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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자동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법제처 우수 조례 선정

    울산 ‘자동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법제처 우수 조례 선정

    울산시가 제정한 ‘자동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법제처 선정 우수 조례에 뽑혔다. 울산시는 8일 법제처가 주관하는 ‘우수 자치입법 활동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에서 ‘우수 조례 특별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특별상에 선정된 조례는 ‘울산시 자동차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다. 지난 2022년 12월에 공포하고 시행했다. 자동차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필요한 지원 사항, 첨단투자지구 지정에 필요한 행정·재정·기술의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담았다. 또 자동차산업 관련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하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불합리한 인허가 사항 개선, 공무원 파견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시는 조례의 공무원 파견 조항을 근거로 현대차 지원팀을 신설하고 전담 공무원을 전기차 공장 신설 현장에 파견했다. 이 덕분에 통상 3년 이상 소요되는 공장 인허가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과 기업 불편을 해소하고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치법규를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자치법규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불법 땅거래 혐의’ 김경협 국회의원 항소심서 무죄

    ‘불법 땅거래 혐의’ 김경협 국회의원 항소심서 무죄

    부천 역곡 일대 공공주택지구 땅 투기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협(60) 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원용일 부장판사)는 8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또 김 의원에게 땅을 팔았다가 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상수(76) 전 노동부 장관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불법으로 부동산 거래를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토지거래 허가를 받는다는 전제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관련법 등 기준에 따라 허가를 받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위법한) 부동산 거래를 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토지거래 이전에 수용보상금을 양도하기로 했으나 사용수익 권한은 (기존 소유주인 이 전 장관)에게 남아있었다”며 “이후 관련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도 새로운 토지계약이 체결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지만,증거에 의하면 토지거래 허가를 받지 않으려는 목적이 인정된다”며 김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2020년 5월 19일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토지거래 허가 구역 내 668㎡ 토지를 이 전 장관으로부터 5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해당 토지는 2018년 12월부터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됐고, 거래하려면 부천시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땅은 2019년 12월에는 공공택지 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보상 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이 5억원에 매입한 땅의 수용보상금으로는 11억원이 책정됐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3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3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7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23 우수 국정감사 국회의원 지자체 의정 대상&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 광역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SISA)대한뉴스가 주최하고, (사)대한노인회중앙회와 (사)서울시민회에서 주관했으며, 선정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종합해 2023년에 두각을 드러낸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지자체 의원, 경제인, 문화예술인 등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김 의원은 지방의정 발전과 천만 서울시민 복지 정책에 이바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시의회 제19기 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및 2040 미래도시 서울 안전도시건설 방안(탄소중립), 맨발걷기와 국민댄조 운동 활성화로 시민건강 증진 방안 등 3차례 정책포럼을 개최하며 서울시정 전반에 걸친 정책 개발을 통해 시민 생활의 권익을 향상하는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앞으로도 천만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탄소중립, 맨발걷기 및 국민댄조 운동에 대한 정책제안 및 방안들이 말로서만 끝나지 않고, 내년도 초부터 적극 추진 및 실천해 하반기에는 커다란 성과를 도출시킴으로써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에서 ‘경기도’ 검색하면 중요정보가 한눈에”

    “네이버에서 ‘경기도’ 검색하면 중요정보가 한눈에”

    네이버에서 ‘경기도’ 또는 ‘경기도청’을 검색하면 경기도 대표 누리집을 비롯한 도민 소통 채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청록색 배경을 더해 경기도의 상징성을 높였다 경기도가 포털서비스 네이버와 협업해 네이버에서 경기도 관련 공공정보를 검색하면 도에서 공식 제공하는 공공정보를 더 쉽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공정보 특화’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공지사항과 경기부동산포털 등 도민들이 자주 찾는 주요 사이트 바로가기,경기도 관련 검색 키워드가 함께 제공된다. 이 밖에 경기도와 관련된 공공정보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상단에 주요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공공지식스니펫’도 제공된다. ‘지식스니펫(snippet)’이란 검색어에 가장 정확한 답변이 되는 내용을 출처를 표기해 검색 결과 최상위에 노출하는 기술이다.공공지식스니펫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에서 최초 개시하는 서비스다. 공공정보 특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이버는 정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콘텐츠 양식을 설계해 도에 제공하고,도는 도정 소식,중점사업 등 주요 공공정보를 구조화해 누리집에 반영했다. 정연종 정보기획담당관은 “공공정보 특화 검색 서비스를 통해 도민이 신뢰성 있는 공공정보를 더 쉽고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2300만명 모여 사는 멕시코시티 흔들, 규모 5.8 지진에

    [속보] 2300만명 모여 사는 멕시코시티 흔들, 규모 5.8 지진에

    멕시코시티가 흔들렸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분쯤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 치아우틀라 데 타피아 남쪽 25㎞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멕시코 국립지진청(SSN)이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이 북위 18.397도, 서경 98.550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44.4㎞다. 멕시코 국립지진청도 처음에 규모를 5.8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5.7로 수정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건물들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정부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염려된다. 마르티 바트레스 멕시코시티 시장 대행은 아직 피해나 부상자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이 도시에 지진 경보가 울렸고, 주민들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밖으로 대피했다. 번화가 레포르마 거리에는 오피스 빌딩에서 뛰쳐나온 이들이 인도 등에 모여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해발 고도 2200m에 있는 멕시코시티는 2300만명이 모여 사는 곳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푸에블라 지역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동포 사회에도 피해 접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한인회와 시민경찰대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계속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 규정 신설후 지자체 지원 활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촉진 규정 신설후 지자체 지원 활발

    지난 1월 전국 700만 소상공인을 위해 ‘디지털 전환 촉진 규정’이 신설된 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중장년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취약한 중장년 소상공인을 전담 관리자가 일대일로 맡아 역량진단부터 교육·컨설팅·비용지원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스스로 디지털 활용이 능숙해질 수 있도록 기초·심화 과정에 온오프라인 교육도 진행한다. 부산시는 ‘온라인마케팅 지원 사업‘에 초점을 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광고를 하는 방법과 블로그 후기 관리법 등을 교육한다. 또 온라인 매체와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중개플랫폼 관련 홍보·마케팅, 자사 홈페이지에 제품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수원시, 바쁜 소상공인 위해 디지털배움터 무료 운영고양시, 경영안정에 233억 편성·시설 개선 300만원 수원시는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디지털배움터 ‘에듀버스’를 무료로 운영중이다. 에듀버스는 디지털 기자재를 탑재한 버스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간·지역 등의 문제로 교육이 힘든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교육한다. 지난 달 7일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열린 에듀버스 교육에서는 챗GPT와 스마트폰 활용방법 등을 교육했다. 창원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프라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빙로봇·무인판매기·키오스크·테이블오더 등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고양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약233억원을 편성해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비롯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전환 추세에 따라 POS시스템,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설치 등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비용을 최대 300만원 지원하고 있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온라인 홍보를 위한 유튜브 영상물 제작, 인스타그램 홍보 영상 촬영비 등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의 온라인 판매를 돕기 위해 국내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온라인 쇼핑몰 ‘가치샵몰’을 지난 8월 부터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25개사 77개 제품을 등록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설날과 추석 때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 네이버와 경쟁 어려움 많아”“소비자 신뢰 얻어 자생력 갖춰야”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저조한 편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쿠팡 네이버 등과 같은 대형 플랫폼이 온라인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그들과 경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고양시의회 문재호(51) 의원은 “이제는 소상공인들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여 자신의 사업 환경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고양시정연구원이 뷰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양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디지털 전환 행동 분석’ 연구결과 응답자의 36.1%가 디지털 전환 의도가 있고, 53.5%가 디지털 전환이 비즈니스에 유익하다고 답했다.
  •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자”… 용산구민 대상 강연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자”… 용산구민 대상 강연

    마약이 우리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가 마약 예방과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지난달 29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2023년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강사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초청했다. 명강사 초청에 구민, 자율방범대, 숙명여대 학생, 직원 등 550여명이 참석해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 권 교수는 ‘일상 속의 마약범죄와 심리’를 주제로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마약범죄와 심리적 원인, 예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권 교수는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유형과 심리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이상동기 범죄뿐만 아니라 점점 진화하고 있는 마약범죄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권 교수는 음식 이름에도 ‘마약’을 붙일 정도로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 가볍게 생각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마약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족발’, 연예인의 마약 투약 뉴스 등 평소에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으로 인해 경제 범죄, 성착취 범죄, 도박 범죄에 연루되는 등 마약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호기심에라도 시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요즘 청소년, 일반인, 의료계 등 마약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 경각심을 높이고자 교육을 하게 됐다”며 “혹시라도 마약을 접하게 됐다면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할 수 있으니 스스로를 범죄로부터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용산구보건소에서 지난 9월부터 마약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견줘 등록 외국인 비율이 높고 일부 마약류가 합법인 국가를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마약류 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조기에 찾아 지원하기 위해 익명 검사를 마련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검사는 마약류 진단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로 진행된다. 검사자는 필로폰·대마·모르핀·코카인·암페타민·엑스터시 등 마약류 6종의 투약 여부를 30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양성으로 확인되면 결과 안내 후 본인 의사에 따라 전문병원으로 연계해 2차 판별검사와 의료복지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QR코드 접수 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법적 조치를 희망하는 마약류 범죄 피해자, 마약 중독·재활 치료자, 직무 관련 검사 희망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 구청장은 “급격하게 확산되는 마약류 위협에서 구민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성북, ‘국회자살예방대상’ 우수 지자체상

    성북, ‘국회자살예방대상’ 우수 지자체상

    서울 성북구가 국회자살예방대상 우수 지방자치단체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년 연속 수상한 건 성북구가 처음이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주최하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주관하는 국회자살예방대상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지자체와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살 예방·생명 존중 조례 제정 여부, 지난 3년간 평균 자살률과 감소 비율, 자살 예방 조직의 전문성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구는 2012년부터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해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동별로 생명 지킴이 교육과 역량 강화 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를 ‘마음돌보미’로 양성해 자살 위기에 놓인 돌봄 사각지대 주민을 발굴하도록 하고 있다. 구는 자살 유족의 심리 지원과 환경·경제 지원을 통한 일상회복을 도와 2차 자살을 막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자살 시도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개입하고 사후 점검을 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3년 연속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무연고자 재산 처리도 깔끔하게… 강동형 시스템 첫 가동

    무연고자 재산 처리도 깔끔하게… 강동형 시스템 첫 가동

    친인척 없이 홀로 사망한 무연고 사망자의 재산은 어떻게 될까? 서울 강동구가 무연고 사망자의 재산 처리를 위한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국가로부터 복지 혜택을 받아 온 주민의 자산이 국고로 귀속되게 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앞서 강동구는 저소득 1인가구 사망 시 장례 주관자를 지정하고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생전정리서비스나 무연고 사망자 안치료 지원 등 강동형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일 강동구는 3년여의 노력 끝에 저소득 무연고 사망자 이모씨의 재산 4600여만원을 국가에 귀속 처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무연고 사망자의 상속재산 처리체계를 구축한 이후 첫 사례다. 이에 대해 유근성 생활보장과장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국가적 혜택을 받은 주민들의 재산이 방치되지 않고 국고로 환수되는 선순환 사례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상속재산 처리 과정은 복잡하고 전문적인 법적 지식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손대기를 꺼린다. 이로 인해 대개 방치되거나 처리가 힘들어 제3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강동구는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법률자문을 받아 오랜 기간 절차를 밟아 현재 상속인이 없는 기초생활수급 사망자의 재산 3건(8700여만원)에 대해 귀속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행정 유도를 위해 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국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강동구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지방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몇 안 되는 사례가 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무연고자와 관련된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회문제로, 사망 후 장례뿐만 아니라 이들이 남긴 재산도 존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서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 마련 힘 쏟는다

    강서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 마련 힘 쏟는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다는 결정문을 받았는데 그걸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은행 대출 받으러 가니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피해 확인서를 받아 오라고 하고 HUG에서는 비정상 전세계약이라 안 된다고 합니다.” 지난 5일 늦은 오후 100여명의 시민이 서울 강서구청 대회의실을 채웠다. 화곡동 빌라왕, 양심 없는 공인중개사, 구멍 숭숭 뚫린 전세 제도에 수억원대 보증금을 날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었다. 화곡동에 사는 젊은 여성이 마이크를 들고 정부 지원대책의 허점을 지적하자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내내 참았던 감정을 토로했다. “정부가 피해자 결정을 통지했으면 은행이든 HUG이든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데 다른 서류를 요구해요? 그것 참 답답한 노릇이네요.” 강서구는 이날 전국 처음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하는 보고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강서구에서만 337건의 전세사기가 터졌다. 피해 금액이 833억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피해가 가장 크다. 구는 전수조사로 취합한 피해자 사례와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10명 넘는 피해자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전세사기 피해를 법과 제도 미비로 발생한 사회적·경제적 재난이라고 진단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있지만 피해자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 구청장은 “실효성 있고 신속한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정부의 피해자 지원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특별법을 개정해 피해자 결정 요건을 개선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며 전수조사 결과와 피해자 의견을 토대로 국회와 정부에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살던 전셋집을 우선 매입할 때 길면 1년 이상 걸리는 경매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전세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 주고, 불법 건축물인 전셋집을 낙찰받게 되면 이를 한시적으로 합법 주택으로 해 줘야 한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저리 대출도 부부 합산 소득, 신청 시기의 제한 조건이 붙고, 불법 건축물과 근린생활시설 임차인은 아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실제적으로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구는 지적했다. 구는 행정력을 동원해 즉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조례 개정을 통해 오는 14일부터는 전세보증금 반환청구소송 등 법적 절차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억원을 확보하고 내년에도 10억원 이상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지만 기초 지자체 대책만으로 근원적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피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상반기 보조금 부정수급 618억… 작년보다 22.4% ‘껑충’

    상반기 보조금 부정수급 618억… 작년보다 22.4% ‘껑충’

    올해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 부정수급자를 적발해 거둬들인 금액이 418억원에 달했다. 보조금 부정수급 적발에 따른 제재부가금 200억원까지 포함하면 6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부정수급 증가가 전체 환수액을 끌어올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시도 교육청 등 308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재정환수법 제재 처분 실태’를 점검한 결과 상반기에만 제재부가금을 포함한 부정수급액 618억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505억원)보다 22.4% 늘었다. 제재부과금은 부정이익가액의 최대 5배를 부과한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환수액은 31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수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8%로 적지만 지난해 상반기(5억 1000만원)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해 전 분야를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다. 허위 세금계산서와 허위 연구자를 등록해 연구개발비를 타낸 사례, 기업이 파견근로자를 직접 채용한 것처럼 속여 청년일자리창출지원금을 가져간 사례 등이 적발됐다. 권익위는 이런 사례들로 전체 환수액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부 기관들의 부정수급 사례를 문제 삼아 내년도 R&D 예산을 일괄 삭감하기도 했다. 사회복지 분야 환수 금액은 342억 1000만원(82%)으로 덩치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보다 6.2% 줄었다. 사회복지에서도 생계급여와 긴급복지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분야 부정수급 환수액이 55%로 절반을 넘겼고 고용안정장려금,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이 33%를 차지했다. 3위는 통신 분야였다. 운수업체 유가보조금의 지원 대상이 아닌 차량에 주유하거나 폐업 상태에서 유가보조금을 신청한 사례를 적발해 8억 9200만원을 환수했다. 8억 5700만원을 환수한 교육 분야에선 지역아동센터 등록 차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면서 유류비를 청구해 꿀꺽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 일본의 파격 저출산 대책… 자녀 셋 이상이면 대학까지 무상 교육

    일본의 파격 저출산 대책… 자녀 셋 이상이면 대학까지 무상 교육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6명(2022년 현재)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 1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매년 2만~3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저출생 현상을 심각하게 본 일본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까지 내놨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는 사실상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무상 교육을 받게 된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 2025년부터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자녀의 등록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 입학금도 면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이달 중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확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연소득 380만엔(3500만원) 미만인 다자녀 가구에 입학금과 등록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내년엔 수업료 면제 대상 가구의 소득 상한선을 600만엔(5430만원)으로 올리고 2025년부터는 소득 상한선을 아예 없앨 계획이다. 다자녀 가구에 완전한 무상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저소득층에 지급되는 ‘아동 부양 수당’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첫째 아이에게는 매월 최대 4만 4140엔(40만원)을, 둘째 아이는 최대 1만 420엔(9만 4000원)을 부양 수당으로 지급한다. 셋째 아이는 매월 최대 지급액이 6250엔(5만 7000원)이었는데 2025년 1월부터 둘째 아이와 같은 액수로 인상할 예정이다. 아동 부양 수당 소득 상한선도 올라 더 많은 가구에 지급할 예정이다. 최고액을 받는 가구의 소득 상한선은 연간 수입 160만엔(1450만원)에서 190만엔(1720만원)으로 오른다. 아동 부양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가구의 소득 상한선도 연소득 365만엔(3303만원)에서 385만엔(3484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저소득층의 생계를 뒷받침하고 저출산에 제동을 거는 것이 목적”이라며 “여당 내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생활 안정을 위해 소득 제한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교 등록금을 무상 지원하는 정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일본의 저출산 원인은 경제적 불안감이 크다. 일본 스미토모 생명보험이 18세 이하 자녀를 둔 20~60대 정규직과 공무원 기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4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8명이었다. 이상보다 현실의 자녀 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37.8%가 “현재 수입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일본 인구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는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72만 9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머지않아 70만명 선도 깨질 수 있다.
  • 김일수 경북도의원, 새마을장학금 자격요건 완화…지급금액 200만원까지 확대

    김일수 경북도의원, 새마을장학금 자격요건 완화…지급금액 200만원까지 확대

    김일수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구미)은 새마을장학금 자격요건 완화와 지급 금액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경북도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 개정은 새마을장학금의 자격요건과 장학금 지급 금액 등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자치법규 입안기준에 부합하도록 용어를 정비하고자 한 것이다. 전부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실제 장학생 신청권 자격이 있는 단체를 조례에 포함함으로써 빠진 부분의 현행화 ▲장학생 정원의 예산 범위 내 조정 ▲장학금액을 고등학교 공납금 120%까지 받던 것을 1인당 연간 최대 200만원으로 상향 ▲국가·지방자치단체나 민간 단체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자에게도 등록금 총액의 범위 내에서 장학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새마을지도자에 대한 사기진작과 복지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본 조례안은 오는 12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거쳐, 20일 경북도의회 제343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제주도, 지자체 첫 주말 초등돌봄센터 운영

    제주도, 지자체 첫 주말 초등돌봄센터 운영

    제주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주말 초등돌봄센터를 운영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3월부터 가칭 ‘지역 연계형 초등주말돌봄센터’ 운영에 돌입하면서 명칭을 오는 20일까지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도와 교육청 및 지역사회가 협업체계를 구축해 주중에는 학교가, 주말에는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새로운 돌봄모델이다. 제주시에서는 아라초에서, 서귀포시는 동홍초에서 운영되며 각 60명씩 총 120명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도가 학교 내 돌봄교실을 활용,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돌봄공백 제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형 초등주말돌봄센터’ 운영은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예정됐고 오전반, 오후반, 학년별 등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는 예산 3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 2월쯤 참여 희망을 접수할 계획이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돌봄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화하며 주말 맞벌이 가구의 돌봄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위해 도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마련한 새로운 제주형 돌봄모형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 사업이 만만한가”

    박수빈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 사업이 만만한가”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 제4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이하 미청단)의 ‘청년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2024년 서울시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미청단이 제출한 ▲서울시 청년해외봉사단 사업 ▲서울 청년 해외 일경험 사업 등 신규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청년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년해외봉사단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청년해외봉사단 사업을 추진해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참여 청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통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봉사 활동 기간은 단 1개월이다. 개발협력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봤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사업계획이다. ODA 사업의 일환인 코이카 해외봉사단만 보더라도 연 단위로 봉사단을 파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가장 최소 기간을 파견하는 중기봉사단도 4개월을 파견한다. 해외 봉사를 위해서는 현지어 사용을 위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고, 국내 대비 열악한 기후·치안·주거 등의 환경을 고려해 현지 적응 기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단기 봉사는 수원국에서도 원하지 않는다. 여유 있는 청년들의 해외여행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가능성 역시 농후하다. 박 의원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미청단장은 “올해 예산을 감액편성 하다보니 그랬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으며, 심지어 해당 사업은 올해 처음 대외협력기금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아직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사업성과나 예산집행 여부 등 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 서울 해외 일경험 사업은 해외기업 방문사업으로, 만 19세~39세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사회진입 전의 청년들이 신흥국의 유망한 산업현장을 경험해 꿈을 현실화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사업이다. 청년들이 베트남에 약 3주간 체류하며 기업·대학 방문, 전시회 참관, 기업인 미팅 및 인터뷰, 현지 취업·유학 청년 간담회 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경험’이라는 사업명과 달리 프로그램은 단순 현장 방문 수준인 데다 취약 청년을 서류심사에 가점을 부여하겠다고는 하나 한 달 동안 생업을 포기하고 ‘해외 기업 방문 여행’에 나설 청년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심지어는 동일한 가점대상 청년으로 ‘시정기여자’라고 해 서울시 행정에 대한 정보가 많거나 참여를 많이 해온 학생들에게 가점을 부가하기로 예정하고 있어 특혜논란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업내용도 문제지만 절차 미준수 문제도 심각하다. 박 의원이 사회보장 신설 협의에 대한 사전절차 미이행을 지적하자, 미청단장은 “단기사업으로, 사회보장 신설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하면서도 “내년도 중점사업으로, 사업 후 성과가 있으면 다시 정책설계 해서 사회보장 협의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사업 지속 의지를 보였다. 한시 사업은 사회보장협의제도 신설 대상에서 제외되나, 사업의 효과성을 바탕으로 지속 사업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시범사업의 경우 협의 대상이고 해당 사업 방침에서도 ‘시범사업’으로 명시하고 있다. 해외 일 경험 사업은 시범사업에 해당하며, ‘사회보장기본법’ 및 ‘2024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라 예산 편성 전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신설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사전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예산 편성 방법도 문제다. 서울시는 두 사업예산 전액을 일괄 사무관리비(일반용역비)로 편성했으며, 사무관리비 중 일반용역비는 행정사무 처리를 위한 일반업무(전문성이 필요한 행사운영, 채용, 영상자료 제작 등)를 용역계약을 통해 외부에 대행시키는 비용이다. ‘서울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 관리지침’에 따르면 용역 방식은 부수적인 사무를 민간이 수행하는 경우에 적절하고, 민간위탁은 전체 과정이나 서비스 공급의 핵심적인 부분을 민간이 수행하는 경우에 적절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세출예산을 성질별로 구분해 편성하도록 하는 행정안전부의 예산 편성기준 취지에 부합하지 않거니와 용역사가 거의 전 과정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사실상 민간위탁 사업임에도 집행부 편의적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민간위탁 사업은 의회심의를 받아야 하는 구조로, 이를 회피하고 자의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의 계속되는 지적에도 미래청년기획단장과 기획조정실장은 상황 모면을 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기조실장은 이날, 청년자율예산제에 대해 “부서에서 정말 하기 싫어하는 사업이다”라고 발언했다.이는 집행부 기저에 청년이 어떤 존재로 각인되어 있는지 알만하다. 청년자율예산은 청년 당사자가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 편성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청년 시정 참여 보장 제도다. 그간 ▲청년수당 ▲청년 월세 지원 ▲청년 마음 건강 지원 등 실제 청년에게 필요한 사업들이 제안됐었고, 청년들 사이에서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박 의원은 “청년자율예산은 꼭 필요한 제도임에도 서울시가 청년자율예산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기조실장의 발언 등 집행부 기저에 깔린 청년을 멸시하는 마음이 절차적 누락과 무시를 낳아 결국 허술한 청년 사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 부산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체계 강화…지자체 최다 21대 장비 운용

    부산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체계 강화…지자체 최다 21대 장비 운용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부산시가 수산물과 해수의 오염 여부를 감시, 분석하기 위한 장비를 확충해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1대를 가동한다. 시는 방사능 분석·감시 장비 7대를 확충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8월 오염수 방류 시작 이전인 6월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확충한 장비는 해수 방사능 분석 강화를 위한 고정형·선박탑재형 무인 감시망 각 1대, 일본 활어차에 있는 바닷물의 방사능 검사를 위한 이동형 방사능 신속 분석 장비 2대, 알파·베타·감마 핵종 분석기 각 1대다. 고정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은 지난 10월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에 추가 설치했고 문중 방파제, 국립수산과학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산자원연구소 등 모두 7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선박탑재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은 이달부터 시 어업지도선에 1대를 장착해 운용 중이다. 일본 활어차에 실린 바닷물에 대한 방사능 분석 장비는 부산국제수산물 유통시설관리사업소와 남항관리사업소에서 운용하고 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알파·베타·감마 핵종 분석기를 1대씩 도입했다. 내년에는 플루토늄·스트론튬 검사도 할 수 있도록 방사능 감시·분석 장비를 추가로 구축해 바닷물과 수산물의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해수 방사능 조기경보체계와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를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성동구 “고물가 속 숨겨진 착한가격업소 모집해요”

    성동구 “고물가 속 숨겨진 착한가격업소 모집해요”

    서울 성동구가 오는 11일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혀다. 착한가격업소는 청결한 위생 상태와 지역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업소로,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하는 물가안정업소를 뜻한다. 평가항목은 인근 상권 평균가격 이하에 해당하는 메뉴(착한가격메뉴) 비중과 우수한 위생 및 청결상태, 공공성 등이다. 구는 평점 총합이 40점 이상인 업소 중 지원이 필요한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할 계획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착한가격업소 현판이 교부되며, 성동구청 누리집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해당 업소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업주와의 상담을 통해 업소당 47만원 상당의 맞춤형 물품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성동구에 사업장을 둔 외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업소이다. 신청을 원하는 업주는 이달 11일까지 성동구 누리집을 참고하여 지역경제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지역 평균가격을 초과하는 업소 ▲최근 2년 이내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최근 1년 이내 휴업한 업소 ▲영업 개시 후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업소 ▲지방세 체납 업소 ▲프랜차이즈 업소 등은 제외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기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 동네의 숨은 보석과 같은 우수 업소가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김포시, 서울 편입 행정절차 본격화…“주민투표 건의”

    김포시, 서울 편입 행정절차 본격화…“주민투표 건의”

    경기 김포시가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기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본격화한다. 김포시는 이달 중 행정안전부에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주민투표는 지난달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포 서울 편입을 위해 발의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 절차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김포 서울 편입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의 단위를 변경할 때는 주민투표나 관계 지방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야 한다. 김포시는 지난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기존 사례를 참고해 김포만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건의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현재 서울 편입을 원하는 시민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주민투표에서 최소한 과반 이상 찬성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시는 앞서 지난달 7~28일 11차례에 걸쳐 서울 편입 관련 주민간담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지난달 김포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유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68%의 찬성률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는 더 정밀하게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며 연말 내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앞서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청한 상황인데 함께 심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포시의 바람대로 주민투표가 이른 시일 안에 실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총선 60일 전인 내년 2월 10일부터 선거일인 4월 10일까지는 주민투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투표에 비용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실제 투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주민투표를 마친 뒤에는 국회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주민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받더라도 김포 서울 편입 법안이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표결에서 야당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예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포시가 주민투표를 건의하면 서울 편입의 타당성을 먼저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는지와 관계 자치단체와 협의했는지 등을 검토해 주민투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이재명 총선 2호 공약… “저출산시대, 온 동네 초등 돌봄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총선 2호 공약 ‘온 동네 초등 돌봄’을 발표했다. 1호 공약인 ‘간병비 급여화’처럼 민생을 정조준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돌봄 국가책임제는 이 대표가 과거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이기도 하다. 이 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를 방문해 ‘온 동네 초등 돌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흑사병이 돌던 그 당시 유럽보다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는 아주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외국 언론에 나올 정도가 됐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부모님들의 양육과 보육, 교육 부담 때문”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 동네 초등 돌봄’(재능학교)은 ‘국가·지방자치단체·교육청’이 함께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원하는 초등돌봄 정책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 30분~9시, 방과 후~오후 8시다. 다만 방학 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학교와 지자체의 유휴 공간을 돌봄 교실로 활용한다. 아이들을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 지자체, 교육청이 힘을 합쳐 아이를 돌봐야 저출생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정책의 요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을 두고 “학교에 부담을 전가해 업무 과중을 야기했고 이것 때문에 정규 교육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보완 필요성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올 상반기 늘봄학교는 5개 교육청 21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됐지만 해당 지역 초등학생 총 119만명 중 이용자는 6000명에 그쳤다.
  •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엄마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해요.”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당했던 딸 호경(33·가명)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말들을 쏟아 냈다. “우리 아빠는 살인자예요. 엄마도 똑같아요.” 섬뜩한 말을 읊조리는 딸을 지켜보던 김경애(65·가명)씨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겨우 병원에 끌고 간 딸에게 부여된 질병코드는 F20. 그렇게 호경씨는 스물두 살에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지극히 평범했던 경애씨와 가족들의 인생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경애씨는 지난 10여년간 딸의 발병과 치료, 몇 차례의 재발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아픈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경애씨는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국내 조현병 진단 환자 수(‘국가정신건강 현황보고서 2021’)는 18만 2901명. 경애씨 같은 중증정신질환 가족들은 돌봄과 치료, 책임을 자신들이 온전히 떠안고 있다고 호소한다. 서울신문과 만난 경애씨는 “딸도 소위 ‘미친 사람’이 됐지만 나도 10여년 동안 마찬가지로 미쳐 있었다”고 돌이켰다. 친구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았던 딸. 매사에 똑 부러졌던 딸. 그런 딸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김씨는 스스로를 탓했다. 딸 앞에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던 기억, 잔소리를 하며 스트레스를 줬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자책했다. 돌아보면 전조 증상이 있었다. 해외여행을 갔던 딸은 새벽에 “귀신이 있는 것 같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환청과 망상이다. ‘그때 알아채고 빨리 치료받게 했다면 어땠을까’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22세, 조현병 환청·망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어느 날 문득 섬뜩한 말 쏟아내 2년 뒤 재발 땐 ‘해 끼칠까’ 걱정 조현병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던 경애씨는 딸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지방 소도시에 살던 경애씨는 병원을 알아보는 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친척의 소개를 받고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의 한 전문병원에 딸을 데려갔다. 딸은 이 병원에서 5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격리 트라우마가 생겼다. 대다수 정신질환자 가족은 환자의 입원 과정에서 ‘인권이 우선이냐, 치료가 우선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다. 논란의 중심에는 ‘보호입원제’가 있다. 현행법상 본인 동의 없는 강제입원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보호의무자에 의한 보호입원 ▲도지사·시장·군수에 의한 행정입원 ▲의사·경찰관이 의뢰하는 응급입원 등이다. 소송 등의 이유로 행정·응급입원을 꺼려 대부분 보호입원 절차를 밟는다. 환자와 극심한 갈등을 빚기 쉬운 강제입원의 부담과 책임을 전적으로 가족이 지고 있는 셈이다. 경애씨는 “병원에 한번 입원하면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병원 환경도 폐쇄 병동이 아닌 개방 병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퇴원 후 증상이 호전된 듯 보였으나 딸의 병은 2년 뒤 재발했다. 약을 끊은 게 원인이었다. 집을 무작정 나간 딸은 새벽이 돼서야 돌아왔다. 경애씨는 딸이 또 집을 나갈까 봐, 멋대로 약을 거를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는 “딸이 누구에게 해를 끼치거나 반대로 안 좋은 일을 겪을까 두렵다”고 했다. #세상의 편견인권과 치료 사이, 부담 떠안아“아프고 싶어 아픈 게 아닌데…”중증환자 국가책임제 도입을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조현병 환자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경애씨는 “당사자가 가장 힘들지만 가족도 힘들다”며 “가족도 상담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원망하기만 했던 경애씨에게 생각을 바꿀 계기가 찾아왔다. 중증정신질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받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서현역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모녀는 덩달아 다시 죄인이 된다. 경찰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정신장애 범죄자의 비율은 전체 질환자의 0.2% 수준이다. 같은 해 총인구수 대비 전체 범죄자 비율인 3.1%에 크게 못 미치지만 화살은 정신질환으로 쏠리곤 한다. “엄마, 나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이 제일 힘들어.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딸의 넋두리에 경애씨의 마음이 무너진다. 경애씨조차 주변에 딸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긴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할까 싶다가도 딸이 주홍글씨를 짊어질 듯해 조심하게 된다. 경애씨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신도, 딸도 나이가 든다는 점이다. 그는 “나이가 칠십을 넘기면 힘이 없어질 텐데 그때 딸의 병이 재발하면 내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병세가 심해지는 급성기 때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폭언이나 폭력에 시달리곤 한다. 가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적지 않다. 그는 “내가 노쇠해지기 전에 국가에서 당사자들을 케어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성명서를 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정신질환 치료를 가족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도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사법입원제도 도입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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