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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급식,국민건강의 초석이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서울시가 내년말부터 모든 공립국민학교에 학교급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2백48개 공립 국민교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학교급식을 96년 말에는 내년 신설교까지 합해 4백86개 전 공립국민교에 학교급식이 되도록 한다는 확약이다. 이에따른 급식시설 설치비를 교육청에 지원한다는 것도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지방자치제 출범후 처음으로 지방정부가 할일을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학교급식은 국민교 학생들에게 점심 한끼를 학교에서 먹이는 것이다. 교육부제정 학교급식법 제1조에는 「학생심신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하고 국민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학교급식의 기본뜻을 새기고 있다. 학교급식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여 심신이 건전하게 발달되도록 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식생활 전문학자들에 따르면 올바른 식생활은 바른 몸가짐과 협동심 및 질서 책임 공동체 의식등 여러 덕성도 기른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급식대열에 서서 음식을 나누어 받고 선생님의 지도아래 식사 예절을 지키며 모두 함께 같은 음식을 들게 되는 일상이 계속되면 자연스레 그 집단의 질서와 유대는 화합속에 다져진다고 한다. 학교급식은 국민건강을 다지는 기초이기도 하다. 어려서의 영양상태는 체력과 지능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미래사회 식습관 형성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50∼60년대 외국원조에 의한 구호급식이 일부학교에 실시된 적도 있지만 요즘은 핵가족시대로 맞벌이가정이 많아져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일부에서는 급속한 서구 간편식에 편중되거나 영양 과잉으로 비만 소아성 성인병 증가현상도 보이고 있다. 영양학자들은 학교급식으로 이런 잘못을 모두 고칠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급식은 그 식단이 영양사에 의해 계획되고 조리사와 자원봉사 어머니들이 당번제로 참여하여 조리 배식 뒷정리까지 협력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인1식에 대한 급식 영양기준량과 표준식품구성표를 기준하여 어린이들 기호나 가정의 식생활, 지역특성에 따라 변화를 줄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더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실제로 서울시내에서 급식학교 아동과 타학교 학생을 비교한 조사에서도 급식학교 학생들의 성장과 건강지수가 월등했음이 드러났다. 학교급식은 우리전통 건강 식생활을 잇게 하는데도 중요하다. 식품학자들은 학교급식이 쌀중심 균형식에 중점을 두게 되어 쌀에 대한 기호를 잃지않고 애착을 갖게 된다는 점도 들었다. 특히 우리쌀은 요즘 새롭게 건강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식품학자들 분석 결과 국내산 쌀에는 돌연변이 억제물질을 비롯하여 혈압상승 억제물질,혈중코레스테롤 저하물질등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쌀중심 식사에서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은 반면 지방질 섭취량이 적어서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영국영양학자의 발표도 있었다. 학교급식에서 쌀밥중심 식단이 번거롭다면 농협에서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밥공장과 국을 비롯한 반찬공장 공급을 활용할수도 있다. 농협은 오래전부터 집단급식에 대비하여 한번에 5백인분밥과 국등 부식을 공급하는 급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일부 국민교에서는 농협시설로부터 식사를 공급받고 있기도 하다. 학교급식은 학부모들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그간 정부예산 지원미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대통령이 선거 공약에서 97년도부터는 국민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한다고 약속한 사항인데 지난해에도 서울 일부국민교 급식시설 지원비가 삭감되어 학부모들에게 부담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재 우리 학교급식률은 국민교 학생수를 기준할때 11%에 불과하다. 일본과 미국이 98∼99%에 이르고 중학교 야간고교에까지 80%이상 급식하며 유치원의 경우,미국은 17%, 일본은 33%인 것과 비해 우리들 학교급식률은 너무 낮다. 이번 서울시 같이 지방자치체 모두 학교급식에 책임있게 나섰으면 한다. 지방정부가 나서면 학부모들도 자연스레 후원금을 보태고 협조하게 될것이다.
  • 재해지역선포 늦어도 잘한일(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 일대가 새로 제정된 재난관리법에 의거해서 처음으로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어 정부차원의 행정 및 재정지원을 받을수 있게됐다.늦기는 했으나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특별재해지역 선포는 민간 기업의 대형인재에 정부가 직접 개입해 국가적 차원에서 구조와 재정및 금융·세제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종전 지방자치단체가 떠맡던 사고수습및 위기관리가 국가차원에서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 지게 됨으로써 앞으로 유사한 재해 발생시 큰 효과를 볼것으로 기대된다.삼풍의 경우 재해지역 선포가 사고발생 20여일이 지나 인명구조에는 실효가 없으나 사후대책인 사망자 유족에 대한 보상과 피해자들에 대한 금융·재정·세제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자치제의 본격 실시이후 각종 재해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지원과 복구·보상등이 과거와 다를 수밖에 없다.따라서 특별재해지역 선포제도는 재난에 대한 중앙과 자치단체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풍참사로 인한 보상금과 지원액은 어림잡아 3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재해지역 선포로 우선 국고에서 이를 지원 할 수 있게돼 보상과 융자가 빠르게 이루어 지게 된 것을 환영한다.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책이야 말로 참사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빨리 아물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난관리법에 의한 보상지원은 어디까지나 정부보증장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정부는 사후 구상권을 철저히 행사해 원인 제공자가 보상을 책임지는 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이는 인명을 경시하는 악덕 기업이 우리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이기도 하다. 이번 참사의 원인제공자는 개인기업이고 일체의 보상책임도 삼풍의 몫이다.국민의 세금인 국고가 회수되지 않아 1천5백만 납세자가 삼풍의 책임을 떠맡는 선례를 남기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 후반기 개혁 이렇게/오인환 공보처장관

    ◎“고통 대신 행복 약속하는 개혁으로”/국민이 바라는 「삶의 질」 헤아려 일관되게 반영/「반발」의미 수용… 보완·개선조치 실천에 옮겨야/절차의 공개·투명성 원칙 지키는 자세 새롭게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7일 국정신문에 실린 「후반기 개혁의 중심은 국민이 돼야­변화와 개혁 30개월」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앞으로의 개혁은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 전문. 연이어 일어난 대형사고의 아픔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참담한 슬픔을 되씹고 있다.왜 이런 일이 한번도 아니고 되풀이되고 있는가.천재지변도 아닌 인재의 형태로 오늘의 우리를 시험하고 있는 이 연이은 재난을 마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무엇보다도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함께 부상당하고 고통받는 모든 분께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까.정부에 몸담고 국정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안타까움과 자괴감을 무슨 수로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 삼풍참사의 현장에서 뿌리깊은 부정부패의 먹이사슬과 부실의 부조리를 새삼 확인하면서 질기고도 질긴 한국병의 병균을 도려내기 위한 개혁을 앞으로 계속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각오를 새삼 다짐하게 된다.그 길만이 이같은 대형참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그들의 유가족,부상자와 고통받은 모든 분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고 그같은 참사의 재발을 원천적으로 막는 유일한 방안이 아닐까. 2년여전 정부는 변화와 개혁,신한국 창조의 깃발을 높이 치켜올렸다.지난 2년여동안 김영삼대통령은 오직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간존중과 정의가 넘쳐흐르는 신한국 창조의 국정지표 아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것은 한국병을 치유하고자 하는 과감한 도전이었다.고속성장시대의 부산물인 잘못된 제도와 관행과 의식을 타파하여 사회를 정상화시키고 합리적인 관행과 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는 새 풍토를 일구어내는 일을 모든 것에 우선했다.사정개혁,공직자 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정부조직개편,돈 말썽이 사라진 깨끗한 선거,지방자치 출범,행정쇄신과 규제완화를 위한 개혁,사법개혁,교육개혁,그리고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개혁인 동시에 국가발전 전략으로서의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지난 2년여의 기간은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쉼 없이 몰아친 기간이었다.그것은 외형보다 내실을,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실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모든 개혁작업은 정부 출범 초기 윗물맑기운동 이래로 위로부터의 개혁이었고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보아야 한다.그러나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끌어내지 못함으로써 6·27 지방자치제선거에서처럼 강한 제동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금융실명제 개혁당시를 회고해보면 금융실명제야말로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위협을 앞세운 기득권층의 강력한 반발을 떠올리게 된다.최근 사법개혁이나 교육개혁의 과정에서도 기득권층의 집요한 저항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미흡한 점이나 기득권층의 반발에 대해서 변명하고 원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오히려 그러한 미흡함과 반발이 의미하는 바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 곧장 경제정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늘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되어 있지 못함을 인식해야 한다.물론 가속되는 부익부 빈익빈을 완화시키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그 성과를 국민 개개인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요컨대 재산가·중산층·서민이 각기 나름대로 개혁으로 손해만 보고 있다고 느낀다면 분명 무엇인가 잘못돼 있다.또 그들이 개혁은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개혁불감증에 걸려 있다면 이는 분명히 착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동안 여러 부문에 걸쳐 다각적으로 추진해온 개혁의 정지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보완하고 개선하는 후속조치가 실천에 옮겨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상화·합리화를 위해 고통을 수반하는 개혁이 불가피했다면 이제부터의 개혁은 고통 대신에 즐거움을 주고,부담 대신 행복을 약속하는 방식을 우선으로 해서 이루어져야 한다.즐거움과 안전과 편안함을 주는 삶의 질을 위한 개혁일진대 국민이 바라고선택하는 삶의 질을 헤아리지 않은 개혁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또 개혁은 절차에 있어서 공개성·투명성의 원칙을 살려야 하고 국민의 생각을 철저하게 수반하는 일관되고 낮은 자세로 새로 가다듬어져야 한다. 변화와 개혁은 대외적으로 존경받고,대내적으로 살기 편한 부민안국의 나라를 건설하자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의 신사고 미래상도 겨냥하고 있다.그래서 이 모든 것은 김영삼대통령 임기동안에 완성될 성격이 아니다.이제 우리는 문명사적 변환의 문턱에서 정보화 미래사회를 개척해나가는 긴 안목으로 개혁의 청사진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심기일전해 개혁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현시점에서 말보다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절감한다.특히 정부의 선후와 경중이 잘 정리된 종합적 실천력이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개혁이 갈등보다 화합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국민 자신이 개혁의 주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직사회부터 그러한 방향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자유와민주주의를 위해 바쳐지는 문민정부와 김영삼대통령의 충정이 오해와 편견등에 의해 굴절되지 않고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높은 파고처럼 밀려오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를 위대한 한민족의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도 정부와 공직사회는 앞장서야 한다.
  • 전국 투기 우려지역/2백85곳 감시 강화/국세청

    국세청은 하반기에 지가상승이 우려되는 전국의 2백58개 부동산 투기우려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거래와 지가동향 등 부동산 투기감시활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실물경기가 호전된데다 시·군통합 등에 따른 도시계획 재정비,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개발기대심리 등이 맞물려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13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자료에서 토지거래 전산자료를 활용,매달 전국의 토지거래현황을 수집해 거래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 “공사현장 레미콘생산 허용 토지이용 인허가 올안 지방이양”

    ◎정부,국회답변 국회는 11일 이홍구 국무총리와 홍재형 경제부총리등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홍구국무총리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후속조치와 관련,『빠른 시일안에 법과 제도에 대한 총체적 정비와 함께 범국민적인 협의체구성등 일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앞으로 시공자가 현장에서 직접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학·연이 공동연구를 해서 합리적인 공사계약입찰제도를 개발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지방자치제의 정착과 관련,『가능한한 연말까지 관련법령을 정비,토지이용등 인·허가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재형경제부총리는 지방재정 확충 방안에 대해 『국세를 지방세로 이양하려면 세원이 고르고 세무행정이 간편해야 하는데 현행 국세중 이런 조건에 적합한 세목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하고 『교부금과 양여금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앙과 지방 관계(「6·27」이후 정국:8)

    ◎권한이양 싸고 초반부터 “줄다리기”/공공료 결정권·반상회 존폐 등 놓고 갈등/중앙분쟁조정위 조기신설로 조율 모색 지난 1일 취임한 전성환 대전중구청장은 취임석상에서 『관례적으로 실시해온 반상회가 주민 불편만 초래하고 실익이 없다』며 반상회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구청장은 이어 5일 실무부서에 반상회 폐지를 위한 조례개정안을 구의회에 상정하도록 지시했다.지난 76년부터 전국적으로 일괄실시해온 반상회가 민선단체장의 등장으로 일부 지역에서 사라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 내무부는 이에 대해 『행정현안의 홍보등 반상회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반상회가 계속 개최되도록 권장하겠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에 따른 중앙과 지방정부의 갈등 요소는 이밖에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금까지 문화체육부의 비인기종목 육성지침에 따라 연간 5억원의 자치단체 예산을 써가며 육상팀과 수영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지사와 도의회가 이제 예산부담을 들어 이를 거부한다면 중앙정부로서는 국가보조금을 지급해 주든지 현행 지침을 법으로 격상,경기도에 부담을 강제하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권한구분이 모호한 데서 생기는 이같은 문제는 최근 서울시와 재정경제원간에 버스요금등 공공요금 결정권을 놓고 벌인 시비에서도 나타났다. 위생관련업소에 대한 검사권을 보건복지부장관,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모두에게 주고 있는 현행 공중위생법은 심야영업 단속을 둘러싸고 이들 간의 힘겨루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서울 호남 충청권등 야당이 지방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한 곳에서는 당의 방침과 중앙정부의 정책차이에 따라 마찰이 빈번할 전망이다. 민주당도 이 점을 의식,지난달 29일 총재단회의에서 『기관장들이 독자적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도록 인사등 지방행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내무부는 지난 7일 국가직 부단체장회의를 소집,특히 민선단체장이 임명권을 갖는 정무직 부시장등에 의해 인사문제나 지역정책이 좌우될 때의 대응책을 시달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역력하다. 이수영 내무부지방자치기획단장은 이와 관련,『중앙과 지방간에 다툼의 소지를 없앨 수 있도록 먼저 각종 법규를 손질,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권한구분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역성이 강한 집행적 사무,인허가등 대민업무는 지방으로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되 지방자치단체의 수용능력등을 감안,단계적으로 이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을 위해 연내에 총리실 직속으로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공무원과 일반시민으로 구성되며 자치단체간 분쟁시 준사법적 권한을 갖고 이를 강제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유명무실한 환경영향평가법령을 개정,평가대상 사업과 기준을 확대·보완함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의 폐해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정쇄신위의 박동서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기구나 법령을 통한 분쟁해결 방식보다는 『분쟁해결의 원칙이 될 수 있는 행정관행을 쌓아가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활발한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은 행정관행의 밑바탕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당정은 우선 현행 시·도경제협의회의 기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시·도의 건의사항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중앙부처의 시책을 시달하는 형식적 기능에 그쳤던 시·도경제협의회에 심사기능과 투자우선순위 조정권을 부여,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제어한다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필요에 의해서도 중앙·지방간 협조는 절실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허경만전남지사는 『권위주의적 통제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중앙과 지방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대통령의 연두순시를 굳이 거부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대형국책사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지하철등 대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로서는 불가피하게 중앙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34년만에 전면부활된 지방자치제는 중앙·지방간의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확립하기 위해 조심스런 첫발을 내딛고 있다.
  • 6·27선거방송 TV연설 60회/방송이용 광역단체장후보 66명

    ◎MBC 연설·광고수입 15억여원 이번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전국의 방송국이 내보낸 TV연설은 모두 60회이며 TV광고는 1백5회였다.라디오 연설과 광고는 49회,1백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에서 방송을 이용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는 전체 후보자 55명가운데 86.6%인 46명으로 나타났다. MBC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본사 8명,지방계열사 25명등 33명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TV연설을 했으며 라디오 연설은 35명의 후보들이 이용했다. TV광고는 본사 11회,지방계열사 49회이며 라디오는 66회였다. MBC의 TV연설과 TV광고는 각각 93회,60회였으며 라디오 연설과 광고는 1백1회,66회였다. MBC의 TV연설 및 광고수입은 11억9천4백80만원,라디오연설 및 광고수입은 3억2천5백30만원으로 총 연설·광고수입은 15억2천10만원이다.MBC는 방송사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수입을 올렸다. 한편 KBS의 경우 TV연설은 27명,라디오 연설은 14명등 41명의 후보자들이 이용했다.TV와 라디오광고 횟수는 각각 30회,20회였다. SBS는 수도권에서만 TV와 라디오 광고를 각6회와 3회씩 9차례 내보냈다. 또 SBS와 전국방송망 계약을 체결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의 지역민방은 대구방송 4회,대전방송 3회,부산방송 2회등 9차례의 TV방송 광고를 내보냈다. 라디오 방송으로는 기독교방송이 9차례,불교방송이 2차례의 광고방송을 했다.
  • 임시국회 5일 소집/여야 합의/참사·대북 쌀제공 문제 논의

    ◎회기 15일까지 여야는 30일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관련,오는 5일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 차원의 수습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현경대,민주당의 신기하,자민련의 한영수원내총무 등 여야 3당 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임시국회회기는 오는 15일까지 11일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이번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3당대표 연설 사흘,대정부질문 나흘,상임위활동 이틀,안건처리 하루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마련은 수석부총무회담에 맡겼다. 특히 여야가 이미 구성키로 합의한 지방자치특별위원회를 이번 임시국회부터 가동,지방자치제의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과 함께 외교문서변조사건,대북쌀제공문제등 현안을 놓고 대여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붕괴참사와 관련,지방선거 뒷마무리 차원에서 계획한 정치행사를 전면취소하고 사건수습 등을 위한 자체적인 대책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당내에 사고대책상황실을 설치,소방본부와 긴밀한 연락체제를 갖춰 사고현황을 파악토록 하는 한편 당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에 대해서는 1백만원씩,중상자에게는 50만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임시국회소집과 별도로 한광옥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진상 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갖기로 한 지방선거당선자대회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1일로 예정된서울시 각 구청장취임식도 연기거나 간소하게 치르도록 각 구청장단선자에게 통보했다. 자민련은 소속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현장을 방문,인명구조상황을 점검하고 사상자 및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임시국회에서 사고와 관련한 문제점을 집중추궁키로 했다.
  •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돼야(사설)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와함께 우리 국가경제운용에 있어 가장 강조돼야 할 점은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이미 드러나 있듯 정치색채가 짙은 지역할거현상은 합리적인 경제논리보다는 집단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논리를 앞세움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경쟁을 빚게 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산업시설의 배치나 예산배정 등과 관련,각 지방으로부터 개별적인 욕구가 분출하고 이는 중앙정부의 거시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잖은 혼선과 차질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제수지·물가·성장 등과 직결되는 국가전체의 발전전략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한다.특히 각 지자체의 중장기 개발사업은 투자계획·재원조달 및 타당성 등을 사전에 중앙정부와 협의토록 의무화함으로써 한푼의 예산낭비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기채를 통한 개발계획은 전체 지방채발행규모의 범위안에서사업추진 우선순위에 따라 승인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물가안정을 위한 각 시도별 협력체제의 구축도 절실한 과제이다.지방정부의 행정공백이나 인기영합적인 자세에 편승하는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물가동향에 관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총괄관리체제 확립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중앙정부는 각 지자체의 돌출적인 개발욕구나 상충되는 문제들을 조정·해결할 수 있게끔 투명한 기준을 제시,중앙과 지방과의 갈등해소에 힘써야 할 것이다.이같은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도경제협의회를 적극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밖에 각 지방단체장들도 국가의 전반적인 성장구도와 조화를 이루는 지방경제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기울여 우리 경제가 안정궤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을 당부한다.
  • 지방자치에 대한 우려들(임춘웅칼럼)

    한국의 정치현실을 접하다 보면 우리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이번 「6·27」지방선거의 결과도 그런 것중의 하나다. 지방색이 철저히 지배하고만 선거였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지방자치제 자체에 의문을 갖게 됐다.이런 정치상황에서 지방자치가 과연 제대로 될것이냐 하는 것에서 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정치적으로 다른 색깔일때 행정이 제대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금 이런 의문들에 누구도 자신있게 대답하긴 어려울 것이다.경험도 없고 시작하는 마당이다.한세대전 잠깐 지방자치란 것을 해보았고 지난 4년간 지방의회 경험을 갖긴 했으나 그것으로 경험이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미지의 제도에 대한 불안이 있다. 우리는 또 대단히 권위주의적인 사회구조속에서 살아왔다.유교적 관습도 그렇고 그동안의 정치체제도 그러했다.자치와 자율에 대한 확신이 없다.일사분란한 체제에 익숙해있는 것이다. 야당출신의 장이 된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랄지,지방자치제의 여러 문제들을 염려하는 것은 나쁠게 없다.항상 대비하고 만일의 경우를 상정해두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인 것이다.그러나 우려가 지나치면 일을 공연히 뒤틀어 놓을 수도 있다. 이런때 이웃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일본의 지방자치 역사는 메이지(명치)시대(1890년)로 거슬러 올라간다.벌써 1백여년의 역사다.종전후인 1946년 현대적인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때부터만 따져도 반세기가 된다.우리의 지방자치는 출발이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야당이 지방정부를 장악했을 상황도 70년대 도쿄의 경우를 돌아볼 필요가있다.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민당정부에 사회당 출신의 미노베(미농부) 도지사가 공존했다.일본도 도쿄도 다 무사했다.현재도 도쿄도의 지사는 무소속 출신이다.미국의 경우는 민주당연방정부에 공화당지사주가 18개에 이르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헌법이 조정하고 재단할 것이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고쳐 문제점을시정해 나가도 될 것이다.우리의 우려는 경험이 없는데서 오는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 선거의 결과가 지나치게 지방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방자치의 의미와 그 중요성이 훼손돼서는 안된다.사회과학원의 김경원 박사는 『선거는 아직 지방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선거의 결과는 지방자치를 가능케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지방자치가 점차 뿌리를 내리게 되면 지방선거도 그만큼 중앙정치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선거전의 어떤 병폐도 자치제의 중요성을 희석하거나 퇴색시켜서는 안될 것이다.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이고 본질인 것이다.
  • 「6·27」 이후 지방자치 발전의 길/전문가 제언

    ◎“중앙­지방 상호보완관계 정립부터”/주민 적극 참여… 실질 자치권 확립 노력 필요/노융희 서울대 명예교수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치권의 실질적인 확립이다.세계화·지방화시대에서의 지방화는 곧 분권화의 촉진을 의미한다.각종 법률속의 중앙독점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재정·인력·사무기능을 분권화하려면 관련법부터 고치거나 새로 법도 만들어야 한다.청주시 의회가 행정공개조례를 스스로 만들어 적법하다는 판례를 만든 것처럼 지방정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지방자치의 기본 방향은 돈과 사람과 일의 운용을 지방에 맡기고 지역 주민은 감시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중앙정부와 협조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지역의 저항세력이 많다는 것을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워서는 안된다.다양성으로 봐야하지 혼란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이해관계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다양한 의견에서 통합된 의견을 뽑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 폭을 넓혀야한다.단체장과 의원들은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줘야한다.사업을 임기중에 성급하게 끝내려 해서는 안된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의 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서 마찰이 빚어지는 것은 자질이 낮은 때문이다.지방행정가들은 시야를 넓혀야한다.가까운 장래에 세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는 환경이나 경제문제 등 모든 행정 분야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지를 생각해야한다.외국지방정부와 직접 교류해야 하고 기업과 주민들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되면 지방자치가 정착되기까지의 과도기는 1∼2년이면 족할 것이다. ◎홀로서기엔 한계… 정당·정치대결 버려야/김익식 지방행정연 지방행정연구실장 지방선거가 끝나고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한 마디로 인물보다는 정당에 좌우된 선거였고 정책대결 보다는 지역감정이 지배한 선거였다.지방선거라기 보다는 총선 또는 대선의 전초전 같은 선거였다.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역설해 온 처지에서 볼 때 이번 선거의 결과가 지자제의 앞날에 그리 긍적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무엇보다도 서울시에서 시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청장 또한 특정 정당의 후보자들이 대거 당선 되었다. 중앙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과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력한 서울시의 시정 및 구청을 담당할 정당이 서로 상반됨으로써 앞으로 중앙정부와 서울시 사이의 상당한 알력과 마찰이 있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도 지역주의에 입각한 정당별 지역분할구도가 형성됨으로써 중앙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특히 광역자치단체)간의 원만하면서도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인가가 지방자치발전의 일차적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자체단체장이 직선되었다 하더라도 현재 자치단체의 재정형편은 그리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여전히 중앙의 재정적 지원을 필요를 하고 있다.물론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자구노력이 앞으로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되나 재정 상태가 워낙 불량한 단체들은 홀로서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권한다툼 지양… 국가경쟁력 손상 막도록/조병세 총리정무비서관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이제까지의 「지시」와 「이행」의 관계가 아닌,지장자치단체의 「주체적인 행정」과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며,지역개발에 있어서는 민간의 참여가 더욱 중시되고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사회적 형평성이 더욱 강조되며,그 형태도 균형개발 내지는 정주권개발로 변화될 것이다. 또한,선거에 의해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정을 맡게 되어 신선하고 참신한 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과거 관료출신과는 달리 행정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여 시행착오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지자체는 지역경제권의 형성을 위해 지역내 자원·자본·인력 등 각종 경제요소를 우선순위에 따라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자체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할 것이며,지역주민의 소득원 창출과 고소득화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정부에서는 교통·지역개발기능 등 경제분야와 주민복지·교육기능 등 사회분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이양하고,과거와 다름없이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지원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간의 분쟁과 갈등에 대한 조정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우리는 지방자치가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중앙과 지방·지방과 지방·지방단체장과 의회간의 갈등으로 국가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상호 권한다툼의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지원관계」로 발전시켜야 하며 서로 「화합」과 「국리민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재정자립 위한 자체 재원확보 노력 긴요/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정치의 현실적인 세력구도가 확인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또한 지금까지의 거의 일방적이다시피 했던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이 앞으로는 야당의 실질적인 협조를 필요로 하게 됐다. 직선 단체장은 중앙정부와의 관계에 있어 과거의 임명직 단체장들과는 달리 독자성을 추구할 것이다.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때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법령상의 제약이 많고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자치단체들은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각 자치단체들은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는 많은 재원과 자주적인 권한이 뒤따라야 한다.중앙재정의 과감한 지방이양과 국가 전체적인 시각에서의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지방자치란 지역의 일은 지역 주민의 관점에서 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념에서 출발한다.따라서 지자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선호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최소한의 공공서비스 공급에 필요한 재정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중앙재정의 지방이양 이외에 각 자치단체의 자체적인 재원확보 노력이 요구된다.
  • 6·27선거 결과 「의미 분석」 분주/청와대·총리실·재경원 분위기

    ◎“지자제 정착·선거혁명 새 전기” 강조­청와대/「지방선거 후속 조치」 차분하게 준비­총리실 6·27지방선거 개표에서 민자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부진과 고질적 3당 지역할거라는 달갑잖은 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였다.그러나 중앙정치와 지방선거의 차별성을 거듭 강조해온 김영삼 대통령이 선거결과가 담고있는 민의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되 정부가 인책문책을 하거나 진용을 새로 짜는 등의 대응을 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청와대는 잠시 침체됐던 분위기를 떨어버리고 곧바로 생기를 되찾았다.청와대와 총리실 관계자들은 선거결과의 의미를 분석하는 작업으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30분부터 40여분동안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 참석한 수석들의 표정은 부진한 지방선거 결과탓에 밝을 수가 없었고 회의 초반 분위기는 무척 무거웠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얼굴빛은 평소와 다름없었으며 더욱이 『선거 결과를 가지고 너무 가라앉지 말라』며 수석들의 무거운 심기를 덜어 주려는듯 가벼운 격려의 말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그제서야 수석들의 얼굴이 풀어졌다며 특히 대통령이 비서관들보다도 더욱 담담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석회의에서 34년만에 지방자치제를 부활시킨 것,그리고 여당이 앞장서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윤대변인은 전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선거준비 및 투개표업무 종사자와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해준 경찰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선거 결과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렇지 않다.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철저한 원인분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 ○…총리실 관계자들은 28일 다른 정부 부처와 마찬가지로 선거결과를 화제로 올렸으나 민자당이 예상 밖의 저조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언급을 되도록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인도네시아 광업에너지장관 접견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이없는 이홍구 총리는 종일 앞으로 새롭게 설정될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관계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집무실에서 자리를 지켰다. 직원들은 상오에는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선거결과를 분석하면서 향후 중앙과 지방의 위상 변화를 전망하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곧 29일 열리는 「지방선거 후속조치 및 자치행정의 안정을 위한 관계장관회의」 준비등으로 차분하게 업무에 임했다.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은 『지방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큰 과제』라면서도 『선거 전부터 지방과의 업무 분장과 조화로운 관계 정립에 관한 작업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원◁ ○…이번 선거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아 기존의 경제운용 기조를 고수한다는 입장. 재경원은 다음 달에 열릴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인 데 여기서는 확대일로에 있는 경상수지 적자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거론될 듯.재경원은경기확장 국면 끝의 연착륙을 위해 경상수지 대책과 소비억제방안을 마련하고 3단계 금리자유화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단행한다는 구상. 한편 재경원의 기획원출신 인사들은 조순·최각규 전 부총리,문희갑 전 차관이 서울시장과 강원도지사,대구시장에 각각 당선되고 권문용 전 공정거래위 상임위원이 서울 강남구청장에 뽑히자 반가워하는 기색들.
  • “신삼국시대 도래했다” 개탄/PC통신 「6·27」 결과 비난글

    ◎3당 지역할거… 지역감정 심화 우려/“지역일꾼 소신갖고 일해야” 당부도 『신삼국시대가 도래했다』 『나라가 또 쪼개졌다』 『보스니아와 다를게 있느냐』 지방선거의 당선자들이 확정된 28일 하이텔과 천리안·나우콤 등 컴퓨터통신망에는 『이번 선거로 지역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일제히 쏟아졌다. 컴퓨터통신 이용자들은 27일 자정을 넘기면서 개표결과가 이른바 지역분권현상으로 굳어지자 통신망을 통해 울분을 떠뜨렸다. 이모씨는 「하이텔」의 유권자 자유게시판에 「신삼국시대가 도래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삼국시대를 보는 것 같다,광역단체장 민자5,민주4,자민련4….정말이지 이건 땅따먹기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확히 나눠 가졌다』고 개탄했다. 또 하이텔에 「나라가 또 쪼개졌다」는 글을 게재한 최모씨도 『이번 선거 결과 어김없이 찾아온 것은 나라가 쪼개진 채로 서로의 아픔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끼게 했다는 점』이라고 곱씹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다가가고 있는 것은 경제일뿐결국 정치는 정치로 끝나고 국민들의 마음만 흔들어 놓았다』고 흥분했다. 「천리안」 여론광장에서는 김모씨가 「당선자들에게 경고함」이란 글을 통해 『정당대결이 돼버린 지방자치제 선거가 아쉽기 그지 없다』면서 『정당소속 당선자들에게 부탁한다.지역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국회의원이라면 몰라도 지역의 일꾼으로 뽑힌 사람들이 정당의 눈치를 보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밖에도 『한심한 지역감정』『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다시 삼국시대로 원위치』『전번 대통령 선거나 이번 선거나 마찬가지』 등 「지역할거주의」를 비난하는 글들로 가득 메워졌다.
  • 내년 총선 「지역할거」 차단 강구/김 대통령

    ◎선거결과 불구 현 당정체제 유지/정치권 세대교체 가시화 추진/여권/민심 수습방안 조속 마련/여 선 지방선거 승세 타고 대여 공세 강화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6·27」 4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저조한 당선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현 당정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 나타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내년의 15대 총선에서는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어 앞으로 그에 따른 가시적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특히 불법·부정선거사범의 사법처리를 서두르도록 이미 검찰 등 관계당국에 지시해 놓고 있어 당선무효 사태와 그에 따른 재선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자치제를 34년만에 전면 부활시킨 것과 여당이 선거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과거와 같은 관권·금권시비를 없애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자제가 정착되어 우리 정치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자제선거는 어디까지나 지자제선거일 뿐이므로 이번 선거와 관련해 당정이 책임질 일은 없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자제를 원 취지대로 정착시키는 것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지역할거주의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따라서 민자당의 특정 지역출신 의원들이 동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현재 검찰에 의해 선거법위반으로 입건된 사람은 1천1백49명,구속자는 1백56명,그리고 내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9백명 등 모두 2천여명이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법부에 의해 당선무효 판결까지 받을 수 있으며 광역단체장 당선자 1∼2명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지방선거 결과 드러난 승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치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정국운영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지방자치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의 지방자치 개입을 차단하는 대책과 함께 선거 결과가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난데 따른 민심수습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대승」으로 규정하고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기조 아래 29일 총재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그러나 민주당내 동교동측은 이기택 총재가 선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당지도부의 재편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고 이총재와 개혁모임 일각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지역등권론과 내각제개헌 문제가 거론된 것은 민주당 스스로 지역당을 자처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의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련은 일단 이번 선거로 지역적 기반을 확보한 만큼 문호개방등을 통해 외부인사를 계속 영입,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선거혁명 이룩했다”/6·27선거 결과… 청와대 시각과 대응

    ◎금권·관권 철저배제… 공명선거 정착/정권 바뀐것 아닌데… 승패로 보는건 부적절/“루수없다”… 중앙정부 드라이브 계속 4대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던 27일 밤 청와대비서실의 분위기는 담담했다.밤늦게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한 수석비서관은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김영삼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도 선거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비서관은 선거뒤 김대통령이 여권개편을 하지 않을것으로 예상되며 선거사범의 신속·엄정한 처리,그리고 남북문제등 평상 업무를 보살피는데 주력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보는 시각은 몇갈래로 풀어 볼 수 있다.물론 김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들이다. 무엇보다 완전한 지방화,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됐고 선거혁명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한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누차 강조해왔듯이 이번 선거에 대한 김대통령의 관심은 지방자치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잘 정착시키느냐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곧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는 여당은 으레 금권·관권을 동원,조직에 의한 선거전을 치러왔다.이번 선거에서는 여당후보가 야당및 무소속보다 돈을 더 뿌렸다든가,관권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은 없다.청와대는 여권의 프리미엄을 완전히 포기한 이러한 선거혁명 노력이 표로서도 평가받기를 바랐던 눈치다.그렇지 못했다해서 금권·관권을 사라지게한 통합선거법의 효과는 낮게 평가될 수 없으며 선거과정에 있어서의 김대통령의 개혁 노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정권이 바뀐 것도,국회의석이 달라진 것도 없으니 선거결과를 중앙정치에서의 승패개념으로 저울질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고위관계자는 『일본을 비롯,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도 지자제 선거 결과가 국정운영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더구나 대통령중심제 아래서는 지자제선거 결과가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수 없는것』이라고 단언했다. 같은 맥락에서 설사 야당 공천 후보가 자치단체장에 당선됐더라도 중앙정부와 협조해 나가며 재정적,정책적 도움을 받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투표를 마친뒤 『시장과 도지사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정부의 국가정책 주도 능력은 여전하며 누수현상은 있을 수 없다는 논지다. 청와대도 물론 선거결과 극복해야될 문제점이 나타났음을 감추지 않는다.가장 큰 것은 일부 야당 지도자들의 지역감정 부추기기때문에 많은 국민이 바라는 지역감정타파가 이번에도 표로 실현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국민화합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공존공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는 것도 정부·여당과 이번에 선출된 단체장,지방의원에게 공동으로 맡겨진 책무다.
  • 「공문변조」 최씨 강제소환 추진/외무부

    ◎민주당 「외무부 지시」 주장 사실상 철회 외무부는 27일 상오 공로명 외무부장관 주재로 실·국장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을 변조,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승진 전뉴질랜드 대사관 통신행정관을 빠른 시일안에 송환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이동익 뉴질랜드 대사에게 29일 이전 최씨를 설득,귀국시키도록 지시했다. 외무부는 그러나 최씨가 설득에 응하지 않을 경우,본국에서 고위간부를 보내 설득하거나 뉴질랜드 정부측과의 협조를 통해 강제송환하는 방법도 검토키로 했다. 외무부는 뉴질랜드와 사법공조협정이 없기 때문에 뉴질랜드 정부가 최씨를 미국이나 호주등 우리나라와 사법공조협정을 맺은 제3국이나,우리나라 국적기로 추방케 한뒤 서울로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외무부 문서변조시비와 관련,최승진씨가 문서를 변조했더라도 그 책임은 외무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이 그동안 외무부가 공관에 변조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박지원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외신관의 변조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여러 정황을 볼 때 최외신관이 문서를 변조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정부측 주장을 반박했다. 박대변인은 또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고발한다는 당론은 불변』이라면서 『다만 당명으로 고발할 것인지,권노갑 부총재 이름으로 고소할 것인지 우리당의 율사들이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씨부인 오늘 소환/문서전달과정 조사/검찰 외무부 비밀외교문서 변조·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7일 문서를 유출한 전뉴질랜드 대사관 행정관 최승진씨(51)의 부인 오모씨(40)를 28일 하오 소환,문제의 전문을 민주당 권로갑 부총재에게 전달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권부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문을 인편으로 보낸다』고 알렸고 외무부에서 지방자치제 관련 전문을33개 해외공관에 보낸지 사흘뒤인 3월26일 오씨가 귀국한 점으로 보아 문제의 전문을 권부총재에게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문서변조」 진상 촉구/주일 한국대사관

    【도쿄 연합】 김태지대사 등 주일 한국대사관 직원 26명은 26일 「지방자치제도 운용현황」 문서 변조사건과 관련,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자(사설)

    마침내 이땅에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6·27」지방선거의 날이다.투표날만 되면 정부·언론기관등이 투표독려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하나의 일상사처럼돼 있다.그것은 유권자가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가 투표하는 일의 중요성 때문인 것이다. 이번에도 정부는 물론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등 민간단체들이 나서서 기권방지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온 것은 투표율이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키는 가늠자가 되겠기 때문이었다.특히 이번 선거에는 4대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복잡성과 누가 누군지 잘 알지 못하는 제도상의 미비점들이 겹쳐 자칫하면 기권율이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인 동시에 민주시민의 책무다.유권자는 모두가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그것이 곧 지방자치시대를 앞당겨 정착시키는 길이고 바른 선거와 바른 정치의 실현을 위해 국민이 일차적으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인 것이다.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차선을 택해야 하고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을 골라내서라도 기권을 줄여야 한다.민주주의란 작은 차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4대선거 동시실시여서 투·개표관리능력에 대한 염려도 없지 않다.선관위는 개표의 전산처리에 염려할 게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터무니없는 얘기였지만 87년 대통령선거 때의 컴퓨터부정시비의 악몽은 아직도 생생하다.개표의 전산화에 따른 착오나 잘못은 곧바로 잡히게 돼 있다.그러나 그것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물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투·개표종사자들의 최선과 국민의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후보 3명이 구속되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했고 흑색선전·인신공격등 선거전에 흔히 있는 불미로운 일이 없지도 않았으나 전반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선거과정이 전보다 현저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투·개표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헛수고다. 국민이 평상심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 전산망 보완… 주개표 준비 “완벽”/선관위 준비상황 최종점검

    ◎투표용지 가인작업 오늘 새벽 매듭/정전대비 한전직원 4천여명 대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전국 1만7천2백30개나 되는 투표소와 3백76개 개표소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단1분을 아끼며 초조하게 뛴 후보자들보다,더 애타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땀 흘렸다.선거 당일인 27일 새벽까지­. 중앙선관위 정일환 홍보관리관은 『후보자등록 당시 나타났던 전산망의 미흡한 부분을 많이 보완해 이제는 문제점이 별로 없다.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26일 하오6시까지 투표용지·투표함·기표대등 투표장비를 대부분의 투표소로 옮겼다.일부 늦어진 곳에서는 투표시작 1시간 전인 27일 새벽 5시까지 운반했다. 또 투표용지에 제1당과 제2당 정당추천인의 도장을 찍는 가인작업도 밤을 새워 끝냈다. 가인작업은 유권자 수가 3천1백4만8천5백66명에 달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제1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낸 민자당이고 제2당은 대체로 민주당이다.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서는 자민련이 제2당이다.대개 동사무소에서 하는 가인작업은 투표용지가 워낙 많아 완료 예정시간이 26일 자정을 넘겨 2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선관위는 투표완료 직후 바로 이어질 개표에 대비해 개표장 설비도 26일 하오6시까지 마쳤다.전화를 설치하고 외부의 전기 인입선을 끌어오는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컴퓨터집계전산망은 지난 17일 모두 완료하고 그동안 꾸준히 가동연습을 실시해왔다.늘 하는 일이지만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확보하고 그것도 모자라 비상라이트까지 준비했다.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해 투표소 입구에 모래를 실은 차량을 대기시키도록 행정기관의 협조를 이미 얻어놓았다.빗물에 손이 젖어 투표용지가 젖거나 기표한 표시가 번져 무효표로 처리되는 일을 막기 위해 친절하게 수건도 비치했다. 지난 12일 후보등록 마감일에 작동이 늦어 애를 먹었던 전산시스템도 이제는 제 기능을 회복했다. 중앙선관위 전산팀의 남재희계장은 『그때는 투·개표 집계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말했다. 은행에 가서 통장을 새로 만들 때 이름·주소등을 적는 것처럼 인적 사항을 기록하는 중이었으므로 일부 차질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대비해 중앙선관위에 국산주전산기인 「TICOM 2」 2대를 설치했다.또 11개 각 시·도 선관위에도 1대씩을 확보시켰다.인천·광주·대전·제주등 구·시·군 의원의 숫자가 10명 안팎으로 적은 곳에는 「Work Station」을 1대씩 설치했다. 선관위의 전산망은 구·시·군 선관위의 자료가 각 시·도 선관위를 거쳐 중앙선관위로 이송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또 내무부의 행정정보통신망과도 연결되어 있다.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은 「에러(Error)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잘못된 자료가 입력될 경우에는 곧 잘못이라는 표시를 내보낸다. 예를 들어 유효투표수를 입력시켜 놓았기 때문에 후보자별 득표수를 합한 숫자가 유효투표수보다 많을 때는 곧바로 「에러 방지 시스템」이 작동한다.선관위는 통신회선에 문제만 없으면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전은 27일 실시되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관련,투개표장에 대한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전국 1만7천6백39개소의 투개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2백41개 변전소,3백26개 배전선로 및 투표장에 배치할 비상발전기 2백60대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선거당일에는 상오6시부터 개표종료 때까지 본사 및 전국 배전사업소 직원 4천5백93명을 투개표장에 대기토록 했다.
  • 검찰 “최씨가 변조했을것”/외무부에 송환요청… 가족2명 출금

    ◎권 의원에 내일까지 출두 요구 외무부 공문서 변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부장검사)는 26일 문제의 전문은 외무부에서 변조하거나 변조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으며 지방자치제선거 연기와 관련한 공문을 발송한 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문제의 전문을 유출한 주뉴질랜드 대사관 외신관 최승진씨(51)가 전문을 변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씨의 신병확보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외무부에 최씨의 송환을 요청하는 한편 최씨의 부인 오모씨(40)등 가족 2명을 출국금지조치하고 오는 28일까지 검찰에 나와 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의 국내 송환이 어려울 것에 대비,공문서변조및 행사등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뉴질랜드나 최씨가 가려고 하는 캐나다 당국과 협조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제의 전문은 최씨가 민주당 부총재 권로갑의원에게 전달한 뒤 권부총재가 다시 이를 언론사에건네는 과정에서 변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변조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외무부의 전문과 33개 해외공관으로부터 받은 전문등을 검토한 결과 문제의 전문이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보낸 전문과 문단나누기·문장기호등 문서 형식이 일치되는 점으로 보아 뉴질랜드 대사관내에서 변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권의원이 29일까지 검찰에 나와 문제의 전문을 입수한 경위등에 대해 진술할 것을 다시 요청했다. 한편 김도언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지검으로부터 중간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검찰은 최승진 외신관의 신병을 빨리 확보하고 관련자 모두를 소환해 변조공문이 민주당 권로갑의원에게 전달된 경위와 공범자·범행동기등 사건 전말을 한점 의혹없이 밝히라』고 서울지검에 지시했다. 김총장은 『이번 사건은 국가기관의 공신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실시 직전에 공개돼 심각한 사회적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변조행위자와 배후관련자등 범법행위자를 엄단함으로써 앞으로 국가문서가 변조되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풍토를 근절하라』고 강조했다. ◎최 외신관,가 도피 시도/외무부,직위 해제/87년엔 서류변조 유죄판결 「지자제 현황 보고」지시 외교문서를 변조,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의 최승진 통신행정관 겸 부영사가 캐나다로의 도피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외무부가 26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에 따라 이날자로 최씨를 (귀국)명령불복종 및 근무지 이탈등의 사유로 직위해제했다. 외무부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상오 웰링턴 소재 캐나다 대사관을 방문,장기체류 비자를 신청했으나,외교관의 장기체류 신청을 수상하게 여긴 캐나다측이 한국대사관에 연락해와 정부가 비자를 발급해주지 말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우리대사관은 또 최씨가 비자를 신청하면서 맡긴 여권을 캐나다대사관으로 부터 넘겨받아 압수조치 했다. 캐나다는 한국과 비자면제협약을 맺었지만 6개월이상 체류시 비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한편 외무부는 최씨가 지난 78년부터 80년까지 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공관장,직원들과 알력을 보인데다 외교행낭을 사적으로 이용하는등 물의를 빚어 81년 숙정됐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최씨가 지난 87년 호주이민을 가려고 사촌형 최모씨의 서울공대 졸업증명서를 자신의 것으로 명의를 변조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5월2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징역1년,집행유예2년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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