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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지역균형발전 이끌 자치분권 강화… 연방제 하자는 것 아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지역균형발전 이끌 자치분권 강화… 연방제 하자는 것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분권’이다. 비록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에 맞춰 마련한 헌법 개정안의 명칭이 ‘지방분권 개헌안’인 데서 보듯 지방분권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이전 정부와의 비교를 불허할 만큼 강력하다.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해 6월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자치시대 23년을 맞이했지만, 풀뿌리민주주의의 원형인 주민자치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고 비대한 중앙권력을 나누지 않고는 우리 사회가 지닌 비민주적 구조를 청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나 중앙권력 이양과 재정 분담 등 범국가적 이해관계가 얽힌 고질적 난제 앞에서 논란은 여전히 거세기만 하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민선 7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순관 위원장으로부터 지방분권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의 구상과 추진 상황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8층 자치분권위원장실에서 이뤄졌다.→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방분권 의지가 강력하다. 우선 6월 선거를 통해 새롭게 시작될 민선 7기 지방자치의 시대적 과제는 뭐라고 보는가. -압축성장의 그늘이라 할 사회 불균형,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라 할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게 민선 7기 지방자치시대 우리의 소명이라고 본다. 다음달 새롭게 구성될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 구성원들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잡는 셈이다. 모쪼록 지역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가운데 네 번째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목표로 한 지방분권이다. 개헌을 통한 대통령과 시·도지사 국무회의(제2국무회의)와 4대 지방자치권(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 도입, 주민직접참여제 활성화, 국가기능 지방이양, 마을자치 활성화, 그리고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국세·지방세 조정(장기목표 6대4),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지방분권 개헌이 무산되면서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 자치분권위의 후속 방안은. -개헌과 별개로 정부 차원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수립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6월까지 자치분권위 차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보고를 거쳐 7월에 최종안을 확정한 다음 정기국회에 관련 입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가 궁극적으로 연방제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방제 전환은 엄청난 체제 변화를 뜻한다. 대통령 말씀은 강력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치 수사(修辭)이지 연방제로 가자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 →일각에선 정부가 향후 연방제 형태의 통일한국을 염두에 두고 그 과도적 단계로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의심한다. -지방 강연 때 한 청중이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얘기를 하면서 그런 취지로 물은 적도 있다. 어떻게 지방자치 문제에 대해서까지 그런 냉전사고를 들이대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단언컨대 남북 통일을 염두에 둔 자치분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통일 방식에 대한 담론과 전혀 무관하다. ※북한은 1960년 ‘남북연방제 통일방안’을 처음 주창한 뒤로 보완을 거듭, 남북의 현 정부가 정치·군사·외교권을 비롯한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보유한 채 그 위에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하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를 원칙으로 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표방하고 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의 연합제(▲1연합 2체제 ▲1연합 1체제 지역자치 정부 ▲1국가 1체제 1정부로 이어지는 3단계 통일)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하고 이를 6·15 공동선언에 담았다. →정부는 8대2 수준인 국세·지방세 비중을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논란이 크지 않겠나. 세금이 늘 가능성은. -지금 자치분권위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논쟁 중이다. 재정분권이 지방분권의 핵심인데 쉽지가 않다. 대통령 공약을 모두 중앙정부를 통해서만 이행하던 것을 지방정부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현 정부 임기 중 6대4는 아니어도 7대3 정도로라도 전환됐으면 좋겠다. 지방세 전환을 통해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대원칙이다. →현안인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 얘기하자. 정부는 내년에 5개 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실시하고 2020년에 전 국가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인데, 정작 국민들 가운데는 자치경찰 도입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치경찰제를 시행해야 할 이유가 뭔가. -우선 지금 국가경찰이 지닌 중앙집중적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제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 입장에선 지역별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자치경찰제가 훨씬 적합하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정형화되지 않은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세계적 수준인 우리 국가경찰의 치안력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비일상적 범죄에 대한 치안력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자치경찰이 필요하다. →경찰과 각 시·도, 검찰에 이르기까지 이해 당사자가 많다. -수십년간 해결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대단히 복잡한 사안이다. 경찰과 검찰, 각 시·도 등 핵심 관계기관들이 지금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위원회에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 →분권위가 생각하는 자치경찰 모델은. -우선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자치경찰 수장에 대한 임명권과 추천권, 동의권 등을 어느 한 기관이나 한 사람이 틀어쥘 수 없도록 한다는 게 하나다. 아울러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지방권력과 자치경찰의 이권 결탁 내지 유착을 철저히 차단할 장치를 마련하는 게 또 하나다. 세 번째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이원화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 아래 분권위 차원에서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분권위가 참고하는 안 가운데 경찰개혁위의 자치경찰제안과 서울시의 자치경찰제안, 그리고 1999년 경찰청이 마련했던 자치경찰제안 등이 있다. 어느 모델이 우리 현실에 적합하다고 보나. -경찰은 적게 내주려 하고, 시·도는 많이 가지려 한다. 그 중간의 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경찰개혁위안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기능 중복과 예산 증가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반면 서울시안은 갑작스러운 큰 폭의 변화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 경찰권력이 지역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포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경찰 수장에 대한 추천권과 제청권, 임명권, 동의권을 모두 분산시키는 것이 그에 부합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임명권은 지자체장이 갖고, 동의권은 대통령이 갖는 식으로 인사권을 분산시키는 거다. 1999년 경찰청이 마련했던 안이 두 기관 안의 중간 지대에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모델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 →검찰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청와대는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은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위원장도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 일정 부분 맞물려 있는 것 아닌가. -전혀 맞물려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 되면 자치경찰제를 할 수 없다, 이건 넌센스다. 지금도 경찰의 수사개시권이 있지 않나. 이걸 바탕으로 자치경찰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검·경 간 수사권 문제는 이와 별개로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 jade@seoul.co.kr■ 정순관 위원장은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을 지낸 행정학자로, 1998년부터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2015년 지방자치발전위원회(자치분권위원회 전신) 위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8월 위원장에 올랐다. 2015년 6월 순천대 제8대 총장 선거에서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으나 교육부가 국립대 사상 처음으로 1순위 후보를 제치고 2순위 후보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60·순천 ▲전남대 행정학 박사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 ▲전남 지방분권추진협의회 위원장■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 핵심 정책과제… 2020년 ‘한국형 자치경찰’ 전국 시행 방침 자치경찰제 논의는 연원이 광복 직후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해묵은 난제다. 공권력의 상징이라 할 경찰권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행사하느냐의 문제는 민생 치안의 수준을 결정짓는 차원을 넘어 민주 정치질서의 척도가 된다. 정부는 5대 국정목표의 하나인 지방분권의 핵심 정책과제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꼽고, 2019년 5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0년부터 전국에 걸쳐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형 자치경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관계기관의 이해가 얽혀 있는 데다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어서 최적의 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치경찰제 모델과 관련해 지난해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와 서울시, 그리고 앞서 1999년 경찰청이 내놓은 방안을 간략히 소개한다. ■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방분권 정책 총괄 부총리급 컨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과 관련한 추진 전략을 마련해 권고하고 관계부처의 자치분권 정책을 종합 조정하는 부총리급 컨트롤타워다. 지난 3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존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전환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3명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27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전국시도의회의장協 ‘과감한 지방분권형 개헌안’ 촉구

    전국시도의회의장協 ‘과감한 지방분권형 개헌안’ 촉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은 정부 및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입장문 요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은 6월 지방선거와 함께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제시한 바 있고, 특히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에 준하는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시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음. 이에 따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시민단체들이 분권형 개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국회 및 정부에 제시해 왔으나 국회에서의 개헌논의 과정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특히, 3월 22일 발표된 정부의 개헌안 중 제1조3항을 신설하여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는 점, 지방정부에 대한 주민의 참여와 통제를 헌법에 명문화하고 자치재정권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자치분권회의를 신설하여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에 지방정부의 참여를 제도화 했고, 자치입법권을 일부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환영을 표함. 그러나, 자치입법권 및 자치조직권과 관련해 여전히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다는 아쉬움이 있음. 헌법 개정(안) 제121조제2항에서 지방정부의 종류 등 지방정부에 관한 주요 사항을 법률로 정하도록 한 것은 현행 헌법에 비추어도 지방정부에 대한 법률적 제약이 강화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음. 자치입법권과 관련해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해 현행보다는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권리 제한 및 의무부과를 법률위임사항으로 규정해 놓아 실효성 있는 조례의 제정은 여전히 불가능함. 자치조직권 역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해 놓음에 따라 지방정부가 지역의 상황과 특성에 맞춘 조직 및 운영이 여전히 법률적 제약을 받게 됨에 따라 이번 헌법 개정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음. 또한 지방정부의 기본적 혹은 주요 사항을 법률적으로 정하도록 한 것은 ‘기본적’ 혹은 ‘주요 사항’에 대한 해석이 향후 관련 법률 및 조례의 제정 및 개정에 있어 해석을 둘러싼 갈등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조례’에 위임하는 것이 이번 헌법 개정의 취지에 부합할 것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와 같은 입장문을 통하여 “중앙권력의 과감한 지방이양을 통해 중앙과 지방이 대등한 관계에서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 보다 과감한 지방분권형 개헌안이 포함되어야 분권 개헌이 완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부산 개발ㆍ등록엑스포 유치…2030년 세계 3대 해양도시로”

    “서부산 개발ㆍ등록엑스포 유치…2030년 세계 3대 해양도시로”

    “부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과 서부산 개발, 2030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등 도시 장기 발전계획과 핵심 정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서병수 (66) 부산시장은 25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 시장은 “시민들과 한 약속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면서 민선 6기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부산의 위대한 새 시대를 열어 가도록 하겠다”며 “민선 6기에 추진한 시책들이 이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들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재선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물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민선 6기는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10년, 50년 나아가 100년 도시 발전을 위한 튼튼한 ‘주춧돌’을 놓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요즘 화두가 되는 지방분권과 개헌에 대해 그는 “정부가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은 서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첫 업무 시작은 무엇이었나. -공식적인 첫 업무는 지난 2일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이었지만 사실상 첫 업무는 새해 첫날 발생한 기장 삼각산 화재 현장 방문이었다. 초매식을 마치자마자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인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산불을 교훈 삼아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고 신속한 초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올해 시정계획과 추진할 핵심 사업은. -올해는 민선 6기와 민선 7기가 교차하는 해로 시민들과 약속한 부산 발전 장기 프로젝트들의 정책 연속성을 담보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해신공항의 기본계획이 확정되고 밑그림도 완성되며 부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2030 등록엑스포의 국가사업화도 올해 결정된다. 정부가 통과시킬 것으로 확신하지만, 다시 한번 시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결집해 반드시 이뤄 내겠다. 아울러 청년과 서민 일자리 환경 개선과 서부산 개발 등 민선 6기 시민들과 한 약속들을 실현해 나가겠다.▶지방분권과 개헌에 대한 견해는. -그동안 대한민국은 과도한 중앙집권체제에서 비롯된 수도권 중심의 발전 전략으로 지방은 소외되고 중앙에 의존하게 돼 자생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부산시에서 ‘지역분권형 개헌안’을 정부에 제시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의 발로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6일 자치분권 로드맵(안)을 발표하고 강력한 자치분권을 하겠다고 했는데도 아직 자치분권을 추진할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정부가 강력한 지방분권을 실시할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인다. 개헌을 통한 지방분권이 최고의 방법이지만, 우선 법률 개정이나 재정분권을 통해 지방분권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개헌 이전이라도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 국세·지방세 비율 개편을 통한 재정분권 확립 등 신속한 법, 제도의 정비가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줄곧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왔다. -취임하자마자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 20만개를 목표로 정했다. 국내외 우수 기업 100개사를 유치해 1만 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현재 목표 대비 89%인 17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부가서비스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과 과감한 규제개혁 및 적극적인 기업투자 유치 등에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 ▶김해시 등에서 소음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2016년 정부의 김해신공항 입지 발표 후 경남도와 김해시에서는 공식적으로 정부 결정수용 입장을 밝혔는데 최근 경남도 및 김해시와 정치권 등에서 소음 대책 없는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공항개발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진행 중인데 합리적인 소음 대책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과 경남, 김해시 등은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건설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간선로급행버스체계(BRT), 원도심 통합 등의 정책이 지지를 받지 못한다. -간선로급행버스체계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를 만들려면 양보할 수 없는 정책이다. 다만, 시행 초기 불편이나 불이익을 우려하는 일부 시각도 인정한다. 하지만 단기 성과를 위한 정책이 아니므로 부작용이나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원도심 통합도 미래 부산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 최근 해당 구인 영도구, 서구, 동구, 중구 등 원도심 4개 구와 2022년 7월 통합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가칭 원도심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원도심 미래발전 전략과 통합 로드맵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덕도에 해수 담수화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데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가덕도 대항 항구 인근에 하루 30만t 생산 규모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경제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담수화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을 유치해 가덕도 일대를 해수 담수화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이미 지정돼 있다. 2025년이 되면 물 기근 국가로 지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해수 담수화 시설은 낙동강물 고도정수, 강변 여과수 등 수자원의 다양화 중 하나로 일부 부정적이 시각이 있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일부 비판이 있어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경주, 포항 지진 등이 발생했는데 부산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방재종합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내진 보강, 교육·훈련, 대피소 정비, 전문인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진은 자연재난 중 예보가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신속한 상황 전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에서는 지진 발생 통보가 오는 즉시 시민과 유관기관에 상황 전파가 가능하도록 기상청 조기경보망과 연계한 ‘원클릭 시스템’을 갖추고 지진대피훈련과 행동요령 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진 대응에 대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액상화 지반파괴 같은 피해 발생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진 지역위험지도도 제작하는 등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민선 6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성과와 아쉬운 점은. -민선 6기는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10년, 50년 나아가 100년 도시 발전을 위한 튼튼한 ‘주춧돌’을 놓는 시기다. 2030년 글로벌도시 30위권, 세계 해양도시 3위권을 목표로 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마련한 게 가장 큰 성과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TNT2030 실행계획 수립, 2030 등록엑스포 유치 추진, 서부산 글로벌 시티 및 북항 그랜드 플랜 수립 등 장기 비전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부산형 복지사업인 다복동 사업은 두바이 국제모범사례상 본선에 진출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복지 롤모델’이 됐다. 다이빙벨로 인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 해수 담수화 공급을 둘러싼 진통이 초기의 오해와 소통 부족으로 장기화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자치단체장은 3선까지 가능하다. 재선 이후도 생각하나. -재선으로 끝내겠다. 4년으로는 사실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임기 초 추진한 일들이 이제야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정이라는 게 여러 방면에 걸쳐서 많은 일들이 있기 때문에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재선에 출마하는 이유다. 사석에서는 3선은 생각 안 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아마 언론에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인 것 같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병수 부산시장은 누구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 2기 해운대구청장을 지냈고,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16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 기장갑에서 당선, 이 지역에서 4선을 했다. 18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과 최고위원으로 활동했고, 19대 때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대선을 치렀다. 서 시장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정계 입문 뒤인 2000년대부터 친분을 맺었다. 경남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북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한국자치학회, 제5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및 첫 주민자치대상 시상식 개최

    한국자치학회, 제5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및 첫 주민자치대상 시상식 개최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5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및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제5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와 유성엽·이주영·이학재·김두관 국회의원, 그리고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공동 주최, 행정안전부의 후원으로 열렸다. 대회에는 전국의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읍면동 위원장, 시군구 협의회장, 시도 자치회장이 참가했으며 주민자치 전공학자로서 서울대학교 김순은 교수, 동국대학교 심익섭 교수, 충남대학교 육동일 교수 등 행정학계 원로교수와 전국의 시군구 주민자치담당 공무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주민자치를 위한 분권을 촉구하고 자치를 결의했다. 이 외에도 더불어 민주당 전현희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손금주 의원, 자유한국당 홍일표, 김진태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요 동시에 충분조건”이라며 “한국의 주민자치는 관료와 학자들이 성공에 필요한 지원과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여 아직도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회장은 “최근 2년간에 걸쳐 선진국의 주민자치를 분석하고 한국의 주민자치를 연구조사한 결과를 주민자치기본법 설계로 발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회를 공동주최한 유성엽, 이학재 의원은 주민자치를 위해 주민자치위원 스스로 노력한 결과를 보여주는 주민자치대회가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것은 경사이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주민자치를 위한 주민자치기본법 설계안 발표가 쾌거임을 강조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은 축사를 통해 ‘주민자치는 시대의 소명’임을 재차 강조했으며 권미혁 국회의원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여성이 주도하는 주민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 마포구 박홍섭 구청장과 당진시 김홍장 시장은 ‘주민자치를 위한 분권’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막행사에 이은 기조강연에서는 정순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을 설명하고 중앙권한의 획기적인 지방이양, 자치단체의 자치역량 제고, 풀뿌리 주민자치 강화 등 자치분권의 비전과 함께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이 발표자로 나선 ‘한국의 주민자치법 설계’를 주제의 강연에서 주민자치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상직 회장은 한국의 주민자치는 일제 강점기의 파괴와 산업화 시기의 왜곡을 거쳐서 이제는 매우 압축적인 정책이 요청되는 시기라고 역설하고 주민자치법은 실체법이 아닌 절차법이어야 한다고 지금까지의 정책과는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 시상식이 함께 거행되었는데 주민자치에 기여한 학술·정책·사업·단체·개인 등 총 11개 부문에서 주민자치 실질화에 기여한 수상자 106명에게 노고를 기리는 상이 수여됐다.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의 종합대상 첫 수상자는 강원도주민자치회 한상철 대표회장이 선정됐다. 강원도주민자치회는 2013년 창립 이후, 꾸준한 역량 강화 활동을 이어오는 한편, 매년 주민자치회 실질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주민자치회 관련 교육을 특화 시켜온 점이 두드러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n&Out] 헛도는 지방분권, ‘시민분권’ 목적부터 다시 세워야/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

    [In&Out] 헛도는 지방분권, ‘시민분권’ 목적부터 다시 세워야/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새 정부의 공약이 헛바퀴 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의 내용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서로 입장을 달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탓이다. 급기야 이 갈등 탓에 종합대책안이 2개월이나 연기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초 행안부가 지난 9월에 지방재정분권 종합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는데 불과 3개월도 안 돼 미뤄졌다. 서둘러 지방자치발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해당 누리집엔 한 달 가까이 위촉식 보도자료만 덩그러니 올라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으로 시작된 지방분권 논의는 참여정부 시절 ‘지방분권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지며 행정기관의 지방이전 정책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이나 지방세의 신세원 확대, 국고보조금 정비 등은 이미 참여정부가 2004년 11월 발표한 지방분권추진 종합계획에도 담겨 있던 내용이다. 현재 지방분권 논의가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내용이나 방법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기관들의 뻔한 밥그릇·기득권 다툼이 엉뚱한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재정분권과 균형발전을 대립시키는 논리다. 현재 기재부는 행안부가 내놓은 방식대로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에서 20%로 높이는 등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 비중을 높이자는 입장이지만 기재부는 그럴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재정격차가 커져서 균형발전에 저해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논란은 작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바 있는 지방재정개혁방안 추진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당시 행정자치부는 중앙정부의 노력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향상되었으나 오히려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격차는 늘어났다면서 시·도 조정교부금제도를 손보겠다고 나섰다. 일년 사이에 당시 행자부의 논리가 현재의 기재부 논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재정분권과 균형발전의 논리가 대립하면서 논의를 제자리걸음하도록 만드는 것은 유사하다.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이런 재정분권을 둘러싼 갈등은 전혀 중요치 않다. 왜냐하면 지방분권이나 그것의 핵심 내용으로서 재정분권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기 때문이다. 재정분권을 한다고 자동으로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균형발전 역시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지방분권과 그 내용으로서 재정분권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는 것이다. 현재 지방분권은 잘해 봐야 중앙정부 차원에서 벌어지는 영역 다툼과 중앙·지방 간 권한 다툼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다른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지방자치 효능을 맛보게 된 것은 길게 잡아야 2010년 지방선거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더 나아가 지방분권이 곧 지자체의 자치를 넘어서 시민들의 자치로 확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돈이 없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그 지자체가 유능할 때나 안타까운 것이다. 무능하다면 오히려 예산낭비를 예방할 수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다시 지방분권은 지방자치의 부분이고, 지방자치는 궁극적으로 시민들과 권한을 나누는 시민분권으로 나가야 한다는 목적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 이는 기재부와 행안부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가 걱정을 대신해 주는 시대는 지났다. 지자체를 직접 통제·감시하기보다는 지역민들이 권한을 분배해 직접 지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분권 없는 지방분권 논란은 기관들의 영역 확보를 위한 싸움으로 보일 뿐이고 정작 시민들을 관중석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 [분권광장] 지역분권형 개헌은 새로운 도약이다/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분권광장] 지역분권형 개헌은 새로운 도약이다/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지방자치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지역에 사는 주민이 그 지역의 일을 자기 권한과 책임으로 처리하는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과정’이다. 하지만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22년이 지났음에도 지자체장으로서 느끼는 현실은 당초 목표와는 괴리가 있다. 우리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자율적 정책을 추진할 입법권과 조직 구성권이 없고 자주재원(지자체가 직접 걷는 세금)은 전체 예산의 20%에 불과하다. 지역별 특색이 사라지고 활기를 잃어 경제성장은 정체를 맞고 있다. 중앙에 모든 권한과 재원이 집중된 탓이다. 고도의 중앙집권적 발전 전략으로 지방은 소외되고 현장에서 생겨나는 사회·경제적 재난에 대해서도 중앙의 대처만 기다려야 하는 ‘식물행정’ 상황에 놓여 있다. 메르스와 한진해운 사태 같은 과정을 겪으며 현장의 위기관리 권한이 지방정부에 있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조선업 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공선 등 계획조선을 조기 발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전부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을 당시 부산항 연안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위기를 타개하려 했지만 이 역시 중앙정부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 우리는 지금 도시 경쟁력이 높아져야 국가가 성장하는 ‘도시 브랜드 시대’에 살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 도쿄 같은 도시들은 그저 인구가 많고 관광객이 붐비는 유명 도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상징성을 갖는 ‘도시국가’들이다. 이 도시들은 단지 기존 행정구역 단위에 머물지 않고 거점 도시 역할을 하면서 인근 도시들과 연계해 ‘초광역경제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부산시가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분권 헌법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방정부의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시기가 왔다. 중앙정부는 규제혁신과 지방정부 행·재정적 자율성 증대 등을 통해 지방이 책임감을 갖고 각 지역에 적합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정을 과감히 넘겨줘야 한다. 특히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강점이 있고 동북아 물류·교통 중심 도시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중앙정부가 아닌 부산이 주체가 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해양 도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려면 항만과 공항 운영 관리권과 같은 중앙정부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지방정부가 잘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을 가져야만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며 커갈 수 있다. 개헌 이전이라도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당장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등을 통한 자치와 분권의 법적기반 확보, 적극적인 사무이양을 위한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 국세-지방세 비율 개편을 통한 재정분권 확립 등 신속한 법, 제도의 정비는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가는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다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핵심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이 문제점을 확인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정부 운영 시스템이 설계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형 개헌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산시는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방식으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것이다. 자치와 분권이라는 두 날개를 단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가 ‘부산’이라는 활주로에서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을 그려 본다.
  • 서울시의회 “진정한 지방자치 시작은 재정분권으로부터”

    서울시의회 “진정한 지방자치 시작은 재정분권으로부터”

    서울시의회는 10월 30일 오후 2시부터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후원과 서울시와 공동으로 「새정부의 재정분권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재정분권 방향과 과제에 대해 행정안전부, 서울시, 서울시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개회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 그리고 3명의 주제 발표와 정부, 서울시, 서울시의회, 언론,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좌장은 이승종 서울대교수가 맡았다. 첫 번째로 최병호 부산대교수는 재정분권 추진 관련 쟁점을 중심으로 새정부의 재정분권 공약과 국정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발표했다. 최 교수는 “국가와 지방간 기능의 조정, 세원의 재배분, 재정이전제도의 개편을 하나의 패키지로 진행해야 하며, 지방세 확충과 함께 세제구조개편, 재정규율의 마련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의 논리는 재정분권의 중요한 장애요인으로 재정분권은 ‘균형’이 아니라 ‘분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김태호 한국지방세연구원 본부장은 지방재정 확충과 이전재원 조정을 위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지방정부의 입법 등 권한이 상당한 수준으로 보장되지 않는 한 공동세제도의 도입은 동의할 수 없으며, 지방재정 확충의 기본방향은 지방소비세와 지방 소득세의 확대”라면서 그 방안으로 3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방세 자체수입 확충으로 표준세율제도의 적극 활용, 과표 현실화, 지방세 감면축소, 신세원 발굴 등 지방세 자체수입 확충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권욱 고신대교수는 독일과 스위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정부간재정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안 교수는 “정부간재정관계의 새로운 틀 마련의 핵심은 중앙․지방이 재정적 권력을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지방세 확충과 수평적 재정조정이 강화되어야 하고, 지방세 세목․세율 징수방법 자기결정이나 지방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입법의 동의․거부권한 등 재정자주권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선갑 운영위원장은 “재정분권의 핵심은 국세:지방세 구조개선과 지방세 확대, 국가・지방의 기능 재배분을 통한 지방이양이며, 공간적 재정 형평성도 필요하나, 대도시의 특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남구 한겨레 논설위원은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데 지방자치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자립과 자율성이 확대되어야 한다. 지역주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도 자치분권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방간 세수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수평적 재정조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훈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위원은 “지방특성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고 그 사업권한을 해당 지자체로 이양하고, 지방공공기관을 발전시켜 지방재정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목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재정분권은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장기적으로 완화해 나가더라도 일단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재정분권의 핵심은 지방 재정의 실질적 확충과 균형 강화에 있으며, 재정분권 논의에 있어 자치단체가 핵심 역할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전국 지방의회의 맏형으로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자 오래 시간 노력해왔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재정분권 의지를 환영하며, 이제는 반드시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되어 지방재정의 견고한 기초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분권 로드맵] 文 “지방분권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 가치”

    [자치분권 로드맵] 文 “지방분권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 가치”

    “중앙권력 대폭적으로 지방 이양” 정부 주도 개헌 속도 낼지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야권발 정계개편과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개헌 작업을 정부와 지자체가 뒷받침하며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6일 제5회 지방자치박람회가 열린 전남 여수에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대폭적인 (중앙정부의) 권력 이양으로 지방자치권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지방분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개헌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자치입법·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복지권 등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개헌 구상안을 밝혔다. 국회가 정계개편에 파묻혀 개헌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지 못하면서 연말까지 국민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개헌안을 내놓기 어려워지자, 정부가 개헌을 주도하고자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국민 기본권을 위한 개헌에는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방분권 내용만이라도 담아 ‘원포인트 개헌’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청와대가 섣불리 개헌 작업에 뛰어들긴 어려워 보인다. 자칫 ‘권력구조 개편을 입맛대로 추진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국회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데다 정국이 개헌 블랙홀에 빠져 국정과제 관련 입법과제가 줄줄이 좌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국회로부터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더라도, 국정과제 관련 입법이 차질 없이 이뤄진 후에야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도지사 간담회에 이은 제5회 지방자치의날 기념식에서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합리적이고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했다. 지방분권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의 가치”라고까지 표현한 소신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토 불균형 성장,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낙후되며 생긴 사회문화적 차별, 지역과 국민의 분열 모두 중앙정부와 수도권이 권한을 독점하면서 생긴 폐해로 인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이 이뤄지기 전까지 실질적 지방분권 확대를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추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지방에 이양하며 지방의 권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강력한 지방분권 개헌”

    文대통령 “강력한 지방분권 개헌”

    국세·지방세 비율 8:2→6:4로 “수도권과 지방 함께 잘살아야”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6일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방분권 개헌이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담긴 지방분권을 근간으로 한 개헌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현재 국회의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정체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지방분권 개헌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새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헌과 별도로 실질적 지방분권을 확대하겠다”면서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 이양을 위해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 단계별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직접참여 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며 ‘고향사랑 기부제법’(고향에 기부금을 내면 소득공제 혜택) 제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와 교육 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 확대도 언급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중앙집권적 방식으로는 더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시대”라며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 즉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국가가 져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소중한 가치”라며 회의 안건으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자치분권 로드맵’과 함께 다뤄 달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지방분권공화국 개헌 추진…4대 지방 자치권 헌법화”

    文대통령 “지방분권공화국 개헌 추진…4대 지방 자치권 헌법화”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고 흔들림 없는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26일 공언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고 흔들림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지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지방 4대 협의체가 ‘자치분권 여수선언’을 채택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정치권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이양에 나서겠다”며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 단계별 제정을 추진하겠다. 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주민직접참여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재정 분권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이루고, 장기적으로 6: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겠다”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제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치경찰제와 교육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수도권이 사람과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 각지의 혁신도시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되고 있다. 혁신도시를 대단지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온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자족도시로 키우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순관 위원장 “현장 중심 자치분권 실천”

    정순관 위원장 “현장 중심 자치분권 실천”

    “자치분권 실현은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요구한 지방분권과 수직적 권력분산을 수행하는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약속한 ‘연방제 수준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 정순관 신임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29일 취임했다. 지방분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 정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장 중심 자치분권을 강조했다.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드는 국정과제의 내용으로는 ‘제2국무회의’ 도입과 국가사무의 지방 이양, 지방의회 강화, 국세와 지방세 비율 개선, 주민직접참여제도 확대 및 마을자치 활성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등이 있다. 그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새 명칭과 강화된 위상으로 새롭게 출범할 위원회는 자치분권의 중추적 역할 수행을 위해 혁신하는 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 있을 헌법 개정에 담길 자치분권 내용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 참여정부 시절 지방이양추진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새 명칭은 자치분권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지방을 지원하는 대통령 소속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지역발전위원회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있었지만 두 위원회는 투 트랙으로 운영하게 됐다. 두 위원회의 서로 다른 성격 탓이다. 행정안전부가 간사 부처를 맡는 지방자치발전위는 지방분권 컨트롤타워 역할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간사 부처인 지역발전위원회는 균형발전을 전담하게 된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두 지발위 위원장이 모두 정치인에서 교수로 바뀌면서 위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권의 강한 의지가 있는 만큼 지방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세:지방세 비율 8:2서 6:4로 하면 50조원 추가 필요

    국세:지방세 비율 8:2서 6:4로 하면 50조원 추가 필요

    지난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가비전인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천하기 위한 정부 조직 개편작업을 25일 마무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조직개편을 위한 법령안을 확정해 새 정부는 기존 17부 5처 16청에서 18부 5처 17청이 된다. 중앙행정기관은 1개, 정무직은 차관급이 1명 늘어 모두 130명이다. 행정안전부 초대 장관이 된 김부겸 장관은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과 함께 재난 안전 관리를 총괄·조정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며 “중앙 사무의 지방이양,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달성 및 지방재정 확충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재정균형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상황점검회의는 세종시로 직접 내려가서 주재하겠다”며 “재난안전관리 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에 기반을 둔 안전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기존 국민안전처 조직은 어떻게 되는가? A. 기획조정실과 같은 공통부서는 일부 부족인력을 보강하고, 나머지 중복 부서는 종전 예에 따라 삭감조치했다. Q. 행정안전부와 행정자치부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사건 때 최선을 다했는가란 질문에 대한 답으로 탄생한 조직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은 오랫동안 업무에 종사한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쌓여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 지방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업무를 하고 교류를 맺었던 행정안전부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재난대응의 1차 책임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맡게 된다. 규모가 커지면 교만해질 수 있는데 사람이나 조직은 교만하면 되지 않는다. 현장을 가장 중시하겠다. 그동안 재난 현장에서 최전선은 소방, 그다음은 경찰, 이어서 주변지원 업무인력이 배치되는 재난대응의 1차 원칙도 지키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지키겠다. 행정자치부가 지자체와 업무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갑’이란 우위 자세를 가졌는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국가가 움켜쥐고 가는 것은 한계가 있고, 주민이 삶을 직접 개척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이 필요하다. 현재의 불균형한 국토를 존속시킬 수 없으며 국민이 국토 어디에서 살든 최소한 행정적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균형발전을 위한 재정과 사무 설계가 있어야 하기에 독일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Q.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증세 문제를 이야기했는데. A. 제가 경제장관은 아닌데 정치인으로서 할 말을 했다. Q. 행정안전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세종시에서 운영되는 공간 분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A. 공간 분리에 따른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원칙적으로 주1 회는 세종시로 출근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중심으로 일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서울에 있더라도 상황을 즉각 보고받고, 판단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만든다.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센터 인력을 4명에서 13명으로 보강한다. 과장급인 재난안전담당비서관을 둬서 일차적 상황판단에 도움받겠다. 경찰뿐 아니라 소방 쪽에서도 비서관을 장관실에 파견받아 일차적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다. 국민안전처에서 일했던 인력을 포함해 공직자의 성취의식과 자부심을 뒷받침하겠다. Q. 국정과제에서 장기적으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대2에서 7대3을 거쳐 6대4로 가겠다고 했는데 장기목표의 달성시점은 언제인가? A. 이번 정권 임기 내를 목표로 하겠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으로 하면 추가재원이 20조원, 6대 4는 50조원이 소요된다. 100대 국정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178조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 이런 국가 소요 필요 재정에다 지방재정의 확충을 위해서도 재정 협의가 필요하다. 이번 정권 내란 목표를 가지고 흐름을 만들겠다.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확대하면 지방교부세의 덩치가 작아지기 때문에 재정 당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내년 개헌 때 자치분권 가치 보장…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 추진시·도지사 참여 제2국무회의 운영, 균형발전위 복원… 지역 여론 반영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과 나누는 획기적인 자치분권으로 실질적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게 된다. 우선 내년에 지방자치의 가치를 헌법에 보장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자치분권의 기반을 확보한다. 또 중앙·지방 간 최고위 정책협의체로 대통령과 17명의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시범운영하고 제도화한다. 권한과 기능의 과감한 지방 이전을 상징하는 제2국무회의 의장은 대통령이며, 간사는 행정자치부 장관이 맡고,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여한다. ‘지방이양일괄법’을 제정해 중앙의 권한 가운데 지역산업 육성, 주민 생활여건 개선 사업 등을 먼저 지방으로 넘긴다.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는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의원 보좌관제, 의회 의장 인사권제 등을 담은 활성화 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한다. 주민 조례개폐 청구요건, 주민소환 개표요건 등도 고쳐 주민의 참여를 확대한다. 자치분권의 기반인 재정분권을 위해 8대2 수준의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7대3을 거쳐 6대4로 개선한다. 지방소비세 비중과 지방소득세 규모를 확대하고, 지방세 감면율은 15%로 억제한다. 재정분권에 따른 지역 격차를 막기 위해 지방교부세율을 인상해 재정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상생발전기금을 확대해 균형장치를 마련한다. 지자체의 예산 낭비사업을 막고자 예산낭비신고센터와 국민감시단 운영을 활성화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복원해 위상을 강화하고, 10조원 규모의 지역발전특별회계 편성에도 지역의 목소리를 담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닻 올린 ‘자치분권전략회의’… 연내 지방분권 특별법 개정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한 논의기구인 ‘자치분권전략회의’가 13일 출범했다. 행정자치부는 ‘자치분권전략회의’를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어 새 정부의 자치분권 추진전략 및 실천과제, 지방분권형 개헌 등 지방분권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자치분권전략회의’는 심보균 행자부 차관과 안성호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자치단체장, 학계, 민간단체 등 사회 각계의 지방분권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다. 자치단체장으로는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가 참여하며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 곽현근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이창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 등이 위원이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은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중앙권한의 획기적 지방이양, 자주적인 지방재정 확충, 자치단체의 자치역량 제고, 풀뿌리 주민자치 기반 강화가 핵심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분권 추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해 지방분권 특별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소속으로 현재 가동 중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자치분권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오는 9월 말 재출범하게 된다. 자치분권위원회의 9월 출범에 맞춰 지방분권 특별법을 개정하고 늦어도 올해 안에 법 개정을 완료하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지방분권 특별법 개정의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인 헌법 개정이 국민 참여 속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헌 논의가 여의도 국회에서 독점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막게 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대통령 소속으로 운영된 비슷한 성격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지역발전위원회를 가칭 ‘지방분권·균형발전위원회’로 통합하는 내용 등을 담아 오는 19일 ‘국정 100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세·사무 40%로…지자체 권한 강화

    지방세·사무 40%로…지자체 권한 강화

    文대통령 새달 세종서 제2국무회의 4대 자치권·자치경찰제 확대 ‘고향세’ 세액공제 혜택 주기로다음달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17개 광역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가 세종시에서 열린다.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을 지방에 넘겨 현재 32% 수준인 지방자치단체 사무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제주도에만 도입된 자치경찰제도 확대한다. 자치입법, 자치행정, 자치재정, 자치복지 등 4대 지방자치권도 보장한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12일 “지방분권을 통한 균형발전이 최고의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40여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장관은 “지방사무 확대와 지방재정 확충 등 핵심 과제가 포함된 지방분권 로드맵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밝힌 지방분권 로드맵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 공화국을 추진하게 된다. 지방분권 강화 방안으로는 지방분권형 개헌,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등이 제시됐다. 지방분권형 개헌은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임을 명시하고 주민자치권 보장을 담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에 지자체장들이 참여한 단체인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재정분권도 확대된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로 바꾸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국세를 지방세로 바꿔야 하는데 김 장관은 “지방분권은 기획재정부가 반대한다고 해서 못 하는 그런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방소비세율과 지방소득세율, 지방교부세율을 올려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자율성도 강화하게 된다. 지방세를 공동세로 자치단체가 함께 걷고, 지역상생발전기금을 활용해 가난한 지자체와 부자 지자체 사이에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고향세’로 알려진 고향사랑 기부제도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활성화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취임사 “촛불 민심의 뜻 다시한번 새겨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행정자치부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보름 동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행정자치부가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국정운영의 중추 부처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행정자치부의 일원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이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적 기대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행정자치부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촛불 민심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합니다. 잘못된 관행, 권위적인 문화를 청산하고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 개개인이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제가 앞으로 행정자치부장관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할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진정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시대를열어가야 합니다. 중앙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은함께 발전하고 협력해야 할 동반자입니다. 상호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사무의 과감한 지방이양과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실질적인 자치분권 국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분권으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지 않도록 전국이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시키고 접경·도시 지역과 같은 낙후 지역과 인구급감지역이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정부’를 구현해야 합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유능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새 정부에서는 소통과 참여의 기반을 확대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하여 국민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지능형 정부를 구현하고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양질의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여 국가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합니다.지난 4월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1%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청년실업난 해소와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보다 적극적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합니다. 또한,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 수준에 걸맞게대국민 공공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그 수준도 높여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국민 현장서비스 분야와 국가경제 활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할 것입니다. 넷째, 새로운 「통합과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합니다. 5·18, 제주4·3사건 등 아직 온전히 해결되지 못한과거사를 제대로 규명하여 희생되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우선, 진심어린 대화로 유족들의 마음을 보듬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겠습니다. 또한, 다문화이주민 등 소외계층에 대해서도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를 활성화하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행정자치부 가족 여러분! 앞서 말씀 드린 과제들은부처와 부처, 중앙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성숙한 타협과 공존을 통한 해법 모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그간 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자 합니다. 장관으로서 여러분들과 머리를 맞대어 토론하고격의 없는 대화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최선의 방안을 찾겠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처럼 항상 순리대로 일을 풀어가고 처리하겠습니다.아울러, 여러분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소신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관행과 형식은 과감히 탈피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높이되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질책처럼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아도 ‘가마 메는 괴로움’을 모르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겠습니다. 행정자치부 가족 여러분! 전통과 자부심을 가진 국정운영 중추부처의 일원으로서, 항상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헌신이 국민들의 마음에 따뜻하게 녹아들어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해 일합시다. 감사합니다.
  •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 새 컨트롤타워 뜬다

    중앙기관 소속 따른 낭비 막고 지역주민 실정 반영 사업 역점 “지역발전특별회계는 기획재정부와 각 부처가 사실상 예산 배분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연간 10조원 규모의 거대 예산을 주무르는 위원회가 출범한다. 7일 정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지역발전특별회계를 개편하고, ‘지방분권·균형발전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역발전특별회계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쓰는 예산이다. 참여정부 당시 만들어진 국가균형발전위원회(현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이 예산에 대한 사전조정권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기재부와 각 부처가 예산 배분을 결정할 때 주된 역할을 한다. 행정자치부 한 관계자는 “10조원의 지역발전특별회계는 포괄보조금 형식으로 지자체에 배분되고 있다”며 “지자체장들도 국비 지원을 받는 사업을 택해 ‘국비를 더 따왔다’는 식으로 생색내기를 하기 때문에 지자체 실정이 잘 반영된 사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도서관 설립이나 관광단지 조성처럼 지역발전용 예산으로 국가 사무에 가까운 사업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행자부가 지난달 2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자문위)에 지방분권 실현 방안 가운데 하나로 지역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를 통합한 ‘지방분권·균형발전위원회’(가칭)를 연내 설립하겠다고 보고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새로 출범하는 통합위원회는 지역발전특별회계에 대한 조정권한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방분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새 위원회에 통합될 예정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국가사무의 지방 이양’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출범한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전신이다. 이후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이명박 정부에서 설립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 등과 통합돼 지금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지방분권형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구에서 지방분권 운동을 펼쳐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행정자치부 장관직에 내정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치경찰제, 교육자치, 지방국세청·지방노동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자체 이관 등 기존에 거론된 ‘국가사무의 지방 이양’을 이행하려면 다른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을 모아 조정하는 ‘지방분권 컨트롤타워’ 마련은 불가피하다는 게 행자부의 판단이다. 현재 중소기업청·국토교통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중앙행정기관 소속으로 운영되는 지방사무소는 기능이 지자체와 중복돼 예산과 인력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있다. 2002년 참여 정부 시절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자체 이관이 추진됐으나, 중앙부처 간 이견으로 중단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관가 블로그] 이낙연, “기재부와 싸워달라”고 한 이유

    [관가 블로그] 이낙연, “기재부와 싸워달라”고 한 이유

    단체장 ‘제2국무회의’ 추진에 실질적 지역발전 논의 場 전망 “분권의 핵심은 지방재정 확대… 지자체 살림에 총리역할 기대”첫 현직 도지사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발탁되자 지방자치를 지원하는 행정자치부 직원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대선과 경선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여럿 배출돼 1991년 지방의회 선거로 부활한 지방자치가 성년의 나이를 지나 성숙단계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로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내세우며 지방분권 강화와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도입하고,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을 공약했다. 내년 6월 국민투표에 부칠 계획인 헌법 개정안에 지방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국무회의의 서무를 맡은 행자부는 제2국무회의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 중이다. 그동안 국무회의에 지자체장으로는 서울시장만 의결권 없는 배석자로 참여해 발언권을 행사했다. 국무회의는 정부조직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2국무회의 도입도 법 개정사항이다. 17명의 시·도지사들은 현재 시도지사협의회를 구성 중이며 일 년에 두 차례만 정기회의를 연다. 제2국무회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선에서 내놨던 공약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문 대통령은 후보 때 “제2국무회의는 자치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과 국가 중장기 과제들을 다루는 최고 수준의 자치분권 논의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도지사들은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주로 지역현안에 대한 민원을 이야기했는데, 제2국무회의는 지자체장들의 민원 창구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총리 후보는 지난 3월 행자부가 연 제1차 인구감소지역 발전 순회 토론회에 참석해 “기획재정부 장관과 싸워달라”고 여러 차례 홍윤식 행자부 장관에게 부탁했다. 나라 살림을 맡은 기재부는 지방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지자체와 항상 대립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후보는 기재부와 싸워서 이겨 지방살림살이의 숨통을 틔워 달라고 홍 장관에게 말한 것이다. 이제 이 후보가 기재부 장관을 지휘·감독하는 위치가 되는 만큼 행자부는 총리실과 함께 지방분권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내무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바뀌면서 지자체를 지휘하기보다는 지원하는 기관으로 변모했다”며 “지방분권은 지방세 비율을 높여 재정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법 개정을 놓고 벌어질 기재부와의 갈등을 지자체장 출신 총리가 잘 조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책개발학회장에 전재섭씨

    정책개발학회장에 전재섭씨

    한국정책개발학회는 전재섭 전 서울시의회 의장비서실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신임회장은 서울시 아리수선진화기획단장, 참여정부 지방이양추진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지냈다. 취임식은 오는 17일 가톨릭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리는 2017년 동계학술대회를 마친 뒤 진행된다.
  • 윤이상 탄생 100주년에 콩쿠르 좌초 위기

    문체부, 지난해부터 지원 끊어…“지방이양 사업 분류돼 제외해” 道, 매년 2억 지원 올해는 중단…“필요성 제시하면 추경 때 검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통영시 지원금 1억 확보 그쳐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올해도 정부와 경남도의 지원 중단으로 열리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세계를 기리고자 통영에서 2003년부터 매년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 음악 행사다. 올해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인 만큼 행사 개최의 중요성이 더 크다. 통영시와 통영국제음악재단은 “경남도에 올해 사업비 4억원 가운데 도비 2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했으나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시비 1억원만 확보한 상태다. 통영시는 국비 지원을 받고자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역대표예술제 지원 공모사업에 3억원을 신청했다. 선정 여부는 이달 말 결정된다. 통영시가 탈락하면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다음달에 직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1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까지 해마다 도비 2억원을 지원했다. 문체부도 2014년까지 매년 국비 1억원을 지원하다 2015년 5000만원으로 줄인 뒤 지난해에는 지원을 끊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윤이상도 올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비 지원 중단이 정부의 이념 논란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그러나 문체부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통영시에서 개최하는 행사의 하나이고 통영국제음악제는 지방 이양 사업으로 분류돼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콩쿠르도 국비 지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해마다 도비를 지원한 행사여서 올해도 2억원을 편성했으나 예산부서 심사 과정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정규훈 도 예산담당 주무관은 “국비 지원이 끊긴 행사에 도비를 계속 지원할 수는 없고, 자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윤이상 이념 논란 탓에 도비 지원을 끊은 것 아니냐’는 일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재단과 통영시가 윤이상 콩쿠르 개최 필요성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추경 때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기획부장은 “2003년에 경남도의 제안으로 시작된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 대한 예산 지원을 경남도가 설명도 없이 중단하고 재단에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당초 경남도의 제안으로 2003년부터 ‘경남국제음악콩쿠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가 윤이상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2008년부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라는 이름으로 개최했다. 해마다 11월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하며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 열릴 차례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로 2위 입상자까지 병무청에서 병역 특례를 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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