 메뉴를 개발하여,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신선하고 안전한 식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 사업은 기부자가 미리 정해진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중 본인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업을 지정해 기부하는 제도다. ‘학생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은 6월 30일까지 모금할 예정이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성의 미래인 학생들이 더 밝고 건강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정 기부 사업을 통해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준석 “반명 빅텐트 허상에 불과…TK 정치인, 비겁 고양이 됐다”

    이준석 “반명 빅텐트 허상에 불과…TK 정치인, 비겁 고양이 됐다”

    제21대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범보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 “빅텐트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열흘 가까이 대구경북(TK)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의원은 17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묻지 마 식 통합은 언제나 국민에게 심판의 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빅텐트와 관련해 언급되는 인사의 면면을 보면 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인데, 이들이 경선을 한다면 후보는 나오겠지만, 서로 돕진 않을 것이고 전혀 감동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과거의 일에 대해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는 게 법률가”라며 “그런 분들이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 야당 대표를 했으니 상대를 감옥에 집어넣거나, 내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법 기술을 동원하는 게 대한민국 정치의 8할, 9할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법률가들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들어오는 걸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을 ‘국내용 정치인’ 이라고 언급하며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덕목으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꼽았다. 그는 “문 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서는 강한 통치자의 모습을 보이며 상대세력을 탄압했지만, 이분들이 해외에 나가면 다른 나라 정상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작아 보일 수 없었다. 이건 결국 국내용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해외에서 공부도 했고 해외 무대에 익숙하기에 외교적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TK 정치인들에 대해 “비만 고양이를 넘어 비겁 고양이가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2023년 10월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TK 의원들을 주는 밥만 먹는 ‘비만 고양이’로 비유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탄핵 과정에서 대구와 경북 고양이들한테 가장 깊게 각인된 것은 ‘튀지 말자, 눈에 띄지 말자’는 입장이었다”며 “‘비만 고양이’를 넘어 ‘비겁 고양이’가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언급되는 개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개헌은 하면 좋겠지만, 이번처럼 선거 기간이 짧은 경우 논의돼선 안 된다”며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의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 수준으로 끌어올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세제 개편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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