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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공해세 신설 검토/기획원 국감자료/지자제 앞서 지방세로

    정부는 국세 중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관광세·공해세 등 지방세를 신설,취약한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경제기획원은 26일 국회 국정감사자료에서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기존의 국세 중 세원이 지역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고 지방세 성격이 강한 세목을 지방세로 전환하는 등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재산세·취득세·등록세 등 재산과세의 정책적인 감면구조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관광세·공해세 등의 지방세를 신설,지방재정을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 내년 평양방문 추진/김대중총재 국회연설/「범민족통일협」 만들자

    ◎한국,유엔 단독가입 반대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3일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에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서면 내년에 직접 북한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에서의 당 대표연설을 통해 『정국이 순조롭게 풀리면 우리 당 대표를 북한에 파견해 남북 현안을 논의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나의 방북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 총재는 이어 『범국민적 지지를 받는 통일방안 마련을 위해 가칭 범국민민족통일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하고 『이 기구에서 정부의 한민족 통일방안,평민당의 공화국연방제,기타 재야안까지 포함해 논의한 뒤 단일방안을 마련해 이를 국민투표에 부쳐 과반수 찬성으로 통일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남북이 동시에 가입하든지,단일회원국으로 가입하든지 양측 합의에 따라 결정하는 안을 지지한다』면서 남한 단독가입을 반대한다는 종전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총재는 『오는 12월11일의 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한의 전면적 교류안과 북한의 불가침선언이 동시에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3대과제로 ▲보안사·안기부의 축소개편과 검찰·경찰의 중립화 등을 통한 군사독재적 정치의 청산 ▲지방색정치의 타파 ▲지방자치제의 회복을 들었다. 그는 『경제정책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 주축의 경제체제 수립 ▲금융실명제 실시 ▲2중곡가제폐지계획 철회 ▲농업인구축소계획 중단 등을 주장했다.
  • “농산물 국제경쟁력 갖게 지원 강화”/김영삼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자제선거 공명보장할 법적 장치 마련/투기에 의한 불로소득 없게 감시 철저히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정치의 복원과 신뢰회복이 1차적인 과제라고 본다. 나는 이 자리에서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다시 한 번 제창한다. 지난달 우리의 정치를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건설해나가야 한다. 각계각층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종해나가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펼쳐나가자. 이제 가파른 대립을 해왔던 여야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우리의 중요한 정치적 동반자다. 새 정치는 화합과 균형의 정치여야 한다. 국민과 정부,사용자와 근로자,대기업과 중소기업,그리고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화합과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안정은 잘못된 제도나 관행의 개혁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앞으로 개혁을 통한 안정을 이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국정 전반에 대한 대개혁이 시급하다. 그동안 권력구조 개편문제와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문제가 제기되어 왔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원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권력구조 변경을 위한 개헌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앞으로 지방자치제선거가 사회적 갈등이나 지역감정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여야가 서로 노력해나가야 한다. 지자제선거가 공명선거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장치를 우리 국회에서 마련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필요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개정하고 남용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 국가안전기획부법도 국민을 감시·사찰하는 기관이라는 과거의 인상을 씻고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전념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과 국회에 의한 감독이 가능하도록 개정할 것이다. 이번에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안겨주었던 보안사도 군대 내부의 보안,방첩업무에만 전념하도록 제도적장치를 강구할 것이며 보안사 명칭도 금년내로 바꾸도록 하겠다. 지금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는 경제의 안정기조 회복과 기업활동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우리 당은 앞으로 통화재정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운용해나갈 것이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나갈 것이다. 당면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가소득의 기반이 되는 쌀을 위시한 주요 농축산물은 수입자유화현상에서 반드시 제외되도록 우리의 협상력을 집중시키겠다. 또한 수입개방이 불가피한 품목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유예기간을 확보해 이 기간중 우리 농산물이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소탕과 민생안정 확립을 위해 10·13선언을 발표한 것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생치안과 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앞으로 범죄의 척결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선언의 효과가 점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폭력과 흉악범에 대해 중벌에 처하는 법률을 제정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당은 사치와 향락 그리고 낭비풍조 등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퇴폐풍조를 일소하고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한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다. 우리는 지금 국내 정치세력끼리 서로 반목하고 적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하고 상대방을 이해해줄 수 있는 포용력과 아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는 북방정책을 더욱 내실화하면서 북한도 서서히 개혁과 개방의 길로 돌아서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착실하게 기울여가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남북대화가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가운데 상호불신을 완화시키면서 동질성을 회복해나가도록 힘쓰겠다. 아울러 미국·일본 등 기존 우방국가들과도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 속에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도 며칠 전 시정연설에서 우리 모두의 슬기를 모으고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한 바 있지만 특히 우리 의원들이 앞장서서 이번 정기국회가 대내적 화합정치와 대외적 초당외교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새 정치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자. 그동안의 진통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 한·미 통상마찰… 워싱턴의 입장

    ◎미,「과소비억제」를 「개방장벽」으로 인식/민간차원 운동 “정부서 배후조정” 판단/한국 UR협상 비협조에도 불만 높아 『한국의 금융자유화 지연과 외국 금융기관 규제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이것은 미 재무부의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 차관보가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서울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내던진 위협발언이다. 그는 『워싱턴의 불만이 아주 크다』고 역설하며 『한국측이(미측 주장을) 좀 더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은 대한 통상문제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슈퍼301조 타결이후 긍정적으로 발전돼 오던 한미 통상관계가 어느 새 악화국면으로 반전된 느낌이다. 워싱턴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한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미협정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다. 한국이 무역적자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는 것을 미국은 시장개방에 역행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한국이 관세인하 5개년계획(1989∼93)의 시행을 1년간 연기하는 한편 한미협정상 25%로 돼있는 와인 쿨러의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를 미 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처사를 기존협정의 불이행으로 보고 있다. 둘째,미국이 통상문제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연내타결을 서두르는 UR(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서 한국이 비협조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UR협상에서 한국은 개도국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하는 국가로 지칭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이 쌀·쇠고기 등 15개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품목은 자유화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을 공식화,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을 괴롭게 만들고 교착상태에 빠진 반덤핑 및 섬유분야에서도 미국에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자 미 일각에선 한국에 대해 「방해자」라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셋째,지난 6월30일 미일 구조조정협상(SII)이 타결된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집중되던 미국의 통상시각이 한국등으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 통상정책의 최대장애로 지목됐던 브라질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는 경제개혁 조치를 대내적으로 시행한데다 UR농산물 협상에서 미측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지금은 미국의 동반자로 변했다. 넷째,페르시아만 사태 후 미국의 무역적자 및 경기침체 현상이 가중되자 워싱턴이 경제운용의 좌절감을 대외로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9월말 현재 7백34억달러로서 연말까지 작년 수준(1천94억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며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1.8%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돼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의 사치품 소비억제운동은 미국의 대한 통상마찰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 당시 미 언론들은 「한국에 보호주의 부활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수입품 배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상무부의 웨인 버민 고문변호사가 방한,서울의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수입규제 부활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온 후 로버트 모스 베커 상무장관 등은 이를 정부관여에 의한 조치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박동진 주미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의 외제 사치품 배격운동과 이에 따른 수입상품 판매부진이 한국정부의 수입규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힐스 대표는 한국내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미국정부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이 후퇴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정부의 관세율 인하조치와 서울의 미 쇠고기 세미나 폭력저지사건,그리고 암참(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한국주재 미 상공회의소)이 미 요로에 돌린 한국 통상정책 비난책자 등으로 미국의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전국의 국민학생에게 배포한 교육용 만화 「달리의 방학기행」도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컴머스는 21일『수입품을 사먹지 말자』『미국 농산물엔 알라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만화를 「한국의 조직적인 수입억제운동의 일환」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힐스 대표가 곧 한국에 항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하여 현안별로 미국 입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 자제운동=민간차원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라는 우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측은 한국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미 언론은 노태우 대통령을 이 운동의 배후로 관련시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측은 정부 개입여부에 대한 시비는 적게 하면서 백화점내 외제품 코너 부활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재산세 중과등은 사회부조리 시정 및 국민위화감 해소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우리측 설명에 대해 미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적소유권 보호=최근 한국이 리복(Reebok)운동화 모조품제조자 등 69명을 구속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 등과 관련,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단복제 교과서 및 이태원 가짜 외제품 시장 등의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아직 갖고 있다. ▲세제=우리의 관세율 인하계획 연기를 처음엔 한미 합의사항 불이행의 모델 케이스로 인식했었으나 방위세 폐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수입업자에겐 이득이라는 우리측 설명으로 불만의 강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와인 쿨러 주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합의문 위반은 아니더라도 합의정신의 일탈로 보고 있다. ▲수입담배 유통판매=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담배인삼공사의 판촉 방해 등을 협정의 교묘한 일탈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고장 담배 피우기」운동이 지방자치제 시행 전초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농산물=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의 15개 NTC품목 제시등과 관련,한국을 비협조 국가의 선두로 인식하고 있으며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의 경우 한국측이 MOU(양해각서)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세미나장폭력사태는 한국경찰의 방관과 언론의 보도기피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개입가능성을 의심했었다.
  • 노대통령 본지창간 45돌 특별인터뷰

    ◎“지금은 역사부정보다 화합하는 슬기 필요”/“북은 「변혁의 흐름」 맞춰 개방화 나서야/경쟁력 확보위해 제조업 지속적 지원”/지역감정 불식하기 위한 정치인 각성·성숙한 국민의식 절실 ­북방정책은 누구나 예상하던 것보다 급속히 진전되었습니다. 한소정상회담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것도,또한 지난 9월말 한소 외교관계가 수립된 것도… 모두 예상을 앞지른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소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나의 소련방문은 지난 반세기 우리에게 분단과 전쟁,엄청난 비극과 고통을 안겨다준 냉전체제의 높은 벽을 우리 스스로가 뛰어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입니다. 우리의 인접국인 소련과 86년간 단절되었던 외교관계… 우호협력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두 나라 국민과 세계에 밝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이루는 데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해 깊이있는 논의를 가질 것입니다. 나의 소련방문을 계기로 한소 양국간의 관계발전과 협력증진을 위한 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두 나라 정부간에 협의되어온 무역·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과학기술협력협정과 항공협정 등이 체결될 것입니다. 이러한 교류협력의 틀 위에서 한소 양국의 실질적인 관계가 발전되어 나갈 것입니다. ­소련은 한국에 대해 상당한 경제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을지… 경협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어나갈 것입니까. ○한·소 경협 먼 안목으로 ▲우리 경제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많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시장경제를 통한 개발의 기술과 경험… 선박·자동차로부터 전자제품과 각종 소비재를 공급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건설·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자재와 기술… 우리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경영능력… 이 모든 것은 소련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소련은 광대한 국토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며 넓은 잠재시장을 갖고 있습니다.소련이 갖고 있는 첨단과학기술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두 나라의 경제구조는 이처럼 상호보완적이며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습니다. 당장 소련경제가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양국간의 교역·경제협력의 확대는 두 나라 모두의 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큰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의 외채는 현재 4백억∼4백50억달러 수준입니다. 이것은 소련경제의 규모에 비하여 큰 것이 아니며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를 공급하고 또 그것을 생산할 기계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부분은 신용이나 연불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소련으로부터 들여올 수 있는 많은 것이 있습니다. 소련과의 경협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긴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만나게 되면 내년 봄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방문 의사를 타진할 생각은 없습니까. ▲나의 이번 소련방문은 우리의 필요에 의한 것도 있지만 소련의 필요에 의한 것도 많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한국 대통령으로서 소련 대통령을 우리나라에 와달라고 초청은 할 수 있지만 북한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예의상으로나 관행상으로 부자연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들 사이에 그 얘기는 거론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고르바초프 대통령 본인의 뜻이 북한에 가고 싶다든가 해서 그쪽과 접촉해서 이뤄지는 것은 별 문제입니다. ­최근 미국의회의 페르시아만사태 추가지원 압력이라든가,한미간 통상마찰의 증가 등 전통적으로 우호관계에 있는 한미 관계에 그늘을 드리우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는데… 한소 관계의 급진전에 비해 한미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한미간의 작년 연간 교역은 3백65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통상관계를 갖게 되면 부분적인 마찰이 파생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일을 「관계소원」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양국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유엔의 결의와 미국의 확고한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원에 대해서는 미국도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해 미국은 여러 차원에서 적극 이를 지원해왔습니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장관회의는 한반도 안보에 있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협조체제를 입증해 주었습니다. ○북방정책에 미서 지원 내가 취임한 뒤 지난 2년간 네 차례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두 나라 관계가 전례없이 좋은 상태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일입니다. 지금 한미 관계의 소원을 가져올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팀스피리트훈련의 단계적 규모 축소나 격년제 실시 등이 한미간에 검토되고 있습니까. ▲지난 76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팀스피리트훈련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 실천의 상징이 되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하고 한국군과 미군의 연합·합동훈련을 통한 전투능력을 함양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매년 한미간에 협의를 거쳐 훈련목표·훈련일정·참가병력규모 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남북대화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훈련을 축소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팀스피리트훈련은 매년 한미간 사전합의에 의해 훈련방법을 개선하거나 필요한 경우 훈련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번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한중간에 무역대표부를 상호 설치키로 하는 등 관계개선이 눈에 띕니다. 한중 관계정상화의 목표시기를 언제쯤으로 구상하고 있습니까. ○냉전종식 수용 바람직 ▲한중 양국간의 무역대표부 상호설치 합의는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중 협력의 추세가 이대로 나아간다면 양국 관계정상화도 멀지않은 장래에 이룰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도 있을 것이므로 우리는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12월11일로 남북고위급회담 제3차 서울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곧이어 대통령의 소련방문 일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대표들이 서울에 올 것으로 보십니까. 한소 관계의 급진전이남북 관계개선을 오히려 저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남북고위급 제3차 서울회담은 남북간의 합의입니다. 남북간에 신뢰를 쌓아가는 데 합의의 이행은 그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대표단이 올 것을 기대하며 오지 않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남북간의 회담이 제3국과의 관계 때문에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북한이 그들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소련이 우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세계질서를 바꾸고 있는 이 변혁의 큰 흐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조류는 이제 누구의 힘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키는 이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남북관계에서도 현실적인 노선으로 전환하는 것이 북한의 발전을 위해서도…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나는 7·7선언을 통해 우리가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는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멀지않아 스스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정책을 택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중에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추진하실 계획입니까.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즉 우리의 유엔가입 문제는 가입의사를 갖고 있는 우리와 유엔간의 문제이며 남북한 통일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다만,우리는 남북한이 국제사회의 축복 속에서 다함께 유엔에 가입하여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정당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그동안 남북한고위급회담 및 실무대표회의 등을 통하여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할 것을 권유해왔으나 북한은 아직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다면 남북간 신뢰구축과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남북간에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에 가입할 의사가 없거나 아직 가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만이라도 우선 유엔에 가입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시기는 국내외적인 여건을 검토하여 우리가 결정할 것입니다. ○세대교체 국민이 결정 ­민자당 내분 이후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3김퇴진론이 상당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의 신진대사·세대교체론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민주사회에서 정치인의 공과는 선거라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국민들이 심판하는 것입니다. 국가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기여해온 특정인의 거취문제를 두고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정치권의 신진대사,정치담당자들의 세대교체도 선거나 당대회를 통하여 국민과 당원들이 결정해나갈 일입니다. 다만 이런 논의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정치풍토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여망이 높다는 것을 뜻하며 정치인 모두가 겸허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차기 민자당의 대권후보는 대통령 임기종료(93년 2월) 1년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92년 2월 이전에 선출한다는 뜻입니까. 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해 주십시오. ▲날짜를 언제라고 꼭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1년 전쯤이란 기준은 외국의 관례 등에 비추어 그런 시기면 적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미국 등의 예에서 보더라도 차기 대통령후보로 많은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실제 누가 후보가 되는지는 지명전에 나와서 언론과 국민여론의 평가를 받고 그것이 다시 당원들의 평가로 집약되어야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우리도 빨라야 임기종료 1년쯤 되어야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민자당이 거대여당이라 해도 여러 가지 시대의 부름에 부응해야 하고 이질적인 3당이 합쳐 창당했으므로 이를 동질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경륜·정책으로 판단을 차기 후보가 너무 일찍 부각되면 국민들이 모두 염려하는 통치권의 혼선이라고 할까 누수현상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법질서를 세우고 공권력을확립하라는 국민의 여망 속에서 통치권 누수현상이 일어나면 이는 결국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차기 후보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임기종료 1년쯤 가서 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번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는다면 영남후보의 호남유세,호남후보의 영남유세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지난 13대 대통령선거 때 지역감정이 격화되어 겪은 아픔은 우리 모두가 뼈아프게 경험했던 일입니다. 이런 일이 다음 선거에서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선거에서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철저한 각성과 국민들의 성숙한 정치의식이 필요합니다. 의식의 혁명이 있어야 합니다. 사회각계,국민 모두가 이러한 전근대적인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어떤 대통령 후보라도 그가 어떤 경륜과 정책을 가졌으며 그것을 실천할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지 어느 지역 출신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어느 당의 대통령후보이면 후보이지… 영남후보,호남후보가 있을 수 있습니까. ◎노대통령 본지창간 45돌 특별인터뷰/「범죄와 전쟁」 온국민이 동참해야 성공/특명사정은 계속… 공직기강 꼭 확립 ­대통령께서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경찰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정부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공권력 하나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번 시민들과의 토론에 대전의 자율방범대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지역은 경찰관 1명이 3천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더군요. 옛말에도 열 사람이 도둑 하나를 못 당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공동체 스스로 지켜야 영국 등 유럽국가들도 마을마다 자율방범대가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어요. 공동체가 스스로를 지킨다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어느 부분이 취약하다고 하면 자치적으로 보완하고 고도의 장비나 수사력이 요구되는 부분은 공권력,즉 경찰력이 담당하게 됩니다. 범죄와의전쟁은 공권력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나서야 합니다. ­경찰관서에 불을 지르는 과격사태에도 공권력이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이제 「범죄와 폭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마당이니 엄격히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법을 바로 세우고 엄정하게 집행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제 실시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대체적인 일정을 합의해놓고 있습니다만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를 필두로 14대 국회의원총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차기 대통령선거 등 4차례의 선거를 93년초까지의 2년여 기간에 치러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여건에 비추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닙니까.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거나 차기 정권으로 넘기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현재의 우리 선거풍토에 비추어 그같은 많은 선거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경제인들도 그런 점을 많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풍토가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선거를 많이 하는 것은 연구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여야도 공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여야가 서로 논의를 하게 되면 국민들도 수긍하고 안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년도 한 달 1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연말까지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말에 가서 각 분야별로 총점검을 하여 미흡하거나 부실한 점이 드러난다면 해당부처 장관을 문책하실 작정이십니까. 개각을 한다면 그 시기는 연말입니까. 내년초가 될까요.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언제든 그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나의 방침입니다. 연말이다 연초다… 신문은 왜 그런 것을 지레 쓰려고만 합니까. 언제든 꼭 필요할 때는 하는 것이고 때를 정해 놓고 개각을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특명사정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초 발표대로 금년말까지만 운영하실 생각인지 아니면 활동시한을 더 연장하실 생각인지. ▲그동안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던 부동산투기의 열기를 진정시키는데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와 같은 사정활동은 그 일을 맡은 기구나 사람의 명칭에 관계없이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하여 안팎에서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수출이 매우 저조한 상태이며,물가는 한자리 수가 지켜질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떤 특별한 구상이 있습니까. ○경제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 경제가 도전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나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성장은 상반기중 10%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 높은 편이고 고요사정도 9월 현재 실업률이 2.3%로 매우 양호한 수준입니다. 물가도 최근에는 상승세가 둔화되었고 상반기중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국제수지도 하반기에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가는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다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뒷받침해온 기업가정신과 근로의욕이 떨어져 경쟁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의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도전을 극복해야 할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인·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또 한 번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경제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정부는 제조업에 대한 자금지원,인력과 공장용지의 공급 등 투자의욕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기업은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하여 생산성을 높여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나서줘야 합니다. ­민주화와 함께 각계의 제몫 찾기 소리는 높고 때로는 이것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소득분배의 형평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대통령께서는 분배문제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기업하는 사람들은 이 정부가 분배문제에 너무 치중한다고 불만입니다. 근로자나 서민은 분배문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약하고 노력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 정부 만큼 분배문제에 적극적인 정부가 있었습니까. 근로3권을 보장하여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문제가 될 만큼 임금이 개선되었습니다. 세제도 과감히 개혁해왔고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을 사회에 환수하는 제도도 이루었습니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저소득층에 대한 각종 지원도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나의 임기중 2백만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일이 진행중인데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중 90만채가 임대주택·근로자주택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짓는 집입니다. 모두가 잘 사는 복지사회나 분배문제의 해결은 하루아침… 한꺼번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인내를 갖고 힘모아 하나씩 이루어야 하는 일입니다. ­오는 23일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은둔한 지 2년이 됩니다. 전직대통령이 이같이 장기 은둔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으로나 공인의 입장에서나 전임자가 산간벽지에서 오랫동안 은둔생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이제 은둔생활을 그만하고 정상적인 시민생활로 돌아오도록 권유를 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본인 나름대로의 인식을 갖고 좀더 정리해야겠다는 뜻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둔 2년이 되고 추운 겨울이 닥치게 되니 내 마음이 몹시 안타깝습니다. 국민들도 더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루속히 자유로운 입장에 서게 되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국내외 인사들의 공식접견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 바깥 여론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만남은 주로 언제,어떻게 이뤄집니까. 친인척들이 청와대에서 모이는 기회는 얼마나 됩니까. ○객관적 얘기 많이 들어 ▲나는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능한 많은 이야기와 의견을 듣는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힘들지만 이야기를 듣는 일도 더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불가피한 일정과 제약으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내기부터 힘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장관이나 관계자들의 보고와 품의를 받은 뒤 꼭 외부인사의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일정 사이사이 그리고 저녁시간도 자유로울 때가 별로 없습니다. 집안에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가까운 친척들이 가끔 모이지만 개별적으로 만날 틈은 별로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지금 가장 고심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바로 나의 신념,철학을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화합을,그리고 나아가 민족의 화합을 어떻게 이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쩐지 이런 것이 잘 안 될 때는 내 능력의 부족 탓인가 아니면 국민성의 탓인가 하고 깊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지역간의 갈등,계층간의 갈등도 모두 화합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안되는 근본핵심은 역사관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대사가 잘못돼 있구나,현대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구나 하고 절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성세대와 정치지도자들이 역사를 동강동강 잘라놓았습니다. 건국 후 자유당·민주당·공화당 할것없이 모두 전 정권을 부정함으로써 스스로의 정통성마저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과거가 모두 나빴다면 우리가 어떻게 세계가 부러워하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으며 우리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북한보다 훨씬 잘 살고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새로운 인식과 발상으로 다시 써야 합니다. 「내 자신 역사의 죄인이 아니고 역사에 이바지했노라」고 자랑스럽게 기록해야 합니다.
  • 다가선 지자제… 선거구 조정이 난제/여야의 입법추진 구도

    ◎선거운동등 당리 얽혀 쟁점 산적/「광역」 소·중선거구로 상반된 입장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문제 타결은 4개월여 파행을 겪던 정국을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장기 정국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야간 지자제 절충성공은 단기적으로 평민당의 19이 등원을 유도함으로써 정기국회가 1백일의 회기중 30여 일을 남기고 가까스로 정상화되도록 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야가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92년 상반기중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에 합의함으로써 빠르면 내년 2,3월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자제선거가 실시케 됐다는 사실이며 이는 「지자제 정국」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지자제가 실시된다면 이는 우리 정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멘트가 될 수도 있으며 14대 총선,나아가 차기 대권경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자당이 현재 그리고 있는 정치일정은 농번기를 피해 내년 2,3월쯤 서울시·직할시 및 각 도의 광역의회선거와 시·군·구의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어 14대 총선을 92년 1,2월로 다소 앞당겨 치른 뒤 광역 및 기초단체장선거를 총선 2∼3개월 후 실시한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평민당측의 단체장·총선 동시실시 주장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고 지방의회·총선·단체장·대선의 순으로 따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일단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해본 뒤 그 과열상 및 부작용이 극심할 경우 단체장선거는 차기 정권으로 이월시킬 수도 있다는 복안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지자제협상이 타결되기 직전인 16,17일 양일간 열린 당정회의에서 내무부측과 안기부측이 대선 이전 단체장선거까지를 포함한 전면 지자제 실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것이 여권 일각의 지자제 기피심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경제계 등에서도 현재의 경제불안상황 등을 이유로 들어 지자제 실시연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 때문에 민자당측이 선거구 조정 등 지자제법 세부절충에서 완고한 자세를 고수,지자제선거법의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를 저지시켜 내년 봄지자제 실시를 사실상 어렵게 만들 것이란 극단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지난 85년 이래 5차례나 지자제 실시일정에 합의한 바 있고 또 이 일정을 입법화하기도 했으나 하위선거법 마련 미비 등을 이유로 이제까지 지자제 실시를 지연해왔다는 전례가 이같은 전망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권의 주류는 일단 지방의회선거는 한번 치러보자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는 노태우 대통령의 수차례에 걸친 공약을 이행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지자제 실시를 끝내 외면할 경우 내년 이후 정국안정을 약속받을 수 없다는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 1월 창당 이후 내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당내 복잡한 상황이 선거라는 절차를 거치면서 해소되고 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여권이 속마음은 일단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를 치르고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경우 단체장선거는 연기하자는 여론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선거법도 의회선거법과 단체장선거법으로 분리,의회선거법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고 단체장선거법은 내년 국회에서 심의토록 한다는 게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지자제법 절충에서는 부단체장 임명문제보다는 선거구 조정 및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지원 허용범위 등이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광역지방의회선거에서 당초 1구 3∼5인 선출이라는 중선거구제를 상정했으나 정당공천제가 도입됨으로써 중선거구제하에서의 승리를 담보받기 힘들다고 판단,소선거구제로의 전면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선거운동 지원도 상당부분 억제토록 해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대권쟁탈의 전초전으로 지자제선거를 활용치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평민당측은 중선거구제 채택으로 자신의 기반인 호남에서 압승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야성표를 모아 일부만이라도 진출을 시도해본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측이 이번 여야 총무간 지자제 절충과정에서 기초단위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양보를 해준 것도 등원명분을 찾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지자제를 실시,김대중 총재의 14대 대권도전 기반을 구축하려는 속셈으로 분석된다. 평민당은 특히 서울지방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려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여당의 인기가 최저인 상황에서 주요 지방의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이 벌어진다면 여권의 정국주도 능력이 상당부분 저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동상이몽인 상황에서 지자제 실시일정 및 정당공천 문제에 합의했으므로 과연 예정대로 내년 봄부터 지자제가 실시될지,실시된다면 그 결과가 어찌될지 속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5개항 합의문 ①내각제개헌 문제는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아니하며 13대 국회에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아니한다. ②지방자치제선거 실시문제는 (가)광역과 기초의회선거는 91년 상반기중에 실시한다. (나)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선거는 92년 상반기중에 실시한다(의원선거로부터 1년 이내). (다)정당공천제는 광역의회와 단체장선거에만 허용하고 기초의회와 단체장선거에는 이를 배제한다(다만다음번 선거부터 정당공천제 여부를 여야가 협의한다). (라)지방자치선거법은 이상의 합의에 따라 이번 회기내에 최우선적으로 입법한다. ③국군보안사령부는 군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국한하도록 축소·개편하며 일체의 민간 정치사찰을 할 수 없도록 제도화한다. ④물가·치안 등 민생문제를 초당적으로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국회내 여야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대처한다. ⑤민주적 국회운영을 위한 국회법 개정과 지자제선거법,보안사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및 기타의 개혁입법을 위한 여야 실무협상을 조속히 추진한다. ◎지자제 골격에 합의 보기까지 ○김윤환 민자 원내총무/“여권내 의견조정이 어려웠다” 『지자제에 대해선 국민 각 개인마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은 정치권이 「풀뿌리」 민주주의로 약속한 지자제가 실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정국정상화협상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지자제 실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김윤환 민자당 총무는 이같이 협상소감을밝히고 그동안 경색정국으로 인해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제 실시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찮은 것으로 아는데. ▲물론 지자제 실시방법 등에 대해 아직 국민의 공감대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지자제 실시를 합의한 것은 무엇보다도 14대 대선 이전까지 지자제를 전면 실시하겠다는 민주화 의지가 강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총무는 지자제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야권의 무리한 요구 못지않게 여권내에서도 지자제 실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들 여권내 반발세력을 설득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19일부터 평민당이 등원하면 의사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생각인가. ▲하루로 책정한 대정부 질문을 2∼3일 정도는 연장할 수 있고 교섭단체의 대표연설을 추가하는 정도는 조정할 수 있지만 그외의 일정은 민자당이 이미 계획한 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정기국회가 차질을 빚게 된다. ­평민당은 국정감사기간의 연장을 요구할 텐데. ▲관계법에 따르면 피감사대상기관에 1주일 전까지 통보키로 돼 있기 때문에 설혹 평민당측이 요구하더라도 국정감사기간 1주일,피감사기간 1백6개 등 기존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다. ­정치권이 그동안 계속 약속해온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경찰중립화법 등 개혁입법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그동안 두 달여 지속된 국회공전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란 사실상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런 정치성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없기 때문에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쯤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여야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김영배 평민 원내총무/“관련선거법 예산과 연계처리” 『무엇보다도 30년 동안 중단됐던 지자제선거를 내년 상반기에 실시토록 한 점을 소득으로 생각합니다』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17일 우여곡절끝에 타결된 여야총무협상의 의의를 「지자제 실시」합의로 요약했다. 김 총무는 평민당 의원들의 등원문제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에서 합의 건의할 사항이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등원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지자제선거법 입법화를 위한 실무협상 과정에서 이를 기피,또는 지연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까지의 협상진행 과정에서의 느낌을 감안할 때 실무협상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오늘 김윤환 민자당 총무에게 지자제법을 예산문제와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분명히했다. 처리 안될 경우 모든 것을 각오하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문제가 야기되면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다. ­실무협상은 어떤 식으로 추진될 것인가. ▲양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 책임지고 추진토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합의문에 나타난 대로 지자제선거법은 다른 개혁입법에 비해 최우선적으로 처리될 것이다. ­지방의회선거법과 자치단체장선거법을 분리 입법화하는 방안이 여권에 의해 고려되고 있다는데. ▲어떤 방식이든 합의문에 나타난 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입법과정에서 실무팀들이 할 얘기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일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되는데. ▲국회법상 국정감사를 위한 문서제출과 증인출두는 1주일 전 요청하도록 돼 있는만큼 국정감사는 어차피 회기 말미에나 가능할 것이다. ­합의문에서 국군보안사가 정치사찰을 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했는데 제도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입법화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보안사의 수사분실과 지대 등 불필요한 기구들을 축소하도록 법제화시키겠다는 의미다.
  • 지자제협상의 새 변수 「일정 조정안」

    ◎여권의 “연기ㆍ일괄” 시사에 야권 반발/“줄줄이 선거에 경제적 폐해 심화”/평민선 정당공천을 등원의 지렛대 삼을 듯/대권구도 얽혀 접점찾기 어려워 노태우 대통령이 9일 지방자치제 실시일정 연기를 시사한데 이어 여권이 이와 관련,구체적인 일정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여야 절충작업중인 지자제 실시일정이 어떻게 정리될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평민당은 국회 등원의 명분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을 벼랑으로 몰아붙이는 전략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권의 지자제 실시연기 시사가 등원협상의 악재로 돌출되는 듯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민자당의 정순덕 사무총장은 지자제 시기조정 등과 관련,『매년 선거를 실시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지자제선거 등 각종선거를 통합하거나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실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당정간에 이미 선거일정 조정문제가 「논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입안단계로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또 김윤환 원내총무도『지방의회선거ㆍ단체장선거ㆍ14대총선ㆍ14대 대통령선거 등이 내년 상반기부터 2년동안 차례로 실시될 경우 야기될 경제ㆍ사회적인 어려움과 혼란 등을 감안,4개 선거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과 재계에서 벌써부터 제기된바 있다』고 밝혀 각종 선거의 「조합」이 불가피 함을 강조했다. 여권이 현재 4개 선거의 실시시기와 관련,조정중인 방안으로는 ▲91년 상반기 지방의회,92년 2월쯤 총선 및 자치단체장 동시선거 ▲92년 2월쯤 총선과 지방의회선거 그리고 자치단체장선거를 대선 이후로 연기 ▲92년 2월쯤 지방의회 및 총선,그후 6개월 뒤 자치단체장선거,92년 12월초 대선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그동안 여야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91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 ▲1년후 단체장선거 일정의 내용을 사실상 전면 재조정 할 뜻을 비친데 대해서는 여러 갈래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대통령이 직접 나선데서 알수 있듯 여야협상의 차원을 넘어 각종 선거가 잇따라 계속될 경우 선거과열 등으로 야기될 정치ㆍ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혼란 등을 감안,국가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려하자는 대국민호소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볼수 있다는 것이 일부 여권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특히 내각제개헌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현재 여야간 합의일정대로 지방의회 및 단체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야 모두 대권을 염두에둔 전면전을 치르지 않을 수 없는만큼 선거를 통해 정국혼란 등을 정치권 모두가 심사숙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평민당의 국회등원 시기가 임박한 것을 역이용한 여권의 지자제협상 막판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지자제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은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기초의회 및 단체는 절대로 정당공천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야 협상에도 불구,이 문제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미 합의된 실시시기 등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엄포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지자제 실시문제는 여야간의 완전한 합의에 의해추진돼야 하며 조금이라도 의견차이가 있을 경우 지자제실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평민당측은 만약 여권의 마지노선을 끝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지자제실시 무산의 책임을 민자당과 나눠야 하는 부담을 안고 협상테이블에 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여야협상의 기로에서 야권을 궁지에 몰아놓는데는 여권의 장기대권 구도전략 수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평민당측이 14대 총선 이전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행정선거 방지를 통해 의석수를 확대한 뒤 14대 대통령선거 이전에 대도시 단체장 선거 등에서 승리,장기적으로 대권고지를 노린다는 속셈을 간파하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적어도 단체장 선거는 14대 대통령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여권이 등원의 시기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평민의 입장을 십분 이해 하면서도 이같은 지자제 일정 조정문제를 들고 나온데는 지자제 조기실시가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야간의교감 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그동안 실시시기 문제만 여야간 협상을 통해 적당히 「포장」했으나 정당공천 여부ㆍ선거법 개정ㆍ선거구 조정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된 바 없어 어차피 내년 상반기 의회선거는 어렵다는 계산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야간에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하더라도 내년 2,3월중에 지방의회선거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내년봄부터 14대 총선체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도 지자제협상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여권의 입장에서는 지자제실시 등 각종 선거실시 시기조정이라는 애드벌룬을 통해 야권의 「의중」을 최종확인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야권이 여권의 마지막 협상카드를 수용할 경우 일단 내년에 지방의회만을 구성한 뒤 지방의회의 판세 등을 토대로 단체장선거 등에 대한 전략과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민당측은 현재 표면상으로는 정당공천제에 대한 완전한 양보가 없이는 국회에등원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야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여곡절 끝에 얻어놓은 실시시기 등의 내용도 대국민 입발림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돼 있어 평민당측으로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 이젠 국회를 정상화하라(사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심각한 내분의 홍역을 앓았던 민자당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정치전반에 돌려야 한다. 오랫동안 장외에 머무르던 평민당이 돌아올 때가 되었고 국회는 즉각 열려야 한다. 지난 여름 이래 우리 정치는 그야말로 부재상태에서 뒷걸음쳤고 정기국회가 두 달 이상이나 공전을 거듭하는 통에 민생문제는 아예 뒷전에 방치되다시피 됐다. 안면도에서는 당국과 주민간에 충격적인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국회는 진상을 따지고 대책을 강구하는 일에 속수무책이다. 이래서야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갈수록 국민적인 우려와 불신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민자당은 서둘러 집안을 정비하여 야당과의 대화와 협상을 성공시키고 야당은 다시 국회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정기국회는 예산국회이다. 올해의 국정현황을 토대로 새해 국정의 방향과 살림살이를 짜주어야 한다. 세법개정안 등 수많은 부수입법과 민주화개혁입법 등 예산심의에 앞서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국회가 당장 열린다 해도 앞으로 남은 회기는20여 일밖에 안된다. 13대 국회의 가장 큰 국정기능으로 부여된 국정감사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가 더이상 공전돼서는 안된다는 이치는 지금 삼척동자라도 설명할 수 있다. 국회라면 위민국정의 한 마당으로서 항상 열려있어야 하고 국회의원이라면 여야이기 이전에 국회등원의 책무를 갖는다. 설혹 여야가 각기 자당의 이익과 당내사정,또는 그들의 정치적 전략 때문에 국회를 소홀히할 수 밖에 없었더라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안된다. 집권 여당으로서의 민자당은 그렇다 하더라도 평민당도 이 나라의 소중한 제1야당이다. 버틴김에 좀더 전략적으로 버텨보겠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더이상 그래서는 안된다. 또 현실 정치측면에서 그들이 내걸었던 내각제문제가 민자당 내부의 소용돌이로 하여 「자연적」으로 해소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평민당측이 전력을 기울였던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도 끝났다. 다만 현안이라면 지방자치제 실시문제가 남았는데,이 역시 국회 밖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정당공천제가 여전히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 있지만 정기국회도 더이상 늦출 수 없는만큼 들어가서 대화로써 최대공약수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지자제협상과 관계없이 독자등원할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사실 독자등원이 아니라 당연등원이라야 할 것이다. 장외 극한투쟁에서 얻은 게 별로 없다면 실리면에서도 의회주의 테두리안에 들어가 투쟁하는 자세 또한 현명하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투쟁도 그만큼 해봤으면 이제 자세를 바꾸고 발길을 돌릴 때도 됐다. 또 요즘처럼 국회의 기능과 활동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때도 없다. 안팎으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쟁점이나 과제 또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정쟁과 파쟁이 또다시 나라살림과 경제운용을 멍들게 해서는 안된다. 60여 일간 최장기 정기국회공전이 69년 이래 처음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회가 당장 열려야 하는 이유로써 충분한 것이다.
  • 지방소득세 신설/기채권 허용 확대/KDI 건의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지방재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각종 지방세의 점진적인 세율인상과 지방소득세 등의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장기 재정투자계획에 입각한 지방채 발행계획을 수립,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기채권 허용범위를 확대하고 지방채의 발행과 관리를 전담할 특수금융기관의 설립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내년 경제전망과 안정의지(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제성장의 둔화와 국제수지 악화 및 물가상승을 동시에 겪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내년도 경제가 밝지 못하다는 데는 정부도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한국은행이나 민간경제연구소 또한 동일한 전망을 내리고 있다. 내년도 경제를 보는 눈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처방은 상당한 거리감을 보이고 있다. KDI와 한은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응전략으로 임금의 안정유지와 통화긴축을 통한 수요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건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지방양여세를 포함하여 28%나 확대편성하고 있고 총통화증가율을 20% 선으로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경제운용계획이 정통적인 이론과는 다른 확대주의를 향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책과제는 1차적으로 물가안정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 때에 통화긴축을 하지 않을 경우 물가압력과무역적자가 확대될 뿐 아니라 임금인상 요구가 팽배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물가는 뛰고 경기는 침체가 가속화된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을 의미한다. 이런 증세에 직면하면 그 치유가 무척 힘들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치유하려면 최소한 3년 이상 5년 정도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해야 할 만큼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80년대초 경험한 바 있다. 우리가 내년도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의 진입기로 보는 이유를 정부당국도 잘 알 것이다. 현재 페르시아만사태라는 돌발사태가 우리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주고 있다. 이같은 외적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도 각종 공공요금 인상과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통화증발 압력 등 물가복병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현실적 상황이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상 성장과 안정의 양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론적으로나 국민경제적 입장에서 볼때 성장과 안정의 조화만큼 바람직한 정책은 없다. 그러나 양립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택일적 접근을 하는 것이 합당한정책 접근이다. 그 점에서 우리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과 임금안정을 비롯한 총체적 안정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나친 금융과 재정긴축이 현재 마모되고 있는 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을 더욱 더 약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이해가 간다. 통화공급 확대에 의한 제조업의 시설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부양효과를 간과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은 경제이론상의 순수한 분석에 불과하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흔히 총체적 난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성장률이 몇% 낮아진다고 해서 총체적 난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경제하려는 의지」에서 일탈할 때 총체적 난국이 야기되는 것이다.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가와 임금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과소비를 추방하며 근로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 그 일에 수범을 보여야할 주체가 정부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부에 긴축 내지는 안정의지를 촉구하는 것이다.
  • 지금이 권력투쟁 할 때인가/김민하 중앙대교수ㆍ정박(서울시론)

    ◎정치지도자의 「살신성인」아쉽다 여야 대립으로 인한 국회의 장기적 공전과 민자당의 합의각서 유출파동 등 오늘의 정국은 우리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강한 불신감과 환멸감을 그 어느 때 보다도 증폭시켜주고 있다. 3당 통합 후에 계속되고 있는 민자당의 계파간의 갈등과 내분은 다음 정권의 재창출과 그 과정에 있어서 대권의 점유를 위한 권력투쟁의 모습으로만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지고 있으며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관계도 그 충정이야 어떻든간에 불행하게도 우리 국민들에게는 정권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저속한 당리당략적 싸움판으로 비춰지는 면이 없지 않다. 지금 전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윤리와 도덕을 기본으로 하는 인간주의 회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탈이데올로기적 평화공존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이에 따라 우리의 남북관계도 새 국면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각기 국가와 각기 민족들의 생존과 이익을 위한포화없는 열전이 세계 구석구석에서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민주화문제,복지의 문제,국민화합문제,도덕성과 윤리성의 재건문제,민족통합문제,민생치안과 각종 범죄척결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이 우리앞에 산적해 있다. 오늘 이 시점에 서서 우리 모두는 진지하고도 냉철하게 한번쯤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져 볼 것을 감히 제의한다. 특히 정치권의 자기성찰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대적 상황이다. 첫째 우리의 기존 보수정당들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당운영에 있어서의 권위주의적 중앙집권적 하향적 비민주적 타성으로부터 하루속히 벗어나 정당정치의 민주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전반적인 나라의 민주화작업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다. 독재정당의 조직원리는 집권성이고 폐쇄성이며 단일성이 그 특징인데 비해 민주정당의 조직원리는 분권성이고 공개성이며 다양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기존정당들은 어느 범주에 속하는가 하는 대답은 자명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과 명분을 가졌다 하더라도 비민주적 절차에 의한 당운영과 당론의 일방적 하향적 결정은 결코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의 참다운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며 끝없는 내부 갈등과 불안으로 연결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참신한 신진 「엘리트」의 과감한 충원과 끊임없는 신진대사를 통해 정당이 늘 새롭고 젊은 패기가 넘쳐 흐르도록 문호를 개방하여야 하며 일부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나 아니면 안된다」고루한 아집은 떨쳐 버리고 새로운 지도자군을 육성하여야 한다. 중국 역사 초창기에 있어서 요왕은 순왕에게 순왕은 또 우왕에게 「나 보다 더 훌륭하다」는 이유를 들어 스스로 왕위를 넘겨 주었다는 미담은 역사적 교훈으로 의미있게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국민화합과 민주화의 과제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3당통합의 목적과 명분은 아직까지는 거의 실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기하겠다는 문제,여소야대의 국회의 비능률과 정치불안을 극복하고 정치안정을 통한 능률적인 정치운영을 하겠다는 문제,보수정당의 통합으로 서서히 보ㆍ혁 정치구도로 유도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 「조선로동당」과 대화하고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보수정당을 창출하겠다는 문제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정치불안,지역감정의 고조,비능률,보수정당의 분열,민자당 내부의 계파간 갈등의 심화 등 역기능을 노정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마주 앉아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대 국민 단합의 장을 시급히 마련하여 남북 대화 교류협력 통일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현안의 내각제 개헌문제와 지방자치제 문제,그리고 제반 민주개혁의 문제는 각 당이 신축성을 갖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속에서 민주적 절차를 밟아 당리당략적 차원이 아닌 국가이익의 관점에 서서 하늘을 두고 부끄럽지 않도록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스스로가 한 약속을 지켜야 하고 만약의 경우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기필코 뒤따라야 하며 약속한 상대방과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그약속이란 것은 결코 비민주적 절차에 의한 소위 「밀실약속」이어서는 안될 뿐 아니라 약속을 하였다 하더라도 급속하게 변화하는 내외정세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그리고 국민여론의 변화된 향배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고 하는 상황주의적 사태대응능력도 있어야 하며 변경될 사안들은 정정당당하고 솔직하게 그 정당성을 상대방과 국민들에게 호소하여 동의를 얻어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정치인들은 모름지기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기본적 자세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넷째 조국의 통일과 민족통합에 모든 정파들은 총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며 통일에 대비,우리 내부의 혼란과 취약점을 광정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독일」과 「예멘」이 통일됨에 따라 이제 부끄럽게도 이 지구상에서 우리만이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게 되었으며 혈육들의 만남이라고 하는 기초적인 인도주의 문제마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에 사는 우리 모두는,특히 정치 지도자들은 무거운 죄책감과 책임감을 갖고 민족문제 해결에 모든 힘을 다 동원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ㆍ민족ㆍ복지통일국가의 건설을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취약점들,즉 지역간과 계층간의 갈등 해소,빈부 격차의 극소화,바람직한 정당정치의 구현,법질서의 확립,도덕사회의 건설,범죄와 퇴폐풍조의 추방,지속적인 정치발전과 경제성장 등을 범국민적으로 힘모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먼 훗날 우리의 역사는 민주주의와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살신성인적인 정치지도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존경하게 될 것이다.
  • 민원 앞세워 「관원」 대폭 수용/「그린벨트 완화」 배경과 문제점

    ◎「16개 조치중 11개는 각 부처의 요구 사항/규제일변도서 선회… 훼손ㆍ잠식 더욱 늘듯 19년간 엄격히 관리돼왔던 그린벨트 안에서의 건축행위가 이번에 크게 완화됨으로써 그린벨트의 훼손과 잠식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그린벨트의 건축행위 규제를 완화한 것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부족한 공공건물의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체육 및 여가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그린벨트 훼손을 막기 위해 이번에도 여러가지로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앞세워 공공건물 부지확보 등 관원을 대폭 수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총 16개 항목의 완화조치중 민생관련사항은 5개항 뿐이고,나머지 11개 항목은 정부내 각 부처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것들이다. 내무부의 신설 시ㆍ구청사의 신축,법무부의 구치시설 신축,보훈처의 보훈병원 신축,체육부의 체육시설 확대,서울시의 시내버스 차고지 설치 등의 요구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린벨트란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고 도시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가 특별관리하는 지역으로,지난 71년 수도권 일원이 1차로 지정된 이래 전국 14개 권역에 전 국토의 5.5%에 해당하는 5천3백97㎢가 지정돼 있다. 현재 그린벨트안에는 1백16만8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36만채의 주택과 축사 등 15만8채의 부속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때문에 그린벨트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건축행위 제한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며 건축행위를 대폭 완화하거나 이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등 많은 민원을 야기해 왔다. 정부는 이같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이들의 생활편의를 돕기 위해 그동안 약 40여차례에 걸쳐 제도개선을 통한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상당한 배려를 해온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행위규제를 완화한 것은 35평까지의 주택증축 허용외에도 현재 30평까지로 되어있는 버섯 재배장소를 90평까지 확대하고,부락공동으로만 설치토록 되어 있는 수산종묘배양장을 농어민 개인에게도 설치를 허용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기존 주유소의 경우 지금까지는 지붕을 설치할 수 없었으나 설치가 허용된다. 체육 및 여가시설로는 야영장ㆍ청소년수련장ㆍ피크닉장ㆍ잔디광장 등이 조성된다. 이같은 시설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을 수립하되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간이시설만 허용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다. 테니스장등의 체육시설은 그린벨트의 훼손을 막기 위해 나대지상태로 남아있는 땅으로서 새로운 진입로와 주차장 등의 설치가 필요없고 그 인근에 식당ㆍ목욕탕 등 이용가능한 시설이 있는 지역에 한해 국민체육진흥 관리공단만이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대지로 형질변경을 할 때도 건축물 바닥면적의 2배안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오던 것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2배 이상까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건설부장관이 관장해오던 16건의 각종 허가권이 지방자치제장에게 위임된 것도 특기할만하다. 먼저 도지사에게 넘겨진 사항은 우체국신설,국민학교 분교설치,농ㆍ수ㆍ축협의 구판장 및 창고설치,사회복지시설의 증축등이다. 시장ㆍ군수에게 위임된 사항은 공중목욕탕의 설치,개간에 따른 골재채취,양어장 및 그 부대시설 등이다. 각종 공공건축물의 신축은 선별적 허용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있지만 주민들의 건축행위가 엄격히 규제돼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주민들의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0년대 후반들어 그린벨트 주민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그린벨트를 지정,건축행위를 규제하고 재산권행사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그린벨트를 해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우리나라의 좁은 땅덩이에서 도시주변에 상당한 면적의 녹지를 확보해온 것은 바로 그린벨트를 지정,엄격히 관리해온 때문이다. 건설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그린벨트의 훼손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제동장치를 강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그린벨트가 야금야금 잠식될 경우 그린벨트 관리에 큰 허점이 생길 것임은 뻔한 일이다. 그런만큼 정부가 그린벨트 안에서 건축행위규제를 완화할 때는 그린벨트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국민들의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공청회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민자당의 갈등을 우려한다(사설)

    우리 정치권의 정치력 복원을 위한 정국정상화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문제를 중심으로 한 여야간 등원협상이 벽에 부딪치더니 여권내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내각제 각서 파동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국의 경색도를 더 깊게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때 국민의 관심사로 되었던 야권통합 문제는 뒤로 밀려난 셈이 됐다. 야권통합이 다시 혼미상태를 거듭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그것이 정치수준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여겨져 우리 정치의 앞날을 더욱 걱정하게 된다. 그렇다고 정치를 포기할 수는 없다. 우선 당장의 관심사가 내각제 각서 파동이다. 우리는 그런 사태가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에서 빚어진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작금의 자민당 내부동향을 살피면 지금 우리 정국의 혼미상태가 민자당에 의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민자당은 현재로서 엄연한 집권여당이다. 본래의 여당이었던 민정당과 공화당이 연합하고 거기에 민주당이 합세함으로써 후발 여당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민자당이 집권당이 아닌 것은 아니다. 처음엔 거대여당이니 해서 그 운신에 대해 우려의 소리도 없지 않았으나 차츰 여당의 자세를 갖춰가는 듯했다. 그러나 작금의 그 내부양상은 단순한 내분이나 갈등양상을 넘어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성을 보이고 있음에 틀림없다. 보도된 대로라면 당초 3당통합 당시 3인의 대표가 내각제에 합의한 것은 사실일 터이다. 3인의 합의는 그들 정치인의 개인적 욕구나 희망사항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합의를 토대로 천하의 공당,아니 집권여당의 구도가 형성된만큼 지금와서 그것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민자당은 앞서 내각제를 올해 안에는 공론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합의사항에 대한 공론화의 문제는 정확히 말해 정치적 기술이나 정략에 속하는 것인만큼 얼마든지 신축성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합의사항 바로 그것이다. 이는 공인간의 약속이요 더 나아가 집권여당의 정체성에 대한 근거 요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각제 그 자체가 의회민주주의의 내용과 명분에 가장 근접한 권력구조 형태라는 사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또 개헌 자체를 두고 된다느니 안된다느니 할 일은 물론 아니다. 어떤 제도든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고 현행제도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시기에 집권여당이 장기적인 권력구조의 개편문제를 놓고 그것도 내분양상마저 빚어가며 혼미에 빠져드는 것을 우리는 우려하는 것이다. 지자제 역시 지금와서 그것을 어떤 협상의 대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여야간 당초의 합의사항을 최대로 살리면서 그 정신에 따른다면 해결의 길이 찾아질 것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과 실망은 작금에 걸쳐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민자당은 그럴수록 정치적 주도력을 갖춰야 한다. 지금 민자당은 중대한 기로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 내각제 파동으로 빚어진 자체내 갈등과 혼선을 우선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
  • 설비투자 늘려 경기활성화 유도/청와대 보고 내년 경제운용 방향

    ◎유가상승 파장에 안정기조 흔들려/성장 7% 경상적자 20억불 예상/과소비 억제ㆍ한자리 수 물가 총력 내년도 경제운용에 관한 25일의 청와대 보고는 물가안정과 제조업에 대한 지원강화를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대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인플레와 제조업의 성장부진 현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가 35% 인상요인 내년도의 물가전망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가 될 것이라는 데에 기획원ㆍKDI(한국개발연구원)ㆍ한은과 학계 등 관계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지난 8월초 발생한 페르시아만사태는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 기반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의 폭등이 아직도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으나 오는 연말 또는 내년초에는 최소한 평균 35%의 국내유가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또 버스ㆍ철도ㆍ택시ㆍ지하철 요금과 공납금ㆍ의료수가ㆍ상 하수도요금 등의 공공요금은 지난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나 물가안정에 밀려 모두 요금인상이 억제돼 왔다. 따라서 내년초에는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러시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유가와 공공요금의 현실화 요인만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약 3%포인트 오르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나 예년의 경우를 보면 국회동의 과정에서 10% 수준을 넘게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요구를 한자리 수 이내로 자제해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최악상태에 놓인 내년도 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재정 및 금융의 긴축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처방이다. 그러나 기획원은 아직 내년도 경제운용에 관한 세부정책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들의 처방을 받아들여 긴축정책을 펼 의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ㆍ금융 긴축으로 인풀레를 진정시킬 수 있느냐는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재정ㆍ금융의 긴축으로 설혹 다소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 하더라도 기업에 대한 자금 압박을 가중시키고 신규투자 위축을 초래해 결과적으로는 안정도 성장도 모두 잃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전통적인 순수경제정책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 해결책을 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는 내년도의 근로자임금 인상률이 물가안정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내년도의 임금인상률은 금년도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한자리 수를 유지했기 때문에 만약 내년도 신규 임금타결률이 한자리 수로 지속된다면 「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제선거도 악재 정부는 또 소비자들의 과소비풍조 시정노력과 정치권 등 사회지도층의 절제분위기 조성,내년초의 지방자치제선거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해 과소비현상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거풍토의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설정한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목표 8∼10%의 달성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도의 경기전망도 물가전망 못지 않게 어둡다. 올 하반기부터 정부의 과소비 억제시책에 따라 민간소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건설경기가 진정되면서 올 상반기의 경기를 주도했던 건설투자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고유가시대의 도래에 따라 제조업의 설비투자도 움츠러 들고 있다. 소비감퇴와 투자위축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을 반영,올 상반기에 평균 9.9%로 높은 수준이었던 실질성장률이 하반기에는 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경우 90년(추정)에 비해 민간소비증가율은 10.4%에서 7∼8%로,건설투자증가율은 26%에서 0으로 설비투자는 16.6%에서 10∼13%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수출(물량기준)도 올해 4.2% 증가에서 내년에는 4% 증가하는 데 그쳐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의 실질성장률 목표를 올해 실적추정치 8.3%보다 1.3∼1.8% 낮은 6.5∼7%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이같은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내년도에도 불황의 터널이 게속될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정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내년 경제정책의 운용방향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금융ㆍ세제상의 각종 지원을 대폭 포함시킨 것은 내년도의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데 대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어음 재할률 인상 정부가 내년에 실시할 제조업 지원책은 ▲대기업의 제조업 설비투자에 대한 여신관리 제외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중소기업 상업어음의 재할비율 인상 등이 골자이다. 이 지원책들은 모두 지난 「4ㆍ4경제활성화 종합대책」에서 금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던 것으로 이번에 시행기간이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된 셈이다. 이밖에도 현재 10년 내외인 첨단산업 및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2∼3년 정도 단축시켜 주는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구 분 89년 90년(추정) 91년(전망) 경제성장 6.7 8.3 6.5∼7 민간소비 9.8 10.4 7∼8 총고정투자 16.2 21.6 4.5∼6 (건설) (19.8) (26.0) (0.0) (설비) (12.3) (16.6) (10∼13) 상품수출 △5.2 4.2 4내외 경상수지(억불) 51 △15 △20 소비자물가 5.1 9∼10 8∼10
  • 경찰청 발족에의 당부(사설)

    노태우 대통령이 91년중 경찰청 발족을 밝힘에 따라 경찰의 오랜 숙원의 하나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언급한 경찰청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아직은 자세히 알 수가 없으나 경찰의 날 치사내용대로라면 현안인 민생치안의 확보를 위해서는 경찰력 강화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현재의 기구부터 보강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번의 「범죄와의 전쟁」선언에 이어 민생치안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보였다는 데서 뜻이 있고 또 경찰의 현안의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어서 우선은 긍정적인 조치로 본다. 민생치안의 측면에서 보면 경찰조직의 확대ㆍ강화는 보다 필요하다. 그만큼 요즘의 범죄는 수법에 있어 경찰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앞서 있고 또 현재의 경찰조직이나 인원ㆍ장비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범죄의 추세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이다. 따라서 이번의 조치가 경찰의 능력향상을 시도하고 열악한 업무여건을 개선하며 사기를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달리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경찰청 발족과 관련,경찰의 업무한계와 위상을 두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경찰청 발족이 지난해 정부ㆍ여당이 마련한 시안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면 기구만 외청으로 분리시키되 인사ㆍ예산 등 주요시책은 내무부 장관의 지시ㆍ감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완전독립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 행정기구만을 분리시키겠다는 것이나 경찰의 중립화ㆍ독립성이 결여됐다는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게 된다. 우선 예상되는 것이 야당의 반발이다. 경찰의 조직개편 문제는 한동안 여야의 뜨거운 논쟁거리였으나 정계개편으로 인해 그동안 잠잠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찰은 선거의 일선업무를 맡고 있고 시기적으로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쟁점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폭넓은 논의와 수렴의 과정을 거치기를 당부한다. 쟁점의 초점은 앞서 지적한 대로 경찰의 중립화문제에 있게 될 것이다. 정부안은 소극적인 중립화안인 반면에 야당안은 국가경찰위원회가 경찰조직의 제반업무를 지휘ㆍ관장토록 하는 합의제라는 데서 여야간 첨예한 자기주장이 불가피하다. 두 가지 안 모두 나름대로의 장ㆍ단점을 갖고 있어 현단계에서 무엇이라고 지적하기가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현재의 우리 경찰의 수준을 반영하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제도 도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의 완전독립ㆍ중립화가 바람직한 것이나 우리 경찰의 상황이 아직은 그럴만한 정도가 못되고 있다는 현실이 참고가 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가 같은 이유로 논의가 유보됐다는 것에서도 사정을 알게 된다. 국회에서의 논의가 당리에 흔들리지 않고 신중해야 하며 많은 의견수렴을 거쳐 민주화시대에 알맞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 경찰은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자성과 거듭나는 각오로 경찰청의 발족이라는 새시대에 알맞는 경찰상 확립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국회를 빨리 정상화하라(사설)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이 그동안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경색의 미로를 서서히 벗어나는 듯하다.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일부 의원들이 단식을 중단했고 여야의 접촉이 시작됐다고 한다. 야당권에서 국회 등원조건으로 내세웠던 몇가지 요구 가운데 지방자치제 실시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무언가 트여가는 듯한 인상이지만 아직도 미흡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9월초의 국회개회 아니 더 거슬러올라 그 여름 이래 빚어지고 있는 정국의 파행은 아직 복원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국회 공전이나 정치부재사태가 가져온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과 실망은 여간 큰 것이 아니어서 좀처럼 회복이 어려울 것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정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역량이 미흡하지 않은가 의심받게 됐다. 야당 역시 대안 없는 투쟁이나 공감받지 못하는 장외싸움으로 하여 신뢰받는 야당으로서의 모습에 또 다른 상처를 남기게 됐다. 여야 각기 아무런 소득 없이 허송세월했다면 그것으로서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다. 따라서 여야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구차한 명분이나 이유를 떨어버리고 정치의 본궤도를 찾아 국회를 열고 국정을 논해야 한다.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지방자체제 문제도 그러하다. 엄밀히 살피면 지자제는 여야의 합의사항이고 그에 따랐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자제 그 자체에 대한 논의의 여지는 있다. 야당의 주장과 여당의 입장에도 각각 귀기울일 만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다만 여기에 우리의 견해를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어차피 시행돼야 할 제도라면 여야 합의의 정신을 최대로 살리는 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지자제가 민주주의의 발전적 훈련장이요 정치에 대한 국민적 욕구의 1차적 수렴과정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제도자체는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각제 등의 개헌논의만 하더라도 이제는 헌법의 개정이 여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의사나 당리당략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만 갖는다면 구차스러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는 야당측이 내각제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의사를 갖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면 어떤 내용의 개헌이든 할 수 없다는 여당의 현실인식이 배어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지자제 실시니 내각제 개헌거론 등으로 여야가 대결하고 장외ㆍ단식투쟁으로까지 갔다는 사실자체가 우리 정치의 빈곤과 정치인들의 역량부족을 입증하는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평민당은 단식을 끝내면서도 즉각 등원은 아직 유보하고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단식투쟁이 매우 강하고 의미있는 방법이요 결단이라면 단식을 중지한 것도 중대한 결단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가 반영됐다고 판단해서 단식을 풀었다면 그와 동시에 무조건 국회등원 의사도 결의했어야 했다. 그간 여야간 대립과 갈등의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과 주장은 확연해졌다. 이제 그것을 토대로 여야는 협상하고 대화해야 한다.
  • 「지자제」 곧 타결… 국회 월말께 정상화

    ◎여야 총무,금주중 마무리 협상/광역의회·단체장 정당공천/김 민자 대표 회견/내년초 지방의회선거 여야가 막후협상을 통해 지방자치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동조단식에 들어갔던 의원들이 20일 단식을 중단함으로써 정국은 조만간 정상화할 전망이다. 여야는 금주중 총무회담을 열어 지자제의 실시시기와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참여 여부 등에 대한 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달말쯤부터 정기국회가 정상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김경홍 기자】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0일 여야협상의 최대현안인 지자제문제와 관련,『시 도 등 광역의회와 단체장선거에 정당공천제를 허용하고 시·군·구 등 기초의회와 단체장선거에는 정당공천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지역 4개 지구당 창당대회 참석차 부산에 내려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자제선거 시기와 관련해서는 『광역 및 기초지방의회선거는 내년 2월말 또는 3월초까지 실시하고 자치단체장선거는 대통령선거 이전에 치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역자치단체장선거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방침이 확정돼 있지만 여야협상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해 민자당이 14대 총선과 광역자치단체장의 동시선거 실시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재야의 김관석·박형규 목사로부터 19일 밤 전화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금주중 단식을 중단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하고 『여야협상도 내주까지는 충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국회가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또 『민자당 단독국회를 피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예산심의 등 국회일정에 1주일 정도 여유가 있다』고 밝혀 한차례 더 국회운영을 연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대표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다같이 정상회담을 바라는 입장』이라며 『12월에 열리는 3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잘 풀리면 빠르면 내년초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계기가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잠롱시장식 청백리/송정숙 본사 논설위원(서울칼럼)

    잠롱 방콕시장이 인기배우처럼 서울을 다녀갔다. 그가 강연을 하러 갔던 대학에서는 입추의 여지없이 몰려든 대학생들이 「잠롱!」을 연호했고,사인공세를 펴는 바람에 진로가 막히는 지경도 이뤘다고 한다. 잠깐 기회를 얻어 가까이서 바라본 그의 인상은,여분의 살이 전혀없는 몸매와 보리빛 살갗,낡은 작업복의 모습에서 수행중인 수도사같은 것이었다. 미담을 많이많이 만들며 성자가 되는 꿈을 꾸는 다소 기인같은 인상도 품고 있었다. 범인이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은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그러나 그는 현직 시장이다. 8백만 시민이 살고 있는 거대한 현대도시의 시장이다. 그는 서울에 초청되어 와서 한국공직자들의 부패상에 대해 준열한 충고도 했다고 한다. 그의 청렴정도라면 그럴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현직 시장이다. 자기도 공직자인 남의나라 시장에게서 그런 충고를 듣는 일은 서글프다. 서울에서 열린 어느 환영잔치에서 그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농담을 하자 청중들이우뢰같은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 대목은 「아마도 동감」을 나타낸 것이었으리라고 풀이한 문필가도 있었다. 문득,만약에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 민선시장을 뽑게 되었을 때 「잠롱시장」을 흉내내어 위선적 행각를 하는 「가짜 잠롱」이 출현한다면 그걸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당선되어 「잠롱식」 청백사로 인기만을 얻고 시정에는 별 기여를 하지 않는다면…. 그렇다고 잠롱 방콕시장이 무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에 관해서는 「미담만을 한없이 만들고 다니는 사람」의 행적만이 알려졌으므로,그가 얼마큼 능력있게 근대도시행정을 수행해 나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잠롱시장의 소문을 처음 외신으로 접했을때,그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행적은 참으로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 그런 잠롱시장을 통해서 연상되는 방콕시는 가난은 하지만 깨끗하고 절도있게 살 수 있는 평화롭고 소박한 도시같았다. 사람의 연상작용이란,때로 터무니없이 무책임하고 어리석기까지 한 것 같다. 지난 여름,한 모임이 그곳에서 열려 처음으로 방콕에 가 보았다. 그 도시에서 1주일쯤 있는 동안,단 한번도 그곳이 잠롱을 시장으로 둔 도시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 사실을,이번의 「잠롱시장 서울나들이」를 통해서야 상기했다. 「잠롱시장의 방콕」과 「직접 가본 방콕」은 전혀 별개의 도시처럼 무의식속에 새겨져 있었음을 비로소 깨닫고 실소를 머금고 말았다. 매연이 세계에서 몇째 안가도록 심각하고,세계의 차종이란 차종은 다 수입되어 굴러다니는 듯한 도심의 쳇증은,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서울보다 나을 것이 없다. 무질서한 야시장에 가짜 외제상품이,우리 이태원상가는 『저만큼 가라!』고 할만큼 쌓여있다. 도심 한복판에 적나라한 그림과 실물이 호객을 하는 유흥가가 즐비한데 안에는 옛날 대만에 있던 특수구역과 방불한 연기와 무대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실제의 방콕이었다. 일본의 백화점들이 진출하여 금싸라기 같은 요지에 엄청난 쇼핑센터를 지어놓고 성업중이며 온갖 국제상표들이 제휴하여 진출해 있다. 기술이전 문제같은 것으로 까다롭게 따지지 않고 싼 노임만을 팔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가 아주 유리해한다고 한다. 우리처럼 부품수가 「10」외 하이테크 산업사회를 지향하여,깨인 머리로 민주화를 지향하는,만만치않고 따지기 좋아하는 시민수준도 아닌 것 같았다. 유니세프 보고에서 『15세 미만 소녀의 매춘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지목되고 있는 이 도시가,11년째 부부생활도 하지 않고,월급의 대부분을 청소부와 가난한 사람에게 대주며 감동적인 금욕생활을 하고 있는 잠롱시장에게 해결을 고대하고 있는 현실문제는 너무도 많아 보인다. 우리도 부정부패에는 이제 넌덜머리가 나는게 사실이다. 민선이든 임명이든,우리가 원하는 서울시장이 부정하고 부패한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시장이 수도사처럼 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기왕이면 그렇게 금욕적이고 청결하게 살기를 바라기는 하지만,그것이 도저히 어려울 터인즉 봐주기 위해서라는 뜻이 아니다. 공직자의 역할이 성자같다고 해서 「좋은 공직자」일 것이라는 기대는 온당하지가 않다는 뜻이다. 서울시장쯤 되는 공직자라면 국제적 교양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직위다. 걸맞는 사택과 어울리는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시민의 자부심과도 관계가 있다. 하루 한끼만 먹으면서 근검절약하여 일부 가난한 이를 돕는 일보다는 조찬회ㆍ만찬회 등의 외교까지 충분히 하여 시의 위상도 높이고,품위에 적절한 환경에서 좋은 정책을 구상하여 많은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주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합당한 대우와 능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좋은 아버지,유능한 남편,멋있는 가장이 될 수 있어야 상식적이고 양식있는 시민생활도 파악하고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개발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 가슴아파서 도심조성 자체를 유보하는 성직자같은 시장 보다는 최선의 대안을 찾아내어 주변서민대책도 세우고 개발계획도 관철할 수 있는 유능한 공직자가,보다 많은 시민을 위할 수 있다. 더욱이나 다가올 지방자치시대에 표와 연결된 인기를 조성하기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미담행정만 눈독들이는 공직자가 생긴다면 그건 참 곤란한 일일 것 같다. 잠롱시장은 방콕시장이다. 그를 빗대어 서릿발같이 우리 공직자를 질타하는 인사들이 활자매체에도 전파매체에도 수두룩 했었다. 「내 탓이오」 대신 남의 탓에만 서슬이 퍼런듯한 그런 힐책 때문에 건강하게 창의적으로 자기 직분에 임하고 있는 유능한 공직자들까지 참담하게 기운 빠지는 서글픔을 맛보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우리에겐 뜻있고 성실하며 유능한 숨은 공직자가 얼마든지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다면 잠롱시장이 배우러왔다는 우리의 『…근면성과 인내심 그리고 단결력으로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로 부상한 한국』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잠롱 방콕시장은 분명히 훌륭하다. 그러나 부정부패 안하고 유능한 공직자가 우리에게는 더욱 소중한 사람들이다.
  • 「90인구ㆍ주택 총조사」 11월1일에/기획원,전국적으로 실시

    ◎인력 17만명 동원,호별방문/인구이동ㆍ경제활동등 조사 「90년 인구주택 총조사」가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 85년이후 5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는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인구와 가구 및 모든 주택에 대해 총수와 개별특성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오는 2천년대의 각종 계획수립과 학문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케 된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은 이를 위해 17만1천명의 조사인력과 2백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인구주택 총조사는 불과 열흘동안의 짧은 기간내에 전국의 모든 인구와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최대규모의 통계조사로 상주인구조사나 주민등록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내용에 관해 조사원이 호별방문을 통해 조사하게 된다. 이 조사는 대한민국의 행정권이 미치는 전 영역내에 상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과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어놓은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하며 조사항목은 인구관련 21개항,가구관련 15개항,주택관련 9개항 등 총 45개 항목으로 돼있다. 이번 총조사에서는 특히 우리나라 총가구의 10%에 해당하는 가구를 표본추출해 인구이동ㆍ경제활동 및 출산에 관한 항목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관련,지역별로 직업ㆍ산업별 인구조사자료를 작성,소지역별 통계지도를 만들기 위해 지역정보시스템(GIS)기법이 도입된다.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는 국가 및 지역사회의 경제ㆍ사회ㆍ보건ㆍ교육ㆍ인력개발ㆍ주택 등 각 분야의 정책입안과 종합계획수립 및 이에 대한 평가자료로 활용되며 기업의 판매계획이나 공장입지선정과 학술연구의 국제간 비교자료 등으로 폭넓게 이용된다. 그러나 총조사에서 조사하는 개인에 관한 모든 사항은 그 비밀이 보장되도록 법의 보호를 받는다.
  • 비 민다나오섬 일대/회교 자치정부 인정/아키노

    【마닐라 로이터 연합】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12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회교도들을 무마하기 위해 민다나오섬의 자치정부에 국방과 외교권을 제외한 모든 행정권을 넘겨주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연설을 통해 『민다나오섬에서 영속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어 『오늘의 기념식은 지방자치정부가 위대한 과업을 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권력과 기능,그리고 자원을 넘겨주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앞으로 자치정부는 노동ㆍ사회복지ㆍ과학ㆍ공공산업ㆍ고속도로 등을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교반군 지도자 자카라오 칸다오가 이끄는 자치정부는 민다나오섬에 있는 14개 회교지역중 5개로 구성돼 있는데 필리핀정부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회교게릴라들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89년 제한적인 권력을 갖는 자치정부의 수립을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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