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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물가, 부동산, 규제 개혁… 2차 추경 후속 대책 시급하다

    [사설] 물가, 부동산, 규제 개혁… 2차 추경 후속 대책 시급하다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31조 8000억원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국민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하게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소비쿠폰이 12조 2000억원이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폐업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는 등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달 안에 1인당 최대 45만원, 9월까지 선별 대상자 1인당 1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으로 제한하는 등 정교하게 설계했지만 물가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인데 가공식품(4.6%), 외식(3.1%) 등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유독 컸다. 부동산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 벼락같이 오르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소득 수준이나 주택가격과 무관한 주택담보대출 최대 6억원 규제로 간신히 눌러놓고 있다. 긴급히 편성·집행되는 추경만큼이나 후속 대책도 시급하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일부 식품업체들이 출고가를 올린 것도 바로잡아야겠지만 유통구조가 꾸준히 개선돼야 한다. 유통 단계 축소, 물류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의 후생도 높여야 한다. 부동산 공급에 대한 신뢰도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계획된 신도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공급이 실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 건설사 등과 머리를 맞대 지연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 이번 추경으로 올해 나랏빚이 1302조원이다. 2년 연속 ‘세수 펑크’에 올해도 세수 결손이 예상돼 10조원의 세입 경정까지 했다. 세수에는 기업의 실적이 중요하다. 신성장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모든 정부가 규제 개선을 외쳤지만 기업들은 체감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위원회의 규제합리화태스크포스(TF)가 실패 원인을 제대로 짚어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만 한다.
  • [특파원 칼럼] 7월 대지진 괴담, 그 후

    [특파원 칼럼] 7월 대지진 괴담, 그 후

    Q.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4인 가족이 대형 재해로 약 일주일간 집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필요한 물자는 얼마나 될까. ‘2025년 7월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가 밀어닥친다’는 이른바 ‘7월 대지진설’ 괴담의 예언일로 알려진 지난 5일. 열도는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았다.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며 지인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괴담이 아닌 일본 정부 발표대로 30년 내 80%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는 초대형 지진이 닥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외지인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번 괴담은 예지몽을 꾼다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에서 시작됐다. 이 작가는 과거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를 예언했다고 한다. 이 작가의 예언은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평년의 3배가 넘는 1400여회의 잔지진이 이어지고 진도 6약의 지진까지 발생하며 불안이 증폭됐다. 실제 홍콩에선 일본 소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중단됐고 한국과 중국에서도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불안은 진앙지가 아닌 바깥에서 더 요란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일본인 지인들은 이번 소동을 계기로 자동 누전차단기를 달고 방재 가방을 점검했다고 했다. 만약 같은 괴담이 한국에서 퍼졌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우리는 충분히 준비돼 있을까. 문득 입주 당시부터 비치돼 있었던 방재 가방을 한 번도 열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방재 가방에는 휴대용 라디오, 10ℓ짜리 접이식 물통, 방재 마스크, 휴대용 간이 화장실 키트 3장이 들어 있었다. 간이 화장실 사용법을 찾아보면서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돼 있었나 싶어 아찔해졌다. 한국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이 운영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대응 매뉴얼과 상황실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존재한다’와 ‘작동한다’는 전혀 다른 얘기다. 2022년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정의 60%는 ‘재난 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였고, 비상용품을 갖춘 가정은 10~20%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카이 트로프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34m의 쓰나미로 일본 열도의 30%가 침수될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 사망자는 32만명에 이른다. 한반도 남해안에도 해일이 밀려올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물류 차질, 원자력 시설의 간접 피해까지 고려하면 이웃의 재난이지만 남의 일이 아니다. 이번 괴담은 틀렸지만 괴담에서 파생된 질문만큼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이 왔을 때, 당신은 얼마나 준비돼 있었습니까.” 참고로 도쿄도의 방재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일주일간 자택에 대피할 경우 물 76ℓ, 즉석밥 59개, 야채주스 20병, 마스크 21장, 간이 화장실 105회분, 향균물티슈 280장, 가스버너 2대, 두루마리 휴지 9개 등이 필요하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미래형 농업·산악 관광…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하는 장수

    미래형 농업·산악 관광…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하는 장수

    스마트팜·수직농장으로 연중 생산기후위기 대응 농업 전환에 가속도저탄소 농법으로 청년 등 창업 활용트레일레이스 성공적 개최로 주목국내 산악 스포츠의 메카로 떠올라천혜의 자연… 관광객 4년 새 3.5배로전북 동부권 산악 지대에 위치한 장수군. 인구 2만 500명의 조용한 농촌인 장수(長水)군은 오래 산다는 뜻의 ‘장수’(長壽) 마을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51.2명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다. 국내 대표 장수 마을로만 알려졌던 장수군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농업과 뛰어난 자연경관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민선 8기 출범 이후 장수군은 끊임없는 행정 혁신과 도전,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고품질 사과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붉은색의 농산물과 한우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됐고 산악 지대는 국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80여개 군 지역 중 4위,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는 인구 65만명의 전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제와 문화 전반의 대변혁에 나선 장수군의 도전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작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과거 장수는 관광지로서 주목받지 못했다. 산악 지대에 있어 그동안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장수가 어디냐”는 말이 나올 만큼 낯선 지역이었다. 그러나 장수군은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역 미래 산업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이 관광 자원이 됐다. ●뜬봉샘·수분마을 국가생태관광지 선정 신무산 8부 능선에 자리한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곳은 금남호남정맥인 신무산을 중심으로 해 보전산지(수원함양림)로 지정된 곳이며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인 수달, 2급인 수리부엉이·하늘다람쥐·세뿔투구꽃, 1급 지표 수종인 옆새우 등 총 1348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전국 최남단 자작나무숲과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다양한 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근대 문화유산인 ‘수분공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설화 및 국가 산림문화 자산으로 지정된 ‘뜬봉샘’ 등을 간직하고 있는 우수한 인문학적 생태 관광지이기도 하다. 군은 생태탐방로, 에코촌 등 관련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국가의 우선 지원을 받아 보다 완성도 높은 생태 관광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장수군의 연간 관광객 수는 2021년 24만명에서 지난해 84만명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의 외지인 유입 비율도 급증하며 장수 관광의 전국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장수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략적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100만 관광객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장수트레일레이스’의 성공적 개최는 장수를 관광지로 주목받게 만드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장수군에 ‘한국의 샤모니’라는 별칭을 안겨 주며 장수를 산악 스포츠의 성지로 만들었다. 프랑스에 있는 샤모니는 산악 스포츠의 메카다. 트랙이나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잔디나 흙, 숲길 등 자연을 달리는 산악 마라톤인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장안산, 팔공산, 동촌리 고분군, 승마로드 등 주요 관광 명소를 지나 장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어 특히 호평받고 있다. 장수군이 산악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군은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 협력 지역 상생 프로젝트인 ‘K샤모니 장수군 조성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월 31일까지 ‘블랙야크’와 ‘장수 K샤모니 마운틴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에는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노스페이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됐다. 지구온난화 위기는 농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재난·재해에 특히 취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농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농업은 불확실한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수군은 고지대라는 특성상 온난화 영향을 늦게 마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을 나기에도 적합하다. ●행정 혁신… 적극행정 군 지역 전국 1위 또한 장수군은 기후 위기에 맞서 미래형 농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과원 조성과 함께 저탄소 한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팜을 확대해 고효율·저탄소 농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후와 무관하게 연중 생산이 가능한 공공임대 수직농장도 있다. 이곳은 청년층과 귀농인의 안정적인 농업 창업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장수군 변화의 시작은 행정 전반에 자리잡은 과감한 혁신이다. 군정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 정착은 장수군이 보여 준 진정한 역량의 출발점이었다. 성과와 역량 중심의 투명한 인사 시스템은 공직 내부에서 동기부여를 이끌었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장수군은 지난해 전국 군 단위 적극행정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적극행정 우수 기관 및 2년 연속 혁신 우수 지자체로도 선정됐다. ‘장수 만남의 광장’은 행정안전부의 인구 감소 대응 우수 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과·한우·오미자·토마토 등 레드 푸드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과 관광 요소를 융합한 이 공간은 지역경제와 관광을 동시에 이끄는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생활 속 복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군은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전북 최초로 ‘전북형 반할주택 100호’를 유치했고 ‘청년농촌보금자리 30호’, ‘농촌체류형복합단지 20호’ 등 사업도 공모에 선정돼 청년들의 귀촌과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새로운 레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번암·장계를 시작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읍면 소재지 중심으로는 LPG 배관망을 구축해 난방 비용을 대폭 줄이며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등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 ‘미래교육 중심’ 성동, 기술체험센터 재개관

    ‘미래교육 중심’ 성동, 기술체험센터 재개관

    서울 성동구가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리뉴얼해 성동 AI(인공지능)·미래기술체험센터로 새로 재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성동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한 4차산업혁명체험센터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반영과 정부의 AI 산업 육성 방향에 발맞춰 시설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은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던 체험실을 ‘융합체험관’ 하나로 통합해 넓고 연속성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한층 몰입감 있는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다. 바이오헬스, 팝드론, AI 드로잉 등 최신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새로운 체험 콘텐츠도 추가됐다. 드론 체험장에는 무대가 설치돼 각종 행사와 경진대회 개최도 쉬워졌다. 센터는 재개관을 기념해 8~9일 이틀간 특별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포토부스, 알티노 자율주행 등 15개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AI 기술의 일상화에 발맞춰 아이부터 성인까지 미래를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실전형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 ‘나쁜 오존’ 5년 새 4배…서울 하늘을 삼켰다

    [단독] ‘나쁜 오존’ 5년 새 4배…서울 하늘을 삼켰다

    서울시 올해 8회 오존주의보 발령미세먼지보다 관리 훨씬 까다로워두통·호흡 문제… 식물 조직도 파괴국내 첫 ‘오존 생성 메커니즘’ 분석 서울 하늘이 ‘나쁜 오존’에 갇혔다. 최근 5년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농도 역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오존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존주의보는 2020년 30회에서 지난해 115회로 약 3.8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발령 일수도 12일에서 35일로 늘었다. 오존주의보는 서울 내 도시대기측정소 25곳 중 단 한 곳이라도 시간당 농도가 0.1200㏙ 이상을 기록하면 내려진다. 올해도 지난달 22일까지 총 8회 주의보가 발령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권역 개편으로 발령 횟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오존 농도는 더 높아졌다”며 “올해 상반기 평균 농도는 0.0374㏙으로 지난해 연평균인 0.0332㏙을 이미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존 농도는 2020년 0.0 250㏙에서 지난해 0.0332㏙으로 1.3배 증가했다. 전국 평균(0.0330㏙)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월 평균 역시 0.0526㏙으로 전국 평균(0.0470㏙)을 상회했다. 반면 그간 시민의 일상을 침범하던 미세먼지 상황은 꾸준히 개선 중이다.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20년 21㎍/㎥에서 지난해 1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도 9일에서 5일로 줄었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2020년 35㎍/㎥에서 2022년 33㎍/㎥, 지난해에는 31㎍/㎥로 낮아졌다. 오존은 대기 중에 있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만나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생성된다. 햇빛이 강하고 더운 여름날 농도가 높아진다. 성층권에선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호막이지만 지상에선 호흡기 등을 자극하는 유해 물질로 작용한다. 오존과 미세먼지 모두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NOx와 VOCs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배기가스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화학물질인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고온 등과 반응해서 만들어지는 2차 화학물질이다. 최근 서울 도심 온도 상승이 오존 수치 상승의 주범으로 추정된다.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 분석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이 35도가 넘은 날은 2014년 9일에서 2023년 58일로 폭증했다. 더구나 서울은 분지 지형으로 대기 정체가 잦다. 오존은 대기 중 농도가 상승하면 호흡기, 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0.1000㏙ 이상일 경우 30분 노출 시 두통, 0.3000㏙ 이상에선 단 5분 노출만으로도 호흡 문제가 발생한다. 식물은 조직이 파괴된다.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들은 더욱 취약하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경우 도로 물청소와 차량 운행 제한 등 저감 정책으로 일부 효과를 봤으나 오존에 대해선 대응 체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오존은 생성 구조도 복잡하고 관리 방식도 미세먼지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존 고농도 현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연말까지 ‘오존 상세 모니터링 및 농도 개선 로드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첫 오존 생성 메커니즘 분석이다. 또한 ‘고농도 오존 관리 특별 대책’을 통해 자동차 도장시설과 세탁소, 주유소 등 VOCs 배출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미국은 고농도 오존 예보 시 VOCs 배출 업소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계도 수준에 그친다”며 “이제는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마스크로도 차단되지 않는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와 함께 오존 관리 정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서울 미세먼지는 줄었는데…오존은 해마다 치솟았다[나쁜 오존, 서울 하늘을 덮다]

    [단독] 서울 미세먼지는 줄었는데…오존은 해마다 치솟았다[나쁜 오존, 서울 하늘을 덮다]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존 농도는 해마다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일부 효과를 거두는 사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오존이 서울 하늘을 조용히 덮으며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대기질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20년 21㎍(마이크로그램)/㎥에서 지난해 1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도 9일에서 5일로 줄었다. 올해도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평균 농도는 19㎍/㎥로 비슷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2020년 35㎍/㎥에서 2022년 33㎍/㎥, 지난해에는 31㎍/㎥로 낮아졌다. 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0년 4일에서 올해 2일(지난달 기준)로 줄었다. 반면 오존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0.0250ppm을 기록한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21년 0.0280ppm, 2022년 0.0290ppm, 2023년 0.0310ppm, 지난해 0.0332ppm으로 꾸준히 올랐다. 5년 사이 약 1.3배 증가했다. 서울의 오존 농도는 2023년까지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평균(0.0330ppm)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6월 평균 농도는 0.0548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0.0526ppm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0.0470ppm)을 상회했다. 오존은 일정 농도를 넘으면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0.1000ppm 이상일 경우 30분 노출 시 두통, 0.3000ppm 이상에선 단 5분 노출만으로도 호흡 문제가 발생한다. 식물은 조직이 파괴된다. 시 관계자는 “도로 물청소와 차량 운행 제한 등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통해 일부 효과를 봤으나, 오존에 대해선 대응 체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오존은 생성 구조도 복잡하고, 관리 방식도 미세먼지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오존과 미세먼지 모두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배기가스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화학물질인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고온이나 강한 자외선 등과 반응해서 만들어지는 2차 화학물질이다. 서울은 분지 지형으로 대기 정체가 잦고, 도심 온도 또한 주변보다 높아 오존이 생성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VOCs 배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오존의 위험성과 대응 요령을 시민에게 알리는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오존을 피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창회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마스크로도 차단되지 않으며, 급성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와 함께 오존 관리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동구, 미래 교육의 중심 ‘성동 AI·미래기술체험센터’

    성동구, 미래 교육의 중심 ‘성동 AI·미래기술체험센터’

    서울 성동구가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리뉴얼해 성동 AI(인공지능)·미래기술체험센터로 새로 재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성동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한 4차산업혁명체험센터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반영과 정부의 AI 산업 육성 방향에 발맞춰 시설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은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던 체험실을 ‘융합체험관’을 하나로 통합해 넓고 연속성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한층 몰입감 있는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다. 바이오헬스, 팝드론, AI 드로잉 등 최신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새로운 체험 콘텐츠도 추가됐다. 드론 체험장에는 무대가 설치돼 각종 행사와 경진대회 개최도 쉬워졌다. 센터는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특별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포토부스, 알티노 자율주행 등 15개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AI 기술의 일상화에 발맞춰 아이부터 성인까지 미래를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실전형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진경 경기의장, ‘2025 베스트브랜드 어워즈’ 국회부의장상 수상

    김진경 경기의장, ‘2025 베스트브랜드 어워즈’ 국회부의장상 수상

    김 의장 “지방의회의 새로운 발전 모델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이 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제24회 베스트브랜드 어워즈’에서 국회부의장 특별상인 ‘공로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협회 주최의 ‘2025 제24회 베스트브랜드 어워즈’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인물, 기업,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김 의장은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일하는 민생의회 실현을 위해 ‘의정정책추진단’을 활성화하고,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을 출범시키는 등 전국 최초의 혁신 사례들을 끌어내며 지방의회의 발전을 이끈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 의장은 “이번 수상은 지방의회의 역량을 높이고 자치분권을 강화하기 위한 그동안 노력에 대한 의미 있는 평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더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경기도의회가 지방의회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특검, 삼부토건 대표 조사…원희룡 참석 ‘우크라 재건포럼’ 이용 주가조작 의혹

    특검, 삼부토건 대표 조사…원희룡 참석 ‘우크라 재건포럼’ 이용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상대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재건 사업 추진을 고리로 이뤄진 주가조작 의혹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5일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오후 2시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출석해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밤늦게 귀가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 경위 및 당시 활동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었다. 조사의 초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된 활동 내용에 맞춰졌는데, 특정 인물과의 연관성 등이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6월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 등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수뇌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적극 이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포럼에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차례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보도자료 등으로 이를 홍보했다. 이 전 대표는 이 과정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당시 도급 순위 70위권이었던 삼부토건 측이 포럼 참석 인원에 포함된 구체적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안과 관련해 관련 부처를 이끌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특검팀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원 전 장관은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원 전 장관이 폴란드의 포럼 현장에 모습을 보인 가운데 행사 수일 전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삼부토건 측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사업을 논의한 때와도 겹친다. 다만 특검팀이 아직 삼부토건과 원 전 장관·김 여사의 직접적인 연관 여부 등 일련의 ‘커넥션’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까지는 나아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밑작업을 통해 우선 폴란드 현지 포럼 등 재건 사업 추진을 명분으로 이뤄진 불법행위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확정하고, 그 이후 관련자들 사이의 연관 여부 등을 규명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특검팀이 넘겨받은 대상 사건 중 앞서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사안으로 거론된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하루만인 지난 3일 삼부토건 등 회사 6곳과 이 전 대표 등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했다.
  • 전국민 ‘1인당 15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21일부터 지급 시작

    전국민 ‘1인당 15만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21일부터 지급 시작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이달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8주간 이뤄진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1차 지급 대상은 전 국민이다. 소비쿠폰 지급계획 발표일 전일인 지난달 18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에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원 금액은 전 국민 1인당 15만원이 기본이며, 소득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이 지급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을,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 대해서는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소비쿠폰은 기준일 당시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대상자는 21일 오전 9시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 첫 주에는 혼잡·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출생 연도 끝자리 1과 6, 화요일은 2와 7일,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 4와 9, 금요일 5와 0, 주말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소비쿠폰 1차 신청이 9월 12일을 끝으로 종료되므로, 소비쿠폰을 받고자 하는 국민은 반드시 기간 내에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이 제한되는 업종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면세점,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이다.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된다. 1차 지급과 별도로 2차 지급은 건강보험료를 활용한 소득 선별 과정을 거쳐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선별 과정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는 2차 지급은 9월 22일 시작돼 10월 31일 종료된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지리적 분포 요건까지 충족해야 한다. 이는 일반 시민이 달성하기에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현행법상 서명 활동 시 적극적인 홍보가 금지되어 있어 제도를 알지 못하는 시민이 많으며, 관계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모호하고 정보 공개가 소극적인 불투명한 행정 처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주민소환제도의 문턱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여 시민이 진정으로 주인이 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제도의 디지털화 및 온라인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전자서명 및 온라인 청구를 허용하여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서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 자체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소환 청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여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구권자 연령을 낮추고 서명 요건 및 지리적 분포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아울러 서명 활동 기간을 연장하고 온라인 홍보를 허용하며 서류 작업을 일원화하여 시민들이 겪는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제도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소환제도 안내 자료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상시 컨설팅 채널과 온라인 Q&A 게시판을 운영하여 정보 부족으로 인한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넷째, 행정적 투명성을 강화하여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명부 검증 및 이의신청 과정과 검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계표 등 공개 가능한 자료는 선제적으로 공개하고 또한, ICT 도구를 도입하여 서명 검증 과정을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평소 주민참여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민 강모 씨(50대, 직장인)가 참석해 현행 주민소환제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강 씨는 “온라인 서명이 가능해지고, 제도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주민소환제도의 투명성과 접근성이 높아져 주민들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주민이 공직자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순기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여 지방자치 전반의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창원 시민 생활정치에 눈뜨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창원 시민 생활정치에 눈뜨다

    생활정치아카데미 창원시민회의(창원시민회의)는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시민 일상 편의, 찾아가는 시민의회 교실’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행사 1부는 참여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지방의회 기능·역할 설명으로 꾸렸다. 참여자들은 설문조사와 강의로 지방자치·지방의회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정치적 감수성을 키웠다. 2부에서는 지역공동체 가치를 회복하고 시민 중심 정책 참여를 도모하고자 ‘시민 일상 편의, 찾아가는 시민의회’ 교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민회의는 연혁과 활동 사례를 공유했고, 참여자들은 지역 정치와 관련한 참여 확산 결의를 다졌다. 대한적십자사의 ‘시민 일상 안전 강의’도 있었다. 참여자들은 실제 사례에 바탕을 둔 응급상황 대처법을 배우며 지식을 키웠다. 이날 행사 하이라이트는 ‘내 삶과 정치’를 주제로 한 자유로운 토론이었다. 참여자들은 시민 정치의 주체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냈다. 이미경 창원시민의회 의원은 “1970년대 산업화를 주도했던 마산합포구는 한때 대한민국 경제의 주도권을 쥔 7대 도시로 위상을 떨쳤다”며 “그러나 오늘날 마산은 중심 상권의 이전과 인구 유출로 말미암아 과거의 활기를 잃었고, 수도권에 뿌리를 내린 출향 인재들에게는 추억 속의 도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출산 연령층의 급격한 감소는 단순한 다른 지역 유입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구 감소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첨단 디지털 교육 허브 조성, 농·수산물 직거래 메카 구축, 문화·예술 창작 중심지 육성과 젊음의 해양관광도시로 전환 등을 추진해 마산을 살고 싶은 도시, 이상향의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회 다문화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하씨는 “남해고속도로 내서나들목에서 동마산 구간에 설치된 가변차선 신호기 철거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가변차선 신호기 운영은 차량 흐름에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불필요한 감속, 급정거 등을 불러와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불필요한 신호 체계는 과감히 걷어내고, 안전하고 명확한 도로 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숙 창원시민의회 의원은 ‘외국인 여성 가정부에 대한 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며 외국인 가사노동자의 합법적 고용 제도 도입, 노동권 보호 장치 강화·임금·복지 개선,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원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종덕 창원시민회의 운영위원장은 “정치는 의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과의 관계, 일상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끄는 생활 정치 프로그램을 지속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천안시의회 9대 후반기 개원 1주년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천안시의회 9대 후반기 개원 1주년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는 4일 9대 후반기 의회 개원 1주년과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방자치 역사와 후반기 의회 1년간 성과를 되돌아보고 격려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서는 시의회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온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제9대 후반기 천안시의회 개원 1주년 및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의정 발전 유공자 표창 △기념식수 등이 진행됐다. 김행금 시의회 의장은 “민선 지방자치 30년은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함께 걸어온 의원님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 온 김문수 “전당대회 출마 결심 아직은 없어”

    국회 온 김문수 “전당대회 출마 결심 아직은 없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전당대회에 ‘나간다, 안 나간다’ 이런 건 아직 전혀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며 “(출마)결심도 없고 그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를 찾아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은 송 원내대표가 지난달 16일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후 인사를 드리겠다고 요청했고, 김 전 후보가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고 한다. 김 전 후보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20일 여의도에서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한 이후 약 2주 만이다. 김 전 후보는 취임 한 달 차를 맞이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금 교도소에 6만명이 있는데 그들이 과연 감옥에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대표적으로 이화영 경기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받아서 감옥에 앉아 있는데 주범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들이) ‘왜 저 사람은 재판 안 하고 나는 재판하냐’ 하면 판사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는 “국태민안을 먼저 생각해야지 여론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는 건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대비해 많은 차이가 있다. 하루 이틀에 되는 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을 두고서는 “아주 잘 하실거라 보고 있고 적합한 혁신위원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보수혁신특별위원장를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혁신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당시 그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공직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 금지와 불체포특권 개선(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 및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72시간 후 자연 가결) 등을 내걸었던 바 있다. 김 전 후보는 “혁신이라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항상 하는 사람은 힘들지만 국민들 눈에는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 구로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 선정

    구로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 선정

    서울 구로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제17회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종합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구로구보건소는 혈압수치 인지율, 혈당수치 인지율, 걷기 실천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남자현재흡연율 등 구의 핵심성과지표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 참여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증진 사업 등 건강관리 전략도 실행했다. 아울러 보건소 내 보건행정과, 건강증진과, 의약과 등 각 부서 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행정 내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했다. 지역 주민의 건강 요구를 적극 반영한 실효성있는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건강생활실천협의회, 건강마을공동체 주민조직, 신체활동 멘토, 금연지도원 등 다양한 지역의견수렴협의체가 사업의 계획단계부터 운영, 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보건소 내외 지역자원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구민의 건강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실질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대구 수성구 스타 뚜비, 뮤지컬 무대 오른다

    대구 수성구 스타 뚜비, 뮤지컬 무대 오른다

    대구 수성구를 대표하는 캐릭터 ‘뚜비’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고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창작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뚜비와 달빛기사단’이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이후 전국 투어와 해외 진출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캐릭터 공연을 넘어 지자체 IP가 문화 산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모범 사례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인 수성구의 브랜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뚜비를 중심으로 한 유니버스 구축의 출발점인 ‘뚜비와 달빛기사단’의 예술감독 겸 프로듀서로는 ‘미스사이공’, ‘더플레이’ 등에 참여한 오은성 감독이 함께했다. 출연진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대구 출신 뮤지컬 배우 10명으로 구성됐다. 대구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인 박지훈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뚜비와 달빛기사단’은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공연작으로도 선정되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과 상징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와 달빛기사단’은 수성구의 문화도시 비전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지역의 창작 역량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성구는 단순한 행정구역을 넘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뚜비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확장을 통해 지역 기반 창작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野 3040 의원들 “정치인 출판기념회 근절법 통과 촉구”

    野 3040 의원들 “정치인 출판기념회 근절법 통과 촉구”

    국민의힘 3040 의원들이 편법적 정치모금 성격의 ‘정치인 출판기념회 원천 봉쇄’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조지연·김재섭·박준태·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에서 편법적 정치자금 모금 성격의 출판기념회를 근절해야 한다”며 “돈 정치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정치자금 조성을 통한 깨끗한 정치 풍토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정치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출판은 허용하되, 출판기념회를 통한 불투명한 정치자금 모금을 차단해 투명한 정치문화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편법적인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형식은 책의 출간을 알리는 행사이지만, 실상은 규모를 알 수 없는 돈이 오가는 ‘그림자 후원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기념회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오늘(4일)부터 모든 의원님을 찾아뵙고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 그동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의원님들께서도 망설이지 마시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3일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불투명한 재산 형성 의혹에 대한 해명으로 출판기념회 수익을 언급한 것에 대한 저격 성격이다. 조 의원이 마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선거 후보자·예비후보자뿐 아니라 이미 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을 포함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단순 책의 출판은 허용하고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한 도서 구매는 가능하도록 해 정치자금 모금 성격의 편법적 출판기념회를 봉쇄하자는 취지다. 해당 법안에는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
  • 노원구, 복지부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우수’

    노원구, 복지부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우수’

    서울 노원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종합부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주민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만성질환 예방·관리, 지역사회 협력체계 강화, 취약계층 건강 격차 해소 노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역별 6개 건강관리센터와 검진 장비가 탑재된 ‘이동건강버스’ 운영으로 거주지와 의료 시설 간 이동에 따른 불편감을 해소하고자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전국 최초 노원형 금연 성공지원 서비스와 코치 양성 및 경로당 파견 등으로 주민 주도 건강환경을 조성한 점도 점수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건강도시 진보상과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명예를 안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노원구가 주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건강증진사업을 더욱 고도화하여 ‘차별 없이 모두 누리는 건강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방식…지자체에 자율권 줘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방식…지자체에 자율권 줘야”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2025년 정부 제2회 추경예산에 반영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급수단 결정 등 세부 실행 방안은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광역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최 의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나눠주는 데만 550억 원의 별도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라며, “중앙정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기본 방침을 결정하고, 재원을 국비로 100% 내려준 후에는 지자체에게 맡기는 것이 신속 집행과 세금 절감에 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최호정 의장의 입장문. <100% 국비 편성은 환영…‘소비쿠폰’ 집행은 광역지자체가 중심돼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100% 국비로 지급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 다만 정부의 몫은 여기까지다. ‘신속한 민생 회복’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려면 구체적 실행 방법은 지역 형편에 맞게 결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 서울시는 물론 각 광역지자체는 이미 지역 내 소비 구조, 주민 수요, 소상공인 현황 등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다. 따라서 ▴소비쿠폰 지급수단(현금·카드·모바일 등) ▴사용기한 설정 여부와 기간 ▴사용처 제한 범위 등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해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운영비로만 총 549억 7,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소비쿠폰 신청 접수‧안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보조금이 446억2,000만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 운영과 관련 시스템 구축 비용이 103억5,000만원이다. 문제는 이 시스템 구축비 중 91억 원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신규 개발’에 책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2020~2021년 코로나 시기 이미 100억 원 이상을 들여 구축했던 관리 시스템을 폐기하고 다시 만드는 것으로, 명백한 예산 낭비다. 이미 각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검증된 시스템과 행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 어차피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신청 접수, 안내 등 대부분 업무를 일선 지자체에 맡기려거든 결정권도 지자체가 갖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역사랑상품권 부대비용만 200억원 들어…현금 지급 방안 적극 검토 필요> 소비쿠폰 지급 방식에 있어서도 ‘현금 지급’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중심으로만 논의하고 있지만, 행안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품권 발행에 따른 부대비용만 200억 원이 넘는 상황이다. 반면, 현금 지급은 신청 후 하루 만에 집행이 가능하며, 별도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아 행정 효율성이 매우 높다. 지역사랑상품권은 1∼2주일이 걸린다. 현금 지급에 따른 효과 불투명과 관련한 지적은 기우다.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따르면, 현금을 받은 가구의 94%가 받은 돈을 소비에 썼고, 주요 사용처(86%)는 식료품 및 생활용품 구입과 보건의료비 지출이었다. 현금으로 주더라도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소비 쿠폰 발행 목적과 부합하는 것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성공은 ‘현장 중심의 자율성’과 ‘신속한 집행’, 그리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설계’에 달려 있다. 중앙정부의 과도한 통제와 비효율적 예산 집행을 강력히 비판하며, 지자체 자율권 보장과 기존 시스템 활용을 통한 신속·효율적 지원을 촉구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상하 관계가 아닌,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동반자이다. 지방정부에 대한 신뢰와 권한 위임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정책을 가능케 하는 첫걸음이다. 또한, 국민의 세금이 진짜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도록 하는 것이 바로 책임 있는 정치의 시작이다.
  • “지역균형발전은 새 정부 핵심 과제… 부산 상황 심각, 해수부 이전 신속하게 추진”

    정책 결정에 지방 가중치 부여 지시핵심 정책으로 ‘5극·3특’ 공약 강조 “해사법원 부산·인천 둘 다 하면 돼”이재명 대통령은 3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 “부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지역 갈등 조짐이 감지되자 지역의 상황을 직접 설명하며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 균형 발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새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지역 균형 발전”이라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아예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예산을 배정할 때 지역별로 일종의 가중치 표를 만들어 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대선 공약인 5극·3특 구상에 대해 “(해당 지역에는) 정책이든 재정이든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5극·3특 구상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별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의 자치 권한 및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준비를 지시한 이 대통령은 이날도 “제가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했더니 대전과 충남에서 반발하고 심지어 인천에서는 ‘왜 인천으로 안 오고 부산으로 가느냐’고 한다”며 “정책 결정을 하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맞닥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상황이 사실 매우 심각하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면 멀수록 심각하다”며 “충청 지역은 그래도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하고 소위 ‘남방한계선’이 점점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호남, 영남, 강원도, 경북 이런 데보다는 좀 낫다”고 했다. 지역 간 유치전으로 답보 상태인 해사법원 설치와 관련해서는 “해사법원을 ‘부산은 안 되고 인천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둘 다 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해수부 이전을 두고도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데 국토 균형 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신속 추진을 지시했다. 또 “HMM의 부산 이전 문제,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문제도 속도를 내 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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